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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출근대란’ 우려

    2일 ‘출근대란’ 우려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2일 수도권 시민들이 출퇴근에 큰 불편을 겪고 전국적으로 장거리 여행과 물류 수송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화창구가 단절되어 있던 한국철도공사 노사가 1일 밤 협상을 재개함에 따라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교섭이 진전되지 않으면 2일 수도권 전철은 서울메트로가 단독 운영하는 2호선은 정상운행하지만 서울메트로와 한국철도공사가 함께 관리하는 1·3·4호선은 파행운행이 불가피하다. 서울메트로가 일부 증편계획을 밝혔지만, 수원·인천·의정부에서 서울시내로 들어오는 전동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극심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호선의 출퇴근시간 운행간격은 평소 3분에서 6분으로, 낮과 밤 시간에는 4분에서 9분30초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파업 첫날인 1일 열차운행률은 평일 대비 42.7% 수준으로 급감했다.KTX는 38.3%, 일반열차는 15.3%, 화물열차는 16.0%에 그쳤다. 수도권 전동차는 이날 새벽 서울메트로노조가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58.6%의 운행률을 기록했지만 불편은 계속됐다. 경찰은 업무방해혐의로 김영훈 노조위원장 등 파업지도부 11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청은 오전에 이택순 경찰청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철도노조의 불법파업이 끝날 때까지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전 경찰력을 동원, 불법행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전국 기차역, 기지창 등 철도관련 주요시설 186곳에 89개 중대 1만 400명을 배치했다. 철도공사는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회부 결정에 불복하고 파업에 들어가자 2차례에 걸쳐 ‘긴급업무복귀 지시’를 내렸다. 철도공사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1145명이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파업참가자는 전체 조합원 2만 5510명 가운데 54.1%인 1만 3809명으로 집계됐다. 기관사는 전체의 76.6%인 4317명, 차량직도 64.5%인 3877명이 참여했다. 이날 노조원 1만 1700여명은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차량기지 등 전국 5개 차량기지에서 농성을 벌였다. 노조원들은 집회에서 철도 상업화 중단, 해고자 복직과 복직자 원상회복, 구조조정과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촉구했다. 파행 운행에 따른 영업손실도 커지고 있다. 1일 하루 손실액만 여객에서 28억여원, 수도권전철 4억여원, 화물 7억여원 등 40억원에 이른다고 철도공사는 말했다. 이용객이 늘어나는 2일부터는 손실액이 불어날 전망이다.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대화창구를 열어놓고 있는 만큼 즉각 현업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복귀하지 않는 직원들에게는 엄중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유진상 박승기기자 jsr@seoul.co.kr
  • “지하철 30분 기다려도 안와…” 분통

    철도공사 파업으로 2일에도 수도권 전철이 파행운행되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파업 첫날인 1일 전국적으로 승객과 화물 운송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극심한 불편을 겪은 승객들은 철도 노사의 무성의와 무책임에 분통을 터뜨렸다.●여객·화물 운송 5분의1 급감 1일 KTX는 평일 94편의 38.3%인 36편,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평일 340편의 15.3%인 53편만 운행됐다. 서울역, 용산역, 청량리역 등을 오가는 노선은 운행률이 21.4%에 머물렀다. 화물열차도 전국적으로 평일 256편의 16.0%인 41편만 움직였다. 특히 하루 144차례 2만 2000여t의 화물운송을 담당했던 부산역 기착노선은 운행이 32편으로 줄어 수출입 화물 운송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충북 단양과 제천의 시멘트를 실어나르는 제천역 화물노선도 82편에서 16편으로 줄었다. 시멘트 생산업체들은 부랴부랴 대형트럭을 확보해야 했다.●2일 수도권 전철운행 평소 40%선 예상 수도권 전철도 절반만 다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체 1043편의 58.6%인 611편만 운행됐다. 이용승객은 평소 휴일 110만여명의 70%로 줄었다. 철도공사가 운영하는 ▲1호선 인천∼남영, 천안∼남영, 회기∼의정부, 용산∼덕소 ▲3호선 삼송∼대화(일산선) ▲4호선 선바위∼오이도 ▲분당선 선릉∼보정 구간에서 파행운행이 이어졌다. 역마다 승객들은 평소 3∼15분 간격으로 운행되던 열차를 길게는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특히 휴일 후 첫 출근일인 2일에는 운행률이 1일보다 낮은 38.8%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하루 160만명에 이르는 수도권 전철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열차 못 탄 승객 분통 한편 이날 철도공사 홈페이지와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가 접속량과 전화 폭주로 마비되면서 예매 승객들이 취소 여부를 제때 확인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딸의 대학 기숙사를 알아보고 집으로 가기 위해 서울역에 나온 하대윤(52·자영업)씨는 “오후 8시36분발 동대구행 KTX를 예매해 놓고 오전 내내 예매상황을 확인하려 했지만 홈페이지 접속도 안 되고 전화도 불통이어서 직접 나왔다.”고 말했다. 휴일을 이용해 대구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서울역을 찾은 윤지선(32·여·회사원)씨도 “며칠 전에 오늘 오후 1시45분발 KTX를 예매해 뒀는데 파업 때문에 걱정이 돼서 서울 잠실 집에서 1시간이나 일찍 나왔지만 운행이 취소됐다.”면서 “최소한 예매자들에게는 개별 통보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철도공사에는 비상이 걸렸다. 일반 사무와 관제 업무 담당 직원, 퇴직 기관사까지 동원했고 군 협조도 요청했다. 평소 5330명의 인원으로 운영되던 공사 수송업무에는 이날 일반사무와 관제업무 직원 429명, 퇴직 기관사 89명, 군과 외부기관 협조자 509명 등 1027명의 대체인원이 투입됐다.이재훈기자·전국종합 nomad@seoul.co.kr
  • 돌아온 춘투

    전국철도노동조합(전철노)과 서울메트로(옛 서울지하철공사) 노조가 3월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교통·물류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노총도 국회 비정규직법안 처리 여부에 따라 총파업을 경고하고 나서 노동계의 춘투(春鬪)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정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전철노가 철도 공공성 강화와 해고자 복직, 인력증원 등을 주장하며 다음달 1일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해고자 복직과 인력증원 등 핵심 현안에 대해 노사간 이견이 커 파업 가능성이 높다. 철도공사 노사는 26일 12차 본교섭을 갖는 등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지만,25일 불거진 KTX 여승무원의 사복 승무제지 등을 놓고 노사간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서울메트로 노조(1∼4호선)도 임금 총액(7.3%) 인상과 인력증원, 근무형태 변경 등 임단협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철도노조와 함께 3월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전철노와 서울메트로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게다가 화물연대도 이달 말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철도 컨테이너기지를 봉쇄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일 태세이고, 민주택시도 파업 대열에 합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자칫 운수대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28일부터 비정규직법 처리 저지를 위해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던 민주노총은 야당들이 법안 처리를 3월 임시국회로 넘기기로 함에 따라 총파업을 유보한 상태이나 국회가 비정규직법을 철회하지 않으면 언제든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필수공익사업장인 철도와 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으면 직권중재에 회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X 여승무원들의 사복(私服) 승무 여부를 놓고 빚어진 노사갈등으로 25일에 이어 26일에도 KTX는 여승무원의 승차 없이 운행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여승무원 350여명이 3월1일부터 예고된 철도노조의 총파업에 앞서 25일부터 사복준법투쟁에 나서기로 했으나 사용자측이 제지해 여승무원 없이 운행된 것이다. 여승무원들은 서울역 대합실 등에서 농성을 벌였고, 철도공사를 승객들의 불편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철도공사는 KTX 여승무원의 승무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도우미를 고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동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경부고속도 양재~기흥구간 10차선으로

    2009년까지 경부고속도로 양재∼기흥 구간(8→10차선)과 영동고속도로 신갈∼용인(4∼6→10차선), 용인∼호법(4→8차선) 구간이 각각 확장된다. 올해 중 경부선 서울∼대구의 확장공사가 끝나 4차선에서 6∼8차선으로 넓어진다. 건설교통부가 23일 발표한 ‘2006년 고속도로, 국도 건설계획’에 따르면 올해 5조 1504억원을 투입해 고속도로 103㎞와 국도 577㎞를 준공할 계획이다. 고속도로의 경우 음성∼충주(45.4㎞) 구간 신설 공사와 경부선 양재∼기흥(28.8㎞), 영동선 신갈∼호법(31.5㎞), 남해선 진주∼마산(50㎞) 등 3개 구간 확장공사가 착공된다. 장성∼담양 고속도로(27.3㎞) 신설공사와 경부선 영동∼김천, 김천∼구미,88선 옥포∼성산, 담양∼고서 구간 등 4개 구간 확장공사가 완공된다. 국도는 4호선 영동∼추풍령 구간 등 일반 국도 21개 구간(224.6㎞)과 국도대체 우회도로 3호선 회천∼상패간 등 6개 구간(40.6㎞)이 착공될 예정이다. 국도44호선 홍천∼인제, 국도37호선 일동∼이동 등 총 58개 신설·확장구간(577.6㎞)이 개통된다. 특히 미시령터널과 연계되는 국도44호선 확장공사(2→4차선)가 완공되면 여름 휴가철 강원권 교통난 해소에 기여하게 된다. 국도대체 우회도로 74개 구간(561㎞)에 작년보다 9.1% 증가한 7426억원을 투입해 중소도시 권역 교통정체 해소에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대도시 권역의 교통난을 완화하기 위해 대도시권 순환망과 고속도로 연결구간 등을 중심으로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입주 3년 아파트를 노려라

    입주 3년 아파트를 노려라

    입주 3년이 지나면 1가구1주택은 양도세 비과세가 적용돼 매물이 일시적으로 늘어난다. 내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입주 3년차 단지들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알젠 조사 결과 올 상반기 서울에서 입주 3년이 되는 아파트는 89곳 2만 6404가구다. 성북구 길음동 삼성래미안이 지난 1월 입주 3년이 지났다.22∼39평형 1125가구의 대단지로 4호선 길음역에서 가깝다. 신세계·현대백화점이 주변에 있다.22평형이 2억 3500만∼2억 7700만원,39평형이 4억 4000만∼5억 750만원이다. 2655가구의 대단지인 성북구 하월곡동 두산위브도 오는 4월 입주 3년차를 맞는다.6호선 월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신세계백화점, 월곡시장, 월곡근린공원 등 편의시설이 인근에 있다.24평형이 2억 4000만원,33평형이 3억 2000만원,42평형이 4억 25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서초동 삼성래미안이 오는 5월 입주 3주년을 맞는다.34∼50평 1129가구의 대단지로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34평형이 7억 3000만∼8억 1000만원,44평형이 11억 7500만∼12억 9000만원이다. 동대문구 이문동 대림e-편한세상은 2003년 5월 입주했다.1378가구의 대단지로 의정부선 신이문역과 회기역을 이용할 수 있다.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e-편한세상 4차도 오는 5월이면 입주 3년차가 된다.853가구로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34평형이 6억∼6억 5000만원,46평형이 8억∼8억 5000만원,55평형이 10억∼12억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1~4호선 내장재 교체 서울시, 월말까지 매듭

