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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 뿜는 전동차서 탈출 체험

    연기 뿜는 전동차서 탈출 체험

    192명의 사망자와 15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6년 전 대구지하철 참사. 이를 기리고자 문을 연 ‘대구시민 안전테마파크’에 시민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29일 개관한 이후 한달동안 모두 1만여명의 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안전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 28일 대구 동구 용수동 팔공산 자락 동화집단시설지구의 대구시민 안전테마파크를 방문, 시설을 돌아봤다. 1층 안내 데스크에서 예약을 확인한 뒤 무선주파수인식장비(RFID)를 받아 팔에 찼다. 체험이 끝난 뒤 이 장비를 통해 대피 요령을 제대로 지켰는지, 시간 내 탈출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간단한 기본 교육을 받은 뒤 생명터널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갔다. 지하철 화재 탈출을 체험할 안전 전시관이 나왔다. 24인석 좌석에 앉는 순간 조명이 꺼지고 전방에 대형 스크린이 나타났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당시 상황을 드라마로 만든 영상물이 상영되었다. 이곳을 통과하자 당시 참사를 복원한 현장이 나왔다. 희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1079호 전동차가 전시돼 있다. 전동차 유리창이 파손되고, 군데군데 찌그러져 당시 참혹상을 가늠케 했다. 역사 벽면과 기둥 군데군데에는 추모객들이 남긴 글들이 빼곡하다. 이곳을 지나자 체험용 전동차가 나타났다. 서울메트로에서 구입한 중고 전동차다. 여기서 위층으로 연결된 비상계단이 탈출체험 코스다. 시작 버튼을 누르니 전동차가 앞뒤로 10여초간 왔다갔다 하다가 갑자기 멈추면서 연기가 뿜어져 들어왔다. 좌석 오른쪽 하단의 비상박스 수동레버를 열어젖힌 뒤 출입문을 열고 몸을 낮춰 빠져나왔다. 진행 요원은 “사고 당시 1분50초 이상 연기를 들이마신 탑승자들이 피해를 당했다.”며 “2분 이내 대피해야 질식사를 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탈출 과정은 비디오로 녹화가 돼 있었다. 모니터를 통해 탈출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탈출이 끝나면 중앙로역 모습이 담긴 게임을 통해 다시 훈련을 할 수 있다. 탈출 체험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간접적으로 치유하고 안정시키는 ‘그린 지하철’을 지나면 1차 체험이 끝난다. 생활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생활안전 전시관’도 있다. ▲산악 ▲지진 ▲생활안전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산악안전은 산악 지형과 같은 모의 시설을 통과하면서 조난 때 대처 요령을 배울 수 있다. 간단한 암벽과 밧줄타기에 그물다리까지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진 체험실에서는 지진 강도에 따라 대피하는 요령을 익힌다. 진도가 7을 넘자 흔들림이 매우 심했으며, 옆에서 말하는 소리도 잘 안 들렸다. 생활안전 체험실에서는 재난때 완강기를 타고 건물을 탈출하는 방법이나 물 소화기 사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또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방법도 체험한다. “구조 요원이 출동하는 5분 동안 심폐소생술만 해줘도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진행 요원은 말했다. 이밖에 50년 후 소방관들의 활약상을 3차원(3D)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는 ‘미래안전 영상관’과 국내외 재난사를 전시해 놓은 ‘방재미래관’도 볼거리였다. 모든 체험을 하는 데 2시간 가량 걸렸다. 인터넷(safe119.daegu.go.kr)으로 예약하면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80년대 인기 미드 ‘A특공대’ 극장판 제작

    80년대 인기 미드 ‘A특공대’ 극장판 제작

    1980년대 인기 미국드라마 ‘A특공대’(A-Team)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주도로 영화화 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그의 동생 토니 스콧 감독과 함께 극장판 A특공대 제작에 나섰으며 내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제작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버라이어티 등 미국 연예매체들이 보도했다. 연출은 ‘스모킹 에이스’로 유명한 조 카나한 감독이 맡을 예정이며 원작자 스티븐 J 커넬 역시 공동제작자로 이름을 올린다. 배역 캐스팅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1983년부터 1986년까지 NBC를 통해 방영된 TV시리즈 A특공대는 네 명의 해결사 용병이 펼치는 모험담으로 당시 강렬한 캐릭터와 무겁지 않은 액션을 내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극장판 A특공대는 ‘스피디한 액션영화’를 목표로 제작된다. 카나한 감독은 “전통적인 여름용 오락영화가 될 것”이라면서 “전직 군인들이 군 감옥에서 탈출한 원작의 배경을 고수할 계획”이라고 이번 영화를 설명했다. 제작자로 나선 리들리 스콧 감독은 “새로운 A특공대는 우리가 다시 돌아오기를 바랬던 그 스타일”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A특공대 극장판은 지난해 존 싱글턴 감독이 연출을 맡아 제작된다고 알려졌으나 이후 더 이상 제작 진행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사진=TV시리즈 A-tea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군포 살해범 트럭서 모발·식칼 발견

     경기 군포 여대생 A(21)양의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피의자 강모(38)씨의 축사용 트럭에서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 등 유류품을 발견하고 여죄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경찰은 28일 “수원 당수동 축사에 있던 강씨의 트럭에서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모발 3점과 하트모양 금반지,식칼 등을 발견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 머리카락의 DNA 감식 등을 의뢰하는 한편 축사와 주변에 대해서도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류품 감식 결과가 이번 사건 현장 인근에서 발생한 다른 실종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경찰은 지난 2006년 12월부터 2008년 11월 5건의 부녀자 연쇄실종사건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특히 2006년 12월 수원 화서동에서 실종된 박모(당시 37세)씨의 시신이 발견된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야산에서 강씨의 축사까지 거리가 4㎞에 불과하다는 점,죽은 박씨가 군포 여대생 사건 피해자 A양처럼 스타킹에 목 졸려 살해된 점 등을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또 강씨의 네 번째 부인이 2005년 화재로 사망하기 5일 전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새로 드러남에 따라 이 화재 사건이 보험금을 노린 방화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화재 원인에 대해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2005년 10월 30일 새벽 강씨의 네 번째 부인(당시 29세)과 장모(당시 60세)가 화재로 숨지기 5일 전인 10월 25일 강씨와 네 번째 부인의 혼인신고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강씨와 네 번째 부인은 2002년부터 동거하다 뒤늦게 혼인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강씨는 경찰 진술에서 혼인 신고와 관련 “그 때쯤 부인이 갑자기 혼인 신고를 요구해 뒤늦게 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이 보다 앞서 부인이 화재로 숨지기 1~2주전인 10월 17일과 24일 부인과 함께 보험대리점을 방문해 부인을 피보험자로 한 종합보험과 운전자상해보험 2곳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1~2년전에도 부인 명의로 2개의 보험에 가입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이들 4건의 보험금 수령 가능액은 4억 3000만원이었으나 강씨는 경찰에서 보험금 1억여원을 탔다고 진술했다.  이 화재로 안방에 있던 부인과 장모가 숨지고 작은 방에 있던 강씨와 아들은 창문을 통해 탈출, 목숨을 건졌다.화재는 가재도구와 집 내부 18평을 태워 700여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낸 뒤 15분여만에 꺼졌다.  당시 경찰은 부인과 장모의 유족측이 강씨가 장모와 부인을 구조하려 하지 않았고,화재 신고도 하지 않았다는 의문을 제기해 6개월간 방화 여부에 대한 내사를 벌였지만 이를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강씨는 화재 상황에 대해 “아들을 구한 뒤 정신을 잃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출동했던 안산소방서 관계자는 “강씨가 ‘작은방에서 자다가 알루미늄 섀시 방범창을 발로 차 분리한 뒤 아들을 데리고 탈출했다’고 했다.”며 “반지하 건물 특성상 작은방 창문과 안방 창문은 바로 붙어 있는데 장모와 부인을 왜 구하지 않았는지 의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강씨의 집에서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분석 결과 첫 번째 경찰조사를 받은 다음 날인 지난 23일과 24일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포맷하고 운영체제를 새로 설치한 사실을 확인했다.강씨는 지난해 9월 말과 12월 말에도 하드디스크를 포맷하고 시스템상의 날짜를 변경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이 하드디스크를 복구했지만 ‘군포’ ‘실종’ 등 사건 관련 검색어를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의 컴퓨터에서 범행 전 ‘꿀벌’ ‘양봉’ 등을 검색한 흔적이 발견됐다.”며 “또 선정성 게임은 아니지만 게임에 자주 접속한 사실은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당초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강씨의 첫 번째 부인이 이혼 후 경기 가평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실종 수배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군포 납치살해 피의자 강씨에게 살해된 피해자 A(21) 씨의 장례식은 28일 경기 군포시 산본동 원광대학교 산본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안철식 지식경제부 2차관 과로로 사망 ☞김정남 전 수석 “正初에 난 왜 이렇게 불안한가” ☞고속지하철 시대 5월 열린다
  • ‘허드슨강의 기적’ 직후 신속한 대피 담은 동영상 공개

