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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 회고록 제작/출판사 대표 자수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제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9일 이 책을 출판하려 한 도서출판 「가서원」 대표 이희건씨(33)가 자수해옴에 따라 이씨를 상대로 회고록 원본 입수과정 및 출판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혐의사실을 확인한뒤 20일중 이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이씨는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K인쇄소에 김일성회고록 6만권을 인쇄해 줄 것을 의뢰했다가 경찰에 적발돼 국가보안법위반(이적표현물 제작)혐의로 수배를 받아왔다.
  • 김일성회고록 출판/「가서원」 대표 출금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제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8일 잠적한 도서출판 「가서원」 대표 이희건씨(33)를 국가보안법 위반(이적표현물 제작) 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하는 한편 법무부에 이씨의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경찰은 가서원 대표 이씨를 검거하는대로 출판및 원본입수경위등을 조사한 뒤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상오 「가서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초판 인쇄물 1천여장과 김일성 관련자료,김일성 회고록을 소개한 유인물 등 20여점의 문건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날 하오 이 출판사 영업상무 박모씨(27)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원본입수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나 박씨가 『사장인 이씨가 사원들과 상의해 책을 발간해온 것이 관례인데 이번에 이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아 영업사원들은 이번 책 발간에 대해 아는바 없다』고 진술해 일단 박씨를 귀가조치시켰다. 한편 출판사측은 원본 입수경위와 관련,『사장 이씨가 지난봄 일본에서 열렸던 도서출판 전시회에 갔다온 뒤 김일성 회고록에 관해 말했다』고 밝혀 이 책의 원본이 일본에서 들어왔음을 시사했다.
  • 「김일성 회고록」 수사/출판사 압수수색

    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는 6일 김일성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제작한 서울 마포구 망원1동 도서출판 가서원(대표 이희건)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씨가 북한 정문사에서 발행한 김일성회고록을 4권으로 편집,1만5천여부를 출간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 신수동 경문인쇄소에 인쇄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 이민 간 「직지심체요절」/신재인(서울광장)

    청주는 아직도 그 고운 자태가 때묻지 않은 넉넉하고 편안한 마을이다.너무 화려하게 개발되어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벽촌처럼 고립되어 있지도 않다.내가 있는 대전에서 엑스포 덕을 본 신작로를 따라가면 반시간이면 금방 목에 와 닿게 된다.그래서 가끔 고향의 냄새가 나는,그리고 어머님의 손때가 묻은 음식을 먹고 싶을 때에는 소리없이 이 소박한 마을을 찾아 들어간다.그리고 우연히 한 음식점에서,나기정 청주시장을 만나 뵙게 된다. 그분은 인심좋은 동네 아저씨와 같은 표정을 하고 처음 보는 이방인에게도 마음을 크게 열고 악수를 청한다.그리고 조금 딱딱하다 싶은 명함을 꺼내어 준다.명함에 있는 직함은 대한민국 청주시장이다.주소에도 어김없이 대한민국이 들어가 있다.아마도 청주시가 중국의 연길시와 자매결연이 되어 있어서 외국사람들을 많이 접촉하기 때문에 나라 이름을 분명하게 쓰고 있는 것 같다.그런데 그 명함 뒷면에는 마치 사진우편엽서처럼 초가집 모양을 본뜬 현대식 건물사진을 인쇄해 놓고 청주 고인쇄 박물관(직지심체요절)이라적고 있다.아마 흥덕사라는 절이 옆에 있는지 둥그런 부채살 무늬의 흥덕사 입구도 사진의 오른쪽 끝에 수줍게 앉아 있다.그래서 자연스럽게 이 사진을 명함의 뒷면에 자리잡게 한 그 연유를 묻게 되었다. 센강을 옆에 끼고서 파리는 성당,박물관,궁전,개선문,오페라하우스,에펠탑등 자랑스런 문화와 예술의 유산으로 화려한 치장을 하고 있다.그중에서도 국립도서관은 빼어난 외모는 없지만 그 안에 소장되어 있는 많은 귀중한 책들의 원전이 있어서 프랑스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시설중 하나가 된다.뷔용,라블레,파스칼이 지은 원전들도 여기에 있고 구텐베르크의 성서 두권도 그곳에 있다.그리고 이 도서관 안에는 동양문헌실이 있고 그 오른쪽 조그마한 방은 보통 잠겨 있어서 일반인의 관람이 허락되어 있지 않고 있다.그 방안에는 조선말기에 프랑스 대리공사로 우리나라에 나와 있던 콜랭드 플랑시가 수집해서 가져간 그리고 후에 소유권이 프랑스 정부로 귀속된 한국의 고전 「직지심체요절」(직지심경)하권이 조심스럽게 보관되어 있다.이 책은 그 말미에 1377년 청주목의 흥덕사 주지가 인쇄한 것으로 적혀있고 인쇄방법은 금속활자를 사용하였다.이것은 서양에서 구텐베르크가 처음으로 금속활자를 사용한 시기보다 무려 70년이나 앞선 것이어서 1972년 세계 도서의 해에 프랑스 정부는 인류역사상 최초의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으로 유네스코로부터 공인을 받게 되었다.그래서 아주까리 기름 냄새가 베어나는 한지로 만든 우리나라의 고전 원본인 이 「직지심체요절」은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의 한가운데서 밀폐되어 꼭 필요한 사람만이 알현하는 보물이 되어 버렸다. 1985년 청주시는 주택난을 덜기 위해서 운천동에 택지개발을 하고 있었다.그리고 흙속에서 「서원부 흥덕사」라고 새겨진 쇠북과 「황룡십년 흥덕사」라고 새겨진 큰 그릇 뚜껑을 찾게 되었다.그리고 이 문화유물들은 우리가 그렇게 찾고 있었던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금속활자로 책을 인쇄하였던 장소 「흥덕사」가 바로 그곳이라는 사실을 감격적으로 입증해주었다.그러나 사실 그곳의 세계 기술사적인 가치에 대한 평가는 정부와 국민들로부터 높게인정받지를 못하였다.그래서 프랑스를 방문해서 그곳 사람들로부터 우리나라의 훌륭한 문화유산에 대한 칭찬 특히 「직지심체요절」이란 책에 대한 설명을 들은 분께서 한국에 돌아와 흥덕사터를 찾고 그곳에 조그마한 박물관을 짓도록 할 때까지 그자리는 그저 동네 아이들이 즐겨 찾는 빈터에 불과했었다.그러나 이제는 그 자리에 아담한 박물관이 서 있다.그리고 그 안에는 우리나라 옛날 훌륭한 책들의 원본과 사본들이 전시되어 있다.그렇지만 아직도 그곳에는 그 자리에서 세계 처음으로 금속활자로 인쇄된 「직지심체요절」은 없고 흔적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그것이 안타까워 청주시장은 자기의 명함 뒷면에 박물관의 사진을 넣어 못다한 말을 하려고 한다.8월5일에는 북한 핵문제가 중심이 된 북미 회담이 열리고 8월6일은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날이며 8월15일은 광복절이다.기술은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데 우리 기술이 앉아 있는 집은 빈집뿐이어서 가슴이 허전하다.
  • 토초세 심판업무 보류/12일 헌재결정서 원본 발표때까지