    서울메트로(구 서울지하철공사)는 대구 지하철 화재사건을 계기로 시작한 서울지하철 1∼4호선 운행 전동차의 내장재 교체사업을 이 달말쯤 마무리짓는다고 17일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2003년부터 내장재 교체사업을 실시, 그동안 전동차 1612량의 내장재를 불연재로 바꿨다. 이 사업에 쓰인 예산은 모두 1111억원. 폴리에스테르와 폴리우레탄 의자는 스테인리스로, 폴리에틸렌 단열재는 유리섬유로, 바닥의 경우 염화비닐 소재가 불연성인 합성고무로 바뀌었다.이 외에 전동차 당 승무원과 양방향 통화가 가능한 비상 인터폰을 2곳, 화재감지장치를 3곳에 각각 설치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모든 전동차의 내장재를 불에 타지 않거나 선진국 기준의 강화된 제품으로 바꿈으로써 시민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이색영화가 쏟아진다

    이색영화가 쏟아진다

    ‘800원으로 영화를 즐기자.’ 3·4호선이 만나는 충무로역에 자리잡고 있는 충무로영상센터 ‘오, 재미동’은 제3세계 비주류 영화가 상영되는 이색 놀이터다. 서울시는 2002년 9억 5000만원을 들여 폭 7m, 길이 70m의 지하철 연결통로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14일 찾은 영상센터에는 붉은색과 검정색으로 꾸민 톡톡 튀는 인테리어에 앙증맞은 만화가 군데군데 붙어 있다.‘재미있는 놀이공간’이란 이름이 잘 어울린다. 하루 이용객은 100여명. 영상센터는 5가지 재미동으로 구성돼 있다. 재미1동은 도서관이다. 국내외 잡지와 책이 차곡차곡 꽂혀 있다. 디자인·건축·음악 관련 외국정기간행물이 47종,627권, 영화 관련 국내정기간행물이 16종 857권이나 된다. 책 320권은 디스커버리 총서 등으로 지적 욕구를 채우는 데 부족함이 없다. 바닥에 놓인 긴 방석에 앉아 자유롭게 책을 읽으면 된다. 동전 100원을 넣으면 뮤직박스에서 마음에 드는 음악을 골라 들을 수 있다. 연인끼리, 친구끼리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용은 무료. 김향미(23)씨는 “여러 사람과 만날 때 약속장소로 이용한다.”면서 “약속시간에 늦더라도 잡지를 읽으며 기다릴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재미2동은 비디오방. 도서관을 지나 슬라이드 문을 열고 들어가면 15인치 모니터 5개가 놓여 있다. 방석에 앉아 벽에 등을 대고 영화에 빠져든다.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음악에 취하고, 브라운관의 영상에 매혹된다. 반투명 유리 너머로 보이는 도서관 풍경도 재미있다. 극장에서 보기 힘든 제3세계 비주류 영화가 대부분이어서 더욱 흥미롭다. 브라질 이란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건너온 DVD 750개, 비디오테이프 50개가 준비돼 있다.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등 분야도 다양하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는 고전뿐이다. 찾는 이들이 많아 오후 2가 넘으면 1∼2시간씩 기다리기 일쑤다. 재미3동은 편집실이다. 영상미디어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공부하고, 개인이 찍은 영상물을 직접 편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시간당 1000원이라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졸업작품이 몰리는 연말에는 예약이 힘들 정도다. 그러나 인터넷은 연결돼 있지 않다. 영상센터는 오는 28일까지 ‘언더그라운드 플러스 4기’를 모집한다.10명을 선발해 15차례 교육하고, 영화를 만들도록 도와준다. 수강료는 20만원이지만, 프로그램을 끝낼 때 제작비 20만원을 지원하기 때문에 무료나 다름없다. 재미4동은 소극장이다.40명이 앉아 200인치 모니터로 영화를 보거나 연극을 즐길 수 있다. 딱딱한 의자에 옆 사람과 어깨를 맞대고 앉아야 하지만,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영상물이 많아 인기가 높다. 프로그래머가 매달 주제를 정해 관련 영화를 모아 상영한다. 이달에는 스페인 영화를 상영하고, 다음달에는 셰익스피어 원작을 영화로 만든 작품을 선보인다. 재미 5동은 휴식공간인 마루다. 벽면에 설치된 42인치 PDP 5대로 다양한 영상작품을 보며 누군가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작은 공간이지만 아담하고 조용해 갤러리로도 활용된다. 요즘엔 만화 그림이 곳곳에 눈에 띈다. 영상센터를 이용하려면 회원에 가입,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가입비는 없다. 영상센터 홍보·교육담당 이규열씨는 “싸고 이색적인 문화놀이터를 찾는 시민들에게 어울리는 문화공간”이라고 재미동을 소개했다. 월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지하철 여전히 ‘안전사각’

    [세이프 코리아] 지하철 여전히 ‘안전사각’

    지난해 1월3일 오전 7시11분 서울 가리봉역에서 철산역으로 향하던 서울지하철 7호선 열차에서 강모(50)씨가 불 붙인 신문지를 승객들에게 던졌다.2분 뒤인 7시13분 철산역에서 객실화재 경보장치가 울리면서 서울도시철도공사 사령실에 화재가 보고됐지만 전동차는 그대로 떠났다. 기관사에게는 화재 사실이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하철은 계속 달려 결국 승객들이 광명사거리역에 모두 내린 것은 발생 14분이 지난 7시25분이었다.7시31분에 소방대가 출동해 불을 껐지만 6·7호 객차가 완전히 불타는 피해가 났다. 이 사고는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잠깐 떠들썩했던 안전대책이 거의 효과를 내지 못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한국화재소방학회 등의 보고서에서도 상황은 거의 나아진 게 없음이 드러난다. ●비상사태 알릴 길 막막…통신체계 엉망 비상벨·인터폰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재난 비상대응체계가 따로따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서울지하철의 경우 호선별 사령실과 전력·통신·신호·설비 등 분야별 사령이 통합돼 있지 않았다. 사고 때 승객의 대피 방향을 지시하기 위한 선로 표시와 전선급전상태 등도 따로 운영되고 있었다. 정확한 정보 전달과 소방서 등과의 신속한 연계를 저해하는 요소임은 물론이다. 일본의 경우 국토교통성령에 따라 승객-기관사-사령실간 신속한 통화설비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나고야 지하철의 경우 기관사가 10초간 응답이 없으면 자동으로 종합사령실과 연결된다. 서울·부산·대구·인천 지하철은 분야별 사령자가 같은 건물에 근무하면서도 사무실을 별도로 사용하거나 칸막이를 설치해 비상시 통합 사령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으며, 서울1~4호선과 수도권 전철은 사령실에서 폐쇄회로(CC)TV로 승강장을 감시하고 있지 않았다. 현재 국내 역사에는 CCTV가 최소 2대씩 설치돼 있지만 열차 외부상황만 파악할 수 있고 열차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CCTV나 모니터는 전무하다. 설치 규정이나 기준도 없다. ●대피경로 길고 복잡해 지하철 노선의 증가와 토지이용 제한 등으로 역사가 갈수록 지하 깊숙이 들어가고 있는 것도 안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됐다. 서울지하철의 구간 평균 심도(深度)는 제1기(1∼4호선)는 13.7m지만 제2기(5∼8호선)는 22.6m로 거의 두 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2기 전체 역사 147개의 약 39%인 57개역이 평균 심도를 웃돌고 있다.8호선 산성역(55.4m),6호선 버티고개역(49.3m),5호선 신금호역(43.6m),7호선 숭실대역(43.1m) 등 40m가 넘는 역사도 많다. 개찰구와 계단이 충분한 거리 및 여유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것도 비상시 위험요소로 지적됐다. 승객이 한꺼번에 빠져나올 때 개찰구에 승객이 몰리거나 넘어지면 대형사고가 날 수 있다. 이용인구의 고려 없이 지어진 역사 출구도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입구별 이용객이 가장 많은 서울지하철 5호선 신길역은 출입구가 1개밖에 없어 피난·출입구에서의 극심한 병목현상이 우려됐다. 왕십리역, 고속터미널역도 이용가능 출입구가 2개밖에 없다. ●터널로 대피하면 안전? 비상사태 때 터널을 통해 다음 역으로 대피하는 것도 위험한 구조다. 우리나라 건축법상 지하철도의 터널구간은 다른 지하구조물과 달리 건축물에 해당되지 않아 소방법과 건축법의 규제대상에서 제외된다. 국내 지하철의 터널구간에는 비상조명등이나 유도표지가 거의 없다. 양쪽 역사에서 절반씩 전원을 공급해 시설물 점검을 위한 상시등(형광등)을 터널 시작점에서 종착점까지 10m 간격으로 설치한 것이 전부다. 수도권 지역 일부 전동차에는 환기설비가 있으나, 자동 소화설비와 유독가스 배출설비가 설치된 역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부실한 인력운영 체계 민간위탁 운영도 지적됐다. 철도공사가 관할하고 있는 수도권 전철역 122개역 중 철도공사 직원이 한 명도 없이 민간업체에 위탁 운영하는 곳이 25개역에 이른다. 안전관리 요원도 없이 비상안전체계도 갖추지 못한 이러한 위탁역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지하공간은 ▲소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피난 때 출구가 한정돼 있으며 ▲외부로부터 구조활동이 어렵고 ▲연기 등 유해물질의 배출이 어려우며 ▲재난 피해자가 패닉(심리적 공황)현상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화재 및 폭발 사고 때 피해가 크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진행해온 백민호(강원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지하철 안전관리와 재난대책은 그동안 너무 소홀히 다뤄져 왔다.”면서 “안전대책 시행에 대한 감시와 성과평가 등을 담당할 수 있는 별도의 기구나 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누구나 다 알지만 지켜지지 않아요” 서울메트로는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3주기를 맞아 ‘지하철 승객 10대 안전수칙’을 마련,13일 발표했다. 메트로는 지하철 1∼4호선 전동차 내에 안전수칙을 부착해 이용객들에게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그동안 안전대책을 마련을 통해 직원들에게 안전마인드를 고취시키는 한편, 스크린도어 설치, 다자간 통신시스템 마련 등 각종 안전시설 개선에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아무리 안전시설을 갖추었지만 안전은 이용객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키고, 서로를 배려하고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재난인명피해 30% 줄인다 각종 재해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소방방재 행정에 국민 참여가 크게 늘어난다. 이에 발맞춰 재난으로부터 국민생활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국민보호사업이 추진된다. 소방방재청은 이런 방안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여 2007년에는 재난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근 10년 평균보다 30%정도 줄이겠다는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13일 밝혔다. ●민간협력사업 주력 재난 예방에 일반 국민의 참여가 활성화되도록 해 자율안전문화 확산에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안전하게 살 권리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함에 따라 관주도의 방재행정을 민관협력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등 10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를 중심으로 5대 민간협력사업을 중점 추진한다.3월에 안전기원 걷기대회를 열고,6월에는 재난구호 종합훈련을 실시한다.7∼8월에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캠페인을 갖는다. 11월 첫째주에는 안전관리헌장 실천주간을 정해 안전문화실천운동을 강화하고, 안전교육훈련 우수학교를 현재 10곳에서 30곳으로 늘린다. 짙은 안개가 끼었을 때 교통사고 예·경보를 발령하는 등 다양한 생활안전 예·경보제도가 도입된다. 생활안전 예·경보제는 일상 생활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예방을 위해 추진된다. 올해 안에 기준·절차 등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법령을 개정해 제도 도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동전화로 조난자 구조 등을 활성화하는 이동전화 위치정보시스템도 대폭 개선된다. 국토지리정보원이 보유한 항공·위성지도로 정밀도를 높인다. 통신 단절에 대비하고, 신고자 조회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심폐소생술을 운전면허 취득교육이나 학교교육, 공무원 교육과정의 필수 교과과목으로 선정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소방관서에서는 시민 개방 교육장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사이버안전 교육은 소방방재청 홈페이지(safekorea.go.kr)에서 교육 콘텐츠를 이수하면 봉사활동 학점으로 인정해준다. ●소규모 민방위대 통합 운영 민방위제도는 창설 30년만에 바뀐다. 현재 통·리 단위로 운영되는 민방대는 200명 미만이면 읍·면·동 단위로 통합 편성된다. 민방위대 규모롤 적정하게 확대,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했다. 또 1∼4년차 민방위대원을 중심으로 50∼200명으로 구성되는 재난전담 상설 민방위지원대를 편성 운용, 재난대비 중추조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소방방재청은 조만간 민방위교육제도 종합개선안을 마련, 발표하기로 했다. 국민 생활안전을 전담할 안전복지사 제도도 도입이 검토된다. 재난피해 주민의 재활을 돕는 ‘재난후유 스트레스 치료센터’도 건립이 추진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하철 종사자 5명중 1명만 “안전” 운행·정비·역무 등 지하철 업무 종사자 가운데 지하철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고작 5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서울과 부산은 특히 안전도에 대한 불안이 심해서 각각 7명 중 1명,13명 중 1명 정도만 안전하다고 느낀다. 대구지하철 방화참사 3주년을 맞아 한국화재소방학회 등이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지하철 및 수도권전철의 현업 종사자 11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안전하다는 응답은 전체의 20.6%에 불과했다.‘매우 안전’은 단 1.0%였고 ‘안전’이 19.6%였다.28.1%는 위험하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서울과 부산의 경우 안전하다는(안전+매우 안전) 대답이 각각 14.7%와 7.5%로 가장 낮았다. 안전도가 가장 높다고 답한 곳은 광주로 51.0%를 기록,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실제로 ‘업무중 안전사고 위험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서울지하철 종사자들은 ‘자주 느낀다.’‘가끔 느낀다.’를 합해 76.4%로 가장 높았다. 광주는 이런 응답이 42.1%로 역시 가장 낮았다. 응답자들은 지하철 안전을 위협하는 자연재난으로는 가장 많은 44.7%(복수응답)가 ‘홍수’를 들었다. 부산에서는 지역특성상 ‘태풍’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인적 재난으로는 ‘화재’가 가장 많은 85.8%로 나왔다. 붕괴 및 폭발(45.7%)이 뒤를 이었다. 특히 ‘테러’에 대한 우려도 37.4%로 세번째를 기록했다. 자체 안전교육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전체의 72.3%가 ‘안전교육이 규정대로 실시되고는 있지만 성과가 미흡하다.”고 답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업계소식-분양] 명동 ‘하이해리엇’ 임차인 모집

