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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BJ 성관계 중 질식사’ 40대男 징역 25년…法 “체액 미검출은 의문”

    ‘여성 BJ 성관계 중 질식사’ 40대男 징역 25년…法 “체액 미검출은 의문”

    평소 후원하던 여성 BJ와 따로 만나 오피스텔에서 성관계를 맺다 질식사하게 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4일 살인, 절도, 재물 은닉 혐의를 받는 김모(44)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기도와 경추가 있는 목은 급소이므로 강한 힘을 행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건 보통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라며 “사람의 목을 조르는 행위는 통념상 살인 의도를 드러내는 전형적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의 과거 살인 전과도 피해자의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김씨는 목을 조르는 행위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는 주장은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사체를 옮기거나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은닉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 등을 보면 미필적 고의 이상의 살해 의도가 있었음을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김씨 측은 재물 은닉 혐의에 대해서만 인정하고 살인과 절도 혐의에 대해선 부인했다. 살인의 경우 살해 의도가 없었으며, 절도 역시 자백을 보강할 증거가 없어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재판부는 공소 제기된 세 가지 혐의 모두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절도죄에 대해서는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지갑을 버리는 장면, 그곳에서 피해자의 신용카드 조각이 발견된 점에 비춰보면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살인한 뒤 편의점에서 자신이 마실 음료를 사서 다시 피해자의 주거지로 돌아온 점, 사망한 피해자와 함께 있으면서 피해자에게 ‘병원 다녀올게’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점, 범행 나흘 만에 체포된 장소가 만화방인 점 등을 살펴보면 피고인이 죄책감을 느낀다는 정황은 도저히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피해자 신체서 DNA 발견 안돼…금품 노린 살인 의문 제기이날 재판부는 선고에 앞서 사건에 대한 의문들을 제기하기도 했다. 피해자가 사망하고 목격자가 없어 검찰은 김씨의 진술만으로 공소사실을 구성해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김씨는 피해자가 사망하기 전 두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으나, 조사 결과 피해자의 주요 신체 부위에서 김씨의 DNA 및 체액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씨는 범행 전부터 피해자의 경제 상황과 개인정보를 확인하려 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해 “여러 객관적 사실과 정황에 비춰보면 피고인이 피해자의 재물을 강취하거나 선물한 돈을 돌려받으려는 과정에서 다툼이 발생, 분명한 고의로 피해자의 목을 졸라 살해한 게 아닌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피해자의 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성욕을 참지 못하고 목을 조른 상태에서 성관계를 계속해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재판부는 불고불리(검사의 공소제기가 없는 건에 대해 법원이 처벌하지 못한다)의 원칙에 따라 공소 제기된 사실을 기준으로 유무죄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판부는 김씨의 도피를 도울 목적으로 김씨에게 290만원을 송금하고 ‘옷을 바꾸라’ ‘칼을 쓰면 안 된다’ 등의 조언을 한 혐의(범인도피)로 기소된 사실혼 관계의 송모(31)씨에 대해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1일 결심공판에서 김씨와 송씨에 대해 각각 징역 30년과 전자장치 부착명령 15년,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 11일 오전 3시 30분쯤 서울 은평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여성 BJ인 A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당시 피해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도 성관계를 멈추지 않았고, 범행 직후에는 A씨가 강도를 당한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피해자의 물건을 서울 각지에 나눠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신입 BJ였던 A씨에게 1200만원 상당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악의 ‘힙’한 매력 속으로…제2회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국악의 ‘힙’한 매력 속으로…제2회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지난해 처음 선보여 국악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던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가 한층 커진 규모와 동서양 음악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협연 무대로 돌아온다.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최되는 ‘제2회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에는 KBS국악관현악단,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대구시립국악단,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등 전국 각지의 10개 국악관현악단이 참여해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 8개 단체가 함께한 첫해와 비교해 축제의 몸집이 커졌다. 올해 참가 단체 중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 7월 창단한 신생 악단이다. 성남시립국악단 이후 20여년 만에 탄생한 국공립 국악관현악단의 등장을 환영하는 의미로 이번 축제에 특별 초청됐다. 전통의 혁신을 통해 대중 친화적인 국악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도는 이번에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양방언, 기타리스트 김도균, 크로스오버 가수 박현수, 첼리스트 홍진호, 소프라노 신은혜 등 뉴에이지부터 클래식까지 동시대 음악과의 폭넓은 협연 무대가 눈길을 끈다. 김도균은 “여러 국악관현악단과 협연을 할 때마다 ‘대우주’가 펼쳐지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 고토 연주자 미키 미노루, 중국 얼후 연주자 수이유안, 베트남 단트렁 연주자 카오 호 응아 등 동아시아 전통 음악가들과의 협연도 기대를 모은다. 차세대 국악을 이끌 신진 지휘자들의 활약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김성국, 김창환, 박상후, 이동훈, 한상일 지휘자와 함께 올해에는 공우영, 권성택, 김재영, 이용탁, 이현창 지취자가 새로 참여한다. 최연소 지휘자인 KBS국악관현악단의 박상후(40) 지휘자는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오래 고심해서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관객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공연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축제를 기획한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첫 행사에서 확인된 관객의 뜨거운 관심이 올해 축제를 진행하는 원동력이 됐다”면서 “국악의 에너지와 예술에 대한 대중의 욕망을 잘 버무리면 새로운 국악 장르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학생인권조례 폐지’ 집행정지 각하 결정 환영”

    김혜영 서울시의원 “‘학생인권조례 폐지’ 집행정지 각하 결정 환영”

    서울특별시의회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4)은 지난달 13일 안모 씨 등이 서울고등법원에 제기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 무효확인소송 관련 집행정지 항고심에서 법원이 각하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환영의 의사를 밝히면서 학생인권조례 폐지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은 4만 4000여 명의 서울시민이 주민발안으로 조례안을 청구하고 김현기 당시 서울시의회 의장이 이를 수리, 해당 상임위원회인 교육위원회에 회부한 바 있다. 이 조례안은 지난해 12월 교육위 심의를 앞두고 있었으나 청구인들이 제기한 집행정지를 1심 법원이 인용해 후속 행정절차가 전면 중단된 바 있다. 서울행정법원 제3부는 이날 “서울시의회 의장이 주민발안을 수리해 발의한 것이 원고들의 권리에 직접적인 변동을 초래한다고 보기 어려워 항고 소송의 대상인 처분이 될 수 없다”며, 원고들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법원의 결정에 대해 지난달 13일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장은 “법원이 관련 절차 진행을 인정한 만큼 주민발안조례인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에 대한 심의를 이어가는것은 의회의 책무”라며, “오는 11월 정례회에서 교육위가 이 폐지조례안을 심사해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인권보장에 부합하는 결론을 내려주도록 적극 요청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시의회는 이처럼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이 교육위에서 재상정되어 가결된다면 연내에 본회의에 상정 및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혜영 의원은 제11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생인권 및 교권회복이란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금보다 더 나은 대안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바 있다. 실제로 김 의원은 서울시의원 전반기 임기 동안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조희연 교육감을 상대로 학생인권조례 관련 시정질문을 총 3차례나 실시하기도 했다. 또,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학생인권조례의 문제점 및 폐해를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해보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현행 학생인권조례가 가져온 폐해를 해소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차원에서 교육부가 마련한 학생인권조례 대체조례 예시안을 모델로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안‘을 입안해 대표발의한 이력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부터는 서울특별시의회 인권·권익향상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도록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혜영 의원은 “이번 각하 결정으로 인해 지난해 서울시의회가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추진하는 과정에 있어 법적·행정적 하자가 없었음이 증명됐다”고 평가하면서 “법원의 당연하고도 현명한 결정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부를 통해 학생인권조례 폐지 추진의 정당성이 인정된 만큼, 다가오는 서울시의회 11월 정례회에서 조속히 이 폐지조례안을 심사·의결하여 우리 학생들이 온전히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조성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전했다.
  • ‘가을 도파민’ 자극하는 불꽃·단풍 축제…쓰레기·안전사고 우려 여전[취중생]

