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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성서원 일대에 선비원 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전북 정읍시 무성서원 일대에 선비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 조성된다. 14일 정읍시에 따르면 시는 신라 시대 문장가인 최치원의 숨결이 어린 무성서원 인근에 선비문화를 체험하는 ‘태산 선비원’을 만들 예정이다. 200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오는 7월 전북도의 투자심사를 받는다. 선비원은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 무성서원 인근 4만 2492㎡ 부지에 조성된다. 선비체험관과 한옥체험관, 저잣거리 등이 들어선다. 선비체험관은 청소년과 성인이 선비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한옥 체험관은 전통한옥으로 만든 숙박시설로 1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태산 선비원이라는 이름은 통일신라 말기 유학자인 최치원이 지금의 정읍시 칠보·태인·산내면 일대를 돌보는 태산 군수로 재임하며 쌓은 공적을 기리기 위해 조선 성종 때(1483년) 건립된 태산사에서 따왔다. 태산사는 이후 숙종 22년(1696년)에 사액(임금이 이름을 지어주고 서적, 노비, 토지 등을 하사하는 일)을 받아 무성서원이 됐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살아남은 전국 47개 서원 가운데 하나로, 1968년 사적 제166호로 지정됐다. 정읍시 관계자는 “무성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며 “사계절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호남의 선비문화를 교육하고 안동의 도산서원 규모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포토] 세계유산 등재 확실시된 ‘한국의 서원’ 9곳

    [포토] 세계유산 등재 확실시된 ‘한국의 서원’ 9곳

    조선시대 교육기관인 서원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한국의 서원’을 등재 권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코모스는 각국이 등재 신청한 유산을 조사한 뒤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네 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하며,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한국의 서원은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6월 30일 개막하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2019.5.14 문화재청 제공
  • 찰칵! 외국인 유학생의 전통성년식

    찰칵! 외국인 유학생의 전통성년식

    성년의날을 일주일 앞둔 13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구계서원에서 열린 ‘2019학년도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하는 전통성년식’에 참여한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러시아 프랑스 탄자니아 가봉 우간다 리비아 6개국 유학생 6명과 한국인 학생이 각각 성인 남자에게 관을 씌우는 ‘관례’와 성인 여자에게 비녀를 꽂아주는 ‘계례’를 통해 성년식을 체험했다. 대구 뉴스1
  • 지인 때리고 통장 빼앗은 50대에 징역 17년…지인은 뇌사

    지인 때리고 통장 빼앗은 50대에 징역 17년…지인은 뇌사

    평소 알고 지내던 주민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뇌사 상태에 빠트리고 금품을 빼앗은 50대에게 징역 17년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1부(소병진 부장)는 10일 강도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53)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이 잔혹하고 강탈한 통장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승용차를 훔쳐 타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의식불명에 빠진 피해자는 언제 의식이 회복될지 모르고 가족들도 정신적 고통과 막대한 치료비 부담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누범기간에 범행을 저지르고, 피해 복구를 위해 아무런 조처를 안 하고, 피해자 가족이 엄벌을 탄원한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2월 15일 오전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한 단독주택에서 집주인 A(60)씨의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하고 협박해 예금통장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절도죄 등으로 4차례 실형을 받았던 김씨는 2017년 말 출소한 뒤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면서 알게된 공사 현장 인근 주민 A씨의 일을 도와주겠다며 집 안으로 들어가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A씨가 집 밖으로 달아나려하자 붙잡아 재차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머리를 크게 다친 A씨는 사건 발생 5시간 만에 가족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 범행 후 대전으로 도주한 김씨는 A씨의 통장 뒷면에 적힌 비밀번호를 보고 4차례에 걸쳐 현금 290만원을 빼 쓰면서 남의 승용차를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세종시 한 모텔로 숨었던 김씨는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해 뒤쫒아온 경찰에 범행 엿새 만에 붙잡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펫티켓’ 공부하는 서초… 반려동물과 아름다운 동행

    ‘펫티켓’ 공부하는 서초… 반려동물과 아름다운 동행

    아카데미선 동물 잘 키우는 법 배워 작년 유기동물 복지 센터도 문 열어“강아지가 귀엽다고 무턱대고 만지면 깜짝 놀라 여러분을 물 수도 있어요. 먼저 손등을 보여주며 천천히 다가간 뒤 강아지 턱 밑에 손등을 두고 기다려보세요.” 지난 3일 ‘어린이 반려동물 문화교실’ 수업이 열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원초등학교 2학년 4반 교실.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훈련사가 데리고 온 강아지에 집중했다. 처음엔 어색한 듯 다들 몸을 피했지만 강사의 지시에 따라 손등을 보여주자 서서히 다가오며 친근감을 표시하는 훈련견의 모습에 연신 탄성을 쏟아냈다. 서초구가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지난 4월부터 지역 5개 초등학교 1~3학년 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동물행동 전문강사와 훈련견이 함께 초등학교로 찾아가 아이들이 직접 동물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펫티켓(펫과 에티켓의 합성어)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찍이 동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동물사랑과 생명존중에 대한 가치관 형성을 갖도록 한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문화교실은 2019 서초반려견아카데미 확대운영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프로그램은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잘 키우기 위한 이론과 실제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아카데미는 지난해 120명에 이어 올해는 총 200명으로 참여인원을 늘려 다음달 22일까지 진행한다. 수강생은 수시로 모집한다. 이와 함께 구는 지난해 12월 양재천 인근(양재천로 19길 22)에 약 80평 규모로 서초동물사랑센터를 개소했다. 1대 1 유기견 입양 상담, 동물 미용실 및 놀이터 운영, 주인과 함께 쉴 수 있는 펫카페 등 유기동물을 위한 종합복지서비스가 이뤄진다. 종종 이웃끼리 갈등으로 이어지는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산책로 등 21곳에 길고양이 급식소도 열었다. 자원봉사자 70여명이 수시로 점검한다. 조은희 구청장은 “다양한 반려동물 정책을 통해 동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면서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반려동물도 행복한 서초’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10년 장학금 지원·8년 주말 봉사…선행·나눔 이어가는 軍기부천사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실천하는 육군의 기부천사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육군에 따르면 3군단 전차대대 소속 김홍옥 주임원사는 강원도 인제 신남고 학생들에게 매년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벌써 10년째다. 그는 생활형편이 넉넉지 않은 지역 어르신에게도 난방비를 지원하는가 하면 가정형편이 어려워 급식비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등록금을 보내 주는 등 선행을 이어 왔다. 김 원사는 “말보다 행동으로 솔선수범하며 봉사하며 살아가는 군인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51사단 철마부대에서 근무하는 박주현 원사는 장애인을 위해 8년째 주말을 잊고 봉사활동을 해 왔다. 그가 주말도 잊은 채 봉사활동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2008년 생각지도 않게 말기 혈액암 판정을 받으면서부터다. 병마와 사투를 벌인 끝에 겨우 군복을 다시 입을 수 있게 된 그는 삶에 대한 애착이 더욱 생기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21사단 포병연대 자전거 동호회인 ‘운기봉’ 회원들은 지난 2015년부터 자전거를 1㎞ 탈 때마다 일정액을 적립해 양구군이 운영하는 ‘양록장학회’에 기부하고 있다. 서원·기효서 상사, 김시언·장홍태·이재균 중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민여러분’ 최시원, 여의도 입성할까 “선거 결과 발표”[공식]

