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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43개 업체 “미세먼지 배출 저감 노력”

    유리제조·비철금속 등 4개 업종 첫 참여 사업장별 강화된 배출농도 자체 운영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기인 12~3월 사상 첫 ‘계절관리제’가 도입된 가운데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사업장들의 자발적 감축이 잇따르고 있다. 환경부는 10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유리제조·비철금속·제지제조·지역난방·공공발전·시멘트제조·건설 등 7개 업종, 43개 업체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산업계 협약은 지난 3일 제철·제강·민간발전·석유정제·석유화학 등 5개 업종, 34개 업체(59개 사업장) 협약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유리제조·비철금속·제지제조·지역난방 등 4개 업종의 참여는 처음이다. 협약 참여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먼지·황산화물·질소산화물)은 2018년 기준 17만t으로 굴뚝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625개 사업장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33만t)의 54%를 차지한다. 시공능력 평가 기준 11위까지 건설사가 운영하는 현장은 연간 건설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날림(비산)먼지(PM10 기준 3500t)의 15%를 점하고 있다. 협약 사업장은 계절관리제 기간 배출 저감을 적극 추진한다. 사업장별로 배출허용기준보다 강화된 배출농도를 자체적으로 설정·운영한다. 환경부는 협약 이행 사업장에 대해 기본부과금 감면과 자가측정 주기 완화 등 지원이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유제철 생활환경정책실장은 “3월 이후 감축 성과 분석을 거쳐 확대 방안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산업계의 관심과 감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黃, 김기현 수사팀 교체 지시”… 檢 ‘무리한 수사’ 여부 확인 중

    “黃, 김기현 수사팀 교체 지시”… 檢 ‘무리한 수사’ 여부 확인 중

    진위 여부·수사팀 개편 배경 등 파악나서 檢 ‘김기현 수사팀’ 10명 강제조사도 검토 黃 명퇴 대신 사표로 총선 출마 강행할 듯 검찰이 2017년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주도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현직 경찰관의 제보를 받아 진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청장이 직접 꾸렸던 ‘김기현 수사팀’ 소속 경찰관 10명은 검찰의 강제조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고발된 황 총장 본인 역시 검찰 소환 조사를 코앞에 두고 있다. 검찰 수사와 상관없이 황 청장은 마이웨이를 걷겠다는 기세다.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를 비판하며 내년 4월 총선 출마 의지를 꺾지 않았다. 9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2017년 말 울산경찰청 지능수사팀장 A씨는 울산지검에 구두로 황 청장 관련 제보를 전달했다. 검찰 관계자는 “황 청장에 대한 다양한 제보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황 청장이 무리하게 수사팀을 바꿨다는 경찰관의 구두 제보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황 청장이 ‘김기현 수사팀’을 꾸릴 당시 배제된 경위급 팀장 A씨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의 제보가 자신을 수사에서 뺀 황 청장에 대한 앙심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제보의 진위를 확인하는 한편 황 청장이 수사팀을 개편한 배경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황 청장이 꾸린 김기현 수사팀에 소속됐던 울산청 경찰관 10명에 대한 강제수사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지난 5일 이들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8일 출석할 것을 등기우편으로 통보했다. 그러나 경찰관들은 준비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고 일부는 서면조사를 요청했다. 황 청장은 검찰의 광폭 수사에도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공직자가 출마하려면 선거 90일 전 공직에서 물러나야 하지만, 피의자 신분의 황 청장은 경찰청으로부터 명예퇴직 불가 통보를 받았다. 총선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황 청장은 사표 카드를 내밀었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원면직(사표)은 경찰청장과는 무관한 사안이다. 대통령이 사안을 판단해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청장은 이날 출판기념회를 열고 “검찰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출판기념회를 연 황 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고발할 방침이다.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사표 수리 확신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사표 수리 확신

