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유럽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실명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3층짜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뉴욕주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양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80
  • 서영배 교수 IPBES 아태 부의장에

    서영배 교수 IPBES 아태 부의장에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의장에 서영배(60) 서울대(약대) 교수가 선출됐다. 환경부는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IPBES 제4차 총회에서 서 교수가 제2기 부의장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IPBES는 생물다양성협약(CBD)의 과학적 자문을 위해 2012년 설립된 정부 간 연구협의체로, 기후변화협약 부속 과학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와 유사한 기능을 담당한다. 의장단은 3년 임기로 아시아·태평양, 서유럽·기타지역, 아프리카, 동유럽, 중남미 등 5개 지역별로 2명씩 선출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이회성 교수가 IPCC 의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생물다양성 분야에서도 국제과학기구의 리더를 배출하게 됐다. 서 교수는 생물다양성협약 과학자문기구 의장단, 세계자연보전연맹 아시아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스위스 시계, 스마트워치에 손목 뺏기다

    스위스 시계, 스마트워치에 손목 뺏기다

    연간 3000만개 가깝게 팔리던 스위스산 시계가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워치에 굴욕을 당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워치가 사상 처음으로 스위스 시계보다 많이 팔렸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830만개로 전년 같은 기간(190만개)보다 316% 증가했지만 스위스 시계 판매량은 같은 기간 5% 감소한 790만개에 그쳤다. 스마트워치는 북미와 서유럽, 중국 등 아시아에서 빠르게 대중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출시된 애플 워치가 스마트워치 시장의 63%를 차지해 스위스 시계를 제치는 데 앞장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는 16%를 차지했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의 ‘2015년 스위스 시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 시계업체 경영진의 25%가 스마트워치를 위협적인 경쟁자로 인식했다. 소비자 대상 조사에서는 중국인의 61%, 이탈리아인의 48%, 프랑스인의 35%가 앞으로 1년 내에 스마트워치를 살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반면 스위스 시계를 사겠다는 소비자는 17%에 그쳤다. 실제 스위스 시계의 큰손 고객이었던 홍콩·중국 매출이 시진핑(習近平) 정권의 반부패 정책과 성장 둔화의 영향으로 20% 가량 줄었다. 일부 스위스 시계 브랜드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판촉에 나서고 있지만 스마트워치로 기울어진 판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오메가는 젊은 고객을 겨냥한 제임스 본드 시계를 선보였다. 155년 전통의 태그호이어는 지난해 11월 스마트워치인 ‘커넥티드 워치’를 내놨지만 시장 점유율은 1%를 밑돈다. 스위스 시계 판매량은 2011년 2979만 3000개에서 지난해 2812만 6500개로 6%가량 줄었다. 반면 스마트워치는 날개를 달았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지난해 3032만개에서 올해 5040만개로, 2017년에는 6671만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의당 “국민 월급 300만원 시대로”

    정의당 “국민 월급 300만원 시대로”

    경제정의 구현 8가지 정책 제시 3월초 야권 연대 논의 가능성 “버니 샌더스의 정책은 진보정당이 오랫동안 풍찬노숙(風餐宿)하며 (주장)해 온 부분과 거의 같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7일 미국 민주당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을 언급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다. 정의당이 무상교육, 건강보험권 확대 등 샌더스의 진보정책을 국내 정치권에서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임을 강조한 발언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제도적인 측면에서 녹록지 않은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지금껏 진보정당은 비례대표를 최대한 많이 국회에 진입시킨 뒤 정책을 이슈화하는 게 기본 전략이었는데, 국민의당이 등장해 이러한 전략에 제약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학과 교수는 “미국은 제도적으로 샌더스가 무소속임에도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전국적으로 자신의 정책을 알릴 기회를 갖지만 우리나라는 강력한 양당 체제 속에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정의당은 정당 지지도와 의석 점유율을 일치시키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 등 선거제도 개선을 양당에 촉구하고 있다. 이날 정의당은 ‘정의로운 경제’를 위한 4대 목표 8가지 정책을 내놨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0년 국민 평균 월급 300만원 시대 ▲2025년 소득 격차 10배에서 서유럽 수준(5배)으로 격차 해소 ▲202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의 복지국가 실현 ▲2040년 탈핵, 신재생에너지 혁신경제 실현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8가지 정책으로는 ▲2019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 명문화 ▲공기업 및 대기업(300인 이상) 5% 청년고용할당제 도입 ▲식량 자급률 법제화 ▲대통령 직속 ‘사회적경제 위원회’ 설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적용 범위 확대 ▲법인세 최고세율 25%로 회복 ▲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를 대체할 사회적 논의 기구 구성 등을 제안했다. 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책 연대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월 초쯤 실질적인 논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분열 1000년 만에 역사적 만남

    분열 1000년 만에 역사적 만남

    교회 통합·테러리즘 국제 협력 등 두 수장 30개 조항 공동 선언문교황 요청에 쿠바 중재·러 묵인… 푸틴, 경제 제재·고립 탈피 노력 가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과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는 두 종파가 분열된 지 1000여년 만에 처음으로 만났다. 두 종교 지도자는 교회의 단합과 테러리즘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청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17일까지 멕시코를 순방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쿠바 아바나에서 쿠바 등 중남미를 방문 중인 키릴 총대주교를 지난 12일(현지시간) 2시간가량 만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의 VIP실에 들어서자마자 “드디어!”라는 감탄사와 함께 “우리는 형제다”라며 키릴 총대주교와 포옹하고 볼에 세 차례 입맞춤을 나눴다. 총대주교는 “이제 일이 잘 풀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교황도 “이 만남은 신의 의지”라며 화답했다. 교황과 총대주교는 기독교의 통합, 기독교인의 박해, 우크라이나 내전, 난민, 경제적 불평등 등 중요한 교회 및 국제 이슈를 망라한 30개 조항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에서 두 지도자는 “두 교회의 역사적 차이를 극복하는 데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모든 국가에 있는 두 교회의 신자들은 평화와 사랑 속에서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기독교도에 대한 위기에 대해 두 지도자는 인식을 공유했다. 이들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박해받는 이라크, 시리아 등지의 기독교인들을 도와야 한다고 호소하면서 “종교의 이름으로 테러리즘을 정당화하려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가톨릭과 러시아 정교회의 수장이 만난 것은 1054년 기독교가 서방과 동방으로 분열된 이후 처음이다. 1000년가량 반목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톨릭은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정교회와 화해를 추진해 왔다. 교황은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와 회담은 했지만 러시아 정교회는 그동안 교황과의 회담을 피해 왔다. 이번 회동은 비(非)유럽 출신 교황의 오랜 요청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묵인하고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중재에 의해 비유럽에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측은 이번 회담에서 정교회 수장이 교황과 대등한 입장에 선다는 것을 세계에 과시하려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여름 각국 정교회 총대주교 회의가 예정돼 있어 러시아 총대주교의 위상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측은 정교회의 세력이 강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 즉,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정신적으로 하나라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또 경제 위기에 빠진 유럽과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 간의 대립을 완화하려는 푸틴 대통령의 전략도 두 지도자가 회동이 성사된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서방과 대립하며 고립 중인 러시아와 러시아 정교회가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용하고 있으며 교황도 이를 허용하고 있다”는 AP가 전한 일각의 비판과 일맥상통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용어 클릭] ■가톨릭과 정교회 기독교는 1054년 로마를 중심으로 하는 가톨릭과 콘스탄티노플(현재의 터키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하는 동방 정교회로 분열됐다. 교리의 핵심인 ‘삼위일체’를 둘러싼 해석의 차이로 서로가 상대를 파문했다. 바티칸의 가톨릭에서는 교황이 교회의 최고 지도자인 반면 동방 정교회에서는 각 교회는 대등하다고 본다. 총본산이라는 개념은 없지만 콘스탄니노플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근세 들어 정치적 영향력이 크고, 정교회 신자의 3분의2를 보유한 러시아가 중심이 됐다. 가톨릭은 주로 서유럽과 남미를 중심으로 약 12억명, 정교회는 러시아와 동유럽, 그리스 등에서 약 2억 5000만명의 신자를 두고 있다.
  • 교황청-英 성공회 450년 만의 화해

