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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서울 대신 준서울”…경기·인천서 ‘마이홈’

    “인서울 대신 준서울”…경기·인천서 ‘마이홈’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인천·경기 등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상급지를 위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서울 외곽 지역 ‘인서울’보다 ‘준서울’이 낫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 거주자가 지난 7월까지 경기 지역의 아파트를 매수한 건수는 1만 200건에 달했다. 2년 전인 2022년(7012건)에 비해 45.5%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인천 지역 매수 건수도 1476건으로 2022년(1109건)에 비해 33.1% 올랐다. 인구 통계를 봐도 ‘탈서울’ 추세가 뚜렷했다. 통계청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의 순유출 인구는 5440명으로 전년 동월(-2692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경기의 경우 순유입 인구가 7186명으로 지난해(3499명)에 비해 2배 늘었고 인천 역시 1917명이 순유입됐다. 경기권 내에선 서울 거주자의 하남 매수 비중이 32%로 가장 높았고 광명(30.4%), 구리(25.4%), 고양(18.6%), 과천(18.4%), 안양(16.4%), 성남(16.1%) 등의 거래 비중이 높았다. 인천에선 계양구(10.5%), 서구(9.2%)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미래 가치 전망과 무관치 않았다. 수도권 거래 비중 상위권 지역은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보인 곳과 대체로 일치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경기 과천시의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3.62%를 기록했고 수원시 영통구(2.68%), 성남시 분당구(2.49%), 고양시 덕양구(1.99%), 하남시(1.42%)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인천에선 서구가 3.03% 올라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서울에선 도봉구가 -0.23%로 가장 낮았고 노원(0.6%), 강북(0.6%), 금천(0.94%), 관악(0.87%)도 1% 미만에 그쳤다. 실거래가를 봐도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2016년 준공 ‘위례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2억 9000만원에 거래돼 올해 입주한 서울 강북구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전용 84㎡의 이달 거래가 10억 2807만원보다 2억원 이상 높았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신축을 선호하는 경향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매매)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에서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빌라)을 거래한 20·30대 매수자는 1만 8217명이었지만, 서울 외 수도권에서 처음 주택을 마련한 숫자는 6만 7384명(경기 5만 3125명, 인천 1만 4259명)으로 3.7배에 달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감, 대추, 밤… 차례상 식물의 고군분투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감, 대추, 밤… 차례상 식물의 고군분투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다.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한가위쯤 날씨를 뜻하는 말이지만, 올 추석은 무척 더웠다. 식물은 온도 외에도 해의 길이로 계절의 변화를 알 수 있다. 지금 산에는 밤나무가, 마을 어귀와 정원에는 감나무와 대추나무가 열매를 가득 매달고 있다. 이들은 명절 차례상에 오르는 과일이자 ‘시골’이라 불리는 농촌과 산촌 풍경을 이루는 대표 식물이다. 먼 옛날부터 서민들의 식량이 돼 준 밤, 겨우내 간식이었던 감, 아픈 이들에게 약이 돼 준 대추. 주식은 아니었으나, 우리의 삶 가장 가까이에서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형태를 달리해 온 식물들이다. 한반도에 대추가 들어온 시초는 알 수 없으나 본격적으로 대추를 재배한 건 고려시대라 추측한다. 옛날에는 부잣집 마당에 조경수로 대추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대추를 가장 오랫동안 재배해 온 국가는 중국이다. 기원전 1000년 전부터 재배를 시작해 대추는 중국에서도 가장 오래된 과수로 꼽힌다. 그런 대추나무가 우리나라에 도입돼 오랫동안 재배돼 온 이유는 다른 과수보다 재배가 수월하고, 열매가 많이 맺으며, 약효가 많기 때문이었다. 흔히 결혼식 폐백을 드릴 때 부모가 자식을 많이 낳으라고 신부의 한복에 대추를 던져 주는데, 이는 열매가 많이 맺는 대추나무의 특성에서 유래한 풍습이다. 조상들은 대추를 먹으면 양기가 채워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안색이 좋아진다고도 믿었다. 그 때문에 대추는 감초와 더불어 가장 많이 쓰이는 약재이자 요리 재료였다. 물론 이들은 이제 더이상 약재로만 소비되지 않는다. 달콤하고 아삭한 데다 과실이 큰 왕대추와 사과대추의 등장으로, 대추를 생과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감도 우리나라에서 오래도록 재배돼 온 과일이다. 우리나라에서 감을 처음 재배한 게 정확히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고려 명종 때 감나무와 친척뻘인 고욤나무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고려 원종 때 ‘농상집요’에 감에 대한 기록이 있다. 그 후 홍시 만드는 법, 감식초 만드는 법에 관한 레시피도 기록됐다. 그러나 감은 현재 달콤한 아열대 과일의 등장으로 인해 소비량이 점점 줄고 있다. 물론 감도 아열대·온대 기후 원산이기에 사실상 지구온난화로 감을 재배할 수 있는 면적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어떻게 재도약을 할지 고민할 시점으로 보인다. 이들은 말린 과일의 원조 격이기도 하다. 요즘 건강식을 찾거나 외국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말린 과일의 소비량도 늘고 있다. 동남아에서 판매하는 열대과일 건조 칩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사과, 귤, 딸기 등을 건조해 과자로 판매한다. 생과는 기한 내에 빨리 먹어야 하지만, 건조과는 유통기한이 길어 보관이 편리하고 영양학적으로도 건강하기에 건조 과일의 소비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 이미 우리가 오랫동안 먹어 왔던 대표적인 건조 과일이 바로 곶감과 건대추다. 나 역시 매번 차례상에서 만나는 과일들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이들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된 건 식물 세밀화를 그리면서였다. 쑥 세밀화를 그리며 알게 된 농장에서 사과대추 한 봉을 보내 주었는데, 그 맛을 본 후로 대추의 달콤함에 푹 빠지게 됐고, 일본 진보초의 중고 서점에서 1940년대 기록된 일본의 감 그림 도감을 손에 쥐게 된 후로 우리나라의 감을 기록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물론 대추나무꽃이 다른 꽃보다 늦게 핀다는 사실, 감나무 아래 떨어진 열매를 곤충들이 유난히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어릴 적 농촌에 살던 내 고모 덕분이었다. 내가 서울 도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식물을 낯설게 느끼지 않은 것은 명절과 방학마다 시골의 고모와 외할머니 댁에서 지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만난 감나무, 대추나무, 백일홍, 봉선화, 꽈리…. 도시에선 만나기 힘들지만, 도시만 벗어나면 아주 흔히 만날 수 있는, 논과 밭 주변의 식물들과 친숙해졌다. 고모는 어릴 적 내게 봉선화 열매가 톡톡 터진다는 사실을, 백일홍꽃 한 송이에는 여러 꽃이 들어 있다는 사실도 보여 주었다. ‘시골’이라 부르는 농촌과 산촌은 나에게 식물이 참 많은 걸 주고, 채소와 과일도 나처럼 그저 살아 있는 생물이란 걸 알려 주었다. 이제 나는 어릴 적의 내가 기억하는 고모와 이모 나이가 됐다. 그러나 나는 내 고모와 이모처럼 농촌과 산촌에 살지 않는다. 또래의 친구와 지인 모두 아파트와 빌딩이 빼곡한 도시에 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내 조카는, 현재의 어린이들은 어디에서, 누구를 통해 자연을 경험하지?’ 물론 자연을 공부하기보다 코딩을 공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대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예전보다 자연을 덜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문명이 발전할수록 인류는 자연에 더 기댄다. 마침 얼마 전 열차역에서 ‘생태 유학 오세요’라는 문구를 내건 지역 광고를 보았다. TV에서 ‘촌캉스’란 용어를 내건 여행 프로그램도 봤다. 우리는 자연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전보다 훨씬 많은 값어치를 들여 자연을 찾고 있다. 나 역시 도시에 살며, 어릴 적 주변 어른들로부터 받은 자연 경험을 현재의 어린이들에게 되돌려주지 못하는 부채감을 안고만 있을 뿐이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CCTV 버젓이 있는데 사라진 택배…범인은 ‘까마귀’