    경찰청의 명예퇴직 불가통보를 받은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은 의원면직(사표) 신청 의사를 밝히며 수리를 확신하고 있다. 황 청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원면직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이나 임명 제청권자인 행안부 장관이 하는 것이지 경찰청장과는 무관한 사안이다. 대통령이 사안을 판단해 결정하면 되는 것이다. 규정이고, 상식이고, 순리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청 인사업무 관련 사람들이 뭘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규정에는 총경 이상의 경찰공무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한다고 되어 있다. 명퇴금을 포기하고 사표를 내는 의원면직은 수사 중이면 수리하지 않는 명예퇴직과 달리 중징계 이상의 문제가 아니면 수리가 가능하다고도 했다. 지역에서는 그가 의원면직 처리에 자신감을 보이는 데 대해 이미 출마가 확정적인 게 아니냐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황 청장이 출마 지역으로 택한 대전 중구의 3선 단체장인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뜻을 강하게 밝혀오다가 최근 돌연 불출마를 선언해 이런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지난 6일 대전시청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 대전의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여러번 만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이 당의 입장을 전해 출마 의사를 가진 박 구청장을 주저앉힌 게 아니냐는 설이 파다하다. 이에 대해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당에서 박 구청장을 주저앉혔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황 청장은 이날 자신의 출마지역으로 택한 대전 중구 대전시민대학(옛 충남도청)에서 자신의 저서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열어 사실상 출마 행보를 시작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케이팝에 ‘날개’…플로팅 홀로그램 특허 출원 활발

    케이팝에 ‘날개’…플로팅 홀로그램 특허 출원 활발

    공연과 전시 등 실감나는 영상을 제공하는 홀로그램 기술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09∼2018년)간 ‘플로팅 홀로그램’ 관련 특허 출원은 총 75건이다. 2012년까지 3건에 불과했지만, 2013년 이후 출원이 늘면서 연평균 24% 출원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17년은 최대인 24건이 출원됐다. 플로팅 홀로그램은 반사판을 활용해 2차원 영상이 허공에 떠있는 효과를 주는 기법으로 최근 케이팝 공연을 비롯해 전시·게임·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올해 5월 KT는 서울 마포 K Live 홀로그램 공연장에서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와 플로팅 홀로그램을 활용해 한국과 미국에서 실시간 연결 시연을 선보였다. 국내 출원인은 중소기업이 30.7%, 개인 24.0%, 대기업 24.0%, 대학·연구소 18.7%, 기타 2.6% 순으로 중소기업과 개인, 대기업이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개인 출원이 많은 것은 진입 난이도가 낮아 아이디어에 기초한 출원이 활발하다. 대기업은 KT·SK·LG 등 통신 3사 출원이 72.2%를 차지한다. 5G 상용화에 따라 다양한 응용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 기술에는 스마트폰을 영상 소스로 활용해 작은 무대를 만들어 주는 홀로그램 표시장치, 사용자를 촬영해 대응되는 가상 아바타를 플로팅 홀로그램으로 표시하는 게임 장치, 스마트폰 지지대 기능을 겸하는 휴대용 홀로그램 표시장치, 박물관 전시용 홀로그램 표시장치 등이 출원됐다. 전범재 디스플레이심사과장은 “플로팅 홀로그램 기술은 활용 영역을 넓히는 단계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부고] 장태종씨 별세, 김현태씨 장인상, 박병호씨 부친상, 공성경씨 장인상

    ●장태종(제30대 신협중앙회장)씨 별세, 장홍록·장정현씨 부친상, 김선미씨 시부상, 6일,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10일 오전 10시. 031-787-1503 ●김춘래씨 부친상, 김현태(SK증권 이천지점장)씨 장인상, 8일, 경기의료원 이천 장례식장 국화6호, 발인 10일 오전 7시30분. 031-630-4478 ●박병호(전남도 행정부지사)씨 부친상, 8일 오후 3시, 전남 광양장례식장 2층, 발인 10일. 061-761-5500 ●박일웅씨 부친상, 공성경(전 창조한국당 대표)씨 장인상, 8일 오후 2시, 평택중앙장례식장 목련홀, 발인 10일 오전 10시. 031-666-3400
  • [인사] 한국항공우주산업, KB손해보험, SK하이닉스, 농협금융그룹

