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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유럽」 의지 재확인 할듯/리스본 정상회담 뭘 다루나

    ◎회원국 확대·유고내전 주의제로 유럽공동체(EC) 12개국 정상회담이 26∼27일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열린다.연례회담인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마스트리히트조약이 체결된지 반년만에,그리고 이 조약이 각국에서 비준되어야 할 시한을 반년 남기고 열린다.마스트리히트 조약에 대한 중간 점검의 시점이다. 마스트리히트 조약은 1993년 1월1일 발효하게 되어 있다.조약이 발효되려면 회원국이 각기 국내법에 따른 비준절차를 밟아야 한다.현재까지 비준한 나라는 아일랜드 뿐이다.덴마크에서는 의회가 절대다수로 가결했지만 6월2일의 국민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부결되어버렸다. 프랑스에서는 이 조약비준에 선행되어야 할 헌법 개정이 6월23일 상·하 양원합동회의에서 이루어졌고 조약비준 여부는 가을에 국민투표를 실시해 결정하기로 했다.그밖의 다른 나라에서는 의회에서 이를 결정한다. 마스트리히트 조약은 탄생하는 과정에서 영국의 완강한 고집으로 이 나라에만 부분적 유보를 인정하는 조항을 따로 두어야 했다.현재도 이 조약은 여러 회원국에서깊은 회의와 높은 반대에 부닥뜨리고 있다. 덴마크의 거부가 준 상처가(아일랜드와 프랑스가 어느 정도 상쇄하기는 했으나)유럽 통합에 여전히 부정적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리스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다.회원국 확대문제토의는 충격적인 덴마크국민투표 결과로 말미암아 일단 뒤로 미루어지던 분위기였다가 6월19일에 있었던 아일랜드 국민투표의 압도적 비준지지에 힘입어 되살아나게 되었다.6월20일 룩셈부르크에 모인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유럽공동체 집행위원회가 작성한 회원국확대초안을 검토했다.이 문제는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안건이 될것이다. 초안에 따르면 옛 소비에트 연방의 나라들은 발트3개공화국 외에는 검토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터키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나라일 뿐 아니라 가입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었다.키프로스는 분단 상태이고,몰타는 나라가 너무 작고,오스트리아·스웨덴·핀란드는 중립국이기 때문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되었다. 유럽공동방위문제 논의도 계속될 것이다.이 문제는 6월20일 서유럽동맹(WEO)외무·국방장관들의 회의에서 나온 「페테르부르크 선언」으로 상당히 정리되긴 했으나 좀더 명확하게 다듬어져야 할 부분들이 많다. 마스트리히트조약이 회원국의 주권축소를 강요함으로써 오히려 유럽 통합을 방해하고 있다는 비판과 이 조약에 대한 반대가 곧 유럽통합반대가 될 수는 없다는 비판세력들의 주장들이 덴마크의 거부 이후 자주 나오고 있어,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의 통합 의지를 재확인하는 태도 표명이 있을 수도 있다. 이밖에 정상회담은 유고내전 체코분리문제 독립국연합(CIS)에 대한 경제원조등 동구 문제등도 논의될것으로 보이며 최근 EC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공동농업정책개혁에 대한 평가,그리고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을 위한 공동전략을 토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 외언내언

    1904년2월8일.일본은 만주 여순항에 있는 러시아 함대를 기습공격했다.선전포고도 없이 갑자기 감행된 이 공격으로 약1년반에 걸친 러·일전쟁이 시작된다.◆러·일 전쟁은 만주와 조선에 대한 지배권 싸움이었다.또 제국주의러시아와 이제 막 제국주의 대열에 끼어든 신흥 일본간의 힘겨룸이기도 했다.45년이후 소련은 미·중·일의 힘을 견제하기 위해 동북아에서 군사력을 신장해왔다.중·소 국경과 시베리아에 53개 사단과 2천여대의 전투기가 배치됐다.우랄산 동쪽에 배치된 약2백70기의 SS­20 중거리유도탄은 미·일·중을 겨냥했다.◆구소련의 극동함대는 그들 4개의 함대중 가장 큰 규모였다.80여대의 장거리 폭격기와 두 척의 항공모함(민스크호와 노보르시스크호)을 교대로 파견했다.그 유명한 발틱함대는 동서유럽의 경계해역을 장악하고 있었다.구소련이 베트남에 군사고문단을 파견하고 동해에서 잠수함과 비행기를 왕래시킬 무렵인 80년대 초중반,한반도는 그들의 세계및 지역전략의 주요 대상지가 되었다.◆붕괴된 소련의 유산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러시아가 최근 6백여척에 달하는 해군군함 가운데 순양함과 항공모함을 비롯해 잠수함·미사일함및 함정수선용 수상도크등 1백여척의 「해상전력」을 매각대상에 올려놨다고 한다.냉전시대 미국과 쌍벽을 이루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던 구소련­러시아였다.민스크·노보르시스크의 위용은 어디있는가.◆매각 대상에 올려진 해상전력의 내용과 향방은 알려지지 않았다.그것들이 이 지구상의 어느곳으로 팔려가 지역전력의 기반으로 또다른 공격전력이 될지는 알지못한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구소련 세계전략의 발전수단이었던 「러시아함대」가 팔려간다는 사실이다.냉전붕괴,새질서의 세계는 지금 어디쯤에 와있는가.
  • 유고/끝없는 내전… 문화유적지 황폐화

