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울 민심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 주인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예산안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30대 남성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해운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41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3)대원위대감의 생각 (下)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옥양봉 절골에 있던 가야사 터에다 아버지의 무덤을 옮겨쓴 지 12년 만에 둘째아들 명복을 낳은 것이 풍수설의 힘이라는 증거는 없다.또한 명복이 태어난 지 12년 뒤에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른 것도 풍수설의 예언이 적중한 것이라는 증거도 없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대원위대감의 그 해괴한 행동이 명복을 왕이 되게 했다고 여겼다.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민중들은 오래된 전통과 관습을 따르게 마련인가보다.풍수지리설은 조선 민중들에게 부정할 수 없는, 이상향을 향한 꿈이었다. ●백성들, 부친묘 옮겨서 덕본 것이라 믿어 이하응이란 파락호(破落戶),궁도령(宮道令)의 둘째 자식이 왕위에 오르고,아비는 대원위대감이 되는 좀체로 일어나기 어려운 일을 두고 민중들은 마치 자신들의 옹색한 신세가 훤히 펴지기라도 한 듯이 좋아했다.대리만족의 한 극치였다. 대원위대감은 세상의 그런 민심을 정확하게 읽고 있었다.집권 초기부터 과감한 개혁을 단행하여 조선 민중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당색과 문벌을 초월한 인재 등용,탐관오리의 숙청,양반 토호의 면세토지 조사와 세금의 징수,양반에게도 군포를 징수하는 것,복식의 간소화 등 후기 조선 사회가 안고 있던 여러 폐단들을 혁명적으로 개혁해 나갔다. 집권 초반의 개혁 정치가 성과를 거두자 이를 발판으로 삼아 쇠미해진 왕권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을 폈다.경복궁 중건을 강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경복궁 짓는 일로 대원위대감은 그동안 쌓아온 정치적 성과와 지지를 상실하게 되었고,사회 모든 부문에서 지탄받기에 이르렀지만 한 번 권력의 맛을 본 그는 난세의 정략가답게 저돌적으로 일을 밀어붙였다. 그의 저돌성에 희생된 대표적인 경우가 속리산 법주사에 모셔져 있던 청동 미륵장륙상을 헐어다 녹여서 건축자재로 사용하게 한 것이었다. 그의 정치 역정에는 대외적 위협과 난관도 만만치 않았다.천주교와 관련된 외세들과의 갈등이었다. ●정권유지 위해 천주교 탄압으로 급선회 집권 초기 그는 천주교에 대해 나름의 이해를 보였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그랬던 그가 장기간에 걸쳐 천주교 박해를 감행한 것은 서양세력의 침략적 접근에 따른 국가적 위기의식과 정치적 반대세력의 비난에서 벗어나 정권을 계속 장악하기 위한 목적이 감춰져 있었다. 대외적인 첫 위협은 러시아였다.두만강이 러시아와의 국경으로 바뀌게 되자 러시아의 통상요구는 대원위대감을 비롯,정부고관들에게 위기의식으로 다가왔다. 이때 천주교인이자 정부 관리인 김면호(金勉浩),홍봉주(洪鳳周) 등이 오랑캐를 이용하여 오랑캐를 물리치는 이이제이(以夷制夷) 방어책을 대원군에게 건의했고 대원군은 이를 정치적으로 고려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승지를 지낸 남종삼(南鍾三)이 대원군으로 하여금 한불조약(韓佛條約)을 체결하여 나폴레옹 3세의 위력을 이용,러시아의 남하정책을 막는 정책을 펴도록 건의하기까지 이르렀다.숨막히는 긴장의 나날이었다. 이같은 정책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조선에 체류중이던 베르뇌(Berneux) 주교와의 만남을 주선하게 되었고,그때 대원군은 만약 러시아를 물리칠 수만 있다면 천주교 신앙의 자유를 허락할 수도 있다는 암시를 주어 천주교인들은 자못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1866년 1월에 북경사신이 보내온 편지가 도착했다.청나라는 천주교를 탄압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이 분위기에 편승한 국내의 반 대원군 세력들은 대원군이 천주교와 불순한 정치적 흥정을 한다며 공세를 취했고 대원군은 정치적 생명에 위협을 느껴 천주교 탄압 정책으로 급선회하게 된 것이다. 1866년 2월 베르뇌를 비롯해 홍봉주,남종삼,김면호를 포함한 수천 명의 천주교인들이 서울과 그밖의 여러 지역에서 체포되어 순교했는데,이때 베르뇌,다블뤼 등 9명의 프랑스 신부들은 서울 새남터와 충남 보령의 갈매못에서 순교하였다. 병인박해로 불리는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그 이후 프랑스 군대와 대원위대감의 지휘를 받은 조선군대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다. 대원위대감은 국가적 위기의식을 고조시키면서 천주교인들을 외국의 적들을 불러들이는 무리로 규정하여 거듭되는 박해로 맞섰다. 