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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카드로 가을 즐기기

    ‘신용카드 한 장으로 가을을 즐겨볼까?’ 카드업계가 가을을 맞아 회원들의 ‘추심’(秋心)을 겨냥한 각종 마케팅 행사를 벌이고 있다.뮤지컬·영화 등 문화공연 할인은 물론,여행·웨딩 할인서비스,솔로탈출 행사까지 다양하다. 口문화서비스 풍성=비씨카드는 열린예매서비스(060-700-3535)를 통해 서울·명보극장 등 10여개 상영관과 용인자동차극장의 영화표를 비씨카드로 예매하면 25%까지 깎아준다.‘유익종 콘서트’ ‘페스네이팅탱고’ 등은 10%,정동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품바2002’도 20%까지 할인된다. LG카드는 세종문화회관에서 내년 7월까지 열리는 뮤지컬 ‘델라구아다’를 10% 할인해준다. 국민카드는 17일까지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뮤지컬 ‘UFO’ 입장권을 동반 3명까지 10∼20% 깎아준다. 현대카드 회원은 뮤지컬 ‘거기’ ‘어린왕자’를 20% 할인가로 즐길 수 있다.12일 양평 용문산 공연장에서 열리는 그룹 동물원과의 ‘가을소풍’콘서트도 10% 할인된다. 외환카드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포비든플래닛’ 등을 10∼20% 깎아준다.5∼6일 ‘조규찬 콘서트’도 1인 2장(5000원)씩 할인해준다. 口놀이·여행도 저렴하게 =LG카드는 오는 20일까지 LG레이디·2030회원들을 대상으로 롯데월드에서 야간 놀이시설과 맥주를 횟수에 상관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프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현대카드는 40만원대 사이판·괌 여행과 주말 레저상품인 동강 래프팅,단풍구경,송어잡이,하이킹 등을 3만∼12만원대에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국내 호텔·콘도미니엄 예약시 70%까지,제주 렌터카 이용시 50%까지 할인해 준다. 외환카드는 10만원대 제주도 2박3일 특급여행 ‘억세꽃 제주특선’과 30만∼50만원대 괌·사이판 가족·직장인 여행을 마련했다.여행비용은 3∼6개월 무이자할부로 결제할 수 있다. 口솔로탈출에서 웨딩 할인까지= LG카드는 LG레이디·2030회원중 미혼여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솔로탈출 이벤트’를 진행한다.추첨을 통해 결혼정보회사 무료가입 및 1회 무료미팅 등 혜택을 제공한다.재혼·만혼을 희망하는 신청자 20명에게는 8회 맞선 및 무료미팅 참여 기회를 준다. 현대카드는 결혼 5년 이상 된 회원을 위한 제주KAL호텔 페키지도 마련,대형 웨딩사진을 촬영해 준다. 삼성카드는 지엔미 회원을 대상으로 사진촬영,혼수,신혼여행 등을 40%까지 할인해 준다. 외환카드는 파타야·발리 신혼여행 상품을 80만∼90만원대에 선보이며,예약하면 3∼7% 깎아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국내 中반체제인사 추방위기

    정부가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반체제 인사에게 정치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강제추방하겠다고 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 민주화운동가 쉬보(徐波·40)는 25일 체류연장 허가를 받으러 갔다가 법무부 출입국관리소 난민실무자로부터 “정치운동을 계속하면 중국으로 강제추방하겠다.”는 ‘위협’을 수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해외중국민주연합 한국지부장인 쉬보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입국관리소 직원의 ‘강제추방’ 발언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공개한뒤 “이는 한국정부의 국제인권과 난민정책에 대한 멸시이자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외국인난민돕기모임 대표 최황규(崔晃奎·39) 목사는 “쉬보가 중국으로 추방당하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라며 “탈북자를 난민으로 보호하자고 중국에 촉구하면서 국내로 피신한 외국인 난민의 인권을 무시하는 것은 이중잣대”라고 비난했다.이에 대해 출입국관리소측은 “현행 출입국관리법은 외국인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난민인정신청이 불허된 쉬보의 경우 정치활동을 계속한다면 출국조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쉬보는 지난 99년 중국 체제를 비판하는 ‘붉은 파시스트’란 책을 출판하려다 한국으로 탈출,난민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윤창수기자 geo@
  • “병풍공작 제보자 한때 피랍”한나라 주장…김대업씨 “조작”

    한나라당은 24일 “현 정권의 김대업(金大業)씨 비호의혹을 제보한 선모씨를 김씨측이 납치,협박한 사건이 23일 발생했다.”며 사법당국의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23일 오후 3시30분쯤 서울 강남의 D콘도 숙소 앞에서 선씨가 괴한 2명에게 승용차로 납치됐다가 30여분만에 간신히 탈출했다.”며 “승용차 안에서 괴한들은 선씨에게 폭력을 써가며 ‘한나라당의 사주로 거짓말했다고 진술하라.’는 등의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남 대변인은 “이들은 김대업씨에게 휴대폰을 걸어 직접 선씨와 통화하도록 했으며,김씨는 ‘한나라당에서 얼마를 받는지 모르지만 그 두배를 줄테니 홍준표 의원이 시켜서 거짓말한 것이라고 말하라.’라고 회유했다.”며 “선씨가 응하지 않자 괴한들이 협박과 함께 선씨를 폭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대업씨는 언론과의 회견에서 “선씨의 납치테러 주장은 한나라당이 조작한 것”이라며 “23일 오후 4시30분쯤 어떤 사람이 전화를 해서 ‘나를 모르느냐.’는 식으로 말을 하기에 ‘한나라당이 시켰느냐.’며 끊은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복지 40~80/ 먹여주고 입혀주고 환자의 손과 발 되어 약손같은 ‘간병 도우미’

