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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종률 낮은 독일, 팬데믹 새 진원지”… 유럽 미접종자 규제 확대

    “접종률 낮은 독일, 팬데믹 새 진원지”… 유럽 미접종자 규제 확대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됨에 따라 각국이 백신 접종 확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들은 백신 미접종자의 대외 활동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한편 추가 접종(부스터샷)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보건부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43만 6000여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최근 3개월 사이 가장 많은 인원이다. 오스트리아에서도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져 일 평균 접종 인원이 10월 2만명에서 지난 1주일간 7만 3000명으로 급증했다. 로이터는 “서유럽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팬데믹의 새로운 진원지가 됐다”고 전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보여 주는 ‘아워 월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오스트리아 국민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64%, 독일은 67%로 코로나19 초기 타격이 컸던 네덜란드(73%)와 이탈리아(73%), 스페인(80%)보다 낮았다. 독일은 지난 16일 신규 확진자가 5만 2826명, 오스트리아는 17일 1만 4416명에 달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주간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14일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전주 대비 5% 늘어 전 세계 대륙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유럽 각국은 백신 미접종자의 대외 활동을 제한하며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15일부터 출근이나 등교, 식료품 구매 등 필수 활동을 제외하고 백신 미접종자의 외출을 금지했다. 스웨덴은 다음달 1일부터 1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실내 행사에 ‘백신 패스’를 도입한다. 체코도 미접종자의 공공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독일은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백신 추가 접종을 권고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부스터샷이 확대됨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백신 접종 완료’의 의미가 2차 접종에서 3차 접종으로 바뀌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 EU, 벨라루스 제재 확대에… 루카셴코 “난민 본국 송환에 노력”

    EU, 벨라루스 제재 확대에… 루카셴코 “난민 본국 송환에 노력”

    유럽연합(EU)이 중동 난민들을 폴란드 국경으로 밀어낸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에 나서자 벨라루스를 30년 가까이 통치한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서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공급을 끊을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놨다. 양측이 강 대 강으로 부딪친다면 가뜩이나 화석연료 가격 급등으로 고통받는 유럽의 에너지 불안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U는 15일(현지시간) 외무장관회의에서 벨라루스 제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7개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난민 이동에 관여한 항공사와 여행사들을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과 자산 동결 등 제재 종류를 놓고 의견을 조율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EU는 최근 수개월간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난민들이 EU 국가인 폴란드 등으로 입국을 시도하는 배경에 루카셴코 정권의 보복성 개입이 있다고 의심한다. 지난 5월 벨라루스 정부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리투아니아로 향하는 라이언에어 항공기를 납치하듯 수도 민스크에 강제 착륙시켜 반체제 인사를 체포했다. 이 일로 EU는 벨라루스의 외화벌이 수단인 석유제품 수입을 제한하는 제재에 나섰고 미국 등도 제재에 동참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루카셴코 정권이 서유럽 이주를 원하는 중동 난민들을 항공기로 실어 온 다음 폴란드 국경으로 밀어 넣었다는 게 EU의 분석이다.루카셴코 대통령은 국영 통신사 벨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문제가 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난민들을 본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국영 항공사인 벨라비아 전세기를 띄워 난민들을 독일 뮌헨으로 바로 이송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루카셴코 대통령은 앞서 EU의 추가 제재 움직임에 가스관 카드를 꺼내 든 바 있다. 그는 지난 11일 “우리가 그곳(서유럽)에 가는 천연가스를 끊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니까 머리가 텅 빈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지도자들에게 충분히 생각하고 말하라고 충고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EU는 에너지의 22%를 천연가스에 의존한다. 이 가운데 약 40%를 러시아산으로 충당하는데, 이 중 5분의1이 북극의 야말반도부터 폴란드, 독일에 이르는 ‘야말~유럽’ 가스관으로 전달된다. 이 가스관이 벨라루스 영토를 관통하기 때문에 루카셴코 대통령의 위협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가 살아나면서 유럽은 폭발적인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심각한 공급난을 겪고 있다. 러시아가 유럽 가스 공급량을 조절하는 가운데 EU의 2위 천연가스 수입원인 노르웨이조차 최근 정전 사태로 가스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음달 초까지 북·서유럽 기온이 평년보다 떨어질 전망이어서 난방용 천연가스 사용량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카타 야피마바 옥스퍼드 에너지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EU가 벨라루스를 너무 강하게 압박한다면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의 휘발유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과학자들 “석탄 퇴출 못한 글래스고 조약… 지구 2도 더 오를 것”

    과학자들 “석탄 퇴출 못한 글래스고 조약… 지구 2도 더 오를 것”

    197개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글래스고 기후 조약’에 대해 각국 지도자들이 ‘좋은 타협’으로 자평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석탄 발전 ‘단계적 퇴출’에서 ‘단계적 감축’으로 목표를 대폭 낮춰 실효성 논란을 일으킨 것처럼 이 조약대로라면 지구 기온이 2도 이상(산업화 이전 대비) 오를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은 기후 분야 과학자 13명을 인터뷰한 기사에서 “지구는 여전히 2도 이상 기온 상승의 길을 가고 있다”는 다수 과학자들의 경고를 보도했다. 존 스터먼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그의 연구팀이 일부 예비 수치를 분석한 결과 “석탄이 단계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한 온난화를 1.5도 또는 2도 이내로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전망했다. 콜로라도대에서 환경 연구를 맡고 있는 왈리드 압달라티 전 나사(NASA) 수석과학자는 “기후변화의 유해한 영향을 늦추는 데에 ‘감축’은 ‘퇴출’보다 효과가 적다”고 말했다. 프린스턴대의 기후학자 마이클 오펜하임은 “1.5도 목표도 생명유지장치에 불과했는데 이번 글래스코 협약은 사망 선고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COP26 주최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서유럽 및 북미 대부분 국가가 내년 이맘때까지 모든 해외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석탄 발전의 종말을 선고한 획기적인 조약”이라고 밝혔다.
  • 전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도 안한 두 나라

