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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 다음날 오후 2시 12분 부분일식…올해 마지막 우주쇼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다음날 오후 2시 12분 부분일식…올해 마지막 우주쇼 펼쳐진다

    육안으로나 망원경으로 일식 관측시에는 반드시 특수필터 사용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오는 26일에 올해 마지막 우주쇼인 부분일식이 일어나겠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서울 기준으로 오는 26일 오후 2시 12분부터 약 2시간 가량 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 현상이 나타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부분일식 현상은 오후 2시 12분에 시작해 오후 3시 15분에 가장 많이 가려지고 다시 서서히 복원되기 시작해 4시 11분에 끝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도 지역에서는 태양면적이 19.9%가 가려지는 모습으로 관측되겠지만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가려지는 비율이 작아져 서울에서는 13.8%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날씨가 좋으면 한반도 전 지역에서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6일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역은 하루 종일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으며 그 밖의 지역은 오전에는 눈이나 비가 내리고 오후에 개겠지만 구름이 많아 육안 관측은 쉽지 않겠다.한편 이날 아프리카 서쪽 끝, 중동, 아시아, 오세아니 지역에서는 달이 태양 가장자리만 남겨둔 채 가리는 금환일식 현상이 일어나겠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다음 부분일식은 내년 6월 21일에 나타나겠다. 일식은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으로 놓일 때 달에 의해 태양의 일부나 전부가 가려지는 현상이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면 개기일식, 달이 태양의 가장자리만 남겨둔 채 가려 반지모양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금환일식, 태양의 일부분만 가릴 때를 부분일식이라고 한다.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지고 태양까지의 거리가 다소 가까워지면 달의 시지름이 태양의 시지름보다 상대적으로 작아지는데, 이때 달이 태양의 광구를 완전히 가리지 못하므로 본그림자가 지표까지 닿지 못하여 일식현상이 생긴다.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일식 관측을 위해 태양을 장시간 맨 눈으로 보면 눈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태양필터나 여러 겹의 짙은색 셀로판지 등을 활용해야 한다. 특히 특수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망원경으로 태양을 보면 실명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강남, 코엑스 일대 국내 최대 미디어아트쇼

    서울 강남구는 오는 26일까지 국내 최초로 지정된 옥외광고물(전광판) 자유표시구역인 삼성동 코엑스 일대에서 첨단 미디어아트 쇼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강남구와 한국무역협회, CJ파워캐스트가 공동 주관한다. 매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매 시간 정각부터 10분간 미디어아트 쇼가 진행된다. 미디어아트 영상은 CJ파워캐스트에서 기획·제작했다. 다음 10년을 주제로, 2020년을 맞이하는 강남의 다양한 모습과 사람들의 새해 소망을 다채로운 색을 통해 표현했다. 구 관계자는 “옥외광고물을 통해 송출되는 미디어아트 영상과 음악, 조명이 조화를 이뤄 멋진 ‘라이팅쇼’를 연출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국내외 라이팅쇼와 달리 이번 미디어아트 쇼는 대형 옥외광고물들과 건물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구 관계자는 “프로젝터 빔이 아닌 전광판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라이팅 쇼와는 화질과 규모감에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관람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삼성역 6번 출구 앞 ‘케이-팝’ 광장과 코엑스 광장이다. 구 관계자는 “디지털을 이용한 첨단 미디어아트 쇼가 강남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홍준표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험지 압박·공천 배제 경고에 격앙

    홍준표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험지 압박·공천 배제 경고에 격앙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한국당 총선기획단의 ‘대표급 지도자’의 험지 출마 압박과 공천 배제 경고에 20일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말은 이때 하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지난 17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당 대표급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전략적 지역’ 출마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당이 권고하는 전략적 지역이 아니면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경고로 해석됐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나는 24년 이 당에서 정치하면서 당 공천에 단 한 번도 목을 맨 적이 없었다”며 한국당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송파갑과 동대문을 출마 경력 등을 거론했다. 또 “2014년 비리 친박(친박근혜)들 살리려고 나를 희생양으로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너희가 올무를 씌워도 나는 무죄로 누명을 벗었고, 당 지지율 4%일 때 대선에 나가 원맨쇼로 24% 지지를 받아 당을 살렸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런 나를 무임승차한 탄핵 잔당 몇 명이 작당해서 공천배제 운운하느냐”며 “나는 공천에 목메어 말문 닫는 그런 비겁한 부류가 아니다. 마음대로 해 보아라”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특히 “보수 통합도 못 하면서 극히 일부 당내 탄핵 잔당들이 기존 당내 경쟁자조차 제거 하려는 음험한 술책으로 총선을 치를 수가 있겠느냐”며 황교안 대표를 겨냥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난 17일 총선기획단 발표 직후에도 “내가 총선에 나가는 목적은 2022년 정권교체를 위해 나가는 것이고,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당에 그다지 공헌한 바도 없이 양지만 쫓던 사람들이 숨어서 더이상 왈가왈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서울시 일자리카페는요…” 청년 공감토크쇼

    “서울시 일자리카페는요…” 청년 공감토크쇼

    서울시가 17일 중구 장교동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에서 개최한 ‘고마워요! 2019 일자리카페, 반가워요! 2020 일자리카페’의 ‘청년수다, 공감토크쇼’에 참석한 청년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행사는 만 15~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취업상담·직무멘토링·취업특강 등을 제공하는 서울시일자리카페의 올 한 해 사업을 정리하고 성공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미스트롯’ 송가인-홍자. ‘한끼줍쇼’ 출격..어디서?

    ‘미스트롯’ 송가인-홍자. ‘한끼줍쇼’ 출격..어디서?

    ‘미스트롯’ 송가인과 홍자가 ‘한끼줍쇼’에 뜬다. 가수 송가인과 홍자는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 촬영을 진행했다. 송가인과 홍자의 ‘한끼줍쇼’ 출연 소식은 SNS를 통해 가장 먼저 알려졌다. 두 사람이 이경규 강호동과 함께 화곡동 일대에 등장하자 많은 시민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 과연 송가인과 홍자가 시민들의 집에서 한 끼를 얻어먹을 수 있을지 본방송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한끼줍쇼’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사나, 서울 SK 나이츠와 공식 뉴트리션 후원 협약 맺고 ‘유사나 브랜드데이’ 개최

    유사나, 서울 SK 나이츠와 공식 뉴트리션 후원 협약 맺고 ‘유사나 브랜드데이’ 개최

    글로벌 세포 과학 뉴트리션 전문기업 유사나헬스사이언스(USANA Health Science, Inc. 이하 ‘유사나’)가 지난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 나이츠’와 ‘안양 KGC 인삼공사’ 와의 경기에서 ‘유사나 브랜드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유사나와 서울 SK 나이츠와의 공식 뉴트리션 후원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SK 나이츠뿐만 아니라 한국프로농구(KBL)의 공식 뉴트리션 후원사로 활약 중인 유사나는 이날 농구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혜택을 마련했다. 경기 전 장외 무대에서는 다양한 이벤트와 포토존, 체험존 등을 운영하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는 응원 클래퍼, 응원 막대, 핸드폰 거치대 등 8천여개의 기념품을 제공했다. 아울러 유사나는 경기 시작 전 서울 SK 나이츠와 공식 뉴트리션 후원 협약식을 진행했다. 또한 작전타임과 하프타임에 준비된 이벤트는 현장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모든 관중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선수들이 선호하는 유사나 종합 비타민 ‘헬스팩’과 ‘프로후라바놀C300’ 등 경품을 증정했다. 한편, 유사나헬스사이언스는 1992년 미국에서 설립되어 현재 전세계 24개국에 지사를 둔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으로 기업 이름 USANA는 그리스어의 U(true or good)와 라틴어인 SANA(health)의 합성어로 ‘진정한 건강’을 의미한다. 미국의 저명한 오즈 박사가 진행하는 건강프로그램 ‘닥터 오즈 쇼’의 파트너로 대표 제품으로는 인셀리전스™ 테크놀로지를 접목시킨 종합비타민, 무기질 제품인 ‘NEW 헬스팩’과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뉴트리밀’, 스킨케어라인 ‘셀라비브’ 등 30여개의 다양한 건강관리 제품들이 있다.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유)는 2003년 유사나헬스사이언스의 한국 지사로 설립됐으며, 설립 이래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오며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으로서 인정받아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프로농구협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구단,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리듬체조 등 국내외 4,500여명 이상의 프로선수들의 공식 뉴트리션 후원사로서 세계적인 스포츠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랜드 도시빙어’ 오픈… 라바 눈썰매장·빛 축제로 즐길 거리 풍성

