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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가던 연인에 칼부림” 50대 남성...검찰, 무기징역 구형

    “길 가던 연인에 칼부림” 50대 남성...검찰, 무기징역 구형

    길을 가던 연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한 명을 살해하고 한 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20일 오전 검찰은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배모(54)씨의 결심 공판에서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된 상태에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 마땅하고, 잔혹한 범죄로부터 공동체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의견을 냈다. 배씨는 지난 1월 26일 0시쯤 용산구 효창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피해자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이를 말리는 A씨의 연인 B씨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살인·특수상해)로 재판에 넘겨졌다. 배씨는 일부러 A씨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 차례 밀치며 시비를 걸었고 이어 근처 자기 집으로 들어가 흉기를 가지고 나온 뒤 뒤쫓아가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씨 측은 A씨를 살해하려던 의도가 없었으며, 몸싸움 도중 A씨가 배씨가 들고 온 흉기 위로 넘어지면서 찔려 사망한 것이라며 살해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또한 배씨에게 분노조절장애·양극성장애 등이 있다며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명백히 살해의 고의가 있었고, 경찰·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자신이 찔렀다고 진술한 바 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이나 사망진단서 등에서도 이는 충분히 인정된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반성하기는커녕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신미약 주장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양극성장애를 앓고 있다는 정신병원의 감정 결과가 나왔으나, 이런 점만으로는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법정 진술이나 의견서, 반성문 등을 보면 형을 감면받기 위해 노력하는 극히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은 본건 범행 전까지 22회에 걸쳐 폭행·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 등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등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묻지 마 범행을 계속 저질러왔다”며 “재범 가능성이 매우 높아 상응하는 형벌을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사건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고, 감정 결과에도 이 사건 당시 정신병적 증상을 보였다고 나와 있다”며 “피고인이 오른손에 칼을 든 상태에서 피해자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이런 불행한 결과가 생겼다는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배씨는 준비한 반성문을 꺼내 읽으며 “무고한 생명을 사망케 해 이 자리에 왔다. 피해자와 가족, 친인척께 사죄한다”며 “출소한다면 술을 반드시 끊고 심리치료도 받겠다. 죄송하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배씨의 선고 공판은 다음달 19일 열릴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수돗물 유충’ 사태에 정 총리 “전국 정수장 긴급점검하라”

    ‘수돗물 유충’ 사태에 정 총리 “전국 정수장 긴급점검하라”

    “수돗물 유충 신속한 원인조사” 지시인천 이어 서울·경기서도 신고 접수돼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수돗물 유충’ 관련 신속한 원인조사와 전국 정수장에 대한 긴급점검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통화에서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수돗물 유충 민원은 지난 9일 인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서울, 경기 파주 등까지 확산되고 있다. 정 총리는 “환경부 주관으로 인천시 등 관계 지방자치단체·기관과 협력해 신속히 원인조사를 하고, 그 진행 상황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 불안감이 증폭되지 않도록 우선 조치하라”고 강조했다. 또 “전국 484개 정수장에 대한 긴급점검도 조속히 추진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수돗물이 공급·관리되도록 철저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수돗물 유충 사태는 지난 9일 인천 서구 왕길동 빌라 주민이 민원을 접수하면서 불거졌다. 전날 서울에서도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들어와 서울시 상수도본부가 조사 중이다.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19일 오후 11시쯤 샤워를 마친 후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지금까지 지하저수조 안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저수조 밖의 주변에 벌레가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본부는 정수장이나 대현산배수지 등에서 문제가 생겼을 개연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조세저항 국민운동’ 문 정부 부동산정책 항의 실시간 검색어 운동

    ‘조세저항 국민운동’ 문 정부 부동산정책 항의 실시간 검색어 운동

    18일 부동산정책 항의 집회 예정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항의하는 실시간 검색어 올리기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매일 평일 오후 2~4시에 그날의 주제를 실시간 검색어(실검)에 올리는 운동으로 13일에는 ‘조세저항 국민운동’이, 14일에는 ‘임대차3법 소급반대’를 실검에 등재하는 캠페인이 벌어진다. 그동안 정부의 집값 안정 대책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이에 항의하는 내용의 실시간 검색어로 올린 문구들은 7월 1일 김현미장관 거짓말, 2일 617 헌법 13조2항, 3일 617 신도림역집회, 6일 617위헌 서민의 피눈물, 7일 문재인 지지철회, 8일 소급위헌 적폐정부, 9일 국토부 감사청구, 10일 차별없이 소급철회, 13일 조세저항 국민운동 등이다. 관련해서 가칭 주택임대사업자협의회는 지난 10일 감사원에 국토교통부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청구 내용은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임대료 증액 제한 5% 초과로 인한 과태료 부과계획이 사업자 등록할 때 받은 ‘임대사업자 등록사항 및 유의사항 안내문’에 없어 없었다는 것이다. 협의회 측은 “임대차계약 신고의무가 도입된 2012년부터 아무런 행정조치를 하지 않다가 8년 이상 지난 현재 시점에서 과거의 모든 미신고 계약내용을 신고하라는 것은 국토교통부의 횡포”라고 주장했다.이어 “과거 8년 이상 임대사업자들이 신고를 하였는지, 신고 내용이 부적합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 방치하는 과실을 범하여 놓고 느닷없이 임대사업자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은 관련 공무원들의 직무유기”라며 감사원의 감사를 촉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도 진행 중인데 청원 내용은 “부동산대책을 부동산지식이 부족한 문재인대통령과 김현미 장관, 김수현 비서관이 잘못 세워놓고 그 책임은 서민들이 거주하며 부동산 폭등과는 전혀 별개인 원룸, 빌라, 오피스텔, 저가아파트를 서민들에게 국가대신 저가로 임대하는 임대사업자들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야비하다”며 “서울 강남아파트가 폭등하는 책임을 임대사업자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것”이란 것이다. 실시간 검색어 운동을 주도하는 네이버 카페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측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7·10대책에도 ‘꼼수 증여’차단·매물 유도·공급 안하면 집값 못잡는다

