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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민·채정안, 봉사활동으로 훈훈함 전해

    한지민·채정안, 봉사활동으로 훈훈함 전해

    SBS 수목 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여주인공 한지민과 채정안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을 벌여 훈훈함을 전파했다. 드라마 방영은 하루 앞둔 지난 18일 한지민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새터민들의 건강 검진을 돕는 행사에 참여했다. 한지민은 아침부터 건강검진에 참여한 새터민들을 위해 일일이 손을 잡아주면 격려했고 직접 빵을 준비하고 티셔츠도 선물했다. 평소 굶주린 북한어린이를 위한 기부 모금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던 한지민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북한을 탈출하고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고자 노력하는 새터민들의 아픔에 더욱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채정안도 상대역인 신현준과 고대 구로병원의 남촌드림클래스에서 희귀병을 가진 소아과 환자들과 미술치료 시간을 함께 했다. 소아과 병동의 환자들은 채정안, 신현준과 함께 공동작품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현우 “가족계획 난 4명 욕심, 부인은 2명만”

    이현우 “가족계획 난 4명 욕심, 부인은 2명만”

    노총각탈출에 성공한 가수 이현우가 결혼 후 “아이를 4명 낳고 싶다. 하지만 신부는 2명까지만 동의했다.”며 출산계획을 밝혔다. 가수 이현우는 21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시 중앙 침례교회에서 진행되는 결혼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신부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있냐는 질문에 “재미있는 장치를 몇 개 준비했다. 하지만 미리 공개되면 서프라이즈 파티가 되지 않기 때문에 비밀”이라고 답했다. 가족계획을 세웠냐고 묻자 이현우는 “욕심같아선 4명을 낳고 싶다. 결혼이 늦었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신부는 아직 2명까지만 동의했다.”고 활짝 웃었다. 결혼하기 전날 밤 신부와 특별히 나눈 대화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현우는 “정말 어제 평범했다. 압구정동에 가서 둘이 쌀국수를 먹었다. 둘 다 아직까지 긴장이 되지 않는 거 같다.”며 “아마도 신혼 첫날밤이 되면 부부가 된 줄 알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현우는 신부를 위해 특별히 사랑의 세레나데를 준비했다. 그는 “신부를 위해서 약 18년 전에 만들었던 곡을 부를 예정이다. 프로포즈를 할 때 부르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노래다. 이미 앨범에도 수록됐던 곡인데 ‘Merry me’를 오늘 신부에게 들려주겠다.”며 즉석에서 맛보기로 노래를 불렀다. 이날 이현우 결혼식은 중앙 침례교회 원로 목사인 김장환 목사의 집도하에 경건한 예배식으로 비공개로 치러진다. 이날 축가는 가수 윤종신이 부른다. 지난해 지인에게 신부 이씨를 소개받은 이현우는 사랑을 키워오다 지난해 10월 양가 상견례를 가진 뒤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결혼식 후 이현우 부부는 동남아로 신혼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 징역12년 구형과 무죄 판결 사이/황성기 편집위원

    [서울광장] 징역12년 구형과 무죄 판결 사이/황성기 편집위원

    검찰이 액셀을 과도하게 밟았다. 간첩이란 증거가 불충분한데도 인신을 구속하고 기소부터 해놓고 증거를 모았다. 그 귀결은 무죄였다. 탈북자 김동순(64)씨. 지난해 9월 기소 때부터 “진짜 간첩이 맞냐?”는 의구심을 낳았던 사건이다. 18일 수원지방법원 310호 법정. 재판장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김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선고가 떨어지자 김씨는 지난 반년 미결수로 지낸 끔찍한 시간을 털어내듯 울먹인다. 지난해 촛불정국 직후 여간첩 사건이라고 발표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원정화(35)씨의 의붓아버지이다. 김씨 재판은 원씨와는 달리 이목을 끌지 못했다.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방청권까지 나눠줬던 원씨 때와 비교하면 김씨의 재판은 방청석이 썰렁했던 잊혀진 간첩 사건이었다. 남에 있는 가족조차 간첩 친척이라는 눈길이 무서워 재판에 거의 오지 않았다. 검찰의 공소사실을 본다면 김씨는 원씨 못지않은 간첩이다. 공작원 원씨에게 간첩 행위의 편의를 제공하고, 황장엽씨 거처를 알아내려 시도했고, 노동당 당원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중국 단둥에 있는 북한대표부 부대표로 위장한 보위부 직원과 만났다는 게 기소 내용이다. 그에게는 국가보안법의 간첩, 잠입·탈출, 찬양·고무, 회합·통신, 편의제공이란 무시무시한 죄명이 적용됐다. 하지만 검찰이 내놓은 증거는 원씨 진술과 중국을 왕래한 행적, 조선노동당 당원증이 고작이었다. 김씨는 원씨가 공작원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자신이 공작원이라는 것을 계부가 알고 있었다는 딸의 진술이 거짓이라고 맞섰다. 유일한 직접 증거라 할 수 있는 당원증도 그가 훗날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글을 쓸 때 자료로 활용하려고 가지고 왔다고 했다. 당원증은 김씨 집을 압수수색할 당시부터 김일성 얼굴에 낙서가 돼 있는 상태였다. 진짜 간첩이라면 소지할 리가 없고 훼손하는 것은 더더욱 있을 수 없다는 다른 탈북자의 증언이 공판에서 채택됐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간접증거를 일절 인정하지 않았다. 선고를 한 차례 연기하면서 열렸던 변론재개에서도 재판부는 원씨와 김씨의 전화통화 감청 가운데 검찰에 유리한 발췌 기록이 탐탁지 않은 듯 감청내용 전부를 듣고 피고에게 진위를 물어보는 씁쓸한 광경도 있었다. 간첩 하나 만들고 낙인 찍긴 쉬워도 잘못 찍힌 낙인을 지우기는 어렵다. 지난달 법원은 ‘80년 진도 가족간첩단 사건’ 재심에서 29년이란 세월이 흘러서야 무죄로 돌렸다. 검찰은 민주화 이전 시절의 살벌한 공안 드라이브를 타려는 것일까. 검찰의 “국민의 보안의식이 해이해져”라는 논고처럼 최근 공안을 강화하는 데 2008년판 ‘가족 간첩단’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재판장이 판결에서 지적한 대로 “간첩이라는 대전제 하에”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는 지적을 들을 만하다. 공안당국의 폭주에 손바닥을 맞췄던 과거 사법부 같았다면 분명 유죄 판결이 나왔을 것이라는 섬뜩한 상상도 해본다. 이 사건 변호사는 “국가보안법이 이렇게 무서운 줄 처음 알았다.”고 한다. 전가의 보도처럼 국보법을 빼든 검찰의 징역 12년 구형은 무죄로 매듭지어졌다. 검찰의 역주행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피고인 최후진술에서 “단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려고 남에 왔다.”는 김씨. 탈북 2년 사이 지옥과 천당을 오가며 만신창이가 된 그는 도대체 어떻게 위로 받고 보상 받아야 하나. 황성기 편집위원 marry04@seoul.co.kr
  • [5080] 은퇴남편 증후군…괴로운 부부들