    ‘서울랜드 도시빙어’ 오픈… 라바 눈썰매장·빛 축제로 즐길 거리 풍성

    추운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체험이 있다. 바로 빙어낚시이다. 손끝에서 전해져 오는 짜릿한 쾌감,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철 체험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빙어낚시이다. 이에 서울랜드는 14일 ‘도시빙어’를 오픈한다. 이제는 서울에서 9분 거리인 도심에서도 빙어낚시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도시빙어’는 초급자용 뜰채 낚시와 상급자용 얼음낚시로 나뉘어 운영되며 뜰채 낚시는 14일에 먼저 오픈하며, 얼음낚시는 기상 상황을 고려해 12월 말에 개장할 예정이다. 서울랜드 측은 내방객들의 편의를 위해 따뜻한 실내공간도 마련했다. 낚시터 주변에는 군고구마, 어묵, 붕어빵 등 겨울 국민 간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푸드트럭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식사 전용 실내 공간인 ‘루나 푸드마켓’을 운영해 바람을 피해 따뜻한 곳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낮에 빙어낚시를 즐겼다면, 밤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로맨틱한 밤을 수놓는 ‘루나 해피 홀리데이즈’를 눈여겨보자. 매일 밤 야간 개장하는 ‘루나 해피 홀리데이즈’에서는 서울랜드 전체 공간에서 반짝이는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조명 콘텐츠들을 볼 수 있으며 크리스마스 음악과 아름다운 조명, 3D 맵핑쇼,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해피 홀리데이즈’를 관람하며 사랑하는 연인, 가족, 친구들과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지구별 무대 앞에 세워진 ‘빛의 궁전’ 조형물은 최근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에 등장하는 마법 궁전과 흡사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 은하수 터널인 밀키웨이에서는 ‘밀키웨이 EDM’을 관람하며 함께 춤을 출 수 있고, 새로운 달 토끼 캐릭터인 ‘루나리프’의 신나는 디제잉과 댄스 퍼포먼스를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다.서울랜드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눈썰매장‘도 놓칠 수 없다. 인기 캐릭터 ’라바‘를 만나 볼 수 있는 ’라바 눈썰매장‘은 서울랜드에 입장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유아용, 일반용 슬로프로 나뉘어 운영되고 경사 또한 어린이 14도, 성인 17도로 나뉘어 운영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이 찾는다. 서울랜드 라바 눈썰매장은 2월 23일까지 운영되며 눈 상태에 따라 운영 기간은 변경될 수 있다. 서울랜드 관계자는 “서울랜드는 겨울을 맞아 도시빙어, 라바 눈썰매장, 빛 축제인 루나 해피 홀리데이즈까지 다양한 축제를 준비했다”라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각자 취향에 맞게 서울랜드를 즐겨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랜드 겨울 축제인 도시빙어, 라바 눈썰매장, 루나 해피 홀리데이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올 연말, 화려한 빛 축제의 시작/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

    [자치광장] 올 연말, 화려한 빛 축제의 시작/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

    겨울이 되면 해외 주요 도시들에서는 빛을 활용한 대규모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페라하우스 같은 유명 건축물들이 스크린이 되는 호주의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를 비롯해 프랑스의 ‘리옹 빛 축제’(Festival of Lights in Lyon),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빛 축제’(Amsterdam Light Festival) 등은 추운 날씨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겨울 축제들이다. 이제 서울시에서도 올겨울부터 대규모 빛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물 외벽 220m 전면이 거대한 스크린이 되는 화려한 빛 축제 ‘2019 SEOULIGHT’가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열리는 것이다. 세계적인 미디어 디자이너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이 메인 작가로 참여해 ‘서울 해몽’을 주제로 DDP의 독특한 외관에 빛과 영상, 음악이 결합된 대형 라이트 쇼를 선보여 동대문의 야경을 완전히 바꿔 놓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품 ‘서울 해몽’은 서울과 동대문의 과거를 보여 주는 사진과 시민들이 직접 찍은 서울 등 603만여장의 사진 데이터를 수집하고 디지털 과학기술을 이용해 빛과 영상으로 표현한 미디어 아트다. 이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서 완성됐다. 시민과 관람객들의 공감을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작품 상영뿐 아니라 ‘2019 SEOULIGHT’에서는 국내 디자인·패션의 중심지 ‘동대문’의 지역적인 특색을 살려 디자인, 공예, 패션 디자이너부터 동대문 상인까지 참여하는 디자인·패션 마켓도 운영된다. 또한 DDP 곳곳에서 공연, 패션쇼,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2019 SEOULIGHT’가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서울시 대표 겨울철 빛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동대문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 연말에는 춥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가족, 친구, 연인과 DDP에서 야간 데이트를 즐겨 보자. 특별한 예술적 경험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웃어 주는 여자들? 웃겨 죽는 여자들!

    웃어 주는 여자들? 웃겨 죽는 여자들!

