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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김신복(서울대 부총장)행복(미국 거주·사업)삼복(서울신학대 총무처장)향자(광주 유안초 교장)씨 모친상 17일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072-2011 ●김재호(베스트일레븐 회장)씨 부인상 관협(베스트일레븐 업무부 차장)씨 모친상 17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9일 오전 11시 (02)2001-1097 ●고일욱(MBC 보도국 국제부 차장)씨 별세 18일 경기 고양 일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31)932-9165 ●이준하(한화갤러리아 동백점장)씨 장모상 18일 서울 한국원자력병원, 발인 20일 오전 11시 (02)970-1550 ●조경화(전 한양산업 대표)경우 경락(리폼이앤씨 대표)경일(마이크로로봇 부사장)씨 모친상 이충근(전 정림건축 이사)씨 장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410-6902 ●김연수(미국 거주)연삼(강남e-조은안과 원장)혜영(서울체육고 교사)씨 모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65 ●임연옥(석촌중 교사)씨 부친상 정승주(삼성SDS 센터장)씨 장인상 고명진(천호중 교사)씨 시부상 임병록(홍원조경 과장)씨 조부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3010-2292 ●강대근(전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장)씨 별세 1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258-5979 ●석영수(두산건설 자문)영철(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영애(유한킴벌리SY 대표)씨 부친상 이재경(도농시대 대표)씨 장인상 석동민(국민은행 과장)예송(두산인프라코어 사원)씨 조부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03 ●이영준(현대상선 동서남아본부장 상무)씨 모친상 18일 고려대 안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31)412-5444 ●이동욱(사업)박영선(〃)정순표(한국일보 내고장사랑 본부장)윤상록(육군 중령)씨 장인상 18일 일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31)932-9168 ●이상훈(한나라당 평화통일위원장)동훈(동양종금증권 지점장)씨 부친상 김치호(유나통상 대표)서정호(회계사)씨 장인상 황순미(룸비니불교백화점 대표)씨 시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010-2295 ●이상원(프리모FS 대표)서원(〃 팀장)성민(서울보증보험 대리)씨 부친상 유재일(SG신용정보 과장)씨 장인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52
  • 관악구 주민행정 억울한 세금 막아

    자신도 모르게 이웃집과 지번이 바뀌어 ‘세금폭탄’을 맞을 뻔했던 주민을 구청 직원이 야근을 해가며 해결책을 제시, 민원행정 서비스의 전형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일 서울 관악구에 따르면 서원동 주민 김영란(43·여)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이 살던 3층짜리 다세대 주택을 팔려다 이웃인 최모씨의 주택과 집 주소와 지번이 바뀌어 등재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980년대 초 맨 처음 두 집을 함께 시공한 건설업자가 실수로 집 번지를 바꿔 매도해 발생한 일이었다. 서로 바뀐 지적도와 지번을 일치시키려면 부동산을 맞교환하면 되지만, 이 경우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김씨와 최씨의 경우 각각 8000만원이 넘었다. 김씨는 국세청과 국토해양부 등을 찾아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호소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법이 바뀌지 않는 한 해결은 불가능하다.”는 답변뿐이었다. 억울한 김씨의 하소연을 풀어 준 곳은 관악구청 지적팀이었다. 잘못도 없는 주민이 1억원 가까운 돈을 들여야 한다는 불합리성에 지적팀 박진우 주임은 업무를 끝낸 뒤 사무실에 남아 지적법과 민법, 관련판례 등을 뒤지며 해결책을 모색했다. 결국 야근을 자청한 지 두 달만에 지적팀은 법률자문과 관련기관 문의 등을 거쳐 해결방법을 찾았다. ‘토지와 건물등기부상 소유권을 이전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각 필지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지적도상 지번을 서로 바꾸면 양도소득세 등 비용부담 없이도 정정이 가능하다.’는 유권 해석을 확인한 것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달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이달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달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를 시범운영한 뒤 이르면 5월 전 부처 고위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개인별 공무원 청렴도 평가는 올해 처음 실시된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달 중 7~8개 부처의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을 대상으로 개별 청렴도 평가를 시범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익위는 각 부처별로 30명 내외의 ‘공직자 청렴도 평가단’을 구성해 내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평가를 하기로 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실제 조사에서는 내부 평가단 외에 외부 평가단이나 개별 자료제출에 따른 평가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평가항목은 재산신고 불성실 여부,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른 행위기준, 직무과정상 업무 공정성·투명성·청렴성, 사회모범 및 법규위반사항과 징계 여부 등이 전반적으로 다뤄진다. 권익위는 시범 실시하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평가항목과 평가절차상 문제들을 보완, 평가대상·방법·항목 등이 구체적으로 담긴 최종 연구용역 자료를 이달 말 공개할 방침이다. 권익위는 이번 청렴도 조사를 위해 지난 1월 공직유관단체 기관장과 감사, 이사의 상임·비상임 여부를 구분해 보고토록 했다. 또 기관 정원과 정규·비정규직 직원 수, 예산현황, 관리기관 등도 보내도록 했다. 5월 진행될 전면평가는 중앙부처의 3급 이상 실·국장급 고위공무원과 기초자치단체의 부군수, 부시장 등을 포함한 5급까지도 평가대상으로 포함할 방침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기초지자체의 경우 4급이 국장, 5급이 과장이기 때문에 이들도 평가대상으로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행정기관 고위공무원단 1500명, 지방자치단체장 등 선출직 지방공무원 260여명, 공직유관단체 감사·이사 1000여명 등을 비롯해 대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권익위는 평가결과를 연말 각 부처에 통보해 인사고과에 일부 반영토록 권고할 계획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인기투표식이 되지 않도록 보완하고 있다.”면서 “개인별 평가는 기관 청렴도보다 더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부패통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시행 첫해인 만큼 결과 공개보다는 인사권자가 내부적으로 참고해 자연스레 경쟁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아폴로 박사’ 우주의 별이 되다

