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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낮 농촌에 들개 출몰/염소 29마리 물어죽여

    【김천=한찬규 기자】 27일 상오 10시쯤 경북 김천시 남면 초곡리 속칭 서원마을 앞 제방둑에서 이 마을 안희자씨(48·여)가 방목하던 흑염소 20마리와 이웃집 염소 9마리 등 모두 29마리가 야생 들개 3마리에 의해 목을 물려 숨졌다. 이들 들개중 2마리는 상오 10시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온 경찰관의 총에 사살되고 나머지 1마리는 달아났다.
  • 학과·단과대 이름 「과학」붙이기 유행/97학년 대학 새풍조

    ◎언어학과→언어과학과/가정대→생활과학대 97학년도 대학입학정원 조정 내용에는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학과나 학부의 명칭을 바꾼 대학이 많다. 학과나 단과대 이름에 「과학」을 넣어 변경한 예가 가장 두드러진다.서울대는 가정대를 생활과학대로,전북대는 지질학과를 지구환경과학과로 바꿨다.제주대 축산학과는 동물자원과학과로,전남대는 생물학과와 미생물학과를 통합해 생명과학부를 신설했다.고려대는 언어학과를 언어과학과로,경상대 수산대는 해양과학대로 이름을 바꿨다. 서울대 신문학과가 언론정보학과로 변경된 것이나 경희대 신문방송학과가 언론정보학부로 바뀐 것도 이 범주에 속한다. 이색 학과나 학부의 신설도 눈길을 끈다.경상대가 민속무용학과를 새로 만들었고 순천대는 물류비용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룰 국제물류관리학과를 신설했다.순천대에는 조리과학과가 새로 생긴다.건양대는 생활체육학부를 분리해 운동처방학과를,경기대는 청소년학과(야간)을 새로 설치했다. 고려대 조치원캠퍼스는 북한학과 신입생 30명을 처음으로 뽑고 부산여대는 집안 인테리어를 전공필수로 하는 주거실내디자인학과를 신설했다. 배재대는 「레포츠」를 다루는 레저스포츠학과를,서원대는 금융보험학과를 신설했다.용인대 예술대학에는 문화재보존학과가 설치됐다. 한서대는 수요가 많은 경호비서학과를 신설했고 체육경호학과를 레저스포츠학과로 바꿨다.숙명여대도 환경디자인과를 새로 만들었다.
  • 두산유리 재택근무/영업사원 대상… 국내 1호

    ◎주 1일만 업무정리 근무 두산유리(대표 백준기)가 국내 제조업체로는 처음 다음달 1일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한다.우선 영업사원이 대상이다. 두산유리 영업사원들은 출근하지 않고 낮에는 영업활동 계획에 따라 바로 현장에 나가 일한 뒤 휴대용 PC의 사내정보통신망과 휴대폰으로 회사에 업무결과를 보고하게 된다.그러나 1주일 중 하루는 사무실로 나가 업무정리 시간을 갖게 된다. 두산유리 영업사원은 50여명.이들은 재택근무로 출퇴근 교통지옥을 벗어나고 시간낭비와 잡무도 줄일 수 있게 됐다.영업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두산그룹은 이 제도가 성과있다고 판단되면 전 계열사로 확대할 방침이다.재택근무는 한국 듀퐁 등 일부 회사에서 부분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제조업체의 전 부서원에 실시되기는 처음이다.〈손성진 기자〉
  • 길림성 장춘시 음마하 집체농장(송화강 5천리:8)