    ‘국민여러분’ 최시원, 여의도 입성할까 “선거 결과 발표”[공식]

    ‘국민 여러분!’ 최시원은 정말로 국회의원이 될 수 있을까. 오늘(7일) 밤,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 김민태, 제작 몬스터유니온, 원콘텐츠)을 애청하는 시청자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서원갑 선거구의 보궐선거 결과가 발표된다. 지역주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활약했던 강수일(유재명),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엘리트 정치 신인 한상진(태인호), 용감한 시민으로 국민적인 인기를 얻은 양정국(최시원)의 짜릿한 삼파전으로 막을 올렸던 선거의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지난 6일 방송된 21~22회에서 국민 여러분을 향해 “단 한 명이라도 지지해주는 국민이 있다면 선거를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는 진심을 밝힌 정국. 자신을 선거판으로 끌고 들어왔던 사채업자 박후자(김민정)가 이번에는 “한상진을 지지하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지만, 김주명(김의성)의 도움으로 사퇴 아닌 완주를 발표했다. 선거를 준비하면서 온몸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라는 정국의 진심이 김주명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 “너는 사기꾼, 나는 정치꾼이다. 꾼들끼리 만났으니 도박 한 번 하자”라던 김주명의 계책은 음주운전 누명으로 지지율 20%가 빠져나가 당선 가능성이 없는 강수일을 설득하는 것이었다. 음주운전 사건의 배후에는 한상진이 있다는 말에 분노한 강수일은 사퇴와 동시에 ‘양정국 지지 선언’을 외쳤다. 두 번째 여론조사에서는 10%, 국민당의 자체 조사에서는 15%에 그쳤던 정국의 지지율이 상승할 것을 기대케 한 순간이었다. 서원갑에서 가장 강력했던 후보 강수일의 사퇴로 선거 결과가 미궁에 빠진 가운데 정국에게는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지만, 위기 또한 존재한다. 한상진은 사기꾼인 정국의 정체를 알고 있고, 이를 증명해줄 증인 유희진(임지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 한상진, 혹은 박후자가 ‘양정국=사기꾼’임을 폭로한다면, 진심을 말했던 용감한 후보 양정국은 국민들의 외면을 받게 될 터. 예측 불가능한 선거의 끝에서 여의도로 향할 사람은 누구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오늘(7일) 공개된 스틸컷에는 선거 결과를 기다리는 정국과 당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불안해 보이는 정국의 손을 잡아준 든든한 아내 미영(이유영)과 진지한 표정으로 개표방송을 보는 듯한 김주명, 그리고 좌충우돌 선거 운동으로 폭소를 선사했던 동료들까지. 이들이 오늘(7일) 밤 기쁨의 축배를 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 여러분!’, 오늘(7일) 화요일 밤 10시 KBS 2TV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민 여러분’ 최시원-태인호-김의성, 선택의 기로에 선 남자들 [공식]

    ‘국민 여러분’ 최시원-태인호-김의성, 선택의 기로에 선 남자들 [공식]

    ‘국민 여러분!’이 오늘(6일) 밤 더 스릴 넘치는 선거판으로 시청자를 초대한다.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 김민태, 제작 몬스터유니온, 원콘텐츠)에서 각기 다른 목적으로 선거판에 뛰어든 세 명의 남자 양정국(최시원), 한상진(태인호), 김주명(김의성). 이들이 선거의 운명을 결정지을 결정적 선택의 기로에 선다. 제작진은 “수도권 유일의 보궐선거 지역이자 ‘용감한 시민 양정국’의 출마로 전 국민의 시선이 쏠린 서원갑 선거구의 최종 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갈림길”이라고 귀띔, 궁금증을 폭발시킨다. 먼저 사채업자 박후자로부터 자신과 아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국회의원에 뛰어든 정국. 정치와 선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두 번째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현재, 무려 10%의 지지율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 출마를 강요했던 사채업자 박후자(김민정)의 “지지율이 오르면 양정국을 사퇴시키고 한상진의 손을 잡게 할 것”이라는 속내가 드러났으니. 과연 정국은 ‘용감한 시민의 국회의원 후보 사퇴’라는 박후자의 두 번째 강요를 순순히 받아들일까. 그런가하면 한상진은 ‘비밀 폭로’를 두고 고민 중일 것으로 보인다. 박후자로부터 “양정국은 진짜 사기꾼이다. 당신의 가족들은 모두 속은 것”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 매제이면서 동시에 라이벌 후보인 정국이 숨겨온 비밀. 친동생과 다를 바 없는 미영(이유영)도 몰랐던 정국의 정체를 손에 쥐게 된 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진실만을 말하겠다. 정치인들의 거짓말로부터 여러분을 지켜주겠다”라고 외쳐온 정국이 사기꾼이라는 사실은 치명적인 약점인 것은 분명할 터, 한상진이 무기로 휘두르고자 마음먹는다면 선거판에 거대한 변화를 일으킬 것은 자명하다. ‘양정국을 사퇴시키는 방법’으로 ‘양정국=사기꾼’이라는 비밀을 폭로하고, 서원갑 제1후보자의 자리를 차지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마지막으로 무소속 기호 5번 양정국 팀의 브레인 김주명(김의성)에게도 선택의 순간이 찾아올 예정이다. “양정국을 버려라”라는 제안을 받게 될 것이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8228404)을 통해 공개된 것. TV 토론 후 정국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전략 없는 선거 전략”을 고안해낸 장본인으로 정국에게 큰 힘이 돼주고 있지만, 처음에는 자신의 이득을 좇던 중 박후자에게 덜미가 잡혀 울며 겨자 먹기로 선거에 뛰어들었던 바. 과연 김주명이 끝까지 정국의 브레인으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 여러분!’, 오늘(6일) 밤 10시 KBS 2TV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청주 아파트서 화재…1명 사망·92명 연기 흡입