    ‘아폴로 박사’ 우주의 별이 되다

    소탈하고 서민적인 풍모로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천문학자 조경철 박사가 6일 별세했다. 81세. 고인은 그동안 심장병 투병생활을 해왔다. 1969년 아폴로11호의 달 착륙 당시 주한미군방송을 보면서 해설하다 흥분한 나머지 의자에서 떨어져 ‘아폴로 박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평북 선천이 고향인 고인은 평양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47년 연희전문(현 연세대) 물리학과에 입학하면서 과학도의 꿈을 키웠다. 57년에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천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인 최초로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으로 과학탐사로켓에 적재할 광전측광기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미국 해군천문대 천체물리연구원과 호와드대 교수, 지오노틱스사 우주과학부장 등으로 활약하며 미 국무성으로부터 우주개발 공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헝가리 에오트보스 국립대학에서 아인슈타인 물리학상,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20세기의 탁월한 과학자 상도 수상했다. 68년 귀국해 모교인 연세대와 경희대를 오가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과학기술정보센터 사무총장, 한국천문학회장, 한국산업정보기술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92년에는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를 차려 천문학 연구를 계속했으며, 최근까지 강원 화천군 광덕산에 짓고 있는 ‘조경철 천문과학관’ 건립 사업에도 열의를 보였다. 177권의 책을 펴내고 50여편의 논문 및 3000여건의 과학해설 등을 신문과 잡지 등에 발표하는 등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전계현씨와 아들 서원, 딸 서화씨가 있으며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고인의 과학적 업적은 물론 수십년간 국민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게 해 준 점을 고려해 장례는 5일 동안 ‘사회장(葬)’으로 치러진다. 장례위원장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맡는다. 발인은 10일 오전 10시이며, 장지는 경기 고양시 통일동산으로 정해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정책진단] 전문가 제도개선 제언

    전문가들은 7일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공무원들이 청렴도 평가를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평가지표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청렴도 평가는 각 부처별 특성이 다른 만큼 비교에 있어 형평성 문제나 응답자와 기관과의 유착으로 봐주기식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청렴도 결과에서 보듯 공무원들이 심리적으로 평가에 신경을 쓰면서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공직 청렴도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종합청렴도는 8.51점으로 전년 보다 0.31점 올랐다. 서 연구원은 “3~4년 주기로 평가지표를 주기적으로 바꿔 이해관계에 맞춰 평가하거나 타성에 젖지 않도록 예측가능성을 없애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내부고발자’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징계건수를 2년 단위로 묶어 반영하는 등 평가 제도의 한계를 보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올해 처음 진행되는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와 관련, “선진국일수록 조용히 문제의 원인을 솎아낸다.”면서 “공개적 경쟁 대신 기관 인사권자들이 내부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거성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은 “공공기관과 이해관계가 얽힌 기업 등 민원인, 내부 직원들을 통해 측정하는 청렴도 평가는 태생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손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평가기간 뒤 발생한 부패사건들에 대해서는 감점을 주는 방식으로 평가결과와 국민과의 체감차를 상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청렴도 평가를 공개하기 전 검찰과 경찰의 공무원 입건건수 등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에 기소된 사건에 한해서”로 선을 그었다. 그는 “각 부처의 감사 과정에서 발견된 행정처분까지 평가에 반영한다면 부처 청렴도 평가를 높이기 위해 아예 처분을 안하는 ‘직원 감싸기’ 현상이 부작용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희경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장은 “평가지표가 획일화되다 보면 부처에서 결과를 승복하기 어려워 실제 청렴도 평가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면서 “기계적 평가가 아닌 목적 설정과 평가척도 설계를 좀더 세심히 다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행복은 굴러오는게 아니라 희비애락에서 고르는 것”

    ‘행복’의 진짜 의미는 뭘까. 우리는 늘 행복해지기를 바라지만, 만약 자신이 매일매일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그때 우리는 행복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최근 사제서품 50년 기념 에세이 ‘행복을 만들어 가며’(양업서원 펴냄)를 출간한 김계춘(80) 신부는 “행복은 노다지처럼 나에게 굴러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세상의 여러 희비애락과 고통 속에서 행복이라는 금을 골라내는 것”이라고 했다. 인생 80년, 가톨릭 신부 생활 50년을 지내온 김 신부가 책을 통해 전하는 행복 메시지는 “행복은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것. 행복은 언제든지 저절로 생길 수 있고 우리 주변에 널려 있지만, 그 행복을 알아보고 골라내 가져가는 것은 늘 사람의 몫이라고 그는 말한다. 김 신부는 이러한 ‘행복의 비밀’을 전도하기 위해 지난 세월 겪었던 인생의 굴곡과, 그로 인해 느꼈던 생각들을 책에 옮겨 놓았다. 1931년 함경남도 평안군에서 태어난 김 신부는 1960년 사제서품을 받고는 군종 신부로 27년을 지냈다. 그리고 지난 2005년 은퇴 때까지 부산교구 총대리 등을 맡아 봉사했다. 북에서 피란 와 갖은 수난을 겪으며 남쪽 끝 부산에 자리잡았지만, 그는 지금도 스스로가 “행복하다.”고 말한다. 행복의 원동력은 마음이요, 생각의 패러다임을 바꾸면 삶은 언제든지 행복한 삶으로 변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에 그는 지금 당장 손쉽게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전한다. 김 신부는 “적어도 내 마음만큼은 내가 조절할 수 있는 나의 영역”이라면서 “행복해지려면 내 마음부터 행복한 마음을 지녀라.”고 했다. 책은 종교적 색채를 가능한 한 떠나 80년 인생을 살아온 노 신부의 입장에서 ‘행복’에 대한 조언을 담았다. “행복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생각에 에세이 판매 수익금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도시와 길] 춘천 의암호 뱃길