    ◎조선족­한족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일궈/48년전 황량한 습ㅈ디에 노동자 이주/조선족 60가구 한족도움으로 삶터닦아/두레농사로 기반구축… 32개 한족촌도 귀속/한족에 논농사 가르치며 함께 사는 지혜 터득 오늘의 길림성 장춘시 관할구역은 옛 부여국의 고토다.장춘에서 북쪽으로 100여㎞ 떨어진 농안에는 아직도 부여성 성터가 남아있다.이른바 황룡부 고성이라는 성이 본래 부여성이다.그러니까 황룡부 고성은 부여의 첫 도읍지였다. 장춘시가 지금 관할하는 지역의 인구는 모두 4백57만명에 이르고 있다.이 가운데 조선족은 4.06%인 4만8천42명에 지나지 않았다.쌀에 뉘처럼 섞여 사는 것이다.그런데 장춘시 구대현 음마하진은 사정이 좀 달라 전체인구 2만2천500명 가운데 2만1천명이 조선족이다.특히 음마하진 홍광촌은 316가구 1천675명이 조선족이고,한족은 겨우 10가구 55명에 불과했다. 음마하진은 길림시에서 장춘시로 가는 철길가에 자리잡았다.청나라때 광희아니면 건륭황제로 여겨지는 황제가 동북지역을 돌아보는 동순길에 쉬어서 말에게 물을 먹였대서 음마하가 되었다는 유래가 있다.그 이면에는 아첨을 일삼는 관리가 음마하라고 새긴 비석을 세웠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온다.황제의 발길이 지나갔다는 음마하는 1948년까지만 해도 황량한 습지였다니,벽해상전이 실감났다. 1947년 토지개혁 당시만 해도 음마하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살지 않았다.그러다가 길림성 정부 농업청이 음마하로 노동자들을 이주시키는 천민정책을 펴기 시작했다.해방 이후 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아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을 음마하로 보냈던 것이다.당시 길림성 노동청장 서원천은 천민정책에 심혈을 기울여 일은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조선족은 1949년 3월1일 우선 44가구가 음마하로 들어왔다.이영조와 임춘국 등 다섯 사람이 주동이 되어 기반가의 조선족 144가구 가운데 우선 44가구가 들어온데 이어 반석현의 조선족 16가구가 뒤따라 와서 자리를 잡았다.모두 60가구가 들어왔기 때문에 이른바 「음마하 60호」라는 조선족마을이 생겼다.오늘의 홍광촌 뿌리는 바로 「음마하 60호」인 것이다. ○장춘시는 부여국의고토 1954년에는 부평초마냥 도처를 유랑하던 조선족 20가구가 음마하로 들어와 합세했다.이들 20가구는 역사의 비극이기도 한 만보산사건의 희생자들이었다.1931년 관개용수로를 두고 조선족과 한족 사이에 일어난 이 사건은 물싸움으로 시작되었다.처음부터 일제침략자들이 조종한 만보산사건은 한반도로까지 번져 당시 조선에 살던 화교들까지 박해를 받았다.이 사건은 8·18사변으로도 불리는 만주사변의 서막이기도 했다. 만보산사건의 피해자는 물론 한족들이었다.일본은 조선인을 대륙침략에 이용하기 위해 조선족을 보호하는 체 술수를 썼다.이 때문에 조선족은 해방이 되면서 만보산촌에 살기가 어려웠다.그런 판국에 1947년 2월 만보산사건에 관련된 한족 학영덕과 조선족 변상인 등이 장춘지방법원 법정에 섰다.이 사건은 이듬해 11월4일 원동국제군사법정으로 올라갔다.그런데 공산당군이 장춘에 주둔한 군민당군을 포위공격했다.이 무렵 조선족은 모두 만보산촌을 떠나고 말았다. 만보산촌은 장춘시에서 동쪽으로 20여㎞ 떨어졌다.오늘의 장춘시 덕해현 삼승향 황가촌육사에 해당한다.벽돌기와집과 토벽돌기와집이 반반씩 들어선 서쪽 넓은 들판으로 이통하가 흘렀다.이통하 둑 안으로는 옥수수와 콩이 자라고 있었다.문제가 되었던 그 물길가 둑에 만보산사건 옛터 「만보산사건구지」라는 시멘트 팻말이 서있다.마을에는 65가구 353명의 한족이 살고있는데,만보산촌에서 태어난 사람은 마만림(80)이라는 노인 한분뿐이었다. 『나는 당시 사건을 보고 겪은 사람입니다』그때에 광휘,삼성포,변계둔,시간유방은 조선족 마을이었습니다.70여호 500여명의 조선족이 살았지요.조선족은 논농사를 짓고 우리는 밭농사를 하면서 살았어요.해방이 날때까지 조선족은 숫자도 늘고,논도 불어났습니다.그러다 해방 이후 모두 빠져나가 지금은 조선족이라고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어떻든 음마하진 홍광촌은 기반가와 반석현의 조선족,유랑하던 조선족 등 세 그룹이 모여 마을을 형성했다.이주 초기에는 집도 없고 먹을 양식도 없었다.그러니 씨앗은 물론 부릴 마소가 있을리 만무했다.이웃 마을의 한족은 조선족의 딱한 사정을보고 방앗간이나 가축 외양간을 고쳐 와서 살도록 배려했다.길림정부에서도 당시 동북화폐로 5억원을 마을에 대부해 주었다. 그 돈으로 집을 짓고 논을 개간했다.뭉치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신념으로 처음부터 두레농사를 지었다.말하자면 집체소유였는데,중국 정부가 구소련의 집체농장제도 콜호스를 공식 수용하기 3년전의 일이었다.그래서 1953년 성정부는 홍광촌 농업기반을 주축으로 음마하 전체를 집체농장으로 묶어 비준했다. ○만보산사건후 20가구 이주 이와 더불어 부근의 한족촌 32개를 음마하집체농장에 귀속시켰다. 음마하집체농장은 논농사 전담 수전대와 밭농사 전담 한전대로 구분한 22개 생산대를 두었다.한족은 논농사를 지을줄 몰라서 조선족 4∼5명씩을 보내어 기술지도에 나섰다.당시 음마하집체농장은 길림성 3대농장의 하나였다.그래서 1957년 2월22일 노동모범대표대회에 나가 모택동,주은래,유소기,등소평의 접견을 받기도 했다.그해에 불가리아 주석이 다녀갔고 소련에서는 이름있는 명마 「돈강의 말」 2필을 농장에 보내왔다. 이제는 조선족이나 한족들은 더불어 사는 지혜를 터득했다.농업뿐이 아니라 산업체에서도 두 민족이 공존하고 있다.중국에서 첫 손을 꼽는 장춘자동차공장의 경우 수만명 일꾼 가운데 1천명 이상이 조선족이다.퇴직한 노동자와 간부도 300여명이나 되어 공장에서 20만원을 들여 이들을 위한 조선족 노인회관을 지어주었다.
  • 동이사아 민속 현악기 자웅 겨룬다

    ◎19∼20일 서초동 국립국악원서 학술·연주회/거문고·가야금­몽골 야트가­일 고토­중 친등/유래과정·상호영향·연주기법의 차이 등 비교 동아시아의 민족음악 학자들과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현악기를 비교·연구하고 연주회도 여는 국제행사가 마련된다. 국립국악원(원장 이성천)과 서울대 부설 동양음악연구소(소장 강사준)는 오는 19·20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동아시아의 현악기」를 주제로 제1회 동양음악학 국제학술회의및 연주회를 개최한다. 한국을 비롯,중국 일본 몽고 베트남 대만 등 동아시아 6개국 음악학자및 연주자 20여명이 참가한다.다룰 현악기는 한국의 거문고,가야금과 몽고의 야트가,일본의 고토(쟁),중국의 친(금),대만의 쩡(쟁),베트남의 단트란 등. 매일 상오9시30분부터 하오6시까지 개최될 학술회의에서는 서로 유사성과 독자성을 지닌 동아시아 현악기들이 어디서 어떻게 유래하였고 어떤 영향을 주고 받았으며 어떤 음악문화를 형성하였는지,또 연주기법과 음악적인 미학은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본다. 첫날인 19일에는 한국의 김영운교수를 비롯,세계적인 민족음악학자인 우원꽝(중국·북경음악학원 교수),엘던치맥(몽고·몽고 국가예술연구소 연구원),황하오인(대만·대만 문화대 강사)),야마구치 오사무(일본·오사카대 교수),퐁위엔(베트남·미 켄트대 교수)) 등이 참석,현악기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한다. 둘째날인 20일에는 왕산악이 만든 거문고를 집중 조명하는 학술회의가 열린다.9월의 문화인물로 왕산악이 선정된 것을 기념해 마련한 자리.강릉대 신대철 교수가 「거문고 관련 연구현황」,서울대 황준연교수가 「거문고의 역사적 고찰,구조에 관한 연구」,전남대 김우진교수가 「거문고 연주기법의 변천」,중앙대 전인평 교수가 「거문고와 동아시아 현악기와의 관계」,전정신문화연구원 최종민 교수가 「거문고 음악미학」에 대해 발표한다. 학술회의에 이어 매일 하오7시30분에는 서원숙·이세환(한국)과 잠발수렌(몽고) 요네카와히로에(일본) 등 각국 연주자가 출연,야트가·고토·거문고·친·가야금·쩡·단트란 등 현악기의 독특한 음색을 선보이는 연주회를 갖는다. 국제규모의 민족음악 학술교류는 세계전통민족음악협회(ICTM)와 지난 93년 설립된 아·태 민족음악학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주축이 돼 동아시아 민족음악 교류를 시도하기는 이번이 처음.국립국악원측은 『일본이 60년대부터 각국 민족음악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인접 국가의 음악과 문화에 대한 인식도 및 연구수준이 낮다』면서 이번 학술회의가 동아시아의 문화교류에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립국악원은 이 행사를 정례화해 매년 한차례 열 계획이다.
  • 이원종 전 서울시장 서원대 총장에 취임