    “엄마손은 약손…,엄마손은 약손…”쓰리고 아픈 배를 만져주는 엄마손에 아픔이 사르르 풀리면서 꿈나라로 빠져든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은 갖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아현1동 마포자활후견센터 3층 강당에서는 지난 4일부터 하루 4시간씩 40시간의 간병실습교육을 이수한 ‘신입’ 간병인 30명의 수료식이 열렸다.이들은 앞으로 약손엄마회에 소속돼 서울시내 각 병원에서 활약할 간병인들이다. ■자활후견기관 서울지부 ‘약손엄마회 자활후견기관협회 서울지부 간병인들의 모임인 ‘약손엄마회’는 엄마의 따뜻한 마음으로 환자들을 간병하는 모임.서울시내 28개 자활후견기관중 간병서비스를 취급하는 17개 기관에 소속된 간병인 200여명의 자활일터이다. 이 모임이 여느 간병인들과 다른 점은 저소득층이나 독거노인,장애인 등 어려운 처지의 이웃에게 무료로 간병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회원들도 기초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된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다.하루 8시간의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고 일당 2만원을 정부의 복지예산에서 지원받는다. 이날 40시간의 기본실기교육을 수료한 약속엄마회 제6회차 수료생들은 다음주부터 병원에 배치,1주일동안 보조간호사로 현장실습을 하게된다.이어 10월에 실시되는 60시간의 이론교육을 이수하면 자활후견기관협회가 수여하는 간병인자격증을 손에 쥐게된다. 청일점으로 반장을 맡은 고성규씨(62)는 “교통사고로 지난 2000년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병원에 2년동안 누워있으면서 간병 서비스의 중요성을 몸으로 체험했다.”면서 “이제부터 내가 간병인이 돼 환자들에게 봉사하게 된 것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고씨는 또 “대부분의 간병인이 여성이지만 남자환자입장에서 남자간병인의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집에서 마냥 놀 수도 없고 적성에도 맞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실습교육 강사로 나선 김선숙씨(53)는 간병인으로 4년동안 일한 베테랑.그동안 200여명의 ‘제자 간병인’들을 배출했다. 신입 간병인들은 기본실기교육에서 처치실의 위치 등 병동의 기본구조를 파악하는 일부터 배운다.음식을 주의해야 하는 당뇨 환자인 지 아닌 지,수술은 언제 했는지,특수검사 여부 등 환자에 대한 기본사항을 점검하고 의사 회진시간,시트나 환자복 교환시간 알아두기도 기본이다.또 의사선생님,간호사선생님은 물론 환자의 이름에 ‘님’자를 붙이도록 교육받는다. 말을 많이해서 피곤하게 하지 말기,낮잠자지 말기,말없이 환자를 떠나지 말기,손톱 메니큐어 지우기,향수사용 금지,다른 환자와 더 친하게 지내 소외감주지 말기 같은 환자에 대한 주의사항을 몸에 익히도록 한다. 이밖에 린넬실(시트나 담요보관하는 곳),엘튜브(콧줄식사),드레싱(소독),썩션(가래뽑기),폴리(소변줄)같은 기본적인 의학용어도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영어로 돼있기 때문에 교육생들이 애를 먹는 부분이다. 환자 대·소변받기,머리감기기,콧줄식사,가래뽑기 간병은 생각처럼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실습생들은 입을 모운다.또 당뇨병환자,암환자,방사선환자를 돌보기 위해서는 세심한 교육이 필요하다. 김씨는 “간병은 환자의 몸과 마음을 불편하지 않게 도와주며 환자의 건강을 보조하는 사랑의 동반자”라면서 “환자는 만져주고 닦아주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칭찬하면 좋아하는 어린아이 같다.”고 말했다. 약손엄마회 사무국 간사 백미선씨(36)는 “처음 동사무소에서 위탁을 받아 자활프로그램을 선택할 때는 대부분 간병직 선택을 꺼려하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는 오히려 이직률이 가장 낮다.”면서 “간병인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기 때문에 인기가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전국 자활후견기관에는 모두 1500여명의 간병인들이 소속돼 있다.서울지역에는 150여개에 달하는 사설 간병기관에서 배출된 간병인이 1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1∼3일 정도의 수박 겉 핥기식 교육을 받은 뒤 간병일선에 나서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활프로그램으로 간병인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다는 황은경씨(45)는 “아직 병원현장에서 환자를 돌보진 못했지만 적성에 맞는 것 같다.”면서 “수급자는 하루 8시간만 간병을 하도록 돼있는 현재의 자활지원제도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하루 12시간이나 24시간 간병을 하면 수입이 좋아지지만 돈을 많이 벌게되면기초생활보호대상자 수급대상에서 탈락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8시간만 일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수급자 가정 대부분이 만성질환 환자가 있는 경우가 많아 수급자에서 탈락하면 건강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게되고 임대주택이나 교육비지원도 끊긴다는 것이다. 황씨는 “실직 수급자들이 자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이 제도의 취지는 좋지만 수급자들이 혜택을 받기 위해 수급자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면서 “시간제한을 없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joo@ ■자활 후견기관이란/ 저소득층 4만여명에 자립기반 마련 자활 후견기관을 아시나요. 전국 175개 자활 후견기관은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 4만6000명에게 스스로 일할 수 있는 기회와 일터를 제공,자립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는 민간기관이다. 간병 도우미,청소,도시락제조·제빵 등 외식 사업,집수리,출장세차,음식물재활용사업,폐자원활용사업,공예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면서 900여개의사업단을 중심으로 활동중이다.간병도우미들의 모임인 약손엄마회는 서울간병사업단의 별칭이다. 자활후견기관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자활근로자에게는 하루 2만원에서 2만5000원의 임금을 정부가 복지예산에서 지원해준다. 월평균 소득이 최저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초생활보호대상 수급자나 수급자는 아니지만 소득이 낮은 저소득층(차상위계층)의 실직자를 대상으로한다.현재 160만명에 이르는 수급자중 근로능력이 있는 18세 이상 60세 미만자에게 읍·면·동사무소에서 해당지역 자활 후견기관을 소개해준다.프로그램중 자신의 적성이나 선호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무료 교육후 취업,창업까지 알선해준다. 종래의 단순노동 중심의 취로 사업이나 산불방지 같은 공공근로 행태에서 벗어나 시장성을 추구하면서 자활 의지를 불어 넣어주는 ‘생산적 복지’개념이 담겨있다.각 사업단이 자활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금은 전액 적립한 뒤 자활공동체로 발전하면 창업자금 등으로 지원된다. 자활후견기관은 사회복지 법인(57곳),종교 단체(49곳),실업관련단체(25곳),시민 단체(44곳)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전국 232개 시·군·구중 농촌지역 85곳에는 자활 후견기관이 설립돼 있지 않는 점이 ‘옥의 티’. 복지부 은성호 사무관은 “저소득층에게 공동체정신을 바탕으로 자립의지를 심어주고 소득창출을 위한 자활사업을 전개함으로써 가난의 대물림을 방지하는 빈곤탈출 가이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국자활후견기관협회의 홈페이지(www.jahwal.or.kr)에 들어가면 전국에 위치한 지역별 자활후견기관과 연결된다.문의전화는 02-854-1892∼3. 노주석기자
  • “아버지 보고싶어 한국에 왔는데…”

    “아버지를 만나기 전에는 죽을 수 없어요.” 지난 6월 한국인 아버지를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친자 확인소송을 낸 라이따이한(베트남 한인2세) 김진예(31)·김인진(29)씨 남매는 병상에서 재판을 기다리며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봉제공장에서 일하던 동생 인진씨는 지난 4일 급성폐렴과 합병증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상태가 악화돼 산소호흡기로 의지하고 있는 위독한 상태에서도 아버지를 찾겠다는 희망만은 버리지않고 있다. 두 남매는 지난 66∼75년 베트남에서 전기 기술자로 일하던 김모(당시 45세)씨와 같은 미국회사에서 일하던 어머니 웽티 탄 투위(당시 22세)씨 사이에서 태어났다.월남이 패망하면서 호주로 이민 간 김씨가 초청장을 보내왔지만 가족들은 끝내 탈출할 수 없었다. 호주 시드니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아버지 김씨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다.소장은 호주 주소로 송달됐지만 김씨가 현지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혀 잠적하자 재판도 중단됐다. 인진씨는 아버지의 사진을 품에 안은 채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연신 ‘아버지’라는 단어만 되뇌일 뿐 원망의 기색은 찾을 수 없었다.누나 진예씨는 “7살 때 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동생에게 꼭 아버지를 찾겠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아버지가 보고싶어 한국에 왔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두 남매에게 닥친 가장 걱정거리는 병원비 마련이다.소송대리를 맡은 박오순 변호사의 도움으로 한국에 온 어머니와 진예씨가 2∼3평 남짓한 서울대병원에서 함께 숙식하며 간병하고 있지만 하루 30만원씩 들어가는 병원비를 어떻게 감당할지 암담하기만 하다. 이들 남매를 돕고 있는 베트남인 통역사 리 눅흥씨는 “지난해 라이따이한의 뿌리찾기 소송에서 처음으로 승소한 뒤 많은 라이따이한들이 희망을 갖게 됐다.”면서 “한국에 있는 베트남인들도 남매를 돕기 위해 성금 모금운동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71년 열차 추락사 선관위 김창수씨 의문사위 “공권력에 사망”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지난 1971년 국회의원 총선거 직후 목포발 서울행 열차에서 떨어져 숨진 전 목포시 대성동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김창수(당시 53세)씨 사건을 조사한 결과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위법한 공권력의 행사로 사망했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규명위는 “총선에서 패배한 여당이 수사기관과 공모해 야당에 부정투표 혐의를 씌우려고 벌인 강압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희생됐다.”면서 “김씨가 권위주의 정권에 직접 항거하지 않았더라도 김씨의 죽음이 부정선거에 맞서 올바른 투·개표가 진행되도록 노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으므로 민주화운동 관련성을 인정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경찰은 투표용지 100장이 부족하다는 김씨의 신고가 착오로 드러났음에도 “투표용지 도난에 야당이 연루됐음을 자백하라.”며 여관 등에서 20여일간 김씨를 강압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규명위는 “김씨가 기차에서 떨어지기 전 술을 마시지 않았고 발견 당시 상의가 벗겨진 채 피투성이 상태였으며 법의학자의 재감정 결과김씨의 몸에서 단순한 추락이 아닌 외력에 의한 손상도 발견됐다.”면서 “김씨가 술에 취해 떨어져 사망했다거나 탈출중 추락사했다는 과거 수사기관의 발표는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광복절 특사’ 촬영현장 - 탈옥장면 NG…땅굴 드나들기 거듭