    ‘가을 도파민’ 자극하는 불꽃·단풍 축제…쓰레기·안전사고 우려 여전[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완연한 가을 날씨로 접어들면서 축제의 계절이 시작됐습니다. 당장 5일 밤 서울 하늘을 수놓을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유료 관람석 암표가 성행하고 한강 주변 숙박업소 예매 전쟁이 벌어지는 등 ‘가을 도파민’을 원하는 시민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마다 열리는 여러 축제로 주말마다 북적이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축제에 뒤따르는 쓰레기 산, 안전사고 우려는 올해도 여전히 큽니다. 지난해 쓰레기 70t 수거…1200명 ‘쓰레기 봉사단’ 투입된다서울시에 따르면 5일 세계불꽃축제 이후 행사장 정리에는 1200명의 봉사단이 투입됩니다. 한화 임직원 봉사단 등으로 구성된 이들의 주된 임무는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고 분리수거를 하는 일입니다. 한 손에는 100ℓ짜리 대형 쓰레기봉투, 한 손엔 집게를 들고 공원 곳곳에 나뒹구는 쓰레기를 치운다고 합니다. 지난해 봉사단에 참가했을 땐 대형 쓰레기봉투 하나를 채우는 데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 정도로 시민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가 곳곳에 쌓여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축제 이후 수거된 쓰레기는 70t으로, 1년 전인 2022년(50t)보다 많았습니다. 올해 세계불꽃축제를 향한 관심은 더 뜨겁습니다. 처음으로 유료 관람석 2500석이 생겼는데, 벌써 원가 16만 5000원의 1.5배인 25만원 상당의 암표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불꽃뷰’로 유명한 한 호텔 스위트룸 1박 비용은 300만원을 웃돌아 평소 주말 1박(100만원) 비용의 3배를 내야 합니다. 한몫을 노린 각종 대행도 성행합니다. 한강에 있는 식당 예매는 물론 행사장 인근 주차장 주차권을 대행해준다는 글부터 좋은 자리를 맡아주겠다는 ‘줄서기 아르바이트’는 물론 불꽃축제가 잘 보이는 자신의 집을 빌려주겠다는 글까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철 ‘가을 축제’ 노린 암표·알바 성행…쓰레기는 “해결 불가”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터라 축제 이후 남겨지는 쓰레기도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고민은 서울세계불꽃축제 주최 측만의 일은 아닙니다. 지난달 25~29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천안흥타령축제 2024’에는 54개국 4000여명의 춤꾼이 모였고,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 80만명이 찾았습니다. 천안시는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푸드트럭과 부스에 다회용기 사용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미리 제품을 포장해서’, ‘다회용기 사용을 몰라서’라는 이유로 다회용기 사용은 반쪽짜리 성공에 그쳤습니다. 아예 쓰레기통을 없애는 축제도 있고, 반대로 곳곳에 쓰레기통을 설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축제 이후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쓰레기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습니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축제 때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쓰레기를 따로 담아서 처리하는 게 가장 힘들다”며 “쓰레기를 되가져달라는 현수막도 붙여보고, 대형 쓰레기통을 군데군데 설치해보기도 했지만 크게 효과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교통사고 가장 많은 10월…5일 도로 통제·여의나루역 무정차 검토축제에 사람들이 몰리면 안전사고 위험도 커집니다. 지역 축제는 물론 가을철 나들이객이 늘어나는 10월은 1년 중 가장 교통사고가 많은 달이기도 합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SS)에 따르면 2021~2023년 10월 교통사고 건수는 7만3396건, 사망자 1171명에 달합니다. 서울시는 세계불꽃축제를 치르기 위해 올해 종합안전본부는 설치하고 지난해 대비 안전 인력을 28% 늘렸습니다. 마포대교 남단에서 63빌딩 앞까지 도로를 통제하고 원효 대교 보행 통제, 노들섬 하단부 출입 통제, 혼잡상황에 따라 5호선 여의나루역 무정차 통과 검토 등 안전사고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축제를 하루 앞둔 4일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청,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서울시에 “비상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입·출구 분산, 안전선 설치, 비상 대피로 확보 등 인파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면서 “경사로, 수변 구역과 같은 사고 위험 지역에 대한 안전 관리 대책 등을 갖추라”고 당부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이라는 걸 우리는 2022년 이태원 참사 등 그동안 발생했던 수많은 사고들을 통해 이미 알고 있습니다. 올해도 큰 사고 없이 모두가 무사히 하늘 위를 수놓는 불꽃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자원봉사자 손길로 나누는 온기…은평구, ‘자원봉사 V-day’ 10일 개최

    자원봉사자 손길로 나누는 온기…은평구, ‘자원봉사 V-day’ 10일 개최

    서울 은평구는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자원봉사 V-day’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자원봉사 V-day의 V는 자원봉사자를 뜻하는 ‘volunteer’의 약자다. 자원봉사단체 및 자원봉사자가 봉사 활동을 하면서 자원봉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구민들의 자원봉사 참여를 활성화하고자 마련됐다. 은평구는 은평구민의 안녕과 이웃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로 ‘이웃과 함께, 고맙습니다’ 슬로건으로 9일간 진행한다. 주요 내용은 ▲2024 은평구 자원봉사 컨퍼런스 ▲시민공동실천–제로플라 텀블러 제작 프로그램 ▲ZERO은평, 우리가족 에코 캠프 ▲온기를 나누는 ‘사랑의 연탄 나눔’ 등이다. 오는 10일 ‘2024년 은평구 컨퍼런스, 세상을 바꾸는 자원봉사 N가지 상상’은 은평구청 7층에서 진행된다. ‘재미로 자원봉사를 해도 될까’, ‘오늘도 자원봉사 옷을 입는 시민’, ‘당신 곁의 이웃, 자원봉사자’에 대한 현장 활동가의 발표와 토론으로 시민 담론의 장이 열린다. ‘시민공동실천, 제로플라 텀블러 제작 프로그램’은 오는 10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일회용품을 대신해 텀블러를 권장하는 프로그램이다. 봉사 활동처와 동캠프 등 은평구 곳곳에 있는 30여 개 기관에서 환경과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희망 메시지를 적은 후 주변 취약계층 등에 전달한다. 오는 17일부터 18일 열리는 ’탄탄대로 ZERO 은평, 우리가족 에코 캠프‘는 제로웨이스트를 주제로 진행되는 가족 단위 환경 캠프다. 대상은 관내 거주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과 그 동반가족이다. 퀴즈, 게임, 숲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원봉사자와 함께 지속 가능한 생태계 보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오는 19일 MG새마을은사랑봉사단과 한울타리 가족봉사단이 진관동 일대에서 ‘사랑의 연탄나눔’으로 취약계층 분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연탄 나눔 자원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자원봉사를 통해 은평구는 많은 변화와 힘을 받고 있다”며 “자원봉사 V-day의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원봉사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활동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애·돌봄 청년 지원…약자와의 동행 힘써

    서울 영등포구의회는 다양한 조례를 통해 약자와의 동행에 힘쓰고 있다. 영등포구의회는 지난 4월 ‘장애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장애인의 일상생활과 사회 및 직업생활, 그리고 여가와 문화생활에 필요한 평생 교육을 지원해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내용을 담았다. 이 조례에 따라 영등포구의 장애인들은 문해 교육부터 직업능력 향상, 인문 교양, 문화예술 등 다양한 교육을 영등포구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장애인 및 보호자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조례안’도 원안 통과됐다. 비장애인보다 정보접근성이 낮은 장애인과 그 보호자가 정보에 쉽고 편리하게 접근하게 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해당 부서가 이 조례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했다. 관련 콘텐츠 보급, 교육, 사업 등을 통해 영등포구 장애인의 복리증진과 정보격차 해소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돌봄청소년·청년 지원 조례안’도 있다. 고령·장애·질병 가정의 청소년을 위한 조례다. 영등포구의회는 이 조례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기는커녕 가족 돌봄과 생계를 책임져야 할 청소년과 청년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가사 서비스·주거 및 생활 안정·심리 상담·직업 훈련 등을 지원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관광약자를 위한 관광환경 조성 조례안’ 또한 눈에 띈다. 관광취약계층 및 장애, 고령, 임신, 영유아 동반으로 인하여 정보 접근, 이동, 시설 이용 등에 제약이 있어 관광 활동이 어려운 구민을 위해 관광 복지를 증진하고자 영등포구의회는 이 조례를 통과시켰다.
  • [사설] ‘필리핀 이모’도… 불법체류 ‘주먹구구’ 대책 어쩌나