    【청주=김동진 기자】 이원종 전 서울시장(54)이 4일 제4대 서원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이신임총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대학도 더이상 상아탑 속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전제한 뒤 『지역내의 각급 기관 및 기업 등과 산학협력관계를 구축한 뒤 유용한 정보나 대안을 지역에 환원,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일 은행 소장/고려불화 아미타여래상(한국인의 얼굴:76)

    ◎정중동의 자세에 중생구제 불심이 고려시대의 불교회화는 촘촘하면서도 산뜻한 빛깔로 처리되어 매우 화려했다.그리고 궁중과 밀접한 관계속에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궁중을 중심으로 하여 불화사들이 제작에 참여했기 때문에 손색없는 회화의 자리를 굳혔다.불화는 순수회화에도 영향을 주어 산수화와 인물화가 발전할 수 있는 요인이 되었다. 그러나 고려불화는 전대 통일신라에 비해 작품이 더 남아 있을지라도 흔치는 않다.국내보다는 오히려 일본쪽에 더 많이 소장되어 있다.현재 전해 내려오는 불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는 일본은행이 소장한 「지원23년명아미타여래도」가 있다.지원 23년이라는 글씨를 통해 그 제작연대는 1286년이 분명하다. 불화의 주제인 아미타여래는 서방정토의 극락세계에 있다는 부처의 이름이다.모든 중생을 다 구제한다는 큰 서원을 세운 부처이기도 한데 이 부처를 믿으면 죽은 뒤에 극락세계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그 신앙은 정토삼부경의 하나인 「아미타경」에 근거를 두었다.이 부처는 아미타여래란 말 이외에 아미타불·서방주라고도 하고 미타로 줄여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일본은행이 소장한 아미타여래도 불화의 영역을 떠나 일반회화의 경지에 접어든 색깔 있는 그림이다.홀로 선 단독입상의 부처가슴은 정면을 향했으나 얼굴은 옆을 바라보는 모습을 했다.그리고 발은 얼굴과 반대방향으로 돌렸다.또 왼팔은 들어올리고 오른팔은 내렸다.왼손은 엄지와 무명지를 맞댄 아미타구품인을,오른손은 다섯 손가락을 펴 여원인의 손가짐(수인)을 만들어 보였다. 이 불화의 아미타여래불은 한마디로 정중동의 자세다.더구나 여원인을 만들어낸 손가짐에는 힘이 들어 있다.마치 극락으로 가서 다시 태어난 극락왕생자를 맞는 제스처가 아닌가.아미타여래는 실제 기골이 장대해 보인다.웬만한 죄업을 진 중생이면 힘으로라도 극락으로 밀어붙일 만큼 여력이 넘치고 있다.고려의 대장부 한 사람을 대하는 느낌이 와 닿는다. 그러나 따뜻한 빛이 가득한 온안의 얼굴에는 자비가 어렸다.중생을 어루만지는 듯 눈매를 약간 깔았다.그럼에도 동자가 맑아 혜안으로 빛나는 것은 저 멀리 세속의 중생을 구제하려는 불심 탓이리라.얼굴은 참으로 풍만하여 후덕스럽기 이를데없는 아미타여래는 살상투를 갖추었다.그리고 기다란 귀를 따라 살쩍을 타고 내려온 머리털이 길다.도툼한 입 언저리에는 그리 길지 않은 수염 가잠나룻이 그저 거무스럼하게 돋아났다. 이 불화는 부드러운 진홍색과 올리브색이 주조를 이루었으나 금색도 많이 썼다.바탕은 비단천이어서 견본금니채색의 그림이다.이 그림에는 금물로 쓴 화기가 들어 있다.왕과 왕비의 만수무강을 위해 염승익의 발원으로 그렸다는 것이다.글씨는 자회라는 사람이 쓴 것으로 되어 있다.
  • 기업 활동 규제 44건 완화/관세,업체·기한별로 일괄납부제 도입

    ◎방역검사 제외품목 통관절차 간소화 수입건수별로 일일이 관세납부서를 작성하는 관세납부제도가 앞으로 업체별·납부기한별로 일괄 납부서를 만들어 한꺼번에 관세를 내도록 개선된다.또 방역검사 제외품목임을 확인받은 수입식물과 가공품 등은 세관 공무원의 확인만 받으면 통관할 수 있게 되며 산림을 형질변경할 경우 형질 변경 허가대상 부지의 경계선으로부터 10m이내에 무연고 분묘가 있더라도 별도의 분묘개장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통상산업부 기업활동규제심의위원회(위원장 서원우 서울대 교수)는 29일 과천청사 6층 대회의실에서 제8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44개 기업활동규제완화 과제를 심의·의결하고 관계부처에 개선을 권고했다. 개선권고를 받은 관계행정기관의 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해당법령을 개선하거나 개선계획을 수립,30일안에 처리 결과를 위원회에 통보해야 한다.이번에 규제 완화 과제로 선정된 44개 과제중 농지개량시설의 목적외 사용승인절차 개선 등 39개 과제에 대해서는 관계부처가 해당법령을 개정해규제를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 “고문서토대 국학연구 본격화”