    [포토] 청주 아파트서 화재…1명 사망·92명 연기 흡입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92명이 다쳤다. 2일 오전 4시 8분께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의 25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주민 A(25)씨가 숨졌다. 아파트 주민 92명은 연기를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41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22대, 인력 72명을 동원해 신고 접수 약 4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청주 아파트 화재로 100여명 긴급대피…20대 사망

    청주 아파트 화재로 100여명 긴급대피…20대 사망

    아파트에서 불이 나자 할아버지를 대피시킨 뒤 혼자 불을 끄던 대학생이 목숨을 잃었다. 2일 오전 4시8분쯤 청주시 서원구의 25층 아파트 3층에서 불이나 이 집에 있던 A(24)씨가 숨졌다. 주민 100여명은 옥상으로 대피했다. 이 가운데 92명은 연기를 마셨고, 이중 절반은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충북소방본부는 소방차 22대, 인력 72명 등을 동원해 40분 만에 불을 진화했다. 이 화재로 120㎡ 규모 아파트 3층이 모두 탔다. A씨는 할아버지를 먼저 대피시키고 불을 끄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안방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불은 안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혼자사는 할아버지를 위해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A씨가 1주일에 몇번씩 할아버지 집에서 잠을 잤던 것 같다”며 “현재까지 사망자와 관련된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기적 요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A씨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도 의뢰할 계획이다.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원불교에 분 변화의 바람… 여성 교무 결혼 허용하나

    원불교에 분 변화의 바람… 여성 교무 결혼 허용하나

    “내년 예비교무인 독신 서약 안 받겠다” 최고 웃어른 종법사 간담회서 공식화 창교 103년… 결혼 허용 합의 이루는 중 내규 개정 필요… 즉각 허용 무리 시선도 검정치마·쪽진 머리도 차츰 사라질 전망원불교가 그동안 금지해왔던 여성 교무들의 결혼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불교 창교 103년 만의 일이다. 여성 교무의 결혼 허용과 함께 원불교의 상징처럼 여겨져왔던 검정 치마 흰 저고리와 쪽진 머리도 바뀔 전망이어서 종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원불교의 교무란 개신교의 목사, 천주교의 사제, 불교의 승려처럼 제도로 공인된 교직자를 말한다. 이 가운데 결혼하지 않은 남성 교무와 여성 교무를 각각 정남(貞男), 정녀(貞女)라 부른다. 남성 교무의 경우 90%가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데 비해 여성은 사실상 처음부터 독신이 요구된다. 여성 교무는 교무로 인정받은 지 일정 기간이 경과하고 정해진 연령에 이르면 ‘정녀 서원’을 하고 결혼을 포기한 채 교단 일에만 열중하며 살아간다. 따라서 여성 교무들이 ‘왜 여성들에게만 독신을 강요하느냐’며 ‘정녀 서원’을 거부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해왔다. 그러던 중 최근 원불교의 최고지도자인 전산 김주원(71) 종법사가 여성 교무의 결혼 허용 방침을 공식화해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전산 종법사는 원불교 103번째 생일인 대각개교절에 앞서 지난 23일 전북 익산 총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방침을 전격 공개했다. 전산 종법사는 “어느새 교단도 100년이 넘었고 결혼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되어가고 있다”며 “당장 내년부터 예비 교무인 원광대 원불교학과 신입 여학생들의 독신 지원서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검정 치마, 흰 저고리, 쪽진 머리 등 복장·머리 모양과 관련해서도 “너무 신경쓸 일은 아니다”라면서 “입고 싶은대로 입고, 남의 눈총을 안 받을 정도면 된다”고 덧붙였다. 원불교는 국내 다른 종교에 비해 남녀평등을 중시해온 종교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원불교 창교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는 사회 개혁 1조항으로 ‘남녀권리 동일’을 내세웠다. 33년간 종법사로 원불교를 이끌었던 대산 종법사도 ‘원기 100년 이후 여성 교무 결혼 허용 여부를 결정하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소태산 대종사는 결혼 여부를 본인의 선택에 맡겼지만 전쟁 등을 거치면서 여성 교무들이 희생을 해왔다는 게 교단 관계자들의 공통된 관측이다. 전산 종법사는 간담회에서 “다만 합의에 맡기고 시행은 차차 할 생각”이라며 “문화적으로 충돌이 있겠지만 20~30년 뒤에는 거의 정착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 말마따나 ‘여성 교무 결혼 허용’은 최고의결기구인 수위단회의 결정과 행정부처인 교정원의 ‘전무출신지원자 심사규칙’을 비롯한 내규 개정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원불교 교단 관계자들 사이에선 결혼 ‘즉각 허용’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 적지 않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원불교 최고위 성직자들 모임인 출가교화단 각단회 정기 모임에서 여성 예비교무들이 의무적으로 제출하는 정녀지원서를 지원구비서류에서 빼기로 합의해놓고도 후속 절차 진전 없이 흐지부지된 바 있다. 기존 교무들에 대한 결혼 허용이 부를 파장을 의식한 교단 지도자들의 신중한 입장 정리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서울교구의 한 교무는 “종단 내에 여성 교무 처우와 관련한 논의가 꾸준히 있어왔고 최근 추진 움직임이 부쩍 눈에 띄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종법사님의 입장 발표가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교구의 다른 교무도 “여성 교무에 대한 결혼 허용은 재가 신도들 사이에서도 찬반 입장이 엇갈린다”면서 “본인의 의사에 맡기되 점진적 허용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이성재 이사장, 강원도 산불재난 이재민에 1900만원 전달