    CCTV 버젓이 있는데 사라진 택배…범인은 ‘까마귀’

    서울 서초구에 사는 작곡가 김진영(33)씨는 지난 22일 오후 2시 50분쯤 강남구 작업실에 택배가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볼일을 마치고 오후 8시쯤 택배를 가지러 작업실을 찾았지만 택배는 온데간데 없었다. 택배가 제대로 배달된 것이 맞는지, 혹시 누군가 택배를 훔쳐 가진 않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작업실 입구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김씨는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바로 까마귀가 택배를 물고 날아간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YTN에 이를 제보한 김씨에 따르면 문제의 까마귀가 나타난 것은 당일 오후 5시 15분쯤이었다. 김씨가 주문한 상품은 파우치였기에 상자 대신 비닐 포장지로 배송된 상태였다. 까마귀는 택배가 놓인 계단으로 날아와 난간 위에 앉아 약 1분간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이내 택배를 냉큼 물고 날아가 버렸다. 김씨는 YTN에 “(까마귀가 혹시 떨어뜨렸을까봐) 길거리도 돌아다녀 보고 했는데 결국 못 찾았다”면서 “까마귀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발 먹는 거 아니니까 다시 갖다 놔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가끔 길고양이를 위해 마련해놓은 밥을 훔쳐 먹으러 오는 까마귀가 한 마리 있는데 그 까마귀가 아닐까 의심이 된다고 전했다. 최근 서울 도심에서는 까마귀가 사람 물건을 가져갔다는 목격담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울 양천구의 한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화물차 위에 실려 있던 달걀을 까마귀가 물고 가는 영상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영상에서 까마귀 한 마리가 달걀을 물어간 뒤 다른 차 지붕 위에 내려앉았는데, 이윽고 다른 까마귀가 날아오더니 그 달걀을 물고 날아갔다. 처음 달걀을 물어온 까마귀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아 마치 두 까마귀가 협동한 것처럼 보였다. 지난해 11월에도 까마귀가 카페 앞에 배송된 달걀의 덮개를 열고 달걀 한 알을 물고 날아가는 장면이 공개된 적 있다. 지난해 10월 30일 경기 용인시의 한 전원 단지에서도 까마귀가 포장봉투로 배송된 소형 택배를 까마귀가 물고 날아가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우리나라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까마귀는 큰부리까마귀다. 이 까마귀는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4~6월에는 공격성이 높아져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다고 한다. 환경부는 작년 12월 큰부리까마귀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했다. 까마귀는 사람을 직접 공격하기도 한다. 지난 6월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는 ‘큰부리까마귀 공격 대비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아파트 단지 안에 둥지를 튼 까마귀가 둥지 근처를 지나는 행인들을 공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 노원구에서 행인이 까마귀에 머리를 쪼여 피를 흘리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 서초구, 찾아가는 반려식물 클리닉 운영

    서울 서초구는 25일부터 11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찾아가는 반려식물 클리닉’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찾아가는 반려식물 클리닉’은 공동주택단지의 신청을 받아 원예치료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무료 상담 및 진단, 치료 등 반려식물 관리를 해주는 사업이다. 앞서 사업을 진행할 공동주택단지를 모집했으며, 9월중 최종 선정된 3개 아파트 단지(반포미도아파트, 우면주공아파트, 서초더샵포레)에서 반려식물 클리닉을 운영한다. 이어 10월 21~22일에는 구청 광장에서 반려식물 클리닉과 반려식물 전시회를 함께 운영한다. 참여 주민들은 현장 접수 후 식물 전문가로부터 물관리, 병해충 관리 등 전반적인 반려식물 관리 컨설팅과 함께 분갈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센터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https://yeyak.seoul.go.kr)에서 신청하거나 전화 예약 후 아픈 반려식물과 함께 방문하면 된다.
  • ‘1등 돼도 집 못 산다’는 요즘 로또…국민에게 묻는다 “당첨금 얼마면 적당?”

    ‘1등 돼도 집 못 산다’는 요즘 로또…국민에게 묻는다 “당첨금 얼마면 적당?”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로또 1등 당첨금으로 강남 아파트는커녕 전세도 못 구한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복권 1등 당첨금 규모 변경과 관련한 국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 24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생각함에는 ‘로또복권 1등 당첨금 규모 변경,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제목의 설문조사가 전날부터 시작됐다. 이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지난 5월 로또 당첨금을 상향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의견을 수렴할 만한 이슈”라며 “(기획재정부에) 복권위가 있으니, 공청회를 하든지 어떤 방식이든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밝힌 데 이은 후속 조치로 보인다. 복권위는 “현재 판매 중인 로또 6/45는 814만분의 1의 확률로 1등에 당첨되는 상품이다. 한 회당 약 1억 1000건이 판매돼 1등 당첨자 수는 평균 12명, 1인당 1등 당첨금액은 평균 21억원 수준”이라며 “이에 대해 로또복권 1등 당첨금 규모가 너무 작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로또복권 1등 당첨금 규모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달라”라고 밝혔다. 설문 문항은 ▲최근 1년 이내 로또복권 구입 경험 여부 ▲현재 로또복권 당첨구조 만족 여부 ▲로또복권 1등의 적정 당첨금액과 당첨자 수 등이다. 앞서 지난 7월 13일 제1128회 로또 추첨결과 63명이 1등에 동시 당첨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1등 당첨금은 4억 1993만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앞서 2022년 6월12일 제1019회에서는 50명이 1등에 당첨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첨 확률을 낮추거나 게임비를 올리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서울대 통계연구소에서는 로또 조작 논란 해소를 위해 당첨 확률을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1~45에서 6개의 번호를 고르는 것에서 1~70에서 6개의 번호를 고르는 것으로 바꿀 경우 1등 당첨 확률은 814만 5060분의 1에서 1억 3111만 5985분의 1로 약 16배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세재정연구원에서도 게임당 가격을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어떤 방법을 취하더라도 당첨금이 크게 상향돼 사행성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복권위는 다음 달 25일까지 약 한 달간 의견 수렴을 거쳐 당첨금 상향 여부를 최종 검토·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와 전문가 의견 등을 취합해 당첨구조 등을 손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점검 더해 불안 빼는 강서 ‘전기차 대책’

    점검 더해 불안 빼는 강서 ‘전기차 대책’