    교황청-英 성공회 450년 만의 화해

    “헨리 8세가 아마 격노했을지도 모른다.” 영국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이혼 문제로 교황청과 단교했던 영국 국왕 헨리 8세의 궁전에서 무려 450년 만에 가톨릭 예배가 거행됐다는 소식을 전하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영국 런던 서부에 있는 햄프턴 코트 궁전 왕실 예배당에서 가톨릭과 영국 성공회는 두 종교 간 화합을 의미하는 저녁 기도회를 함께 열었다. AFP는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빈센트 니컬스 추기경이 행사에 앞서 “매우 놀라운 순간”이라며 “한 역사학자는 ‘헨리 8세가 무덤 속에서 서성거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300명가량이 참석한 예배에서는 15~16세기 라틴어 성가가 반세기 만에 울려 퍼졌다. 성공회의 리처드 샤르트르 주교는 “이 라틴어 성가는 종교개혁으로 유럽이 갈라지기 전까지 서유럽의 모든 교회에서 불리고 들렸던 곡”이라고 설명했다. 햄프턴 코트 궁전은 1514년 왕실 개인 교사로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던 토머스 울시 추기경이 지었지만, 헨리 8세가 교황청과의 갈등 와중에 그를 실각시키고 자신의 소유로 했다. 1509~1547년 영국을 다스렸던 헨리 8세는 정략 결혼한 캐서린 왕비와의 이혼 신청을 로마 교황청이 승인하지 않자 관계를 끊고 1534년 성공회를 탄생시켰다. 이후 로마 가톨릭 교회와 수도원을 해산시키고 재산을 몰수했다. 이날 궁전 밖에서는 두 종교의 화합에 반대하는 일부 개신교도들이 모여 항의 집회를 열기도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러 여성 추행한 중동 난민들 단체로 ‘응징’ 병원행

    러 여성 추행한 중동 난민들 단체로 ‘응징’ 병원행

    러시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여성들을 성추행한 중동 난민들이 현지 남성들에게 집단으로 폭행당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보수언론 데일리콜러는 최근 러시아 서북부 무르만스크 시에서 벌어진 집단 폭행사건을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일어난 이 사건은 무르만스크 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중동 난민 51명이 여성들을 추행하면서 시작됐다. 난민들은 지난해 말 독일 쾰른에서 벌어진 집단 성폭행 사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유유히 클럽을 나서던 난민들은 이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기다리던 러시아인 남성 무리에게 습격당했다. 갑작스런 공격에 놀란 난민들은 도주를 시도했으나 전부 붙잡혔으며, 이후 강도 높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난민들은 노르웨이에서도 ‘행실이 불온하다’는 사유로 추방된 인물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반성하지 않은 채 러시아에서도 동일한 행태를 보였다가 ‘응징’을 당한 것. 쾰른 사건 이후 많은 서유럽 국가들은 난민들에게 현지 법률을 교육해 그들의 행동을 교화한다는 비교적 온화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매체는 “그러나 러시아의 경우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자국 여성이 추행 당했을 경우 관용을 거의 베풀지 않는다는 사실을 난민들은 알지 못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현장에는 경찰이 도착했으나 이 경찰관들마저 난민들을 수차례 가격한 뒤에야 그들을 체포했다고 지역 주민들은 증언했다. 심지어 경찰은 해당 사건을 “난민이 연루된 대규모 난동”으로 취급했을 뿐 폭행을 가한 러시아인들을 단 한명도 기소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다룬 또 다른 매체는 “러시아의 사법정의는 이웃 유럽 국가들과는 사뭇 다르다”고 평했다. 한편 난민 중 체포된 사람은 총 33명이며 이들 중 18명은 병원에 즉시 이송돼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부상이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 AFPBBNews=News1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러 여성 추행한 난민들 단체로 ‘응징’당해 병원행