    ◎정신문화연구원,제4기 진흥연구사업 계획 발표/「장서각」 고자료 등 단순 수집정리서 탈피/번역·주석작업 중점… 실질적 뒷받침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하 정문연·원장 이영덕)이 고전적 조사연구와 고문서 수집을 토대로 영인본 발간 등 국학자료의 본격적인 출판을 골격으로 한 제4기(97년 5월31일까지) 국학진흥연구사업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국학진흥사업은 정문연이 지난 93년부터 교육부의 특별지원아래 장서각자료 연구를 비롯,전국에 흩어진 고문서와 근대사자료를 수집·발굴·정리하는 정문연의 가장 핵심적인 연찬사업.이가운데 「장서각 고자료 연구사업」은 구 왕실도서관이었던 장서각의 도서가 어떻게 수집 보관돼왔는지에 대한 역사적 조명과 함께 그 장서를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작업이다.지난 해까지 조선후기 실학자였던 이재 황윤석(이재·1729∼1791년)의 초서로 된 일기를 탈초,정리한 「이재난고」 두권을 발간했으며 장서각 소장 금석문 탁본자료 정리와 함께 장서각 도서의 해제를 준비해와 「장서각의 역사와 자료적 특성」,「구결자료집」등 국학연구에 귀중한 새 자료들을 발굴 정리해 출판했다.또 「고문서 조사연구사업」은 각 지방에 흩어져 있는 고문서를 수집 정리해 소장자 중심으로 「고문서집성」을 발간하는 것으로 조선왕조실록을 보완할 수 있는 생활자료의 의미를 갖는 작업으로 평가되고 있다.지금까지 20여만점을 수집해 이가운데 극히 일부 자료만 영인,출판해놓고 있다. 정문연이 제4기에 추진할 사업들은 이같은 작업의 연속선상에서 실질적으로 한국학 연구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자료제공측면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우선 「고전적 연구조사」에서는 지난해 집필된 해제원고를 정리보완해 간행하는 한편 장서각 소장 금석문 탁본자료를 영인,인쇄해 상세한 해제를 붙여 두권으로 간행한다는 계획.이와 함께 장서각 자료중 희귀본,유일본으로 지목된 「희현록」「석운일기」「예기대문언속」「낙점)」「증보 만병회춘」중 두권을 택해 영인하면서 구두와 해제를 붙여 출판하고 「이재난고」 3권을 간행,탈초한다. 「고문서 조사연구」사업으로는 충청남북도와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의 서원 향교 사찰및 사가에 소장된 고문서 전적류를 최대한 조사·수집·정리하며 이미 조사된 전남과 경상남북도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여 3만여점을 조사·수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또 수집자료를 평판작업과 분류·목록·문서번호 부착과정을 거쳐 마이크로필름화해 출판작업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정문연 정구복(자료조사실장)교수는 이와 관련,『지금까지의 국학진흥 사업이 주로 고문서 수집차원인 1차사업에 치중해왔으나 이같은 작업이 한국학 연구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선 본격적인 해제와 번역,주석작업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정부와 대학,지방 향토사학자,사가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멀어야 좋은건 아니다/수도권 명소 “즐비”(바캉스 특집)