    “이 잘 만들어진 리얼돌도 부족한 점이 하나 있더라고요. 남성분들이 간과한 게 있는데 이 리얼돌이 롱런하려면 이 기능이 추가돼야 해요. 모순적인 명령을 실행하는 기능요. ‘천박하고 퇴폐적이되 기품을 잃지 마.’”(고은별) “‘미쳐도 곱게 미쳐라’는 여자들한테 하는 이야기죠. 여자가 미치면 머리에 꽃을 꽂잖아요. ‘너네가 미쳤다고 꾸밈 노동에서 벗어날 수 없어’라는 메시지가 담긴 거죠.”(김보은) 지난 7일 토요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의 한 공연장에 관객 100여명이 모였다. 무대 위에 놓여 있는 건 마이크 스탠드와 마이크뿐. 텅 빈 무대에 차례로 오른 여성 7명은 마이크를 잡고 10분씩 ‘농담의 향연’을 펼쳤다. 가부장제의 부조리함부터 연극에서 여성 캐릭터에게 요구되는 이미지, 직장인의 애환, ‘29금’ 성적 농담까지 솔직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우스꽝스러운 분장도, 화려한 무대 장치도, 재미를 극대화할 소품 하나 없이 오로지 입담만으로 무대를 채운 이들은 여성 코미디언으로만 구성된 스탠드업 코미디 크루 ‘블러디 퍼니’다. 이날 첫 정기공연을 선보인 블러디 퍼니의 반전 가득한 이야기에 관객들은 한 시간 30분 동안 깔깔대며 환호했다. 국내에서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스탠드업 코미디가 최근 몇 년 사이 활기를 띠고 있다. 방송인 유병재와 박나래가 넷플릭스를 통해 스탠드업 코미디쇼를 선보였고, 지난달에는 KBS가 박나래를 진행자로 내세운 ‘스탠드업’을 방영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방송뿐만 아니라 홍대 인근 공연장이나 호프집 등에서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이 정기적으로 열린다. 현장에서도 스탠드업 코미디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남성 중심의 웃음 코드가 뿌리 내린 한국에서 여성 코미디언들의 목소리를 듣기는 쉽지 않다. ‘여자는 남자보다 웃기지 않는다’는 편견 아래 여성은 코미디에서 주체보다는 객체에 머물 때가 많았다. 지난해 2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스탠드업 코미디언 최정윤씨가 지난해 말 여성으로만 구성된 스탠드업 코미디 크루 ‘블러디 퍼니’를 꾸리게 된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온 뒤 번역가, 외신 기자 등의 일을 했던 최씨는 지난해 초 우연히 오픈 마이크(아마추어 공연자가 설 수 있는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얻어 한 달간 무대에 섰다. 그러다 스탠드업 코미디를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코미디언의 성지’로 여겨지는 미국 뉴욕의 한 코미디 클럽에서 두 달 동안 수업까지 듣고 돌아왔다. 현재는 문을 닫았지만 지난해 6월 문을 연 스탠드업 코미디 전용 클럽 ‘코미디 헤이븐’에서 유일한 여성 출연진으로 무대에 섰던 최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궁금해졌다. 여자 코미디언은 왜 이렇게 적을까. 그래서 최씨는 스스로 ‘웃기는 여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무대 위에서 사라진 여자들의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서다. 최씨는 먼저 코미디 헤이븐에서 진행된 오픈 마이크에 종종 참여한 최예나씨를 섭외했다. 이후 두 사람이 다른 여성 코미디언들과 함께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한 ‘그날’이라는 스탠드업 공연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고은별, 이슬기씨가 팀에 합류했다. 지난 10월에는 스탠드업 코미디와 연극을 결합한 공연에서 협업한 것을 계기로 연극배우 경지은, 김보은씨도 블러디 퍼니의 구성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정기공연을 이틀 앞둔 지난 5일 만난 이들은 “여자들은 늘 ‘웃어 주는 사람’으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사회의 편견을 넘어 여자도 ‘웃기는 사람’이라는 걸 제대로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여성 코미디언이 적은 이유는 왜일까요. 최정윤 “제 생각엔 웃기는 여자도 되게 많고 코미디를 하고 싶어 하는 여자도 많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은 여자가 무대 위에 올라가는 것을 좋게 여기지 않는 것 같아요. 결혼식 사회자만 봐도 여성들이 나서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나이 있는 희극인 남성들이 이런 말을 하는 걸 몇 번 들었어요. ‘(코미디를) 짜는 여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잘 짜는 여자들은 드물다’고요. 저는 여자들이 코미디를 잘 못 짠 게 아니라 본인의 아이디어를 올릴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았던 거라고 생각해요.” 최예나 “제가 예전에 돌잔치에서 사회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한 남성분이 저를 보더니 ‘여자가 하네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엔 많은 뜻이 내포돼 있잖아요. 일단 사회를 맡은 여자를 처음 본다는 의미가 있었고 사회를 맡은 저를 약간 못 미더워하는 뉘앙스도 묻어 있었고요. 이런 분위기가 코미디언들 사이에도 있어요. 여자 코미디언이 준비한 코미디는 남자 코미디언들이 많은 곳에서는 공감을 못 얻고 뒤로 밀리거든요.” -여성 코미디언들로만 이루어진 팀이라서 좋은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최정윤 “여성 동료들과 공연을 하면서 느끼는 게 웃음을 주는 엔터테인먼트 판에서 저희는 마이너리티이기 때문에 저희처럼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고민을 더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코미디의 깊이나 내용의 질적인 부분에서 더 깊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서로를 보면서 ‘얼마나 잘하나 보자’가 아니라 ‘잘했다’는 응원을 해 주니까 서로 성장할 수 있고요.” 이슬기 “방송에 출연하는 남성 코미디언들을 보면 자신들끼리 서열화된 모습을 개그로 많이 쓰잖아요. 어떤 사람은 신으로 묘사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의 ‘라인을 따른다’고 언급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되면 누군가는 특정 역할 이상을 맡지 못하게 되잖아요. 저희들끼리는 누가 1등인지 누가 우두머리인지 상관하지 않아도 되니까 눈치를 볼 필요도 없죠.” -각자 생각하는 스탠드업 코미디의 매력은 뭔가요. 최예나 “저는 방송사 코미디언 공채 시험을 준비하면서 학원을 다녔었는데 여자들은 주체적으로 웃기기보단 어떤 특정 역할로 많이 쓰여요. 예쁜 역할, 못생긴 역할, 뚱뚱한 역할, 마른 역할 이런 식으로요. 콩트를 짜면 저 같은 경우는 뻔한 역할만 맡았어요. 아줌마나 혹은 마르고 예쁜 여자를 시기하는 못된 선배 같은 역할요. 스탠드업 코미디에서는 남이 부여하는 역할에서 벗어나서 자기가 내고 싶은 목소리를 내고 자기에게 어울리는 색깔을 보여 줄 수 있어서 좋아요.” 최정윤 “한국에서 코미디언이라고 하면 끼도 엄청 많고 뭔가 나대야 되고 무대에서 기도 안 죽는 사람이어야 하잖아요. 스탠드업 코미디 자체는 내가 어떤 성향인지는 전혀 상관없거든요. 내 매력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농담을 잘하면 좋은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될 수 있다는 게 멋있죠.” 이야기의 결은 다르지만 이들이 코미디의 소재로 삼는 건 한국 사회에서 여자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애환과 고충이다. 지난해 스탠드업 코미디 개론서인 ‘스탠드업 나우 뉴욕’(왓어북)을 펴내기도 한 최정윤씨는 “뉴욕에서 코미디 수업을 들었을 때 선생님이 자신의 감정에 가장 큰 반응을 일으키는 이야기에 재미가 숨어 있다고 했다”면서 “아무래도 일상에 맞닿아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하나요.최정윤 “저는 낮에는 구성애 선생님이 운영하는 ‘푸른아우성’에서 성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거든요. 성교육 수업을 할 때 아이들로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말을 들을 때가 많아요. 거기서 이런저런 재밌는 에피소드를 많이 가져옵니다. 한국 사람들이 어릴 때 제대로 된 성교육을 못 받고 성인이 된 탓에 사회문제가 많이 생기는데 그런 면에서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지려고 해요.”김보은 “저는 문화예술계 성폭력 예방 교육 강사도 하고 있어요. 무대 예술 작품을 만들 때 왜 젠더 의식이 필요한지 현재 작품들은 어떤 점이 문제인지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강의를 할 때 다 하지 못한 말들을 스탠드업 무대에서 하기도 해요.”고은별 “사회적인 이슈 중 여자랑 연관이 없는 게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코미디의 소재로 엮을 수 있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정기공연에서 리얼돌에 대한 이야기도 할 예정이에요.” 아무래도 대중에게 익숙한 코미디는 ‘코미디 빅리그’나 ‘개그 콘서트’와 같은 짜여진 대본에 따라 연기하는 콩트나 ‘몸개그’라고 불리는 슬랩스틱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에서 여성 코미디언은 조롱거리나 희화화의 대상으로 소비될 때가 많다. 남성의 관점에서 얼굴이나 몸매를 평가받고 성적인 농담이나 여성 혐오 발언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기성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는 여성 코미디언들이 불편한 농담의 대상이 돼야 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최예나 “코미디언 공채를 준비하면서 학원에 다닐 때 성차별 때문에 스탠드업 코미디 쪽으로 도피했거든요. 코미디를 빙자해서 여자 위에 남자가 올라가서 성행위를 하는 듯한 몸짓을 하기도 해요. 경력이 얼마 안 되는 여자들에게 함부로 대하고 그럴 때 가만히 있지 않고 대들면 예민하고 유별난 사람 취급을 하고요. 여자에 대한 혐오가 너무 심하죠.”경지은 “제 코미디의 소재가 자기 비하적이고 자조적인 내용이거든요. 실제로 외모나 행동이 여성스럽지 못해서 조롱을 많이 받았어요. 제가 속한 무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나 자신을 더 격하해서 웃기거나 남자 선배가 내 외모로 웃기려고 할 때 그냥 수긍하기도 했어요. 스탠드업 무대에서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이제 제가 더이상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 쪽으로 변화했다는 걸 보여 주고 싶기 때문이에요.” -그런 점에서 박나래씨가 도전한 스탠드업 코미디쇼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고은별 “내용에 대한 비판을 하기 전에 유명세 있는 사람이 새로운 시도를 한 건 엄청난 위험 부담을 감수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 자체가 대단하고 용기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해요. 박나래씨 덕분에 스탠드업 코미디에 대한 조명도 많이 되고 있거든요. 관심이 전무하던 상황에서 그 자체로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최예나 “저는 현장에서 직접 공연을 봤는데 반응이 진짜 뜨거웠어요. 어떤 분은 미국 여성 코미디언 앨리 웡의 스탠드업 코미디를 보고 영향을 받아서 삶이 바뀌기도 했는데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에는 그런 내용이 없어서 아쉬웠다고도 하시더라고요. 제가 생각할 땐 미국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는 여자들의 스펙트럼은 넓고 색깔도 다양하잖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여자로서는) 박나래씨 한 분이 선보인 거니까 그분만 보고 쉽게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일단 물꼬를 터 줘 고맙죠.” -앞으로는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계신가요.이슬기 “앞으로 두 달에 한 번씩 정기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지난 9월부터 격주에 한 번씩 해방촌에서 진행하고 있는 오픈 마이크도 계속해서 운영할 예정이고요. 재즈 보컬리스트, 래퍼 등과 협업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들을 만날 생각입니다.” 최정윤 “저는 언젠가는 각자 한 시간씩 스탠드업 쇼를 할 수 있으면 멋있을 것 같아요. 한 시간을 메운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어떤 사람은 3년이 걸릴 수도 누군가는 10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모두 다 그걸 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김보은 “저는 다른 여성들도 스탠드업 코미디에 관심을 가져서 꼭 저희 팀이 아니더라도 자신들만의 크루를 꾸려서 코미디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최예나 “나중엔 여성 스탠드업 코미디 크루끼리 타이틀을 걸고 대항전을 해도 재밌겠네요(웃음).”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동작 ‘이수美로 성탄 파티’로 골목상권 살린다

