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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탈출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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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검사등의 주먹 대부와 술자리 동석 파장

    ◎대범죄전 지휘부 “폭력유착”에 충격/술취한 「찬조파」 부하,호스티스 이석에 불만/주인에 항의하러 복도 나갔다 강판사 만나/함께 있던 「진술파」에 시비,칼부림으로 번져 현역 국회의원과 판ㆍ검사,지역 보안부대원 등이 조직폭력배와 어울려 술을 마신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더구나 최근 큰 물의를 일으켰던 인천지역 최대 조직폭력배 최태준씨에 대한 검찰의 처리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남아있는데다 노태우대통령이 선포한 「범죄 및 폭력과의 전쟁」과 공직자에 대한 사정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중추기관들이 자체문제는 어물쩡처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때문에 법질서를 확립하고 사회를 정화하려면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검찰을 비롯한 사정의 중추기관들부터 스스로 정화해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높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12일 대전 패밀리호텔 8층 「리무진」 룸살롱 개업식 때 이 지역의 2대 폭력조직 두목인 김진술씨(구속)와 박찬조씨 및 사업가 현종만씨가 당시 국회의원,대전지검 김정기 부장검사,김흥면검사,수원지법 강창웅 부장판사를 초청해 각각 술자리를 마련한데에서 비롯됐다. 당시 특실에는 「찬조파」 두목 박씨의 초청으로 김의원과 대전지역 보안부대 과장 2명,박씨와 함께 구속된 부하 이병린씨 등 5명이 있었다. 특실 옆의 A룸에는 김부장검사와 「진술파」 두목 김씨,김부장의 절친한 친구인 D공업사 대표 김모씨 등 3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A룸과 맞은편에 있는 B룸에는 강부장판사와 김검사가 이 지역 폭력배 출신의 사업가 현씨와 어울리고 있었다. 강부장판사와 김검사는 대전지법ㆍ지검에서 함께 근무해 잘 아는 사이였고 현씨는 강부장판사로부터 재판을 받게 돼 안면이 있었다고 한다. 강부장판사는 이날 현씨의 초청으로 대전에 골프를 치러 왔다가 술자리까지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술자리가 늦도록 계속되면서 다음날 새벽1시쯤 되자 호스티스들이 이방 저방을 왔다 갔다하게 됐고 「찬조파」의 이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이를 따지기 위해 복도로 나왔다가 평소 안면이 있던 강부장판사를 만나 B룸에합석하게 됐다. 이씨는 이 자리에서 현씨를 보자 『너도 이제 많이 컸구나. 영감님을 모시고 술도 다 마시고…』라고 빈정대면서 『불만 있으면 옆방으로 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현씨는 「찬조파」 두목 박씨 일행이 있던 옆방으로 갔다가 오히려 박씨로부터 무릎을 꿇린채 따귀를 맞아 싸움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술자리가 깨지자 뿔뿔이 흩어지고 박씨와 이씨는 이웃 D룸살롱으로 옮겨 2차를 했다. 박씨와 이씨는 자리를 옮기고나서도 현씨를 좀더 혼내주려고 이씨의 부하 5∼6명을 긴급 소집,『현을 잡아오라』고 명령했다. 「진술파」 두목 김씨는 새벽2시쯤 이웃 D호텔에 묵고 있던 강부장에게 골프채를 빌려주려고 찾아 가다가 호텔주변에서 현씨를 기다리고 있던 이씨의 부하들에게 현씨로 오인받아 온몸을 난자 당하는 중상을 입었다. 김씨는 충남대학 부속병원에 입원해 목숨을 건졌으나 수사에 나선 검찰이 이 사건 범인이라고 자수해온 노모씨 등 2명만을 구속하자 부하 20명을 직접 동원,치료용 산소통을 멘 채 공기총 등을 가지고 서울로 올라와 청량리 M호텔에 있던 이씨의 행동대장 등 3명을 대전으로 납치해 6시간동안 감금,보복폭행을 했다. 김씨는 이 보복폭행으로 서울지검 강력부에 구속됐다. 구속된 김씨는 재판을 받던중 칼에 찔린 상처가 악화됐다며 감정유치 결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지난 6월15일 병원을 탈출했다. 탈출한 김씨는 또다시 「찬조파」를 상대로 보복극을 벌이려다 10월10일 검찰에 자수했다. 이번 사건은 법을 엄정히 집행하고 심판해야 할 판ㆍ검사가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조직폭력배와 술자리를 함께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도의적인 책임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엄정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여론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오풍연기자>
  • “중국 동양화 대가” 범증 불 망명 파문

    ◎경극배우 뇌영 이어 두번째… 북경당국 충격/“예술의 정치도구화 참기 힘들어”/천안문 시위 격려 뒤 “반체제” 낙인/구명 앞장선 정치국원 이서환 곤경처할 듯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동양화의 대가이며 천진 남개대 동방미술과 주임교수인 범증(52)이 지난 5일 홍콩에서 프랑스 파리로 망령했다. 범 교수는 중국에서 동양화부문의 제1인자일 뿐아니라 전국정협위원 겸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 영구회원인데다 지난달 12일 경극(베이징오페라)배우 뇌영양이 홍콩에서 미국으로 탈출한지 한달도 못돼 그가 다시 망명함으로써 북경정권이 받는 충격은 대단한 것 같다. 범 교수는 지난 5일 홍콩의 그랜드하이야트호텔에서 홍콩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그를 감시하기 위해 따라다니던 3명의 중국 공안원을 따돌린 뒤 공항을 빠져 나갔다. 그는 지난달 하순 싱가포르에서 10일 동안의 작품전시회를 가진 뒤 잠시 홍콩에 머물다가 7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범 교수는 파리에 본부를 둔 중국의 반체제단체 중국민주진선 관계자들에게 『중국 당국으로부터 받는 정치적압력을 견디어 내기 힘들었다. 나의 예술의 정치적 선전도구로 이용되는 것도 참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제부터는 에술의 도시 파리에서 자유로운 창작활동에 전념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지난해 천안문 민주시위발생 당시 학생대표들에게 시위활동에 보태쓰라며 중국내에선 대단한 거금인 5만원(당시 환율로 한화 1천만원)을 주었으며 시위를 독려하는 편지도 보냈었다. 때문에 천안문 시위무력진압 이후 처벌을 받게 되었지만 그의 국제적 명성이 높은데다 당시 천진시장이던 이서환 정치국 중앙위원의 구명 운동에 힘입어 무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올 8월 홍콩에서 작품전시회를 하는 동안 홍콩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붕 총리 등 강경보수파를 비난하고 『중국의 민권운동가들은 대륙이 약토가 되길 희망한다』며 민주화 운동을 부추기는 발언을 함으로써 중국당국으로부터 재고의 여지가 없는 반정부 인사로 점찍힌 것. 때문에 그는 지난달 서울에서 전시회를 개최키 위해 당국에 요청했다가 거절당했고 싱가포르의 전시회개최도 3명의 공안원과행동을 같이 한다는 조건으로 겨우 승낙을 받았다는 것이다. 한편 범 교수는 이번 파리망명 때 일본 국적의 여자친구 남리(45)와 동행한 데다 본처와는 이혼수속중 이어서 그가 조국을 등지게 된데에는 개인 사정이 적잖이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돌고 있기도 하다. 또 이번 범 교수의 망명사건으로 개혁파인 이서환 정치국중앙위원이 강경보수파들의 공격으로 곤경에 빠질 전망이다. 이는 범 교수 구명운동을 벌였을 뿐 아니라 지난달 미국으로 탈출한 경극배우 뇌영과도 염문설이 있었기 때문.
  • 김길호에 7년 구형/집단 탈출사건 관련/서울지검

    서울지검 공판부 문영식검사는 10일 지난 88년의 영등포교도소 미결수 집단 탈출사건과 관련,도피생활을 해오다 마지막으로 검거된 김길호피고인(23)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죄 등을 적용,징역 7년을 구형했다.
  • 무리한 추월 경쟁… 30m 곤두박질/소양호 버스 참사