    4개의 긴 막대에서 물이 힘차게 쏟아진다.“레디 고.”10m 높이의 크레인위 카메라가 미끄러지듯 내려오자 감독이 소리친다.“승원이 형!” 이윽고 번개조명이 터지고,헐떡대는 소리가 들린다.“으∼흐∼.” 땅 속에서 불쑥두 손이 나오더니 플래시를 입에 문 차승원이 힘겹게 고개를 내민다.마치 자궁 속을 빠져나오는 쌍둥이처럼 이어 설경구의 머리가 보인다.쏟아지는 빗물에 고개를 젖히고 두 팔을 벌려 환호하는 차승원.“컷!” 영화 ‘광복절 특사’는 ‘주유소 습격사건’‘신라의 달밤’으로 코미디영화의 신기원을 연 김상진 감독·박정우 작가가 만드는 국내 최초의 탈옥영화다.이날은 전주공고 안에 지은 교도소 세트로부터 약 50m 떨어진 공터에서 촬영했다.탈옥에 성공하는 장면이다.어딘지 낯이 익다 했더니,‘쇼생크 탈출’의 패러디. 두 배우와 김감독,정광석 촬영감독,박 작가가 현장에 설치된 모니터 앞에 모였다.정감독은 “좋은 순간인데 왜 질질 짜냐.”라며 불평을 하고,김감독은 “시간이 너무 긴데….”라고 아쉬워한다.눈치만 보는 배우들.결국 다시 가기로 했다. 재촬영은 더 고역이다.스태프들은 땅굴 입구를 흙으로 다시 막으려고 흙을 반죽하고 토성을 만들 듯 하나하나 쌓는다.잠시 짬을 내 담배를 피우는 두배우에게 김감독은 “오늘 별로 힘 안들지?”라며 너스레를 떤다.머리부터 발끝까지 흙으로 뒤범벅된 차승원은 “너무 하시는 거 아니예요.”라며 원망스러운 눈빛을 보낸다. 새벽임에도 후텁지근한 날씨에 모기떼들의 ‘공습’으로 현장 상황은 열악했다.비가 안오는 날엔 밤샘 작업을 하기 일쑤여서 60여명의 스태프는 모두 탈진 상태.그 가운데 한 명이 “내일 쓰러져서 실려가면 육수 부족이라고 말해라.”고 농담을 던져도 웃을 힘조차 없는 듯 반응이 없다. 촬영 전 둘러본 교도소 세트는 붉은 벽돌의 아담한 2층 건물 2동이었다.학교 건물 뒤편 공터에 60t의 흙을 붓고,서대문형무소를 재현한 건물과 망루,담을 짓는 데 전체 제작비 32억원 가운데 8억원이 들었다.‘진짜’교도소에서는 촬영을 허가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과묵한 설경구와 달리 차승원은 특유의 느린 말투로 “여기가 담벼락이고요.”라며 직접 설명을 해 웃음을 선사했다.교도소 세트장에 구경 온 동네 꼬마들은 마냥 신기한 듯 두리번거렸다.학생들도 소문을 듣고 우르르 몰려왔다.구경하는 것은 막지 않았지만 “지금 사인을 받는 것은 곤란하다.”는 말에 아쉬워하며 돌아갔다. 교도소 안 촬영은 서울종합촬영소에서 진행된다.이 교도소 세트는 외곽 촬영 때만 쓰는 것.창살을 가르며 노란 불빛이 새어나오는 그럴싸한 건물이지만 감옥 안은 텅빈 채 쓰레기들만 나뒹군다. 준비가 끝나고 다시 촬영에 들어갔다.구경꾼으로서는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는 지루한 과정의 반복이지만,감독은 세세한 차이에도 민감해지는 법이다.두번째 촬영의 불만은 땅굴을 나올 때 배우들의 얼굴이 잘 안 보인다는 것.지친 스태프들에 대한 배려 때문인지,지상에 나온 뒤의 장면만 다시 찍기로하고 ‘OK’사인을 내렸다.이 3분짜리 장면을 찍느라고 촬영을 시작한 지 3시간여만이었다. 전주 김소연기자 purple@ ■'광복절…' 김상진감독 -“코미디가 모두 가벼운건 아니죠” “상업영화만 찍냐구요? 저도 나이 60이 되면 칸영화제 감독상도 받고 싶은 놈입니다.” 촬영현장에서 만난 김상진 감독은 검게 그을려 건강해 보였다.왜 탈옥영화를 소재로 택했느냐고 묻자 “다양한 상황을 끌어낼 수 있어 데뷔 때부터 찍고 싶었지만 돈이 많이 들어 엄두를 못냈다.”며 웃었다. ‘광복절 특사’는 탈옥과 ‘역탈옥’의 해프닝을 그린 영화.빵 하나 훔치고 감옥으로 간 무석(차승원).‘고무신을 거꾸로 신은’애인 때문에 충격 받은 재필(설경구).둘은 탈옥에 성공하지만,다음날 자신들이 광복절 특사 명단에 끼어 있음을 알게 된다. “탈옥,서울행과 돌아옴,석방 등 2박3일이 영화의 시간입니다.이 속에서 소외된 자들을 바라보는 편견,사면된 정치인에 대한 풍자를 담아 사회를 통쾌하게 비틀어 볼 생각입니다.” 코미디를 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까.그는 “코미디는 가볍다고 생각하는 게 불만”이라면서 “사실 우리 사회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코미디”라고 주장했다.김감독은 다음 영화부터는 로맨스·역사·섹스코미디 등 새 장르에 도전할생각이다. 두 배우에 대해서도 칭찬에는 침이 말랐다. “좋은 연기자들이 있는데 영화를 못 만들면 제가 죽일 놈이죠.‘오아시스’에도 교도소가 나오는데 설경구는 전혀 다르게 연기해요.‘느끼한’차승원은 자신을 내던질 줄 아는 연기자죠.” ‘광복절…’은 10월초 개봉이 목표였는데,연이은 비로 촬영이 늦어져 10월 말쯤이나 공개될 예정이다. 김소연기자
  • 9월의 호국인물 임병래 해군중위

    전쟁기념관(관장 朴益淳)은 29일 ‘9월의 호국인물’로 한국전쟁 때 특수공작대 첩보수집 활동을 벌여 인천상륙작전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임병래(任炳來·사진·1922∼1950) 해군중위를 선정했다. 평남 용강에서 태어난 임 중위는 광복 이후 해군 첩보부대 창설 요원으로 활동했으며,한국전이 일어나자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특수공작대 조장을 맡아 정보수집활동을 펼쳤다.특히 임 중위는 인천,서울,수원 등이 북한군에게 점령당한 상황에서 신출귀몰한 방법으로 북측 보안기관의 검문을 뚫고 잠입,북한군의 상황과 군사기밀을 탐지,성공적으로 인천상륙작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상륙작전 개시 하루 전인 1950년 9월 14일 영흥도에서 특수공작대의 활동을 알아챈 인민군 1개 대대의 공격을 받고 공방전을 벌이다 대원들을 탈출시킨 뒤 포위당하자 권총으로 자결했다.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1계급 특진과 함께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으며,미국 정부도 은성훈장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9월5일 오후 2시 관내 호국 추모실에서 고인을 기리는 현양행사를 열기로했다. 오석영기자
  • [한·중 수교10돌] (下-2)좌담·인터뷰