    [5080] 은퇴남편 증후군…괴로운 부부들

    30년 동안 직장을 다니던 남편이 어느 날 직장을 그만두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집안에 죽치고 앉아 있다면? 누구는 ‘인생 2막’이라고 하고 누구는 ‘황혼 신혼’이라고 하는데 남편과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된 것을 아내가 불만스럽게 얘기한다면 그저 철없는 소리로 느껴질 법도 하다. 하지만 뭐지? 이 숨이 막혀 오는 듯한 기분은? 아들 딸 시집 보내고 이제 자유를 만끽하려는 찰나에 집으로 들어온 남편. 비정하게 말하자면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 같다. 그렇게 부엌을 싫어하던 사람이 왜 갑자기 냉장고 속에 관심이 많아진 걸까. 전에 없이 처음 보는 외간 여자들과 수다도 떤다. 차라리 밖으로 나가서 하는 짓은 참을 수 있는데 아파트 울타리를 벗어나지도 않고 경비 아저씨랑 무슨 얘기가 저렇게 많을까. 그때부터 은퇴 남편을 향한 부인들의 ‘공격’이 시작되고 견디다 못한 남편은 다시 탈(脫)가정을 시도하기도 한다. 황혼 신혼이 아니라 황혼 불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달라진 남편… 하루종일 잔소리에 반찬 타박까지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사는 송양진(54·여·가명)씨가 오랜만에 옆 동네 친구 집을 찾았다. 친구들이 모여서 여느 때와 똑같이 수다를 떨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송씨도 이 친구들과 더불어 낮부터 저녁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남편을 챙기느라 발걸음이 뜸해진 것이다. 오랜만에 나온 송씨를 반겨주던 친구가 송씨의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남편이랑 깨가 쏟아지니까 우리 생각도 안 나지?”라고 농담을 한다. 송씨의 ‘고난’이 시작된 것은 지난 연말. 국내 굴지의 대기업 임원으로 일하던 남편 안국진(57·가명)씨가 지난해 12월 초 회사를 그만둔 것이다. 처음에는 경제위기다 뭐다 해서 시끄러웠지만 하루아침에 집에 가라는 말에 상처받고 돌아온 남편이 너무 불쌍해 보였다. 송씨는 “뼈빠지게 30년 일했으면 충분하고, 애들도 다 시집장가 갔는데 무슨 걱정이냐.”고 남편을 위로했다. 주말 출근과 야근을 밥 먹듯이 했던 남편 때문에 독수공방했던 수많은 시절을 이제 보상받을 수 있다는 어렴풋한 기대까지 있었다. 송씨의 이같은 기대는 채 1주일을 가지 못했다. 종일 집에서 함께 있는 남편은 30년 전 젊은 시절의 모습이 아니었고, 직장에 다니던 때와도 너무나 달랐다. 하루에 두세 시간 신문을 읽거나 컴퓨터를 들여다보는 것 이외에는 송씨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 바빴다. 냉장고 문을 열어서 이것저것 살피는 것은 물론 안 하던 반찬 타박까지 한다. 송씨가 “하루 세 끼를 어떻게 전부 다르게 차리냐.”고 불평해도 막무가내다. 아침에 함께 가는 약수터에서는 처음 보는 동네 아줌마한테 말을 걸지 않나, 뜬금없이 경비실에 들어가서는 나올 줄을 모른다. 송씨가 친구들에게 남편과 붙어 지낸 두 달 동안의 푸념을 쏟아내길 30분. 송씨 휴대전화로 남편의 전화가 온다. ‘어디 갔느냐?’부터 시작해 ‘빨리 와라.’로 끝나는 내용. 송씨는 친구들한테 “남편이 웬수”라는 말만 남기고 집으로 부리나케 뛰어야 했다. ●은퇴 후에 시작된 ‘옆집 남편 시리즈’ 지난해 초 대형 회계법인에서 파트너로 일하다 은퇴한 허우진(65·가명)씨는 최근 집 근처에 조그마한 사무실을 열었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5만원인 7평짜리 사무실은 허씨가 전에 쓰던 사무실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지만, 허씨는 진정한 자유를 찾은 듯한 느낌이다. 허씨가 회사를 그만 둔 이유는 건강 때문이었다. 끊임없이 접대를 하고, 사람들을 관리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고혈압과 고지혈증으로 건강은 나빠져 갔다. 부인과 의논한 끝에 시집간 딸이 낳아 맡긴 쌍둥이 손자나 돌보자는 생각으로 본인이 창업 당시부터 참여해 20여년간 몸담은 회사를 과감히 떠났다. 그동안 읽지 못한 책을 읽고, 자신처럼 은퇴한 친구들을 만나 골프나 치면서 허씨는 마치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그러기를 6개월 남짓. 어느 날 문득 허씨는 부인과의 관계가 점차 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퇴직연금을 받아 허씨가 부인에게 주는 돈은 매월 300만원 정도. 쌍둥이를 돌봐주는 대가로 딸이 보내오는 60만원을 합치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니지만 부인은 허씨가 소위 잘나가던 시절에 가져다 주던 금액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든 생활비가 불만인 눈치였다. 동창회나 동네 모임에 갔다 오면 ‘누구네 남편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서 부동산을 열었다더라.’부터 시작해 ‘옆집 아저씨는 창업을 준비하느라 매일 시장조사를 다닌다더라.’까지 밤새 잔소리가 이어졌다. 처음에는 웃어 넘겼지만 매일 듣다 보니 허씨의 기분도 좋을 리가 없었다. 허씨는 친구들만 만나면 “평생 이웃집 남자, 친구 남편하고 비교는 안 당하고 살았는데 다 늙어서 이게 뭔일이냐.”고 하소연을 했다. 날이 갈수록 부인의 구박은 심해졌다. 심지어 한 달에 50만원 받던 용돈마저 ‘쓸 일이 없을 것’이라는 이유로 25만원으로 삭감당하는 ‘수모’를 겪게 되자 허씨는 과감히 ‘독립’을 결심했다. 비슷한 처지의 친구와 함께 회계사 사무실 간판을 내걸고 다시 영업 전선에 뛰어든 것. 그러나 허씨는 결코 다시 치열하게 살 생각이 없다. 그는 “가끔 친구나 후배들을 통해서 한두 건 맡으면 된다.”면서 “집에서 탈출하지 않으면 집사람과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 같아서 벌인 일”이라고 말했다. ●‘황혼 이혼’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도… 10여년 전 남편과 사별한 성주희(62·가명)씨는 지난 연말 모임에서 만난 고등학교 동창들의 대화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은퇴한 남편들과 지내는 친구들의 불만이 이날의 화두였다. 한 사람이 ‘우리 남편이 이렇다.’라고 말하면 자리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고, 자신의 경험담을 쏟아냈다.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성씨는 대화에 끼어들 엄두조차 내지 못했고 심지어 몇몇 친구는 “주희가 부럽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건넸다. 어떤 친구는 “잔소리에도 꼼짝 못하는 것을 보면 불쌍하기도 하지만, 집안일도 안 하고 예전과 똑같이 대접받으려는 것에 화가 난다.”고도 했다. “남자가 집에만 있으니 전혀 다른 사람이 되더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었다. 성씨는 “일본에서 은퇴 후 황혼 이혼이 많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었는데 황혼 이혼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남편이 정년퇴직을 하고 집에만 있게 되면 아내가 몸과 마음의 병을 얻고 불화를 겪으며 심지어는 이혼까지 하는 현상을 ‘은퇴남편 증후군(RHS:Retired Husband Syndrome)’이라고 부른다. 고령화가 오래전부터 진행된 일본에서 1991년 이름 붙여진 이 현상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집에 오면 가족과 별 대화없이 잠만 자는 남편의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반면 아내는 이같은 상황이 불만이어도 가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같은 생활이 수십년간 이어지게 마련이다. 같이 살아도 서로 잘 모르는 불편한 타인 같은 관계는 남편의 퇴직이라는 중대한 전환점에 직면하면서 새로운 상황을 맞게 된다. 밖으로 나다닐 때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붙어 살다 보니 남편의 좋지 않은 면들이 점점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남편의 얼굴만 봐도 구역질이 나거나 목소리나 발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이명(耳鳴)이 생긴다며 이비인후과를 찾아 하소연하는 부인들이 늘고 있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맞벌이를 하거나 가족 내에서 평등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젊은 세대에 비해 가장의 권위를 인정하는 나이 든 세대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관계자는 “남성과 여성의 가족 내 관계가 급격히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작스러운 퇴직으로 인한 준비되지 않은 가족 재구성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대와 환경이 변한 만큼 과거의 사고방식을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가정을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지속적으로 가족간의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물론 같이 취미활동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5080]월 200만원으로 넉넉한 황혼 [5080] 노인들의 힘겨운 겨울나기
  • 최은희 “아직도 연기하고 싶어요, 일흔넷의 캐서린 헵번처럼…”

    최은희 “아직도 연기하고 싶어요, 일흔넷의 캐서린 헵번처럼…”