    ◎12세기 성곽·대성당등 쑥대밭/두브로브니크/박물관자리엔 군기지 들어서/사라예보시/관광객 발길끊겨 연20억불 손실 유고연방이 와해되는 과정에서 빚어진 끝없는 민족분쟁으로 엄청난 인명및 경제적 피해와 함께 유서깊은 문화유적지가 갈수록 황폐화돼 가고 있다.더욱이 언제 내전이 끝날지 몰라 복원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유고연방과 크로아티아의 8개월에 걸친 유혈분쟁으로 중세문화가 보존된 아드리아해안의 두브로브니크시시가 피폐화된데 이어 지난 3월 세르비아계중심의 소연방이 결성되면서 불똥이 다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번져 84년 동계올림픽을 치렀던 사라예보마저 다시 쑥대밭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여러 민족으로 구성돼 있는 유고가 연방해체의 길로 들어서면서 각 공화국간의 영토분쟁이 심화돼 전쟁을 피해 서유럽으로 난민의 물결이 줄을 잇고 있는데다 주관광수입원이던 옛 유적지마저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폐허가 되자 각 공화국 역시 심한 곤경에 처해있다. 동과 서의교량역할을 하면서 서양민족지배(로마 오스트리아등)아래 있을때는 서양문화를,동양의 지배(터키)아래 있을때는 이슬람문화를 창조하면서 독특한 유럽 모자이크문화를 지니고 있는 유고는 내로라하는 유적지만 하더라도 각 공화국 곳곳에 산재해 있는 유적의 나라다.특히 세르비아공화국의 수도이자 한때 연방공화국의 수도였던 베오그라드는 로마제국의 요지였으나 그때의 유적은 지금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다.그동안 수없이 치른 전쟁으로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유고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으로는 프레스코 미술관과 정교회유물관등이 있는 세르비아의 국립박물관을 비롯,아드리아해의 진주로 불리는 크로아티아의 고도 두브로브니크,그리고 인근 자다르,시베니크등이 있다. 그중에서 매년 유고 전체 관광수입의 70%에 육박하는 20억달러이상의 외화벌이를 담당했을 정도로 고색창연했던 두브로브니크시는 이미 그동안의 전쟁폐해로 30여개의 유적지가 파괴되었고 4백여개의 교회가 폐허가 되는등 옛모습을 잃은지 오래다.연방군과 크로아티아의 최대격전지였던 이곳은 12,13세기에 세워진 거대한 성벽,르네상스 스타일과 베네치안 고딕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스폰차궁전,라파엘로의 마돈나와 이콘등이 보관된 대성당등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유적지가 전쟁으로 파괴만 될뿐 복원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에 소유고연방소속의 세르비아민병대의 포격으로 올림픽을 위해 지어졌던 올림픽경기장이 3개월동안 계속된 내전으로 거의 황폐화돼버렸다. 이제 사라예보의 주위에 있는 아이스하키와 스케이트경기장,한 바로크풍 빌라에 있는 올림픽박물관도 옛 모습은 간데없고 그자리를 세르비아 민병대의 로켓발사기지가 메우고 있으며 대형 콘크리트 건축물들은 탄흔으로 얼룩진채 흉한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이처럼 유고의 유적지가 황폐화되자 역사유물을 수호하자는 각계의 목소리가 커져 가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다.유고의 지식층을 비롯,유럽공동체(EC)각국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유고문화유적복원을 위한 모금운동과 함께 세계적인 지원을 호소하고나선지 오래지만 유고내전이 계속되는 한 이같은 노력은 큰 결실을 거두기는 힘든 실정이다. 이같은 국제적인 노력에도 불구,유고내전의 당사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영토확장에만 혈안이 돼 있다.결국 유고의 문화유적복원은 내전종식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교전당사자들이 인식할때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 「탈미국」 유럽 독자방위선언/서구동맹 군사영역 확대 의미

    ◎유럽통합등 신질서 구축의 정지 작업/분쟁지역 파병 천명… 활동범위 넓혀 서유럽방위동맹체인 서구연합(WEU)이 창설된지 44년만에 유럽신질서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19일 열린 9개회원국 국방·외무장관회담에서 역외분쟁지역에 대한 병력파견등 군사적 개입을 확대하는 일명 「페테르스베르크」선언에 서명함으로써 서구연합은 이제 그동안의 유명무실한 방위기구에서 탈피,새로운 군사적역할을 자임할것을 선언했다. 서구연합의 이번 합의는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서 서구연합을 유럽동맹의 방위기구로 규정한데 따른 구체적인 행동선언이며 그동안 유럽독자안보체제의 구축을 추구해온 독일과 프랑스의 유럽합동군창설작업이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유럽공동체(EC)회원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들로 구성된 서구연합이 이처럼 실천적 군사활동에 강한 의욕을 갖고 있는 배경은 1차적으로 냉전체제종식이후 유고내전,나고르노­카르바흐사태등 유럽지역분쟁이 국제전의 양상으로 비화돼 가고 있는상황에서 이를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동기는 유럽의 오랜 꿈인 군사적 홀로서기구도를 성취시켜 보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말하자면 통합유럽의 탄생을 앞두고 EC의 정치·경제통합작업과 아울러 군사통합작업의 원할한 수행을 위해 우선 WEU의 군사활동을 가시화,현실화 시킴으로써 사전정지작업을 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아울러 구소련의 붕괴로 인해 군사적으로 진공상태가 된 유럽지역의 안보를 더이상 미국주도하의 NATO에게만 맡겨둘 수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다목적용 포석이라고 풀이된다. 유럽의 안보체제는 냉전종식이후 지난 2년동안 북대서양협력기구의 창설,바르샤바조약기구의 해체,NATO위상재정립등 숱한 곡절을 겪으며 재편되는 과도기에 놓여있다. 이같은 변화가운데 나온 「페테르스베르크」선언은 우선 지난 4일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오슬로회담에서 NATO의 역외파병이 결정된데 이어 나왔고 또한 합의한 내용중 NATO가 역외파병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의 요청에 의해서 가능하다고 못박고 있는점에 비추어 서구연합의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구연합은 이선언에서 유사시 작전에 참여하는 군부대는 NATO동맹군과 합동참여가 가능하며 역외파병시 CSCE에 사전요청을 하겠다고 유연성을 보임으로써 NATO,CSCE와 갈등의 소지를 줄이고 공조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서구연합은 군사작전을 위해 각국이 보유한 재래식무기를 투입할 것을 시사하면서 평화유지활동을 포함해 분쟁방지및 위기관리에 있어서는 유엔헌장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의도를 내보임으로써 미국의 간섭을 미리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결국 이번 페테르스베르크선언은 구소련이 빠진 유럽내에서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안보적 자주선언의 의미가 강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동안 유럽의 「대형」으로 군림해온 미국세의 퇴조가 시작됐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볼 수있다.
  • 서유럽동맹/“나토역외파병 동의”

    【브뤼셀 연합】 서유럽동맹(WEU)은 필요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역외에 대한 파병에 곧 합의할 것이라고 브뤼셀의 외교소식통들이 16일 말했다. WEU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 한해 나토 이외 위기지역의 평화유지를 목적으로 병력을 파견할 수 있도록 오는 19일 본에서 열리는 외무·국방장관합동회의에서 9개 회원국 전원이 동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한 소식통은 『WEU는 지난해 마스트리히트 정상회담에서 장래 유럽안보의 실질적기구로 격상된 이래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꾸준히 검토해 왔다』고 말하고 『위기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평화유지군 파견은 물론 걸프전과 유사한 성격의 전쟁에도 참여하는등 어떤 종류의 군사적 개입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남북 핵상호사찰 실현책 논의/한­미 안보정책 소위 오늘 하와이서