    ◆윤 소장 = 한류 열풍을 경제적 시각에서 보고 싶다.한류는 중국 수출에 긍정적인 쇼크를 줄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아이템이다.이를 지속시켜야 한다.정부가 민간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민간과 협력해 대대적인 사업을 벌여 경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확대시켜야 할 것이다. 교육부문과 관련,관계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인식하고 정부정책이 세워져야 한다.언어가 문제다.중국에 투자계획을 세우는 것과 동시에,몇 만명씩 단기간에 중국 언어를 습득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한다.정부가 국공립 대학교에 투자하는 돈의 일부를 돌려 중국에 유학하는 학생들에 투자를 한다면,앞으로 5∼10년 뒤에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원이 된다고 본다. ◆박 심의관 = 동감한다.유럽인들의 경우 보통 사람들도 주변국의 언어를 할 줄 안다.우리는 중국·일본과 빈번히 교류하면서도 일본어나 중국어를 할 수 있는 국민이 많지 않다.영어는 당연히 제1외국어로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쳐야겠지만,중학생 때부터는 제2외국어로 일본어나 중국어를 동시에 가르쳐야한다.지금까지 제2외국어로 사용돼 왔던 불어,독일어는 이를 필요로 하는 일부 학생들만을 가르치면 된다는 생각이다.교사 확보 등 어려움이 많겠지만,교육 당국에서 획기적인 결심을 해,중국어와 일어를 중학교 때부터 가르치는 교육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문 교수= 중국의 대 한반도 역할과 관련,남북한의 특수상황은 한·중관계발전의 걸림돌이 돼왔다.중국은 북한과는 우호협력,남한과는 호혜협력관계를 지향한다고 공식화하고 있다.북한과는 정치이념적 우호관계를 형성하고,남한과는 경제적 측면에서 호혜관계를 만들어 간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중국은 나름의 기준으로 남북한간 균형을 맞추고 있다. 사실 우리가 중국에 바라는 것이 지나치게 많다.북한을 압박하거나 설득하는 등 남북한간 다리 역할을 요구한다.하지만 중국이 우리의 요구에 따라 행동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중국 나름대로 주판을 굴려 이로운 쪽으로 행동방침을 정할 뿐이다.따라서 남북문제와 대 중국 정책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뒤섞어 놓으면 문제 해결은어렵고 언제나 중국에 한수 물리고 협상하는 꼴이 돼 버린다. 한·중관계에서 현재 북한은 걸림돌이지만 북·중관계 역시 변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혈맹관계’라 말하지만 혁명 1·2세대가 권력을 장악할 때와 분명 달라졌다.중국 지도부도 북한의 정책에 회의적이며 엘리트간의 교류 단절도 심각하다.중국혁명 3·4세대는 북한과 동지애를 느끼지 못한다. 과거에 북·중 사이엔 제3국이 끼어들 틈이 전혀 없었다.요즘은 미국,유럽연합,일본 등이 두 나라 사이에 파고 들고 있다.러시아도 마찬가지다.이제 탄탄하고 배타적이던 혈맹관계는 흔들리고 있다.북·중관계는 한·중관계의 큰 변수다. ◆박 심의관 = 중국과 북한은 과거 혈명관계였다.중국은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여러 단계로 구분하는데,그 중 최상의 단계가 혈맹관계이다.그러나 92년 한·중수교와 김일성 주석 사망 이래 북·중관계는 일시적으로 소원해졌다.2000년 5월과 지난해 1월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다시 양국관계가 정상화됐지만,과거와 같은 혈맹관계로 복원된 것은 아니다. 중국 정부는 그간 우리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과 남북한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적극 지지해 왔다.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중국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지만,중국에게 북한에 압력을 넣어 통일이 빨리 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선 안된다.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에 관해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중국 지도자들은 북한보다는 한국의 지도자들과 더 자주 접촉하고,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따라서 우리와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안정 문제에 같은 인식을 공유하도록 설득하는 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문 교수 = 탈북자문제는 남북한과 중국이 얽혀있는 대표적 경우다.탈북자와 남북한,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은 없다.인식의 차이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중국의 탈북자문제 처리방식을 보면 분명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은 탈북자 문제에 대해 두가지 상반된 정책을 세우고 있다.하나는 옌볜등 북·중 국경지대의 탈북자를 계속 북한으로 송환하는 작업이다.그 수가 1주일에 600명에 이른다는 말도 있다.하지만 외국공관에 진입,국제여론의 주목을 받게 된 탈북자에게는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제3국을 거쳐 한국으로 보낸다. 사실 탈북자는 중국에게 있어 귀찮은 존재다.인권문제로 대두되면 중국내 민주화 운동,종교문제들과 얽히지 않을 수 없다.중국이 국제무대에서 제자리를 찾기 위해 타협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우리도 중국의 입장을 인식하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정치권 일부에선 모든 탈북자을 한국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한다.하지만 탈북자들이 배가 고파 북한을 탈출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북한경제가 회생하도록 도와줘야 함에도 ‘퍼주기식 외교’라며 핏발을 세운다.남북관계는 정치적 논리로만 계산해서는 안된다. ◆윤 소장 = 중국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전후로,사고방식이 점점 국제화된다는 느낌을 받는다.탈북자 인권 문제에 있어,중국 정부가 대외적으로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는 것 같지만,되도록 마찰을 만들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이를 보면 인권 문제 등 다방면에서 국제적인 패러다임이 점차 중국에 침투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중국 정부 지도부도 글로벌화된 국제사회에서지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변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박 심의관 = 앞으로 중국은 경제적으로 동아시아 경제를 리드하는 강국으로 등장할 것이며,언젠가는 미국에 필적하는 경제강국이 될 가능성도 있다.따라서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를 확대 심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또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동북아 지역에서의 다자협력의 틀을 발전시키고 이를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문 교수 = 한·중 관계와 함께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잊어선 안된다.어떤면에서는 대립도 있겠지만 분명 21세기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다.우리는 언젠가 중국과 안보적 측면에서 동반자적 관계를 맺길 원한다.이는 동맹관계인 미국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사실 조화되기 힘든 관계다.어떤 학자는 우리가 용과 독수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대북정책에대한 남남갈등이 존재하는 가운데 중국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높아지고 한국과 중국 사이의 정치·문화·안보관계가 심화되면 우리는 어디에 좌표를 설정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냉엄한 현실인식 속에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윤 소장 = 독일의 빌리 브란트 전 총리는 “독일이 통일된 것은 경제력 덕분”이라고 말했다.우리는 경제부문에서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지금이 위기인지,호기인지 논쟁이 되고 있는데,나는 지금 중국과의 관계에서 제2의 중동 오일 특수를 맞이했다고 생각하고 우리에게 새로운 광대한 시장이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리 오석영·정은주 기자 palbati@ ■리쭝루 타이완 주한대표부 대표 “韓·타이완 경제 보완협력 가능” 대한매일은 한·중 수교 10주년에 즈음해 1992년 중국 수교와 함께 단교된 타이완의 주한 대표부 리쭝루(李宗儒·57) 대표를 만나 양국간 우호증진 방안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이 대표는 “나라와 나라간에는 서로의 이익이 존재하고,그것을 상대방 국가가 존중해줘야 한다.”고 밝혀 한·중 수교 등 국제적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완곡하게 표현했다.리 대표는 “양국의 경제발전 과정이 비슷하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 경제협력이 가능하다.”며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리 대표는 33년 경력의 직업 외교관으로 특히 ‘옥(玉) 전문가’로서 문화·예술 분야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과 타이완의 정치외교 관계는 단절됐지만 경제협력은 강화되고 있는데. 양국간 교역규모는 2000년 130억달러,지난해는 100억달러 규모다.지난해는 세계 경제불황 여파로 줄어들었지만 앞으로 경제협력을 비롯한 각종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양국의 경제협력 방향은. 양국 모두 농업국에서 공업국으로 전환됐고 상당한 수준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해왔다.특히 양국이 컴퓨터 관련 부품 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한국의 경우 자동차와 건설분야,전자부품 분야에서는 타이완보다 한발 앞서가고 있다.전자·컴퓨터 부품에서 양국이 상호 보완되는 부분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경제협력을 위한 가시적 조치가 필요한데. 정부 차원에서 민간 기업이 상호 많은 왕래를 할 수 있도록 ‘구조적 틀’을 만들어줘야 한다.양국의 투자협정,과세감면 협정 등 안전장치를 만들게되면 보다 많은 민간 기업들이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장치는 특히 정치외교 관계가 없는 나라로서 더욱 필요하다.타이완은 정치외교 관계가 없는 많은 나라들과 이같은 협정을 체결했지만 아직 한국과는 협정체결이 안됐다. ◆중국의 ‘1국(一國) 2체제(二體制)’ 정책으로 양안관계가 매우 유동적인데. 타이완이 지방정부로 취급받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타이완은 홍콩과 마카오와 달리 분명 하나의 국가다.현재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중간노선을 유지하고 있다.독립과 통일을 요구하는 계층은 20∼30%에 불과하고 대다수는 지금의 현상유지를 원한다.하지만 우리는 양안관계 개선를 위해 항공·바다·우편 개방 등의 3통(三通)정책을 주장하고 있으며 중국정부와 실질적 협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정치 관계와 달리 중국과 타이완의 경제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타이완의 중국대륙 투자액은 400억달러를 넘었고 심지어 1000억달러를 초과했다는 설도 있다.중국은 경제개혁을 진행함으로써 국제추세에 맞는 국가발전을 할 것으로 본다.1인당 국민소득이 약 3000달러에 도달하면 경제개혁이 곧 정치개혁으로 전환되고,나아가 민주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우리들의 관측이다. ◆중국의 경제개혁이 결국 정치개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인데. 대학에서 정치학과 국제관계를 공부한 학도로서 이론적으로 이렇게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아마 과거 한국과 중화민국의 성장과정 역사를 돌이켜 보면,오늘날 중국 대륙이 발전하는 유사한 점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천수이볜 타이완 총통이 10월쯤 자유민주연맹(CALD) 총회 참석차 방한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우리도 외신 보도를 통해 알았다.아시아 자유민주연맹은 지역조직이며 한국의 민주당이나 타이완 집권당인 민진당도 회원으로 가입된 상태이다.10월에 서울에서 회의가 개최된다는 것을 외신보도에서 알았다. ◆최근 타이완이 중화민국이라는 국명으로 유엔 가입을 신청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타이완이 현재 세계 18대 경제대국이고 외환보유액은 세계 제4위인데도 불구하고 유엔이 타이완의 참여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불공평하다.중국은 22년 동안 노력해서 유엔에 가입했다.타이완은 93년부터 9년밖에 노력하지 않았다.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 ◆한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중 수교에 대해 불만은 없다.나라와 나라간에는 서로간의 이익이 존재하고,그것을 상대방 국가가 존중해야줘야 한다.하지만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좀더 확실히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중국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중국의 헌법을 보면,아직까지 명확히 공산당이 일당 독재로 통치하고 있다는 것이 문헌에 있다. 중국이 향후 경제개혁을 통해 정치개혁을 가져옴으로써 민주화도 될 것이라 기대하지만,그때까지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보다 마음속 깊이 새겨둬야 할것은 중국은 인민공화국이라는 사실이다. 오일만 오석영기자 oilman@
  • 이해찬 ‘발언’ 파문/ 가열되는 정치권 공방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의 병풍(兵風) 관련 발언 파문이 정국을 강타했다.검찰의 병풍수사가 진전되면서 코너에 몰렸던 한나라당은 모처럼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민주당은 파문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의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 “수세 탈출”대공세 한나라당은 22일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의 ‘병풍(兵風) 유도’ 발언을 계기로 민주당과 현 정권을 겨냥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최근의 병풍공방에서 다소 수세적이었던 입장을 단번에 반전시키려는 듯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서청원(徐淸源) 대표의 기자회견,정치공작 진상보고대회,서울지검 항의 방문,두 차례씩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 등이 모두 이날 이뤄진 굵직한 행사들이다. 서 대표는 회견에서 “이해찬 의원의 발언으로 현 정권의 추악한 음모가 명백히 입증됐다.”며 “대통령은 즉각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며 법무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원내외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치공작 진상보고대회를 갖고음해공작의 ‘배후’라며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과 박지원(朴智元) 청와대비서실장해임,서울지검 박영관(朴榮琯) 특수1부장 파면·구속 등 5개항을 요구했다.대회 참석자들은 ‘DJ정권 공작정치 온국민이 분노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공작정치 정치검찰 퇴출’을 의미하는 ‘레드카드’를 흔들기도 했다.참석자들은 또 서울지검으로 몰려가 빗속에서 항의시위를 했다. 오후들어 공세의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두 차례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민주당의 정치공작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현 정권과 민주당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홍준표(洪準杓) 제1정조위원장은 “당내 권력에서 소외된 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자기과시용으로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특히 그는 “민주당과 여권이 병풍공작에 이어 국세청을 통해 빌라문제를 다시 들고 나올 것이라는 말이 있다.”며 소속 의원들의 경계를 주문했다.또 김문수(金文洙)기획위원장은 국회 본회의 5분발언에서 “요즘 ‘이회창 죽이기’를 위해 매일 일일연속극이 방영되고 있는데 이 연속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총지휘하고 있다.”면서 “공소시효가 다 지나고 지난 대선에서 이미 모두 밝혀진 이 후보 아들 병역사건을 재탕삼탕하고 있다.”고 현 정권과 민주당측을 겨냥했다. 오전에 이어 오후에 다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23일 오전 소속 의원 전원이 청와대를 항의 방문,공개질의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민주 “병풍 본질 사수”맞불 민주당은 22일 이해찬(李海瓚) 의원의 ‘병풍(兵風),검찰 개입 의혹’발언파문에 진땀을 흘리면서도 “본질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 병역비리 및 은폐의혹 사건”이라면서 진상규명에 차질이 생길 경우에는 특검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측의 검찰에 대한 집단 항의방문을 ‘정치 폭력’이라고 비난하면서 검찰에 대한 한나라당의 압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그러나 당내에서는 실언(失言)에 대한 원망과 질책이 쏟아지는 등 종일 어수선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이 후보의 5대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의지를 잇따라 피력했고,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모든 것이 병역비리와 은폐의혹이 있었기에 생긴 것이며 이런 본질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대업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성문감정결과 테이프속의 목소리는 김도술씨의 것이라는 잠정결론이 나옴으로써 테이프에 담긴대로 이 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정연씨의 병역면제를 청탁하며 김도술씨에게 2000만원을 주었을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면서 “검찰은 한씨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은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회창 후보가 지난 58년 또는 60년 사이 공군 법무관으로 근무하면서 3개월 먼저 예편하는 특혜가 주어졌다.”고 새로운 주장을 폈다.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이회창 후보의 장남 정연씨가 거주하던) 가회동 빌라 202호는 등기부상 학생인 김모씨 소유지만 실제는 부천 범박동 재개발 비리사건 주범인 기양건설 김병량 회장이 이 후보에게 제공한 것”이라며 ‘빌라 게이트’로 역공을 가했다. 특히 그는 “검찰이 이미 구속중인 김병량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비자금이 이 후보측에 수십억원 유입된 물증을 포착하고도 검찰내 경기고 인맥의 작용으로 보고조차 안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자성론(自省論)도 없지 않았다.병역비리진상규명소위 위원장인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의원 면전에서 “어제 이 의원을 만났다면 돌로 쳤을 것”이라면서 “언론에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윽박질렀다. 이춘규기자 taein@
  • 北주민 해상귀순/귀순 순종식씨 문답 “”10일간 물품준비 배 고파서 왔다””