    재무부는 헌법재판소의 토지초과이득세(토초세)에 대한 헌법불합치판결 결정서원본이 발표될때까지 토초세관련 국세심판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4일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에 발표된 헌재의 판결문은 요약분으로 내용가운데 해석이 어려운 부분이 많아 결정서원본이 발표될 오는 12일까지 현재 계류중인 토초세관련 국세심판업무를 보류하기로 했다. 헌재는 심판일로부터 2주일이내에 결정서 원본을 발표하게 돼있다. 올 상반기에 접수된 토초세관련 국세심판사건은 모두 1천5백72건으로 이중 4백72건이 처리됐고 나머지 1천1백건은 계류중이다. 재무부의 이같은 방침은 국세청의 이의신청이나 심사청구업무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돼 헌재의 헌법불합치판결 결정서원본이 나올때까지 토초세관련 사건은 모두 처리가 보류된다.
  • 여름 무용학교 열린다/기독교 무용선교회,25∼29일 한양대서

    ◎한국·현대무용·발레·교회무용 등 교육 삼복더위를 무용삼매경속에서 잊는다.나른한 여름 무용공연이 뜸한 가운데 알찬 프로그램을 갖춘 「여름무용학교」가 개설돼 관심을 끈다. 기독교21세기운동 무용선교위원회(위원장 조승미·한양대교수)는 무용전공자는 물론 초보자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제1회 여름무용강습회를 연다.「무용을 통한 사랑의 실천」을 목표로 하고있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 외에 그동안 다소 낮선 장르로 인식돼 온 교회무용(찬양율동 및 경배무용)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시간도 마련돼 색다른 의미를 갖는다. 참여 강사진 또한 각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나선다.현재 뉴욕에서 LEE발레단을 결성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재미무용가 이상만씨를 비롯,조광(한국무용협회 고문)·조승미(한양대 교수)·이청자(인천시립무용단장)·박명숙(경희대 교수)·전유오(서원대 교수)·박인숙(상명여대 교수)·전미례씨(전미례재즈무용단 단장)등 모두 24명의 강사들이 이론 및 실기지도를 한다.25∼29일까지 한양대학교 내 종합체육관에서 1일 2회강습.문의 782­5661 이번 강습회를 주관하는 조승미교수는 『비록 일주미만의 단기코스이지만 탄탄한 강사진에 의한 집중교육 방식을 택하고 있는만큼 내실있는 무용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겨울무용학교도 개설,무용인구의 저변을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사기간중에는 선교무용공연 비디오도 무료상연할 예정이어서 한층 뜻깊은 「문화피서」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오늘 법원장 인사… 어떻게 될까

    ◎대법관 탈락 고시 14∼16회 예우할듯/서울고법 고재환·행정저차장 서성 유력/15자리 지법원장엔 사시출신 진출 관김 6개 고법원장급을 비롯,대규모 법원장급인사가 18일 단행된다. 이번 인사는 모두 21개의 고·지법원장자리를 놓고 법원장급과 이에따른 고법부장판사급 법관들이 대폭 자리바꿈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근의 신임대법관 인선에서와 같은 개혁적인 인사방침이 반영될 것으로 보여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공석중인 고법·지법원장급자리는 이용훈·김형선·신성택·이임수씨의 대법관 발탁으로 자리가 빈 법원행정처차장,수원지법원장,서울형사지법원장,전주지법원장등 4자리와 이영모씨의 사표제출로 비어있는 서울고법원장등 모두 5자리. 따라서 비어있는 5석의 법원장자리를 포함,고법원장급 6석과 지법원장급 15석등 모두 21자리에 대한 승진·전보등 자리이동이 연쇄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번 인사의 초점은 요직인 법원행정처차장과 서울민·형사지방법원장,서울고법원장에 누가 앉느냐와 오는 9월 한자리가 비는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누가 낙점되는가에 맞춰져 있다. 현재로서는 대법관임명에서 탈락한 고시 14∼16회출신에 대한 예우가 작용해 이들중에서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울고법원장에는 고재환서울민사지원장(고시15회)의 기용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한대현인천지법원장(고시15회)과 송진훈대구지법원장(고시16회)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대법관승진 1순위인 행정처차장에는 사시출신기용이 기정사실화된 상태. 여기에는 대법관자리를 놓고 사시1회동기생인 이임수 당시 전주지법원장과 경합을 벌였던 서성춘천지법원장의 입성이 유력하다.서원장은 91년2월부터 2년8개월동안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을 지내 적격이라는 평.안문태광주지법원장(사시2회)도 경쟁자로 꼽힌다. 이와함께 고시출신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15자리의 지법원장자리에 사시출신 고법부장판사가 몇명이나 진출해 본격적인 「사시 법원장시대」를 열 것인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법원장 승진대상자인 고법부장급가운데 선임자는 고시 13회 1명,14회 2명,15회 2명등 고시출신이5명이고 사시출신은 1회 3명,2회 4명,4회 5명등이다. 서열순으로는 고시출신과 사시 1·2회출신이 우선권을 갖겠지만 사시4회인 윤재식서울동부지원장,정용인서울북부지원장,송재헌서울서부지원장등 재경지원장이 법원장으로 승진할 가능성도 높다.같은 기수로 지난해 재산공개에서 6천여만원을 등록한 조무제부산고법부장판사도 청렴성을 평가받아 법원장승진이 유력시된다. 또한 향토법관인 이동락대구고법부장판사(사시 2회)와 변재승(1회)·임대화(1회)·이용우(2회)·양인평(2회)·강철구(2회)·조용완(4회)·김영일(5회)·유지담(5회) 서울고법부장판사등도 승진후보로 꼽힌다.그러나 이들 사시출신 고법부장들의 법원장승진여부는 고시출신 5명의 승진이 변수이다.
  • 「후광 김대중 대전집」 출간/30여년 정치활동 관련 글·연설 담아