    ◎급커브길 과속… 중앙선 침범/추락뒤 3번 굴러 강물에 처박혀/생존자 대부분 중상… 사망자 더 늘듯 【인제=임시취재반】 4일하오 소양호 상류에서 일어난 관광버스 추락사고는 단풍관광철을 맞아 많은 차량들로 붐비는 2차선의 좁은 국도에서 자가용 영업행위를 하던 무허가 관광버스 운전사가 무리하게 추월경쟁까지 벌이는 바람에 일어난 참사였다. 변을 당한 승객들은 모두 재경 대구공고 40ㆍ41회 졸업생 및 그들의 가족으로 이날 상오 일찍 관광버스를 전세내어 서울을 출발,백담사에서 은거중인 전두환 전대통령 부부를 방문하고 당일로 서둘러 돌아오다 떼죽음을 당했다. ▷사고순간◁ 사고 버스는 인제읍 군축령을 막 넘어 경사 10도의 왕복 2차선 S자형 내리막길을 과속으로 달려 군축교위에 들어선뒤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월하기위해 중앙선을 넘는 순간 마주오던 복사트럭과 충돌,다리 왼쪽난간을 10m쯤 부수면서 30여m 아래 강물로 곤두박질 쳤다. 차체는 처음 다리 아래 비탈진 땅으로 떨어진뒤 2∼3바퀴를 굴러 깊이 5m의 강물속에서 뒤집혔다.구조된 승객 도봉환씨(41ㆍ관악구 신림동 630의83)는 『인제를 떠난뒤 깜빡 졸고 있는 사이에 버스가 기우뚱하는 느낌을 받는 순간 「꽝」하는 소리와 함께 강물로 추락했고 승객들이 버스 안에서 서로 탈출하기위해 아비규환을 이루었으며 나는 발로 창문을 깨고 헤엄쳐 나왔다』고 말했다. ▷구조◁ 사고 순간 곁을 지나던 승용차 운전사 등 10여명이 맨 처음 구조에 나서 차창 밖으로 승객들을 꺼내 다리위로 옮겼고 이어 경찰과 공무원 등 구조대 50여명과 소형 선박 2척이 동원되어 구조활동을 폈다. 구조반은 승객 한교봉씨(40) 등 20명의 사체를 인양,인제종합병원 영안실에 안치하고 도씨 등 생존자 및 부상자 21명은 같은 병원과 홍천읍 아산병원에 후송,치료하고 있으며 실종자 1명을 찾고 있다. ▷현장◁ 사고 버스는 추락하면서 차체가 크게 부서진 상태에서 거꾸로 뒤집혀 뒷부분만 조금 남기고 물속에 잠겼다. 버스가 추락한 지점은 소양호 상류부분으로 평소에는 강물이 없는 맨바닥이었으나 3일 하오부터 강원도지역에 내린 비로 물이 불어 깊이가5m로 수량이 늘어난 상태에서 물살이 빠르게 흐르고 있었다. 또 군축교는 길이 3백70m에다 너비 7m로 인제쪽 진입로가 심한 경사를 이루어 평소에도 교통사고 위험이 높았다. ▷승객◁ 참변을 당한 승객들은 모두 대구공고 40ㆍ41회 졸업생인 40대들로 모두 부부동반이었고 1주일전부터 동문회 총무인 도씨의 연락을 받고 백담사로 전두환 전대통령을 방문하기위해 회비 3만원씩을 내고 당일치기 관광에 나섰다. ○차량 강물추락 주요사건 ▲78년 7월23일=서울 용산구 이촌동 제1한강교 북단에서 봉천교통소속 서울5 사5255호 시내버스가 다리난간을 부수고 수심 90㎝ 강물로 추락,승객 33명 사망 14명 중경상. ▲82년 8월6일=충북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 경부고속도로에서 경기6 바1144호 한진고속버스가 금강3교 다리난간을 부수고 추락,승객 등 1명 사망 42명 중경상. ▲85년 1월12일=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양강교에서 충남5 아2331호 시외버스가 다리난간을 부수고 얼어붙은 강으로 추락,승객 38명 사망. ▲86년 4월7일=충북 보은군 회남면 오곡리 앞길에서 대전통일교회 신도 13명 태운 봉고버스가 20m 아래 대청호로 추락,8명 사망 5명 중상. ▲88년 4월1일=서울 성동구 광장동 천호대교에서 재생타이어를 앞바퀴로 쓴 수도교통소속 서울5 사4961호 시내버스가 20여m 한강으로 추락,승객 19명 사망 35명 중경상. ▲90년 1월30일=경기 양평군 서종면 문호3리 북한강 강변도로에서 명진운수소속 경기5 차6160호 시내버스가 2m아래 강으로 추락,승객 6명이 숨지고 31명 중경상. ▲90년 9월1일=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부평1리 영동고속도로 섬강교에서 강원여객소속 강원5 아1063호 시외버스가 20m아래 남한강으로 추락,승객 26명 사망.
  • 일부대,북한영화 상영 강행/경찰 교내 진입… 학생들과 공방전

    고려대ㆍ성균관대 등 서울지역 6개대와 지방의 전남대 등 전국 16개대 학생들은 31일 하오 각 대학별로 일제히 교내에서 북한영화의 상영을 강행하려다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당초 북한영화를 상영키로 한 대학은 전국 29개 대학에 이르렀으나 나머지 13개대는 필름을 확보하지 못해 영화상영을 취소했다. 경찰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미리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일부 대학구내에 진입,북한영화상영을 중지시키고 학생들을 강제해산 시켰으나 필름을 압수하지는 못했다. 서울에서는 고려대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등 3개대 총학생회측이 경찰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북한영화 「탈출기」와 「꽃파는 처녀」의 상영을 강행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날 하오3시55분에 경영관 신관 강당에서 학생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꽃파는 처녀」를 상영하다 5분여만에 학교안으로 진입한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자 하오4시15분쯤부터 장소를 문과대건물 지하 학생자치도서실로 옮겨 학생 1백50여명이 강행했다. 그러나 경희대와 세종대 총학생회가 이날 하오2시부터상영하려던 「탈출기」는 경찰의 제지로 5분여만에 모두 중단됐다. 【수원=김동준기자】 경기도경은 31일 하오 북한영화를 상영중인 성남 경원대와 외국어대 용인 캠퍼스에 경찰병력을 투입,학생들을 강제해산시켰다. 경찰은 이날 하오2시40분쯤 경원대 교내에 경찰 5백여명을 들여보내 북한영화 「탈출기」를 상영중인 C동 강의실에 모여있던 학생 5백여명을 해산시켰다. 경찰은 또 하오3시30분쯤 북한영화를 상영할 예정이었던 외대 용인캠퍼스에도 7백여명을 투입,대강당에 모여있던 학생 6백여명을 강제 해산시켰다.
  • 탈주 김진술 자수/서울대병원서 도주 4개월만에

