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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니아 군사개입 임박/나토/러·동구 등 18국 적극 지지

     【아테네·베오그라드 AFP 로이터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외무장관들이 보스 니아 파병 유엔평화유지군을 보호할 공군력 제공에 합의한지 하루만인 11일 러시아가 평화유지군 파견 의사를 밝히고 동구권 18개국 외무장관들도 나토의 전투기 사용결정을 지지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보스니아 군사개입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동·서유럽 외무장관회담에 참석한 동유럽 18개국 외무장관들은 보스니아에서 활동중인 유엔평화유지군을 공중 엄호키로 한 나토의 지난 10일 결정에 「적극적 지지」를 표명했다고 디터 카스트루프 독일 외무차관이 밝혔다.
  • 한국,북한의 2번째 수출국으로/무공분석 작년 북한교역

    ◎생선·채소 주종… 교역량은 1억7천만불로 4위 지난해 우리나라는 러시아를 제치고 북한의 두번째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교역 규모에서도 남북한 반출입은 4위를 차지,북한경제에서 차지하는 우리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3일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가 북한의 교역대상 국가 중 50개국(이란 제외)의 통계를 수집,역산한 「92년 북한의 대외교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한 반출입은 1억7천3백36만달러를 기록,중국·일본·러시아에 이어 우리나라가 북한의 4대 교역 상대국이 됐다.지난해에는 6위였다. 대남한 반출은 지난 91년의 1억5백72만달러보다 54% 증가한 1억6천2백86만3천달러로 한국은 일본(2억5천7백40만달러)에 이어 2번째 수출(반출)대상국이다. 대남한 반출입은 대부분 경화결제 방식으로 이루어지며,남한이 반입한 품목도 한약재·냉동생선·건채소류등으로 다른 나라에는 수출하기 어려운 품목들이 대부분이다.북한 경제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인 셈이다. 지난해 북한의 수출은 전년보다 3% 줄어든 9억1천6백6만6천달러,수입은 5.2% 줄어든 15억5천4백22만2천달러였다.총 무역규모는 24억7천28만8천달러로 전년보다 4.4%가 감소,교역량이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졌고 무역수지는 6억3천8백15만6천달러의 적자였다.이같은 북한의 무역규모는 우리와 비교할 수준은 못 된다. 가장 교역규모가 큰 나라는 전년보다 14.1% 증가한 6억9천6백57만달러의 중국이었다.대중수출은 1억5천5백만달러로 81.4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수입이 5억4천1백만달러를 기록,대중 무역적자 규모(3억8천5백만달러)는 여전히 큰 편이다.중국 다음으로 교역규모가 큰 나라는 일본(4억8천만달러)·러시아(2억9천2백만달러) 등이다. 과거 중요한 상대국이던 동유럽과의 교역은 73%나 감소,점유률이 1%에 불과한 반면 독일과 프랑스등 서유럽과의 교역은 26%가 늘어났다. 품목별로 보면 에너지부족과 투자부진에 따른 설비노후화 등으로 공업생산이 부진,과거 수출 주종상품이었던 석탄·광석등 광물류와 철강·아연등 금속제품,화학공업 제품등의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반면 값싼 노동력을바탕으로 일본과 독일등으로부터 임가공 주문이 늘면서 섬유제품이 최대 수출상품이 됐다.이에 따라 의류생산용 섬유사·직물·장식품등의 수입도 늘었다. 가장 민감한 수입 품목인 원유는 중국으로부터 1백만t,러시아로부터 약 3만t을 수입했다. 91년에는 캐나다·호주·태국에서 밀과 쌀을 대량 수입했으나 지난 해에는 식량 수입선을 중국과 러시아로 돌렸다.
  • “고용기회박탈·경제난 가중” 불만/EC 난민규제조치 배경

    ◎동구권 경제난민 대거 유입 문제화/“이기주의의 비인도적 처사” 비난도 냉전의 종식으로 철의 장막이 걷힌 유럽에 다시 이민족을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장벽이 설치되고 있다. 독일이 지난달 말 난민규제법안의 상·하원 통과로 외국인의 국내유입을 차단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데 이어 인접 프랑스도 2일 외국인의 국내이주를 중단시키기 위한 법안마련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그리스는 지난 91년 이민법을 대폭 강화했으며 오스트리아도 지난해에 이미 독일과 유사한 난민규제법안을 마련,현재 시행중에 있다.그밖에 영국은 난민의 피난권을 제한하는 법안이 현재 의회를 통과중에 있고 벨기에·스페인 등도 외국인의 이민조건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난민의 유입을 막기 위해 유럽내 개별국가들이 속속 법적 장치를 강구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유럽공동체(EC)도 2일 12개 회원국 각료회담에서 난민의 수용을 엄격히 규제하는 결의안을 채택함으로써 난민문제에 대한 공동대응에 나섰다. 지금까지 난민을 받아들이는데 비교적 관대했던 서유럽국가들이 이처럼 앞을 다투어 규제장치를 마련하고 있는것은 나름대로의 사정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일찍 정착된 민주주의체제를 바탕으로 한동안 동구공산권·아시아·아프리카·중동 등지의 정치적 망명자들을 인도주의 차원에서 거의 무제한으로 받아들여왔다.그러나 내전을 피해 쏟아져 들어온 대량의 유고난민들은 이들 국가에 난민위기도 함께 몰고 왔다.게다가 과거의 식민지 아프리카와 동구권국가들로부터 부를 찾아 경제난민들이 밀려들어오면서 인도주의 실현이라는 난민수용의 기본취지에 회의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이들 난민은 최근들어서는 상대적으로 고용기회와 복지비용을 빼앗긴 자국민들의 극단적인 불만을 야기,유혈사태로까지 이어짐으로써 가뜩이나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서유럽국가들에 경제적 부담뿐 아니라 정치·사회적인 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난민들에 대한 서유럽국가들의 집단적인 배척움직임에 대해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난민규제에 반대하는 인사들은 우선 이같은 조치가 경제적측면만을 고려한 자국이기주의의 단견에서 비롯되는 비인도적인 처사임은 물론 결과적으로 이데올로기에 대신해 최근 고개를 들고있는 민족주의를 부채질,국제평화의 위협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한다.아울러 선진부국과 빈곤국가들의 적대감도 증폭시켜 남북문제의 해결이라는 거시적인 세계적 목표달성에도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우려한다.
  • 외국인 혐오(외언내언)

