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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관광공사, 세월의 흔적과 깊은 손맛이 살아있는 노포 (老鋪)맛집 6곳 추천

    경기관광공사, 세월의 흔적과 깊은 손맛이 살아있는 노포 (老鋪)맛집 6곳 추천

    유행은 바뀌어도 노포 맛집은 변하지 않는다. 반짝하고 생겼다가 사라지는 식당과는 달리 노포는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키며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 모든 게 빠르게 변하고 속절없이 사라지는 시대에도 수십 년을 묵묵히 버텨온 곳이 대를 이어가며 가업을 지켜온 노포들이다. 경기관광공사가 따뜻한 한 그릇의 음식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곳, 세월만큼 깊어진 경기도의 노포 6곳을 추천했다. [고소한 빵 냄새로 하루를 여는 곳 ‘김포 쉐프부랑제’] ‘쉐프부랑제’는 아침 8시면 어김없이 문을 연다. 오븐에서는 잘 익은 빵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고 한쪽에서는 부지런히 반죽을 치대기도 한다. 고소한 빵 냄새가 하루를 깨우는 시간이다. 쉐프부랑제의 대표는 이병재 씨다. 전북 고창이 고향인 이 대표는 일찍부터 제빵 기술을 배웠다. 그는 군산의 이성당과 마산의 코아양과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빵집들을 거치며 기술과 경험을 쌓아왔다. 1989년, 서울 양재동에 처음으로 개인 빵집을 열었고, 2002년에는 지금의 자리인 김포 사우동으로 자리를 이전해 쉐프부랑제를 열었다. 현재 이곳에서 만드는 빵은 100여 종에 이른다. 그중에서도 유독 사랑받는 빵들이 있다. 수제 단팥소로 만든 ‘쌀단팥빵’, 얇게 저민 피칸이 가득한 ‘엘리게이터’, 당근 파운드 사이에 크림치즈가 듬뿍 들어간 ‘당근크림치즈파운드’다. 이 빵들은 진열대에 오르기 무섭게 팔려나가는 인기메뉴다. 이 대표가 제과‧제빵 명인인만큼 맛은 말할 것도 없다. 이제는 두 아들이 가업을 이어받아 그와 함께 반죽을 만진다. 지나온 시간에 더해, 앞으로 차곡차곡 쌓일 쉐프부랑제의 시간까지. 이곳의 빵에는 시간의 맛이 담겨 있다. [지동 순대‧곱창타운의 대표주자 ‘수원 호남순대’] 수원의 역사가 흐르는 팔달문 근처, 지동시장 안에는 지동 순대‧곱창타운이 자리하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넓은 시장 전체가 순대와 곱창을 판매하는 개방형 가게들로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호남순대‘는 시장의 터줏대감이나 다름없다. 1980년대 중반부터 이곳에서 영업을 시작했으니 40년이 넘는 시간이다. 처음에는 순대만 팔다가 순댓국까지 만들어 팔았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세월이 흐르며 메뉴도 자연스럽게 늘어 지금은 순대곱창볶음이 가장 많이 찾는 대세 메뉴다. 호남순대는 새벽 4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수원의 아침을 여는 가게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24시간 우려낸 사골 육수로 끓인 순대국밥은 잡내도 없고 국물이 진하다. 다른 잡뼈는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돼지뼈만으로 우려냈기 때문이다. 소박한 서민 음식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오랫동안 변함없이 사랑받아 온 이유가 분명한 한 그릇이다. 호남순대의 영원한 대표메뉴다. 순대곱창볶음 역시 빠질 수 없다. 순대와 곱창을 기본으로 부추, 깻잎, 대파, 양배추 등 다양한 채소와 쫄깃한 당면이 듬뿍 들어간다. 식사는 물론이고 술안주로도 최고다. 지동시장의 풍경과 소리 속에서 호남순대는 오늘도 변하지 않는 방식으로 음식을 내놓는다. 세월이 흘러도 다시 찾게 되는 이유가 이곳에는 분명히 있다. [70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파주 덕성원’] 경의중앙선 금촌역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곳, 파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금촌통일시장이 있다. 1906년 경의선 금촌역이 생기면서 형성되기 시작했으니 시장 자체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시장의 북쪽에는 이 역사 못지않은 세월을 버텨온 중화요리 집이 있다. ‘정성을 담아내는 곳’이라는 의미의 ‘덕성원’이다. 1954년 처음 문을 열었으니 70여 년 전이다. 세월의 흔적은 가게 안에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벽면에는 몇 장의 흑백사진이 걸려 있는데, 1960년대에 촬영한 옛 덕성원의 모습이다. 수십 년 단골들도 사진을 보며 옛날을 추억한다. 낡은 사진 중에는 덕성원 앞에 세워진 짐자전거 안장 위에 앉거나 엄마의 손을 잡고 서 있는 아이가 보인다. 모두 현재 덕성원 대표 이덕강 씨의 어린 시절 모습이다. 이덕강 대표는 덕성원의 3대 대표이고 현재는 아들이 주방을 맡고 있다. 덕성원은 이렇게 4대째 가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처럼 오래도록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가게의 이름처럼 묵묵히 모든 음식에 정성을 담아낸 덕분이다. 해산물은 냉동을 사용하지 않고 채소는 늘 싱싱한 것만 고집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 불 앞에서 쌓아온 시간이 녹아 있는 음식들이다. 시간이 지나도 맛을 대하는 태도만은 변하지 않았다. [모양도 예쁘고 소화도 잘되는 삼색면 ‘안산 이조칼국수’] 이조칼국수는 안산의 맛집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다. 35년 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동네 사람들의 식탁을 채워왔다. 이곳의 칼국수는 면부터 눈길을 끈다. 칼국수 면은 세 가지 색이다. 흑미 찰현미, 콩가루, 부추를 각각 섞어 반죽한 삼색면은 모양도 예쁘고 소화도 잘된다. 여기에 해산물로 우려낸 국물은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살아 있다. 특히 핵심 재료인 조개류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주 3회 이상 공수해 신선함을 유지한다. 칼국수를 주문하면 가장 먼저 보리밥 한 그릇이 테이블에 놓인다. 약간의 고추장과 무생채를 더해 비비면 식욕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이 한 그릇 덕분에 칼국수가 나오기 전부터 식탁이 분주해진다. 이조칼국수에는 또 다른 인기 메뉴도 있다. 팥칼국수와 팥죽이다. 좋은 팥을 고르는 것부터 알맞은 농도를 맞추는 과정까지, 손이 많이 가지만 그만큼 맛이 확실하다. 이 메뉴는 칼국수 못지않게 많이 팔린다. 또 하나 이 집의 음식을 이야기할 때 김치를 빼놓을 수 없다. 칼국수와 찰떡궁합인 김치는 별도로 판매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3대째 이어오는 모녀의 전통 김치, 정직한 재료와 손맛으로 쌓아온 시간이 이조칼국수에는 가득하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맛보는 스키야끼 ‘양평 사각하늘’] 북한강을 끼고 하류 방향으로 달리다가 문호리에서 푯대봉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좁은 마을길이 이어진다. 언덕길을 500여 미터 오르면 한옥 건물 하나를 만나는데, 마치 영화 세트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고즈넉하다. 일식 스키야끼를 전문으로 하는 ‘사각하늘’이다. 간판이 없어 사전 정보가 없다면 지나치기 쉽지만 그만큼 일부러 숨겨둔 듯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놀랍게도 이 한옥을 지은 사람은 일본인 건축가다. 주인 내외 중 일본인 남편은 한옥의 매력에 빠져서 이곳을 지었고 한국인 아내는 다도와 일본식 코스 요리인 가이세키를 오래도록 공부해왔다. 두 사람의 취향을 녹여 사각하늘이라는 공간이 1998년 만들어졌다. 실내에 들어서면 단정하고 절제된 분위기가 먼저 느껴진다. 과하게 꾸미지 않은 모습에 몸과 마음이 모두 편안해진다.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요리는 스키야끼 한 가지다. 철판에 배추, 버섯, 파, 쑥갓 등의 채소를 볶다가 육수를 붓고 끓인 후 얇게 썬 소고기를 넣는다. 이렇게 익힌 재료들을 날달걀에 찍어 먹는 방식이다. 남은 육수에는 우동을 끓여 먹으며 마무리한다. 별채에서는 다실 말차 체험도 가능하다. 다다미가 깔린 방에는 조명이 없으며 오로지 창호지 너머의 자연광과 촛불에만 의지한다. 차를 마시며 사유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체험이다. 식사와 말차 체험 모두 100% 예약제로만 운영한다. 그래서 이곳에서의 시간은 더욱 조용하고, 더 천천히 흐른다. [한 가족의 삶이 녹아 있는 ‘이천 장흥회관’] 이천에서 ‘장흥회관’은 1982년부터 같은 자리에서 영업하고 있는 식당이다. 간혹 ‘장흥’이라는 이름 때문에 창업주의 고향이 전라남도 장흥일 거라는 오해도 받지만, 실제로는 전남 무안이다. 8남매의 장남이었던 창업주는 사업에 실패한 후 이천의 장흥회관 앞에서 보따리 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다 식당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 끝에 식당을 인수하게 된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 남의 돈을 빌려 인수한 터라 간판을 새로 달 여유조차 없었다. 그렇게 이전 식당의 간판을 그대로 사용한 이름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장흥회관이다. 장흥회관은 전골요리 전문식당이다. 대표메뉴는 낙곱전골로 낙지와 곱창이 어우러진 국물에서 느껴지는 신선한 해물과 육류의 깊은 맛이 일품이다. 또 다른 대표메뉴는 차낙곱전골이다. 이 메뉴는 2대 운영자인 창업주의 아들이 우연히 개발했다. 그는 영업을 마친 뒤 친구들과 낙곱전골을 끓이다가 재료가 모자라 차돌박이를 대신 넣은 것이 시작이었다. 예상보다 좋은 맛에 정식메뉴로 개발하게 됐다. 기존 재료인 낙지와 곱창에 고소한 차돌박이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이 난다. 지금은 차낙곱전골을 찾는 손님이 더 많을 정도다. 어쩔 수 없는 선택에서 시작된 가게 이름부터 우연한 재료 선택으로 완성된 메뉴까지. 장흥회관의 전골 속에는 한 가족의 지난 선택이 함께 끓고 있다.
  • [씨줄날줄] 가사 로봇의 진화