    [도시와 길] 춘천 의암호 뱃길

    강원 춘천 도심을 따라 남북으로 흐르는 의암호에는 수천년 이어져 온 뱃길이 있다. 지난 2000년 강 상류를 가로질러 신매대교가 놓이면서 지금은 호수 속 섬들을 오가며 명맥만 유지하고 있지만 의암호 뱃길은 춘천을 살찌운 교통로였다. 호수를 마주하고 있는 삼천동·근화동· 소양로와 서면의 유일한 교통수단이었고 서울을 오가는 교역길이었다. 옛길을 다시 살려 관광명소로 만들려는 붐을 타고 의암호수변을 따라 걷는 길, 자전거 길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춘천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의암호에 묻힌 뱃길의 역사를 들여다보자. 지금의 의암호는 춘천호쪽에서 이어지는 자양(장양)강과 소양호에서 흐르는 소양강이 만나는 신영강에 지난 1968년 의암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겨난 인공호수다. 북한강 상류의 의암호로 통칭되면서 지금은 생경스러운 옛 강 이름이 됐다. ●신영강 협곡 기암절벽 물속에 잠겨 의암호수가 생겨나기 전 이들 자양강과 소양강, 신영강에는 배가 드나드는 곳마다 나루터가 있었다. 삼한시대부터 있던 오미나루와 옥산포, 우두나루, 신영강 배터 등 지금도 흔적이 남아 있다. 고대 맥국(貊國)이 터전을 잡았던 우두벌이 지척에 있어 의암호 뱃길의 역사는 더 거슬러 올라갈 것이라는 것이 역사학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뱃길은 강 상류쪽 우두벌의 옥산포, 우두나루에서 서면 오미나루를 잇는 길과 근화동 배터에서 상중도를 지나 서면 금산리를 잇는 길, 지금의 중도 배터 인근인 마삼대에서 붕어섬을 들러 서면 지시울(지금의 현암리)을 이었다. 강 하류에는 신영강배터(지금의 송암리)에서 서면 덕두원을 오가는 뱃길이 있었다. 세월 따라 물길 따라 뱃길은 수시로 바뀌었고 강 상류와 하류를 구분 짓지 않고 분주하게 배들이 드나들었다. 구한말 이곳의 뱃삯은 1년에 쌀이나 잡곡 2말씩을 주고 이용했다니 인심도 좋았던 시절이다. 인제쪽 강 상류에서는 뗏목들이 강을 따라 서울쪽으로 수시로 오갔다. ●정약용 등 문필가 찾은 관광명소 지금의 의암댐이 위치한 곳에는 삼악산과 드름산을 끼고 흐르는 신영강 협곡(문등협)의 기암절벽이 장관이었다. 댐으로 호수가 생겨나면서 물속에 많은 풍치가 잠겼지만 이전에는 상중도의 고산(孤山)을 비롯해 지금의 어린이회관 일대 봉황대, 고운 모래가 깔려 유명세를 탔던 백로주 등 기암절경이 즐비했다. 백로주는 소양8경의 하나로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기도 하다. 이중환의 택리지에도 춘천을 ‘강을 낀 고을이 평양 다음으로 살기 좋은 곳이다’고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다산 정약용 등 문필가들이 수시로 찾아 유람하며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던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다산의 기행문 ‘산수심원기’에는 당시 춘천의 풍광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지금으로 말하면 최고 관광명소였던 셈이다. 이렇게 문장가들이 드나들면서 서원들이 하나 둘 들어서 북한강 상류 주변이 품격 있는 마을로 자리잡았다. 서면 신매3리에는 도포서원이 있었고 춘천의 유일한 사액서원인 문암서원, 화천쪽으로 거슬러 올라 곡운서원이 있었다. 서면이 전국 최고의 박사를 배출하며 박사마을로 불려지고 있는 이유도 학문을 좋아하던 선조들의 피를 이어받은 후손들의 향학열이 살아 있음이다. 그 뱃길을 따라 사람들이 오가고 곡물과 각종 생필품이 흐르며 자연스레 강 주변은 풍성했다. 우두벌에는 고대 맥국이 터전을 잡았었고 봉의산 아래에는 부자들이 기와집을 짓고 모여 살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기와짓골이 생겨났다. 이곳은 쌀 100석 이상을 짓는 사람들이 살았다 해서 백석동으로 불렸다. 또 마을앞에는 신라·고려시대 때 융성했던 충원사 절터의 흔적이 남아 있다. 당간지주와 7층석탑의 흔적과 터전으로 미뤄 상당한 규모의 사찰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서면 덕두원은 관리들 숙소 서면 덕두원은 서울로 오가던 관리들의 숙소가 있다 해서 지금도 지명이 덕두원이다. 관리들은 신영강배터에서 뱃길을 이용해 강을 건넌 뒤 덕두원에서 머물다 삼악산을 끼고 뚫린 석파령 길을 따라 서울로 드나들었다. 이곳에는 뗏목을 타던 떼꾼들도 머물며 유숙했다. 일제강점기 때는 지금의 의암댐 인근에 철교인 신영교가 놓여 이용됐지만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모두 사라졌다. 배터는 수상레저사업장이나 낚시꾼들을 위해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뱃길도 대부분 사라지고 지금은 근화동배터와 중도배터에서 상중도와 중도를 오가는 관광용 배와 섬 주민들을 위한 배가 하루 7~12차례씩 오갈 뿐이다. 주민들은 “댐이 생겨나기 전에는 산세가 수려하고 인심이 넉넉해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호수 속에 모두 잠겨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자연과 문학 어울린 실레마을길 등 발굴

    자연과 문학 어울린 실레마을길 등 발굴

    “춘천의 뱃길과 산길에 얽힌 사연을 스토리텔링한 걷는 길이 각광 받을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사)문화커뮤니티 ‘금토’ 신용자(57) 이사는 춘천의 잊혀진 길 찾기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호수의 고장’답게 물길을 따라 이어진 길과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이어진 걷기 좋을 길을 찾아 3년 전부터 춘천 인근을 누비고 있다. 수년전 세계를 돌아보는 여행길에 나섰다가 춘천의 길 찾기에 나서면 아름다운 길이 될 것이라는 확신에서 시작했다. 혼자 혹은 시민들과 함께 찾고 발굴한 길이 벌써 서너곳에 이른다. 작게는 김유정 문학촌 주변을 돌아보는 8㎞거리의 ‘실레마을길’부터 길게는 4박5일의 일정으로 걸어야 하는 ‘소양강 물깨길’을 답사해 걷는 길로 만들었다. 3년 전에 만든 실레마을길은 김유정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지역을 돌아보는 코스. 문학답사길이 더 잘 어울리는 길로 주말이면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소양강 남단의 첫 물길부터 춘천 관천리(관내울)까지의 300리 물길을 따라 걷는 소양강 물깨길도 인기다. 이 길은 소양강을 이용해 뗏목을 타고 다니던 사람들의 옛길을 다시 살렸다. 춘천에서 서울을 오가던 석파령 옛길~곡운서원까지의 2박3일이 소요되는 ‘화악청람길’도 지난해 답사했다. 춘천호숫길과 석파령과 화악산 산줄기로 이어지는 고갯길을 연결해 길을 냈다. 등산객들과 걷기동회원들에게 인기다. 특히 올 들어 의암호에 묻혀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뱃길을 어떻게 수면 위로 끌어 올릴까 고심이다. 뱃길을 복원한다기보다 묻혀진 옛 이야기를 살려 주변 길에 접목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신 이사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춘천의 속살 같은 길을 찾고 잘 다듬어 명품 길을 만들어 내겠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대구 화원유원지 일대 대규모 관광단지로