    전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도 안한 두 나라

    한달 후면 인류가 코로나19에 대항해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1년이 되는 현재까지도 지구상에 두 국가가 아직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와 북한만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지금까지 144개국에 5억회분의 백신이 전달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그는 코백스의 이러한 성과에도 부국과 빈국 간 백신 공급이 여전히 불평등하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국제 사회에 재차 촉구했다. 그는 “저소득 국가의 1차 접종보다 6배 많은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까지 모든 국가에서 인구의 40%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자고 한 WHO의 목표를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백신만으로는 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종식할 수는 없지만, 세계적인 백신 위기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팬데믹을 끝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주 유럽에서 약 200만명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역대 최대치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이 동유럽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서유럽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백신 접종과 함께 검사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환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병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에리트레아는 에티오피아에 인접해 있는 국가로 북한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권위주의적인 국가로 알려져 있다.
  • 文대통령, 귀국하자마자 내린 첫 지시는?

    文대통령, 귀국하자마자 내린 첫 지시는?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지난 5일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은 귀국 후 첫 지시로 마지막 방문지였던 ‘V4(비세그라드 그룹,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국가들과의 교류 확대 기조가 다음 정부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조치를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7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에서 “(성남 서울공항에서 청와대로 오는)헬기가 착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관저에 도착해 채 환복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신 말씀이 틀없었다. 아마 귀국하는 기내에서 생각하셨을테고 주말이 지나는 동안 혹시 그 느낌을 잊을까 염려해 즉시 전달하셨을 것”이라며 지시사항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 아쉬운 점은 V4 4개국의 역동성에 대해 우리 기업은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우리 국민이나 언론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앞으로 국민께 이 나라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고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V4는 유럽연합(EU)내 최대 투자처이며 한국 기업도 이미 650여개나 진출한 지역”이라며 “예전에는 서유럽이 이 지역을 한 단계 아래로 내려다봤지만 이제 서유럽은 정체·하락하는데 비해 이 지역은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EU의 연평균 성장률이 1.7%인데 V4 국가의 성장률은 3.6%나 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군부독재와 공산주의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에 도달하고, 외세에 의해 고통을 겪는 등 민족의식 면에서 우리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수석은 “이번 순방은 5번의 시차 변경을 겪고 지구 반 바퀴가 넘는 2만 3000㎞를 30시간에 걸쳐 비행하는 강행군으로, 10회의 면담과 정상회담을 소화한 광폭 일정이었다”면서 “대통령의 이런 일정은 어찌보면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이고 다음 대통령은 아마도 더한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제질서의 소비자’ 입장에서 ‘생산자’로 바뀐 대한민국의 현실을 대통령의 일정에서 목격했다”고 언급했다.
  • [자치광장] K회복의 첫걸음, 경력보유여성 존중/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K회복의 첫걸음, 경력보유여성 존중/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오늘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다. 전 세계가 주목한 K방역은 우리 국민 모두의 희생과 헌신으로 만든 결과다. 이제 K회복을 통해 코로나 이후의 우리 삶을 회복해 나가야 되는 시점이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기존에 당연하게 주어졌던 많은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했던 풍경이었는지를 절실히 깨닫게 됐다. 일과 여가, 가족, 인간관계 등 내가 속한 공동체 안에서 느끼던 안전한 울타리가 자존과 행복을 느끼게 하고 삶을 지속하게 만드는 소중한 동력임을 성찰하게 됐다. 당연하게 주어졌던 모든 것들에 대해 그 가치를 다시 바라보고, 코로나 이후 사회에 맞게 재조명, 재구성하는 작업들이 모두 K회복의 과정이 될 것이다. 성동구에서는 K방역에서 K회복이 성공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성동구 경력보유여성 등의 존중 및 권익 증진에 관한 조례’를 통해 돌봄노동을 경력으로 인정하는 정책을 국내 최초로 추진한다. 주로 가정 내에서 이뤄지는 육아, 가사, 간병과 같은 무급 돌봄노동에 대한 경력인정서를 발급하고 여성이 경력단절 시기 자신의 노동과 시간을 돌아보고 역량을 전환할 수 있는 교육도 함께 추진한다. 연내에 채용과 승진에 경력인정서를 반영하는 기업들과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폐쇄 방역 조치가 있던 지난 2020년 3~5월 가장 많은 여성들이 일터를 떠났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프랑스 가족정책이나 서유럽 복지정책의 일맥상통한 핵심은 가족 등의 공동체 유지를 위한 개인이나 가족의 노력과 경험, 희생과 헌신을 사회의 복지정책이나 가족정책, 인구정책 등을 통해 보상하고 사회로의 복귀를 지원하고 돕는다는 데에 있다. 성동구의 ‘경력보유여성조례’가 추구하는 핵심도 그렇다. 집에서 가족의 생활, 방역, 교육 전반의 지원과 지도를 맡은 여성이 보낸 시간을 사회가 잊지 않는다는 신호가 돼 경력보유여성의 일상 회복에 작은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런 점에서 성동구가 시작하는 ‘경력보유여성조례’가 복지정책이자, 가족정책이며, 동시에 인구정책이고 일자리정책으로까지 지속 발전할 수 있게 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혜가 더해지기를 희망한다. 언제나 시선을 바꾸면 풍경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 선진국도 못 피한 기후 위기… 서유럽은 물폭탄 쏟아지고 남유럽은 최악 산불