     지난 15일 승객 155명을 태운 여객기가 미국 뉴욕의 허드슨강에 불시착하는 순간을 또렷이 담은 동영상이 새로 공개됐다.  23일 영국 BBC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 해안경비대 폐쇄회로(CC)-TV 동영상 등이 공개됐지만 이번 동영상처럼 불시착 직후의 신속한 승객 대피 과정이 생생하게 담긴 동영상은 없었다.    ☞ 새로 공개된 에디슨사의 동영상 보러가기    ☞ 전에 공개된 해안경비대 동영상 보러가기    뉴욕시에 전기와 가스를 공급하는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사 CC-TV가 촬영해 공개한 이 동영상을 보면 비행기 동체가 허드슨강 수면에 닿은 뒤 10초도 안 돼 벌써 승객 2~3명이 날개 위로 걸어 나오는 장면이 나온다.또 30초도 안 돼 동체 오른쪽에서 비상탈출용 슬라이드가 펴지는 것이 포착됐다.불시착을 앞두고 기장의 지휘와 승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승객들이 질서 정연하게 대피했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그리고 첫 구조선이 다가오자 비행기 날개 위에 기다리고 있던 승객들이 배에 오르고 배 승무원들은 구명조끼를 강에 던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편 항공당국은 허드슨강에서 건져올린 비행기 엔진에서 새 날개가 발견돼 이번 사고의 원인이 새떼와의 충돌 때문이란 점을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생방송 도중 ‘탈출 못한’ 마술사 ‘아찔’

    생방송 도중 ‘탈출 못한’ 마술사 ‘아찔’

    최근 독일에서 마술을 보여주던 한 생방송 TV 프로그램의 마술사가 시범 중 목숨을 잃을뻔한 사고가 발생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리 겔라’(Uri Geller)처럼 되고 싶은 ‘차세대 마술사’들이 출연하는 ‘더 넥스트 유리 겔라’라는 생방송 프로그램에는 아밀라(Amila)라는 초보 여자 마술사가 출연했다. 그녀는 사방이 막혀있고 입구가 철저히 봉해진 투명 유리관 속에 물을 채워 넣은 뒤 그 속에서 탈출하는 마술을 선보였다. 유리관에 들어가게 된 아밀라는 짧은 시간 안에 유리관에서 탈출해야 했지만 순간 유리관의 결함으로 문을 열 수 없게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초 정도가 지난 후에도 물이 가득 찬 유리관에서 나오지 못한 그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제작진은 결국 절단기를 이용해 유리관 입구를 잘라내야 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물속에서 질식한 마술사’가 탄생할 뻔한 대형 사고는 실시간으로 안방으로 전달 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더 넥스트 유리 겔라’ 프로그램은 매 회마다 시청자들의 전화 투표로 1위의 마술사를 선정하고 있다. 당시 프로그램을 시청한 시청자들은 아밀라가 유리관에서 탈출하는데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표를 던져줘 그녀를 격려했다. 사진=프로그램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배구] 대한항공 부활

    대한항공이 칼라의 부활로 다시 날아 올랐다. 대한항공은 21일 서울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중립경기에서 오랜만에 부활한 칼라(26점)와 김학민(18점)의 ‘좌우쌍포’를 앞세워 신협상무를 3-1로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10승6패로 3위 자리를 공고히 한 반면, 3라운드에서 삼성화재를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던 상무(5승11패·5위)는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3라운드까지 세터와의 호흡 문제로 고전했던 칼라(공격성공률 62.16%)는 이날 고비마다 시원한 백어택을 터뜨리며 팀 분위기를 살렸다. 허리 부상 때문에 3라운드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했던 김학민도 선발 출전해 오랜만에 칼라와 쌍포를 가동,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조직력은 여전히 불안했다. 1·2세트에서 비교적 잘 맞던 공격수와 세터의 호흡은 3세트부터 다시 흔들렸다. 대한항공 진준택 감독은 “한선수(세터)가 여전히 위기탈출 능력이 부족하다. 토스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1·2세트는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한 대한항공이 칼라와 김학민의 활약으로 쉽게 따냈다. 1세트 8점을 올린 칼라의 공격성공률은 100%였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3세트부터 칼라와 한선수의 손발이 안 맞는 등 범실이 잦아지면서 결국 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대한항공이 상무와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무려 17차례의 동점을 만든 끝에 칼라의 오픈으로 가까스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어 열린 현대캐피탈과 KEPCO45의 경기에서는 현대가 미국 출신 앤더슨(14점)과 권영민(블로킹 6점)의 활약을 앞세워 KEPC O45를 3-0으로 따돌렸다. 7연승을 달린 현대는 14승2패로 1위를 굳히며 4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했고, KEPCO45는 16전 전패에 빠졌다. 한편 KEPCO45는 독일배구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문성민(22·프리드리히샤펜)의 국내 영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KEPCO45 임대환 단장은 “문성민과 조만간 접촉해 올해 내에 국내로 데려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K씨 “3월에 일본자금의 침투 시작 확신”