    순종식(70)씨 등 북한주민 21명은 19일 새벽 4시쯤 인천 해경부두에 도착해 35분 뒤 배 밖으로 나왔다.순씨는 두 손에 어린 두 손자의 손을 하나씩 잡고 천천히 걸어나와 귀순한 첫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감사합니다.”“환대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라며 밝은 표정으로 답했다. 이들은 긴 항해와 추운 바다날씨에 대비,대부분 긴팔 점퍼 등 가을옷을 입고 있었다.일부 여성과 어린이들은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었다.신발은 남색과 하얀색 운동화,구두,슬리퍼 등을 신었다. 다음은 순씨와 나눈 일문일답. *언제부터 탈출을 준비했나. 10일 전부터 준비했다. *고향이 어디인가. 충남 논산군 부적면 신교리다. *왜 왔는가. 배고파서 왔다. *북한에서 무엇을 했는가. 고기잡이를 했다. *남한에 가족이 있는가. 논산에 동생들이 있다. 이들은 간단히 사진촬영과 대화에 응한 뒤 재빨리 준비된 버스에 올라 탈북 경위 등을 조사받기 위해 서울 안가로 떠났다. 버스 안에서도 웃는 표정으로 창 밖을 내다보며 손을 흔들었다.순광일(12)군 등 어린이들은서울로 향하는 차내에서 습기찬 유리창을 손으로 닦아내며 밖을 구경하기도 했다. 윤창수기자 geo@
  • “두달전 탈북 구체계획”순종식씨·南동생 2년전 中서 만나 준비

    19일 새벽 서해 공해상을 통해 집단 귀순한 탈북자 일행 21명 중 순종식(70·荀鍾植·평북 신의주)씨는 7년 전 남한에 사는 동생들과 편지를 교환한 데 이어 2년 전 중국에서 직접 상봉하면서 탈북을 준비해 왔고,2개월 전 큰아들 룡범(46)씨가 선장이 되면서 구체적인 탈출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에 사는 둘째 남동생 봉식(55·奉植)씨는 이날 “지난 95년 1월 편지를 통해 형님 소식을 들은 뒤 중국 옌볜 동포 주선으로 2000년 12월 중국 단둥(丹東)시 부근 동항에서 3일간 형님과 장조카를 직접 만나 탈북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순씨의 동생 4명은 현재 대전,인천,충남 홍성 등에서 살고 있다. 순씨의 큰아들 룡범씨는 “2개월 전부터 114지도국 소속 어선 8003호의 선장으로 근무하면서 어선에 있는 텔레비전으로 남한의 풍요로운 모습을 보고 구체적인 탈출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어선 ‘대두 8003호(20t급)’에 탄 순씨 가족 12명,최동현(41)씨 가족 4명,방기복(44)씨 가족 3명 등 3가족 북한 주민 21명(남자 14명,여자7명,성인 11명,어린이 10명)은 북한을 출발한 지 만 이틀만인 19일 오전 4시 인천 해경부두에 도착한 즉시 관계기관에 의해 서울로 옮겨져 탈출 동기 등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1주일정도 조사받은 뒤 탈북자 교육기관인 하나원으로 옮겨져 2개월간 사회적응 훈련을 받는다. 순씨는 “충남 논산이 고향으로 6·25때인 50년 7월 의용군에 입대해 북한에 왔으나 최근 식량난 등으로 생계 유지가 어려워 탈출했다.”고 귀순 동기를 밝혔다. 탈북자들은 “지난 17일 오전 4시쯤 평북 선천군 홍건도 포구를 출발,북한경비정의 검문을 피하기 위해 서해 공해상을 우회하면서 중국 산둥성 인근해안을 지날 때 중국 경비정이 나타나 시속 11노트의 전속력으로 남하했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해경측은 “탈북주민들을 태운 배는 서해 공해상인 경도 124도선을 통과해 우리 영해로 들어왔기 때문에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 대전 박승기기자 kimhj@
  • 北주민 해상귀순/ 순종식씨 남한 혈육 표정