    ◎7월 G7회담서 대북성명 채택 요청키로 한국과 미국은 9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미고위안보협의회 안보정책검토소위원회(PRS)를 개최,남북상호핵사찰 실현을 위한 대응책 논의에 들어간다. 한국측에서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부위원장인 번기문 외무부장관특별보좌관등과 미국측에서 드세이 앤더슨 국무부아시아태평양지역부차관보등이 참석한 가운데 10일까지 계속될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이 상호사찰에 응하도록 하기 위한 한·미양국간의 협조체제 강화방안등이 깊이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정부는 일본이 북한의 상호사찰수용을 일·북한 수교의 전제조건에서 후퇴시키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한·미양국이 일본측에 한반도 핵문제의 해결없이는 일·북한 수교가 불가능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도록 촉구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양국간의 협의결과를 토대로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정기이사회에 보고될 IAEA의 임시사찰결과를 검토한뒤 최종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7월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4담에서 북한의 상호사찰수용을 촉구하는 성명이 채택될 수 있도록 미국측에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동북아에서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서유럽국가들이 우크라이나,카자흐,벨로루시등 유럽을 사정권에 둔 국가들의 핵개발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감안,이들 국가들로 하여금 북한의 핵무기 수출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이 회의에서 특히 북한이 강력 거부하고 있는 우리측 사찰규정안의 군사기지부분을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미국측의 양해를 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이 IAEA의 사찰이 불충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특별사찰개념을 명시하고 있는 남북상호사찰을 관철시킨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여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 멀고도 험한 「유럽통합의 길」/박강문(특파원수첩)

    덴마크 국민의 마스트리히트조약 비준거부로 유럽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지난해 12월 조인된 마스트리히트조약은 유럽공동체(EC)12개국의 정치·경제통합 시간표를 정한 것이었다.이 시간표가 제대로 지켜질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음은 물론이다.결국 유럽통합은 회원국간의 보조 불일치 때문에 「다중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와 함께 동유럽에서 보는 분열과 혼돈이 서유럽에서도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유럽 통합의 가장 적극적인 추진 세력인 프랑스에서는 이 조약비준을 위한 헌법개정을 하원이 결의했고 상원에서 토의중이었다.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은 지난 3일 갑자기 이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발표했다.영국도 의회에서의 토의를 연기하기로 했다.덴마크 사태가 당장 몰고 온 결과이다. 프랑스와 독일의 지도자는 『유럽 통합을 확고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결의를 보였으나 이러한 사실 자체가 유럽 통합의 어려운 앞날을 뜻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유럽통합 노정에서 프랑스와독일을 중심으로 한 통합 적극파는 빠른 속도로,영국 네덜란드 등 신중파는 느린 걸음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표현한 이른바 「다중속도 공동체」라는 말이 생겨났다. 유럽공동체는 회원국의 축출에 관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아 당장 덴마크가 회원 자격을 잃지는 않는다.덴마크 정부 또한 국민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유럽공동체와의 관계를 지속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다른 회원국들을 상대로 마스트리히트조약의 수정을 위한 협상을 제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순번제 의장국인 포르투갈의 아니발 카바쿠 실바총리는 『덴마크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조약의 재협상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회원 자격 문제에 대해서는 포르투갈의 피네이루 외무장관이 『유럽공동체의 기본 목적을 받아들이지 않는 국가가 계속 회원자격을 지닌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리고 신문들은 벌써 유럽 공동체를 뜻해오던 「열둘」이라는 말 대신 「열하나」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실질이야 어떻든간에 덴마크는 심정적으로 소외되기 시작했음을 볼 수있다. 덴마크로 말미암아 유럽공동체의 확대 전망도 불투명하게 되었다.오스트리아 핀란드 스위스 스웨덴에 대한 가입 토의가 내년에는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돼 왔으며 동유럽의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등을 받아들이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었다.그러나 이런 계획은 이제 주춤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프랑스가 마스트리히트 조약 비준을 국민투표에 부쳐 만일 부결된다면 유럽 통합은 완전히 허물어질 것이다.현재로서는 가을에 있을 국민투표가 그렇게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다만 현정부에 대한 인기도가 떨어지게 되고 극우파들의 반대 움직임이 먹혀들게 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마스트리히트조약에 따르면 93년부터 유럽공동체 역내 사람·물자이동을 자유화하고 1999년까지는 단일통화 사용,공동 외교및 방위에 도달하는 것으로 돼 있다. 통화단일화문제에 대해서는 독일안에서 반대하는 소리도 높아가고 있다.동서독 통일비용으로 혼나고 있는 터인데 다시 유럽 통합비용으로 희생당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공동 외교및 방위문제는 국가 주권의 포기라는 점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특히 일부 작은 나라들은 통합유럽의 중앙집권체제에 자국의 독자성이 함몰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덴마크의 결과도 이런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이었다. 그러나 크게 보아 덴마크의 이탈이 그동안 유지됐던 서유럽의 안정이 혼돈으로 바뀌는 또하나의 조짐이 아닌가하는 불안감도 표출되고 있다.런던의 국제전략 문제연구소 프랑수아 하이스부르 소장은 『서방 세계의 가치와 결속이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통합은 이상이며 이제는 이념과도 같다.그 실현의 길이 험난함을 유럽은 체험하고 있다.
  • 보스니아난민 “밀물”/몸살앓는 유럽 3국(특파원코너)

    ◎내전이후 독·오·이에 1백20만명 몰려/“EC분산수용”요청… 입국저지 안감힘 서유럽국가들이 유고내전으로 인한 난민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내전이 보스니아공화국으로 확대돼 수도 사라예보가 유고군과 세르비아민병대에 의해 집중공격을 받자 시민들은 남부여대의 장사진을 이루어 안정된 서구국으로 필사의 탈출을 하고 있다. 이들 난민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로 피난길에 올랐으나 이들 국가들은 동구와해후 크게 늘어난 망명자들의 메카가 될 것을 우려,입국을 저지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독일 본에 있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리사무소(UNHCR)에 따르면 전쟁지역인 보스니아공화국에서 서구로 탈출하는 난민들만 1백2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들의 목적지는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순이다. 최근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는 국경에서부터 난민들의 입국을 막기 위해 검문을 철저히 하고 있으며 목숨을 걸고 사지를 탈출해 오스트리아를 거쳐 열차로 들어오는 보스니아난민들을 남녀노소 불문하고 하루 수백명씩 되돌려 보내고 있다. 독일은 이들이 비자를 받지 않은 불법입국자로 분류,오스트리아로 되돌려 보내고 있지만 보스니아공화국에는 독일대사관이 없어 난민들은 비자를 받을 수 없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난민들은 일단 인접한 오스트리아로 탈출해 비자를 받기 위해 독일대사관에 장사진의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지만 운이 좋아 비자를 받게 되더라도 2개월이상을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기진맥진한 상태. 보스니아의 비극은 서구국 각 도시에 투영돼 잘츠부르크시의 경우 1천2백명의 난민들을 시립체육관과 천막촌에 수용하고 있다.이들중 1백80명은 임산부며 4백20여명은 어린이들로 기약없는 피난생활에 지칠대로 피곤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난민들이 몰려드는 이들 서구3국은 특정국가로 피난민들이 몰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 서구국들이 능력에 따라 쿼터제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여타국들은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난민문제가 해결될 전망은 없는 실정. 지난주 빈에서 열린 보스니아난민 국제회의에서 오스트리아는 유고내전의 짐을 유럽공동체각국이 함께 나눠야 한다며 난민들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이탈리아는 지난주 1천3백20명이 국경에 집결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서구의 협조를 요청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자 이들을 되돌려 보냈다. 독일은 내전으로 인한 파괴상과 살육상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부녀자·노약자·부상자 등의 비자발급 수속을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들에 대한 비자면제는 공동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공동체는 난민의 홍수를 근원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내전의 종식이 급선무이나 현재로서는 가망이 없다고 판단,전쟁지역에서 탈출한 시민들이 자국내 안전지대에 대피해 생활할 수 있도록 구호품 수송에 주력하고 있다.네덜란드와 벨기에는 지난주 3천8백만달러 상당의 천막·모포·식량·의약품 등을 보스니아에 보냈으며 오스트리아는 국경지역에 수용소를 세워 난민들을 일단 보호한뒤 제3국으로 보낼 계획이다. 서구국들은 동구와해후 정정불안과 생활고를 피해 한해 1백30여만명의 동구인들이 몰려드는 사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수의 보스니아난민이 또다시 쏟아져 더욱 당황하고 있다.더욱 큰 우려는 구소련의 경제난이 악화될 경우 3천만명이 밀려들것이라는 점이다.
  • 탈 미 독자방위구축 신호/유로군단 창설 언저리