    ■ 한국항공우주산업 ◇ 업무위촉 변경 △ 사업본부장(국내부문) 문석주 △ 운영본부장 직무대행 겸 품질경영실장 이진재 △ 관리본부장 직무대행 겸 커뮤니케이션실장 김준명 △ 개발본부 우주CE 직무대행 겸 개발사업관리실장 한창헌 ◇ 신규임원 선임 △ 미래전략실장 백동현 ◇ 상무 승진 △ 국내사업2실장 배기홍 △ 해외사업1실장 배찬휴 ◇ 상무보 승진 △ 경영기획실장 박경은 △ 조립생산실장 이상재 ■ KB손해보험 ◇ 부서장 선임 △ 의정부지역단장 양정용 △ 강릉지역단장 김완식 △ 충주지역단장 황두성 △ 목포지역단장 송영우 △ 전주지역단장 권선열 △ 법인마케팅파트장 정성욱 △ 법인영업5부장 길장철 △ 법인제휴영업부장 박태완 △ GA지원파트장 방종복 △ 대구GA사업단장 정종필 △ 충청GA사업단장 정대용 △ 방카슈랑스영업2부장 김민선 △ 장기상품개발파트장 김동진 △ 장기심사파트장 정연우 △ 장기지방보상부장 안기석 △ 자동차업무파트장 홍상의 △ 수도권2보상부장 문형오 △ 부산보상부장 강동우 △ 일반상품파트장 정재근 △ 신시장파트장 최재호 △ 재물해상파트장 황성수 △ 인사지원파트장 주동욱 △ 모바일파트장 김범석 △ 고객지원파트장 임남수 △ 법무파트장 허웅 △ 송무파트장 장원혁 ◇ 부서장 전보 △ 개인마케팅파트장 이계춘 △ 영업교육파트장 한제희 △ RFC사업부장 이상우 △ 서울중부지역단장 김경미 △ 일산지역단장 허보량 △ 경인지역단장 홍창기 △ 부경울산지역단장 송광호 △ 강남서초지역단장 박윤수 △ 평택지역단장 강상준 △ 방카슈랑스영업4부장 김종원 △ 포항지역단장 김성우 △ 대구지역단장 배순영 △ 호남GA사업단장 정택균 △ 수원지역단장 신기원 △ 광주지역단장 황숙자 △ 법인영업1부장 박상규 △ 법인영업2부장 최재림 △ 수도GA1사업단장 오명교 △ 인천GA사업단장 이태웅 △ 부산GA2사업단장 김갑진 △ 수도GA2사업단장 안현영 △ 방카슈랑스지원파트장 김민석 △ 장기전문조사부장 장일환 △ 장기수도권보상부장 배성륜 △ 자동차혁신파트장 백제호 △ 수도권1보상부장 류종렬 △ 수도권3보상부장 김은회 △ 특종파트장 김별기 △ 인사기획파트장 박영미 △ 고객컨택파트장 유현 △ TC지원파트장 및 수원TC사업단장 김민중 ■ SK하이닉스 ◇ 펠로우(Fellow·연구직 전문 임원) △ 권언오 △ 김규현 △ 서강봉 △ 오상현 △ 정우식 ■ 농협금융그룹 ◇ 농협금융지주 △ 경영지원부장 정종관 △ 사업전략부장 황종연 △ 디지털전략부장 조청래 △ 리스크관리부장 이재윤 ◇ 농협은행 △ 종합기획부장 반채운 △ 경영지원부장 김형기 △ 홍보국장 문상철 △ 마케팅전략부장 이창기 △ 개인고객부장 이연호 △ 퇴직연금부장 김기현 △ 투자금융부장 서진택 △ 외환사업부장 김평태 △ 공공금융부장 백남성 △ 농업금융부장 이훈 △ 대손보전기금부장 차재택 △ 인사부장 금동명 △ 업무지원센터장 박찬오 △ 여신심사부장 손원영 △ 여신관리부장 최영식 △ 기업개선부장 이정환 △ 리스크관리부장 김광주 △ 디지털채널부장 정종욱 △ 디지털마케팅부장 이정한 △ 고객행복센터장 허옥남 △ 신탁부장 최순체 △ 수탁업무센터장 이청훈 △ 자금부장 이재충 △ 자금운용지원단장 이순재 △ 정보보호부장 임순혁 △ IT보안부장 김대형 △ IT기획부장 박수기 △ IT금융부장 조상진 △ IT디지털금융부장 위길량 △ IT카드개발단장 김동수 △ 카드회원사업부장 서준호 △ 카드신용관리부장 김창선 △ 준법감시부장 서덕문 ◇ 농협생명 △ 경영기획부장 여운철 △ 경영지원부장 주경돈 △ 농축협사업부장 김근호 △ 영업지원부장 김기동 △ 고객지원부장 정종효 △ 신채널사업부장 김재춘 △ 상품개발부장 이재원 △ 감사실장 류영수 △ 정보보호최고책임자 유창준 ◇ 농협손해보험 △ 경영기획부장 유지영 △ 농업보험부장 김민호 △ 고객지원부장 이현승 △ 정보보호최고책임자 한창희
  • 평생 함께한 결혼반지처럼… 그의 쇼팽은 말 없는 위로였다