    7·10대책에도 ‘꼼수 증여’차단·매물 유도·공급 안하면 집값 못잡는다

    정부가 내놓은 7·10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취득세 부담을 크게 늘려 집값을 잡겠다는 것으로 모아진다. 그러나 시장은 벌써 대책의 사각지대를 발빠르게 찾아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뛰는 대책’이 ‘나는 시장’을 잡으려면 세가지 조건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다주택자가 가족에게 증여하는 ‘꼼수’를 차단하고, 지속적으로 매물을 유도하는 한편 주택 공급을 제때 늘리라는 것이다. 12일 부동산업계와 정부 안팎에선 증여받은 부동산에 붙는 ‘증여 취득세율’을 현행보다 2~3배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증여세와 별도로 등기할 때 내야 하는 증여 취득세율은 단일세율로 현재 4%(농어촌특별세·지방교육세 포함) 수준이다. 정부는 7·10 대책을 통해 2주택자가 부담하는 취득세율을 현행 1~3%에서 8%로, 3주택 이상은 12%로 상향 조정했다. 증여 취득세율도 매매 취득세율 수준으로 올리지 않으면 다주택자들이 세금 부담을 피해 증여로 우회하는 것을 차단하기 어렵다. 현재 증여 최고세율(50%)이 3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율(62%)보다 낮지만, 증여 취득세율을 대폭 올리면 양도세 회피를 노린 증여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증여세 최고세율은 가업 상속과 주식 및 현금증여에도 적용돼 집값 안정이란 목적만으로 손질하기가 쉽지 않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에 한정된 증여 최고세율을 올리는 게 힘들다면 공시지가 기준이 아니라 3개월 평균 시세를 기준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세금 부담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도록 세금 이외의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연내 법이 개정돼도 종부세율 인상은 내년부터 현실화돼 당장 매물이 쏟아지는 것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내년 상반기는 돼야 매각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으로 주택을 가진 법인이 내야하는 세금이 크게 늘어난다. 법인주택 종부세율은 2주택 이하의 경우 3%, 3주택 이상이거나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은 6%가 적용된다. 개인은 주택이 비쌀수록 종부세율이 올라가지만, 법인주택은 주택값과 관계없이 최고세율이 적용돼 연말까지 급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정부가 주택임대사업 등록제도를 손질하면서 아파트 외 다른 주택의 세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해 ‘반쪽 대책’이란 비판도 없지 않다. 160만채의 등록임대주택 가운데 아파트는 40만채이고, 다세대 주택·빌라 등이 120만채이기 때문이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일정 수익이 없는 보유자들은 가진 집을 매도하겠지만 자금 여력이 있는 분들은 버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도 “8년 장기임대 등록자들은 등록 말소까지 아직 4~5년 남았으니 정권이 바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팔지않고 버틸 가능성이 있어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공급 대책이 미흡하다는데 모두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무주택자와 젊은 층을 겨냥해 국민주택의 생애최초 특별공급 비중을 25%로 올리고, 민영주택에도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적용하기로 했지만 절대 공급량을 확보하는데 턱없이 부족하다. 그나마 3기 신도시의 용적률 상향이 괜찮아 보이지만, 서울 등에서 시장 수요를 만족시킬 대규모 주택 공급은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연구원은 “서울에 공급을 하지 않으면 내년 하반기부터 다시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면서 “서울 공급은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을 허용하면서 정부 주도형으로 이익을 실현하는 공모리츠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 당장 서울에 공급을 늘리면 시중에 풀린 유동성 자금 때문에 집값이 폭등할 우려가 있는 만큼 유동성을 먼저 줄이고 공급을 늘려야 한다”며 “지역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하면서 정부가 채권을 발행해 시중금리보다 1% 포인트 더 높게 책정하면 부동산에 쏠린 유동성을 줄일 수 있을것”이라고 제언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전세대출 받은 뒤 3억 넘는 아파트 사면 대출 바로 갚아야

    전세대출 받은 뒤 3억 넘는 아파트 사면 대출 바로 갚아야

    6·17대책 따른 갭투자 방지 규제 오늘부터 적용서울은 전체 구, 경기·인천 등 일부 지역도 해당오늘(10일)부터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산 다음에 다른 집에서 전세를 살려고 전세대출을 신청하면 받을 수 없다. 또 이날 이후 전세대출을 받고 나중에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3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사면 전세대출을 즉시 갚아야 한다. 서울시는 25개 전 자치구가 적용을 받고 경기와 인천, 세종, 대구, 대전 등의 일부 자치구도 규제 대상이 된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을 구입하는 행위)에 전세대출이 이용되는 것을 막는 규제가 이날부터 시행된다. 공적·민간 보증기관이 전세대출 보증을 해주지 않는 대상에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초과 아파트 구매’가 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넘는 아파트를 산 뒤 다른 집에 전세를 얻어 살려고 할 때 전세대출을 제한한다는 뜻이다. 직장 이동, 자녀 교육, 부모 봉양 등 실수요 때문에 이동해 전셋집과 구매 주택 모두에서 실거주하는 경우에는 예외가 적용된다.이 경우 시·군간 이동해야 하며 서울과 광역시 내 이동은 인정되지 않는다. 또, 빌라·다세대 주택 등 아파트 이외 주택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 규제 대상 아파트를 상속받으면 직접 구입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또 집을 살 때 3억원 이하였지만 가격 상승으로 3억원이 넘어도 규제 대상이 아니다. 이날 이후 전세대출을 받은 차주가 규제지역의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사면 전세대출을 즉시 회수한다. 새로 산 아파트에 기존 세입자의 임대차 기간이 남아있으면 임대차 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규제가 유예된다. 1주택자의 전세대출 보증 한도는 2억∼3억원으로 줄어든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1주택자 대상 전세대출 보증 한도를 다른 공적 보증기관인 주택금융공사 수준(2억원)으로 내렸다.애초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 한도는 최대 4억원이었다. 민간 보증기관인 SGI서울보증의 보증 한도는 최대 5억원에서 3억원으로 내려간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다주택자 종부세율 최대 6%로 올린다

    다주택자 종부세율 최대 6%로 올린다

    1~2년 내 매매 양도소득세도 대폭 강화 1주택자 고가 여부 상관없이 규제 제외정부와 여당이 종합부동산세 최고 세율을 지금보다 2배 가까이 올리고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축소하는 내용 등을 담은 문재인 정부 22번째 부동산 대책을 10일 발표한다. 보유 기간이 짧은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강화하고 공급 대책도 포함될 전망이다. 대신 1주택자는 고가라도 이번엔 규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협의회를 열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고강도 대책을 논의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최고 세율을 최대 6% 수준까지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최고 세율 3.2%와 비교하면 2배 가까운 인상률로,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에서 정부가 추진했던 4%보다 훨씬 강화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고 세율을 6% 수준으로 하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임대사업자 제도도 대대적인 손질을 가한다. 규제지역 등 가격이 들썩인 지역 아파트는 종부세 합산 배제 등 세제 혜택을 없앨 것으로 보인다. 대신 빌라나 다가구주택은 혜택을 유지하고 소급 적용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또 종부세 세율을 적용하는 과표 기준선을 낮추거나 새로운 구간을 신설해 다주택자가 납부하는 세금도 늘릴 예정이다. 단, 당초 거론됐던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기본공제액(6억원) 축소는 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단기(1∼2년) 매매에 대한 양도세 부담을 대폭 강화하고 다주택자의 경우 중과세율(10~20% 포인트)도 높일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엔 고가 1주택 부분은 건드리지 않고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 대책도 큰 틀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형태로 나온다. 서울 개발제한구역 일부를 해제하는 안이 거론된다. 당초에는 10일 오전 당정 협의 뒤 경제장관회의를 거쳐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9일 박원순 서울시장 실종 사태로 정치권이 충격에 휩싸이면서 당정 협의는 취소됐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 발표는 당이 아닌 정부 측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다주택자 종부세율 최대 6%로 올린다

    다주택자 종부세율 최대 6%로 올린다

    1~2년 내 매매 양도소득세도 대폭 강화 1주택자 고가 여부 상관없이 규제 제외정부와 여당이 종합부동산세 최고 세율을 지금보다 2배 가까이 올리고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축소하는 내용 등을 담은 문재인 정부 22번째 부동산 대책을 10일 발표한다. 보유 기간이 짧은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강화하고 공급 대책도 포함될 전망이다. 대신 1주택자는 고가라도 이번엔 규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협의회를 열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고강도 대책을 논의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최고 세율을 최대 6% 수준까지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최고 세율 3.2%와 비교하면 2배 가까운 인상률로,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에서 정부가 추진했던 4%보다 훨씬 강화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고 세율을 6% 수준으로 하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임대사업자 제도도 대대적인 손질을 가한다. 규제지역 등 가격이 들썩인 지역 아파트는 종부세 합산 배제 등 세제 혜택을 없앨 것으로 보인다. 대신 빌라나 다가구주택은 혜택을 유지하고 소급 적용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또 종부세 세율을 적용하는 과표 기준선을 낮추거나 새로운 구간을 신설해 다주택자가 납부하는 세금도 늘릴 예정이다. 단, 당초 거론됐던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기본공제액(6억원) 축소는 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단기(1∼2년) 매매에 대한 양도세 부담을 대폭 강화하고 다주택자의 경우 중과세율(10~20% 포인트)도 높일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엔 고가 1주택 부분은 건드리지 않고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 대책도 큰 틀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형태로 나온다. 서울 개발제한구역 일부를 해제하는 안이 거론된다. 당초에는 10일 오전 당정 협의 뒤 경제장관회의를 거쳐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9일 박원순 서울시장 실종 사태로 정치권이 충격에 휩싸이면서 당정 협의는 취소됐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부동산 정책 발표는 당이 아닌 정부 측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3억 넘는 아파트 산 뒤 전세대출 신청 안 된다