    [사설] ‘필리핀 이모’도… 불법체류 ‘주먹구구’ 대책 어쩌나

    올해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를 들여온 지 20년이 되는 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04년 이후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비전문취업(E-9) 외국인 근로자는 96만 1347명이다. 초저출생 위기 속에 정부는 올해 고용허가제 쿼터를 역대 최대인 16만 5000명으로 늘렸다. 올해 이미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까지 고려하면 누적 입국 외국인 근로자는 100만명을 넘어선다. 저출생 고령화 속에 산업현장의 빈 일자리를 메우기 위한 외국인 근로자 입국은 갈수록 느는 추세다. 그런데 비전문취업(E-9) 외국인 근로자 5명 중 1명꼴로 불법체류자 신분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스럽다. 그제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근로자(E-9 기준) 31만 825명 중 불법체류자는 5만 6328명이었다. 불법체류율은 18.1%다. 2020년엔 19.9%, 2021년 23.4%, 2022년 20.6%로 해마다 20% 수준을 유지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일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가운데 근무지를 이탈한 2명도 결국 불법체류자 신세가 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임금체불, 오후 10시 통금 등 ‘인권침해’ 논란까지 제기됐다. 제도 도입 당시부터 최저임금 차등적용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무단 이탈 가능성이 예견됐지만 정부와 서울시는 시범사업을 강행했다. 추가로 무단 이탈자가 나오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불법체류자를 관리와 통제 대상으로만 여기고 단속만 되풀이하고 있다. 비자 기간이 짧아 불법체류자가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는 E-9 체류 기간을 3년에서 4년 10개월로 늘렸다. 앞으로는 재입국 없이 10년까지 늘리겠다고도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불법체류자 42만 3675명 중 단속된 인원은 3만 9038명으로 단속률이 9.2%에 그쳤다. 단속의 한계가 명확한 만큼 근본적인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고용허가제는 사업주 허가 없이 사업장을 쉽게 변경할 수 없는 제도적 한계가 있다. 외국인 근로자의 무단 이탈에는 임금체불이 발생하거나 인권침해를 당해도 사업장을 변경할 수 없는 경직된 제도 탓도 있을 것이다. 반면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다른 사업장으로 가기 위해 태업을 일삼는 외국인 근로자도 업주 입장에서는 골칫거리다. 외국인 근로자의 선택권과 허용 업종을 늘리는 방안 등 제도의 유연성을 확보하되 이들을 안정적으로 국내에 정착시킬 수 있는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병행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이민청 신설도 서둘러야 한다.
  • [서울광장] 플랫폼 자본주의 시대 생존전략

    [서울광장] 플랫폼 자본주의 시대 생존전략

    인터넷과 모바일 사용이 일상이 된 지금 플랫폼과 연결되지 않은 산업을 찾기가 쉽지 않다. 플랫폼 산업 자체가 경제 혁신은 물론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동력이 됐다. 미국과 중국 등 많은 국가들이 국가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가 생존의 주요 무기로 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경제가 본격화되면서 이른바 ‘국가 플랫폼 자본주의’(SPC) 시대가 막을 열었다. 국가가 디지털경제에 직접 개입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양상이다. 미국이 안보 관점에서 틱톡 등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선 것이나 중국이 해외 플랫폼의 진입을 차단해 자국 사업을 보호하는 정책 등이 대표적이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플랫폼 산업의 잠재력 활용 여부 자체가 대한민국의 앞날을 좌우한다는 의미다. 김연성 한국경영학회장이 “한국 콘텐츠 플랫폼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한 대목도 맥을 같이한다. 이런 위중한 상황임에도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세계 흐름과 달리 이머징 마켓 등 신사업과 관련해 각종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2023년 기준 글로벌 100대 유니콘 기업이 진행하는 사업 중 국내에 도입이 불가능하거나 제한적으로만 가능한 사업은 17개에 달한다. 공유숙박, 원격의료, 핀테크 등의 분야는 관련 규제 때문에 사업 자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지난달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을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 방침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법 위반 사항이 발생했을 때 지배적 사업자 여부를 판단하는 사후 추정 방식을 채택했고 반경쟁행위에 경쟁제한성이 없다는 점을 플랫폼 사업자가 입증토록 한 것이 눈에 띈다. 규율 분야는 중개·검색·동영상·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운영체제·광고 등 핵심 6개 서비스다. 공정위가 다양한 루트를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소비자 보호와 공정 경쟁의 측면도 무시할 수 없지만 새로운 방식의 사업 서비스를 막고 소비자가 누려 온 가치들이 침해될 가능성이 있다. 플랫폼 안에서의 범죄, 허위정보 및 유해 콘텐츠의 유통은 막아야 하지만 이것이 신사업 자체의 활력을 막아서는 안 된다. 유통혁명, 물류 시스템 등의 고도화와 맞물려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특유의 강점들이 희석될 우려도 있다.플랫폼 산업 특유의 혁신을 저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약화될 것이란 의미다. 공권력 행사의 주체인 국가가 부담해야 할 입증책임을 규제 대상인 사업자에 전가한 것은 ‘자기책임 원칙’이나 법익의 균형성 요건에서 멀어졌다는 견해도 있다. 공정위의 개정안은 유럽의 빅테크 반독점 규제법인 디지털시장법(DMA)을 벤치마킹한 흔적이 많다. 유럽은 플랫폼 기업이 거의 없고 디지털 서비스의 대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의 횡포를 막지 못하면 유럽 기업들이 공멸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반면 ‘공룡 플랫폼’이 지배하는 우리 현실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입점업체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토종 빅테크의 투자에 의존하는, 스타트업·벤처 기업들의 상생도 고려해야 한다. 겹겹이 쌓여 가는 규제가 결국 기업의 창의력과 새로운 도전을 가로막는다. 플랫폼법 적용 대상이 아닌 스타트업까지 플랫폼법 제정에 반대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경제 규모가 비슷했던 미국과 유럽은 2024년 국내총생산(GDP) 격차가 1.7배까지 벌어졌다. 과도한 규제로 활력을 잃어가는 유럽의 길은 피해야 할 것이다. 혁신 비즈니스 관점에서 네거티브 규제, 즉 원칙적으로는 허용하되 예외적으로 금지하는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을 서둘러야만 한다. 모호한 규정과 강력한 규제로 플랫폼 산업 자체를 옥죄는 것은 플랫폼 산업의 성장 동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국가 플랫폼 자본주의는 새로운 약육강식의 시대를 가속화한다. 국가 생존을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 [지방시대] 부산 추락 막으려면 글로벌허브법 서둘러야