    평생 함께한 결혼반지처럼… 그의 쇼팽은 말 없는 위로였다

    검은색으로 맞춰 입은 바지와 셔츠는 그의 백발을 더욱 희고 차분하게 보이게 했다. 느린 걸음으로 무대 중앙 피아노 의자에 앉은 피아니스트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높이를 조절했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그의 오른손이 높은 음의 건반을 누르면서 대형 콘서트홀에 하나하나 음표가 쌓이기 시작했다. 그의 손끝에서 나오는 음은 그저 단순한 ‘소리’로 퍼져 나가지 않고,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의 숨결과 가슴속에 녹아드는 듯했다. 170년 전 프레데리크 쇼팽이 남긴 ‘녹턴’(야상곡)은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73)를 만나 연주자와 관객 모두를 위로하는 시가 됐다. 지난 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피아노 연주회 ‘백건우와 야상곡’ 무대는 조금은 서글픈 의미로 특별했고, 사람들의 관심도 그의 다른 연주회보다 더욱 뜨거웠다. 내한 연주에 앞서 백건우의 45년 절친이자 아내인 배우 윤정희(75)가 알츠하이머병 악화로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가정의 슬픈 사연을 알린 사람은 남편 백건우와 딸 진희(42)씨였다. 백건우는 ‘배우 윤정희’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팬을 생각해서, 진희씨는 ‘엄마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사람’이라는 걸 다시 확인해주기 위해서 10년 넘게 숨겨온 아픔을 세상에 털어놨다.이런 배경 탓이었을까. 무대에 오르는 백건우를 향한 만원 관객의 박수는 어느 공연보다 뜨거웠다. 모두 한마음으로 말 못 할 아픔에 힘들었을 그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듯했다. 애초 백건우의 내한 연주회는 오는 11일 같은 공연장에서 ‘백건우와 쇼팽’을 주제로 기획됐으나, 해당 공연이 순식간에 전석 매진되자 그의 연주를 기대하는 한국 팬들을 위해 추가 공연을 마련했다. 연주회는 쉬는 시간(인터미션) 없이 80분가량 이어졌다. 백건우는 쇼팽이 남긴 녹턴 21곡 중 12곡을 내리 연주했다. 서정적이고 구슬픈 선율의 1번으로 시작해 9번, 18번, 19번, 8번 등 단조곡과 장조곡을 오가며 자신의 감성에 맞게 연주 순서를 구성했다. 그는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녹턴은 21곡을 차례대로 칠 필요가 없다. 어떻게 하면 소리가 더 드러나게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지, 쓰인 순서대로 연주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했다. 무대에서 멀지 않은 1층 가운데 객석에서 바라본 백건우의 표정은 늘 그랬듯 담담했다. 시선을 그의 손끝으로 옮기자 건반 위를 구르는 왼손이 드문드문 반짝였다. 1976년 결혼 후 단 한 번도 빼지 않은 결혼반지였다. 백건우와 윤정희가 프랑스 파리의 한 금은방에서 당시 우리 돈으로 1만 5000원을 주고 산 백금 반지가 콘서트홀의 조명을 받아 금빛을 내고 있었다. 조명을 받은 검은색 피아노 건반 뚜껑은 거울처럼 백건우의 두 손을 투영해 비쳤다. 반사된 두 손이 백건우의 두 손을 맞잡은 형상으로, 파리 근교 호숫가 마을에서 요양 중인 아내가 남편의 손을 잡아주는 모습마저 그려졌다. 연주회의 백미는 그가 마지막 곡으로 준비한 녹턴 13번 c단조였다. 차분하면서도 섬세한 음을 뽑아내던 백건우는 이 곡에 이르러서야 온몸을 들썩이며 격정적으로 몰아치기 시작했고, 곡의 마지막 건반을 누른 뒤에는 조용히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 건반을 떠난 마지막 음표가 사라지고, 약 20초가량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모두가 숨을 죽여 그 흔한 마른기침 소리 하나 새어나오지 않았다. 객석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구도자’ 백건우는 어떤 말도 없이 피아노만 쳤다. 자신과 아내를 둘러싼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그는 목소리 대신 피아노로 모든 것을 표현했다. 그를 위로하거나 응원하는 마음으로 연말 공연장을 찾은 관객 모두 그에게 위로받고 돌아가는 시간이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수서고속철 개통 3년…국민 1명당 1.2회 이용