서양오랑캐의 발자국으로 더럽혀진 땅은 그들과 내통하는 천주교 무리의 피로 씻어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처형지는 주로 서울과 해안지방으로 정해졌다. 대원군의 천주교 탄압이 계속되자 프랑스는 대원위대감을 기필코 굴복시켜 그들이 겪은 수모를 되갚아주겠다며 방법을 모색했다. 그때 프랑스 신부 페롱(Feron)이 묘안을 내놓았다.그는 1866년 8월 프랑스 제독 로즈가 조선을 공격할 때 뱃길을 안내했던 인물이다.또한 그는 조선의 사정에도 밝아서 대원위대감을 꺾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었다.그는 독일의 무역상인인 오페르트(Oppert,E.J)라는 인물을 끌어들일 궁리를 했다.오페르트는 1866년 3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친 조선과의 통상교섭에서 모두 실패한 뒤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이런 사정을 간파한 페롱은 오페르트를 책임자로 하여 대원군과 정치적 교섭을 벌이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묘책을 마련했다. 이 묘책을 강구하는 데는 조선인 천주교인도 가담했다.묘책이란 다름 아닌 대원위대감의 아버지 남연군이 묻혀 있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가야사 옛터의 무덤을 파헤친다는 것이었다. 묘를 파헤쳐 시체와 부장품을 미끼로 내걸고 대원군과 통상문제,천주교 신앙의 자유를 흥정하자는 것이었다.조선은 조상의 무덤에 대하여 특별한 관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역이용하자는 극단적인 방법을 내세웠다. 오페르트는 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그는 자금을 담당할 인물로 미국인 젠킨스를 끌어들였다.통상교섭이 성공하면 이익을 배당하겠다는 조건이었다. 도굴단이 결정되었다.오페르트,젠킨스,페롱,선장 묄레,조선인 안내자 2명,유럽·필리핀·중국인 선원 등 모두 140명으로 이루어졌다. ●오페르트, 남연군묘 도굴에 실패 1868년 5월 차이나(China)호,그레타(Greta)호 등 1000t급 기선 두 척을 이끌고 일본 나가사키에서 무기와 도굴용 장비를 구입한 다음,5월10일 충남 덕산군 구만포에 상륙했다. 도굴단은 자신들을 러시아인이라고 말하면서 조선인의 안내를 받아 남연군 묘소로 직행했다.덕산 군청을 습격하여 군기를 탈취하는가 하면 민가들을 습격하면서 고의적인 난동을 부렸다. 절골의 남연군묘까지 온 그들은 도굴을 시작했으나 묘광이 워낙 견고하여 그들이 준비해온 도구로는 엄두를 낼 수 없었다. 대원위대감은 마치 이런 날이 오리라고 예측이나 했던 듯 성능이 매우 좋은 폭약을 사용하지 않는 한 묘를 파헤치기 어렵도록 만들어 둔 것이었다. 결국 남연군묘 도굴은 실패했다.오페르트는 돌아가는 길에 인천 앞 영종도에서 프랑스 제독 알리망 명의로 된 협박장을 대원위대감에게 보냈다.남연군의 시체와 부장품이 그들 손아귀에 있으니 교섭에 응하라는 내용이었다.그러나 이 협박문을 접수한 영종첨사는 도굴행위가 인간의 짓이 아니므로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협박문을 되돌려주었다. 결국 이 사건으로 젠킨스는 같은 미국인에 의하여 파렴치범으로 고발당하였고,페롱은 프랑스 정부로부터 소환당하였다. ●대원군의 박해로 8000명 이상 순교 대원위대감의 분노는 컸다.조선은 조상숭배 사상이 유별하여 묘를 신성시하는 데다,국왕의 할아버지며 자신의 아버지 묘를 파헤쳤으니 그의 생각은 극단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었다.대원위대감은 덕산군 내포지방 천주교인들을 대대적으로 색출했다. 내포지방은 천주교회 창설기부터 천주교가 전파된 지역이었기 때문에 많은 희생자를 내었고,부근의 지방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렇듯 대원군에 의하여 감행된,이른바 병인박해는 6년에 걸쳐 8000명 이상이 순교하는 불행을 낳았다. 한 정치가의 무모한 권력욕구가 불러온 결과는 조선의 세계사 합류를 지연시켜 근대화의 길을 막음으로써 일제 식민지로 전락하는 비극을 초래했고,나쁜 지도자로서의 선례가 되었다. 그같은 대원위대감은 1871년 무슨 생각에선지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서원산 남쪽 기슭에 자신이 불태웠던 가야사의 3층석탑을 옮기면서 보덕사(報德寺)라는 절을 지었다.아들이 보위에 올랐으므로 보은(報恩)의 뜻으로 절을 지은 대원위대감의 생각은 오늘날 한국 정치지도자들처럼 혼란스럽다.˝
  • 단체장들 ‘위험한 정치행보’