    선진국도 못 피한 기후 위기… 서유럽은 물폭탄 쏟아지고 남유럽은 최악 산불

    지난 7월 14일부터 이틀간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서유럽 국가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한 달 동안 내릴 100~150㎜의 비가 24시간 동안 쏟아지면서 저지대는 아수라장이 됐고 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기후 위기는 아프리카 최빈국만 위협하는 문제가 아니다. 기후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춘 것으로 기대했던 유럽, 북미, 동북아의 부국들도 올여름 재앙이라 할 만한 기상이변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1세기 말 되면 최악 홍수 지금의 14배 발생” 수백 년 전 설계된 유서 깊은 서유럽 도시의 제반 시설이 인명·재산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평균 강수량이 1300㎜로 그중 절반이 여름에 집중되는 우리나라에 비해 배수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은 “1970년 이후 조성된 우리나라의 주요 도시들은 최근 강수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돼 폭우 대응 능력이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라면서 “오래된 유럽의 도시는 100~150년 전 기후 조건에 맞춰 건물과 배수시설을 지었기 때문에 기습 폭우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미국 뉴욕 맨해튼에 152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을 때 120년 역사의 낡은 뉴욕 지하철역 46곳의 선로와 플랫폼이 잠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영국 뉴캐슬대 연구팀은 이런 최악의 홍수가 21세기 말이 되면 지금보다 최대 14배가량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 수준의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태풍이 육지에서 굼벵이처럼 느리게 이동하면서 단시간에 엄청난 비를 뿌리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극심한 폭염에 캐나다 700명·美 150명 숨져 그리스와 터키,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은 올여름 산불로 몸살을 앓았다. 한낮 기온 50도에 육박하는 열파(heat wave)가 고온건조한 지중해성 여름기후와 만나면서 보스니아, 불가리아 등 동유럽까지 최악의 산불이 번졌다. 김 위원은 “5~6년 전부터 남유럽의 폭염으로 파르테논 신전과 같은 관광지가 문을 닫고 열사병 사망자가 늘어났다”며 “과학자들은 이 지역 기후 특성상 여름 산불 통제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수년 전부터 경고했지만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엔 미국과 캐나다 서부에 극심한 폭염이 덮쳤다. 캐나다에서만 폭염으로 700명 이상 숨지고 여름에도 선선한 미국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 150여명이 사망했다. 이상고온으로 북미 서부 태평양의 홍합, 조개류 등 해양 동물 10억 마리 이상이 떼죽음을 당했고 냉방 전력 수요가 치솟으면서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김 위원은 “저개발 국가만 기후 위기의 피해를 보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선진국은 기상이변 대응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기후변화를 억제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백인·남성 축제’ 지적 노벨상… “인종·성별 할당제 도입 안 해”

    경제학상을 끝으로 올해 제121회 노벨상 수상자 발표를 마친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성별, 인종 등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슬프다”면서도 할당제는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조건도 상관없이 ‘업적’을 세운 이들에게 상을 준다는 게 이를 창설한 알프레드 노벨의 뜻이라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의 고란 한손 사무총장은 “성이나 인종에 따라 수상자를 할당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노벨상은 특히 과학 분야의 수상자가 백인 남성 위주라는 점에서 성별·인종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았다. 노벨상위원회에 따르면 1901년 상이 제정된 이후 현재까지 수상자 975명 중 여성은 58명에 불과하다. 수상자의 약 95%가 남성이라는 뜻이다. 분야별로 여성 수상자는 물리학 4명, 화학상 7명, 생리의학상 12명, 문학상 16명, 평화상 18명, 경제학상 2명이다. 이 중 마리 퀴리가 1903년 여성 최초로 물리학상을 받은 데 이어 1911년 화학상을 받으며 유일하게 중복 수상했다. 지난해엔 에마뉘엘 샤르팡티에와 제니퍼 다우드나 박사가 유전체 편집 기법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는데, 남성 동료가 포함되지 않은 여성 2명이 과학상을 공동 수상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올해도 여성 수상자는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가 유일하다. 그는 같은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와 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에 대해 한손 사무총장은 “가장 중요한 발견을 한 사람에게 상을 수여하는 게 노벨의 마지막 정신에 부합한다. 성별이나 민족성 때문이 아니다”라면서도 “여성 수상자가 적다는 건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인종과 계층이 과학 분야를 장악하는 데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서유럽, 북미의 자연 계열 교수 중 여성은 10% 정도에 불과하고, 동아시아에서는 이 비율이 더 낮다”며 “여성 수상자가 적은 것은 이처럼 불공평한 사회상을 반영한다. 우리는 더 많은 여성 과학자가 후보로 지명되도록 할 것이며 위원회 내부에도 여성을 계속해서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와 비교해 더 많은 여성이 인정받고 있지만, 수상자가 다양해지려면 사회의 도움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절망뿐인 서유럽, 이방인에게 기대다