    『아마존 수림이 죽어가면 브라질만 잘못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의 환경이 파괴됩니다.마찬가지로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독일의 문제는 세계적인 재앙을 불러올 것입니다.독일인들은 무슨일이 잘 안될 경우 외국인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동베를린의 훔볼트대학 교수였던 헬가 피히트여사의 말이다.그의 이 경고를 들은 것이 지난해 7월.동서독 통일후 서독이 승리자의 입장에서 자만하고 있는것에 대한 비판이었는데 독일에서 시작된 외국인 혐오증이 유럽 전역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최근의 사태에 그대로 적용시킬 수 있는 「예언」이었다 싶어 등골이 오싹해진다. 지난달 말 터키인 13명이 죽거나 다친 최악의 방화테러가 발생하는등 독일 극우파의 외국인에 대한 테러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정치망명자의 천국」이라고 불렸던 프랑스에서도 2일 이민규제법안이 각료회의에 상정됐고 유럽공동체(EC)는 1일 불법입국자들을 강제추방하는등 난민문제를 엄격히 규제토록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등에서는 외국인에게 적대적인 극우 정치세력이 두드러지게 부상하고 있고 스페인과 스위스에서도 난민수용소에 대한 방화로 희생자가 발생한 바 있다. 국제질서의 재편기를 맞아 난민의 수가 급격히 증가,전세계적으로 최소 1천8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높아진 서유럽국가에만 1백만명의 난민이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긴 하다.지난달 말 난민규제법안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이민법을 갖고 있던 독일은 92년 한햇동안 50만명의 외국난민을 받아들였다. 그렇다고는 해도 외국인에 대한 습격과 방화 살인,그를 빌미로 한 난민규제 정책의 강화는 반문명적인 것으로 유럽의 양심을 의심스럽게 한다. 3만여명의 한국교민이 있는 독일을 비롯,외국인 혐오증이 번지고 있는 서유럽 각국에 살고있는 우리 교민들의 안위가 걱정스럽다.
  • D­65일(93대전엑스포소식)

    ◎「꿈돌이 공중전화카드」 일서 6만장 팔려/22국 참가 국제민속축제 8월30일부터 ◎…재일교포 2·3세로 젊은 실업가들의 모임인 재일본 한국청년상공인연합회가 중심이 돼 제작한 대전 엑스포 홍보용 「꿈돌이 공중전화 카드」가 일본에서 6만장이상 팔렸다. ○10만장 발행 계획 재일본 한국청년상공인연합회는 「21세기를 향한 재일교포의 역할 찾기」를 목표로 구성된 전국적인 조직을 가진 단체로 재일동포 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9월부터 지원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만든 것이 꿈돌이 마스코트를 담은 공중전화카드. 지난해 12월 일본 전신전화국에 의뢰,발행한 5백엔권 공중전화 카드 1차분 3만장이 일본인과 재일동포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진된데 이어 발행한 2차분 3만장도 모두 판매됐다. 연합회는 선물용으로 인기있는 공중전화 카드의 홍보 효과가 예상외로 높아 엑스포가 끝날 때까지 10만장 이상을 발행할 계획이다. ○연예인 지원 활동 ◎…국내 인기 연예인 5백명이 엑스포 93 연예인 자원봉사단을 구성,본격적인 지원활동에 들어갔다. 개그맨 조정현씨를 회장으로 코메디언 배삼룡씨,가수 이승철씨,개그맨 황기순씨,모델 도신우씨등이 참가한 연예인 자원봉사단은 개최전까지 각종 행사에 참석해 홍보활동을 펴고 박람회 기간 중에는 관람객 안내,장애인 보호,미아 찾아주기등의 봉사활동을 펼친다. ○5개조 나눠 공연 ◎…엑스포의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엑스포 93 국제민속축제가 8월30일부터 3개월간 엑스포 극장에서 프랑스·캐나다·스페인·인도·이집트 등 22개국의 민속공연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조직위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민속 축제에서는 아시아·오세아니아·미주·동유럽·서유럽·중동·아프리카를 대표하는 22개국이 5개조로 나뉘어 고유한 음악과 무용·전통 혼례식등을 소개,지구촌 축제의 한마당을 펼친다.
  • “발열·구토·빈혈…” 죽음의 돌림병 말라리아 비상