    4억원 투입해 충전시설 전수조사취약시설 컨설팅·지원 조례 제정도진교훈 구청장 “안전 수칙 준수를” “지난 8월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후 주민들이 불안해하시더라구요. 그대로 놔두면 주민 간 갈등만 커질 것 같아 이렇게 종합대책을 마련하게 됐습니다.”(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강서구는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한발 앞서 주민들의 안전을 챙기는 것이다. 강서구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9년 432대에서 올해 8월 기준 4116대로 약 10배가 됐다. 충전소 역시 128기에서 3592기로 27배 증가했다. 진 구청장은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가 났지만 화석 연료 차량에서 전기차로 옮겨 가는 것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게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구의 이번 종합대책은 ▲전기차 충전시설 전수조사 및 안전 점검 ▲화재 예방 시설 확충과 지원 ▲전기차 화재 예방 지원 조례 제정 ▲교육 및 홍보 등으로 체계적으로 수립됐다. 구는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첫 단계로 충전시설 575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점검 후 취약 시설은 소방서, 전기공사, 전기차 충전시설 제조사로 구성된 점검반의 컨설팅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구는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민간 부문에는 건축물 허가 시 전기차 충전시설의 지상 설치를 권고한다. 지상 설치가 어려운 경우 방화벽 설치를 허가 조건에 부여할 계획이다. 전기차 화재 예방과 안전시설 지원을 위한 조례도 제정한다. 기존 ‘서울시 강서구 환경친화적 자동차 이용 활성화 지원 조례’에 하나의 조문으로만 명시했던 전기차 지원 내용을 단독 조례로 제정, 화재 예방시설 지원 근거를 마련한다.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26일 공동주택관리 관계자 교육을 시행하고 앞으로 주민 대상 안전교육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진 구청장은 “여러 대책을 마련해도 결국 안전을 지키는 것은 주민 여러분”이라면서 “전기차 사용 시 안전 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수주전쟁 한남4구역, 초고층 압구정… ‘미니신도시’가 온다

    수주전쟁 한남4구역, 초고층 압구정… ‘미니신도시’가 온다

    용산 노른자 땅 ‘한남 뉴타운’ 조성4·5구역 시공사 선정 모처럼 활기속도 붙은 압구정 재건축에도 이목압구정 3구역 내년 수주전 열릴 듯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1만 2032가구)이 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가운데 이 단지의 입주권 가격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올해 초 18억~19억원에 머물던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의 입주권이 지난 7월 24억 5117만원에 거래되며 반년 만에 5억~6억원 급등했다. 같은 구내 기존 최고가였던 고덕그라시움 전용 84㎡ 매매가(20억 4000만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올림픽파크 포레온을 이을 차기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단지의 규모가 커질수록 아파트값 상승폭도 가팔라지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R114가 분석한 지난 7월 기준 전국 1500가구 이상 대단지의 3.3㎡당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44% 상승해, 다른 규모 단지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500∼699가구 단지는 0.34%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700~999가구 단지는 0.10% 하락했다. 300~499가구 단지는 보합권(0%)에 머물렀다.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대단지 아파트는 단연 ‘한남 뉴타운’이다. 한강 및 남산과 인접한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동, 이태원동, 동빙고동 일대 ‘노른자 땅’에 미니 신도시급 단지가 조성된다. 재정비촉진구역에서 해제된 1구역을 제외하더라도 2~5구역 물량이 무려 1만 2112가구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곳은 3구역이다. 한남동 686 일대에 6006가구가 들어서는 3구역은 공사비만 해도 2조원 수준이다. 현대건설이 GS건설, DL이앤씨와의 3파전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 단지명은 ‘디에이치 한남’이다. 3구역은 사업 속도도 빠르다. 재개발 진행 과정(정비구역 지정→조합설립인가→건축심의→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인가 →이주·착공) 중 가장 마지막인 이주 단계에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이주는 현재 95% 이상 완료된 상태다. 내후년 착공, 2029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3년 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한남 2구역은 그다음으로 속도가 빠른 곳이다. 보광동 272-3 일대에 1537가구가 들어서 가구수도 가장 적다. 시공은 ‘118 프로젝트’를 내세운 대우건설이 맡게 됐다. 118 프로젝트는 최고 118m, 21층까지 단지의 높이를 올리겠다는 계획으로, 인근 남산 경관을 해칠 수 있어 마련된 층수 제한(최대 14층)을 일부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서울과 용산구로부터 뚜렷한 답을 얻진 못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4, 5구역은 조합설립인가만 받은 상태로, 시공사 선정을 진행 중이다. 5구역은 4개 구역 중 평지가 많고 한강 조망이 우수해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동빙고동 60 일대에 2560가구의 단지가 올라갈 예정이다. 지난 7월 DL이앤씨 단독 입찰로 시공사 선정이 유찰돼 DL이앤씨의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반면 4구역은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 순위 1, 2위를 겨루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간 경쟁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지만 포스코이앤씨와 GS건설도 여전히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11월 예정이었던 수주전은 내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압구정 재건축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을 재건축하는 압구정 1~6구역은 최근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2~5구역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층수를 기존 13~15층에서 50층 내외로 높이고 가구수도 8443가구에서 1만 1800가구로 늘린다는 내용이다. 해당 지구는 현재 정비계획을 수립 중이다. 그중에서도 3구역(현대1~7·10·13·14차)은 5800가구로 탈바꿈돼 가장 규모가 크다. 정비계획 결정 고시 이후 내년부터 시공사 선정에 나설 전망이다. 해당 구역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2·4·5구역은 각각 2700가구, 1790가구, 1540가구 규모다. 3개 구역 중엔 2구역이 가장 속도가 빠르다. 올 하반기 통합심의 절차에 나선 뒤 내년 말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총 9058가구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하는 노량진 뉴타운 지구도 시선을 끈다. 8개 재정비촉진구역 중 6개(2·4·5·6·7·8) 구역이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이주가 진행 중이다. 1·3구역도 관리처분인가를 준비 중이다. 가장 속도가 빠른 2구역과 6구역은 이르면 내년 초 착공과 일반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어로 꼽히는 성수동 재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숲트리마제 아파트 인근 성수 정비구역은 총 4개 전략지구로 구성된다. 모든 지구가 조합설립인가만 받은 상태다. 1·2·4지구는 70층 이상 초고층 설계를 내세우며 정비계획 확정고시를 기다리고 있다.
  • 단풍이 스민 가을... 등불에 물든 도봉

    단풍이 스민 가을... 등불에 물든 도봉

    서울 중랑천이 형형색색의 등으로 물들었다. 23일 도봉구는 지난 21일 중랑천 도봉2동 서원아파트 105동 앞에서 점등식을 열고 ‘도봉 등 축제’를 개막했다. 지역 예술인과 도봉구청 브레이킹 팀과 가수들이 점등식을 빛냈다. 축제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캐릭터 등을 비롯해 발광 다이오드(LED) 빛 조형물, 블랙라이트, 홀로그램 미디어아트쇼 등 다양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구간은 도봉구청 뒤 중랑천변 일대다.
  • “놔두면 주민 갈등”…한발 앞선 강서구 전기차 안전대책

