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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업계 “수출에 사활건다”

    ◎해외광고·서비스망 대폭 확대… 내수부진 만회 총력/기아­러 진출·터키공장 착공 등 시장 다변화/현대­올 목표 상향조정… 해외지사 독려 나서/대우­누비라·라노스 등 앞세워 세계 공략 자동차업계가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대우 등 자동차업체들은 불황의 장기화와 신규수요 축소로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 아래 공격적인 해외마케팅 전략을 짜고있다. 자동차사들은 이에 따라 올 수출 목표를 5∼10% 늘려잡아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내수 부문의 부진을 수출에서 만회하기로 했다. 기아자동차 수출본부장 최의웅 전무는 『올들어 국내 시장이 어려워 그룹 차원에서 해외시장을 확대하는 쪽으로 판매의 기본 방향을 잡고 있다』면서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 광고를 늘리고 해외 서비스망을 확대하는 등 수출 장려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4월까지 지난해보다 33% 많은 12만7천여대의 승용차를 수출한 기아자동차는 올 수출목표를 45만대로 당초보다 10% 늘려잡았다.기아는 해외마케팅을 강화한 결과 세피아와 스포티지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으며 특히 스포티지는 1만5천대 가량의 주문량이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다.기아는 내수시장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수출지역을 다변화하고 해외현지공장을 증설할 방침이다.이달에는 러시아에 진출하고 터키공장을 착공하며 하반기에는 중국 승용차 시장에 나간다. 현대자동차도 전체 판매량에서 해외수출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수출마케팅실장 이형근 이사는 『국내 시장이 얼어붙었고 앞으로도 5%정도의 소폭 성장에 그치다 2000년대 이후에는 큰 성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공장을 풀가동하기 위해서는 수출에 전념하지 않을수 없다고 보고 해외지사에 수출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조립생산을 포함,67만5천대를 수출할 계획인 현대는 내부적으로 3만대 가량 수출 목표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완성차 40만대,현지조립 25만대 등 65만대의 수출 목표를세운 대우자동차도 3개 차종의 국내 출시 가 완료됨에 따라 다음달까지 누비라와 라노스를 서유럽 지역에 본격 출시,월 수출량을 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특히 서유럽과 미국 지역에 레간자까지 전 차종이 진출하는 하반기에는 수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쌍용자동차와 현대정공도 무쏘와 갤로퍼 등 4륜 구동차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내수 불황을 타개해 나가기로 했다. 자동차업계는 최근의 엔화 약세 추세가 당분간 지속된다면 하반기부터는 수출경쟁력이 예년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미국의 새로운 도전/폴 브래켄 미 예일대 교수(지구촌 칼럼)

    ◎낡은 정치·경제제도의 창조적 파괴 관심 2차 세계대전이후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은 미국의 경제적 지위로부터 자연스럽게 나왔다.미국의 경제는 전후 세계경제를 만들어냈다.서유럽이 전쟁복구를 시작할 필요가 있었을때 서유럽은 미국의 자본을 가지고 시작했다.일본이 60년대 번영을 위해 수출주도형 정책을 시작했을때 목표는 미국의 개방된 시장이었다.그후 한국이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폈을 때도 미국의 시장은 역시 개방돼 있었다.70년까지 미국의 기업들은 전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액의 50%를 소유하고 있었다. 미국의 이러한 지배적 경제지위가 지금 사라진 것은 분명하다.그러나 이것이 미국이 쇠퇴해 가고 있는 나라를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근본적인 경제·정치적 추세는 정반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가르켜 주고 있다.세계경제의 추세는 아시아부터 남미까지의 국가들이 시장경제체제로 나아감에 따라 더욱 자본주의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또하나의 사실은 특히 기업이 오늘날 미국에서처럼 정부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시대에 있어서 미국보다 자본주의에 있어 앞선 나라가 없다는 것이다. ○경제적 지배는 옛말 미국에서는 정치제도,기업과 정부의 관계구조등 모두가 기업을 장려하지만,정부가 기업의 결정에 너무 깊숙히 개입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미국의 경우 기업의 결정은 정부의 결정보다 훨씬 빠르게 전파되고 있으며 앞으로 몇년안에는 이같은 현상에 대한 근본적 변화가 없을 것이다.이것이 미국을 과거보다 훨씬 기업국가로 만들고 있으며 점점 자본주의적으로 변해가는 세계환경에 잘 적응토록 하고 있다.일본에서는 기업의 힘이 막강하다.너무 강력하다보니 일본경제의 규제철폐와 분산화의 필요성까지 막고 있다.한국에서도 일본과 비슷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기업이 너무 강력해 새로운 상업분야개척을 위한 혁신 능력을 제한할 지도 모른다. ○시장경제 체제 앞서 세계경제는 민간소유,시장체제로 나가고 있지만 미국보다 그 방법을 이끌기에 적합한 나라는 없다.미국의 기업과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돈을 버는 것을고상한 행동이라고 믿고 있으며 이는 종교적신념에 아주 가깝다.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커가고 있는 종교는 돈 버는 것을 신을 즐겁게하는 행위로 강조하고 있는 몰몬교같은 종교다. 최근의 미국 경제활력의 신호들은 많은 기대와는 정반대로 세계에 사실상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이 도전은 경제와 기업의 힘에 근거한 것이며 2차 세계대전이후 초기에 나타났던 미국의 도전처럼 중대한 것이라 할 수 있다.당시 미국의 도전은 서유럽국가들을 개방시켜 서로서로를 경쟁하게 하고 미국과도 경쟁하도록 하는 것이었으며 그러한 미국의 도전으로 서유럽 경제는 완전히 변화됐다.미국의 새로운 도전은 지난 50년동안 유럽에서 만들어진 체제를 견지하며 다른 유형의 경제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유럽경제의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불투명한 앞날 여전 미국은 세계 자본주의를 주도하는 모델국이 되고 있다.러시아·중국 그리고 다른 신흥국가들이 어떻게 발전하느냐에 대해 모델국이 미치는 영향은 보다 중요한 정치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새로운 미국의 도전이 가장 영향을 끼치는 곳은 일본과 한국이다.일본에서 미국은 자유시장이 어떻게 보통시민들에게 수준높은 생활을 제공할 수 있느냐를 보여줄 수 있다.한국은 일본보다 미국의 새로운 도전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한국 기업들은 일본의 기업들보다 국가에 의존한 기간이 더 짧기 때문에 경쟁시장에서 더 혁신적일 수 있다. 새로운 미국의 도전은 서유럽·일본 심지어 한국에서 안정적인 정치·경제적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문제는 이들 국가들이 미국의 높아가고 있는 경쟁력에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중국이나 다른 국가들이 고도로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이들 국가에 대한 압력도 커질 것이다.중국과 동남아시아같은 신흥시장들이 제한적인 형태의 자본주의를 채택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라 할수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나타나는 위험성은 다른 나라들이 시대의 기본적인 경제조류와 시장개방 및 자유무역에 반발하는데 있는게 아니다.오히려 이들 나라들이 엄청난 정치적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이를 완전히 받아들이는데 있다.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은 세계경제가 필요로 하는 국제주의와 국가내부의 정치적 결집을 위해 필요한 민족주의 사이의 긴장이 존재하는 과도기에 있다.그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균형이 이룩된 곳은 많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지난 10년동안 균형이 형성돼 왔다.새로운 미국의 도전은 전 세계의 낡은 정치·경제 제도의 창조적 파괴다.하지만 그 다음에 어떻게 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 엔저 대응·수출 촉진/기아·쌍용 차값 인하

    일부 자동차회사들이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자동차 수출가격을 내렸다. 기아자동차는 10일 일본 자동차업계의 수출가격 인하에 맞서 서유럽에 수출되는 세피아에 한해 수출가를 종전의 대당 1만∼1만2천달러에서 500달러 가량 내린 한대에 9천500∼1만1천500달러로 수출하고 있다.기아 관계자는 『서유럽에서 일본업체들이 엔화약세에 힘입어 수출가격을 내리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달러대비 원화가치 절하폭을 세피아 수출가격 인하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도 무쏘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수출가격을 대당 3% 가량 내리기로 방침을 정하고 인하시기와 대상지역을 검토중이다.
  • 자전거업체 화란 스파르타사(G7으로 가는 길:63)