    월간 신동아 2월호와 인터뷰한 자칭 ‘미네르바’ K씨와 검찰에 구속돼 21일 중 기소될 예정인 박모(31)씨 사이에 치열한 ‘원조 논쟁’이 벌어지는 한켠에는 K씨가 나름대로 내다본 경제 전망이 자리하고 있다.신동아에 실렸지만 원조 논쟁에 가려 상대적으로 조명이 덜 된 K씨의 경제 전망을 들여다본다.진실 게임과 관계없이 그의 경제 전망은 일단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K씨는 글을 써야 했던 동기들을 설명하면서 “정부의 ‘747정책’은 경기 흐름과 반대 패턴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잡지에 따르면 그는 “세계는 지금 신성장산업에 집중투자하고 있는데 우리는 국가부채·가계부채가 문제 되는 상황에서 부동산을 중점적으로 살리겠다고 한다.하지만 지금 부동산을 살리는 것은 가진 자,상위 2% 계층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 정책, 결국 가진 자들을 위한 것”  이명박 정부의 ‘747 공약’에 대해 “국가 경제의 펀더멘털을 살려 역량을 강화하기보다는 부동산을 살리겠다는 의도”라고 평가한 K씨는 “대한민국의 7%가 대부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대기업과 가진 자들 7%를 위해 93%가 희생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무리한 부동산 개발과정에서 무가베 체제의 짐바브웨처럼 통화인플레이션이 벌어질 수 있다.”고 비판한 뒤 “토목공사에서 정부예산이 들어가는데 이것이 통화량 증가요인이 될 것이고 그만큼 세금이 인상될 것이다.설사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세금을 내린다고 해도 이것은 가진 자들에 대한 혜택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경제는 지금 ‘유동성 함정’에 빠져있다고 전제한 K씨는 “국가가 재정지출을 확대해 시중은행에 자금을 풀면 일단은 막혔던 동맥은 뚫리지만 곧 주식·부동산 시장의 하락국면이 찾아올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정부가 막대한 유동성 자금을 풀었다고는 하지만 시중은행은 개인에게 신용대출을 잘 안해 준다.”고 비판했다.  최근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을 “수출이 줄어드니 수입도 따라서 줄어 흑자전환이 된 것”이라고 혹평한 그는 “현 상태로 가면 단기적으로 흑자전환한 대중국 수출이 전부 마이너스로 전환할 수 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K씨는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바마노믹스’를 검토해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환율조작임을 알 수 있다.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대미관계에서 관세 문제가 생길 것이고,한·미 통화스와프도 만기 연장이 안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란토끼’는 백인을 위장한 일본인을 빗댄 것”  K씨는 자신이 주장한 ‘3월 일본발 위기설’에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동아 1월호를 통해 반박한 데 대해 “3월에 일본자금의 침투는 시작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미쓰비시의 경전철 사업 참여 ▲일본 대부업체의 중소기업 불법대출 적발 사례 등을 예로 들었다.이어 “잉여생산물 처리에 고심하는 일본은 한국을 탈출구로 여기고 있다.”며 “국내 자산이 일본 자본에 매각되면 경제주권이 넘어간다.”고 덧붙였다.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되기 전에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 그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심각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미국이 통화스와프를 해주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면을 보니 일본이 통화스와프 총액 (300억 달러) 중 3분의 1을 IMF를 거쳐 조달해주기로 이면합의가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이는 한·미 통화 스와프가 일본의 주도로 이뤄졌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K씨는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엔화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인터넷에 올린 글은 그런 뉘앙스를 비쳤던 것이다.(아고라에 쓴) ‘노란토끼’는 노란머리로 상징되는 백인을 위장한 일본을 지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구체적으로 ‘노란토끼’는 “일본 전후세대 자금인 단카이(團塊) 자금”이라고 지목했다.   ●”북한 변수도 ‘3월 위기설’의 원인”  K씨는 자신이 제기한 ‘3월 위기설’의 원인 중 하나가 “북한 변수”라면서 “남북관계에 위기가 찾아오면 미국은 한발 물러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북한이 그동안 외화의 대부분을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으로 벌어들였는데 이제 그것이 막혔다.위기에 빠지면 북한은 미사일을 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망하면서 “일이 벌어지면 미국이나 일본은 우리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K씨는 “이 같은 이유로 자신은 북한을 돕는 것이 퍼주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재정,세계 최고…박씨 글은 수준이하”  K씨는 인터뷰에 앞서 신동아측에 ‘박모 씨가 체포된 이후 쓴 글을 보고 어이가 없어서 쓴 중국 경제 전망’이란 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신동아에 따르면 검찰에 구속된 박모(31) 씨가 “2009년 중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5~-8%”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한 것과는 다르게 K씨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은 한국에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씨의 글을 “억측이고 과장된 글로 본질적인 면을 놓친 수준 이하의 글”이라고 혹평한 그는 “중국 국가재정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재정이 탄탄해서 재정지출을 확대하기 쉽고 그만큼 위기 탈출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K씨는 “’미네르바 모임’에서 미국과 중국이 똑같은 경제위기 상황을 맞는다면 누가 빨리 극복할 것인가 토론한 적이 있는데 나는 중국이 더 빠를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부동산 가치가 떨어져 거품이 빠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잘못된 생각”이라고 일축한 그는 “중국은 토지를 국가가 소유하고 개인·기업에 임대 형식으로 내주고 있다.최종적으로 국가소유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5080] 세상은 변했다…고부 관계 재조명

    [5080] 세상은 변했다…고부 관계 재조명

    “둘째며느리 고것이 찜질방을 가자고 그러잖아요. 날 태워 죽이려고.” 일요일밤 방송되는 인기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할매가 뿔났다’ 코너. 할머니로 등장하는 개그맨 장동민은 등장할 때마다 둘째며느리 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겨 잔뜩 화가 나 있다. 코너에는 등장하지도 않는 둘째며느리의 호의는 언제나 시어머니의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스티커 사진을 찍자고 하면 죽은 다음 영정사진으로 쓰기 위해서고, 밥을 많이 먹으라고 하면 배터져 죽게 하려는 음모가 된다. 관객도, 시청자도 시어머니의 과장된 오해에 폭소를 터뜨리지만 어쩐지 씁쓸하다. ●34년전 며느리의 애교작전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 사는 김진순(57·가명)씨는 34년 전 지금의 남편을 따라 경북 상주의 시댁을 처음 찾았다. 김씨를 처음 본 시어머니는 맘에 들어하지 않는 눈치였다. 김씨의 집이 가난했던 데다 또박또박 말대답을 하는 김씨의 태도 때문이었다. 결혼 후 시어머니는 큰며느리와 사사건건 비교했고 차별대우를 했다. 큰며느리는 부엌에만 들어가도 “힘들면 쉬어라.”라고 하면서 일은 김씨에게 시켰다. 심지어 ‘이년 저년’이라는 소리도 했다. 물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넨 적도 없다. ‘서울댁’ 김씨가 택한 생존법은 ‘애교 작전’. 남편과 함께 거의 매주말 상주를 찾았고 시어머니를 ‘엄마’라고 불렀다. 좋게 대해주지 않는데도 이런 모습을 보이자 시어머니의 태도도 누그러졌다. 넷이나 되는 시누이들에게도 김씨는 무작정 들이댔다. 집으로 찾아가 김치를 해주기도 했다. 채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시누이들은 김씨의 편이 됐다. 김씨는 “시댁 사람이 되기로 마음을 먹으니까 마음이 편해졌다.”면서 “친정 행사는 빼먹더라도 시댁 행사는 한 번도 안 간 적이 없었다.”고 했다. ●시어머니가 된 며느리 김씨는 “시어머니의 캐릭터를 그대로 인정하니 서운할 것도, 마음 상할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김씨는 남편이나 시누이들보다도 서럽게 울었다. 김씨는 “정말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런 생을 겪은 김씨는 며느리를 절대 차별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2005년, 2008년 두 아들을 차례로 장가보낸 김씨는 시어머니의 입장이 됐다. 두 며느리는 ‘곰’과 ‘여우’라고 할 정도로 캐릭터는 정반대다. 작은며느리는 자신의 젊은 시절처럼 시부모에게 애교를 부린다. 주말이면 영화를 보러 가자며 조르기도 한다. 어쩔 수 없이 작은며느리에게 마음이 더 간다. 김씨는 “일생의 대부분을 남으로 살아온 며느리를 진심으로 공평하게 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면서 “30년 넘게 겪으면서도 시어머니를 잘 알지 못했는데 며느리가 생긴 이후 이해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는 며느리 전성시대 전통적인 고부갈등에서 시어머니가 우위에 있었다면 이제는 아니다. 대전에 사는 강보영(60·가명) 씨는 2월 초 생일을 앞두고 요즘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서울에서 올 전화를 기다린다. 2년 전 결혼한 아들 내외가 첫 생일상을 차려주겠다고 내려왔을 때 한 말실수 때문이다. 강씨가 보기에 전날 저녁부터 며느리가 준비한 미역국은 간이 맞지 않았고 잡채도 맛이 없었다. 모인 가족들에게 이 음식을 도저히 먹일 수가 없겠다는 생각에 부엌으로 들어가 직접 음식을 손봤다. 식사가 끝난 후 넌지시 요리학원이라도 다니는 게 어떻겠냐고 말을 꺼낸 게 발단이었다. 얼굴이 굳어버린 며느리는 불만 섞인 표정으로 말없이 있다 상경했다. 다음 주말 혼자 내려온 아들은 “엄마 때문에 이혼하게 생겼다.”면서 난리를 쳤다. 아들 표현대로라면 강씨는 간 큰 시어머니이자, 세상 물정 모르고 시어머니 대접 받으려는 사람이었다. 충격을 받은 강씨가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자 대부분 아들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고 여대를 다니는 딸조차 “엄마 같은 시어머니가 요즘 어디 있느냐.”며 며느리 편을 들었다. 강씨가 음식을 싸들고 서울로 올라가 며느리에게 사과했지만 한 번 서먹서먹해진 상황은 2년째 그대로다. 결혼 전에 수시로 내려와 애교를 떨던 며느리는 그 후로 명절 때를 제외하고는 전화조차 잘 하지 않는다. 어쩌다 와도 며느리와의 사이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는 것 같아 영 불편하다. 강씨는 “이제나 저제나 생일상을 다시 차려주겠다는 전화만 기다리고 있다.”면서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며느리에게 정말 잘할 수 있는데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 정말 후회된다.”고 말했다. ●사위에게 잘 보여야 하는 장모 서울 일원동에 사는 이은우(65·가명) 씨는 시집간 외동딸에게 남편 몰래 집을 사주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젊은 시절 정치를 하느라 바빴던 남편 대신 재산을 관리했던 터라 이씨는 강남 일대에 오피스텔 빌딩 여러 채를 가지고 있는 재력가다. 처음 딸이 사윗감을 데려왔을 때 이씨는 속으로 탐탁지 않았다. 특히 시댁에서 전셋집만 마련해 주는 것이 불만스러웠다. 귀하게 기른 딸을 별 볼일 없는 집에 보낸다고 주위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것 같아 신경도 많이 쓰였다. 이씨는 “집을 사주고 싶었지만 상대편 집 입장도 생각해야 하는지라 일단 참았다.”면서 “나중에 아기를 낳으면 집을 옮겨주겠다고 딸에게 약속했다.”고 말했다. 결혼 이후 딸과 사위는 이씨에게 극진하다. 차가 고장나면 사위가 회사에 휴가를 내고 기사 역할을 할 정도다. 칠순이 넘은 남편은 아무것도 모른 채 흐뭇해하기만 하지만 이씨는 요즘 혼란스럽다. 딸은 집에만 오면 “집값이 많이 떨어졌는데 지금 사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보채고 사위는 옆에서 눈치만 살피고 있다. 가족끼리 대화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부동산 시장 얘기로 화제가 옮겨가고 결국 딸 내외의 눈치를 보게 된다. 이씨는 “돈이 있어야 대접받는다고 해서 집 얘기를 처음 꺼냈는데, 이제는 사위가 오로지 집만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집을 사주고 난 이후에 사위가 어떻게 변할지 솔직히 겁이 난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집을 보러 다니느라 바쁘다. 집을 사주지 않을 경우 지금 받고 있는 관심조차 줄어들까 두려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은퇴해서 집에 있는 남편 모르게 일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 이씨는 “한번 사주는 집인데 조금이라도 더 좋은 조건을 찾는 것도 어렵고, 사돈집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면서 “이렇게라도 사위에게 대접을 받을 수 있다면 크게 아깝지는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영원한 스테디셀러 ‘고부 갈등’ 여전히 TV드라마 최고의 소재는 고부갈등이다. ‘너는 내운명’, ‘조강지처클럽’, ‘며느리 전성시대’, ‘겨울새´ 등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들에도 예외없이 고부갈등이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시어머니’, ‘시댁’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수십만건씩 찾을 수 있다. 댓글도 수십개에서 수백개씩 달려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공감을 한다는 얘기다.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또 다른 세계라는 의미에서 시댁을 부르는 ‘시월드’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그러나 시어머니들은 탈출구가 없다. 인터넷에서 남의 사연을 읽고 공감하고 익명으로 마구 욕을 퍼부을 수 있는 며느리들에 비해 시어머니들은 고작해야 친구들과 며느리 흉을 보는 일이 전부다. 그나마 친구들이 며느리 자랑이라도 하면 배만 아프기 일쑤다. 송지인(55·가명)씨는 “며느리가 시댁 오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데 다른 친구들한테 민망해서 하소연도 못하겠다.”면서 “아들한테 넌지시 얘기를 했다가 ‘바쁜 사람 왜 자꾸 부르느냐.’고 잔소리만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당하는 며느리가 줄어들면서 시어머니가 약자가 되는 경우도 흔하다. 노인의 전화 관계자는 “며느리나 사위가 절대 강자인 집안도 쉽게 찾을 수 있다.”면서 “며느리나 사위와의 관계 설정에 실패하는 경우 나이 든 시부모나 장인 장모가 상처를 받고 전화를 거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서는 ‘선진국형 가족갈등’으로 평가되는 역고부갈등(사위와 처가식구간의 갈등)이나 시아버지와 며느리 간의 갈등도 많아지고 있다. ‘좋은 가정 만들기’, ‘생명의 전화’ 등 상담소들에 따르면 걸려오는 가족갈등 상담 중 역고부갈등이나 시아버지와 며느리간의 문제가 절반을 넘을 정도다. 이처럼 갈등이 다양해진 배경에는 며느리들의 사회 진출이나 육아로 인한 처가살이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신혼부부들의 결혼 당시 경제 지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처가에서의 지원(18%)이 시댁 지원(11%)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박건형 류지영 정현용기자 kitsch@seoul.co.kr
  • 위조여권 입국자 난민 첫 인정