    [씨줄날줄] 가사 로봇의 진화

    지난해 하반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한 장면. 구축 아파트에 사는 김 부장의 아내는 큰맘먹고 장만한 로봇청소기가 문턱에 걸려 제자리에서 맴돌자 청소기를 번쩍 들어서 옮기며 혼잣말을 한다. “네가 상전이네.”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건조기는 가전계의 ‘3대 이모님’으로 불린다. 가사 노동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청소, 설거지, 빨래의 부담을 크게 덜어 줘서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문턱 하나 넘지 못해 사람 손을 기다리는 로봇청소기, 식기를 일일이 기계 안에 가지런히 넣어야 하는 식기세척기, 빨래를 널지는 않아도 개는 일은 여전히 사람 몫인 건조기까지. 아직은 가사 노동을 대체한다기보다 보조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게 사실이다. 집안일을 척척 알아서 하는 가사 로봇에 대한 개념이 등장한 것은 1960년대다. 당시 영국 BBC 프로그램 ‘투모로우 월드’에 소개된 실험용 가사 로봇은 주인을 잠에서 깨우고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외출복을 다림질하고 반려견 산책까지 맡는 만능 살림꾼으로 묘사됐다. 국내에서는 2010년 한국과학기술원(KIST)이 개발한 국내 최초 가사 도우미 로봇 ‘마루-Z’가 공개됐다. 다만 이런 시도들은 구상과 실험 단계에 머물렀고, 실제 상용화와 보급으로 이어지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피지컬 인공지능(AI)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가사 로봇의 등장은 더이상 공상에 그치지 않는다. 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는 국내외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가사 로봇을 앞다퉈 선보인다. LG전자의 홈로봇 ‘LG 클로이드’는 오븐에 빵을 넣으며 식사를 준비하고,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 개는 일까지 스스로 해낸다. 노르웨이 1X테크놀로지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는 셔츠 단추를 잠그고 식기세척기에 접시를 넣는 작업을 알아서 수행한다. ‘3대 이모님’ 대신 ‘1가구 1로봇’이 뉴노멀인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인천 송도·부평 ‘킥보드 없는 거리’ 운영

    인천 송도·부평 ‘킥보드 없는 거리’ 운영

    도로·인도로 갑자기 달려들어 운전자와 행인들을 위협하는 전동 킥보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인천시가 서울시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킥보드 없는 거리’를 운영한다. 인천시는 연수구 송도 학원가 2개 구간과 부평구 테마의 거리 1개 구간 등 3개 도로를 대상으로 ‘킥보드 없는 거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해당 도로에 킥보드 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계도 및 단속 방안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이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송도 학원가 인도에서 발생한 전동 킥보드 사고를 계기로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연수구 송도 학원가에서 여학생 2명이 무면허로 킥보드를 운전하다 딸을 지키려던 30대 엄마 A씨를 치여 중태에 빠뜨린 바 있다. 도로교통법상 개인형 이동장치(PM)인 전동킥보드는 16세 이상이면서 원동기 면허나 자동차 면허를 소지한 사람만 탈 수 있다. A씨를 친 중학생들은 ▲원동기 면허 미소지 ▲안전모 미착용 ▲2인 이상 탑승 금지 등 관련 교통법규들을 다수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27건에 불과했던 인천 지역 전동킥보드 관련사고는 2024년 75건으로 급증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 홍대 레드로드, 반포 학원가 2곳을 전국 최초로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한 바 있다.
  • [자치광장] 붕어빵과 골목상권

    [자치광장] 붕어빵과 골목상권

    코끝이 시린 한겨울, 창밖에 어둠이 내리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호호 불며 붕어빵을 먹던 옛 겨울밤이 그리워진다. 젊은 시절, 퇴근길에 붕어빵 한 봉지 사 들고 아내와 아이들이 기다리는 따뜻한 집으로 총총걸음을 옮기는 게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었다. 단골손님을 위해 붕어빵을 굽는 사장님의 정성과 ‘오늘은 아빠가 어떤 간식을 사 올까’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기다리던 아이의 설렘이 한데 모이던 골목길이 있었다. 그 마음들이 함박눈처럼 소복이 쌓이던 길모퉁이에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희망’도 함께 피어났다. 병오년 새해가 밝았다. 여느 때처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덕담을 나누며 희망찬 새해를 응원하지만, 활기로 가득해야 할 골목 곳곳에는 한숨이 가득하다. 자영업자 폐업 100만 시대, 민생경제는 벼랑 끝에 선 지 오래다. 연말연시 대목은커녕 치솟는 물가에 소비심리마저 위축돼 경기침체의 악순환이 가속되고 있다. 직격탄을 맞은 지역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절박한 마음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다. 먼저 골목에 돈이 돌아야 한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지역사랑상품권과 전통시장·골목형 상점가에서 사용 가능한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확대해 꽁꽁 닫힌 지갑을 열어야 한다. 아울러 소상공인에게는 저금리 대출, 채무 회생 등 세심한 지원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혈액이 모세혈관을 거쳐 온몸을 돌듯, 골목 구석구석까지 온기가 퍼져야 한다. 소비와 공급의 선순환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 숨통이 트인 골목에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활기를 힘껏 불어넣어야 한다. 단일 골목상권에도 식당, 카페, 미용 등 다양한 업종이 공존하므로 상권 빅데이터를 치밀하게 분석해 상권별 특색을 살리는 맞춤형 컨설팅이 필요하다. 지금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양재천 맛집’, ‘강남역 맛집’을 검색하면 사진과 영상이 쏟아지는 시대다. 낡은 점포에는 예술적 인테리어를 더하고, 상품 진열을 개선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등 매장의 시각적 매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함께 이목을 끄는 상권별 축제와 팝업 이벤트, 저비용 광고 지원으로 유동인구 유입을 늘리는 한편 지능형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밀집 인파를 관리하고 범죄를 예방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골목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골목상권 단골손님’은 일회성 이벤트만으로 붙잡을 수 없다. 급변하는 트렌드 속에 반짝 맛집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민관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한 번 맛보면 또다시 오고 싶은 매력적인 골목길을 꾸준히 가꿔야 한다. 공중에 얽히고설킨 전깃줄을 지중화해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는 ‘뷰 맛집’, 주차 걱정 없이 외식할 수 있는 ‘주차 맛집’, 마을버스 정류소 등 눈길 닿는 곳곳에 미술작품이 걸린 ‘갤러리 맛집’처럼 자꾸만 머물고 싶은 골목길이 되어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 내 집 앞에 화초를 심어 정성을 기울이듯, 우리 동네 골목에 손길과 마음길을 모아야 한다. 새해 첫날 아침, 구청 앞마당에서 마음 깊이 품은 새해 소망을 풍등에 담아 띄웠다. 이날 우면산 소망탑 조형물에 담은 소원문들은 정월대보름에 달집과 함께 태워 모두의 행복과 안녕을 빌 것이다. 유난히 크고 붉게 떠올라 도시를 환하게 비췄던 올해 첫 일출을 되새기며 두 손 모아 기원한다. 세상 모든 골목, 아주 낮은 곳까지 희망의 빛이 닿기를. 한숨은 사라지고 웃음이 가득하기를. ‘붉은 말의 해’에 모든 가게가 문전성시를 이루기를!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
  • “어떤 역할 맡아도…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눈빛으로 표현한 배우”

    “어떤 역할 맡아도…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눈빛으로 표현한 배우”