    10일부터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3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산 다음 다른 집에서 전세를 살려고 전세대출을 신청하면 받을 수 없게 된다. 또 10일 이후 전세대출을 받은 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사면 대출금이 즉시 회수된다. 금융위원회는 보증기관의 내규 개정과 시스템 정비를 마침에 따라 6·17 부동산 대책에 포함된 전세대출 규제가 10일부터 시행된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규제의 핵심은 전세대출 보증을 해주지 않는 대상에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초과 아파트 구매’를 넣은 것이다.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산 뒤 다른 집에 전세를 얻을 경우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구입)에 전세대출이 이용되는 것을 막으려는 취지다. 실수요자를 위한 예외 조항도 있다. 직장 이동, 자녀 교육, 부모 봉양 등 실수요 때문에 이동해 전셋집과 구매 주택 모두에서 실거주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다만 시군 간 이동해야 하며 서울과 광역시 내 이동은 인정되지 않는다. 10일 이후 전세대출을 받은 뒤 규제 지역의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사면 대출금을 바로 토해 내야 한다. 다만 새로 산 아파트에 기존 세입자의 임대차 기간이 남아 있으면 임대차 기간이 끝날 때까지 회수 규제가 유예된다. 10일 전에 전세대출을 받은 뒤 10일 이후 규제 대상 아파트를 사면 전세대출 회수 대상이 아니다. 빌라·다세대 주택 등 아파트 이외 주택은 이번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1주택자에 대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대출 보증 한도가 최대 4억원에서 2억원으로 줄어든다. 다만 10일 이전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면 종전 규정이 적용된다. SGI서울보증 보증 한도는 최대 5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아진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3억 넘는 집 사면 전세대출 갚아야” 정부, 10일부터 시행

    “3억 넘는 집 사면 전세대출 갚아야” 정부, 10일부터 시행

    1주택자 전세대출 한도 2억원으로 축소 오는 10일 이후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3억 원이 넘는 아파트를 산 뒤 다른 집에서 전세를 살면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다. 또 전세대출을 받은 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사면 전세대출이 즉시 회수된다. 또 공적 보증기관(주택도시보증공사)의 1주택자 전세대출 보증 한도가 2억 원으로 줄어들고 사적 보증 한도 역시 3억 원으로 낮아진다. 금융위원회는 8일 보증기관의 내규 개정과 시스템 정비를 마침에 따라 6·17 부동산 대책에 포함된 전세대출 규제가 10일부터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규제의 핵심은 전세대출 보증을 해주지 않는 대상에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초과 아파트 구매’를 넣는 것이다.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에 있는 3억 원이 넘는 아파트를 산 뒤 다른 집에 전세를 얻어 살 경우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구입)에 전세대출이 이용되는 것을 막으려는 취지다. 이번 규제는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공적 보증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보증기관인 SGI서울보증에도 적용된다. 실수요자 위한 예외항목은? 직장 이동, 자녀 교육, 부모 봉양 등 실수요 때문에 이동해 전셋집과 구매 주택 모두에서 실거주하는 경우가 해당한다. 이 경우 시·군간 이동해야 하며 서울과 광역시 내 이동은 인정되지 않는다. 10일 이후 전세대출 보증을 신청해 받은 뒤 차주가 규제지역의 3억 원 초과 아파트를 사면 전세대출을 즉시 회수한다. 다만 새로 산 아파트에 기존 세입자의 임대차 기간이 남아 있으면 임대차 기간이 끝날 때까지 회수 규제가 유예된다. 10일 전에 전세대출을 받은 차주가 10일 이후에 규제 대상 아파트를 사면 전세대출 회수 대상이 아니다. 다만 전세대출의 만기 연장은 제한된다. 또 빌라·다세대 주택 등 아파트 이외 주택은 이번 규제 대상이 아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대문 “방범 걱정 뚝! ‘안심홈’ 신청하세요”

    서대문 “방범 걱정 뚝! ‘안심홈’ 신청하세요”

    서울 서대문구가 서대문구건강가정지원센터와 함께 ‘안심홈 5종 세트’를 지원하는 일명 ‘슬기로운 여성 안전생활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5종 세트는 현관문 보조키, 방범창, 창문잠금장치, 외부에서 문을 열면 휴대전화로 알림을 주는 ‘문열림센서’, 위기 상황에서 누르면 경보음을 울리며 112와 지인에게 문자로 신고해 주는 ‘휴대용 비상벨’ 등이다. 지원 대상은 서대문구 ‘SS존’(세이프 싱글 존) 시범 지역인 신촌동, 연희동, 남가좌2동의 주택, 빌라, 원룸 밀집지역에서 전월세로 거주하는 여성 1인가구와 법정 한부모가구다. 또 거주 주택의 전세 환산가액이 1억 5000만원 이하만 지원된다. 희망자는 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10~31일에 이메일(sdmmcc@daum.net)로 보내면 된다. 구는 이 중 주거형태와 안전취약도 등을 고려해 100가구를 선정할 예정이다. 5종 전체 또는 일부만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앞으로도 1인가구 여성을 포함해 주민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서대문을 조성하는 데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단독] 무자격 팀닥터 영입·숙소 소유… 팀 주무른 ‘그 선배’

    [단독] 무자격 팀닥터 영입·숙소 소유… 팀 주무른 ‘그 선배’

    폭행 주도 팀닥터, 대표 선수 모친이 소개의사 면허·물리치료사 자격증 없이 합류선수 소유 숙소 月 130만원 보전 논란에시체육회 “문제없다” 해당 선수측 “선의” 최숙현, 팀닥터·선배에 각 1500만원 송금오늘 경주 철인3종 추가 피해 기자회견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폭행 피해 사건과 관련해 가혹 행위 의혹의 중심에 있는 경주시청 팀 A선수가 사실상 전권을 쥐고 있는 듯한 기형적인 팀 운영 구조가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른바 ‘무자격증 팀닥터’ 채용은 물론이고 A선수 측이 개인 소유 부동산을 팀 숙소로 활용하는 등 감독 못지않은 위세를 떨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5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최 선수가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경주시청 팀의 단체 숙소는 A선수와 A선수 모친 명의의 빌라였다. 경북 경산 사동 소재 이 빌라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보니 여자팀 숙소로 사용되는 4층 1개 호실은 A선수 명의로 돼 있고 남자팀 숙소로 사용되는 3층 1개 호실은 A선수 어머니 명의로 돼 있었다. 계약 당시 신축이었던 빌라의 두 개 호실은 2014년 12월 같은 날 각각 1억 8000만원에 매매됐다. 이듬해부터 경주시청 팀 숙소로 사용됐다. 두 호실은 각각 은행 대출을 9600만원, 4800만원 받아 매입한 뒤 지난해까지 대출금을 모두 상환한 것으로 등기부등본에 나타난다.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A선수의 어머니가 계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체육회가 숙소당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65만원씩을 지급해 왔다.인근 부동산에 확인한 결과 월세는 시세와 크게 차이가 없고 한편으론 선의로 해석할 여지도 있으나 사실상 팀 관계자 관련 부동산을 팀 숙소로 활용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넓게 보면 경주시체육회가 세금으로 대출금 변제를 도와준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A선수는 최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소속 선수들에게 해외 훈련 때 훈련비와 항공료 명목의 금전을 개인 계좌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이 공개한 입금 내역서에 따르면 최 선수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500여만원을 송금했다. 한 체육계 인사는 “비인기 종목 실업팀의 경우 감독이 숙소를 소유한 경우가 허다하다”면서도 “하지만 선수가 소유한 경우는 처음 본다”고 했다. 이와 관련, A선수 모친 측은 “경주에는 철인3종 규격에 맞는 수영장이 없어 훈련 장소인 경북체고 시설 근처에 숙소가 필요했다. 이전 숙소는 좁고 유흥가 등 주변 환경이 좋지 않아 옮겨야 했는데 경주시에서 돈이 없다고 해서 내가 한 것”이라면서 “현재 숙소가 더 넓고 채광 등 환경이 더 좋다”고 해명했다. 경주시체육회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녹취록 등에 따르면 최 선수에게 가장 심한 가혹 행위를 저지른 ‘무자격 팀닥터’도 A선수 모친이 연결 고리가 돼 팀에 영입된 인물로 알려졌다. 이 ‘무자격 팀닥터’는 의사 면허나 물리치료사 자격증도 없이 출처를 알 수 없는 운동처방사 2급 자격증만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시청 소속이었던 다른 선수의 어머니는 “A선수 모친이 경산의 한 병원에 물리치료를 몇 번 받으러 갔다가 괜찮으니까 A선수를 데려갔다. 그러다 이 사람을 숙소로 불러들인 거다. 처음에는 A선수만 봐줬다가 대상이 늘었다”며 “월 60만원씩 내거나 한 번 봐줄 때 5만원씩 냈다”고 전했다. 최 선수 측이 생전 심리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팀닥터에게 이체한 금액은 1496만여원이다. 경주시청 팀 출신의 또 다른 선수는 “팀닥터는 미국 의사 면허가 있다고 거짓말을 해 왔다. 외가가 의사 집안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쓴 논문을 보여 달라고 했더니 안 보여 줬고 거짓말이 들통나자 자기가 암에 걸려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지난해 12월 팀을 떠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 환자가 그렇게 술을 먹고도 건강할 수 있나”라고 되물으며 암 치료도 믿지 못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 선수 가족과 또 다른 피해 선수 2명은 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이 기자회견 준비를 돕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전체회의를 통해 최 선수 사건 관련 현안 보고를 받는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같은 날 오후 4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징계 여부를 심의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단독] “미국의사 면허 있다” 거짓말한 경주시청 팀 닥터 ‘A 선수 어머니’가 소개한 사람