    [업계소식-분양] 명동 ‘하이해리엇’ 임차인 모집

    서울 명동에 위치한 명품쇼핑몰 ‘하이해리엇´은 다음달 24일 오픈을 앞두고 임차인을 모집한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이 지하 2층과 연결됐으며 지하 1층~지상 4층에 패션전문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5~7층 명품 아웃렛관의 해외제품 공급 및 매장운영은 명품 쇼핑몰 운영 전문업체 ‘노블리제´가 책임진다. 월평균 임대료(지하 2층 푸드코트 제외)는 계좌당 보증금이 1000만~1500만원이며 월세는 80만~150만원. (02) 774-5441.
  • [도봉구 의정포커스 2題] “공익성 고려… 경전철 연장해야”

    [도봉구 의정포커스 2題] “공익성 고려… 경전철 연장해야”

    서울 도봉구의회(의장 이성우)가 경전철 노선을 유치하는 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구 의회는 지난달 26일 열린 서울시 구의회의장 월례회(회장 이재창)에서 경전철을 지하철 1·7호선인 도봉산역까지 노선연장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25개 자치구의회 의장 전원의 서명을 받았다. 구의회는 결의문을 건설교통부, 서울시,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등 관계기관에 발송했다. 서울시 구의회의장 월례회는 결의문에서 “도봉구는 경기 북부 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로 서울시와 경기도를 잇는 교통 요충지”라면서 “경전철은 수익성보다 공익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시가 발표한 경전철 노선은 도봉산역까지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 경전철을 우이동∼신설동 구간에 2011년까지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봉구의회는 같은 달 경전철 노선 연장을 주장하는 구민 5만여명의 서명을 서울시에 제출하는 등 줄곧 경전철 노선 연장을 주장했다. 구의회 이성우 의장은 “방학동·쌍문동 일대는 도로가 좁아 만성적인 교통 정체 지역으로 꼽히며 지하철 4호선의 혼잡도가 200% 이상”이라면서 “열악한 대중교통 여건을 타개하는 방안은 경전철 노선 연장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지하철 축소운행 ‘슬쩍’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지난달 31일부터 열차운행횟수를 평일은 148회, 토요일은 312회나 축소한 것으로 9일 드러났다. 주 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토요일 승객이 줄어들어 토요일은 아예 휴일 운행체제로 전환, 운행 횟수가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평일에는 1659회 운행에서 1511회로, 토요일은 1581회 운행에서 1269회로 줄었다.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차 운행이 줄어들어 운행간격이 5·7호선은 5분에서 6분으로,6·8호선은 6분에서 8분으로 각각 늘어났다. 토요일의 경우 오전 7∼9시에는 5호선 운행간격이 2분 30분에서 6분(상일동, 마천 구간은 5분에서 12분)으로,6호선은 4분에서 8분으로,7호선은 3분에서 6분으로,8호선은 4분에서 8분간격으로 늘어났다. 도시철도공사 최순식 운전계획과장은 “고유가 시대에 텅빈 열차를 운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열차 간격을 조정했다.”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을 만큼 미미하게 조정한터라 미리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운행 횟수 축소에 따른 민원은 현재 4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로 낮 시간 승객 탑승률은 57∼69%에서 77∼83%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력 4000만㎾를 아껴 월 전기료 39억 5000만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서울도시철도 노동조합은 “시민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열차운행을 줄인 것은 명백한 잘못”면서 “승객이 늘어나 출입문 사고나 승강장 실족사 등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열차운행 축소를 철회하라.”며 왕십리역 환승토로에서 무기한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운행횟수가 줄어들면 주5일제에 따른 기관사 추가채용이 불필요하고, 수당도 일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메트로도 지난달 21일부터 2호선운행을 토요일 오전 7∼9시대의 운행 횟수를 84회에서 70회로 줄였다. 그리고 승객이 늘어난 오후 7시 이후에는 10회를 늘렸다. 1호선과 3∼4호선도 한국철도공사과 의논해 토요일 운행 횟수를 축소할 방침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공포의 역사현장 옛 안기부 젊음의명소 변신

    공포의 역사현장 옛 안기부 젊음의명소 변신

    오는 23일 문을 여는 서울유스호스텔의 내부는 어떤 모습일까. 서울유스호스텔은 10∼20대에게는 분명 새롭게 떠오른 젊음의 명소다. 그러나 30대 후반 이후의 시민들에게는 정치공작과 밀실고문, 인권탄압 등 어두운 현장으로 기억되고 있다. 서울유스호스텔 건물이 바로 과거 권위주의 정부시절 권력의 심장부였던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본관 건물인 탓이다. 물론 이 곳은 사무실이었으며, 안기부가 이전한 뒤에는 서울시건설안전관리본부가 이용했다. 안기부 본관건물이 유스호텔로 탈바꿈했다는 소식에 봄 나들이를 계획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서울 중구 예장동 산 4의 5 서울유스호스텔을 다녀왔다. ●권력의 심장부에서 젊음의 휴식처로 지난 6일 오전.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 내려 남산골 중턱에 있는 서울유스호스텔로 향했다. 남산을 오르면서도 ‘국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안기부 본관이 어떻게 탈바꿈했을까.’라는 궁금증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20년이 넘도록 서울 생활을 한 기자도 그 곳으로의 발걸음은 낯설기만 했다. 소방방재본부 모퉁이를 돌아서자 저 멀리 6층 높이의 짙은 미색 건물이 눈앞에 들어왔다. 건물 옥상에 설치된 대형 안테나가 한눈에 보아도 기관(?) 건물임을 알 수 있었다. 안기부가 1996년 서초구 내곡동으로 이전하기 전에 본관으로 사용하던 건물로 서울대 법대 최종길 교수를 비롯해 민청학련, 인혁당 등 각종 공안·시국 사건의 ‘진앙지’가 된 곳이라는 생각에 약간의 떨림이 느껴진다. 그러나 1층 현관에 들어서자 내부는 고문을 자행되던 안기부 건물이었다는 것이 신기해 보일 정도로 평화롭다. 공사가 한창인 1층은 높고 널찍한 로비가 무척이나 깔끔하다. 외벽은 투명한 유리로 밖이 훤하게 내다보였고, 바닥은 고급 바닥재가 깔려 호텔 로비를 방불케 했다. 이 곳에는 휴게실(55평)카페와 매점, 식당(75평), 비즈니스센터(인터넷 PC방)가 들어선다. 이 곳의 지하는 기계실과 전기실 등으로 이용하는데 각종 고문이 자행됐던 정문 앞 지하 3층짜리 벙커건물(소방방재센터)과 연결돼 있다고 한다. ●여관급 가격에 호텔급 객실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 객실로 올라갔다. 복도는 호텔 통로처럼 화사했고, 각 방마다 최신 전자 도어키가 설치돼 있어 마치 고급 호텔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전해 준다. 4인 가족실인 619호의 문을 열었다. 넓은 거실에 방 2개, 화장실을 갖춘 22평짜리 객실이다.3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가격은 12만원. 화장실은 고급 샤워 시설을 갖춰 고급 호텔 못지않다. 창문으로는 N타워(옛 남산타워)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온다. 창문을 열자 공기가 무척이나 상쾌했다. 서울 도심이 아닌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맑고, 고즈넉했다. 이어 같은 층에 있는 2인실인 609호는 무척이나 아담하다.13평 규모의 방에서는 창 너머로 남산 한옥마을과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시설은 사단법인 삼동청소년회(대표 김형두)가 위탁 운영하며, 건물에는 침대식과 온돌식 2∼8인 객실 50개(306명 수용)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용료는 2인실(5실) 6만원,6인실(28실) 9만원,8인실(15실) 12만원이다. 개인은 유스호스텔 회원인 경우 청소년은 1인당 2만원, 성인은 2만 2000원이며, 비회원은 10% 추가요금이 적용된다. 모두 침대방이지만 6인실 중 8개는 온돌방이다. 객실마다 큼지막한 창문 너머로 서울 도심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남산과 도심 풍경이 한눈에 6층에서 계단으로 연결된 7층 옥상에는 스카이라운지(야외 카페)와 전망대 휴게실이 있어 젊음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문을 열고 옥상 밖으로 나오자 서울 도심과 저멀리 북한산의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고급 원목 파라솔과 테이블, 나무 테라스 시설에 앉으면 경치 좋은 교외 레스토랑에 나온 느낌을 준다. 이 곳에 마련된 20평 남짓한 공동 취사실은 국내외 여행자들이 한데 어울려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젊음을 위한 각종 레포츠도 마련돼 있다. 건물 외곽에 설치된 인공 암벽등반장이 눈길을 끈다. 높지는 않지만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에도 가입돼 있다. 또 산악 자전거를 빌려 하이킹을 즐길 수 있으며, 남산 N타워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어 산책을 할 수도 있다. 특히 2층에는 있는 ‘미지센터’(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www.mizy.net)는 국내외 청소년들의 교류의 장. 지난 1일 문을 연 이 곳에서는 잡지대와 DVD와 비디오를 볼 수 있는 북카페가 있다. 또 청소년들이 각종 모임을 할 수 있는 세미나실과 작은 모임터가 있다. ●가는길 지하철은 3호선 충무로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오면 되고, 지하철 4호선은 명동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버스는 충무로역 입구에 내리면 명동쪽 방향, 한국전력쪽으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외국인들이 이용하기에는 교통이 불편한 것이 흠이다. 이용 문의 및 예약은 홈페이지(www.seoulyh.go.kr)또는 (02)319-1318.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서울메트로, 타기관 민원이 30% 넘어