    김대중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이 지난 30여년동안 정치활동을 하면서 발표한 글과 연설내용등을 한데 모은「후광 김대중 대전집」이 15권짜리로 최근 출간됐다(중심서원 간). 전집의 구성은 주제·형태에 따라 구분,주제별로는 ▲지난 92년의 모스크바대 박사학위 논문집 ▲대중경제론 ▲통일론 ▲대독재투쟁등을 각각 한권으로 모았으며 대담·토론·기고문·옥중서간·강연·국회발언집들을 각각 1∼3권에 정리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소개된 적이 없는 많은 자료들이 이 전집에서 처음 공개됐다. 미공개 국회발언을 비롯해 ▲유신정권 말기에 발표한 각종 성명서및 외국언론과의 인터뷰 ▲옥중에서 부인·아들·며느리에게 보낸 편지의 삭제되지 않은 내용 ▲국회의원 선거 첫 출마 때부터 13대 총선 지원유세까지의 연설문등이 그것이다. 한편 출판사측은 『전집에 실린 글들은 김이사장이 직접 집필하거나 연설한 내용만을 수록했으며 원래의 뜻을 살리기 위해 맞춤법에 맞게 고친 것말고는 원문을 그대로 실었다』고 밝혔다. 값 18만원.문의(02)325­80 51∼5.
  • “시민이 볼모인가” 분통/철도·지하철파업 각계 소리

    ◎국가기간시설 혼란책임 물어야/일방적 주장관철은 구시대 발상 전국 철도가 경찰의 공권력투입에 항의,파업에 돌입하고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도 이에 동조해 준법운행을 시작한 23일 시민들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며 「시민의 발을 볼모로 삼은」 과열투쟁에 짜증과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시민들은 또 근로자와의 정면대결양상으로 상황을 이끌어온 정부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리는 한편 기관사들과 철도당국이 하루빨리 원만한 교섭을 통해 상황을 종식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김진렬씨(39·교사·서울 마포구 성산동)=철도근로자들도 고충이 있겠지만 어찌됐건 시민들의 발목을 붙잡으면서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구시대적 방법은 옳지 않다.노사갈등때마다 왜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박영하씨(33·회사원·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노사문제는 자기들끼리 푸는 것이 마땅하다.특히 국가기간시설인 열차는 어떤 경우라도 멈춰서는 안된다. ▲이효광씨(28·회사원·서울 동작구 사당5동)=아침7시50분쯤 사당역에서 선릉역까지 지하철로 출근하고 있다.그렇지 않아도 괴로운 출근길이 더 악화돼 크게 걱정이다.걸핏하면 시민들에게 피해를 떠넘기는 과열노사협상에 짜증스럽기만 하다. ▲채형기씨(27·학생·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노조측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막상 불편을 겪게 되니 짜증이 난다.당국과 기관사들이 성의 있는 교섭을 통해 사태를 빨리 해결하고 시민에게 더이상 불편을 주지 말아야 한다. ▲김영근씨(51·전남 순천상공회의소회장)=국내외 어려운 여건이 극복되면서 경기가 상승조짐을 보이는 이때 「대책없는 파업」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열차파업으로 여천관리공단에서 하루 생산하는 정제원유 6천6백여t과 광양제철의 코일 1천여t을 운송할 길이 막혔다.화물열차운송이 장기간 중단되면 국가적 손실이 엄청나게 되므로 열차운행을 무조건 조속히 재개한 다음 문제를 푸는 것이 순서다. ▲민문기씨(47·자영업·대구 수성구 지산동)=기관사들과 철도청의 대립으로 많은 국민이 엉뚱하게 불편을 겪는 상황에 분통이 터진다.개인의 이익도 중요하지만더불어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당사자들이 슬기롭게 타협을 통해 대안을 마련,사회분위기를 해치지 말아달라. ▲최성우씨(33·은행원·광주 광산구 우산동)=전기협의 주장도 어느정도 수긍이 가지만 최악의 사태를 스스로 연출함으로써 자신의 이익을 오히려 지키지 못하는 불리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특히 시민의 발을 볼모로 이같은 상황을 만든 것은 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본다.이번 철도파업으로 엄청난 양의 화물과 승객수송을 중단시키고 교통혼잡과 기간산업의 정상운영에 혼란을 가져온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 ◎철도파업 일지 ◇5·24=전기협,투쟁전진대회 개최. ◇5·30=서선원전기협의장,요구안 관철되지 않을 경우 6월 중순이후 단계적 파업방침 발표. ◇5·31=전기협,지하철과 연대파업 결정. ◇6·4=전기협,철도청에 특별단체교섭요구공문 발송.철도청,전기협 임의단체라며 거부. ◇6·8=전기협,중앙노동위에 노동쟁의 발생신고. ◇6·9=중앙노동위,전기협의 쟁의발생신고 반려. ◇6·11=전기협,부당노동행위 중지및 특별단체교섭 촉구공문 재발송. ◇6·14=전기협,서울·부산지하철 노조와 파업찬반투표 돌입. ◇6·16=파업찬반투표 결과 발표.27일 상오4시,지하철과 연대파업계획 결정. ◇6·18=철도청,철도현업직원에 대한 처우개선방안 발표. ◇6·20=전기협,특별단체교섭 재촉구공문 발송.내무등 4개 부처장관,대국민담화문 발표. ◇6·21=정부,비상수송대책마련. ◇6·22=서의장등 전기협 집행부 비대위본부 이탈. ◇6·23=철도청,전기협 농성장에 경찰병력투입요청.경찰,서울·부산·대구·대전등 전국 9개 시도 14개 장소에 병력 6천여명 투입.전국 철도 사실상 마비·철도파업돌입. ◎전기협은 어떤단체/기관사중심 임의 단체… 88년 결성 철도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전국기관차협의회」(의장 서선원)는 88년5월 철도노조와 철도청이 체결한 단체협약에 불만을 품고 철도노조집행부를 어용으로 매도,민주노조건설을 표방하는 일부기관사들에 의해 맨처음 태동됐다. 기관사들은 기존의 철도노조와 첨예하게 갈등하면서 올림픽을 2개월남짓 앞둔 같은 해7월26일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파업을 일으켰다. 이어 89년5월15일 서울 노량진의 한 음식점에서 전국 19개 기관차지부장(현재는 20개 지부)들이 모여 임의단체인 「전국기관차분회장협의회」를 결성했고 91년6월 현재의 「전국기관차협의회」로 재편됐다. 결성당시는 기관사및 기관조사들만이 회원이었으나 지난 1월 조직강화를 위해 검수원을 회원에 포함시키기 시작,현재는 전체 철도종사원의 20%정도인 5천8백62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부문별로 보면 기관사 3천1백36명중 2천6백75명(85%),기관조사 2천87명중 1천8백77명(90%)이 회원이다. ◎서서원의장은 누구/88년 파업때 핵심역할… 기관조사 국가 기간수송망인 철도를 파업으로 몰고간 전기협 서선원의장(36·철도노조지부장·노원구 상계8동 공무원 아파트 1502동 906호)은 현재 잠적한 상태에서 파업을 주도하고 있다.서씨는 청량리기관차사무소소속의 기관조사다. 84년 5월 기관조사(9등급)으로 철도청에 입사,86년 1월에 기관사 시험을 볼 수 있는 8등급으로 승급됐으나 87년 기관사 시험을 뚜렷한이유없이 보지않아 7등급은 아직 획득하지 못해 92년 10월 현재 7등급대우다. 87년 6·29선언을 계기로 노동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88년 7월의 철도파업때 특별단체교섭추진위원회의 수석총무를 맡았고 파업이 끝난뒤 1개월의 감봉조치를 받았으며 93년 6월 전기협 4대 의장이 됐다.
  • 조계사 폭력관련 고중록씨 구속