    러 여성 추행한 난민들 단체로 ‘응징’당해 병원행

    러시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여성들을 성추행한 중동 난민들이 현지 남성들에게 집단으로 폭행당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보수언론 데일리콜러는 최근 러시아 서북부 무르만스크 시에서 벌어진 집단 폭행사건을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일어난 이 사건은 무르만스크 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중동 난민 51명이 여성들을 추행하면서 시작됐다. 난민들은 지난해 말 독일 쾰른에서 벌어진 집단 성폭행 사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유유히 클럽을 나서던 난민들은 이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기다리던 러시아인 남성 무리에게 습격당했다. 갑작스런 공격에 놀란 난민들은 도주를 시도했으나 전부 붙잡혔으며, 이후 강도 높은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난민들은 노르웨이에서도 ‘행실이 불온하다’는 사유로 추방된 인물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반성하지 않은 채 러시아에서도 동일한 행태를 보였다가 ‘응징’을 당한 것. 쾰른 사건 이후 많은 서유럽 국가들은 난민들에게 현지 법률을 교육해 그들의 행동을 교화한다는 비교적 온화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매체는 “그러나 러시아의 경우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자국 여성이 추행 당했을 경우 관용을 거의 베풀지 않는다는 사실을 난민들은 알지 못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현장에는 경찰이 도착했으나 이 경찰관들마저 난민들을 수차례 가격한 뒤에야 그들을 체포했다고 지역 주민들은 증언했다. 심지어 경찰은 해당 사건을 “난민이 연루된 대규모 난동”으로 취급했을 뿐 폭행을 가한 러시아인들을 단 한명도 기소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다룬 또 다른 매체는 “러시아의 사법정의는 이웃 유럽 국가들과는 사뭇 다르다”고 평했다. 한편 난민 중 체포된 사람은 총 33명이며 이들 중 18명은 병원에 즉시 이송돼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부상이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 AFPBBNews=News1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글로벌 CEO 10명 중 3명만 “올해 경기 개선”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세계경제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만이 올해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 유가 하락, 지정학적 불안 등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전 세계 83개국의 CEO 14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례 설문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7%의 CEO가 올해 세계경제를 낙관했다. 지난해보다 10%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은 23%로 지난해(17%)보다 늘었다. 지역별로 서유럽 CEO의 33%와 중동 CEO의 34%가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북미 지역의 경우 낙관론자가 16%에 그쳤다. 세계무대에서 유일하게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미국의 CEO조차 올해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7% 밑으로 주저앉은 중국은 CEO의 33%가 올해 세계 경기가 천천히 악화한다고 내다봤다. 기업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생각하는 CEO는 35%로 지난해(39%)보다 소폭 줄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모디노믹스’로 기지개를 켠 인도(64%)와 재정위기를 극복 중인 스페인(54%)의 CEO가 기업 성장에 큰 자신감을 보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욱동 창문을 열며] 새해 1월은 야누스의 달

    [김욱동 창문을 열며] 새해 1월은 야누스의 달

    영미 언어권의 사람들은 새해 첫 달을 흔히 ‘재뉴어리’(January)라고 부른다. 프랑스에서는 ‘장비에’(Janvier), 독일에서는 ‘야누아르’(Januar)라고 부른다. 발음은 조금씩 다르지만 언어 계통에서 보면 같은 조상에서 태어난 자손들로, 말하자면 서로 사촌 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1월을 뜻하는 이 단어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야누스’(Janus)라는 로마 신을 만나게 된다. 야누스 신은 머리 앞쪽과 뒤쪽에 눈이 달려 있다.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기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야누스는 동양 문화권에서는 흔히 ‘야누스의 두 얼굴’의 관용어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야누스 신은 두 얼굴의 사나이, 즉 위선자의 의미로 통한다. 그래서 야누스 신은 ‘악어의 눈물’이라는 표현처럼 자칫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고대 로마 사람들에게 야누스 신은 무척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리스 신화도 마찬가지지만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에는 각자 맡은 임무, 요즈음 말로 하면 ‘보직’이 하나씩 있다. 야누스 신은 동시에 양쪽으로 사물을 볼 수 있으니 파수를 보는 데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할 것이다. 그래서 야누스 신이 맡은 임무는 날이 밝으면 하늘의 문을 활짝 열어젖혀 새 아침을 밝아오게 하고, 하루가 지나면 하늘의 문을 닫아 황혼이 오게 하는 것이었다. 고대 로마에서 흔히 집이나 도시의 출입구 같은 곳에 이 신의 상(像)을 세워 문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삼았다. 이왕 달 이름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북아메리카 대륙에 오랫동안 살아온 인디언 원주민들에게는 새해 첫 달을 부르는 이름이 무척 많았다. 드넓은 대륙에 2000여 부족이 흩어져 살아온 만큼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가령 크리족 인디언들은 1월을 ‘노인들 수염이 헝클어지는 달’이라고 불렀고, 주니족 인디언들은 ‘눈 때문에 나뭇가지가 뚝뚝 부러지는 달’이라고 불렀다. 한편 알곤퀸족 인디언들은 ‘해에게 눈을 녹일 힘이 없는 달’이라고 불렀다. 이렇듯 인디언들은 사물을 추상적이나 관념적으로 파악하기보다는 구체적이고 감각적으로 표현하기 일쑤였다. 오늘날의 노스다코타주 지역에 살아온 아리카라족 인디언들이 1월을 두고 부른 이름은 아주 특이하다. 그들은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이라고 불렀다.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이 매섭게 불고 대지가 꽁꽁 얼어붙는 한겨울에 그들은 바깥출입을 삼가고 대신 집안에 머물며 마음을 가다듬고 내면세계를 점검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한편 동양 문화권, 그중에서도 동아시아 세 나라에서 새해 첫 달을 부르는 방식은 유럽이나 북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들과는 사뭇 다르다. 아라비아숫자로 그냥 1월이라고 부른다. 물론 ‘정월’이니 ‘단월’(端月)이니 하는 표현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일본어로 ‘쇼가쓰’라고 부르는 ‘정월’은 근대화 과정에서 일본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서양 문물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인 메이지유신 시대에 일본에서는 오랫동안 사용해 오던 음력을 과감히 버리고 양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도 양력 1월 1일 설날을 ‘일본 설’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새해 첫 달을 ‘1월’이라고 부르는 것은 언뜻 보면 아주 합리적으로 보일지 모른다. 군더더기 없이 내용만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숫자나 색깔보다 우리의 가슴을 때리면서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서유럽이나 인디언들의 그것과 비교해 볼 때 ‘1월’이라는 명칭은 아무래도 멋이 없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병신년 새해를 맞이한 지도 벌써 보름이 지났다. 이제 야누스 신처럼 지난해를 되돌아보면서 희망찬 새해를 설계할 때다. 지난 한 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가 유난히 많았다. 이제 반성할 것은 반성해 두 번 다시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편 과거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고 새로 밝아 온 한 해를 내다보며 차분하게 미래의 계획을 세울 때다. 또한 아리카라족 인디언들처럼 우리의 시선을 마음 깊은 곳에 돌려 삶을 관조하고 명상할 때다. UNIST 초빙교수
  • 네덜란드에 영토 넘겨준 벨기에, 왜?