    ◎WHO,“올해 지구촌에 만연… 3억 감염”추정/키니네 등에 내성강한 학질모기 기승 지구촌에 말라리아 비상이걸렸다.50년대 자취를 감췄던 「죽음의 돌림병」이 세계 곳곳서 또 다시 창궐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 한해 세계 3억인구가 말라리아에 감염되어 이중 2백만명가량이 목숨을 잃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최신호는 「되살아나는 말라리아 망령」이란 표지기사에서 국제개방화시대를 맞아 열대풍토병이 전세계에 만연하고 있음을 지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원충(플라스모디움)을 보유하고 있는 아노펠레스 학질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풍토병.주된 증상은 발열발작·빈혈·구토·황달등이고 말라리아원충이 간장및 뇌의 모세혈관에 들어가 적혈구를 파괴하면 72시간이내 사망할 수가 있다.말라리아 다발지역은 중국,태국,미얀마,베트남,캄보디아등 동남아시아와 탄자니아,케냐등 아프리카지역이 꼽힌다.말라리아로 인한 전체 사망자의 80%가 아프리카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지역 5세이하 어린이 사망자중 30%가량이 말라리아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케냐는 전국민 2천5백만명중 80%가 말라리아를 앓고 있다.동남아시아의 경우 태국­캄보디아국경이 최대 위험지대로서 36만명의 캄보디아난민과 2만6천명의 유엔평화유지군이 말라리아공포에 떨고 있다.특히 인도는 아프리카지역을 제외한 전체 말라리아환자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또 브라질에서도 70년대 아마존강 개방이후 말라리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영국·이탈리아·네덜란드등 서유럽에서도 지난해 9천여명의 환자가 발생,더이상 안전지대가 못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들어 이처럼 말라리아가 기승을 부리는 가장 큰 이유는 아노펠레스 학질모기가 키니네나 클로로킨등 기존의 예방약에 강한 내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50년대엔 살충제 DDT로학질모기를 소탕함으로써 말라리아가 거의 없어진 듯 했다.하지만 60년대 들어 DDT에 살아 남은 모기는 더욱 강해져 말라리아예방약과 치료제에 강한 저항력을 발휘,모든 치료제가 약효를 상실한 상태다.여기에는 일부 아프리카주민의 무분별한 약제남용이 큰 원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더구나 말라리아원충은 변화가 극심하기 때문에 아직 단 한개의 백신개발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와같이 말라리아의 위협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서방제약회사들은 수익성이 적다는 이유로 투자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말라리아를 퇴치할수있는 가장 강력한 신약은 아르테미시닌이란 나무에서 추출된 한약제 킹하오수이지만 이 약제는 값이 워낙 비싸 실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WHO는 이에따라 대체용품으로 지용성주사제인 아르테메테르와 아르티테프개발을 서두르고 있지만 효능은 아직 미지수다.일부에서는 유전공학을 이용한 퇴치방법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 모기의 유전체질을 변화시켜 병을 옮기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지만 금세기안에는 실현이 불가능 할것으로 보인다.이런 상황에서 WHO는 지난해 10월 암스테르담에서 1백7개국 보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말라리아퇴치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도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못했지만조기진단과 신속한 치료,학질모기방역을 위한 지역공동체의 노력이 현단계에선 최상책인 것으로 지적됐다.우리나라의 경우 70년대 이후 전무했던 말라리아는 해외여행이 늘면서 재발생하고 있고 올해 초 모방송사 프로듀서가 태국현지취재중 말라리아에 감염되어 순직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 세르비아 금수 발칸3국,참여

    【로마 AP AFP 연합】 헝가리,불가리아,루마니아 등 발칸 3개국은 20일 다뉴브강을 봉쇄하는 서구동맹(WEU)작전에 협조키로 합의했다. 세르비아로 흐르는 다뉴브강이 관통하는 이들 3개국은 이날 로마에서 열린 서구동맹 이틀째 마지막 날 회담에서 다뉴브강 봉쇄작전에 관한 협정을 서구동맹과 체결했다.이번 서구동맹 회담에는 이들 발트 3개국과 동유럽 6개국이 초청됐다. 서유럽 국가들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세르비아계에 대한 유엔의 금수조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아드리아해를 봉쇄,원유 및 무기·공업생산품의 이동을 막고 있으나 다뉴브강은 이같은 금수조치를 위반하는 주요 통로로 이용돼왔다. 이에따라 서유럽국가들은 지난달 5일 다뉴브강 봉쇄작전을 발표한 바 있으나 이들 발칸 3개국과 벌여온 협상이 지연되는 바람에 작전을 개시하지 못했다.이날 합의된 협정은 이들 국가의 국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 단일통화 유지 “발등의 불”/CIS 정상회담 긴급소집 배경

    ◎키르기스공 자체통화 도입 대응책 모색 독립국연합(CIS)긴급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보다 2주 앞당겨진 14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다.회담이 긴급소집된 이유는 지난 10일 키르기스공화국이 자체 통화인 「솜」을 도입하며 루블권으로부터의 탈퇴를 전격선언했기 때문.이로 인해 지금까지 루블화로 해온 CIS국간 결제방식에 심각한 균열이 불가피해졌고 이의 대응방안 마련 역시 시급해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의 주의제는 회원국간 공동결제방식등 경제협력방안과 함께 전반적인 CIS강화방안에 대한 토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각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회담준비실무위는 12일 1차회담을 갖고 루블화를 단일결제수단으로 계속 사용하기 위한 서유럽식의 통화동맹 창설안을 집중토의했다. 러시아측이 제안한 이 안은 궁극적으로 CIS내 단일경제공간 창설을 목표로 관세동맹,단일 세제도입,단일 대외경제정책 수립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동맹체 구상을 담고 있다.각국의 이해가 엇갈려 있기는 하지만 단일결제방안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어느 정도 마련돼 있기 때문에 각국간 조정·협의위원회 설치까지는 이번 회담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키르기스의 자체통화 도입으로 현재 구소련에서 루블화사용을 금지하고 자체통화만 통용시키는 나라는 에스토니아와 함께 2개국으로 늘어났다.그리고 우크라이나,리투아니아,라트비아 3국은 루블사용전면금지 직전에 와있고 벨로루스,몰도바,아제르바이잔 등 3개국은 두 화폐 병용,우즈베크,투르크멘,그루지아,아르메니아는 자체통화를 만들어 놓고서도 통용시키지 않고 루블화를 공식화폐로 사용하고 있다.러시아 외에 루블화만 통용시키는 나라는 카자흐,타지크,두 나라뿐이다. 키르기스의 자체통화 도입은 루블화를 공식화폐로 통용시키는 이 지역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카자흐는 12일 대통령포고령을 발표,출입국자들의 루블소지 한도를 10만 루블 이하로 정했고 우즈베크는 「화폐유통규제와 소비시장보호에 관한 포고령」을 통해 자체통화를 도입한 모든 국가와의 거래는 우즈베크중앙은행에 상응하는 예탁금을 요구키로 했다. 루블화와 자체통화를 병행하거나 자체통화를 갖지 않은 나라들은 러시아와의 경제관계가 긴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나라들이다.따라서 이들은 러시아가 제의하는 소위 화폐동맹 등의 구성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반면 정치는 물론 경제분야에서도 러시아의 주도권 행사를 원치 않는 우크라이나 등의 태도가 회담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곽태헌기자 방문기(일본은 지금…:3)