    위조 여권으로 입국한 외국인을 난민으로 인정하라는 첫 법원 판결이 나왔다. 2005년 1월 입국한 마리아 부소페(28·여·가명)는 인도 여권을 갖고 들어왔지만, 미얀마 소수민족이라며 2006년 8월 법무부에 난민지위인정을 신청했다. 법무부가 불허 결정하자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갇힌 채로 기나긴 법정 싸움을 벌였다. 미얀마 친주의 팔람지역에서 태어난 부소페는 친족으로 기독교인이다. 미얀마 정부군은 불교 개종을 강요하고 친족 언어 사용을 금지하는 등 차별 정책을 편다. 특히 부소페 부모는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 열성 당원이라 탄압이 더욱 심했다. 아버지가 1999년 정부군에 체포되자 고등학교에 다니던 부소페는 어머니를 따라 인도 미조람주로 탈출했다. 인도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그는 부모처럼 NLD 당원이 됐다. 난민이 늘어나자 인도는 친족 1만명을 미얀마로 강제송환했다. 2003년 어머니도 여기에 포함됐다. 앞서 체포됐던 아버지도 미얀마를 탈출하다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선교회 교사로 일하던 부소페는 한국인 목사를 만났고, 목사는 한국에서 신학교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부소페는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인도 여권을 만들어 한국에 들어왔다. 그러나 목사는 약속과 달리 교회 일만 시키더니 나중에는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4개월 만에 무작정 길거리로 나온 부소페는 고시원을 전전하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다 2006년 8월 불법체류자 일제단속에 걸렸다. 국제 앰네스티와 공감변호사그룹 ‘공감’ 등의 도움을 받았지만,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김용찬)도 지난해 5월 “인도 대사관이 여권 정보를 확인했다.”며 난민 인정을 거부했다. 그러나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이성보)는 부소페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인도는 신분등록제가 없는 데다 여권을 부정하게 받는 관행이 만연해 있어 인도대사관의 확인만으로 원고를 인도 국적자로 확신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원고는 미얀마 소수민족으로 기독교인이고 NLD 당원인 데다 부모가 강제송환되거나 사망한 상태라 박해받을 충분한 근거가 있는 공포를 갖고 있다.”고 난민으로 인정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소설 원작 할리우드 영화 줄이어… 관객의 선택은?