    서유럽의 강소국 벨기에가 국경을 맞댄 네덜란드에 조건 없이 축구장 15개 크기의 영토를 넘겨주기로 했다. 그동안 국가 간 영토 분쟁이 법적 논란과 유혈 충돌을 불러온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조치라고 A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가 네덜란드에 넘긴 곳은 행정구역상 벨기에 비제에 속한다. 양국 국경을 따라 흐르는 뫼즈강변에 자리하는데, 네덜란드 영토에서 뫼즈강 쪽으로 반도처럼 돌출해 있다. 1843년 국경이 확정될 때는 벨기에에 붙어 있었으나 200여년이 지나면서 강물의 흐름으로 지형이 바뀌면서 네덜란드 영토와 합쳐진 것이다. 이런 이유로 치안 공백 상태가 됐고 마약 밀매와 성범죄가 빈번한 무법지대로 돌변했다. 네덜란드 입장에선 자국 영토에 붙어 있지만 법적으로 통제할 권한이 없었고, 벨기에 입장에선 배를 타고 건너가야 해 통제가 불가능했다. 변변한 접안 시설조차 없었고, 육로로는 네덜란드 국경을 지나야 접근이 가능한 상태였다. 급기야 3년 전에는 이곳을 지나던 행인이 목이 잘린 시신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끔찍한 사건까지 벌어졌다. 여론은 격앙됐다. 이 사건은 양국에 영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고 준비 작업을 거쳐 최근 합의에 이르렀다. 마르셀 네벤 비제 시장은 영토를 넘겨주는 것과 관련해 “이치에 맞기 때문”이라며 “이미 오래전에 이곳을 네덜란드에 넘겼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부는 영토 이양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으며 연초 양국 의회가 최종 승인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NASA 세계 공기오염 지도 ‘서울·베이징 이산화질소 농도 최악’ 왜?

    NASA 세계 공기오염 지도 ‘서울·베이징 이산화질소 농도 최악’ 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15일 공개한 전 세계 공기오염 수준 위성사진에 서울이 중국 베이징,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과 함께 최악의 공기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NASA 연구진은 대기 환경 측정 위성인 ‘아우라’를 통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세계 195개 도시의 이산화질소 농도를 추적한 결과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의 평균 이산화질소 농도가 19.9, 일본 도쿄 19.2, 미국 로스앤젤레스 18.9였으며 서울은 중국 상하이와 함께 18.6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NASA 연구진이 이산화질소 농도를 이용해 대기질 평가를 한 것은 다른 대기오염 물질보다 위성을 이용해 비교적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용표 이화여대 화학신소재공학부 교수는 16일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 황사 등은 위성을 활용해 다른 오염물질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관측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연구자가 대기오염 지표 연구에 많이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산화질소는 경제활동 정도와 이에 따른 대기오염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상온에서 적갈색의 반응성이 큰 이산화질소는 일산화질소가 대기 중에서 산소와 반응해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산화질소는 대기 중에서 포름알데하이드 같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만나 햇빛을 받으면 광화학 반응을 일으킨다. 이를 통해 오존 등 대기오염 물질을 만들어 광화학 스모그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김 교수는 “이산화질소는 미세먼지나 황사처럼 다른 대기오염 물질과 달리 외부에서 유입되기보다는 해당 지역 내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하고 소멸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에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은 곳으로 나타난 지역은 대부분 공업 지역이거나 인구밀도와 자동차 이용률이 높은 곳들이 많다. 전권호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과 사무관은 “이산화질소 농도는 자동차가 많은 나라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대기질 측정 요소 중 하나인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다고 해서 해당 지역의 전체 공기질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NASA의 분석을 보면 미국 동부 지역과 서유럽의 경우도 이산화질소 배출량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2005년과 비교했을 때 많게는 50% 가까이 줄었다”며 “이산화질소 배출량은 친환경 자동차 보급이나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환경규제 등으로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NASA, 10년간 데이터 모은 ‘전세계 오염지도’ 공개

    NASA, 10년간 데이터 모은 ‘전세계 오염지도’ 공개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5개 협약 당사국이 지구온난화에 적극 대응할 것을 약속한 가운데,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이 지난 10년간 관찰한 결과를 집약한 세계 오염지도를 공개했다. 지구 대기 및 오존층 연구를 목적으로 쏘아올린 NASA의 아우라 위성이 측정한 2005~2014년 195개 도시의 공기오염변화 데이터를 토대로 만든 이번 오염지도는 특히 중국과 인도, 중동의 대기상태를 여실하게 보여준다. 이 위성이 주로 추적하는 대기 성분은 이산화질소(혹은 과산화질소)다. 자극성의 냄새가 나는 갈색의 유해한 기체인 이산화질소는 공장 굴뚝이나 자동차 배기에서 주로 배출되며 대기오염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0년간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룬 중국의 2014년 대기 중 이산화질소량은 10년 전에 비해 20~50%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은 10년 전에 비해 이산화질소 양이 20~50% 감소했고, 서유럽 일부 지역 역시 최대 50% 까지 이산화질소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일산화질소가 10년 새 급증한 지역도 있었지만 유럽과 미국처럼 감소한 지역도 있었다. 이웃나라인 일본의 동부 해안지역 대부분에서는 일산화질소가 10년새 대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유럽과 미국에서의 일산화질소량이 줄어든 것은 강력한 환경규제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중동의 경우 2005년 이후 경제 성장이 지속된 이라크와 쿠웨이트, 이란 등지의 국가에서 대기 중 일산화질소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시리아는 2011년 이후 일산화질소량이 감소됐는데, 이는 내전으로 인해 자동차 및 발전소 사용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NASA의 위성을 이용한 세계 오염지도 및 관련 분석은 미국에서 발간되는 과학전문 학술지인 ‘지구물리학연구저널’(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특별기고] 유럽의 블루오션, 비셰그라드 그룹/윤병세 외교부 장관