    [지방시대] 부산 추락 막으려면 글로벌허브법 서둘러야

    얼마 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의 연 소득이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보다 709만원 많다는 통계청의 조사 결과를 봤다. 다만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은 부채가 더 많으면서도 주거 면적은 좁았고 장시간 근로·번아웃 경험 비율이 더 높았다. 돈을 더 벌지언정 삶의 질은 떨어지는 것이다. 지방소멸이 현실화하지만 지방도 살아남을 힘이 아직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물론 일자리가 있다는 조건이 붙겠지만. 노인과 바다라는 비아냥을 들은 지 오래된 부산은 청년을 붙잡아 둘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스친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에서 18~39세 청년 8만 441명이 순유출됐다. 같은 기간 전체 순유출 인구 17만 1707명의 46.8%다. 다행히 2018년에 1만 3000명이 넘었던 청년 인구 순유출이 지난해엔 5900여명으로 줄었다. 그래도 올해 기준 지역 청년 인구는 80만 6000명 수준으로 비중이 24.6%에 그친다. 청년을 떠나게 하는 원인은 일자리 부족이다. 지난해 부산지역 사업체 수가 전년보다 500여개, 비율로는 고작 0.1% 느는 데 그쳤다. 그러면서도 종사자는 0.3%인 5000여명이 줄었다. 지난 2일 ㈔지역사회노동연구소가 연 ‘지역 청년 일자리 및 유출 현황과 과제’ 세미나에서는 부산 청년의 구직 기간이 9.6개월로, 전국 평균 8.3개월보다 길고, 첫 직장에 정규직으로 입사한 비율이 전국 38.4%보다 낮은 33.7%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삶의 질을 따지기 이전에 청년이 부산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는 것만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날로 고령자만 늘어간다. 올해 부산지역 65세 이상 인구는 75만 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3.2%다. 2035년이면 고령자가 101만 9000명으로 늘어 전체 인구의 34.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뒤면 부산 시민 3명 가운데 1명이 고령자인 셈이다. 추락하는 부산을 살릴 방법은 무엇일까.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제정에 기대를 걸게 된다. 부산 전역을 신사업 추진을 위한 규제 완화와 특례 부여, 세금 감면, 인프라 지원 등 유인책을 줄 수 있는 특구로 만들겠다는 게 법안의 골자다. 부산에 와 달라고 기업에 매달리는 게 아니라 알아서 찾아올 만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땜질 처방을 넘어 지역 경제와 산업의 근본부터 바꾸는 것이다. 이 정도 특별한 조치가 없다면 기업과 사람이 모든 게 다 갖춰진 서울, 수도권을 버리고 부산에 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부산시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시민 92.3% 가 특별법 제정이 부산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응답할 정도로 시민의 기대도 크다. 다만 파격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만큼 부산 특혜법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인천 글로벌경제거점도시 특별법, 경기북부특별자치도법 등 지역 이름을 내건 특별법이 다수 발의된 것도 이런 우려를 더 짙게 한다. 지역 이해관계가 충돌하면 법 제정을 미루거나, 이것저것 덜어내 특별하지 않은 특별법이 될 수도 있다. 다행히 정치권은 다른 시도와 협력해 각 특별법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한다. 법안마다 해당 지역에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경쟁할 이유가 없어서다. 부산 글로벌허브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이 33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해 138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부산에서 있었던 서명운동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였다고 한다. 부산을 살리기 위해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시민의 뜻으로 받아들여 특별법 제정을 서둘러 주길 바란다. 정철욱 전국부 기자
  • 교통CCTV에 드론까지… 서울 내일 ‘불꽃축제’ 안전 강화

    서울시는 오는 5일 여의도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와 같이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서 폐쇄회로(CC)TV와 드론을 활용한 첨단 관제시스템으로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시는 서울시 교통센터(TOPIS) 시스템에 교통 CCTV와 드론을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TMB·TOPIS Monitoring Board)을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교통 상황을 육안으로 관제하는 수준이었지만 앞으로는 드론 영상도 보면서 대응하게 된다. 앞으로는 CCTV 영상과 하늘에서 촬영한 다양한 드론 영상정보를 동시에 제공한다. 영상은 모니터 하나에 최대 16개 화면까지 멀티뷰로 구성할 수 있다. 새 시스템은 5일 여의도 불꽃축제부터 적용된다. 서울시는 현장 영상을 TMB화면으로 구성해 교통 및 안전관리 분야 현장 관리자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지상에선 서울토피스상황실의 교통 관련 CCTV를 통해 주변지역의 교통흐름을 집중 모니터링해 주변도로 지체, 정체 현황을 파악하고 현장 관리자가 상황에 맞게 교통 통제 및 이동 경로 조정, 불법 주정차 통제 정보를 제공한다. 하늘에선 드론을 통한 입체적 실시간 영상정보를 제공해 행사 운영 시 현장 상황 관리자는 돌발상황을 즉각 파악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 TMB엔 드론 영상뿐만 아니라 주변도로의 CCTV와 소통현황, 돌발상황까지 제공한다. 모바일용 TMB로 현장관리자를 위한 이동형 현장 상황실이 구현되는 셈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기존엔 확인하기 어려웠던 사각지대까지 촘촘한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축제 현장의 교통·안전 상황관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의 첨단 교통관제 시스템을 통해 사회 전반의 안전 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활용 분야를 적극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 [단독] 입영 대상 3배, 의사 배출 10%뿐… 전공의·군의관 ‘연쇄비상’

    [단독] 입영 대상 3배, 의사 배출 10%뿐… 전공의·군의관 ‘연쇄비상’

    의정 갈등이 8개월째 이어지면서 의사 인력 수급체계 균열이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2월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인턴+레지던트) 1만 2000여명 중 내년에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사(공보의)로 입영해야 하는 전공의가 3155명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반면 이들의 빈자리를 메울 신규 의사 배출 시험에는 지난해의 10분의1만 응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 증원 문제를 논의할 여야의정 협의체와 의료인력추계기구의 정상 가동이 요원한 상황에서 삐걱거리는 수급체계를 놓아둘 경우 의정갈등이 봉합된다 해도 후유증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사직 전공의 군대징집보류자·비보류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내년 3월 입영 대상자가 될 사직 레지던트는 315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군의관·공보의(956명·의과 기준)의 약 3배다. 전공의는 전문의가 될 때까지 수련할 수 있도록 33세까지 병역을 연기할 수 있다. 전공의 수련 과정인 인턴을 시작하기 전 ‘의무 사관후보생 수련 서약서’를 작성한다. 서약서를 쓰면 일반병으로 입대할 수 없다. 수련을 그만두면 가까운 시일 내에 군의관이나 공보의로 입대하는 것이 원칙이다. 문제는 전공의 사직으로 내년 3월 입영 대상자가 쏟아져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질 군의관·공보의 공급이 넘쳐 난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매년 3월 군의관 700~800명, 공보의 250~500명 등 최대 1300여명을 배치한다. 내년 군의관 정원도 비슷한 수준이라면 입대하지 못한 수천 명의 사직 전공의들은 최소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이들 중 일부는 개인병원 페이닥터로 일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수련병원 등 의료체계를 벗어나 있는 상황이 1년 가까이 이어진다는 의미다. 김윤 의원은 “약 3000명을 전부 수용해도 문제, 차례대로 입대시켜도 문제”라며 “입영 대상을 최대한 수용할 경우 나중에 입대할 인원을 당겨쓰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지역의료 공백이 또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에 배출될 신규 의사는 10% 수준으로 쪼그라들게 된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을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시행된 제89회 의사 국가시험(국시) 실기시험에는 347명이 최종 응시했다. 지난해 국시 실기시험 응시자는 3212명이었다. 연 1회 실시되는 국시 특성상 한번 공백이 생기면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정부가 2020년 의대생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국시 응시를 거부하자 ‘특혜’라는 비판을 감수하고도 이듬해 국시를 상·하반기로 나눠 구제했던 까닭이다. 김선민 의원은 “무리하게 정원을 확대하려다 내년에 배출하는 의사가 감소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의사 배출이 늦어질수록 필수 의료인력 부족뿐 아니라 의료취약지에 배치할 공보의 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대 교수들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의대 증원 정책을 비판하면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무력화 시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의료대란 사태 이후 의대 교수들이 장외집회를 연 것은 처음이며 일부 의대생, 학부모도 참가했다. 참가 인원은 주최 측 추산 약 800명, 경찰 추산 350명가량이다.
  • ‘흔들리는 리더십’…판 커지는 재보선