    군대 갓 제대했을 때 처음 만나내 작품 18편 중 13편에 함께해선천적 재능에 자기관리도 철저연기 생각에 광고 출연조차 고민 데뷔작 ‘꼬방동네 사람들’(1982)부터 ‘고래사냥’(1984), ‘깊고 푸른 밤’(1985),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등 배창호(73)감독과 배우 안성기가 함께 한 영화는 1980년대 한국 영화계의 대표상품이 됐다. 2001년 제작한 ‘흑수선’까지 배 감독의 작품 18편 중 13편에 안성기가 등장한다. 안성기와 인연이 깊은 배 감독은 5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작년 봄에 식사를 같이 했다. 투병 중이었지만 거동에는 문제없어 보였다. 그 뒤로도 문자 메시지로 연락을 계속 주고 받았는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깝다”며 말끝을 흐렸다. 배 감독은 “1970년대 다방에서 우연히 군대를 갓 제대한 20대 청년이던 안성기를 처음 만났다”면서 “한국 영화의 새로운 남자배우 모델이 될 수 있는 재능을 봤다”고 떠올렸다. 그는 “안성기는 어떤 역할을 하더라도 선량한 인간의 느낌, 연민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였다”며 특히 “서민적이면서도 지성미와 우수에 찬,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눈빛”을 강조했다. 그는 안성기와 함께 했던 영화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로 ‘고래사냥’(1984년)을 꼽았다. 그는 “겨울에 강원도에서 촬영했다. 너무 추워서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관객 입장에서 본다면 ‘바람 불어 좋은 날’(이장호 감독·1980)의 서민적인 모습, ‘축제’(임권택 감독·1996)에서 보여준 지성인의 모습이 안성기를 가장 잘 나타낸다”고 말했다. 배 감독에게 안성기는 선천적인 재능에 그 재능을 갈고닦기 위한 노력과 관리를 했던 배우였다. “촬영이 있기 전날엔 촬영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될까 봐 에너지를 함부로 쓰지 않는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한 번은 나를 찾아와 ‘커피 광고 출연 제안을 받았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었다”면서 “좋은 연기를 위해 광고 출연조차 고뇌하던 배우였다”고 덧붙였다. ‘국민배우’를 보내기 위해 결성된 장례위원회에서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배 감독은 “국민과 함께 울고 웃었던 그의 작품들을 오래오래 기억해달라”고 간곡히 바람을 전했다.
  • 김혜경 여사 “오랜 팬입니다, 한중가요제도 재개를”… 펑리위안 “좋은 제안” 화답

    김혜경 여사 “오랜 팬입니다, 한중가요제도 재개를”… 펑리위안 “좋은 제안” 화답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만나 양국 간 문화 교류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특히 중국의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가운데 김 여사는 펑 여사에게 한중가요제 등의 재개에 관심을 요청했다. 김 여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펑 여사와 차담회를 가졌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펑 여사는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한국을 국빈 방문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 대통령이 시 주석을 위해 아주 성대한 환영식을 개최했다. 그때 김 여사도 저에 대해 안부 인사를 건네 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에 김 여사는 “그때 펑 여사도 오실 줄 알고 기대했는데 안 오셔서 제가 많이 서운했다”며 웃은 뒤 “이렇게 베이징에서 뵙게 되니까 너무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전부터 펑 여사의 팬이다”라며 친근감을 표했다. 펑 여사는 “2014년에 저는 시 주석과 함께 한국을 국빈 방문한 적이 있다”며 “한국 사람들의 아주 뜨겁고 친구를 잘 맞이하는 성격이 깊은 인상을 줬다”고 했다. 이어 펑 여사는 김 여사가 피아노를 전공한 점을 언급하며 “성악을 전공한 음악인으로서 동질감과 친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주변에서 펑 여사와의 합동공연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펑 여사가 2006년 서울에서 열린 한중가요제에 출연한 사실을 상기하며 “한중가요제가 2015년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이 지속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펑 여사는 “좋은 제안”이라며 “이웃나라인 만큼 왕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김 여사는 이날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저에서 왕단 베이징대 외국어대 부학장 및 한반도센터 소장 등 한국과 중국 사이 가교 역할을 한 중국인 여성들을 초청해 점심을 대접했다. 김 여사는 떡만둣국이 담긴 그릇에 직접 김과 계란 지단 등의 고명을 얹어 참석자들에게 제공했다. 김 여사는 “중국과 우리 대한민국의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하시는 분들이어서 저희가 의미를 담아 만들어 봤다”고 설명했다.
  • 오세훈 “서울 집값, 지방선거 화두 될 것”

    오세훈 “서울 집값, 지방선거 화두 될 것”