    여배우는 인터뷰 요청을 정중하게 사양했다. 허리를 다쳐 30분 이상 앉아 있을 수가 없고, 지팡이 짚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거듭 설득하자 진짜 이유를 댔다. “얼굴이 부어서 흉하다.”는 것이다. 사진을 찍지 않겠다는 약속을 못 미더워했다. 펜만 들고 오는 조건으로 취재방문을 ‘억지춘향’으로 승낙했다. 여배우를 만나기로 한 지난 17일. “혼자 오시는 거죠.”라는 확인전화가 다시 왔다. 요행수를 바라고 한번 밀어붙여 보기로 했다. 사진기자와 함께 서울 방배동 자택 현관에 들어서자 얼굴색이 순간 바뀌었지만 “정말 고우시다.”는 말 한마디에 금세 녹았다. “오늘은 붓기가 조금 빠졌다.”면서 매혹적인 100만불짜리 미소를 흘렸다. 인터뷰가 진행된 3시간 내내 그녀의 자세는 흐트러지지 않았다. 현관문을 나설 때 물었다.“기사 미리 좀 볼 수 있나요.” ‘안 된다.’는 대답에 “사진이라도 먼저 보여 주세요.”라고 협상이 들어왔다. 신문사로 돌아오는 길과 다음날, 그녀의 철두철미한 확인 공세가 이어졌다. 예쁘게 나온 사진을 보내오기도 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그녀는 ‘분단국의 여배우’ 최은희다. 올해 79세다. 남과 북을 오가며 모두 130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4편의 영화를 감독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뽑은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첫 순서로 회고전을 연 최고의 명배우다. 그녀를 소개할 때 ‘분단국의 감독’이자 ‘한국영화계의 전설’인 신상옥(1926∼2006)의 분신이자 미망인이라는 사실을 빼먹으면 안 된다. 신 감독은 갔지만 최은희의 망부가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74살에 네 번째 오스카상을 거머쥐었죠” →영화 ‘상록수’의 채영신역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어머니역 때문인지 한국의 고전적 여인상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굳어졌는데요. 본인도 만족하시나요. -사실 똑같은 캐릭터에 실증이 나 있었어요. 내 캐릭터가 이것으로 끝나나 하는 생각도 했죠. 신 감독이 만류했지만 ‘로맨스 그레이’에서 바걸 역할을 자청했죠. 머리를 볶고, 얼굴에 점도 찍는 과감한 변신을 꾀했어요. ‘지옥화’에서 양공주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죠. 기회가 닿는다면 로맨스 그레이를 리바이벌하고 싶어요. 요즘 세태에 맞는 영화인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연기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신가요. -더 늙기 전에, 풀기가 남아있을 때 하고 싶어요. 주연이 아니라도 내가 의욕을 갖고 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멋있게 할 수 있어요. 이 나이에 예쁘게 보이겠어요? 연기로 승부하면 되죠. 할머니 역할이면 어때요. 영화 ‘황금연못’으로 4번째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캐서린 헵번은 당시 74살이었어요. ‘어웨이 프롬 허’의 줄리 크리스티는 55살이었구요. 허리 아픈 거 카메라가 돌아가면 다 잊어버려요. ●“김정일 위원장이 자신을 ‘난쟁이 똥자루’라고 소개” →4월이면 신 감독 사거 3주기를 맞습니다. ‘신상옥감독기념사업회’일로 바쁘시지요.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주최로 4월8일부터 19일까지 신 감독 작품 회고 행사가 열려요. 본의 아닌 20년간의 공백 때문에 신세대 관객들은 신 감독의 작품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이번 기회에 그의 작품세계가 재조명되고 재평가가 이뤄졌으면 해요. →신 감독의 이름을 딴 영화제와 기념관 건립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네. ‘공주천마 신상옥청년영화제’가 올해로 3번째 열립니다. 활성화시켜 국제영화제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괴산에 ‘천마 신상옥기념관’을 짓는 일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요. 우리 부부 필생의 꿈 중 하나가 후진양성이었어요. 영화 만드는 일에 쫓기고, 납북이라는 예기치 못한 사건 때문에 동료, 후배들에게 베풀지 못한 일이 가장 후회스러웠어요. 더 늦기 전에, 쓰러지기 전에 그동안 받은 분에 넘치는 사랑의 일부라도 갚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려요.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에요. →지난 16일은 선생님의 납북을 지시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7번째 생일이었습니다. 감회가 새로우실 텐데요. -신문기사를 읽고 그 양반이 벌써 그렇게 늙었나 하고 생각했어요. 독재자도 나이는 어쩌지 못하는 모양이지요. 내가 납치된 1978년에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신을 ‘난쟁이 똥자루같이 생겼다.’고 소개한 일이 생각나요. 그해 가족들만 모인 자신의 36번째 생일잔치에 난데없이 저를 초대했어요. 그 자리에서 부인 성혜림과 장남 김정남을 만났죠. 포동포동한 아이가 뛰어 들어와서 이름이 뭐냐고 물었죠. 아이의 대답이 “와 남의 이름을 다 물어.”라고 퉁명스럽게 웅얼거렸어요. 그러자 김정일이 “정남아, 어른이 물으면 ‘예, 저는 누굽니다.’이렇게 답하는 기야.”라고 가르쳤어요. 김정일의 부인은 얼굴이 둥글고 잘생긴 편이었는데 부풀어 올린 파마머리에 꽃무늬 홈드레스 차림의 세련된 여자였어요. ●“미국 국적은 신변보호 위한 피치 못할 선택” →몇 년 전 대한민국예술원 입회문제가 거론됐지만 국적문제가 걸림돌이 돼 무산됐다고 들었습니다만. -내 입으로 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은 없어요. 주위에서 권유했고, 예술원 회원이 되는 것은 영광이지요. 하지만 국적문제는 별개예요. 우리 부부는 신변보호를 위해 미국 국적을 택했어요. 9년을 그곳에 억류됐고, 보복의 실상을 알기 때문에 항상 테러 노이로제에 걸려 살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해요. 우리의 망명과 미국국적 취득은 타의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아픈 가족사를 갖고 계신데요. 가족들 근황을 여쭤봐도 될까요. -물론이지요. 양자로 들인 두 아이 중 큰아들 정균이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영화감독으로 일하고 있구요. 딸 명임이는 시집을 가 청주에서 살고 있어요. 신 감독과 오수미 사이에서 난 아들은 미국서 경찰관으로, 딸은 서울서 평범하게 살아요. 저는 사촌동생과 둘이서 살고 있습니다. ●걸어온 길 ▲1930년 경기 광주 출생 ▲1943년 ‘청춘극장’으로 연극 데뷔 ▲1947년 ‘새로운 맹세’로 영화 데뷔 ▲1964년 ‘공주님의 짝사랑’으로 감독 데뷔 ▲1967년 안양영화예술학교 교장 취임 ▲1978년 홍콩서 납북 ▲1982년 신상옥 감독과 북한서 재회 ▲198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탈출 ▲1999년 망명지 미국서 귀국 ▲2001년 극단 신협 대표 취임 ▲2002년 안양 신필림 영화예술센터 설립 ▲2007년 회고록 ‘고백’ 발간 ●주요 수상내역 ▲국산영화상 여우주연상(다정도 병이런가·1958, 어느 여대생의 고백·1959, 성춘향·1961) ▲대종상 여우주연상(상록수·1962) ▲아시아영화제 여우주연상(청일전쟁과 여걸 민비·1965) ▲대종상 여우주연상(민며느리·1966) ▲체코국제영화제 특별감독상(돌아오지 않는 밀사·1984)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소금·1985) ▲대한민국영화대상 공로상(2006)
  • 라디오DJ 컬투 “우리는 李씨와 잘 맞아”

    라디오DJ 컬투 “우리는 李씨와 잘 맞아”

    라디오 DJ 컬투가 호흡이 잘 맞는 연예인들을 묻는 질문에 “이소라, 이적, 이본 모두 이씨와 잘 맞았다.”는 깜짝 사실을 공개했다. SBS 파워FM 107.7 MHz ‘두시탈출 컬투쇼’의 진행을 맡고 있는 컬투가 19일 오후 1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TV와 다르게 라디오는 늘 그대로 다 보여주는 게 진짜 방송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방송이 틀에 짜여있고 격식에 맞춘 방송이 아니기 때문에 청취자분들이 영화 ‘라디오스타’같은 방송을 한다며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방송에 애착을 드러냈다. 프로그램에 대한 특징을 묻는 질문에 김태균은 “짜여진 구성보다는 호흡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사실 두 명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많지만 우리는 15년을 같이한 호흡이 있다.”고 밝힌 뒤 ”물론 방청객들이 우리방송의 가장 큰 힘이 된다.”며 방청객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SBS 파워FM 107.7 MHz ‘두시탈출 컬투쇼’는 2년6개월 동안 약 2만 5천여 명의 방청객이 스튜디오를 찾았다. 라디오를 진행하며 겪게 되는 고충을 묻는 질문에 정찬우는 “방송을 할 때 만약 기분이 안 좋으면 전 바로바로 얘기를 한다. 전 감정기복이 심한데, 그걸 감추고 방송하지 못한다. 덜 재밌어도 이해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방송한다.”며 “또 방청객들이 웃지 않으면 그때마다 ‘이럴 거면 여기 왜 왔냐?’고 되묻는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라디오 진행을 하면서 라이벌이라고 생각되는 DJ를 꼽으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정찬우는 “정말 언변이 좋은 사람은 정선희 만한 사람은 없다. 지금 상황이 안 좋지만 정말 입담이 뛰어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김태균은 “개인적으로 잘 맞는 진행자가 있다. 예전에 저희가 게스트로 방송에 나갈 때는 일주일에 11~12개 정도 했었다. 그 당시 이소라(가수) 이적 이본, 이렇게 세 명이 잘 맞았다. 그러고 보니 이씨랑만 잘 맞았다.(웃음) 그들이 잘 웃어주고 잘 맞춰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SBS 파워FM 107.7 MHz ‘두시탈출 컬투쇼’는 지난 16일 부터 일주일동안 동아리특집으로 꾸며져 ‘rh- 혈액형 동호회’, ‘성우 아나운서 지망생 동호회’ ,‘AFKN청취동호회’, ‘살사동호회’, ‘에어로빅동호회’, ‘비보이동호회’등의 단체 방청객을 초대해 화기애애한 시간을 만들었다. (사진출처 = SBS)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컬투쇼’, 청취자·방청객 참여형 방송 新트렌드

    ‘컬투쇼’, 청취자·방청객 참여형 방송 新트렌드

    SBS 파워FM 107.7 MHz ‘두시탈출 컬투쇼’가 영화 ‘라디오스타’같은 방송을 하고 있다. ‘두시탈출 컬투쇼’는 청취자들의 사연소개는 물론 매일 방청객들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라디오 프로그램의 트렌드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1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SBS 파워FM 107.7 MHz ‘두시탈출 컬투쇼’(연출 은지향)의 라디오부스가 취재진에게 공개됐다. 지난 16일부터 일주일 동안 동아리특집으로 꾸며지고 있는 ‘두시탈출 컬투쇼’에 이날은 ‘에어로빅 동호회’, ‘살사댄스 동호회’, ‘비보이 동호회’와 함께 20여명의 기자들이 단체 방청객으로 초대됐다. 생방송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컬투는 “우리 방송은 우리 둘이 진행을 잘했다기 보다 청취자분들이 보내주는 사연과 찾아와주시는 방청객들이 함께 만들어간다.”며 인기비결을 설명했다. 특히 이날은 ‘보이는 라디오’가 진행돼 스튜디오를 가득 메운 방청객들은 저마다 장기를 선보여 흥을 더했다. 에어로빅 동작을 시범보이겠다는 에어로빅 동호회의 한 회원은 준비해온 복장으로 갈아 입고와 신나는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춰 현장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컬투의 거침없는 입담은 생방송이 시작되자마자 그 진가가 발휘됐다. 에어로빅을 하겠다는 동호회 회원에게 컬투는 “주책이다. 우리는 (시범을)원하지 않았다.”등의 우스갯소리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생방송임에도 ‘두시탈출 컬투쇼’의 현장에는 긴장감보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앞서 컬투가 말했던 대로 이날 방송에는 대본 없이 두 진행자의 재치 있는 입담과 환상의 호흡으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노래가 나오는 동안 컬투는 방청객들과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며 편안한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두시탈출 컬투쇼’의 1,2부는 청취자들의 사연과 방청객들의 장기자랑으로 꾸며졌다. 뒤이어 3,4부는 가수 케이윌(K will), STAY 심태윤, 별이 출연해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뜨거운 박수세례를 받았다. 2시간의 생방송이 끝난 후 컬투는 방청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웃는 얼굴로 스튜디오를 빠져나갔다. ‘두시탈출 컬투쇼’는 지난 2년 6개월 동안 매일 40~50명씩, 약 2만 5천명이 스튜디오를 찾았다. “방청객에 뽑히는 경쟁률이 굉장히 치열하다.”는 제작진의 말처럼 실제로 ‘두시탈출 컬투쇼’의 공식홈페이지 내 방청신청 게시판에는 공개방청을 신청하는 청취자들의 글이 현재 7만 건에 육박하고 있다. (사진제공 = SBS)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치구 2009 핵심사업] 이해식 강동구청장