    이성재 이사장, 강원도 산불재난 이재민에 1900만원 전달

    (사)대한경신연합회(이사장 이성재)·경천신명회는 지난 24·25일 강원도 산불재난 피해 이재민을 위한 불우이웃돕기행사를 갖고 총 1900만원의 성금과 성품을 전달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한 성금’으로 1000만원을, 지난 25일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고성군에 쌀 3000㎏(10㎏ 300포대·900만원)을 각각 기탁했다. 대한경신연합회는 1970년 대한승공경신엽합회(문공부)로 설립된 전국 무속인(일명 세신인) 단체다. 2000년 대한경신연합회(행정자치부 및 경찰청 소관)로 이름을 바꿨다. 이성재 이사장은 “종교인은 사랑으로써 사람을 대하되, 그 자세는 ‘하늘의 뜻’과 통하듯 해야 한다”면서 “산불재난으로 어려운 가운데 있는 이웃들이 새 희망을 갖고 재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황홀한 순천의 4월 밤거리 ‘순천 문화재 야행’

    황홀한 순천의 4월 밤거리 ‘순천 문화재 야행’

    순천시 대표 야간 문화향유 프로그램 ‘순천 문화재 야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시 열린다. 오는 26일부터 3일간 문화의 거리와 근대문화유산을 볼 수 있는 매산등 일원에서 개최된다. 문화재 야행의 주제는 ‘승평지로 본 순천의 문화재’다. 승평지는 조선시대 이수광 순천부사가 이 지역과 관련된 자료들을 정리한 책이다. 지역의 명승 고적과 문화 유산을 둘러보는 글이 적혀있다. 이 내용을 쉽게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얘기거리로 삼았다. 문화의 거리에서 옥천서원, 매산관 등 원도심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8가지 40여종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민참여와 공모를 통해 진행된다. 특별히 준비한 ‘순천문화재 탐방’은 허석 시장과 서정진 시의장 등이 참여해 시민들에게 순천의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청렴을 상징하는 순천 팔마비(전남도 유형문화재 제76호) 주변에서는 문화재 배지투어 체험, 최석 부사 캐릭터 주머니 만들기, 팔마비 타각 체험 등을 할수 있다.또 순천향교(전남도 유형문화재 제127호) 일대에서는 명륜당 탁본체험, 석전제 습의 등의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나만의 호패 만들기, 장명석등 만들기, 주령구 체험 등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접목한 야간형 문화재 체험프로그램도 만날수 있다. 순천문화재 야행 주제관 및 승평지 터널이 운영되고, 한옥글방에서는 ‘손억 부사와 호호여인의 사랑이야기’ 인형극을 관람할 수 있다. 순천향교와 선비문화체험관 주변은 포목전, 어물전, 주막, 가마니꾼, 지게꾼 등 1960~70년대 전통시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터를 재현했다. 아트마켓(공방)에서는 직접 개발한 창업 상품과 각종 예술작품들을 판매한다. 매산고 앞 분수광장 음식코너에서는 가래떡, 한과, 인절미, 주먹밥, 부침개, 명절음식 만들기 등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다. 탁종수 시 문화예술과장은 “문화재와 함께 하는 뜻깊은 시간뿐 아니라 도심에 꾸며진 아름다운 경관도 볼 수 있다”며 “즐거운 공연도 준비돼 있어 멋진 순천의 문화유산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을것이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뇌물·성희롱·도촬… 청렴 대책 먹칠하는 청주시

    재단 女팀장이 男직원에 “같이 자자” 30일 성희롱 징계수위 최종 결정 관급공사 대표와 해외골프 일탈 화장실 여성신체 몰래촬영 적발도 2017년부터 3월까지 징계만 52건 “청원군 통합 ‘따로국밥’문화” 지적 충북 청주시청이 직원들의 잇따른 비리로 복마전을 연상케 하고 있다. 청주시가 외부에서 감사관을 채용하는 등 청렴 대책들을 쏟아내지만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공무원들이 지역 이미지에 먹칠한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24일 시에 따르면 최근 업무와 관련성이 있는 보육시설 관계자와 돈을 거래한 A팀장이 직위해제됐다. A씨는 3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진정이 접수돼 조사를 받아왔다. 시는 A씨의 또 다른 비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 출연기관인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의 한 여성팀장 B씨는 남성 팀원들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재단 인사위원회가 중징계 의결했다. B팀장은 술자리에서 남자 직원들에게 “같이 자자”고 말하는 등 수차례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팀장 2명은 시가 발주한 관급공사를 맡아온 업체 대표와 해외 골프 여행을 갔다 온 사실이 드러나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이 대가성 증거를 찾지 못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부적절한 처신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2년간 청주시청에서는 황당한 사고가 이어졌다. 한 공무원은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여성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 적발됐다. 직원 간 폭행으로 상급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보도방 운영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는 직원도 나왔다. 한 직원은 관급공사를 몰아주고 1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다른 지자체에서 보기 힘든 범죄사건까지 터지면서 2017년부터 지난 3월까지 징계 건수가 무려 52건에 달한다. 흔치않은 파면과 해임이 7건을 차지한다. 같은 기간 충북도청은 파면과 해임이 한 건도 없다. 시청 직원들은 2014년 청주시가 청원군을 흡수통합하면서 직원이 3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아졌고, 인허가 같은 행정수요가 많다 보니 탈도 많은 것 같다고 말한다. ‘따로국밥’으로 노는 조직문화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들은 동료가 업자들과 잦은 만남을 갖는 등 위험하게 행동하면 이를 자제시키는 등 일탈을 막으려고 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너는 너, 나는 나’ 이런 식 같다”고 귀띔했다. 청주시 출신과 청원군 출신 사이에 존재하는 두꺼운 벽도 이유로 꼽힌다. 두 패로 나뉘어 경쟁이 치열해 인사철만 되면 감사관실에 투서가 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허술한 자정 시스템을 원인으로 분석한다. 남기헌 충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시군 통합으로 조직이 커졌지만 통제하고 감시하는 시스템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민간 전문가들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해 감사위원으로 활용하고 인사고과 평가 시 윤리성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엄태석 서원대 정치행정학과 교수는 “이제라도 시가 구조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분석해야 한다”며 “계약 등 비리 발생 가능성이 많은 부서는 높은 수준의 윤리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임양기 충북도 감사관은 “일본의 한 지자체는 1번만 음주운전에 걸려도 면직 처리한다”며 “강한 처벌 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정열 청렴팀장은 “앞으로 내부조사로 끝날 일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력 대응해 비리를 뿌리뽑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일본은 조선을 무력침략해 보호국화 했다”