    ◎고품질·고가로 고급소비층 공략/연령·직업별 고객취향 수시로 철저히 조사/주요부품 이외 전량 수입… 제작·인건비 줄여 네덜란드는 연간 자전거 1백30만대가 팔릴 정도로 자전거 수요가 많은 나라이다.웬만한 도시에서는 대중교통 보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설치돼 있고 건강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인식이 깊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덕분에 자전거 제조업체는 불경기를 모른다. ○“적게 만들어 많이 번다” 80년 전통의 스파르타사는 네덜란드에서 가젤라,바따프스에 이어 3번째 자전거 생산업체.전체 생산량에서는 3위이지만 고급자전거를 가장 많이 판매한다.박리다매는 이 회사와 거리가 멀다.값비싼 고품질·고급품으로 유럽시장만을 공략,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스파르타가 고품질의 고급 자전거를 고집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만이 살 길이라는 판단에서이다.현대의 소비자들은 다양한 취향을 갖고 있으며 고급화 추세를 선호한다.여기에 맞추려면 자연히 가격도 비싸질 수 밖에 없다.특히 고급품의 경우 가격을 정당화 시킬수 있는 품질을 갖추어야 시장성이 있다는 것이다. 스파르타는 바로 이같은 소비자의 취향을 꿰뚫고 제품의 고급화 및 특화를 통해 「적게 만들어 많이 번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판매량은 이들에게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스파르타가 시장조사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고객의 취향이다.고객들이 무엇을 원하고 기존 제품의 어떤 부분에 불만을 갖고 있는 지를 정확히 찾아내는 일이다. 스파르타에는 시장 조사반이 따로 있다.그러나 1년에 몇차례씩 20대∼50대에 이르는 연령별 아르바이트 직원을 임시로 채용,고객들이 연령대별·성별·직업별로 원하는 자전거의 기능 및 색깔,부품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조사를 벌여 심층분석한 뒤 이를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자동화율 높여 비용절감 시장조사원이 아닌 생산·판매·사무직 등 일반 임직원들도 출퇴근 시간 등을 이용,수시로 고객들로부터 설문을 받아 회사에 제출하고 토론을 벌이는 등 고급품 만들기에 전사원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용자를 갖고 있는 컴퓨터 통신망 웹(WWW)은 스파르타가 자주 이용하는 고객 상담 및 욕구취합용 수단이다.전화 설문조사로 가정주부들의 취향도 파악하는 등 빈틈없는 고객의 욕구수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고객의 마음에 드는 자전거를 만들기 위해 선택사양도 다양하게 준비해 두고 있다.튼튼하고 잘 달리는 자전거면 족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스파르타에겐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가장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프레임의 경우 강도를 높이기 위해 니켈을 사용해 기계용접을 하고 겉면을 매끈하게 처리,미관상 좋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자전거 한 대를 생산·판매하는 데도 ▲장거리용으로 쓸 것인가 단거리용으로 이용할 것인가 ▲스포츠·레저용인가 출퇴근용인가 ▲겉모습은 매력적이며 안락하게 탈 수 있는가 ▲가족용인가 개인용인가 등을 선택사양으로 마련,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도록 고객을 배려하고 있다. 제작단가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고품질의 편한 자전거로 평가받는기준이 되는 프레임과 바퀴의 제작만 이 회사에서 직접 맡는다.바퀴살이나 모터 등 대부분의 나머지 부품은 일본 시마노사나 독일의 샥스사에서 다량으로 수입,자체생산에 따른 제작비와 인건비를 줄여 나가고 있다.부품생산 및 조립도 중국의 2배 이상인 50%의 자동화율을 완비,비용절감에 보탬이 되고 있다. 생산라인의 근로자 배치도 효율적이다.아시아 국가의 자전거 업체들은 대부분 마지막 조립단계에 20∼30명이 늘어서서 작업을 한다.그러나 스파르타사는 8명만 배치하고 있다.한 사람이 쉬운 일만 반복하면 빨리 지루해지기 때문에 여러 조립공정을 맡겨 지겹지 않고 능률도 오르도록 한다는 것이다. ○연간 매출액 3백억원 스파르타의 하루 자전거 생산량은 600∼700대.모델은 15개 타입 800여종이나 된다.종류가 많은 것은 색갈과 크기 등 고객의 요구가 그만큼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럽에는 네덜란드에 4개사,프랑스에 5개사,독일에 10개사 등 100여개의 자전거 제조업체가 있지만 고급 자전거를 생산하는 회사는 20여개에 불과하다.스파르타는이들과 치열한 생산·판매경쟁을 벌여 5∼6위를 유지할 만큼 최상위급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스파르타의 주요 판매시장은 네덜란드 국내와 서유럽 전역이다.최근에는 체코·헝가리 등 동구권에 저가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출을 서두르고 있다.아시아권은 고급 자전거가 별로 필요없어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생산량의 70%를 네덜란드 국내에 팔고 30%를 수출한다.유럽의 시장 점유율은 5%이며 대부분이 1천400∼2천길더(약 70만∼1백만원)의 고가품이다.전직원이 160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매출액은 6천만길더(3백억원)이다.1917년에 창립,지난 50년대 말까지 오토바이도 생산했으나 지금은 보통 자전거와 동력자전거만을 생산하고 있다. ◎피터 라우리르 사장/“중간가격대 제품 설자리 좁아”/고품질·고급화가 시장유지 비결 『공산품은 아주 비싸거나 아주 싸야 구매력이 있습니다.중간 가격대의 구매자는 점점 감소추세에 있기 때문에 시장 전망이 어둡습니다』 스파르타사의 피터 라우리르 사장(53)은 『고급제품으로특화해 일정한 판매량을 유지한 것이 경쟁력 강화의 비결』이라고 털어 놓았다. 그는 특히 고급품을 만들려면 기술투자와 고객의 취향반영,시장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급제품에 승부를 거는 이유는. ▲열린 시장경쟁에서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급품은 그만큼 가격을 정당화시킬수 있어야 하며 우리는 고급 자전거 제작에 자신이 있다.굳이 대량생산을 할 필요가 없고 고급 구매층을 겨냥하면 시장성도 있다.우리는 저가품의 시장점유율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경쟁력을 기르려면 고급 소비층이나 중하위 소비층을 뚜렷이 나눠 공략해야 한다. ­구조가 단순한 자전거를 만드는데도 연구개발이 그렇게 중요한가. ▲당연하다.새 모델을 개발하고 창조하려면 엔지니어링과 세일즈 정보가 필수적이다.연구개발은 목숨과도 같다.생존경쟁에서 이기려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용접이나 도색 등 겉보기에 비슷해 보이는 부분에서도 기술력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우리는 7명의 연구원이 신모델개발을 맡고 있으며 다른 회사의 산업디자인 부문과 밀접히 교류하고 있다. ­아시아지역에 대한 진출 계획은. ▲아직 관심이 없다.시장개척에 엄청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중국의 경우 싼 노동력을 이용한 저가품이 주류여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유럽시장만 지키는 데도 벅차다.고급 자전거의 수요가 많은 유럽시장만을 집중공략하겠다. ­21세기에 대비한 장기 비전은. ▲자전거 제조사들은 장기 비전을 세우지 않는다.길어야 3년 계획이다.3년 후의 시장을 전망하고 여기에 맞는 신모델 개발에 주력한다. ­자동화율이 50%에 불과한데. ▲자전거 제조사가 100% 자동화를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다.조립에는 부분적으로 수작업이 필요하다.프레임 조립 등을 자동화하면 규모가 너무 적어 투자효과가 없다.따라서 일정 부분의 수작업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불가피하다.그래도 우리는 다른 회사에 비해 자동화율이 높은 편이다. ­경쟁력에서 앞서려면. ▲기술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시장변화를 잘 읽어야 하고 신뢰성 있는 품질로 제조회사의 이미지를높여야 한다.
  • 불확실성의 세계 정세/칼 킨더만 독 뮌헨대학 교수(지구촌 칼럼)

    올해의 국제정세는 여느해와는 달리 불확실하며 불안해 보인다.우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안보체제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확대문제로 서방세계와 러시아간에 갈등과 대립을 보이고 있다.나토안에서는 옛소련 위성국가들을 새회원국으로 받아들이자는 동방팽창정책을 지지하는 회원국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나토팽창 움직임을 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서 자신들을 몰아내고 불이익을 주려는 의도로 보고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동방팽창정책이 러시아에 보상 등을 제공하며 그들의 동의를 얻고 추진될지 아니면 러시아의 동의 없이 진행될지 지금 협상이 진행중이다.세계 2번째 강국으로 엄청난 핵과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는 서방과의 협상에서 새로운 냉전체제로의 회귀와 군축협상 거부 카드로 위협하고 있다.러시아의 결정은 옐친 대통령의 자국내에서의 위치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나토와 협상에서 옐친은 거의 모든 정당들이 러시아 서쪽 국경선으로 나토의 영역을 확대하는데 반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이해시켜야만 한다. ○동진정책 협상 진행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 인근 동유럽국가들의 나토편입은 러시아의 불안정한 민주주의에 해를 주고 러시아가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에 가까워지는 반면 서방세계와는 한계를 긋는 쪽으로 외교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아직 민주주의가 비교적 불안정한 국가들을 영입,나토를 확장하는 것보다 러시아와의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세계평화 증진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이처럼 중요한 러시아와 서방간의 관계를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가 미해결로 남아있는 것이다.오는 5월말에 열릴 예정인 나토 16개국 지도자들과 옐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25일 유럽연합(EU) 15개국 외무장관들은 지난 57년 서유럽 6개국 대표들이 로마에서 사실상 유럽을 묶는 유럽경제공동체(EEC)를 만들자는 조약에 서명했던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로마에서 만났다. ○EU통합도 불협음 당시에는 이 조약이 입법 사법 외교정책및 국방분야 등과 관련된 유럽기구의 태동에 영향을 줄 수있을 것으로 믿었다.그후 유럽의회가 만들어졌고 정치적 공조를 위한 유럽국가 회의도 구성됐던 것이다.그리고 지난 91년 마스트리히트 회의에서는 외교와 안보분야에 대한 공동대처 능력을 강화시키는 또 다른 수단으로서 유럽 경제통합과 화폐통합까지 합의했었다. 그러나 며칠전 조약기념일에 열린 EU 외무장관회의에서 중요한 안건에 대해 불협화음이 일었다.특히 영국은 국가의 주권을 제한할 수 있는 외교와 안보의 통합에 대해서 격렬히 반대했던 것이다.최근 보스니아 사태에 대해 유럽이 효과적으로 공동대처하는데 실패한 사례가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해주고있다.또 화폐단위 통합에 참여할 수 있는 국가의 자격기준과 언제 어떻게 통합하느냐 하는 문제도 해결을 보지 못한 상태다. 중동지역의 이츠하크 라빈 전 이스라엘 총리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이 맺은 평화협정도 이스라엘의 민족주의적인 새정부에 의해 아주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거의 깨진 상태다.분노한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새정부가 자신들의 시위를 공격적인 전쟁행위로 간주함에 따라 과거의 자위수단이던 폭력테러행위로 대응하고 있다. 극동의 경우에는 중국이 7월1일 경제적으로나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인 홍콩을 영국으로부터 돌려받아 어떻게 통치할 것인가에 세계적 관심이 쏠려있다.중국과 대만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새로운 힘과 부를 얻은 중국정부가 보다 공격적인 정책들을 편다면 동아시아는 중국과 대만간 및 서태평양 지역에서의 심각한 긴장고조에 대비해야 한다. ○북 제한적 개방 늘듯 유럽전문가들은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는 조심스런 낙관론을 보이고 있다.북한은 김영삼 대통령과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 제안한 4자회담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난 89년 필자가 평양에 갔을때 만찬에서 단둘이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는 황장엽 노동당비서의 망명은 한국의 지도자들에게는 최근 변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북한내의 사정과 지배구조 등에 대한 고급정보를 얻을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김정일 지도체제는 북한주민들을 강력히 통제하면서도 제한적이기는 하나외부세계와 접촉을 늘려나갈 것이다.북한의 변화와 함께 세계는 다가오는 한국 대통령선거 진행과정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 북,대유럽·아주외교 고전/김영남 외교부장 아주7국 순방성과 미미