    ○서울 근교 여름철 피서는 일반적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멀리 가야지만 제대로의 기분을 낼수 있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서울 근교에도 더위를 피해 가족들끼리 즐길만한 장소가 얼마든지 있다. 의외로 서울 근교는 수림이 울창한 산이나 물 맑은 계곡은 물론 바다가 있는 서해안의 섬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물골안계곡◁ 경기도 남양주군 수동면 북동쪽에 위치한 국민관광단지내에 있다. 축령산·주금산·상산·안마산 등에 둘러싸인 비단같은 협곡 중의 하나로 상류 비금리의 비금계곡이나 하류 금단이계곡과 함께 뛰어난 주변경관을 자랑한다.특히 물골안계곡이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계곡미가 빼어나다. 인근에 천마산,대성리유원지 등 볼만한 구경거리도 많아 한 곳에 머물러야 하는 지루함도 덜하다. 이곳을 가려면 마석에서 북쪽으로 약 16㎞ 정도 들어가는 마석시장을 거쳐 시멘트로 다듬어진 농로를 따라 가곡리∼수동유원지 입구∼운수리∼만취대 심성정∼선돌노인정을 지나면 된다. 계곡에 들어서면 지곡서원,가양교∼방동교 사이,너래바위 등이 볼만하다. ▷제부도◁ 경기도 화성군 서해 앞바다에 떠있는 여의도 보다 조금 작은 섬으로 분위기는 그만이다. 이 섬의 트레이드마크인 시멘트포장길은 하루 여섯시간 간격으로 바닷물이 두번 열리고 닫힌다.마치 모세의 기적이 매일 두차례씩 일어나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섬은 작지만 서북쪽에 매바위라는 세개의 기암이 우뚝 솟아 장관을 이루는데 날씨에 따라 모습이 시시각각으로 변해 신비함을 자아낸다.북쪽에는 알맞은 크기에 고운 백사장이 펼쳐지는 해수욕장도 있다.매바위 주변 돌밭에는 자연산 석화(굴)가 널려 있고 모래밭 위로는 초지가 이어져 야영이나 가족들의 놀이터로 알맞다.마을에서 매바위,모래사장까지는 걸어서 불과 5∼10분 거리.굴을 직접 따먹는 재미도 그만이다. 수원에서 오산쪽 지하 교차로에서 우회전해 서해안도로 쪽으로 4㎞쯤 되는 서당고개마루에서 306번 도로를 타면된다. ▷벽계구곡◁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중의 하나.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벽계리에 있는 이 곳은 용문산과 유명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팔당호로 흘러들기에 앞서 합쳐지기 때문에 물길을 거슬러 올라오는 고기가 많아 천렵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이 곳 사람들은 벽계구곡을 물길 80리,산길 50리라 부를 만큼 맑은 물이 끝없이 이어진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덕소∼팔당댐∼양수리∼양수리 버스정류소를 낀 왼쪽길∼문호리∼수입리∼갈문리를 거쳐 벽계구곡에 닿는다.수입리에서 벽계구곡의 입구가 되는 갈문마을까지는 길가로 시골의 정취를 더해주는 개울물이 졸졸흘러 물놀이에 안성맞춤이다. 수입리 맞은편의 새터유원지에서는 모터보트나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고 부근 청평호는 낚시의 천국이다. ▷지장골◁ 경기도 포천군 관인면 중리에 있는 지장봉(8백77m)을 끼고 흐르는 계곡으로 단체야영을 하기에 좋다. 일반 사람들이 올라갈 수 있는 남한 최북단의 산인 지장봉에 오르면 북녘땅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서울의 북한산도 한눈에 들어온다. 지장골의 물은 한탄강으로 흘러들고이 물은 다시 서해안으로 빠져들어간다.때문에 계곡의 물은 그냥 퍼서 마셔도 될만큼 깨끗하다.계류를 따라 큰 길은 아니지만 차가 다닐만한 길은 있고 계류를 중심으로 양 옆에 대전지,가산산성,대궐터 같은 유적지도 산재해 있다.가산산성은 보가산성이라고도 불리는데 궁예가 왕건에 쫓기면서 쌓은 성이라 전해진다. 의정부∼포천∼성동∼37번 도로∼오가∼3백25번 도로∼중리를 거쳐 계곡으로 들어갈 수 있다.〈곽영완 기자〉 ◎날씨/20일께 장마 끝… 새달초부터 불볕더위 「여름 바캉스 최적기는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까지」 기상청은 장마가 평년보다 3∼4일 빠른 이달 20일을 전후해 끝나고 다음달초부터 찜통 더위가 시작되겠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7월 하순부터 8월초순 사이에 피서를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설명이다. 이달 중순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린날씨에 비 또는 소나기가 자주 오겠다. 하지만 장마가 끝나는 20일부터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에따라 맑고 더운 날이 이어진다. 다음 달에도 본격적인 북태평양 기단이 북상하면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겠다.기단의 가장자리에 들 때는 대기가 불안정해져 집중호우가 두차례 정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7월 말부터 8월초 사이에 얼마전 나타났던 푄현상이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푄현상이 일어나면 영동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서늘한 날씨를 보이는 반면 반대편은 화창하고 덥다. 강릉·속초 등 동해안 지역은 기온이 다소 낮아져 피서에 좋은 날씨가 되겠다. 특히 동해안은 해수면 온도가 서. 남해안 보다 다소 낮기 때문에 해수욕의시기는 다른 해안보다 5일 가량 빨리 끝난다. 각 해안의 8월 최고기온은 남해안 섭씨32∼34도,동해안 33∼35도,서해안 32∼34도이다.그러나 바닷물의 최고기온은 남해 25∼27도,동해 23∼24도,서해22∼24도이다.피서지에서의 기온과 수온이 10도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이다. 기온은 평년(섭씨24∼26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1백55∼2백94mm)과 같거나 적게 오겠다.그러나 3백mm가 넘는 지역도 있겠다. 피서지에서 기상정보를 알려면 해당지역에서국번 없이 131번을, 피서지로 떠날때는 지역번호에다 131번을 누르면 된다. ◎휴가지 문학캠프 문학의 해 조직위원회가 오는 27일부터 2박3일간 강원도 평창 둔내 유스호스텔에서 개최하는 「문학인과 독자와의 문학캠프」는 내용과 규모면에서 돋보인다.참가작가는 정현종·윤후명·이문구·채호기·이순원·김소진·은희경·김영현씨 등 40명. 도서출판 문학동네와 동해시는 「90년대 한국시의 위상」을 주제로 한 문학의 해 기념 문학세미나를 26∼27일 동해시에서 연다.문학평론가 이광호·남진우·이경호씨가 발제자로 나서고 시인 고진하·이문재·이윤학·차창룡씨 등이 토론할 예정. 우리문학사의 제3회 여름문예대학은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 생가가 있는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상안미리에서 29일∼8월1일에 펼쳐진다.
  • 북한산 계곡 맑아졌다/상류 대부분 1급수… 가재·버들치 서식

    ◎작년 매점 14곳·수영장 1곳 철거 영향 북한산의 계곡물이 식수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몰라보게 맑아졌다. 구기·우이·정릉계곡 등 북한산국립공원내 계곡에는 1급수에서만 사는 가재와 버들치들도 서식하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 동부관리사무소(소장 김영기)가 북한산에서는 처음으로 6개 계곡에서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을 조사한 결과 조사지역 8개지점 모두가 1급수에 해당하는 1ppm 이하로 조사됐다. 1급수로 확인된 지점은 우이계곡 고향산천식당 앞,구기계곡 하류인 구기분소 근처,도봉산계곡 도봉서원 앞,무수골계곡 취락지구 아래,우이계곡 우이분소,구천계곡 아카데미매표소 앞과 수유분소 아래,정릉계곡 구2호매점 근처 등이다. 계곡내 18개 지점에서 측정한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역시 상류지역 대부분이 1급수(1ppm이하)로 드러났으며 중하류지역도 상류의 맑은 물이 유입되면서 점점 깨끗해지고 있다. COD기준으로 구기계곡 문수사 근처,도봉산계곡 거북바위 하단 등 상류지역이 1ppm 이하였고 과거 오염이 심했던 정릉계곡 영천,구기계곡 사거리 등도 2∼3ppm의 2급수로 나타났다. 북한산의 환경이 이처럼 좋아진 것은 관리사무소의 철저한 감시와 높아지는 시민의식 때문이다. 관리사무소는 지난해 북악계곡과 정릉계곡의 매점 14곳과 수영장 1곳을 철거,지금은 노점상이 없다.〈박준석 기자〉
  • 조직폭력·마약사범/전문 수사팀 운영

