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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서씨 문중 명예훼손”/「토정비결」 작가에 사과결정(조약돌)

    ○…서울 민사지법 합의50부(재판장 정지형부장판사)는 22일 이천서씨 종친회가 「소설 토정비결」의 작가 이재운씨와 「해냄」출판사 대표 송영석씨를 상대로 낸 출판물제작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송씨는 작중인물 가운데 이천서씨 공동시조인 문목공 서기가 중이 아니라 위대한 유학자라는 사실등을 오해해 후손들의 명예를 훼손한데 대해 일간지에 사과문을 3차례 싣고 ▲송·이씨는 문목공에 대한 올바른 기술이 실린 전기를 집필·발간하며 ▲공주군 반포면 충현서원과 문목공선생묘에 참배·사과하는 외에도 3천5백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할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재판상 화해결정을 내렸다.
  • 최치원선생 영정도난/청도군 학남서원

    【청도=이동구기자】 경북 청도군 강남면 일곡리 학남서원내 영정각에 보관중이던 최치원선생 영정이 도난당한 사실이 15일 뒤늦게 밝혀졌다. 학남서원 관리인 최재락씨(48)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오2시쯤 청소를 하려고 영정각에 들어가 보니 최치원선생 영정이 없어지고 뒷벽이 1m정도 허물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도난당한 영정은 가로 74㎝,세로 1백5㎝의 크기로 지난 83년 6월20일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66호로 지정됐으며 그동안 경주 최씨 문중에서 관리해 왔다. 경북도와 경찰은 전국 골동품상 및 문화재 취급자들에 이 사실을 알려 발견 즉시 신고하도록 당부하는 한편 동일수법 전과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서원대 후기대 입시/대리시험 1명 적발

    【청주=김동진기자】 후기대인 충북 청주시 서원대에서도 올해 입시에서 대리시험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서원대는 11일 지난달 29일 치러진 후기대입시에서 청주시내 청석고 졸업예정자인 백승국군(18·충북대 회계학과 합격생)이 이 대학 경영학과에 지원한 고교친구 오신영군(20·청주시 평촌동 11)을 대신해 시험을 치러 오군을 합격시킨 사실이 학교 자체감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다.
  • 천중인 농업협력 통상관(만나고 싶었습니다)

    ◎“중국산 농산물 위장유통 방지 총력”/수입따른 농가피해 최소화방안 모색/잔류농약검사확대 등 위생대책 만전 중국산 농산물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지난 89년이후 수입개방으로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산 농산물의 수입은 「우리의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는 표현이 알맞을 만큼 거의 모든 농산물로 확대되고 있다.90년 4억2천만달러이던 수입액도 중국과 수교한 지난해에는 10억달러를 넘어서 불과 몇년 사이에 중국은 미국 다음가는 최대의 농산물 수입국으로 자리잡았다.이때문에 중국산 농산물의 범람으로 생존기반마저 흔들리는 위기감속에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우리 농민들은 하루빨리 정부가 속시원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농협중앙회 서원호조사부장이 농림수산부의 천중인농업협력통상관을 만나 급증하고 있는 중국산 농산물수입에 대한 대책을 들어보았다. ▲서부장=값싼 중국산 농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해 10배이상 비싸게 팔리는등 시세차익을 노린 합법수입이나 밀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이같은 위장유통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원산지표시제가 강화돼야 한다고 봅니다. ▲천통상관=난 4월부터 참깨·고사리등 85개 품목에 대해 원산지표시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또 오는 5월부터는 토끼고기·감자·땅콩등 1백5개 품목이 추가,실시됩니다.이렇게 되면 중국산 농산물의 대부분이 원산지표시를 해야 하고 따라서 위장유통행위는 많이 사라질 것으로 봅니다. ▲서부장=무분별한 수입으로 인체에 유해한 농산물마저 마구 뒤섞여 들어와 국민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천통상관=그렇습니다.그래서 정부는 찹쌀가루혼합물·미꾸라지등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60여개 품목을 통관전에 정밀위생검사를 하고 있으며 곶감·고사리·채소류에서 훈제소독이 필요한 병해충이 발견되면 폐기 또는 반송하고 있어요. ▲서부장=올해 위생검사나 검역을 강화할 계획은 있습니까.예를 들어 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녹색카드제 같은 제도를 도입한다든가. ▲천통상관=현재 53개 농축산물에 대해 32종의 잔류농약을 검사하던 것을 확대해 상반기안에 모든 품목에 대해 1백여종의 잔류농약을 검사할 계획입니다.이와 함께 수입업자가 통관전에 수입농산물의 재배나 양식에 사용한 농약·항생물질등의 사용시기·사용량의 기록을 당국에 내도록 하는 녹색카드제(GreenCard)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서부장=우리와 수확시기가 비슷한 중국 농산물의 수입집중을 막기 위해 계절마다 관세율을 차등 부과해 수입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요. ▲천통상관=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고사리·표고버섯·곶감등 14개 품목에 대해 최고 1백%의 조정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농산물의 경우 국내외 가격차가 2배이상인 품목이 많아 실질적 효과는 미흡한 실정입니다.때문에 상반기에 긴급·조정·계절관세등의 관세인상 상한선을 폐지하는등 관세법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또 낮은 가격으로 대량수입될 수 있는 파·당근·유채류·엽연초등에 대해서는 수입량에 따라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종량세(종양세)도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서부장=최근 자유화된 기타품목 가운데 호박고지·건조파·혼합다데기등의 수입이 늘고 있으나 수입 규모·업체·가격등을파악하기 어려워 수입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데요. ▲천통상관=좋은 지적입니다.그래서 지난해 젓가락·도토리등 20개 품목을 기타 품목에서 세분한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44개 품목을 세분해 수입제한의 근거를 마련했습니다.가령 「기타 채소」를 무말랭이·건파·건당근·양배추등으로 세분한 것입니다. ▲서부장=당면·메주·고추장·된장등 전통식품마저 중국에서 만들어져 역수입될 우려가 많습니다.이같은 전통가공식품의 중국 현지합작투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천통상관=현행 합작투자는 재무부의 지침에 따라 한국은행이 허가하고 있으며 농산물의 경우 한국은행이 농림수산부에 의견을 물어오면 중국 합작투자로 생산된 상품의 제3국 수출이나 현지판매를 조건으로 동의하고 있습니다.앞으로도 국내의 원료생산 농가나 가공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업종에 대해서는 계속 투자를 제한할 방침입니다. ▲서부장=국내외 가격차가 심한 중국산 참깨등이 오래전부터 해상을 통해 밀수되고 있고 최근에는방역법상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중국산 쇠고기마저 밀반입돼 충격을 주었습니다.농산물 밀수를 뿌리뽑을 대책은 무엇인지요. ▲천통상관=농산물 밀수는 농가소득의 잠식과 병해충유입및 잔류농약을 검사하지 못하는데 따른 인체유해등의 문제가 있어 정부도 이를 막기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검찰·경찰·관세청이 합동으로 단속을 펴고 있고 밀수가능품목에 대해 품목별 세부대책을 세워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부장=물밀듯이 들어오는 중국산등 외국 농산물로부터 우리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부 당국의 이같은 행정적인 노력말고도 국민 모두가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는 자세가 최우선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또한 농민들도 생산비를 줄이면서 품질이 뛰어난 농산물을 생산해야 외국산과 겨룰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 총장까지 나서 합격자 사진대조 분주/교육부 감사받는 관련대학 표정