    지난 6월17일 법원의 감정유치결정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다 달아났던 조직폭력배 「대전 진술파」두목 김진술씨(38ㆍ대전시 중구 선화동 143의1)가 10일 하오3시 서울지검 강력부 김종인검사실로 자수했다. 김씨는 이날 하오6시쯤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됐다. 김씨는 지난 4월12일 대전시내 유흥가 주도권을 놓고 반대파 행동대원 김모씨(29) 등 3명을 납치해 충남 유성의 리베라호텔에 6시간동안 감금시켜 놓고 집단폭행했다가 범죄단체조직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됐었다. 김씨는 이어 서울 형사지법에 반대파와는 격투당시 칼에 찔린 허벅지상처의 재발을 이유로 감정유치를 신청,지난 5월26일 이례적으로 감정유치결정을 받아 입원해 있다가 지난 6월17일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했었다.
  • 일금 백만원어치의 주식을 사고…/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나는 최근에 주를 일금 백만원어치 샀다. 그것은 막노동을 하러 쿠웨이트에 진출했던 태국ㆍ필리핀 등의 아시아권 근로자들이 이라크 침공후 간신히 요르단 국경너머로 탈출은 했지만 돈도 떨어지고 귀국길도 막혀 절망적인 나날을 보내는 중이라는 뉴스를 본 이튿날이었다. 태극마크가 선연한 전세비행기가 쿠웨이트를 빠져나와 한곳에서 보호받고 있는 우리의 근로자ㆍ상사사람ㆍ외교관 가족ㆍ교민들을 실어나르는 것을 본것은 그보다 며칠 앞선 때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라라는 게 그 정도의 일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생각 뿐이었으므로 초연의 사지에서 탈출한 우리 혈육들이 가족에게 안기며 기쁨과 안도의 눈물을 흘리는 것을 다행스럽게만 생각했었다. 그중의 단 한사람도 『국가의 배려에 고마워 한다』는 따위 인사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런것을 의식도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사지에서 귀국할 길은 고사하고 당장 지탱할 길이 막연한 남의 나라 사람들이 우글우글하고 그것이 바로 우리와 이웃한 아시아나라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목격하고는「우리나라」에게 미안하고 무안스런 생각이 들었다. 그만하면 하느라고 하는데도 노상 비난만 받고 비하당하고 더러는 자학까지 당하기에 요즈음의 대한민국은 구박데기같은 신세다. 그런 일들이 노엽고 고달픈 나머지 『에라 나도 모르겠다!』하고 벌렁 누워버리는 것이나 아닐까 하는 노파심이 들 지경이다. 그런 생각이 불현듯이 고조되어 그날 나는 통장을 털어들고 증권회사로 찾아나선 것이다. 그러나 증권회사 직원은 이 물정모르고 찾은 고객을 반기기는 커녕 좀 의아한 별난 사람으로 보는것 같았다. 『…지금으로서는 아무 이익도 보장해 드릴 수 없습니다. 지금같은때 뭐한다고 주를 사려고 합니까. …당국 하는짓 보면 증권시장 소생시킬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봅니다.…』 거의 비웃듯이 바라보는 그 창구직원의 태도에서는 적대감마저 느껴질 지경이었다. 거기다 대고 『우리나라에 투자한다는 뜻으로 사려고 한다』는 말을 했을때 그는 노골적으로 냉소도 했다. 증권시장이 이렇게 빈사지경일때 『나는 당신을 신뢰합니다』라는 뜻을 표명해야할것 같아서 왔다는 말은 끝내 입밖에 내지 못했다. 『언제 증시가 무너질지 모릅니다. 그러면 우리는 책임져 드릴수 없습니다』하고 서슬이 퍼렇게 방어벽을 치는 그에게 기가 질렸기 때문이다. 주식값은 지금 바닥에 이르러 있으니 우리나라 경제가 손을 들지 않는한 언젠가 소생할 것이 아닌가,증권시장이 무너지는 상황에 이른다면 우리경제도 끝장이 나는 것을 뜻하지 않는가,그렇게 되면 이돈 백만원을 가지고 있으나 주식투자를 하나 끝장나긴 마찬가지 아니겠는가…,하는 말을 더듬더듬 하고 있는 이쪽을 그 젊은 창구직원은 참으로 시큰둥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것이었다. 이런 경위를 지켜보던 안쪽의 간부급사람이 가로맡아주는 바람에 나의 「증권투자」는 간신히 성사될 수 있었다. 간부사원은 몇가지 변명도 했다. 증권이란 오르기만 하는 것으로 알고 고객서비스도 그런 조건에서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증권회사 사원을 출발한 젊은이들이 대부분이라는 것,그런 그들로서 지금과 같은 암담한 골짜기는 견디기 힘들 것이어서 이런 양상이 되었다는것이다. 그말에 힘입어 긴안목으로 먼장래를 생각하며 착실한 희망과 허황되지 않는 신념을 줄 수 있는 사원교육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반론을 했더니 그 간부사원은 공허하게 웃었다. 「나라」는 여기서도 한데 신세 같았다. 그곳을 나오는 뒤통수쪽에서 젊은 사원이 중얼거리는 소리가 날아왔다. 『그까짓 돈 백만원도 돈이라고… 그까짓 돈 백만원이라니. 원화 백만원이면 쿠웨이트에 묶여있는 오갈수 없는 아시아 근로자 한사람에게는 살길을 찾아나오기에 값할만한 돈이다. 소련이나 중국ㆍ유럽을 여행하느라면 「한국돈」에 추파를 던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지난 80년대 전반 동독을 여행한 적이 있었다. DDR건국기념행사가 사흘 나흘 이어지고 있는 도시의 뒷길에서 으레 눈이 반들반들한 동독인이 따라와 서독마르크의 암거래를 유혹했다. 공식으로는 동독 마르크와 서독 마르크는 1대1인데 그들이 제시하는 조건은 1대3. 3배로 쳐줄 터이니 바꾸자는 것이다. 일행중에는 다섯배로 바꿨다는 젊은이도 있었다. 서독마르크가 그렇게 탄탄했으므로오늘 독일통일의 위업을 주도할 수 있었다. 그때 이미 우리의 원화는 충분한 자부심으로 국제무대에서 우리를 지탱해주고 있었다. 지금돈 백만원이 옛날 우리의 유행가처럼 『만약에 백만원이 생긴다면』 팔자라도 고칠만한 크기는 못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돈이 그렇게 핑핑 콧방귀를 튕길만큼 적은 돈은 아니다. 특히 나에게는 쉽거나 하찮은 돈이 아니다. 이런 정도의 돈으로 해결해주기를 기다리는 가사가 쌓여있고 숙제도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게다가 예산에도 없는 이 객기의 지출때문에 몇달동안은 웅색함을 겪게 될 것이다.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규모에 비하면 「그까짓 돈」일지 모르지만 노여워서 고달파하는 「우리나라」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위로와 신뢰의 표현으로서의 투자는 이 정도가 한껏 이었다. 독일점령시절의 파리에서도 프랑스 젊은이들은 프랑스를 위해 저축을 했다. 그들에게는 역사에 대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그것이 빈곤하다. 그래도 나는 우리의 자생력을 믿는다. 비웃음속에 묻어 놓고 온 일금 「백만원」을결코 휴지로 만들지는 않을 대한민국임을 믿는다. 슬프도록 냉소적이던 증권회사의 창구사원과 같은 태도를 지닌 많은 사람들도 마침내 이 신념에 동의할 것을 또한 믿는다.
  • 민ㆍ군이 어울리는 「화합축제」로/올「국군의날」행사 어떻게 치러지나