    수서고속철 개통 3년…국민 1명당 1.2회 이용

    고속철도 경쟁체제를 표방하며 2016년 12월 9일 개통한 수서고속철(SRT)을 국민 1명 이상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SRT 운영사인 SR에 따르면 개통 3년 만인 지난달 30일 기준 이용객이 총 6376만명으로, 국민 1명당 1.2회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선별로는 경부선 4756만명, 호남선 1620만명이다. 구간별 이용객은 수서∼부산이 91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서∼동대구(759만명), 수서∼광주송정(497만명) 순으로 장거리 이동수단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개통 전 이용객 수요 예측치도 단기간 내 돌파했다. 당초 계획상 이용객은 하루 5만 3000여명 수준이었으나 개통 첫해인 2017년 5만 3309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18년 6만 167명, 2019년 6만 3875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은 고속철도 수혜가 불편했던 수도권 동남부 주민들의 교통 편의 및 지방에서 서울 강남으로의 접근성을 높인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KTX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운임과 할인제도도 한몫했다. SR은 10% 저렴한 운임에 따른 교통비 절감 효과가 지난 3년간 총 32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SR 회원은 올해 11월 기준 510만여명이다. 또 KT와 함께 고속철도 최초로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수서역에 적용했고 올해 3월부터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5G 스마트 스테이션’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최덕률 SR 영업본부장은 “다양한 할인제도를 도입해 고속철도 이용 문턱을 낮추고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안전과 서비스 차별화, 운영 효율화를 통해 국민의 철도, 대한민국 대표 고속열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명예퇴직 안 되면 사표” 황운하 총선 출마 강행

    “명예퇴직 안 되면 사표” 황운하 총선 출마 강행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의 중심에 선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명예퇴직 불가’ 통보에도 내년 총선 출마를 강행한다. 황 청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명예퇴직이 안 되면 의원면직(사표) 처리를 신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의원면직은 정직, 강등, 해임, 파면 등 중징계가 아니면 임명권자(대통령 또는 행정안전부 장관)가 사안을 판단해 징계 전이라도 수용할 수 있다. 단, 명퇴금은 받지 못한다. 황 청장의 명퇴금은 약 6000만원이다. 총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1월 16일 전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는 자신이 출마하려는 대전 중구에서 9일 검찰 비판 등을 담은 책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출간을 위한 북콘서트를 연다. 황 청장은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송철호 울산시장(당시 후보)과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선거 전 청와대 인사와 만나 공약을 논의했다는 뉴스와 관련해 “(제보자인) 송 부시장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들만 수사한 것은 당시 시장에 대한 고발만 있고 직접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경찰 수사로 선거 판세가 뒤집힌다는 생각은 머릿속에 있지 않았다. 측근들 비리가 터져 나오는데 선거라고 수사를 미뤄야 하느냐”며 수사에 정치적인 고려가 없었음을 거듭 주장했다. 이어 “(수사 전) 김 전 시장이 여론조사에서 앞섰다는 것은 현직 프리미엄에 따른 일반적인 현상이며, (수사 후) 현 시장인 송철호 후보로 기운 것은 민주당 바람 때문이지 경찰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당시 김 전 시장 측근 대부분이 무혐의 처리된 것에 대해서는 “경찰이 무리하게 수사한 게 아니라 검찰이 덮으려고 무리하게 불기소 처분한 것”이라며 재수사와 특검을 요구했다. 황 청장은 이런 상황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가 선거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 “북콘서트에 누굴 초청하거나 책을 파는 것도 아니고, 정치 얘기 없이 책 얘기만 하는 것이므로 선거법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황운하 “의원면직도 감수”… 내년 총선 출마 강행