    네 번째 시장 임기의 마지막 해를 앞둔 오세훈(65) 서울시장은 “심판 심리가 두드러진 총선과 달리 지방선거는 미래지향적 투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어떤 후보가 내가 꿈꾸는 내일, 그리고 서울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인지’가 유권자의 판단 기준이 될 것이란 의미”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27일 청사 집무실에서 한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에서 “서울 집값이 잡히지 않는 근본 원인은 박원순 시장이 재임했던 10년(2011~2020)의 암흑기 때문이며 당시 (뉴타운 해제 탓에) 40만 가구를 공급하지 못했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면 여권은 어떤 해법도 내놓을 수 없을 것”이라며 “결국 누가 서울 집값을 잡을 수 있느냐가 6·3지방선거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뉴욕의 살인적인 임대료를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건 조란 맘다니 시장의 당선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환호하는 걸 보고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동산 폭등의 원인을 제공한 그들이 위기감을 느꼈어야 정상인데, 큰 착각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신속통합(신통)기획이 지지부진하다’는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몰염치하고 뻔뻔하다”고 직격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뻔뻔한 민주당박원순 때 재건축 사업 389곳 취소40만가구 공급 포기해 집값 폭등美 맘다니 ‘살인 월세’ 때려 당선지방선거서도 비슷한 결과 볼 것답답한 국민의힘불편하고 아프더라도 결단 필요보수의 존재 의미는 ‘사회 통합’‘변화’ 주도해야 한다는 무게 느껴민주 후보들은 ‘이재명 키즈’일 뿐계층 이동 연결고리 ‘디딤돌 소득’‘자산·소득’ 양극화 동시에 벌어져내 집 마련 여건, 지금 같아선 안 돼자산 분배 등 새로운 사회계약 필요계층이동 사다리 복원이 큰 숙제로 -최근 방한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제임스 로빈슨 교수가 “한국 사회는 자산 배분과 사회 이동성 회복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하다. 서울시의 ‘디딤돌 소득’(중위소득 85% 이하 가구에 부족한 가계소득 일부를 채워 주는 복지정책)이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수 어젠다가 아닌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에 끊임없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인가. “경제 발전을 이루면서 부의 축적이 시작됐고, 양극화가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다. 자산과 소득, 두 가지 측면의 양극화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데,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가장 크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을까? 정치란 국민께 희망을 드리기 위해 존재한다. 보수든 진보든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이 화두가 될 수밖에 없고,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정치하는 사람의 책무다.” -2026년의 화두가 양극화 해소에 모일 것이라는 의미인가. “2026년뿐만 아니라 앞으로 5년, 10년 한국 정치의 가장 큰 숙제다. 표현하기에 따라 ‘국민 통합’이 될 수도 있다.”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과제를 꼽는다면. “자산 양극화를 막아야 한다. 미국에서는 20년쯤 직장생활을 하고 꾸준히 주가지수 추종 상품에 투자하면 노후 준비에 큰 문제가 없다. 우리는 그렇지 못하니 ‘서학개미’가 되려 하고 부동산으로 몰려가고 재테크에 열광하는 것이다.” -10·15 대책 등 정부의 거듭된 대응에도 서울 집값은 백약이 무효다. 원인은 무엇인가. “누가 뭐래도 전임 (박원순) 시장 10년의 암흑기 탓이다. (이전에) 지정됐던 389곳의 재건축·재개발 구역을 취소하지만 않았어도 가격 폭등을 절반쯤 막아낼 수 있었다. 그런데 민주당은 ‘공동체가 파괴된다’, ‘저소득층 임차인들이 전부 내몰린다’는 논리로 전부 해제했다. (공급 부족 원인에 대한) 진단이 선행되지 않고는 해결할 수가 없다. 민주당은 ‘그땐 어쩔 수 없었다’고만 하는데 공급할 수 있었던 40만 가구를 포기한 걸 인정하지 않으면 해법이 나올 수 없다.” -정작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진척이 더디다는 비판도 나오는데. “전혀 더디지 않다. 재개발·재건축은 족히 20년이 걸린다. 시장으로 다시 와서 용적률과 높이 제한 완화 등 사업성을 높이는 제도 보완을 4년 동안 했다. 20년 걸리던 걸 12년으로 줄였다. 그런데 ‘신통기획이 신통치 않다’고 민주당은 억지를 부린다. 몰염치하고 뻔뻔하다. 그래서 이들에게 (서울을) 절대 맡기면 안 된다. 시민들도 안다.” -한강버스 얘기를 해 보자. 민주당은 ‘전면백지화’, ‘관광용 활용’을 주장한다. 여전히 교통수단으로 효용성이 있다고 보는가. “한강에서 움직이는 배가 어떻게 지하철보다 빠를 수 있겠는가. (속도만 따진다면) 비판을 위한 비판일 뿐이다. 봄이 오면 12대가 다 확보된다. 정시성이 강해지고 환승에 문제가 없다. 7곳의 선착장 중 3곳은 지하철역에서 도보 5분 이내다. 런던 템스강의 ‘리버버스’, 뉴욕 허드슨강의 ‘NYC 페리’도 잔고장이 많다. 수상 운송수단이 본래 그렇다. 혹한기와 혹서기, 폭우로 유속이 빠를 때까지 1년 정도 지나야 한다.” -본궤도에 오를 것이란 얘기인가. “당연하다. 마치 대형 사고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건 정치(공세)다.” -종묘 보존과 세운지구 개발을 둘러싼 논란은 한강버스보다 더 뜨겁다. “정부의 스탠스는 매우 우려스럽다. ‘어떻게든 막아야겠다’는 정치적 승부처로 보는 것 같다. 종묘 정전 위로 세운지구에 계획한 건물의 최고 높이(142m)에 풍선을 띄워 시뮬레이션했더니 국가유산청이 제시했던 모습과 달랐다. 서울시는 종합행정을 하는 곳이다. 문화재도 중요하지만 도심 개발도 필요하다. 총리 밑에는 국무조정실이 있다. 기관 사이에 이견이 있으면 양쪽을 불러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데 (김민석) 총리가 한술 더 떴다. 싸우자는 것밖에 안 된다.” -대통령 업무보고 생중계가 화제였다. “공무원을 긴장시켜 일을 하도록 만들겠다고, 국민에게 보이려는 이벤트다. 한 번은 몰라도 상설화는 문제다. 더군다나 지방선거 전에 또 하겠다는 것 아닌가. 기본적으론 공무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시해야 큰 실수가 없고 성과도 난다.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이벤트화하는 걸 보면 공무원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 11월 뉴욕시장에 민주당 맘다니 후보가 당선되자 한국의 민주당 후보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뉴욕의 살인적인 물가와 주거비용 문제가 서울과 다르지 않고 거물인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기 때문일 텐데. “맘다니 당선을 보고 민주당은 되레 위기감을 느꼈어야 한다. 그의 당선 비결은 뉴욕의 높은 임대료를 낮춰 주겠다는 것 아닌가. 하지만 민주당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월세를 올리고, 전세의 월세화를 가속화하며 집값 상승과 맞물려 작용하고 있다. 원인을 제공한 그들이 긴장하기는커녕 기대하는 걸 보고 눈을 의심했다. 큰 착각이다. (6·3지방선거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다. 누가 서울 집값을 잡을 수 있느냐가 화두가 될 것이다.” -여권은 선거 전까지 ‘내란심판 프레임’을 이어 갈 태세인데. “총선과 지선은 다르다. 총선은 과거 회귀적 성향을 보이지만, 지방선거는 미래지향적 투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정치가 아니라 일하는 자리다. ‘누가, 나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인가’가 유권자의 판단 기준이 될 것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체제 노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보수 진영에서도 확산하는데. “변화 속도가 국민 기대감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1월 1일을 기점으로 (바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터뷰 시점까지 말을 아꼈던 그는 지난 1일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작심발언을 했다. 페이스북에도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비상계엄 잘못을 인정하고, 역할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썼다. 수위 변화에 대해 오 시장은 5일 통화에서 “새해가 밝았는데도 지도부가 여전히 민심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답답했다. 국민의힘이 새로 태어나길 절실하게 바라는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더 늦어져서는 안 된다. 불편하고 아프더라도 마주하고 결단해야 한다.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변화의 물꼬를 트고 주도해야 한다는 무게를 느꼈다”고 밝혔다.)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권고한 ‘당심(당원투표) 70%·민심(여론조사) 30%’ 경선 규칙도 논란이다. “(당이)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해도 상관없다. 누구에게 유리하고, 누구에겐 불리할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렇지 않다.” -유불리를 떠나 강성 지지층 의견이 과다 대표될 것이란 우려가 큰데. “나도 우려를 표명했다. 바람직하지 않다는 건 이미 얘기했고, 선거가 다가올수록 당원들이 승리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미래지향적 후보가 누구인지를 전략적으로 판단할 것이란 의미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이 7~8명에 이른다. 최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12월 동남아 방문 때 “(민주당의)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되는 입장을 보인다”고 평가했는데. “특정 후보에 대해 말씀드리는 건 자제하겠다. (후보가) 누가 되든 이재명 대통령 입김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이재명 키즈’일 뿐이다. 박원순 재임 10년간 서울시의 재정 수천억 원이 시민단체를 표방한 민주당 성향 관변단체로 들어갔다. 민주당 시장이 되면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다.” -2026년 한국 사회에서 보수의 존재 의미는 무엇인가. “진보인 척하는 민주당은 사법부 판결이 마음에 안 들면 해체할 듯 덤비고, 대법관 수를 늘려 대법원을 무력화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판결을 유도하겠다고 한다. 내란 재판부를 만들겠다고 하고, 입법부가 사법·행정부 위에 있다고 공공연히 말한다. 적어도 보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정치를 한다. 보수의 존재 의미·가치는 사회통합에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자신들만 약자를 위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는 양극화를 악화시킨 민주당은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다.” ■ 오세훈 시장은 누구 1961년 서울 출생. 대일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2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3년 국내 첫 일조권 배상 소송에서 승소, 환경변호사로 이름을 알렸다. TV프로그램 ‘오변호사 배변호사’를 진행하며 인지도를 쌓자 정치권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2000년 16대 총선(강남을)에서 당선, 국회 입성했다. 2006년 최연소(45세)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재선까지 했지만, 2011년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부결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2021년 재보궐선거로 복귀했고, 2022년 민선 최초 4선 서울시장이 됐다.
  • ‘다주택자’ 김병기 측근도 단수 공천… 與지도부 책임론 확산

    ‘다주택자’ 김병기 측근도 단수 공천… 與지도부 책임론 확산

    강선우 의원과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연루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당시 당 지도부 책임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2022년 지방선거 공천 당시 1억원 공천헌금 의혹이 제기된 김경 서울시의원과 함께 공갈·횡령 혐의로 기소된 다주택자였던 A 전 서울 동작구의원도 단수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5일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 시보에 따르면 A 전 구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둔 3월 말 서울 동작구 상도동 아파트(약 84㎡) 한 채와 송파구 신천동 아파트의 절반(약 29㎡)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있었다. 동작구 상도동 아파트(약 132㎡)의 전세 임차권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당시 민주당은 투기 목적의 다주택 보유자에 대해 공천 배제 원칙을 갖고 있었지만 A 전 구의원은 단수 공천을 받았다. 동작갑 지역구 의원인 김 전 원내대표는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다. 단수 공천 당시 A 전 구의원은 지역 주택 조합장으로 활동할 때 조합원을 공갈하고, 조합비 약 3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A 전 구의원은 당선된 이후 2024년 4월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특히 A 전 구의원은 구의회 업무추진비 카드를 김 전 원내대표 배우자에게 건넨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 “제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제명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 손으로 탈당하지 않겠다”고 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관계인들에게 소명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하고 오는 12일 첫 회의를 갖기로 했다. 2024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김 전 원내대표의 금품 수수 의혹 탄원서가 제출됐을 당시 수석최고위원이었던 정청래 대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수진 전 의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그 당시 마지막까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정 대표밖에 없어서 ‘최고위원들이 그런 것도 처리 안 하냐’ 화를 냈는데 정 대표도 답답하니까 ‘나보고 어떻게 하란 말이야’ 이렇게 반응한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는 적극 해명에 나섰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현재로는 이 전 의원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어느 정당이든 선거 시기가 되면 공천과 관련한 투서가 난무한다”면서 “김현지 (당시) 보좌관은 이 전 의원의 투서를 당에 전달했다. 당 대표의 국회의원실 보좌관이 선거사무 시스템과 절차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영진 의원도 MBC에 출연해 “(이 전 의원) 본인이 공천받지 못했다고 해서 타인을 연좌제로 몰고 가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 선제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관련해서는 어떠한 부정과 의혹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당 대표부터 철저하게 공천 과정을 관리하겠다”며 ‘클린선거 암행어사단’ 발족을 공식화했다.
  • 조용필 “친구야, 또 만나자”… 60년 지기의 배웅