    ◎특감반,주관식 공정채점 중점 확인/광운대총장 심장병 악화… 귀국 연기 국민대에서도 대리응시사실이 밝혀지는등 대입부정사건의 파문이 날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양대등 3개대학에 대한 교육부의 감사가 시작됐다. 대학관계자들은 교육부의 감사에서 또다른 부정사례가 드러날까봐 긴장하면서도 철저한 감사를 통해 입시비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입생합격자발표를 하루 앞두고 4일 상오9시부터 입시업무감사가 실시된 덕성여대는 평소 교무처장 주재로 열리던 합격자사정회의에 유정렬총장을 비롯,27개학과장등 80여명의 교수들이 나와 합격자의 사진과 이름을 직접 확인하는등 분주한 모습. 학교관계자들은 덕성여대가 입시부정에 관련된 것을 놓고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며 이번사건에는 교직원들이 관련없음을 주장하면서도 감사관들이 입시관련서류를 요구할 때마다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또 학교측은 더이상의 대리시험응시자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만약의 결과에 대비해 입학지원서의 합격자사진을모두 코팅하기로 하고 일어일문학과에 대리시험으로 응시했던 안모양(19)의 점수는 모두 0점처리키로 결정. 한편 이학교 행정동 3층 회의실에 마련된 감사장에는 교육부 감사관 8명이 상오8시30분부터 나와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대학측으로부터 넘겨받은 답안지와 채점표등을 일일이 조사. 92,93학년도 입시관련서류일체를 넘겨받아 수험생의 필체를 서로 대조하는 한편 주관식의 경우 채점기준표를 바탕으로 채점이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여부등을 일일이 검토. 권과장은 『앞으로 열흘간에 걸쳐 지난해와 올해 입시전반에 대한 검토작업이 충분히 이뤄질 것』이라면서 『특히 대학측의 허술한 학사관리로 대리시험을 통한 입학사실이 드러난 만큼 이미 입학한 학생에 대해서도 사진은 물론 필체등도 정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예상보다 빨리 4일부터 특감을 실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양대측은 전날밤부터 안산캠퍼스에서 밤을 새워 긴급운반한 1학년생들의 입학원서원본과 학적부,학생카드등을 학과별로 분류하는등 진땀. 교무과 직원들이 감사를 받기 위해 그동안 창고에 보관해왔던 93학년도 신입생선발일정과 시험관리요강 등 26가지의 각종 인쇄물과 서류들을 모두 들춰내는 바람에 사무실이 온통 서류로 가득. 교무과의 한 직원은 『89년에도 입시부정사건으로 학교전체가 큰 홍역을 치렀었다』면서 『이번 특감에서 더이상 부정입학사례가 없기만을 바란다』고 전전긍긍. ○…광운대 입시부정사건과 관련,조기귀국의사를 밝혀왔던 조무성광운대총장(54)이 4일 지병인 심장병악화를 이유로 조기귀국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4일 상오 미국에 체류중인 조총장과 전화통화한 최창일비서실장은 『지난달 5일 심장병치료를 위해 도미,통원치료중이던 조총장이 이 사건 직후 병세가 악화돼 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분교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면서 『당초 귀국예정일인 13일까지도 귀국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컴퓨터를 이용한 성적조작과정과 관련자의 범위에 대해 수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운대 입시부정사건 발생직후부터 잠적했던 이 학교 전자계산소소장 김순협교수(44·컴퓨터공학과)가 4일 하오5시쯤 경찰에 자진 출두,조사를 받자 광운대 교직원들은 『다음엔 불똥이 어디로 튈 것이냐』며 전전긍긍하는 모습. 또 이날 『광운대 입시부정사건이 알려진 직후 조하희교무처장과 전영윤교무과장이 수험생들의 답안지인 OMR카드가 담긴 보관박스를 들고 나가는 것을 보았다』는 학교 관계자들의 진술이 알려지자 학교직원들은 『총장과 재단관계자들은 아무 관련없는 것이냐』며 재단관계자들에게 불똥이 튈까 불안해 하는 모습. 학교관계자들은 수험생들의 시험성적이 합산·산출되기 위해선 성적을 컴퓨터에 입력하는 절차가 필요하며 입력작업은 전자계산소소장이 직접 입회,감독하게 되지만 이 작업 역시 입시관리위원장인 교무처장 주관아래 이루어진다고 강조. ○…올해 후기대 입시에서 담임교사가 알선해준 고교 동기동창생이 대리응시를 해준 덕택에 국민대 토목공학과에 합격했다가 적발된 송모군 (19·서울 D고졸)은 다른 부정합격생들이 형사처벌을 면한 것과는 달리 유일하게 형사입건이 되기도. 경찰은 담임교사인 김성수씨(46·수배중)의 알선으로 고교 동기생인 조모군(19·연세대 건축공학과 합격생)이 대리응시를 해줘 부정합격한 송군의 경우 『피해자인 국민대측에 의해 고발이 된 상태인데다 스스로 조군의 사진을 자신의 입학원서에 붙여 접수시키는 등 범행에 적극 가담한 혐의가 드러나 형사입건이 불가피했다』고 설명. ○…대리시험으로 3명의 학생이 구속된 연세대의 총학생회는 4일 대학입시부정사건을 신랄히 비난하는 유인물을 배포. 총학생회는 「그것이 알고싶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에서 『요즘 각 일간지의 주요기사로 다뤄지고 있는 입시부정사건에 「자랑스럽게도」 연세대생이 많이 끼여 있어 큰 관심을 갖게 한다』면서 『누구는 부모 잘 만난탓에 무엇이든지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선생님이라 불리던 사람들이 「일당」이라 불리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주장.
  • 번지는 파문… 대학들 전전긍긍/대리시험·부정입학 이모저모

    ◎한대부정입학 김군,전과목서 F학점/작년원서엔 대리응시 노군사진 “버젓” 대학입시부정사건의 파문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관련 대학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채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며 아들이 대리시험을 본 노승행광주지검장은 「수신제가」를 잘못했다며 3일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심장병 치료를 위해 지난달 5일 미국으로 출국한 광운대 조무성총장은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 본사 취재팀이 이날밤 조총장의 로스앤젤레스연락처에 국제전화로 조총장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40대여인이 전화를 받아 『조총장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병원이 어딘지는 모른다』는 말만 하고 황급히 전화를 끊어버렸다. 한편 광운대의 한 관계자는 『국제전화로 조총장에게 부정입시문제를 보고했으며 조총장은 당초 13일로 된 귀국 일정을 앞당겨 귀국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후기대 입시에서 한양대 안산캠퍼스 경영학과에 부정입학한 것으로 드러난 김유섭군(20·대일외국어고졸)의 대학입학후 1학년 1학기 동안의 성적은 모두 F학점으로 처리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김군은 지난해 8월 휴학할 때까지 한 학기동안 경영수학·국어·심리학개론등 7개 과목을 수강했으나 전과목이 낙제,전체 학점이 「0점」으로 처리돼 있었다. 김군은 또 대일외국어고 재학시절 3년간의 전체계열석차에서도 전교생 4백39명 가운데 4백3등을 차지,대학 입시를 위한 대리시험의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이라고 대학관계자는 한마디. ○…김군이 졸업한 대일외국어고등학교는 김군의 대리시험에 의한 합격사실이 적발되자 크게 당황하는 모습. 이 학교관계자들은 이번 대리시험사건의 주범 신훈식씨(33·광문고교사)등 현직교사 3명이 이 학교에 재직했던 교사들인데다가 이 학교졸업생도 대리시험에 관련됐음이 밝혀지자 학교의 명예가 크게 실추될 것을 우려하면서 『그동안 쌓았던 명성이 하루아침에 훼손되었다』며 개탄. ○조씨집 채권자상주 ○…광운대총장의 누나 조정남씨(60) 이웃주민들은 『조씨가 관리하던 광운유치원 주변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채권자들이 찾아왔을 정도로 빚이많았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은 조씨가 집근처 가게에 상당히 많은 외상을 지고 1년이 넘도록 갚지 않으면서도 지난해말 쏘나타승용차를 그랜저로 바꾸는등 평판이 좋지 않았다는 것. 한편 조씨는 지난 90년 10월 조총장에게 「앞으로 부정입학생을 알선하는 행위를 일체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쓴 것으로 밝혀져 그동안 조씨는 부정입학알선을 해주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 ○…대리시험을 통한 부정입학에 교직원들이 관련됐는지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한양대는 지난해 부정입학사실이 확인된 김모군(19·안산캠퍼스 경영학과1년휴학)의 입학원서원본에 구속된 노혁재군(20)의 사진이 그대로 붙어있어 다소 안도하는 표정. 김군의 지난해 후기대입시 당시 입학원서 원·부본과 학생카드등을 조사한 결과 입학한뒤 작성하는 학생카드에만 김군의 사진이 붙어 있고 나머지 서류에는 모두 노군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는 것. ○지검장사표에 동정 ○…이번 입시부정에 대리응시해줘 적발된 노혁재군의 아버지가 현직 노승행광주지검장(53·사시1회)으로 밝혀지자 검찰내에서는 『노검사장이 주로 지방으로만 근무하는 바람에 자식을 잘못 가르쳐 빚어진 일』이라며 안타까워 하는 모습. ○…광운대 부정입학 사건의 알선책인 이두산씨(54)가 근무하던 강동고(교장 안규옥·67)에는 이날 동료교사 10여명이 모여앉아 『어떻게 된 일이냐』며 어수선한 분위기. 도연호 교감(60)은 『방송을 듣고 이교사가 부정입학 사건에 깊숙이 관련된 것을 알고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면서 『개학해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이 일을 해명해야할지 막막하다』고 한숨.
  • 최익현선생/다시 새기는 그 충절(이달의 독립운동가)