    ◎시가행진때는 친지ㆍ가족들과 함께/민간인도 고공강하ㆍ공중탈출 시범/「손에 손잡고」 합창ㆍ고놀이ㆍ봉산탈춤 선보여 3년만에 실시되는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지금까지의 무력시위 성격에서 벗어나 민과 군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형식으로 진행된다. 「하나로 되어 통일로」 「국민과 함께 국군과 함께」로 라는 행사 주제가 말해주듯 올해 행사의 주안점은 「민과 군의 일체감형성」에 두고 있다. 국군의 날 행사 제병지휘부는 이와함께 과거 국군의 날 행사때만 되면 으례 교통통제와 학생동원 등으로 시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어왔던 것을 올해는 연습기간동안 여의도의 교통통제를 최소로 하고 행사 당일의 시가행진도 남대문에서 시청앞을 거쳐 광화문 네거리까지의 2㎞만 하기로 했다. 오는 1일 여의도에서 갖는 기념식에 이어 벌어질 시가행진에서도 보병부대는 딱딱한 행진 대신 행진중 친지ㆍ가족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한다. 기계화부대는 6공화국을 상징하는 6대의 대형 무개트럭에 어린이ㆍ올림픽메달리스트ㆍ귀순용사ㆍ각계 대표ㆍ현역 등 70여명의 보통사람을 태운 선도차를 앞으로 탱크와 수륙양용차ㆍ자주포 등 1천여대의 중장비가 남대문을 출발,광화문∼종로∼동대문까지 간다. 제병지휘부는 올해 국군의 날이 새로운 통제형 합동참모본부 출범과 겹치는 경축일인데다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남북대화를 고려,『무찌르자』 『때려잡자』 『멸공』 『승공』 등 적개심을 자극하는 구호는 모두 없애고 「믿음직한 국군상」부각에 주력하기로 했다. 기념식과 시가행진 사열대에도 민간인들 초청을 대폭 늘려 여의도 기념식장에는 전몰군경유족ㆍ무공수훈자ㆍ독립유공자ㆍ이북5도민ㆍ참전16개국 예비역장병ㆍ해외동포 8천여명을 초청하고 시청앞 사열대에는 국방부장관 합참의장 육ㆍ해ㆍ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 등 군수뇌부와 함께 소년ㆍ소녀가장 생산직근로자 청소원 우체부 지하철운전자 노인회 회원 종교계 인사 등 5백여명을 초청,국민의 군대로서의 믿음직한 모습을 국민앞에 선보인다. 제병지휘부는 여의도 광장에서 갖는 기념식시간도 과거 2시간에서 30분을 줄여90분으로 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식전행사와 식후행사를 최초로 도입,축제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한시간동안 진행되는 식전행사에는 국군의 주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국방부 취타대가 고대 우리군이 행진시 연주하던 군악을 연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3백여명의 염광여상 고적대,3군 의장대,3군 군악대 연주가 계속되며 민간인과 군인 1천여명으로 구성된 대합창단의 손에 손잡고 합창 등이 공연된다. 식후행사로는 1천여명의 올림픽부대장병들의 고놀이ㆍ남사당놀이ㆍ평택농악ㆍ북청사자놀이ㆍ양주별산대놀이ㆍ봉산탈춤ㆍ강령탈춤 등이 선보인다. 기념식장의 카드섹션에서도 과거 행사때마다 연출하던 대통령의 얼굴만들기를 하지않고 예술성을 높인 평화지향적 내용을 주로 보여준다. 기념식중 여의도 상공에서는 민간인들이 참여하는 고공강하ㆍ공중탈출 시범이 벌어진다. 이날 해군은 한강대교 선착장에서 거북선 취역식을 가지며 잠원수영장에서는 모형함정만들기ㆍ함정속도경주 등을 연다. 공군은 이날 하오3시 여의도 한강공원 상공에서 한강공중축제를 열고 행글라이딩ㆍ무선모형항공기 시범과 조종사생환구조 시범 등 시민과 함께 하는 행사를 벌인다. 제병지휘관 정인균중장은 『1천만 서울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민주화된 새로운 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어디 좀 물어봅시다/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지금 서울ㆍ중부지방은 온통 물난리를 겪고 있다. 불과 이틀동안 1년간 올비의 3분의 1이 쏟아져 야단들인데 1년동안 할일의 반의반도 못한 국회와 선량들은 여전히 한가롭다. 대저 국회란 무엇이고 국회의원은 누구인가. 이 세상에서 정치를 해보겠다고 나선 사람들은 모름지기 국회의원부터 되고자 한다. 그러니까 국회의원은 정치를 해야하는 사람들인데 오늘날 우리 국회의원들은 정치를 아니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정치를 하고자 아니한다니 묘한 노릇이다. 그러면 그들은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결코 말장난이 아니다. 사실이 그러하다. 그러니 지금 이 나라 국회의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으며 도대체 어디쯤 서 있는가. 어디 좀 물어봅시다. 정치인들에게 있어 가을은 그야말로 정치의 계절이다. 여름은 그들에게 너무 덥고 지루하고 길다. 정치인들은 그래서 가을을 기다린다. 여름내내 정치인들은 출신지역구를 오르내려야 한다. 이사람 저사람 만나야 하고 적당히 외유도 즐겨야 한다. 가을정국에 대비해 활동비도 조달해야 하고 생계도 꾸려가야 하는 의원들에게 여름은 한가하지 않다. 하한이란 말은 맞지 않는다. 지난 초여름 임시국회의 변칙과 소란은 국회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80명 야당의원 전원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는 아예 보따리를 싸들고 떠나버렸다. 그런저런 모양들이 국민들에겐 한심스럽게 비춰졌던게 사실이었다. 올 여름 더위는 유난히 화끈했다. 스스로 이러저리 밀리던 정치인들도 올 여름 더위는 지겨웠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가을이다. 삽상한 가을하늘이 정치와 정치인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속상한 눈도 조금 위로해 줄 것이다. 정치인들도 이제 저간의 상심과 투정을 풀고 그들 스스로 황폐화시켰던 정치판을 원상복원 해야 한다. 정기국회가 열렸다. 그에 앞서 야당의원들이 홧김에 내던졌던 사퇴서도 국회의장의 「불가」판정으로 반려됐다. 한여름 더위동안 장외에서만 빙빙돌며 서로 소 닭쳐다 보듯 하던 여야 정치지도자들이 정기국회 개회에 앞서 마침 국회의장이 남북 총리회담 대표들을 위해 베푼 만찬에 함께참석해서 한 밥상에 앉았었지만 대화하지 않고 신경전만 벌이는 듯 했다. 활짝 열린 국회의사당의 한 복판인 본회의장은 썰렁하기 그지없다. 정치의 마당인 국회는 여당만으로 개회식만 치러놓고는 장날 아침에 폐장이 되고만 형국이다. 의원 제위는 언젠가의 유행어처럼 『왜 맨날 우리만 갖고 그러느냐』고 되받을지 모른다. 그런데 오늘의 안팎정세를 살피건대 그들만 갖고 그럴 수 밖에 없다. 정기국회 개회와 더불어 이제 새로운 정치가 전개돼야 한다. 정치인들은 우선 퇴색할대로 퇴색한 그들의 정치력을 복원시켜야 한다. 야당은 무조건 국회에 복귀하고 여당은 지극히 겸허한 자세로 이들을 맞아야 한다. 여당은 특히 지난 임시국회에서 수의 힘을 빌려 밀어붙임으로써 지나치게 「의욕적」이라는 지탄을 면치 못했던 파행적인 국회운영에 대해 자책하고 사과해야 한다. 민주ㆍ의회정치를 해나가는데 있어 무너져서는 안될 마지막선이 준법정신이다. 반민주적 권위주의 체제에서와 달리 민주주의는 먼저 법의 지배를 받아들이는 제도이다. 민주주의의 공개된 광장인 의회에서 의안상정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일도 안되지만 그것을 빌미로 해서 다수의 힘으로 날치기식 변칙강행을 해도 괜찮다는 생각도 준법정신과는 거리가 멀다. 초여름 이래의 정치부재는 거기서 비롯됐다. 그런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는 자리는 민주주의의 광장이 될 수 없고 그런 일을 예사로 하는 사람들은 민주주의 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지금 정치권이 황폐화돼 있고 민심이 정치를 떠나 있는 것은 결국 정치인들의 자격과 역량미달을 입증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지난날 한때 우리 사회에서는 정치란 건달들이나 하는 사업으로 치부된 적이 있었다. 자기와 무관한 일에 걸핏 잘 덤벼들고 풍을 치며 휘젓고 다니는 시정잡배를 건달이라 한다. 고전적 의미에서 대개 정의구현을 지상의 과제로 한다는 정치를 그런 건달들이나 하는 짓으로 봤다는 자체가 예삿일이 아니었다. 사실이 그런 적도 있었다. 허황된 꿈과 자기 도취속에서 무위도식 하면서도 온통 민족이요 민중만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정치를 한다고 모여 판을 꾸몄다. 그러니까그들이 일궈내는 정치 또는 정치판은 건달들의 놀이터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그래서도 안되지만 그렇게 되는 것을 가만 놔두고 볼 국민들도 아니다. 국회가 열렸는데도 정치판은 휑덩그러니 찬바람만 불고 있다. 정치과잉도 안좋지만 정치부재는 더욱 큰 일이다. 대화는 커녕 갈등만 깊어간다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혐오감은 또한 얼마나 심각해질 것인가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여기에 생각이 미친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의사당으로 뛰어가야 할 것이다. 민주주의와 그 정치인들이 아무리 자존과 자재의 원칙아래 개성과 창의를 존중하고 평등과 다양성을 지향한다 해도 가장 소중한 원리 즉 일상성을 벗어나서는 안된다. 변칙과 강행,그로인한 무책임한 탈출이 다시 더 있어서는 안된다. 그게 난장판이지 무슨 국회냐고 따져도 할말 없을 것이다. 국정을 꾸려가는 막중한 위치에서는 위세과시나 투정도 적당해야지 지나치면 직무유기가 된다. 여야의 줄다리기가 그러하다. 지금 정치는 부재이고 정국은 위기이다. 사태를 되돌릴 책무를 지닌 정치인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 다시 한번 묻고자 하는 것이다.
  • 고양군 3개읍ㆍ면 물바다/한강둑 붕괴… 83개 마을 5천여㏊ 침수