    ◎김창룡 부부장 유럽6국 식량구걸도 실패 북한은 최근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서두르는 한편으로 유럽과 아프리카 등 기타지역 국가들과의 관계강화 노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북한의 김영남 외교부장은 지난 11일부터 아프리카 7개지역 순방에 나서 기네,나이지리아,앙골라,짐바브웨를 거쳐 26일부터는 탄자니아에 머물고 있으며 30일부터 다시 우간다와 이디오피아를 방문한다.북한은 전통적으로 대 아프리카 외교에 강세를 보여왔지만,김부장은 식량원조와 경협확대를 목표로한 이번 순방에서 거의 얻은 것이 없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들의 설명이다.특히 김부장은 나이지리아 방문 당시 수천만 달러 규모의 아부자 지역 스포츠단지 건설의 기초설계 및 자문용역을 수주하려 했지만 이마저 「우방국」인 중국에 빼앗기고 말았다고 한다.김부장은 4월2일에는 비동맹회의가 열리는 뉴델리로 떠난다.김부장은 비동맹회의에서 채택되는 성명의 한반도 조항에 좀더 유리한 문구를 반영하려 노력중이지만 이미 비동맹회의가 남한을 「게스트」로 참여시키는 결정을 내려 김이 빠진 상황이다. 이에앞서 지난 5일부터 스위스,독일,노르웨이,독일 등 서유럽과 폴란드,불가리아 등 동유럽을 순방한 김창룡 외교부 부부장도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처한 한계상황만을 절감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다.유럽국가들은 김부부장의 식량지원 요청에 대해 『국제사회를 통한 인도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줬으며,경제협력 제의에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아프리카 국가의 외교당국자는 김영남 외교부장의 방문내용을 한국 대사관 관계자에게 설명하면서 『북한도 우방이고,남한도 우방이지만,경제적 지원을 많이하는 나라가 더 가까운 우방』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 “정규직근로자 해고요건 완화해야”/한경련

    ◎과도한 보호장치가 고용창출 저해 고용 창출을 늘리려면 정규직 근로자를 보다 쉽게 해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3일 「OECD 국가와 한국의 고용관련 규제 비교연구」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와 같은 과도한 고용보호장치가 오히려 보다 많은 근로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과도한 고용보호 사례로 개정된 노동법이 개별 근로관계에서는 「정당한 이유없이 해고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집단적 정리해고에서는 해고 요건을 명시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 보고서는 『OECD 소속 서유럽 국가들의 예를 분석한 결과 고용에 대한 규제가 많은 국가일수록 고용창출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국내에서도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는 정규직과 적용을 받지않는 비정규직 근로자간의 임금과 근로조건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등 과도한 고용보호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결론에서 『정규직의 해고조건을 완화하고 비정규직을 보호하는 장치를 강화해 고용 창출효과를 높이도록 고용정책의 개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 대우 신차 3총사 미 동반진출

    ◎50만대씩 내수·수출… 6조8천억 매출목표 대우자동차는 올 연말로 잡고있는 미국시장 진출시 레간자.누비라.라노스 등 3개 신차종을 동시상륙시키기로 했다. 김태구 대우자동차 회장은 21일 『군산공장이 완공됨으로써 대우자동차는 국내에서 승용차 1백만대 생산능력을 갖춰 앞으로 내수와 수출에 각각 50만대 판매체제를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대우는 오는 6월 서유럽에 라노스와 누비라를 출시하고 9월에는 레간자를 서유럽에 선보일 계획이다. 김 회장은 『올해 6조8천억원을 매출목표로 잡아 7백억원의 흑자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현재 위기는 발전위한 진통/문용린 서울대 교수·교육심리학(시론)

    역사와 문화의 변화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틀의 하나로서 유기체설이라는게 있다.유명한 역사학자인 아놀드 토인비도 이런 유기체설을 주장하는 사람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그의 논지는 아주 간단하다.문화나 역사 즉,한 국가나 사회의 생성·지속·유지·발전,그리고 멸망은 동물이나 식물 등의 유기체적 생명현상과 비슷한 경로를 겪으면서 변화한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역사와 문화에 부딪쳐오는 여러 종류의 위기는 생성·발전,그리고 멸망의 어느 단계에 해당되는 위기인가에 따라서 본질적 성격이 달라진다.따라서 위기에 대한 대응방식도 이러한 근원적 성격에 따라 차별성 있게 제시되어야 한다. 북한이 현재 겪고 있는 위기는 생성과 발전단계에서의 위기가 아니다.그들이 처한 위기는 그들이 유지시켜온 역사와 문화의 성격 자체로부터 발생하는 위기이기 때문에 종말을 재촉하는 위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는 어떤 종류의 것인가.단군이래 최대의 불황이란 말도 나오고,사회의 온갖 분야가 썩고 냄새나는 총체적 위기란 말도 나온다.얼마나 불황이고,얼마나 썩고 부패했는가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런 난국과 위기가 역사발전의 어느 단계에 해당되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진통으로서의 위기인가,아니면 멸망단계에서 종말을 재촉하는 위기인가 하는 위기의 본질적 성격이 중요한 것이다. ○북한 위기와는 상황달라 발달적 위기(developmental crisis)란 말이 있다.발달심리학자들이 인간 발달경로를 설명할 때 쓰는 개념으로서 성장을 위한 고통과 위기를 의미한다.예컨대 사춘기의 정신적 고통과 방황의 위기는 어린이에서 청년으로 건너뛰기 위한 불가피한 징검돌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위기는 발달적 위기라고 볼 수 있다.이른바 성장을 위한 진통으로서의 위기라고 규정지을 수 있다. 어떤 점에서 그런가.발달적 위기라고 규정할 수 있는 근거는 두가지 점에서 제시될 수 있다. 첫째로,발달적 위기는 유기체의 성장과 발달에서 그렇듯이,발달상의 일정시점에서 발생하는 예측가능한위기라는 것이다.소득 1만달러시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는 사회적 문제가 있다.이를테면 도적덕 기강의 해이가 그렇고 천민적 소비행태가 그렇다.이런 현상은 서유럽 선진국이 그 시기에 겪은 일이고 일본과 멕시코,그리고 일부 남미국가가 불과 얼마 전에까지 겪던 문제였다. 소득 1만달러시대는 「여유돈」이 생기기 시작하는 때이며,이 돈을 도덕적으로 관리할 능력이 아직 생기지 않은 도덕적 통제력의 원점에 해당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천민적 소비행태는 불가피하다.우리는 현재 이 시점을 통과하는 중에 있고,여유돈의 도덕적 통제력은 이제부터 자라나기 시작하는 것이다.이런 통제력은 시간과 더불어 증가하고 원숙해진다.바로 재작년에 소득 1만달러시대에 접어들었고,우린 벌써 과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꽤 키워내고 있다.외국에선 벌써 우리의 과소비 자제운동을 겁내고 있지 않은가. ○기존체제 완성위한 노력 둘째로,발달적 위기는 유기체의 성장과 적응과정에서 보듯이 기존체제에의 근원적(radical) 대항과 파괴가 아니라 기존체제의 완성과 보완을 위한 비판과 반성의 자정노력이라는 것이다.노동법파동과 한보사태,그리고 이른바 「소산문제」는 민주주의와 법질서를 원칙으로 하는 국가운영을 보다 완성되고 완벽하게 하자는 국민적 염원의 일환으로 표출되는 위기이지,우리의 헌법에 나타난 자유민주주의와 법정신의 한계와 국가체제의 잘못에서 파생되는 근원적 위기가 아니다.이런 점에서 발달적 위기는 위기극복의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맞게 되는 위기다. 정말로 암담해 보이던 노동법문제가 국회의 타협안으로 해결된 것과 노동계의 성숙한 자세 움직임 등은 현재 우리가 처한 위기가 발달적 위기인 것임을 가리키는 명백한 징표다.
  • 페르낭 브로델의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3부

    ◎15∼18C 물질문명과 인간관계 조망/비교역사학적 상상력 돋보여 프랑스 역사학자 페르낭 브로델(1902∼1985)의 역저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전6권·까치)가 서울대 서양사학과 주경철교수의 번역으로 완간됐다.1부「일상생활의 구조」,2부「교환의 세계」에 이어 이번에 3부「세계의 시간」(상·하권)이 나온 것.브로델은 1929년 프랑스에서 창간된 역사잡지 「아날(연보)」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아날학파」의 지도적 인물.1세대 뤼시앙 페브르와 마르크 블로흐,2세대 브로델,3세대 조르주 뒤비 등으로 이어지는 아날학파는 무엇보다 민중들의 자질구레한 일상생활사를 꼼꼼히 다루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물질문명…」은 15∼18세기 산업화 이전 시대의 물질문명과 인간의 관계를 세계사적으로 조망한다.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것은 브로델의 이른바 「장기지속」의 역사관.역사를 「사건사」「변동사」「구조사」로 구분하는 그는 이중 장기지속의 역사 즉 구조의 역사를 파악해야 진정한 역사인식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이번에 출간된 3부는 서유럽 중심의 세계경제사로,브로텔의 비교역사학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대작이다.
  • 미지 「대우 선진시장 공략」 보도/WSJ 1면 특집 게재