    “일본은 조선을 무력침략해 보호국화 했다”

    1894년 6월 기록 추적 통해 밝혀… “일본은 부끄럼 알고 사죄해야”대한민국 수립 100주년. 미래의 100년을 설계하는 뜻 깊은 올해, 125년 전 침략당한 역사를 찾아 내 밝힌 ‘1894 일본조선침략’이란 책이 출간돼 화제다. 그간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일본의 조선침략 계획서, 전사 등 극비, 특비 공문서가 담겼다. ‘1894 일본조선침략’은 일본이 청국과 전쟁을 하기 전 조선침략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군대를 앞세워 1894년 6월 조선을 무력으로 점령한 뒤 식민지조선으로 이어가는 과정을 일본의 공문서로 추적했다. 이 책은 1894년 6월을 조선이 일본에게 무력침략과 점령을 당하기 시작해 7월 23일 조선왕궁 침탈, 국정상실한 과정을 증거로 제시한다. 즉 일본군에 의한 동학농민군의 철저하고 무자비한 토벌과 몰살을 거쳐 1895년 또 다시 경복궁 침범으로 천인공노할 ‘조선왕비살륙’이 자행되고, 러일전쟁 직후의 을사늑약으로 이어졌다. 이 책을 따라 조선침략을 극비에 붙인 채 일본 자기들끼리는 자랑스런 조선침략사로 기록해 둔 ‘조선침략 기록’을 만나보자. 편집자 주 ●일본의 역사진실 감추기 일본은 1894년 6월 ‘조선 무력침략’을 철저히 금기의 영역으로 어둠의 수장고에 가둬버렸다. 일본은 자국국민에게 추한 것은 감추고 행위 당사자들은 은밀하게 자랑하고 즐기면서 조선왕실을 겁박해 무력으로 침묵을 강요했다. 조선 침략의 첫걸음부터 진실을 삭제하고 왜곡해 조선역사의 한 부분이 기록에서 사라졌다. 일본은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살리고 싶은 기록은 살을 덧붙여 미화하고, 부끄러운 행위는 감추는 일에 진력했다. ‘쓰쿠바함의 조선국 첩보 보고서’가 대표적이다. 일본은 1893년 12월 일본이 조선의 정보와 첩보 수집을 위해 연습함 쓰쿠바와 경비함 오시마를 조선 인천항으로 파견했다. 이때 조선에 파견되어 이듬해인 1894년 3월말까지 첩보활동을 기록으로 남긴 것이 이 보고서다. 쓰쿠바함의 해군대원들이 조사한 조선국에 관한 군사정찰 보고, 첩보활동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때 작성된 ‘인천·경성 간 도로시찰 보고’에는 경성공략이 7시간에 가능토록 세밀하게 그린 지도가 첨부돼 있다. 이 지도는 1894년 6월 일본의 조선 무력침략에 적극 활용되었다. 하지만 일본은 이 사실을 철저히 숨겨왔다.●일본의 조선무력 점령 1894년 일본이 조선침탈을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는지는 그들의 자료에 잘 나타나 있다. 6월 5일 일본이 대본영을 설치하기 이전 혼성여단의 출병이 확정되었다. 이어 일본 방위성 방위연구소에 있는 육군성의 청일전쟁 자료 가운데는 ‘명령훈령, 1894년 6월~1895년 6월’의 6월 1일자 ‘육해군에 명령하달’이라는 훈령은 발 빠르게 전쟁으로 향해가는 일본의 첫걸음이 일찍 시작되었음을 말해 준다. 6월 2일 외무대신 무쓰 무네미쓰, 외무차관 하야시 타다스, 참모차장 가와카미 소로쿠는 외상의 관저에서 조선파병에 관한 군사적, 외교적 책략을 협의했다. 일본은 대본영을 설치하고 혼성여단을 파병하기 전에 조선국 특명전권공사 오토리 게이스케를 특파해 육전대와 함께 경성을 장악했다. 육전대의 파견은 그 자체가 불법한 조선침략의 증거이다. 이 책은 일본이 남긴 기록에서 1894년 6월 29일 경성과 인천 사이의 병력 배치도를 찾아내 무력 점령 상태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게 돋보인다. 또 일본공사관 서기관 스기무라 후카시가 남긴 ‘메이지 이십칠팔년 재한고심록’, 외무대신 무쓰 무네미쓰가 회고록 형식으로 쓴 외교기록 ‘건건록’, ‘유취전기 대일본사’ 등 일본이 남긴 기록을 통해 일본의 무력 점령 아래 가해졌던 조선정부에 대한 내정압박, 조선왕궁 점령의 실체를 추적했다. 특히 7월 23일 조선왕궁 점령은 철저한 계획에 의한 실행이었다는 사실이 은폐되었다는 것도 밝힌 것이다. ●일본의 오랜 꿈, 조선침략과 구실 일본이 조선을 지배해야 한다는 인식을 노골화해 조선침략을 말한 일본의 대표적 사상가는 ‘우내혼동비책(1823년)’을 쓴 사토 노부히로이다. 