    조용필 “친구야, 또 만나자”… 60년 지기의 배웅

    네 작품 함께 찍은 후배 박중훈“선배님을 영원히 기억해 주세요”가장 먼저 조문 온 배우 박상원“배우 이전에 사람으로 너무 존경” “안성기 선배님을 영원히 기억해주십시오.”(배우 박중훈) 5일 74세로 세상을 뜬 배우 안성기는 “한국 영화의 근대적 자아”(영화평론가 정성일)였다. 그가 분한 중국집 배달부 덕배(1980년 ‘바람불어 좋은 날’)와 거렁뱅이 민우(1984년 ‘고래사냥’), 간판쟁이 만수(1988년 ‘칠수와 만수’)는 엄혹한 시절을 견뎌내는 평범한 이들의 고통과 희망을 투사했다. 그러면서도 빨치산 이태(1990년 ‘남부군’)와 월남전 참전 용사 한기주(1992년 ‘하얀 전쟁’) 등을 통해 질곡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재현했다. 결국 그는 “우리 사회가 통과해 온 시간을 증명하는 유일한 기록”(정성일)이자 “한국 영화의 현대적 정체성을 확립”(토니 레인즈)했다. 이날 안성기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엔 그와 작품을 함께 하고 인연을 맺은 문화예술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고인의 경동중 동기이자 60년 지기 친구인 가수 조용필은 빈소를 찾아 “지난번 입원하고 잘 퇴원한 뒤 (통화로) ‘용필아, 다 나았어’ 그랬는데 갑자기 이렇게 돼 정말 안타깝다. 하고 싶은 게 아직도 굉장히 많을 텐데, (병마를) 이겨내지 못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 아주 좋은 친구였다. 같은 반 옆 자리였던 데다 집도 비슷해 학교가 끝나면 같이 항상 다녔다. 저 위에 가서라도 남은 연기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성기야, 또 만나자”라고 전했다. 고인과 ‘칠수와 만수’, ‘투캅스’(1993년),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년), ‘라디오 스타’(2006년) 등 총 네 작품을 함께 한 절친한 후배 배우 박중훈도 조문을 마친 뒤 “한 사람으로도 인격적으로도 진심으로 존경하는 선배님이 떠나시게 돼 많이 슬프다”라고 애통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저는 40년 동안 선배님하고 같이 영화를 찍었다는 것도 행운이지만, 함께 있으면서 좋은 영향을 받은 것도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슬픈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앞서 오후 1시쯤 빈소가 열린 뒤 가장 먼저 조문한 배우 박상원은 “너무 훌륭하고 너무 존경했다. 배우 이전에 사람의 모습으로 너무…”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쏟았다. 배우 이정재도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아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의 대표작인 ‘만다라’(1981년), ‘화장’(2015년) 등을 함께 한 임권택 감독도 장례식장을 찾아 “많이 아쉽고 또 아쉽다. 무던히 좋은 사람, 연기자로서 충실했던 사람”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현장에서 만나면 늘 편안한 사람, 연기자로서 연출가가 불안해하는 부분이 있어도 훌륭하게 해줬다”고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 고혈압·당뇨 부르는 비만… 주사 한 방에 해결되지 않아요

    고혈압·당뇨 부르는 비만… 주사 한 방에 해결되지 않아요

    복부 비만, 대사증후군 대표적 원인2형 당뇨병·고혈압 등 성인병 불러나쁜 콜레스테롤 쌓이면 동맥경화체중은 1주에 0.5㎏ 감량이 이상적주사치료제, 식사량 낮추는 데 도움규칙적 운동·균형 잡힌 식단이 정답 ‘다이어트’를 새해 1호 다짐으로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연초엔 늘 헬스장이 붐비지만 ‘작심삼일’로 끝날 때가 많다. 비만은 고혈압을 비롯한 당뇨 등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새해 다짐을 끝까지 지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야말로 건강의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하태경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는 “고도비만 환자들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비만은 심각한 질병이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했다. ‘지방이 정상보다 축적된 상태’를 비만이라 부른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아도 비만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를 측정해 비만을 진단한다. 체질량지수는 자신의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일 때 비만으로 본다. 허리둘레는 성인 남성은 90㎝ 이상, 여성은 85㎝ 이상일 때 복부비만으로 진단한다. 비만의 원인 중 90%는 칼로리 과잉이다. 최근 다이어트를 위해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를 시도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지방이 많이 든 음식을 자주 먹으면 비만이 된다. 또 설탕 등 단순당이 많은 음료나 과자류를 많이 섭취하면 곡물과 같은 다당류 탄수화물보다 당이 더 빠르게 몸에 흡수돼 지방이 많이 쌓인다. 특히 복부 비만은 대사증후군을 일으킨다. 2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 고혈압 등과 같은 성인병이 복부 비만과 함께 발생하는 질환을 뜻한다. 2형 당뇨병은 비만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 걸리기 쉽다.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으면 혈당이 조절되지 않고, 결국 2형 당뇨병으로 이어진다. 실제 2형 당뇨병 환자의 상당수가 비만을 겪고 있다. 혈당 조절은 체중 감량만으로도 상당히 개선된다. 비만인 상태에서 지방세포의 양과 크기가 증가한다. 이것은 ‘나쁜 콜레스테롤’ 축적의 원인이 된다. 지방세포는 중성지방과 유리지방산을 혈액으로 방출하고 간은 이를 처리하기 위해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만들어 낸다. 그 결과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높아지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낮아진다. 이는 혈관 건강에 가장 치명적인 형태로 동맥경화로 이어진다. 비만은 혈액량을 늘려 교감신경계를 과도하게 활성화하게 하고 신장의 나트륨 배설을 방해한다. 이 모든 과정은 혈압 상승으로 연결돼 고혈압이 시작된다. 양여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최근 비만의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40세 미만의 2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체중의 5~10%만 감량해도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가 의미 있게 개선된다는 점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고 했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면 생활 습관 관리가 첫 번째다. 에너지 섭취량을 줄이면서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 체중을 일주일에 0.5㎏씩 줄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특히 아침 식사는 반드시 하되 저녁 식사량을 줄여야 한다. 음식을 천천히 먹는 습관도 중요하다. 기름지거나 달고 짠 음식은 물론 음료, 과자 등 간식도 피하는 게 좋다. 이런 노력으로도 목표로 한 체중에 도달하기 어려우면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대표적인 것이 주사 치료제인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이다. 두 약물은 인슐린 분비 촉진, 혈당 안정화를 통해 식사량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메스꺼움, 구토, 변비와 같은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어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성윤수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주사 한 번으로 해결될 거란 생각은 위험하다”면서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이 체중 관리의 핵심”이라고 했다.
  • “중학교 같은 반 29번·30번” 안성기·조용필, 60여년 인연 재조명

    “중학교 같은 반 29번·30번” 안성기·조용필, 60여년 인연 재조명

    ‘국민 배우’와 ‘국민 가수’는 학창 시절에 절친이었다. 5일 별세한 고(故) 안성기(74)와 그를 먼저 떠난 보낸 조용필(76) 이야기다. 생일이 1월1일인 안성기는 학교에 빨리 입학했고, 조용필과 경동중학교를 함께 다녔다. 특히 3학년 때는 짝꿍이었다. 서로의 집을 오가며 놀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죽마고우였다. 조용필는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안성기와 친분을 인증했다. 1997년 KBS ‘빅쇼’ 출연 당시 중학생 시절 소풍 사진을 꺼내 보이며, 특별한 우정을 공개했다. 조용필은 당시 “같은 반. 제가 29번이었는데, 안성기 씨가 바로 제 짝인 30번이었어요. 그래서 남다른 그런 우정을 가지고 있고, 사실 어렸을 때 얘기지만 그때는 학교에서 딱 한 학생만 머리를 길렀어요. 바로 안성기 씨만 머리를 기르고, 그것까진 좋다 이거예요. 오전 수업만 하고 점심시간에 가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성기가 아역 배우였던 사실을 짚은 것이다. 안성기는 과거 여러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학교 3학년 때 자신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얄개전’(1965)이 상영되던 서울 아카데미 극장에 조용필을 비롯 친한 친구들을 초청했던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안성기는 당시 스타였지만 조용필은 평범한 학생이었다. 안성기는 지난 2018년 조용필의 데뷔 50주년 축하 영상 ‘50& 50인’에선 그의 잠재된 ‘끼’를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고 기억했다. 안성기는 “신만이 알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할 정도로 누구도 그런 기미를 채지 못했고 자기 몸으로 표현하는 예술을 하게 될 지는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안성기는 평소 조용필의 곡들을 즐겨불렀다. 애창곡 중 하나가 ‘돌아와요 부산항에’다. 그는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그렇게 많이 들었는데도 몸과 마음이 푸근하게 젖어든다고 그럴까? 너무 많이 알려졌지만 너무 좋아하는 노래”라고 꼽았다. 안성기는 박중훈과 함께 주연한 영화 ‘라디오 스타’(2006)에 자신이 좋아하는 조용필의 또 다른 노래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를 사용하자고 이준익 감독에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평소 자신의 곡을 영화에 삽입하는 것을 꺼려한 조용필은 안성기의 부탁에 흔쾌히 ‘라디오 스타’ 곡 사용을 허락했다. 이에 앞서 2003년 두 사람의 공동 작업이 처음 성사됐다. 당시 조용필이 정규 18집 ‘오버 더 레인보(Over The Rainbow)’를 발매하면서 타이틀곡 ‘태양의 눈’ 뮤직비디오를 안성기가 주연한 1000만 영화 ‘실미도’의 영상으로 제작한 것이다. 2009년 안성기가 어머니의 장례식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렀을 때도 두 사람의 우정은 남달랐다. 당시 한국 영화계는 많이 어려웠고 안성기는 이를 고려해 조용필을 비롯 어머니를 잘 아는 일부 친구들하고만 장례를 치렀었다. 2013년엔 두 사람이 ‘제4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나란히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모습이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중랑구, 상봉먹자골목 임대인·상인 ‘상생협약’…상권 육성 함께