    절망뿐인 서유럽, 이방인에게 기대다

    ‘첫눈이 사라졌다’는 한국판 제목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사라진 첫눈을 둘러싼 비밀을 관객이 풀어야 한다는 걸까? ‘월요일이 사라졌다’(2017)의 의역을 참고한 듯 보이는 ‘첫눈이 사라졌다’는 제목은 미스터리한 느낌을 풍기지만, 영화의 전체 의미를 잘 담아낸 제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다시 눈은 오지 않을 거야’(Never gonna snow again)라는 영어판 제목이 이 작품에 접근하는 더 나은 길잡이가 될 것 같다. 첫눈과 눈을 비롯해 사라졌다는 과거형과 오지 않을 거라는 미래형의 뉘앙스 차이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배경은 폴란드 부유층 마을이다. 이곳에 우크라이나 출신 제니아(알렉 엇고프 분)가 드나든다. 그는 유능한 마사지사이자 최면술사다. 제니아는 부유층 마을 사람들 집을 방문해 그들의 심신 안정을 돕는다. 안락한 생활 이면에 다들 걱정거리가 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자, 아이들 뒤치다꺼리에 정신없는 여자 등. 환각제와 알코올에 취한 이들이 제니아의 손길을 원한다. 제니아는 마사지 후 이렇게 최면을 건다. “당신의 불행과 고통, 병을 몰아내는 중입니다. 검은 시냇물이 발밑에서 흐르다가 머리를 통해 제 손으로 전달됩니다.” 사람들은 정말로 평안을 얻는다. 그것은 눈 내리는 숲 한가운데 그들이 있는 장면으로 형상화된다. 이때 눈이 가진 함의가 무엇인지는 제니아 엄마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이 세상이 지치고 평온을 갈구하면 담요처럼 눈이 세상을 덮어 버린단다.” 대사에서 짐작할 수 있는바 눈은 치유와 구원의 상징이다. 이것은 “이제 눈은 내리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하는 부유층 마을 사람들과 대비된다. 치유와 구원을 바라지만 그런 가능성을 상실한 이들 앞에 제니아가 나타나 내면의 눈과 마주하도록 하니까. 이는 이 영화가 2020년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등 서유럽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았다는 사실과도 관련이 있다. 배경인 부유층 마을은 물질적 풍요와 상관없이 정신적 공허에 시달리는 서유럽을 가리킨다. 우리의 구세주가 서유럽인이 아니라 한 수 아래로 간주하던 동유럽인일 수 있다는 점에 영화제 심사위원들은 놀랐으리라. 더구나 이런 ‘슈퍼히어로’가 소년 시절 체르노빌 피폭 사건을 겪은 남자라면 더욱 그럴 테다. 계급적 관점에서 이 영화는 가난한 이방인이 돈을 받고 부자들에게 힐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사에 지나지 않는다.이 작품은 종교적 관점으로 감상하는 편이 합당하다. 전동휠을 타고 부유층 마을 도로를 질주하며 제니아는 외친다. “난 슈퍼히어로다. 내가 너희를 구해 주겠다. 전부 다.” 언뜻 농담처럼 여겨지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그의 발언이 농담이 아님을 알게 된다. 다시 눈은 오지 않을 거라는 절망의 세계에서 제니아는 스스로 눈이라는 희망이 되기로 결정한다. 보라, 첫눈은 사라진 적 없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영국 여왕의 북한 정권수립일 축전 ‘진짜였다’

    영국 여왕의 북한 정권수립일 축전 ‘진짜였다’

    북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가짜 축전 의혹 나왔지만CNN “예년과 마찬가지로 여왕이 메지지 보냈다”9·9절을 맞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사실로 확인됐다. CNN은 14일(현지시간) 영국 버킹검궁 대변인을 인용해 엘리자베스 여왕이 실제 지난 9일 북한의 국경일을 맞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축전은 여왕을 대리해 영국 외무부가 보냈으며 세계 모든 나라의 국경일에 행하는 관행이라는 것이다. 또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여왕이 국경일을 맞아 북한 주민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며 올해만 특별하게 보낸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내용은 “국경절을 경축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들의 앞날을 축원한다”였다. 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인 김정은 동지에게 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7일 축전을 보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가짜 축전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북한과 영국은 2000년 12월 공식 수교했으며 양국은 서로 상주대사관을 두고 있다. 서유럽에서 북한과 수교하면서 상대국에 대사관을 개설해 유지하고 있는 곳은 영국외 독일과 스웨덴이 있다.
  • SK에코플랜트, 국내 첫 북유럽 민관협력사업 진출

    SK에코플랜트, 국내 첫 북유럽 민관협력사업 진출

    ●2.5조원 ‘노르웨이 고속국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SK에코플랜트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영국에 이어 북유럽 노르웨이에서 인프라 민관협력(PPP)사업에 진출했다. SK에코플랜트는 노르웨이 공공도로청(NPRA)에서 발주한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호주 맥쿼리 캐피털, 이탈리아 위빌드와 투자 컨소시엄 소트라링크(Sotra Link)를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SK에코플랜트의 투자 지분은 20%다. 이번 사업은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과 인근 외가든을 연결하는 총 연장 10km의 왕복 4차선 도로를 신설 및 개량하는 프로젝트다. 연장 960m의 현수교와 총 연장 4.4km의 터널 4개가 포함된다. 완공되면 베르겐 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사업비는 약 22억달러(약 2조 5000억원) 규모로, 노르웨이에서 발주한 단일 인프라사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SK에코플랜트는 스페인의 에프씨씨 및 위빌드와 함께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한다. SK에코플랜트의 시공 지분은 30%다. ●투자지분 20%, 시공지분 30%… 내년 협약 체결 예정실시협약 및 금융약정 체결은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착공에 돌입해 공사가 완료되는 2027년부터 소트라링크가 25년간 운영을 하게 된다. 노르웨이 공공도로청은 건설기간 중 공사비의 60%를 건설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운영기간 중 AP 방식을 채택해 매월 확정수입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교통이 혼잡한 555번 국도를 따라 현수교, 다수의 작은 교량 및 교량 하부를 통과하는 도로(언더패스), 쌍굴터널, 입체교차로(인터체인지)로 구성된 왕복 4차선 도로를 신설하기 때문에 복잡한 공정을 관리하고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무엇보다 요구됐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입찰 과정에서 핵심 공종인 현수교와 관련해 터키 차나칼레 대교 등 국내외 다수의 사업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안설계를 제안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술력과 사업 경험, 서유럽에 이어 북유럽서도 높은 평가또 운영기간 중 확정 수입을 현지 통화로 지급한다는 발주처의 방침에 따라 대규모 현지 통화 조달 여부가 중요한 이슈였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장기 차입금의 절반정도를 대출 및 보증을 통해 현지 통화로 금융지원에 나섰으며 한국무역보험공사와 KDB산업은행 등도 대주단에 적극 참여해 안정적인 금융조달 구조를 만든 것이 이번 성과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서유럽에 이어 북유럽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SK에코플랜트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수행 경험을 살려 글로벌 건설사 및 금융투자사들과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다수의 해외 인프라 민관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터키에서는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2016년 12월에 준공해 현재 운영 중이며, DL이앤씨와 함께 수주한 차나칼레 교량?도로는 2022년 초 개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는 지난해 8월 금융약정을 완료해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시공 중이며, 영국 런던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실버타운 터널도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 독일 은행, 진짜 ‘돈세탁’ 한창…홍수 때 젖은 지폐 700억원 규모