    [특별기고] 유럽의 블루오션, 비셰그라드 그룹/윤병세 외교부 장관

    박근혜 대통령의 금년도 마지막 순방지는 체코 프라하였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의 배경으로도 잘 알려진 이곳에서 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4개국으로 구성된 비셰그라드 그룹 정상과 최초로 한·비셰그라드 정상회의를 가졌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게 들릴 비셰그라드 그룹은 냉전 종식 후 탈(脫)공산화한 이들 4개국이 “유럽으로의 복귀”를 주창하며 1991년 설립한 지역협력체다. 이들 4개국은 최근 ‘유럽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우리에게도 유럽연합(EU) 내 2대 교역대상이자 3대 투자 대상이기도 하다. 특히 비셰그라드 국가들은 우리와 지정학적·역사적 측면에서 많은 유사성을 갖고 있다. 시카고대 존 미어샤이머 교수가 전 세계에서 지정학적으로 가장 어려운 위치에 있는 나라로 한국과 폴란드를 지목한 바 있는데, 서유럽으로 가는 관문에 해당하는 중유럽의 비셰그라드 국가들은 주변의 강대국 사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여름 유라시아 친선특급이 폴란드에 기착한 데서 보듯이 비셰그라드 국가들은 우리가 국가 대전략 차원에서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서도 중요한 파트너이다. 20세기 초반 두 차례에 걸친 세계 대전 속에 주변 열강에 의한 지배와 영토 분할의 아픔을 겪은 비셰그라드 국가들은 탈냉전 흐름을 타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과감한 체제전환을 이룸으로써 지금은 유럽의 대표적 중견국가로 성장했다. 한편 비셰그라드 국가들은 우리의 통일 외교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 우리의 북방외교 당시 동구권 국가로는 최초로 헝가리와 외교관계를 수립한 데 이어, 6·25전쟁 이후 중립국 감시단으로서 한반도와 인연을 맺어오던 폴란드와 체코슬로바키아도 뒤를 이었다. 이번 정상회담 후 채택된 공동성명에 반영되어 있듯이 비셰그라드 정상들은 우리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그리고 평화통일 노력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확인하였다. 비셰그라드의 성공적 체제전환 경험은 독일 통일 경험과 함께 앞으로 한반도 통일 과정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셰그라드 국가와 수교한 지 약 25년이 흐른 지금 한국과 비셰그라드 국가 간 협력관계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280여개 우리 기업이 진출하여 무려 10만여 명의 현지 고용창출 효과를 내고 있는데, 한국 기업은 현지 청년실업 문제 해소는 물론 모범적인 사회적 기업활동을 통해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체코의 경우 연간 약 30만명의 우리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비셰그라드 지역에서의 케이팝 등 한류의 인기는 대단하다. 한·비셰그라드 정상 간 대화협의체는 한·아세안(ASEAN) 대화협의체를 제외하고는 1 대 다자 형식의 대화체로는 유일하다. 작년 7월 한·비셰그라드 외교장관회의가 출범한 지 불과 1년여 만에 대화의 격이 정상급 채널로 격상되었다는 사실은 양측이 서로에 대해 얼마나 큰 기대를 갖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비셰그라드 그룹이 대화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는 국가는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전 세계 10개국에 불과하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통합과 통일, 공동번영, 글로벌 및 지역 거버넌스, 그리고 문화융성 등 네 가지 큰 틀에서의 한·비셰그라드 파트너십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정상회담 결과로서 교역·투자 등 상호 호혜적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이 채택되었는데, 이를 통해 조만간 한·비셰그라드 경제발전공유사업(KSP)과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증진을 위한 ‘인프라 고위급 회의’ 등이 가동될 예정이다. 이번 한·비셰그라드 정상회담은 글로벌 무대에서 과거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우리의 국력과 위상을 재확인하는 좋은 계기였다. 금년도 공식 캐치워드로 ‘신뢰’(trust)를 선정한 비셰그라드 그룹이 미래지향적 협력 파트너로서 ‘신뢰외교’를 펼치는 한국을 택한 것은 상호 신뢰를 토대로 한 전략적 협력 필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한·비셰그라드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에게 새로운 외교 지평이자 블루오션이 활짝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 차 한 모금, 지구 한 바퀴

    차 한 모금, 지구 한 바퀴

    차의 지구사/헬렌 세이버리 지음/이지운 옮김/휴머니스트/288쪽/1만 6000원 “차나 한 잔 할까?”라는 말이 상징하듯 차는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료다. 세계 어디에서든 다양한 종류의 차를 마실 수 있고 명칭, 맛과 향이 다양하다. 차를 마시는 문화도 나라마다 특색이 있다. 중국인은 자그마한 찻잔으로 차를 홀짝이고, 일본인은 차를 휘저어 거품을 만든다. 티베트인은 우유를 넣어 마시고 러시아인은 레몬을 넣어 마신다. 실크로드 지역에서는 세 잔의 차를 마시는 전통이 있다. 이는 “첫째 잔을 마실때 당신은 낯선 사람, 둘째 잔은 친구가 되며, 세 번째 잔은 가족이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차의 지구사’는 이처럼 여러 모습을 지닌 차가 어디에서 탄생해 세계 각지로 어떻게 퍼져나갔는지, 그리고 새로운 문화를 만나 어떻게 각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대표하는 음료로 자리를 잡았는지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중국과 서유럽은 물론 한국, 일본, 대만, 베트남, 미얀마, 티베트, 러시아, 아프가니스탄, 모로코 등 아시아 지역의 차에 대해 다루면서 차 생산지로 유명한 인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의 차의 역사도 들려준다. 저자의 고향인 영국 차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상세하며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긴 시간을 지낸 저자의 경험 덕분에 우리가 잘 모르는 서남아시아 지역의 차와 문화도 꼼꼼히 다루고 있다. 차는 중국 전설 속 인물인 신농씨가 발견한 이후 차마고도와 티로드를 따라 더 먼 지역으로 여행을 했다. 대형 범선에 올라 대서양을 건너 서양문화를 만나면서 새롭게 변신한 차의 역사가 흥미롭다. 비밀 첩보 단체의 아지트가 된 중국의 어느 찻집, 사무라이의 병을 낫게 한 ‘만병통치약’ 녹차, 영국의 우아한 사교계를 대표한 애프터눈티, 미국 독립을 향한 혁명의 상징이 된 ‘보스턴 차 사건’, 오스트레일리아 아웃백(오지)에서 마시는 깡통차, 기찻길에서 차를 파는 인도의 차이왈라 등 전 세계 각양각색 차 이야기를 읽다 보면 손에는 어느 사이 찻잔이 쥐어져 있을지도 모른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IS “백악관 불태울 것” 공격 예고 동영상… 유럽 전역 수사 확대