    서울 동작구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연말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20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이수미로에서 주민 등 400여명의 대상으로 ‘2019 이수미(美)로 크리스마스 파티’가 펼쳐진다. 이번 파티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주민들을 위한 초청가수 공연과 체험행사로 꾸며진다. 미니트리밴드·분리수거밴드 공연, 마술쇼, 양말목트리 제작, 크리스마스 젤 캔들 만들기, 루돌프 링 던지기, 거미줄 눈싸움, 포토존 등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이수역 13번 출구와 태평백화점 뒤편을 일컫는 이수미로는 먹거리와 쇼핑공간이 밀집돼 있고, 교통이 편리해 유동인구가 많다. 동작구는 지난해 태평백화점 뒤편 이수미로의 100여개 영업점포의 불법·노후간판을 발광다이오드(LED) 경관조명 겸 미디어간판으로 정비했다. 10월에는 ‘이수美로 달밤축제’를 개최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사당2동주민센터와 남성사계시장에서는 ‘남성사계시장 연말연시 감사 대축제’가 열린다. 상인회동아리 라인댄스 공연, 색소폰 연주, 경품이벤트, 마사지 체험, 붕어빵 무료 나눔 등 시장을 찾은 주민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민족민주 영령의 성지… 산 자에겐 치열한 정치공간

    민족민주 영령의 성지… 산 자에겐 치열한 정치공간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2차 국립서울현충원’ 편이 지난달 30일 동작구 상도동과 동작동 일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지하철 7호선 상도역 4번 출구를 출발했다. 구립 김영삼도서관을 거쳐 김영삼 전 대통령 가옥에 방문했다. 김영삼 기념도서관은 내년 3월쯤 개관할 예정이어서 외관을 살펴보고 경과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현대정치사에 ‘상도동’이라는 뚜렷한 족적을 남긴 김 전 대통령 가옥 응접실에서 차를 대접받으며 김상학 비서관으로부터 목숨을 건 23일간의 단식투쟁과 연금생활 등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듣고 눈에 익은 사진과 기념품, 휘호, 단풍나무를 즐겼다. 가옥에는 손명순(92) 여사가 기거하고 있다.서달산 명물로 떠오른 숲속도서관 가는 길은 11월의 마지막 단풍으로 불타고 있었다. 현충원에서 호국지장사(옛 화장사)~박정희~김대중~임시정부 및 애국지사 묘역 순으로 둘러봤다.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앞에 화환이 즐비했는데 마침 전날이 고 육영수 여사의 94번째 생일이었다고 한다. 상도동에서 이동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 현충원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다들 아쉬워했다. 묘역 곳곳에 깃든 숱한 사연들이 저마다 앞다퉈 얘기를 속삭이는 듯했다. 이날의 서울미래유산은 김 전 대통령 가옥과 국립서울현충원이었다. 해설을 맡은 엄태호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원은 이야기가 있는 현충원의 만추 속으로 참가자들을 안내했다.동작은 서울과 과천을 연결하는 한강 남쪽의 중요 나루였다. 사람과 물자가 드나들던 동작진(銅雀津)이자 병선 6척이 주둔하던 군사기지 동작진(銅雀鎭)이기도 했다. 우리말로는 동재기나루라고 불렀다. 1954년 이곳에 국군묘지가 세워졌다. 풍수지리상 장군대좌형의 명당이므로 군인과 인연이 있는 땅이다. 본래 동작이란 무덤을 장식한 구리봉황을 뜻하므로 땅 이름과 땅 주인이 서로 들어맞았다. 삼국지의 영웅 조조의 성이자 무덤이던 동작대에서 딴 동작이라는 지명이 조선 한양의 한강변 나루터 마을에 붙고 그곳이 현대 서울의 동작구와 동작동이라는 지명으로 이어졌다가 결국 국립묘지가 들어섰기 때문이다.국군묘지에서 1965년 동작동 국립묘지로 승격됐다가 1996년부터 국립현충원이 됐다. 국립묘지라는 명칭은 그대로 사용하되 묘역 관리기관의 명칭만 바꿨다. 2006년 국립대전현충원 등과 구별하기 위해 국립서울현충원이 됐다. 144만㎡의 부지에 무명용사 11만여위를 비롯해 모두 17만 9000여기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다. 신라를 통일한 문무대왕이 “아! 산천은 변천되고 세대는 바뀌기 마련이다. 저 오왕 합려의 북산 무덤에 색칠한 금오리가 남아 있지 않고, 위왕 조조 서릉의 망지는 동작이라는 명칭만 남았을 뿐이다…”라며 “내가 죽으면 동해바다에 장사 지내라”고 유언했다. 이 세상 영웅과 화려한 무덤이 다 사라지고 결국 ‘동작’이라는 이름만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조의 무덤에 구리로 만든 거대한 새를 세운 동작대에서 이름을 이어받은 동작구와 동작동에 국군묘지와 국립묘지가 세워지고 독립지사와 임정요인, 전직 대통령 등을 모신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장소인문학에서 말하는 땅의 내력이다.조선시대 한강이 오늘의 철도와 고속도로를 합친 물류의 중심지 역할을 할 때 왼쪽 서빙고나루, 오른쪽 노량나루의 중앙에 놓인 동작나루는 남대문을 나서서 용산 청파역을 거쳐 경기도 과천으로 가는 길목이었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 중 ‘경조오부도’에 이 길을 과천로라고 이름 붙였다. 청파역에서 노량나루를 건너면 시흥으로 향했다. 동작진을 건너 과천으로 가거나 노량진을 건너 시흥으로 가는 두 길은 수원에서 만나 삼남(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지방으로 이어졌다. 1899년 노량진~제물포 간 경인선과 1900년 노량진~용산 간 제1한강교(한강대교)가 놓이면서 동작진은 노량진에 밀렸다. 조선시대 가리기 힘들었던 두 나루의 우열은 근대기 들어 노량진이 앞섰다. 그 덕분에 비어 있던 동작진에 국립묘지가 깃들 수 있었다.옛 동작나루를 그린 실경산수화 2점이 전한다. 겸재 정선(1676~1759)의 ‘동작진’과 장시흥(1714~1789)의 ‘동작촌’이다. 동작진이 나루터를 포함한 마을 전체를 그렸다면 동작촌은 동작나루의 솟은 암산과 나루에서 사당, 과천으로 이어지는 길가에 즐비한 기와집을 클로즈업했다. 정선이 1744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동작진’은 오늘의 현충원을 중심에 두고 멀리 관악산과 청계산을 배경 삼았다. 동작나루 일대 한강을 동작강이라고 불렀다. 권문세가의 별서(별장)가 자리잡았다. 인조반정의 공신 이귀가 세운 창회정이 정선의 그림에 엿보인다. 광해군 때의 권신 박승종의 별서 퇴우정이 이름을 바꾼 것으로 짐작된다. 인조의 동생 능봉군이나 남용익, 이세필, 윤두수 등 문신의 별서도 상지동에 있었다. 조선시대 현충원 일대를 상지동이라고 했다. 현충원의 터줏대감 호국지장사는 신라 고찰 화장사다. 삼성동 대부분이 봉은사 땅이었듯 현충원 대부분이 화장사 소유였다. 선조의 조모 창빈 안씨 묘도 널찍하게 자리를 잡았다.동작나루에는 시인묵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다산 정약용은 31세 때 ‘동작나루에서 진주로 가시는 부친을 송별하며’란 제목의 시를 남겼다. “나루터에 저 멀리 떠나가는 배/모래밭에 말 세우고 바라본다네…”로 시작하는 효심 어린 시를 썼다. 그러나 이 시를 쓴 해 부친이 진주에서 숨졌으니 마지막 이별 인사가 된 셈이다. 이덕무의 ‘청장관전서’에도 동작나루 풍경을 그린 ‘동작진’이라는 시가 전한다. 동작나루는 정치의 공간이기도 했다. 숙종 때 남인의 영수 윤휴는 왕의 부름을 받자 “신의 애초의 뜻은 전하가 계시는 궁전의 뜰에 나아가 하직하려는 것이었습니다…”라면서 동작나루의 숙소에 3달을 머물며 출사 거부의 사직상소를 올렸다. ‘정치 쇼’였다. 그러나 1680년 경신환국으로 세상이 바뀌고, 남인이 제거되면서 윤휴는 죄인이 돼 국문을 당한 뒤 사약을 받았다. 동작나루에서 여유작작하며 석 달을 버티다 동작강을 건넌 뒤 한 달 만에 저세상 사람이 된 것이다. 국립서울현충원은 민족민주영령들의 성지이자 국가 정통성의 뿌리다. 죽은 자의 공간이지만 산 사람들을 위한 정치공간이기도 하다. 혁명이나 변환의 시기나 행사 때마다 주요 인사들이 얼굴을 내미는 정치무대이기 때문이다. 246만명의 전사자와 전범자를 합사한 일본 야스쿠니신사가 국립묘지로 성지화되면서 참배 여부를 놓고 나라 안팎에서 논란이 빚어지는 까닭이기도 하다. 조조의 무덤 동작대에서 전래된 동작나루의 전설이 동작동 국립묘지로 이어진 것은 거부할 수 없는 땅의 숙명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33회 양천고성 ■집결 장소:12월 7일(토) 오전 10시 양천향교역 2번 출구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버츄얼 유튜버 아뽀키 채널에 등장한 아이돌 ‘whoo’는 누구