    [자치구 2009 핵심사업] 이해식 강동구청장

    ‘예산 아껴라, 복지 늘려라, 지역경제 살려라.’ 서울 강동구가 올해 허리띠를 바짝 조이고 있다. 예산 대부분이 사업비여서 지출이 불가피하지만 그럼에도 경상비 절감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마른 수건도 짜내겠다는 각오다. 이해식 구청장은 16일 “올 하반기의 경제상황이 더 걱정된다.”면서 “저소득층의 복지 혜택을 줄이지 않기 위해 다양한 정책 카드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쓸 돈(예산)이라도 있지만 더 어려워지는 하반기에 ‘총알’마저 떨어지면 큰 일”이라면서 “이에 대비해 재원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생안전추진단 틈새계층 발굴 이 구청장은 올해 구정의 중심으로 예산 절감과 복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신빈곤층으로 전락한 서민들의 살길을 마련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민생안전실천추진단’을 조직, 통별로 담당공무원을 선정해 틈새계층을 발굴하도록 했다. 문제는 이들을 지원할 재원 확보. 이 구청장은 “지난해 확보된 70억원대의 교부금으로 공공근로 사업과 복지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하반기엔 경상비를 줄여 복지예산으로 쓸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걱정”이라고 했다. 올해 강동구의 행사 예산은 절반 가까이 삭감됐다. 개청 30주년 행사 예산도 50% 이상 깎였다. 직원교육과 기공식 행사 등도 없애거나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또 불우이웃돕기 행사도 활용된다. 자선음악회와 행복나눔장터 등을 열어 모금된 성금을 복지예산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빈곤층 탈출을 위한 ‘클레멘트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공공사업 근로자나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인문학 강의를 연다. 경희대 평생교육원과 협약을 맺었다. 이 구청장은 “물질적인 지원뿐 아니라 정신적인 자극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저소득층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인 일자리 1200개 창출 강동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에 나선다. 올해 노인일자리를 전년 대비 235% 늘어난 1200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또 강일동 첨단업무단지 입주 기업들에 강동구 주민들을 채용하도록 업무 협약도 맺었다. 입주 예정인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강동 주민 25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남은 3개 필지에도 알짜 기업을 유치해 자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구는 또 올해 천호뉴타운 사업과 고덕·둔촌지구 재건축사업을 서두르기로 했다. 특히 담당 공무원들이 사업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발로 뛰는 ‘민원 행정’을 펼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수환 추기경 선종] 낮은 자의 삶 실천한 시대의 성자

    [김수환 추기경 선종] 낮은 자의 삶 실천한 시대의 성자

    한국 천주교의 최고 성직자라는 명성을 넘어 우리 사회의 정신적 지도자로 살며 우리의 곁을 지켰던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했다. 용기있는 발언으로, 때로는 ‘무거운 침묵’을 지켜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잡아 온 시대의 양심이었다. 소외되고 억압받는 자를 품고 시대의 메신저로서 사회적 지침을 제시해온 그는 단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성직자에 머물지 않고 하느님 정의와 진리에 바탕을 둔 인간성 회복에 앞장선 휴머니스트였다. 병인박해로 순교한 할아버지의 대를 이어 독실한 천주교 신앙을 이어온 아버지 김영석과 어머니 서중하 슬하의 5남3녀의 막내로 태어났다. 옹기점과 농업으로 어렵게 생계를 꾸리는 부모 아래서 유아세례를 받아 자랐지만 원래 사제가 될 생각은 없었다. 남달리 자식에게 열정을 가진 모친은 그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사제가 되기를 권했지만 정작 소년 김수환은 썩 내켜 하지 않았다. 어머니를 모시고 남들처럼 처자를 거느리며 평범한 세상을 살아갈 요량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모친의 권유를 따라 결국 형(동한)과 함께 성직의 길을 택했다. 보통학교 5년 과정을 졸업하고 1933년 대구 성유스티노 신학교 예비과에 진학한 게 성직자 인생의 첫걸음. 서울 소신학교인 동성상업학교 을조에 입학했으며 1941년 동성 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천주교 대구교구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그해 4월 일본 유학을 떠났다. 조지(上智)대학 문학부 철학과에 입학했을 때만 해도 사제의 길을 놓고 망설임이 적지 않았다. 말할 것도 없이 나라 잃은 민족적 현실에의 고민이었다. 조지대학의 게페르트 신부가 “정치가가 될 것이냐, 신부가 될 것이냐.”고 물었을 때, “민족이 저를 부른다면 정치가라도 되겠다.”고 대답했던 것을 보면 당시 갈등이 얼마나 컸던가를 짐작할 수 있다. 성직보다 항일 독립투쟁에 더 마음을 두던 중 졸업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1944년 학병에 징집되어 섬에 끌려갔다. 강제로 일본 국가를 부를 때마다 서러움이 사무쳐 미군에 투항할 생각으로 탈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듬해 전쟁이 끝나 조지대에 복학, 1946년 12월 부산항에 도착했고 곧바로 서울의 성신대학에 편입해 4년 뒤인 1951년 9월15일, 대구 계산동 주교좌성당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남의 나라’를 위해 싸워야 했던 학병 시절 체험한 전쟁속 인간의 잔학상은 사제로서 “목숨 바쳐 지킬 가치가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했다. 경북 안동 본당에서 사목을 시작해 대구교구장 최덕홍 주교의 비서, 해성병원 원장을 거쳐 1955년 6월 경북 김천본당 주임 겸 성의중·고등학교 교장으로 전임됐고 독일 뮌스터 대학에서 신학·사회학을 전공한 뒤 귀국해 1년 8개월간 가톨릭 시보(현 가톨릭신문)사 사장을 지냈다. 1966년 44세의 김 신부가 마산교구 설정과 함께 초대 교구장에 임명돼 주교 성성식과 교구장 착좌식을 가졌을 때 택한 사목표어가 바로 그 유명한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Pro vobis et Pro multis)이다. 이 표어는 평생 소외받고 어두운 그늘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몸과 마음을 둔 채 어길 수 없었던 큰 나침반이었다. 1968년 서울대교구장에 착좌했을 때의 취임인사도 바로 “교회의 높은 담을 헐고 사회속에 교회를 심어야 한다.”였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을 교회 쇄신과 현실 참여로 이어가겠다는 다짐이었다. 다짐대로 봉사하는 교회, 한국의 역사 현실에 동참하는 교회상에 초점을 맞춰 살면서 민중들에 대한 관심과 부조리한 정치사회 현실을 향한 강경 발언을 서슴지 않아 교회 안팎에서 ‘인권 옹호자’의 명성(?)을 얻게 되었던 것이다. 상계동과 목동의 철거민 주거지를 직접 방문했고 성탄 전야 미사는 항상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집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1987년 ‘도시빈민 사목위원회’를 교구 자문 기구로 설립해 놓았다. 그 때문에 서울대교구의 복지 시설은 200여 개로 크게 늘었다. 서울대교구장 노기남 대주교가 사임한 다음해인 1968년 제12대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되면서 대주교로 승품, 이후 30년 재임기간 중 서울대교구에서 6명의 주교를 탄생케 했고 48개이던 본당이 200여개로 늘어나는 교세확장도 일궜다. 한국 천주교사상 최초의 추기경으로 서임된 것은 서울대교구장 착좌 이듬해. 나이 47세로, 전세계 추기경 136명 가운데 최연소 추기경이 됐던 그는 2차례에 걸쳐 총 12년동안 한국 주교회의 의장을 맡은 것을 비롯, 아시아주교회의 연합회(FABC)를 출범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현실에의 냉정한 처신을 비켜나지 않으면서도 늘상 이웃집 아저씨, 할아버지 같은 살가운 정과 웃음을 달고 살았던 김 추기경. 그는 떠날 때도 정확히 알고 지킨 인물이었다. 75세가 되던 1997년 교회법 제401조에 따라 로마 교황청에 서울대교구장 사임 의사를 단호히 밝혔다. 교황청이 자신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자 거듭 사임의사를 밝힌 끝에 마침내 이듬해인 1998년 5월29일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직에서 물러났다. 목자 생활 47년 만이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골미다’ 제일 먼저 시집갈 멤버, 단연 예지원!

    ‘골미다’ 제일 먼저 시집갈 멤버, 단연 예지원!

    ‘골드미스가 간다’의 출연자들이 가장 먼저 시집 갈 것 같은 멤버로 예지원을 꼽았다. ‘골드미스가 간다’의 출연자들은 16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에 위치한 SBS 일산제작센터 진행된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리얼리티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니 만큼 6명중 실제로 누가 가장 시집을 먼저 갈 것 같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지원”으로 입을 모았다. 가장 먼저 송은이는 “예지원 언니는 두루 다 갖췄다. 더욱이 현재 ‘골드미스’를 통해 만난 분과 잘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안다.”고 살짝 귀띔했다. 진재영 역시 “예지원 언니가 가장 여성스럽고 순수한 모습을 갖추고 있어서 남성분들이 좋아한다.”며 결혼을 가장 먼저 하게 될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장윤정은 “방송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예지원 언니가 만나는 분과의 느낌이 좋게 보인다고 생각했다.”고 전했고 노홍철은 “저 역시 예지원 누나가 될 것 같다. 평소 분위기에 잘 휩쓸려서 주변에서 얘기하면 언제든지 시집을 갈 것 같다. 이중에서 제일 빨리 갈 것 같다.”는 색다른 이유를 공개했다. 이에 예지원은 “개인적으로 일등을 해서 기분이 좋다.(웃음).”며 “아직 마음이 소녀적이라 결혼은 잘 모르겠다. 개인적인 생각은 양정아 언니가 제일 빨리 결혼할 것 같다. ‘골드미스가 간다’를 통해 평소 정아 언니에 대해서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을 많이 봤다. 제 주변에서 언니를 소개시켜달라는 말을 듣는다. 무엇보다 나이순으로 봐도 언니가 제일 먼저 결혼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현장공개에서는 ‘골드미스가 간다’ 6명 출연자들의 소녀시대 ‘지(Gee)’와 이효리 ‘유고걸(U go gilr)’ 뮤직비디오 패러디 촬영이 진행됐다. 이날 찍은 장면은 오는 3월 1일 방송된다. 양정아 송은이 예지원 진재영 장윤정 신봉선의 골드미스 6명이 솔로탈출을 위해 좌충우돌 공개맞선 경쟁기를 담아낸 ‘골드미스가 간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SBS ‘일요일이 좋다’ 2부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SBS)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패러디 신봉선 “이효리·손담비라고 자기최면”