    IS “백악관 불태울 것” 공격 예고 동영상… 유럽 전역 수사 확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19일(현지시간) 다음 테러 목표로 미국 백악관을 지목했다. 프랑스 파리 경찰이 급습 작전으로 테러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를 사살한 데 이어 테러 용의자 수사가 벨기에, 네덜란드, 그리스, 스웨덴 등 유럽 전역으로 확대됐다. IS는 이날 백악관에 자살 폭탄 공격을 예고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로마 전에 파리’(Paris Before Rome)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에서 한 IS 대원은 “우리는 파리에서 시작했고 백악관에서 끝을 낼 것”이라며 “백악관을 불태워 검게 만드는 것은 알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IS는 파리 테러 이후 수차례 동영상을 공개해 워싱턴DC, 뉴욕 등을 공격하겠다고 발표했다. 표적을 계속해서 바꾸는 것은 각국 정보당국의 혼란을 부추기는 한편 공포심을 자극하기 위한 수법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파리 테러와 유사한 공격이 미국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믿을 만한 구체적 첩보를 입수하지 못했다”며 테러 가능성을 일축했다. 프랑스 경찰의 급습 작전에 이어 벨기에 경찰도 브뤼셀 인근 몰렌베크를 급습해 용의자 9명을 체포했다. 벨기에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9명 중 7명은 파리 테러와 관련돼 있다”면서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자폭한 빌랄 하드피(20)와 관련된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경찰도 로마가 IS의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다는 FBI 경고 이후 수색 작전을 벌여 관련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 스웨덴, 그리스 등에서도 테러 용의자들이 검거됐다. 전날 파리 외곽 생드니 급습 작전에서 아바우드를 사살한 프랑스 경찰은 아바우드가 앞서 서유럽에서 계획된 테러 6건 중 4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8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파리로 향하던 고속열차에서 총격 테러를 벌이려던 사건은 아바우드가 계획하고 지령을 내린 사건으로 밝혀졌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폭탄을 제조하고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무함마드 쿠알레드(19)가 프랑스 북부 노르파드칼레주에서 경찰에 자수했다고 보도했다. 아바우드의 사촌 아이트불라센은 6개월 전에 극단주의 이슬람교에 빠졌으며 코란을 읽거나 모스크(이슬람교 사원)에 예배를 보러 간 적도 거의 없으며 오히려 술고래에 담배를 피우고 나이트클럽에 놀러 다니기를 즐겼다고 그의 가족과 지인들이 전했다. 한 이웃은 “외향적이었고, 약간 멍하긴 했지만 명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도 “챙 넓은 모자를 즐겨 쓰고 다녀 ‘카우걸’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전혀 자폭 테러범처럼 보이지 않았고 술도 많이 마셨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불량 신자’에 가까웠던 그녀가 6개월 전부터 얼굴을 가리는 ‘니깝’을 쓰는 등 갑자기 극단주의 이슬람교에 심취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그의 남자 형제인 유수프는 “아이트불라센은 늘 전화기를 붙잡고 페이스북이나 모바일 메신저만 들여다봤고 모든 것에 대해 불평불만을 쏟아냈다”고 말했다고 AP와 AFP,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파리 테러 총책 아바우드가 시리아가 아닌 파리에 머물렀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럽 내 국경을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EU) 내무·법무장관들이 20일 이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7월 IS 대원을 모집한 혐의로 벨기에에서 궐석재판으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그는 국제적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하지만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아바우드를 사전에 체포할 수 없었다. 바타클랑 극장 밖에 버려진 휴대전화에 테러범들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와 아이트불라센의 연락처가 있었기에 그를 사살할 수 있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파리 연쇄 테러] 아바우드 사살… 20대 여성 “그는 내 남친 아니다” 말한 뒤 자폭

    [파리 연쇄 테러] 아바우드 사살… 20대 여성 “그는 내 남친 아니다” 말한 뒤 자폭

    ‘11·13 파리 테러’의 총책으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가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사망했다고 프랑스 검찰이 19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이날 낸 성명에서 ”아바우드가 전날 진행된 경찰의 파리 북부 생드니 아파트 급습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파트에서 숨진 테러범들의 피부 샘플과 지문을 통해 시체의 신원을 가려냈다. 모로코계 벨기에인인 아바우드는 지난 13일 파리 11구역의 바타클랑 공연장 공격 등 132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 연쇄 테러를 지시한 실질적인 배후로 지목돼 왔다. 생드니 아파트 급습에 참가했던 한 경찰이 급습 과정에서 긴 금발머리의 여성 하스나 아이트불라첸(오른쪽·26)에게 큰 소리로 “남자 친구는 어디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여성은 “그는 내 남자 친구가 아니다”라고 말한 뒤 큰 폭발이 있었다고 AP가 전했다. 이 여성이 자폭한 것이다. 시신들은 심하게 얽혀 있었고, 경찰은 이 여성의 척추를 차에 싣고 왔다. 경찰은 아이트불라첸과 아바우드의 정확한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유럽 언론들은 이들이 사촌 관계라고 보도했다. 아바우드는 올 1월 또 다른 테러를 기획했다가 벨기에 경찰에 발각되면서 시리아로 달아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아이트불라첸이 자폭 당시 어딘가에 전화를 걸고 있었으며 동료에게 위험을 알렸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공범이 있다는 의미다. 가디언은 “서유럽에서 자폭한 첫 여성 테러범”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은 생드니에서 체포된 용의자들이 파리 연쇄 테러 후속으로 또 다른 테러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파리 외곽 라데팡스에 있는 쇼핑몰 등에 새로운 테러를 계획 중이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벨기에 경찰은 자살폭탄 조끼를 제작해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모하메드 K(왼쪽)를 공개 수배했다. 모하메드 K는 프랑스 북부 루베에 거주했으며 현재 벨기에에 숨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폭발물 제작 전문가로, 8번째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26)과 연락해 왔을 것으로 관측된다. 벨기에 경찰은 “살라 압데슬람만큼이나 빨리 찾아야 할 위험 인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관전 예정이었던 17일 독일과 네덜란드 축구 경기에서 연쇄 폭발테러가 모의됐다고 독일 빌트지가 19일 보도했다. 빌트는 이날 독일 국내정보기관이 토마스 데메지에르 내무장관에게 제공한 기밀문서 복사본을 인용해 몇몇 테러분자들이 경기장 내 몇 곳과 하노버 중심지에서 연쇄 폭발 테러를 계획했다고 전했다. 이번 테러를 모의한 무리는 구급차를 이용해 경기장 안으로 폭발물을 반입하려 했고, 모의 총책은 경기장에서 공격 장면을 촬영하려 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빌트는 설명했다. 또 자정 이후에는 하노버 중앙역에서 폭발 테러를 기획했다. 내무부 등 독일 당국은 당시 경기가 열리기 전, 테러 공격 정보가 입수돼 경기 진행을 취소하고 관람객들을 대피시켰으나 이후 현장 수색 결과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창수 관광공사 사장 일일 해설사 변신

    정창수 관광공사 사장 일일 해설사 변신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일일 문화관광해설사로 변신했다. 정 사장은 12일 방한 중인 영국 여행사 관계자 38명과 함께 서울 세종로의 경복궁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소개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영국은 서유럽에서 방한 관광객이 가장 많은 나라로, 이번 행사엔 학생 여행 시장의 최대 여행사인 STA 등의 상품 기획자와 판매자들이 대거 초청됐다. 지난 11일 입국한 이들은 비무장지대(DMZ), 부산, 경북 경주 등의 관광지를 답사하고 한국 여행업체들과 여행상품 개발을 위한 트래블마트를 연 뒤 16일 출국할 예정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1918~2015 Helmut Schmidt’ 헬무트 슈미트 前 독일 총리 별세