    “장남과의 생이별을 한으로 품고 사셨던 어머니께서 땅 속에서도 기뻐하실 겁니다.” 한국전쟁의 와중에 동생들과 헤어져 반세기를 넘겨서야 극적으로 재회한 순종식(荀鍾植·70)씨 일가족은 지나온 세월의 회한을 눈물로 씻어냈다. 동생 봉식(奉植·55·부동산업·대전 중구 선화동)씨는 19일 “자라면서 어머니가 사망신고를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런 일을 예상했나 봅니다.”라며 감격해했다. 6남 2녀중 맏형인 종식씨가 가족과 헤어진 것은 18세때인 지난 50년 7월 고향인 충남 논산군 부적면 신교리에서 북한 의용군으로 끌려가면서였다.이후 가족들은 종식씨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채 가슴 속에 깊이 묻어 두고 있었다.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95년 1월.종식씨는 북한 신의주에 살던 조선족 문모씨를 통해 “가족을 찾아달라.”는 한 통의 애절한 편지를 연고지인 논산경찰서로 보냈다.같은 달 백두산에 다녀온 한 관광객이 백두산호텔 종업원으로부터 전해 들은 종식씨의 소식을 알려 왔다. “죽은 아들이 살아온 것처럼 기뻐하며 북녘 하늘을 바라보던 어머니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양돈업을 하는 동생 동식(東植·61·충남 홍성군 홍북면 상하리)씨는 오늘 아침 TV에 나온 큰형의 모습에서 98년 3월 83세를 일기로 작고한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렸다며 목이 멘듯 계속 냉수를 들이켰다. 막내동생 대식(大植·52·인천 서구 마전동)씨는 “내가 어떤 사람이고,어떻게 살아왔는지 형에게 자세히 알려주고 싶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어머니 이영순씨는 눈을 감을 때까지 “따뜻한 밥 한그릇 못해 먹인 종식이를 꼭 한번 만나고 죽는 게 소원인데….”라고 되뇌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어머니가 숨을 거둔 3월 봉식씨는 중국 옌볜 동포의 주선으로 압록강 유람선을 이용,강 건너편으로 나온 종식씨를 처음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97년 9월 중국에 거주하는 중개인을 통해 종식씨의 구체적인 생활과 가족사항 등을 전해 들은 뒤였다. 애타는 마음은 더욱 달아 올라 봉식씨는 2000년 12월15일 중국 단둥시 부근에서 종식씨와 장조카 룡범씨를 만나 사흘 동안 혈육의 정을 나누었다.봉식씨는 “당시 조카가 자식들은 자유의 땅에서 키우고 싶다며 탈북자의 남한생활상과 정부의 지원 내용 등을 물었다.”고 소개했다.배를 타고 남한으로 탈출하겠다는 얘기였다. 사흘 동안의 재회 이후 종식씨는 한동안 소식이 끊겼다.그리고 봉식씨는 오늘 아침 TV를 통해 꿈에 그리던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이날 하루종일 형제들은 서로 전화를 주고받으며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고 굳게 다짐했다. 대전 박승기·홍성 유영규·인천 박지연기자 skpark@ ■부여 홍산·옥산에 순씨 집성촌 순종식(荀鍾植)씨의 본관은 홍산(鴻山)으로 알려졌다.홍산은 충남 부여의지역 명칭으로 지금도 홍산과 옥산 지역에 순씨 20여 가구가 살고 있다. 그러나 순종식씨의 고향인 논산 부적면 신교1리에는 순씨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현재 1명도 살고 있지 않다.신교1리 임성규(60) 이장은 “10여년쯤전 순종식씨의 막내 동생 대식씨가 마지막으로 떠나 순씨는 이제 살지 않는다.”고 말했다. 32대 종손인 순명기(45·경기 부천시 중동)씨는 “서울에 종친회가 있는데40∼50여명이 모인다.”고 말했다. 순씨의 본관은 홍산(鴻山) 말고도 임천(林川)·창원(昌原)·연곡(連谷·강릉 지방) 등이 있다.1975년 국세조사에서 순씨는 249성씨 가운데 인구 수로보아 176위였다.85년 조사에서는 956명으로 274성씨 가운데 160위였고 같은해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남북한 통틀어 1495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3개국 공동제작 ‘쓰리’ 김지운·진가신 감독/ “”亞영화 배급망 넓히려 뭉쳤죠””

    한국의 김지운,홍콩의 진가신,태국의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이 셋이 늦여름 스크린을 3가지 색깔의 공포로 물들인다.아시아 3개국 감독이 공동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쓰리’가 오는 23일 개봉하는 것.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진가신 감독과,아침에 일찍 일어나느라 혼났다는 김지운 감독을 잔뜩 흐린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만났다.공포영화를 찍은 사람답지 않게이 둘은 때로는 농담을 던지고 때로는 서로의 말을 받아치며 인터뷰 시간 내내 웃음을 선사했다. 약속시간에 맞춰 나타난 김지운(38) 감독.하늘은 비를 뿜을 듯 흐리지만 여느 때처럼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집에서도 벗는 것을 잊어버릴 때가 있어요.”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고 하자 “선글라스에 주름을 숨겨서 그렇다.”며 수줍은 듯 웃었다. 10여분간 가볍게 얘기를 주고받으니 진가신(40) 감독이 들어왔다.방금 감은 듯 촉촉히 젖은 머리카락,맘씨 좋은 옆집 아저씨 같은 인상.어떻게 이 사내의 머리에서 ‘첨밀밀’ 같은 사랑 이야기가 나왔을까.“영화만 보고 저를 낭만주의자라고생각하는 사람이 많죠.하지만 전 철저히 현실주의자입니다.단지 영화는 탈출이기 때문에 그런 낭만을 담는 것이죠.” 현실주의자라는 그의 말대로,이 영화는 진 감독의 철저히 상업적인 제안에서 시작됐다.아시아 영화시장의 간격을 줄이고 배급망을 넓혀보자는 생각이었다.중국은 검열이 심해서,타이완은 할리우드 영화가 시장의 98%를 잠식했기 때문에 탈락시켰다.그럼 일본은? “일본은 호프집에 가서 테이블을 붙이겠다고 하면 웨이터가 5분 동안 고민하다가 지배인을 불러옵니다.같이 일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죠.” 김 감독의 말이다.한국이 꼭 끼어야 할 이유가 있느냐고 묻자 진 감독은 “한국영화는 아시아영화 중 최고”라면서 “특별한 특징이 없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감독에게 동의하냐고 물었다.“지난 5∼6년간 다양한 영화가 나온 것은 사실입니다.하지만 프로 감각이 부족하죠.스태프가 점점 어려져서 전통과 기술이 축적되지 못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진 감독 역시 “한국사람들은 돈과 자존심을 같은 것으로 본다.”면서 “절대 가격을 낮추려 하지 않기 때문에 배급망을 넓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께 영화를 만드는 것까지는 좋은데 왜 하필 ‘공포’일까.진 감독은 “그거 당신 아이디어였어.”라며 김 감독을 가리킨다.마치 무슨 큰 비밀을 들킨 듯 머뭇거리던 김 감독은 “언젠가 한 모델하우스에서 신혼부부의 넋이 나간 표정을 보고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중산층의 욕망과 허영이 구체화한 신도시 난개발을 공포영화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한달 만에 후닥닥 영화를 완성했다.하지만 아무도 시작조차 안해 ‘이거 나만 만들고 끝나는 것 아니야?’라는 ‘공포’가 엄습했다.논지와 진가신의 영화를 본 뒤에는 ‘맨 먼저 만드는 게 아니었는데.’라며 후회했다.영화가 태국에서 역대 흥행 3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들은 요즘은 ‘한국에서만 실패하지 않을까.’라는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 촬영 중 아파트 주민들이 반대하지는 않았을까.“몰래 찍었기 때문에 괜찮다.”면서 “아마 김혜수가 나오니까 예쁜영화인 줄 알 것”이라며 짓궂은 아이처럼 웃었다.진지했다가 웃겼다가,김 감독은 ‘조용한 가족’‘반칙왕’ 같은 그의 영화와 많이 닮았다. ‘금지옥엽’‘첨밀밀’로 성공을 거둔 뒤 할리우드로 건너가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으로 1999년 ‘러브레터’를 만든 진 감독.최근 연출이 뜸한 이유를 묻자 “나이가 들다 보니 나를 잡아끄는 그 무엇이 있을 때만 영화를 찍는다.”고 대답했다.이제는 주로 제작에 공을 들인다.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제작에도 참여했다. 이번 작품 ‘고잉 홈’은 고향에 돌아가고자 하는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에,부유하는 홍콩의 정서를 녹여냈다고 설명했다.호러보다는 멜로에 가깝다고 말하자 “나도 모르게 익숙한 것을 표현한 것 같다.”고 인정했다.사람들이 떠나간 텅빈 아파트가 홍콩의 현실을 상징하느냐고 물었다.“장소가 영감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하지만 상징의 의미는 인터뷰에서 지적받은 다음에야 알게 되죠.(웃음)” 김 감독은 일본 영화사로부터 같이 일하자는 제의를 받았지만 코미디를 기대하기에 거절했다.현재는 큰 저택에 각종 귀신이 등장한다는 ‘장화 홍련’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당분간은 미스터리·호러에만 전념할 생각이다.멜로는? “전 로맨틱코미디만 빼고는 뭐든지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영화는 TV의 반대라고 생각하는데,로맨틱코미디는 TV드라마와 비슷하잖아요.” 진 감독은 할리우드 자본과 홍콩의 스태프를 활용한 다국적영화 제작과 연출을 준비중이다.미국의 베스트셀러 소설 ‘기다림’(Waiting)을 각색한 작품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쓰리'는 어떤 영화 ‘공포’이외에는 공통점이 없는 짧은 영화 3편을 한 상 위에 차린 ‘쓰리’.일관된 주제의식이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한편 값 관람료로 전혀 다른 세 가지 맛을 즐길 수 있으니 불평할 일만은 아니다. 첫 영화 ‘메모리즈’(Memories)는 가장 차가운 작품.아내(김혜수)가 실종된 뒤 환영에 시달리는 성민(정보석).한편 후미진 길에서 깨어난 아내는 기억을 잃는다.단서라고는 세탁전표의 전화번호뿐.하지만 그녀는 집을 찾을 수가 없다….최근 공포영화의 문법에 익숙하다면 그리 놀랍지 않은반전이 기다린다. 점프컷 등을 사용한 비현실적인 시선은 일그러진 신도시의 모습을 잡아내는 데 적격이다.하지만 신도시 비판이라는 주제를 단순히 이미지만으로 표현한 감이 있다.또 금속성의 소리가 공포심을 자극하지만 뒤따라주는 사건이 없어 매번 김 빠지게 만든다. 이어진 태국의 ‘휠’(Wheel)은 저주받은 꼭두각시 인형으로 돈을 벌려는 일가족에 서서히 죽음이 드리워지는 과정을 그렸다.욕심을 저주로 벌하는 도덕적인 주제가 거슬리지만,태국의 화려한 전통 인형극을 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경험이 될 만하다. 세번째 홍콩의 ‘고잉 홈’(Going Home)은 왕가위 영화의 화면을 만들어낸 크리스토퍼 도일의 영상미와 진가신의 감수성이 맞물린 작품.죽은 아내의 시체를 갖은 약재로 보존하며 깨어나기만을 바라는 파이(여명)의 사랑이 서늘한 감동을 준다.‘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생과 사가 엇갈리는 장면과 마지막의 반전까지,순간순간 드러나는 공포가 오히려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에 근원적인 슬픔을 덧씌운다. 김소연기자
  • 휴가철 비수기 단골잡기 백화점 이색서비스 봇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통시장이 비수기로 접어든 가운데 백화점업계가 단골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경기 부평점은 식품매장 이용객 가운데 가까운 지역에 사는 고객에 한해 상품을 무료 배달해 준다.롯데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소형차를 위한 별도의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서울 무역점은 주차장을 이용하는 고객 차량의 앞유리를 세척해주는 ‘클린 서비스’를 실시한다.유아를 태운 차량에 대해서는 매장과 가까운 곳에 우선 주차시켜 준다. 그랜드백화점 경기 일산점은 다음달 중순까지 ‘여름 비수기 탈출 특별서비스 기간’으로 정하고 매장과 주차장에 서비스 도우미를 배치,고객의 주차·쇼핑·짐운반을 거들어 준다.또 오후 2∼4시 쇼핑객에게 음료수를 무료 제공한다. 이에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서울 본점을 찾은 주차장 이용고객들의 차량의 앞유리를 닦아주는 ‘맑은창 서비스’를 시행,호응을 얻었다.또 쇼핑을 마치고 차를 타기 전에 에어컨을 미리 틀어주는 등 세심한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밖에 신세계는 ‘라이터·차량세척제·에어졸·성에제거기 등을 차량 내부에 두고 주차하면 차량 내부온도가 상승할 경우 폭발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내용의 대형 플래카드를 주차장 입구에 내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에는 이용객이 많지 않아 특별한 쇼핑행사 대신 이색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과 친밀감을 높이려고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흘째 폭염…200만명 ‘더위탈출’, 전국 무더위 스케치