    [단독] “미국의사 면허 있다” 거짓말한 경주시청 팀 닥터 ‘A 선수 어머니’가 소개한 사람

    경주시 체육회는 월세 130만원씩 A선수와 A선수 어머니에게 지급A선수 소유 숙소 “법적 문제 없다”지만... 성인 선수 모여 살며 폭력 온상 돼“경산의 한 병원에서 만난 팀 닥터에게 A선수 어머니가 치료 받아”前 경주시청 선수 “팀닥터, 시한부 암투병환자라고 했지만 술 먹고 건강해”경주시청 철인3종(트라이애슬론)팀에서 고 최숙현 선수에게 수년에 걸쳐 가혹행위가 이뤄진 건 A선수가 팀 운영에 전권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숙소 인근에 거주하는 A선수 어머니가 철인3종팀 숙소를 A 선수 명의와 자신의 명의로 하는 계약을 주도했고 경주시 체육회가 이를 허용하고 월세를 보전받는 등 비상식적 운영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 녹취록에서 최 선수에게 무자비한 가혹행위를 저지른 무자격 팀닥터는 A선수 어머니가 처음에 A선수에게 소개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경북 경산시 사동에 있는 경주시청 철인3종팀이 단체 숙소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니, 4층 여자팀 숙소는 A선수 명의로 돼 있고 3층 남자팀 숙소는 A 선수 어머니 명의로 돼 있다. 2014년 신축된 36평형 빌라인 두 집은 각각 1억 8000만원에 산 뒤 같은 날 계약됐다. 현재까지 숙소 인근에 거주해온 A선수 어머니가 계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사유지를 실업팀의 집단 합숙소로 삼은 것도 상식과 괴리되지만, 돈을 아끼겠다는 이유로 다 큰 성인 선수들이 사생활을 보장받지 못하는 곳에서 모여 살게 한 것도 가혹행위를 부추기고 피해자의 고통이 배가된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체육계 인사는 “비인기 종목 실업팀의 경우 감독이 숙소를 소유한 경우가 허다하다”면서도 “하지만 선수가 소유한 경우는 처음 본다”고 했다. A선수 어머니는 “경주시에는 철인3종 규격에 맞는 수영장이 없어 경산시에 있는 경북체고 시설에서 함께 훈련을 했어야 해서 근처에 있는 숙소가 필요했다. 경산시 백천동 숙소가 좁고 유흥가에 위치해 있어 환경이 좋지 않아 옮겨야 했다”며 “경주시청에서 돈이 없다고 해서 제가 (계약을) 한 거다. 현재의 숙소가 더 넓고 채광도 좋고 환경은 더 좋다”고 해명했다. 경주시 체육회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보증금 500에 65만원씩을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동에 있는 부동산들에 물어보니 “36평형은 월세를 60~70만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 빌라 두 채는 은행 대출을 각각 9600만원, 4800만원을 받아 산 뒤 2019년까지 개인 대출금을 모두 갚았다. 즉, 경주시 체육회가 국민 혈세로 개인 대출금 변제를 도와준 셈이다. 경주시청이 철인3종 운영을 포기하지 않는 한 선수 수급이 끊길리가 없어 매달 경주시청이 지급한 130만원의 월세는 연금 수익이나 다름 없는 수익이다. 의사 면허도 없고 물리치료사 자격증도 없이 출처를 알 수 없는 운동처방사 2급 자격증을 가진 폭행 주요 가해자 중 한 사람인 ‘팀 닥터’도 A선수 어머니가 데려온 사람으로 알려졌다. 경주시청 철인3종팀에 있었던 한 선수의 어머니는 “A선수 엄마가 경산의 한 병원에서 물리 치료를 몇번 받으러 가서 괜찮으니까 A선수를 데려 갔다. 그러다 이 사람을 숙소로 불러들인 거다. 맨 처음에는 (팀닥터가) A선수만 만졌다가 하나둘씩 만졌다고 하더라”며 “월 60만원씩을 내거나 한 번 만질 때 5만원씩을 냈다”고 했다. 경주시청 출신 또 다른 선수는 “팀 닥터 안모씨는 미국 의사 면허가 있다고 거짓말을 해왔다. 외가는 의사 집안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하지만 미국에서 쓴 논문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못 보여줬고 거짓말이 들통나자 자기가 암에 걸려서 치료를 해야 한다고 2019년 12월 팀 떠났다”고 했다. 이어 “암에 걸린 시한부 환자라는 말도 거짓말”이라며 “암 환자가 그렇게 술을 먹고도 건강할 수 있나”라 했다. 최숙현 선수 유가족이 공개한 입금 내역서에 따르면, 최숙현 선수와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A선수에게 전지훈련비, 항공료 명목으로 1520만 4500원을 송금했고, 팀닥터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1496만 840원을 송금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유명 건축가, 시공 현장 노동자 폭행·모욕 혐의로 피소

    유명 건축가, 시공 현장 노동자 폭행·모욕 혐의로 피소

    서울 용산경찰서는 시공 현장에서 노동자를 폭행하고 모욕한 혐의로 건축가 A씨가 고소돼 입건된 상태라고 1일 밝혔다. A씨는 서울 도심 고층 건물을 설계한 경력이 있는 유명 건축가로 알려졌다. 그는 한남동 소재 모 빌라의 설계·시공에 참여했을 당시에 시공 현장에서 일어난 다툼에 관한 내용으로 피소됐다. 지난해에 완공된 해당 빌라는 유명 연예인과 기업 대표 등이 거주하는 고급 빌라지만, 최근에는 비가 오면 물이 새는 등 부실시공 의혹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일하다 피해를 당했다는 한 사람의 고소가 들어왔다”며 “피해자 조사를 마쳤고, 절차대로 일정을 조율해 A씨 조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라임 사태’ 초래한 이종필 “금품 수수는 인정하지만…”