    ◎“나토 분열” 내세워 미·영선 반대 21∼22일 프랑스의 라 로셸에서 열린 59차 독불정상회담에서 3만5천∼4만명 규모의 유로군단 창설이 합의됨으로써 유럽 독자안보실현을 향한 첫 걸음이 내디뎌졌다.이 계획은 궁극적으로 미국의 대유럽 안보협력관계를 변화시키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헬무트 콜 독일 총리가 합의한 이 새로운 군대의 창설이 기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동맹군의 존속이나 기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나토는 퇴색되어 갈 수밖에 없다.나토를 통해 유럽에서 계속 군사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미국에게는 반갑지 않은 것이다.미국은 『나토를 약화시켜 유럽 안보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이유로 계속 프랑스와 독일의 통합군 창설 노력에 반대하는 뜻을 보여왔다. 미래의 유럽통합군은 프랑스와 독일이 내놓는 1개 사단씩을 기둥으로 하고 유럽공동체 국가들의 군사협의기구인 서유럽연맹(WEW)내 다른 회원국들의 참여를 받아들여 구성하게 되며 그 실질적 운용은 1995년 시작된다.사령부는 독일과의 접경에 있는 프랑스 동부도시 스트라스부르에 둔다.이 군대의 임무는 ▲유럽방위 ▲국제평화유지(나토 영역밖 파병 가능) ▲인도적 활동(환경보호활동 포함)등 3가지로 돼 있다. 서유럽의 다른 국가들 가운데서 스페인·벨기에·룩셈부르크가 통합군 계획에 찬성이며 영국과 네덜란드는 반대를 보이고 있다. 역내에 반대하거나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국가들과 기존 발판의 유지를 고집하는 미국 때문에 미래의 새 군대가 나토체제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31만2천명 규모의 유럽 주둔 미군이 1995년에 절반으로 감축되는 것으로만 보아도 제2차세계대전이래 반세기에 걸쳐 막강했던 미국의 유럽에 대한 영향력이 전같지 못할 것임은 분명하다.
  • 지구온실화 주범/탄산가스배출 줄인다/EC집행위의 환경세신설 의미

    ◎미·일등에 환경개선 협조 촉구 효과/한국 따를경우 유가인상·원가부담 유럽공동체 집행위원회의 환경세(또는 에너지세)신설 결정은 6월 3∼4일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릴 유엔의 환경개발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이루어졌다.이는 환경문제에서만은 유럽이 미국을 앞지르고 국제적으로 주도적입장에 서면서 탄산가스 배출량이 많은 미국·캐나다·일본등 비유럽 선진국,그중에서도 특히 미국으로 하여금 지구환경 개선에 동참하도록 압력을 가한다는 의미를 강하게 띠고 있다. 환경세는 93년을 시작으로 석유 1배럴에 3달러부터 매년 1달러씩 늘려 2000년에는 10달러를 거둔다는 것으로 돼 있다.현재 석유 1배럴값이 약 18달러임을 생각하면 이 세금은 상당히 무거운 것이다. 미국 정부는 산업게의 강력한 바대 로비로 이를 따르기가 어려울 것이나 지구를 구하자는 대의명분 때문에 점진적으로라도 접근해 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유럽공도체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한사람앞 탄산가스 배출량으로 따져 서유럽의 3배되는 미국은 리우회의에서 큰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 지구 온실 효과의 주범인 탄산가스의 배출을 줄이자는 것이 환경세 신설의 정신이다.1999년의 배출 수준을 더 넘지 말자는 것이다.탄산가스는 석유·석탄등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대부분 배출되는 것이며 대체로 산업이 발전한 나라일수록 배출량이 높다.따라서 일부 선진국이 규제를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으며 앞으로 산업을 일으켜야할 저개발국이나 개발도상국들도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EC안의 화학·시멘트·제지·요업·철강·금속등 11개 주요산업별 단체도 에너지세를 낼 경우 일본과의 경쟁에서 뒤지게될 것이라며 이의 시행을 저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또 산업을 위축시키고 고용기회를 줄이게 될 것이라는 이유도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환경우선론자들은 새로운 환경 산업이 생겨나 고용 효과도 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카를로 리파 디 메아나 집행위원의 강한 집념으로 집행위원회에서 환경세 신설이 결정됐지만 각국의 상공장관들은 산업계에 미칠 영향을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에 환경장관들과는 또 다른 처지에 있다.유럽공동체 회원국가들 중에서 현재로는 독일·네덜란드·덴마크·이탈리아가 적극 찬성이고 프랑스·포르투갈·벨기에·룩셈부르크는 유보적 자세이며 영국·스페인·그리스·에이레는 반대 입장이다.환경세 신설안은 앞으로 각료이사회의 의견을 거쳐야 하능데 전원일치가 관례로 돼 있어 합의에 이르기 위해서는 격렬한 토론과 설득및 조정의 과정을 치러야 한다. 환경세 지침안에는 제련·제지·시멘트제조등 에너지 소비가 많은 업종에는 환경세를 면제한다는 조항도 들어있다.이와는 별도지만 후진국들을 위해서는 연간 1천2백50억 달러의 환경보호 원조금을 주는 방안을 유엔 환경개발회의 모리스 스토롱 사무국장이 추진하고 있다. 환경세 신설안이 결의된 날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디 메아나 집행위원이 말했듯이 탄산가스 배출 규제 결정은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기 위한 큰 발걸음이라 할 만한 것이다.그렇더라도 비산유국이면서 석유 소비가 많은 한국으로서는 환경세 부과를 따를 경우 당장 석유값의 인상과 제조원가 상승이라는 큰 부담을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 LA폭동 계기로 본 「인종재편」 움직임(세계의 사회면)