    서울메트로(옛 지하철공사)가 지난해 번지수(?)를 잘못 찾은 타기관 민원을 처리하는데 진땀을 흘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민원 중 3분의 1이 1∼4호선을 관리하는 서울메트로가 아닌 도시철도공사(5∼8호선)나 한국철도공사(1호선 남영∼천안 국철구간)로 가야 할 민원들이었다.3일 서울메트로가 지난해 고객센터(1577-1234)에 쏟아진 민원사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접수된 19만 7899건의 민원중 타기관 관련사항이 6만 6865건으로 33.8%를 차지했다. 타기관 민원은 행선지 등을 묻는 일반적인 ‘지하철 이용관련 민원’ 7만 8513건(39.7%)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교통카드 및 승차권 관련 1만 9990건, 열차 냉·난방 가동 등 지하철 이용 관련 시정요구와 건의 1만 9857건, 유실물 등 기타 문의 1만 2674건 등보다 훨씬 많았다.
  • [주말탐방-지하철 정비24시] 군자차량기지의 하루

    [주말탐방-지하철 정비24시] 군자차량기지의 하루

    “나는 열차 2069호.2호선 전동차 69번이란 뜻이다. 나는 10개 칸(량)이 모여 만들어진다. 내 집은 서울 성동구 용답동 군자차량기지. 자정이 넘은 시각, 어둠이 짙게 깔리면 집으로 돌아간다. 하루에 180.9㎞를 달린 터라 ‘바퀴걸음’이 천근만근이다. 출퇴근 시간에는 600t까지 싣고 다녀 힘에 부친다. 원래 내 정량은 400t인데, 승객들이 미어터져도 실어나를 수밖에 없다. 그래도 집에 와 그냥 잠들 수는 없다. 정비사들이 건강한 내일을 위해 정비는 필수라며 몸을 쑤셔대기 때문이다. 매일 도착하고 출발할 때 진찰하고,13일마다,2개월마다 한번씩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2년이 되면 15∼21일간 입원해 내장을 모두 떼 샅샅이 훑어야 한다. 이제 정비·검사라는 말만 들어도 진저리가 난다.” 내가 밤늦게 차량기지에 들어오면 흰색 안전모를 쓴 정비사 100여명이 눈을 부릅뜨고 기다린다. 작은 볼트류에서 첨단소자까지 4만 2000여종으로 만들어진 나를 정비하기 위해서다. 그들은 숨소리를 낮춰 엔진소리와 바퀴 굴러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베테랑이라 소리만 듣고도 큰 이상이 있는지 알아낸다. 아픈 곳을 콕 찍어 고쳐줄 때면 ‘명의가 따로 없구나.’싶다. 정지하면 세 조로 나뉘어 나를 진찰한다.1조는 직류 1500V가 흐르는 머리 위로 올라간다. 전류를 차단해 나를 잠시 기절시킨 뒤 냉방장치와 집전장치를 점검한다. 전선 사이를 오가며 작업하는 터라 바짝 긴장해야 한다. 손발이 안 맞으면 대형사고로 이어지니까. 그래서 전류가 흐르면 땅속으로 향하도록 이중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내 뜻과 달리 가끔 다치는 사람이 생겨 속상하다. 2조는 철길과 맞닿은 아랫부분을 살핀다. 허리춤에 드라이버, 스패너 등을 단 정비사들이 조명등을 비추며 바퀴, 대차, 제동장치를 훑어본다. 흰 목장갑을 낀 손으로 먼지를 벗겨내며 구석구석을 점검한다. 1,2조의 점검이 끝나면 전류를 올려 기절했던 나를 흔들어 깨운다. 그리고 3조가 전동차 운전실로 들어와 파워를 살펴보고, 출입문과 전자장치를 조사한다. 기관실에는 ‘졸음방지 요령’이 벽마다 붙어 있다. 하루종일 홀로 운전하는 기관사의 고단함이 묻어 있다. 바퀴에 흠집에 생기면 철로를 달릴 때 아무래도 덜컹거린다. 그래서 철로 속으로 들어가는 바퀴 부분이 두께 32㎜, 높이 25㎜가 되도록 해 전체를 매끈하게 깎아낸다. 아프지만 승객을 위해 나는 꾹 참는다. 5∼8호선 동생들은 자가진단 기능을 갖춰 점검이 빠르고 편리하다. 문제가 발생한 곳을 컴퓨터가 그냥 알려준다. 똑똑한 녀석이다. 부럽다. 도착 후 점검시간은 40분가량 걸린다. 누가 점검했는지 기록이 세세히 남는다. 만일 고장이 나면 누구 잘못인지 즉시 확인하기 위해서다. 야박하다 싶지만, 손님의 안전이 최우선이니까. 군자기지에서 점검받은 동료들은 하루 30대,300량 정도. 일부는 낮에 들어와 점검을 받지만, 대부분 오후 7시∼새벽 1시 사이에 귀가한다. 그래서 우리 집은 밤에 참 번잡스럽다. 새벽 2시쯤 겨우 눈을 붙일 수 있다. 전류가 끊겨 내가 잔다고 지하철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선로보수원의 일과는 이때부터 시작된다. 하루 종일 전동차가 지나간 철로를 점검할 시간이 이때뿐이기 때문.2004년부터 지하철 운행이 1시간 늘면서 일손이 더욱 바빠졌다.790㎞를 5시간 만에 다 돌아봐야 한다. 철로를 다니며 눈으로 문제가 없는지 살핀다. 철로가 뒤틀리거나 훼손되면 긴급상황이다. 재빨리 보수에 돌입한다. 깎아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지만, 때론 50∼60㎏짜리 철길 일부를 교체하기도 한다. 그들에겐 시간이 가장 무서운 적이다. 새벽 4시30분쯤 정비사들의 출발점검으로 나는 잠에서 깨어난다. 출입문을 열어보고, 운전기능을 검사한다. 도착점검보다는 짧다. 동료들은 오전 5시30분에 성수·삼성·서울대·신도림·홍대입구·을지로입구 등 2호선 6개 역에서 동시에 출발한다. 그래서 일부 동료는 차량기지로 들어오지 않고 역에서 밤을 보낸다. 낮에 기지에서 도착·출발 검사를 받은 녀석이다. 그런 덕분에 우리는 연간 22억명을 실어나를 수 있다. 이처럼 전동차 정비는 끝이 없다. 3일마다 소모품을 바꿔 주고, 운전기능을 확인하는 일상점검은 기본이다. 전자·주요장치 기능을 총체적으로 확인하는 점검은 2∼3개월에 한번씩 이뤄진다. 중정비는 전동차를 완전히 분리해 점검하는 것이다.1∼4호선은 2년마다,5∼8호선은 3년마다 한다. 전동차의 모든 부품을 떼어내서 세탁하고, 교체하고 페인트칠한다. 정비사 100여명이 전동차 1대,8∼10량에 매달려 꼬박 15∼21일간 체크한다. 작은 볼트류까지 4만 2000여종을 일일이 점검하는 것이다. 전동차 청소도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운행 중이거나 회송된 차량을 쓸고 닦는 소청소는 매일 이뤄진다. 세제·물·진공청소기를 이용한 중청소는 3일마다 한번씩 차량기지에서 한다. 매월 한번씩은 내외부 전체의 기름때를 벗기고 왁스까지 칠하는 대청소가 있다. 그 다음 청결은 손님에게 맡겨진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주말탐방-지하철 정비24시] 전동차 검사체계

    [주말탐방-지하철 정비24시] 전동차 검사체계

    지하철이 10분 이상 지연되는 운행장애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노후전동차를 많이 보유한 한국철도공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장이 잦다. 지하철은 한국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나눠 관리한다. 한국철도공사는 1∼4호선에서 서울 외곽지역으로 뻗은 수도권, 분당·일산 노선을, 서울메트로는 2호선을 중심으로 한 1∼4호선 서울시내 노선을, 도시철도공사는 5∼8호선을 맡는다. 도시철도는 새 차량이 대다수라 고장이 적다.2005년에 발생한 6건 가운데 3건만이 차량고장 때문이었다. 서울메트로는 법정수명 25년을 채운 140량을 새로 바꾸면서 운행장애를 크게 줄였다. 게다가 2007년에 12량,2008년 126량,2009년 150량을 폐기할 계획이다.15년이상 전동차는 722량이다. 수명을 채우지 않았더라도 20년이 넘어 고장이 잦은 차량은 교체할 방침이다. 한 량의 가격은 10억원 정도. 지난해 운전장애 6건 가운데 열차 고장은 1건이었다. 한국철도공사는 2004년 11건으로 떨어졌던 열차 고장이 지난해 26건으로 늘었다. 관계자는 “병점∼천안역을 확장했고, 눈이 많이 내린 탓”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철도공사는 밖으로 다니는 구간을 많이 관리하는 터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단다. 게다가 노후전동차도 서울메트로보다 많다. 오는 6월에 25년을 채우는 전동차 60량이 운행중이고,15년 이상만 197량이 넘는다. 전동차가 낡으면 소모품을 구하기 힘들어 수리도 어렵다.1990년대까지 현대정공·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이 해외법인과 손을 잡아 열차를 제작했다. 그래서 열차마다 쓰인 주요부품이 다르다. 게다가 1999년 로템으로 통합돼 옛 부품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역세권 아파트 탐방] 길음 대우푸르지오