    총선정국을 맞아 지방자치가 중앙정치바람에 거세게 흔들리고 있다. 4·15총선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탈당과 정치적 발언 등 정치행보가 계속되면서 선심행정 시비 등 공정한 선거관리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선거전의 유·불리 계산이 한창이다.학계에서는 지방행정의 중앙정치 예속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정당공천을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오는 6월 재·보궐 선거에서의 정당 공천 여부가 주목된다. ●광역단체장 4명 당적 바꿔 우근민 제주지사는 18일 민주당을 탈당,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그는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하고 의결하는 순간,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면서 “지역주의를 넘어선 정치개혁의 대의에 따르고자 한다.”고 입당배경을 밝혔다. 이로써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당적을 바꾼 단체장은 4명으로 늘어났다.한나라당 소속이었던 김혁규 경남지사,민주당 소속이었던 강현욱 전북·박태영 전남지사도 우리당에 입당했다.기초자치단체장들도 대거 열린우리당으로 옮겼다.지방자치단체장들의 탈당과 관련한 반발도 만만찮다. ●전남의회 “도지사 사퇴”결의 전남도 의회는 이날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도민과 당의 지원을 받아 당선된 박태영 지사가 당을 버리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것은 정치도의를 버린 것인 만큼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야권에서는 소속 단체장들의 잇단 탈당에 곤혹스러워하며 여당의 정치공작 의혹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에서는 단체장들의 소신에 따른 결정이라며 당과의 연계설을 일축하고 있으나 내심 쾌재를 부르는 형국이다. 총선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나오는 이같은 단체장 행보는 지역민심을 반영하는 척도일 수 있어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탈당 못지않게 수도권 단체장들의 선심행정도 논란이다. ●‘탄핵’관련 정치적 발언도 논란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지사,안상수 인천시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 상반기에 사업비의 90% 이상을 조기배정하고 취업박람회도 합동으로 갖기로 하는 등 민생안정에 치중하는 행보를 보이면서도 “탄핵은 민주주의 성장과정”(손 지사),“탄핵은 헌법에 근거한 적법한 절차”(이 시장)등의 발언으로 정치적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학계에서는 최소한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정당공천 배제를 주장하고 있다. 최병대 한양대 교수는 “현 상황은 기존 정당구조가 바뀌면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현상으로 보이나 기초단체장의 경우,공천배제가 대체적인 학계의견”이라면서 “단체장 개인의 미래입지 등에 초점을 두고 옮기는 것이라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총선 D-27]본지 선거자문위윈이 본 권역별 민심-② 충청지역

    지난 12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로 충청권 민심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이 곳은 탄핵안 의결 당시 폭설과 산불 등 천재지변으로 커다란 고통을 겪고 있던 지역이다.지역 곳곳에서 탄핵에 대한 찬반을 떠나 민생을 외면한 듯한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타격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민심 변화의 가장 큰 수혜자는 물론 열린우리당이다.사실 작년 12월 서울신문과 KSDC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열린우리당은 충청지역에서 의외의 강세를 보인 바 있다.당시 전국적으로는 한나라당보다 지지율이 3%포인트 이상 뒤졌던 열린우리당이었지만,대전·충청 지역에서는 오히려 한나라당보다 2%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올들어 이 지역 열린우리당의 지지는 조금씩 상승하다가,이번 탄핵정국을 맞아 급상승을 타게 된 것이다. 탄핵안 의결 이후의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호남과 충청 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가장 높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충청 지역에서도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상승에는 부동층과 민주당 지지자의 이동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반면 보수적인 유권자로부터 단단한 지지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및 자민련의 타격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결국 탄핵안 의결의 가장 커다란 수혜자는 열린우리당,가장 커다란 피해자는 민주당이라고 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이 충청권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이 가능하다. 하나는 행정수도 이전이다.