    ◎친절과 집단주의/“무능종업언도 칭찬” 신기한 국민성/면전거절·박대 절대 안해/“못은 두들겨 맞는다” 조화를 중시/승강기 격층운행 등 절약 놀라워 일본인의 특징 중 하나는 남이 듣기 싫은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면전에서의 반대나 거절은 생각할 수도 없다.직설적인 분위기에서 살아온 한국인들은 오해하기 십상이다. 상대방이 없는 곳에서 험담하는 일도 없다.40여년간 일본에 살면서 중소기업을 꾸려가는 한 재일교포는 『일본인들은 남을 욕하는 일을 어리석다고 생각한다』며 『일을 못하는 종업원도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칭찬을 한다』고 말했다. 또 속마음은 어쨌든 겉으로는 친절하기 짝이 없다.길을 물어보면 몇 백m를 데려다 줄 정도이다.지하철에서 내려 개찰구에 표를 집어넣으면 일본어와 영어로 『고마웠읍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맙다는 말이 생활화돼 있다. 일본 가정교육의 대부분은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는 내용이다.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것도 이같은 교육의 소산으로 지하철에서 신문을 손바닥만한 크기로 접어서 보는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사회평론가인 요시다 히로시씨는 『자기의 주장을 내세우지 않으면서 눈치껏 호흡을 맞춘다』고 설명한다.그는 『일본인들은 자신들끼리는 그럭저럭 싸우지 않고 살며 다른 문화를 배제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학생들이 미국이나 서유럽에서 태어나 그 곳의 개인주의적 성향을 지닌 채 귀국한 자녀들을 못살게 하는 사례가 많다』고 덧붙인다. 8년째 일본에서 사는 대한무역진흥공사의 후쿠오카관장인 안정렬씨도 『일본인들은 자기 때문에 전체가 잘못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서 『넥타이나 양복색도 유별나지 않고 전체와 조화를 이루는 수수한 것을 택한다』고 설명한다.한국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모리시타 다카오씨는 일본 자가용이 대부분 흰색이라는 사실도 집단주의의 발로라고 지적한다.「튀어나온 못은 두들겨 맞는다」는 일본의 속담도 집단주의에 대한 설명이 될 수 있다. 이는 외국인에 대한 배타성으로 표출된다.일본 기업인데도 외국 상품을 쓰다가 미움을 사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생길 정도로 외부에 대한 차별과 불공정이 유별나다.일본에 주재하는 외국의 특파원들은 일본 정부의 공식발표가 끝난 뒤 열리는 비공식 간담회에 참석할 수 없다. 절약과 좁은 공간을 이용하는 지혜는 천재적이다.커피잔과 컵은 대체로 우리 것보다 작다.커피에 넣는 설탕 역시 소량이다.후쿠오카의 다카미야역 앞에 있는 10층짜리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는 격층제로만 선다.아파트 단지의 자전거를 세우는 2단식 주차시설도 산뜻한 아이디어이다.도쿄 중심지의 2∼3평 짜리 분식집은 의자가 없어 손님들이 서서 음식을 먹는다. 음식점의 정결함 역시 부럽기 짝이 없다.우리도 웬만한 음식점에서는 물수건을 주지만 일본은 한발 더 나아가 식사 전후 두번이나 준다.음식점 뿐 아니라 생맥주 집에서도,기업체를 방문했을 때도 물수건을 준다. 우리는 지하철의 요금이 2구간(부산은 3구간)으로 단순하지만 일본의 요금체계는 어느곳이나 5∼6단계 이상으로 구분된다.멀리 가는 사람이 더 많은 요금을 내는 합리성의 소산이다.일본의 오늘을 만든 강점과 저력,특히 우리가 본받을 점은너무 많았다.
  • 중국,무역법 만든다/가트 재가입위해/법안 곧 전인대 제출

    【북경 로이터 AFP 연합】 중국은 관세및 무역 일반협정(GATT) 재가입 노력의 일환으로 최초로 대외무역법안을 마련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오의대외무역경제 합작부장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오의부장은 이 법안이 국제거래 규범들에 기초한 무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으며 조만간 국무원(내각) 승인을 거쳐 전인대상무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부장은 또 『정부는 이와 함께 반덤핑및 보조금지급 문제등 대외거래 관련 법안들도 심의중에 있으며 앞으로 독립국가연합(CIS)이나 서유럽,남미,중동 및 아프리카등으로 시장을 다양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유럽 인구감소 “위험수위”(특파원코너)