    소설 원작 할리우드 영화 줄이어… 관객의 선택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레저베이션 로드’ ‘말리와 나’ 등이 연이어 개봉한다. 이 영화들은 원작의 인지도 위에 브래드 피트, 제니퍼 코넬리, 제니퍼 애니스톤, 스칼렛 요한슨 등 할리우드 스타급 배우들의 출연이 더해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새로운 연애 바이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제니퍼 애니스톤, 벤 애플렉, 드류 베리모어, 스칼렛 요한슨, 제니퍼 코넬리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대거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인기 미국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작가가 쓴 동명의 작품을 옮긴 영화다. 소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TV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 북클럽 도서로 선정돼 출간 2개월 만에 판매부수 100만부를 돌파하면서 발간 당시 뉴욕 타임즈와 아마존닷컴 종합 베스트 셀러 부분을 뜨겁게 달구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 작품은 연애 바이블로 통하는 ‘섹스 앤 더 시티’ 작가가 집필했다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여성들에게 똑똑한 연애 가이드를 명쾌하게 제시한다. ‘섹스 앤 더 시티’가 단순 연애와 여성들의 솔직 대담한 심리를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이라면 이 소설은 남성들의 마음을 보다 솔직하게 담아내 여성들에게 쉬운 연애방법을 알려준다.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연애에 대한 환상을 단번에 뒤집어주며 솔로 탈출을 염원하는 여성들에게 완벽한 연애 가이드로 꼽힐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는 오는 2월 12일 개봉한다. # 브래드 피트의 연령별 연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위대한 개츠비’로 잘 알려진 작가 스콧피츠제럴드의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80세의 외모로 태어난 벤자민 버튼이 시간이 흐를수록 젊어진다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원작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다른 작품과는 달리 ‘시간을 거꾸로 사는 남자’의 설정만 빌려왔을 뿐 많은 부분을 독창적으로 이끌어 나간다. 원작이 벤자민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면 영화는 벤자민(브래드 피트)과 데이지(케이트 블란쳇)의 러브스토리에 초점을 맞췄다. 원작보다 좀더 쉽게 ‘사랑’을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영화 ‘세븐’ ‘파이트 클럽’ ‘조디악’의 데이빗 핀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브래드 피트가 육체적 나이를 반대로 먹는 주인공 역을 맡아 80세 노인부터 청년시절까지 열연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나갔다. 로맨틱하지만 어긋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러브스토리 ‘벤자민 버튼의 시간을 거꾸로 간다’는 오는 2월 12일 관객을 찾아간다. # 섬세한 스토리 구성 ‘레저베이션 로드’ 지난 8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레저베이션 로드’(29일 개봉) 역시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중 하나다. 우연한 교통사고로 뒤엉킨 운명의 길을 가게 된 두 아버지의 이야기를 심도 깊게 그려낸 소설 ‘내 생애 가장 슬픈 오후’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1998년 출간 당시 평론가들에게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뉴욕타임즈 선정 ‘올해의 주목할만한 소설’로 뽑히기도 했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등 최고의 영화상을 휩쓴 배우들의 출연으로 주목 받고 있다. 뺑소니 사고라는 비극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호아킨 피닉스는 사고로 아들을 잃고 무너지는 아버지를, 마크 러팔로는 우연히 저지른 사고의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또 다른 아버지 역을 맡아 최고의 연기 대결을 펼쳤다. 메가폰을 잡은 테리 조지 감독은 원작에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배우들에게 프리 프로덕션 리허설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는 “이야기의 리얼리티에 초점을 두었다. 절망 슬픔 아픔을 그대로 표현해야만 했다. 최고의 배우들답게 의도대로 작업을 할 수 있었다.”며 원작을 빛나게 해준 배우들의 연기를 극찬했다. # 진실한 사랑의 의미 찾아가는 ‘말리와 나’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말리와 나’ 역시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지만 세 작품과 다른 점이 있다면 소설 자체가 실화라는 것. 발간 당시 40주 동안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 부분을 뜨겁게 달군 이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닌 실제 있었던 실화를 그려냈다. 소설 ‘말리와 나’는 사랑, 결혼, 이사 등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스토리다. 영화판 ‘말리와 나’에서는 제니퍼 애니스톤 오웬 윌슨이 주연을 맡았으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연출한 데이빗 프랭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월 19일 개봉 예정.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코스타리카 공항에 살림 차린 쿠바 남자

    코스타리카 공항에 살림 차린 쿠바 남자

    공항이 만만해서일까. 갈 데 없으면 공항신세를 지는 게 유행처럼 번지는 것일까. 최근 일본 남자가 멕시코 공항에서 장기간 숙식해 화제가 된 가운데 이번엔 코스타리카 국제공항에 ‘살림’을 차린 남자가 등장했다. 코스타리카 이민당국은 강제송환도 못하고 입국도 허용할 수 없는 처지라며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40세의 쿠바 출신 전기공 호세 앙헬 로케 페레스(사진). 자칭 쿠바 난민이라는 그는 지난해 12월 4일 코스타리카 국제공항에 내려 40여 일째 공항에서 숙식하고 있다. 구석에 의자 6개를 모아 침대 대용으로 쓰면서 하루 3끼를 공항·항공회사 직원들이 갖다주는 기내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공항 하숙생활’을 시작한 지 1개월이 넘은 그는 지난 8일에야 비행기에서 내린 후 처음으로 샤워를 했을 정도로 지저분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젠 공항에 친구도 여럿이다. 사진 속 그가 들어 보이는 건 친구들이 준 선물이다. 공항생활을 하게 된 사연은 꽤나 복잡하다. 그는 민주화운동을 한 혐의로 ‘반체제 인사’로 낙인 찍혀 정치적 탄압을 받다가 탈출을 결심, 엘살바도르 위조여권을 구해 에콰도르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경유지 코스타리카에서 경유입국 심사를 받다가 독특한 스페인어 억양 때문에 ‘가짜’인 게 들통났다. 코스타리카 당국은 바로 그를 쿠바로 송환하려 했지만 재빨리 난민신청을 했다. 이후 신청이 접수되면서 판결이 나기까지 그를 강제송환해선 안 된다는 코스타리카 대법원의 명령이 떨어졌다. 속이 타게 된 건 코스타리카 이민당국. 위조여권을 가진 사람을 바로 강제 송환시키도록 한 출입국 관리법도 따를 수 없지만 사증(비자)이 없는 사람에게 입국을 허용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공항에 눌러 앉은 그를 쳐다만 보게됐다. 관계자는 “엄밀히 말하면 입국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가 있을 수 있는 곳은 공항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민당국 관계자는 “그가 원한다면 당장이라도 떠나면 되겠지만 공항에 눌러 앉아 있겠다면 쫓아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루종일 대기실은 물론 공항 전체를 돌아다니고 있지만 막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나시온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헤매는 토트넘, 약발 떨어진 ‘래드냅 효과’

    헤매는 토트넘, 약발 떨어진 ‘래드냅 효과’

    5승 5무 11패(승점 20점) 리그 18위, 21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토트넘 핫스퍼의 성적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에버턴과 함께 빅4를 위협할 대항마 중 하나로 지목됐던 토트넘은 빅4 진입은 커녕 강등권 탈출에도 힘겨워 하고 있다. 지난 20라운드에서 ‘꼴찌’ 웨스트 브롬에 충격적인 0-2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토트넘은 이어진 FA컵(위건)과 칼링컵(번리)에서 연달아 3-1, 4-1 대승을 거두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로만 파블류첸코는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고 루카 모드리치 역시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토트넘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여기에 토트넘은 6개월 만에 ‘컴백홈’한 저메인 데포의 가세로 후반기 또 한 번의 ‘래드냅 효과’를 기대케 했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열린 위건 원정경기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최근 FA컵에서의 대승과 데포의 가세 그리고 레들리 킹의 복귀로 승리를 예상했으나 위건의 적극적인 압박에 0-1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올 시즌 토트넘의 시즌 출발은 한 마디로 ‘최악’이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데이비드 벤틀리, 모드리치, 파블류첸코, 촐루카, 고메즈 등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야심차게 2008/09시즌을 맞이했으나 결과는 리그 ‘꼴찌’였다. 로비 킨-베르바토프 투톱의 이적으로 공격력은 저하됐고 뉴 페이스가 가세한 미드필더는 기대 이하였으며 수비는 매 경기 실점을 당연시했다. 위기에 빠진 토트넘은 이후 팀 역사상 최악의 감독으로 평가될 후안데 라모스를 해임시키고 포츠머스의 ‘재활 공장장’ 해리 래드냅 감독에게 새 지휘봉을 맡겼다. 감독 교체 효과는 생각보다 일찍 발휘됐다. 아스날과 극적인 4-4 무승부를 달성한데 이어 홈에서 선두 리버풀을 2-1로 꺾는 등 시즌 초반과는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다. 개막 이후 3개월 동안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쳤던 점을 감안한다면 전혀 다른 팀이 된 것이다. 그러자 래드냅 감독을 향한 칭찬이 끊이질 않았다. 영국 언론은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라모스 감독과 직접적인 비교를 하면서 “래드냅 감독이 자신감이 떨어져 있던 토트넘 선수들에게 새로운 목표의식을 심어줬다.”며 래드냅 감독의 부임을 토트넘 부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토트넘을 되살릴 것만 같았던 ‘래드냅 효과’는 12월 들어 서서히 약발이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승점 쌓기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였던 12월 박싱데이를 기점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토트넘 못 지 않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뉴캐슬에 1-2로 패했고, 풀럼과 0-0 무승부를 거두긴 했으나, 이어진 최약체 웨스트 브롬 원정에서 0-2로 완패했다. 덩달아 순위표 곤두박질쳤다. 비록 11위 뉴캐슬과의 승점차가 3점 밖에 나지 않지만 최하위 웨스트 브롬과의 승점차도 불과 2점차일 뿐이다. 현재 경기력을 계속해서 유지한다면 토트넘의 2부 리그 강등도 결코 남 얘기가 아닌 상황이다. 과연, 약발 떨어진 ‘래드냅 효과’로 흔들리고 있는 토트넘이 다시 되살아 날 수 있을까? 후반기 토트넘의 행보를 주목해 보자.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거센 강물과 사투벌인 英 마이티 마우스