    ‘흔들리는 리더십’…판 커지는 재보선

    10·16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 기초자치단체장 4명(부산 금정구·인천 강화군·전남 영광·곡성군)과 서울시 교육감을 뽑는 10·16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3일 시작됐다. ‘미니 선거’라던 기존 전망과 달리 ‘한동훈·이재명 간 대선 전초전’, ‘야당 간 호남 패권 전쟁’ 등으로 불리며 소위 판이 커졌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월 총선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정권 심판’ 민심을 받아야 사법리스크 대응 동력을 증폭시킬 수 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외연 확장의 결과물을 보여 줘야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 속에 흔들리는 당 장악력을 강화할 수 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역 선거는 그 지역을 위한 ‘진짜 일꾼’를 뽑아야 한다”며 후보별 주요 공약을 소개했다. 국민의힘은 전남 영광을 제외한 3곳에 후보를 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후보 출정식에서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지하철 숙원 사업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도록 지원하겠다”며 힘을 실었다. 정치권에선 여야가 ‘2대2 무승부’를 기록할 것이라고 본다.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는 여당이, 전남 영광·곡성군수 선거는 야당이 이길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지만 여당이 예상 밖 참패를 당하면 지난해 ‘김기현 지도부’를 끌어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태가 재연되면서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동훈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 금정구청장 선거의 변수는 야권의 단일화, 강화군수의 변수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무소속 출마다. 여권에서는 둘 다 큰 악재가 아니라는 게 중론이지만,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를 돌아볼 때 결과는 ‘알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 ‘부산 단일화로 민심을 받듭시다’라고 제안했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오는 6일 오후 6시까지 금정구청장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전격 합의했음을 알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권 심판론으로 바람이 불면 한 대표가 직접 참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오는 8일 취약 지역인 전남 곡성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부산과 인천에서 각각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후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음달 1심 선고가 예정된 이 대표는 이번 선거운동을 통해 대여 투쟁과 당 결속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텃밭인 영광에서 지원 유세를 하고 금정구도 방문했다. 조국혁신당의 조 대표가 월세살이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이번 선거가 호남 패권의 가늠자가 됐고 이 대표도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이 대표는 오전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 “자기 집단의 이익만 챙기는 집단(여당)에 총선이 1차 정권 심판이었다면 이번 보궐선거는 2차 정권 심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판해야 하며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영광군수 선거에서 정권 심판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 주고, 작은 차이(조국혁신당)가 있더라도 더 큰 본질적 차이를 가진 그들(국민의힘)과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민주당에 주시길 바란다”며 조국혁신당을 견제했다. 반면 조 대표는 “호남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그 뒤에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과 철저하게 협력하겠다”고 호소했다. 야권에서는 영광군수 선거의 경우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모두 30% 정도의 지지율을 확보한 혼전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차기 대선 후보의 ‘능력 시험대’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 대표와 이 대표가 맞붙는 건 지난 4월 총선 이후 약 6개월 만이지만,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대표가 당대표에 오르고 이 대표가 2기 체제를 출범한 뒤에는 첫 대결이다.
  • 판 커진 10·16 재보선…‘윤한 갈등’ 한동훈 vs ‘사법리스크’ 이재명

    판 커진 10·16 재보선…‘윤한 갈등’ 한동훈 vs ‘사법리스크’ 이재명

    기초자치단체장 4명(부산 금정구·인천 강화군·전남 영광·곡성군)과 서울시 교육감을 뽑는 10·16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3일 시작했다. ‘미니 선거’라던 기존 전망과 달리 ‘한동훈·이재명 간 대선 전초전’, ‘야당 간 호남 패권 전쟁’ 등으로 불리며 소위 판이 커졌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월 총선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정권 심판’ 민심을 받아야 사법리스크 대응 동력을 증폭시킬 수 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외연 확장의 결과물을 보여줘야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 속에 흔들리는 당 장악력을 강화할 수 있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역 선거는 그 지역을 위한 ‘진짜 일꾼’를 뽑아야 한다”며 후보별 주요 공약을 소개했다. 국민의힘은 전남 영광을 제외한 3곳에 후보를 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 후보 출정식에서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지하철 숙원 사업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도록 지원하겠다”며 힘을 실었다. 정치권에선 여야가 ‘2 대 2 무승부’를 기록할 것이라고 본다.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는 여당이, 전남 영광·곡성군수 선거는 야당이 이길 것이라는 예측이다. 하지만 여당이 예상 밖 참패를 당하면 지난해 ‘김기현 지도부’를 끌어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태가 재연되면서,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동훈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 금정구청장 선거의 변수는 야권의 단일화, 강화군수의 변수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무소속 출마다. 여권에서는 둘 다 큰 악재가 아니라는 게 중론이지만,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를 돌아볼 때 결과는 ‘알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권 심판론으로 바람이 불면 한 대표가 직접 참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오는 8일 취약 지역인 전남 곡성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부산과 인천에서 각각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후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11월 사법리스크를 안은 이 대표는 이번 선거운동을 통해 대여 투쟁과 당 결속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텃밭인 영광에서 지원 유세를 하고 금정구도 방문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월세살이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이번 선거가 호남 패권의 가늠자가 됐고, 이 대표도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이 대표는 오전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 “자기 집단의 이익만 챙기는 집단(여당)에 총선이 1차 정권 심판이었다면 이번 보궐선거는 2차 정권 심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판해야 하며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 그 두 번째 출발이 바로 영광군수 재선거”라고 했다. 야당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영광군수 선거에서 정권 심판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작은 차이(조국혁신당)가 있더라도 더 큰 본질적 차이를 가진 그들(국민의힘)과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민주당에 주시길 바란다”며 조국혁신당을 견제했다. 반면 조국 대표는 “그 누구보다도 제가 윤석열 정권을 종식하고 제4기 민주정부 수립을 바라고 있다”며 “호남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고 그 뒤에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과 철저하게 협력하겠다”고 호소했다. 야권에서는 영광군수 선거의 경우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모두 30% 정도의 지지율을 확보한 혼전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차기 대선 후보의 ‘능력 시험대’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 대표와 이 대표가 맞붙는 건 지난 4월 총선 이후 약 6개월만이지만,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대표가 당 대표에 오르고, 이 대표가 2기 체제를 출범한 뒤에는 첫 대결이다.
  • [단독]대학 병원은 진료 거부, 달빛어린이병원은 무한 대기…아픈 아이들 어쩌나

    [단독]대학 병원은 진료 거부, 달빛어린이병원은 무한 대기…아픈 아이들 어쩌나

    의정갈등 이후 아동 의료공백 실태 드러나상급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료 19%↓대안 거론 ‘달빌어린이병원’은 경북 0곳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 이탈이 본격화한 이후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를 포함한 상급종합병원 47곳의 소아·청소년 환자에 대한 진료가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심야에도 문을 여는 ‘달빛어린이병원’ 이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시도별 병원 숫자 차이가 커 위급한 어린이 환자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일 서울신문이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전국 소아·청소년과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현황을 보면, 지난 2월 전공의 집단 사직 등 의정 갈등이 촉발된 후 의료공백이 본격화된 3월 한 달간 상급종합병원의 소아·청소년 진료 건수는 14만 301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7만 6032건)보다 19% 줄었다. 통상 매달 16만~20만건의 진료가 이뤄졌는데 의료 공백 속 병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진료 건수가 한 달 수만건이나 감소했다. 의료기관의 진료 행위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종 집계를 하는 데 4~5개월이 걸려 3월 이후엔 해당 현황 자료가 없지만 4월 이후에도 의정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는 이후 더 줄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6살 딸을 둔 윤동일(45)씨도 지난 추석 아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다리를 절뚝거려 이대목동병원에 전화했지만 진료를 거부당했다. 윤씨는 “동네 병원에 갔더니 ‘큰 병원에서 진단받아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치료해 줄 수 있다’고 했다”며 “아이들은 어디가 얼마나 아픈지 정확하게 표현을 못 해 상급병원에 갈 때도 있는데 불안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이러한 어린이 환자 대상 의료공백에 대해 정부는 전국 94곳의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을 이용하면 된다고 안내한다. 하지만 달빛어린이병원은 지역별 지정 병원 수 격차가 크다. 경북은 단 1곳도 없으며 울산과 세종에는 1곳뿐이다. 광주, 강원, 대구도 2곳만 지정돼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이 있는 지역도 극심한 대기에 시달려야 한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달빛어린이병원 진료 건수는 11만 7600건이었지만, 올해는 5월까지만 해도 11만 2946건에 달한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신모(35)씨는 “대학 병원에 갈 수 없어 달빛어린이병원을 찾았지만 3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고 토로했다. 김광혁 전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의료공백이 유독 지역에 사는 아이들에게 더 커지는 상황”이라며 “달빛어린이병원 확충과 함께 지방의료원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의료대란 이후 많은 환자가 힘들어하고 있지만 특히 응급상황이 잦은 아이들 앞에 놓인 의료공백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달빛어린이병원마저도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난 만큼 모든 아이의 건강권을 위해서라도 확충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재영, ‘명품백 수수 의혹’ 불기소 처분에 “봐주기 수사”