    ‘라임 사태’ 초래한 이종필 “금품 수수는 인정하지만…”

    코스닥 상장사에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자금을 투자해준 대가로 수십억원의 금품과 그 밖의 이익 등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이종필(42) 전 라임 부사장이 법정에서 금품 등을 수수한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조 67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라임 사태)를 일으킨 라임의 대체투자 업무를 총괄한 인물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오상용)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수재 등)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전 부사장의 첫 공판기일을 1일 오전 열었다.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14일 라임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펀드 환매 연기를 발표했을 당시 모습과 달리 앞머리를 뒤로 넘기고 머리카락이 많이 길어진 모습이었다. 2015년 10월부터 라임 부사장으로 재직했던 이 전 부사장은 전환사채(CB) 등 메자닌(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 상품과 관련해 라임의 대체투자를 총괄하며 라임의 내부 통제 없이 독단적으로 투자 의사를 결정했다. 이 전 부사장은 자금 유치가 어려웠던 코스닥 상장사 리드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라임 펀드 자금 약 300억원을 투자해 그 대가로 리드 임원들로부터 명품시계와 명품가방, 고급 외제차와 전환사채 매수 청구권 등 14억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 전 부사장은 이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지난해 11월 15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도피 생활을 하다가 올해 4월 23일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전 부사장은 또 김모(41·구속 기소) 전 라임 대체투자운용본부장과 공모해 지투하이소닉 매각과 관련한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 라임 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지투하이소닉 주식 전량을 매도해 11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날 이 전 부사장 변호인은 이 전 부사장이 리드 임원들로부터 금품 등을 수수한 사실 자체는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변호인은 “직무 관련성이 존재하는지 여부와 검찰의 이익 산정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맞는지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다음 공판기일에 이 내용과 관련한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또 “피고인은 라임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주식 매각 여부와 매각 시기, 매각 금액 등에 관여한 적이 없다”면서 “지투하이소닉 주식 거래가 이뤄진 사실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다투지 않겠지만 피고인의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와 관련한 공소사실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부사장은 재판부가 ‘금품 등을 수수한 사실에 대해 반성하고 있는지’를 묻자 “네”라고 답했다. ‘자본시장법 위반과 관련해서는 (지투하이소닉) 주식 매각에 관여한 사실이 없으므로 죄를 물을 수 없다는 입장인지’를 묻는 재판부의 물음에도 이 전 부사장은 “네”라고 답했다. 현재 서울남부지검은 기소된 위 사건들 외에도 이 전 부사장의 다른 혐의들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의 추가 기소 시기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라임 펀드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추가 기소 시기는 밝히기 어렵지만 사기 혐의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라임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라임이 무역금융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은폐하고 정상 운용 중인 것처럼 속여 판매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금감원은 그러면서 이 전 부사장이 라임 펀드의 손실 발생을 회피하기 위해 다른 펀드 자금을 활용해 부실자산을 인수하는 행위를 수차례 반복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과 변호인의 의견을 종합해 증인신문 계획을 세우고 2차 공판기일을 오는 22일에, 3차 공판기일을 오는 8월 26일에 열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해병대 수료 후 이타적 플레이메이커 역할 해낸 손흥민... 시즌 8호 도움 기록

    해병대 수료 후 이타적 플레이메이커 역할 해낸 손흥민... 시즌 8호 도움 기록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이 24일 새벽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31라운드 경기에서 86분 동안 뛰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헤리 케인을 향해 전진 패스를 통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고 케인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시즌 8호 도움을 기록했다. 팔목 골절상을 당한 상태에서 멀티골을 올린 2월 16일 애스턴 빌라전 멀티골 이후 첫 공격포인트다. 이후 그는 한국에 와서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한 뒤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에서 전체 1등을 한 뒤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EPL 잔여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 2월에도 최고의 모습을 보이던 손흥민이지만 몸과 마음을 완벽히 무장한 뒤 치르는 잔여 시즌은 사뭇 달라보인다. 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워낙에 꾸준한 선수다. 축구 기술적인 면보다는 아무래도 정신적인 면이 달라졌을 것이다. 해병대에서 평소와 다른 훈련을 받으면서 축구를 향한 간절한 마음이 생겼을 것이다. 이제 병역 문제도 해결했겠다,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EPL 시즌이 길게 남은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 더욱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0-0이던 전반 45분 손흥민은 지오바니 로셀소의 패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잡은 뒤 수비수를 한 명 제치고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상대 최종 수비보다 손흥민의 왼발이 살짝 앞서 있었고 오프사이드로 최종 판정돼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만약 이 골이 인정됐다면 시즌 10호 골이자 프리미어리그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기록이었다. 손흥민은 이후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두자릿수 골 기록 달성은 다음달 3일 열리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으로 미루게 됐다. 그는 비록 골을 넣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넓은 시야에 자로 잰듯한 킬패스를 3회 성공했다. 4개의 슈팅을 시도했던 맨유전 때와 달리 슈팅 없이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에 집중하며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현지 축구 통계 전문 웹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에서 3번째로 높은 평점 7.43을 받았다. 그는 지난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지만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같은 사이트에서 최고 평점 7.9점을 받고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다만,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이날 “손흥민이 왼쪽 측면으로 넓게 벌려 뛰는 모습이 편해 보이지 않았다.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 공격 옵션이 많아졌지만 케인이 중앙에서 버티는 만큼 손흥민은 왼쪽 측면 플레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앞선 여러차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니다”라며 “내가 원하는 스트라이커는 장신의 9번 타겟맨”이라고 밝혔다. 즉, 정통 스트라이커로서 상대 수비의 밀집 수비에서 골을 지켜내야 하고 헤더 경합을 이겨낼 정도로의 피지컬을 원하는 것이다. 손흥민에게는 공수에 유연하게 가담하는 전형적인 왼쪽 윙어의 역할을 바란다. 전임 마우리시노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과 케인을 투톱으로 활용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를 두고 일부 팬은 “손흥민이 뭔가 달라진 거 같다. 슛보다는 패스를 많이 한다”며 “그래도 너무 이타적인 플레이보다는 이기적 플레이로 슛을 많이 넣었으면 좋겠다”고 반응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연희동 자택 기부채납” 법원 권유...전두환 측, 1년 넘도록 무반응