    대구 화원유원지 일대 대규모 관광단지로

    낙동강변 대구 화원유원지 일대에 대규모 관광단지(위치도)가 조성된다. 23일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낙동강변 관광단지 개발구상안에 대한 최종 연구보고서가 완성됨에 따라 ‘낙동강변 관광단지 개발방향 설정을 위한 세미나’를 가졌다. 이 안은 지난해 9월 한나라당과 대구시 간 당정협의회에서 나온 ‘에코 워터 폴리스’ 개발 구상을 놓고 대구경북연구원과 시가 검토해 최종적으로 마련한 것이다. 연구원 측은 낙동강변이 4대강 중 수도권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대도시가 입지한 곳이라며 4대강 종합홍보관, 화원토성 역사공원, 수상레저시설, 수상리버뷰 호텔, 글로벌테마파크, 리버파크 빌리지 등을 조성할 것을 제시했다. 4대강 종합홍보관은 부지 18만5000㎡에 연면적 1만㎡로, 버추얼 4D 기후변화 체험장 및 자연사 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화성토성 역사공원은 80만㎡ 부지에 화원나루 복원 및 역사체험장, 한국문화체험타운, 디지털 낙동강문화관 등이 조성된다. 수상레저 시설로는 15만㎡ 부지에 카누·조정 경기장, 골프장, 승마·산악자전거 로드, 번지점프장, 수상스키장 등이 들어선다. 수상리버뷰 호텔은 20만t급의 크루즈를 활용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카지노와 공연장·극장·수영장·아쿠아리움·컨벤션 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118만 5000㎡ 부지에 조성될 글로벌 테마파크는 종합위락 테마파크와 산업기술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으로 짜였다. 리버파크 빌리지는 62만㎡ 부지에 친환경 휴양 관광숙박단지를 조성한다. 또 연계사업으로 도동서원 수변문화공원 조성, 국도 5호선 지선 및 지하철 1호선 명곡역-관광단지 진입도로 건설 등도 제안됐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부고]

    ●김대송(대신증권 경영고문)학송(아세아자산운용 부회장)씨 모친상 20일 광주 전남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30분 (062)220-6981 ●박재홍(메리츠정보 과장)재영(삼성전자 대리)씨 부친상 김민아(한영회계법인 이사)씨 시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010-2232 ●박동주(진도레미콘 상무이사·전 쌍용화재 법인본부장)씨 장인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2227-7566 ●이원열(마산MBC 보도제작국 부장)씨 장인상 20일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55)389-0600 ●양경석(삼정산업 회장)차석(한국특수강 〃)씨 모친상 준규(삼원농역 대표)씨 조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410-6915 ●김홍만(도화종합기술공사 부회장)씨 별세 범진(비커뮤니티 팀장)씨 부친상 김태영(비젼골프 사장)남승훈(현대캐피탈 대리)씨 장인상 2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258-5957 ●윤홍식(전 고관목재상사 대표)씨 별세 태환(HR텍스 대표)석환(안양시청)씨 부친상 강계희(선익상역 대표)씨 장인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010-2262 ●정기홍(한국통합물류협회 컨테이너운송위원회 위원장)씨 모친상 2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258-5955 ●정원순(신한 대표)씨 부인상 근엽(퓨즈와이어 이사)근주(영어강사)근정씨 모친상 2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2)2650-2741 ●이창환(대전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씨 장모상 21일 대전 평화원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10시 (042)250-9000 ●박경민(육군 30사단 공병대대장)경태(육군 28사단 전차대대 정비반장)씨 부친상 최형주(메타순복음교회 목사)김영휘(대우증권 WMClass광주 과장)씨 장인상 21일 전주예수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63)285-1009 ●김종규(군인공제회 건설사업이사실 과장)씨 장모상 20일 마산시민전문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55)224-3943 ●최성일(전 SK네트웍스 상무)성채(LG전자 부장)씨 모친상 이석준(서원대 교수)강우식(한진해운 미주법인 상무)씨 장모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2)3410-6917 ●조경만(메트로신문사 광고마케팅국 부국장)경내(〃 광고마케팅국 과장)씨 조모상 21일 충북 진천 백악관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043)537-9974 ●홍완식(남서울실업 회장·전 신동아건설 부사장)씨 별세 2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2258-5969 ●곽봉환(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장)씨 부친상 2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2258-5940 ●조성흠(아리랑TV 부국장)성욱(제일모직 팀장)씨 부친상 채종서(성균관대 교수)씨 장인상 박지향(가원중 교사)씨 시부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30분 (02)3410-6920 ●노재전(자영업)재완(자유아시아방송 기자)씨 부친상 21일 건국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2030-7907
  • 설날 경북 유명관광지 무료