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을 내세워 충청권의 표심을 챙길 수 있었으며,이것이 그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이 카드의 효과는 아직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여야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예비후보들이 “행정수도 이전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앞장서겠다.”고 입을 모은다.한 야당 후보는 “이곳에서 행정수도 이전 반대는 금기사항이다.공식석상은 물론 사석에서도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그는 “실질적 이득 못지 않게 과거 정권에서 줄곧 지녀왔던 소외감이 충청민들로 하여금 행정수도 이전에 강한 집착과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며 “이는 곧바로 여당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정치환경”이라고 지적했다.이같은 정치환경은 곧바로 ‘노 대통령 탄핵=행정수도 이전 무산’의 등식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지역을 돌아본 결과 많은 유권자들은 이번 탄핵 의결로 행정수도 이전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다. 두 번째 원인은 4당이 분점하고 있는 충청 정치지형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다른 지역에서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의 3당 구도가 형성된 것과 달리 충청 지역은 자민련까지 가세해 4당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대개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은 한나라당과 자민련을 지지하고 있으며,반면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은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충청권 유권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보수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앞에서 지적한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쟁점을 통해 드러난 충청민의 실리적 성향이 이러한 보수 성향을 완충하고 있으며,보수적 유권자의 표는 한나라당으로 집중되기보다는 자민련으로 나뉘고 있다.이러한 이유로 탄핵 이전부터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보다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 탄핵안 의결로 부동층 및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거 열린우리당으로 마음을 바꾸게 되었고,그 결과 열린우리당의 우세가 더욱 확고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열린우리당 강세 이어질 듯 그렇다면 충청 지역에서의 열린우리당 강세가 총선까지 이어질 것인가.일단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열린우리당이 전국적으로 약세를 보이던 작년 말에도 이 지역만은 열린우리당이 우위를 점했다는 사실에서 현재의 강세가 탄핵안 의결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일부에서는 선거일이 다가오면 다시 과거와 같은 지역주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러나 적어도 충청지역에서는 지역주의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음이 확실하다.과거 특정 정치지도자의 선호에 근거했던 막연하고 감정적인 지역주의에서 벗어나,구체적인 정책(행정수도 이전)과 그것이 주는 구체적인 이익에 기반한 새로운 형태의 지역주의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과거와 같은 막연한 바람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곳이 어딘가.모든 여론조사기관들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곳이다.전국 어느 곳보다 주민들이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이 때문에 예측이 어렵고,여론조사기관들이 곧잘 골탕을 먹는 지역이다.분명히 탄핵의결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게 감지되는데도 막상 대놓고 물어보면 “관심없다.”거나 “모르겠다.”는 답변이 적지 않았다. 열린우리당의 핵심 지지층인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낮은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가장 커다란 불확실성은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선거는 정당 선택보다는 후보 선택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에 있다.4월15일 각 선거구에서 유권자의 후보 선택은 노무현 대통령이나 정당에 대한 선호도뿐만 아니라 후보자의 개인적 자질,선거운동의 효율성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대표집필 김욱 배재대 교수 ■ 서울신문 총선 자문위원단 ●총괄 어수영 이화여대 교수(한국선거학회 회장),이남영 숙명여대 교수(KSDC 소장),이영란 숙명여대 교수,김형준 명지대 객원교수 ●수도권 박명호 동국대 교수,장원호 서울시립대 교수,이명진 국민대 교수 ●충청권 김욱 배재대 교수,김도태 충북대 교수 ●호남권 김영태 목포대 교수,김광수 전남대 교수 ●영남권 전용헌 계명대 교수,황아란 부산대 교수˝