    서울경찰청은 21일 조계사 폭력사태와 관련,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조계종 총무원 규정부 전조사계장 고중록씨(39·경기도 미금시 도농동 신우가든 1동 506호)가 이날 하오 자수해옴에 따라 고씨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고씨는 이날 경찰에서 『당시 폭력배 동원은 규정부 직원 무성스님이 독자적으로 했다』고 주장하고 『당시 규정부장 보일스님이나 서원장이 무성스님에게 폭력배 동원을 지시했는지 여부는 아는 바 없다』고 서원장의 관련설을 부인했다.
  • 대법관 인사/내주중 인사/하마평 무성/임기만료 6명 거의 바뀔듯

    ◎고시 15∼16회·사시 1회 거명 새 대법관은 어느 지역출신이 몇명이나 배출될까. 오는 7월1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대법관 6명에 대한 후임인사를 앞두고 고시기수만큼 지역안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관으로서 최고의 영예를 누리는 대법관자리는 지역안배를 간과할 수 없는데다 실제로 대법원은 그동안 이같은 맥락에서 인선을 해온 게 사실이다.이 때문에 대법관 자격을 충분히 갖춘 몇몇 법관들은 임기가 한참 남아있는데도 후진들에게 길을 터준다며 「자의반 타의반」으로 물러난 경우도 적지 않았다. 현재 대법관 14명을 지역별로 보면 ▲전·남북 4명 ▲서울·경기 4명 ▲부산·경남 3명 ▲대구·경북 2명 ▲강원 1명이다. 검찰에 비해 법원쪽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남북출신은 윤관대법원장(고시10회)을 비롯,배만운(고시9회)·윤영철(고시11회)·천경송대법관(고시13회)등 4명이 모두 광주고 동문들이다. 새 정부들어 각 분야에서 약진세가 두드러진 부산·경남출신 대법관 3명중 안우만대법관(고시11회)과 안용득대법관(고시13회)은김영삼대통령의 경남고 후배들이다. 고시11회 동기생으로 이번에 임기가 끝나는 경남고 출신의 안대법관과 광주고 출신의 윤대법관의 연임이 점쳐지는 것도 대통령및 대법원장과의 학연에서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임기가 만료되는 대법관 6명이 전원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안대법관은 오는 9월 헌법재판소장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법조계 주변에서 나돌고 있다. 이들 6명이 모두 바뀌는 것을 전제로 대법관 7명의 출신지를 보면 ▲전남 2명 ▲대구·경북 2명 ▲부산·경남 2명 ▲서울·강원 각각 1명순이다. 최근들어 대법관을 1명도 배출하지 못한 충남·북등 중부권 지역의 법관들은 이번 인사에서는 대법관이 배출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재조에서 대법관 물망에 오르고 있는 법원장은 고시 15회의 고재환서울민사지법원장과 이용훈법원행정처차장을 필두로 고시 16회의 신성택서울형사지법원장,사시1회의 서성춘천지법원장·이임수전주지법원장등 5∼6명 수준. 고원장은 대전,이처장은 광주,신원장은 경남,서원장과 이원장은 서울출신으로 각각 지역의 명예를 걸고 한판을 겨루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지역안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 또한 만만치 않아 윤대법원장이 임명제청권을 행사하면서 어떻게 「조율」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대법원은 다음주중 새 대법관에 대한 인선작업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 궁궐:1/“왕조 상징”경복궁 1395년 창건(서울6백년만상:38)