    ◎오늘 컨테이너 쌓아 응급복구/사망ㆍ실종 1백24명… 재민 6만 중부 대홍수 12일 상오 3시30분쯤 경기도 고양군 지도읍 신평리 행주대교 아래쪽 1㎞지점 한강 북쪽 제방이 무너지면서 한강물이 넘쳐 삽시간에 일산읍과 지도읍,송포면 일대 등 3개 읍면의 83개 마을을 온통 물바다로 만들었다. 높이 5m 너비 10m의 제방은 처음 수압을 견디지 못해 30여m쯤 붕괴됐으나 계속 밀려드는 물살 때문에 3백여m나 무너져내려 침수지역은 이웃 원당ㆍ벽제읍일대 저지대로 계속 번져나가고 있다. 한강이 범람한 것은 지난 25년 「을축년 대홍수」이래 65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무너진 제방을 통해 강물이 밀려들자 주민들은 어둠속에서 긴급 대피,행주산성을 비롯한 고지대로 탈출했다. 제방이 무너지기 전인 상오 2시쯤 고양군 당국은 주민들에게 긴급대피방송을 한 뒤 이 일대 1만1천6백89가구 주민 4만5천80명을 일산읍 일산여종고ㆍ능곡중ㆍ백마국민교ㆍ대화국민교 등에 대피시켜 수용하고 있다. 제방붕괴로 깊이 1∼4m까지 침수된 지역은 일산읍 38개리,지도읍 29개리,송포읍 16개리 등 5천1백52㏊에 이르며 이 가운데 4천6백43㏊는 농경지이다. 한편 11일 하오 6시30분 11m27㎝로 65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한강수위는 이를 고비로 갈수록 낮아져 13일 0시 현재 8m86㎝까지 내려갔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번 서울ㆍ중부지방의 수재로 12일 하오 6시 현재 77명이 숨지고 47명이 실종됐으며 1만8천5백46가구 6만6천3백1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재해대책본부는 또 농경지 3만7천4백82㏊와 주택 1만3천6백8채가 침수되는 등 모두 2백68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했다. 또 중앙선ㆍ태백선ㆍ경춘선 등 9개 철도 노선의 43곳이 산사태 등으로 매몰되거나 유실 침수됐으며 철도청의 철야복구작업에도 불구하고 태백선ㆍ정선선ㆍ수인선ㆍ영동선ㆍ충북선이 불통되거나 일부 단선 운행되고 있다. ○흙채우기 밤샘 중부지방의 폭우로 유실된 행주대교 아래쪽 한강 북쪽 제방이 13일중으로 복구된다. 재해대책본부는 12일 하오 현대건설로부터 인천 컨테이너부두에 야적된 수출용 컨테이너 1백50개를 지원받아 민ㆍ관ㆍ군이 보유한 불도저ㆍ포크레인ㆍ페이로다 등 각종 중장비를 이용,13일 상오 7시부터 하오 5시까지 무너진 제방부분을 흙과 모래를 채운 컨테이너로 막기로 했다. 이에따라 군당국은 이날 하오 3시부터 치누크헬리콥터 3대로 흙이 담긴 부대를 제방둑 위로 실어 날랐으며 제1공병여단 병력 1천여명이 행주대교 제방위에 1백여m 길이의 부교 1세트를 가설하는 등 철야작업을 벌여 복구공사에 필요한 보조공사를 벌였다. 군공병대는 밤사이 제방주변에 2차선 도로와 중장비의 회전공간을 만들고 덤프트럭 1백50여대가 자유로운 작업을 할 수 있는 작업장을 구축했다. 군 당국은 또 물에 잠긴 제방주변에 4개의 부교를 설치하고 흙을 채운 콘테이너를 유실된 제방위로 옮긴 뒤 임시로 가설된 작업장에 설치된 대형 크레인을 이용,이를 수중에 넣는 방법으로 제방을 막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토목기술진과 건설부및 경기도의 기술공무원,군의 공병전문가들은 길이 12m의 컨테이너에 흙을 가득 채울 경우 무게가 너무 많이 나가 옮길 수 없으므로 반만채운 뒤 옮겨 물속에 넣는 방법으로 임시제방을 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 한ㆍ소수교에 위기감… 대중 “결속행보”/김일성 왜 심양에 갔나

    ◎한반도정세 급변… 고립탈출 모색/한ㆍ중 관계개선 저지가 목적인 듯 북한 김일성주석의 이번 중국방문은 제1차 남북 고위회담이 열린 뒤 돌연 비밀리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일성이 중국을 「암행」한 것은 지난 85년 12월,89년 11월에 이어 3번째이며 특히 지난해 11월 극비리에 북경을 방문,중국의 최고실력자인 등소평을 비롯한 최고위급 지도자들과 만나 동구의 개혁사태를 비롯한 공산권 국가들의 개방과 개혁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10개월 만이다. 김일성의 방중이 북한ㆍ중국간의 우호관계 확인을 노린 것이라면 그것은 당연히 국내외 과시용으로 공개적이고 요란스럽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김일성의 지난 두번의 비밀 방중에서도 드러났듯이 이번 행보도 정치적인 현안해결에 그 목적이 있다고 관측된다. 특히 돌연한 방문이라는 측면에서 볼때 북한이 당면한 정치적 현안이 시급하며 긴박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 김일성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의 방중기간중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들과일련의 회담을 갖고 최근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김일성은 북경이 아닌 심양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최고실력자인 등소평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중국문제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오는 22일부터 개최되는 북경아시안게임 준비에 여념이 없기 때문에 김일성은 총서기 강택민,국무원총리 이붕,국가주석 양상곤 등의 실력자가운데 1∼2명정도와 면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의 이번 중국방문은 우선 한소간의 수교시기가 임박했다는 것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도 김일성 방중이 알려진 12일 『김일성은 중국의 최고위급 지도자들과 만나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이후 급박히 전개되고 있는 한소간 국교정상화문제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실 북한은 한소간의 급속한 접근에 위기의식이 팽배해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일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북한을 방문,한소관계정상화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련내부에서도 셰바르드나제 북한방문은 그가 취임한 이후,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방문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는 데서 그의 대북메시지의 성격을 읽을 수 있다. 또 이달말쯤 유엔총회에 참석할 최호중외무장관과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이 뉴욕에서 한소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양국간 수교일정과 구체적인 절차등을 협의할 예정이어서 북한이 느끼는 위기감은 더욱 증폭되어 간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6공출범이후 우리측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북방정책으로 한중 경제협력관계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양국의 왕복 교역량은 중국 천안문사태등의 영향으로 88년 수준인 30억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항공기 취항등 항공ㆍ해운ㆍ어업분야에서의 협력 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중국은 우리측과 정치적인 관계개선을 희망하고 있지는 않지만 북경아시안게임이 서울ㆍ북경간 무역사무소교환 설치등 한중 관계개선의 분수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점을 감안할 때 김일성은 한소수교는 이미 저지할 수 없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한중 관계개선만은 이번 방중에서 적극 저지하려들 것으로 보인다. 즉 김일성은 중국의 최고위급 지도자들과 만나 한중관계를 개선하지 않겠다는 확언을 받아내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의 부총리 오학겸은 지난 3월 『중국의 1국2체제 통일방안은 중국에만 적용되는 것이지 한반도에까지 적용시킬 수는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교부장(장관) 전기침도 이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중국은 당초 1국2체제 통일방안을 내세웠으며 따라서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을 지지해왔다. 따라서 중국이 기존의 한반도 통일방안을 이처럼 바꾼 것은 김일성의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제에 대한 지지를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북한의 통일방안에 대한 지지철회는 남한의 유엔 단독가입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권할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사실 북한이 최근의 남북 총리회담에 응해 나온 가장 큰 이유가 남한 유엔 단독가입 저지에 있었던 것으로 남한문제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북한대표단가운데 한 수행원은 서울방문에서 우리측 수행원이 선물을 건네주자 『김일성주석이 갑자기 내려가라고 지시해 당신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한 데서 북한이 남한 유엔단독가입을 저지할 목적으로 화급하게 총리회담에 응해 나왔다는 점을 읽을 수 있다. 결국 김일성은 중국지도부에 남한 유엔 단독가입에 거부권을 행사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도 자본주의체제를 유입하지 않고 사회주의만을 고수하고 있는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북한을 사회주의 강경국과의 연대강화 차원에서 북한의 이같은 요구는 받아들일 것으로 중국문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일성은 또 중국에 경제원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으며 특히 최근 중동사태로 원유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연간수입 25억달러,수출 15억달러의 무역규모로 연간 1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보고있다. 소련도 최근 대북 원유공급 감축과 함께 그 값도 국제원유가로 따져 경화인 달러로 결제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으로서는 북한에 대한 경제원조에 소극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중국도 외환결제능력이 없고 북한을 원조할 만한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이 이번 북경아시안게임에 맹방의 김일성을 초청하지 않은 사실도 김일성의 경제원조 요청을 우려한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번 방중에서 김일성은 미국ㆍ일본 등 우리의 우방국과의 관계개선문제를 협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ㆍ일 등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중국이 중재역을 맡아 줄 것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일성의 방중이 대남정책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일성이 남북한 관계개선에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중대결단」을 내릴 확률은 그다지 높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내ㆍ외부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가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지도부와의 면담결과에 따라 모종의 결심을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북한 외교정책 중대변화의 신호/대일 연락사무소 합의의 저변