    ◎김 회장 공격 비즈니스 완성땐 한국경제 큰성과/판매기법 소개… “세계 10대 메이커 가능성” 평가 미국의 권위있는 일간지 「월 스트리트 저널」이 최근호에서 대우그룹의 공격적인 선진시장 진출사례를 소개하는 기사를 1면에 실어 화제다. 월 스트리트 저널과 자매지인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4일자 1면에 「대우,선진국시장 진입」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게재,대우의 선진국시장 진출현황과 계획을 소개했다. 이 기사는 「김우중 회장이 새로 건설된 대우자동차의 군산공장 조립라인서 생산된 누비라를 직접 살펴보고 흠집 좌석 도장상태를 일일이 손으로 검사했으며 콘솔박스에서 먼지가 발견되자 책임자를 호되게 꾸짖었다」로 시작된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대우가 개도국뿐 아니라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현재의 공격적인 비즈니스 계획을 달성한다면 대우뿐 아니라 한국경제에도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아울러 대우자동차의 올 미국시장 진출계획과 대우전자의 톰슨 멀티미디어 인수노력을 소개하고 이 계획과노력이 성공하면 대우는 5년 이내에 세계 최대의 가전메이커가 되고 동시에 연산 2백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춰 세계 10대 자동차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문제와 관련해서는 『대우가 미 일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선진기업과의 기술격차를 점차 줄여가고 있다』면서 『라노스,누비라 등 신차들이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대우가 전통적인 판매기법에 의존하는 선진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성공한 사례로 영국에서 딜러망을 이용하지 않고 핼포드라고 불리는 액세서리점을 통해 자동차를 판매한 기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 일 여류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신의 대리인」

    ◎로마 교황들의 지량과 세속적 삶/십자군을 일으킨,비오2세 등 4인의 격동사/왕과의 대립 등 「성과 속」의 인간적 면모 그려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인,성 베드로의 후계자,전 가톨릭교회의 최고사제,서유럽 총대주교,이탈리아의 수석 대주교,로마교구의 대주교,바티칸의 원수….로마교황은 한마디로 신의 대리인이다.「로마인 이야기」로 국내 독자와 친숙한 일본의 여류작가 시오노 나나미(60)의 72년도 저작 「신의 대리인」(한길사,김석희 옮김)이 나왔다. 「신의 대리인」은 냉혹한 지략으로 격동의 르네상스 시대를 헤쳐나간 로마교황들의 세속적 삶을 다룬 역사평설서.이교도인 오스만터키에 점령당한 비잔틴(동로마)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탈환하기 위해 십자군을 일으키는 데 목숨을 바친 비오 2세,수도사 사보나롤라가 피렌체에서 광신적인 신권정치를 펴자 끈기와 지략으로 맞서 교황권을 지켜낸 노련한 정치가 알렉산데르 6세,이탈리아의 통일과 독립은 교황아래서만 가능하다는 신념으로 「칼과 십자가」를 번갈아 휘두른 환상주의자 율리우스 2세,메디치 가문 출신답게 화려한 볼거리로 로마를 치장해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최후를 장식한 복안적 사고의 평화주의자 레오 10세 등 4명이 주인공이다. 로마교황은 가톨릭 세계의 최고 실권자이지만 가톨릭계에 본격적으로 군림하기 시작한 것은 르네상스 이후부터다.그동안은 이른바 「아비뇽 유수」(1309∼1377) 등에서 보듯 교황권과 왕권의 대립이 계속됐다.로마교황이 명실공히 유일한 「신의 대리인」이 된 것은 에우게니우스의 후임자인 니콜라우스 5세가 로마교황에 즉위한 1477년부터.그후 「대립교황」은 더이상 출현하지 않았으며 교황청이 로마가 아닌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 일도 없었다.한편 르네상스 시대의 교황은 「신의 대리인」이었을 뿐아니라 「교황령의 통치자」였다.때문에 교황령을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세속권력이 무색할 정도의 외교적 흥정과 무력행사가 교황에게 필요했다.이 책은 르네상스의 한복판에서 성과 속을 넘나들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던 교황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데 무게를 둔다. 시오노 나나미는 그의 처녀작「르네상스의 여인들」을 비롯,「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신의 대리인」「나의 친구 마키아벨리」등 일련의 작품을 통해 르네상스 시대정신의 핵심에 접근한다.르네상스 시대를 관류하는 정신을 그는 『비좁은 정신주의의 껍데기속에 틀어박히지 않은 대담한 영혼과 합리성』(「르네상스의 여인들」)으로 요약한 바 있다.「신의 대리인」을 통해 그가 그리고자 하는 것 역시 교황의 종교적인 지위라기 보다는 담대한 영혼과 합리적인 정신 사이에서 자유롭게 사고한 르네상스적 인간군상이라 할 수 있다.
  • 새로운 중세­21세기의 세계체제(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일 다나카 아키히코/냉전후 21세기 새 세계체제 예상/NPT­WTO 등 다양한 국제질서 발전 전망 지난 10년동안에 일어났던 국제정치의 현상 가운데 가장 드라마틱한 것을 말하자면 냉전의 종결일 것이다.21세기를 바라보는 현재를 특징지을때 가장 즐겨 사용되는 말은 「냉전후」라는 단어다. 그러나 냉전후라는 것 이상 현재와 미래를 특징지우는 것은 없는가,냉전후라는 말만으로는 현재와 미래를 향한 변화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다,현세계를 특징지우는 새로운 개념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 다나카 아키히코(전중명언) 도쿄대 교수의 문제제기다. 냉전하에서 자유주의 체제와 공산주의 체제 양 진영은 ▲선전 교화 설득 경쟁 ▲각 진영의 경제 경쟁 ▲제3세계에 있어서의 발전 경쟁이라는 3차원에서 싸웠지만 70년대 이후 자유주의 진영은 승리를 거두어 왔다. 그렇다면 냉전 종결에 따라 세계는 어떤 모습을 띠게 될 것인가.냉전후 특히 걸프전 이후에는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 압도적 지위를 강조하는 글들이 수없이 발표돼 왔다.이같은 논의는 세계 체제가 미국을 단일 정점으로 하는 단극체제로 발전돼 나갈 것이라는 예상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새로운 개념 필요 하지만 저자는 냉전 종결이라는 극적인 변화 때문인지 바로 전까지 무성하게 논의되던 「미국의 몰락」이 잊혀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저자는 냉전과 함께 전후 세계를 특징짓는 또 하나의 요소는 미국의 패권(헤게모니)이었다면서 미국의 패권은 냉전종결 이전에 이미 쇠퇴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전후 미국의 패권체제가 자유무역,국제통화의 안정,국제체제를 확립하는데 이바지했음을 지적한다.또 냉전체제가 평화 특히 주요국가간의 평화를 가져오는데 크게 이바지했음을 강조한다. ○미국의 패권 쇠퇴 그러면 포스트 패권,포스트 냉전 시대는 평화도 자유무역도 국제체제도 국제통화의 안정도 무너지는 시대가 될 것인가.저자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미국이 경제 군사면에서의 압도적 지위를 상실함에 따라 국제통화의 안정이 흔들렸지만 국제경제질서를 괴멸시킬 정도로 교란되지는 않았다.신보호주의나 지역주의의 대두에도불구하고 자유무역주의는 오히려 진전되고 있다.국제체제도 유엔은 물론 핵관리의 NPT체제,석유의 안정적 공급관리를 위한 석유체제,유엔해양법조약에 따른 국제해양질서체제,경제질서의 WTO체제 등 다양한 국제 체제가 세워지거나 안정되고 있다. 패권이 흔들리면 전쟁으로 연결되던 근대시대와는 달리 포스트 패권,포스트 냉전시대에도 평화와 자유무역,국제체제,국제통화의 안정 등이 유지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제도의 관성,국제협력체제가 미국만의 이익이 아니라 제국가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합리성,상호의존의 진전 등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특히 상호의존은 국가사이에서만이 아니라 대기업,환경보호그룹,노동조합등 비국가조직 또는 네트워크와 국가의 상호의존도 증대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 여기서 저자는 현단계의 세계체제가 「새로운 중세」로 이행해 가고 있다고 본다.중세의 특징은 국제체제에 있어서 주체의 다양성­신성로마제국과 제후의 공존,나름대로의 권력을 갖고 있던 로마교황과 사교의 병존­과 이에 따른 귀속의식의 복잡함,국내정치와 국제정치의 구별의 곤란함,영토와 주체의 관계의 유동성,이데올로기의 보편성 등이 꼽힌다.반면 근대국가 체제하에서는 국제체제에서 행동하는 주체로서는 주권국가가 압도적 지위를 갖게 되며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첨예하게 벌어진다. 현단계의 세계체제는 냉전의 종결에 따라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데올로기의 보편성이 확립되고 있고 주체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개인의 귀속의식이 복잡해지고 있는 점,국내문제와 국제문제의 구별이 어려워지고 있는 점등 중세적인 특징이 증가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다만 경제의 상호의존성은 중세와 새로운 중세가 현저히 다른 점이라고 말한다. ○중세적 특징 증가 저자는 현세계체제가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가 성숙돼 새로운 중세를 맞고 있는 국가군­미국 서유럽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과 아직도 근대권에 머물고 있는 국가­대부분의 발전도상국,이에도 못미치는 혼돈권­르완다,미얀마­등 3권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한국은 신중세권에 근접한 근대권 국가로 분류되며 북한은 혼돈권에 가까운 근대권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혼돈 등 3권역 분류 새로운 중세의 시대는 안정되고 평화로울 것인가.이에 대해서는 그렇다 또는 아니다를 말할수 없다고 한다.새로운 중세권 국가간에는 안정 가능성이 높지만 근대권 국가와의 사이에서는 반드시 안정되리라는 보장은 없다.이와관련 새로운 중세가 보다 바람직한 형태로 자리잡는지 여부는 앞으로 20∼30년동안 「새로운 중세」와 「근대」가 대결하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움직임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저자는 보고 있다. 아시아지역에는 서사군도·남사군도,센카쿠열도(조어도),독도 등 영토문제와 중국과 한반도의 분단,군사력의 증강 등 근대적인 요소들과 경제의 상호의존의 증대,정보화,다양한 지역조직 등 새로운 중세적인 요소들이 공존하고 있다.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중세권으로의 이행은 앞으로 세계체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저자는 예상한다.일본경제신문사 발행.2천3백엔.
  • 독 자동차 대명사 벤츠사(G7으로 가는 길:58)