    ◎12만여평에 정전·행랑·누각 3백90간/선정·비극의 무대… 임란발발로 잿더비 『…위로는 천명이 무궁토록 베푸시고 아래로는 민생을 영원토록 보호하여 주시기 비나이다』 태조 이성계로부터 새 도읍지의 궁궐건설을 명받은 정도전은 1394년 11월3일 지성을 다해 천지신명께 올리는 고사를 지냈다.이튿날 전국 사찰에서 총동원된 승려들과 1만5천여 백성들이 휘두르는 곡괭이소리·정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지면서 「왕조의 상징」이자 오늘의 서울을 있게 한 경복궁창건의 대역사는 시작됐다.공사는 강행군을 거듭한 끝에 10개월만에 완성을 보았다.궁궐의 규모는 12만6천여평에 이르렀으며 정전·침전·행랑·누각이 무려 3백90간에 달했다. 태조는 정도전에게 궁궐의 이름을 짓게 했다.정도전은 시경 대아편의 구절을 인용,큰 복을 누리라는 뜻으로 「경복궁」이라 했다.태조는 궁궐의 이름을 짓고난 뒤 길일을 택하느라 3개월뒤인 12월28일에야 경복궁에 입어했다.큰 축복속에 창건된 조선의 정궁 경복궁은 그러나 불과 3년이 지나지 않아 피비린내 나는대란에 휩싸였다.정안군 방원이 주동이 돼 이복동생이며 태조의 귀여움을 사고 있던 세자 의안군 방석을 제거하기위해 정도전·남은등 중신들을 죽이고 형 방과를 세자로 삼은 「왕자의 난」이 일어난 것이다. 경복궁의 골육상생은 정종으로 하여금 한양천도 4년6개월만에 서울을 버리고 개성으로 돌아가게한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정종을 이은 태종도 창덕궁을 지어 6년8개월만에 한양으로 환도했으나 5년이 지나서야 경복궁에 들었다고 하니 골육상쟁의 상처가 씻기는데만 무려 11년이 걸린셈이다. 세종조에 이르러서야 경복궁에 화창한 봄기운이 깃들었다.근정전에서 즉위식을 치른 세종은 경복궁을 무대로 선정을 베풀었다.이때 경복궁의 여러 문들이 비로소 이름을 얻어 광화문·홍례문·영추문·신무문으로 불리었으며 이 이름은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또 언문청이 들어서 나라말 훈민정음이 제정,반포되었다. 세종이 승하하고 8년뒤(단종3년·1455년)경복궁에선 또 다시 비감어린 통곡소리가 울려 퍼졌다.「지상의 선계」라는 경회루에 올라 권력과 세상사의 비정함에 눈물을 흘리고 있던 단종은 숙부인 수양대군이 경회루아래 버티고 서서 압력을 가해오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예방승지 성삼문을 시켜 「옥새」를 가져오게 한다.왕명을 어길 수 없어 상서원에서 옥새를 가져 오던 성삼문이 비통한 나머지 연못가에 엎드려 목놓아 울부짖는 소리였다. 비극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중종 14년(1519년) 11월15일 한 밤중에 북문인 신무문이 살며시 열리면서 경복궁은 정쟁의 중심무대로 변했다.정암 조광조에 대한 중종의 신임을 시기한 남양군 홍경주,예조판서 남곤등이 몰래 입궐,경복궁 후원에 있는 나뭇잎에 꿀로 「주소위왕」이라고 쓴뒤 벌레가 갉아 먹게한 나뭇잎을 들이대며 「조가 왕이 된다」며 조광조를 모함,그를 죽음으로 몰고간 것이다.이 사건이 조선조 사화의 시초인 「기묘사화」였다.때로는 태평성대의 중심무대였고 때로는 비극의 무대였던 경복궁은 이로부터 73년이 지난 선조 25년(1592)임진왜란의 발발로 잿더미로 변하고 말았다.
  • 5대궁 현판 한자리에/예술의 전당/14일부터 고궁현판전

    ◎영조·영친왕 친필 현판 등 151점 전시 서울의 고궁에 걸려 있던 옛 현판만을 골라 보여주는 이색전시회가 열린다. 예술의 전당은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서울서예관(580­1514)에서 고궁현판전을 갖는다. 현판만을 전문으로 하는 현판전시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시는 특히 지금은 모두 헐린 창경·창덕·경복·경희·경운궁등 5대궁궐의 건축물에 걸려있던 실물현판 1백51점을 선정해 한 자리에 모은 것으로 당시 예술의 흔적을 더듬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문화재의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판은 글씨를 쓰거나 새겨서 문위,벽 혹은 기둥에 거는 널빤지를 말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집이나 정자 궁문 서원 사찰등 건물의 명칭을 나타내는 편액(변액)이 대종을 이룬다.편액말고도 유명한 글귀나 가훈등을 널빤지에 쓰거나 새겨서 거는 경우도 있고 왕의 교령이나 규례등 수칙들을 걸거나 복을 기원하는 명구를 기둥에 쓰고 새겨서 걸기도 했다.글씨는 대체로 편액류나 짧은 명구(3∼5자)는 가로,시문들은 세로로 쓰는게 통례다. 현판의 역사는 삼국시대부터 사용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삼국유사,동문선등에 있지만 현존하는 것은 거의 없고 신라 때의 명필 김생이 쓴 공주 마곡사의 「대웅보전」현판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다시 새긴 것인지 확실치않다. 조선시대 전기 현판들도 병란 화재등으로 소실 훼손돼 지금 남아 있는 것은 별로 없으며 서울의 5대궁에 중요 현판들만 집중보존된 실정이다. 이 현판은 재난을 방지하는 부적구실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숭례문의 편액을 가로가 아닌 세로로 써서 건 것은 그 남쪽에 있는 화산인 관악산의 화기를 막기 위한 것이고 흥인문의 편액을 「흥인」아래에 「지」자를 더넣어 4자로 만든 것은 문이 위치한 동쪽이 낮아 보충하기 위한 것으로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현판은 또 당대의 명필이나 뛰어난 학자의 글씨로 쓰여진 것이 대부분으로 특히 조선조의 5대궁을 비롯한 서울의 궁궐및 경내 건물에 부착된 현판중엔 왕이나 세자,이름난 관리들이 쓴 것이 많다. 이번 전시에 나오는 고궁현판들은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대표적인 현판만을 추린 것으로 서예 조각 문양등 미술의 흐름말고도 조선왕조의 왕궁사 제도사를 함께 살필 수 있는 좋은 것들이다. 이가운데 영조가 임금자리에 오르기 전 살던 창의궁 정당에 걸렸던 것으로 영조가 쓴 「건구고궁」,영친왕 이은의 서실에 걸렸던 「수진지만」,김진규가 쓴 「옥당」(홍문관)편액등은 그 대표적인 것들이다.
  • “가족 교직경력 3백년” 일가 화제