    경북 북부지역 유명 관광지가 설 당일 일반에 무료로 개방된다. 안동시는 설날인 14일 도산서원과 하회마을, 시립 민속박물관, 전통콘텐츠박물관 등 지역 유명 관광시설을 무료 개방한다. 특히 민속박물관 앞 마당에서는 윷놀이와 그네뛰기, 투호 등 민속 놀이터가 마련된다. 영주시도 소수서원과 선비촌, 소수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소수서원 인근의 선비촌에서는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다양한 명절 놀이도 즐길 수 있다. 한편 국립경주박물관은 설 연휴 기간(13~15일) 투호놀이, 긴 줄넘기, 윷놀이 등 전통 놀이 한마당 행사를 마련한다. 또 이 기간 매일 오후 2시부터 박물관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한다. 15일엔 떡메치기와 전통놀이 경연이 열리고, 경주공고 풍물패의 사물놀이 공연 등이 펼쳐진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日시의회 지방참정권 반대안 막아…민단 설득 통했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이 재일 한국인 등 영주외국인에 대한 지방참정권 부여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하려던 한 지방의회의 양심에 호소, 의견서 채택을 막았다. 정치가 아닌 양심적인 판단을 당부한 것이다. 지바현 이치카와 시의회는 지난달 19일 총무위원회에서 지방참정권을 반대하는 의견서를 찬성 4명, 반대 3명으로 가결시켜 본회의에 넘겼다. 시의회는 이미 오래전에 지방참정권에 찬성하는 의견서를 채택해 놓고 있었던 터다. 다음달 열린 본회의에서는 찬성의견서의 번복에 대한 자체 비판이 쏟아졌다. 반대의견서의 상정을 주도했던 의원 4명은 제대로 반박을 못한 채 퇴장했다. 남은 의원 32명은 표결에 참석, 의견서 책택에 전원 반대표를 던져 부결시켰다. 위원회의 상정안이 단 하루만에 본회의에서 이례적으로 퇴짜를 맞은 셈이다. 부결 과정에는 민단 측의 적극적인 활동이 주효했다. 총무위원회의 의견서 가결 소식을 접한 민단 중앙본부와 이치카와지부 측은 자민당뿐만 아니라 공명당·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 설득해 나섰다. “최고재판소도 지방참정권 부여의 타당성을 인정했다.” “중앙 정부에서도 법률을 제정할 방침이다.”라며 이해를 구했다. 나아가 “지방참정권 부여에 찬성해 놓고 정권교체가 됐다는 이유로 원칙까지 저버리는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라며 감정에 호소했다. 결국 본회의에서는 “시의회는 이미 지방참정권 부여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하지 않았느냐.” “그동안 국회에도 관련법안이 상정됐었는데, 헌법 위반이면 내각 법제국이 인정했겠느냐.”는 양심의 소리가 터져나왔다. 상황이 반전됐다. 민단과 시민단체 관계자 10여명은 본회의장에서 회의를 지켜봤다. 산케이신문은 시의회의 부결에 대해 ‘민단의 로비이자 정치공작’으로 규정했다. 서원철 민단 지방참정권획득운동본부장은 “자민당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들이 지방참정권에 반대하는 것은 하토야마 정권에 대한 반발”이라면서 “민주당을 지원한 민단에 대한 보복측면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참정권을 부여했을 때 자민당의 표가 아닌 민주당 표라는 정치적 논리가 지배적”이라면서 “때문에 자민당은 보수의 결집에 지방참정권을 악용하는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사히신문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4곳이 지방참정권 부여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채택했다. 이 가운데 7개현은 과거 찬성의견서를 냈던 곳이다. hkpark@seoul.co.kr
  • ‘1박 2일’ 용돈 추격전… “찜닭이냐 공기밥이냐”

    ‘1박 2일’ 용돈 추격전… “찜닭이냐 공기밥이냐”

    KBS 2TV 주말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벌어진 두뇌싸움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31일 오후 방송된 ‘1박2일’에서는 경상북도 안동으로 떠난 멤버들이 용돈 탈환을 목표로 한 추격전을 벌였다. 이날 ‘1박2일’ 멤버들은 제작진으로부터 받은 은행 현금카드의 비밀번호를 먼저 알아내 용돈 3만원을 출금 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이들은 강호동과 김C, 이수근이 속한 OB(Old Boys)팀과 이승기·은지원·김종민·MC몽이 포함된 YB(Young Boys)팀 양측으로 나눠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멤버들은 안동의 문화재 곳곳에 숨겨져 있는 4개의 비밀번호를 먼저 알아내기 위해 서로를 속이며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하는 등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먼저 도산서원에서 미션에 성공해 비밀번호 앞자리가 ‘0’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OB팀의 김C는 촬영 당일 날짜인 1월 15일이 비밀번호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세동 7층 전탑에서 또다른 비밀번호 ‘1’을 확인한 OB팀은 즉시 인출기를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YB팀은 일일이 미션을 수행하며 비밀번호를 알아내느라 OB팀에 뒤쳐졌다. 또 MC몽이 비밀번호는 1월 15일을 뜻하는 ‘0115’라고 주장했지만, 다른 멤버들의 반대에 막혀 패배하고 말았다. 결국 강호동과 김C, 이수근은 미션에서 얻은 3만원으로 안동의 명물인 안동찜닭을 먹게 됐다. 반면 이승기·은지원·김종민·MC몽은 제작진으로부터 받은 4천원으로 공기밥만 시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한편 이날 ‘1박2일’에서는 ‘시청자와 함께 하는 1박2일’을 위해 지난 14일간 접수된 12만 6944건의 시청자 사연을 심사하는 과정 역시 공개했다. ‘1박2일’ 제작진과 출연진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시청자와 함께 하는 촬영을 위해 제주도로 향했다. ‘1박2일’ 시청자 투어는 오는 14일부터 3주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KBS 2TV ‘1박2일’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안심 안되는 ‘여성안심귀가 정류소’

    안심 안되는 ‘여성안심귀가 정류소’