    ◎6대 지방검찰청에 10∼20명씩 대검 강력부(이태창 부장)는 22일 날로 늘어나고 있는 조직폭력 및 마약범죄에 대한 정보 수집과 수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문 수사팀제를 도입,운영키로 했다. 이에따라 전국 6대 지방검찰청에 강력부 소속 검사를 팀장으로 하고 검찰,경찰,세무서원,세관원 등 10∼20명으로 구성된 「조직폭력범죄 전문수사팀」과 「마약범죄 전문수사팀」을 각각 편성해 운영토록 지시했다. 지검 및 지청 강력과장을 반장으로 하고 직원 4∼5명으로 구성된 「수사지원반」도 편성,정보수집 및 자료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토록 했다. 또 강력과 소속직원 1∼3명이 관내 폭력조직의 동향과 마약류 범죄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한 정보수집 활동을 전담하도록 하고 강력부 검사가 달마다 직접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 반논어/조기빈 지음(화제의 책)

    ◎기존 해석법에 반기… 공자사상의 한계 분석 유가사상의 대표적 경전인 「논어」가 고대 노예주 세습귀족의 수요에 부응해 나왔다는 견해를 펴 중국 학계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책.제목 「반논어」는 장구에 대한 교조적인 해석에 집착하는 기존 「논어」이해법에 반기를 들고 공자사상의 시대적 한계성을 지적하기 위해 붙여진 것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사상가이자 철학사가로 꼽히는 지은이는 공자를 춘추시대에 활약했던 구체적인 한 인물로 본다.나아가 계급사관에 입각해 공자를 노예주 계급의 이익을 옹호한 인물로,공자와 동시대인이었던 등석과 소정묘를 노예주 계급을 비판한 인물로 대비시킨다. 지은이는 「논어」를 통해 춘추시대의 사회성격을 탐색하고 고대 전기 유가의 계급적 기반과 사상체계,역사적 지위 문제등을 고찰하고 있지만 「반공자,반논어」의 입장만은 완강하다.「논어」가 노예주 세습 귀족통치에 봉사하기 위해 탄생한 것인한 그 정치·학술적 가치란 한갓 「쭉정이나 쌀겨」에 불과하다는 것.중국의 문화혁명 시기에 나온 책들이대부분 역사주의적 관점만을 획일적으로 적용했던 데 비해 이 책은 역사주의 뿐 아니라 언어분석 방법 등 다양한 접근법을 보여줘 주목된다.예문서원 조남호·신정근 옮김 2만5천원.〈김종면 기자〉
  • 목은 이색/생애·업적 대대적 재조명

    ◎20일 세종문화회관서 6백주기 기념 학술발표대회/성리학의 기초마련… 실천윤리 강조/이성계 부름 마다한 불사이군의 충신 고려말의 대학자이자 문호·충신으로 이름높은 목은 이색의 생애와 업적을 재조명하는 「목은선생 서세(세상을 떠남) 6백주년 기념학술발표대회」가 20일 상오 9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고병익 전 서울대총장이 대회장을 맡은 이 학술대회에는 이우성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비롯,역사·국문학·유학등 각분야 원로·중진교수 26명이 분야별 주제발표와 토론에 나서 목은의 우뚝한 삶을 종합평가한다. 윤사순 고려대교수는 미리 배포한 논문 「목은의 사상사적 위상」에서 『불교계의 폐단을 지적,비판함으로써 고려를 불교사회에서 성리학사회로 전환시키는 데 공헌하였으며,본격적인 성리학시대를 여는 데 이바지한 당대의 유종』이라고 규정했다. 윤교수는 비록 목은이 불교신앙의 우수성을 함께 인정해 조선시대 일부선비로부터 배척받았지만 목은의 사상은 옛것을 이어받아 새로움을 연 것이라면서 목은을 당대의 선구자라고 평가했다. 또 금장태 서울대교수는 「목은 유학」의 특징을 ▲무신정권이래 유행한 문장해석중심의 사장학에서 벗어나 실천윤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성리학 관점에서 사서오경을 일관되게 해석해 한국성리학의 기초를 마련한 데 있다고 분석했다.따라서 목은이야말로 『고려말 성리학의 사회적 전파와 이론적 발전에서 결정적 역할을 수행한 성리학파의 종장』으로서 『그의 유학사상은 한국성리학 전개과정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신천식 명지대교수는 목은이 ▲공민왕 16년 성균관이 신축된 뒤 대사성을 맡아 성리학을 크게 일으켰고 ▲과거에서 시험관을 6차례 맡아 권근·이숭인·맹사성등 고려말. 조선초의 명신·학자 1백32명을 배출하는등 교육분야에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고 강조했다. 목은의 역사적 위상을 종합한 이문원 중앙대교수는 『목은은 학자와 정치가·교육자로서 큰 자취를 남겼으며 고려가 조선으로 바뀌는 왕조교체기에 끝까지 고려에 대해 불사이군하는 충절을 지킨 충신』이라고 추앙했다. 이교수는 특히 『고려를 통틀어 산문으로는 익재 이제현, 시인으로는 목은을 꼽는다』고 소개하고 그가 남긴 시 6천31수는 질적으로도 고려 최고라고 평가했다. 목은은 본관이 한산으로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와 더불어 여말 3은으로 불리며 그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중국 원나라의 과거에서 장원을 차지해 문명을 날렸다. 귀국해 성균관 대사성,국무총리격인 문하시중등 고위직을 두루 거쳤으나 조선 개국후 이성계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초야에 묻혔다. 시호는 문정공.청주 신항서원등에서 제향하고 있다. 한편 그의 후손은 그가 남긴 시조 「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흘레라…」를 새긴 시비를 올해 안에 그가 숨진 여주땅에 세울 예정이다.이 시조는 러시아 최고의 여류시인 안나 아흐마토바가 번역한 「한국고전시」에도 수록돼 있다.
  • 진각종 창종 50돌/다양한 기념행사/제2성장 위한 디딤돌 마련