    ‘1918~2015 Helmut Schmidt’ 헬무트 슈미트 前 독일 총리 별세

    “그는 하나의 정치 기관 그 자체다. 그의 조언과 판단력은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국가가 그에게 큰 빚을 졌다.” 10일(현지시간) 저녁 독일 전역에선 TV 생중계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추모 연설이 흘러나왔다. 전날 96세로 타계한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를 기리려는 것이었다. 독일 dpa통신은 “헬무트 전 총리가 혈전증으로 함부르크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의 자택은 조문객들이 갖다 놓은 양초와 꽃다발로 둘러싸였다. 독일인이 가장 존경하는 총리로 꼽히는 슈미트 전 총리는 서독의 경제와 안보 위기를 타개했으며, 유로화와 유럽 통합의 기초를 마련한 정치인으로 기억된다. 전임자인 빌리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을 이어받아 독일 통일의 초석을 다졌다. 빌리 브란트 내각에서는 재무장관으로서 ‘라인강의 기적’을 이끌었다. 슈미트 전 총리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좌파 사회민주당(SPD)에 가입했다. 사민당에 들어간 후 그의 정치 인생은 탄탄대로를 걸었다. 1953년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1974년 자유민주당(FDP)과의 연정으로 총리에 올랐다. 당시 독일은 경기 침체와 안보 불안을 겪었다. 슈미트 전 총리는 공공부문 투자를 늘려 일자리 16만개를 창출했다. 발레리 지스카르데스탱 당시 프랑스 대통령과 독·불 정상 협력으로 유럽 통합을 이끌었다. 이런 노력으로 1975년 세계경제정상회의(G6)가 출범했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로 이어졌다. 안보 분야에서도 외교력을 발휘했다. 1977년 10월, 독일 적군파(RAF)가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과 함께 루프트한자 항공기를 납치했다. 그는 국경경비대를 급파해 승객 86명을 모두 무사히 구출해 냈다. 구소련이 유럽을 겨냥해 중거리 핵미사일을 배치했을 때도 소련과 협상하면서 실패할 경우 서유럽에 중거리 핵미사일을 배치한다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했다. 그는 1976년, 1980년 재선됐지만 1982년 연정이 해체되면서 총리에서 물러났다. 퇴임 후에도 원로 정치인으로서 독일인의 존경과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와 절친한 독일계 유대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종종 “슈미트보다 먼저 죽고 싶다. 그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은 애도를 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슈미트 전 총리는 평화롭고 민주적인 유럽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그는 위대한 유럽인”이라며 “독일인들에게 유럽에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고 그를 평가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슈미트 전 총리는 나의 아버지(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 그리고 캐나다의 위대한 친구”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지독한 애연가였던 그는 TV 인터뷰나 정상회담에서도 항상 담배를 입에 물었다. 국회 토론 중에도 욕을 할 정도로 거침없고 직설적인 성격이었던 그를 독일인들은 ‘슈미트 주둥이’라고 불렀다. 1936년까지 히틀러 소년단에 있었고 군 복무를 한 것에 대해선 ‘유대인 할아버지를 뒀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뛰어난 피아노 연주가였던 그는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700년간 귀족 증세 반대한 상원… 왜 저소득층 증세 막았나