    [역세권 아파트 탐방] 길음 대우푸르지오

    길음대우푸르지오는 길음 뉴타운을 대표하는 단지로 꼽힌다. 지난해 4월 입주를 시작했는데 벌써 분양가 대비 최고 70∼80%가량 올라 있어 뉴타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길음뉴타운은 지난 2002년 10월 왕십리 및 은평과 함께 뉴타운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강북지역 유망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과 정릉 일대 28만 7000평으로 이뤄진 길음뉴타운은 2008년까지 1만 5100가구 3만 95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모두 9개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길음 1구역(래미안길음1차)은 2003년 1월, 길음 2·4구역은 지난해 4월 입주했다. 길음대우푸르지오가 2구역 안에 있다. ●작년 4월 입주… 23평형은 100%이상 치솟아 재개발 5,6구역은 내외장공사가 진행중으로 5구역(래미안 길음2차)은 오는 6월,6구역(래미안길음3차)은 오는 11월 입주한다.9구역은 올해말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7,8구역은 오는 3월경 사업시행인가가 떨어질 계획이다. 길음뉴타운 내엔 2008년까지 자립형사립고도 들어선다. 2구역을 재개발한 길음푸르지오는 7∼18층 36개동 23∼50평형 총 2278가구(15평형 210가구는 임대)로 구성되어 있다. 재개발되면서 이전의 달동네 이미지를 씻어냈다.23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1억 2270만원이었으나 한 번도 값이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올라 2월 현재 최고 2억 5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친환경 시설 수두룩한 ‘녹색단지´ 고차가 80m에 이르는 지형적인 단점을 극복하고 북한산과 잘 어울리도록 만든 설계는 자랑거리다. 지형을 이용한 100m 계단형 산책로,20m 인공폭포 등을 비롯해 벽천, 연못, 공원 등 친환경시설이 많아 녹색타운으로도 불린다. 단지내 스포츠센터도 있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차로 3분 거리다. 길음초, 영훈초, 미아초, 영훈중, 영훈고, 대일외고 등 교육시설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길음푸르지오와 함께 입주를 한 인접 단지인 북한산 e-편한세상은 4구역을 재개발해 지어졌으며 10∼19층 26개동 24∼43평형 1881가구(13평형 임대 276가구 포함)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철 길음역까지 차로 3분거리다. ●교통체증이 ‘옥에 티´ 그러나 교통체증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된다.2004년 7월1일 도봉, 미아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전격 시행되면서 이미 정체가 심한 교통난을 가중시켰다. 특히 길음뉴타운 출입로인 인수로와 삼양로는 상습 정체 도로다. 원래 정체가 심했지만 5200가구가 입주한 뒤 더 심해졌다. 길음뉴타운 인근에 우이∼신설동 경전철 노선이 들어서면 교통량이 어느 정도 분산되겠지만 2008년까지 9000여가구가 더 입주하고 2012년이면 미아뉴타운에도 4000여가구가 추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교통체증 개선책이 절실하다는 평이다. ■ 도움말 내집마련정보사 김정용 팀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생활속 문화공간’ 지하철