    ◎“안전 최우선” 기업정신 100년/“보다 더 튼튼한 차”… 고객위주 설계·디자인/고객취향따라 차종별 20만종류 조합 가능 독일에서 벤츠 승용차를 가진 사람들은 흔히 당혹스런 일을 당한다.자동차 앞면 중앙에 부착된 은빛 벤츠마크(벤츠슈테른:둥근 원안의 삼각별 모양으로 벤츠자동차의 표시.물·공기·땅을 의미하며 동력을 상징한다)가 없어지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스테레오가 도난 당하는 경우는 많아도 현대나 대우 등의 자동차 마크가 없어지는 일은 드물다.그러나 독일에서는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벤츠마크만 보면 탐을 낸다.벤츠마크가 새겨진 상품이면 어떻게든 갖고 싶어 한다.벤츠마크는 단순히 자동차 제조사의 마크가 아닌 그 이상의 상업적 효과도 지닌 것이다. ○벤츠마크 도난사례 잦아 메르세데스 벤츠의 마크는 이제 독일인의 자존심이고 자부심이다.그 만큼 위력도 지녔다.다이믈러 벤츠가 100년간 독일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마력은 어디서 나올까. 오랜 전통탓도 있지만 그 보다도 벤츠사가 고객을 대하는 마음에 있다.그들에겐 고객이 최고이다.지난 1886년 세바퀴 달린 특허 모터자동차를 처음 생산한 이후 1세기 동안 그들은 고객만을 생각해 왔다.이것이 독일인들이 벤츠를 사랑하고 전 세계인들로부터 여전히 부러움을 사는 이유이다. ○디젤모터 45만㎞ 주행 그들은 자동차를 만들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벤츠가 튼튼한 자동차란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여기서 생산한 디젤모터는 45만㎞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믿음직하다.벤츠는 그래도 더 안전하고 내구력 있는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가 충돌시 엔진이 운전석 밑으로 밀리도록 고안된 승용차를 만들고 있다.운전자가 엔진에 깔려 생명을 잃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운전석 옆문이나 운전대 바로 앞에 설치되는 나무장식 부착물 하나하나에도 안전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숨어 있다.나무제품은 사고시 부러지면 운전자를 다치게 한다.벤츠는 이를 막기 위해 나무에 알루미늄을 접착시켜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도록 설계했다.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은 제품생산을 정형화해 대량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벤츠는 다르다. 고객이 원할 경우 차종별로 20만여 종류의 부품 및 선택사양의 조합이 가능하다.심지어는 운전자의 옷색깔에 승용차의 색을 맞춰 세트로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고객의 다양한 취향에 접근해 있다. ○두가지 색 도색기법 개발 최근에는 부부가 서로 다른 차색깔을 원할 경우 모두를 충족시켜주는 액정도색기법도 개발했다.이는 물론 벤츠만이 갖고 있는 도색기술이다.예컨대 남편은 청색을 원하고 아내는 녹색을 원할 경우 이 두가지 색상을 모두 낼 수 있다.자동차 색이 빛에 반사돼 한쪽에서 보면 청색을 띠고 다른 쪽에서 보면 녹색을 띠게 된다.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의 생산공장에는 특정 고객의 욕구를 맞추기 위한 별도의 시설 없이도 이것이 가능토록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고객의 취향을 훤히 꿰뚫고 안전성과 디자인에서 작은 부품 하나에 이르기까지 고객을 위한 깊은 배려와 정성을 다한 것이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하는 오늘의 메르세데스 벤츠를 낳은 비결이다. 슈투트가르트 근교 진델핑엔에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사의 고객센터에서는 고객들이 언제라도 방문해,갖고 싶은 자동차와 색상 등 각종 선택사양,부품의 구입 등을 상담해주는 곳이다.고객의 요구에 따라 제작된 새 차를 고객이 이곳에서 직접 운전하고 나가기도 한다.방문객에게는 회사소개 비디오 상영과 1시간 정도의 생산공장 견학도 곁들여 고객들에게 메르세데스 벤츠를 충분히 알리려고 노력한다. 이곳에는 연간 12만명이 찾고 있다.차를 구입하거나 단순히 구경만 하는 경우도 많다.상담을 통해 하루에 450대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 ○95년 총매출액 38조원 메르세데스 벤츠는 디자인과 각종 안전기술개발,신뢰성 있는 제작기술,2인승 소형차의 생산 등 고객과 가까이 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주고객층을 중·장년층에서 젊은 층으로 넓혀가고 있다. 고객센터의 판매·주문 책임자인 안드레아 파울씨(여·32)는 『고객센터는 82년부터 문을 열어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해소해 주는 창구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고객과 친밀해지려고 노력하다 보니 자연히그들의 취향을 알게 되고 판매도 늘어나게 됐다』고 자랑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사는 다이믈러 벤츠그룹의 4개 계열사 중 주력사로 승용차와 상용차만을 생산한다.승용차의 생산비율은 70∼75%에 이른다.95년 현재 총매출액은 7백20억3천만마르크(38조원),순수익은 22억7천만마르크(1조2천억원)를 기록했다.이중 승용차 매출액은 독일에서 1백78억마르크,서유럽에서 89억마르크,미주에서 63억마르크,아시아에서 56억마르크,기타지역에서 18억마르크 등 모두 4백5억마르크(21조4천6백억원)에 달한다. ◎그룹 해외홍보책임 에카르트 짱거/“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투자 집중”/유행 좇기보다 고객신뢰 중요시 독일의 다이믈러 벤츠그룹은 승용차와 상용차를 생산하는 메르세데스­벤츠,전자통신·컴퓨터·금융 등을 맡은 데비스,항공기 제작사인 다이믈러­벤츠 에어로스페이스,철도사업체인 ABB 등 4개사로 구성된다.그러나 그룹이 너무 비대해 지난 1년6개월간 사업분야를 35개에서 23개로 대폭 축소하는 등의 감량경영으로 경쟁력을키우고 있다. 그룹 해외홍보책임자인 에카르트 짱거(35)로부터 다이믈러 벤츠의 경쟁력 향상 노력과 메르세데스 벤츠 자동차의 변함없는 인기 비결 등을 들어 보았다. ­그룹의 사업분야를 크게 줄인 이유는. ▲95년 하반기부터 냉장고 제조사인 AEG,도니너 에어크래프트사를 처분했다.항공기 제작사인 네덜란드의 포커사에 대한 지분도 단계적으로 포기했다.우리 그룹은 85∼87년 사이에 무리하게 회사를 확장했다고 판단했다.이들 회사들은 돈은 많이 드는데 벌어들이는 것은 신통치 않았다.처분전인 95년에는 57억마르크의 손실을 입었다.그러나 감량결과 지난해는 15억마르크의 순이익을 남겼다. ­경쟁력강화를 위한 다른 노력은. ▲직원들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있다.상사 보다는 근로자 스스로가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한다.근로자들의 사전 업무교육도 신경쓴다.업무를 미리 알아야 현장에 투입됐을때 차질을 빚지 않기 때문이다.공장에서는 소단위 생산그룹별로 책임을 부여하고 부품 납품업체와는 생산·연구 등의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유지하고 있다. ­연구비 투자규모는. ▲매출액의 10% 정도이다.휘발유 모터,전기모터 등 미래자동차에 대한 연구에 투자를 집중한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벤츠는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녔다.이를 바탕으로 축적된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자동차에 대한 신뢰성이 원동력이다.벤츠는 유행에 민감하지 않다.튼튼하고 전통적인 기술을 고수했다.그러나 최근에는 구식모형이나 디자인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소형차와 다양한 디자인으로 소비층을 넓히고 있다. ­벤츠의 가장 큰 성공 요소는. 『100년 전부터 시작한 글로벌리즘이다.금세기 초부터 세계로 진출한 것이 메르세데스 벤츠를 강하게 만들었다.우리는 21세기에도 세계 정상의 자동차 생산 기업으로 남기 위해 다양한 고객의 욕구를 적극 수용하고 안전하고 튼튼한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결코 끝나지 않는 벤츠사를 이어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 기회균등이 미 발전 원동력/이자벨 소힐(해외논단)