    “이런 정류소가 있는지 몰랐어요. 옆 정류소까지 걸어서 1분도 안 걸리는데….” 31일 서울 방학동 롯데마트 앞 여성안심귀가정류소 부근에서 만난 최미경(36·여)씨는 자신이 서 있는 곳 인근에 여성의 안전을 위한 ‘여성전용’ 버스정류소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최씨는 이어 “글쎄요. 이곳에 필요할까요.”라며 기자를 빤히 바라봤다. 정류소 위치 선정이 잘못됐 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최씨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자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의 거리에 기존 버스정류소가 있었다. 서울시가 범죄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겠다며 설치한 여성안심귀가정류소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12곳에 여성안심귀가정류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여성안심귀가정류소는 지정된 정류소 이외의 지역에 간이 정류소를 세워 밤 11시 이후 시내버스 이용객이 하차를 원할 경우 곧바로 내려주는 장소다. 인적이 드문 외곽 주택가에 사는 여성들을 위해 설치했다. 여성의 귀가 시간을 줄여주는 의미도 있지만 흉악범죄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겠다는 뜻이 더 크다. 하지만 취지와는 거리가 있었다. 방학동 샤브향 정류소는 인근 주택가와 800여m나 떨어져 있었다. 시내버스 업체 관계자는 “정류장 사이의 간격이 넓어 중간에 하나를 설치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범죄 예방과는 상관이 없어 보인다.”고 일침을 놓았다. 도봉동 서원아파트입구 정류소 역시 주택가와 300여m 떨어진 ‘엉뚱한’ 곳에 설치돼 있다. 기존 버스정류소는 주택가와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이처럼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승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운전기사들은 이용객이 없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신월동 안심귀가정류소를 경유하는 6211번 시내버스 운전기사 박모(42)씨는 “주변에 상점도 많아서 이곳은 그리 위험하지 않다.”면서 “중간에 봉 하나를 세워 놓은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용객이 없어 사라진 정류소도 있었다.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입구 정류소는 설치된 지 일주일 만에 폐쇄됐다. 인근 정류소와 겨우 20m 떨어진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B운수업체 관계자는 “바로 옆에 정류소가 있는데 실효성이 없었다.”면서 “이용객이 없어 곧바로 폐쇄했다.”고 말했다. ‘여성 전용’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주현(32·여)씨는 “밤 11시 이후 특정한 시간, 특정한 장소에 여성이 지나간다고 범죄자에게 알려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승객들이 많이 내리는 원래 정류소를 이용하는 게 더 안심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1박2일’ 용돈 추격전… “찜닭이냐 공기밥이냐”

    ‘1박2일’ 용돈 추격전… “찜닭이냐 공기밥이냐”

    KBS 2TV 주말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벌어진 두뇌싸움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31일 오후 방송된 ‘1박2일’에서는 경상북도 안동으로 떠난 멤버들이 용돈 탈환을 목표로 한 추격전을 벌였다. 이날 ‘1박2일’ 멤버들은 제작진으로부터 받은 은행 현금카드의 비밀번호를 먼저 알아내 용돈 3만원을 출금 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이들은 강호동과 김C, 이수근이 속한 OB(Old Boys)팀과 이승기·은지원·김종민·MC몽이 포함된 YB(Young Boys)팀 양측으로 나눠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멤버들은 안동의 문화재 곳곳에 숨겨져 있는 4개의 비밀번호를 먼저 알아내기 위해 서로를 속이며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하는 등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먼저 도산서원에서 미션에 성공해 비밀번호 앞자리가 ‘0’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OB팀의 김C는 촬영 당일 날짜인 1월 15일이 비밀번호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세동 7층 전탑에서 또다른 비밀번호 ‘1’을 확인한 OB팀은 즉시 인출기를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YB팀은 일일이 미션을 수행하며 비밀번호를 알아내느라 OB팀에 뒤쳐졌다. 또 MC몽이 비밀번호는 1월 15일을 뜻하는 ‘0115’라고 주장했지만, 다른 멤버들의 반대에 막혀 패배하고 말았다. 결국 강호동과 김C, 이수근은 미션에서 얻은 3만원으로 안동의 명물인 안동찜닭을 먹게 됐다. 반면 이승기·은지원·김종민·MC몽은 제작진으로부터 받은 4천원으로 공기밥만 시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한편 이날 ‘1박2일’에서는 ‘시청자와 함께 하는 1박2일’을 위해 지난 14일간 접수된 12만 6944건의 시청자 사연을 심사하는 과정 역시 공개했다. ‘1박2일’ 제작진과 출연진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시청자와 함께 하는 촬영을 위해 제주도로 향했다. ‘1박2일’ 시청자 투어는 오는 14일부터 3주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KBS 2TV ‘1박2일’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왜?美공교육은 실패했을까