    ‘생활속 문화공간’ 지하철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생활속 문화공간입니다. 하루평균 632만명이 드나들며 재즈에 취하고 명화에 흠뻑 빠집니다. 자치구 현장민원실을 찾으면 인터넷과 책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지요. 이색 결혼식장으로 깜짝 변신하기도 한답니다 30년간 지하철이 진화를 거듭하는 동안 우리는 제자리 걸음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휴대전화 벨소리와 통화소리가 끊이질 않고, 의자 위를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자주 만납니다. 내리기도 전에 몸을 밀치며 먼저 타려는 승객들로 눈살을 찌푸릴 때도 있습니다. 지하철 마니아들은 우리 지하철 수준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뉴질랜드는 개찰구에서 표를 확인해 번거롭고, 프랑스 파리는 문을 직접 열고 닫아야 해서 내릴 역을 지나치기 쉽답니다. 중국은 덜컹거리고 소음이 심하고요.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지하철, 올해는 문화시민답게 이용해 봅시다. 해질 무렵 한강철교위를 질주하는 열차의 모습에서 고단한 삶의 희망을 읽어 봅니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녹사평역에서 행복한 새출발 이색적인 결혼식을 꿈꾼다면 6호선 녹사평역으로 달려가 보자. 국내 유일의 지하철 결혼식장이 그 곳에 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수현 부역장은 “교통이 편리하고,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시설이 완벽해 장애인에게 더없이 좋은 예식장”이라고 자랑했다. 서울시 건축상 동상을 받은 곳이라 볼거리도 다양하다. 녹사평의 특징은 자연광이 지하 5층까지 오롯이 비추는 원통형 구조라는 점이다. 천장이 돔형(지름 12m)이라 은은한 빛이 하루 종일 역사를 감돈다. 지하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을 유리로 만들어 바닥까지 반짝인다. 햇빛 만큼이나 화사한 신부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에스컬레이터를 탄다. 웃음을 머금은 신랑에게 내려가는 길이다. 층마다 매단 청사초롱이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182인치 대형 멀티비전에선 신랑, 신부의 성장 모습이 상영된다. 결혼식장은 에스컬레이터를 가운데로 둔 원형이다. 규모가 1520㎡(460평)라 출장 뷔페를 부르면 식장 반대편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 평소엔 갤러리로 활용되는 터라 하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그림도 감상할 수 있다. 폐백실, 신랑·신부대기실도 모두 공짜다. 역사를 꾸미는 비용은 이벤트 회사와 따로 계약을 맺어야 한다. 녹사평의 또다른 볼거리는 이색 벽화다. 작가 최범진·안혜경씨가 색상 유리로 만든 ‘교렴(轎簾)’과 ‘상생(相生)’은 빛과 색을 조화시킨 작품이다. 교렴은 전통적인 조각보의 느낌을 살렸고, 상생은 손을 맞잡아 새로운 화합을 표현했다. 덕분에 영화,TV,CF, 뮤직비디오, 각종 잡지의 단골 촬영장소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말아톤’‘와일드키드’ 등이 대표적 작품이다. ■ 50여곳선 흥겨운 공연활동 24일 오후 6시,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공연장. 록밴드 ‘아수라’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를 부르고 있다. 보컬의 목소리가 역사를 뒤흔들고, 연주자는 시린 손을 털어가며 기타와 드럼을 두드린다. 찬 바람이 지하 1층에 자리한 공연장까지 그대로 불어왔다. 퇴근길 시민들이 공연장 앞에 멈췄다. 락밴드의 화려한 음악과 몸짓에 눈길을 빼앗긴 탓이다. 여중생들은 ‘보컬이 꽃미남’이라며 연신 플래시를 터트렸다. 회사원 박영석(35)씨는 “대학 축제 때 이후로 록밴드 공연을 본 적이 없다.”면서 “오랜만이라 신기하고 재밌다.”고 했다. 그러나 이봉학(71) 할아버지는 “시끄러워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같은 날 오후 1시30분 4호선 동대문운동장역. 자신을 ‘산해’라고 소개한 안중신씨가 통기타를 치며 고 김광석씨의 노래 ‘일어나’를 부르고 있다. 하모니카 연주까지 이어지자 탄성이 나왔다. 박수를 친 관객들은 1000원짜리를 꺼내 기타 케이스에 집어넣었다.2004년 10월부터 지하철에서 공연하는 안씨는 “노래가 끝날 때까지 멈춰서서 감상하는 시민들이 참 고맙다.”면서 “지하철 공연은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문화공간”이라고 말했다. 지하철에서는 포크송, 남미민속음악, 록밴드, 응원퍼레이드, 섹스폰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매일 펼쳐진다. 주말에는 더욱 다채롭다. 사단법인 서울지하철문화연구원 등이 오디션을 통해 뽑은 예술가들이 지하철 50여곳에서 활동한다.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와 도시철도공사(www.seoulmetro.co.kr)에서 공연자와 공연장소·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 곳곳에 미술품 상설전시장 지하철역이 갤러리로 거듭났다. 벽화에 더해 미술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곳곳에 생겼다. 대표적인 곳이 3호선 경복궁역 지하 1층에 자리한 서울메트로미술관.400평 규모로 전시면의 크기는 가로 4m, 세로 2m. 전시관은 1,2관으로 나뉘어 있고, 중간에는 출입문을 설치해 미술품 도난을 방지한다. 24일 찾은 미술관에선 ‘서울체신청 100주년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공간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뤄져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천장과 측면에 달린 조명이 은은하게 작품을 비췄다.CCTV와 함께 공익근무요원이 전시장 주변을 맴돌며 도난을 방지하고 있었다. 사진을 감상하던 주부 이정녀(49)씨는 “편지를 써놓고 우편 배달부를 애타게 기다리던 옛 생각이 떠오른다.”면서 “전시장 덕분에 누군가를 기다릴 때도 짜증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지하철 전시장이 일상생활을 여유롭게 해준다는 얘기다. 딸 이소희(8)양과 함께 방문한 직장인 김인수(여·36)씨도 전시장이 만족스럽다고 했다.“바빠서 아이와 문화생활을 즐기기 쉽지 않는데 지하철 갤러리는 오가며 자주 찾게 된다.”면서 “다양한 미술품이 많이, 자주 전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볼륨을 높인 TV 소리가 아쉬웠다. 서울시내 교통정보를 들으며 미술품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4호선 혜화역에 위치한 혜화전시관은 아기자기하다.1층 대합실에 유리담장으로 구분해 조성한 57평 규모.50여점을 전시할 수 있다. 5호선 마포, 광화문역,6호선 녹사평역,7호선 이수역,8호선 몽촌토성역 등에도 상설전시장이 있다. ■ 지하철에도 지름길 있다 ‘2호선을 타고 한번에 갈까? 중간에 4호선으로 갈아탈까?’ 지하철 노선이 얽혀있다보니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기 전에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고민에 빠질 때가 종종 있다. 좋은 방법은 경험자들로부터 도움말을 듣는 일이다. 이마저도 안된다면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와 도시철도공사(www.seoulmetro.co.kr)의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환승 시간까지 계산해 최단 거리를 알려준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경험담이 최고다. 서울의 ‘동서남북’에 살며 시청 인근 도심으로 출근하는 회사원 4명으로부터 생생한 지하철의 지름길을 들어봤다. ●목동에서 시청까지 서울 서쪽 양천구 목동에 사는 조모(38)씨는 갈아타기가 귀찮아 5호선을 이용, 광화문역에서 내렸다. 그러나 요즘에는 신길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시청역에서 내린다. 직장이 시청 인근이어서 지하철에서 내려 걷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출퇴근 시간이 5∼10분정도 빠른데다 요금도 100원 저렴하다. 목동에서 시청까지 가는 방법은 모두 3가지.(1)목동∼광화문까지 5호선을 타는 방법.(2)목동∼신길(1호선)∼시청 (3)목동∼영등포구청(2호선)∼을지로 입구. 시청을 기준으로 광화문, 시청역은 지하철 맨 앞칸, 을지로역은 맨 뒤칸에 타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노원역에서 시청까지 서울 북쪽 노원구 상계동에서 사는 이모(43)씨.4호선 노원역에서 출근을 시작한다. 그리고 환승노선에 따라 길이 2가지로 갈린다. (1)노원역∼동대문역(1호선)∼시청역과 (2)노원역→동대문운동장역(2호선)→을지로입구역 (1)코스와 (2)코스의 경우 승차시간은 45분 정도로 비슷하다. 다만,(1)코스는 동대문역에서 환승거리가 길다. 게다가 혼잡하다.(2)코스는 동대문운동장의 환승거리가 짧지만 을지로역에서 시청 인근 회사까지 좀 긴 편이다. 전체적으로 (2)코스가 2∼3분 빠르다. 이씨는 4호선 노원역 신문판매대에서 한 칸 뒤쪽에서 탄다.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내리면 에스컬레이터가 바로 앞에 있다.2호선 동대문운동장역에서는 전철 진행방향 가장 앞쪽에서 타면 을지로입구역 계단과 만난다. ●방배역에서 시청까지 서울 남쪽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회사원 박모(30)씨는 2호선 방배역∼사당역(4호선)∼서울역(1호선)∼시청역으로 다녔다. 시간은 36분.2호선 방배역∼시청역 코스보다 13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동료직원 고모(29)씨에게 을지로입구역에서 내리라는 권유를 받았다. 하차한 뒤 역사 밖으로 나오는 거리가 절반 정도로 짧다는 것이다. 그의 지적은 맞았다. 방배역에선 여섯번째 칸, 첫번째 문에서, 사당역에서 맨 앞 칸에서 타면 갈아탈 때 가장 빠르다. 특히 환승자가 많은 사당역에선 인파의 앞 부분에 서야 편하다. ●오금동에서 시청까지 이모(31)씨가 서울 동쪽 송파구 오금동에서 시청까지 오는 방법은 2가지다.(1)버스∼잠실역(2호선)∼을지로입구역 (2)방이역(5호선)∼광화문역이다. 이씨는 첫 번째 방법을 선호한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잠실역까지는 20여분, 지하철로 잠실역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는 28분 걸린다. 방이역에서 광화문역까지는 36분 소요된다. 그러나 집에서 방이역까지는 13분, 광화문역에서 시청까지는 10분을 걸어야 한다. 을지로입구역에서 시청까지는 도보로 5분이면 충분하다. 출퇴근시간의 지하철 배차간격도 2호선은 2∼3분인 반면 5호선은 5∼6분이다. 모두 감안하면 첫번째 방법이 두번째보다 5∼10분 정도 덜 걸리는 셈이다. 더구나 5호선이 2호선보다 더 붐빈다. 시청을 향한다면 2호선이나 5호선 모두 앞쪽에 타는 게 좋다. 서울시청팀종합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명당’ 잡으면 10분을 아낀다 지하철에도 ‘베스트 포지션’이 있다.‘아는 사람들’은 이런 자리만 골라탄다. 바로 환승역과 가장 빨리 연결될 수 있는 열차 위치다. 어떤 문으로 내리느냐에 따라 목적지 도착 시간이 짧게는 3분에서 길게는 10분까지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바쁜 출근 시간에 10분은 하루를 좌우할 만큼 가치있다. 당신의 황금같은 10분을 위해 서울인이 베스트 포지션을 공개한다. 지하철 1호선이나 3∼8호선을 이용하다가 2호선으로 갈아탄다면 열차 앞쪽이나 끝쪽이 베스트 좌석이다. 시청역에서 1호선 인천·천안행을 탔다가 2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열차의 첫번째 칸 첫번째 문에서 내리면 좋다.2호선 환승구와 맞닿아 있는 곳이다. 반대로 의정부북부행에서 2호선으로 가려면 열차 마지막칸 마지막문 앞에 서면 된다. 지하철 4호선을 이용, 동대문운동장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탈 때도 열차의 맨 앞 또는 가장 끝부분이 베스트 좌석이다. 사당행 4호선에서 2호선으로 갈아탈 때는 열차 마지막칸 마지막 문이, 오이도행 4호선에서는 첫번째 열차 첫번째 문이 빠르다. 신도림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승강장 중간쯤에서 탑승해야 한다.1호선 인천행 열차를 타고 신도림에서 2호선으로 바꾸어 타려면 뒤에서 네번째 칸 두번째 문, 의정부북부행에서 갈아타려면 네번째 칸 네번째 문을 이용하면 빠르다. 지하철 3개선이 한꺼번에 있는 종로3가역과 왕십리역은 매우 혼잡하고 환승구간이 길기 때문에 베스트 포지션을 알아두면 특히 유용하다.1호선 종로3가역에서 3호선이나 5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무조건 여섯번째 칸 첫번째 문앞에 서는 것이 좋다. 반면 3호선 종로3가 역에서 1호선으로 빨리 갈아탈 수 있는 베스트 포지션은 다소 복잡하다.3호선 수서행 열차에서 1호선 인천·병점행 열차로 빨리 갈아타려면 첫번째 열차 첫번째 문을,1호선 청량리행 열차에 타기 위해서는 두번째 열차 두번째 문을 이용하는 것이 빠르다. 반대로 3호선 대화행 열차에서 인천·병점행 1호선을 타려면 가장 마지막 열차 마지막 문을,1호선 청량리행에 타려면 아홉번째 열차 두번째 문을 이용하는 것이 빠르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마천행 열차를 타고 종로3가역에서 1·3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열차 맨 앞칸에 타는 것이 좋다. 반대로 방화행 열차에서 1·3호선으로 바꾸어 타려면 맨 마지막 열차 마지막 문을 이용하면 가장 빠르다. ■ 1호선 동묘앞역 안전·편리 최우수 지난해 12월21일 개통된 1호선 동묘앞역은 새로운 개념의 역사다. 이용이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 설계됐다. 우선 기능실을 지상으로 올려 지하를 말끔히 정리했다. 그래서 6호선까지 환승거리가 45m에 불과하다. 에스컬레이터 16대와 엘리베이터 8대, 장애인 전용 게이트를 만들어 장애우, 노약자가 불편 없이 지하철을 이용한다. 승강장 바로 옆에 화장실을 배치한 것도 작은 배려다. 개찰구도 승강장과 맞붙어 오가기 편하다. 안전시설은 정교하다. 승강장과 대합실을 불연소재를 마감하고, 계단 부근에 제연수막을 설치해 유독가스의 확산을 막았다. 승객대피 유도등과 더불어 시각장애인 음성안내기를 마련해 비상시를 대비했다. 화재가 발생하면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차단된다. 불이 위층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승강장을 2배로 넓혔다. 종합화상감시시스템을 도입해 역무실에 CCTV 48개를 한꺼번에 보며 승강장을 관리한다. 문철현 역장은 “동묘앞역은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을 말 그대로 실천한 새로운 역사”라고 강조했다. 역사의 또 다른 변화는 화장실에서 시작된다.4호선 숙대입구역와 삼각지역이 깨끗한 화장실로 명성을 얻자 서울메트로 강경호 사장이 1∼4호선 전 역사의 화장실을 바꾸도록 지시했다. 24일 삼각지 화장실 입구. 무가지와 잡지책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여자화장실에는 화장대와 아동용변기, 기저귀대, 숙녀용 비데가 마련돼 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대까지 눈에 띈다. 겨울이라 화분은 역무실로 옮겼지만 작은 화분과 시계가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화장실 개선을 주도한 삼각지 영업사업소 황춘자 소장은 “화장실이 깔끔해져 기분까지 상쾌해 졌다는 시민을 자주 만난다.”면서 “작은 변화가 큰 기쁨을 준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 하루 632만명, 한해 22억명 수송 연간 22억명을 수송하는 서울지하철은 서울의 핵심 교통수단이다. 규모면에서 세계 3∼4위를 다툴 정도로 선진 지하철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서울메트로(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에서 운영하는 서울지하철은 1974년 8월15일 1호선이 개통한 이래 30여년 동안 양적·질적인 팽창을 거듭했다. 알고 타면 더 유익한 지하철에는 재미있는 통계가 살아 숨쉬고 있다. 수송인원은 하루평균 632만명을 수송, 연간 22억명에 이른다. 이는 하루 32만명에 불과하던 30년전에 비해 무려 27배가 늘어난 것이다. 서울지하철은 모스크바 33억명과 도쿄 26억명에 이어 세계 3위다. 영업거리는 286.9㎞로 30년전 7.8㎞에 비해 36배나 늘어났다. 이는 런던 415㎞, 뉴욕 368㎞, 도쿄 292㎞에 이어 세계 4위다. 서울지하철 역사는 30년전 9개 역사에서 1∼4호선 117개,5∼8호선 158개 등 모두 265개 역사로 29배 증가했다. 전동차량 수도 60량에서 3505량으로 59배 증가했다.2호선 본선과 1·3·4호선은 편성당 10량이다.5·6·7호선은 8량,8호선은 6량으로 구성돼 있다.2호선 지선인 성수∼신설동 구간은 편성당 4량이며, 신도림∼까치산역 구간은 6량이다. 한량의 길이는 20m로 내구연한 25년이 지나면 폐차시킬 수 있다. 지하철 1량의 탑승정원은 160명이지만 최고 400명까지 탈 수 있다. 최고 운행속도는 1∼4호선이 시속 110㎞이며,5∼8호선은 80㎞다. 가장 깊은 역은 8호선 산성역으로 지하 60m에 위치하고 있다. 가장 짧은 역간 길이는 5호선 행당∼왕십리 구간으로 552m이며, 가장 긴 곳은 3호선 삼송∼원당 구간으로 5㎞에 이른다. 전철은 평택∼성환 구간이 9.4㎞다. 지하철역 중 가장 많은 출입구를 가진 역사는 1·3·5호선이 교차하는 종로 3가역으로 출입구가 16개나 된다. 역무원 수는 4139명이다. 서울메트로 2380명, 도시철도공사 1759명이다. 하루 수익금만도 31억여원에 이른다. 1∼4호선의 전력사용량은 연간 8억 8000㎾, 한달 7360만㎾로 연간 655억원으로 한달 평균 55억원이 전기료로 들어간다. 이는 서울시 전체 전력사용량의 2.7%이며, 인구 14만여명이 거주하는 김포시나 구리시 전체가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규모다. 지하철 1㎞를 운행하는 데 1998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전기료로만 운임수익의 약 10%가 쓰여진다. 지하철 전기는 71%가 전동차 운행, 전동차 내부조명, 에어컨 가동 등에 쓰이며, 나머지는 역사조명과 에스컬레이터, 환기시설 가동 등에 사용된다. 2005년 지하철 1∼4호선의 유실물은 하루평균 74건, 연간 2만 6846건으로 한해 접수된 유실물의 70.2%인 1만 8850건이 본인에게 인계됐다. 유실물 중에는 가방이 전체 28.9%인 777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휴대전화와 MP3 등 전자제품이 12.3%(3305건), 의류 11.1%(2981건) 등의 순이었다. 현금도 7.9%(2145건)로 액수로 따지면 3억원에 달했다.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량은 5∼8호선의 경우 하루 15t에 이르는데 연간 5475t의 쓰레기가 나오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하로 들어간 구청 민원서비스 지하철 현장민원실의 대민 서비스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강남·서초·노원·동작·양천구청 등 25개 구청에서 운영중인 지하철 현장민원실에서는 각종 민원서류 발급 뿐만 아니라 도서 대여, 인터넷 이용, 휴게실, 공부방, 어학강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민원서류 발급. 직장인들이 50여개 역사에 있는 현장민원실이나 무인민원발급기에서 주민등록등초본 등 일선 동사무소에서 발급되는 대부분의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운영시간은 구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양천구청(구청장 추재엽)은 양천구청역과 신정네거리역, 목동역 등 3곳에 민원서비스와 함께 도서대여점을 운영한다. 하루 민원처리 건수는 하루 평균 100∼200건 정도로 이용객의 대부분이 출퇴근 직장인들이다. 역별로 2000여권의 도서를 배치해 무료도 대여해 주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구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역사내에 도서방, 문화의집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노원구청(구청장 이기재)은 지하철 7호선 마들역에 ‘문화의집’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어학강의와 문화교실, 어린이 놀이방, 인터넷 이용시설, 휴게실 등을 제공, 구민들이 주말에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하루 평균 100∼120명이 이용한다. 공부방에는 지하철 이용객은 물론 시험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즐겨 찾는다. 컴퓨터 교실과 노래교실, 서양화교실, 한문교실, 서예교실 등 13개 강좌가 매일 개설돼 운영되고 있다. ■ 지하철 타고 고궁여행 “진분홍 연꽃을 물에 띄우고, 금으로 장식한 배로 봉래궁(蓬萊宮)에 이르니, 무릉도원(武陵桃源)이 따로 없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연산군이 경복궁 경회루에서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당시 기록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지금은 연꽃도, 금으로 장식한 배도, 봉래궁도 없지만 조선시대 왕들이 노닐던 장소만은 그대로 남아 있다. 지하철 티켓 한 장이면 그 곳들을 손쉽게 갈 수 있다. 서울시내에서 역사여행을 떠날 수 있는 지하철역 주변의 명소를 소개한다. ●조선시대 왕들의 풍류 경복궁(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은 1395년 태조 이성계가 건축한 조선시대 정궁(正宮). 광화문의 해태조각상, 근정전의 기단에 조각된 방위신상, 경회루 다리 및 영제교의 석교에 설치된 석조조각물 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조각 미술품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경회루 방지(方池)는 왕과 왕비가 생활하는 침전의 서쪽과 연결됐으며 잔치도 하고 뱃놀이도 즐기며 때로는 외교사절을 영접하던 곳이다. 규모는 남북 113m, 동서 128m에 이른다. 1506년 연산군 시대 기록을 보면, 방지 서쪽에는 만세산(萬歲山)을 만들어 화려한 꽃을 심고 금·은·비단으로 장식한 봉래궁(蓬萊宮), 일궁(日宮), 월궁(月宮) 등 작은 궁궐을 만들었다. 왕은 황용주(黃龍舟)라는 작은 배를 타고 만세산(萬歲山)을 오고 갔으며, 때로는 비단꽃을 물 위에 띄우고 촛불을 켜고 향을 피워 밤이 낮같이 밝을 정도로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통합요금권 3000원(성인 기준) 한 장이면 경복궁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국립민속박물관·조선 왕실의 유물 4만여점이 전시된 국립고궁박물관도 함께 둘러 볼 수 있다. ●왕이 거닐던 정원 둘러볼까 창덕궁(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은 1405년 태종이 경복궁의 이궁(離宮)으로 지었다. 경복궁 주요건물이 일직선상으로 놓여있다면, 창덕궁은 산자락을 따라 건물들을 골짜기에 안기도록 배치했다. 지형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정자·연못·담장·다리 등을 설치해 자연과 인공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창덕궁은 현재 남아 있는 궁궐 가운데 가장 보존이 잘 돼 있고 자연과 잘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언어권별로 정해진 시간에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정문인 돈화문 앞에서 일정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다. 창덕궁 건너편의 종묘(1·3·5호선 종로3가역 8·11번 출구)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봉안한 사당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도심 속에 숲으로 둘러싸여 엄숙하면서도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돌담길 걸으며 문화의 향기 덕수궁(1호선 시청역 3번 출구,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은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이 있는 곳으로 구한말 수많은 시련의 역사를 간직한 궁이다. 아관파천의 장소였던 옛 러시아공사관과 을사조약이 체결된 중명전은 대한제국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국중유물전시관과 덕수궁미술관이 있으며, 대한문에서는 월요일을 빼고 매일 수문장 교대의식이 열린다. 덕수궁 돌담길 건너편의 서울시립미술관도 볼거리다. 현재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전(3월 5일까지)’‘박노수 기증 작품전(2월 19일까지)’‘천경자 상설전’이 열리고 있다. 남정 박노수(藍丁 朴魯壽)는 한국화단의 대표적인 원로작가로 남정의 작품세계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풍경 등을 모티브 삼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실험도 선보이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올라가면 서울역사박물관(5호선 서대문역 4번출구·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이 나온다.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여 보여 주는 대표적인 도시 역사박물관이다. 특히 조선시대의 과학·생활·놀이 문화 등을 자세히 엿볼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균형발전촉진지구·뉴타운 인근 재개발구역 인기