    패러디 신봉선 “이효리·손담비라고 자기최면”

    패러디여왕으로 불리는 개그우먼 신봉선이 “패러디 할 때 이효리·손담비라고 자기최면을 건다.”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신봉선은 16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에 위치한 SBS 일산제작센터 진행된 ‘골드미스가 간다’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패러디를 하면서 자기최면을 건다. ‘난 손담비다’, ‘난 이효리야’라고 생각한다.”며 패러디 비법을 소개했다. 이어 신봉선은 “그래서 일부러 연습할 때 웬만해서 거울을 보지 않는다. 제가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기럭지(?)와 달라서 보면 안 된다.(웃음)”며 “그들의 표정과 자신감 넘치는 포즈가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춤은 제가 손담비씨처럼 잘 추지 못하지만 나만의 동작이나 모습으로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신동엽 역시 “신봉선씨는 리허설 할 때 절대 거울을 보지 않는다. 진정으로 몰입하기 위해서 그렇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현장공개에서는 ‘골드미스가 간다’ 6명 출연자들의 소녀시대 ‘지(Gee)’와 이효리 ‘유고걸(U go gilr)’의 뮤직비디오 패러디 촬영이 진행됐다. 이날 찍은 장면은 오는 3월 1일 방송된다. 양정아 송은이 예지원 진재영 장윤정 신봉선의 골드미스 6명이 솔로탈출을 위해 좌충우돌 공개맞선 경쟁기를 담아낸 ‘골드미스가 간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SBS ‘일요일이 좋다’ 2부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SBS) 서울신문NTN (탄현)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골미다’ 출연진이 꿈꾸는 남자이상형은?

    ‘골미다’ 출연진이 꿈꾸는 남자이상형은?

    SBS ‘골드미스가 간다’의 골드미스 6명이 자신이 꿈꾸는 이상형을 공개했다. ‘골드미스가 간다’의 출연자들은 16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에 위치한 SBS 일산제작센터 진행된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자신들이 바라는 이상형을 차례로 밝혔다.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송은이는 “얼굴”, 신봉선은 “성격”, 진재영은 “진실한 사람”, 양정아는 “성격과 유머”, 장윤정은 “말이 통하는 사람” 등을 꼽았으며 예지원은 “따스한 눈빛을 가진 사람으로 약간 맹해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함께 자리한 장윤정은 “가수 박현빈이 ‘골드하우스’에 초대됐을 때 예지원 언니가 눈빛이 따스하다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 이에 예지원은 “박현빈씨는 정말 노래도 잘하시고 표정연기가 짱이다,”라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의 사회를 맡은 신동엽은 노홍철에게 “단 한명과 반드시 강렬한 키스를 해야 한다면 누구와 하겠냐.”는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노홍철은 “한명을 꼽기보다는 이들 중 두 명만 아니면 된다. 저는 까다롭지 않다. 다만 아직 방송분량이 많이 남은 관계로 실명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그러자 신동엽은 “그 4명중에 단 한명과 키스를 할 사람을 다시 뽑아달라.”고 추궁했다. 노홍철은 “키스는 눈을 감고 하는 거라 아무나 괜찮지만 꼽자면 진재영씨와 장윤정씨를 선택하겠다.”고 답하자 혹시 경제력 때문에 선택한 것 아니냐는 추가질문에 노홍철은 “경제력은 저도 있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이날 현장공개에서는 ‘골드미스가 간다’의 6명 출연자들의 소녀시대 ‘지(Gee)’와 이효리 ‘유고걸(U go gilr)’ 뮤직비디오 패러디 촬영이 진행됐다. 이날 찍은 장면은 오는 3월 1일 방송된다. 양정아 송은이 예지원 진재영 장윤정 신봉선의 골드미스 6명이 솔로탈출을 위해 좌충우돌 공개맞선 경쟁기를 담아낸 ‘골드미스가 간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SBS ‘일요일이 좋다’ 2부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SBS) 서울신문NTN (탄현)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보에 길을 묻다 5] “美·유럽 두 카드 쓰는데 한국은 한 패만