    ◎유현국교 김용구교장… 동생 등 12명 합쳐/서울에 1백년 넘는 선생님집안 16곳 한 집안의 교직경력 합계가 3백년. 물론 직계존비속이 아닌 경우까지 포함한 것이지만 보통 일이 아니다. 서울 도봉구 수유동 유현국교 김용구교장(61)의 집안 내력이다. 41년 교단경력의 자신은 물론 여동생 김선구교사(37년·청주 서원국)와 매제 김태준교장(37년·충북 괴산고)및 또다른 여동생 김명구교사(25년·서울 숭례국)와 매제 한택진교장(27년·서울 장안국)을 비롯,2년 남짓 경력의 조카부부에 이르기까지 12명의 교직경력합산이 웬만한 왕조의 역사와 맞먹는 것이다. 한 집안에 교장이 3명이며 부부교사가 4쌍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15일의 스승의 날을 앞두고 서울을 중심으로 한 현직 교사가족의 근무경력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합계 1백년이 넘는 경우가 모두 16가족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화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교장 가족 이외에 미아국교 김양자교사(52) 가족은 본인의 29년을 포함해 8명이 2백45년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김교장 집안은 작고한 할아버지의 경력까지 합하면 3백수십년에 이르고 김양자교사 집안 역시 친정아버지의 몫까지 합하면 근무연수는 그만큼 더 많아진다 특히 합계3백년의 「관록」을 자랑하는 김교장 가족은 경성사범학교 1회 졸업생으로 일제때부터 교편을 잡았던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그야말로 「교육 일가」를 이루게 됐는데 8남매 가운데 남동생 현구씨(10년·청주 산남국)부부와 여동생 선구·명구씨를 비롯,매제·제수·처남댁·조카·질부 등 그 구성원도 매우 다양하다. 이때문에 어머니의 생일잔치조차 아예 방학때로 미뤄 치르는 등 교육대가족으로서의 어려움과 함께 묘미가 있다고 한다. 김양자교사 가족 역시 교장출신의 친정아버지 영향으로 교육일가를 이룬 케이스. 남편 박정웅씨(33년 경력)는 서울 매원국교 교감,시아주버니 박무용씨(36년 경력)는 서울 안천국교 교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오빠·올케·동생·동서등이 교직에 있다. 모두 수도권에서 근무하고 있는 덕분에 가족들이 모일 기회가 많아 교육문제 토론으로 열을 올리기도 하는등 다른 집안과 다르게 매우 독특한 집안 분위기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특히 월급과 보너스가 한날에 나오기때문에 보너스가 나오는 날을 아예 「보너스 가족계」 지정일로 잡아 집안 행사 비용을 마련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이다.
  • 새 대법관 누가될까/7월초 8명 임기만료 앞두고 하마평 무성

    ◎「사시대법관」 배출에 관심/안우만·윤영철씨는 이변없는한 유임 확실/고시15회∼사시1회 선두주자들 경합 치열 법조계 안팎에서 대법관 하마평이 벌써부터 무성하게 일고 있다.이는 오는 7월초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법관 14명 가운데 6명의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따라서 대통령은 늦어도 6월말까지는 대법원장의 제청에 따라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법관을 새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7월초 임기가 끝나는 대법관은 김상원(고시8회)·배만운(고시9회)·김용준(〃)·안우만(고시11회)·김주한(〃)윤영철대법관(〃)등 모두 6명. 법원주변에서는 이들 가운데 윤관대법원장(고시10회)보다 고시 선배인 8회의 김대법관,9회의 배·김대법관과 검찰출신인 김주한대법관등 4명이 물러나는 대신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재임용을 점치고 있다. 윤대법원장의 고시 한해 후배인 안대법관과 윤대법관은 재산문제도 흠잡을 데가 없는데다 행정및 재판능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유임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것. 이에따라 대법관 네자리를 놓고 고시15회∼사시1회의 선두주자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재야와 검찰에서도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의 대법관은 고시8회 1명,고시9회 2명,고시10회 2명,고시11회 3명,고시13회 4명,고시15회 2명으로 분포돼 있다. 현재 가장 많은 대법관을 배출한 고시 13회와 함께 인재가 많기로 소문난 고시15회의 정귀호대법관과 박순서대법관은 지난해 동기생중 처음으로 대법관에 발탁돼 부러움을 샀었다. 재조에서 대법관 물망에 오르고 있는 법원장급으로는 고재환서울민사지법원장(고시15회)·이용훈법원행정처차장(〃)·신성택서울형사지법원장(고시16회)·이임수전주지법원장(사시1회)·서성춘천지법원장(〃)등 5명이 첫손에 꼽히고 있다. 고원장은 법원내에서 알아주는 「아이디어맨」으로 법원행정에 기여한 바가 크고 재판능력 또한 인정받고 있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지난해에도 막판까지 동기생들과 경합하다 밀려나 「와신상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차장은 윤대법원장(광주고출신)과 같은 호남출신(광주일고)인데다 대법관후보 「0순위」로 꼽히는 법원행정처장을 맡고 있어 현재로서는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대법관 인사에서는 사시출신 대법관을 배출하느냐가 전체 법조계의 관심거리이다. 고법 부장이하 법관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시출신 법관들은 이전주지법원장과 서춘천지법원장 가운데 1명은 대법관에 발탁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만약 이들이 대법관에 임용된다면 법원장으로 나간지 1년도 안돼 대법관에 발탁되면서 본격적인 「사시대법관시대」를 여는 셈이다. 이원장과 서원장은 사시1회에 합격한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줄곧 법원의 요직을 맡아왔으며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워 대법관 감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는게 중론이다. 재야에서는 아직 대법관후보가 거론되지 않고 있으나 조만간 후보를 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검찰에서도 지난 81년 이후 그동안 1명씩 대법관후보를 내 꾸준히 임용돼 왔으나 법원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검찰의 추천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월하스님(조계종 개혁회의장)의 종풍혁신 설법