    뉴타운과 균형발전촉진지구(이하 균촉지구)가 인접한 재개발구역들이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저렴한 자금으로 투자 가치가 있는 내집을 장만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2일 스피드뱅크는 뉴타운과 균촉지구가 주변에 있어 개발효과가 기대되는 재개발 구역들로 ▲마포구 상수1·2구역▲강북 미아 10-1구역▲동대문 용두 1구역 등을 꼽았다. ●마포구 상수 1·2구역 재개발 사업 1단계 구역으로 지정된 상수 1·2구역 주변에는 마포구 아현동 구릉지내 노후불량주택이 밀집한 아현뉴타운과 상업·업무 기능 등이 유치되는 합정 균촉지구가 있다. 같은 구안에 2개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기반시설 확충과 주변 도시정비가 예상된다. 한강조망권이 확보되는 이들 지역에 약 1000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는다. 8·31대책 이후 거래량이 줄어 10평 미만 지분 가격이 평당 3200만원선. 강변북로와 서강대교 등을 통해 서울 중심권으로 진입이 쉽고 6호선 상수역과 광흥창역이 도보로 10분거리다. ●강북구 미아10-1구역 강북구 진입 관문이다. 미아뉴타운과 미아삼거리역 주변에 상업·업무·문화시설을 유치하는 미아 균촉지구와 인접해 있다. 사업진행속도가 가장 빠른 시범뉴타운인 길음뉴타운의 후광 효과와 더불어 미아뉴타운 추가 편입도 가시화되고 있지만 아직 거래는 뜸하다. 현재 10평 미만 지분 가격이 평당 1100만∼1500만원선. 시공은 동부건설이 맡을 예정.4호선 미아삼거리역과 인접해 있고, 가까운 거리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편의시설도 있다. ●동대문구 용두1구역 전농·답십리뉴타운과 청량리 균촉지구와 인접해 있다. 지난해 12월28일 사업승인을 받은 용두1구역은 최근 매수문의가 늘면서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10평 미만 지분가격이 평당 2000만원 정도. 사업이 완료될 즈음이면 약 1000여 가구의 대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1호선 제기역동역과 2호선 용두역이 도보 5분 거리다. 정릉천, 청계천 등을 이용해 산책과 운동도 즐길 수 있다. 내부간선도로를 이용하면 시내로 이동도 쉽게 수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하철이 좋은걸 어떡해”

    “지하철이 좋은걸 어떡해”