    최재영, ‘명품백 수수 의혹’ 불기소 처분에 “봐주기 수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받는 최재영 목사가 최근 검찰이 이른바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 등을 모두 불기소 처분한 데 대해 “봐주기 수사”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3일 오전 10시 수원지검 여주지청 앞에서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등 관계자들을 불기소 처분한 것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최씨는 “검찰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의 기소 권고를 무시하고 양측 다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은 봐주기 수사”라고 말했다. 최씨는 이날 4·10 총선 당시 특정 후보를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것은 봐주기 수사뿐만 아니라 정권의 부정부패를 눈감고 외면하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잘못된 법리적 해석을 적용해 국민 분노를 유발하는 것은 대통령 부부를 위한 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여사는 과거 수많은 업체로부터 돈과 협찬을 받았다”며 “이는 습관적인 뇌물수수다. 이번 사건에서 김건희 씨는 기소 내지 구속이고, 최재영 목사는 혐의 없음이 맞다”고 덧붙였다. 자신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유세차에서 몇 분 연설한 것을 가지고 공직선거법 위반을 엮었는데, 김 여사의 선거개입 사건은 왜 수사를 안 하는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지난 2일 윤 대통령 부부, 최씨,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서울의소리 직원 이 모 씨 등 총 5명 모두 수사팀 전원 일치 의견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최씨가 김 여사에게 제공한 선물이 개인적인 소통 영역을 넘어 대통령 직무와 관련돼 제공한 것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또 김 여사의 경우 현행 청탁금지법상 공직자의 배우자가 직무 관련 금품 등을 수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위반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을 두고 있지 않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 ‘건반 여제’ 유자 왕·런던 심포니, 매혹적 선율로 가을밤 물들이다

    ‘건반 여제’ 유자 왕·런던 심포니, 매혹적 선율로 가을밤 물들이다

    유자 왕, 건반 위를 나는 듯한 연주초미니스커트·하이힐로 개성 뽐내관객 환호 이어지자 앙코르곡 화답지휘자 파파노가 이끈 오케스트라세심한 몸짓·웅장한 선율에 ‘갈채’ 유자 왕의 연주는 한없이 유려했고, 안토니오 파파노 상임 지휘자가 이끈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선율은 섬세하면서도 강렬했다. 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음악회 ‘안토니오 파파노 경 & 런던 심포니 위드 유자 왕’ 내한 공연은 거장 지휘자를 새 수장으로 맞은 영국의 대표적인 명문 악단과 ‘클래식계 슈퍼스타’ 연주자의 드높은 명성을 한 치의 빈틈없이 확인시켜 준 황홀한 무대였다. 이들이 빚어낸 매혹적인 하모니는 갑자기 찾아온 초가을 밤의 한기에 움츠러들었던 청중의 가슴에 불꽃 같은 환희와 벅찬 감동을 안겼다. 공연 1부는 올해 그래미 어워즈 클래식 악기 솔로 부문 수상으로 ‘21세기 건반 여제’의 위상을 공고히 한 중국 피아니스트 유자 왕의 협연 무대였다. 뛰어난 음악성과 함께 화려한 패션으로 주목받는 그는 이날도 반짝이는 청록색 초미니스커트와 검은색 하이힐로 개성을 한껏 드러냈다. 유자 왕은 협연 곡으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택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3번에 비하면 대중적으로 덜 알려진 작품이지만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호하는 유자 왕에게는 제격인 선곡이었다. 특유의 환한 미소로 무대에 등장한 그는 피아노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경쾌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타건을 이어 갔다. 고도의 집중력으로 마치 건반 위를 날아다니는 것처럼 화려한 기교를 선보이다가도 어느샌가 음 하나하나를 어루만지듯 세심한 터치를 오가는 연주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30여분간의 폭풍 같은 연주가 끝나자 환호가 터져 나왔다. 유자 왕은 브람스의 세 개의 간주곡,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 8번을 앙코르곡으로 선사하며 뜨거운 열기에 화답했다. 런던 심포니는 2부에서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을 선보였다. 오페라 지휘자이던 말러가 처음 쓴 교향곡으로 그의 10개 교향곡 중 비교적 이해하기 쉬워 ‘말러 입문작’으로 꼽힌다. 원래 5악장의 교향시였다가 4악장의 교향곡으로 개작했는데 그런 까닭에 청춘과 자연의 대서사시 같은 극적이고 웅장한 선율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오페라 지휘자로 먼저 명성을 쌓은 파파노는 말러와의 정서적 교감을 확신하듯 능수능란하게 오케스트라의 기량과 감정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며 공연장을 생동감 넘치는 음향으로 가득 채워 나갔다. 새소리를 연상시키는 관악기의 연주로 시작된 1악장은 ‘자연의 소리처럼’이라는 부제에 맞게 파파노의 세심한 몸짓에 따라 어둠에서 점차 깨어나는 대지의 기운을 음악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해 냈다. 한국 관객에게도 낯익은 프랑스 동요를 베이스 솔로의 느리고 장중한 ‘장송행진곡’으로 변형한 3악장은 오스트리아 춤곡과 왈츠로 구성된 2악장의 생기 있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긴장감으로 청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지루할 틈 없었던 60여분의 공연은 ‘지옥에서 천국으로’라는 부제가 붙은 4악장 후반부에서 호른 연주자 8명이 전부 일어나 연주할 때 정점을 찍었다. 폭발적으로 터져 나온 환희의 송가는 객석까지 전율하게 했다. 가족과 함께 음악회를 찾은 이지혜(44)씨는 “완벽한 기교와 섬세한 감정을 모두 갖춘 유자 왕의 연주와 런던 심포니의 조화가 감동적인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 서핑의 성지? 양양은 혼행의 성지였다