    버츄얼 유튜버 아뽀키 채널에 등장한 아이돌 ‘whoo’는 누구

    버츄어 유튜버 ‘아뽀키’ 채널에 자신을 현역 아이돌이라고 주장하는 ‘whoo’ 버츄얼 캐릭터가 등장해 주목을 끌고 있다. 현역 아이돌 whoo는 복면 토크쇼에서 몸 전체를 인식하는 버츄얼 기술로 자신이 누구인지 철저히 숨겼다. 본인이 현역 아이돌인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냐는 구독자들의 질문에 곰인형의 몸을 가진 whoo는 날렵한 몸놀림으로 이를 증명했지만, 팬들은 whoo의 확실한 정체를 알 수 없었다. 버츄얼 유튜버라는 말이 생소한 사람들이 많다. 버추얼 유튜버란 실물이 아닌 가상의 2D 혹은 3D 캐릭터를 내세워 활동하는 유튜버를 말한다. 특히 지난 4월 첫 유튜브 방송을 시작을 한 버츄어유튜버 ‘아뽀키’는 매주 다양한 장르의 곡을 커버 영상을 올려 주목을 끌고 있다. 구독자들은 심상치 않은 노래 실력을 갖춘 아뽀키가 누구인가 추측에 나섰지만 본인은 유전자 조작에 의한 토끼로 노래와 인간의 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답한다. 아뽀키 이름의 어원은 ‘아폴로 11호+토끼’의 합성어로, 위대한 첫발을 내딛는 시도라는 의미와 함께 범우주적으로 유명해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지금은 자그마한 방안에서 노래하며 방송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 아뽀키 이름으로 앨범을 내고 큰돈을 벌어 부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당찬 토끼다. 보통 존의 애니메이션 영상 콘텐츠는 촬영 후 여러 후처리 공정이 진행되고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이 때문에 시청자, 관람객과의 소통은 쉽지 않았다. 그에 반해 아뽀키는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통해 애니메이션 공정부터 최종 렌더링까지 중간 제작 과정을 거치지 않고 초당 60~90프레임의 결과물을 즉시 만들어내고 있어 계절에 따라 달라진 옷을 입고 게스트로 버츄얼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 매주 변화가 이뤄진다. 특히 활동을 하며 아뽀키가 갖게 되는 다양한 서사에 맞춰 꾸준한 디자인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는 반응이 많다. 한편, 아뽀키는 디지털 셀럽으로써 활동 범위를 넓혀 가는 중이다. 지난 7월 개최한 2019 SICAF(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기자회견, 오프닝영상, 영화관 안내영상 등 다방면으로 활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9월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개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에 참석해 오프닝을 담당했으며 대통령과의 실시간 대화를 통해 다시 한번 아뽀키의 기술을 입증했다. 아뽀키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펭수 캐릭터를 잇는 새로운 캐릭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黃 OUT”서 “우리가 黃”… 황교안 ‘단식 승부수’ 통했다