    ◎「민족분규」 확산에 지구촌 곳곳 열병/「탈이념」타고 가속… 30여곳서 내홍/구소 가장 극심,러시아연 2곳도 독립요구/유고내전 치열… 「팔­이」대립 중동 새 화약차로 인종분규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있다.1천2백여 민족이 얽히고 설키고 있어 단 하루도 분쟁이 그칠 날이 없다.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흑인폭동을 비롯한 인종간 갈등은 비단 미국만이 안고있는 문제가 아니다.독립국가연합(CIS)의 카자흐·타지크·나고르노­카라바흐·크림반도에서부터 보스니아,아프가니스탄에 이르기까지 세계 30여곳에서 구성민족들간 각기 다른 정치적 욕구가 한꺼번에 분출,지금도 유혈사태가 빚어지고 정정이 불안하다. 탈냉전 이후 인종·민족간의 갈등 표출은 그동안 공산당이나 독재자들의 철권통치아래 강압적으로 눌러왔던 족쇄가 일시에 풀리면서 점차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들 분쟁지역의 민족주의 감정은 소수민족 또는 다른나라 거주 민족들의 통일·통합 요구로 이어지면서 「인종 재편」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동유럽국가들의 사회주의붕괴는 더 나아가 도미노현상을 초래해 서유럽·중동·아시아지역은 물론 아프리카 각국에서도 오랫동안 내연해온 민족문제를 일깨워 세계는 이제 이데올로기시대에서 민족주의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느낌이다.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종·민족간 분규는 국제관계에도 새로운 긴장을 조성,장기적으로는 세계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소련 ▷러시아연방◁ 러시아에는 16개 자치공화국,5개 자치주,10개 자치구가 있는데 이 가운데 체체노­잉구슈,타타르 2개 자치공화국의 독립요구가 거세게 일고있다. 러시아남부 인구 1백30만명의 체체노­잉구슈 자치공화국은 지난해 11월 전쟁위협을 무릅쓰고 독립을 강행했으며 타타르 자치공화국은 지난 3월21일 러시아연방으로 부터의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주민의 61.4%지지로 독립안을 채택했다. 소련건국당시 공화국이었다가 이후 자치공화국으로 강등된 카렐리아,극동지역으로 내몰린 유태인들도 동요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카자흐등 5개국이 있으며 종교적(회교)언어적(터키계)으로 공통점을 갖고있다.카자흐인들은 86년12월 수도 알마아타에서 반러시아폭동을 일으켜 소련민족분쟁의 불길을 댕겼었다.지난해 2월에는 우즈베크에서 비슬라브계 회교권의 대동단결을 모토로 회교부흥당이 결성돼 우즈베크는 물론 인접공화국들로 급속히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카프카스지역◁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내 아르메니아인 거주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지역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88년부터 유혈충돌을 거듭,지금까지 1천5백명의 사망자를 냈으나 분쟁해소책은 요원하다.그루지야내의 남오세티아 자치공화국은 인접 북오세티아 자치공화국과의 병합 독립을 위해 무장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나 그루지야군대가 이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기타지역◁ 지난해 12월1일 탈소독립을 강행,연방해체의 기폭제가 됐던 우크라이나는 3백만의 루마니아인들이 탈우크라이나운동을 벌이고 있다. 몰도바 또한 전체인구중 64%인 2백70여만 몰도바인들이 루마니아와의 합병을 바라고있는 대신 각각 14%인 러시아인들과 우크라이나인들이 이에 반발,무장투쟁에 돌입했고 터키계인 가가우즈인들도 지난해9월 「몰도바로부터의 독립」을 결의했다. ○유럽 ▷유고슬라비아◁ 연방내 2대민족인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이 지난해 6월이래 치열한 내전을 벌이고있다.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2공화국이 세르비아 주도의 연방으로부터 분리·독립을 결행함으로써 촉발된 내전은 수많은 인명패해를 낸채 현재도 진행중이다.코소보 자치주내 알바니아인들도 자치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체코슬로바키아◁ 복수민족국가로 체코인에 대한 슬로바키아인들의 분리·독립 요구가 강해 오는 6월 총선이 연방해체의 분기점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아일랜드섬 북부지역의 프로티스턴트계 다수주민과 카톨릭계 소수주민들 사이의 종교분쟁 성격을 갖고있으나 카톨릭 주민들이 영국지역에서 벗어나려는 운동을 전개,영국인과 아일랜드인의 민족분규 성격도 아울러 갖고있다. ▷스페인◁ 30여년간 바스크주 분리·독립을 위한 게릴라활동을 벌여온 바스크인들이 올여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앞두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동 ▷팔레스타인◁ 반세기 가까이 계속돼온 독립국가 창설문제를 놓고 이스라엘과 팽팽한 대립을 벌이고 있다.역사적인 중동평화회담이 지난해 10월부터 4차례나 계속됐으나 아무런 진전없이 간헐적인 유혈충돌을 보이고있다. ▷쿠르드인◁ 이라크와 이란,터키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흩어져있는 2천만명의 쿠르드인들이 지난해 걸프전이후 독립국인 쿠르디스탄 설립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시아 ▷인도◁ 파키스탄과의 영유권 분쟁을 빚고있는 잠무·카슈미르주와 시크교도 다수의 펀잡주가 분리·독립 요구를 강화시키고 있다. ▷스리랑카◁ 소수 타밀인이 다수인 싱할라인에 대항해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지난 59년 강점한 티베트의 독립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앙아시아 회교세력 발흥에 힘입은 신강위구르 자치구에서 회교분리주의자들이 중국통치에 반대하는 테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동티모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군의 발포로 다수의 주민이 사상,다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동티모르는 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했으나 그 이듬해 인도네시아의 27번째주로 병합된 이래 독립투쟁을 벌이고있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다수 암하라인에 대한 에리트리아인과 티그레인의 분리독립 요구로 30년째 내전을 계속하고 있다. ▷소말리아◁ 북부는 영국령,남부는 이탈리아령으로 식민통치의 후유증을 가장 심하게 앓고있는 국가중의 하나.북부에 기반을 둔 소말리아국민운동(SNM)이 「소말리랜드 공화국」창설을 선언해놓고 있다. ▷수단◁ 북부의 아랍계와 남부의 흑인계로 분리돼 있으며 이슬람정권에 대항,흑인 주도의 반정부단체인 수단인민해방군(SPLA)이 남부의 분리·독립을 위한 내전을 장기간 계속해오고 있다.
  • 독일 콜정부 “최대위기”/파업확산의 저변과 파장