    ◎서울신문사·국가보훈처 공동선정/을사조약 체결되자 “항일의병” 횃불/74세 거유,“조약은 무효” 전북 태인에서 거병/대마도 유배뒤 순국… 전국적 배일투쟁 “점화”/“나라위해 생사초월” 무성서원연설 민족혼 일깨워 노옹의 항쟁은 열하루밖에 되지 않았다.그가 이끄는 의병의 병력과 무기도 보잘 것 없었고,정부측의 반응도 냉담했다.정부는 일제의 눈치를 보느라 오히려 해산명령을 내릴 정도였다. 면암 최익현­1906년 6월4일부터 14일까지의 「뜨거운 날들」은 선생의 이름과 함께 역사에 붉게 각인되어 있다. 그것은 한반도에 요원의 불꽃으로 번지게 한 의병항쟁의 불씨를,선생이 지폈다는 뜻만으로서가 아니다.선생은 「나라가 흥하는 것은 우리의 문화 우리의 마음을 잃지 않는데 있으며,인권도 중요하고 민권도 중요하지만 국권 없이는 모든 것을 잃는다」는 진리를 가르치며 이같은 독립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한 민족주의자였기 때문이다. ○경기도 포천 출생 당대 유학의 거봉으로 74세나 된 선생이,국권회복을 부르짖고 구국창의의 깃발을 높이 든 것은 일관된 삶의 자세에서 비롯됐다. 1833년 경기도 포천군 가범리에서 출생한 면암은 일찍이 이항로 문하에서 「애국여부 우국여가」의 사상을 이어받고,그 이념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철저하였다. ▲1871년 대원군이 서원철폐령을 내리자 그 부당함을 상소 ▲고종의 신임을 얻어 호조참판이 된 뒤,누적된 적폐를 바로 잡으려다 오히려 기득권층의 반발을 받아 제주도로 유배 ▲1876년 병자수호조약을 결사반대하며 지부소(도끼를 가지고 상소를 올리며 답을 기다리는 것)를 올렸다가 흑산도로 유배 ▲1895년 을미사변이 일어나고 단발령이 공표되자 청토역복의제소를 올려 항일운동을 전개 ▲1905년 소위 을사5조약이 체결되자 조약의 무효화와 박재순·이완용·이근택·이지용·권중현등 「오적」처단을 주장한 청토오적소를 올린 일등은 흐트러짐 없는 인간 최익현의 한 단면이다. 1906년 3월15일.선생은 가묘에 하직을 고하고 집안 사람들과 이별,집을 떠나기로 결심했다.상소만으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것이다.그러나 선생은 다시 한번 참담함을 맛보지않을 수 없었다.판서 이용원·김학진·참판 이성렬·이남규등에게 서신을 보내 「함께 국란에 대처할 것」을 바랐으나 한사람도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 선생은 애제자 고석진의 소개로 「태인사람 임병찬」을 만나게 된다.임병찬은 임실군수까지 지내다가 왜인들의 정치를 마다하고 사퇴한 올곧은 선비였다. 『호남의 선비들이 장차 의병을 일으키려 하는데 모두 선생을 맹주로 생각하고 있으므로 그곳으로 가셔야 하겠습니다』 이후 두달 남짓동안 거의가 준비됐다.시골 포수들로부터 총칼이 모아지고,2백여명의 우국지사가 모여들었다. 6월4일.태인 무성서원에서 있은 선생의 강회는 항일의병의 역사적 분기점을 이룬 날로 기록된다. 『지금 왜적들이 국권을 농락하고 역신들은 죄악을 빚어내 오백년 종묘사직과 삼천리 강토가 이미 멸망지경에 이르렀다.나라를 위해 사생을 초월하면 성공 못할 염려는 없다.나와 함께 사생을 같이 하겠는가!』 불꽃에 민족혼을 일깨운 의병들은 이날 정읍에 무혈입성,총칼과 탄환을 거두고 군사를 모집했다.또한 일제에 16개 죄목을 들어 국권의 침략과 국제적 배신행위를 통렬하게 지적한 장문의 규탄서를 보내기도 하였다. 그후 정읍에서 흥덕으로,다시 순창 구암사에서 순창읍내로 행군하였을 때에는 의병의 수가 5백여명을 넘게 되었다.힘을 얻은 「면암의병」들은 파죽지세로 곡성을 거쳐 남원으로 밀고 들어 가려 했으나,순창으로 회군할 수밖에 없었다.남원 방비가 워낙 견고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의병은 8백여명으로 불어났다. 6월11일.광주관찰사 이도재가 사람을 보내 고종의 칙지를 전해왔다.선생은 큰 기대를 갖고 이를 펼쳐 보았으나 그 내용은 엉뚱하게도 『의병을 해산하라!』는 것이었다. 면암은 『이미 소장을 올려 의병을 일으키게 된 연유를 말씀 드렸으니,나의 진퇴는 관찰사의 직권으로 지휘할 바가 아니다』는 답장을 보냈다.그리고 다시 남원진입을 꾀했다. ○고종,의병 해산령 그러나 남원을 지키고 있는 부대가 왜군이 아니고 우리측 진위대임이 확인되었다. 진위대(경군)측은 『대감이 민병을 해산시키지 않으면 전진이 있을 뿐』이라는 통보를 세차례나 보내왔다.선생은 괴로워했다. 선생은 임병찬에게 『동포끼리 서로 박해하는 것은 원치 않으니 즉시 해산시키라』고 명령했다.쉽사리 흐트러지지 않던 의병들은 눈물을 머금고 해산되었다.선생 곁에 끝까지 남은 의병은 12명 뿐이었다. 6월14일.선생일행은 서울로 압송되었다.그리고 우리 사법부가 아닌 일제에 의해 재판을 받게 된다. 「대마도 감금 3년」은 그렇게 시작되었다.선생은 1907년 1월1일 단식 끝에 한많은 적지에서 숨을 거두었다. ○선비정신의 귀표 역사학자 박성수교수(정신문화연구원)는 면암의 항일운동과 관련,『선생은 1876년 개항 이후 줄곧 외침을 경고했으며 이에 맞서 나라를 구하는 길은 오로지 국론을 통일해 일치단결하는 것밖에 없다고 부르짖어 온 분이었다』며 『그러므로 선생이 70고령을 무릅쓰고 무기를 들었다는 소식은 단지 그것만으로도 여간 큰 충격이 아니었는데 외딴 섬 대마도에서 순국하셨다는 소식은 온 국민의 가슴에 칼을 꽂은거나 다름없는 슬픔과 분노를 안겨 주었다』고 평가했다. 선생의 항쟁 이후 호남을비롯한 전국 각지에서는 우후죽순처럼 의병들이 일어난 점만 보아도 당시 선생이 위대한 민족주의자로서,국민들의 정신적 지주였다는 점이 입증되는 셈이다. 선생은 순국직전 임병찬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죽음에 있어 마땅히 죽을 곳에서 죽으면 삶보다 부끄러울 것이 없다.나 이제 죽을 것이니 황상에게 올릴 마지막 소를 비밀히 간직하였다가 본국으로 돌아 가는 날 전해주길 바란다』 고국으로 돌아온 선생의 영구행렬 앞에는 「춘추대의 일월고충」이라는 깃발이 나부꼈다.
  • 새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32)