    [진보에 길을 묻다 5] “美·유럽 두 카드 쓰는데 한국은 한 패만

     “미국과 유럽은 두 팔을 쓰는데 한국 정부는 한 팔만 고집하고 있어요.”  장진호(40)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나 사회가 1997년 외환위기를 당하고도 그보다 더한 실패와 재앙을 준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4일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된 데 이어 금산분리 완화, 금융지주회사법, 보험업법 등 ‘금융 빅뱅’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것을 그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한국이 동남아 어느 국가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인 근저에는 지배 엘리트의 무지와 일차원적 사고, 나아가 지성의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장 연구원은 “자통법은 미국과 유럽에서 금융위기 이후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와 정확히 역행한다.”며 이들 나라의 지배 엘리트들은 한 팔로는 대외적으로 주창해온 신자유주의 정책을 구사하면서 다른 한 쪽에선 필요에 따라 현실주의적인 정책을 펴는 반면 한국의 엘리트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납작 업드려 다른 한 팔을 사용할 수 있는 여지를 스스로 없애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월스트리트 최고경영자(CEO)의 연봉 상한을 도입하고 지난해 말 AIG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은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외환위기 직후 말레이시아가 은행 국유화를 밀어붙일 때 성토했던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가 얼마 뒤 당시로선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평가한 사례를 우리 정책 당국자들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장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1998년 재벌의 제2금융권 소유를 허용한 것이 대표적인 실패 사례라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외환위기를 불러온 원인을 잘못 진단한 끝에 나온 악수(惡手)란 것이다. 그는 “금융위기에 한국이 더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된 것은 세계시장에 통합되는 과정에서 자본의 유동성이 원활해진 데도 원인이 있다.”며 만약 재벌에 은행마저 내줄 경우 국민경제에 미치는 폐해는 재앙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지난해 말 환율 방어에 연기금을 동원하는 등 국민이 노후에 대비해 믿고 맡긴 자금을 쌈짓돈 쓰듯이 하고 있다는 것. 더욱 문제는 지난 10년 간 초국적 금융자본이 국내에서 수익을 챙겨 떠날 수 있게 만든 것처럼 정부가 연기금 등을 동원해 떠받치는 행태가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노무현 정부 때는 그나마 시민단체·노동계가 간여할 여지가 있었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펀드매니저 등에게 운용을 맡겨 거의 ‘조공(朝貢·emperial tribute)’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 부채는 줄었지만 국민경제 전체의 부채는 줄지 않고 오히려 가계는 대출 이자로, 정부는 세금으로 은행을 이중으로 돕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이런 은행마저 재벌 소유가 될 경우 사금고로 전락하는 것은 물론 성장의 근본적인 동력인 제조업을 기피하고 인수·합병(M&A)으로 머니게임이나 벌여 국민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장 연구원은 이에 따라 “글로벌 스탠더드와 다른 원리로 움직이는 금융주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준국유화 또는 반(半)국유화 은행의 출범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일본처럼 지역 밀착형에 비영리(NPO) 성격의 은행을 시민운동 차원에서 만드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지난 10년간 ‘부자되기 신드롬’이 중립적인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연대와 공동체 정신을 사라지게 만든, 보수적인 정치적 프로젝트였다는 것이다. 장 연구원은 “진보세력은 ‘욕망의 물꼬’를 어떻게 돌려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정치세력화를 기약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다음은 장진호 연구원과의 일문일답.   ●4일부터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됐다.법 시행의 의미와 전망,진보진영에 던지는 과제부터 정리한다면.  자통법은 금융기관의 업무 장벽을 없애 금융 허브로 가는 길을 열어주자는 취지에서 나왔다.다른 업종에 있던 금융기관들끼리 한 링에서 싸우게 만든 것이다.은행 보험 증권사가 자기 영역을 허물고 함께 겨뤄야 하기 때문에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문제는 경쟁이 격화되면 수익성 추구의 강도가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특히 증권사의 지급결제기능 허용 등은 은행과 증권사간 경쟁 격화를 가져올 수 있는 동시에, 외국계 금융기관의 국내 진입장벽을 대거 허무는 결과로 금융부문의 초국적화를 가속시킬 것이다.또 경쟁 과정에 탈락되는 기관도 있을 것이고 많은 이들이 구조조정되는 한편,외국의 금융회사들이 국내 영업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 97년 외환위기때 은행에서 일어났던 자본의 탈국적화가 제 2금융권에서 일어날 가능성도 더 커졌다.  자통법이 안고 있는 급진적 규제완화는 미국과 유럽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와도 역행하는 것이어서 진보진영이 이를 지적하고 대안을 마련해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금융위기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면서 사회과학도로서 느꼈던 문제점이 있다면.  금융위기 진행되는 과정을 추적하는 보도는 성실했지만 왜 위기를 불러왔는가를 시스템의 위기라기보다 관리의 문제로 보는 정부당국의 변명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가.두 가지가 모두 중요하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데 지성의 위기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글로벌 스탠더드를 비현실적 교조적으로 국가의 정책 엘리트들이 단순히 무지해서가 아니라 이해가 녹아들어 있는 측면이 있다.글로벌 스탠더드 지경부 간부들이 판단 근거나 권위의 기반을 외부에서 찾는 경향이 짙다.이를 만든 미국과 유럽의 정책 엘리트들은 두 팔을 모두 사용한다.한 팔은 대내외적으로 내세워온 자유주의 이념을 외치고,다른 팔은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현실적,실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월가 최고경영자에 대한 보수 상한이라든가 AIG에 대한 구제금융은 언제라도 국유화 등도 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일이다.몇년 전만 해도 사회주의적 짓이란 비판받을 수 있는 내용인데도 최근에는 이를 무시하는 두 팔을 주어진 글로벌 스탠더드에 너무 집착한다.생산 주체하는 사람들의 자율적 사고 기능이 멈춰섰다는 극언이 가능할 정도다.외부의 권위와 영향력을 업은 지배 엘리트가 영향력을 미친다는 역사적 관성에 따른 것이다.지성의 위기가 정치사회의 위기와 결합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산분리 완화,금융지주회사법,보험업법,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금융빅뱅 법안의 처리 전망과 향후 대응,진보진영이 염두에 둘어야 할 관점들을 요약한다면.  -1948년 건국 이후 미군정이 자유주의 경제질서를 이식하면서 은행의 민간 소유를 장려했다.그러면서 재벌의 은행 소유를 허용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박정희 군사정권이 산업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해 은행 국유화를 시켰다.그런데 재벌은 은행을 갖고 싶다는 욕구를 내비치다 1980년대 이후 2금융권을 먹기 시작했고 그것도 모자라 금산분리 완화를 통해 은행을 소유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1948년 이후 1960년대 이전 문제점이 되풀이 되지 않겠는가 걱정된다.  자금 동원력이 커지니까 산업 부문의 경쟁력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돈놀이,M&A를 통한 머니게임에 몰두할 수 있다.재벌의 사금고화와 산업의 경시가 둘이 따로 떨어질 수 없다.재벌이 은행을 소유하게 되면 굳이 제조업에 투자하고 연구개발에 몰두할 이유가 없어진다.  잘못된 보약을 처방해 큰 탈이 날 수 있다.산업자본으로선 단기적으로 횡재로 비치겠지만 국민경제적 입장에서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외환위기 이후 재벌의 2금융권 소유를 허용했는데 재벌의 과잉투자를 위해 종금사 등이 과도한 외채를 끌어들인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우리 경제의 불안정성을 확대하는 데 작용했다.  2금융권 소유 만으로도 재앙을 불러왔는데 은행마저 소유하게 하면 더 큰 규모의 빚잔치를 불러올 수 있다.  ●재앙이 다가올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고 있는데 해법을 제시한다면.  바둑에서 복기를 하듯 외환위기를 불러온 원인에 대해 짚어야 한다.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그때 꼭 그런 결정을 해야 했는지,다른 대안은 없었는지,그 뒤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현안에 매몰되다가 오늘 그런 위기를 불러온 원인을 짚는 데 소홀했다.  사실 어떤 결과가 현실화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니까 꼭 늦었다고 볼 수는 없다.한국경제가 동남아 어떤 나라보다 급격한 환율변동과 타격을 입었는데 이것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잘못과 연계돼 있다.  신자유주의화,금융자본주의화,은행에 의해 자산운용을 더 적극적으로 만들자는 제도의 전환보다 욕망의 전환,행동방식의 전환도 크게 나타났다고 본다.일상생활의 금융화가 최근 10년동안 공세적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가 동남아보다 한국에서 더욱 불안정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은 국내 경제가 세계경제에 긴밀하게 통합되었다는 측면도 있고 국내 자본시장에 들어와 있는 초국적 자본의 이동이 용이해졌기에 가능한 면도 있다.최근 10년동안 경제정책에 금융 주도 노선이 관철됐던 배경에는 국내 자본시장의 유동성이 대폭 증대한 데도 원인이 있다.펀드 투자 붐이 이어졌고 최근 위기로 많은 손실을 봤다.  단순히 신자유주의로 인해 제도와 법률,규칙만 바뀐 것이 아니라 사고와 행동양식의 변화까지 수반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부자되기 신드롬과 일상생활의 금융화로 자산 설계와 재무적인 관심이 생애 설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는 것이다.   10년간 재테크교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팽배해졌다.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줬는데 과연 그런가라는 질문을 뒷전으로 밀어놓았다.부자가 늘어난다는 건 빈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부자란 타인의 노동을 평균 이상으로 집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부자가 늘어나면서 국민 전체가 잘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은 대외적으로 (식민지 개척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집적한다면 가능하겠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부자되기 신드롬이 개인적 자산추구 경쟁으로 몰두하게 만들면서 사회 공동체적 연대성을 파괴시켜왔다.나 아니면 경쟁자로 파악하게 만들어 사회 모순을 해결하려는 노력보다 개인적으로 탈출하는 전략에 몰두하게 하면서 약자에 대한 배려와 공감을 상실하게 만들었다.80년대 전태일 평전이 대학가에서 꼭 읽어야할 책이었다면 지금은 워런 버핏이나 잘나가는 CEO의 평전이 팔리는 세태가 의미하는 바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위기를 통해 개인적 경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이제 그런 경쟁이 모두를 안정되고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릴 때가 됐다.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면서 개인에 도움을 주는 기법이라 하겠지만 정치적 연대,약자에 대한 배려와 연민을 묻어버리고 개인적 생존전략만 추구하게 만드는 굉장히 효과적인 정치 프로모션이라 할 수 있다.이걸 바꾸지 않고선 진보세력의 정치세력화도 어렵지 않겠느냐 보고 있다.  대중의 욕망의 물꼬를 어떤 방향으로 돌리느냐 이걸 고민해야 한다.  자통법을 시행하는 이유도 금융 허브화를 노리는 것인데 이게 뭔가.결국 외환위기 때 당한 것을 동남아에서 벌어(만회해) 보자 이런 얘기다.우리가 욕하던 국제적 수탈을 똑같이 다른 이에게 하려는 모순도 포함돼 있다.  서구의 복지국가가 식민지 수탈을 통해 이룩됐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70년대 서유럽 국가들은 재정 적자의 위기에서 손쉽게 해결하는 방법으로 연기금을 초국적 자본으로 바꿔 신흥시장의 배당을 뽑아 지원받는 전략을 썼다.연금을 시장화하기 때문에 위기에 취약해졌다.연기금을 시장화하니 불안정성이 높아진다.신흥시장의 노동가치를 배당 등으로 유출하는 것이니까 노동가치가 자본시장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니까.  ●금융빅뱅 법안에 그런 내용들이 포함됐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는 건가.  전혀 내용을 모르고 있다.심상정 같은 이가 어느 정도 그런 안목을 갖고 있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법안에 대해 무감각하다.  월가 급여를 제한한다는 사회주의적인 규제가 나오고 있다.지금은 상식처럼 받아들이고 있다.월가가 위기를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고 그런 공감대가 맞춰질 정도로 위기가 심각한 것이다.유럽도 그런 식이다.우리는 그 정도 규제는커녕 있는 규제도 없애는 판국이다.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아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조금 더 잘하면 되겠지,정신무장을 잘하면 되겠지 하는 식으로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계속)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이혼하려면 부부사이 빚도 나눠라” ‘그들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덩치 더 커진 ‘슈퍼 빅 백’ 패션계 접수하다 김정호의 22첩 대동여지도 실물로 보세요 올챙이 뻥튀긴 듯 못생긴 장치찜 ‘동해의 참맛’ 강원도에 생기려다 만 ‘누드 비치’ 제주도에선?
  • 중국인 1800년대 초부터 쿠바로 이민?

    중국인 1800년대 초부터 쿠바로 이민?

    중국인이 쿠바에 발을 디딘 건 1800년대 초? 1800년대 초부터 중국인이 미주대륙에 살고 있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중국어 문자 메시지가 쿠바에서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남아 있는 기록을 보면 중국인의 쿠바이민이 시작된 건 훨씬 이후다. 쿠바 수도 아바나로부터 250㎞ 떨어져 위치해 있는 천주교 대성당에서 중국어로 표기된 메시지가 발견됐다. 벽에 새겨진 중국어 메시지가 발견된 ‘시엔푸에고스’ 성당은 1896년 완공된 건물로 쿠바에선 가장 오래된 종교 건축물이다. 하지만 메시지가 남겨진 벽은 지금의 성당이 지어지기 전 같은 장소에 서 있던 교구성당의 일부분이다. 기록에 따르면 이 교구성당은 1833년에 완공됐었다. 중국어 메시지가 당시 쿠바에 살고 있던 중국인들을 위한 것이라고 보면 중국인이 쿠바에 살기 시작한 건 1800년대 초라고 볼 수도 있다. 물론 중국어 문자기록이 이후에 새겨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일이다. 2005년 유네스코 인류문화재로 등재된 대성당의 보수작업을 진행하면서 우연히 중국어 메시지가 발견됐다. 쿠바 당국은 중국인 유학생을 통해 문자를 판독했다. 발견된 중국어 메시지는 “청결을 유지하라.”는 지시내용 등 모두 3개. 현지 관계자는 “내용으로 보아 건축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음식을 만들던 중국사람에게 내린 지시 같다.”고 말했다. 중국인이 교구성당 건축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기록을 보면 공식적으로 중국인들이 처음으로 쿠바 땅에 발을 디딘 건 1847년이다. 브로커에 속은 중국인 200명이 팔려와 흑인들과 함께 노예로 전락했다. 적지 않은 중국인이 탈출해 독립운동세력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인포르마도르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유럽 두 카드 쓰는데 한국은 한 패만”