    독일 은행, 진짜 ‘돈세탁’ 한창…홍수 때 젖은 지폐 700억원 규모

    독일이 지난 7월 대홍수 때 훼손된 지폐를 새 지폐로 교환해주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1일 SWR 방송은 독일중앙은행이 홍수로 인해 훼손된 지폐를 세탁하고 새 지폐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수가 있었던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독일중앙은행 분데스방크에 보상 신청이 접수된 훼손 지폐 규모는 5100만 유로, 약 700억 원에 달한다. 홍수 피해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은행에서도 훼손 지폐가 유입됐다.연방은행 관계자들은 훼손 지폐를 모아 ‘돈 세탁’하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범람한 물과 진흙, 기름, 하수 등으로 오염된 지폐의 냄새나 너무 심해 세탁과 건조작업을 거친 뒤 위조지폐 여부를 분석한다는 설명이다. 훼손 지폐는 일련의 과정이 끝난 뒤 무료로 교환된다. 1일에도 독일 마인츠 분데스방크 위조지폐 및 훼손현금 국가분석센터 회전식 건조기에서 건조 중인 유로 지폐가 포착됐다. SWR 방송은 은행으로 들어온 훼손 지폐 양이 너무 많아 은행 측이 궁여지책으로 의류 건조기를 급하게 마련해 작업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분데스방크 요하네스 비어만은 다만 “집에 있는 건조기에 훼손 지폐를 돌리면 더 망가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젖은 지폐가 뭉쳐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지기 전에 빨리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훼손 지폐를 무상으로 교환하려면 지폐의 절반 이상이 남아 있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지난 7월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은 100년 만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독일 라인란트팔츠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대부분이 물에 잠기면서 최소 190명이 사망하고 주택과 기업, 주요 기반시설이 파괴됐다. 홍수로 인한 물적 피해 규모는 20억 유로(2조7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이에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피해지역 재건에 300억 유로, 약 40조5000억 원의 예상을 책정했다.
  • [글로벌 In&Out] 이제 K정치의 시대를 열자/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글로벌 In&Out] 이제 K정치의 시대를 열자/알파고 시나씨 아시아엔 편집장

    내년 3월에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다. 외신에서는 6개월 뒤쯤 치를 한국 대선의 후보들에 대한 기사들이 이제 슬슬 나온다. 내년 한국의 대선이 국제 뉴스에 이렇게 일찍 나온 이유는 간단하다. 최근 문화와 경제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냈기에 국제 무대에서 일찌감치 관심을 받는 것이다. 한국 시민으로서 다행인 점은 대선 후보들의 정치 수준이 기본적으로 세계 평균 수준을 넘다 보니 나라 망신시키는 뉴스가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대선 시기에는 좋지 않은 국제 보도가 나오는 나라들이 많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속에서 대선을 치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사회운동가인 방글라데시의 무함마드 유누스. 그는 2006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으면서 국내뿐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조명을 받았다. 그는 2008년 대선을 위해 2006년에 정계 진출을 선언했다. 2007년에는 나고릭 샤크티(Nagorik Shakti·국민의힘)를 창당해서 본격적으로 대선 준비에 나섰다. 세계의 많은 지식인이 그와 그의 정당이 방글라데시를 바꿀 거라고 봤다. 그런데 무함마드 유누스에 대해서 논란거리가 많은 기사들이 많았던 탓인지 그는 본인이 창당한 나고릭 샤크티를 두 달 만에 없애고 정계를 떠났다. 아프리카의 대선 분위기는 더 심각하다. 대다수 국가의 정부는 쿠데타로 장악되고, 군사독재 정부가 몇십년 만에 의미 없는 대선을 치른다. 갑자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야당 후보가 나타나면 그 후보는 예상치 못하게 사망한다. 또는 합법적인 유세 운동에 경찰이 쓸데없이 개입해서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등의 사건사고가 일어난다. 가장 많이 외신에 보도된 한국의 대선은 제4대 대통령 선거인 1960년의 대선이었다. 부정선거에 젊은이들이 크게 분노했고, 대규모 시위들이 일어났으며 마침내 4·19를 계기로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해 하와이로 망명했던 시대다. 1961년 5·16 때는 교육을 잘 받은 젊은 군인들이 일으킨 혁명에 기대도 걸었으나 역시나로 끝났다. 1972년 유신헌법을 선포한 뒤 대선은 간접선거로 바뀌었고 ‘체육관 대선’이 돼 정치적 이벤트로 전락했다. 1979년 12·12 사태와 장충체육관에서 실시된 투표 장면도 굉장히 후진국형 대선이었다. 현재 한국의 대선은 예전처럼 이상하지 않다. 일단 여야 정당들이 까다로운 당내 경선을 거쳐 후보를 정하고, 여야의 대선주자들이 경쟁한다. 한국 대선에서 제일 재미있는 장면 첫째는 단일 후보를 만드는 과정이다.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들이 배신을 하기도 해서 가끔 막장 드라마 같다. 둘째로는 방송국 토론의 재미가 남다르다. 재미의 이유는 토론의 논리적인 구도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후보가 적어도 네 명이다. 중도진보, 중도보수 그리고 강력한 보수와 강력한 진보다. 중도진보 후보는 중도보수 후보와 진보 후보의 강한 공격을 방어하는데 그렇게 쉽지는 않다. 그래서 중도진보와 중도보수 후보들의 그런 노력을 보는 재미가 있다. 아직 미숙한 장면들이 가끔 나오긴 한다. 쓸데없이 사생활을 건드리거나 아니면 이념적으로 과감하게 밀어주는데, 솔직히 너무 유치해 보인다. ‘진보는 종북이고, 보수는 친일이다’라는 유치한 사고는 이제 버릴 때가 왔다. 국민은 그러한 공격들을 보면 실망하고 “우리나라는 아직도 이 수준이냐?” 하며 한숨을 쉰다. 이제 국민이 정당들을 하나의 사상적인 집단보다 단순히 정치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처럼 생각한다. 정당에 대한 소속감이 예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한국 대선의 분위기가 미국도 아니고 거의 서유럽이나 북유럽 수준을 뛰어넘어야 케이팝, K드라마, K푸드 다음의 K정치 현상을 일으킬 것이다.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한국 예술계와 경제 인사들이 만든 좋은 국제적 이미지가 흔들리게 된다.
  • 142년 역사상 가장 더웠던 2021년 7월…지구가 보내는 경고