    ◎50년사 사진집·종립대 증축 추진 우리나라의 대표적 밀교종단인 대한불교진각종(총인 각해)이 올해 창종 50주년을 맞아 제2의 성장을 위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오는 14일 창종기념일을 맞는 진각종은 최근 50주년 기념사업단을 발족,▲종조기념사업 ▲50년사 사진집편찬 ▲대구진각회관건립 ▲50주년 기념음악회 ▲종립대학인 위덕대학의 증축 ▲서원가 CD제작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진각종은 1947년 6월14일 회당 손규상대종사(1902∼63)에 의해 창종된 불교종단.1902년 5월10일 울릉도에서 태어난 손규상대종사는 해방후 극도의 혼란속에 국가를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민족의 주체정신을 확립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인간의 심성을 바로 찾아야 한다며 47년 6월14일 영일군 기계면에 밀교도량을 열고 진각종을 창종했다. 법당에 불상을 모신 불교를 현교라고 한다면 밀교는 법신 비로자나불을 교주로 하는 종파이기 때문에 사찰에 불상이 없다. 여섯분의 부처님을 모시는 진각종의 기본이념은 밀교중흥·생활불교·현세정화·심인의 구현이라는 4가지로 분류된다. 심인의 구현이라는 이념은 진각종의 핵심이념.심인이란 인간의 마음중 밝고 맑은 부처의 마음을 말하며 이를 실생활에 실천하는 수행이 최대의 덕목이다.때문에 사찰을 심인당이라고 하며 설법을 하는 교역자를 정사라고 부른다.정사는 삭발을 하지 않고 가사와 장삼도 걸치지 않은 일반인 같은 복장을 하며 결혼을 하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부부가 함께 선교와 포교를 한다. 현재 전국에 심인당 1백18개,교역자 2백39명,신도수 61만9천명이다. 창종 당시부터 교화사업과 교육·의료·구호사업등 4개 사업을 시작한 진각종은 교육사업에 비중을 두어 현재 유치원 26개,중학교 2개,고등학교 2개,4년제 종합대학교 1개등을 운영하고 있다.〈김원홍 기자〉
  • 김 대통령,「6·25 피란지」 이천서 모내기

    ◎주민들과 당시 회상 “잊을수 없는 추억의 땅”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상오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서 마을주민 50여명과 모내기를 하고 농민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쌀농사를 수지가 맞고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만들기위해 쌀 전업농과 농업회사법인을 집중 육성하고 경지정리등 생산기반을 조속히 정비하며 맛좋고 수확량도 많은 쌀 신품종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이에앞서 수원의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 쌀품종개발 연구현장을 시찰하고 『쌀품종개발 연구환경을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모내기를 마친후 피란시절을 보냈던 이천시 대월면 군량리에 들러 당시 묵었던 집을 방문했다.서울대 재학중 6·25를 만나 적치하의 서울을 탈출,3개월동안 은신했던 지역이 군량리였다. 김대통령은 주민들과 환담하면서 『내가 가장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땅이 군량리』라면서 『이곳 마을 사람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살아있지도 못했고,대통령도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곳에머물던 동안 얼마나 많이 새끼를 꼬아 짚신을 만들었는지 모른다』면서 『어머니가 보고싶어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김대통령은 당시 하숙친구였던 임필수씨(69세)의 군량리 고향집에 내려가 농부로 변신해 숨어지냈다.산골마을인 군량리도 역시 북측의 점령하에 있었다. 은신중이던 50년 8월말 임씨 삼촌이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고 내무서에서 체포에 나섰다.김대통령은 동네 주민들을 독려,마을사무소에 태극기를 걸고 시찰온 군인민위원장을 잡아 묶었다.또 청년들과 같이 내무서를 습격,보초를 때려뉘고 따발총과 장총을 빼앗은뒤 내무서원 3명을 결박해놓고 돌아왔다.사건후 인민군의 보복을 피해 마을을 빠져나와 서울로 잠입,얼마후 9·28수복을 맞았다. 김대통령은 이날 친구 임씨등 마을주민들과 46년전 피란시절을 화제로 얘기꽃을 피운뒤 모내기,농가소득,이천쌀의 품질 등에 대해 일문일답도 나눴다.〈이목희 기자〉
  • 역사교육을 위하여/임성렬 도서출판 신서원 대표(굄돌)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한 주인공 서애 유성룡.그러나 왜란 끝에 찾아든 당쟁의 소용돌이는 혁혁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를 낙향·한거토록 했는데,이 허망한 낙향은 그로 하여금 오히려 진귀한 기록을 남기도록 기회를 주기도 하였다.박학다식과 풍부한 경험,선견지명이 돋보였던 그의 삶,여기에 7년이라는 장기간의 난리를 통한 체험을 더해,전란의 원인과 전황을,그 시대 그 쓰라린 경험을 함께 적어 그 참화가 마치 거울 속처럼 명료하게 우리 앞에 다가서도록 한 책을 쓴 것이다.이름하여 『징비록(징비녹)』.그는 『시경(시경)』의 한 구절로 책이름을 가름하였다 했다.대략 『지난 일을 새겨 다음 일을 삼가기 위함』이라는 내용의 그 글로써,역사라는 학문이 누누히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 한 조각의 글이다.진실을 되새김하는 것만이 인간이 살 바임을 강조하는 그 조각글.우리의 역사서들도 그렇고,다른 이웃나라들의 기록들도 종국에 회구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그럼에도 오늘에 이르러서의 역사교육,특히 국사교육은 어떠한가? 영어·수학의 굴레,지학·취직·결혼·출세의 굴레,그런 것들의 뒤안으로 감춰진 채이다. 더러 다른 나라들의 얘기를 듣는다.일천한 역사임에도 보석처럼 갈고 닦아 소중히 품에 안고 사는 그 많은 나라들의 얘기를 ,초중고등학교는 사회과목 속에 넣어 혹은 선택토록 제도화하고,대학은 대학대로 단고대학별 모집운운하여 역사과목은 들어도 그만 안 들어도그만인 그런 과목으로 퇴락화하고,각종 국가고시에서 국가과목을 추방하는 그런 나라가 아닌,나라 밖 이웃들의 역사교육을 듣게 되고,또다시 우리의 역사교육을 돌아보아야할 때가 지금이 아니가 생각하는 것이다. 잘못이 잘못을 생성하고,또 잘못을 자행함에도 그것이 잘못인 줄조차 모를 우매하기 그지없는 우리 모두를 위하여 우리의 역사의 거울을 닦아야 한다.경제적인 풍요와 정신적인 빈곤의 공존이 우리 모두에게 가장 큰 죄악임을 알 때까지 깨끗이 깨끗이 그 거울을 닦아야 하는 것이다.
  • 중국 중세사/미야자키 이치사다 지음(화제의 책)