    ◎소년시절:13/마르크스·레닌서적 탐독설/「자본론」 중국어판 30년에 첫 출간됐는데/“26년 15살때 이미 읽어치웠다” 억지선전/최근들어 “공산당선언만 봤다” 다소 후퇴 김일성이 화성의숙에서 느꼈다는 마지막 세번째의 환멸은 다음과 같다. (ㄷ)민족주의 운동… 상해임시정부의 인사들은 「자치파」니 「독립파」니 하여 서로 치열한 감투싸움이나 세력다툼을 하고 있었고 독립군은 군자금이나 거두며 돌아다녔다.임시정부는 미국등에 대하여 비굴한 「독립청원외교」를 벌이고 있었다. ○“임정인사 세다툼” 적지않은 자산계급출신 운동가들이 「애국지사」로부터 일제의 앞잡이로,민족개량주의자로 굴러 떨어졌다.그들은 「민족개량」「실력양성」의 보자기를 쓰고 「계급협조」「대동단결」「민족자치」를 떠들었다. 이때 김일성은 화성의숙에서는 불가능하였으므로 김시우 집에서 마르크스·레닌의 서적을 읽었다.그리하여 청년들이 찾아올 때 이들에게 새 사조와 소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착취와 압박이 없는 사회를 선전하였다. 이중 세력다툼이니 군자금 징수니,변절이니,타락이니 하는 것은 김일성이 민족주의를 비판할때 언제나 사용하는 딱지들인데 이러한 단어들은 앞으로 연구할 기회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그가 「김시우 집에서 마르크스·레닌의 서적을 읽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문제를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김시우란 임강시대에 백산무사단원으로서 김형직과 관계를 맺은 우익인사인데 김일성은 그로부터 「좌익서적」을 제공받은 것으로 허구를 꾸미고 있다. 화성의숙시대 김일성이 김시우 집에서 공산주의 서적을 읽었다는 선전은 1978년에 발간된 「불멸의 자욱을 따라」부터 시작되었다.그러나 이 책은 그가 「완고한 민족주의자들을 멀리하고 혁명적 출판물들을 많이 탐독하였다」고 썼을 뿐,그가 무슨 책을 읽었는가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었다. 그런데 82년에 나온 그의 전기에서는 놀랍게도 그가 이 시절 「공산당선언」과 「자본론」「임금노동과 자본」을 읽었다고 주장하였다. ○민족주의자 멀리해 여담이지만 필자는 대학생시절 자본론을 사 보았었다.그러나 마르크스의 문장이 너무 길어서 의미를 파악하는데 애를 먹고 몇 페이지 안가서 읽는 것을 포기하였다.또 최근 오길남박사에 물어 보았더니 『자본론은 독일의 대학교수들도 읽는데 1년 이상 걸릴 정도로 어려운 서적』이라고 하였다.이런 책을 북한에서는 15살짜리 김일성이 읽어치웠다고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딴데 있다.김시우의 집에 이러한 서적이 있었더라면 그래도 우리는 이것을 「과대선전」정도로 볼 수가 있다.하지만 이러한 책들은 26년 당시,만주의 오지인 화전현 관가에는 있을 리가 없었다. 일본경찰이 1925∼26년에 동남만에서 압수한 「불온문서」를 보면 그 중 1백권 이상의 것은 「선봉」「거화」「전만동포에게 호소함」「전만혁명동포에게」「노동기념선포문」「노동보」「선포문」「불온문서원고」「국제청년데이」「혁명」「농보」「농민회발기준비서」가 그 전부였다. 모두 팸플릿이나 신문에 지나지 않았고 학술서적이란 없었다. 또 김시우의 집에는 마르크스·레닌의 서적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도없었다. ①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은 1929년 초에 육문중학교에 부임한 김일성의 스승 상월이 중국에서 갈림에 가져온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이 책이 길림보다 훨씬 낙후한 벽지인 화전현 관가에 그보다 3년이나 이전에 들어올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②「자본론」은 중국에서는 겨우 1930년에 그 제1권 제1분책의 제3장까지가 진계수 등의 번역으로 상해에서 출판되었다.또 그 전역본은 38년이 되어야 나오게 된다.26년에는 읽어야 할 책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창덕학교 5학년 수준인 그의 일본어로는 일본어 번역판도 읽지 못할 것이다. ③마르크스의 「임노동과 자본」을 일본에서 대중이 볼 수 있게 된 것은 1928년이므로 이 책도 중국에서는 출판이 상당히 늦었을 것이다. 이상과 같이 북한에서는 중국말도 일본말도 잘 모르는 소학교 중퇴생인 김일성이 대학생도 익히 알아보지 못하는 마르크스·레닌의 서적들을,이러한 책이 번역 출판되기도 전에 「읽었다」는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해괴한 주장을 85·87년 양년에낸 「김일성 평전」에서 조목조목 분석비판하였다.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나온 회고록에서는 화성의숙 시대에 「공산당 선언」단 한가지만을 김일성이 읽은 것으로 하고 있다.나머지 책은 길림시대에 읽은 것으로 약간 그 시기를 늦추고 있는데 이렇게 하여도 서로 상충된 거짓말들을 조절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상충된 거짓말 여전 1925∼26년에 걸쳐서 동남만에서 1∼2점 발견되어 일본경찰이 압수한 공산주의 선전 팸플릿 중에 「공산당의 선언」이란 것이 있다.그러나 소련에서 출판된 이 팸플릿이 공산주의의 침투가 늦었던 화전현에,그것도 우익이었던 김시우의 집에 날아 들어 올 가능성이란 역시 매우 희박할 것이다. ①「세기와 더불어1」154∼157면 ②「불멸의 자욱을 따라1」202면 ③「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전기1」31·32면 ④5·6·8 평전 127∼134면 ⑦하상조번역 「임노동과 자본」암파문고판
  • 공주 중호마을 반촌 탐방(한국정신의 원류를 찾는다:3)