    ◎이 등 남부유럽 출산율 0.9%로/50년 지나면 1억여명 줄어들듯 유럽의 인구가 현저하게 줄고있다.3월말과 4월초에 걸쳐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인구회의에 제출된 한 보고서는 출산율이 갈수록 떨어져 유럽 인구가 50년이 지나면 현재보다 1억명이나 감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럽협의회 회원국 26개 나라 가운데 20개국의 4억4천9백만명이 2050년에는 3억4천2백만명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며,나머지 여섯나라 키프로스·아일랜드·폴란드·스웨덴·터키만 인구자연증가가 기대될 뿐인데 이 나라들에서도 아이를 적게 가지려는 경향이 보인다는 것이다. 동유럽에서는 정치·경제적 불안 때문에 부부들이 아이 많이 낳기를 꺼리고 있고 지난날 출산율이 높았던 남부 유럽의 이탈리아나 스페인도 이젠 세계적으로 가장 출산율이 낮은 국가군에 들어있다.유럽의 평균 출산율은 1.28%.인구가 안정을 유지하려면 가구당 아이 수가 2.1명이 되어야 하는데 그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이탈리아 인구는 5천7백만명이 2050년에 4천만명으로 줄어들어 스페인보다 적게 된다.이탈리아의 출산율 감소에는 전문가들마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보고서 작성자가운데 한 사람인 스위스의 인구전문가 베르너 하우크박사는 『결혼율이 높고 이혼율은 낮은 북부 이탈리아의 출산율이 0.9%밖에 안된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출산율도 10년동안 2.2%에서 1.4%로 뚝 떨어졌다.출산율의 내림세는 그리스·이탈리아·스페인등 남부유럽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민 문제는 인구 문제와 직결된 것인데,철의 장막이 걷힘과 함께 동유럽에서 서유럽으로의 엑소더스 밀물 현상이 일어나리라고 우려했으나 그 예상은 빗나갔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수백만명이 주로 러시아에서 서유럽으로 몰려올 것으로 예측되었었다. 그러나 철의 장막의 소멸은 경제적 불안을 가져옴으로써 옛 공산국가들의 출산율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았다.동독의 출생 아기의 수는 2년동안 절반으로 줄었으며 발트 3국과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루마니아,러시아,우크라이나의 임신율도 떨어졌다. 옛 공산국가들은 인구 유출이 많지 않다 하더라도 경제재건에 기여할 유능한 인재들이 주로 빠져 나간다는 점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러시아에서 딴나라로 나가는 인구는 그리 많지 않아 한해 10만명 정도다.대개 독일계나 유태계다.그러나 우리는 고급 인력을 잃고있기 때문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트키첸코 노동장관의 말이다.
  • 유고내전 1년/연일 「인종청소」… 평화 아득

    ◎사상 15만… 국제중재안 모두 무위/냉전종식후 신국제질서 수립의 최대걸림돌/세르비아 효과제재가 휴전열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이6일로 발발 1주년을 맞았다.15만명에 달하는 사망·실종자와 수십만명의 난민을 낳은 보스니아내전은 현재 유럽이 안고 있는 최대의 비극이지만 유럽은 물론 유엔등의 국제기구도 「해법」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지난 1년간 많은 평화중재노력이 있었지만 내전을 일으킨 세르비아쪽에서는 조금도 태도에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세르비아계가 이처럼 강경자세를 고집하고 있는 것은 ▲크로아티아 회교도들에 비해 월등히 앞선 군사력으로 내전이 오래 갈수록 얻을 것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계산 ▲내전확산의 우려 때문에 앞으로도 지난 1년간처럼 서방세계의 군사개입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추측 ▲이미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경제상태로 경제제재가 계속된다해도 얼마든지 견뎌낼수 있다는 자신감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세르비아는 보스니아 전 면적의 70%를 장악하고 있으며 수십만명의회교도들이 전쟁의 포화를 피해 고향을 등짐으로써 그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인종청소」도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지난 92년초 휴전이 이뤄진 크로아티아와의 내전에서 세르비아계가 점령한 영토를 아직도 돌려주지 않고 계속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보스니아 내전에서도 얻을 수 있는데까지 다 얻은 뒤에 휴전을 하더라도 현재로선 손해볼 것이 전혀 없다는게 세르비아의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유엔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상공에서의 비행금지구역을 무력으로라도 관철시키기로 결의한데 이어 2일 나토가 이를 실행키로 합의했다.또 서유럽동맹이 5일 세르비아에 대한 경제제재 강화를 위해 다뉴브강에서의 순찰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는 등 보스니아내전이 해를 넘기면서 세르비아에 대한 국제압력은 점차 강도를 더해하고 있다.따라서 세르비아로서도 어느 시점에 가서는 내전 계속이 아니라 현상유지가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럴 경우 국제사회가 제1의 목표로 내세운 평화는 이뤄질는지모른다.그러나 문제는 내전을 일으킨 세르비아에 대한 응징이 이뤄지지 않는다는데 있다.뿐만 아니라 무력을 통한 대세르비아 추구등을 사실상 묵인한 결과도 된다.또 세르비아에 대한 응징이 없다면 목표달성을 위해 어느 정도의 무력을 사용해도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을 낳게될 가능성이 있다. 보스니아 내전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서방세계가 내세우는 냉전종식 이후 안보유지를 위한 새 국제질서는 한낱 말뿐으로 끝날는지도 모른다.
  • 서유럽 차판매 부진(해외정보)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이탈리아,독일,프랑스등의 정치불안에 따라 올해 서유럽에서의 자동차판매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프랑스 푸조자동차의 자크 칼베회장은 『올해 서유럽의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1백만대가 줄어든 1천2백4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 예상대로라면 서유럽 자동차업계의 조업단축과 대량해고 및 경영적자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집시/극우파 득세에 박해설움(특파원코너)