    “연희동 자택 기부채납” 법원 권유...전두환 측, 1년 넘도록 무반응

    서울 연희동 자택의 압류를 두고 검찰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재판부의 ‘기부채납’ 권유에도 1년이 넘도록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24일 오전 전 전 대통령의 재판 진행에 관한 이의 신청 속행 심문기일을 열었다. 해당 심문은 반란수괴 등 혐의로 2200여억원의 추징금이 확정된 전 전 대통령 측이 검찰의 추징금 집행이 위법하다며 신청한 사건이다. 이날 검찰은 지난해 재판부가 검찰과 전 전 대통령 양측에 권한 기부채납과 관련해 “변호인 측에서 의사를 밝혀주기를 기다렸는데 상당 시간이 지나도록 명확한 입장이 없다”며 재차 입장을 물었지만, 변호인은 “언급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변호인은 재판 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법리적으로도 불가능하고 위법한 방법”이라며 기부채납 가능성을 일축했다. 앞서 지난해 4월 재판부는 2013년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가 밝힌 기부채납 의사를 언급하며 양측에 “두 분(전두환 내외)이 생존 시까지 거주하는 조건으로 기부채납하는 게 가능한지 유관 기관과 확인해보라”고 권유했다. 당시 ‘전두환 추징법(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조항의 위헌성 심리가 헌법재판소에서 장기간 공전하는 상황에서 재산을 추징할 수 있는 ‘쉬운 길’을 찾아보자는 의미였다. 검찰은 재국씨가 가족 명의로 된 재산이 사실상 전 전 대통령의 재산이라고 진술한 만큼 연희동 자택이 부인인 이순자 씨 명의로 돼 있더라도 전 전 대통령 재산으로 보고 압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헌재가 올해 2월 불법 재산임을 알면서 취득한 재산의 경우 제3자에게서도 추징할 수 있도록 한 ‘전두환 추징법’ 조항을 합헌으로 결정하면서, 4년 동안 심리가 열리지 않았던 별도의 이의신청 사건도 이날 첫 심문이 진행됐다. 이 사건에서는 전 전 대통령 일가가 과거 소유했던 이태원 빌라와 경기 오산 일대의 토지 등 5곳의 부동산에 대한 추징 적법성이 다퉈지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 부동산들이 모두 전두환이 수수한 뇌물이 유입돼 마련된 불법 재산에 해당한다”며 “자산신탁 회사와 전두환 일가의 오랜 거래 지속 관계를 볼 때 (신탁회사도) 불법 재산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 전 대통령 측은 “공무원범죄몰수법이 신설되기도 전에 압류신청이 됐기에 위법성이 명백하다”며 “토지들이 이미 1970년대부터 (이순자씨 부친) 이규동 씨 소유였고 그 후 아들에게 증여된 것으로, 시기적으로 불법 재산과는 관계없는 재산임이 명백하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오는 8월 26일로 예정된 다음 심문 기일까지 검찰 측에 해당 부동산이 불법 재산임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와 증거를 제출하라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규제 빈틈은 있다… “투기지구 다세대·서울 재개발로 돈 몰릴 것”

    규제 빈틈은 있다… “투기지구 다세대·서울 재개발로 돈 몰릴 것”

    투기과열지구 재건축 ‘2년간 거주’ 의무 12월前 조합설립인가 신청땐 해당 안 돼 전세자금 낀 ‘갭 투자’ 조정지역에선 가능 수도권 규제 확대… 서울 되레 큰 변동없어 노원·구로 등 중저가로 ‘풍선효과’ 가능성 수도권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묶고 갭투자 여지를 차단한 고강도 6·17 부동산대책에도 ‘규제 빈틈’은 있다.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을 사면 전세자금을 반환하지 않는다거나 대출규제에 오피스텔 등은 포함되지 않는 것 등이다. 건설·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에서 빠진 서울 재개발 단지, 다세대 주택 등 틈새시장으로 자금이 쏠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시장에서 지적하는 6·17 대책의 ‘규제 우회로’를 22일 짚어봤다. 우선,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재건축 단지 중 2년 이상 거주한 조합원만 분양자격을 얻게 되는 ‘재건축 거주의무’ 규제 적용 시기는 올 연말이다. 즉 조합설립 인가를 12월 전에만 신청하면 2년간 해당 지역에 산 조합원이 아니어도 분양권을 얻을 수 있다. 지역도 조정대상지역이나 비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등이라면 규제 적용이 안 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특히 서울 같은 투기과열지구도 재개발, 리모델링 사업에는 거주 의무가 없는 만큼 재건축 대신 이쪽으로 투자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논란이 큰 ‘투기과열지구 3억원 초과 주택 구입 시 전세대출 회수’도 지역을 잘 따져봐야 한다. 상당수 국민이 전세대출을 받은 상태에서 집을 사면 전세금을 반환해야 하는 줄 알지만 조정대상지역 내 집은 해당이 안 된다. 예컨대 서울에서 전세대출을 받아 사는 사람이 부천, 안산, 남양주 같은 조정대상지역에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산다면 전세대출을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 ‘투기·투기과열지구’가 아닌 곳에서는 여전히 갭투자가 가능하다. 또 전세금을 지렛대 삼아 집을 산 것이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것도 아니어서 6개월 내 새로 산 집에 들어가야 하는 ‘전입의무’도 없다. 만일 현재 전세가 아닌 월세로 살고 있다면 투기과열지구에서 집을 산다고 해도 전세 낀 매매인 갭투자가 가능하다. 이번 대책의 초점이 수도권 전역으로 규제를 ‘광역화’한 데 있는 만큼 기존 규제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서울 시장의 후폭풍도 눈여겨봐야 한다. 서울은 여전히 9억원 미만 집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새로 규제지역에 포함된 곳이 많은 만큼 오히려 서울 중저가 아파트로 부동자금이 계속해서 몰릴 우려가 크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으로 대출규제가 확산한 만큼 노원, 강북, 구로, 금천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이 몰린 서울지역은 되레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규제에서 빠진 김포, 파주 등 비규제지역 역시 벌써 아파트값이 급등하며 요동치고 있다. 김포 공인중개업소는 “운양동 반도유보라 2차 59㎡(전용)는 대책 발표 전 3억 6000만원대에 거래됐는데 나흘 만에 호가가 5000만원이 뛰었다”고 전했다. ‘투기과열지역 내 전세대출 규제’에도 우회로는 있다. 다음 달 중순쯤부터 시행되는 전세대출 규제에는 주택이나 빌라는 포함되지 않는다. ‘아파트’만 규제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곰팡내 나는 방 한 칸에 네 식구가… 9.5평에 갇힌 슬픈 아이들