    [글로벌 인사이트] 700년간 귀족 증세 반대한 상원… 왜 저소득층 증세 막았나

    ‘307대277.’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영국 상원이 부결시킨 보수당 정부의 저소득층 증세안은 끝없는 파문을 몰고 왔다. ‘하원 우위의 원칙’이 확고한 영국에서 상원은 법안을 수정하거나 입법을 지연하는 권한만 갖고 있어 관습법(헌법)에 대한 ‘이례적’ 도전이자 용기로 받아들여졌다. 증세안 부결로 굴욕을 당한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튿날 상원에 대대적인 ‘칼 대기’를 단행하겠다며 정략적 선언을 했다.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도 “선거를 통해 선출된 하원이 입법한 세금 관련 재정 조치를 임명직에 불과한 상원의 야당(노동당·자유민주당) 의원들이 부결시켰다”면서 불만을 표출했다. 캐머런 내각은 주요 결정과 관련해 보수당이 장악한 하원의 영향력을 상원보다 앞세우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장기적 청사진을 갖고 꾸준히 추진해온 기존 ‘상원 개혁’과는 다른 모습이다. 당파성을 앞세운 캐머런 총리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 국민적 동의를 끌어낼지도 알 수 없다. 보수당 지도부가 공공연히 상원 개혁을 외치는 배경에는 과거 노동당 정권이 주도한 개혁으로 수백년간 기득권을 유지해온 상원을 송두리째 빼앗긴 쓰라린 경험이 자리한다. 상원은 이제 귀족들의 사교장이라기보다 국가의 중심을 잡는 비정파적 성격의 원로원 성격이 더 강하다. 내각 책임제인 영국에서 실질적 통치자인 총리와 총리를 배출한 집권당이 하원을 통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지 못하도록 견제하는 보루이기도 하다. 앞서 1911년과 1949년 잇따라 개정된 의회법은 모든 법률안이 원칙적으로 상하 양원을 거치도록 했다. 다만 조세와 재정 지출 관계 법안(Money Bill)은 예외가 인정된다. 상원의 동의를 얻지 못하더라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국왕의 재가를 받아 곧바로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상원은 정부의 세금 감면 철회안을 일반 법안이 아닌 위임안으로 해석해 부결시켰다. 상원의 정식 명칭은 ‘귀족원’이다. 이런 측면에서 세습 귀족들의 모임에서 유래한 상원이 저소득층의 세금 감면 혜택을 지키겠다고 나선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과거 의회가 왕과 갈등을 빚을 때 쟁점 역시 세금이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특권층에 대한 ‘부자 증세’가 문제였다. 이번 세금 감면 철회안을 놓고 상원은 4시간 넘는 토론을 벌였다. 복지를 둘러싼 기득권층과 젊은층의 세대 간 전쟁으로 비화된 정부안을 놓고 원칙을 강조하며 약자의 편을 들었다. 보수당 내부에서조차 이견이 분분한 세제 개편안을 밀어붙인 캐머런 총리의 폭주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이는 앞선 노동당 정부(1997~2010년)의 상원에 대한 체질 개선 덕분이다. ‘영악한’ 토니 블레어 총리는 1330명에 이르던 세습 귀족 의원들을 단 92명만 남겨 놓고 퇴출시켰다. 이들은 대부분 보수당 지지자들이었다. 세습 귀족을 몰아낸 빈자리는 총리의 제청을 받아 여왕이 임명한 종신직 의원들로 야금야금 채워졌다. 이는 상원이 보수당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영국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보수당이 (정당한) 상원 개혁을 미뤄왔던 점에서 자업자득”이라고 평가했다. 미리 상원 개혁의 고삐를 잡았더라면 뒤통수를 맞는 일이 없었을 것이란 얘기다. ●증세 문제 때마다 갈등 빚어 영국 정치권에서 상원 개혁이 화두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세기 들어 국민 여론은 세습과 특권을 인정받는 상원에 부정적으로 기울었다. 미국처럼 선거를 통해 상원을 구성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9일 현재 상원에 등록된 정식 의원은 819명에 이른다. 이 중 의원직이 세습되는 귀족이 88명, 성직자가 25명이며 나머지는 종신직(706명)이다. 성직자인 대주교·주교 등은 자리에서 물러날 때 의원직을 상실한다. 정치 성향별로는 여당인 보수당 당적을 지닌 의원은 249명에 불과하다. 오히려 야당인 노동당(212명)과 자유민주당(112명)이 우위를 점한다. 이 때문에 상원은 하원에 비해 정파성이 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세습 귀족이 대거 퇴장하면서 중도세력이 늘어난 덕분이다. 당적도 고정적이지 않다. 보수당에서 자유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개혁을 추진한 처칠 전 수상이 대표적인 사례다. 게다가 1910년대까지도 영국 유권자들은 ‘비국교도=자유민주당’, ‘국교도=보수당’이란 등식 아래 종교적 성향에 따라 투표했다. 영국 의회 홈페이지(www.parliament.uk)는 상원이 의학, 법률, 예술, 경영, 과학, 스포츠, 교육 등 각 분야의 대표성을 갖는 존경받는 직업인들로 구성됐다고 기술했다. 또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영국 연합왕국에 속한 성인이면 누구가 상원 의원이 될 자격을 갖는다고 명기했다. 1295년 완전한 모습을 갖춘 과거의 상원은 귀족과 성직자, 법률가 등이 주축이었다. 17세기 청교도혁명을 이끈 크롬웰이 공화정을 선포해 잠시 폐지되기도 했으나 20세기 초까지 수백년간 예산 결정과 법률 제정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 백발의 가발을 뒤집어쓴 채 망토를 착용한 예전 의원들의 모습 그대로였다. ●의회법 개정 뒤 실질적 권한 빼앗겨 1900년대 초반부터 잇따라 이뤄진 의회법 개정은 실질적 권한을 대부분 하원에 넘겼다. 의원들의 구성도 귀족보다 전문 직업인에 초점을 맞춰 점차 바뀌었다. 현재 상원은 주요 법안에 대한 토의와 국가 중대사에 대한 위원회 구성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드레스코드’도 변화했다. 의원들은 특별한 행사 때가 아니면 일반적인 정장 차림으로 등원한다. 홈페이지의 갤러리에는 평상복 차림으로 토론에 나선 의원들의 모습과 이를 지켜보는 방청객들이 모습이 담겨 있다. 이곳에는 또 신규 의원, 자격 정지 의원, 사망한 의원 등으로 세분화된 신상 정보가 매일 업데이트된다. 지난달에만 41명의 신규 의원들이 임명됐고, 각기 2명의 의원이 사망하거나 은퇴했다. 신규 의원의 당적을 살펴보면 과반이 넘는 21명이 보수당 소속이다. 야당인 노동당과 자유민주당은 각각 7명, 11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중립이거나 전문직 할당자다. 보수당 정권이 노골적으로 상원에서 세 불리기에 나섰다는 뜻이다. 과거 영국 언론은 노동당 정부의 상원 개혁도 정파적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당시 개혁은 장기적 로드맵을 갖고 이뤄졌다. 어느 정도 보수당과 정치적 합의도 이뤄냈다는 점에서 지금과 달랐다. 영국은 2007년 집대성한 ‘상원 개혁에 관한 백서’에 근거해 꾸준히 개혁을 이어오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2010년 합의안에 따라 상원의 의석 수를 300석까지 줄이고 80% 이상을 선출직으로 바꾸는 일이다. ●상원의 뿌리 깊은 반정부 정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로드맵에는 세습 귀족 의원뿐 아니라 종신 의원 폐지까지 담겨 있다. 매번 선출되는 의원의 임기는 10~15년으로 5년마다 3분의1을 선거로 물갈이한다. 임명직도 총리의 제청이 아닌 상원 임명 위원회의 제청을 따르도록 했다. 또 무보수 명예직이었던 의원에게는 연간 약 6만 4000파운드(약 1억 1245만원)에 이르는 세비도 지급될 예정이다. 이를 추인할 마지막 선택은 국민 여론에 달렸다. 700년 전통의 귀족원이 ‘원로원’으로 개칭되는 순간이다. 일각에선 이 같은 변화가 자칫 총리·상원·하원을 단일 정당이 독식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 걱정한다. 견제와 상생이란 영국 정치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앵글로·색슨족의 왕국이던 영국은 8세기 말부터 노르만인에게 정복당하면서 차츰 서유럽화했다. 노르만왕조의 혈통이 섞인 프랑스 귀족이 왕위를 이어받았고 존 왕에 이르러선 과도한 세금 부과로 귀족 계층과 대립했다. 이때 존 왕은 귀족들이 강요한 ‘대헌장’(마그나카르타)에 서명하는 굴욕을 당했다. 이는 의회 정치의 효시이기도 하다. 최근 수년간 상원은 정부 정책을 견제하며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정부 정책의 균형을 잡아줬다는 평가도 듣는다. 2002년 정부의 인간배아 복제 법안, 2006년 안락사 허용 법안, 2008년 테러용의자 구금연장 법안에 각각 거부권을 행사했다. 지난 6월 하원이 압도적 표 차이로 승인한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시행안도 상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두바이부터… 삼성 ‘기어 S2’ 중동 공략

    두바이부터… 삼성 ‘기어 S2’ 중동 공략

    삼성전자는 8일 두바이를 시작으로 중동 지역에 스마트워치 ‘기어 S2’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어 S2 출시를 맞아 두바이에서 오는 21일까지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기어 S2의 원형 디자인을 본떠 만든 체험존을 마련하고 현지 소비자들이 기어 S2의 디자인과 활용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관계자는 “10월 초 기어 S2의 한국 출시를 비롯해 미국, 유럽과 동남아 주요 국가 등으로 판매를 확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총 83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스마트폰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서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동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5개 지역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의 안방인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판 것이다. 하반기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노트5는 물론 갤럭시A8, 갤럭시J5 등 중저가 모델이 전 세계 지역에서 골고루 많이 팔렸기 때문이다. 다만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6%로 애플(33%)에 7% 포인트 뒤졌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