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원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차선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복적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맥주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절도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14
  • 종묘 蒼葉門의 숨은 뜻(秘錄 南柯夢:8)

    ◎高宗 “하늘에 빌면 王朝운수 늘까”/高宗이 정환덕에게 묻기를 “蒼자는 분명 二十八君이고 葉자 또한 二十八世 뜻 하는데 운수가 과연 글자 뜻과 같겠는가” 정환덕의 입궐시각은 고종황제의 기상에 맞춘 매일 낮12시.황제가 일어나면 잠시 문안을 드린뒤 오후 내내 물러나 있다가 초저녁부터 다시 임금곁을 지켰다.새벽녘에야 황제가 잠자리에 들었으므로 장장 12시간의 밤노동이었다. “광무 6년 11월 시종원(侍從院) 시종으로 임명한다는 칙명(勅命)을 받았다. 매일 낮 12시경 대궐(덕수궁)에 입궐하여 편전(便殿=함녕전)에 나가 대기하게 되었다.침소에서 나오신 황제는 잠시 안부를 물으시고 다시 침소에 드셨고 초저녁이 되어서야 완전히 일어나시는 것이었다.황제는 대궐의 종소리가울리는 밤 11시까지 집무를 보시다가 다시 침소에 드셨는데 반드시 나와 봉시(奉侍)내관을 불러 곁에서 지켜보도록 일렀다.황제는 한시간쯤 눈을 붙이신 뒤 다시 일어나 일을 보시는데,날이 밝기를 기다려서야 지밀(至密=내전)에 드신다.침소에 드신 뒤에는 겹겹으로 된 문이 굳게 닫혔다.” 고종 황제는 이처럼 불면증으로 낮과 밤을 뒤집어 생활했는데 그 때문에책을 많이 읽어 군왕에게 꼭 필요한 역사와 보학(譜學=족보학)에 통달하였다.그래서 어디의 아무개 하면 누구의 자손이란 것을 훤히 알고 있었다.사람을 잘 써야 좋은 임금이란 것은 고금을 막론한 진리다.사람 잘못 써서 망한 분이 최근에도 있지 않은가. “황제께서 눈을 뜨시면 먼저 관보(官報)와 천금록(千金錄·성균관의 선비명단인 靑衿錄의 잘못인 듯)을 올려드렸고 황제는 이를 세세히 읽으셨다.황제께서는 우리나라 선정(先正=선현)을 비롯하여 충렬,공훈,문장,명필,문무의 집안 사적에 대해 자세히 통달하고 계셨다.” 그래서 이규찬이 처음 정환덕을 소개했을 때 고종은 어디사는 누구인지를 물었고,이규찬은 그의 선조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고려 명신 鄭襲明 후손” “황상께서 ‘그 사람이 어느 지방에 살고 있고 성은 무엇이며 이름은 무엇인고’고 물으셨다.이규찬은 ‘원래 거주지는 경상도 영양군이고 현재 거주지는 충청도 황간고을인데고려때 명신 추밀원지주사(樞密院知奏事) 정습명(鄭襲明)의 후손이라고 합니다.단종조에 문과 중시에 합격하여 성균관대사성을 역임한 정종소(鄭從昭)의 12세손이고 임진왜란때 의병을 주창한 공신으로 영천과 경주 두 고을을 수복하고 진사시에 합격했으며 황해도지방의 현령을 지냈고 병조판서에 증직되었으며 강의(剛義)라는 시호를 받은바 있는 의병장 정세아(鄭世雅)의 10세손이라고 합니다.그리고 효종조에 문과에 급제하고 이조좌랑 진주목사를 역임했으며 대구부의 청호서원(淸湖書院)에 배향된정호인(鄭好仁)의 8세손입니다.경상도 관찰사 송인명(宋寅明)의 특별추천으로 사릉(思陵參奉)에 임명되었으나 벼슬에 나가지 않은 정시건(鄭時愆)의 7세손인 정환덕이라고 합니다’고 아뢰었다.” 정습명은 고려때 김부식과 더불어 묘청의 난을 진압하는데 공이 컸고,임진왜란때의 의병장 정세아는 영월 환고사에 배향되어 있다.그러니 고종은 안심하고 정환덕을 임명하기로 한 것이다.그러나 고종은 다시 정환덕에게 물었다. “황상께서는 ‘나이는 몇이나 되었는고’하고 물으셨다.‘40이오나 백두(白頭)이옵니다.한번도 벼슬을 한 바 없으니 천안(天顔=임금의 얼굴)을 우러러 뵙는 것만으로도 더이상 바람이 없사옵니다’고 하자 ‘그러면 너의 나이가 40이나 되도록 벼슬하지 못한 까닭은 무엇인가.그동안 무엇을 하였는가’고 되물으셨다.‘그동안 공부만 하였사옵니다.그러다가 늦었사옵는데 누구나 때가 있고 운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어찌 벼슬에 이르고 늦음이 있겠사옵니까.옛날 중국의 풍당(馮唐)은 한문제(漢文帝)의 부름을 받기까지 늙도록 벼슬하지 않았고,낚시꾼으로 유명한 강태공(姜太公)도 나이 80에 주문왕(周文王)에게 등용되었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나이 70에 비로소 벼슬한 사람이 있고,또 어떤 분은 80에 출세하였으니 이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빠르고늦고 하는 것은 벼슬하는데 상관이 없는 줄로 압니다’고 아뢰었다.” 이 말을 들은뒤 고종은 내심 정환덕을 믿을만한 신하로 단정하였고,이어마지막 시험문제(?)를 냈다.즉 산에서 여러해 수학(數學=역학)을 했다니 얼마나 아는지 들어보자면서조선왕조의 운명에 대해 물었다.이것은 여간 큰학자가 아니고서는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상이 또 묻기를 ‘갑오경장 이후로 국가의 운명이 점점 위급하고 어려워져 재이(災異)가 거듭 일어났다.또 나라를 좀먹고 백성을 해치는 무리와 풍속을 무너뜨리는 자들이 조정과 민간에 가득차 임금은 임금노릇을 못하고 신하는 신하노릇을 못하고 아비는 아비노릇을 못하고 자식은 자식노릇을 못하게 되었다.흉역의 무리가 계속 일어나 거의 평안하고 안정된 때가 없었다.만약 이같이 타성에 젖어 시간만 보내다보면 국사가 어떤 지경에 이를지 알지못하겠다.당초 태조가 한양에 터를 잡을 때 500년으로 왕조의 운명을 삼아종묘의 문에 창엽(蒼葉)으로 현판을 써서 걸었다.창(蒼)이라는 글자는 분명히 이십팔군(二十八君)이고 엽(葉)이라는 글자도 또한 이십팔세(二十八世)를 뜻하는데 운수가 과연 그와 같은가’라고 하셨다.” 종묘 문의 창엽이라는 글자는 정도전이 쓴 것이라 전하며 창(蒼)자의 초두는 쌍십자로 20이란 뜻이요,그 밑에 여덟팔(八)자와 임금군(君)자가 붙어 있으니 28대라는 뜻이고 엽자 또한 초두 쌍십자에 인간세(世) 그리고 나무목(木 )자에 여덟팔자가 들어 있어 28세로 읽을 수 있다.정도전이 어쩌면 그렇게도 조선왕조의 운명을 알아맞혔는지 모두 탄복하고 있다. ○고종의 在位연수 맞혀 “엎드려 아뢰기를 ‘예로부터 국가의 운수는 길고 멀며 짧고 촉박한 것이 정해진 수(=천재지변)가 없는 것은 아니나 또한 국가가 다스려지느냐 다스려지지 않느냐에 달려 있으므로 확정지어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약 폐하께서 나라를 잘 다스리시면 500년 뿐아니라 1천년도 더 갈 수가 있고 1만년도 가할 것입니다만 잘못 다스리시면 아침에 얻었다가 저녁에 잃을 수도 있겠습니다.신의 얕은 생각으로는 대개 추측한 운수는 폐하 이후로부터 11제(帝)의 운입니다.폐하에게 앞으로 주어진 재위 연수는 정유 원년(1897년) 이후 11년으로 그쳤으니 이 수는 피할 수 없습니다’고 하였다. 황상께서 ‘그렇다면 혹 하늘에 빌어서라도 그 수를 늘리는 법이 없는가’고 말씀하심에 ‘인재를 얻으면 번창해지고 인재를잃으면 좋지 않게 됩니다.이밖에는 특별히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라고 아뢰었다.이에 상께서 다시‘너는 나가서 자세히 수를 추산하여 다시 아뢰는 것이 좋겠다’고 하시면서 현릉참봉(顯陵參奉)이 비어 있는데 정환덕을 임명한다는 글을 써서 궁내부에 내려주셨다.임금의 은혜에 대한 감격은 다 말씀드리기 어려웠다.다만 임금을 향하여 사배(四拜)를 하고 그 은혜에 사례하고 물러 나왔다.” 실제 고종은 일제의 강압으로 1907년 정미(丁未)년에 양위하게 되었으니 정환덕이 그것을 꼭 집어 맞혔던 것이다.
  • 풍류정신으로 보는 중국문학사/감상자의 시각서 본 中 문학