    영국에서 거친 강물을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작은 들쥐의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긴 꼬리를 이용해 거센 강물에서 목숨을 건진 용감한 들쥐 한 마리를 소개했다. 컴브리아주 칼라일 근처에 사는 존 암스트롱(John Armstrong, 42)은 3주간 얼어붙었던 날씨가 풀린 뒤 물이 넘치기 시작하는 어싱 강(River Irthing)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강 건너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필사적으로 올라가는 작은 쥐를 발견했다. 존이 유심히 관찰하는 동안 쥐는 나뭇가지 위에서 강을 가로지르는 돌다리 위로 뛰어 오르려는 무모한 도전을 감행하다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물 속으로 빠졌다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 쥐는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순간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쥐의 꼬리가 강물을 타고 흘러 내려오던 나무 조각을 감싼 것이다. 나무 조각을 이용해 물 위에 떠있던 쥐는 마침내 무사히 강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존은 “쥐가 물에 빠진 뒤 정말로 죽었다고 생각했다.”며 “결국 물에서 탈출해 정말 행복했다. 놀라운 광경이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환율 苦’ 외국인강사 엑소더스

    1년 반째 서울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캐나다인 커트(28)씨는 요즘 은행 출입이 잦다. 대학 다닐 때 받은 학자금대출 때문에 매월 캐나다에 송금을 하는데, 무섭게 치솟은 원화 환율 때문에 매번 수백 달러씩 손해를 본다. “11월 말에 240만원을 보내려고 했더니 1800캐나다달러였다. 6개월 전에 비해 700달러를 손해보는 셈이어서 송금을 못했다. 12월 말에 다시 가서 300만원을 환전하니 2700달러가 나왔다. 300달러 정도 손해였지만 송금할 수밖에 없었다.”고 커트씨는 전했다. 매월 300만원가량 버는 그는 지난 12월까지 대출금을 갚으려던 계획을 6개월 뒤로 미뤘다. “한국이 좋긴 하지만 환율이 떨어지지 않으면 캐나다로 돌아가서 돈을 버는 수밖에 없어요.” 외국인 강사들의 ‘엑소더스’(탈출)가 시작되고 있다. 고환율로 원화 가치가 급락해 같은 돈을 벌어도 실질임금이 점점 줄어드는 탓이다. 이들은 자국 화폐가 아닌 원화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 체감고통은 더욱 크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환율이 낮은 일본 등지로 옮기거나 아예 본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1년 전부터 서울에서 영어를 가르친 미국인 A씨도 지난달 학원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미국행을 택했다. “한국에 더 있고 싶지만 경제 상황이 갈수록 안 좋아질 것 같아 머무르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였다. 인천에서 1년 전부터 학원 강사로 일하는 칼(27)씨도 “경제 상황이 불안정한 한국 대신 물가는 비싸지만 환율 상황이 나은 일본으로 옮기려는 동료들이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G영어학원 관계자는 “11년 전 IMF외환위기 때도 환율이 최고 1800원까지 치닫자 외국인 강사들이 강하게 항의해 월급을 20만~30만원 정도 더 준 적이 있다.”면서 “그때 상황이 재연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환율 변화만 봐도 외국인 강사들의 실질 임금 하락은 선명하게 나타난다. 외국인 강사의 한 달 월급이 200만원이라고 가정하고 이를 한국은행의 분기별 환율 추이에 대입해보면 미국달러의 경우 2007년 3분기 2154달러였던 것이 2008년 4분기에는 1467달러로 687달러 하락한다. 같은 이유로 교육비자(E2)로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의 숫자도 계속 늘다가 경제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부터 줄어들었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E2비자 허용 대상인 7개국(미국,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아일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중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5개 국가의 입국자 수가 줄었다. 캐나다는 2007년 1만 1216명이던 입국자가 2008년 1만 513명으로 줄었다. 수강생들은 “이러다 미국, 영국 등 실력 좋고 인기 있는 강사들은 죄다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며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행시 수석의 조언 “모범답안 손으로 베껴라” 로스쿨 시장에 메가스터디 지진 좌파에 길을 묻는다 시리즈 첫번째-주대환 나이트클럽과 학원의 ‘부적절한 동거’ 녹색뉴딜 일자리 1만개가 연봉 25만원짜리
  • 英노인 ‘쓰레기 집’ 탈출 못해 숨져 충격

    영국의 한 70대 노인이 집 천장까지 올라온 쓰레기 더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영국 대중지 더선에 보도된 골든 스튜어트(74) 할아버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천장에 닿을 만큼 쓰레기로 꽉 찬 집 안에서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됐다. 특히 경찰조사 결과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은 탈수로 드러났으며 할아버지가 쓰레기 더미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옆집에 사는 이웃주민은 “할아버지는 매우 독특한 성격이었으며 혼자만의 세계를 즐기는 것 같았다. 낮에는 홀로 자전거를 타고 나와 쓰레기를 주워 집으로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이웃사람들은 할아버지가 오랫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고 그의 집 근처에서 코를 찌르는 악취가 나는 점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전직 목수로 일하던 할아버지는 은퇴한 후 약 10년간 혼자 살며 쓰레기를 주워와 모으기 시작했으며 집이 쓰레기로 꽉 차자 쓰레기 더미 사이로 좁은 길을 만들어 출입해왔다. 브로튼 벅스의 경찰은 “할아버지가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할때까지 지역사회나 이웃에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 같아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불황 물렀거라! ‘2009 영화계 新커플 납신다’

    불황 물렀거라! ‘2009 영화계 新커플 납신다’