우내혼동비책은 ‘세계정복을 꾀하는 비밀스러운 책략’이라는 의미의 책이다.“이 책은 일본인이 읽되 외국인에게는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전해 주듯 일본의 우월성, 세계정복욕, 아시아와 조선 침략방법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특히 오카쿠라 텐신은 ‘일본의 각성(1904년)’이란 책에서 “우리의 적대국이 조선반도를 점령하게 되면 쉽게 일본으로 진격할 수 있다. 조선은 늘 날카로운 비수처럼 일본의 심장을 향해 뻗어 있어서다”고 주장했다. 조선무력 침략의 핵심인물 중 한명인 외무대신 무쓰 무네미쓰는 ‘건건록’에서 “일청 양국의 외교관계를 일변시켜 세계에서 일본을 동양의 우등국으로 인식하기에 이르게 된 것도 그 근본원인은 청한 양국정부가 이 동학당의 반란에 대한 내치, 외교 루트를 잘못 찾은 데 있었다”며 일본 외교역사의 제1장에 두어야 한다고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일본의 조선침략 열망이 조선의 혼란을 틈타 무력침탈로 강행된 것”일 뿐으로 “일본인들이 끊임없이 주장하는 청일전생의 직접적인 원인은 외교분쟁이 된 김옥균의 죽음이나 동학농민전쟁 때문이 아닌 일본의 해외정벌, 조선 무력침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자는 “여기에 일본에 협조하며 일신의 영달을 추구했던 부패한 조선의 관리가 기름을 더했다”고 논평했다. ‘동학난’과 ‘김옥균의 죽음’은 일본이 조선침략의 꿈을 위해 침략의 구실로 활용된 사건일 뿐이란 지적이다. ●끝없이 되살아나는 정한론 일본은 메이지 초기, 아니 그 이전부터 꾸준히 조선을 공격하고 토벌해 일본의 지배 아래 두어야 한다고 해 왔다. 정치적으로는 서국 열강의 압력과 내부의 혼란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상적으로는 조선에 대한 뿌리 깊은 멸시관이 존재해 조선과의 외교적 갈등 없이도 자연스럽게 정한론을 논의했다. 1868년 일본은 왕정복고 세력에 의한 혁명의 성공으로 도쿠가와 막부를 타도하고 천황 중심의 근대국가 메이지정권을 수립했다. 봉건체제를 해체하고 강력한 중앙집권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본주의 발전이 미약했던 메이지 정권은 유신 직후부터 조선 침략을 말하고 있었다. 일본 국내의 사회개혁을 위한 민중봉기의 위협과 정치적 현안에 대한 대처를 해외 침략정책으로 일관했다. 1873년 정한론 정변, 1874년 대만출병, 1875년 강화도 조약, 1894년 조선무력침략과 청일전쟁, 1895년 조선의 왕비살륙, 1904년 러일전쟁 등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류큐왕국, 대만, 조선이 병합되었다. 뒤를 이어 일본은 동아시아의 제국을 구축해 여러나라를 그들의 지배권 안에 넣는 전쟁을 이어갔다. ●침략 없는 평화를 꿈꾸며 저자는 책에서 “힘없고 가난한 조선의 백성이 자신만의 배를 불리는 관리와 정치인들에 반발해 목소리를 내고 있을 때 일본은 그 틈을 타 조선을 침략해 들어왔다. 그 부당함을 뻔히 알면서 교활한 수법으로 조선정부를 속이고, 힘으로 억눌렀다”면서 “이때 일본에 부역한 자들이 누구인가, 나라를 팔아먹고, 백성을 개돼지보다 못한 지옥으로 이끌고 간 자들, 골수 친일부역자들이다”고 밝혔다. 이어 책에서 그는 “일본은 여전히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사죄도 없다”면서 “그들을 도와 나라를 팔고, 백성의 고혈을 짜내 배를 불렸던 자들의 후손이 버젓이 지금도 권력과 돈을 쥐고 한반도에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한 일본은 죽었다 다시 살아나도 사죄도, 반성도 않을 것”이라며 친일파 청산을 강력히 호소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1894년 6월 1일은 일본조선침략일… 일본은 침략의 꿈 다시 꾸지 말아야”