    “미국과 유럽은 두 팔을 쓰는데 한국 정부는 한 팔만 고집하고 있어요.” 장진호(40)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나 사회가 1997년 외환위기를 당하고도 그보다 더한 실패와 재앙을 준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4일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된 데 이어 금산분리 완화, 금융지주회사법, 보험업법 등 ‘금융 빅뱅’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것을 그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한국이 동남아 어느 국가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더 취약한 모습을 보인 근저에는 지배 엘리트의 무지와 일차원적 사고, 나아가 지성의 위기가 자리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장 연구원은 “자통법은 미국과 유럽에서 금융위기 이후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와 정확히 역행한다.”며 이들 나라의 지배 엘리트들은 한 팔로는 대외적으로 주창해온 신자유주의 정책을 구사하면서 다른 한 쪽에선 필요에 따라 현실주의적인 정책을 펴는 반면 한국의 엘리트들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납작 업드려 다른 한 팔을 사용할 수 있는 여지를 스스로 없애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월스트리트 최고경영자(CEO)의 연봉 상한을 도입하고 지난해 말 AIG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은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외환위기 직후 말레이시아가 은행 국유화를 밀어붙일 때 성토했던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가 얼마 뒤 당시로선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평가한 사례를 우리 정책 당국자들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장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1998년 재벌의 제2금융권 소유를 허용한 것이 대표적인 실패 사례라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외환위기를 불러온 원인을 잘못 진단한 끝에 나온 악수(惡手)란 것이다. 그는 “금융위기에 한국이 더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된 것은 세계시장에 통합되는 과정에서 자본의 유동성이 원활해진 데도 원인이 있다.”며 만약 재벌에 은행마저 내줄 경우 국민경제에 미치는 폐해는 재앙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지난해 말 환율 방어에 연기금을 동원하는 등 국민이 노후에 대비해 믿고 맡긴 자금을 쌈짓돈 쓰듯이 하고 있다는 것. 더욱 문제는 지난 10년 간 초국적 금융자본이 국내에서 수익을 챙겨 떠날 수 있게 만든 것처럼 정부가 연기금 등을 동원해 떠받치는 행태가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노무현 정부 때는 그나마 시민단체·노동계가 간여할 여지가 있었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펀드매니저 등에게 운용을 맡겨 거의 ‘조공(朝貢·emperial tribute)’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 부채는 줄었지만 국민경제 전체의 부채는 줄지 않고 오히려 가계는 대출 이자로, 정부는 세금으로 은행을 이중으로 돕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이런 은행마저 재벌 소유가 될 경우 사금고로 전락하는 것은 물론 성장의 근본적인 동력인 제조업을 기피하고 인수·합병(M&A)으로 머니게임이나 벌여 국민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장 연구원은 이에 따라 “글로벌 스탠더드와 다른 원리로 움직이는 금융주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준국유화 또는 반(半)국유화 은행의 출범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일본처럼 지역 밀착형에 비영리(NPO) 성격의 은행을 시민운동 차원에서 만드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지난 10년간 ‘부자되기 신드롬’이 중립적인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연대와 공동체 정신을 사라지게 만든, 보수적인 정치적 프로젝트였다는 것이다. 장 연구원은 “진보세력은 ‘욕망의 물꼬’를 어떻게 돌려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정치세력화를 기약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다음은 장진호 연구원과의 일문일답. ●4일부터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됐다.법 시행의 의미와 전망,진보진영에 던지는 과제부터 정리한다면. 자통법은 금융기관의 업무 장벽을 없애 금융 허브로 가는 길을 열어주자는 취지에서 나왔다.다른 업종에 있던 금융기관들끼리 한 링에서 싸우게 만든 것이다.은행 보험 증권사가 자기 영역을 허물고 함께 겨뤄야 하기 때문에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문제는 경쟁이 격화되면 수익성 추구의 강도가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특히 증권사의 지급결제기능 허용 등은 은행과 증권사간 경쟁 격화를 가져올 수 있는 동시에, 외국계 금융기관의 국내 진입장벽을 대거 허무는 결과로 금융부문의 초국적화를 가속시킬 것이다.또 경쟁 과정에 탈락되는 기관도 있을 것이고 많은 이들이 구조조정되는 한편,외국의 금융회사들이 국내 영업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 97년 외환위기때 은행에서 일어났던 자본의 탈국적화가 제 2금융권에서 일어날 가능성도 더 커졌다. 자통법이 안고 있는 급진적 규제완화는 미국과 유럽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와도 역행하는 것이어서 진보진영이 이를 지적하고 대안을 마련해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금융위기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면서 사회과학도로서 느꼈던 문제점이 있다면. 금융위기 진행되는 과정을 추적하는 보도는 성실했지만 왜 위기를 불러왔는가를 시스템의 위기라기보다 관리의 문제로 보는 정부당국의 변명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가.두 가지가 모두 중요하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데 지성의 위기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글로벌 스탠더드를 비현실적 교조적으로 국가의 정책 엘리트들이 단순히 무지해서가 아니라 이해가 녹아들어 있는 측면이 있다.글로벌 스탠더드 지경부 간부들이 판단 근거나 권위의 기반을 외부에서 찾는 경향이 짙다.이를 만든 미국과 유럽의 정책 엘리트들은 두 팔을 모두 사용한다.한 팔은 대내외적으로 내세워온 자유주의 이념을 외치고,다른 팔은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현실적,실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의 월가 최고경영자에 대한 보수 상한이라든가 AIG에 대한 구제금융은 언제라도 국유화 등도 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일이다.몇년 전만 해도 사회주의적 짓이란 비판받을 수 있는 내용인데도 최근에는 이를 무시하는 두 팔을 주어진 글로벌 스탠더드에 너무 집착한다.생산 주체하는 사람들의 자율적 사고 기능이 멈춰섰다는 극언이 가능할 정도다.외부의 권위와 영향력을 업은 지배 엘리트가 영향력을 미친다는 역사적 관성에 따른 것이다.지성의 위기가 정치사회의 위기와 결합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산분리 완화,금융지주회사법,보험업법,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금융빅뱅 법안의 처리 전망과 향후 대응,진보진영이 염두에 둘어야 할 관점들을 요약한다면. 1948년 건국 이후 미군정이 자유주의 경제질서를 이식하면서 은행의 민간 소유를 장려했다.그러면서 재벌의 은행 소유를 허용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박정희 군사정권이 산업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해 은행 국유화를 시켰다.그런데 재벌은 은행을 갖고 싶다는 욕구를 내비치다 1980년대 이후 2금융권을 먹기 시작했고 그것도 모자라 금산분리 완화를 통해 은행을 소유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1948년 이후 1960년대 이전 문제점이 되풀이 되지 않겠는가 걱정된다. 자금 동원력이 커지니까 산업 부문의 경쟁력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돈놀이,M&A를 통한 머니게임에 몰두할 수 있다.재벌의 사금고화와 산업의 경시가 둘이 따로 떨어질 수 없다.재벌이 은행을 소유하게 되면 굳이 제조업에 투자하고 연구개발에 몰두할 이유가 없어진다. 잘못된 보약을 처방해 큰 탈이 날 수 있다.산업자본으로선 단기적으로 횡재로 비치겠지만 국민경제적 입장에서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외환위기 이후 재벌의 2금융권 소유를 허용했는데 재벌의 과잉투자를 위해 종금사 등이 과도한 외채를 끌어들인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우리 경제의 불안정성을 확대하는 데 작용했다. 2금융권 소유 만으로도 재앙을 불러왔는데 은행마저 소유하게 하면 더 큰 규모의 빚잔치를 불러올 수 있다. ●재앙이 다가올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고 있는데 해법을 제시한다면. 바둑에서 복기를 하듯 외환위기를 불러온 원인에 대해 짚어야 한다.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그때 꼭 그런 결정을 해야 했는지,다른 대안은 없었는지,그 뒤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현안에 매몰되다가 오늘 그런 위기를 불러온 원인을 짚는 데 소홀했다. 사실 어떤 결과가 현실화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니까 꼭 늦었다고 볼 수는 없다.한국경제가 동남아 어떤 나라보다 급격한 환율변동과 타격을 입었는데 이것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잘못과 연계돼 있다. 신자유주의화,금융자본주의화,은행에 의해 자산운용을 더 적극적으로 만들자는 제도의 전환보다 욕망의 전환,행동방식의 전환도 크게 나타났다고 본다.일상생활의 금융화가 최근 10년동안 공세적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가 동남아보다 한국에서 더욱 불안정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은 국내 경제가 세계경제에 긴밀하게 통합되었다는 측면도 있고 국내 자본시장에 들어와 있는 초국적 자본의 이동이 용이해졌기에 가능한 면도 있다.최근 10년동안 경제정책에 금융 주도 노선이 관철됐던 배경에는 국내 자본시장의 유동성이 대폭 증대한 데도 원인이 있다.펀드 투자 붐이 이어졌고 최근 위기로 많은 손실을 봤다. 단순히 신자유주의로 인해 제도와 법률,규칙만 바뀐 것이 아니라 사고와 행동양식의 변화까지 수반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부자되기 신드롬과 일상생활의 금융화로 자산 설계와 재무적인 관심이 생애 설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는 것이다. 10년간 재테크교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팽배해졌다.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줬는데 과연 그런가라는 질문을 뒷전으로 밀어놓았다.부자가 늘어난다는 건 빈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부자란 타인의 노동을 평균 이상으로 집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부자가 늘어나면서 국민 전체가 잘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은 대외적으로 (식민지 개척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집적한다면 가능하겠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부자되기 신드롬이 개인적 자산추구 경쟁으로 몰두하게 만들면서 사회 공동체적 연대성을 파괴시켜왔다.나 아니면 경쟁자로 파악하게 만들어 사회 모순을 해결하려는 노력보다 개인적으로 탈출하는 전략에 몰두하게 하면서 약자에 대한 배려와 공감을 상실하게 만들었다.80년대 전태일 평전이 대학가에서 꼭 읽어야할 책이었다면 지금은 워런 버핏이나 잘나가는 CEO의 평전이 팔리는 세태가 의미하는 바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위기를 통해 개인적 경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이제 그런 경쟁이 모두를 안정되고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릴 때가 됐다.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면서 개인에 도움을 주는 기법이라 하겠지만 정치적 연대,약자에 대한 배려와 연민을 묻어버리고 개인적 생존전략만 추구하게 만드는 굉장히 효과적인 정치 프로모션이라 할 수 있다.이걸 바꾸지 않고선 진보세력의 정치세력화도 어렵지 않겠느냐 보고 있다. 대중의 욕망의 물꼬를 어떤 방향으로 돌리느냐 이걸 고민해야 한다. 자통법을 시행하는 이유도 금융 허브화를 노리는 것인데 이게 뭔가.결국 외환위기 때 당한 것을 동남아에서 벌어(만회해) 보자 이런 얘기다.우리가 욕하던 국제적 수탈을 똑같이 다른 이에게 하려는 모순도 포함돼 있다. 서구의 복지국가가 식민지 수탈을 통해 이룩됐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70년대 서유럽 국가들은 재정 적자의 위기에서 손쉽게 해결하는 방법으로 연기금을 초국적 자본으로 바꿔 신흥시장의 배당을 뽑아 지원받는 전략을 썼다.연금을 시장화하기 때문에 위기에 취약해졌다.연기금을 시장화하니 불안정성이 높아진다.신흥시장의 노동가치를 배당 등으로 유출하는 것이니까 노동가치가 자본시장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니까. ●금융빅뱅 법안에 그런 내용들이 포함됐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는 건가. 전혀 내용을 모르고 있다.심상정 같은 이가 어느 정도 그런 안목을 갖고 있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법안에 대해 무감각하다. 월가 급여를 제한한다는 사회주의적인 규제가 나오고 있다.지금은 상식처럼 받아들이고 있다.월가가 위기를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고 그런 공감대가 맞춰질 정도로 위기가 심각한 것이다.유럽도 그런 식이다.우리는 그 정도 규제는커녕 있는 규제도 없애는 판국이다.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아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조금 더 잘하면 되겠지,정신무장을 잘하면 되겠지 하는 식으로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계속) 글 /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집값 바닥 탈출?