    “黃 OUT”서 “우리가 黃”… 황교안 ‘단식 승부수’ 통했다

    단식 시작 땐 “쇄신 요구 모면쇼” 비판 이낙연·이해찬 등 유력 정치인들 방문지소미아 연장으로 진정성·파장 커져 정미경·신보라 동조단식 등 분위기 반전 오세훈·김세연도 “다 잘되자고 한 비판” 의식 찾은 黃, 가족 만류에도 “단식 재개” 문의장·민주 강행론에 패트 저지 미지수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단식 8일째인 지난 27일 밤 의식을 잃은 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후송되면서 그의 단식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처음에는 ‘뜬금포’, ‘쇄신면피용’ 단식으로 평가절하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정성을 획득했다. 여당 대표 등 유력인사들까지 속속 단식 현장을 찾았다. 측근이 거의 없어 총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지금은 주변에 제법 많은 의원들이 모여들어 당내 세력 지형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20일 황 대표가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가부좌를 틀고 단식을 시작할 때만 해도 당 안팎에서 거세게 제기되는 쇄신 요구를 모면하려 돌파구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단식 직전에 3선 김세연 의원이 황 대표 체제의 한국당을 ‘좀비’로 비유하며 전면 쇄신을 주장하며 불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다. 당내 여론이 술렁이자 황 대표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 철회 ▲연동형 비례제 저지 ▲공수처 설치법 철회 등 3가지 조건을 내걸고 단식에 들어갔다. 당 안팎에선 “뜬금없다”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정부가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을 결정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미국의 압박이 주된 원인이었지만, 어쨌든 황 대표가 내건 요구 하나가 관철됐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청와대 앞 철야 단식 농성으로 투쟁 강도를 끌어올렸다.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놓고 밀당을 벌이던 국회의 시선이 황 대표에게 쏠리기 시작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도 단식 현장을 찾지 않을 수 없었다. ●의원들 ‘공천 30% 컷오프’ 앞두고 눈도장 황 대표의 단식이 당내에서 진정성을 인정받으면서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청와대 앞에서 진행된 의원총회에 109명의 한국당 의원 중 90여명이 참석했다. 충성파 의원도 속속 등장했다. 내년 총선 물갈이 1순위로 분류됐던 수도권의 한 의원은 지난 22일 새벽 4시에 황 대표를 찾았다. 기독교 신자인 황 대표가 새벽기도를 위해 3시 30분에 일어나는 것을 고려했다.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황 대표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했던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 23일 황 대표를 찾아 “제가 했던 말이나 보도된 것은 너무 괘념치 마시라. 다 잘되자고 드린 말씀”이라고 했다. 김세연 의원도 지난 22일 단식 천막을 찾아 “한국당이 거듭나기를 바라는 충정에서 한 비판”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박맹우 사무총장, 김도읍 비서실장, 추경호 전략부총장, 원영섭 조직부총장 등은 단식 기간 내내 황 대표 곁을 떠나지 않았다. 황 대표가 병원으로 후송된 직후에는 정미경, 신보라 최고위원이 청와대 앞에서 동조 단식을 이어 갔다. 정 최고위원은 “‘우리가 황교안이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공천 30% 컷오프가 결정된 상황에서 일단 소나기를 피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의원들이 매일 황 대표를 찾고 있다”며 “‘친황계’라는 말은 아직 이르지만, 단식으로 당의 중심인물이 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의식을 회복한 황 대표는 단식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부인 최지영씨는 “진짜 죽는다”며 극구 말렸지만, 황 대표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29일쯤 단식 농성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황제 병실’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최경득 신촌 세브란스병원 홍보팀장은 “황 대표가 입원할 당시 일반병실 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VIP실로 갔다”고 해명했다. 황 대표가 단식 복귀 의지를 밝히면서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몽골 텐트’에 대한 한국관광공사의 철거는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지자들이 버티고 있어 철거 작업 중 인명사고 우려가 있다”면서 “무리하게 철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쇄신 요구 위축·정치 실종 가속화” 비판도 다만 황 대표의 ‘사생결단’식 단식은 모든 쟁점을 블랙홀로 밀어넣어 정치 부재를 가속화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여야 모두 출구전략을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 더욱이 문희상 국회의장이 다음달 3일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선거법개정안과 사법개혁안을 상정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민주당도 한국당이 끝까지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을 경우 소수 정당들과의 협의를 거쳐 처리할 방침이어서 황 대표의 법안 저지가 성공할지도 미지수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황 대표의 갑작스러운 단식은 당 쇄신 요구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중도층에게 손을 내밀어야 할 판에 집토끼인 보수층만 똘똘 뭉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단식 황교안, 몸은 상했지만 세력을 얻었다

    단식 황교안, 몸은 상했지만 세력을 얻었다

    황교안 병원에 후송되며 ‘단식 재평가’뜬금없는 정치쇼↠당 세력 지형 변동의식 찾은 황교안 “다시 단식하겠다”정미경·신보라도 단식 “내가 황교안”세 결집 한국당 ‘친황세력 구축’ 관심패트 법안 저지 목표 이룰지는 미지수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단식 8일째인 지난 27일밤 의식을 잃은 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되면서 그의 단식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분위기다. 처음에는 뜬금없는 단식으로 평가되며 소위 ‘정치쇼’라고 불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정성이 더해졌다. 각 당 대표 등 유력인사들이 찾았고, 측근이 거의 없어 총선을 치르기 힘들 수 있다는 비판까지 받았던 황 대표 주위에 사람들이 모이면서 당 내 세력 지형에도 변화가 생기는 모양새다. ●11월 20일 단식 시작, 당 위기 모면용으로 비판 받아 지난 20일 황 대표가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가부좌를 틀고 단식을 시작할 때만해도 당 안팎에서 거세게 제기되는 쇄신 요구를 모면하려 돌파구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직전 3선인 김세연 의원이 황 대표 체제의 한국당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며 불출마 선언을 한 게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황 대표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 철회, 선거법 개정안·공수처 설치법 철회 등 3가지 조건을 내걸고 단식을 강행했다. 처음에는 찻잔속의 태풍으로 평가됐지만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이 결정되면서 분위기가 서서히 달라졌다. 물론 일본의 수출규제 재검토 의사와 미국의 연장 압박이 주효했지만, 황 대표의 단식 역시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보기는 힘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황 대표가 청와대 앞 철야농성으로 투쟁 강도를 끌어올리면서 제1야당의 협조가 필수인 국회 내 패스트트랙 논의도 공회전을 거듭했다. 또 이낙연 국무총리, 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방문하면서 황 대표가 정치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됐다. 한국당 관계자는 “시작은 뜬금포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단식의 진정성과 파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해다.●총선 앞둔 한국당, 당 내 정치 지형도가 바뀌었다 황 대표의 단식이 진정성을 인정받으면서 기존에 황 대표를 인정하지 않던 당 내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 24일 청와대 앞에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109명의 한국당 의원 중 90여명이 참석했다. 내년 총선 물갈이 1순위로 분류됐던 수도권의 한 의원은 지난 22일 새벽 4시에 황 대표를 찾았다. 기독교 신자인 황 대표가 매일 새벽기도를 위해 3시 30분에 일어나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황 대표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했던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 23일 황 대표를 찾아 “제가 했던 말이나 보도된 것은 너무 괘념치 마시라. 다 잘 되자고 하는 말씀”이라고 했다. 황 대표 체제를 쇄신하자는 취지로 불출마 선언을 했던 김세연 의원도 지난 22일 황 대표의 단식 천막을 찾아 “한국당이 거듭나기를 바라는 충정에서 한 것”이라고 했다. 당직을 맡고 있는 박맹우 사무총장, 김도읍 비서실장, 추경호 전략부총장, 원영섭 조직부총장 등 거의 상주하다시피 황 대표 곁에 머물고 있다. 황 대표가 병원으로 후송된 직후 황 대표가 머물렀던 농성장에는 28일부터 정미경, 신보라 최고위원이 동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지도부의 단식을 ‘우리가 황교안이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명분도 동력도 모두 사라진 낡은 탐욕”이라며 “황교안 대표의 단식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당 관계자는 “내년 공천 30% 컷오프가 결정된 상황에서 소나기를 피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의원들이 매일 황 대표를 찾고 있다”며 “‘친황계’라 할수는 없지만 그만큼 황 대표가 이번 단식으로 진짜 당의 중심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황교안 “단식 끝나지 않았다”… 패스트트랙 저지 이뤄낼까 황 대표는 28일 의식을 회복하고 단식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부인 최지영 여사는 “진짜 죽는다”며 가족과 말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트랙 저지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일각에서는 황 대표의 ‘사생결단’식 접근이 패스트트랙 법안의 상정을 연기시킬 수 있을 지 미지수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다음달 3일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선거법개정안과 사법개혁안을 상정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민주당 내에서도 한국당이 끝까지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을 경우 여야 소수 정당들과 협의를 거쳐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황 대표의 단식에 대한 평가는 상반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황 대표가 ‘사즉생’ 각오로 단식에 임하면서 한국당 전체에 드리웠던 우환들이 부분적으로 해소되는 느낌”이라며 “지리멸렬하던 당이 일사분란해지고, 여당을 향해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반면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황 대표의 갑작스러은 단식은 안팎의 쇄신 요구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한국당이 중도층을 향해 구애를 해야 할 판에 집토끼인 보수만 똘똘 뭉치게 하는 실수를 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홍준표 “총선 때 대구나 창녕에서 출마…시비 걸지 마라”