    미국 뿐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에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정신을 심어준 미국의 「아메리칸 드림」은 이제 유명무실한 꿈에 지나지 않는가.일반 미국인들의 불만팽배로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싱크탱크 미 도시연구소의 이자벨 소힐 선임연구원은 미공보원 발행 「전자저널」 최근호에 이와 반대되는 견해를 피력했다.이를 요약한다. 사학자 제임스 트러스로 애덤스가 1931년에 만들어낸 「아메리칸 드림」이란 용어는 남달리 미국적인 어떤 특성을 절묘하게 부각시킨다.즉 열려있으면서 동적이고 개인에겐 기회를,그 시대를 사는 많은 사람들에겐 보다 나은 삶을 약속해주는 그런 사회에 대한 믿음인 것이다.여기서 기회란 빠른 사회적 신분이동의 찬스를 가리킬 뿐만 아니라 능력주의에 대한 미국인들의 확고한 신념을 드러낸다.미국인들은 다른 어느 민주주의 국민보다도 태어난 사회적 계층 덕분이 아니라 개인의 실제 능력,노력,그리고 성취로 인해 사람들은 성공한다고 믿고 있다. 그런 아메리칸 드림이 오늘날 고장났다는 말이 무성하게 들린다.아무리 일을 열심히 하고 규칙을 지키며 일을 도모해봤자 수백만 이민자를 매혹시켰던 그런 신분상승을 이제는 기대할 수 없다고 많은 미국인들은 불평한다.또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식들의 세대는 자기보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더 못할 것이란 두려움을 피력하고 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같은 불평은 전례를 찾을수 없는 번영의 시대,그리고 예전엔 배제되었던 다수 그룹들에게도 기회가 극적으로 확장된 연후에 솟구친다.무엇이 잘못된 것인가.과연 미국에서 기회는 줄어들었는가.아니면 단지 기대치가 실제 이룰수 있는 것보다 높아졌을 따름인가. ○인종·성·출신국 차별안해 미국의 「기회」는 독특하다.서유럽 대부분의 민주국가들은 이념적으로 볼 때 미국보다 훨씬 평등주의적 성향이 강하다.미국의 사회는 반면 결과의 균등보다 각 개인에 대한 기회의 균등이란 사고를 전제로 한다.이같은 특징은 19세기 초반에 이미 날카로운 관찰자에 의해 갈파된 바 있다.그리고 이 경향은 시간이 갈수록 강화되어 갔다.누진 세제와 수입재분배 프로그램들이 불평등의 각을 부드럽게 다듬긴 하지만 이같은 평등을 위한 개입은 미국에선 다른 어느 선진국보다 소폭에 그친다. 결과적 성취도에 따른 분배를 인위적으로 손보는 것보단 경쟁의 초기 판을 공정하게 차려줘야 한다는 믿음을 반영해 미국은 모든 개인들이 인종,성,출신국,종교 등에 상관하지 않고 동등한 기회로 시장경제의 보답물을 추구할 수 있는 평평한 「장」을 마련해주는 것을 목표로 삼아왔다.이에따라 각 개인에게 그 장에서 성공하는데 요긴한 도구를 갖춰주기 위해 교육에의 문호를 넓혔다.미국의 역사를 이 장의 마련과 교육 확대란 두가지 목적을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 간단히 파악해도 무방하다.이 노력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목표도 완전히 달성되지 못했으나 그동안 이룬 진보는 이례적인 것이다.그럼에도 불만이 더 한층 팽배하고 있다. ○능력·성취도가 성공 결정 기회를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사회는 이제 당연히 능력과 성취순으로 보답을 결정한다.즉 철저한 능력주의 사회인 것이다.교육과 일자리에의 접근이 점점 더 열려짐에 따라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은 외부 요인에다 자신의 실패를 돌리기가 어렵게 됐다.또 지난 20년동안 성장률의 둔화와 기술 및 교육정도에 수입획득이 깊게 연관되는 구조적 변화라는 미국경제의 두가지 경향이 아메리칸 드림을 위협했다. 급속한 경제성장이 계속되는한 현재 자신의 경제적 처지가 어디에 있든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후대는 자신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으리라고 상식적으로 기대한다.그러나 경제성장이 모든 이에게 경제적 사다리를 올라갈 길을 열어줄 정도가 되지 못하면 기회의 구조가 문제되고 한층 날카롭게 공정성을 따지게 되는 것이다.성장률이 감소됐을 뿐 아니라 교육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들이 혜택을 독차지하는 경향이 심화되었다.그저 충실하고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아메리칸 드림이 보장되는게 아닌 것이다.교육에의 기회확대 측면에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고 해도 수요를 몽땅 충족시킬 정도는 아니었다.이런 새 환경에서 미숙련과 저능력자의 운명은 기존의 사상적 토대와 조화할 수 없는 걱정거리로대두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미국은 진정한 능력주의 사회가 아니고 아직도 사회적 계층과 인종이 문제되는 지도 모른다.그럼에도 미국은 역사적으로 주어진 기회균등이라는 목표를 거의 실현시켰다고 말할수 있으며 이에따라 여러 문제상황이 상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는 보다 낙관적이다.
  • 현대상선 「함부르크 신화」(G7으로 가는 길:57)

    ◎물류관리 컴퓨터화로 유럽기지 구축/92년 독일법인 설립 운임·정책 독자 수행/현지인 대거채용… 컨테이너 서비스 질개선 『전속력으로 항진하라(Full Ahead)』 21세기 바다를 제패하기 위한 현대상선의 중장기비전(FA-2000)에 담긴 속뜻이다.바다는 넓고 경쟁은 치열하다.특히 집중화가 심한 컨테이너 분야는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을 잃으면 해운업계에서 도태되고 만다. ○컨테이너 분야 11위 도약 독일 북부 함부르크항은 유럽 제일의 무역항이자 서유럽 중심부와 북유럽,동유럽으로 통하는 물류중심지.항구에 도착한 연간 3백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규모의 컨테이너들은 전용 화물열차 등으로 서유럽 각국으로 배송된다.또 독일내 상업 중심지로 수송되고 북유럽은 이곳에서 다시 바다와 육로를 통해 운송된다. 화물열차들은 정해진 시각에 출발,목적지에 정확히 내려준다.이 때문에 유럽은 물론 아시아와 미주의 내로라 하는 컨테이너사들은 수송수단 및 운송물량 확보를 위해 치열한 각축을 벌일 수밖에 없다. 현대상선은 바로 이곳을 전략적 요충지의 하나로 삼았다.컨테이너 분야 세계 11위인 현대상선은 이를 발판으로 2000년대에는 5위로 뛰어 올라 선진국 선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포부를 키우고 있다. 현대상선이 함부르크에 뛰어든 것은 지난 92년 4월 독일법인을 설립하면서부터.제3자에 의한 영업대리점이 아닌 직접 경영하는 자영대리점 형식으로 출범했다.운임과 정책에서도 다른 선사와 손을 잡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비동맹선사로 진출했다.(해운업계는 투자가 심해 예외적으로 회사간 연합,즉 카르텔에 의한 동맹선사를 인정하고 있으며 동맹선사들끼리는 운임 및 정책 등에서 협조하고 있다) 비동맹선사로서의 진출은 여러면에서 불리함이 따랐다.그러나 미국에서 쌓은 경험과 컴퓨터화된 물류정보시스템의 운영 노하우로 자신이 있었다. 이같은 경험과 노하우를 시행한 결과 서비스는 대성공이었다.연간 물동량이 초기의 1만TEU에서 불과 4년만에 2만TEU로 올라 기존의 선사들을 따라잡았다. 현대상선은 95년 연말에는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함부르크에 대규모 컨테이너 물류기지도 확보했다.이 물류기지를 운영해 오던 독일의 시디알사를 인수,본격적으로 영업력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물동량 4년만에 2배로 함부르크항의 유로카이 컨테이너 터미널과 자동차로 불과 5분거리에 있는 이 물류기지의 확보는 현대상선의 또 다른 비약을 예견하는 대목이다.3천900평 규모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연간 2만8천개를 취급할 수 있다.이곳에서는 컨테이너의 배분과 수리기능도 맡고 있어 비용절감은 물론 컨테이너 서비스의 획기적인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물류기지 확보,비용절감 현대상선 독일법인은 현지인의 대거 고용으로 현지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을 시도하고 있다.이곳의 현대상선 주재원은 불과 2명뿐.지사장과 과장 1명이 독일인 72명을 지휘하고 있다.현지인은 함부르크사무소에 50명,브레멘에 15명,뒤셀도르프에 3명,프랑크푸르트에 4명이 일하고 있다.지난해 4월까지 한국인 50여명이 근무했으나 런던으로 본부를 옮겨 유럽의 전 항구를 통괄지휘하고 나머지 항구는 현지인을 고용,인력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현대상선이 마지막으로 노리는 유럽석권 전략은 육상운송체계의 자체운영이다.유럽에서의 육상물류 경험은 아직은 미미하다.그러나 이미 확보한 함부르크 물류기지를 중심으로 경험을 축적한 뒤 투자비 문제를 종합검토,진출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독 지사장 문주일씨/“과감한 투자·현지화가 성공비결” 『함부르크에 지사설치와 물류기지를 확보한 것은 대담한 결정이었습니다.덕분에 이곳을 100년간 무대로 삼아온 일본의 대선사 NYK를 앞지르는 등 유럽에서 선진 해운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대상선의 문주일 독일지사장(46)은 불과 진출 4년만에 세계적 선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된 비결은 과감한 투자와 현지화에 있다고 밝혔다.그는 10년간 미국에서 일한 경험과 영업 노하우로 지사 설립이후 줄곧 현대상선의 유럽 공략에 중추역할을 맡고 있다. ­함부르크항을 전략적 물류기지로 삼은 배경은. ▲함부르크항은 동구권 등 유럽 20개국과 독일 전역의 컨테이너를 집산하는 곳이다.미주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요충지이다.아시아와 유럽간 교역량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제일의 항구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했다.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자체 육상물류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물류요충지인만큼 각국 해운업계간 경쟁도 치열할텐데. ▲해운분야는 일찍이 개방돼 글로벌화됐다.함부르크는 그동안 선진 해운사들이 주름잡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일본·대만·싱가포르 등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중국은 자국의 물동량만으로 단숨에 세계 5위에 오르기도 했다.앞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짧은 시간에 선진 해운업체와 경쟁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여기에 오기 전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미국과는 달리 화폐단위와 각종 운송법규·세율 등이 나라마다 달라 힘들었다. ­독일에서의 급성장의 가장 큰 요인을 꼽는다면. ▲일본 NYK와는 달리 지점을 대리점이 아닌 자영대리점 형태로 설립한 것이 성공 요인이다.본국 직원들이 직접 현지인을 관리함으로써 서비스를 높이고 투자비도 크게 줄일수 있었다.이곳은 물류부문에서 미국보다 10년 정도 뒤져 미국처럼 이미 컴퓨터화한 물류관리체계도 큰 몫을 했다. ◎중장기 비전/“수송화물 다각화 등 100억$ 투입/2천년대 세계5위 해운사 도약” 현대상선은 컨테이너,벌크화물 등 일반화물 수송중심의 사업구조를 다각화,LNG선·유조선 등 탱커사업을 강화하고 LPG선 등 특수선 수송분야에도 신규로 참여할 계획이다.이같은 항만·물류부문사업 확충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적극 진출함으로써 2000년까지 현재보다 3배 이상 증가한 72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리고 세계 5대 종합물류기업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00년까지 5년간 이를 위한 총 투자금액은 약 1백억달러.165척의 신조선 건조에 89억원,전용부두 확보 등 항만·물류부문에 6억달러,컨테이너 박스 등 관련기기 구입에 10억달러 등이 각각 투자된다. 신조선은 1천500∼5천551TEU급 컨테이너선 30척,6천대를 실을 수 있는 자동차선 26척,LNG선 3척,유조선 8척,크루즈 1척,광탄석 30척,벌크선 35척,특수화학물질 수송선 24척을 건조한다. 특히 컨테이너선은 5천551TEU급18척을 새로 건조,북미와 구주,대서양항로에 집중 투입함으로써 글로벌 네트워크체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항만·물류부문은 지난해 5월 대만 카오슝(고웅)에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개장한데 이어 2000년까지 미국 롱비치,타코마항 등 전 세계 10곳에 전용부두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홍콩·함부르크에 이어 중국의 대련·천진·청도·상해 등에 컨테이너 물류기지를 설치하는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의 물류기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같은 사업확장 및 투자를 통해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7% 증가한 37억달러,내년에는 55억달러(97년 대비 42% 증가),99년에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59억달러(16% 증가)를 목표로 잡고 있다.
  •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세계 문화유산 순례:21)