    왜?美공교육은 실패했을까

    #1. 빛 좋은 개살구? 2008년 미국의 명문대학인 UC버클리대는 고등학교를 학력 수준으로 1~4등급으로 나눈 뒤 그해 신입생들의 출신 고교 분포를 살폈다. 역시 1등급 고교가 가장 많은 신입생을 보냈다. 그 다음은? 놀랍게도 4등급 고교였다. 4등급 고교는 대부분 흑인이나 히스패닉계가 주로 다니는 빈민가의 학교들이었다. 자기소개서, 수학계획서 등 에세이와 추천서 등 서류를 놓고 ‘입학사정관’이 성적 외 요인을 감안해 선발하는 탓이다. 미국의 대학입학자격시험인 SAT에서 2300점 맞은 학생이 떨어지고, 2100점 맞은 학생이 합격하는 요술이 여기에서 가능해진다. 미국식 교육제도의 환상은 여기에서 빚어진다. 비공식적으로 기여입학제가 횡행하고, SAT와 AP(학점 선취득제) 등을 위한 한국식 사교육이 기승을 부린다. #2. 불과 50년 전 부끄러운 과거 1954년 대법원의 위헌 판결이 있기까지 미국에서는 법적으로 백인, 흑인 학교가 철저히 분리돼 있었다. 대법원의 판결 이후인 1957년 미국 아칸소주의 리틀 록 교육구는 고등학교를 흑백공학으로 바꿨다. 하지만 입학원서를 낸 흑인 학생은 고작 17명. 그나마도 백인들의 온갖 협박에 못 이겨 8명이 포기했고, 나머지 9명에 대해서도 백인들이 집단으로 등교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주지사는 아예 주 방위군을 동원해 흑인 학생들의 등교를 막았다. 결국 당시 미국 대통령인 아이젠하워까지 나서서 연방경찰, 육군특수부대를 파견해야 했을 정도였다. 그 유명한 ‘리틀 록 나인’ 사건이다. 50년 남짓의 시간이 지난 뒤 미국은 얼마나 변했을까. 뉴욕 할렘과 보스턴의 소외 지역 등 40여년 동안 도심의 빈민 거주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미국의 교육과 사회 정의 문제에 전념했던 교육학자 조너선 코졸의 ‘야만적 불평등’(김명신 옮김·문예출판사 펴냄)은 미국의 공교육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 등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생생한 교육 현장 보고서다. 미국 교육에 대한 것중 대표적 저서이며 한국 교육에 대해서도 시사점을 던져 준다. 1988~1990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워싱턴DC, 뉴욕, 샌안토니오 등 미국의 30여곳을 돌며 학생, 교사, 교육행정 관료 등을 만난 내용을 적은 르포성 보고서다. 이를 통해 미국 사회의 근원적 문제인 빈부의 양극화, 인종 갈등 등은 교육의 불평등성과 계급 종속성을 더욱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코졸이 질타하는 미국 공교육의 모순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교육 재정의 문제다. 미국의 공립학교는 기초 재정을 그 지역 재산세에 의존하고 있다. 빈민층 구역의 학교가 부유층 구역 학교에 비해 교육재정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연방정부 역시 재산세를 세금공제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어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해질 수밖에 없다. 예컨대 1987년 뉴욕 공립학교 학생 1인당 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5500달러(약 630만원)인 반면 뉴욕 교외 지구 학교 학생은 1인당 1만 5000달러였다. 둘째, 인종문제다. 코졸이 방문한 도심 지역 학교의 95~99% 학생은 유색인종이었다. 대법원의 인종분리 학교 위헌 판결이 나온 지 30년이 넘었음에도 마틴 루터 킹을 언급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현실이 코졸 보고서 속의 미국이었다. 남학생은 범죄와 마약에 쉽게 노출되고, 여학생의 3분의1은 임신을 하고, 중도 탈락률이 50%를 넘나드는 학교들이 코졸이 접한 충격적인 실상이었다. 셋째, 대안의 부재다. 사회계층간 불균형 해소와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마련된 ‘마그넷 스쿨’이 오히려 교육 불균형을 키우고 있다. 마그넷 스쿨 또는 선발제 학교 역시 정보 입수 능력, 추천서 받는 요령 등 입시 정보를 충분히 확인한 부모의 자녀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 또한 이러한 마그넷 스쿨로 학생과 교사가 몰리면서 나머지 공립학교는 운동장이나 미술, 음악교사도 없이 15년 전 교과서를 갖고 수업하기 일쑤다. 현 정부 출범 첫 해인 2008년 1급 이상의 해외파 관료 중 72%가 미국파라는 통계가 나와 입방아에 오르내린 적이 있다. 미국식 교육의 세례를 받은 이들이 미국식 교육 제도의 핵심인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은 당연한 귀결처럼 보인다. 대학별 본고사와 사실상 기여입학제로 가는 첫 물꼬를 텄다고 좋아하거나, 혹은 심각하게 우려하는 이들이 생기고 있다. 꼬박 20년 전, 게다가 먼 나라 미국의 얘기임에도 그 울림은 지금 이곳에서도 여전하다. 저자 코졸은 올해 하반기 인문학 독서모임인 ‘인디고 서원’의 초청으로 부산을 방문한다. 한국과 미국 교육의 문제점과 대안이 좀더 입체적으로 얘기될 수 있겠다. 1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경북 시·군 “봄철산불 꼼짝마”

    경북 시·군 “봄철산불 꼼짝마”

    올겨울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려 많은 지자체가 홍역을 치렀다. 그러나 포항과 청도 등 경북 동남부지역은 지난달 중순 이후 눈과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건조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겨울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벌써 봄철 대형 산불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경북도 내 시·군들은 조기에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고삐를 바짝 당기고 나섰다. 경주시는 올 들어 세계문화유산이 산재한 국립공원 토함산 일대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 방화범 검거를 위해 500만원의 신고 포상금을 내걸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토함산 도로인 석굴로를 따라 야간시간대에 발생한 3건의 산불이 방화범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산불이 발생한 반경이 8㎞ 이내로 좁고, 특별한 화재발생원인을 찾을 수 없으며 모두 도로에서 가까운 지점에서 심야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는 방화범을 조기에 검거하기 위해 경찰, 경주국립공원사무소와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5개 야간 산불감시반을 편성해 매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취약지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했다. 청도군은 지난 19일 올 들어 산불이 발생한 이서면에서 발생한 산불에 책임을 물어 기관경고를 내렸다. 군이 새해 벽두부터 이렇게 신속한 조치를 취한 일은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면 서원리에서는 지난 12일 마을 주민이 쇠죽을 끓이다 불씨가 야산으로 옮겨붙었으나 다행히 초기 진화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군은 또 논과 밭두렁 소각 등 산불방지 활동 소홀로 불이 날 경우 담당구역 감시원을 ‘퇴출’하고 해당 읍·면에는 기관 경고 등 강력한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포항시도 지난 12일 청하면에 대해 기관경고 조치했다. 11일 오후 청하면 용두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0.1㏊를 태운 데 대해 책임을 물은 것. 시는 산불발생예방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사전 예방이 가능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는 가뭄으로 어느 해보다 잦은 산불 발생이 우려된다.”면서 “민·관이 산불 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보다 철저한 산불예방 활동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보은에 공익근무원 교육원 설립

    충북 보은군에 공익근무요원 교육시설이 들어선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병무청은 527억원을 들여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부지 16만 7969㎡)에 공익근무요원 교육원을 건립, 오는 2016년 개원한다. 교육원은 한꺼번에 1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되며 연간 19만명의 공익근무요원이 이 시설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도 관계자는 “708억원의 지역 내 생산유발 효과와 취업유발 660여명, 부가가치 유발 296억원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병무청은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6곳의 공익근무요원 교육센터를 통합 운영하기로 하고 교육원 부지를 물색해 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서원에 머물며 선비 되어볼까