    ◎고립ㆍ경제난 탈피 겨냥,「제한공존」모색/“두개의 한국 반대” 기본정책은 그대로/개방폭이 관심사로… 「당대 당」교류 시각도 일본과 북한간에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가 내정됐다는 보도는 북한의 대남 및 외교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일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북한은 지금까지 「2개의 한국」을 고정화시킨다는 명분아래 미일과의 외교관계수립을 반대해 왔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대북한 관계개선의 신호를 자주 보냈으나 일ㆍ북한 관계개선이 교차승인으로 연결되는 것을 우려,북한은 냉담한 반응을 보여왔던 것이다. 다시 말해 소련과 중국이 한국을 승인하고 미국과 일본이 북한을 승인하는 교차승인이 이뤄지면 남북분단을 영구화시킨다는 논리를 펴왔다. 북한이 이같은 「2개의 한국」반대정책을 수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남북고위급(총리)회담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북한의 총리가 서울을 방문,한국의 총리 및 노태우 대통령과 자리를 같이한 것은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북한 총리가 「총리」라는 공식직함 사용을 극구회피함으로써 아직도 「2개의 한국」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억지를 부리긴 했으나 그의 서울방문 자체가 한국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하는게 세계의 일치된 분석이다. 북한이 이처럼 「2개의 한국」반대정책을 수정하려는 것은 주변의 정세변화를 더 이상 거역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에서 나온 것 같다. 지난해부터 동구국가들 대부분이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고 한소수교가 임박했는가 하면 한중관계도 북경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크게 진전될 전망이다. 이같은 사태진전을 저지할만한 힘이 북한에는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현실을 인정함으로써 더이상 외교적 고립상태에서 벗어나는게 바람직스럽다는 생각에서 평양과 도쿄내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기에 이른 것 같다. 이같은 외교적 고립감 탈출외에도 그들의 경제난 타개를 위해서도 일본과의 관계수립이 절실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경제적 격차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다 그들의 가장 믿을만한 무역파트너였던 소련이 지금까지의 바터무역을 지양,석유공급대금 등 무역거래에서 경화지불을 요구하고 있다. 소련마저 이제 북한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일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변한 것이다. 북한은 일본과의 관계수립 대가로 과거 한일 국교수립때의 청구권자금과 같은 원조와 경제협력을 기대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북한은 이미 통신위성 사용과 평양직행 전세기 운항,일본인 여권에 명기된 「북한제외」문구 삭제 등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측 입장에서도 북한문제는 전후 일본 외교의 마지막장으로 남아 있는 부문이다. 북한과의 관계수립은 일본의 전방위외교를 사실상 완성시키는 셈이 된다. 뿐만 아니라 일본은 이번 기회에 지난 7년동안 끌어온 현안문제인 후지산호 선원 석방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한다. 이밖에도 일본은 과거 대 중국 관계개선에서 미국에 뒤져 큰 충격을 받았던 사실에 비추어 미국 등 서방제국에 한발앞서 제한적이나마 접촉창구를 마련함으로써 대 북한외교의 이니셔티브를 잡고 싶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북한이 일본을 비롯한 서방국들에 어느 정도의 폭으로 문호를 개방할 것이냐는 점이다. 연락사무소 설치문제만 해도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북한을 공식 방문하는 가네마루 신(금환신) 전부총리가 처음으로 거론하고 나섰으나 북한측은 아직도 입을 다물고 있으며 가네마루의 방북에 앞서 사전절충을 위해 지난 4일 방북하고 돌아온 이시이 하지메(석정일) 자민당 외교조사회장도 이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었다. 이같은 상황으로 미루어 북한은 현재로선 일본을 포함한 서방국들과 「제한적인 공존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총리를 서울에 파견했으나 한국총리를 총리라고 부르기를 꺼렸던 점이나 최근 평양을 방문한 일본 학자들에게 북한의 노동당 간부가 『우리들은 아시아의 일원으로 지역국가들과의 관계를 앞으로 중시해 나가고 싶다』고 밝힌점 등에 비추어 서방측과 관계는 개선하되 「두개의 한국」반대정책을 근본적으로 뒤엎지는 않는 범위내에서 제한적인 관계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정부간 연락사무소가 아닌 일 민자당과 북한 노동당간의 연락사무소와 같은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보다 확실한 윤곽은 가네마루씨의 방북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
  • “한강이 넘칠라”… 시민들 「공포의 밤샘」

    ◎수도권 마비상태 부른 최악의 수재/달동네 산무너져 21명매몰/인천/한강유람선 2척 침몰… 7명 실종/이재민들,대피소서 떨며 새우잠 서울을 비롯한 인천ㆍ경기 일원의 1천5백만 수도권 주민들이 한강범람의 우려와 공포속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지난 9일부터 연사흘동안 물동이로 쏟아붓는 듯한 폭우로 한강의 수위가 시시각각 불어 위험수위까지 넘어서자 서울 중부지방의 한강변 주민들은 밤새 TV와 라디오 등을 지켜보며 한강이 넘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줄기차게 쏟아지던 빗줄기가 이날 하오9시전후 잠시 약해지자 다소 안도했다. 이날 가옥이 침수돼 인근 국민학교 등에 긴급대피한 주민들은 라면 등으로 저녁끼니를 때우고 불안한 마음으로 밤을 지냈다. 이날아침 올림픽대로 등 서울의 주요도로들이 물에 잠겨 출근길의 시민들은 3∼4시간씩 지각하는 등 최악의 교통마비사태를 겪었으며 퇴근시간에는 평소와 달리 아예 차량통행이 뜸했다. ▷인명피해◁ 11일 하오4시4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선착장에 정박돼 있던 주식회사 원광소속유람선 새한강1호(선장 성낙구ㆍ40)가 급류에 휩쓸려 함께 정박중이던 주식회사 세모소속 유람선 노들1호,바지선 노들나루호를 들이받고 7백m를 함께 떠내려간뒤 마포대교 교각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유람선 2척이 침몰돼 새한강호 선장 성씨 등 7명이 실종되고 바지선은 교각에 걸렸다. 사고당시 유람선 새한강1호에 선원 15명,노들1호에 5명,바지선 25명 등 모두 45명이 타고 있었으나 이 가운데 22명은 선착장에서 충돌할때 헤엄쳐 나오거나 거룻배 등을 타고 탈출하고 16명은 경비정에 의해 구조됐다. 바지선이 걸린 마포대교는 이때의 충격으로 난간 20여개가 부서지고 교량이음새에 금이 갔다. 경찰과 사고대책본부측은 교각에 걸려있는 바지선이 물살에 밀려 다리를 치켜올리거나 붕괴시킬 가능성이 커지자 하오4시50분부터 차량통행을 막았다. 11일 6시30분쯤 종로구 가회동 199의1 안효구씨(61ㆍ학원강사) 집 문간방지붕이 무너져내려 세들어 사는 이상태씨(29)와 임신중인 부인 김원경씨(25) 외동딸 예지양(3) 등 일가족 3명이 흙더미 등에 깔려 숨졌다. 또 이날 상오7시20분 경기도 김포군 검단면 불로2리 금강산업(대표 권시택) 기숙사에 흙더미가 덮쳐 종업원 정선진씨(31)와 부인 문정순씨(28) 딸 정미(5) 미선양(4)자매 등 일가족 4명과 옆방에서 잠자던 김수오(20) 고병관씨(21) 등 6명이 매몰됐다. 11일 하오9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성수대교 남쪽끝 인터체인지에서 여의도쪽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려던 경남관광소속 서울1 바1186호 관광버스(운전사 이인용ㆍ55)가 승객 12명을 태운채 1m높이로 물이 차 오른 올림픽대로에 빠졌다. 사고직후 경찰은 버스가 한강으로 휩쓸려 들어가지 않도록 로프로 버스와 성수대교 다리난간을 연결한 뒤 운전사 이씨와 안내양 노성희씨(29),오하시 오시로씨(50ㆍ여ㆍ일본 오키나와거주) 등 일본인 남녀 관광객 10명을 1시간만에 모두 구조했다. 또 이날 낮12시40분쯤 인천시 동구 송림5동 100 선인학원 뒤 높이 15m 폭 27m의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이 동네 황기춘씨(32) 집 등 이 일대 주택 건물 9채 21가구를 덮쳐 방안에 있던 황씨와 맏딸 백설양(4),아들 기훈군(2) 등 일가족 3명을 포함,21명의 주민이 흙더미속에 파묻혔다. 인천시와 경찰은 이들 모두가 숨진 것으로 보고있다. 매몰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이춘자(42ㆍ여) ▲김은희(19ㆍ여) ▲김은성(18) ▲김원필(52) ▲김남선(20ㆍ여) ▲김태화(47) ▲김원식(43) ▲방융욱(29) ▲김순영(38ㆍ여) ▲정은천(22) ▲김영옥(27ㆍ여) ▲채기찬(4) ▲김영홍(72) ▲강정화(61ㆍ여) ▲김미경(26ㆍ여) ▲박인남(57ㆍ여) ▲방세영(27) ▲장미숙(25ㆍ여) ▲황기춘(32) ▲황백설(4ㆍ여) ▲황기훈(2) ▷임시대피소◁ 동대문구 이문3동 31ㆍ32통 침수지역 3백50여명의 주민들이 수용돼 있는 이문국교의 이재민들은 식사를 컵라면으로 때우고 추위에 떨면서도 밤이 깊도록 잠자리에 들줄 모르고 TV를 보며 속속 전해지는 수해상황에 귀를 기울였다. 이들은 폭우로 옷과 갖고온 담요 등이 모두 젖어 교실에서 추위에 떨었다. 강남구 일원동ㆍ수서동 택지개발지구의 무허가 비닐하우스주민 8백여명이 수용돼 있는 중동고교 임시대피소에는 저녁식사 때가 되자 인근 우성7차아파트 주민들이 줄을 이어 따뜻한 식사와 음료수ㆍ옷가지ㆍ이불 등을 가져와 이들 이재민들에게 제공하며 위로했다. ▷김포공항◁ 김포공항에는 이날 공항을 이륙하려던 국제선과 국내선 2백여편의 승무원과 승객들이 올림픽도로와 영등포가 물에 잠겨 늦게 도착하거나 아예 오지못하게 되자 30분∼3시간 정도까지 지연출발하는 소동을 빚었다. □한강수위기록(인도교기준) 연 도 수 위 1925 12m26 1936 10m56 1965 10m80 1966 10m78 1972 11m24 1984 11m03
  • “북한 개방땐 한국에 합병될 것”/벨기에 공산당 기관지 전망