    중국사 가운데 2세기 말에서 10세기 초까지 7백40년동안을 중세로 규정해 설명한 개설서. 이 시기는 「삼국지 연의」로 유명한 후한 말부터 위진남북조(5호16국)∼수·당∼5대 10국까지이다.이 기간 당처럼 세계제국을 이뤄 중국문화를 활짝 꽃피운 시대도 있지만 중국에 북방민족의 침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왕조가 수시로 바뀐 대분열의 시기이다.또 전쟁이 끝없이 이어져 백성에게는 목숨을 부지하는 것만도 쉽지 않은 세월이기도 했다. 일본 교토학파를 대표하는 중국사학자인 지은이는 한왕조의 멸망과 함께 사회에 분열을 촉진하는 요소가 작용해 중앙 통제력이 약화한 것을 고대사회의 붕괴로 본다.이어 각지에 지방정권이 들어서 서로 다투는 등 분열·할거가 일반적이 된 상태를 중세의 특징으로 파악한다. 딱딱한 이론을 앞세우지 않고 쉽게 풀어써 「삼국지」「열국지」처럼 재미있게 읽으면서 시대의 흐름을 알게 해준다.아울러 같은 시대 유럽의 역사를 주요 대목마다 비교해 이해를 도운 것도 장점.다만 일본사를 우위에 두면서 한국사를 낮춰 보는 듯한 태도가 거슬린다. 신서원,임중혁 등 옮김 1만원.〈이용원 기자〉
  • 불교와 인도사상과의 관계 조명/인 바르마 교수「불교와…」번역출간

    불교를 종교적·신학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역사적 성격과 사회 문화 철학 정치 경제적 배경을 살피면서 분석한 「불교와 인도사상·불교의 기원을 찾아서」가 도서출판 예문서원에서 출간됐다. 3백60쪽의 이책의 저자는 인도 파트나대학 비슈와나스 프라사드 바르마 교수로 인도의 대학에서 불교와 고대인도 종교및 철학을 전공하고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사회학과 정치학을 연구,불교를 인도 종교와 철학및 사회 정치 역사학적으로 해석해온 세계적인 학자이다. 모두 4부의 이책은 1부에서 부다의 생애와 인격,인도불교의 기원과 초기불교등 인도문명이 불교를 잉태한 배경을 설명하고 2부에서는 불교사상과 베다종교,인도고대 철학인 우파니샤드 철학의 연관관계를 살피고 있다. 3부는 불교적인 사고의 출발과 초기불교의 윤리,카르마(업),무아론,윤회,열반등 불교 이론을 자세히 서술하고 마지막 4부에서는 베다와 우파니샤드의 카르마 이론과 불교 카르마 이론의 동질성과 이질성,불교의 한 근원인 베다적인 회의주의,괴로움과 열반의 진리,인도 전통사상중윤회 개념의 의미와 불교의 윤회철학등을 통해 불교가 인도적인 사상과 문화를 배경으로 성장·발전했음을 서술했다. 역자 김형준씨는 『불교는 힌두인인 부다에 의해 발생,인도의 사상과 문화를 배경으로 성장,발달해왔기 때문에 불교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도철학과 역사를 이해하는 것을 바탕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원홍 기자〉
  • 원불교 오늘 제81회 대각개교절/전국12개 교구 다양한 경축행사

    오늘은 원불교 최대 경축일인 제 81회 대각개교절. 대각개교절이란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1891∼1943)가 1916년 큰 깨달음을 얻고 원불교를 창교한 날로 1백20만 원불교도들에게는 가장 큰 명절이다. 원불교는 올해 기념 행사를 ▲법잔치와 ▲은혜잔치 ▲놀이잔치로 분류,전국 12개교구를 중심으로 경축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법잔치는 기념식과 법회 등을 통해 깨달음의 기쁨을 나누고 은혜잔치는 보은과 봉공활동을 통해 사회와 더불어 은혜를 나누는 행사이며 놀이잔치는 문화활동과 놀이행사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경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북 익산시 중앙총부를 비롯,전국 각 교당은 「깨달음의 빛,온 누리에」를 주제로하는 올해 본 행사로 28일 상오 10시 법잔치 경축 기념식을 개최한다.이에 앞서 중앙총부에서는 22일부터 28일까지 법잔치 특별기도식을 갖고 대각의 의미를 되새기며 평화와 남북 통일을 기원한다.지난 27일에는 원광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원불교의 심장병 어린이 돕기 10주년과 원광대학교 개교 50주년을 기념하는 KBS 「열린 음악회」가 열렸다.또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무료개안수술,불우환경 청소년돕기,호스피스 활동홍보 및 회원모집 배가운동,남북한 삶운동 (지난 15일∼5월 31일) 등과 함께 환경보호대회(지난 20일),전국어린이 민속큰잔치(5월 5일),원불교 성가합창제(5월 19일)등이 개최되며,전국 12개 각 교구도 지역 특성에 맞춰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좌산종법사는 경축사를 통해 『대각의 교법을 통해 천지를 개벽시켜이 땅에 낙원을 이룩할 것이니,올해 개교절이 이러한 서원을 법계에 충만시켜 개벽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날이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김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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