    ◎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한 캠페인/“기개가 첫 덕목” 3백년 이어온 선비정신/효종때 거유 이유태선생 후손 모여살아/“학문·덕 갖춘뒤도 때아니면 불출사” 일관/12대 종손 등 일제때도 한학공부… “학교교육보다 도리·예절이 중요” ○노인들은 상투 틀고 계룡산 산자락이 북으로 금강에 치달아 곰나루를 향해 넉넉하면서도 온화하게 팔을 벌린곳에 자리잡은 충남 공주시 상왕동 중호마을의 용문서원.등용의 옛마을로 계룡의 서기를 이어받은 우리의 선비정신이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는 곳이다. 조선 중기 당대의 거유로 명성을 높였던 초려 이유태(1607∼1684년)의 후손들이 오순도순 마을을 이룬지 3백년.반촌의 긍지를 이어온 경주 이씨 집성촌으로 20여가구가 모여 산다.공주시내가 지척이지만 아직도 노인들은 대부분 상투를 틀고 있으며 철저하게 예의범절을 지키면서 선비의 기개를 가정교육 최고의 덕목으로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초려정신의 핵심은 선비로서 불출사의 기개를 강조하는데 있다.선비는 우선 학문과 덕식을 갖추고 그 다음일단 나가면 때를 좌지우지 할수있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고향에 돌아와 은거해야 한다는 정신이다.이를테면 진퇴를 분명히 할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이를 몸소 실천,인효현소종 4대왕에 걸쳐 능참봉부터 사조참판·대사헌까지 모두 39가지의 벼슬이 주어졌지만 실제로 관직생활을 한것은 28세때 5개월과 30세때 6개월이 고작이었다. 그같이 짧은 관직생활에도 불구,그는 학문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당시 정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경세가로서 당대 호서산림 오현의 한사람으로 추앙받았다.그는 금산 노동 태생으로 18세에 사계 김장생의 문하에 들어가 장년이 된후에는 사계의 아들 집과 교류하며 그들 부자로부터 예학의 법통을 이어받았으며 치국경세에 있어서는 율곡이이를 숭상했다.그에 학문세계를 율사연원으로 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초려는 병자호란후에는 덕유산중에 은거,모든 벼슬을 사양하였다.그후 효종이 북벌의 큰뜻을 품고 산림학자들을 불러모으자 결연히 상경하였다.그러나 조정은 시배들의 반목과 질시속에 온갖 주의주장만분분할뿐이었고 또한 청나라 사신의 위세는 극에 달해 있었다.그같은 분위기에서 친청파의 척결을 알리는 그의 논소는 조정을 소용돌이로 몰아넣었고 마침내 그는 다시 낙향했다. ○대사헌벼슬 물리쳐 그후 효종이 말년에 다시 밀지로 초려를 부르니 그는 북벌을 위한 구체적 국정개혁안으로 2만여언의 장문상소인 「만언봉사를 거의 완성해 가고 있을 때였다.그러나 그해(1960년) 효종은 승하하고 뒤이어 즉위한 현종은 왕명으로 만언공사를 제출케 했다.그 내용은 위민정치를 근간으로한 군사및 내정개혁사상을 삼고있다.그후에도 현종은 초려의 경륜을 사기 위해 벼슬을 높여 불렀으며 숙종때는 대사헌에 제수됐지만 불출사의 뜻은 완강했다.『나의 뜻이 정책에 반영되지 않는 벼슬길 보다는 땅을 일구며 사는 것이 옳다』는 것이 그의 공직관이었던 것이다. 초려의 강직한 정신은 오늘날 후손들에까지 그대로 전수돼왔다.노인들은 상투등 과거의 관습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가운데 후손들에게는 현대식 학교교육도 애써 가르치고 있다.단지 일제때 일본식교육은시키지 않는다는 고집으로 종손인 12대손 정우씨(52)와 그 또래의 집안 사람들은 학교에 가지 못했다.그는 『우리 형제 다섯중 위로 셋은 학교를 가지 못했고 비슷한 나이의 사촌이나 육촌형제 가운데도 학교를 간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회상했다.대신 그는 15세때 대학을 떼는등 한학을 공부했으며 초려의 책을 비롯,집에 보관중인 3천여권의 서책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있다. 자식들에게는 초려가 남긴 유일한 친필족자글씨인 「징분항선 복례」(분한 생각을 경계하고,나쁜것은 고쳐 착하게 하고,예를 따라 좇으라)를 가훈으로 가르치며 학교공부를 시켰다.학교공부중에도 사서는 반드시 익히도록 했는데 이같은 집안 분위기에서 큰아들 상익씨(30)는 철학교수로,둘째아들 상욱씨(28)는 한문교사로 후학을 가르치는 교단에서게 됐다. 공주향교의 전교를 지낸 정우씨의 당숙 종언씨(70)도 이웃에 산다.그가 해석하는 오늘날 선비정신의 의미는 이러했다. 『선비가 박력이 약하고 경제능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완고하고 고집불통으로 비쳐지는 것은 잘못입니다.현대식 교육을 받기는 받되 인간의 도리를 먼저 알아야 하고 잘살아야 하되 나혼자만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그것은 이웃과 국가가 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인간의 행동철학을 먼저 배우자는 것으로 요약될 수도 있습니다.부모나 국가지도자는 이신교자지종(몸으로 행해 가르치는 사람을 따른다)으로 자식과 백성을 가르쳐야 하고 숭조사상의 강조도 교육의 한 방편입니다.선비는 부자가 돼도 부자티를 안내고 빈궁해도 빈궁한 티를 안내야 하는 것이지요』 용문서원은 이같은 초려의 선비정신을 구현하는 도장으로 오늘날 활용되고 있다.제사가 올려지는 사우인 명덕사를 제외하고는 일반에게 공개돼있다.강당인 중화당(17평)과 재실인 존성재(〃)는 초려학연구를 위해 강의실과 침실로 제공된다.연구활동을 돕기위해 현대식 입식 부엌도 설치돼 있고 이동식 화장실,난방도 완비됐다. ○내사책 등 유품 전시 또 유물전시관인 징원당(16평)에는 초려의 저서와 함께 임금이 내린 내사책,이씨 가문의 재산분금록,9대손 성암철영의 항일옥중일기등과 초려의 상아호패와 제사날을 기록해 놓는 기일첩,과거문제 요약집인 강경첨통등 많은 유품들도 전시,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용문서원 건립및 유지 보수를 맡고 있는 사단법인 이초로 기념사업회의 이종철회장(73·전공주교대회장)은 올해의 역점사업으로 장서각 건립을 꼽고 있다.현재 3천건에 달하는 책들이 그대로 창고에 쌓여있기 때문에 이의 분류,정리가 시급하기 때문이다.이를 위한 1억원의 충남도예산중 4천만원의 삭감으로 나머지 재원마련이 가장 큰 현안이기도 하다.국역작업등 서둘러야할 과제는 많지만 현재 1백66명의 회원들이 연회비 5천원씩 내는것으로 충당하는 기념사업회의 예산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회장은 『많은 학자들이 초려사상에 대해 자발적인 관심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그러면서 『지난 연말 부산대에서 다섯명의 교수·학생들이 와서 나흘동안 목록작업을 하고 갔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어려운 형편에 있으면서도 기념사업회측은 연구를 위해 오는 학생들에게 시설을 무료료 사용케하고 있다.3년째 겨울이면4,5일씩 초려학 연구를 위해 이 서원을 찾고 있는 20여명의 한남대 대학원생들이 이달 중순 올 것이라는 전갈을 받고 중화당과 존성재는 벌써 깨끗이 치워 놓았다.형편이 넉넉하다면 그들이 여유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식사까지 제공했으면 좋겠지만 형편상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장손 정우씨의 마음을 늘 안타깝게 하고 있다. ◎「만언대사」 상소한 당대경세가/후손들이 서원열어 초려정신 대이어/박성수 정신문화연구원 교수 조선시대 최대의 국란,병자호란을 만난 것이 1636년(인조14년) 초려 이유태가 29세 되던 해였다.임진왜적이 물러나 대위국교가 재개된지 겨우 30년,또 다시 북쪽의 외적이 몰려와서 나라 안이 쑥밭이 되고 국왕이 삼전도에 나아가 수모를 당하는 그런 역사를 만나게 되었다.국론은 크게 양분되고 당쟁의 고질병이 온 몸을 덮치는 그러한 시대이기도 하였다.치국경세가 그 어느때보다도 시급한 때에 초려는 평소 품었던 뜻을 만언소라는 글로서 국왕에게 구민·구국책을 건의하였다. 그는 이 상소문에서먼저 농촌경제를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농촌을 떠난 농민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여 황폐화된 토지를 일구게 하여야 오늘의 정치혼란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제의하고 고른 세제의 확립과 면세특권층의 일소를 역석하였다.또 농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하기 위해 향약을 실시하여 서로 돕고 사는 사회를 만들고 오가작통으로 범죄없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교육제도의 일대쇄신을 주장하여 양반의 자제들만 교육하는 제도를 고쳐서 모든 양인의 자제를 학문기관에 보내게 하여 그 능력에 따라 직업과 신분을 선택하도록 하자는 획기적인 제언을 하였다. 그러나 당시의 고루한 지도층은 자신의 권익만을 생각하고 그의 개혁안을 묵살하였다.묵살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를 탄핵하여 유배하고 말았다.이 유태는 그 뒤 스스로 초가집(초려)이라는 자신의 호와 같이 모든 관직(이조참판·요즘의 내무차관직)을 마다하고 향리에 웅거하여 나가지 않았다.그 유명한 초려의 불출사 선비정신이 여기 있는 것이다. 그가 남긴 「초려집」 26권은 이유태의 선비정신을 담은 귀중한 문화유산이며 오늘에 되살려야할 국민정신문화이다.다행히 최근 충남 공주 향리에 그 후손들이 용문서원을 세워 자제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하니 외래문화에 질식할 것도 같은 오늘의 세대에 이보다 더 참신한 청량제는 없다 할것이다.
  • 동지날 양이 꿈틀댄 뜻은(박갑천칼럼)