    황운하 “의원면직도 감수”… 내년 총선 출마 강행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의 중심에 선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명예퇴직 불가’ 통보에도 내년 총선 출마를 강행한다. 황 청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명예퇴직이 안 되면 의원면직(사표) 처리를 신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의원면직은 정직, 강등, 해임, 파면 등 중징계가 아니면 임명권자(대통령 또는 행정안전부 장관)가 사안을 판단해 징계 전이라도 수용할 수 있다. 단, 명퇴금은 받지 못한다. 황 청장의 명퇴금은 약 6000만원이다. 총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1월 16일 전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는 자신이 출마하려는 대전 중구에서 9일 검찰 비판 등을 담은 책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출간을 위한 북콘서트를 열고 출정식을 한다. 황 청장은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송철호 울산시장(당시 후보)과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선거 전 청와대 인사와 만나 공약을 논의했다는 뉴스와 관련, “(제보자인) 송 부시장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들만 수사한 것은 당시 시장에 대한 고발만 있고 직접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경찰 수사로 선거 판세가 뒤집힌다는 생각은 머릿속에 있지 않았다. 측근들 비리가 터져 나오는데 선거라고 수사를 미뤄야 하느냐”며 수사에 정치적인 고려가 없었음을 거듭 주장했다. 이어 “당시 현 시장인 송철호 후보로 기운 것은 더불어민주당 바람 때문이지 경찰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하명수사’ 황운하 청장, 의원면직으로 내년 총선 출마 강행

    ‘하명수사’ 황운하 청장, 의원면직으로 내년 총선 출마 강행

    ‘청와대 하명 수사’ 논란의 중심에 선 황운하(사진)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경찰청장)이 ‘명예퇴직 불가’ 통보에도 내년 총선 출마를 강행한다.황 청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명예퇴직이 안되면 의원면직(사표) 처리를 신청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의원면직은 정직, 강등, 해임, 파면 등 중징계가 아니면 임명권자(대통령 또는 행정안전부 장관)가 사안을 판단해 징계 전이라도 수용할 수 있다. 단 명퇴금은 받지 못한다. 황 청장의 명퇴금은 약 6000만원이다. 총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1월 16일 전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는 자신이 출마하려는 대전 중구에서 9일 검찰 비판 등을 담은 책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출간을 위한 북콘서트를 열고 출정식을 한다. 황 청장은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송철호 울산시장(당시 후보)과 송병기 부시장이 선거 전 청와대 인사와 만나 공약을 논의했다는 뉴스와 관련, “(제보자인) 송 부시장은 모르는 사람이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김 전 시장 측근들만 수사한 것은 당시 시장에 대한 고발만 있고 직접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다”면서 “경찰 수사로 선거판세가 뒤집힌다는 생각은 머리 속에 있지 않았다. 측근들 비리가 터져 나오는데 선거라고 수사를 미뤄야 하느냐”며 수사에 정치적인 고려가 없었음을 거듭 주장했다. 이어 “(수사 전) 김 시장이 여론조사에서 앞섰다는 것은 현직 프리미엄에 따른 일반적인 현상”이라면서 “당시 현 시장인 송철호 후보로 기운 것은 민주당 바람이지 경찰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황 청장은 당시 김 시장 측근 대부분이 무혐의 처리된 것에 대해서는 “경찰이 무리하게 수사한 게 아니라 검찰이 덮으려고 무리하게 불기소 처분한 것”이라며 재수사와 특검을 요구했다. 그는 검찰이 자신을 빨리 소환조사해 정확한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노소영 ‘최태원 SK 회장에 이혼 맞소송’ 수수료 약 22억원

    노소영 ‘최태원 SK 회장에 이혼 맞소송’ 수수료 약 22억원

    2016년 7월부터 청구금액 따라 이혼소송 수수료 결정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기한 이혼 소송에 맞소송을 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법원에 내야 할 수수료가 약 22억원으로 집계됐다. 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지난 6일 노소영 관장의 이혼소송 수수료 약 22억원에 대한 인지보정 명령을 내려 수수료가 확정됐다. 이혼소송 수수료가 약 22억원이라는 거액으로 책정된 것은 재산분할 소송 수수료가 청구 금액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재산분할과 위자료 청구액을 합친 액수를 ‘민사소송 등 인지법’에 따라 수수료를 계산한 뒤 ‘가사소송 수수료 규칙’에 따라 절반으로 나눈 금액이다. 과거에는 청구 금액과 상관없이 민사소송 수수료가 1만원이었지만, 2016년 7월부터 재산분할 사건의 수수료를 민사사건 수수료의 2분의 1로 적용하도록 규칙이 개정돼 시행됐다. 노소영 관장은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의 42.3%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소영 관장이 이혼 소송을 낸 4일 SK주식회사의 발생주식 총수는 7092만 6432주로, 이 중 최태원 회장이 가진 주식은 1297만 5472주다. 당일 종가인 1주당 25만 3500원를 기준으로 노소영 관장이 재산분할 청구한 주식 548만여주의 총액은 1조 3913억여원에 달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외국인 22일만에 ‘사자’ 전환…코스피·코스닥 1% 이상 올라