    ◎“통일비용 과중,국민불만 “위험수위”/재정난에 매년 6백억 마르크적자/“94년 총선까지 인기회복 난망” 전망도 콜독일정부가 겐셔외무장관의 퇴임과 파업사태로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콜총리는 겐셔장관과의 협조로 통일을 주도,90년 12월 통일선거에서 정권재창출에 성공할 수 있었으나 이제 「겐셔없는 콜」의 이미지가 퇴색된데다 막대한 통일비용부담으로 국민불만이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콜총리는 동서독 국민들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겐셔와 손을 잡음으로써 통일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으나 겐셔장관의 퇴임으로 외무·보건·건설장관이 교체된 통일2기 내각이 94년 총선까지 인기를 회복하기는 힘들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정부가 당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재정적자와 이로 야기되는 파업등 사회적인 불안이다. 독일은 통일후 연 국가예산의 40%인 1천8백억마르크(약 83조원)를 동독재건에 투자하고 있으나 계획대로 동독복구가 진척을 보이지 않는데다 매년 6백억마르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이 때문에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기록적인 4·8%에 이르렀으며 임금협상기를 맞아 각 노조들은 실질상승률 9·5%안팎의 인상을 요구해 계속 협상이 결렬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공공서비스노조의 파업에 이어 협상이 결렬된 금속노조·인쇄노조·건설노조등도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사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독일정부는 인플레 제압을 최우선 경제시책으로 추진,임금인상을 물가상승률과 연계시킨다는 방침이어서 임금협상이 잇따라 결렬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콜총리는 자신과 장·차관의 급료중 5%를 이달부터 국가에 반환하겠다고 발표,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주말쯤 「제로재정정책」에 입각한 긴축경제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제로재정정책」은 내년도예산을 현수준에서 동결하고 국가재정적자를 95년도까지 연 2백50억마르크 규모로 줄인다는 계획이며 이는 임금의 최저수준 인상을 전제로 하고 있어 정부와 노조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콜총리는 동독재건에 자신의 명예를 걸고있어 어려운 재정상태에도 불구하고 매년 1천8백억마르크씩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국민불만이 높아가고 있는데 대해 『서독시민들은 좀더 절약하고 동독시민들은 인내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콜정부를 위기로 몰아 넣고 있는것은 결국 그가 성취시킨 통일부담이며 동서독 국민들 모두가 콜총리와 집권 기민(CDU),기사당(CSU)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서독국민들은 갈수록 손해를 본다고 느끼고 있으며 동독국민들은 평균 서독임금의 75%밖에 안되는 임금수준으로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달 실시된 2개주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이 참패한데다 최근 독일의 권위있는 여론조사기관인 「엠니드」연구소의 조사결과 집권 CDU,CSU의 지지율이 야당인 사회당(SPD)보다 2%포인트 낮은 37%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 1953년이래 최저치를 기록,경종을 주고 있다. 개인적인 인기도롤 볼때도 콜총리는 54점으로 1위인 겐셔장관(77점),2위인 엥그호름SPD당수(70점)에 훨씬 뒤지는데다 정치인들중 10위로 밀려났다. 통일중간평가라고 할 수 있는 엠니드조사결과는 콜정권으로서는 적신호가 되고 있으며총선까지 앞으로 1년반동안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의문시되고 있다. 더욱이 독일은 통일후 외교정책에 있어서도 탈냉전시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겐셔장관의 퇴임도 이같은 비판이 일고있는 가운데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콜총리는 통일후 독일을 서유럽 최강의 국가로 만들어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극대화시킨다는 야심이었으나 이라크 전쟁,유고사태는 독일 외교정책이 난관에 봉착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안팎의 도전에 직면한 콜총리를 두고 독일 언론들은 「겐셔없는 콜」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전후 최대 파업사태가 정치위기의 고비가 될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9일 영국총선 기류전망/보수­노동당 “시소게임”

    ◎양당 지지율 감소… 과반확보 불투명/애시다운의 「자민」 부상… 연방 가능성 9일 실시될 영국 총선거에서 집권보수당이 연4승을 하느냐 노동당에 패해 정권을 넘겨주느냐가 결판난다.여론조사 결과들로 본다면 근소한 차이로 보수당이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이와 함께 제3당인 자유민주당의 두드러진 진출로 전통적인 양당체제가 3당체제로 바뀌는 상황도 예측되고 있다.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5일 발표된 갤럽·ICM·모리·해리스·NOP 등 권위있는 5개의 여론조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각당의 지지도 비교에서 보수당은 37∼38%로 노동당의 39∼40%보다 약2%포인트 뒤지고 있다.주목되는 것은 어느당도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한다는 것과 제3당인 자유민주당이 20% 안팎의 지지를 얻게 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영국 유권자들에게 어느 선거때보다도 재미도 없고 선택이 쉽지도 않은 이상한 선거라고 말해지고 있으며 부동표가 어느때보다 많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제 집권 13년째인 보수당에 신물이 났지만 경제 침체를 닐 키노크가 이끄는 노동당이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아 선택을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 5일의 여론조사와 2주일전의 그것을 비교하면 자유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챙겨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양대정당의 지지도가 약간씩 줄고 그만큼 자유민주당의 지지가 늘었다. 현 수상 존 메이저가 이끄는 보수당은 여론조사결과에 긴장하면서도 『우리는 이긴다』고 장담하고 있다.여론조사 결과가 오히려 자유민주당에 대한 견제심리를 발동시켜 보수당에 표를 찍게 할 수도 있다고 유권자들의 막판 뒤집기 결정을 기대한다.보수당은 의회정치의 안정된 전통을 위해 양당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메이저 수상의 인기는 걸프전쟁 개전 전야에는 과거의 윈스턴 처칠을 능가할 정도였으나 계속된 경제불황 때문에 낮아져 현재는 닐 키노크 노동당수와 비슷한 정도다. 노동당은 교육·직업훈련·의료제도의 개선과 소득세인상을 공약으로 내걸고 보수당의 실정을 부각시키고 있다. 자유민주당의 패디 애시다운 당수는 선거에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비례대표제에 관심이 없는 당과는 연합하지 않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보수당 당수인 존 메이저 수상은 『비례대표제를 받아들이느니 내가 물러나겠다』고 대응하면서 비례대표제의 도입은 『우리 의회정치 2백년 역사에 맞지 않는 국민전선이나 공산당같은 정당을 의회로 끌어들이게 되며 「막후 거래」의 나쁜 정치풍토를 만들 것』이라고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최근 영국의 신문들은 『목매달린 의회』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목매달린 의회」란 어느 한 정당도 과반수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의회를 말한다. 여론조사결과대로 이런 의회가 형성되었을때 존 메이저의 보수당이 제1당이 되면 독자적으로 내각을 구성하여 국정을 운영하겠지만 잘 안될 것이므로 곧 국회를 해산하고 재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당이 승리하여 제1당이 되면 정권이 좌파에서 우파정당으로 넘어가는 서유럽의 일반적 경향과는 달리 좌파정권이 탄생하게 된다. 보수당이든 노동당이든 비례대표제를 고집하는 자유민주당과 제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어느 당이 승리하더라도 「목매달린 의회」의 상황이 된다면 가령 걸프전쟁이나 포클랜드전쟁같은 급박한 국제적 사태에 신속히 대처해 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로마 클럽,“원자지지”로 선회