    곰팡내 나는 방 한 칸에 네 식구가… 9.5평에 갇힌 슬픈 아이들

    #1. 지난 12일 오전 10시 경기도 A빌라 반지하 전셋집. 보증금 2500만원인 21평짜리 빌라엔 최소 2500만개의 곰팡이가 사는 듯하다. 어딜 봐도 곰팡이가 없는 곳이 없다. 2개밖에 없는 방에선 총 여섯 식구가 먹고 잔다. 큰방은 김명순(64·가명) 할머니와 초등학교 6학년과 3학년 손자, 이렇게 총 세 명이 함께 쓴다. 작은방에선 21세 대학생 손녀가, 작은방 입구와 부엌 사이 좁은 틈에는 장애를 가진 23세 큰손자가 잔다. 가족에게 최저주거기준은 사치다. 기준대로라면 방 4개가 필요하지만, 언감생심이다. 공간만 부족한 게 아니다. 곰팡이 탓에 초3 손자 박길준(9·가명)군은 천식과 비염을 달고 산다. 지난달엔 도통 기침이 멈추지 않아 응급실에 실려갔지만, 코로나19 감염 증세로 오해받기도 했다. 할머니 김씨는 “이곳에 산 지 10년이 넘었지만 손자들 학교와 큰손자 복지시설과의 거리 문제 때문에 예산 내에서 이사할 만한 집이 없다는 게 문제”라면서 “온라인 수업을 들을 때도 애들 세 명이 큰방에서 듣다 보니 제대로 수업 듣는 게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 “큰손자가 폭력성 지적장애 3급이에요. 올해 중학교에 올라갔는데, 얼마 전엔 동생이랑 싸우다가 식칼까지 들었어요. 거실에서 할아버지와 손자 둘이 함께 먹고 자니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죠.” 같은 날 오후 2시 경기권의 한 아파트형 영구임대주택.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관리비 포함) 30만원짜리 9.5평(31.5㎡) 집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3학년 손자 둘이 함께 산다. 아파트형 영구임대주택에 산 지 만 25년. 처음 이 집으로 이사 왔을 때만 해도 집이 좁은 줄도 몰랐다. 이곳에 사는 동안 세 자녀가 자라 부모 곁을 떠나갔지만, 할머니 이경자(64·가명)씨는 그때까지만 해도 이사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엔 손자들을 보면서 방 한 칸이 절실하다. 큰손자가 지적장애 증세를 보이면서 조만간 사고를 칠까 조마조마하다. 실제 며칠 전 할아버지에게 심하게 대들어 간신히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와 기분을 풀어 줬다. 이씨는 “큰손자 키가 163㎝까지 자라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는 막내딸까지 집에 오면 집이 꽉 찬다”며 “할아버지와 마찰이 빚어지는 걸 막기 위해 큰손자는 일주일에 삼일을 친한 이웃집에서 잔다. 그걸 볼 때마다 마음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국가가 정한 ‘사람답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주거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간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아이들이 있다. 부모가 가난하다는 게 이유다. 심지어 정부 지원을 받아 공공임대주택에 사는 아이들도 ‘최소한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현실은 다르지 않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늘어나면서 ‘집이 싫은 아이들’은 빈곤으로 인한 의도치 않은 학대를 받고 있었다. 정부는 지난해 ‘아동 주거권 보장’을 위해 맞춤형 공공임대주택과 금융지원 등 주거지원 종합대책 마련에 발걸음을 뗐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평가한다.22일 서울시와 한국도시연구소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서울시 아동 주거빈곤 가구 주거실태조사 연구’를 보면 아동이 겪는 주거빈곤의 열악한 현실이 드러나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25일부터 7월 17일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245개 주거취약가구를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중 55.5%(136가구)가 최저주거기준 미달이었는데 면적 미달이 45.7%로 가장 높았고 시설 또는 방 수 미달이 36.7%, 부엌·화장실·목욕실 등 시설 미달이 10.6%였다. 특히 월세에 사는 이들이 73.1%(179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평균 34㎡(10.3평) 면적의 집에서 살았다. 주거는 열악했지만, 아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은 길었다. 평일 기준 13시간 25분이나 집에 머물렀고 주말·휴일(방학 평일)에는 19시간 12분간 집에 머물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은 더 길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아동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습기·곰팡이와 비좁음이 가장 많이 꼽혔다. 습기·곰팡이가 71.0%로 가장 높았고 비좁음 64.5%, 쥐·해충 63.3%, 채광·환기 60.8%, 추위·더위가 47.3%였다. 조사가구의 75.5%가 주거환경으로 인해 아동에게 질병이 생긴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알레르기·비염이 64.9%로 가장 많았고 감기·천식 57.8%, 아토피·피부질환 45.4% 순이었다. 아이들이 집에 대해 갖는 가장 큰 불만은 비좁아서 개인 공간이 없다(72.7%)는 것이었다. 이어 바퀴벌레 등 해충이나 불결한 위생상태가 48.8%였고 추위나 더위로 인한 불편이 24.4%였다. 양천 주거복지센터 관계자는 “다 커도 남녀 구분 없이 한방에 사는 게 가장 큰 불만이었다. 중학생이 되면서 이에 대한 불만이 증폭되고 여기서 오는 불안과 정서장애로 가정의 해체까지 우려됐다”며 “다른 애들이 자기 집을 알까 봐 빙 돌아서 집에 가는 아이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환경은 아이들의 성장과 정서에 악영향을 주고 있었다. 주거환경이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답한 가구의 비율은 78.0%였다. 이들은 특히 정신적 건강(57.6%)에 가장 부정적이라 답했고 신체적 건강(53.4%), 사회성 저하(22.0%), 학업 성취도 저하(20.9%), 안전사고 위험(14.7%) 순으로 꼽았다. 인천 서구에 있는 방 3개짜리 집에서 여섯 아동과 함께 거주하는 이정희(가명·모)씨는 “큰애가 맏딸이어서 (다른 아동을 돌보게 돼) 많이 힘들어한다”며 “주말인데도 못 쉰다는 하소연을 많이 하는 것을 볼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도 지난해 10월 아동주거권 보장을 위한 주거지원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범정부 차원에서 논의된 최초의 아동주거복지 정책이었다. 주거빈곤에 놓인 1만 1000여 다자녀가구에 공공임대주택을 우선 지원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아울러 비좁은 공공임대주택에서 탈피해 2자녀 이상 가구에 방 두 개 이상의 46~85㎡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이주 및 정착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현 지원책은 다자녀가구를 우선 지원하는 형식에 국한돼 있는데, 주거빈곤의 아동들은 조부모와 친척 등 다양한 보호자와 생활하는 경우도 많고 가정 밖 아동도 있어 사각지대가 많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 김승현 소장은 “지원 대상을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가구’에서 ‘아동과 함께 거주하는 가구’로 정책 대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정부가 매입임대주택을 제공할 때에도 사회·경제적 인프라가 빈약한 지역의 집을 제공해 실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 지원을 받아 공공임대주택에 살면서도 10가구 중 6가구는 최저주거기준 미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도 꼭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미 지어 놓은 아파트형 공공임대주택을 다시 지을 수는 없는 만큼, 정부가 특정 주택을 매입해 제공하는 매입임대가 좋은 대안일 수 있다고 제언한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지난해 아동 주거권을 보장하겠다고 한 정부의 약속은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아동과 주거급여를 받는 아동의 주거권 보장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정부 지원을 받는 아동의 주거권조차 보장되지 않는다면 정부의 약속은 선언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6.17 부동산대책, ‘규제의 빈틈’은 있다”

    “6.17 부동산대책, ‘규제의 빈틈’은 있다”

    수도권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묶고 갭투자 여지를 차단한 고강도 6·17 부동산대책에도 ‘규제 빈틈’은 있다.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을 사면 전세자금을 반환하지 않는다거나 대출규제에 오피스텔 등은 포함되지 않는 것 등이다. 건설·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에서 빠진 서울 재개발 단지, 다세대 주택 등 틈새시장으로 자금이 쏠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시장에서 지적하는 6·17 대책의 ‘규제 우회로’를 22일 짚어봤다. 우선,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재건축 단지 중 2년 이상 거주한 조합원만 분양자격을 얻게 되는 ‘재건축 거주의무’ 규제 적용 시기는 올 연말이다. 즉 조합설립 인가를 12월 전에만 신청하면 2년간 해당 지역에 산 조합원이 아니어도 분양권을 얻을 수 있다. 지역도 조정대상지역이나 비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등이라면 규제 적용이 안 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특히 서울 같은 투기과열지구도 재개발, 리모델링 사업에는 거주 의무가 없는 만큼 재건축 대신 이쪽으로 투자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논란이 큰 ‘투기과열지구 3억원 초과 주택 구입 시 전세대출 회수’도 지역을 잘 따져봐야 한다. 상당수 국민이 전세대출을 받은 상태에서 집을 사면 전세금을 반환해야 하는 줄 알지만 조정대상지역 내 집은 해당이 안 된다. 예컨대 서울에서 전세대출을 받아 사는 사람이 부천, 안산, 남양주 같은 조정대상지역에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산다면 전세대출을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 ‘투기·투기과열지구’가 아닌 곳에서는 여전히 갭투자가 가능하다. 또 전세금을 지렛대 삼아 집을 산 것이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것도 아니어서 6개월 내 새로 산 집에 들어가야 하는 ‘전입의무’도 없다. 만일 현재 전세가 아닌 월세로 살고 있다면 투기과열지구에서 집을 산다고 해도 전세 낀 매매인 갭투자가 가능하다. 이번 대책의 초점이 수도권 전역으로 규제를 ‘광역화’한 데 있는 만큼 기존 규제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서울 시장의 후폭풍도 눈여겨봐야 한다. 서울은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높고 상승도도 뚜렷하지만, 여전히 9억원 미만 집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새로 규제지역에 포함된 곳이 많은 만큼 오히려 서울 중저가 아파트로 부동자금이 계속해서 몰릴 우려가 크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으로 대출규제가 확산한 만큼 노원, 강북, 구로, 금천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이 몰린 서울지역은 되레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규제에서 빠진 김포, 파주 등 비규제지역 역시 벌써 아파트값이 급등하며 요동치고 있다. 김포 공인중개업소는 “운양동 반도유보라 2차 59㎡(전용)는 대책 발표 전 3억 6000만원대에 거래됐는데 나흘 만에 호가가 5000만원이 뛰었다”고 전했다. ‘투기과열지역 내 전세대출 규제’에도 우회로는 있다. 다음 달 중순쯤부터 시행되는 전세대출 규제에는 주택이나 빌라는 포함되지 않는다. ‘아파트’만 규제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0.001초 시간과 싸운다… 300㎞ 스피드에 홀린다