    ◎대국의 옛영화 증언 ‘환상의 도시’/겨울궁전·피터요새·이삭성당 등 걸작 건축물 즐비/세계 3대미술관 「에르미타즈」 전시품 3백만개/르네상스이후 예술·건축양식 다시 되살아난듯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보지 않고서는 유럽을 보았다고 할 수 없다고 한다.유럽예술의 축소판이 이 도시이기 때문이다.르네상스 이후 계몽시대의 문학과 예술,건축양식이 다시금 되살아난 곳이 이곳이기도 하다.도심을 지나는 네바강 수로,수백개의 아름다운 바로크식 다리가 여행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주변은 예술가의 혼이 깃든 건물 하나하나가 모두 진귀한 문화유산들이다.백야때의 황혼빛 놀은 네바강 잿빛과 어우러져 또 하나의 예술품을 만든다. 네바강을 호령하는 것은 피터요새다.이 요새는 피터대제가 도시를 창건하면서 생각해낸 첫번째 프로젝트였다.1703년 수로를 다스려 운하를 만들기 시작했다.처음에는 나무·진흙으로 벽을 쌓았으나 점차 붉은 벽돌로 성벽을 만들어 나갔다.요새는 팽창욕에 사로잡힌 스웨덴왕군을 막기 위해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군사적 기능이 필요없게 되었을때 요새는 용도가 변경됐다.차르시대 「반골」혁명가들이 옥사한 정치범 수용소로 악명을 날렸다.피터대제의 아들 알렉시스가 아버지의 명령으로 사형을 당하기 전 6개월도 여기에서 보냈다.이 요새는 차르시대 화폐주조소를 보호해주기도 했다. ○피터요새 정치범 수용소로 악명 요새안의 가장 화려한 건축물은 스위스의 건축가 도메니코 트레치니가 거의 20년동안 네덜란드양식으로 지은 피터성당이다.금잎으로 만든 원추형탑이 금십자가를 품은 천사의 모습을 떠받치는 동상은 과연 화려의 극치다.이곳에 피터대제가 묻혔고 후손 대부분도 이 교회에 묻혀있다. 네바강변에 자리한 겨울궁전은 유럽의 가장 아름다운 고전양식이 가미된 바로크건축물 가운데 하나다.궁전은 세가지 점에서 유명하다고 한다.하나는 역사적으로 러시아의 마지막 6황제가 살았던 곳이요,두번째는 세계3대 박물관의 하나인 에르미타즈 박물관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마지막으로 하나는 신고전건축양식의 대표적인 건물이라는 것이다.18세기 중반에 지은 이 건축물은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건축가 바르톨로미오 라스트렐리의 최고의 걸작으로도 꼽힌다.조각가 플로렌틴의 아들인 라스트렐리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돌이 부족하자 「스터코(치장벽토)」를 처음으로 이용했다고 한다.창문을 아치형태로하면서 현란한 컬러의 벽토를 이용했다.경사져 들어오는 겨울햇빛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였다. 겨울궁전안에 자리한 에르미타즈는 세계3대미술관으로 꼽힌다.4백개의 전시관은 1주일을 둘러봐도 전시관 주위의 대리석상 정도 밖에 감상을 못할 정도로 진귀한 보물들이 그득하다.카테린여제가 미술품을 수집하면서 시작된 에르미타즈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현대미술품까지 3백만개의 작품이 진열돼 있다.다른 141개 방들은 이전의 황제들이 전리품으로 획득한 서유럽의 보물들로 그득하다.10월 혁명후 전시공간은 개인소장품을 압수하면서 더욱 알차게 채워진다.한 예로 모스크바의 한 상인한테서는 마티스의 그림 27점과 피카소의 그림31점이 나오기도 했다고 한다.유럽전시관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돈나상,미켈란젤로의조각품「쭈그려 앉은 소년」외 렘브란트의 작품등 이른바 명화들이 헤아릴수 없이 많다.들라크로와,로댕에서부터 피사로,드가,모네,로트렉,르노아르,고호,고갱,세잔느 등 인상파 화가까지 다양한 화풍을 보관하고 있다.에르미타즈는 입체파의 그림이나 추상화는 잘 전시하지 않는다.사회주의 현실에 반하는 것으로 생각한 소비에트 정부의 영향 때문이다. 페테르부르크를 특징짓는 또 하나의 건축물은 이삭성당이다.실내내부가 온통 금을 입힌 천사상이다.프랑스의 건축가인 아우구스트 몽페랑이 로마의 베드로성당에 영감을 받아 지은 건축물이다.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건물이기도 하다.처음 지을때 불완전한 기초때문에 완성하는데 꼬박 40여년이 걸렸으며 50만명의 인부가 동원됐다고 한다.천정 원추형 꼭대기는 햇빛이 비치면 성령을 의미하는 비둘기의 형상이 그리스도인들의 심중을 흔든다. ○금 입힌 천사상으로 이삭성당 장식 페테르부르크의 주요간선도로는 네프스키 대로.이 도로는 18세기초 피터대제때 초지를 갈라 만든 것으로 동서로 10㎞나 된다.이거리를 따라 양쪽에는 성당·상가·극장·박물관 등이 즐비하다.이들 건축물 모두가 예술성이 짙은 작품들이나 다름없다.페테르부르크에는 「잔인했던」혁명유산도 적지않다.레닌이 혁명전 살았던 주택이 레닌박물관으로,1917년 핀란드역에서 연설할 때 쓰던 무장차량도 야외에 그대로 전시돼 있다.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빠뜨릴 수 없는 곳중의 또 하나는 시에서 서쪽으로 32㎞쯤 떨어져 핀란드만에 자리잡은 「페트로 드보레츠」(피터궁전).황제의 여름궁전으로 알려진 곳이다.시중심부에서 배편으로 30분,혹은 승용차나 기차편으로도 40여분이면 닿는 곳이다.배를 타고 들어서면 수백미터의 운하를 통해 궁전에 도착한다.운하의 끝에 자리한 현란한 계단장식과 화려한 분수대가 마치 방문객을 궁전의 안주인처럼 도취하게 만든다.음악가 글린카,림스키­코르사코프,무소르그스키,보로딘,차이코프스키 모두가 이곳에 살았다.푸시킨,고골리,투르게네프,도스토예프스키,고리키 등 많은 불멸의 문학가들도 이곳에 살았거나 이곳에서 작품활동을 벌였다.페테르부르크의환상적 아름다움은 바로 러시아의 역사이자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여행가이드◁ 서울에서 모스크바까지 대한항공과 러시아국영 아에로플로트가 직항편을 운항한다.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열차편을 이용하면 8시간 정도가 걸린다.모스크바에서 밤 12시에 출발하는 침대차를 이용하면 기차안에서 1박을 하고 아침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떨어지므로 편리하다.1박 2일 코스로는 동서로 뻗은 네프스키대로와 네바강변도로인 드로르소바야 나베레즈나야를 차를 전세내 둘러보는 것이다.라스트렐리,트래치니,보로니킨,몽페랑,로시,자하로프등의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영향으로 다운타운인 네프스키대로 주변에는 신고전양식과 바로크양식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물들이 거의 망라돼 있다. 3일이상 페테르부르크에 머물 사람이라면 네바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페테르부르크시 경관을 우선 감상한다.그 다음의 우선순위는 겨울궁전∼피터요새∼이삭사원∼카잔성당∼여름궁전∼황제마을식으로 잡는 것이 좋다.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푸슈킨이나 도스토예프스키박물관,음악을 좋하하는 사람이라면 림스키코르사코프 기념관을,발레를 좋아한다면 모스크바의 볼쇼이극장 다음으로 손꼽는 키로프예술극장을 들러보는게 좋다.
  • 폴 브래켄 예일대 교수(지구촌 칼럼)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노동분규는 세계의 사회·경제발전과 관련된 현상”/특수한 사태 아니다… 변화에 능동적 적응을 최근 한국에서의 노동분규는 한국의 특수한 긴장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전세계의 사회·경제적 발전과 관련이 있다.미국의 한 정부 위원회는 최근 정부의 노인퇴직제도인 사회보장제도를 부분적으로 민영화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일본에서는 정부구조에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거론되고 있다.10%가 넘는 실업률과 싸우고 있는 프랑스와 독일은 국가지도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국제 경쟁체제에 적응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자유무역이라는 새로운 국제체제및 정부보다 더 막강한 시장경제의 힘과 정보의 급속한 확산등에 적응하도록 강요받고 있다.노인퇴직제도에 대한 논쟁은 미국에서 가장 확실하게 일어나고 있다.현재의 제도에서는 퇴직혜택이 정부의 지불능력과 관계없이 워싱턴당국에 의해 보장되고 있다.이는 노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더많은 수혜자층을 만들어 보장을 충족시킬수 없는 재정적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을 뜻한다.그러나 퇴직연금을 민간시장에의 투자에 기초하게 하는 것은 위험을 국가로부터 민간시장으로 옮길수 있는 방안이다.퇴직문제를 연구하도록 클린턴 미 대통령이 만든 위원회가 제안한 것이다.이것은 또 대부분 국가의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위험을 정부로부터 민간시장으로 옮기려는 경향을 반영해 주고 있다. ○미 노인퇴직제 논란 미국인들의 논쟁에 있어 재미있는 것중의 하나는 정보와 아이디어의 전파가 이 논쟁을 어떻게 끌고 갈까 하는 것이다.미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칠레는 퇴직혜택을 민간시장에 연결시키는데 있어 성공한 모델이다. ○일 취업감소 움직임 일본도 분명한 본보기다.도쿄 주식시장의 폭락과 경제의 저성장은 일본정부가 너무 규제일변도냐,너무 관료적이냐의 문제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1940년 제도」라는 논쟁적 제목으로 최근 발간된 한 책은 일본의 2차대전이후의 성장은 기업성공을 위한 세심한 계획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고 1940년대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사용됐던 관료주의의부수적 결과에 기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일본의 현재 기업적 정부체제를 과거 창피스런 전쟁체제에 결부시킴으로써 제도에 대한 의문을 낳게 하고 있다.일본에서는 변화를 위한 개혁프로그램 논의는 시작에 불과하며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일본회사의 국제적 경영층들과 얘기해보면 그들은 정치적 이유때문에 국내에서 큰 논란을 일으킬만한 행동을 고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중의 하나가 직원들에게 종신고용을 보장해주는 오랜 일본의 전통에도 불구하고 해고·취업감소를 단행하는데 있어 미국회사들을 따르려는 것이다.이것도 위험을 정부로부터 민간부문으로 옮기려는 또하나의 사례이다.일본회사들은 미국회사들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을 배웠고 이를 국내에 적용시키기를 원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높은 경제성장을 구가한 수년동안의 경제기적이 경제적 세력과 정치적 세력의 균형을 이루게 한 정부의 역할로 이뤄졌다.한국 정부는 노동생산성을 환율과 임금에 연계시켰으며 이 3가지의 변수를 조절함으로써 한국은 수출주도의 성장을 이룩하는데 커다란 성공을 했다. ○정부 조절능력 제한 그러나 지금의 새로운 정치세력들은 이같은 관리를 하는데 과거보다 훨씬 어렵게 됐다.회사들이 자신의 투자에 의해 생산성을 조절하고 있어 오늘날 생산성에 대한 정부의 조절은 제한적이 됐다.노동자들은 자신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외국환율 부문에서까지 많은 한국회사들의 급속한 국제화와 수입욕구로 더욱 어렵게 됐다. 한국은 미국·서유럽·일본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은 종류의 발전단계에 직면해 있다.임금·생산성 그리고 환율을 연계시키는 옛 제도를 포기할 경우 한국민들에 닥치는 위험은 정부에 의해서가 아니라 시장경제의 힘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어떤 사람은 더 잘 될 것이지만 어떤 사람은 더 못될 것이다.이러한 제도를 포기하는 것은 한국에서의 부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여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렇다고 옛 제도 또한 국제 경쟁압력속에서 살아 남을수 있을까도 결코 확실치 않다.옛제도가 새로운 국제경제속에서 유지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미국·일본 그리고 한국에서 국내압력과 국제시장경제의 힘은 경제·사회적 관리를 전에 비해 훨씬 어렵게 만들고 있다.옛 제도가 더이상 잘 운영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새로운 긴장들이 많이 있겠지만 변화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새로운 기회와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경제와 정치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이해하는 것만이 성공적인 변화를 만들수 있다.
  • “아주 5년내 세계투자 중심 부상”/다국적기업 설문조사