    외국인 22일만에 ‘사자’ 전환…코스피·코스닥 1% 이상 올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22일만에 ‘사자’로 전환하면서 6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1% 넘게 올랐다. 외국인들의 ‘셀코리아’가 마무리되고 앞으로 본격적인 매수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2%(21.11포인트) 오른 2081.85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0.57%(11.70포인트) 오른 2072.44로 출발해 강세가 계속됐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2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7일 이후 지난 5일까지 21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금액은 5조 706억원에 이른다. 이날 기관 역시 ‘사자’에 나서며 160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22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가 일정 부분 완화되고 매수로 진입하는 상황”이라며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미중 1차 무역 합의 서명이 가시화한 점을 고려하면 투자 심리는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1.82%)와 SK하이닉스(2.28%), 네이버(2.05%), 현대차(0.42%), 현대모비스(0.61%), 셀트리온(0.89%), LG화학(0.34%), LG생활건강(1.44%) 등이 올랐다. 시총 10위권 안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25%)만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70%(10.50포인트) 오른 628.1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0.30%(1.88포인트) 오른 619.48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993억원, 기관이 28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22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을 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1.95%)와 에이치엘비(0.51%), 펄어비스(1.20%), 케이엠더블유(2.56%) 등이 올랐고 휴젤(-1.71%), 헬릭스미스(-0.98%) 등은 내렸다. 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앞으로도 순매도 흐름을 이어갈지에 대한 시각이 엇갈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실망감으로 외국인의 순매도 폭이 커졌는데 외국인이 정보기술(IT) 종목을 다시 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오는 15일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아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지만 과거 외국인 순매도 행진이 끝나고 지수가 반등한 사례를 보면 이번에도 ‘되돌림’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오랜만에 코스피를 샀지만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며 “그동안 많이 팔아치웠기 때문에 한 박자 쉬어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내린 달러당 1189.6원에 마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동정] 대한산부인과 로봇수술학회 회장에 김미란 교수

    △ 김미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최근 개최된 대한산부인과 로봇수술학회(SKRGS, Society of Korean Robot Gynecologic Surgery)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올해 10월부터 2년간이다. 사무총장으로는 산부인과 이성종 교수가 임명됐다. 대한산부인과 로봇수술학회는 2017년 12월 창립한 학회로 여성 질환 로봇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산부인과 교수진 및 전문의로 구성돼 있다.
  • 명창 안숙선, 국립극장 송년판소리 수궁가 정광수제

    명창 안숙선, 국립극장 송년판소리 수궁가 정광수제

    국립극장은 2019년 완창판소리 마지막 무대로 ‘송년판소리-안숙선의 수궁가 정광수제’를 오는 28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매년 12월은 ‘송년판소리’로 꾸며진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명창 안숙선의 깊은 소리를 들으며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이다.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인 안숙선 명창은 2010년부터 매해 12월 완창판소리 무대를 도맡아왔다. 안 명창은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1986년 처음으로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에 오른 이래 29회라는 최다 출연을 기록했고, 국립극장에서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완창한 유일한 소리꾼이기도 하다. 안 명창은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에 견줄 만한 것이 있다면, 나는 단연코 우리 판소리 다섯 바탕을 꼽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궁가 정광수제’는 안 명창의 스승인 고(故) 정광수 명창이 정리한 소리로, 정 명창은 유성준 명창으로부터 전해 받은 ‘수궁가’ 사설에 설명을 더하거나 대목을 추가했다. 기존 판소리 가운데 잘못 전승된 것은 바로잡고, 표현 또한 격식을 갖추면서도 풍부하게 다듬어 서사가 지닌 매력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용왕이 병들자 토끼 간을 구하기 위해 자라가 세상에 나와 토끼를 용궁으로 유인했으나, 토끼가 꾀를 부려 세상으로 살아나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매는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그의 명작이 살아 움직인다… 그의 죽음에 질문을 던진다