    ◎단일한 잣대로 각 시대의 특성 고찰 【金鍾冕 기자】 “이슬 맞으며 누런 국화를 따고/서리를 맞으며 푸른 게를 먹고/술을 데우며 붉은 낙엽을 태웠네/생각하면 인생은 빈 술잔인데/중양절마다 술을 마신들 그 얼마나 마시겠는가!” 중국 원나라의 잡극(雜劇)작가 마치원의 산곡(散曲) ‘야행선(夜行船)’에 나오는 구절이다.또 선진시대 ‘시경’의 관저(關雎)편을 보면 남녀간의 상열지정(相悅之情)이 소박한 언어로 표현돼 있고,이백의 ‘장진주(將進酒)’에는 인생과 세상을 초월하려는 적극적인 낭만주의 사상이 담겨있다.장강대해(長江大海)를 이루는 중국문학,그속에는 진정 면면히 이어지는 멋과 정신이 깃들여 있다. 최근 안동대 중문과 최병규 교수가 펴낸 ‘풍류정신으로 보는 중국문학사’(예문서원)는 이같은 중국문학의 특성을 ‘풍류정신’이란 한 마디로 아우른 색다른 시각의 중국문학사다.지금까지의 문학사는 주로 시대나 작자 등을 기준으로 서술한 것이 대부분이다.그러나 이 책은 개별 작품의 심미적인 요소들을 들춰내며 감상하는 형식을취한다.때문에 중국문학의 정신을 보다 가까이서 친숙하게 호흡할 수 있다.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문학은 크게 유가문학과 도가문학으로 나뉜다.유가와 도가는 중국 문화의 양대 지주이자 중국 문학의 사상적 근원을 이룬두 흐름이다.유가가 중국 북방의 기질을 대표하는 문화라면,도가는 중국 남방의 기질을 대표하는 문화다.공자의 가르침에 힘입은 유가문학이 대개 현실적이고 복고주의적이며 형식주의적인 성격을 띠는 반면 도가문학은 노장(老莊)의 영향을 받아 비교적 낭만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양상을 띤다.중국문학은 세상이 편안할 때는 유가의 사상이 지배하고 세상이 어지러울 때는 도가의사상이 득세하는 유(儒)·도(道)문화의 순환 속에 성장·변환해갔다.이러한 중국문학의 특성을 감안할 때 풍류정신은 당연히 도가사상이 풍미하던 시기에만 성했던 것으로 이해하기 쉽다.그러나 중국문학사를 꼼꼼히 살펴보면 거의 모든 시대에 걸쳐 풍류정신이 관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선진(先秦)문학에서부터 명청대 문학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로 풍류정신의 흐름을 살핀다.최교수에 따르면 인간의 소박하고 원초적인 낭만세계가 주를 이뤘던 선진시대 문학은 풍류정신의 맹아기,통일국가의 기상을 작품 속에 드러낸 한대(漢代)문학은 풍류정신의 발아기에 해당한다.또 ‘위진풍도(魏晉風度)’와 ‘명사풍류(名士風流)’를 탄생시킨 위진남북조 문학은 풍류정신의 개화기,문화의 번성기였던 당대(唐代)문학은 풍류정신의 절정기에 속한다.그는 또한 금욕주의적인 도학이 문학을 지배했던 송대(宋代)문학을 풍류정신의 억압기로,이민족의 침략으로 대중문학이 위축됐던 원대(元代)문학을 풍류정신의 침체기로,당대의 인성해방 사상이 반영된 명청대(明淸代)문학을 풍류정신의 부흥기로 본다. 이같은 문학사적 시대규정에는 도식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풍류정신이라는 단일한 잣대로 각 시대 문학의 구체적인 특성을 살피고 있는 점은 지적인 신선함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다.
  • 길섶의 창녀/조너선 커시 지음(화제의 책)

    ◎금리시되어온 성서속 얘기 재구성 유대 율법학자들은 2천년 이상 동안 여러 세대에 걸쳐 히브리어 성서를 연구하고 주석을 달며 미화하는 작업을 계속했다.그들의 연구업적은 유대교의 율법과 민담,전설을 집대성한 ‘탈무드’와 성서를 주석한 ‘미드라시’에 대부분 기록돼 있다. 이 책은 그동안 금기시되고 잘못 전해져온 성서 속의 이야기들을 소설기법으로 재구성,성서의 새로운 면을 부각시키고 있어 관심을 끈다.유혹과 강간,관음증과 노출증,근친상간 및 서자(庶子)생산,암살과 살인 등 서구문학을 통틀어 가장 노골적이고 격정적인 성적 일화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것이 구약성서라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서평 칼럼니스트인 커시는 이 책에서 구약성서에서 ‘금기되어온’ 내용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 일곱 가지를 소개한다. 종족보존을 위해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동침한 롯의 두 딸 이야기,자신에게 약속된 아들을 낳기 위해 길섶의 창녀를 자청,시아버지를 유혹하는 다말의 이야기 등 그 내용은 사뭇 충격적이다.이런 내용은 유대의 서기관과신학자를 겸한 율법학자들이 성서원전을 다시 고쳐 쓰는 과정에서 삭제하거나 고의적인 오역의 남용으로 은폐됐다는 것이 커시의 지적.이 책은 각 이야기들을 그 배경이되는 시대의 정치적·사회적 상황속에서 재현,당초 검열의 대상이 됐던 이유를 밝힌다. 커시는 “성서의 금지된 원전들은 섹스와 폭력을 노골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인간의 열정에 관한 이 이야기들 속에는 단순한 자극 이상의 교훈이 담겨 있다”고 주장한다.성서속 금지된 이야기들의 통찰력을 활용한다면 낙태문제에서부터 중동평화 문제,성(性)의 정치학,세계정치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적잖은 암시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결론이다.오성환 옮김 까치 1만2천원.
  • 울창한 숲 오솔길엔 옛 선비 발자취/새들도 쉬어 가는 문경새재