    ◎“주민탈출등 「동독 시나리오」 재연” 【브뤼셀 연합】 현재 외부세계와 완전 고립돼 있는 북한이 한반도 재통일에 앞서 궁극적으로 그들의 사회를 한국에 개방할 경우 북한주민들의 한국에로의 대거 탈출사태에 뒤이어 북한이 한국에 완전흡수,합병되는 이른바 「동독식」 시나리오가 재연될 것이라고 벨기에 공산당기관지 일간 르 드라포 루즈(적기)지가 6일 전망했다. 이 신문은 이날 지난 5일의 남북 총리회담에 대한 분석기사에서 한반도 재통일을 위한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때까지 「상호 정치적ㆍ사회적 체제를 인정,존중할 것」 등 현재 서울에서 토의되고 있는 남북 양측의 일련의 제의들에도 불구,북한이 경제ㆍ외교ㆍ정치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에 크게 뒤떨어져 있어 그같은 사태가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기괴한 개인숭배가 여전히 철두철미하게 지켜지고 있는 북한의 상아탑에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의 저술만이 당국의 허가를 받은 유일한 참고서가 되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민주화 추진노력에도 불구,아직도 전 독재정권의 유물인 반공법에 의해 사전 특별허가없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하에서 남북한 총리들은 사실상 제한된 권한밖에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남북통일협상의 돌파구를 트기 위해서는 보다 높은 수준의 회담,즉 노태우 대통령과 김일성간의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외언내언

    분단 45년만에 서울서 열리는 남북 총리회담. 어제 북쪽손님들이 왔고 오늘 회담이 열린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진다. 한 시민은 『북쪽 손님들의 말쑥한 옷차림이 옛날과 달라 보이더라』고. 그들이 옛날과 같지 않은 자세로 이번 회담에 임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서 나온 인상이리라. 이번 회담을 맞으면서 동서분단을 꿰맨 독일인들의 협상지혜가 떠오르는 건 웬일일까. ◆며칠 전에 조인된 통독조약 가운데 가장 말썽이 많았던 대목가운데 하나는 낙태법. 서독은 반대,동독은 찬성. 그래서 몇개월간의 토의끝에 『이 문제를 당장 합의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2년간의 유예기간을 둔 것이다. 이는 2년안에 어떤 합의든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 그러나 우리로서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조문에는 쉽게 합의를 했다. 서독으로의 탈출자들이 잃어버렸거나 공산주의자들이 이들의 가족들로부터 빼앗은 동독내 부동산들에 대한 서독인들의 소유권주장을 허용한 것. 이 조항을 유심히 들여다 본 한 월남인사는 『우리도 통일이 되면 고향에 두고온 땅에 가서 농사를지을 수 있을까』하면서 긴 한숨을 뿌린다. ◆동서독의 통일조약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동독의 한 지식인은 『동독에 있는 모든 것이 다 무용하거나 바보스런 것은 아니다』라면서 동독의 법률이나 생활규범 가운데 살만한 것은 통일된 독일에서도 통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은 동독이 양보할 것은 하더라도 서독으로부터 양보받을 것은 받아내야 한다는 뜻. 협상이나 토의를 성공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양보의 미덕을 강조한 말이다. 통독조약에서 유예기간을 두고 조정키로 한 것의 대부분은 두 독일이 한발짝씩 물러선 것들. ◆서울회담에 올려놓을 예상의제들은 기본적으로 쌍방의 시각차가 큰 것들이라고. 그러면서도 양측은 태도여하에 따라서는 부분적인 합의가능성도 있는 것들이라는 얘기다. 단 한차례의 만남에서 큰덩어리의 열매가 나오리라고 기대하는 건 욕심치고도 지나친 것. 다시 만나지 않기로 합의하는 것만 빼고 무엇이든 합의했으면 하는 것도 지나친 바람일까.
  • 시체인양 이틀째… 급류로 진전없어/여주 버스추락 참사

    ◎추가 인양 못해… 사망ㆍ실종 22명 확인/80㎞떨어진 팔당댐부근서 실종자 핸드백 발견/“빨리 찾아내라”유족들,영동고속도 점거 농성 【여주=박대출기자】 영동고속도로 섬강교 버스추락사건 이틀째인 2일 사고대책본부(본부장 홍종대여주군수)는 이날 상오7시부터 이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추락한 버스안에서 이미 발견된 익사자 3명을 제외하고는 단 한구의 시체도 찾지 못했다. 이날 현장주변에는 사고소식을 듣고 밤새 달려온 실종자 유가족 등 80여명이 몰려와 애를 태우며 수색작업을 지켜보았다. 이날 사고대책본부에는 유가족들로부터 19명이 실종됐다고 신고됨에 따라 당시 사고버스에 타고 있던 30여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앞서 발견된 익사자 3명과 탈출자 4명을 포함해 모두 26명이다. 대책본부는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강물이 빠른 속도로 흐르는데다 흙탕물이어서 수중수색작업은 포기한채 강주변의 풀더미 등을 중심으로 떠오르는 시체가 있는지를 수색했다. 이날 상오11시40분쯤 사고지점에서 70∼80㎞쯤 떨어진 팔당댐 부근에서 실종된 남궁선씨(59ㆍ경기도 부천시 역곡동)의 핸드백이 발견됐다. 대책본부는 이날 상오 실종자가 더이상 떠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사고지점에서 1.5㎞쯤 떨어진 섬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길이 2백여m의 그물을 강을 가로질러 설치했다. 그러나 이곳의 물살이 워낙 거세 대부분의 실종자는 그물이 설치된 지점보다 하류쪽으로 떠내려 갔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족들은 또 하오 3차례에 걸쳐 섬강교 서쪽끝 왕복2차선 도로를 점거,회사측과 사고대책본부의 무성의에 항의해 6시간 남짓 농성을 벌였다. 이때문에 서울∼강릉간을 운행하던 차량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 유가족 80여명은 이날상오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회사측에 실종자를 빨리 찾아 줄것과 정당한 보상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강원도 버스사업조합대표 성계준씨(47),금강운수대표 이은중씨(62),전무이사 권혁만씨(61) 등 3명은 이날 하오4시쯤 사고 현장에 도착,유가족측에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고버스회사인 강원여객측은 사고현장에 자체 수습대책반을 편성,3일부터 유족들과 보상금 및 장례절차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사고버스가 한국자동차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부상자와 사망ㆍ실종자에 대한 보상에는 별다른 문제점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원인을 조사중인 경기도 여주경찰서는 목격자와 생존자들이 진술에 따라 사고버스운전사 홍순범씨(52)가 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다 앞에서 서행하던 승용차를 뒤늦게 발견,이를 피하려고 급히 핸들을 꺾으며 중앙선을 넘어 강물로 추락,사고를 낸 것으로 결론지었다.
  • “꽝”굉음… 버스는 급류속으로/여주 버스추락 참사