    중랑구, 상봉먹자골목 임대인·상인 ‘상생협약’…상권 육성 함께

    서울 중랑구는 지난달 20일 상봉먹자골목 임대인과 상인이 함께하는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상권 활성화 이후 임대료 급등으로 기존 상인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예방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을 선정해 고유한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사람이 머무는 거리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상봉먹자골목은 지난해 2월 대상지로 선정돼 올해까지 2년간 브랜딩, 온라인 홍보, 환경 정비, 상인 교육 등 종합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 협약은 성장 과정에서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이탈을 사전에 막고, 임대인과 상인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임대인은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을 준수하며 안정적인 운영 환경 조성에 협력하고, 상인은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올해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상봉먹자골목이 상권 고유의 매력을 살린 지역 대표 골목상권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류경기 구청장은 “2026년까지 이어지는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을 통해 젠트리피케이션을 예방하고, 지역 상권의 자생력을 높이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안성기의 얼굴은 한국인의 얼굴이었다…69년 ‘국민배우’, 하늘로

    안성기의 얼굴은 한국인의 얼굴이었다…69년 ‘국민배우’, 하늘로

    자유로운 영혼의 거지에서 준엄한 대통령까지. 능글맞은 형사에서 고뇌에 찬 군인까지. 영화배우 안성기의 얼굴은 한국인의 ‘페르소나’ 그 자체였다. 지난 69년간 170여편의 영화에서 우리를 울고 울렸던 안성기에게 ‘국민배우’라는 칭호는 절대로 과장이 아닐 것이다. 인생 대부분을 영화인으로 살며 한국영화사를 관통했던 그가 생을 마쳤다. 74세. 병마와 싸우면서도 연기를 향한 의지를 놓지 않았던 안성기는 이제 하늘의 영화관에서 관객과 만나야 한다. 안성기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30일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지 6일 만이다. 안성기는 2019년부터 혈액암 투병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다시 검진받는 과정에서 재발이 확인됐다. 2022년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혈액암 투병 사실을 밝혔다. 회복에 전념하면서 최근까지도 조만간 배우로서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주변에 알리기도 했다. 1952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부친 안화영씨가 영화감독 김기영과 친구였는데, 이 인연으로 ‘황혼열차’(1957)에 아역으로 출연하며 영화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70여편의 영화에서 아역으로 활약했다. 김기영의 1959년작 ‘10대의 반항’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영화제 특별상을 받았다. 학업에 전념하고자 중학교 3학년 때 찍은 ‘젊은 느티나무’(1968)를 마지막으로 연기를 그만뒀다. 동성고를 졸업한 뒤 한국외대 베트남어과에 진학했다. 전공인 베트남어를 살려 취업하고자 했으나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안성기가 연기를 그만둔 지 10년 만에 영화계로 다시 눈을 돌린 계기였다. 김기 감독의 1978년작 ‘병사와 아가씨들’에 출연했다. 아역의 이미지를 벗고 어엿한 영화인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낸 작품은 이장호 감독의 ‘바람 불어 좋은 날’(1980)이다. 중국집 배달부로 힘들게 살면서도 꿈을 잃지 않는 청년 덕배 역으로 당대 청춘들에게 큰 희망을 줬다. 이 작품으로 안성기는 대종상영화제 신인상을 받았다. 역할을 가리지 않는 ‘천의 얼굴’이었다.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1981)에서는 승려로 분했다. 배창호 감독의 ‘고래사냥’(1984)에서는 거지를 연기하기도 했다.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1990)과 ‘하얀전쟁’(1992)에서는 각각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 베트남전 참전 기억으로 괴로워하는 소설가로 변신했다. 세월이 흐르고 중후한 매력이 더해지면서 두 차례나 대통령으로 분했다. 전만배 감독의 ‘피아노 치는 대통령’(2002),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2006)에서 각각 상반된 이미지의 대통령을 표현했다. 코미디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강우석 감독의 ‘투캅스’(1993)에서는 부패에 찌든 조윤수 형사를 연기해 웃음을 줬다. 당시 콤비로 호흡을 맞춘 박중훈과의 인연은 이후로도 이어진다.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에서 형사 역을 맡은 박중훈과 벌인 액션은 한국영화사의 명장면으로 남았다.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 스타’(2006)에서 두 사람은 퇴물이 된 가수(박중훈)와 그의 곁을 지키는 매니저(안성기)로 다시 합을 맞췄다. 이 영화로 안성기와 박중훈은 함께 청룡영화상과 대종상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라디오 스타’는 안성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출연작이라고도 한다. 한국영화사 최초 ‘천만 영화’로 등극했던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2003)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대중의 뇌리에 강하게 남았다. 북파 공작원을 양성하는 684부대의 지휘관 최재헌 준위를 연기했다. 그의 명대사 “날 쏘고 가라!”는 2000년대 초 방송가를 휘어잡은 명대사였다. 마지막 영화는 김한민 감독의 ‘노량: 죽음의 바다’(2023). 당시 혈액암 투병 중이었음에도 혼을 실은 연기를 선보였다. 국내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연기상을 40여차례 받았다.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에 걸쳐 주연상을 받은 배우는 안성기가 유일하다. 시대와 세대를 막론하고 사랑받은 배우였다는 증거다. 배창호 감독의 ‘기쁜 우리 젊은 날’(1987)과 ‘하얀전쟁’으로 아시아태평양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평생 구설수 없이 모범적인 모습으로 후배에게 귀감이 됐다.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스크린쿼터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지내며 영화계 권익 보호에도 힘썼다. 1992년부터 20년 넘도록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했다. 자살예방 캠페인 365생명사랑운동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2013년 대중예술분야 최고 영예인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024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원로배우 신영균이 명예위원장, 이갑성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배창호 감독·신언식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양윤호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이 위원장을 맡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국민 배우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한다. 운구는 배우 이병헌·이정재·정우성·박철민 등이 맡고, 조사는 배창호 감독과 정우성이 낭독한다. “배고픔은 변함이 없어요. 늘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고 싶고, 영화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싶고, 또 그렇게 찍은 영화로 관객을 만나고 싶어요. 영화는 늘 새로움의 연속이라 설레고 기대됩니다.”(2016년 영화 ‘사냥’ 개봉 당시 한 인터뷰에서)
  • 임영웅, 대전 공연 ‘성심당’ 보냉백 줄줄이…또 ‘역대급 배려’ 화제

    임영웅, 대전 공연 ‘성심당’ 보냉백 줄줄이…또 ‘역대급 배려’ 화제

    공연계의 새로운 기준을 쓰고 있는 가수 임영웅의 전국투어 현장에서 또 하나의 ‘역대급 미담’이 터져 나왔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임영웅 전국투어 ‘아임 히어로(IM HERO)’ 공연 직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는 임영웅 측의 세심한 배려에 대한 찬사로 도배됐다. 이번에는 ‘성심당 빵 보관 서비스’다. 대전 빵집 ‘성심당’은 대전 여행의 필수 코스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로 인해 공연을 위해 대전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공연 전 빵을 구매해 보관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대전컨벤션센터 콘서트 가는데 성심당 빵 들고 들어갈 수 있냐”와 같은 문의 글이 쏟아지며 관람객들의 고충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팬들의 동선을 미리 파악한 임영웅 측은 이번 대전 공연에서 별도의 ‘빵 보관 부스’를 전격 운영했다.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확산된 사진에는 임영웅 콘서트 사무실 공간에 수십 개의 성심당 보냉백들이 정갈하게 줄지어 보관된 진풍경이 담겼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대전은 늘 성심당 가는 사람들의 빵 보관이 고민이라 수십 개의 문의 글이 올라오는데 이것마저 해결해 줬다”며 “공연계 1황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전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임영웅은 열기를 몰아 전국투어를 이어간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화려한 무대를 펼치며,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는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1·2홀에서 부산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 작은 칩 하나로 약물 부작용·급성 신장 손상 잡아낸다