    ◎“청규실천의 불교로 환골탈태해야”/종단분규 오랜 권력독점이 빚은 결과/불타의 이상은 무애… 첨예대립 피해야/절에선 중아닌 부처님 찾도록… 사부대중도 개혁 동참을 경남 양산군 하북면 신평리 영취산.석존이 법화경을 설했다는 산 이름이다.만법을 통달하여 일제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의 통도사가 그 산자락에 있고,절 안쪽 깊숙한 정편전에는 월하스님(81)이 주석한다.불교 조계종 소용돌이 속에서 개혁회의를 이끌고 나온 노장이다.평상시 대로 대중들과 더불어 아침공양(식사)을 마친 참이니까,노장을 만난 시간은 상오6시반을 좀 비켜섰다. 『어디 세상일에 관심을 가질 나이인가요.개혁을 하겠다고 앞장선 새 사람들이 명분을 앞세워 내 이름을 써 넣고 불러낸 것이지요.그래서 이 늙은이 얼굴 한번 내 비추고 오자,하는 생각에서 서울을 다녀왔습니다.산중에만 산 사람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틀을 묵는데도 퍽이나 혼이 났어요』 노장이 털어놓는 개혁회의 의장식 수락 동기속에는 스스럼이 없다.표정이나 말솜씨가 여느시골 할아버지다.원로종교인에게 카리스마적 권위는 물론 베일에 가린 신비가 어느정도는 배어있어야 할텐데,그런 구석이 도무지 찾아지지 않는다. ○평범한 촌로의 모습 『괜찮습니다.사시사철 문을 열어 놓고 사는걸요.별 사람들이 다 찾아옵니다.문을 열어놓고 살다보니 거북한 일도 있지요.젊은 여신도들이 내왕할 때 남보기가 안 좋더라구요.그렇다고 오지말라는 말은 못하겠고….절집에서는 연세가 높은 모친도 같이 못 사는걸 법도로 여기니까요』 본래 시자도 없이 사는 노장앞에 불쑥 나타난 점을 사과드렸더니 농담 반에 진담 반을 곁들여 정편전만큼은 대문에 빗장을 걸지 않는 거처임을 애써 강조했다.노장을 가리켜 「열려진 고승」이라고 하는 까닭이 이제사 들여다 보였다. 『이번 시비는 한 사람이 오래 종단의 권력을 거머쥔데서 나온 당연한 소리로 들어야 합니다.지금까지 종단풍토는 총무원장한테 손을 번쩍 안들어주면 다 적이 되었지요.그 장본인은 하지말라고 말려도 들어줄 사람도 아니었습니다.이제 그 사람이 종단을 자진 탈퇴했다니까 파행의 세월이 끝난 것으로보아주시오.새 사람들이 더 이상 지탄받지 않게 노력할 겁니다.그런 일을 생전에 보는 것이 기실 소원이기도 했어요』 이번 개혁이 종단의 종풍을 바로잡는 파사현정의 기회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서의현 전총무원장을 「그 사람」으로 지칭하는 가운데 개혁세력인 「새 사람들」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그리고 대화내용을 곱씹으면 노장은 「새 사람들」이 불러서 업힌 것이 아니고,스스로 앞장을 섰다는 결론이 나온다. ○파야현정의 기회삼아 『정치적 독재자들은 국가 존립과 통치의 근간을 이루는 헌법조차 떡 주무르듯 하지않습니까? 총무원을 장기적으로 차고앉았던 그 사람도 예외로 볼 수는 없어요.종헌·종법을 맘대로 고쳤지만 종당에는 치욕적 말로를 자초하는 꼴이 되고 말았지요.권불십년이라고나 할까요.탐욕이 승했던 탓이 아닌가 합니다.운거선사가 남긴 선문답의 참뜻을 일찍 새겨들어두었다면 그런 일이 없었을테지만….그 사람 종단을 떠났더라도 마음 고쳐먹길 바라요』 ○종단떠나 거듭나길 노장은 중국 운거선사(?∼902년)의 선답구절을상기시켰다.평소 솥하나에 떡을 쪄서 세 사람이 먹어도 모자라는데 천 사람이 먹으면 남는 까닭,그것은 「다투면 부족하고 사양하면 남는다」는 해답으로 귀결된다.탐욕과 다툼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는 노장은 「사람은 열번 된다」는 우리 속담을 빌려 전서원장이 거듭 태어나는 것도 희망사항이라고 했다. 『누가 중 보러 절에 오랬나요.부처님 뵈러 오시오.그러다 보면 중도 그럴싸하게 보이고 절도 절로 좋아질 겁니다.이번 사태로 불심이 시들해졌다면 신도님들 다시 힘내셔야 합니다.불교는 이타종교이고 또 스스로 깨우침을 가르치는 자아의 종교여서 바로 여러분의 종교입니다』 조계종사태로 불자들의 불심이 떨어지고 특히 초발심자들이 불교를 외면하고 있다는 말에 대해 비관론 보다는 낙관론 쪽에 비중을 실었다.「승려가 아니라 부처님 뵈러 절에 오라」는 노장의 표현이 오히려 해학적일 뿐이다. ○자기정진 진력 촉구 『승풍의 진작은 정진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정진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아야 된다는 것이지요.이번 사태를 몰고온 종단 파행운영도 정진보다는 잿밥에 눈이 먼 탐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헛된 망념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농사도 자경을 하고 있습니다.돈이 되는 것은 아니나,일일불작일일불식의 청규를 실천해보고자 농사일을 시작했습니다.이번에 우리 불교가 생산종교로 환골탈태하는 모습도 보여주어야겠다는 욕심도 부려봅니다.그것이 다 개혁이 아니겠습니까…』 통도사 스님들이 직접 짓는 농사는 논만도 2만평에 이른다.스님 모두가 트랙터나 경운기를 몰고 나서면,노장은 감농이다.그러는 동안 통도사의 영취총림 학인 60여명은 학풍을 일으키는데 전념한다.그 총림의 방장이기도 한 노장은 아직도 행자시절 처럼 웬만한 옷가지는 손수 빨아입는 지극히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다. 『둥글둥글하게 한데 어울리는 것이 좋아요.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첨예한 대립은 아무쪼록 피해야 됩니다.그래야 막히는데가 없는 법(무애)입니다.우리 불교가 바라보는 이상의 한가지도 거기 있고…』 불교를 평화의 종교로 해석한 노장은 더불어사는 사회상 정립도 원융무애정신에 기초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말씀을 더 드리자면 이번 개혁을 제2정화 불사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따라서 사부대중이 개혁작업에 함께 참여할 때 개혁이 실현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앞으로 불교가 할 일은 참으로 많아요』 노장은 비구와 대처승을 가리는 지난 54년 시작된 불교정화 당시 대표 다섯비구 가운데 마지막 남은 인물이다.동산,김오,청담,소봉은 이미 입적했다.지난 70년대 나는 새도 떨어뜨릴 수 있었다는 이후락씨가 권력형 전국신도회장으로 있을무렵 노장과 얽힌 일화 하나.그가 종단 일에 사사건건 뛰어들자 『그러려면 머리를 깎고 오라』는 유명한 이야기를 남기고 있다.어떻든 노장은 덕과 지혜,용기를 겸비한 이 시대의 큰 스님임에는 틀림이 없다. 법랍 61세.충남 부여에서 보낸 소년시절 청정비구가 우러러 보여 18세에 출가,금강산 유점사에서 사미계를 받았다.그이후 통도사 주지,조계종 감찰원장,동국학원이사장,총무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 서 전총무원장 무고/전여비서 집유 선고

    서울형사지법 항소10부(재판장 김효종부장판사)는 21일 서의현전조계종 총무원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허위내용을 고소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전총무원장 비서실 여직원 오희정피고인(27)에게 무고죄를 적용,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 석방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오피고인이 서원장의 반대파인 홍모씨가 써준 고소장을 그대로 옮겨 제출했고 사회경험이 별로 없는 점 등을 참작,관대한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오피고인은 지난해 4월 종권다툼과정에서 서총무원장의 반대편에 있던 홍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총무원장을 처벌받게 만들면 거액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총무원장이 원장실 등에서 나를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 자재·인건비 포함 총120억 규모/대불공사비 어디에 얼마들었나