    ◎방사능보다 화석에너지 오염이 더 위험 세계 53개국의 석학 1백여명으로 구성된 서유럽의 미래문제 연구기관인 로마클럽은 원자력에 대한 종전의 유보적인 입장을 바꿔 지지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로마클럽은 최근 내놓은 「최초의 지구 대변혁」이라는 보고서에서 석유등 화석에너지가 갖는 지구 환경변화의 심각한 문제점을 경고하며 경제적·환경적 측면에서 원전을 지지했다. 이 보고서는 『마땅한 대체에너지가 없는 상태에서 화석연료의 사용에 따라 수십년 후 닥쳐올 지구온난화의 심각한 상황에 대비하여야 하며 핵분열 에너지가 유일하게 이러한 상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지금까지 원전의 증가를 불만스럽게 여겨온 것은 방사성 폐기물의 처분문제 및 이에 내재된 위험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나 지금은 이산화탄소의 방출때문에 석탄 및 석유의 사용이 원자력의 사용보다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로마클럽은 지난 68년4월 서유럽의 정계·재계·학계의 지도급 인사들이 로마에서 결성한 국제적인미래 연구기관이다.
  • 러시아 핵표적서 한·일·중등 제외

    【도쿄=이창순특파원】 러시아의 코지레프 외무장관은 14일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등 아시아제국도 앞으로 러시아의 핵미사일 표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5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코지레프장관은 한국·일본방문에 앞서 요미우리신문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앞서 『미국·서유럽은 러시아의 핵미사일 표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새로운 핵정책이 아시아에도 적용,『일본·중국등 아시아 제국도 절대로 러시아의 핵미사일 표적이 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지레프 장관은 또 『유럽·아시아국가라는 러시아의 독특한 성격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건설적이고 책임있는 국가로서의 사명을 더욱 강력하게 하고 있다』고 말해 냉전종식과 소련 해체 이후의 새로운 국제질서와 관련,이 지역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임을 시사했다.
  • 외언내언

    세계가 존손력을 획득하고자 한다면,이는 향후 40년안에 완성되어야 한다라고 레스터 브라운은 단정한다.그는 이제 우리에게서도 상당히 알려진 지구문제 분석전문 「월드워치연구소」의 소장.만약 40년내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지구는 환경의 악화와 경제적 쇠퇴가 서로 상보적 영향을 미쳐 사회붕괴의 하향 나선을 타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최근 더 단호하게 말하기 시작했다.◆대안들은 점점 계수적으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그 실현이 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그가 이번에 내놓은 계량적 수치엔 이런게 있다.2030년의 세계를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의 탄소방출량을 20억t이하로 만들어야 한다.이것은 현재 방출량의 3분의 1수준.그러나 또 한편 이때 세계인구는 90억명을 넘는다.따라서 오늘날 서유럽의 개인당 탄소방출량을 기준으로 8분의 1이 돼야 한다.대략 이런 설명을 하고 있다.◆석탄·석유·천연가스의 사용이 8분의 1로 줄어야 하는 삶의 양식은 어떤것이 될것인가에 아직은 아무도 그 상상 자체를 해보려하지는 않고 있다.어떻게 누군가가 대체에너지를 만들겠지 하고 있다.그러나 어쨌든 이러한 전망들은 6월1일부터 12일까지 리오 데 자네이로에서 열리게 돼 있는 제1차 지구정상회담에 긴장감을 더하게 하는것은 사실이다.◆지난해 우리 기업체들의 환경투자가 크게 늘었다는 환경처의 집계가 나왔다.기업의 91년 공해방지시설비는 5천9백56억원.이는 전년대비 무려 55%나 증가한 것이다.페놀같은 사태가 막 당면하면 얼마나 힘든 일 인지를 보았기때문인지,아니면 좀더 본질적으로 환경투자를 하지않으면 앞으로는 점점 더 기업의 생산자체가 불가능 해 진다는것을 깨달아서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우선 6천억원대의 투자가 이루어졌다는것은 바람직한 변화임에 틀림없다.◆투자가 시작된것으로 보아 또 하나의 문제는 공해방지 시설업계가 제 성능을 가진 단계로 가야한다는 것이다.지금의 부실성과 취약성은 시설을 하나 마나 한것마저 만들고 있다.
  • 루블화 안정기금/미·일서 새달 창설/총액 60억불 규모

    【도쿄·이타르 타스 연합】 미국과 일본,서유럽국가들은 오는 4월 루블화를 안정시키기 위한 국제기금을 창설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금창설목적이 러시아의 경제안정및 루블화의 태환화를 지원하고 서방기업들과 독립국가연합(CIS)간의 무역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기금총액은 60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무사위는 누구/서방인질 석방 앞장섰던 온건파

    ◎공재불가 주장… 「이」엔 “눈엣 가시” 이스라엘 무장헬기의 공격을 받고 16일 사망한 아바스 무사위(39·사진)는 과격단체 헤즈볼라(신의 당)사무총장으로 이 단체의 창설이래 실질적인 리더역할을 해왔다. 그는 지난해 5월이후 회교원리주의 산하조직들에게 억류된 인질석방을 촉구하는등 유화적인 자세를 취해왔다.그의 이같은 「온건한」자세로 레바논 회교단체가 미·영인질을 석방하도록 설득하는데 영향을 준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과도 두터운 친교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무사위는 헤즈볼라가 변화하는 세계정세에 대처해야 할 필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이스라엘과는 평화공존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특히 이스라엘 강경파를 자극해왔다. 무사위가 이끌던 헤즈볼라는 회교원리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82년 이란의 지원으로 결성된 중동지역의 가장 과격한 회교단체산하에는 4천여명의 민병대 조직과 별도로 세계피압박자기구같은 7개의 결사조직을 두고 납치·테러등 과격투쟁을 벌여오고 있다. 헤즈볼라는 83년10월 레바논주둔 미해병대막사에 대한 자살폭탄 공격으로 2백41명을 죽인 사건으로 유명하다.또한 이슬람 지하드(회교 성전)등 산하 지하조직들은 중동은 물론 서유럽과 아시아전역에 걸쳐 테러행위를 자행하고 있으며 항공기 공중납치사건도 수차례 저지른것으로 알려졌다.이슬람 저항운동이란 군사조직은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남부 레바논의 「안전지대」에서 다른 회교단체들과 연대,게릴라전을 펼치고 있다.
  • 영/복권발행 허용싸고 뜨거운 경쟁(움직이는 세계/특파원코너)