    홍준표 “총선 때 대구나 창녕에서 출마…시비 걸지 마라”

    “정권교체 위해 여의도 가야겠다…난 험지만 출마”“여권, 황교안 단식장 찾아가는 건 법안 처리 수순”“공수처 폐지 가능하지만 선거법은 바꾸기 어렵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내년 총선 때 대구나 창녕에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27일 오후 영남대 정치행정대학에서 열린 ‘톡(Talk)쏘는 남자 홍준표의 토크(Talk)쇼’에서 “태어난 곳(창녕)에 갈지 자라난 곳(대구)에 갈지 그건 내년이 되어봐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이 내 마지막 정치다. 정권 교체를 위해 여의도에 들어가야겠다”면서 “전략공천을 해달라는 뜻은 전혀 없으며 평당원들처럼 당에 공천 신청을 하고 여론조사건 당원 득표건 경선도 거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난 4선을 전부 험지에서 했다”면서 당에서 논란이 되는 영남·수도권·강남 3선 물러나라는 이야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제15대 총선 때 서울 송파갑에서 출마해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2001년 재보궐선거 때 서울 동대문을에서 당선된 뒤 제17대와 제18대에도 같은 곳에서 내리 당선됐다. 그러나 제19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서 낙선한 뒤 경남도지사 선거에 도전해 2번 당선됐다. 그러면서 “영남에 내려오면 난 영남 초선이다”며 “소멸 직전 정당을 살려줬으면 나한테는 시비걸지 마라. 대구로 가든 창녕으로 가든 내가 알아서 지역구를 결정하고 거기 가서 공천을 신청해 면접 등 절차대로 출마하겠다“고 했다. 대구와 창녕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유에 대해 ”초등학교 때 5번 이사를 해 친구라고는 중·고등학교 모두 대구밖에 없다“면서 ”정치를 시작하며 대구에 와서 정치를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이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이어 ”태어난 고향을 위해 마지막을 보내는 것이 옳지 않으냐는 의견이 많아 창녕에 가고 싶은 마음도 반이다“고도 했다. 한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권 인사들이 방문한 것을 두고 “단식장에 총리도 보내고 이해찬도 보내고 쇼할 것은 다 하고 있다”면서 “강행 처리 수순을 저렇게 밟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맞교환’ 주장에 대해서는 ”선거법 개정하면 보수 통합 불가능하게 된다. 또 다당제가 되면 야당은 제 구실을 못 한다. 제1야당 빼고 나머지 끌어 모아 나라 운영할 수 있는 구도로 가는 게 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거법은 한 번 제정하면 못 바꾸고 헌법보다 상위에 있다. 공수처는 우리가 집권하면 폐지하면 된다. 선거법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폐지가 쉽다. 둘 다 억지 부리다 둘 다 넘겨주면 우리 당은 풍비박산 날 것“이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원주 단계 경남아너스빌, 전용면적 59㎡, 74㎡, 84㎡ 599가구 공급

    원주 단계 경남아너스빌, 전용면적 59㎡, 74㎡, 84㎡ 599가구 공급

    (가칭)단계18통행복지역주택조합추진위원회와 (주)우리터가 원주시 단계동 일대에서 ‘원주 단계 경남아너스빌’(예정)을 공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아파트는 전체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599가구(예정)의 지역주택조합 단지다. 타입별로 59㎡A 297가구, 59㎡B 106가구, 74㎡ 60가구, 84㎡ 136가구로 구성됐다. 원주 단계 경남아너스빌(예정)이 이와 같이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업이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조합원 직접 주체가 아파트를 짓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돼 일반분양 아파트에 비해 사업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또한 단지 인근에 단계초등학교·치악중학교·북원여고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학세권 아파트이다. 쇼핑·의료·행정·문화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단지 주변에 AK플라자·홈플러스·롯데마트·멀티플렉스·세브란스병원·시청 등이 있다. 더불어 학성근리공원이 있으며 단계1호공원·단계천 복원사업이 예정돼 있다. 단지에서 차로 10분 이내 거리에 고속버스터미널, KTX만종역, 원주IC 등이 있다. 또한 단지 바로 옆에 북원로·원문로가 지나고 제2영동고속도로·중앙선복선전철·KTX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여주와 원주를 잇는 수도권 전철 연장선이 2024년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을 50분대면 갈 수 있다. 주변 노후 아파트에서 보기 힘든 신평면과 첨단 시스템이 갖췄다. 남향 또는 남동향 위주로 배치됐으며,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채광과 환기성이 좋다. 59㎡ 타입은 일부 가구가 4베이 위주로 설계됐고 74㎡는 전세대 4베이 구조다. 남향으로 배치된 84㎡도 전 가구에 4베이 설계가 적용됐다. 주방 TV폰, 현관입구에 설치될 일괄소등 S/W, 에너지 사용량 원격검침시스템 등 입주민의 생활편의를 높이는 스마트 시스템이 설치된다. 지하주차장, 승강기, 1층 주출입구 등 CCTV 설치, RF카드 이용한 주차관제 등의 시큐리티 시스템도 제공된다. 또한 세대 내 오염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자연환기시스템, 욕실 고급위생도기·수전 설치 등도 갖췄다.원주 단계 경남아너스빌(예정) 관계자는 “합리적인 분양가, 편리한 교통, 풍부한 주변 생활인프라 등을 갖춘 브랜드 아파트로 최신 특화설계가 적용됐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 목적 수요자의 관심도 크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현이 “무대에서 장윤주 얼굴 보면 안 돼” 이유 들어보니..

    이현이 “무대에서 장윤주 얼굴 보면 안 돼” 이유 들어보니..

    이현이가 무대에서 장윤주를 보면 안된다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17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연출 이창수)에서는 ‘서울패션위크’에서 김소연 대표가 직접 연출한 ‘지춘희 쇼’가 그려진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윤주를 필두로 이현이, 김성희, 박지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 모델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런웨이를 걸었다. 출연진들이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며 패션쇼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이현이가 돌연 “무대에서 윤주 언니 얼굴을 안 봐야 돼요”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모델계 시조새’라 불리는 장윤주의 시선을 피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관심이 모아진다.그런가 하면 쇼 개시 직전, 무대 뒤편에서 괴성이 흘러나왔고 이는 관객석까지 들릴 정도여서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또한 아수라장인 백스테이지의 모습에 이어 무대 위에서 발생한 돌발상황에 전현무가 “어떻게 해?”라 안절부절못하는가 하면 김숙은 “뭐지, 뭐지?”라며 당황했다. 김소연 대표가 자존심을 걸고 석 달간 준비한 ‘지춘희 쇼’에서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인지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선희, 김성령, 손태영, 오윤아, 이엘 등 패션쇼장을 찾은 반가운 스타들의 모습과 더불어 ‘지춘희 쇼’에서만 볼 수 있다는 유일무이한 진풍경도 함께 공개된다고 해 다채로운 볼거리가 넘쳐날 본 방송을 더욱 기대케 만들고 있다. 한편, ‘지춘희 쇼’를 마친 뒤 모델들과 함께 한 에스팀 회식 모습을 지켜보던 김숙이 김소연 대표를 향해 “아직도 이 문화 안 버리셨습니까?”라 물으며 ‘갑버튼’을 눌렀다. 김숙의 탄식을 불러온 에스팀 회식문화는 무엇일지 또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화려한 ‘지춘희 쇼’ 현장과 김소연 대표가 이끄는 에스팀 회식 모습은 17일 오후 5시에 방송되는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벤츠·BMW? 경쟁상대 아닙니다”