    “1894년 6월 1일은 일본조선침략일… 일본은 침략의 꿈 다시 꾸지 말아야”

    일본정부가 현재까지도 조선무력침략과 관계된 당시의 일본정부와 참모본부의 조선 출병준비와 진행과정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사건의 진상을 극비로 관리했던 기록을 추적, 조선 무력침략의 실체를 낱낱이 수집하고 파헤친 ‘1894 일본조선침략’ 이란 제목의 책이 최근 출판됐다, 이에 서울신문은 저자인 박해순 한일관계연구가를 만나 인터뷰했다. 저자는 인터뷰에서 “20여년을 일본 정부의 조선침탈 관련 군사기록, 전쟁일지, 참모본부 첩보 보고서, 혼성여단 보고서, 전사 기록 등 공문서와 조선침탈 주역들의 개인기록을 찾아내는 데 바쳤다”면서 “일본은 침략의 꿈을 다시는 영원히 꾸지 않길 바란다”고 책 출간의 이유를 설명했다. 저자는 한일관계연구가이자 전문번역가로서 단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졸업, 동대학원 수료, 우리문화연구소와 공주민속극박물관 학예연구원, 공주아시아1인극제 실행위원, 군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냈다. 주요 번역서로는 “성과 미디어”(동문서, 1996), “뇌내혁명2”(사람과 책, 1996), “춤추는 무당과 춤안추는 무당”(한울, 2000), “공자의 식탁”(뿌리와이파리, 2002), “일본군 위안부 문제”(동문선, 2008), “군대와 성폭력”(선인, 2012), “근대동아시아 속의 류큐병합”(2019, 근간) 등 다수의 책이 있다. →‘1894 일본조선침략’은 어떤 책인가요. -제목 그대로 일본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이 1894년에 조선을 무력침략했다는 책입니다. 일본이 역사기록 편찬 작업 단계부터 사실의 진상을 서술한 다음 기밀에 해당하는 사항은 삭제하고 수정해 공식간행한 기록과, 기밀을 포함해 기탄없이 사실의 진상을 적어 연구 자료로 활용하게 했던 일본 스스로 남긴 비밀전쟁 기록을 찾아 정리한 책입니다. →일본조선침략의 관련 자료를 수집하게 된 동기가 있으신가요. -일제강점기 때 저술된 우리 민속자료에 관심이 많아 연구 중에 ‘오카모토 류노스케’를 만나,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숨겨놓은 조선침략 자료들을 찾게 되었습니다. 류노스케는 사설공사로 표현될 만큼 집요하게 강화도 조약부터 조선침략에 심혈을 기울인 자인데요. 1894년 조선 무력침략과 1895년 경복궁에서 조선왕비살륙을 주도한 주동자입니다. →일본조선침략은 어떤 과정으로 이루지는가요. -염탐과 첩보로 시작됩니다. ‘쓰쿠바함의 조선국 첩보 보고서’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 다음은 참모본부와 혼성여단을 편성인데요. 혼성여단은 조선침략 준비완료를 뜻합니다. 이어 특전사격인 육전대로 하여금 무력침략의 선봉에 서도록 합니다만, 조선은 혼성여단 선발대에 무너지고 맙니다. 일본의 무력에 의한 조선의 국정장악에 속수무책이 되고 마는데요. 특히, 일본이 남긴 기록을 보면 일본인과 야합한 썩어빠진 조선의 관료가 적나라하게 묘사돼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7월 23일 조선왕궁 침입 개시와 함께 국왕과 왕비는 생포되고 맙니다. 1894년 6월 1일에 시작된 조선침략은 7월 23일 왕궁점령과 국왕생포로 일단락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본은 1894년 6월 무력침략을 시작해 7월 조선을 완전 장악하게 됩니다. →왜 1894년 6월인가요. -청일전쟁 기점인 7월 23일 조선왕궁을 점령했다고 알려져 있잖습니까. 일본의 조선왕궁 침탈은 국제분쟁의 가장 중심에 선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기록만으로 진실에 가까이 갈 수 없었습니다. 조선 무력침략은 철두철미 일본이 입안, 계획, 실행했기 때문에 일본의 기록 속에 역사적이면서 실체적 사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때의 무력침략은 일본군에 의한 동학농민군의 무자비한 토벌과 몰살로 이어졌고, 1895년 조선왕비살륙과 맞닿아 있습니다. 6월1일 침략하여 7월23일 조선 최후의 날이 되고 맙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 “오픈 이노베이션 선도해 혁신성장 초석 놓겠다”

    “오픈 이노베이션 선도해 혁신성장 초석 놓겠다”

    →1회 때부터 올해 14회째까지 바이오코리아 실무책임을 맡아 이끌어왔는데요, 소감 한마디는 무엇인가요. -바이오코리아가 대한국민을 대표하는 글로벌컨벤션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국민들과 바이오·제약기업, 그리고 정부가 지지해 주었습니다. 그 결과 특히 보건산업혁신창업이 미래 보건산업분야 유망한 초기 벤처를 육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입니다. →올해 주제가 ‘오픈 이노베이션을 선도하는 바이오 코리아, 기술도약의 원년을 꿈꾸다’입니다. 어떤 의미인가요.-지난해 유한양행의 1조원 대 기술수출이 있었잖습니까. 이 같은 쾌거가 우리 보건산업분야에서 연속되기 위해서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더 없이 중요하고, 보건산업 생태계를 고려할 때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죠. 혁신창업센터는 창업기업과 중견기업의 연계를 통해 파트너링을 집중해 오픈 이노베이션의 혁신생태계의 기초를 다져서 정부의 혁신성장정책을 뒷받침하는데 힘일 쏟겠다는 취지입니다. ‘바이오코리아 2019’의 인베스트페어에서 셀트리온·오스템임플란트·바이오리더스 등 14개 상장기업들이 기업설명회에 참가해 기술사업화 시장에 더 가까이 가려는 노력이 주목받는 이유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를 개소한지 1년의 성과와 각오는 무엇인가요. -보건산업 분야의 창업은 임상시험, 판매허가, 신의료기술평가, 보험 등재 등 시장진입까지 10~15년이라는 장시간이 소요되고 진입장벽이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기술이 중도 탈락하지 않도록 임상 인프라 등과 연계해 원활한 창업·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 3월 개소식을 갖고 문을 열었습니다. 그간 유망기술 발굴·맞춤형 컨설팅 지원과 함께 ‘사업화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 창업지원사업, 금융지원 등과 연계도 하고, 투자유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투자설명회(IR)를 주기적 개최한 것을 성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보건산업은 시장규모,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성장동력 산업인 만큼 앞으로도 보건산업 분야 창업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 기술 도약 원년을 꿈꾸다… 45개국·673개사·2만6181명 참가