    ‘영화계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다 죽을 지경입니다’ 지난 한해 한국영화계는 말 그래도 한숨뿐이었다. 심각한 경제난에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제작사들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 이같은 악순환의 반복으로 지난 한 해 107편의 개봉 영화 중 순익분기점을 넘은 영화는 고작해야 10편 안팎이다. 한마디로 ‘거의 모든 한국영화들이 적자를 봤다.’는 말이다. 하지만 기나긴 불황의 늪에도 탈출구는 있게 마련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영화계가 아무리 힘들어도 참신한 기획력과 완성도 높은 영화라면 충분히 불황을 탈출할 수 있다. 2009년 다양한 영화들이 불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2009년, 한국영화의 불황에도 관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뭉친 새로운 커플들이 기다리고 있다. 국내 최초로 금융계를 담은 ‘작전’의 박용하·김민정 커플을 시작으로 한국 최초의 해양 재난 영화 ‘해운대’의 송강호·하지원 커플,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조승우·수애 커플 등 다양한 개성으로 뭉친 新커플 등이 한국영화의 불황 타파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 ‘작전’ 박용하&김민정 영화 ‘작전’은 일찍이 시나리오가 좋다는 소문이 쫙 퍼졌을 정도로 2009년 가장 주목 받는 영화 중에 하나다. 국내 최초 금융계를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인물들 사이에 오가는 돈과 두뇌 게임은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스릴 넘치게 전개됐다는 후문. 영화 속에서 배우 박용하와 김민정이 호흡을 맞춘다.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 이후 7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배우 박용하는 극 중 찌질한 인생을 한방에 바꾸기 위해 독기를 품고 수년간 독학으로 실력을 갖춘 배짱 있는 투자자 강현수를 통해 자상한 이미지를 탈피했다. 영화 ‘음란서생’ 이후 3년 만에 ‘작전’으로 스크린에 컴백하는 김민정은 600억을 손에 쥔 거물로 변신했다. 극 중 지성과 미모는 물론 사회적 지위까지 겸비한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을 맡은 김민정은 도도함을 넘어 팜프파탈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 ‘해운대’ 설경구&하지원 ‘여름 휴가철 100만 명의 인파로 가득 찬 해운대를 거대한 쓰나미가 덮친다면?’ 100억 대작 영화 ‘해운대’는 거대한 쓰나미가 해운대를 덮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한국 최초의 해양 재난 영화로 설경구와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등이 화려한 캐스팅이 단연 돋보인다. 설경구와 하지원은 각각 해운대 선착장 상가 번영회 회장 최만식과 선착장 무허가 횟집 주인 강연희 역으로 분해 영화 속 사건의 중심축을 이루어간다. 이미 연기력을 인정 받은 두 배우가 과연 어떤 호흡으로 스크린에 비춰질지 벌써부터 영화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구수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할 두 사람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도 즐거운 일. 영화 ‘색즉시공’, ‘두사부일체’ 등 코미디 영화로 이름을 알린 윤제균 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 ‘해운대’는 부산 해운대에서 촬영을 마친 후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될 쓰나미 특수 촬영을 위해 지난 11월부터 미국에서 후반 작업중이다. # ‘불꽃처럼 나비처럼’ 조승우&수애 야설록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불꽃처럼 나비처럼’는 명성왕후를 그녀를 사랑했던 호위무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호위무사 무명 역의 조승우에게는 이번 영화가 더욱 특별하다. 그의 데뷔작인 ‘춘향뎐’ 이후 두번째 사극 영화이자 입대 전 마지막 영화이기 때문이다. 조승우는 입대 전까지 영화 촬영에 매진했고 입대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입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극 중 명성왕후 역을 맡은 수애는 여성미와 강인함을 동시에 가진 여장부로 변신한다. 이미 이미숙, 이미연, 강수연 등 연기파 선배들이 명성왕후 역을 소화했던만큼 그에게는 부담이 클 터. 수애는 기존의 방송과 영화에서 보여준 명성왕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골몰했다. 이밖에 한국영화 최초로 미술품을 둘러싼 복원과 복제의 과정을 담은 영화 ‘인사동 스캔들’의 두 주인공 김래원과 엄정화의 호흡에도 기대가 높다. 한국 최고의 미술품 복원 전문가 이강준(김래원 분)과 ‘벽안도’의 복원을 위해 그를 고용한 미술계의 큰 손 배태진(엄정화 분) 사이에서 속고 속이는 음모를 통해 극적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 ‘김씨 표류기’에는 정재영과 정려원이 나란히 출연한다. 죽으려고 한강에 뛰어들었다가 밤섬에 표류하는 한 남자(정재영 분)와 그를 지켜보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여자(정려원 분)의 엉뚱한 만남을 그린 ‘김씨 표류기’는 두 김씨를 통해 현대 도시 공간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과 그 안의 아아러니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 줄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근로빈곤층/우득정 논설위원

    ‘신빈곤층을 구하라.’ 글로벌 경제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중산층과 서민층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 이명박정부의 당면과제다.규제완화와 성장 우선에서 정부 주도형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망 정비로 경제사회정책의 무게가 옳겨지고 있다.‘잃어버린 10년’이라고 폄하했던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복지정책과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 슬그머니 되살아나고 있다.결국 일을 통한 빈곤 탈출이다. 하지만 저소득층의 빈곤 탈출은 그리 쉽지 않다.4명 중 1명에 불과하다.잦은 실직과 낮은 소득 때문에 취업과 비경제활동인구 사이를 수시로 오간다.그래서 실업률 통계에서도 제외되는 경우가 허다하다.우리나라 근로능력 보유 빈곤층은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하는 최저생계비선까지가 82만명,차상위계층(최저생계비의 120%까지)이 50만명 등 모두 132만명으로 추정된다.이 중 취업자는 45만명,실직자는 87만명으로 유추된다.저소득층을 제외한 일반층의 취업률이 62%인 것과 비교하면 이들의 근로 접근 기회가 얼마나 빈약한지 단번에 알 수 있다.게다가 저소득층 임금근로자는 일용직이 63%로 일반층에 비해 3배나 높다.근로빈곤층은 4대 보험 중 건강보험을 제외한 국민연금·산재보험,고용보험의 가입비율이 일반층의 절반 또는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변수들을 감안하지 않은 채 각 부처가 쏟아내는 신빈곤층 구제책은 전시성 예산 낭비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벌써 그런 조짐이 보인다.어제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에서는 일제히 녹색일자리 발대식이 열렸다.가슴에 ‘일자리 창출 캠페인’이라는 리본을 단 2만 9000명이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겨울숲 가꾸기에 나선 것이다.외환위기 직후 공무원들이 머리를 짜낸 끝에 숲 가꾸기 공공근로사업을 펼쳤지만 일당을 그냥 나눠주기 뭣해서 산비탈을 오르내리게 했다는 비판이 뒤따랐던 사업이다. 민간부문에서조차 일자리가 줄어드는 마당에 재정을 투입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라는 것은 무리다.그럼에도 지금처럼 청년 인턴제 등 ‘알바성’ 일자리로는 실업구제는커녕,빈곤만 고착화시킬 뿐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영화보고 싶어요?”…극장으로 도망친 말

    “못 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농장에서 탈출한 말이 영화관으로 들어와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일이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타인사이드 주의 한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최근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고삐 풀린 말 한 마리가 사람들 사이로 기웃거리고 있었기 때문.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말은 또 다른 말 2마리와 함께 근처 농장에서 탈출한 뒤 시내로 나왔다. 그 중 한 마리는 갈 곳을 찾지 못해 사람이 많고 따뜻한 영화관 근처까지 오게 됐다. 당시 이 상황을 목격한 남성은 “영화관 밖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키가 큰 말 한 마리가 당황해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다.”며 “그 중 한 꼬마 어린이가 울기 시작하자 놀란 말은 급기야 영화관 입구 쪽으로 향했다.”라고 설명했다. 입구까지 간 말은 자동문이 열리자 영화관 내부로 들어갔다. 당시 표를 끊기 위해 기다리던 사람들은 혼비백산했다. 해당 영화관인 시네월드 담당자는 “말이 영화관으로 들어온 20초간 사람들은 재빨리 의자 밑으로 숨거나 도망갔다.”며 “곧 연락을 받고 도착한 경찰과 말의 주인이 말을 끌고 나갔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이 날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람들은 놀라긴 했지만 영화관에서 벌어진 깜짝사고에 오히려 즐거워했다는 후문. 한편 이 날 말이 영화관 안으로 들어온 모습은 근처에 설치된 CCTV에 포착돼 한 때 유투브 등 동영상 사이트를 장식했으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ls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해에는 이런 뉴스만 들렸으면 ③국제