    ◎1∼3관문 산세 뛰어나고 곳곳 쉼터에 의자·약수/조령산 휴양림·안동 하회마을·수안보 지척에 【수안보=任泰淳 기자】 문경새재 3관문의 아침은 요란하다.숲속에서 하루밤을 쉰 새들이 나무가지를 옮겨 다니며 아침인사를 하기에 바쁘다. 새소리는 휘바람으로 변하고 때로는 피리소리가 된다.이름모를 새들의 읊조림은 인간이 만들어낸 빈약한 언어로는 흉내내기 조차 어렵다.새들의 지저귐은 바로 자연의 음악이다.새와 함께 하는 아침은 언제나 상쾌하고 신비롭다.하루의 행복이 예약된 것이나 다름없다. 3관문 너머 문경쪽을 바라보면 붉은 태양에서 솟아 나오는 강열한 빛이 수목을 휘감는다.싱그럽다. 조선시대 영남에서 서울로 가는 길은 세가지였다.추풍령을 넘거나 죽령 또는 문경새재를 지나는 것.그러나 과거길에 나선 영남선비들은 주로 문경새재를 넘었다.추풍령은 추풍낙엽이,죽령은 미끄러진다는 것이 연상돼 웅지를 품은 예비선비들에겐 기분나쁘게 들렸기 때문이다.그래서 문경새재는 선비들이 주로 이용,과거길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새재라는 이름이 붙게 된 내력에 대해서는 네가지 얘기가 전해진다.새도 넘기 힘들 정도로 험해서 새재로 불리게 됐으며 주흘산 뒤 ‘하늘재’에 대해 새로난 길이어서 새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한다.억새가 많아 경상도 방언으로 억새를 뜻하는 ‘새’를 따 새재라고 했다고도 하며 서울∼부산을 잇는 지름길(사이길)이라고 해서 새재로 불리게 됐다는 말도 있다. 어느 것이 맞는 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문경새재에 새가 많다는 사실.물론 이렇게 된 데에는 지난 83년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돼 인적이 끊어지면서 숲과 계곡이 비교적 문명의 때를 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신양명하려는 선비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이 길은 요즘에는 트레킹코스 또는 극기훈련코스로 각광받고 있다.문경쪽 1관문에서 2관문을 거쳐 괴산군쪽 3관문까지는 6·5㎞의 오르막길.이 길은 차량통행이 가능할 정도로 널찍한데다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수림이 줄곧 이어져 도보로 행군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1관문에서 3관문까지는 2시간30분에서 3시간가량 걸린다.곳곳에 옛 선비들이 다니던‘옛오솔길’이 보존돼 있어 도보의 즐거움을 더해준다.숲속에는 의자와 약수터 등 쉼터가 마련돼 있어 휴식을 취할수 있다. 3관문 너머에는 조령산 자연휴양림이 있다.문경새재와 같은 권역인데도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하는 것이 불만이지만 한번 둘러볼만하다.하산길에는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金玉吉 전 이화여대총장이 노년에 기거하던 금란서원이 자리하고 있다. 수안보로 나오면 이른바 우리나라의 중심이라는 중원(中原)문화권이다.월악산과 송계계곡,미륵사지,탄금대·충렬사 등 충주관광이 모두 가까이에 있다. 괴산군 연풍과 청천면으로 빠지면 쌍곡계곡과 화양계곡이 반긴다.수안보에서 이화령을 넘으면 안동 하회마을도 반나절권안에 있다.하회마을에서는 매주 일요일 한차례 탈춤공연이 열리고 있다. ◎문경새재 ‘산그림호텔’/소백산자락 그림같은 ‘가족호텔’/숙박비 저렴하고 객실 22개 분위기 아늑/소백산맥 신선봉 마주봐 별장에 온 느낌 가족들과 여행을 할때 가장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잠자리.호텔에 묵자니 부담이 솔치않고 여관이나 장급에 들어가기는 왠지 내키지 않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수안보에서 빠져나와 문경새재 3관문쪽으로 오르다 보면 산그림호텔이 나타난다.관광업에 20년 남짓 종사해오던 李鍾完씨(57)가 지난 96년 12월 가족호텔을 지향하며 문을 연 호텔이다. 객실은 한실 6실,양실 16실 등 모두 합해서 22개다.그래서 투숙객들은 종업원들로부터 VIP(귀빈)대접을 받을 수 있다.1박에 4∼6인기준 주말 6만6천원,주중 5만원을 받고 있어 부담도 크지 않다.아침으로는 올갱이해장국(6천원)이 제공된다. 이 호텔은 이름 그대로 소백산맥의 마지막 봉우리 신선봉을 바라보며 그림같이 서 있어 마치 별장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특히 소백산 등 주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좋은 방에서 설경 또는 비내리는 날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일품이다.지붕도 인근 계곡과 어울리게 곡선으로 처리했다.양식당,한식당 등 부대시설에는 그림,조각 등 수준급의 예술품과 소품들이 배치돼있어 격조와 품위를 더해준다. 李사장은 “金東吉 전 연세대 교수가 유럽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고극찬을 하며 친구들을 이끌고 벌써 8번이나 다녀갔다”고 귀띰한다.(0445­33­8814∼7)
  • 이상은 선생 전집/한국의 중국철학 새로운 평가