    142년 역사상 가장 더웠던 2021년 7월…지구가 보내는 경고

    지난 7월의 평균 기온이 전 세계를 통틀어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육지와 해양의 표면 평균 온도는 20세기 평균인 15.8℃보다 0.93℃ 높은 16.73℃를 기록해 지구 표면온도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래 최고치였다. 종전 최고치는 2016년이었으며, 재작년과 작년에도 같은 온도가 이어졌다. 3년 연속 관측 사상 가장 뜨거운 7월을 보낸 셈이다. 릭 스핀래드 NOAA 대변인은 “7월은 1년 중 전 세계가 가장 더운 달이다. 그중 2021년 7월은 그동안 관측된 그 어떤 7월과 가장 더운 달을 뛰어넘었다”면서 “이번 신기록은 지구촌 기후변화의 파괴적인 영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역대급 고온 기록은 2010년 이후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7월 지구 표면온도가 가장 높은 상위 10개 연도 가운데 1998년 한 해를 제외하면 모두 2010년 이후에 몰려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지표면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이 확인됐다. 지난달 아시아 지표면 온도는 2010년 기록을 뛰어넘으면서 1910년 이래 가장 높았다.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는 북미와 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가 등지도 지난달 지표 온도는 역대 가장 높은 순위 10위 안에 들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올해부터 2040년 사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견줘 1.5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현 수준보다 0.4℃ 상승하면 전 인류 중 14%가 최소 5년에 한번씩 심각한 폭염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온도와 습도를 모두 반영한 습구 온도가 35℃를 넘어서면 건강한 성인조차 그늘 아래에서 무제한으로 식수를 제공해도 생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2003년 서유럽에서 폭염으로 5만명 이상이 숨졌을 때, 습구온도는 20℃대 후반이었다. 2015년 체결한 파리 기후협약은 지구 온도 상승을 2℃ 아래로 제한하고 가급적 1.5℃를 넘지 않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IPCC는 이 목표가 달성된다 할지라도,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동남아시아는 매년 적어도 30일의 폭염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불타는 터키…50°C 육박하는 폭염

    [지구를 보다] 위성으로 본 불타는 터키…50°C 육박하는 폭염

    서유럽을 휩쓴 폭우에 이어 최근에는 최악의 폭염을 겪고있는 지중해 지역 모습이 위성 사진으로도 확인됐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코페르니쿠스 센티넬-3 위성이 촬영한 터키 등 지중해 지역 국가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 2일 촬영된 사진을 보면 뜨겁게 타오르는 지표면의 온도가 쉽게 확인된다. 터키는 전체적으로 붉게 물들어있는데 기온이 최고 50°C에 육박하며, 그 아래 위치한 동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 역시 터키 못지않은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그리스 역시 터키보다는 덜 하나 최근 40°C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그리스 당국은 이번 폭염이 30여년 만에 최악이라며 주요 공공기관과 일부 사기업은 단축 근무제를 실시했으며 주요 유적지의 개방 시간도 일시 단축했다.ESA에 따르면 지중해 지역에 몇 주째 이어지고 있는 폭염은 최악의 산불까지 불러왔다. 터키 농업삼림부 측은 3일 기준 터키 남부를 뒤덮은 대규모 산불이 7일째 이어지면서 약 1만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145곳의 화재가 진압됐으나 9곳은 여전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8명이 목숨을 잃는 인명 피해도 입었다. 이 상황은 역시 센티넬-3 위성으로도 확인되는데, 지난달 30일 촬영된 사진을 보면 터키 남부에서 발생한 화재로 피어오른 연기가 지중해까지 날아간 것이 보인다.
  • 英 또다시 물난리… 美 아직도 불난리