  • [총선 D-27]각당 전략통에 듣는다-② 민주당 황태연소장

    ‘열린당 찍으면 나라가 망한다.’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8층 황태연 국가전략연구소장실 벽면에 적힌 글귀다.‘민주당 찍으면 한나라당 돕는 것’이라는 노무현 대통령 발언에 대한 댓글이자,이번 4·15총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컨셉트다. 이혼한 부부가 다 이럴까.당을 깨고 나간 열린우리당에 대한 민주당의 적개심은 극에 달해 있다.그리고 그 중심에 황태연 소장이 있다. “탄핵 의결후 민주당 지지율이 곤두박질쳤다.”는 지적에 황 소장은 빙긋이 웃었다.“높이 올라갔으니 떨어질 일만 남은 거지….”열린우리당을 이르는 말이다.자신들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주장이기도 하다. 그는 곧바로 장황하게 그 근거를 댔다.우선 ‘누룽지표’를 입에 올렸다. “민주당은 50년 전통을 가진 정당이에요.습관적으로 ‘2번’만 찍는 누룽지표가 있지요.가장 흔들리지 않는 표 말이에요.”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확고한 지지층을 말한다.황 소장은 “바닥민심은 최근 여론조사와 전혀 다르다.”고 했다.“민주당은 DJ가 만든 당이다.탄핵의결이 잘못이라는 사람도 선거 때는 민주당을 찍겠다고 한다.”는 것이다.황 소장은 “국회의 탄핵의결은 지난해 8월 DJ가 하버드대에서 말한 ‘폭군방벌론’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지지세 회복의 두 번째 근거로 그는 여론조사 왜곡과 ‘숨은 민심’을 들었다.“안정을 바라는 보수층들은 노사모나 촛불시위 등에 대해 일종의 공포심을 갖고 있어요.살아있는 권력,그리고 추종자들의 테러에 대한 공포심이죠.여론조사에 절대 응하질 않아요.” 황 소장은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될수록 사람들은 점점 노 대통령의 컴백(직무복귀)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탄핵의결에 반대하는 60% 가운데 40%포인트는 ‘노무현 대통령은 싫지만 탄핵의결은 지나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은 결국 선거 때 다시 돌아올 사람들”이라고 봤다. 정치 안팎의 상황변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특히 강금실 법무장관 등 이른바 ‘코드장관’들의 행보에 주목했다.“강금실 법무장관의 ‘멋대로 발언’이 계속되면 고건 대행체제의 안정성을 해치게 되고,민심이 악화되면서 결국 한순간에 강 장관이 날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는 뒤집어 말해 민주당이 고건 대행의 국정수행을 적극 뒷받침할 것임을 내비친 말이기도 하다. 황 소장은 “탄핵이 의결된 순간 탄핵정국은 끝났다.”고 단언했다.무슨 말인가.“탄핵정국이 아니라 ‘고건 대행 정국’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고,이런 흐름이 총선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이어 “노 대통령을 비판하면서도 탄핵에 부정적인 40%의 민심이 앞으로 얼마나 합리적으로 판단하느냐에 선거판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이런 논리적 모순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노 대통령 복귀에 대한 두려움,고건 체제의 안정성을 바라는 염원이 얼마나 표로 연결되느냐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에 대한 황 소장의 시각은 증오에 가까웠다.극단적 표현을 동원,노 대통령의 통치행태를 맹비난했다.“국회의원 10여명 집어넣는 것으로 전체 국회의원들을 비리세력으로 똥칠을 해놓고는 ‘그런 국회가 어떻게 탄핵을 할 수 있느냐.’고 하는 이런 무식한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번 총선은 헌정수호 민주세력 대 포퓰리즘 독재세력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총선 전략을 묻는 질문에 그는 즉답을 피했다.단지 “상황을 예측하고 흐름을 수용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했다.인터뷰 도중 그는 실무당직자들을 몇 차례 불러 탄핵관련 대응책을 지시했다.“독일 것은 있는데,미국쪽 여당의 의회점거 사례 좀 뽑아봐요.”“이거 줄테니 여기서 탄핵반대 여론의 핵심적 이유가 뭔지 꼽아봐요.그리고….” 그는 정치철학,특히 주역(周易)의 전문가다.지난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노 대통령의 탄핵안이 의결되는 순간에도 그는 주역을 봤다고 한다.그 결과 즉 탄핵안의 운명도 나왔다고 한다. 진경호기자 jade@˝