    ◎국내 신 유가철학 선구자… 수필 등 실어 ‘한국의 신 유가철학 1세대의 선구’로 꼽히는 경로 이상은 선생(1905∼1976)의 방대한 학문적 업적이 4권의 책으로 정리돼 나왔다.동양철학 전문출판사인 예문서원에서 펴낸 ‘이상은선생전집’이 그것이다.‘당대 신유학’이라 불리는 현대 유가철학은 중국철학을 대표하는 조류이다.20세기초 서양문화와의 대립과 수용의 소용돌이 속에서 당시 지식인들은 전통문화에 대해 비판하는 한편 동양철학의 진로와 역할을 모색했다.그런 바탕에서 현대철학의 주된 흐름으로 새롭게 떠오른 것이 바로 ‘당대 신유학’이다. 경로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북경대학 철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교수,학술원 회원,중국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그는 학행을 겸비한 지식인의 전형을 보여줬다.하나의 예로 경로는 6·25전쟁의 와중에서도 장기집권을 기도하던 이승만 정권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마음대로 헌법을 개정한 부산정치파동이 일어나자 ‘중화민국과 원세개’라는 제하의 논설을 발표해 이승만 정권의 불법을 비판했다.이로써 그는 최초의 필화사건을 겪었다. 그러나 경로가 남긴 자취는 무엇보다 한국의 중국철학과 한국철학 연구의 선하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 그의 학문세계에서 빛난다.경로의 학문방법과 내용은 당대 학자들의 그것을 뛰어넘는 것이었다.그는 현대인과 유리된 채 전래의 ‘성균관’이나 ‘향교’안에만 머물던 ‘유교’를 본래의 모습인 ‘유학’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다.또한 유학의 의의를 비판의식과 가치의식,그리고 문화정신에서 찾았다.유학자로서의 경로의 문제의식은 항상 과거를 되살려 현대에 도움을 주는 데 있었다.이번에 나온 전집에는 한국과 중국철학에 대한 그의 주요 논문들이 거의 망라됐으며 시론·수필·번역문 등 다양한 저술들이 포함됐다. 1권과 2권은 한국철학편.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부정적으로만 인식돼 오던 전통학문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내린 ‘한국에 있어서의 유교의 공죄론’,근대화문제와 관련된 한국유학의 개신을 다룬 ‘유교의 이념과 한국의 근대화문제’,본격적인 한국철학 논문으로 평가받는 ‘사칠논변과 대설·인설의의의’ 등의 글이 실렸다.3권은 중국철학 관련 논문모음이다.맹자와 공자를 중심으로 전개된 유학논쟁의 핵심문제인 성론에 대해 분석한 ‘맹자의 성선설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유가윤리를 새롭게 해석한 ‘상하관과 차별관’,유일한 도가철학 논문인 ‘허무의 동양적 특성’,‘순자의 인심도심론’등이 담겼다.마지막 4권은 실천하는 지식인으로서의 시대적 고뇌와 인간적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각종 수필과 시론 형태의 글들이 주류를 이룬다.“공자가 자신의 수제자인 안회를 가리켜 학문을 좋아하는 제자라고 칭찬할 때,안회는 ‘불천노 불이과’,곧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 허물을 두 번 다시 범하지 않는다고 했다.인간의 정서생활에 있어서 가장 조절하기 어려운 감정이 바로 분노이다”(‘학문과 인생’) 경로는 한 편의 에세이를 통해서도 생활이상에 충실하려는 유학의 정신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 2여,8대8 지역배분 연합공천 접근/시도지사 공천 윤곽

    ◎경기­국민회의 득표론 주장… 김용채 부총재 “흔들”/서울­한광옥 부총재·한나라선 최병열 의원 유력 여야 모두 16개 광역자치 단체장의 후보공천을 놓고 ‘막후교통정리’가 한창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오는 10일 16개 시도 단체장에 대한 지역 배분을 완료한다는 방침 아래 치열한 ‘힘겨루기’에 돌입했다.한나라당도 ‘내부정리’가 되지않은 상태에서 일부 의원들이 의원직을 사퇴하는 등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형국이다. 여권은 ‘8대8’의 지역배분을 통한 연합공천에 의견 접근 중이다.국민회의는 서울과 부산 인천 광주 울산 전남 전북 제주를,자민련은 대구 대전 경기 충남북 경북 경남 강원 등 8개지역을 분장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하지만 국민회의가 지난 15대 총선 득표율을 기준으로 내세우며 새롭게 ‘경기도’에 대한 연고권을 주장하고 있어 막판 ‘빅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상황이다. 최대변수는 선거법 개정안의 처리여부다.공직사 사퇴시한을 90일에서 60일로 단축하는 소급입법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4명만이의원직을 사퇴,일부 시도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업고 급 부상중이다. ▷서울◁ 국민회의는 한광옥 정대철 노무현 부총재가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상수 의원도 거취를 고심 중이지만 ‘김심(김대중 대통령의 의중)’은 한부총재에 기울어진 상태다.이수성 고건 전 총리의 영입을 내세우는 막판 ‘히든 카드설’도 나돈다.한나라당은 이명박 전 의원이 일찌감치 의원직을 던지고 준비에 돌입했지만 최병열 의원도 여전히 마음을 두고있다.합의추대를 희망하는 최의원과 경선불사를 외치는 이전의원이 끝까지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경기·인천◁ 경기지사의 경우 국민회의 안동선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가 지난 5일 김대통령과 독대후 주춤한 상태다.자민련에서는 김용채 부총재가 “한번 뛰어보라”는 김종필 총리서리의 권유에 자극받아 노원구청장직을 내던졌다.국민회의와도 양해가 된듯 했으나 국민회의측이 “어느 당 후보를 내는게 유리할지 다시 검토해 보자”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반면 한나라당은 손학규전 의원이 고지를 선점한 상태나 장경우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인천의 경우 국민회의는 김학준 인천시립대총장의 영입설이 나돌고 있고 한나라당은 최기선 지사의 재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 ▷충남북·대전◁ 충북이 최대 격전지다.자민련 오용운 의원이 당 지도부의 만류로 주춤하자 충북지사를 역임한 이원종 서원대총장과 김동규 전 의원,박준병 자민련부총재가 경합중이다.한나라당은 주병덕 지사를 재공천할 방침이다. 충남은 김총리서리의 신임이 두터운 침대평지사의 재공천이 유력하다. 대전은 홍선기 시장에게 이양희 의원이 도전장을 던질 조짐이다. ▷광주·전남북◁ 국민회의의 ‘본거지’답게 국민회의 후보들끼리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야권은 이렇다할 후보가 거명되지 않고 있다.전북은 유종근지사가 김대통령으로부터 공천 ‘확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전남은 강력한 후보였던 한화갑 의원이 총무대행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허경만 지사가 재공천을 위해 뛰고있다.광주는 최근 입당한 강운태 전 내무부장관과 최수병 총재특보,김태홍 북구청장이 송언종 시장과 치열한 경합 중이고,송재구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김양배 전 농림수산부장관도 거론된다. ▷경남북·부산·대구◁ 부산은 한나라당의 경우 부산시장 출신의 김기재 전 의원이 의원직을 던지고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김광일 전 청와대비서실장과 안상영 전 부산시장 등도 부상,교통정리가 끝나지 않은 상태다.국민회의는 ‘외부인사 영입’을 원칙아래 강신화전 경남도 교육감이 거론된다. 경북의 경우 자민련은 이판석 전 지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인 박준홍씨가 경합중이고 한나라당은 이의근지사쪽으로 기우는 분위기.경남은 한나라당 윤한도 의원이 의원직을 고수,김혁규 지사의 재공천이 확실한 분위기나 김용균 전 헌법재판소 사무차장도 거론된다.대구는 한나라당 출마를 희망해 온 이의익 이해봉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아 문희갑시장의 공천이 유력하다.
  • ‘한국과 일본,왜곡과 콤플렉스의 역사’ 출간