    그의 명작이 살아 움직인다… 그의 죽음에 질문을 던진다

    내일부터 ‘빈센트 반 고흐’ 상연 무대 배경 채우는 영상기술 백미 26일 ‘고흐, 영원의 문에서’ 개봉 권총자살 아닌 타살설 다뤄 주목지긋지긋한 생활고와 외로움 속에 오직 예술혼만 불태웠던 비운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뮤지컬과 영화로 되살아난다. 고흐는 생전 단 한 작품밖에 팔지 못한 채 생계형 화가의 삶을 살다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지만, 지금은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히며 그의 삶을 재조명한 창작물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고흐가 생전 동생 테오 반 고흐와 주고받은 700여통의 편지와 고흐가 남긴 수많은 명작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고흐의 삶을 따라간다. 고흐 형제의 가족과 예술을 향한 따듯한 감정에 선우정아의 감성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넘버가 더해지며 지난 5년간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영상기술을 통해 무대 배경으로 살아 움직이는 고흐의 명작은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빈센트 역에는 지난 시즌 공연에서 돋보이는 연기와 노래를 선보인 조형균과 이준혁이 다시 캐스팅됐고 김대현과 배두훈이 새롭게 합류했다. 테오 역은 초연부터 출연한 박유덕이 다시 맡았고 박정원·송유택·황민수가 저마다 다른 느낌의 테오를 연기한다. 7일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YES24 스테이지 1관에서 관객을 맞는다.26일 국내 개봉이 확정된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는 다소 도발적인 내용을 담았다.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자인 줄리언 슈나벨 감독의 신작으로, 고흐의 생애를 담으며 그의 죽음을 학계의 ‘정설’로 널리 퍼진 ‘권총 자살’이 아닌 타살설을 다뤘다. 영화는 1890년 고흐가 프랑스 파리 외곽 오베르쉬르우아즈에 머무를 당시 지역 청년과 다툼 끝에 흉기에 찔려 숨진 것으로 묘사했다. 실제 미술계에서는 고흐의 사망 원인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탓에 자살설과 타살설이 대립하고 있다. 앞서 슈나벨 감독은 외신 인터뷰에서 “고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오베르쉬르우아즈에 80일가량 머물면서 그림을 75점이나 그린 고흐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도 주장했다. 영화에서 ‘빈센트 반 고흐’를 연기한 윌럼 더포가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영화를 향한 기대감과 논란 또한 더욱 커졌다. 각본은 2015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공로상을 받은 장클로드 카리에가 맡았고 영화 ‘덩케르크’와 ‘헝거게임’ 시리즈 제작진이 인생 후반기 고흐의 삶을 스크린에 담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중 기업인 한자리에

    한중 기업인 한자리에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주최로 열린 제2회 한중 기업인 전직 고위인사 대화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유 본부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사진설명] 한중 기업인 한자리에 5일 서울 중구 웨…

    한중 기업인 한자리에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주최로 열린 제2회 한중 기업인 전직 고위인사 대화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유 본부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한중 기업인 한자리에

    한중 기업인 한자리에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주최로 열린 제2회 한중 기업인 전직 고위인사 대화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유 본부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한·중 경제 협력 다져 불확실성의 시대 함께 극복하자”

    한국과 중국의 대표 기업인들이 “양국 경제 협력을 다져 불확실성의 시대를 함께 극복하자”고 손을 맞잡았다. 5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에서다. 이날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가오 홍빙 알리바바 부회장 등 양국 재계·정부 인사 30명이 참석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타결을 지지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지적재산권 보호 등에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문도 발표했다. 우리 측 위원장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한·중 경제 협력은 양국 관계의 중추이자 관계를 지탱하는 버팀목으로 무역과 투자, 신산업 성장, 제3국 공동 진출 등 협력해나가야 할 분야가 많다”고 강조했다. 쩡페이옌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이사장은 “과학 분야에서 기초 기술 개발, 인재 육성 등에서 서로의 장점을 취해야 양국 국민에게 복지가 돌아갈 수 있다”며 “세계 경제가 하방 리스크에 빠진 상황에 양국이 함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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