    英 또다시 물난리… 美 아직도 불난리

    미국과 서유럽 지역이 기상이변에 따른 홍수와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달 중순에 이어 또다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린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나인 엘름의 침수된 도로를 자동차들이 물을 뚫고 지나가고 있다(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딕시’가 열흘째 불타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플러머스 카운티에서 한 소방관이 불타고 있는 주택 옆을 지나가고 있다(아래). 런던·플러머스 AFP·AP 연합뉴스
  • [영상] 런던도 물폭탄 터졌다...전철역 침수부터 병원 마비까지

    [영상] 런던도 물폭탄 터졌다...전철역 침수부터 병원 마비까지

    지구 곳곳이 폭염과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에 이어 영국도 물폭탄을 맞았다. 이브닝스탠다드 등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5일, 잉글랜드 남부 지역은 시간당 최대 50㎜의 폭우가 쏟아졌다.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폭염은 주춤했지만,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런던 동부에 있는 한 병원은 응급실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병원 측은 폭우와 홍수로 전력과 예비 발전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곧바로 환자들에게 가급적 인근의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런던 지하철도 홍수를 피하지 못했다. 퀸엘리자베스올림픽파크와 연결된 한 경전철역은 쏟아지는 빗물에 결국 침수됐다. 쉴 새 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빗물은 모든 입구를 막았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폐쇄됐다. 당시 상황을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한 롭 데이는 “(쏟아지는 빗물을) 헤치고 건너가볼까도 생각했었지만, 인근 지하도의 침수 상황은 더 심각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해당 역은 폭우와 홍수로 폐쇄된 런던 지하철역 8곳 중 한 곳이 됐다.차오른 빗물로 하수가 역류해 피해를 본 사람도 있다. 현지의 한 국회의원은 “내 고통을 공유한다”며 SNS에 영상과 글을 게재했다. 하수구가 넘치면서 화장실 변기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고, 욕실과 연결된 하수구로 물이 빠져나가기는커녕 도리어 넘쳐흐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시내 도로 곳곳에도 빗물이 차올랐다. 자동차와 오토바이는 물이 바퀴 중간까지 차오른 도로를 힘겹게 달렸다. 런던 동부의 한 도로는 아예 사람의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물이 차올랐다. 인근 상가 주인들은 절망 섞인 표정으로 물을 퍼내봤지만, 그 순간에도 비는 쏟아지고 있었다.  현지 기상청은 홍수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폭우가 일부 지역에서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폭우의 전조와도 같은 뇌우가 계속 관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기상학자인 스티븐 키츠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폭우는 폭염으로 인해 지구 표면 기온이 상승하고, 이를 통해 기류가 한 곳에 모이면서 발생한 것”이라면서 “폭우와 천둥, 번개 등의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홍수는 독일을 시작으로 중국과 인도까지 이어진 기후재앙의 연장선상에 있다.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서는 한 달 동안 내릴 비가 이틀 동안 쏟아지면서 약 200명이 숨졌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는 연간 강수량에 달하는 비가 단 3일만에 쏟아지면서 지하철이 물에 잠겨 10여명이 사망하는 등 참사가 이어졌다. 몬순 우기에 들어선 인도에서도 이미 100명이 훌쩍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 [영상] “홍수 피해 지역 청소 동참”… 거짓말 독일 기자, 딱 걸렸다

    [영상] “홍수 피해 지역 청소 동참”… 거짓말 독일 기자, 딱 걸렸다

    최악의 홍수로 2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독일에서 이를 취재하던 기자가 꼼수를 부리다 발각돼 비난에 휩싸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 민영방송인 RTL 소속 기자 수잔나 오렌(39)은 최근 홍수 피해를 입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바트뮌스터라이펠을 직접 찾아 현장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해당 지역은 홍수 피해를 입은 뒤 황폐해져 있었고, 사방팔방이 진흙과 부서진 건물 잔해로 아수라장이었다. 기자는 이 지역의 상황을 전하며 복구 작업을 위한 청소에 직접 참여했다고 밝혔다.RTL 방송국은 자사가 바트뮌스터라이펠의 복구 작업을 위한 청소를 도와줬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내보냈고, 이 기사에는 현장을 취재했던 오렌 기자가 옷과 얼굴에 진흙을 묻힌 채 움직이는 모습이 버젓이 담겼다. 하지만 며칠 전 취재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온라인에 동영상 한 편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영상에는 오렌 기자가 직접 현장을 청소하기는커녕, 청소하는 척을 하려 손으로 몸과 얼굴에 진흙을 묻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당시 기자는 몸을 굽혀 진흙을 주운 뒤 옷 여기저기에 바르고 보도를 위한 촬영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진흙투성이 채로 홍수 피해를 입은 집과 잔해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과 청소를 도왔다는 내용의 기사는 기자의 주장을 쉽게 믿게 만들기 충분했다.‘실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된 뒤 방송국 측은 “소속 기자의 취재 방식은 언론이 지켜야 하는 원칙과 자사의 기준에 명백히 모순된다”면서 “이 사실을 확인한 뒤 우리는 그녀에게 당분간 회사 일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한편 22일 독일 국가위기센터에 따르면 서유럽 내 홍수 사망자는 최소 205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독일에서만 173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며, 158명은 소재를 파악 중이다. 벨기에에선 32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독일 구조대는 잔해 속에서 생존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독일 연방 재난구호기구는 생존자가 추가 발견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소 47명이 사망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아르민 라셰트 주지사는 이번 홍수를 ‘역사적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에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 전세계 기후 재앙…“유럽 홍수, 이번이 최악 아니다”