    ◎불상·좌대 석재비 10억… 광장 화강암 블럭 10억원/대전­기반조성 60억 들어… 완공까진 더 늘어날듯 대구 동화사 통일약사대불 조성사업에 소요된 공사비는 과연 얼마이며 또 상무대 관련 조기현씨가(56·구속중)가 시주했다는 80억원은 어디로 갔을까. 세인들의 관심이 모아진 통일약사대불에 들어간 공사비용을 역추적한 결과 현재까지의 공사비 전액은 1백20억원 규모로 현철승려가 주장하고 있는 1백57억여원에 비해 30억여원이 부족하다. 공사비 내용을 살펴보면 전북 익산지역에서 출토되는 국내 최고급 화강암인 황등석 3천여t(80㎏당 6만원선)이 사용된 불상및 좌대의 경우 운임비를 포함 석재가격이 1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나 대불용 석재는 서원장이 직접 구매했으며 일부에서는 현물 시주했다는 주장도 있다. 또 경남 거창지역 화강암(80㎏당 4만원)을 사용한 불상앞 17m 높이의 석탑 2기와 사자상·석등등 석조물 조각비및 원석구입에 10억원,팔부신중·사천왕상등이 조각될 통일대불 뒤편의 높이 10m,길이 1백50m의 병풍석공사에는 10억원이 산정됐다. 이밖에 통일대불앞 광장 3천여평에 1㎡당 12만원선의 화강암을 깔아 10억여원이 들었다. 이와함께 직영인부 20여명의 임금및 식대와 공구비·주변 조경공사등에 10억여원이 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처럼 통일대불 불상과 관련한 사업비를 역추적한 결과 대불공사에 60억원미만,통일대전 및 기반조성사업에 60억원미만,운영비 등에 10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동화사 대불공사에는 현철승려가 주장한 1백57억여원보다 20억∼30억원이 모자라는 1백20억∼1백30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동화사측이 대불공사 착수 당시 대구시에 제출했던 건축허가서 등에 책정한 당초 공사비 1백34억원보다 10억여원이 모자라는 것이다. 특히 1백57억원이 사업비로 모두 투자됐다고 밝혔으나 통일대전을 비롯,관련공사 상당부분이 현재까지 마무리되지 않아 공사비 차액은 더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무엇보다 서전원장이 이 공사의 전분야에 걸쳐 직접 관장해 온 만큼 잠적중인 서전원장이 직접 주고받은 대규모 시주금 및 석재 등의 현물시주 규모 등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않는한 80억원의 행방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 “개혁 궤도오르면 사퇴/원로회의 불신임 인정못해”/서암종정

    ◎오늘 조계종종회… 종권이양 결정 개혁작업에 착수한 조계종 개혁회의는 14일 종권을 인수받는 마지막 관건이 될 제113차 중앙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키 위한 활발한 물밑작업을 벌였다. 현재 종법으로는 종회에서 종회의원 재적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종회의결이 가능하도록 돼있다.이에 따라 개혁회의는 15일 상오10시 조계사에서 열릴 이번 종회에 74명의 의원 가운데 50명선이상을 참석시키기 위해 종회의원들과 잇단 접촉을 가졌다. 개혁회의는 15일 하오 종회가 끝나면 총무원 청사를 접수하고 종회의원 40여명을 개혁회의 의원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한편 서암종정은 이날 『서원장의 사퇴는 환영하지만 종단개혁작업이 올바른 궤도에 오를 때 종정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서암종정은 원로회의 사무처장 원두스님을 통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원로회의 불신임 결정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해 즉각 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 출가초심으로 돌아가라(사설)

    끝이 보이지 않던 조계종분규가 서의현총무원장의 자진사퇴로 수습의 전기를 맞게 됐다.서원장은 13일 『이번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면서 총무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히고 『사퇴를 빨리 결심하지 못한 것은 자리에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퇴후의 종단혼란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조계종분규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본 우리로서는 서원장의 결단을 환영하면서 이를 계기로 사태가 원만하게 수습되기를 바란다.이번사태에 직접적인 관여는 없었다 하더라도 도의적인책임을 지고 총무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큰스님으로서의 법도이다.서원장의 사퇴가 조금 뒤늦은감은 있지만 구종의 정신으로 사퇴의 결단을 내려 수습의 길을 연것은 평가할만한 일이며 총무원측이나 범종추측 모두가 사심을 버리고 그 결단의 참뜻을 살리는 사태수습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원장의 사퇴로 총무원집행부는 자연 해체될 수밖에 없고 범종추스님들로 구성된 개혁회의가 새집행부를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우리는 범종추도 종단분규의 당사자인만큼 참회하는 마음으로 한발 물러서고 새집행부구성과 종단개혁은 원로회의에 일임해주기 바란다.범종추는 서암종정의 금지교시에도 불구하고 승려대회를 감행,「종단의 어른」인 종정을 불신임하고 총무원을 강압적으로 접수하는 성급하고 무모한 실수를 범했다.따라서 승려대회의 결의를 무효화하고 서암종정을 중심으로한 원로스님들이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사태를 수습하고 종단개혁방안을 논의하는것이 정도라고 믿는다. 이번사태로 원로스님들까지 이쪽 저쪽으로 나뉘어졌지만 그것이 문제가 될것은 없다고 본다.이제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질때가 아니며 종단의 화합과 개혁을 위해 손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조계종은 이번 분규를 거울삼아 새롭게 태어나야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금력과 권력의 연결고리를 과감하게 끊어야 한다.구조적인 결함과 모순을 안고 있는한 악순환은 되풀이 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러차례 지적한바 있지만 종단행정체제를 총무원장중심제에서 교구본사중심제로 바꾸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현행 종법상 총무원장은 24개 본사와 이에 소속된 1천7백50여개 말사주지에 대한 임면권과 종단의 전재산을 관리하는 막강한 권력과 금력을 쥐고 있다.이것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한 「잿밥」싸움은 막을수 없다.종회의원의 선출방법도 재고되어야 하며 수행과 포교가 제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승가의 교육제도도 제대로 확립되어야 한다. 유낭잡승들이 활개를 치고 구도와 포교에만 전념하는 청정한 스님들이 푸대접을 받는다면 그것을 어찌 승가라 할수 있겠는가.조계종은 이번분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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