    ◎동구몰락후 생활터전 잃고 방황/각국 추방 압력… 보스니아선 학살/문맹률 높고 응집력 약해 핍박의 표적 집시의 현실적 삶은 문학작품 또는 오페라에서의 낭만적인 모습과 똑같지는 않다.집시는 세상이 어지러울 때마다 박해의 대상이 되어온 서러운 민족이었다.공산주의체제가 무너진 뒤 배타적인 극우민족주의의 대두와 경제의 피폐로 동유럽 집시들의 삶은 고단해졌다.더욱이 가혹한 「종족 청소」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에서는 가장 취약한 대상이 이들이다. 집시의 숫자는 정확하지 않다.유럽에 6백만∼8백만,미국에 1백만이 있는 것으로 어림되고 있다.유럽 집시들의 대부분은 옛공산권인 동유럽에 있고 스페인과 남부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공동체 지역에는 약 1백만명이 있다. 동유럽의 집시들은 공산주의 체제 아래서는 핍박받지 않았으나 민족간의 증오가 괴질처럼 퍼지고 있는 요즈음에는 어디서나 극우파들의 과녁이 되어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특히 유고슬라비아 사태는 집시들에게도 참혹한 횡액이었다.보스니아에서 「종족 청소」라는 이름으로 집시들이 집단적으로 학살되었다. 체코에는 「집시 출입금지」라고 써붙인 술집이나 식당이 여기저기 생겼다.검찰은 몇달전만 해도 한나라이던 슬로바키아에서 넘어온 집시들의 추방을 강화하겠다고 공표했다.최근 몇달동안 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에서 집시의 집 수백채가 극우분자들에 의해 파괴되었다.집시 박해는 독일과 스페인에도 번지고 있다 집시 박해는 오늘날만의 현상은 아니다.독일 나치 정권과 그 동조 세력들이 제2차 세계대전때 50만∼60만의 집시들을 처형했다.일부는 독일 다하우 수용소에서 살해되었고 일부는 폴란드·유고슬라비아·소련등의 거주지마을에서 학살되었다.프랑스의 비시 정권밑에서는 나치군에 넘겨지기 전의 집시 1만6천∼1만8천명이 임시 수용소에서 죽었다. 적 나치에 대항해서 싸워 목숨을 던진 집시들도 많았기 때문에 새로 성립된 공산 정권들은 대체로 집시들에게 호의적이었다.사회주의 정책의 시행으로 집시들의 빈궁한 생활형편도 점차 나아졌다. 집시는 10세기쯤 인도 북부에서 유랑을 계속해 유럽으로 왔다는 것이거의 정설처럼 되어 있다.집시하면 「유랑민족」이고 음악과 시와 춤과 점술에 능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요즈음의 집시들은 대부분 정착생활을 하고 있으며 회사 직원·청소부·광부 등의 월급생활자도 많다. 집시들의 대부분은 여전히 소외계층으로서 실업률·문맹률·사망률·범죄율이 매우 높다.불가리아 집시의 실업률은 60%이며 유고슬라비아 집시들의 문맹률은 70∼80%나 된다.배고픔때문에 아이들이 좀도둑질이나 매춘에 나서기 일쑤다. 동유럽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인한 정세불안 때문에 서유럽으로 이주한 집시들이 15만에서 20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대개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에 주로 갔으며 다시 제3국으로 가기도 했다.이민 급증으로 골치를 앓는 독일이 루마니아와 92년 9월에 협정을 맺고 정치망명을 요청한 루마니아인을 모두 송환하기로 함에 따라 많은 집시들이 되돌아 가야할 운명이다.집시의 미국 이민은 금세기 초에 많았는데 개중에는 조상들이 해 오던 말장수 실력과 손재주를 살려 중고차 수리·매매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도 다수 있다고 한다. 범유럽적 집시조직은 1971년 처음 결성되었다.시인 슬로보단 베르베스키주재로 집시국제회가 멜그라드에서 열렸고 이것이 현존하는 「로마니 유니온」이라는 기구가 되었다.이 기구는 집시를 소수민족으로 인정해 줄것을 호소하고 있다.1990년에는 위기감을 느낀 유고와 루마니아 집시들이 네덜란드·스위스 접경의 독일 영토에 집시들이 거주지를 마련해 달라는 요청을 하여 잠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집시들은 유태인들의 처지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문자와 고유 종교를 가지지 않아 응집력이 약하고 국제적 발언권도 미미하다.이들의 서러움이 걷힐 날은 기약이 없다.
  • 일 무기생산 계속 증강/전세계생산량은 5년간 25% 축소

    ◎스웨덴국제연 발표 【스톡홀름 AP 연합】 무기제조산업은 앞으로 5년에 걸쳐 전세계적으로 25% 축소될 것으로 추정되나 중국·일본·터키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에서는 반대로 확대되고 있다고 한 저명한 국제연구소가 11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스톡홀름 소재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구소련이 가장 큰 폭으로 무기 생산을 감축할 것으로 예측되며 미국과 서유럽국가들에서도 대폭 감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군수산업을 민수품생산으로 전환시키고 있다는 지도부의 주장과는 달리 지난 88년 이래 군비지출을 대폭 확대했으며 현재 3백만∼5백만 명이 무기생산에 종사하고 있다고 SIPRI는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다수의 대규모 산업복합체가 무기생산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중 일부는 미국회사들과 협력관계에 있다.일본은 지난 80년대중 국방예산을 확대했으며 앞으로도 소폭이기는 하나 수년간 꾸준히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SIPRI가 밝혔다. 구소련의 무기산업 축소는 바람직한 것이긴 하나 과거 특권을 누렸던 무기산업근로자 1백만명이 곧 일자리를 잃게되기 때문에 불안을 야기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 결함상품 생산업체서 자발적 수거/「리콜」제도 적극 실시 절실