    서원에 머물며 선비 되어볼까

    사찰생활을 체험하는 불교의 템플스테이는 이미 세계적인 문화상품이 됐다. 수도원을 활용한 천주교 피정(避靜) 프로그램도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유교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서원(書院) 스테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사단법인 한국서원연합회는 서원에 머무르며 유교 문화와 선비생활을 체험하는 서원 스테이 프로그램을 31일까지 4차에 걸쳐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성균관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소수서원, 병산서원, 도산서원 등 10여개 전국 주요 서원에서 진행된다. 조선 중기부터 세워진 서원은 유교 성현의 제사를 모시고 유생들을 모아 가르치던 곳. 향촌 질서 유지 및 유림(儒林)의 여론 형성 기능을 하며 성장해 한때는 수백개에 이르렀으나 19세기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47개소만 남게 됐다. 지금은 복원과정을 거쳐 전국에 580여개가 남아 있다. 초·중·고교생 및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은 1박2일 또는 2박3일 일정으로 서원에 머무른다. 먼저 유교 고유 예식에 따라 입재식을 가진 후 각 서원 시설을 순례한다. 선비 복장을 한 채 유교 경전 공부, 유교식 정신 수행인 일일삼성(一日三省) 정좌, 선비들의 심신단련법, 붓글씨 배우기 등 프로그램에도 참가한다. 서원 주변 역사 유적을 돌아보는 시간도 있다. 서원스테이는 서원 및 유교문화권 자료를 재발굴하기 위한 ‘서원활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원 스테이 외에도 일일 체험 프로그램인 ‘서원 엿보기’ 등도 진행된다. 여문필 서원연합회 사무처장은 “그동안 서원은 문화재로서 주로 보존의 대상으로만 여겼지 활용 방법은 찾지 못했다.”면서 “향후 좀 더 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원이 지역 관광상품은 물론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참가 신청은 서원스테이 홈페이지(ww w.sewonstay.com)에서 받는다. 숙박은 서원 내 난방이 곤란해 인근 시설을 활용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1교시부터 7교시까지 사교육 허·실을 말한다

    1교시부터 7교시까지 사교육 허·실을 말한다

    여기, 세 가지 유형의 학부모가 있다. 1 내, 너를 알아서 키워주마! 좋은 학원, 과외 선생님 알아보고, 입시 포트폴리오 특화 위해 수학, 과학 전문서적 읽고 요약 정리해주는 것은 물론, 특별전형을 대비해서 주말 봉사활동 기관 골라 아이 등 떠미는 것도 엄마 몫이다. 올해부터 바뀐다는 외국어고 입시정책, 대학별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맞춤형 과외 선생님 물색도 절실하다. 아이가 군소리없이 잘 따라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헌데 남편 월급은 쥐꼬리만하니, 이것 참. 할인마트 계산원이라도 해서 학원비에 보태야겠다. 2 어휴, 불안해. 학원이라도 보내자! 맞벌이를 하다보니 초등학생 아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 마음 한 구석에는 늘 미안한 마음이다. 일찍 집에 오면 종일 TV 보고, 컴퓨터만 할까봐 ‘학원 뺑뺑이’를 돌린다. 집에서는 공부하는 꼴을 볼 수 없지만, 학원에서라도 수업 들으면 뭐가 남아도 남겠지하는 마음이다. 아이도 군소리없이 잘 다니는 듯해 안심이 된다. 헌데 성적이 영 고만고만하니 일전에 옆집 아이 엄마한테 귀동냥했던 과외선생님이라도 붙여봐야할 것 같다. 3 얘들은 알아서 크는 거야, 우리 아이 뺴고…! 아빠, 혹은 엄마가 의사, 변호사, 기자, 회계사, 고위공무원 등 전문직이다. 공식, 비공식 석상에서 과열된 입시위주 교육 행태, 일관성없는 교육 정책, 학벌사회에 대한 비판 등을 펼치곤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아무리 봐도 특별하다. 머리도 좋은 것 같고, 공부도 곧잘 하고…. 조금만 채찍질하면 더 잘할 것 같다. 아이의 행복과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과외 선생님을 붙이는 아내(남편)의 모습에 동의한다. 위선적이라는 자괴감도 들지만, 우리 아이는 다른 아이와 다르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혹은 당신은, 어느 유형에 속하는가. 세 가지 유형 외에도 일찌감치 아이를 외국으로 유학 보내는 ‘현실 도피형’, 힘겹지만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주체적 역량을 키워주도록 노력하는 ‘아이 존중형’ 등도 있을 것이다. 상식과 이성을 갖고 사고하는 이라면 ‘학원 공화국’, ‘사교육 망국론’이라는 비판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해결 방법은 요원하다. 이는 관중 빼곡히 들어찬 야구장의 모습과도 같다. 앞 줄에 앉았던 사람이 일어서면, 뒷 줄의 사람도 차례대로 일어서야 야구 경기를 볼 수 있다. 가만히 앉아있는 사람만 바보가 된다. “우리, 앉아서 봅시다.”라는 점잖은 제안은 요란한 함성과 박수에 묻힐 수밖에 없다. 교육시민사회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기획하고 펴낸 ‘굿바이 사교육’(시사인 펴냄)은 자식에 대한 학부모들의 균일한 욕망과 사회 시스템이 난마처럼 얽힌, 그래서 어느 누구의 책임도 아닌 것이 되어버린 공교육·사교육의 문제에 정면으로 문제를 던진 책이다. 한때 사교육계에서 최고의 스타강사 자리를 군림하다가 교육평론가로 변신한 이범씨를 비롯해 ‘엄마표 영어교육 전문가’로 통하는 ‘솔빛이 엄마’ 이남수씨, 청소년 인문학 독서지도에 청춘을 바친 인디고 서원 대표 허아람씨 등 사교육 관련 연구만 거듭해온 7명의 전문가들이 1교시부터 7교시까지 나눠서 사교육을 둘러싼 진실과 허상을 얘기하고 있다. 교육 정책, 입시 정책에 대한 세밀한 진단부터 시작해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영어 조기교육에 대한 허와 실, 스스로 공부하도록 유도하는 방법 등 실무적인 지침까지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7교시를 맡은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는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인 학부모가 지금 당장 참여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부록이 끼워져있다. ‘사교육에 관한 잘못된 생각 12가지’다. 성적을 올리려면 학원에 보내야해, 아이들이 원하니까 보내는 거지, 수학은 어려워서 선행학습을 해야해, 영어교육은 빠를수록 좋대 등등 학부모의 불안감과 자기만족적인 이유들을 여지없이 깨뜨린다. 22명의 사교육 전문가들이 학부모들의 12가지 잘못된 생각과, 이에 상응하는 12가지 조언을 건넨다. 1만 3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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