    “놔두면 주민 갈등”…한발 앞선 강서구 전기차 안전대책

    “지난 8월 인천 청라 아파트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후 주민들이 불안해 하시더라구요. 그대로 놔두면 주민들 간의 갈등만 커질 것 같아 이렇게 종합 대책을 마련하게 됐습니다.”(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서울 강서구는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한발 앞서 주민들의 안전을 챙기는 것이다. 강서구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9년 432대에서 2024년 8월 기준 4116대로 약 10배가 됐다. 충전소 역시 128기에서 3592기로 27배 증가했다. 진 구청장은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가 났지만, 화석 연료 차량에서 전기차로 옮겨가는 것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구의 이번 종합대책은 ▲전기차 충전시설 전수조사 및 안전 점검 ▲화재 예방 시설 확충과 지원 ▲전기차 화재 예방 지원 조례 제정 ▲교육 및 홍보 등으로 체계적으로 수립됐다. 구는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첫 단계로 충전시설 575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점검 후 취약 시설은 소방서, 전기공사, 전기차 충전시설 제조사로 구성된 점검반의 컨설팅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구는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민간 부문에는 건축물 허가 시 전기차 충전시설의 지상 설치를 권고한다. 지상 설치가 어려운 경우 방화벽 설치를 허가 조건에 부여할 계획이다. 전기차 화재 예방과 안전시설 지원을 위한 조례도 제정한다. 기존 ‘서울특별시 강서구 환경친화적 자동차 이용 활성화 지원 조례’에 하나의 조문으로만 명시했던 전기차 지원 내용을 단독 조례로 제정, 화재 예방시설 지원 근거를 마련한다.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교육과 홍보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26일 공동주택관리 관계자 교육을 시행하고, 앞으로 주민 대상 안전교육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진 구청장은 “여러 대책을 마련해도 결국 안전을 지키는 것은 주민 여러분”이라면서 “전기차 사용 시 안전 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데스크 시각] 대학가 월세 100만원으로 만든 범인