    ◎왜곡으로 얼룩진 한일역사/‘칠지도’ 논쟁 등 54가지 주제 해부/춘추필법 정신살려 객관적 고찰 한·일 관계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한국과 일본은 고대의 적극적인 국가교류에서 중세의 소극적인 접촉,근세의 상호교린,근대 이후의 갈등과 대립의 관계로 변화해왔음을 알 수 있다.그 관계는 가히 숙명적이라고 할 만큼 여러 방면으로 깊숙히 얽혀있다.그러나 두 나라 국민의 역사인식의 벽은 영원히 넘을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하고 높다. 최근 도서출판 자작나무에서 펴낸 ‘한국과 일본,왜곡과 콤플렉스의 역사’(전2권,한일관계사학회 지음)는 한일간의 역사적 쟁점을 객관적 시각에서 다룬 역사교양서로 주목할 만하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논쟁적인 주제는 모두 54가지.이 가운데 하나가 헌상품인가 하사품인가를 놓고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칠지도 문제다.특히 칠지도를 둘러싼 미스터리는 최근 TV방송을 통해 집중 조명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칠지도는 일본 나라현 텐리시의 이소노카미 신궁(석상신궁)에 보관돼 있는 일본의 국보다.이 칠지도에대해 대부분의 일본학자들은 백제 조정의 헌상품이라는 주장을 편다. 그 배경에는 ‘일본서기’ 신공황후조의 삼한정벌 기록을 사실로 뒷받침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칠지도의 진실은 무엇일까.이와 관련,이 책의 공동저자인 이영식 교수(인제대)는 칠지도에 새겨진 61자의 금상감 명문에 대한 해석을 토대로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4세기 중·후엽 백제는 왜와 우호관계를 맺기 위해 이전까지 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수한 모양의 칼을 만들어 보냈다” 이 책은 또한 그 제작자와 제작 장소를 놓고 오랜 논쟁에 시달려온 우리나라의 금동반가사유상과 일본의 국보 1호인 고류지(광륭사) 보관 반가사유상,임진왜란때 조선에 귀화한 왜장 김충선의 실존여부를 둘러싸고 일본 학계에서 벌어진 논란에 대해서도 소상히 살핀다. 일본 교토의 우즈마사(태진)에 있는 고류지라는 절에는 나무로 만든 2구의 불상이 안치돼 있다.침울하게 우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우는 불상’이라고 불리는 1구의 미륵반가상과,이와는 달리 소박하고 단순한 모양이지만 한일 고대 불교미술사에서 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또 다른 1구의 미륵반가상이 그것이다.그런데 이 반가사유상은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국보 83호인 금동미륵반가사유상과 마치 쌍둥이처럼 닮아 논란을 빚고 있다. 일본 것은 나무이고 우리 것은 금동이라는 재질의 차이가 있을 뿐 그 양식이나 조형적인 감각이 너무 비슷하다. 이 책은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720년에 완성된 일본의 역사서 ‘일본서기’를 비롯한 문헌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그런 다음에 백제 제작설이나 신라 제작설,그리고 한국의 금동반사유상을 일본이 본떠 만들었다는 모작설 등이 규명돼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에 귀화한 항왜의 한 사람인 김충선을 둘러싼 논란도 관심을 끌만한 대목.본명이 사야가인 김충선은 임진왜란 때의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등청정) 휘하의 좌선봉장으로 조선을 침략했다가 귀화한 인물이다.그는 조선인이 된 뒤에는 여진의 침구를 막아내고 이괄의 난과 호란 때도 공을 세우는 등 조선을 위해 충성을 다했다.현재 대구 우록동에는 그의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으며,우록서원은 후손들의 배움터 구실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야마지 조이치(산도양일)·가와이 히로타미(하합홍민)·아오야기 츠타나로(청류강태랑) 등 일본의 사가들은 김충선의 저서인 ‘모하당집’은 위작이며 사야가는 매국노라고 강변한다. 이 책은 김충선의 사후 행해진 일본의 엄청난 역사왜곡상을 빈틈없이 소개,우리들로 하여금 일제 식민지 시대를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한다. 이 책은 최근 한일간의 쟁점이되고 있는 일본의 일방적인 어업협정 파기에 대해서도 언급한다.요컨대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연안국주의,즉 조업단속 권한을 어선의 소속국이 아닌 연안국이 갖는 원칙을 채택하자는 것이다. 부산에서 대마도까지의 최단거리는 53㎞.맑은 날이면 부산에서 대마도의 산이 보일 정도로 가깝다. 그러나 고구려 광개토왕비에서 최근의 어업분쟁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여전히 갈등의 골이 깊이 패여 있다.이것은 한일관계의 역사적 문제를 객관적으로 이해함으로써만해결될 수 있다.이 책의 미덕은 무엇보다 한일관계에서 특히 빠져들기 쉬운 국수주의적 역사관을 버리고 춘추필법의 정신을 살려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 서상목씨 등 4명 이사 내정자 확정/상업은행

    상업은행은 오는 27일 열릴 주총에서 선임될 신임이사내정자 4명의 명단을 확정,당사자들에게 통보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사내정자는 서상목·서원태 이사대우와 한흥섭 종합기획부장 정종완 여신기획부장이다. 상업은행은 이번 주총에서 6명의 이사가 퇴임할 예정이나 상임이사의 인원을 2명 감축해 4명만 새로 선임키로 했다.
  • 외채규모 파악못해 신인도 추락/감사원 재경원 특감결과 요약

    ◎외환위기 잇단 조짐에 늑장 대응/무리한 환율 방어정책… 외환 낭비/부실기업·금융사 처리 시기 놓쳐/금융기관 자산 건전성 평가 소홀/IMF 지원 오청 늦춰 협상력 약화 지난 1월31일부터 시작된 감사원의 재정경제원에 대한 특감에서 중점을 둔 부문과 개략적인 감사결과를 요약한다. ◆외채관리=국내 금융기관들이 해외에서 빌린 역외금융과 기업들이 현지에서 빌린 현지금융의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외채통계를 정확히 공개치 않아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렸다. ◆외환위기 조짐에의 대응=지난 해 5월 이후 금융시장 지표들이 외환위기의 조짐을 보였고 특히 8월부터는 대외지불능력이 현저히 악화됐는 데도 정부의 대응이 미흡했다.지난 해 1∼8월 국내 신용등급이 4차례나 떨어졌는 데도 평가결과를 등한시했다.대외신인도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잇단 외자유입 방안은 무의미했다. ◆외환보유고 관리=무리한 환율방어 정책으로 11월 중 외환보유고 1백억달러를 낭비했다.한국은행이 외환보유고를 국내은행 해외지점과 현지법인에 예치,외화부족사태를 심화시켰다. ◆부실기업 처리=부도유예협약 적용 등으로 한계기업의 퇴출을 늦췄고 기아사태의 장기화로 금융시장불안을 가중시켰다.기아에 대한 산업은행 출자로 국가 신인도는 더욱 악화됐다. ◆부실금융기관 처리=지난 해 상반기부터 제일·서울은행과 올들어 영업이 폐쇄된 종금사 등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조기정리가 이뤄졌어야 했다. ◆금융감독기능=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 평가가 소홀했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무수익 여신에 대한 자기자본비율(8%)을 엄격히 적용하지 못했다.무분별한 종금사 인·허가(94년 9개사 96년 15개사)와 해외영업(단기차입비중등)에 대한 관리감독이 소홀했다. ◆IMF지원 요청시기=대외여건이 10월 말부터 급격히 악화됐는 데도 지원요청(11월19일)을 늦게해 최악의 상황에서 IMF와 협의를 시작해 협상력을 약화시켰다. ◆재경원 문서파기 의혹=재경원이 외환위기 관련자료를 고의로 파기했을 가능성이 있어 재경원이 제출한 자료와 문서원본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검찰 등의 조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방안을 검토중이다.
  • 동아시아의 전통철학/주칠성 등 지음(화제의 책)