    ‘콤생콤사’. 못 먹어도 폼에 살고 가진 것 없어도 폼에 죽는 이들을 ‘폼생폼사’라 했던가. 여기 지하철에 살고 다시 태어나도 지하철에 죽겠다는 사람들이 있으니 시민들은 이들을 ‘콤생콤사’라 부른다. 한국도시철도동호회(KOrea Metro FOrum)의 약칭인 ‘콤포’는 한국 지하철을 뜻하는 코리아 메트로(Korea Metro)의 ‘콤’과 공개 토론장의 의미인 포럼(Forum)의 ‘포’를 따서 만들었다. 전체 회원은 200여명. 이들 가운데 열혈 회원 30여명은 지하철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이니,‘콤생콤사’라는 표현이 결코 지나치지 않다. 사람들은 대부분 지하철을 일반적인 이동 수단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도대체 이들은 왜 지하철에 ‘삶’ 운운하며 열광하는 것일까. 이들의 답변은 간단했다. 그냥 좋단다. 하긴 좋은데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는가. ●전국 지하철노선 줄줄 외워 콤포 핵심 구성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하루라도 지하철을 타지 않으면 발바닥에 가시가 돋는다.”는 이들의 우스갯소리를 이해할 수 있다. 콤포의 대표 운영자인 이재원(28)씨는 만 세살 때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한글을 깨우쳤다. 그는 1∼8호선은 물론 인천과 수원, 부산과 대구 광주 등 전국의 지하철 노선을 모두 외운다. 지하철 노선도를 숨이 넘어갈 정도로 빨리 외우는 개그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어느 개그맨을 보며 이씨는 “착잡하죠.”라고 말한다. 이씨에게 지하철은 어린 시절 낭만과 꿈의 대상이었으며 지금은 생업의 현장인데 희극의 소재로 전락시켰기 때문이다. 이씨의 어린 시절 꿈은 지하철 기관사. 휴일이면 아버지를 졸라 지하철을 타는 것이 이씨에게는 최고의 기쁨이었다. 고교 졸업 후에는 철도대학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그 염원은 이루지 못하고 대신 2년제대학 전산과에 진학했다. 그러나 지하철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은 이루었다. 이씨는 공익근무요원으로 개봉역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한국철도공사 비정규직 근로자로 일한다. 콤포의 또다른 핵심 운영자 조현철(24·연세대 교회음악과)씨는 지하철이 삶의 영감을 주는 예술적인 대상으로 느껴진다고 말한다.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이지만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스케치북을 가지고 다니며 이상적인 전동차 모양을 직접 그려본다.2002년 10월에는 2호선 전동차를 디자인해서 지하철공사에 제출했다. 조씨가 중점을 둔 것은 지하철 맨 앞칸의 모양. 반듯한 사각형 모양은 공기 저항이 클 수밖에 없어 전력 소모가 많기 때문에 앞이 뾰족하도록 유선형으로 디자인한 것이 조씨의 핵심 아이디어였다. 조씨의 2호선 전동차 디자인 초안은 이후 여러차례 수정됐다. 그러나 그는 은색 바탕에 창틀 주변에 검은색 띠를 두른 2호선 열차를 볼 때마다 열차 다자인에 첫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자부심으로 마냥 기쁘다.“동호인들이 은색 2호선 열차를 볼 때마다 장난삼아 ‘발로그린 전동차’라며 저를 놀리긴 하지만 그래도 즐겁습니다.”라며 조씨는 활짝 웃는다. 요즘 조씨의 관심사는 지하철 방송의 배경 음악이다. 조씨는 환승역 안내 방송에 나오는 배경 음악을 5곡 정도 작곡해 두었다. 밝고 경쾌한 멜로디로 구성했지만 돈이 없어 연주자와 곡을 녹음할 스튜디오는 섭외하지 못해 그냥 오선지 속에만 간직하고 있다. ●“지하철은 세계적 수준, 시민의식은 후진국” 콤포 회원들은 한달에 2∼3차례 정기 모임을 갖는다. 지난달 25일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서 열린 이들의 번개 모임에 기자가 동행했다. 이들이 말하는 우리 지하철 수준은 세계 최고였다. 지하철망이 가장 체계적이며 안내 방송과 지하철 역사마다 안내 표지판이 또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했다. 해외여행이라도 떠나면 반드시 그 나라의 지하철을 타본다는 이들은 뉴질랜드의 지하철은 열차를 타고 내릴 때 개찰구에서 표를 확인하는 작업이 불편하다고 말한다.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은 승객이 직접 문을 열고 닫아야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내려야할 역 앞에서 멍하게 서 있다가 역을 지나치는 일이 다반사란다. 중국의 지하철은 소음도 크고 위생 상태도 좋지 못하다며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최근 운행 중에 열차가 멈춰서는 사고가 잇따르고 승객들의 안전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열차의 노후된 시설을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하철 핵심 부품은 일본에서 들여오고 있고 최근 도입된 2호선 새열차는 부품 비용 절감을 위해 제작 비용을 줄인 것도 문제라고 했다. 그래도 이들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식이었다. 지하철 안전 사고의 70% 이상은 시민들의 잘못된 행동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콤포의 대표 운영자 이재원씨는 “열차 문이 닫힐 때는 달려들어 열차에 올라타지 말자.”고 거듭 강조했다. 콤포 회원 김주용(24·인하대 4학년)씨는 “지하철 문 사이에 우산이나 가방부터 던져 끼우는 시민들의 행동만 사라져도 열차 정시 운행률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지하철 선로에 뛰어내리는 행동은 단순한 자살이 아니라 ‘공공에 대한 테러’와도 같다고 말한다. 콤포 회원 김현성(25·안양대 4학년)씨는 “자신이 운전하는 열차에 사람이 치여서 숨지는 경험을 한 열차 운전자들이 겪는 심적인 고통은 언론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면서 “스크린 도어와 같은 안전장비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 콤포 ??? 한국도시철도동호회(KOrea Metro FOrum) ‘콤포’는 1999년 6월 PC 통신 하이텔의 ‘지하철소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20여명의 회원이 한달에 2∼3차례 정기모임을 갖고 지하철 각 노선의 차량 사업소를 방문하거나 역내 봉사활동을 펴는 등 지하철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회원수가 200명으로 늘어나자 2001년 8월에는 모임 이름을 ‘지하철 연구모임’으로 바꾸고 지하철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는 등 동호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서울 지하철 30주년을 맞은 2004년에는 모임 이름을 한국도시철도동호회(KOrea Metro FOrum) ‘콤포’로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콤포의 대표 운영자 이재원씨는 2001년 1월 당시 고건 서울시장과의 데이트에 초대되기도 했으며 2001년부터는 서울지하철공사 옴부즈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이씨는 서울지하철공사 안내표지판 정비문안 감수 (2001년), 철도청 안내방송 문안 및 차내노선도 감수 (2002년,2003년) 철도청 고객모니터요원 등으로 활동하는 지하철 전문가이다. ■ 녹사평역이 짱이야 지하철 마니아 4인이 추천하는 ‘최고’와 ‘최악’의 지하철역은? 자칭 지하철 전문가들이 말하는 최고의 지하철역은 6호선 녹사평역이 선정됐다. 조형적으로 아름다울 뿐 아니라 전시회와 공연도 열 수 있는 문화 공간의 느낌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녹사평역이 미래 지하철역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28)씨는 “두껍게 쌓인 먼지만 제거하면 용산덕수선 옥수역도 아름다운 역”이라고 말한다. 이씨는 “지붕이 선명한 오렌지색이고 측면에서 보면 지붕이 곡선으로 설계돼 신비감마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연인들에게 최고로 꼽히는 지하철역은 7호선 장암역”이라고 말했다. 지상에 위치한 장암역에서 수락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기 좋을 뿐만 아니라 한적하기까지 해 금상첨화라는 설명이다. 조현철(24)씨는 최고의 지하철역으로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된 양천구청역을 꼽았다. 그는 “햇빛이 지하철 승강장 안까지 스며들어 자연채광이 가능한 유일한 역이기 때문에 최고의 역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하다.”고 소개했다. 김현성(25)씨는 1·4호선 금정역에 후한 점수를 줬다.“승객 입장에서 가장 편리한 역은 금정역”이라면서 “1호선과 4호선이 같은 역 안에 있고 1호선과 4호선의 배차 시간도 비슷하기 때문에 같은 방향에서 열차를 갈아타는 데 5초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주용(24)씨는 “역사 자체가 대리석으로 지어진 7호선 논현역도 아름다운 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반면 이들이 꼽은 최악의 역은 어디일까.1·5호선 신길역과 1호선 관악·석수·구로·신이문역,1·2호선 신도림역,5호선 충정로역 등이 선정됐다. 신길역과 충정로역은 환승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관악·석수·구로역은 역사가 너무 낡고 좁아 승객들이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게다가 구로역과 신이문역은 곡선 승강장으로 열차와 승강장 사이 폭이 20㎝ 이상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재원씨는 “출퇴근 시간에 승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1·2호선 신도림역은 대형 인명 사고가 날 위험성이 큰 만큼 장기적으로 승객을 분산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미분양아파트 ‘숨은 진주’ 찾아라

    미분양아파트 ‘숨은 진주’ 찾아라

    미분양 아파트도 잘 고르면 실속을 차릴 수 있다. 서울에서도 역세권 미분양 아파트를 찾을 수 있고, 평당 900만원에 불과한 아파트도 살 수 있다.‘8·31대책’이후 분양시장 침체로 분양을 마치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부동산포털사이트 ‘부동산뱅크’가 눈여겨볼 만한 미분양 아파트를 추천했다. ●대림동 한솔솔파크 지상 10∼15층 32∼35평형 117가구다. 지하철 2·7호선 환승역인 대림역이 걸어서 5∼7분 거리로 강남권 진입이 수월하다. 또 고속철도 광명역에서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을 연결할 예정인 신안산선이 2011년 들어설 예정으로 초역세권 단지가 될 전망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시흥IC, 서부간선도로, 시흥대로가 인접해 있어 여의도, 강남 등 서울 도심뿐 아니라 인천, 안양 등 서울 외곽으로 접근하기 용이하다. 교육시설로는 동구로초, 대동초, 구로중, 영남중 등이 있다. 이마트, 애경백화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32평형 2가구 34평형 20가구,35평형이 4가구가 남아 있다. 계약금은 5%이고, 중도금 60%가 이자후불제로 적용된다. 모든 평형의 평당 분양가는 1100만원선이다. 입주는 2007년 12월 예정이다. ●쌍문동 대림e편한세상 지상 15층 2개 동 23∼45평형 총 141가구로 이뤄져 있다. 지하철 4호선 쌍문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 쌍문동길, 도봉로 등을 이용해 의정부, 포천 등 경기북부지역으로 진출입이 수월하다. 또한 북한산, 도봉산 국립공원 등이 인근에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숭미초, 한신초, 신도봉중, 도봉고 등의 학교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 하나로마트, 롯데백화점, 한일병원 등 생활편익시설도 풍부하다. 현재 32평형 20여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500만원으로 계약이 가능하고,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까지 주어진다. 분양가는 2억 8400만원으로,2007년 5월 입주예정이다. ●정릉동 현대홈타운 2차 내년 5월 입주예정인 현대홈타운의 평당 분양가는 30평형 기준으로 850만∼900만원선이다.32평형 2가구,33평형 2가구,35평형 8가구가 미분양물량으로 남아 있고, 계약금 5%에 중도금 30%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성신여대입구역과 인접해 있다. 단지 인근에 매원초, 고명중, 용문중 등을 통학할 수 있고, 동경프라자, 현대·신세계백화점 이용도 가능하다. 제일연립을 재건축 하는 것으로 지하 4층 지상 20층 3개 동 32평∼35평형 222가구로 구성돼 있다. 주변이 재개발사업과 함께 반경 1㎞로 이내에 길음뉴타운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주거 및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동작구 상도동 삼환나우빌 지상 12층 2개동 32∼47평형 총 91가구로 구성돼 있다. 단지 주변으로 삼성래미안2·3단지 2087가구가 놓여 있어 추후 대단지에 따른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단지 앞 관악로를 통해 봉천, 신림지역으로 진입이 편리하다. 중대부속초, 은로초, 상현중, 상도중, 동작고 등의 교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 뉴코아 백화점 등의 편의시설도 인접해 있다. 계약금은 5%이고, 중도금 40%가 32평형의 경우 이자후불제,46∼47평형은 무이자 융자 혜택이 있다. 입주는 2007년 4월 예정이다. 한편 미분양 아파트를 선택할 때 시세차익도 중요하지만 주변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면 그린 조망권을 갖고 있는 아파트를 고르면 될 것 같다.4계절의 변화를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도 있다. ●사당동 갑을명가 갑을건설은 동작구 사당동 236-1번지 일대에 짓는 갑을명가 미분양분을 공급중이다. 대성빌라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총 63가구로 24∼31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6월 생태통로를 설치, 관악산까지 공원 산책로가 연결될 4만 7000여평 규모의 까치산근린공원이 단지 앞으로 펼쳐진다.2월 중 입주가 이뤄질 예정으로 계약금은 입주자 임의로 정할 수 있다. ●무악동 인왕산 아이파크 25∼58평형까지 다양한 평면으로 지어지는 총 81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33평형 4가구만이 남아 있다. 인왕산을 단지 뒤로 접하고 있으며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너 안산과도 마주하고 있다. 서대문독립공원도 도보 5분 거리.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과 도보 2분 거리이며 도심으로 나가는 버스 노선이 풍부해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하다. 금화초, 독립문초, 대신중, 대신고 등의 교육시설과 세란병원, 삼성프라자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면목동 용마산금호어울림 26∼37평형 165가구로 지상 12층,3개동이 지어진다. 현재 26평형 4가구,29평형 3가구,31평형 11가구가 새 주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저층 위주로 남아 있지만 아파트 단지와 용마산이 맞닿아 있어 1층에서도 시원하게 뻗어 있는 산자락을 감상할 수 있다. 용마폭포공원, 중랑천과도 가까운 덕에 청정환경을 자랑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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