    [데스크 시각] 대학가 월세 100만원으로 만든 범인

    “설마요. 대학 주변 월세가 100만원이나 한다고요?” 얼마 전 후배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의 이화여대 앞 오피스텔을 지날 때였다. 요즘 대학가 월세가 말 그대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동산 앱으로 검색해 봤다. 겨우 전용 15~18㎡ 규모의 원룸 월세가 110만~120만원에 나와 있었다. 후배 기자에게 검색한 내용을 보여 주니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지방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하거나 취업한 청년들에게 100만원이 넘는 월세는 너무 높다는 말로는 설명이 안 된다. 사회적 착취고 수탈이다. 범인을 찾아야겠다. 다음날 신촌 인근의 부동산을 찾았다. 오피스텔 월세가 왜 이렇게 높은지를 물었다. 공인중개사는 월세 물건을 찾는 사람은 많아졌는데, 공급은 부족하다고 했다. 한마디로 수요 공급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월세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묻자 두 가지를 이야기했다. 하나는 전세사기이고, 나머지 하나는 오피스텔 공급 자체가 줄어든 것이라고 한다. 빌라를 중심으로 전세사기가 터진 이후 청년들은 없는 돈을 긁어모아 빌라 전세를 찾기보다 보증금이 적은 오피스텔 월세를 선택했다. 오피스텔 시장에 새로운 수요층이 생겼으니 월세가 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상하다. 오피스텔 월세가 이렇게 오르면 당연히 민간 투자가 늘면서 공급이 따라 늘어야 하는데, 왜 오피스텔 공급이 늘지 않는 것인가. 이유를 물으니 부동산 중개업자는 “선생님, 요즘에 누가 오피스텔을 사요. 아무도 안 사니까 짓지를 않는 거지”라며 한심한 눈으로 쳐다봤다. 이유를 들으니 이렇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전세와 월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주택임대사업자 제도 활성화를 추진했다. 내용은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임대료 상승폭을 연 5%로 제한하는 대신 임대 기간에 따라 양도소득세를 감면해 주거나 중과세 대상에서 빼 주는 것이었다.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와 감면 혜택이라는 당근을 활용해 전세와 월세가 급등하는 것을 막겠다는 정책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 2010년대 초반 불안했던 전월세 가격 급등은 2010년대 중후반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토부가 매달 얼마나 주택임대사업자와 등록 임대주택 수가 늘었는지를 자료로 낼 정도로 열심이었던 이유다. 하지만 2018년 한 진보 성향 경제학자가 주택임대사업자 제도가 “투기꾼에게 꽃길을 깔아 줬다”고 비판하자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정부는 2018년부터 주택임대사업자에게 줬던 혜택을 하나하나 줄이더니 2020년에는 사실상 단기등록 임대를 폐지했다. 2020년에는 기존 사업자들도 임대 의무 기간을 채우면 등록을 자동 말소했고, 비아파트의 장기 등록 임대 의무 기간도 8년에서 10년으로 연장했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임대차 3법이 강화되기 때문에 단기등록 임대를 폐지해도 임대료 급등 등 세입자들의 권익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민간에 줬던 당근을 빼앗으니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줄었고, 그 결과 올해 서울의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3703실로 최근 10년 평균 입주 물량인 1만 7763실의 20% 수준이 됐다. 대학 주변 월세가 100만원을 넘기는 주요한 원인이다. 최근 정부가 8·8 부동산 대책에서 다시 중단기 ‘6년 단기등록 임대 부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민간 임대시장 활성화를 통해 1~2년 내 지을 수 있는 오피스텔과 빌라 등 비아파트 공급을 늘려 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손바닥 뒤집듯 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경험했다. 그런 탓에 아직도 “누가 오피스텔을 사요”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100만원 월세로 청년들을 수탈하고 있는 범인을 찾은 듯하다. 바로 ‘선의로 포장된 잘못된 정책’ 말이다. 김동현 전국부 차장
  • 다주택자 규제의 역설… 서울 아파트값 격차 16배 ‘역대 최악’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다주택자 규제의 역설… 서울 아파트값 격차 16배 ‘역대 최악’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강남·강북 격차 더 벌어져반포 래미안원베일리 84㎡ 가격60억 매매… 3.3㎡당 1억 7600만원쌍문 현대1차 84㎡는 3억 7000만원다주택자 규제의 문제점세제 강화에 ‘똘똘한 한 채’ 심화서울 집값은 폭등… 지방은 소멸분상제·재초환도 양극화에 일조기준 넓히고 지역별 정책 필요인구 10만명 미만 지역 기준 완화획일적인 다주택자 규제 손봐야공급 막는 정책도 과감히 없애야요즘 아파트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양극화’다. 어떤 동네는 마치 천장이 뚫린 듯 가격이 계속 치솟는 반면 어떤 동네는 시장 분위기가 얼음장만큼이나 냉랭하다. 지난달 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원베일리 단지(지난해 준공)에선 국민평형(국평·전용면적 84㎡ )이 60억원에 거래됐다. 평(3.3㎡)당 1억 7600만원인 셈인데 국평이 60억원을 찍은 것은 처음이다. 반면 그보다 2주 앞서 거래된 도봉구 쌍문동 ‘현대1차’ 단지(1990년 준공)의 같은 평형은 3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의 같은 면적의 아파트이지만 가격 차이가 무려 16배에 달했다. 극단적인 사례이긴 하나 서울·수도권과 지방, 서울 강남과 강북 등 지역별 아파트값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소유가 부동산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하지만 지나친 집값 양극화는 일반 서민들의 박탈감을 부추기고 지역 균형 발전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해소돼야 할 문제다. 아파트값 양극화 실태를 짚어보고 그 원인과 해법을 모색해 본다. ●집값 타오르거나 냉랭하거나 KB부동산의 월간 주택시장 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상위 20% 가격(25억 7700만원)을 하위 20% 가격(4억 8800만원)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5.27이다. 2008년 통계 집계 시작 이후 최대치다. 1년 전 이 배율은 4.78, 2008년에는 4.0이었다. 올해 9월 5일 기준 서울의 구별 아파트값 누적 변동률은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을 더욱 명료하게 보여 준다. 성동·서초·송파·마포·용산·강남구에선 4.34~7.68% 올랐지만 도봉·강북·노원·관악·금천구 등은 오름폭이 1%에도 못 미친다. 도봉구의 경우 0.12% 하락했다. 서울·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가격지수는 지난 7월 대비 0.24% 올랐다. 석 달째 오름세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세는 서울·수도권이 이끈 것일 뿐 지방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잇다. 지방의 올해 누적 하락률은 -0.74%로 시장 분위기는 그야말로 얼음장이다. ●양극화 가속화한 다주택자 규제 아파트값 양극화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최근엔 문재인 정부 이후 크게 강화된 다주택자 규제 정책이 양극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국토연구원 이수욱 연구위원은 ‘다주택자 규제 정책의 전환 필요성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다주택자 규제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부가 세제 강화 등 다주택자 규제를 늘리면서 ‘똘똘한 한 채’ 현상을 불러왔고 서울 집값 폭등과 지방 소멸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다주택자의 주택 소유를 억제해 실수요자에게 주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취지에서 규제를 강화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특정 지역 내 똘똘한 한 채로의 집중과 가수요가 발생해 양극화를 심화했다는 것이다. 현재 1주택자는 재산세와 양도소득세 등에서 상당한 감면 혜택을 받는 반면 다주택자는 거의 혜택이 없고 외려 중과세라는 불이익을 받는다. 대출 제한이 다주택자에게 집중된 것도 똘똘한 한 채 현상이 확산하는 데 한몫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와 대출 제한은 2018년 문재인 정부 시절 9·13 대책 때부터 본격화했다. 투기 수요를 잡는다며 다주택자의 종부세 세율을 최고 6%까지 적용했고 취득세 중과세율은 최대 12%로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잠깐 주춤했던 부동산 과열현상이 다시 나타나자 2020년 7·10 대책을 통해 다시 다주택자의 종부세 최고세율과 양도·취득세를 크게 인상했다. 그러나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는 가운데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펼치면서 2020~2021년 아파트값이 폭등하는 부작용을 초래한 바 있다. 특히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포·용산·성동구, 경기도 과천·성남 분당 등이 폭등세를 주도했다. 서울 강북권과 경기도 상당수 지역의 아파트값도 올랐지만 오름폭이 크지 않아 집값 양극화가 심화됐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5년간 서울의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률은 94.15%에 달한 반면 지방은 19.17% 상승에 그쳤다. 강력한 다주택자 규제는 다주택자 수를 감소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아파트 등 집합건물 여러 채 소유 현황을 보여 주는 ‘집합건물 다소유지수’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0년 7월 고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본격화한 시기와 맞물린다. ●전방위 대출 제한에 실수요자 발목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 부과 정책이 다소 완화하면서 다주택자 지수는 감소세를 멈췄다. 하지만 전반적인 다주택자 규제 기조가 크게 변하지 않으면서 똘똘한 한 채 현상은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가계빚 문제가 심화되자 전방위적인 대출 제한에 나선 게 양극화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다주택자는 물론 1주택자와 무주택자들에게까지 1, 2단계에 걸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대출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대출 민감도가 큰 1주택자의 갈아타기 수요와 무주택자의 실수요까지 막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반면 대출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현금 부자’들이 강남3구와 마용성 등 인기지역에 몰리면서 시장 양극화를 고착시킨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서울 반포 등에서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는 거래가 늘어나는 게 이 같은 흐름을 잘 보여 준다. 부동산 거래 플랫폼인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 서초, 용산구 일대에서 거래된 아파트 3건 중 1건은 신고가로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 강화가 무주택 실수요자의 중저가 아파트 매수를 제약하면서 강남권, 한강변 고가단지와의 격차를 더 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종 다주택자 규제가 복잡한 것도 집값 양극화를 심화하는 요인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취득·양도세는 가구를 기준으로, 종부세는 개인 보유 주택 수를 기준으로 부과된다. 부모와 자녀가 각각 1주택을 보유한 경우 취득세는 2주택, 종부세는 1주택으로 간주한다. 또한 다주택자 중과세율 적용 여부가 지역과 공시가에 따라 다르고 조합입주권이나 주택 분양권의 경우 취득세와 양도세를 낼 때는 주택수에 포함되지만 종부세 대상은 아니다.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하면서 여러 가지 예외 사항을 두고 규제 정도를 달리하면서 셈법이 너무 복잡해지자 똘똘한 한 채로의 쏠림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인위적 가격 통제 정책도 양극화 일조 분양가상한제(분상제)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등 사실상 인위적 가격 통제가 양극화에 일조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분상제는 규제지역 아파트 분양가에 상한을 정해 아파트값 급등을 막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최근 서울 강남과 경기 화성 동탄 등에서 이른바 ‘로또아파트’ 사례가 줄을 잇는 데서 보듯 분양가와 실제 시세 격차가 너무 커 기형적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문제는 시공사들이 분상제로 인해 사업 참여에 매우 소극적이어서 상급지 아파트 공급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공급이 줄면 수요를 맞추지 못해 결국 가격이 뛰게 되고 이는 양극화 심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재초환도 상황이 비슷하다. 현재 아파트 재건축시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 중의 하나가 재초환이다. 서울 강남 지역 등 상급지 재건축 단지의 경우 가구당 수억원대의 부담금을 내야 할 처지다. 재건축 사업을 시작할 때 예상치 못했던 큰 부담이다. 상황이 이렇자 주민들은 물론 건설사들도 사업성에 의문을 품게 되면서 재건축시장이 상당히 위축돼 있다. 분당 등 1기신도시 정비사업도 지금은 선도지구 지정 경쟁이 치열하지만 막상 재초환 등 구체적인 사업 비용과 부담금이 나오면 사업이 지체되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결국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상급지의 기존 신축 아파트 값만 천정부지로 뛰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국회 문턱 못 넘는 규제 완화 국토연구원이 실시한 ‘다주택자 기준 및 주택수 산정방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명 중 1명은 다주택자 기준으로 ‘3주택 보유자’를 택했다. 응답자의 80%는 농어촌이나 인구 10만명 미만의 지역에선 다주택 기준을 낮춰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국민 상당수가 정부의 획일적인 다주택자 규제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특히 지방과 서울 북부 외곽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부동산시장이 살아나 강남 지역 등의 상승세가 외곽지역으로 확산되는 단계에서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나와 항상 손해를 본다는 것이다. 노원구의 한 부동산 업소 대표는 “7월 이후 다소 시장에 온기가 도는 듯하다가 강력한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매수세가 끊겼다”며 시장이 요동칠 때마다 이런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했다. 어정쩡한 시점에 규제를 내놓으면서 상급지와 하급지 간 격차만 더욱 벌린다는 의미다. 현 정부가 규제 완화에 공을 들이고는 있지만 다주택자 규제 기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야당의 비협조로 규제완화 법안 중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게 적지 않고, 임대사업자 규제도 법인 규제만 풀렸을 뿐이다. 다주택자 기준을 3주택 이상으로 넓히거나 지역별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30억원짜리 전세를 살거나 50억원짜리 1주택을 소유하면 각종 청약이나 세제 등에서 각종 혜택을 받으면서 중저가 주택 2채를 소유하면 과도하게 불이익을 받는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 한 똘똘한 한 채 쏠림으로 인한 양극화 흐름을 저지하기 어렵다. 분상제와 재초환 등 아파트 공급을 어렵게 하는 규제도 과감히 풀어야 한다. 정책을 만들고 법제화하는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유념해야 할 일이다. 임창용 논설위원
  • 경유차는 금지, 전기차는 불안… 내년 어린이 통학버스 대란 오나