    집값 바닥 탈출?

    ‘반짝 장세인가 아니면 회복국면 진입인가.’ 연초 서울 강남 등 ‘버블세븐’ 지역 일부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집값의 반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실수요자들이 일부 저가매물 잡기에 나서면서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실물경기 침체를 감안하면 바닥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9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연초 상승세를 유지하던 서울 집값이 약보합세로 돌아선 가운데 양천구 목동과 강남·송파·서초구 등 지역에 따라 집값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목동과 강북 은평뉴타운 등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매수시장에 조금씩 가세하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목동 집값은 신시가지 아파트 89㎡가 연초보다 3000만~4000만원가량 오른 5억 5000만~6억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서울 은평뉴타운 1지구 아파트는 최근 급매물이 거의 팔리면서 가격도 112㎡ 기준 3000만~4000만원가량 뛰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1월 첫째주 0.08% 하락한 이후 둘째주 0.05% 상승세를 보인 이후 줄곧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버블세븐 아파트값은 지난주에만 무려 0.19% 올랐다. 서울 평균 상승률보다 0.14%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반면 강남과 송파구 등은 연초 급등세에서 벗어나 하양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45㎡ 아파트값은 6억 9000만~7억원선으로 연초보다 1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은마아파트에는 여전히 급매물도 나온다. 다만 102㎡(31평형)가 8억 4000만원선으로 가격은 높은 편이다. 한강변 개발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도 신현대 115㎡(35평형)가 13억원으로 최근 들어 보합세로 돌아섰다. 급매물은 빠진 상태다. 연초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도 114㎡가 10억 6000만원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하락의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월드부동산 김성래 대표는 “요즘 잠실 주공 5단지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섰다.”면서 “매수세가 수그러들면서 1000만원가량 빠지겠지만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경제연구소장은 “목동 아파트는 일부 거래되지만 실물침체가 깊어지고 있는 만큼 박스권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겠지만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규정 부동산 114 부장은 “매수패턴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저가매물 위주로 매입을 했다.”면서 “추격매수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핵폭탄이 터진 것처럼”…濠 산불의 흔적

    7일 호주 멜버른 북부지역인 킹레이크(Kinglake)부터 발화된 초유의 산불은 강풍을 동반하며 번져나가 주말동안 최고 100km를 휩쓸고 지나갔다. 이번 산불로 사망108명, 주택 전소 750여채, 이재민 3733명을 낳으며 호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남게 됐다. 화마가 지나간 자리에는 모든 생물이 사라져 버린 회색빛 재만 남은 산, 타다남은 주택들, 불타버린 자동차만이 남아있다. 산불에서 탈출한 생존자는 언론에서 “마치 핵폭탄이 터진 것처럼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고 진술했다. 지난 토요일부터 시시각각 증가한 사망자는 현재 108명을 넘어섰고 이들 희생자중에는 아이들을 비롯한 가족 희생자들이 많아 호주는 현재 비통과 충격에 잠겨있다. 특히 사망자중 공중파 채널9 뉴스 진행자였던 브라이언 네이어(Brian Nalyor)와 그의 아내가 포함돼 있어 그를 기억하는 많은 호주인들의 슬픔이 더하고 있다. 병원에는 중화상을 겪은 2살 아이를 포함한 13명이 생사의 기로에 놓여있으며, 23명의 화상환자들은 그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진통제가 부족할 정도로 투여되고 있다. 호주총리 케빈러드는 침통한 표정으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며 1천만 호주달러(약 88억원)의 이재민 구호자금이 지원될 것임을 약속했다. 또 호주 언론과 적십자 주도로 이재민 구호성금이 모금되고 있으며 호주 전국 각지 뿐아니라 영국 여왕의 위로의 전문이 답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남길 ‘폭풍전야’서 탈옥수로 연기변신

    김남길 ‘폭풍전야’서 탈옥수로 연기변신

    ’충무로 블루칩’ 김남길이 영화 ‘폭풍전야’로 스크린을 다시 찾는다. 제작사인 오퍼스 픽쳐스는 4일 오전 “조창호 감독의 ‘폭풍전야’에 김남길이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폭풍전야’는 목숨과 맞바꾼 탈출을 감행한 무기수 수인과 그의 인생 마지막 연인 미아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로, ‘피터팬의 공식’으로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조창호 감독의 신작이다. 조창호 감독은 “김남길의 우수에 젖은 눈빛과 이미지가 보호 본능을 자극해 극 중 캐릭터와 잘 맞아 떨어졌다.”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김남길은 극 중 실력 있는 요리사였으나 억울한 누명으로 종신형을 선고 받고 탈옥을 하는 역을 연기한다. 영화 속에서 일류 요리사로 화려한 요리 실력을 선보여야 하는 만큼 그는 요리를 배우기 위해 ‘식객’ ‘쌍화점’의 요리감독인 김수진 원장에 요리 지도를 받고 있다. 한편 김남길은 지난해 ‘강철중’, ‘모던보이’, ‘미인도’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으며 올 5월 방영을 앞둔 드라마 ‘선덕여왕’에도 캐스팅돼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안티 발렌타인데이’ 콘셉트 음반 나왔다

    ‘안티 발렌타인데이’ 콘셉트 음반 나왔다

    ’안티 발렌타인데이’를 콘셉트로 삼은 록 밴드들의 컴필레이션 앨범이 영국에서 출시됐다. ’It’s A Misery Business’란 제목의 이 앨범은 워너뮤직 산하 라이노 레이블 영국지부에서 기획, 발매한 것으로 ‘안티 발렌타인을 위한 안티 러브송’이란 부제가 붙었다. 슬립낫, 아트레유, 니클백, 심플플랜 등 19개 밴드가 참여한 이 앨범에는 ‘Dead Memories’, ‘Doomsday’, ‘Orchestra Of Wolves’, ‘Your Love Is a Lie’ 등 제목만으로도 그 내용이 짐작되는 강성 헤비메탈 곡들이 대거 실려 있다. 레이블 측은 “발렌타인데이의 테러로부터 탈출하고 싶은 사람들, 테디베어 인형이나 하트 모양 로고에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고 싶은 이들에겐 완벽한 앨범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또 외설적인란 이유로 영국에서 방송 금지 처분을 받은 니클백의 지난 싱글 ‘Something In Your Mouth’도 실려 있다고 레이블 측은 밝혔다. 사진=It’s A Misery Business 앨범 표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 kodal69@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엉성한 범인 ‘최악의 탈옥’ 시도 포착

    엉성한 범인 ‘최악의 탈옥’ 시도 포착

    뉴질랜드의 한 경찰서 구치소에 구금됐던 2명의 남성이 겁없이 탈옥을 감행했다가 엉성한 행동 때문에 붙잡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AP통신 등 해외언론에 소개된 레건 레티(20)와 타라나라 화이트(21)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각각 폭행과 절도 등의 이유로 붙잡혀 헤이스팅스 경찰서 구치소에 구금됐다. 헤이스팅스 경찰관들은 그들이 도망칠 것을 우려해 두 사람의 손에 한 개의 수갑 나눠채웠다. 그러나 레티와 화이트는 경찰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탈출을 시도했고 경찰과의 실갱이 끝에 경찰서 문을 박차고 도로까지 도망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두 사람이 바깥 공기를 맡은 지 불과 몇 초 뒤 경찰관에게 잡히고 말았다. 레티와 화이트는 수갑을 찬 것을 잊은 채 가로등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지나치려다가 걸려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기 때문. 헤이스팅스 경찰관 데이브 그레이그는 “손목에 하나의 수갑이 채워진 것을 망각하고 가로등에 걸려 넘어졌다.”면서 “구치소에서 도망친 혐의까지 추가돼 형량은 더 무거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엉성한 탈옥수들의 모습은 경찰서 건너편 도로에 설치돼 있던 CCTV에 포착됐고 뉴질랜드 방송국 TV One News에 보도하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사건을 보도한 해당 뉴스는 두 사람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세계 최악의 탈옥시도”이라고 표현해 많은 이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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