    서핑의 성지? 양양은 혼행의 성지였다

    첫 책으로 소설가 이경자 에세이고향인 양양을 문학적으로 탐방문인들이 직접 만난 도시 이야기김상혁·김잔디 부부는 파주 다뤄 “양양에는 해안을 따라 항구가 여섯 개. 남애항, 동산항, 기사문항, 수산항, 낙산항, 물치항입니다. 오징어가 많이 잡히던 물치항. 그러나 요즘엔 잡히지 않습니다. 모두 서해와 남해로 갔다지요. 세상 만물은 모두 다 변하니까요. 변하는 세상을 탓할 수는 없다고, 그물을 손질하던 물치의 토박이 어부 한 분이 말해줬습니다.” (89쪽) 강원 양양은 요새 젊은이들 사이에서 ‘서핑의 성지’로 불린다. 어쩌면 서핑은 핑계일 수도 있다. 뜨거운 태양과 세찬 바람에 파도가 넘실대는 그곳은 ‘청춘의 전시장’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좀체 가라앉지 않는 청춘의 달뜬 욕망은 해마다 여름이면 이곳에서 ‘잠 못 드는 밤’을 연출한다. 이제는 좀 잠잠해졌으려나. 가을의 문턱에서 양양을 ‘문학적’으로 다시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소설가 이경자(76)의 에세이 ‘양양에는 혼자 가길 권합니다’다. 하룻밤의 반짝이는 쾌락을 기대하고 이곳을 찾을 청춘에게 정반대를 권하고 있는, 이 사람은 누구일까. 양양에서 나고 자란 이경자는 197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문단에 나왔다. 연작소설 ‘절반의 실패’로 잘 알려졌으며 양양을 배경으로 한 소설 ‘사랑과 상처’를 쓰기도 했다. 이경자의 양양 에세이는 출판사 난다가 새로 내놓은 ‘방방곡꼭’ 시리즈의 첫 책이다. 문학인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거닐며 ‘꼭꼭’ 눌러쓴 도시의 초상을 담아낸다. 김상혁 시인과 김잔디 작가 부부가 쓴 경기 파주의 이야기 ‘파주가 아니었다면 하지 못했을 말들’도 이번에 함께 출간됐다. 시리즈는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난다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4년에도 문인들이 직접 만난 도시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 ‘걸어본다’를 선보였던 바 있다. 당시 문학평론가 이광호의 용산을 담은 ‘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를 시작으로 2018년 우리 곁을 떠난 고 허수경 시인의 뮌스터, 김이듬 시인의 파리, 백가흠 소설가의 그리스 등 열일곱 권의 책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불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고 황현산 고려대 교수의 고향인 전남 신안의 이야기를 담은 책도 출간을 위해 계약을 맺었으나 2018년 황 교수가 세상을 떠나면서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이번 ‘방방곡꼭’ 시리즈는 ‘걸어본다’의 ‘시즌2’라고 할 수 있다. 시리즈의 취지를 설명하는 김민정 시인의 말을 듣던 기자가 “아무 책이나 한 권 품고 연인과 여행을 떠나도 좋겠다”고 말하자 그는 짤막하게 대답했다. “너무 큰 기대는 말고 소박함만 챙겨 주세요.”
  • 통일부 “北, 7일 최고인민회의 남북기본합의서 파기 가능성”

    통일부 “北, 7일 최고인민회의 남북기본합의서 파기 가능성”

    북한이 오는 7일 개최하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적대적 두 국가관계’를 제도화하기 위해 ‘통일·동족’ 관련 조항을 삭제하고 ‘해상 국경선’ 같은 영토 규정을 신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33년 전 체결한 남북기본합의서를 파기할 가능성도 높다. 통일부 당국자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이 ‘평화 통일’, ‘민족 대단결’ 같은 표현을 없애고 ‘해상 국경선’ 규정을 반영한 개헌을 예고한 만큼 남북 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로 규정한 남북기본합의서도 파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남북기본합의서는 1991년 12월 13일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체결된 이래 남북 관계의 이정표 역할을 해 온 역사적 합의문으로, 남북 관계를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로 규정했다.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부정하면서 자신들이 설정한 해상 국경선을 주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국자는 “구체적인 국경선을 밝히지 않고 포괄적으로 제시한 뒤, 추후 하위법을 만들어서 차례대로 공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남한을 북한 영토에 편입하고, 남한을 ‘제1의 적대국’으로 인식하도록 교육교양 사업을 강화하는 내용 등도 헌법에 추가될 수 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한 뒤 관련 조처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현재 경의선 통일다리 옆 철도용 교량의 상판이 모두 철거됐으며, 추가로 대남 단절 행위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게 통일부의 시각이다. 통일부는 지난 7월 말 북한에서 발생한 수해와 관련해 압록강 인근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가운데 자강도가 특히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국자가 이날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자강도에 있는 성간군 광명리의 경우 주택 200여채가 폭우로 매몰됐다. 당국자는 “북한이 인명 피해 규모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위성사진으로만 봐도 자강도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북한은 23차 대남 쓰레기 풍선을 부양하며 저강도 도발을 이어 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북한이 이날 새벽부터 오전까지 150여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했다”며 “현재까지 경기도와 서울에서 6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고 했다. 북한의 풍선 부양은 지난달 22일 이후 열흘 만이다.
  • “홍명보 감독 선임에 절차적 하자… 축구협회가 잘못 바로잡아야”

    “홍명보 감독 선임에 절차적 하자… 축구협회가 잘못 바로잡아야”

    “이임생 기술이사, 추천 권한 없어당시 ‘1순위’ 홍명보 협상 안 하고정몽규 지시로 외국인 먼저 만나”선임 무효 아닌 정 회장 사퇴 압박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여러 차례 규정을 위반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밝혔다. 문체부는 다만 “홍 감독을 선임한 계약이 무효라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축구협회가 ‘공정과 상식’이라는 관점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결론 내렸다. 애초 논란이 됐던 홍 감독 선임을 무효로 할 만한 흠결을 새롭게 찾아내지 못한 상황에서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 물러나는 것으로 ‘결자해지’하라고 종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체부는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감사 중간발표를 했다. 문체부가 밝힌 규정 위반의 핵심은 정 회장의 ‘부당한’ 지시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권한 밖’ 감독 선임 절차 진행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축구협회가 처음부터 홍 감독을 뽑으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홍 감독을 뽑기 위해 불법을 조장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문체부에 따르면 정해성 전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 위원장은 10회에 걸친 전강위 회의를 거쳐 홍 감독을 1순위로 한 최종 후보 세 명을 추린 뒤 차례대로 협상하겠다고 정 회장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유럽에 가서 2~3순위인 외국인 후보들을 직접 만나 보라’고 지시했다.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정 전 위원장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외국인 지도자 두 명을 만나지 않고) 1순위인 홍 감독 후보자부터 협상을 진행했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정 회장이 국내파보다는 외국인 감독에게 미련을 갖고 추가 협상을 요구한 게 이 모든 논란의 첫 단추라는 게 문체부의 결론인 셈이다. 문체부는 정 전 위원장이 사임한 뒤 감독 선임 관련 권한이 없는 이 이사가 대표팀 감독 후보 절차를 마무리했고, 면접 과정 역시 불공정하게 이뤄지는 등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두 번째 핵심 문제로 지적했다. 최 감사관은 “기술이사에게 감독 추천 권한이 있었다는 축구협회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것과 별개로 홍 감독 선임 자체를 무효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축구협회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시정 요구를 내놓지 않았다. 최 감사관은 “축구협회는 독립성을 존중받아야 한다. 축구협회가 국민의 여론을 반영하고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게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합리적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 선임을 무효로 할 만한 결정적 하자가 없다면 결국 문체부가 말하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이란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한 ‘정 회장의 4연임 포기’가 된다. 정 회장을 향한 사퇴 압박은 문체부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을 비롯한 축구협회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는 이달 말 더 강하게 밀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 모바일 놓친 인텔의 추락… ‘AI 오판’ 삼성, 지금 결단해야[박상숙의 호모픽투스]

    모바일 놓친 인텔의 추락… ‘AI 오판’ 삼성, 지금 결단해야[박상숙의 호모픽투스]