    ◎한·중·일의 천명권 수용자세 비교 한국·중국·일본 3국의 전통사상에 대한 최초의 비교 연구서.이 책은 먼저 이들 동아시아 3국의 유학부터 다룬다.한국은 1세기,일본은 5세기무렵 중국으로부터 유학을 받아들였다.한국은 당시 봉건사회로 진입하던 시기였으며,일본은 원시적인 종교문화가 여전히 우위를 차지하던 때였다.이 책에서는 유학의 우주관,곧 천명관의 수용양상을 상세히 살핀다. 유학의 우주관은 서주이래로 전해오던 천명관으로 대변된다.일생의 목표를 주례의 회복에 둔 공자는 이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했을까.공자는 귀신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입장이었다.귀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기 때문에 공자는 ‘괴력난신’ 즉 괴이하고 난폭하며 어지럽고 신비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하지만 천명에 대해서 만큼은 “천명을 두려워 하라”며 자신의 철학사상의 최종 근거로 삼았다.이러한 유학의 천명관은 한국에서는 아무런 배척도 받지 않고 신속하게 전파됐다.한국의 천명관은 후에 동중서의 ‘천인감응설’의 영향을 받아 한층 신비화 됐다.한편 일본은 유학의 천명관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일본에 유학이 전래된 것은 천황의 황실과 씨족귀족이 연합해 통치하던 시기.그들은 신화속에 나타난 씨족 조상신에 대한 신앙을 사상적 무기로 삼아 노예를 통치하거나 지배계층의 내부적 모순을 조절하려고 했다.이같은 씨족 조상신앙 속에는 혈연관계가 일관되게 흐르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이 바로 유학의 천명관을 받아들이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던 것이다.그러나 7세기 중엽부터는 천황의 조서에 “천황은 하늘의 명을 받았다”는 말이여러 군데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당시 일본이 유학의 천명관을 받아들였음을 알 수 있다.예문서원 1만3천원.
  • 송명 성리학/진래 지음(화제의 책)

    ◎송명시대 큰 줄기 기·수·리·심학 풀어 ‘송명성리학’의 학파와 대표적인 인물,특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 철학서.송명시대의 성리학 체계는 크게 장재를 대표로 하는 기학과 소옹을 대표로 하는 수학, 그리고 리학과 심학으로 나눌 수 있다.이 네 학파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발전했다.그 중에서도 특히 리학과 심학 두 학파는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리학은 송대의 통치 이데올로기였던 도학으로 남송시기에 이르러 크게 발전했다.정호와 정이 형제,즉 이정과 주희가 대표적인 인물이다.반면 심학은 마음을 최고 범주로하는 학파로 명대에 주도적인 지위를 누렸다. 육구연과 왕수인이 대표인물이다. 낭만적 격정이 넘쳐 흘렀던 윤리혁명인 ‘5·4운동’에서부터 가혹했던 ‘문화대혁명’에 이르는 동안 이리살인,즉 ‘이치로 사람을 죽인다’는 청대의 고증학자 대진의 말은 송명리학을 경멸하고 물리치려 할때마다 사람들이 내뱉던 구호였다.또 감성적 충동으로 충만한 문학가들이 볼때 천리를 보존하고 인욕을 제거한다는 송명리학의 명제는 그야말로‘대역의 논리’였다. 그러나 이것은 송명리학에 담겨 있는 진정한 인문정신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지은이의 견해다. 성리학은 11세기 이후 변함없이 동아시아 지식인들의 사상적 근원이 되어왔다.송명리학,특히 북송오자와 주희의 학문은 우리의 정신문화 전통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한 예로 조선시대의 학문과 문화는 성리학이라 일컬어지는 주자학의 발전에 토대를 둔 것이었으며,오늘날에도 우리의 정신생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책은 또한 퇴계 이황의 철학을 송명리학이 이론적으로 심화·확장된 것으로 파악,중국의 사상가들과 대등한 반열에 올려놓고 있어 주목된다. 안재호 옮김,예문서원,1만8천원.
  • 서원대총장 송석요씨

    【청주=한만교 기자】 청주 서원대 제 5대 총장에 송석요 교수(53 영어교육과)가 선임됐다. 학교법인 서원학원(이사장 최완배)은 9일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송교수를 신임 총장으로 선임했다. 청원 출생인 신임 송총장은 경북대 영어교육과를 거쳐 한양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81년 이 대학 교수로 부임했다.
  • 외국서 만도기계 M&A 노린다/환율 등 영향

    ◎미·유럽 업체 자본 참여 타진 잇따라/업계선 정부에 외국자본 예속 방어 조치 요청 국내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인 한라그룹의 만도기계가 해외관련업체로부터 인수·합병(M&A)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만도기계는 23일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 이후 환율폭등 및 주가폭락으로 주가가 평가절하되면서 국내 우량기업에 대한 M&A를 모색 중인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관련업체들이 최근 만도기계에 대한 자본참여를 다각도로 문의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자동차부품생산 및 완성차업계에서는 국내의 모든 완성차업체에 부품을 공급 중인 만도기계가 해외업체에 인수·합병될 경우 국내 자동차산업이 외국의 자동차업계에 좌우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달 초 그룹의 부도로 화의를 신청 중인 만도기계는 채권단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화의절차 후 경영정상화가 기대되고 있다.업계에서는 자동차산업이 한국경제를 이끌어 온 주요 산업임을 감안,정부가 적극 나서 국가전략산업이 외국자본에 예속되는 일이 없도록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나섰다. 한편 만도기계는 협력업체 부도에 따른 부품공급 축소,재고증가 등으로 23일부터 라인별로 조업중단 및 조업단축에 들어갔다.만도기계의 관계자는 23일 “전장품 공급업체인 서원산업 등 1차 협력업체 450개사중 4개사가 자금난으로 도산함에 따라 부품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아산2공장의 가정용 에어컨라인의 조업을 중단하고 자동차용 브레이크 조향장치 완충품 전기장치품 등 생산라인의 조업을 단축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자 조업 차질/만도기계 조업단축 따라 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기계가 라인별로 조업중단 또는 단축에 들어감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의 승용차 생산이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만도측이 현금결제를 요구하며 부품공급을 중단하는 바람에 아산만공장과 소하리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이 지난 22일 하오부터 중단됐다.이에 따라 아산만공장에서는 크레도스 세피아Ⅱ 엔터프라이즈 포텐샤 스포티지,소하리공장에서는 아벨라의 생산이 중단됐다. 만도기계에서 에어컨 등 중요부품의 대부분을 납품받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24일부터 재고가 바닥나 조업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현대자동차 관계자는 “23일 현재 부품 재고가 하루분 밖에 없어 조업중단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완성차 재고량이 한달분 가량 남아 있으나 만도의 조업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쌍용자동차도 부품재고량이 며칠분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만도에서 쇽업쇼버와 디스트리뷰터를 납품받고 있는 대우국민차 공장도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 작가 츠바이크의 내면 자화상/‘슈테판 츠바이크의 에라스무스’