    0.001초 시간과 싸운다… 300㎞ 스피드에 홀린다

    코로나19로 세계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가 대부분 멈춰 선 가운데 한국에서 자동차 경주 대회가 무관중으로 열린다. 지난달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골프가 잇따라 개막해 ‘K베이스볼’, ‘K풋볼’, ‘K골프’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데 이어 ‘K레이싱’도 존재감을 과시하는 셈이다.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이 오는 20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무관중으로 개막한다.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인 포뮬러원(F1), 영화 ‘포드 V 페라리’로 알려진 르망24 내구레이스 등 세계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가 열리지 않아 자동차 경주에 목마른 팬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인제·용인 등 3곳서 총 4개 클래스 슈퍼레이스는 매년 4월 시작해 10월까지 9라운드를 치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두 달이 미뤄진 끝에 8라운드만 열기로 했다. 영암 KIC, 강원 인제 스피디움 서킷,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서킷 등 3곳에서 치른다. 총 4개의 클래스로 이뤄진 슈퍼레이스의 백미는 이 대회 최상위 클래스이자 2012년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공인한 국제 ‘스톡카’ 경주 대회인 ‘슈퍼6000클래스’다. 2012년부터 한중일 3개국 서킷 대회를 연 뒤 스위스 국적의 알렉스 폰타나, 일본인 레이서 가게야마 마사미, 이데 유지, 야나기다 마사타카 등이 대륙을 오가며 참여해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문제 등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장차 독일 3대 명차 브랜드 벤츠, BMW, 아우디가 참여하는 독일투어링마스터즈자동차경주대회(DTM)와 일본의 대표적 메이저 자동차 경주 대회 ‘슈퍼 GT’의 위상에 견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48년 창설된 ‘나스카’(NASCAR·미국스톡카경주협회) 대회는 오늘날 미국 최대 인기 프로스포츠인 미국프로풋볼(NFL) 다음으로 시청률이 높다. 미국 28개 도시에서 매년 2월부터 약 9개월 동안 총 36전이 열리는데 ‘데이토나 500’은 자동차 경주의 ‘슈퍼볼’로 불린다. 우리나라의 스톡카 레이스는 나스카에서 따왔다. 주최 측이 정한 부품 규정에 따라 조립해야 한다. 겉엔 양산차 모델인 도요타사의 GR 수프라의 카울을 씌운다. 속에는 436마력을 내는 GM사의 V8, 6200㏄ 8기통 엔진, 영국 브랜드 알콘사의 브레이크, 슈퍼레이스에서 자체 제작한 트랜스미션과 레이싱 전용 클러치를 탑재해야 한다. 하지만 차량 최소 무게는 1220㎏이라 엔진 스펙에 비해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내부에는 불이 났을 때 끄는 소화 버튼, 경주 도중 물을 마실 수 있는 튜브 등만 달려 있을 뿐 에어컨 등의 편의시설이 없다. 차량 성능은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드라이버들끼리 순수 실력을 겨루는 장으로 볼 수 있다. 드라이버들은 최고 시속 300㎞/h가 넘는 속도를 제어하며 추월 시점을 정하는 동시에 시시각각 변하는 차량 내부의 온도, 오일 온도, 타이어와 브레이크의 마모, 앞뒤 스태빌라이저 관리 등 여러 가지를 예민하게 신경써야 한다. ●타이어는 예선~결승까지 수량 정해져 관건은 타이어를 아끼는 것이다. 다른 부품과 달리 타이어 제조사는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지만 웜업부터 연습주행, 예선과 결승까지 정해진 수량의 타이어를 사용해야 한다. 24대가 세 번의 예선을 통해 랩타임 순서대로 결승에서의 그리드(출발 지점)를 정한다. 예선에서 최단 시간 안에 최고 기록을 세워야 타이어 마모를 최소화할 수 있고 결승 때 조금 더 앞에서 시작할 수 있다. 자동차 경주 출발 그리드 제일 앞자리를 ‘폴 포지션’, 폴 포지션에서 출발해 레이스를 우승하는 것을 ‘폴투윈’이라고 한다. 매년 F1에서 폴투윈이 나올 확률은 50%에 육박한다. 앞에서 출발할수록 유리하다는 증거다. 더 많은 차를 추월해야 하면 배틀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데 충돌이 많을수록 사고가 날 확률이 높아져 완주를 하지 못하거나 완주를 해도 랩타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결승은 한 바퀴를 돈 상태에서 시작하는 롤링스타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때 관객들은 지그재그로 주행하며 타이어를 예열하고 타이어 접지력을 최대로 높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각 라운드에서 1, 2, 3등을 한 선수들은 다음 라운드에서 핸디캡 웨이트 규정을 적용받아 각각 차량에 80kg, 40kg, 20kg의 납을 달아야 한다. 1000분의1초 차이로도 순위가 갈리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에서는 의도적으로 하위 순위를 유지하며 무게를 빨리 덜어 내는 게 상책이다. 올해 슈퍼6000클래스는 사상 최초로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김종겸(29)과 이를 저지하려는 신예들의 구도로 이뤄져 있다. 최연소 나이로 슈퍼6000클래스에 데뷔하는 이찬준(18),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1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서주원(26),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인 ‘심레이싱’ 대회에서 1등을 하고 지난해 슈퍼6000클래스에 데뷔한 이정우(25), 한국 최초로 F1 하위리그인 F2에서 뛴 문성학(30), 어린 시절 네덜란드로 입양돼 F3을 경험한 베테랑 최명길(35), 한국인 최초로 인디500에 도전했던 최해민(36) 등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 중 한 명은 최광빈(22·CJ로지스틱스)이다. 중학교 때 우연히 F1 경기를 티브이로 본 뒤 카레이서를 꿈꾸게 된 그는 부모님을 1년 동안 설득해 카트로 카레이싱에 입문했다. 자동차전문대학에 진학했지만 정비 위주로 진행되는 수업에 회의감을 느끼고 대학을 중퇴한 뒤 공사장 막노동에 뛰어들어 아반떼를 샀다. 현대자동차가 주최하는 아반떼컵 1, 2, 3부 리그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둔 뒤 지난해 GT1 시리즈에서 코스 신기록을 달성하며 곧바로 최상위 클래스로 올라왔다. 최광빈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는 바닥부터 한 계단씩 올라온 사람”이라며 “나를 포함한 새 얼굴들이 ‘고인 물’들을 대신해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현대차가 좋은 차를 만들었음에도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외국인 드라이버를 내세워 우승했는데, 이제는 내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기염을 토했다.●“카레이싱 묘미는 직관인데… 안타깝다” 슈퍼레이스를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 진행자로 활동하며 ‘레린이’(레이싱+어린이, 레이싱을 처음 알게 된 사람)에서 ‘레잘알’(레이싱을 잘 아는 사람)로 거듭난 전수형(31) 아나운서는 “카레이싱의 재미는 직관에 있는데 이번에는 무관중으로 치러져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슈퍼레이스의 지난해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2만 2375명으로, 국내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최대인 야구(1만 120명)의 2배 이상이었다. 전 아나운서는 “여성분들이 처음에는 남자친구나 남편 손을 잡고 왔다가 막상 현장에 있으면 입장이 바뀐다. 타이어가 타는 냄새, 배기음을 내뿜으며 눈앞에서 차가 지나갈 때 흥분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 “경기 시작 전 선수들이 운전하는 차에 타서 서킷을 5분 동안 경주하는 택시타임, 선수들과 자동차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그리드 워크 시간도 있다. 나도 그러면서 좋아하는 선수가 생겼고 팬심으로 선수들을 응원하며 재미를 붙였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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