    ‘반도체 역사’ 자체 인텔의 몰락모든 것 다하려다 다 놓친 꼴TSMC 흔들릴 때, R&D 집중주문형 반도체 선두기업 부상두 기업 차이는 위기 때 리더십인텔은 해고, TSMC 과감 투자삼성, 몸집 비대해 혁신 ‘늑장’ AI시대 핵심 HBM 주도권 뺏겨‘종합’ 간판 바꾸는 빠른 결단을최근 한국의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규모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UAE 측과 논의했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있었다. 무려 134조원을 들여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 2위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부유한 중동 산유국의 포부는 실현 가능성을 차치하고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웠다. 석유로 부자가 된 나라마저 인공지능(AI)에서 미래를 찾으며 이를 실현할 ‘포스트 오일’에 눈독을 들이는 지경이다. 세상을 바꿀 AI 출현 이후 최첨단 반도체 개발을 둘러싼 기술경쟁, 패권다툼이 치열해졌다. 혁신의 긴장을 늦추는 순간 1등 기업도 도태된다. TSMC가 독보적 1위를 굳혀 가는 가운데 인텔의 추락으로 삼성에 불안한 시선이 쏠리는 상황이다. 대만 국적의 반도체 및 대만경제 전문가인 왕수봉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텔로 인해 생산과 설계를 모두 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의 한계가 드러났다. 인텔은 살기 위해 파운드리 분사를 결정했다. IDM인 삼성도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제왕’ 인텔이 인수합병(M&A)의 매물로 거론되며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인텔의 시대는 이대로 저무는 건가. “독점 이슈 때문에 가능하지도 않았겠지만 퀄컴이 인수를 타진한다는 소식은 그냥 ‘설’로 끝나는 분위기다. 인텔은 반도체 집적회로(IC) 설계의 강자지만 파운드리 부진에 내내 발목이 잡혔다. 결국 파운드리를 분사해 자회사로 두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파운드리가 독립 회사가 되면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고 고객의 신뢰를 높여 수주도 한층 원활해진다. 얼마 전 아마존과 인공지능(AI)칩 생산 계약을 맺는 등 재건의 시동을 걸었다. 무엇보다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 차원에서라도 인텔의 위기를 그냥 넘기지 않는다. 국방부의 군사용 반도체 개발 목적으로 최근에도 30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했다.” 왕 교수는 인텔이 미국 반도체의 역사나 마찬가지여서 “어느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텔은 지난 3월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법에 따라 85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다. TSMC와 삼성전자를 의식해 인텔에 지원을 몰아줬다. ‘단지 칩만 디자인하는 건 안 된다.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게 바이든 행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다. -인텔의 실패를 삼성전자가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인텔이 모바일 시대를 오판했듯이 삼성은 AI 반도체 시장을 간과했다. “AI로 급성장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빼앗긴 것도 위기의 한 요인이다.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 양산에도 성공하고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등 한참 앞서 나가고 있다. 추격자 신세가 된 삼성은 엔비디아 납품을 위한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발열 이슈 등으로 고전 중이어서 심상찮다는 느낌을 준다. 8만원대를 횡보하던 주가도 순식간에 6만원대로 내려앉았다. 기술력이 탄탄하니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거라 보지만 시간은 좀 걸릴 것이다.” -진짜 문제는 파운드리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TSMC와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2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62.3%, 삼성전자는 11.5%다. 모든 걸 다하는 IDM인 삼성이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가전, 휴대전화, 반도체 등 사업 분야 하나하나가 거대한데 삼성의 경우 이사회 한 곳에서 모든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라 상황 판단 등 경영 효율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파운드리를 따로 떼어 반도체 전문가로 경영진과 이사회를 채우고 속도감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 삼성도 모를 리 없지만 오너 경영 체제에서 그룹 승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배구조를 건드려야 하는 부분이라 고민이 클 것이다. 투자 측면에서도 여러 사업 분야가 있으니 TSMC처럼 파운드리에만 집중할 수 없는 점도 부진의 원인이다. 전문성을 강화하려면 분사밖에 답이 없다. 삼성에 대한 엔비디아, AMD와 같은 대형 고객의 신뢰를 더욱 높이는 방편도 된다. 고객사 입장에서 완성품 경쟁자이기도 한 삼성보다 기술 유출 걱정이 아예 없다는 점에서 TSMC가 매력적인 측면이 있다.” -빅테크들이 요즘 TSMC 앞에 줄을 서는 모양새다. 기술 향상은 물론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 면에서도 기세가 사뭇 다르다.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창업주로 오래 회장직을 맡았던 모리스 창이 2005년 물러났다가 2009년 회사경영이 나빠지면서 ‘구원투수’로 다시 등장했다. 그가 복귀하자마자 가장 먼저 했던 일은 금융위기 여파로 해고됐던 연구개발(R&D) 인력을 모두 복직시킨 것이다. 남들이 어렵다고 허리띠를 졸라맬 때 오히려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당시 위기를 기회로 삼은 것이 지금 결실을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 TSMC의 사례는 인텔과 비교해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인텔이 부활의 기로에 서 있던 2013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는 눈앞의 경영 성과에만 집착해 진전이 없는 사업 부서를 정리하고 R&D 인력을 대량 해고해 침몰을 부채질했다는 불명예를 얻었다. 결국 기업의 위기는 리더십에서 비롯된다. -창 이후 전문 경영인 체제가 잘 뿌리내린 점도 TSMC가 탄탄하게 성장하는 배경인가. “창은 2018년 퇴임하면서 TSMC의 어떠한 직함도 받지 않았다. 가족을 후계자로 세우지 않았다. 지난 6월 새 CEO가 된 웨이저자는 창이 낙점한 사람이다. 반도체 엔지니어 출신인 웨이 회장은 후임자로 결정된 뒤 순환보직을 하며 상당 기간 훈련을 거쳤다. 대만도 가족 경영 기업이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특이하게 기술 중심 기업들 사이에서 전문 경영인 체제가 잘 유지되고 있다. TSMC뿐 아니라 애플 협력사 폭스콘의 궈타이밍 회장도 가족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TSMC가 탄생하고 성장하기까지 미래를 내다본 걸출한 인물(모리스 창)도 있었지만 대만 정부의 역할도 지대했다. 한국이 참고할 만한 부분은 뭔가. “1987년 TSMC를 세울 때 대만 정부의 지분은 50%였다. 정부가 돈을 절반밖에 줄 수 없으니 창에게 ‘나머지는 당신이 채워라’ 하고 대신 전권을 줬다. 그렇게 해서 필립스 25%, 나머지 대만 기업들이 20%인 출자가 이뤄졌다. 현재 정부 지분은 7%쯤이고 외국인이 70%를 웃돈다. 정부의 입김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독립적인 운영을 보장한다. 미국처럼 직접적인 보조금은 없지만 측면 지원은 꾸준하다. 기계, 장비 확충에 대한 세금 감면은 물론 법인세 최고 세율이 20%인데 TSMC는 12~13%를 적용받는다. 초창기에는 5%였다.” -‘실리콘 섬’의 목표를 세운 대만 정부가 과학기술 인재를 유치하고 양성하는 방식에서 본받을 점은 무엇인가. “대만은 1979년 반도체 산업의 요람인 ‘신주과학단지’를 조성한 이래 중부과학단지, 남부과학단지 등을 추가로 조성했다. 미국 유학 중인 연구자들을 모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과학단지 주변에 그들이 가족과 함께 정착해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외국인학교 등 선진 교육, 의료, 문화 인프라 확충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거주 환경을 먼저 챙기지 않으면 연구단지가 꽃을 피울 수 없다. 한국은 대체로 과학단지나 산업단지 등만 덩그러니 있으니 누가 지방에 가고 싶겠나.” -한국은 반도체 인력 부족으로 대학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개설하고 있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다. 이공계 이탈, 의대 쏠림 문제도 심각하다. “한국처럼은 심하진 않지만 대만도 의대 선호, 이공계 기피 현상이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 반도체학과를 만들어 석·박사급을 키우고 있지만 TSMC로의 쏠림이 심해 다른 기업들은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대만 정부는 이공계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고등학교에 반도체 수업을 개설했다. 여학생 대상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문·이과 선택의 기로인 고교 시절 교육과 관심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기업들도 반도체 관련 다양한 학습·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TSMC를 위시한 반도체 기업들로 대만 경제가 완전히 체질 개선을 이뤘다. TSMC는 2022년 기준 대만 국내총생산(GDP)의 8%, 수출의 12.5%를 차지한다. 덕분에 대만 증시도 활력이 넘친다. “TSMC는 대만 증시에서 전체 시가총액의 30% 차지한다. 2위도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이다. 대만 시총 톱10이 반도체·전자 관련 업종일 정도로 산업구조에서 완벽한 탈바꿈에 성공했다. TSMC가 견인차가 됐다. 나홀로 성장이 아닌 수많은 중소기업 협력사도 같이 키웠다.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를 형성해 공급망이 두텁다. 한국은 이런 기업문화가 척박하다. 대기업들이 해외 장비만 쓰려고 해 중소 소부장기업들의 불만이 많다고 한다. 반도체 생태계를 함께 확장하려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중요하다.” ●왕수봉 교수는 2004년 대만국립정치대 재무관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립대만중앙대 교수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아주대 경영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한국재무학회 국제위원장, 한국금융정보학회 총무이사, 재무연구 편집위원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대만 국적자로 전공 분야를 넘어 TSMC 등 대만 반도체 및 경제 전문가로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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