    경유차는 금지, 전기차는 불안… 내년 어린이 통학버스 대란 오나

    25인·40인승 전기차만 등록 가능옆 학원 차 빌리고 신차 구매 포기 어린이집·유치원 제도 유예 요구환경부 “보조금 확대 등 검토 중” 수도권의 한 어린이집 원장 A씨는 지난 7월 통학버스를 구매하려다 포기했다. 개원 초기인 10여년 전부터 사용한 버스라 두 달 걸러 한 번 고장이 나면서 새 차가 필요했지만, 학부모와 직원들이 반대하고 나서면서다. A씨는 “어린이 통학용 차량을 새로 사게 되면 법적으로 전기차만 등록이 가능하다”며 “아이들이 타는 차다 보니 ‘불안하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부모님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인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등으로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하면서 학부모들 설득이 요원해졌고, 결국 임시로 경유차인 전세버스를 업체로부터 빌려 투입했다.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와 안전 문제로 어린이 통학차량을 바꾸려는 어린이집·학원·유치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5인승 이하 승합차는 LPG를 연료로 쓰는 차량도 있지만, 25인승·40인승 버스는 전기차만 생산된다. 어린이 통학차량 등록도 전기차만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학부모들이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면서 차량 교체를 반대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학원이나 유치원의 통학차량을 임시방편으로 렌트해 쓰기도 한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대기관리권역법이 시행되면서 서울을 비롯해 광역시·경기·충청·전남·경남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경유차는 어린이 통학차량으로 등록할 수 없다. 기존에 운행되던 경유차도 내구연한(신차 구매 후 어린이 통학에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인 13년이 지나면 운행이 금지된다. 어린이집·유치원 관련 단체들은 ‘신차를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제도 유예를 요구하고 있다. 전기차 말고는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 안전 우려로 당장 차량 교체나 구매가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차량 전환을 하지 못하고 경유차 내구연한 종료가 시작되는 내년 말쯤에는 통학 버스를 운행하지 못해 ‘대란’이 빚어질 수도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 법안 시행을 앞두고 어린이 통학차량 내구연한을 11년에서 13년으로 2년 연장했는데, 여기에 해당되는 노후차는 내년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관계자는 “이러다가 학부모가 자가용으로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데리고 와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017년 친환경 통학차량 구매 시 지원금을 주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단계적으로 경유차 금지를 준비했으나, 실제 전환 사례는 적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어린이 통학차량 8만 5568대 중 79.0%인 6만7592대는 여전히 경유차다. 전기·수소차는 전체의 1%도 되지 않는 322대에 불과했다. 정책 추진 초기만 해도 전기차 공급, 충전 시설 확보 등 인프라 문제로 전기차 전환이 더뎠지만 최근에는 잇따른 전기차 화재가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1~2년 안에 수만 대의 경유버스를 전기버스로 전환해야 하는 환경부는 수년간 준비한 제도를 전기차 포비아를 이유로 바꾸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며 “내년도 전기차 보조금 확대 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대출은 막히고, 매물도 마르고… 가을 이사철 전셋값 또 들썩

    대출은 막히고, 매물도 마르고… 가을 이사철 전셋값 또 들썩

    더위가 한풀 꺾이고 본격 가을 이사철에 들어섰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와 입주 물량 감소 등이 겹치면서 임대차 시장이 들썩일 조짐이다. 대출 옥죄기에 매매 수요가 임대차 수요로 ‘유턴’하면서 전월세 가격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 8월 아파트 매매는 5707건으로 지난 7월(8840건)에 한참 못 미쳤다. 거래 신고 기간이 이달 30일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거래량이 6000건 정도로 추산되는데 올해 초부터 7개월 연속 치솟던 매매 수요가 한풀 꺾인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지난달 전세 거래량은 9689건으로 22일 만에 벌써 지난 7월 한 달 거래량(1만 872건)에 육박한 수치를 보이며 증가세다. 30일까지 모든 신고가 이뤄지면 전달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저가 아파트 실수요자들이 매매를 포기하고 전세로 회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6%로 전주(0.23%) 대비 상승폭이 크게 꺾였다. 이는 6월 넷째 주(0.18%) 이후 12주 만에 0.1%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전월세 가격은 상승하는 추세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16.08,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18.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지수도 94.2로 지난해 1월(94.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22.7, 인천과 경기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19.5와 116.1로 수도권 전세가격이 오른다는 전망이 높았다. 해당 지수는 0~200 범위 이내로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입주 물량 부족도 전월세가를 끌어올릴 요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8906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9%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1만 8950가구)과 비교했을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올해 월간 기준으로는 3번째로 적은 수치다.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 5036가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가격 상승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부동산R114는 최근 시황 분석 보고서에서 “9~10월에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일대를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경기 지역에서의 전월세 가격 상승 추세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 ‘전기차 포비아’...어린이 통학차량 구매도 난항

    ‘전기차 포비아’...어린이 통학차량 구매도 난항

    수도권의 한 어린이집 원장 A씨는 지난 7월 통학버스를 구매하려다 포기했다. 개원 초기인 10여년 전부터 사용한 버스라 두 달 걸러 한 번 고장이 나면서 새 차가 필요했지만, 학부모와 직원들이 반대하고 나서면서다. A씨는 “어린이 통학용 차량을 새로 사게 되면 법적으로 전기차만 등록이 가능하다”며 “아이들이 타는 차다 보니 ‘불안하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부모님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인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등으로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하면서 학부모들 설득이 요원해졌고, 결국 임시로 경유차인 전세버스를 업체로부터 빌려 투입했다.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와 안전 문제로 어린이 통학차량을 바꾸려는 어린이집·학원·유치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5인승 이하 승합차는 LPG를 연료로 쓰는 차량도 있지만, 25인승·40인승 버스는 전기차만 생산된다. 어린이 통학차량 등록도 전기차만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학부모들이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면서 차량 교체를 반대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학원이나 유치원의 통학차량을 임시방편으로 렌트해 쓰기도 한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대기관리권역법이 시행되면서 서울을 비롯해 광역시·경기·충청·전남·경남 등 전국 대부분에서 경유차는 어린이 통학차량으로 등록할 수 없다. 기존에 운행되던 경유차도 내구연한(신차 구매 후 어린이 통학에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인 13년이 지나면 운행이 금지된다. 어린이집·유치원 관련 단체들은 ‘신차를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제도 유예를 요구하고 있다. 전기차 말고는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 안전 우려로 당장 차량 교체나 구매가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차량 전환을 하지 못하고 경유차 내구연한 종료가 시작되는 내년 말쯤에는 통학 버스를 운행하지 못해 ‘대란’이 빚어질 수도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 법안 시행을 앞두고 어린이 통학차량 내구연한을 11년에서 13년으로 2년 연장했는데, 여기에 해당되는 노후차는 내년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관계자는 “이러다가 학부모가 자가용으로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데리고 와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17년 친환경 통학차량 구매 시 지원금을 주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단계적으로 경유차 금지를 준비했으나, 실제 전환 사례는 적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 어린이 통학차량 8만 5568대 중 79.0%인 6만7592대는 여전히 경유차다. 전기·수소차는 전체의 1%도 되지 않는 322대에 불과했다. 정책 추진 초기만 해도 전기차 공급, 충전 시설 확보 등 인프라 문제로 전기차 전환이 더뎠지만, 최근에는 잇따른 전기차 화재가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1~2년 안에 수만 대의 경유버스를 전기버스로 전환해야 하는 환경부는 수년간 준비한 제도를 전기차 포비아를 이유로 바꾸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며 “내년도 전기차 보조금 확대 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12월부터 서울 공시가 5억원 빌라 집주인도 청약 때 ‘무주택자’