    전세계 기후 재앙…“유럽 홍수, 이번이 최악 아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의 폭염과 서유럽 대홍수, 중국 홍수 등 세계 각국에서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독일 등에서 18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은 홍수는 지구 온난화의 결과로 앞으로 훨씬 빈번해질 수 있다고 21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폭풍이 느리게 움직일수록 적은 지역에 더 많은 비가 쏟아지며 홍수 위협이 커지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육지에서 매우 느리게 이동하며 단시간에 많은 양의 비를 뿌리는 이런 태풍이 21세기 말에 최대 14배 가량 더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 위기로 기온이 높아지고, 대기에 습기가 더 많이 머무르며, 이게 곧 극심한 폭우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연구를 진행한 영국 뉴캐슬대학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점점 높아지는 북극의 제트기류가 약해지는 것이 이런 느린 태풍의 근본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트기류는 대류권 상부나 성층권 하부의 강한 공기의 흐름이다. 풍속이 보통 100~250㎞/h에서 최대 500㎞/h에 이르는데, 이 제트기류가 느려지면서 지구의 대기가 제대로 섞이지 않아 이상 기후를 촉발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이미 러시아의 극심한 폭염과 파키스탄의 홍수 등과 직간접적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컴퓨터의 예측보다도 실제 기후 위기가 더 빨리 진행되는 게 큰 문제라며 이에 따라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더 절실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뉴캐슬대 헤일리 파울러 교수는 “이 연구는 유럽 전역에서 파괴적인 홍수의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며 “전 세계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너무 느리게 움직이는 반면 지구온난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동구 칼럼]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해 보라/수석논설위원

    [이동구 칼럼]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해 보라/수석논설위원

    “2100년이면 현생인류는 지구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했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전망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시기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적으로 300만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데다 그 기세는 지금도 거세다. 여기에다 세계 곳곳에서는 상식을 벗어난 기상이변 속출로 수많은 목숨이 위협받고 있다. 독일, 벨기에 등 서유럽에서 최근 1000년 만의 폭우로 200여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캐나다와 미국의 서부 지역에서는 열돔현상 등으로 800여명이 숨졌다고 한다. “지구의 종말을 보는 것 같다”는 말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의 공격과 자연재해 등은 인간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대자연의 반격이라는 분석에 공감하지만 이 같은 시련을 또 슬기롭게 극복해 내는 게 인간의 위대함이 아닐까. 최근 몇몇 억만장자들이 보여 주는 우주를 향한 도전은 지구 종말마저도 극복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보는 듯해 유쾌하다. 제프 베이조스(57)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자신이 창업한 회사 블루오리진의 로켓 ‘뉴세퍼드’를 타고 지상 100㎞를 넘는 우주공간에서 무중력 체험과 우주를 관광하는 우주여행의 상업화를 위한 시험비행을 직접 마쳤다. 인류가 상상만 해 왔던 우주여행이 현실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이날은 52년 전 아폴로11호 우주선으로 인간이 처음으로 달에 발을 내디딘 날이기도 해 의미를 더했다. 열흘 전쯤엔 영국 버진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71)이 미국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자신의 회사 버진갤럭틱이 만든 우주비행선 스페이스십 투(Space Ship Two)를 타고 1시간량의 우주여행을 즐기고 돌아왔다. 그 역시 동승자 6명과 함께 지상에서 80㎞ 이상의 상공까지 도달해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고 우주 유영을 맛봤다. 물론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도 있었다고 한다. 버진갤럭틱은 내년부터 상업 운영에 들어갈 예정인데 벌써 600여명이 티켓을 구매했다고 한다. 브랜슨은 젊은이들을 향해 “꿈을 가진 다음 세대 여러분, 우리가 상상한 것을 이렇게 이룰 수 있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상해 보십시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발 더 나아가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50)도 오는 9월 지구궤도 비행에 도전한 후 2023년엔 달 우주관광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4년엔 화성 우주선을 발사한다. 그는 “핵전쟁이나 소행성 충돌로 지구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될 경우를 대비해 화성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세계 억만장자들의 우주여행 도전에 대해 부자들의 거드름 정도로 비아냥거리는 비판도 많았지만 그들의 도전 정신이 없었다면 우주여행은 여전히 꿈으로만 남아 있을 것이다. 그들은 실현 불가능해 보였던 꿈들을 현실로 만들었다. 무모해 보였던 그들의 상상력과 비전은 인류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것이다. 인류를 향해 새 희망을 가져다준 그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23일부터 ‘2020 도쿄올림픽’이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상 처음으로 1년 늦게 열리는 올림픽이다. 일본은 20여년 가까이 지속된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넣고 후쿠시마 대지진을 극복한 저력을 세계에 알리려 올림픽을 유치했지만 그 뜻을 이루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인간의 목숨을 위협하는 바이러스의 대침공에도 올림픽은 결코 중단되지 않는 세계인의 축제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자 한다. 세계의 젊은이들은 이를 통해 도전하는 인간의 능력을 보여 주며 인류애를 다시 한번 확인할 것이다. 우리 선수단은 이순신 현수막 파문과 욱일기 배제 요구 불용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로 대회를 맞고 있다. 여느 올림픽만큼 설렘과 기대감은 주지 못하더라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리라 믿는다. 비록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라는 응원 문구 대신 “범 내려온다”는 메시지로 바뀌었지만 당당한 모습으로 좋은 결과를 거두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선수들은 “도쿄 신화를 쓰겠다”는 각오지만 우리의 경쟁자는 일본이 아니라 세계의 젊고 뛰어난 선수들이다.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의 팬들을 압도하듯 한계를 뛰어넘는 용기와 기량을 보여 주리라 기대한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으로도 코로나19와 무더위 등으로 지쳐 있는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주게 될 것이다. 상상한 것을 이루는 팀 코리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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