    ‘찜통 더위’가 사흘째 계속된 28일 시민들은 공원과 근교로 ‘더위 탈출’에 나섰다. 에어컨 가동 등 전기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곳곳에서 단전사고가 속출했다.이날 밤 9시 현재 전력사용량은 3750만kwH로 올들어 휴일 사용량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 주택가 500여 가구에 3시간동안 전기 공급이 끊긴 것을 비롯, 서울 시내에서만 10여건의 정전사고가 잇따랐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일대 주택가 3880여가구에서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순간적인 과다 전력사용으로 전기가 끊겨 주민들은 한낮에 에어컨,냉장고 등을 사용할 수 없어 큰 불편을 겪었다. 열대야 현상이 최고조에 이른 28일 밤과 29일 새벽 서울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는 열대야가 나타나기 전보다 10배 이상 많은 3만여명이 몰려 더위를 식혔다.상암동 난지천 공원과 평화의 공원에도 2만여명이 쏟아져 나왔다. 여름 휴가가 절정에 이르면서 서울 도심은 썰렁한 반면 전국 해수욕장과 피서지에는 올들어 최대인파인 200만명이 넘는 피서객이몰렸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50만여명을 비롯해 송정 30만명,광안리 20만명 등을 기록했다. 강원도 해수욕장 및 산간 계곡에도 40만여명의 인파가 몰렸으며,서해안 최대규모인 대천해수욕장엔 30만명이 찾았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모두 25만여대에 이르렀다.특히 밤 8시가 넘어서도 시간당 1만여대가 몰려 정체는 밤 늦도록 계속됐다. 이창구 황장석기자 window2@
  • 축제속으로/서늘한 숲속 시네마 천국

    본격 휴가철을 맞은 지역축제의 테마는 더위 식히기다.서늘한 숲속에서 영화·연극을 보면서 감흥에 젖어 보는 것도 색다른 피서다.또 대표적인 바다 피서지인 부산 6개 해수욕장에서는 다채로운 바다잔치가 펼쳐진다. ■태백 쿨시네마 페스티벌 ‘한여름밤 무더위를 숲속 영화관에서 씻어보자.’ 해발 980m가 넘는 숲속 광장에서 펼쳐지는 ‘제6회 태백산 쿨 시네마 페스티벌’이 새달 1일부터 8일까지 강원도 태백시 당골광장에서 열린다. 한낮 기온이 평균 섭씨 19도,밤이 되면 15도 아래로 떨어지는 서늘한 기온탓에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가족이나 연인끼리 영화를 보며 환상의 시간여행을 하기에는 이곳만한 곳이 없다.특히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무더위를 피해 추억을 심어주기에 제격이다. ‘일상의 탈출 태백으로의 여행’을 슬로건으로 고원의 도시 태백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저녁시간 영화 상영이 주 행사지만 낮동안에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관람객들을 즐겁게 한다. 낮시간에는 시네마게임존(미니바이킹·디스코팡팡)에서 게임에 흠뻑 빠져보고 무비카페에서 지나간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것도 좋겠다. 페이스페인팅을 한 뒤 포토스테이션에서 추억의 사진을 한 컷 남기는 것도 두고두고 추억이 될 것이다.포토스테이션은 최근 히트했던 영화 포스터를 배경으로 관광객들이 미리 마련된 소품이나 의상을 입고 누구나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매일 참가자 50명에게는 무료 즉석사진도 찍어 준다. 영화가 상영되는 행사장 주변에는 각종 영화 포스터들이 전시돼 영화 애호가들에게는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1일 태백산 도립공원 특별무대에서 펼쳐질 개막공연은 영화상영전인 7시부터 1시간동안 열려 흥을 돋운다.개막전 1부는 하늘과 땅의 만남을 주제로 한 대북공연과 두드락공연인 타악퍼포먼스가 신바람나게 태백산 자락에 울려퍼지고 2부에서는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됐던 유명작품 하이라이트들을 모아 ‘뮤지컬 갈라쇼’를 연다. 영화상영전 1시간동안 행사기간 내내 아카펠라,오케스트라,통기타 그리고 퓨전공연 등 색다른 공연이 소개된다. 해가 완전히 진 저녁 8시부터는 하루 한편,주말에는 2편씩 영화가 상영된다.시원한 태백산 바람을 맞으며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속에 푹 빠져들면 더위는 어느 새 저만치 물러난다.상영되는 영화는 다시한번 보고 싶은 작품 ‘집으로’‘반지의 제왕’‘E·T’‘오버 더 레인보’등이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학생 2000원 단체입장은 어른 2000원,학생 1500원(낮시간은 도립공원 요금).(033)550-2081,2828.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 ■거창국제연극제 본격적인 휴가철이다.올 여름 휴가는 경남 거창에서 피서와 함께 연극의 향기에 흠뻑 젖어보자.제14회 거창국제연극제가 31일부터 8월17일까지 열린다. 거창은 덕유산과 지리산,가야산에 둘러싸인 인구 7만의 작은 마을.아시아의 ‘아비뇽’을 꿈꾸는 이곳에서 자연과 인간과 연극이 하나되는 한여름 밤의 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는 유럽과 아시아지역에서 참가하는 8개 극단과 국내 27개 등 35개 극단이 거창군내 7개 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거창국제연극제는 문화예술이 중앙으로 집중되는 흐름을 깨고,작은 마을도예술축제를 선도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가단체 등 외형적인 규모는 물론 작품수준 등 내적인 측면,그리고 무대와 조명·음향 등 제작기술도 세계적인 수준임을 자랑한다. 특히 이 연극제의 매력은 공연장에 있다.일상과 예술을 넘나드는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처럼 잘 만들어진 극장이 아닌 항상 접할 수 있는 자연공간이 무대다. 수승대의 거북바위,옛 서원이나 대나무숲,낡은 초가,허름한 정자,고목주위등 자연 그대로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풍성하고 이채로운 체험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올해부터는 바캉스와 연극관람을 겸할 수 있는 패키지 프로그램 ‘거창 바캉스 시어터’를 선보인다.2박3일간 낮에는 산과 계곡,해수욕장을 찾아 피서를 즐기고,저녁과 밤에는 자연속에서 연극을 관람하는 짜릿함을 만끽할 수있다. 일정은 첫째날 서울을 출발,무주구천동에서 더위를 식힌 후 수승대에 도착해 식사를 하고,거북바위에서 공연하는 연극을 관람한다.둘째 날은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을 다녀와서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하는 것으로예정돼 있다.마지막 날은 오전에 자연휴양림을 돌아보고 오후에는 합천 해인사를 거쳐 서울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휴가철 유명 해수욕장이나 계곡은 바가지 상혼이 판치고,볼거리·놀거리 부족으로 실망하기 십상이므로 가족단위 피서객이나 대학생들이 이용하기에 알맞다. 요금은 일반 12만원,청소년 10만원.숙식 및 교통편 제공.(02)547-1850,(055)944-4738. 거창 이정규기자 jeong@ ■2002 부산바다축제 “당신만의 특별한 여름을 만나보세요.” ‘2002 부산바다축제’가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달 1∼4일까지 부산해운대 등 6개 해수욕장에서 열린다.올해 바다축제는 종전의 청소년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가족단위 피서객 등 시민참여 중심으로 꾸민 게 특색이다. 31일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아시안 퍼레이드-레츠고 부산’으로 이름지어진 전야제는 부산 문화의 특성을 집약시켜 전통성과 역사성을 갖춘 테마 놀이마당으로 펼쳐진다. 다음달 1일 오후 7시30분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해군군악대의 연주속에 아시안게임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기원의 불을 점화하는 등 개막행사가 열린다. 특히 이날 해운대 해상 바지선에서는 1500여발의 축포를 터뜨리는 화려한‘한·중 불꽃축제’가 열려 밤바다를 아름답게 수놓게 된다. 2일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는 작은음악회와 사이버 게임대회,명화의 전당등이 열리고 해운대·광안리·송정·다대포해수욕장 등에서는 댄싱팀 공연과 얼음위 테크노,노래자랑 등 피서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또 같은날 오전 10시부터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장애인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치발리볼대회와 수상오토바이 타기 등 ‘장애인 한바다 축제’가 열리고,3일에는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부산발레연구회 등 무용가들이대거 출연하는 ‘워터프론트 무용제’가 선보인다.(051)888-3399.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데스크 시각] 대공황이 오더라도