    ◎16세기 학자 에라스무스의 삶 조명/마르틴 루터와 극명한 대립 소개 히틀러가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제국의 총리가 된지 1년이 지난 1934년,20세기 최고의 전기작가로 꼽히는 오스트리아의 슈테판 츠바이크는 새로운 작품을 발표한다.나치라는 광신자들에게 에라스무스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사상적 입장과 신념을 밝힌 ‘슈테판 츠바이크의 에라스무스’가 바로 그것이다.에라스무스는 폭력과 증오로 일그러진 종교전쟁의 혼돈속에서 가톨릭과 종교개혁파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고 극단을 거부하며 자유와 중립을 지키려 했던 네덜란드의 인문주의자.츠바이크는 이 작품에서 에라스무스의 모습을 빌어 그 시대의 폭력과 혼란을 고발한다.그로 인해 츠바이크는 나치를 피해 망명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자신의 작품이 금서로 묶이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최근 도서출판 자작나무에서 펴낸‘슈테판 츠바이크의 에라스무스’(정민영 옮김)는 에라스무스 평전이자 전기소설이다.뿐만 아니라 작가 츠바이크 자신의 내면적 자화상이자 정신적 상흔의 기록이란 점에서 한층 주목된다. 에라스무스는 고대언어학자,문법학자,종교사상가,성서번역가,작가로서 16세기 유럽 인문주의를 대표하는 인물이다.나아가 그는 기독교 윤리와 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독단과 편협에 맞서 유럽문화의 정신적 통일을 추구한 이성의 대변자였다.이런 점은 그로 하여금 정신과 이념에서 승리를 거두게 했으나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성격과 자유와 중립을 지키려는 신념은 그를 현실의 패배자로 남게 했다.인간에 대한 믿음과 이성이 승리할 것이라는 그의 꿈은 몽테뉴 스피노자디드로 볼테르 칸트 톨스토이 등 그의 후계자들에 의해 현대의 의식 곳곳에 흩뿌려져 있다.에라스무스는 사생아,그것도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신부의 자식이었다.아홉살 때부터 수도원 학교에서 지낸 그는 수도서원을 받고 신품성사도 받았지만 평생 신부복을 입지 않았다. 자신을 억압하는 모든 것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회의론자’ 에라스무스와 ‘열광의 아버지’ 루터의 대립상을 극명하게 보여줘 시선을 끈다.풍자집 ‘바보예찬’ 이후 새로운 복음교리의 대가로 떠오른에라스무스에게 만만치 않은 상대가 등장한다.마르틴 루터다.그러나 에라스무스와 루터는 한 번도 직접 만난 적이 없었다. 허약한 육체대 건강한 육체,온건 대 광신,이성 대 격정,세계주의 대 민족주의,진화 대 혁명 등 너무나 대조적인 면모를 지닌 두 사람은 본능적으로 서로를 피했다. 면죄부 문제를 건드린 95개조의 반박문으로 파문 위기에 처한 루터는 에라스무스에게 중재의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한 에라스무스는 루터를 파문의 위험에서 구해줄 기회를 놓친다.에라스무스는 종교개혁으로 혼돈스런 독일을 뒤로 하고 조용한 도시 바젤로가지만 세상은 그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루터의 종교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가 빗발치자 에라스무스는 어쩔 수 없이 루터를 반박하는 글을 쓰고,둘은 이내 결별한다. 인문주의는 본질적으로 혁명적이지 않다.숭고한 인문주의 제국을 건설하려 했던 에라스무스는 온건한 개혁주의자였다. 에라스무스의 비극의 뿌리는 바로 여기에 있다.가장 이성적인 그가 종교전쟁이라는 증오와 광신으로 얼룩진 혼돈 속으로 휩쓸려 들어간 것이다. 이 작품은 한 외국작가가 유럽을 세계의 중심에 놓고 쓴 일종의 역사소설이기도 하다. 작가는 대부분 현재시제를 사용해 16세기의 이야기를 오늘의 공간으로 끌어 들인다.이를 통해 먼 과거는 새롭게 되살아나 우리의 현실에 와닿는다.그런 만큼 이 작품은 우리에게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공감을 더해 준다.
  • 중국철학과 예술정신/조민환 지음(화제의 책)

    ◎미학적·예술론적 측면서 본 중 철학 중국 철학을 미학적·예술론적 측면에서 고찰한 연구서.중국의 사상은 유기체적 사유구조를 띠고 있다.철학은 정치학·윤리학 등과 별개의 의미를 지니지 않으며 미학과 예술 역시 마찬가지다.따라서 중국의 미학과 예술을 이해하려면 중국 철학의 핵심개념인 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예술기법 역시 예외가 아니다.예를 들어 홍운탁월법을 이해하려면 우선 노장의 언의지변을 알아야 하고 여백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먼저 노자의 유무관을 알아야 한다.이같은 철학과 미학의 유기적인 이해는 특히 ‘사물의 관점에서 만물을 파악’하지 않고 ‘도의 관점에서 만물을 파악’하는 장자의 경우에 더욱 강조된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중국의 미학사상,예술정신을 올바로 이해하려면 그것과 관련된 철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바탕에 깔려야 한다.이 책은 이런 맥락에서 ‘유가철학과 예술정신’과 ‘노장철학과 예술정신’ 등 두 부분으로 나눠 고찰한다.공자는 ‘논어’ ‘태백’편에서“시를 통해 순수한 감정을 일으키고,예로써 자신의 주체를 확립하고,악을 통해 자신의 인격을 완성한다”고 말했다.이것은 유가의 미학을 논할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대목이다.악을 통해 인격의 완성이 이루어지기 위한 첫째 조건은 시에서 흥을 일으키는 것이다.유가는 이처럼 시를 매우 강조한다.반면 노장이나 묵가는 시를거의 언급하지 않는다.노자는 대음희성,곧 큰 음은 소리가 희박하다거나 대교약졸,즉 큰 기교는 졸렬한 것과 같다는 등의 언급을 통해 자신의 미학을 전개한다.노자를 단순히 예술 부정론자로 보는 것은 천박한 견해 일뿐 이라는게 지은이의 결론이다.예문서원 1만7천원.
  • 청구그룹 조직 35% 축소/3개 건설계열사 통합인사