    ◎서비스·자동차업종 유망 【브뤼셀 연합】 서유럽 지역이 아직은 외국기업들의 가장 중요한 투자대상이 되고 있으나 앞으로 5년내에 아시아에 그 자리를 넘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지는 프랑스정부의 자문을 맡고있는 아서 앤더슨 컨설팅사가 최근 다국적기업 임원 320명을 조사한 결과 향후 투자대상 지역 관심도면에서 아시아가 서유럽,북미와 중·동유럽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아시아 각국은 스스로 외국인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국 투자기업들의 활동은 유통망,상업·마케팅 기능,조립과 부품생산,판매후 서비스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년간의 투자는 주로 인수·합병 및 공장의 신·증설 형태를 보였으나 2000년대 초에는 합작,인수·합병이 일반적인 모습일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대상지 결정에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목됐으며 다음으로는 시장규모,이윤창출 및 시장진출 전망,정치·사회의 안정,법적·제도적 장치,노동력의 질,사회간접시설등의 순이었다. 5년내 외국인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큰 업종으로는 서비스망,자동차 및 소비재산업,화학 및 의약품,산매업,호텔 등이 꼽혔다.
  • 유럽평화의 여명/마이클 만델바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 대유럽정책 혼선” 신랄히 비판/NATO 동구권으로 확대는 러 반발 초래 클린턴 미 행정부의 냉전후 유럽외교정책을 신랄히 비판하며 그 대안으로서 미래의 유럽안보체제도 현재와 같이 유지해야 한다는 이론이 제기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니체고등국제문제연구스쿨의 교수이자 미국 국제관계협의회 동서관계프로젝트의 팀장인 저자 마이클 만델바움(Michael Mandelbaum)은 「유럽평화의 여명(The Dawn Of Peace In Europe)」이란 저서를 통해 유럽에 대한 미국정책의 혼선과 자기기만을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의 중심에는 미국을 지키고 러시아를 배제하며 독일을 억누르기위해 만들어진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가 자리잡고 있다. ○구소 붕괴뒤 새국면 옛소련 붕괴뒤 NATO는 마치 문제를 찾아나서는 해결사처럼 보인다. 러시아의 군대가 무기조차 변변히 갖추지 못한 소규모의 체첸반군마저 진압할 수 없게된 이래로 러시아군이 독일의 북부평원을 건너 전격적으로 침공할 가능성은 없다.서유럽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 사라졌기때문에 NATO의 관리들과 안보담당자들은 NATO가 점차 시들어 가지나 않을까 걱정한다.이들은 NATO를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 두가지 제안을 내놓고 있다. 하나는 NATO가 유럽이외의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다.냉전시대 NATO의 유일한 목표는 16개회원국의 영토를 방어하는 것이었다.NATO의 역외활동은 국제안보가 심각한 위협을 받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전세계 경찰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발상이다.또다른 제안은 NATO를 방어동맹으로 유지하되 회원국을 동쪽으로 확장하는 것이다.우선 거론되는 신규 예상 회원국들은 헝가리,폴란드,체코공화국,슬로바키아이다. NATO를 역외동맹으로 개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실현가능성이 없으며 NATO를 동쪽으로 확장하는 것은 실현가능하지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만델바움의 주장이다.다시말해 어떤 제안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회원국간 불협화음 NATO는 다른 국제동맹이 과거 제한적인 기능만 했던 것과 같은 이유로 역외에서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논리이다.국제연맹이나 유엔(UN)의 기능이 주로 회원국들의 의견차이로 마비되었듯이 지구적 규모에서 활동할 수 있는 NATO의 능력도 정책이나 우선순위에 관한 회원국간의 의견불일치로 제한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필자는 그 대표적 예로 보스니아를 꼽는다.NATO에 깊은 영향을 미치지만 아직도 회원국들 사이에 진정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보스니아 위기의 실체다. 미국 대외정책 조정의 위대한 승리라고 불리는 데이턴 협정(미국의 데이턴에서 조인된 보스니아 평화협정)조차도 실제로는 NATO강대국들사이의 심한 의견차를 숨기고 있는 실정이다. 만델바움에 따르면 데이턴 협정에는 두가지 별개의 양립할 수 없는 요소가 있다.즉 보스니아를 현재의 정전선을 따라 분할하는 규정과 난민들이 원래의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보스니아국의 부활계획이 바로 그것이다.이러한 모순은 전쟁을 멈추게하는 최선의 방책과 관련해 보스니아 분할을 우선시하는 유럽인들과 인종청소를 용납할 수 없는 미국인들사이에 골 깊은 의견불일치를 반영하고 있다.그결과 NATO는 보스니아에의 끝없는 개입이라는 미궁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다.이는 NATO의 역외활동에 대한 좋지못한 징조가 될 수 있다.미래의 위기라는 것이 보스니아전쟁만큼 밀접하게 유럽인들의 이해에 영향을 미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NATO동맹국들의 협력을 조정하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만델바움이 가장 역점을 두고 비난하는 것은 NATO를 동쪽으로 확장하는 제안에 대한 것이다.바로 이같은 구상이 유럽을 더욱 불안케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그는 특히 NATO의 확장이 러시아 국수주의자들의 반발을 초래,러시아가 서구와의 평화스런 통합과정을 밟을 가능성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러 서구접근 차단 오늘날 유럽에서의 위험은 러시아가 폴란드나 체코공화국을 침공하는 것이 아니다.그것은 러시아의 군사적 능력이상의 것이다. NATO를 옛소련 국경까지 획장한다는 클린턴 행정부의 계획은 러시아로 하여금 우크라이나에 대한 통제권을 더욱 주장하게 만들 것이다.필자는 클린턴행정부에 대해 NATO의 확장계획을 재고해 줄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는 유럽의 안보체제는 깨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고칠 필요가 없다고 설득력있게 주장하고 있다.The 20th Century Fund Press 간행.207쪽.19.9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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