    빙허 현진건(빙하 현진건)의 단편 가운데 「운수 좋은 날」이 있다.우리 단편소설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평가되는 1920년대 작품이다. 『새침하게 흐린 품이 눈이 올듯하더니 눈은 아니오고 얼다가 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었다』는 허두로 보아 요맘때의 이상기후였던 것인지 모른다.『재수가 옴붙어서 근 열흘동안 돈구경도 못한』인력거꾼 김첨지는 이날 생각지도 못한 큰돈을 번다.첫번째에 삼십전,두번째에 오십전,세번째에는 놀랍게도 일원오십전 하는 식으로.그는 선술집에 들러 몇잔 걸친 다음 병석의 아내가 먹고 싶어하던 설렁탕을 사가지고 집으로 간다.그렇게나 운수 좋은 날에 아내는 죽어있었다. 그렇다면 운수 좋은 날은 바로 운수 사나운 날이 아니었던가.빙허가 말하고자 한 것은 이같은 인생살이의 기묘한 엇결이었다.생각해 보자면 운수 좋은 일이 바로 운수 사나운 일이기도 한 것인데 사람들은 그 기미를 모르는지라 나타난 현상만을 놓고 일희일비한다는 뜻.그러기에 옛사람도 경계하지 않았던가.­『꽃은 반만 핀것을 보고 술은 조금취토록 마시면 이 가운데 가취(개취)가 있다.만약 꽃이 활짝 피고 술이 흠씬 취함에 이르면 문득 악경을 이루나니 「가득찬 곳에 있는 이」(이영만자)는 마땅히 생각할지니라』고.(홍자성의 「채근담」) 여느해보다 일찍 들어서 올해는 21일이 동지였다.팥죽 쑤어 먹고 이를 뿌려 잡귀 쫓는 풍속이었지만 한편 이날을 「일양래복」(일양래복:양이 다시 옴)이라 일컬었던 점에 깊은 뜻이 담긴다.춥기 시작하는 무렵에 동지는 들었고 사실은 동지가 지난 다음인 이듬해의 1월 중순쯤이라야 그 겨울의 진짜 추위는 닥치는게 아니던가.그런데 진짜 추위가 시작되기도 전인 동지에 양이 싹튼다고 했으니 음은 그 때부터 기세가 꺾여 간다는 뜻이다. 도산서원에서도 이런 논의가 있었던 듯하다.어느 동짓날 김취려가 스승 퇴계에게 묻는다.『오늘은 일양이 처음으로 움직이는 날로써 곧 천지가 물을 생하는 처음이니 모든 초목 뿌리의 생기가 움직이는 것입니까』하고.이에 스승은 『…그 가지는 마르고 여위어 생기가 나타나지 않으나 그 싹이 터서 자랄수 있는 이치는오늘에 이미 움직이는 것이다』고 대답한다.그러면서 『…그뿐 아니라 선의 싹이 맹동함도 양이 돌아오는 날이니라.다만 사람들이 욕심때문에 그 기운을 넓히고 채우는 공을 이루지 못하니…슬픈 일이다』고 덧붙인다. 세상의 길흉화복이 이것이다.운수있는 날의 길속에 흉이 깃들이고 한겨울 동지의 음속에서 양은 꿈틀댄다.그러므로 한때의 길에 너무 가즈럽게 굴 일도 아니고 한때의 음에 너무 직수굿해 있을 일 또한 아니다.어떻게 겸허하고 어떻게 극복해내느냐 하는 슬기가 중요할 뿐이다.
  • 조선 노비문서 등 문화재 3점 도난/장성 필암서원

    【장성】 22일 하오1시쯤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리 필암서원에 보관중이던 국가지정 보물 제 587호인 조선시대 노비문서등 문화재 3점이 도난당한 사실을 서원 관리인 김병삼씨(65)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에 따르면 지난 20일 하오 친척집에 갔다가 22일 서원에 돌아와 보니 장서각의 자물쇠 장치가 절단기에 의해 절단돼 있고 장서각안에 보관해 두었던 노비문서와 묵죽,하서 김린후 선생의 초서친필등 문화재 3점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 출판 행림출판사 이갑섭사장(92문화계 주역:6)

    ◎뛰어난 기획력으로 베스트셀러 양산/럭금 구자경회장 자서전 35만부 판매/일 여우 누드집 발행,“외설앞장” 비난도 『구자경 럭키금성그룹회장의 자서전 「오직 이길밖에 없다」가 종로·교보등 대형서점이 뽑은 올해 최고베스트셀러가 된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같은 기간동안 나온 동종의 재벌자서전과는 달리 독자들에 어필하는 내용의 탄탄함에 출판사나름의 노하우가 접목되어 탄생한 것이지요』 「오직…」을 35만부나 팔아 올해의 최고베스셀러출판사에 오른 행림출판사 이갑섭사장(42).그는 92년 출판계의 스포트라이트와 비판을 한몸에 받은 출판경력 16년째의 중견출판인이다. 그에게 쏟아진 찬사가 「오직…」처럼매년 베스트셀러를 끊임없이 만들어 낸 활동력과 한걸음 앞서가는 뛰어난 기획력 때문이었다면 일본의 인기여배우 미야자와리에의 누드집「산타페」출판으로 인한 지탄의 목소리도 만만찮았다.청소년들의 정서피해는 아랑곳하지 않은채 영리만 앞세웠다는 세간의 따가운 시선이 그것이다. 『행림만큼 자주 출판가의 화제거리가 된 출판사도 드물겁니다.지금까지 발간한 5백여종의 대부분이 돈이 많이 벌리는 대중소설류였지요.하지만 이 책들을 팔아 벌어들인 돈으로 「한국구전설화」(전14권),「한국의 탈과탈춤」「한국인의 놀이와 제의」같은 좋은 책을 만들어 내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실제 그는 지난79년에 발간,물경 3백60만부를 팔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김홍신의 「인간시장」이후 「흔들릴때마다 한잔」(박양호),「물의 나라」「불의 나라」(박범신)등으로 이어진 상업소설로 기반을 다져 왔다.그러나 요즘은 원고료 2억9천만원,제작비 1억원이란 거금을 들여 「한국전쟁사」(전6권),「한국의 역대 전쟁」등 7권짜리 가치있는 책을 만드는 작업에 정열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도 「책의 해」를 앞둔 시점에서 올해 우리 출판계는 많은 내부진통과 외부의 시련을 겪었습니다.「즐거운 사라」와 「리에의 누드집」으로 대표되는 외설시비는 내부진통의 하나였죠.또 개방압력에 대비한 출판유통의 현대화같은 작업은 출판문화발전을 위한 큰진전이었다고 봅니다』그는 80년대말 한때 행림출판사,평민사등2개 출판사와 「월간주니어」 「마드모아젤」「비디오패밀리」등 3개 잡지를 운영하는등 의욕적인 활동을 보였다.그러나 지금은 행림과 월간주니어로 축소경영중이다.이사장일가는 7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양의학전문출판사 행림서원을 모친이,학술사회과학전문출판사인 평민사는 누이동생이 운영하는 출판패밀리를 이루고 있다.
  • 영해침범 중국어선/선장 등 2명을 구속

    【제주=김영주기자】 제주해양경찰서는 19일 우리영해에서 불법조업한 중국선적의 1백5t급 쌍끌이 저인망어선 점정어10139호 선장 장국화씨(42·중국 절강성 정해구 소사향 모시촌)와 점정어10140호 선장 손유룡씨(47·〃) 등 2명을 영해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상오 9시20분쯤 우리 영해인 북제주군 우도 남쪽 6마일해상까지 침범,불법조업하다 해경 경비함에 나포돼 제주항으로 예인됐었다. 한편 제주해경은 이들 어선과 나머지 서원 28명에 대해 「다시는 우리영해를 침범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은뒤 19일 상오 11시쯤 방면,공해상으로 추방했다.
  • 쉽게 풀어 쓴 고고학책 많이 읽힌다