    12월부터 서울 공시가 5억원 빌라 집주인도 청약 때 ‘무주택자’

    올 12월부터는 전용면적 85㎡ 이하, 공시가격 5억원 이하인 시세 7억~8억원대 수도권 빌라 한 채를 보유한 사람도 청약 시 무주택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청약 때 무주택으로 간주하는 비(非)아파트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지난 20일 입법 예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빌라 등 침체된 비아파트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조치다. 시행 시기는 연말이다. 지금은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60㎡ 이하이고 공시가격 1억 6000만원 이하인 아파트·비아파트가 청약 때 무주택으로 인정받는다. 지방 기준은 전용면적 60㎡ 이하, 공시가격 1억원 이하인 아파트·비아파트다. 앞으로는 무주택으로 인정하는 아파트 기준은 그대로 두고 비아파트 기준을 수도권 85㎡ 이하, 공시가격 5억원 이하로 넓힌다. 지방 기준은 85㎡ 이하, 공시가격 3억원 이하로 완화한다.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비아파트에는 빌라로 통칭하는 다세대·다가구·연립주택·단독주택·도시형생활주택 등이 포함된다. 수도권에서 시세 7억~8억원대 빌라 한 채만 소유하고 있다면 무주택으로 인정받아 1순위 청약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무주택 여부는 입주자 모집 공고일 시점을 기준으로 가린다.
  • “현재 시세 255억” 송혜교, 3년 전에 산 한남동 건물 60억 올라

    “현재 시세 255억” 송혜교, 3년 전에 산 한남동 건물 60억 올라

    배우 송혜교가 195억원에 매입한 건물이 3년 만에 60억원 올랐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 뉴스1은 중개법인 빌딩로드부동산을 인용해 송혜교가 매입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건물의 현재 시세가 255억 300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빌딩로드부동산에 따르면 송혜교는 2021년 4월 ‘한남더힐’ 아파트 단지 입구에 있는 대지면적 149.35평, 건축면적 74.61평의 5층짜리 건물을 195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송혜교는 현금 115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85억원을 은행 대출로 사용해 개인 명의로 매입했다. 김경현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 대리는 “취득세, 법무비, 중개비 등 부대비용을 모두 더한 매입 원가는 약 206억 3000만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14년 준공된 이 건물은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연면적 445.22평이다. 현재 미쉐린가이드 서울 2024에 선정된 한식점 등 고급 음식점과 스튜디오 등 업종의 임차사들이 입주해 있다. 건물 위치는 도보로 경의중앙선 한남역까지 900m, 6호선 한강진역까지 1.2㎞ 정도 거리에 있다. 송혜교가 매입 당시 가격은 토지 평당 1억 3057만원이었으나, 최근 가장 인접한 건물의 거래 사례를 보면 평당 1억 6500만원으로 상승했다. 해당 건물은 1989년 지어진 노후 건물로, 건물 가격이 거의 없는 토지 가격으로 평가된다. 이에 송혜교 빌딩의 현재 시세는 255억 3000만원으로, 2021년 매입 당시보다 60억원 이상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리는 “송혜교 빌딩의 대지면적인 149.35평을 평당 1억 6500만원으로 곱하면 246억 4000만원이 된다”며 “2014년 당시 평당 신축 비용과 10년이 지난 현재 감가상각을 적용한 건물 가격을 평당 200만원으로 계산해 연면적인 445평을 곱하면 8억 9000만원으로, 총 255억 3000만원의 시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송혜교는 지난 7월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서 실시한 ‘이혼하고 나서 더 잘 사는 것 같은 스타’ 설문에서 4위에 오른 바 있다. 1위는 김구라, 2위는 서장훈, 3위는 송혜교와 결혼 생활을 했던 송중기였다.
  • 울산시,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 선정… 147억 국비 확보

    울산시,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 선정… 147억 국비 확보

    울산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 하나로 도시 차원에서 수소 기반을 확충하고 실생활에서 수소를 활용하는 것이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147억 5000만원을 포함한 총 295억원을 4년간 투입해 북구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원에 울산형 수소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북구 일원은 지역 여건을 반영해 미래 수소 이동 수단 확장형으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원은 산업현장 수요형으로 각각 진행된다. 주요 사업은 효문사거리∼경수소충전소(6.7㎞)와 현대자동차 5공장 정문∼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원(5.2㎞)에 수소 배관망 구축, 수소충전소에 수소 직공급 추진, 국내 최초 수소 트랙터의 혁신적 기술 실증을 위한 지역 특화사업 등이다. 시는 현대차와 국내 최초로 운행할 수 있는 수소 트랙터를 개발해 규제유예(샌드박스) 등을 통한 울산∼서울·인천 지역 간 장거리 화물 물류 노선에 3대를 실증한다. 특히 핵심기술을 국내형으로 개발해 수입차 위주 디젤 기반 대형 화물차를 국산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한다. 시는 마지막으로 맞춤형 통합 안전·운영 체계 고도화에 나선다. 수소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안전한 수소 기반 관리를 위해 율동지구 수소 통합안전관리센터 안에 ‘수소 생산-이송-활용’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한다. 시는 내년 10월까지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관한 종합계획과 세부시설 계획 등 용역을 완료하고 202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두겸 시장은 “내년부터는 울산형 수소도시 조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 에너지비용 절감 등 경제 활성화는 물론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2019년 국토부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돼 수소 시범도시 조성사업을 올해 6월 완료했다. 시는 산업단지 중심으로 구축된 수소 배관(188㎞)을 태화강역을 거쳐 북구 양정동 율동열병합발전소(10.5㎞)까지 연결했다. 율동열병합발전소에서 수소로 생산한 전기는 한전에 판매하고, 열은 율동지구 공동주택 437세대에 온수와 난방을 공급해 ‘세계 최초 탄소 중립형 수소 아파트’를 구현했다. 또 태화강역을 중심으로 수소버스 및 수소트램 충전소에도 수소 배관을 연결해 친환경 수소도시 교통 시스템 기반을 구축했다. 이번 울산형 수소도시 조성은 수소시범도시 조성사업과 연계한 확대 사업으로 추진된다.
  • 아이유,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 아파트 문고리에 깜짝 선물...‘콘서트 응원’ 훈훈한 반응도