  • [총선 D-28] 본지 선거자문위원이 본 권역별 민심 ①수도권

    4·15총선 정국이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로 요동치고 있다.서울신문은 한국선거학회 및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교수진과 함께 28일 앞으로 다가온 17대 총선의 표심을 권역별로 집중 점검한다.첫 순서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민심을 분석한다.서울신문 선거분석 자문교수단(총괄 및 수도권 담당)인 어수영(이화여대 교수) 한국선거학회 회장,이남영(숙명여대 교수) KSDC 소장과 이영란 숙명여대 교수,김형준 명지대 객원교수,박명호 동국대 교수,이명진 국민대 교수,장원호 서울시립대 교수 등 전문가가 분석을 맡았다. 탄핵정국이 하루아침에 열린우리당의 전국적 정당지지율을 50%대로 끌어올렸고,탄핵소추 의결을 주도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거센 역풍에 흔들리고 있다.전문가들은 수도권의 경우 전통적 한나라당 지지층은 크게 빠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다만 민주당 지지도가 크게 하락하면서 열린우리당이 우위를 점하게 됐고,상대적으로 한나라당 후보들이 불리해졌다고 평가했다. ●“수도권 야당 소장파 타격” 지역(출신)구도 외에 계층·세대 구도가 동시에 작동되고 있는 수도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은 열린우리당엔 호재로,민주당엔 악재로 작용했고,한나라당은 비(非)중산층 지역을 중심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17대 국회의 지역구 243개 의석 중 107석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열린우리당의 수도권 우세는 전국적으로 1당이 되는 데 유리한 발판이다. 박명호 교수는 “처음 탄핵안이 발의됐을 때는 야당의 수도권 출신 의원들 때문에 가결이 불투명했는데 대통령의 격발성 발언으로 이들도 합류했다.”면서 “이후 역풍이 부는 상황에서 가장 타깃이 되는 후보들”이라고 말했다.박 교수는 또 “서울 강남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미약하겠지만 젊은 층이 많이 사는 경기 일산이나 수도권 신도시의 경우 변화의 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 탄핵 정국에서 한나라당 지지층의 변화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조사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밝혔다.열린우리당이 부동층과 민주당 지지층을 대거 흡수,가파르게 올라갔지만 한나라당은 2∼3% 빠지는 데 그쳤다. 장원호 교수는 “한나라당은 1당이 못 되더라도 열린우리당과 양강 구도는 이룰 것”이라며 “민주노동당 지지자가 한나라당 후보들의 높은 당선 가능성과 지지층 충성도를 감안,열린우리당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열린우리당의 안정의석 확보를 안심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열린우리당의 강세는 한나라당엔 ‘약’이 될 수도 있지만 민주당엔 ‘독’밖에 될 게 없다는 뜻도 된다.김형준 교수는 “대통령 지지도 조사에서 부동층에 머물렀던 친노(親盧) 성향의 유권자들이 탄핵 국면에서 대거 움직였다.”면서 “민주당은 ‘한·민 공조’로 인해 전통적 지지층이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호남에서보다 수도권에서 ‘밴드왜건’ 효과에 더 희생될 것 같다.이남영 교수는 “호남 지역의 바닥 민심은 아직 완전히 돌아선 것 같지 않다.”고 평했다.반면 수도권에서는 몇몇 경쟁력 있는 후보들조차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역대 선거에서는 투표 일주일 전까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비율이 50%에 육박했지만 최근엔 부동층이 35% 안팎으로 줄어 앞으로 이 수치가 총선 때까지 유지될 것이냐가 관건이다.박 교수는 “학생들에게 물으면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10명 중 9명이지만 투표를 하겠느냐고 물으니까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김형준 교수는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 결과와 한나라당의 새 대표 및 전당대회 효과,북한과 미국 상황 등 남은 여러가지 변수를 지적했다. ●부동층의 쏠림과 민주 지지층 급속 이탈 김형준 교수는 정당지지율 급변 요인을 두 가지로 꼽았다.‘친노 성향 부동층의 쏠림현상’과 ‘민주당 지지층의 급격한 이탈’이다.김 교수는 “친노 성향 부동층이 탄핵의결을 계기로 적극적 의사표시에 나서고,한나라당과의 공조에 불만을 지니고 있던 민주당 지지자의 상당수가 열린우리당으로 돌아선 것이 지지율 급변의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어수영 교수는 “보수층일수록 자기를 숨기려는 경향이 크다.”