    작은 칩 하나로 약물 부작용·급성 신장 손상 잡아낸다

    횡문근융해증은 약물 복용으로 근육이 손상되고, 그 영향이 신장 기능 저하와 급성 신부전으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근육과 신장이 인체 내에서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며 동시에 손상되는지 관찰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작은 칩 하나로 장기 간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분당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은 약물로 인한 근육 손상이 신장 손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실험실에서 재현할 수 있는 ‘바이오 미세 유체시스템’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미세 유체시스템이란 아주 작은 칩 위에서 인체 장기 환경을 구현한 장치(Lab-on-a-chip)다. 이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연구팀은 실제 인체 환경과 유사한 조건을 구현하기 위해 근육 조직과 신장의 핵심 세포인 근위세뇨관 상피세포를 하나의 작은 칩 위에서 연결할 수 있는 구조를 개발했다. 작은 칩 위에 실제 사람의 장기처럼 세포와 조직을 배양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도록 설계했으며, 필요에 따라 장기 조직을 연결하거나 다시 분리할 수 있는 플러그-앤-소켓 방식의 모듈형 미세유체 칩이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근육과 신장 조직을 각각 최적의 조건에서 따로 배양한 뒤 실험할 때만 연결해 장기 간 상호작용을 유도할 수 있다. 실험이 끝난 뒤에는 두 조직을 다시 분리해 각각 변화를 독립적으로 분석할 수 있고, 손상된 근육에서 나온 독성 물질이 신장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칩으로 근육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지혈증 치료제인 아토르바스타틴과 중성지방 치료제인 페노피브레이트를 실험에 적용했다. 그 결과, 칩 위 근육 조직에서는 근육이 힘을 내는 능력이 떨어지고 구조가 망가졌으며, 근육 세포 단백질인 미오글로빈과 근육 효소인 CK-MM 등 근육 손상 정도를 보여주는 물질의 수치가 증가하는 등 횡문근융해증의 전형적 변화가 관찰됐다. 또, 신장 조직에서는 정상적으로 살아 있는 세포 수가 감소하고 세포 사멸이 증가했으며 급성 신장손상이 발생할 때 증가하는 지표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특히 손상된 근육에서 나온 독성 물질이 신장 손상을 단계적으로 더욱 악화시키는 연쇄적인 손상 과정까지 함께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전성윤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근육과 신장 사이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과 독성 반응을 실제 인체와 유사하게 분석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이번 기술을 활용한다면 약물 부작용을 사전에 예측하고, 급성 신장 손상이 발생하는 원인을 밝혀내 개인별 맞춤형 약물 안전성 평가로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국민 배우’ 안성기, 혈액암 투병 중 74세로 별세…영화인장으로 배웅

    ‘국민 배우’ 안성기, 혈액암 투병 중 74세로 별세…영화인장으로 배웅

    ‘국민 배우’ 안성기가 5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안성기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안성기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세상을 떠났다. 안성기는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환자실에 입원해 의식불명 상태로 집중 치료를 받아왔으며, 입원한 지 6일 만인 이날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에서 아역배우로 데뷔한 고인은 2020년대 초까지 60여년간 14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 ‘인정사정 볼것 없다’, ‘투캅스’, ‘라디오스타’, ‘실미도’ 등을 흥행시키며 ‘국민 배우’로 사랑받았다. 안성기는 2019년부터 혈액암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2022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처음 이 사실을 털어놨다. 완치 판정을 받기도 했으나 이후 암이 재발해 다시 치료받아왔다. 투병 중에도 영화 ‘한산: 용의 출현’, ‘탄생’ 등에 출연했으며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 등에 참석했다. 소속사는 “안성기는 연기에 대한 깊은 사명감과 한결같은 성실함으로 대한민국 대중문화 역사와 함께해왔다”면서 “그의 연기는 언제나 사람과 삶을 향해 있었으며, 수많은 작품을 통해 시대와 세대를 넘어 깊은 울림과 위로를 전해줬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배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의 품격과 책임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며 선후배 예술인들과 현장을 존중해 온 진정한 의미의 ‘국민배우’였다”며 “안성기가 남긴 작품과 정신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아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인의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진행된다. 소속사는 “명예장례위원장은 신영균, 배창호 감독, 이강섭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양윤호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등 4인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는다”면서 “이정재와 정우성 등 영화인들이 운구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안성기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6시 엄수된다.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 [데스크 시각] 디테일의 시대

    [데스크 시각] 디테일의 시대

    미국의 디즈니 픽사는 1999년 개봉한 ‘토이 스토리 2’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거의 모든 작품에 다음 영화를 예고하는 ‘이스터 에그’(비밀 요소)를 숨겨 왔다. 2001년 개봉한 ‘몬스터 주식회사’에 2003년 ‘니모를 찾아서’ 주인공 니모의 인형이 등장하는 식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중화로 해당 장면을 언제든지 ‘다시 보기’할 수 있게 되면서 개봉 당시엔 알지 못했던 ‘디테일’한 요소가 영화를 보는 새로운 재미로 자리잡았다. 평소 유튜브 ‘숏츠’(숏폼 콘텐츠)를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넋 놓고 보는 국민이 많다. 이용자의 콘텐츠 이용 패턴을 분석해 궁금해 하는 정보를 단 몇초 안에 압축해 보여 주고, 2시간이 넘는 긴 영화 한 편을 1분짜리 영상으로 요약해 주니 바쁜 현대인에겐 이보다 더 매력적인 오락 거리도 없다. 우리 삶에서 점점 디테일이 중요해지고 있다. 대중들은 긴 서사보다 강렬한 한 장면에 더 환호한다. 유튜브 같은 동영상 미디어의 발전과 이를 매개로 한 정보의 대홍수 속에서 짧은 시간에 더 임팩트 있는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욕구가 커진 결과다. 최근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만 봐도 디테일이 중요해졌음을 알 수 있다. 과거엔 ‘가창력’이 가수의 기본 덕목이었다면, 지금은 ‘감정 표현’이나 ‘음색’을 비롯한 디테일한 요소에 더 집중한다. 유사 콘텐츠가 반복되면서 쌓인 익숙함과 피로도를 깨트리려면 미세한 차이점이 평가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펼쳐지는 요리 대결의 승패도 ‘익힘’ 같은 디테일로 갈린다. 물류 발달에 따른 ‘짝퉁’의 범람 역시 이와 차별화되는 원조만이 가진 디테일을 더욱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 디테일이 지배하는 시대여서일까. 대통령도 행정 실무에 강한 대통령이 탄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정부부처 업무보고에서 던진 정교한 질문은 역대 대통령 누구에게서도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공직사회 내 고질적인 복지부동 관행에도 균열이 생겼다. 물론 ‘대통령이 말단 공무원의 업무까지 알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이런 지적은 시대착오적이다. ‘나무보다 숲을 봐야 한다’며 큰 그림을 강조하는 건 대체로 나무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사람의 변명일 때가 많다. 나무부터 제대로 봐야 전체 숲도 잘 볼 수 있는 법이다. 곪아 있는 나무를 간과하고 “숲만 보면 된다”고 말하는 리더는 내부 문제를 덮고 가겠다는 것이기에 자격이 없다. 어떤 방법을 쓰든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의미의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도 이제 유통기한이 지난 것 같다. 같은 목적지에 누가 더 빨리 효율적으로 도달하느냐가 중요해진 시대여서다. 또 인공지능(AI)의 발달로 비슷비슷한 결과물이 쏟아지는 요즘 최종 우열을 가리는 것 역시 과정에서의 디테일이다. 최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폭언 논란이 정치권과 관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턴 직원에게 폭언을 퍼붓는 육성 녹음이 공개돼 기획처 공무원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 후보자가 워낙 경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어 기획처 장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지 모른다. 갑질 논란은 업무 능력과 무관하다며 이 대통령도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하지만 전 국민이 이 후보자의 언행과 태도에서 드러난 인격적 흠결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어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더구나 이 후보자의 날카로운 목소리는 숏폼의 어마어마한 전파력을 타고 이미 퍼질 대로 퍼져 버렸다. 이 후보자는 평소 오디션 프로그램을 비판하다 돌연 입장을 바꿔 참가한, 가창력이 입증된 가수 격이다. 대중의 눈높이가 지금처럼 세분화되지 않은 과거 오디션이라면 여지없이 합격점을 받았을 실력이다. 하지만 다양한 개성을 지닌 가수가 등장하고 국민의 취향도 디테일해진 지금, 가창력만으로 합격 버튼이 눌러지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영준 경제정책부장
  • “많이 듣고 많이 일했죠”… 정책 만족도 93%, 강남의 비결[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많이 듣고 많이 일했죠”… 정책 만족도 93%, 강남의 비결[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강남은 주민 수준 높은 경제 1번지운동 시설·난임부부 지원 확대 등경청으로 해결책 찾고 행정 반영사업 정책 융자 접수창구 10배로초등교 12곳 안전 통학로 만들어강남권 첫 중독 전문 지원센터도지난해 7월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 열린 ‘주민과 함께 꿈꾸는 강남의 미래’ 정책토론회. 민선 8기(2022년~)를 평가하고 주민들이 느낀 정책 성과와 아이디어를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런 행사에서 단체장들이 마이크를 놓지 않는 일이 다반사다. 하지만 조성명(69) 강남구청장은 이날 ‘입’보다 ‘손’이 바빴다. 짧은 인사말 이후 주민 이야기를, 토시 하나 빠뜨리지 않고 적으려고 애썼다. “말을 잘하는 것보다, 잘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조 구청장을 지난 2일 강남구청에서 만나 2026년 강남구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민 행사에서도 말이 적은 편이고, 직원과 이야기할 때도 하기보다는 듣는 쪽이라고 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제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과 아이디어도 있고 하고 싶은 말도 많다. 하지만 일이 되게 하려면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중요하다. 주민들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직원들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풀려고 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말을 하기보다 듣는 쪽이 된 것 같다. 나도 말 잘한다(웃음).” -‘경청의 리더십’이라고 평가하는 분들이 많더라. 이전 강남구청장들은 고위직 공무원 출신이 많았서인지 듣는 것보다 ‘지시’하는 일이 많았고, 그 분들과 차별화된다는 의미일 텐데. “장점으로 봐주니 감사하다. 사실 강남구 행정이 쉽지 않다. 대한민국 경제 1번지에 기업과 사람과 모였다. 주민 교육 수준도 높고, 전문직도 많다. 행정에 대한 요구와 민도도 다른 곳에 비해서 높다고 생각한다. 구청장이 되고 나서 이런 주민들의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까 생각하다가 내가 잘하는 것이 뭔지를 생각했다. 바로 ‘듣는 일’이었다. 주민들에게 무엇인가를 해준다고 생각하기보다 주민들이 구청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해결책도 같이 고민하기 위해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선 8기 강남구 정책에 대한 주민 만족도가 93.2%나 되더라. 비결이 뭔가. “주민들이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더 기분 좋은 항목이 있는데….” -무엇인가. “‘강남구청이 업무 추진 과정에서 구민 의견을 반영합니까?’라는 질문에 주민 83.1%가 ‘그렇다’고 답한 것이다. 지난 3년 6개월 동안 경청하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행정에 반영한 덕분인 것 같아서 가장 기뻤다. 그리고 ‘생활에 불편함이 있을 때 강남구청에 얘기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79.4%가 또 ‘그렇다’고 답했다. 두 가지 질문에 주민 5명 중 4명이 긍정적인 답을 하신 걸 보고 보람도 느끼고 힘이 났다. 앞으로도 ‘말하기’ 보다 ‘듣기’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행정에 주민 의견이 반영된 대표 사례를 소개한다면. “주민들이 ‘집 근처에서 편하게 운동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를 해왔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공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데 알다시피 강남은 땅 한 평(3.3㎡)에 수억 원씩 한다. 공간 마련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직원들과 머리를 맞댔다. 브레인스토밍 결과 다양한 아이디어와 해법이 나왔다. 숙원사업이었던 탄천파크골프장과 세곡체육공원이 그렇게 만들어졌다. 올해는 일원동 영희초등학교의 노후 스포츠센터이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수영장과 체력단련장, 스크린골프장 등을 갖춘 종합 체육시설로 변신한다. 생각해보니 내가 한 일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해야 할 일은 구민이 찾아주고, 해결책은 직원들이 찾았으니 말이다(웃음). 그래도 공치사를 하자면 내 고집 안 부리고, 원하는 것을 찾아 함께 고민하고 결정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구청에서 찾아서도 많은 일을 했더라. 전국 최초로 소득 제한 없이 난임부부를 지원하고, 아이를 낳은 신혼부부 취득세도 환급해줬다고 들었다. “강남구에는 소득 기준 때문에 정부나 서울시 정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지역적 특성에 맞지 않은 제한을 과감하게 완화했다. 높은 주거비로 어려움을 겪는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전월세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학업·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 인재에게 소득에 상관없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저출산 대응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졌다. 전국 최초로 소득 제한 없이 난임부부를 지원하고 초기 양육비를 대폭 늘렸다. 그랬더니 2년 연속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출생아 증가율 1위가 됐다. 올해부터는 아빠 육아휴직 지원금을 통해 가정의 경제 부담을 낮춘다. 신혼부부 취득세 환급은 직원들이 고생했다. 나라에서 지원하는 제도인데, 모르고 혜택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취득세 신고서에 출산과 5년 내 결혼을 했는지를 묻는 항목을 더 했다. 그렇게 돌려드린 출산 신혼부부 취득세가 지난해 2700만원이나 된다.” -중소기업과 상공인 대출도 개선됐다고 들었다. “사업을 하면 은행 문턱이 무척 높다. 그래서 낮추려고 노력했다. 정책 융자를 상시 접수 체제로 전환하고 접수창구를 10배로 늘렸다. 또 올해부터는 대출 신청을 기존 신한은행 외에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서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처리 기간도 단축 40일 이상 걸리던 것으로 20일로 대폭 줄였다.” -초등학교 주변 안심 통학로도 대폭 늘었다. “취임 첫해에 학교 앞 교통사고로 어린이가 사망했다. 그걸 보고 다시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지역 초등학교 중 보도와 차도가 나누어져 있지 않은 12곳에 통학로를 만들었다. 도로 폭이 좁은 곳은 일방통행으로 지정해야 해서 인근 주민이나 상인의 반대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신념으로 꾸준히 설득했고, 결국 12곳 모두 안전 통학로가 생겼다.” -지난해 11월 만든 중독 전문 지원센터도 눈길을 끈다. “다이어트약, 공부 잘하는 약과 같은 이름으로 마약 성분이 든 약을 오남용하는 사례도 많다. 스마트폰, 도박, 알코올 중독도 심각하다. 국회와 서울시를 설득해 강남권에서는 처음으로 중독 문제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센터가 만들었다. 이곳은 디지털 미디어, 약물, 알코올, 도박 등 4대 중독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 중독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많이 듣고 많이 일한다고 했는데, 결과가 어떤지 모르겠다. 올해는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일하겠다.”
  • 종각역 추돌 택시 기사 ‘모르핀’ 검출… 사람 잡는 ‘약물 운전’