    아이유,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 아파트 문고리에 깜짝 선물...‘콘서트 응원’ 훈훈한 반응도

    가수 아이유가 서울 월드컵경기장 인근 아파트 주민들에게 깜짝 선물을 보냈다. 공연장 주변 주민들에게 콘서트 개최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아이유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아이유 측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주민 전원에게 종량제 봉투를 선물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있는 이 단지에는 약 3700세대가 살고 있다. 일부 주민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유 측에서 받은 종량제 봉투를 인증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투명 봉투에 담긴 여러 장의 쓰레기봉투가 있고, 겉면에는 ‘2024년 9월 21일~22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아이유 콘서트가 진행됩니다, 주민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 깜짝 선물은 현관 문고리마다 걸려 있었다. 야외 공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소음이 전달될 수 있는 주민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는 조처를 한 것이다. 온라인에는 “아이유 배려심에 감동했다”, “월드컵경기장에 살면서 이런 선물 처음 받아본다”, “아이유 콘서트 잘 진행됐으면 한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아이유는 오는 21~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아이유 HEREH 월드투어 콘서트 앙코르 : 더 위닝’ 무대를 선보인다.
  • 난방비 안 내려고 계량기 부순 집 3배 늘었다… 열에 아홉은 ‘경기’

    난방비 안 내려고 계량기 부순 집 3배 늘었다… 열에 아홉은 ‘경기’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겨울에 난방비를 아끼려고 계량기를 부순 가구가 전국 82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29가구에서 3배 가까이 늘었다. 82가구 중 72가구(87.8%)가 경기에 집중됐다. ‘난방비 0원’ 아파트 문제는 2014년 ‘난방 열사’로 불린 배우 김부선씨에 의해 쟁점이 됐다. 20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개월 이상 난방비가 0원이었던 아파트는 17만 7391가구로 조사됐다. 해당 가구가 속한 아파트 단지 총 237만 4375가구의 7.5%를 차지하는 규모다. 난방비 0원 가구 중 ‘실제 난방을 가동하지 않은 가구’가 12만 2986가구(6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빈집’이 3만 1706가구(17.9%), ‘장기간 집을 비운 곳’이 5664가구(3.2%)로 집계됐다. 난방비가 발생하지 않은 원인을 알 수 없어 ‘기타’로 분류된 가구는 5414가구(3.1%)였다. 사람이 살면서 난방을 가동했는데도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온 가구는 ‘난방비 0원’ 가구 열 집 중 한 집 꼴이었다. 계량기 고장으로 비용이 나오지 않은 가구는 2만 1539가구(12.1%)였다. 계량기 고장으로 난방비가 0원 부과된 가구는 2022년 2만 6071가구, 지난해 2만 7265가구였고, 1년 새 5726가구(21.0%)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난방비 부과 현황 조사가 이뤄지면서 계량기 점검이 더욱 철저하게 이뤄져 고장이 줄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난방비를 내지 않으려고 일부러 계량기를 망가뜨린 사례가 급증했다는 점이다. 계량기를 훼손한 가구는 올해 82가구로 조사됐다. 2022년 17가구, 지난해 29가구였는데, 1년 새 53가구(182.8%) 늘었다. 계량기를 일부러 고장 내 난방비를 내지 않은 가구에 대해선 경찰 고발이 가능하다. 해당 가구가 속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가장 큰 액수의 난방비를 부과받을 수도 있다. 계량기 고장으로 난방비가 0원이 나온 가구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만 4242가구(6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2371가구, 인천 1665가구 순이었다. 계량기를 고의로 훼손한 82건 중에선 72건이 경기에서 발생했다.
  • [세종로의 아침] 저희 전기차는 불이 나지 않습니다

    [세종로의 아침] 저희 전기차는 불이 나지 않습니다

    “충전도 불편하고 불도 잘 난다는데….” “우리 아파트는 전기차 옆에 주차도 안 해.” 추석 밥상머리 화두 중 하나는 전기차였다. 자동차의 미래로 주목받던 전기차의 위상이 말이 아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넘어 ‘포비아’(공포)로까지 확산했다. 지난달 1일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이전까지 전기차는 친환경 차의 총아로 평가됐다. 2010년 61대에서 2020년 10만대를 돌파(13만대)했고 올해 상반기 기준 60만대가 보급됐다. 거침없이 승승장구하던 전기차는 인천 화재 사고 이후 전환기를 맞게 됐다. 전자제품 고장은 인정되는 부분이다. 그 과정에서 원인을 찾아내고 개선을 거듭해야 진일보한다. 전기차는 안이하게 대응했다. 막연한 두려움으로 치부하기에는 충격이 컸다. 전기차에서 불이 난 게 처음이 아니었다. 화재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위험신호가 잇따랐지만 보급 목표를 채워야 하는 정부나 수익성을 포기할 수 없었던 제조사는 등한시했다. 인천 화재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가 중국산으로 밝혀진 데 이어 한국·일본산 배터리를 사용한 차량에서도 불이 나자 들끓던 여론은 공포가 됐다. 결과는 혹독했다. 전기차 계약 취소 등으로 판매는 줄고 중고차 가격은 급락했다. 일부 제조사는 무상 점검 확대와 가격 인하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전기차와 충전기 보조금에 신경을 쓰던 정부도 사고 한 달여 만인 지난 6일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내놨다. 배터리 주요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안전성을 사전에 인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인증제’를 다음달부터 시행키로 했다. 화재 감지 및 스프링클러 성능을 강화하고 소방 대응력 강화를 위해 장비 보급 확대와 지하 주차장에 진입할 수 있는 무인 소형 소방차를 내년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제기된 여러 대책도 상당 부분 수용했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검사기준 강화, 과충전 예방, 충전 제어를 위한 스마트제어 완속 충전기 보급, 이미 설치된 충전기 교체 등이 포함됐다. 다만 지하 주차장 충전이 불가피한 우리나라의 특성을 고려할 때 ‘공포’를 해소하는 데 역부족이다. 서울시 등에서 주장한 충전율 제한과 지하 주차장 출입 금지 등은 대책에서 빠졌다. 80% 충전 제한이 충전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데 동의했지만 화재 원인과 열폭주 저감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지하 주차장 출입·충전 제한도 지상 주차장을 설치하지 않는 공동 주택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기에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강력한 규제 필요성을 설파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정부의 대책에 다양한 조치가 담겼지만 두려움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며 “전기차는 노후화되면 화재 위험성이 더욱 커질 수 있기에 충전율 제한 등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전기차는 수송 분야에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주요 이행 수단이다. 내연기관차를 대체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기에 보급을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0년대 중반 가습기살균제 사고와 살충제 달걀, 생리대 유해성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생활 화학제품에 대한 불안감(케미 포비아)이 심각했다. 결국 소비자가 안전하다고 인식하지 않는 한 ‘포비아’는 해소되지 않는다. 그간 전기차와 충전기 설치에 집중됐던 정부 보조금을 안전 분야 지원 확대로 전환해야 한다. 전기차의 지하 출입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덜기 위해 스프링클러 설치·성능 강화와 함께 충전 구역과 일반차량 주차구역 사이에 방화벽을 설치하는 방안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전기차에 대한 두려움 해소가 관건이다. “우리 차는 불이 나지 않는다”라는 광고가 등장할 수도 있다. 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국장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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