    미국 주가가 엊그제 올랐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달러 약세까지 겹쳐 1930년대와 같은 세계 대공황 가능성도 솔솔 제기된다.툭하면 나오는 “지금이 그때와 비슷하다.”는 대공황 시나리오에 신물이 나면서도 또다시 으스스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공황설이 돌면 주식도 많고 장롱속에 달러를 두둑히 갖고 있는 사람만 겁을 내는 것은 아니다. ‘돈 없는 사람’은 더 무섭다.경기침체로 장사가 안되면 실업자가 는다.자신의 집값이 내려가면 자산도 줄어든다. 주식과 달러값이 싸지면 부자들도 타격을 입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나은 사람은 가난한 계층보다는 여유계층에 더 많다.주식과 달러를 쌀 때 사들였다가 한참 후에 팔 수 있는 배짱과 재력을 갖춘 사람이 그들이다. 달러 약세는 여유가 있는 계층이나 큰 기업들의 경우 새로운 기회의 확대를 뜻한다.달러가 올들어 12%나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해외물가가 싸졌다는 이야기이다. 미국 주가와 달러 약세가 얼마나 갈지,정말 우리나라는 경제여건이 좋은 ‘통뼈’로 미국과 다른 길을 갈 것인지 전문가들간에 의견이 분분하다.사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2년전인 2000년 수준이며 국내 주가는 외환위기때인 1997년보다는 2배나 높아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닐 수 있다. 그래도 우리는 미국과 다르다는 ’통뼈론’으로 느긋해하다가 미국발 경기침체의 불똥에 뒤통수를 맞는 것보다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게 낫다.상당기간의 달러약세와 더딘 주가 회복을 전제하고 우리의 경제에 무엇이 필요한지 자세를 다듬어야 한다. 우선 달러가 싸질 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화폐환각’이 아닐까 싶다.해외 여행,외국 상품·공장·부동산이 싸 보이는 때 조심해야 한다.‘대∼한민국’을 외치면서 애국심을 높였지만 사실 기회만 있으면 이 땅을 탈출하고픈 한국인들의 열망은 강하다.국내의 한심한 교육여건,높은 임금과 부동산값,불합리한 규제 등에 대한 회의는 여전하다. 달러약세는 수입품과 해외 물가를 만만하게 보이도록 만들어 너도 나도 해외로 나가고 외제를 선호하게 만들 수 있다.해외여행이 줄을 잇고 달러를 쉽게 쓰다 보면 경상수지 적자로 90년대 중반처럼 또다른 외환위기를 자초할지 모른다. 원화강세로 국제 위상이 높아졌다는 식의 허위의식을 삼가할 일이다.탈출한국인들을 조금이라도 국내에 붙잡아 두기 위해 교육시장을 외국자본에 개방하고 국내 관광 투자도 늘려야 한다.한국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미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권장해야 한다.이 정도의 환율 하락을 못견디는 기업들은 생산 체제를 개편해야 할 것이다.80년대 후반 일본은 엔고(高)를 맞아 기술개발 투자를 늘리고 기업들은 해외로 갔다.다만 무모한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드러난 일본의 실패 전철만은 밟으면 안된다. 10여년전 금융인들 사이에 돌려보던 책 가운데 한 대목인 ‘위기시대의 합리적 생활방식’은 개인생활에서는 들어둘 만하다.▲미리부터 각오를 단단히할 것 ▲불경기가 이미 시작된 것처럼 행동할 것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높일 것 ▲가족 및 이웃과 더 가까이 지낼 것.어려울 때 그래도 도움 받을수 있는 곳은 친인척이다.또 개방된 사회를 옹호하고 나설 일이다.경제가 어려울수록 나라 문을 걸어 잠그고안에서 속죄양을 찾거나 보호주의적으로 기우는 경향을 경계해야 한다.기업이나 개인이나 이런 대비자세를 갖추면 설령 대공황이나 극심한 경기침체가 와도 크게 무서울 것은 없다. 이상일 (경제팀 부장) bruce@
  • 탈북자출신 첫 육군부사관 장학생

    “앞으로 제 또래의 다른 탈북자들도 군대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합니다.” 탈북자로는 처음으로 육군 부사관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광일(李光日·사진·22)씨는 23일 “탈북자 출신인데도 편견없이 부사관 후보생으로 받아준 육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정수기능대학의 자동차정비 전공의 카 일렉트로닉스과 1학년에 재학중인 이씨는 육군이 최근 전문대와 기능대 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한 부사관 후보생으로 합격했다. 지난 5월 수도방위사령부 순회홍보단이 학교를 찾았을 때 지원을 결심,체력 검정과 면접을 통과한 이씨는 군장학금으로 2년간 학업을 마친 뒤 육군 기술 부사관으로 임관하게 된다. 지난해 3월 탈북해 7월 한국에 들어온 이씨 3대의 사연은 한편의 파란만장한 드라마다.할아버지(85)는 6·25전쟁 때 월남,현재 국내에 거주중이고 아버지(57)는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99년 8월 탈북했다. 이씨는 “북한 보위부의 감시속에서 어렵게 생활하다 저 역시 아버지가 보낸 무역업자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했다.”면서 “어머니와 두 누나가 아직 북한에 살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끝을 흐렸다. 함남 정평군 기산리에서 태어난 그는 고향에서 풍양 인민학교,기산고등중학교를 거쳐 정평고등중학교를 졸업한 뒤 체육단에서 육상선수로 활약했다. 2.5대1의 경쟁률을 뚫은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이씨는 “앞으로 군 복무를 계속하면서 조국 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군인이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프로야구/ 삼성 7연패수렁 탈출

    삼성이 ‘7연패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삼성은 10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현대를 12-7로 물리쳤다.연패의 늪에서 간신히 탈출한 3위 삼성은 4위 LG와의 승차를 4게임으로 벌렸다.삼성 마해영은 홈런과 2루타 3개 등 5타수 4안타 5타점을 올리며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시즌 27호 홈런을 기록한 마해영은 팀 동료 이승엽과 함께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한 삼성의 싱거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현대는 뒷심을 발휘하며 삼성을 괴롭혔다. 1회 마해영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삼성의 방망이는 2회 폭발했다.진갑용과 박정환의 연속 안타와 양준혁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찬스를 잡은 삼성은 볼넷 밀어내기로 1점을 보탠 뒤 이승엽과 마해영의 연이은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다.이어 김한수의 내야 땅볼과 상대 실책으로 2점을 추가,7-0으로 달아났다.9-3으로 앞선 삼성은 8회 마해영의 1점 홈런과 박한이의 2점 홈런으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현대의 막판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현대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4점을 만회하며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점수차가 너무 컸다. SK 김상진은 1년9개월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기아전에 선발 등판한 김상진은 8이닝 동안 4실점으로 버텨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삼진은 무려 9개나 뽑아냈다.김상진의 선발승은 삼성 소속이던 지난 2000년 10월10일 SK전 이후 1년9개월만이다. 김상진의 호투와 양현석 페르난데스의 홈런포로 귀중한 1승을 보탠 SK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4강 진입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잠실에서 열린 LG-두산의 ‘서울 맞수’ 대결에선 정수근과 타이론 우즈의 홈런포를 앞세운 두산이 3-2로 승리,전날 1점차의 패배를 설욕했다.우즈는 1-2로 뒤진 3회말 2사 1루의 찬스에서 상대 선발 최원호로부터 130m 짜리 큼직한 2점 홈런을 뽑아냈다.9회 등판한 두산 마무리 진필중은 무실점으로 LG타선을 막아내며 시즌 19세이브째를 올렸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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