    ◎「고고학에의 접근」·「백제사의 이해」·「고대문화의 흐름」 등 잇달아 출간/중진학자들 한국인 입장서 기술/인류·민속학 등 인접학문과 연계도 시도 우리 선사시대의 뿌리를 캐고 역사시대로의 끈을 잇는 고고학연구의 현황과 전망을 일반 독자들에게 쉽게 알리려는 서적의 간행이 활발하다.김원용,윤무병,한병삼,황용훈등 일본교육을 받은 고고학계의 이른바1,2세대에 이어 제3,4세대를 대표하는 학자들에 의한 이러한 시도는 높이 평가된다.특히 외국학자들의 이론을옮겨 전달하기에만 급급하던 종전의 학문풍토와 달리 한국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고고학설의 전파라는 점에서 독자들의 호응도 만만치 않다. 이같은 흐름을 대표하는 책으로는 「한국고대문화의 흐름」(임효재),「한국인의 발자취」(김병모),「고고학에의 접근」(최몽룡),「백제사의 이해」(최몽룡·심정보),「한국선사고고학」(조유전·배기동외),「고고학이론입문」(배기동)등.이들은 미국이론을 번역한 「고고학개설」(김원용)등으로 우리나라 고고학의 지평을 열었지만 여건상 큰 학문적업적을 남기지 못한 1,2세대와 달리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한뒤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대학및 국립연구단체에서 연구하고 있는 40∼50대의 중진학자군으로 돼있다.3,4세대 저작물의 특징은 한국인의 본질을 알고자하는 일반인들의 역사전반에 대한 관심에부합하면서 인접학문인 고고학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이 있다.특히 이같은 노력은 어려운 학문인 고고학의 대중화를 꾀해 독자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시공을 넘어 미지의 세계로 여행하는 열쇠역할까지 해준다. 임효재(서울대)교수의 「한국고대문화의 흐름」(집문당)은 그간 잡지나 학술지등에 발표했던 글들을 한데 모아 정리한 것.일반독자나 대학초년생을 대상으로 최근 30년동안 이루어진 우리고고학의 연구성과를 보여준다.전5장중 제1장 한국고대문화이해의 사전지식편은 고고학이란 무엇인가에서부터 현대고고학이 성립되기까지의 과정,그리고 과학적인 연대측정방법을 사진과 표등을 이용해 쉽게 풀이했다. 특히 고고학의 새로운 경향편에서는 시간·공간적 좌표에 매달리면서 발굴유물을 중심으로 하는 종래의 「전통고고학」에서 일명 「고인류학」이라고 불릴정도로 그러한 유물을 낳게한 사회와 문화의 성격규명을 목표로 하는 현대 고고학을 소개하고 있다.또 전곡리구석기유적등을 중심으로 최근 30년간의 고고학적 발굴수확을 살펴보는 정열을 기울였다. 김병모(한양대)교수의 「한국인의 발자취」(집문당)는 85년도에 나온 초판을 수정·보완해 펴낸 개정판으로 그동안의 자료발굴과 국내연구업적,미흡한부문을 손질해 내놓은 것.82년도에 제작된 KBS­TV의 「한국인,당신은 누구인가」를 진행하면서 다루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한국땅은 이렇게 열렸다,맨처음 이땅에 자리 잡은 사람들등 선사시대를 추적 발굴하는데 역점을 두고있다. 그리고 한국인의 체질과 언어,한국신화의 고고·민속학적 연구,한국인과 어우러져 살아온 동물들,민간신앙등 기존의 내용에다 한국인의 무덤쓰기(묘제)등을 추가했다.어려운 전문용어는 피하면서 한국인이라면 마땅히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을 고고학적,인류학적,역사적근거위에서 마련해 보고자 시도한 책이다. 「문명의 성장과 멸망」이라는 부제가붙은 최몽룡(서울대)교수의 「고고학에의 접근」(신서원)도 조나단 하스의 원시국가의 진화」,고든 차일드의 「인류문명발달사」등 10편의 중요한 고고학관계문헌을 소개하면서 지은이 나름대로의 해석을 가미했다.여기에 「역사학과 고고학」,「미국고고학연구의 동향」등 3편의 글을 추가했다.이중 「중국동북3성답사유적」은 선사시대 한·중교류와 한민족의 기원을 고찰한 것이다. 「한국선사고고학사(조유전·배기동외)의 경우 3,4세대학자들의 합작품으로구석기부터 해방후까지 우리 고고학계의 연구업적을 총망라,그동안의 발전상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연구서이다.이밖에 「중국의 고고학」(최무장·건국대),「원시국가의 진화」(최몽룡옮김),「백제사의 이해」(최몽룡·심정보),「문명의 여명」(배기동옮김),「고고학이론입문」(배기동옮김)등도 우리나라 고고학계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일련의 연구업적으로 꼽힌다.
  • 운호학원에 관선이사

    교육부는 5일 재단이사장의 거액부도사건으로 5개월째 학내진통을 겪고있는 충북 청주 서원대의 재단법인 운호학원에 강석균 청주 대동한의원 장등 7명의 관선이사를 파견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 동학농민군 집단매장시 발견

    ◎일­관군과 싸우다 2천6백명 몰사/성터·그릇조각 등 발굴… 위령탑 추진/보은 【보은=김동진기자】 충북 보은군 보은읍 외속리면 서원계곡부근에서 대규모 동학농민군이 살해,매장됐던 매장지가 발견됐다. 충북대 호서문화연구소(소장 차용걸교수)는 1일 그동안 사료와 구전으로만 전해내려온 「서원계곡 문화유적 지표조사」에서 1894년 동학혁명에 참가해 일본군과 관군에게 죽음을 당한 2천6백여명의 농민군 집단매장지를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조사단은 이곳에서 동학교도가 집결지에 축조한 석축등 성터일부와 그릇조각 등도 발견했다. 충북도와 보은군은 이에따라 이곳에 위령탑을 건립키로 하는등 사적지로 조성키로 했다.
  • 환경관심 고조/대학 관련학과 신설바람

    ◎47개 대학에 설치… 종류도 다양/교양강좌도 71개 대학서 마련 대학에도 환경바람이 불고 있다. 전국 각 대학들은 갈수록 환경에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자 관련학과를 앞다투어 신설하고 있으며 환경교양강좌도 크게 늘리고 있는것이다. 일부대학에서는 환경과 직접 관련이 없는 학과에도 환경이란 말을 넣는 일종의 「환경신드롬」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교육대학을 포함한 전국의 1백37개대학 가운데 환경관련학과를 설치한 4년제 대학은 모두 47개며 학과수는 27개다.그리고 환경관련 교양강좌를 개설한 대학은 71개대학에 이른다. 환경관련학과는 70년대말까지 전국의 대학중에 2개대밖에 없었다.67년에 생긴 부산 동아대의 해양공학과와 74년에 신설된 시립대의 환경공학과가 전부였다. 그러나 79년 부산수산대에 환경공학과가 생긴이후 매년 1∼2개대에서 환경관련학과를 신설해왔다.학과종류도 다양해져 환경공학이외에 환경보호학과 환경학과 환경과학과 지구과학과 지구해양과학과등이 새로 생겨났다. 이들 학과의 모집정원은 모두 3천3백10명.아직까지는 다른학과들에 비해 합격선이 낮은 편이나 앞으로 환경기술인력 수요를 감안하면 전망이 가장 밝은 학과중 하나라는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그리고 전문대학에서도 30개대에서 환경원예과등 환경관련학과를 설치,2천6백60명을 모집하고 있다. 대학에 환경강좌가 생긴 것도 이와비슷한 시기인 지난 80년.경북대에서 사범대 화학교육과에 환경화학 강좌를 설치하면서 국내 최초로 환경강좌가 첫선을 보였다. 이어 83년에 덕성여대에서 전학과의 교양강좌로 환경과학을,그리고 84년에서원대가 환경과학을,상명여대가 지역과 환경이라는 교양강좌를 개설하면서 각 대학으로 확산됐다. 88년까지 환경강좌를 설치한 대학은 15개대에 불과했으나 89년 8개대,90년 19개대,91년 15개대 그리고 올해에는 14개대학에서 환경강좌를 신설했다. 환경강좌의 종류도 다양하다.초창기에는 환경과학 환경학개론등 원론적인 강좌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들어서는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실생활에 필요한 환경상식과 관련한 강좌가 주류를 이루게 됐다. 예를들면 충남대의 환경과 공해,경기대의 환경과 생활과학,장로회신학대의 인류의 미래,성균관대의 인간과 자연환경,부산대의 환경과 인간생활,덕성여대의 생활환경과 공해등이다. 그리고 이제는 자연과학적인 접근이 아닌 사회과학적으로 접근하는 강좌도 생겨나고있다. 부산대의 환경행정론 환경심리학 환경법학,서울대의 환경교육론 그리고 상명여대의 환경경제학등이다. 이에따라 일부대학에서는 강좌를 여러개 개설,학생들이 고를 수있게 하고있다. 특히 연세대는 환경보전과 영향평가,인간과 생태,환경과 대기,환경오염과 인간,환경과 조경등 환경이 영향을 미치는 분야를 세분화해 5개 교양강좌를 마련했다.국민대도 환경공학,환경생태학,환경과학,인간과 환경등 4개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 승용차·트럭 4중충돌/4명 사망·6명 중상