    한국시간으로 4일 새벽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진입,박격포로 응사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2일 제가 써놓은 기사는 정반대 상황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서울신문의 신년 기획 ‘새해에는 이 뉴스만 들렸으면③ 외신’을 정리하면서 전 가자지구에 평화가 찾아왔다는 어줍잖은,서푼짜리 희망을 드러내 보였습니다.기사를 쓰면서도 내내 머릿속이 정리되지 않고 어지러웠던 것은 간단찮은 현실 때문입니다.사실 이 기사를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31일이었습니다.하지만 나날이 전달되는 참상은 제가 이런 희망을 품는 일조차 하릴없는 일로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늘 아침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직전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를 테러리스트 집단으로 규정하고 로켓포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해 이스라엘을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국제사회는 연일 목소리를 높여 이스라엘의 과도한 군사력 동원을 규탄하는데 미국과 이스라엘만 외통수 고집을 부리고 있습니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이스라엘은 즉각 지상작전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아예 쇠귀에 경읽기 식입니다.  이런 상황 인식에도 저의 이 ‘작문성’ 기사 하나가 차갑고 냉엄한 국제사회 힘의 논리를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그 현실을 바꾸는 데 자그마한 힘이라도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 기사를 띄웁니다.제발 이런 꿈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하나로,우리 언론도 제발 이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고취시켜 인류가 그래도 21세기에 살면서 수세기에 걸쳐 내려온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단초를 얻었다는 얘기를 후세에 들을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공간이 무한정 주어지는 게 인터넷의 특성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양적인 적절성이 확보되어야 하겠기에 ‘희망뉴스’는 세 건으로 그치고 나머지는 표제 정도로만 가는 점 양해바랍니다.  다시한번 강조드리지만 오늘의 참담하고 암울한 현실을 그대로 뒤집으면 희망뉴스가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휴전 3년 연장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대대적 공습으로 촉발된 가자지구 사태가 극적으로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5일부터 중동을 방문하면서 이 지역 실세 정치인들을 연쇄 접촉해온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0일 이스라엘 정부와 가자지구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난해 6월부터 실시해온 6개월 한시 휴전을 2011년까지 3년 연장하는 협정문에 11일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날부터 하마스는 로켓포 공격을 중단하고 지난 3일 가자지구에 진입했던 이스라엘군의 지상전력과 탱크 등은 일제히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 주목할 것은 양측의 공격행위가 일절 중단되는 것은 물론,이 지역의 평화 정착을 항구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이-팔 협의체를 출범시키도록 했다는 것이다.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을 비롯한 이스라엘 정부 요원 10명과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비롯,하마스 최고지도자 등 팔레스타인 지도자 10명이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중재 아래 다음달 2일부터 일주일 동안 회담을 갖고 가자 주민들의 이스라엘 출입을 무제한 허용하고 하마스를 무장해제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로 6개월 임기의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 임기를 마친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 협정이 발효되면 캠프 데이비드 협정 체결로 인해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 등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래 또다시 이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프랑스는 앞으로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이라며 국제 이슈에 개입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당시 르몽드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라는 나라가 자신의 재능을 펼치기에는 너무 작다고 생각하는 야심가”라며 “자신이 주창한 신 브레튼우즈 체제와 지중해연합을 본격 가동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바마 미대통령 집속탄 금지협약 가입하기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말 93개국이 서명했지만 미국과 중국,러시아 등 강대국이 서명을 거부해 빈껍데기 조약이란 비난을 들었던 집속탄 전면 금지를 위한 오슬로 협약에 가입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취임식을 마친 뒤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심 끝에 이 협약에 가입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집속탄의 사용과 생산, 이동, 비축을 금지하고 피해자 지원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오슬로 협약에는 지난해 말 93개국이 서명했다.30개국 이상의 비준을 받으면 효력을 갖게 되는데 미국과 중국,러시아 등이 서명을 거부하면서 서명을 마친 국가들마저 이 협약을 발효할 만큼 비준 국가를 채울 수 있을지가 불투명했는데 미국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로 각국 비준 일정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기로 투하하거나 포로 발사하는 집속탄은 공중에서 8㎝ 크기의 자탄 수백개를 터뜨리며 불발탄으로 남아 있던 자탄도 시간이 지난 뒤 터져 아프가니스탄,라오스,레바논 등에서 막대한 인명 피해를 불러왔다.  미국은 1964년부터 1973년까지 라오스에 2억 6000만발의 집속탄을 투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짐바브웨 경제 몰라보게 안정,콜레라 차단에도 성공 물가가 한해 동안 23만배가 오르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던 짐바브웨 경제가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블룸버그 통신이 (9월)3일 보도했다.  짐바브웨를 29년간 통치해온 로버트 무가베(84) 대통령이 지난 3월 미 달러로 500억달러에 이르는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미국으로 망명한 뒤 새로 집권한 모건 츠방기라이 정부가 경기부양과 적정한 재정지출을 확대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의 국가신인도도 상승했다.  츠방기라이 정부는 자신이 이끄는 민주변화운동(MDC)과 종전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ANU-PF)의 연립정부로 출범한 지 6개월 만에 정국 안정을 바탕으로 살인적인 물가 인상 압력을 잡아냈다고 IMF는 평가했다.  지난해 1월 국가부도 위기까지 몰렸다가 한해 무려 23만배로 물가가 뛰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던 짐바브웨 경제는 올 1분기에는 물가상승률이 1000%로 진정되더니 2분기 100%를 거쳐 3분기 10%로 안정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경제가 안정되고 유엔 등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에이즈 감염 상황도 현저히 개선되고 있다.지난해 말 200만명에 이르렀던 감염자 수는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오히려 환자들의 사망 또는 완치 등으로 150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8월 시작돼 50만명 이상이 감염됐던 콜레라도 완벽히 통제 수준에 이르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지난해 말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는 짐바브웨의 콜레라 사망자가 1518명으로 보고됐으며, 감염의심 환자도 2만 6497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콩고 키부호 북부에서 지난 2007년 발생한 내전으로 난민으로 전락했던 30만명이 모두 고향으로 되돌아갔다고 유엔콩고감시단(MONUC)이 전했다. ●이밖에 올해 들렸으면 하는 희망뉴스는 ‘세계의 공장’ 중국이 경기부양과 재정 지출에 힘입어 8% 성장에 성공했다는 뉴스  인도와 파키스탄이 오랜 국경 분쟁을 마감하고 화해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뉴스  소말리아 해적이 완전 소탕됐다는 뉴스  이란 핵문제가 완전 해결됐다는 뉴스 등을 ‘상상’해볼 수 있겠네요.물론 중국 경제의 안정은 세계경제를 위기에서 탈출시키고 우리 경제 회복에도 커다란 도움이 되기 때문이란 건 다들 잘 아시겠지요.  이상 ‘희망 뉴스’였습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9 희망 프리허그] (하)부도 탈출 中企人의 희망가

    [2009 희망 프리허그] (하)부도 탈출 中企人의 희망가

    “부도요? 그 참담함은 겪어 보지 않고는 모릅니다.”부도 당시를 떠올린 최정락(46·경기 고양 정발산동)씨의 눈가가 촉촉해졌다.말도 떨렸다.최씨는 1989년 자본금 500만원과 대출금 500만원을 밑천으로 지하철 환기구 관련 자재 납품 업체를 차렸다.때마침 그해 서울은 지하철 확장 공사가 한창이었다.사업이 번창했다. 대구,부산 등지의 지하철 공사에도 관여했다.오래잖아 직원 40명에 연매출 5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그러나 성공가도에 제동이 걸렸다.95년부터 건설경기가 위축되기 시작했다.건설업체가 잇따라 무너졌다.최씨가 납품하던 업체들도 쓰러졌고,유동성이 악화됐다.돌려막기와 사채로 어음을 근근이 막았다.하지만 97년 겨울 외환위기 한파는 넘지 못했다.결국 어음 3억원을 못막아 도산했다.셋째를 임신 중이던 아내와 딸(7),아들(5)과 거리로 나앉았다. 최씨는 술에 빠져 지냈다.명성과 돈,사람을 모두 잃었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만취 상태에서 다음날 눈 뜨지 않는 게 유일한 희망이었다.최씨는 셋째가 태어난 이튿날에도 술에 취해 잠들었다.늦은 밤 흐느끼는 소리에 눈을 떴다.방 한 귀퉁이에서 아내가 핏덩이를 안고 울고 있었다.아내는 “젖이 안 나와 이대로 가다간 막내가 죽을 것 같아요.”라며 통곡했다.“그때 정신이 퍼뜩 들었어요.아내와 함께 펑펑 울었습니다.” 최씨는 어떻게든 가족을 지켜야겠다고 결심했다.파주 일대 고물상을 드나들며 고물상과 철강업체의 거래를 알선하는 일을 시작했다.8년 동안 악착같이 고물을 팔아 1억여원을 모았다.2006년 은행 대출을 보태 철골구조물(H빔) 대여업체인 나이스스틸을 차렸다. H빔 대여비는 100t당 월 600만원 정도다.2007년 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지난해에는 직원 5명에 연매출 30억원,자체 보유한 H빔 규모만도 1500t으로 커졌다.최근 경기침체로 건설 경기가 둔화하며 또 위기가 닥쳤다.97년처럼 건설업체 부도가 속출하고 있다.“부도도 좋은 경험이 되더군요.경기침체를 예측하고 그에 대비해 현금을 미리 확보해 두는 지혜와 악조건 속에서도 살아남는 정신을 얻었으니까요.” 최씨의 첫 번째 꿈은 자체 보유 H빔을 1만t까지 늘려 주식시장에 회사를 상장하는 것이다.그 다음엔 아내에게 예전 집을 되찾아주는 것.“자고나면 넘어가는 기업들이 수두룩해요.절대 좌절하지 말고,죽고 싶은 생각이 들 땐 곁에서 손을 내밀고 있는 가족을 생각하세요.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겁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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