    종각역 추돌 택시 기사 ‘모르핀’ 검출… 사람 잡는 ‘약물 운전’

    지난 2일 서울 도심에서 추돌 사망사고를 일으킨 택시 기사에게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되면서 ‘약물 운전’의 위험성이 도마에 올랐다. 약물 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법령이 올해 4월 시행되지만, 약물 운전을 제한하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4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과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 운전 등 치사상 등 혐의로 70대 후반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퇴근 시간대에 전기차 택시를 몰다 종각역 인근에서 갑작스러운 급가속으로 추돌사고를 일으켜 1명이 사망하고 14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치사상 혐의로 체포된 A씨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약물 운전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모르핀은 마약성 진통제로 복용하면 졸음과 집중력 저하, 반응 속도 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모르핀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모르핀은 일부 감기약에도 소량 포함될 수 있어 약을 먹었더라도 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다. 고령인 A씨가 건강 문제로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했을 가능성도 있다. 약물 운전을 둘러싼 논란은 최근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방송인 이경규씨가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붙잡혔는데, 졸림과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벤조디아제핀 성분이 검출됐다. 이씨는 공황장애 치료약을 복용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11월 대전에서 발생한 10중 추돌 사고와 12월 서울 강남 신호 위반 사고 운전자에게서도 이 같은 성분이 확인됐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의 운전을 금지하고 있다. 오는 4월부터는 약물 운전 측정 불응죄가 신설되고, 처벌도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하지만 약물 복용 후 운전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운전자가 여전히 많고, 어떤 약을 먹은 뒤 얼마나 운전을 피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예방의 효과가 작다는 지적이 많다. 해외 사례를 보면 영국과 독일은 우울증 등 일부 약물을 복용한 뒤 24시간, 호주는 12시간 동안 운전을 금지한다. 프랑스는 약품에 따라 ▲노란색(지장 없음) ▲주황색(주의 필요) ▲빨간색(운전 금지) 등으로 표시한다. 미국은 일부 약물에 운전 금지 경고 문구를 부착하고, 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는 약물 농도별로 법적 기준을 두고 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환자 개인의 판단이나 주치의 권고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복용 후 몇 시간까지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인석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운전에 영향을 미치거나 부작용이 큰 약물의 경우 처방 단계부터 교육을 강화하는 등 철저한 사전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장동혁 ‘파격 공천’ 예고, 오세훈 향하나

    장동혁 ‘파격 공천’ 예고, 오세훈 향하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파격적인 ‘공천 혁신’에 방점을 둔 쇄신안을 발표한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년 벽두부터 “참을 만큼 참았다”며 대립각을 세운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장 대표는 이번 주 대전환 로드맵을 발표할 방침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 등 과거 언급은 최소화하고 ‘미래 혁신 비전’이라는 형식으로 지방선거 인재 영입 구상과 외연 확장 방안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장 대표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거론한 “새 인물들로 파격적인 공천 혁신을 시도하겠다”는 구상이 현역 광역단체장의 교체로 이어질지도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장 대표와 오 시장은 계엄에 대한 입장차부터 ‘당심(당원투표) 확대 경선룰’, ‘보수 연대론’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4일 통화에서 “오 시장이 원내외를 동원해 사사건건 장동혁 흔들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 아닌가 우려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오 시장 측은 ‘현역 흔들기’가 무모한 시도라고 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도 양측의 해석은 갈린다. 오 시장은 당이 계엄과 탄핵의 늪에서 20% 박스권 지지율에 갇힌 것이 지방선거를 어렵게 하는 요소로 보고 당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장 대표 측은 오 시장의 경쟁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필요하다면 후보 교체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지방선거 결과에 정치 생명이 달린 만큼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고 결국 접점을 모색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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