    재계 30위권인 주택건설전문의 청구그룹은 13일 (주)청구,(주)청구주택,(주)청구산업개발 등 3개 건설계열사를 (주)청구로 통합하고 지역중심의 사업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이와 함께 전체 조직의 35%를 축소,팀장중심으로 슬림화하고 임원도 단일 또는 몇개팀을 맡아 기획·관리·현장기능 수행을 동시에 할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두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조특래 (주)청구산업개발 대표이사를 (주)청구 대구지역 부회장으로,서원교 (주)청구 서울사업본부장을 (주)청구 대표이사 사장 겸 대구지역 총괄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또 황성열 (주)청구 대표이사 사장을 그룹종합조정실 사장으로,이상철 (주)청구주택 대표이사 사장을 (주)청구 대표이사 사장 겸 서울지역총괄로 전보하는 등 임원 14명에 대한 인사를 했다. 청구는 3개 건설사외에 블루힐백화점 대구방송 등 8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이다.
  • ‘영종도 신공항’이름 바꾸자/이원택 서원대 교수·경영학(발언대)

    영종도에 건설중인 신공항은 동양최대의 물류기지이자 동북아의 중심공항으로서 태평양시대를 선도할 위치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지역이기주의로 말미암아 이를 홍보하고,국가의 이익을 도모할 절호의 기회를 놓칠 위기에 처했다. 그것은 다름아닌 공식명칭 때문이다.이 공항의 정식 명칭인 ‘서울인천국제공항’은 지난 92년 명칭 공모때 8위를 차지했던 이름이다.최다 응모작인‘세종공항’을 제치고 정식명칭으로 채택된 것은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전후한 상황에서 거센 지역압력에 밀렸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영종도 신공항을 ‘세종국제공항’으로 명명할 것을 제의한다. 그 이유는 첫째,세종대왕은 한민족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불멸의 위대하고도 빛나는 치적을 남긴 성군이기 때문이다.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제정·반포한 것 외에 집현전을 만들고 우수한 학자들을 육성하였고 궁중 도서관인 장서각외에 수정전,검사청 등을 지었다.또 측우기 해시계물시계 등을 발명,당시 세계 어느 나라도 따라 오지 못할제어계측공학의 발전을 이루었다. 둘째는 한글의 합리성과 과학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유네스코도 국제사회에서 전세계의 문맹퇴치 유공자에게 세종대왕상인 ‘킹세종 프라이스’를 계속 시행해 오고 있으며 미국 시카고 대학의 저명한 언어학자인 제임스 맥클리 교수도 해마다 한글날에 다른 언어학자·제자들과 함꼐 20여년째 기념행사를 계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계 여러나라에는 국가와 사회에 크게 공헌한 인물의 이름을 딴 공항이 많이 있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고 싶다. 로마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공항,파리의 샤를르 드골 공항,뮌헨의 프란츠슈트라우스공항,뉴욕의 존 F 케네디공항 등이 있으며 특히 최근 워싱턴의 내셔널 공항을 로널드 레이건 공항으로 바꾸기로 결의했다고 한다. 명칭공모시 1위로 선정된 세종국제공항을 영종도 공항의 이름으로 명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세종대왕 탄진 600년인 올해가 저물기 전에 다시 세종공항으로 환원되어 자손만대까지 세계역사속에 기록되었으면 한다.
  • 이원종씨 한나라당 입당

    청주 서원대 이원종 총장(55)이 1일 총장직을 사퇴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이총장은 이날 재단인 서원학원(이사장 최완배)에 총장직 사직서를 제출하고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한나라당 충북도지부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이총장은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나라를 올바로 이끌 지도자를 뽑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깨끗한 지도자인 이회창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전념하기 위해 한나라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유준상 전 의원 등 5명도 ‘선진민주정치연합’ 소속 유준상 오탄 이동근 이상옥 전 의원,김정예 전 보사부장관 등이 1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 “고 교수가 간첩이라니…”동료들 경악/교수·부부간첩사건 각계반응

    ◎“식량 등 지원해도 북 야욕 여전” 분개도 20일 고영복 서울대 명예교수 등 오랫동안 국내에 암약해왔던 고정 간첩과 북한 직파 부부간첩단 사건의 전모가 발표되자 국민들은 한결같이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시민들은 대북 경수로 건설과 식량 지원 등 우리의 인도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아직도 적화통일의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치밀하게 대남공작을 펼쳐 온 사실에 분개했다. 특히 고씨가 북한의 36년간에 걸친 고정간첩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시민들은 이번 기회에 각계에 진출한 공산주의자들을 뿌리뽑아야 하며 그동안 해이해진 우리의 안보의식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대 사회학과 동료 교수들은 국가안전기획부의 발표를 듣고 “오랫동안 깜쪽같이 속았다는 사실에 참담한 심경”이라고 허탈해 했다. 신용하 교수는 “선배 교수였던 고교수가 30여년 동안 북한의 꼭두각시였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면서 “북한은 적화통일을 위해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집단 임을 새삼 깨달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고씨의 제자인 한상진 교수는 “보도를 통해 고교수가 북한의 간첩이었음을 알았는데 보수적 성향인 학문적 배경으로 볼때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이동원 교수(사회학과)도 “군사독재 시절 ‘어용교수’로 몰리면서도 철저히 신분을 속여왔던 고교수를 보면서 이제 누구를 믿고 따를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원들은 심정웅씨가 고정간첩이란 사실에 대해 “심씨는 평소 노조활동에도 비협조적이라 간첩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번 사건이 최근의 잇따른 지하철 사고와 맞물려 지하철공사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회사원 김광주씨(34·서울 강동구 상일동)는 “우리가 북한에 경수로 건설과 식량지원 사업을 하는 사이에 그들은 잠수함이나 내려보내고 테러와 납치를 자행했다”며 분개했다. 박인제 변호사(45)는 “북한 당국은 시대에 뒤떨어진 남북한 대결 구도에서 빨리 벗어나야만 우리와 공존 공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북한측에 경고했다.자유총연맹 서원배 홍보교육국장(57)은 “북한의 대남전략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흥사단 박성규 사무총장(47)은 “평소 고씨의 강연내용이나 성향 및 명성에 비춰볼 때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 공무원 근무시간에 도박/마산시 직원 18명 적발/판돈 1천만원대

    마산동부경찰서는 1일 근무시간중에 음식점 등을 돌며 도박판을 벌인 마산시 회원1동사무소 직원 홍종철씨(36·행정8급) 등 시 공무원 8명에 대해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시청 수도과 하모씨(42·기능10급)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홍씨 등은 95년부터 97년 10월까지 2년여동안 업무시간에 교방동 서원곡 유원지 일대 음식점에서 한번에 1천만원대의 포커·고스톱 등의 도박판을 벌여온 혐의다. 이들은 또 시청 수도과 이모씨(26)가 1억여원을 잃은뒤 부친을 통해 돈을 돌려 달라고 하자 지난달 24일 이씨를 합성동 야산으로 불러내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