    기술 도약 원년을 꿈꾸다… 45개국·673개사·2만6181명 참가

    ‘오픈 이노베이션을 선도하는 바이오 코리아, 기술도약의 원년을 꿈꾸다’를 주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과 충청북도(도지사 이시종)가 공동으로 개최한 ‘바이오 코리아 2019’(BIO KOREA 2019)가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주 3일간의 여정을 성황리에 마감했다. 아시아 최대의 보건 및 바이오 행사로서 2006년 시작해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BIO KOREA 2019는 45개국 673개 기업의 참가와 2만 6181명이 방문했다. 특히 1조 원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에 성공한 유한양행과 ABL바이오 등 보건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나갈 제약바이오 기업 의 기술개발 담당자를 찾는 발길은 끝없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이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인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1779건에 이르는 비즈니스 상담성과를 도출함으로써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바이오 컨벤션임을 입증했다. 이는 그동안 우리 제약바이오기업과 정부가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 한 결과, 2018년 총 11건 5조 2,000억원에 달하는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액을 달성한 저력이란 평가다. 최근 세계경제 성장이 저조한 상황에서 보건산업 분야는 성장률 5%를 웃돌며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데다 시장규모는 2020년 약 11조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행사 첫날 축사를 통해 “국내 보건산업은 지난 수년 동안 연평균 5.3% 성장했다”고 “개인별 맞춤치료와 참여의학이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만큼 2023년까지 국민의 평균 수명을 75세로 늘리고 건강보험 보장률을 70%까지 높이겠다”고 강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올해에는 국민이 보건산업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바이오극장(Bio Theater) 등 새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바이오극장(Bio Theater)은 전시장(홀C) 중앙에 설치되는 특별 무대로, 기업들의 발표 및 특별 강연을 현장 참석자 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관계자들에게 온라인으로 제공했다. 또 특별강연인 △바이오 인문학과 만나다(인하대 김은기 교수) △서로 다른 두 세상(Investor & Entrepreneur)의 협력관계(KB인베스트먼트 신정섭 본부장, 브릿지 바이오 이정규 대표)와 기업발표가 사회관계망(SNS)에 생중계되기도 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2020년 ‘문화의 달’ 파주서 개최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 ‘문화의 달’ 개최지로 경기 파주시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파주시는 문화 혜택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경기 북부에서 여러 문화 행사를 개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평화 통일의 상징인 판문점과 임진각을 비롯해 화석정과 자운서원이 있으며, 헤이리와 출판도시를 중심으로 한 각종 행사가 열린다. 정부는 문화기본법에 따라 2003년부터 시도를 선정해 ‘문화의 달’인 10월과 ‘문화의 날’인 10월 셋째 주 토요일에 문화의 달 행사를 열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민 여러분’ 최시원, 국회의원 출마 선원 “살려고 나가는 거야”

    ‘국민 여러분’ 최시원, 국회의원 출마 선원 “살려고 나가는 거야”

    ‘국민 여러분!’ 사기꾼 최시원이 결국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 김민태, 제작 몬스터유니온, 원콘텐츠)에서는 진짜 베테랑 사기꾼이 무엇인지 보여준 양정국(최시원)과 이를 완벽하게 저지한 박후자(김민정)의 주도권 싸움이 펼쳐졌다. 먼저 박후자와 김주명(김의성) 앞에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혼자 해보겠다”고 선언했던 양정국. 그러나 두 사람 앞에서 찢은 건물 매매 계약서는 가짜였다. 노점 부부로부터 수거한 진짜 계약서 대신 가짜 도장을 찍은 계약서를 들고 부동산 사기를 포기한다는 액션을 취하며 두 사람을 속인 것. 아내 김미영(이유영)마저 부동산 사기꾼들을 잡겠다며 자신의 뒤를 쫓고 있는데 혹시라도 김주명이 다른 맘을 먹으면 독박을 쓸지 모른다는 생각에 먼저 뒤통수를 친 것이었다. 또한, 아버지 양시철(우현)에게 진짜 계약서로 시중 은행들을 돌아다니며 대출 신청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실제로 대출을 받는 게 아니라 오로지 신청까지만 한 후, 대출서류를 경찰에 넘기면 건물 실소유주가 전직 국회의원 김주명이라는 사실이 알려질 거라는 계산이었다. 국회의원 차명 부동산으로 김주명을 잡고, 그 건물을 사준 박후자는 뇌물로 잡겠다는, 성공만 한다면 더없이 완벽한 “일타쌍피” 계획이었다. 하지만 박후자가 매매 계약서에 찍혀있던 도장이 가짜라는 걸 발견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손에 땀을 쥐는 추격전 끝에 양정국이 대출 신청을 완료한 진짜 계약서를 경찰 사이트에 올리려던 순간, 박후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그런데 나 혼자는 못 죽지”라는 그녀는 이미 김미영이 근무하는 서원경찰서 앞에 있었다. “니가 뭐하는 놈인지. 무슨 사기를 치고 돌아다녔는지 김미영에게 말해주려고”라는 박후자. 양정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 무언지를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전화를 끊고 유유히 경찰서 안으로 들어간 박후자는 김미영을 만났다. 박후자가 백경 캐피탈의 회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김미영은 “자수하러 왔냐”고 물었지만, 박후자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되레 용감한 시민 양정국을 언급하며 “그런 남편 둬서 좋으시겠다”며, “남편 잘 모르죠. 결혼한 친구들이 그러더라고요.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게 남편이라고”라며 신경을 박박 긁어댔다. 이에 폭발한 김미영. 박후자를 유치장에 넣으려 하자 그녀는 “네 남편 사기꾼이야. 네 남편 용감한 시민 양정국”이라고 폭로해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결국 양정국이 경찰서로 보내지 못한 진짜 계약서와 대출 서류는 박후자의 손에 넘어갔고, 그녀는 이로써 양정국과 김주명의 약점을 모두 손에 쥐게 됐다. 그리고 두 남자를 향해 “다시는 딴 생각 하지 말라”고 소리치며 사채업계의 대부다운 카리스마를 터뜨렸다. ‘양정국의 국회의원 당선’ 말고는 다른 길이 없어진 양정국과 김주명이 본격적으로 선거에 뛰어들게 된 이유였다. 한편, 이날 방송의 말미 “국회의원 선거에 나간다”고 밝힌 양정국과 부부싸움을 하게 된 김미영. 뜬금없는 소리에 기막혀 말도 안 되는 결정을 상의도 없이 통보한 것에 화를 냈고, 이에 양정국은 “너도 나랑 상의 하나 없이 지능범죄수사대에 복귀했잖아”라고 받아쳤다.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다툼의 끝에 김미영은 “국회의원 나갈 거면 집도 같이 나가. 네가 안 나가면 내가 나갈게”라며 초강수를 두었지만, 다음 날 양정국은 “나도 살려고 나가는 거야. 미안해”라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다. 용감한 시민에서 서원 갑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로 공식 출마를 선언한 양정국과 이를 둘러싸고 치열하게 펼쳐질 선거에 시선이 집중되는 ‘국민 여러분!’, 오늘(16일) 화요일 밤 10시 KBS 2TV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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