    “벤츠·BMW? 경쟁상대 아닙니다”

    “마세라티는 독일의 벤츠와 BMW를 경쟁 상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박근안 마세라티 한남지점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마세라티 한남전시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독일 3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판매량이 마세라티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을 묻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를 거치지 않으면 마세라티를 사기 힘들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지점장은 “마세라티 구매자의 60~70%가 독일 프리미엄 3사의 차를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보다 상위급인 포르쉐를 탔던 고객도 마세라티로 많이 넘어온다”면서 “이런 점에서 독일의 프리미엄 3사는 마세라티가 성장하는 데 기반을 깔아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벤츠와 BMW, 아우디가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독일의 폭스바겐과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미국의 지프 등 일반 수입차 브랜드의 높은 판매량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지점장은 벤츠·BMW·아우디를 타다 마세라티로 넘어오는 고객의 특징에 대해 “더 강한 가속력과 제동력을 지닌 고성능차를 경험하고 싶어 하면서 동시에 희소성까지 따지는 사람들”이라면서 “이탈리아 디자인만의 감성과 전통을 중시하는 사람도 마세라티의 주요 타깃층”이라고 설명했다. 구매 계약에서 출고까지 걸리는 시간은 재고가 있는 모델이라면 4일 정도 걸린다. 다양한 옵션을 추가하면 이탈리아에서 수작업으로 생산돼 국내에 도착하는 데 3개월 정도 걸린다고 한다. 마세라티 신차 출시가 다른 브랜드보다 더딘 이유에 대해 박 지점장은 “신상 명품을 샀는데 또 다른 신상이 금방 나오면 희소성과 고객 만족도가 모두 떨어지는 것처럼 신차가 자주 출시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마세라티 한남지점의 판매량은 강남지점에 이어 두 번째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쇼룸(전시장), 세일즈(판매), 서비스(수리) 등 ‘3S’를 모두 갖추고 있어 판매량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박 지점장은 “고객에게 3S를 통해 최상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한남전시장의 최대 강점”이라면서 “직원들은 명품을 다루듯 장갑을 끼고 하나의 작품이라 생각하고 판매에 임한다”고 소개했다. 글·사진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동대문 빌 게이츠 탄생 꿈꾸며…‘한 동네 1작은도서관’ 만들기

    동대문 빌 게이츠 탄생 꿈꾸며…‘한 동네 1작은도서관’ 만들기

    “세계 최대의 부호 빌 게이츠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고, 하버드 졸업장보다 중요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라면서 독서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동대문구가 지역사회에 독서문화를 널리 퍼뜨릴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이유지요.” 지난 9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구 배봉산근린공원 야외무대광장에서 열린 ‘2019 동대문구 북 페스티벌’에서 개회사를 맡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동네마다 도서관을 1개 이상 보유할 수 있도록 건립을 늘리는 동시에 기존 도서관 운영 프로그램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하자 모여든 관람객 사이에서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유 구청장은 “노력의 결실로 답십리도서관이 올해 전국도서관 운영평가 공공도서관 부문에서 전국 1위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동대문구 북 페스티벌은 구민들이 책 읽기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지역 도서관들이 참여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독서 축제다. 올해는 ‘소통과 화합’을 주제로 공립·사립·시립·학교도서관 21개와 관련 단체 14곳이 참여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나만의 점자책 만들기’, ‘북밴드 만들기’, ‘책 저금통 만들기’ 등 체험 부스 17개가 운영됐다. 전통요리 전문가, 반려동물 산업 기술자, 바리스타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나서서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사람책 열람’, 심리 상태에 따른 책을 처방해 주는 ‘마음약국’ 코너 등도 큰 호응을 얻었다. 구는 지역 도서관 추천으로 선정한 11가구에 ‘책 읽는 가족’ 인증서 및 현판을 수여하고 도서관 유공자 9명을 표창해 의미를 더했다. 풍물놀이, 오카리나 동아리 공연, 대형 버블 마술쇼, 동화구연, 시낭송 등 다양한 공연도 선보였다. 평소 책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유 구청장의 철학이 뒷받침됐다는 설명이다. 동대문구는 2017년부터 주민의 평생교육 지원과 건전한 독서문화 조성을 위해 ‘동네마다 작은도서관 1개 이상 만들기’ 사업을 이어 가고 있다. 올해에만 회기마루 작은도서관 등 3곳을 새롭게 개관했다. 내년에도 청량리역에 위치한 청년공유공간 ‘무중력지대’와 구청사 등에 모두 2곳을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관내에서는 구립도서관 29개, 학교도서관 47개 등 모두 96개의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이날 축제가 열린 배봉산 둘레길 입구에도 지난달 8일 숲속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지상 2층, 전체 면적 527.51㎡ 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1층에 공동육아방과 공원관리사무소, 2층에는 북카페형 도서관이 자리잡았으며 약 1만권의 장서를 비치했다. 축제 현장을 돌아본 구민들은 배봉산 숲속도서관으로 이동해 책 축제의 열기를 이어 가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작은 도서관을 확충하고 동대문구의 특색을 반영한 독창적인 도서관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벤츠·BMW? 경쟁상대 아닙니다”

    “벤츠·BMW? 경쟁상대 아닙니다”

    “마세라티는 독일의 벤츠와 BMW를 경쟁 상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박근안 마세라티 한남지점장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마세라티 한남전시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독일 3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판매량이 마세라티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을 묻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를 거치지 않으면 마세라티를 사기 힘들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지점장은 “마세라티 구매자의 60~70%가 독일 프리미엄 3사의 차를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보다 상위급인 포르쉐를 탔던 고객도 마세라티로 많이 넘어온다”면서 “이런 점에서 독일의 프리미엄 3사는 마세라티가 성장하는 데 기반을 깔아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벤츠와 BMW, 아우디가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독일의 폭스바겐과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미국의 지프 등 일반 수입차 브랜드의 높은 판매량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지점장은 벤츠·BMW·아우디를 타다 마세라티로 넘어오는 고객의 특징에 대해 “더 강한 가속력과 제동력을 지닌 고성능차를 경험하고 싶어 하면서 동시에 희소성까지 따지는 사람들”이라면서 “이탈리아 디자인만의 감성과 전통을 중시하는 사람도 마세라티의 주요 타깃층”이라고 설명했다. 구매 계약에서 출고까지 걸리는 시간은 재고가 있는 모델이라면 4일 정도 걸린다. 다양한 옵션을 추가하면 이탈리아에서 수작업으로 생산돼 국내에 도착하는 데 3개월 정도 걸린다고 한다. 마세라티 신차 출시가 다른 브랜드보다 더딘 이유에 대해 박 지점장은 “신상 명품을 샀는데 또 다른 신상이 금방 나오면 희소성과 고객 만족도가 모두 떨어지는 것처럼 신차가 자주 출시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마세라티 한남지점의 판매량은 강남지점에 이어 두 번째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쇼룸(전시장), 세일즈(판매), 서비스(수리) 등 ‘3S’를 모두 갖추고 있어 판매량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박 지점장은 “고객에게 3S를 통해 최상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한남전시장의 최대 강점”이라면서 “직원들은 명품을 다루듯 장갑을 끼고 하나의 작품이라 생각하고 판매에 임한다”고 소개했다. 글·사진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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