    【광주】 3일 하오 2시50분쯤 전남 여천군 율촌면 취적리 삼경주유소 앞길에서 전남2다 7281호 르망승용차(운전자 김귀중·36·순천시 매곡동190)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뒤따라오던 광주8라 8943호 4·5t 화물트럭(운전자 서원조·25·광주시 북구 문흥동740)등과 4중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김씨와 함께 타고 있던 신원을 알수없는 남자 2명 여자 1명 등 모두 4명이 숨지고 화물트럭 운저낮 서씨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승용차가 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다 미끄러지면서 두따라오던 차량 등과 부딪치는 등 4중충돌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18개대 「외국어경시입상」에 가산점/93학년도 대입요강 내용

    ◎동국·숭실·중대 후기분할모집 폐지/10개대 예·체능계 실기반영률 높여 교육부가 28일 집계발표한 올해 대학입시 모집요강은 93학년도 대입시가 대입학력고사 방식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입시라는 점에서 예년의 모집요강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올 대학입시는 입시전쟁이라 불릴만큼 치열했던 전기대 평균 경쟁률이 지난 88학년도 입시이래 처음으로 4대 1을 밑돌고 따라서 서울대등 세칭 명문대학들의 경쟁률도 조금은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점도 또한 예비수험생등을 조금은 안심케 하고 있다. 그러나 94학년도부터는 지금까지 공부방법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에 예비 수험생들은 올 입시에서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요건을 갖춘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하는데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학 지원추세 전망=올 예상 입시 경쟁률을 전·후기별로 보면 1백1개 전기대의 총 입학정원은 지난해보다 8천1백39명이나 늘어 지난해와 같이 체력검사 지원자의 68.6%인 64만9백3명이 응시할 경우 3.9대 1정도가예상된다. 후기대도 총응시자가 조금 증가했다지만 입학정원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 지난해 4.58대 1보다 낮은 4.56대 1정도로 전망된다. 그러나 후기대 경쟁률은 94학년도 대입시제도가 획기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재수나 삼수 기피현상이 두드러져 오히려 크게 높아질 수도 있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아 올 전기대 입시부터 하향 안정지원현상이 어느해보다 극심할 것이라는게 입시관계자의 공통된 견해이다. ▲계열별 모집=서울대가 지난해 이어 법학계열과 전기전자·제어계측공학군을 계열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을 비롯,청주대는 법학계열을,교육대학이 대학별로 모집한다. 또 강원대와 홍익대가 각각 법정계열과 전기·전자공학군을 이번 입시에서 처음으로 계열별로 모집하기로 했다. ▲전·후기 분할모집=전기모집만 하는 대학이 65개로 지난해보다 3개 늘어난 대신 후기모집 대학은 3곳으로 줄었다. 분할모집 대학 수는 36개로 지난해와 같다.후기에 분할모집을 하던 중앙 동국 숭실대가 전기에만 신입생을 모집하기로한 반면 후기였던 서울여대와 호남대가 전기에서도 신입생을 모집하는 분할모집방식을 택했다.또 전기대학이었던 경상대는 후기에도 모집하는 분할모집 대학이 됐다. ▲가산점 부여=포항공대등 29개 대학에서는 수학,과학,영어등 14개과목에 걸쳐 입시에서 해당과목에 5∼1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한국외대등 18개대학은 영어 제2외국어에 한해 교육부등이 주최한 외국어학력경시대회에서 입상자에게 가산점을 주고 이화여대,포항공대등 23개 대학은 수학,과학과목에 한해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또 전북대 충북대등 12개 대학은 외국어등과 수학 과학과목 모두에 가산점을 인정하기로 했다. 대입시에서 외국어과목에 가산점이 주어지기는 이번 입시가 처음이다. ▲결원보충=필기시험 합격후 미등록자가 있을 경우 서울대,부산대,교원대,한국해양대,부산수대,광주·부산·수원 가톨릭대등 8개 대학은 결원을 보충하지 않고,나머지대학은 모두 후보 합격자를 미리 발표해 결원을 보충하되 연세대,서강대,한국외대,성균관대,가톨릭대등 5개 대학은 후보합격자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예·체능계 실기고사 반영율=예·체능계 학과가 설치된 89개 대학가운데 20개 대학에서 말썽의 소지가 돼온 예·체능계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조정했다. 서울대 음대(작곡과 이론전공 제외)가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총점의 45%에서 50%로 상향조정하는등 강원대 동국대 이화여대 조선대 고신대 서원대 순복음신대 피어선대등 10개 대학이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올렸다. 충남대 음대 미대가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40%에서 35%로 낮춘 것을 비롯,창원대 경희대 관동대 동국대 영남대 원광대 청주대 동서공대등 10개대학도 실기고사 비율을 낮췄다. ▲기타=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등 12개 대학은 제2외국어와 실업과목중에서 선택토록 되어 있는 선택과목을 제2외국어로 제한하고 있으며 기술교육대와 한국체대는 선택과목에서 제2외국어를 제외시키고 있다 이밖에 신학대학에서는 면접고사 점수를 1∼10%이상까지 반영하고 교육대를 포함,사범대학에서는 교직적성및 인성검사 점수를 5∼6%까지 반영하고 있다.
  • 「전임교수 미달」 대학 증원 불허/교육부,지침시달

    ◎94년 확보율 61%미만땐 동결/재단전입금 등 교육여건따라 차등 적용 오는 94학년도부터 전임교수 확보율(의학계열 제외)이 61%미만인 대학의 입학정원 증원이 전면 동결된다. 또 정원내에서 학과간 인원배정결정을 대학의 자율에 맡기기로하고 우선 공학계부터 학문성격이 비슷한 학과들을 소계열로 묶어 소계열별로 입학정원을 배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94학년도 대학정원 조정 지침」을 전국 1백21개 4년제대학(11개 교육대제외)에 시달했다. 교육부는 또 94학년도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골자로 하는 새 대학입시제도가 처음 실시됨에 따라 대학의 시험준비와 예비 수험생들의 대학선택 기간을 늘려주기위해 대학정원조정을 올해 10월말에서 7월로 앞당긴데이어 다시 5월말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지침에서 내실있는 대학교육을 유도하기위해 올해 대학입학정원 증원기준이었던 60%를 94학년도에 1%포인트 올린 61%로 확정한데이어 오는 97학년도까지는 매년 1%씩,98학년도부터는 매년 2%포인트씩 상향 조정해 오는 2000년에는 70%로 대폭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6월말현재 전임교수 확보율이 61%미만인 대학은 금오공대 덕성여대 경원대 계명대 관동대 상지대 세종대 전주대 효성여대 강남대 고신대 동신대 부산여대 서원대 전주 우석대 한국항공대등 모두 16개 대학이다. 교육부는 교육여건이 우수한 대학의 입학정원 증원폭을 높여준다는 방침아래 대학의 전임교수 확보율이외에 ▲사립대학의 재단 전입금규모 ▲실험·실습비및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 ▲교수 1인당 학생수 ▲강의실 확보율등을 증원심사 기준항목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94학년도부터 공학계의 전기,전자,기계,화공,재료·금속학과 등을 하나의 학과군으로 보아 소계열별로 입학정원을 배정하는등 동일 소계열 정원범위내에서 학과간 입학인원 조정을 대학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산업계 고급인력수요에 부응하기위해 올해의 인문계대비 이공계 대학입학정원 구성비 46.6대 53.4를 내년에는 46.1대 53,95학년도에는 45대 55까지 확대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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