    ◎불량상품 속출로 고발 잇따라/작년 공개회수 1개사에 불과/구미선 제도 정착… 소비자에 신뢰도 높여 판매 상품의 구조적 결함이 발견되면 생산업체가 자발적으로 같은 제품 모두를 회수해 가는 「리콜」(Recall)제도의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리콜제도는 생산업체가 제조상의 잘못을 인정하고 관련 상품을 전량 수거한다는 점에서 생산자가 할수있는 가장 적극적인 소비자 보호시책.리콜제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결함 상품을 구입하고도 모르고 그냥 사용하는 다수의 숨은 피해자가 발생하게 된다. 미국과 서유럽등에서 이미 오래전부터활용되어온 리콜제도는 국내의 경우 아직 소비자문제 전문가들조차 정확한 개념을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현재 민간소비자단체중 유일하게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이 「공개수거」라는 이름아래 기업체에 리콜제의 실시를 권고하는 정도.소비자연맹은 지난 92년 한햇동안 불량상품이 속출해 소비자들의 고발이 잇따른 14개업체의 제품을 공개수거품목으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는 겉면이 쩍쩍 갈라지는 김칫독을 비롯,벽면이 우글쭈글 거리는 블록장난감,뒷굽이 떨어지는 유명브랜드 신사화,염색이 빠지는 투피스,해답이 전부 틀리는 수험서적등 도저히 사용이 불가능한 제품들이 많이 포함돼있다.그러나 자사 제품에 하자가 있음을 인정한 해당 기업체들중 정작 신문광고등을 통해 불량품 수거에 나선 기업은 S의류회사 1개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연맹의 도영숙상담실장은 『소비자들이 고발해온 품목중 제조공정상의 결함이 드러난 제품에 대해 생산업체에 공개수거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나 제대로 수행되는지 여부는 확인할 길이 없다』며 기업체들이 공개수거 문제에 좀더 관심갖기를 촉구했다. 최근에 미국의 소비자운동을 돌아본 인하대 가정관리학과의 서정성교수는 『유명 일간지는 물론 조그만 지역신문에서도 결함이 발견된 자사제품을 회수하겠다는 기업체들의 광고를 자주 대할수 있었다』며 『미국기업들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결함 상품을 재빨리 회수하는 리콜을 이용해 오히려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로삼고있다』고 말했다. 이와같이 리콜은 법이나 소비자단체등의 강제 보다는 생산업자가 기업윤리를 중시할때 큰 효과를 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자동차관리법시행규칙 개정안(92년9월26일)과 대기환경보전법(90년8월1일)의 제정에 의해 사실상의 「자동차 리콜」이 도입됐으나 업체들의 무관심속에 유명무실화 되고있는 형편이다. 소비자보호원 정책연구부의 박인섭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주요 자동차수출 대상국인 미국에서는 자동차의 결함시정을 위한 리콜제가 수십년전부터 철저히 시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 강화될 전망』이라며 『자동차뿐아니라 국내 상품들의 대미경쟁력이 떨어지는 주된 이유가 기업들이 리콜제도등을 통한 고객서비스와 소비자보호를 등한시 하기 때문인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 러시아/모스크바외교 고급별장 신축붐(특파원코너)

    ◎시장경제 전환기의 부산물/대부분 수영장·사우나 갖춘 호화판/인부도 신분노출 꺼린 집주인 몰라/건축비난 수만불… 이웃주민들 위화감 조장 모스크바교외에 때아닌 고급별장 신축붐이 일고있다.서유럽·미국동부해안등지에서나 봄직한 초호화 고급별장이 곳곳에 세워지고 있는 것이다.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신흥부자들이 무더기로 생겨났다는 반증이고 어떻게보면 당연히 일어날수 있는 여러 현상중 하나이지만 경제난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는 일반서민들 눈에는 아직 생소하고 때론 분통을 자아내게 하는 기현상이다. 자동차로 모스크바교외를 한바퀴만 돌아보면 이런 별장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모스크바 서쪽 30㎞지점에 위치한 드미트로프스코는 모스크바시 관리들의 다차(별장)가 많이 있는 곳이지만 주민들 대부분은 인근 레닌집단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이 마을에 지난해 느닷없이 일반주택의 5∼6배는 됨직한 3층짜리 초대형 다차가 한 채 세워졌다.주인이 누군지,집안이 어떻게 생겼는지 본 사람도 없으면서 일하는 인부들의 입을 통해 집안에 실내수영장,사우나장까지 있다는 소문이다.주민들은 이집을 비꼬아 일명 「문화궁전」이라고 부른다. 이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티모스키로에는 이런 별장 30여동이 집단으로 신축중으로 현재 기초공사를 마친 상태이다.역시 모스크바교외마을인 슐기노는 이전 크렘린간부들 별장이 있던 곳으로 정말 그림엽서에나 나옴직한 아름다운 마을이다.이 마을 한쪽에도 이런 호화별장 8동이 신축중이다. 공사는 2월의 혹한에도 불구하고 쉬지않고 진행되고 있는데 엄청나게 많은 일당을 받는 작업인부들은 일하는 자세가 옛날 소위 「국가일」을 하는 것과는 판이하게 열심이다.기초공사와 외벽쌓기,그리고 지붕을 얹기까지 보름밖에 안걸렸다는데 옛날같으면 1년은 걸렸음직한 작업량이다. 재미있는 것은 신흥부자들인 별장주들 대부분이 신변노출을 극도로 꺼려 작업인부들조차 집주인이 누구인지 아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막연히 마피아(범죄조직)관련 장사치이거나 아니면 공산당간부 출신으로 옛날에 치부를 많이 했을 것이라는 추측만 할뿐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일반 다차와는 달리 집주위에 담장을 높이하고 철조망까지 둘러치는데 사나운 개까지 매놓은 경우가 많다.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나라에서 돈있는 사람이 제돈 갖고 좋은 집 짓는 걸 나무랄수는 없지만 문제는 땅이다. 토지를 관리하는 지방당국이 이들에게 부정한 방법으로 집지을 땅을 팔아치우고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아직 러시아내 모든 토지는 국가소유이고 물론 토지매매도 법적으로 금지돼있다.일반주민들은 지방의 토지관리위원회에서 토지를 분배해주면 여기다 집도 짓고 농사도 지으며 사실상 자기 땅으로 생각하고 산다. 많은 주민들은 지방당국이 마을에 전화를 놓는다,다리를 놓는데 필요하다는등 갖가지 핑계를 달아 돈을 받고 임대형식으로 땅을 팔아치우는데 분개하고 있다.약7천명의 주민이 사는 페트로보­알니예예옵의 경우 이렇게 땅을 사서 짓는 호화별장이 처음에 20채,24채 하는 식으로 점점 늘어나 『이대로 가다간 마을전체가 부자들에게 다 팔려넘어갈 판』이라고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린다. 보다 심각한 것은 이런 집들이 들어서면서 만들어내는 위화감,일반주민들이 느끼는 소외감이다.이들 호화주택들은 건축비만 수만 달러 이상인 경우가 태반인데 일반주민들로서는 도저히 상상도 못할 액수들이다.지난 시절 허리가 휘도록 집단농장에서 일해 겨우 먹고살다가 이제 수중에 지닌 것이라고는 무일푼인 주민들이 마을 한쪽에 늘어나는 호화별장을 바라보는 심정은 가위 짐작할 수 있을 것같다.
  • 무역적자 31% 증가/미 상무부 발표