    ◎승객들 실신ㆍ불어난 물에 잠겨 희생 더커/빗길 과속… 급제동차 피하다 참변/헬기동원 구조작업… 물살 거세 어려움/버스엔 시체 3구뿐 나머진 튕겨나가 【여주=김동준ㆍ박대출ㆍ박홍기기자】 순식간에 승객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외버스 추락사고는 과속과 난폭운전이 빚은 참사였다. 주말 서울 나들이에 나섰던 승객들은 사고버스가 폭우로 수심이 깊어지고 급류로 변한 강물로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4명만이 겨우 살아남고 나머지는 모두 익사 또는 실종됐다. ▷사고순간◁ 빗길을 달리던 사고버스는 길이 3백90m의 섬강교를 3분의2쯤 지났을때 앞서가던 승용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자 이를 피해 핸들을 급히 왼쪽으로 꺾는 순간 중앙선을 넘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반대편 난간을 부수고 그대로 강물에 곤두박질 쳤다. 버스가 철제난간을 『꽝』하며 들이받는 순간 대부분의 승객들은 그 충격으로 정신을 잃었으며 강물에 떨어진 버스는 폭우때문에 급류로 변한 강물에 떠밀려 7백여m를 떠내려가다 물에 잠겼다. 사고직후 극적으로 탈출,목숨을 건진 승객 김영준씨(20ㆍ재수생ㆍ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3)는 『버스가 추락하는 순간 안전벨트를 풀고 옆좌석에 있던 친구와 함께 창문을 열고 30여m정도 헤엄쳐 나왔다』고 말했다. ▷구조◁ 사고직후 근처에 있던 한국도로공사 섬강초소 청원경찰 한용석씨(43) 등 3명이 지나가던 덤프트럭운전사와 함게 밧줄을 이용,김영준군 등 헤엄쳐 나온 승객 4명을 구출하는 한편 한국도로공사 이천지부와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하오4시25분쯤 경찰 5명이 탄 구명정 한척이 사고현장에 도착,구조작업을 폈고 하오5시30분쯤 버스안에 있던 윤창식씨(38)의 사체를 건져냈다. 경찰은 UH­1H헬기 1대를 동원,하오5시35분쯤 버스에 밧줄을 연결하여 나무에 고정시킨 뒤 5시50분쯤 한상동씨(46)와 운전사 홍씨의 사체를 인양했다. 이날 구조작업에는 4백50여명의 경찰병력 잠수부 6명,경찰헬기 1대,모터보트 1대 민간동력선 1척 등이 동원됐다. 그러나 사체인양작업은 폭우로 강물이 불어난데다 탁류로 물속이 잘 보이지 않아 잠수부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고 날이 어두워지자 이날 하오6시쯤 수색작업을 중단했다. 경찰은 승객들이 대부분 급류에 떠내려가 사체를 모두 인양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차체는 2일상오 중헬기를 이용하여 인양할 계획이다. ▷현장◁ 사고가 난 섬강교는 강원도 원주와 경기도 여주를 잇는 3백90m의 편도 1차선다리이며 지난86년 겨울에는 덤프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난간을 들이 받아 운전사가 강물에 빠졌으나 구출되기도 했다. 버스가 들이 받은 높이 50㎝의 철제난간은 여주쪽 10여m가 떨어져 나갔다. 버스는 물속에 잠긴 뒤 옆으로 두번 구르면서 20여분만에 7백여m쯤 떠내려가다 모래톱에 걸려 멈췄다. ◎사고대책본부 구성/유족과 보상금 협의 ▷사고대책◁ 이날 사고현장에는 이인섭경기도경 국장이 나와 수색작업 등을 지위했고 함기방강원도부지사 여주군수 원주군수 등 경기ㆍ강원도관계관들이 나와 사고대책본부구성을 협의했다. 강원여객측은 『2일 상오중으로 섬강교초소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유족들과 보상금 및 장례절차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버스는 한국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어 부상자와 사망ㆍ실종자에 대한 보상에는 별다른 문제점이 없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있다. ◎대체운행이 화불러/일가족 3명 함께 숨지기도 ▷사고버스◁ 이날 사고버스는 강릉에서 대기중이었으나 울진을 떠나 강릉을 거쳐 서울로 갈 예정이던 같은 회사의 버스가 연착하는 바람에 하오1시40분 회사측이 사고버스를 대신 운행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버스가 강릉을 출발할 때는 승객 9명이 탑승했으나 진부리에서 모두 내리고 다시 이곳에서 7∼8명이,이어 장평리에서 20여명이 새로 탄 것으로 확인됐다. 승객 가운데 최종길씨(47ㆍ서울 성동구 중곡동)와 제수ㆍ조카(1) 등 일가족3명은 지난달 31일 진부리에 사는 맏형(52)집에서 아버지제사를 지내고 이날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에 탔다가 참변을 당하기도 했다.
  • 해상서 선원5명 실종/제주근해서/경찰,탈출ㆍ선상폭력 수사

    【부산】 지난23일 하오11시쯤 제주도 남방 1백50마일 공해상에서 부산원양 상어어업협회소속 제12대동호(49t급ㆍ선장 김영운ㆍ59)선원 13명중 최준혁(20ㆍ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169의38),김성호씨(24ㆍ부산시 금정구 서2동 302의495) 등 5명이 실종됐다고 선장 김씨가 24일 부산해경에 타전해왔다. 해경은 이들 선원이 선상생활을 견디지 못해 부의를 이용,탈출한 것이 아닌가 보고 부산지구대와 제주지구대의 경비정을 사고해역에 보내 실종선원을 수색하는 한편 선상폭력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 근로자 3백40명 오늘 귀국/1백57명은 어제 서울 안착

    【암만=육철수기자】 쿠웨이트와 이라크교민 3백40여명이 21일 상오 2시(현지시각 하오 8시) 대한항공 특별전세기 KE8205편(기장 맹동섭·58)으로 요르단 암만공항을 출발,서울로 향했다. 교민들은 중간기착지인 바레인·방콕을 거쳐 21일 하오 6시50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전세기에 탑승한 교민은 지난 15일 쿠웨이트를 빠져나온 쿠웨이트교민 1진 95명과 17일 새벽 역시 쿠웨이트에서 출발한 현대건설 근로자 1백80여명,그리고 이라크교민 23명 등이다. 한편 전쟁을 피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에 집결해 있던 교민·건설근로자 1백57명은 20일 하오 8시20분쯤 대한항공 DC10특별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관련기사19면〉 이날 귀국한 승객들 중에는 지난 13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당시 쿠웨이트국경을 넘어 극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탈출한 정창호씨(31·태권도장 운영) 일가족 3명도 포함돼 있다.
  • 전세기 2개 요르단 파견/내일/이라크­쿠웨이트 교민ㆍ근로자 수송

    정부는 대한항공 전세기 2대를 20일 요르단으로 보내 이라크 및 쿠웨이트에서 탈출한 교민들을 귀국시키기로 했다. 이에따라 20일 상오6시 보잉747점보기와 하오10시 DC10기가 서울을 각각 출발,암만에 도착하며 점보기는 21일 하오4시50분,DC10기는 22일 상오8시35분 각각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와 바레인으로 철수한 교민들을 수송하기 위해 DC10특별기를 19일 하오3시30분 제다에 보낼 계획이다. 외부무의 한 당국자는 『18일현재 요르단ㆍ사우디 등 인접국으로 대피해 있는 교민은 쿠웨이트교민 1백22명,이라크교민 65명 등 모두 1백87명』이라고 밝히고 『쿠웨이트교민 2진 1백20명과 현대건설 잔여근로자 및 가족 2백75명 등 3백95명은 20일까지 이라크를 거쳐 요르단으로 대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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