    ◎찬성/수익금으로 문화·의료시설 확충 바람직/반대/“도박은 죄악”… 교회서 법안통과 저지 앞장/총선 앞두고 정치 쟁점 부상 복권을 발행할 것이냐 말 것이냐 영국에선 이것이 문제다. 현재 영국은 서유럽에서 국가 차원의 복권을 발행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다.보수당 의원들이 내놓은 복권발행법안이 금년 들어 열린 의회에서 부결되자 사설 축구현상회사들과 영국교회는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그러나 일확천금으로 팔자 고쳐보기를 열망하는 사람들은 어느 세상에나 있는지라 복권을 사고 싶어하는 이들이 적지 않고 공익재원 마련의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장점도 있어서 이 문제는 관심 끄는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유럽의 단일시장화에 따라 복권의 국경도 없어지면 바로 내년부터 영국은 송두리째 다른 나라 복권들의 시장이 될 것이 뻔한 일이기 때문에 이 점에서라도 복권 발행은 검토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서유럽 각국의 연간 복권판매액은 독일 약 45억달러,오스트리아 63억달러,스페인 90억달러 등이다.프랑스의 「백만장자」라는 복권은 하루 1백만장씩 팔리며 그 결과 정부는 한해에 1억8천만달러의 수익을 얻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복권을 판 수익금으로 오페라극장이나 올림픽경기장을 건설한다든가 의료시설 확충 또는 환경보호등의 사업을 하는 데에 쓰고 있다. 다른 나라들이 이처럼 하는 일을 왜 영국이 하지 말아야 하느냐고 복권발행 찬성론자들은 불평한다.반대론자들은 현재 축구현상(경마처럼 예상경기결과에 돈을 걸게 하는 것)이나 경마만으로도 한해 수백만 파운드의 세금이 국고에 들어오는데 복권을 발행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축구현상회사들은 국가발행 복권과 도저히 경쟁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영국교회의 반대는 「도박은 죄악」이라는 원리주의적 이유 때문이다.더구나 국가가 도박을 부추기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것이다.마거릿 대처 전수상도 집권때 영국이 노름꾼의 나라로 변할 우려가 있다 하여 복권발행계획을 거부했었다.복권 수익금을 정부가 유용할 수 있다는 위험 때문에 반대하는 정치인들도 있다. 명분 당당한 반대론은 단호하지만 『결국 딴나라 복권들이 들어와 팔리게 된다』는 현실론 앞에서 색이 바래고 있다.1993년부터는 유럽공동체내의 다른 나라 복권이 런던의 가판점에서 팔리는 것을 막을 수 없는 것이다.또한 온라인 컴퓨터 시스템의 발달로 곧 집에 앉아서 외국의 복권을 살 수도 있게 될 것이다. 복권발행을 추진하는 쪽의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다.이번에 의회에서 복권발행법안이 통과되지는 못했지만 이를 계기로 복권 문제에 대한 일반 국민의 관심이 높아져 상황이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주장이다.이 문제는 곧 실시될 총선거에서 큰 쟁점이 될 것이고 여론에 약하게 마련인 많은 의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복권발행을 공약으로 내걸 것이란 점도 계산에 넣고 있다.아무래도 영국이 서유럽에서 복권의 마지막 금역으로 남아있는 것도 올해로끝날 것 같다.
  • 고르비 닮는 옐친의 구걸 외교(특파원수첩)

    이달 5∼7일 프랑스를 방문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옛 제정러시아의 황제처럼 극진한 대접을 받은 것으로 언론매체들은 묘사하고 있다.그러면서 그가 러시아 대통령이 되기 두달전인 지난해 4월 엘리제 궁으로 미테랑 대통령을 만나러 갔다가 문전박대당한 일과 대비시킨다.정중한 영접과 미소 속의 만남이지만 그 뒷면에는 옛소련의 불안과 유럽의 고민이 여전히 어두운 배경으로 남아있다. 서방국가의 비극은,소련이라는 나라가 아니라 고르바초프라는 인간에게 희망을 걸어야 했듯이 이제 또다시 러시아나 독립국가연합(CIS)이 아닌 옐친 개인의 역량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조직체가 아닌 개인에 의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는 고르바초프가 이미 증명했다. 옐친이 얼마전 주요공식행사에도 나오지않고 며칠간 행방이 묘연했을 때 서방측은 갖가지 억측을 하며 심히 우려했다.지난날 소련공산당이 건재할 때에는 최고지도자의 유고에 따르는 관심사란 그가 병사했느냐 축출됐느냐 또는 누가 후계자가 되느냐 하는 정도였다.이제 당은없고 이를 대신할 조직도 없다.옐친이 어찌될 경우 그의 원맨쇼로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는 러시아와 옛소련권역에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닥치게 될 것이고 그 혼란의 여파가 곧바로 서유럽을 흔들게 될 것이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서방측은 고르바초프에 기대했듯 이제 옐친에 기대할 수밖에 다른 선택의 길이 없다.그를 돕기도 어렵고 못본 체하기도 난처한 것이 서방측의 고민이다.앞서 고르바초프를 대할때와 똑같은 상황인 것이다. 당당한 체구에 미소 띤 얼굴로 파리에 나타난 옐친은 그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떨쳐버리게 하였다.그의 방문으로 프랑스는 새 러시아와 최초로 우호조약을 맺은 국가가 되었다.핵문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 설명과 몇가지 합의도 이루어졌다. 그러나 옐친에게 무엇보다도 급한 것은 러시아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프랑스의 지원을 얻는 일이었이며 그중에서도 식량 구입자금을 변통하는 일이 더욱 급했다.에디트 크레송 프랑스 총리는 15억 프랑 규모의 식량구입차관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경제개혁이 좌절되면 독재체제 출현 위험이 있다』『식량 공급이 안되면 2월말이 위험하다』 ­ 옐친이나 그의 측근이 프랑스의 경제지원을 촉구하려 행한 발언들은 지난해 7월의 런던 G7 정상회담 때 고르바초프와 그 측근들이 한 말들과 신통히도 닮았다. 경제상황이 정말 여전히 나쁘기 때문이거나 그게 아니라면 쿠데타 위협과 식량 구걸로 서방측을 겁주고 러시아인들을 다독거려야만 권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인데 어느쪽도 바람직하지 못하다.옐친은 고르바초프를 닮아가고 있다.서유럽국가들이 그에게 겉으로나마 융숭한 대접을 하면서도 고민을 떨쳐버릴 수 없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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