    【워싱턴 AP AFP 로이터 연합】 미국의 지난해 무역적자는 4·4분기에 줄어들긴 했지만 91년보다 31% 늘어난 9백63억달러에 달했다고 미상무부가 1일 발표했다. 군사장비와 김의 수출을 제외한 상무부의 무역수지 보고에 의하면 미국의 지난해 대일무역 적자는 전체 무역적자의 절반이 넘는 5백억달러를 기록,91년 4백43억달러보다 60억달러나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유럽과의 흑자는 전년의 5분의1에 불과한 3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홍콩·대만·싱가포르등 아시아 신흥공업국들에 대한 적자는 작은 폭으로 늘어났으며 라틴아메리카와의 흑자는 62억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 북미무역협정 폐기촉구/미 노조,클린턴에/EC가입 추진도

    【발 하버(미플로리다주) UPI 연합】 미국 최대의 노조기구인 노동총연맹·산별노조(AFL­CIO)는 17일 클린턴 행정부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폐기하고 대신 유럽공동체(EC)가입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레인 커크랜드 AFL­CIO 회장은 이날 열린 집행위원회 연례 동계회의에서 『NAFTA는 문안대로 라면 순전히 착취당하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정부에 이같이 요구했다. 커크랜드 회장은 NAFTA에 반대하는 이유로서 EC의 시장통합 협정처럼 미국의 실업증가를 예방하는 한편 다른 회원국의 임금수준을 향상시키거나 근무여건을 개선해 줄 수있는 규정이 NAFTA에는 마련돼 있지않은 점을 들었다. 그는 또 현재 서유럽 12개국으로 구성된 EC의 경우는 해당국 시민들의 생명과 자유를 보호하지 못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회원국 가입을 거부해왔음도 아울러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NAFTA 대신 EC에 가입하면 미국 상품들의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유럽과 무역장벽을 사이에 두고 맞서는 대신 막대한 시장을 지닌 그들의 일원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AFTA는 미국이 캐나다·맥시코와 함께 추진해온 것으로 조지 부시 전 미대통령은 퇴임직전 이 협정에 서명했으나 최종 발효를 위한 의회인준 절차는 아직 거치지 않은 상태다.
  • 인도차이나 방문나선 미테랑/12일까지 체류… 어떤 목적 있나

    ◎베트남 경제회복 지원방안 논의/캄보디아분쟁 평화해결도 모색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9일 베트남의 하노이에 도착,역사적인 인도차이나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미테랑대통령은 오는 12일까지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머물면서 베트남의 시장경제개혁 지원및 캄보디아문제의 평화적인 해결등 지난날 프랑스식민지였던 인도차이나에서의 역할증대방안을 중점 논의하게 된다. 미테랑대통령은 지난 54년 공산군이 디엔 비엔 푸에서 프랑스군을 제압하고 집권한 뒤 처음으로 하노이를 방문한 서방국 지도자이다.그는 3일간에 걸친 베트남 방문을 마치는대로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66년 이후 처음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프랑스의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미테랑대통령은 이번 베트남방문을 통해 베트남의 경제회복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89년 베트남군의 캄보디아 철수뒤 베트남과 관계를 정상화한 프랑스는 현재 베트남에 연간 1억8천만프랑(3천3백만 달러)의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이번 미테랑대통령의 방문기간동안 베트남의 부채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원조증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프랑스에 있어 대만과 싱가포르에 이은 제3의 투자국이다.지난 91년만 하더라도 서유럽국가들가운데 프랑스는 베트남에 대한 가장 큰 수출국이고 독일다음으로 가장 큰 수입국이었다. 이렇게 볼 때 미테랑의 이번 인도차이나방문은 베트남시장 진출을 노리는 프랑스기업들에 대한 「원호사격」이라는 성격도 담고 있다.그의 베트남방문에 프랑스의 세계적인 의약품 제조업체인 루셀­위클라프와 거대 석유자본 토탈의 경영진이 동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외교적 측면에서도 베트남은 미테랑의 나들이를 반기고 있다.그동안 미국의 경제봉쇄로 고립돼 왔으나 앞으로는 프랑스가 미국에 압력을 행사,올해안에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베트남측은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로서는 크메르 루주의 무장해제 거부로 교착상태에 빠진 캄보디아 문제도 큰 관심거리이다.그러나 미테랑대통령은 크메르 루주의 이같은 태도가 평화계획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여유를 보이며 캄보디아에 접근하고 있다.크메르 루주 때문에 군사적 측면이 적용되지 않고 있지만 난민들의 복귀와 오는 5월23일의 총선준비는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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