며 “이를 감안하지 않고 민심이 열린우리당에 쏠렸다고 분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같은 민심이 총선까지 그대로 이어질 것인가?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엇갈렸다.일정부분 흐름은 이어지겠지만 돌발적인 정치상황 변화,각 지역후보의 인물 됨됨이 등에 따라 의석수는 지지율과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다만 민주당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데는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박명호 교수는 “지역구 선거는 ‘인물’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정당 지지가 후보 지지로 직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장원호 교수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강구도가 굳어지면서 민주당의 고전 또는 참패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보수층 결집을 통한 ‘재역풍’의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이남영 교수는 “여론조사 기관들이 전화조사 응답 기피층이 얼마인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주로 보수층이 응답을 거절했을 것”이라며 이들 말 없는 보수층이 촛불 시위도 못하고 의사를 표시할 방법이 투표밖에 없기 때문에 투표장에 더욱더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정리 박정경 이두걸기자 olive@˝
  • [탄핵정국] ‘盧오른팔’ 이광재 돌아왔다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이 돌아왔다.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16일 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지역에서 현역인 김택기 의원을 누르고 열린우리당의 17대 총선 후보로 선출됐다. 불법대선자금 및 측근비리로 특검의 수사를 받는 등 고역을 치른 이 전 실장은 명예회복을 위해 정치적으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청와대 안팎에서는 박범계 전 법무비서관과 김용석 전 인사비서관 등 청와대 출신들이 줄줄이 경선에서 탈락해,‘혹시나’ 하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일부에선 그가 노 대통령의 최측근임을 감안할 때 민심(民心)이 탄핵소추안 가결로 권한이 정지된 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경선은 794명 선거인단 가운데 525명이 참가해,이 중 이 전 실장은 301(57.3%)표를 얻어 213(40.6%)표를 얻는데 그친 김 의원을 꺾었다. 열린우리당의 현역의원이 국민경선에서 탈락한 것은 김성호 의원과 이우재 의원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한편 서울 영등포갑 경선에서는 김명섭 의원이 161표(59%)를 얻어 111표를 얻은 최윤식 세원전자 대표를 누르고 후보로 선출했다.충남 보령·서천 경선에서는 김명수 서울사이버대 총장이 212표(55.8%)를 얻어 총선후보로 확정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총선D-29] “표밭 초토화” 野지구당 SOS

    17대 총선을 한달 앞두고 ‘탄핵 정국’이 야권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 중앙당사에는 각 지역구에서 올라오는 ‘SOS’가 빗발치고 있다.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나타난 사상 최악의 지지율이 총선까지 이어질 경우,수도권에서 한 명의 의원도 배출하지 못할 것이란 현장의 위기감을 전하고 있다. 각각의 텃밭이라고 분류되는 영남과 호남에서도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중앙당이라고 ‘탄핵정국’을 뚫고 총선 판세를 뒤집을 만한 ‘비장의 카드’가 없다.격앙된 여론이 한풀 꺾이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야당 후보들의 불안심리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한나라,모든 지역 후보들 초비상 한나라당내 수도권 후보자들은 초비상이다.친노(親盧)-반노(反盧) 정국구도 아래 민주당 지지도가 급격히 빠지면서 한나라당이 불리한 형세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비교적 탄탄하게 지역구를 다져온 수도권의 한 소장파 의원은 16일 “탄핵안 가결 이후 여론조사에서 판세가 완전히 역전됐다.”며 “지역구민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는 2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기대를 걸어보는 목소리도 있었다.대표경선은 당초 박근혜·권오을·박진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흥행 불발’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홍사덕 총무와 공천심사위원장을 지낸 김문수 의원까지 뒤늦게 합류했다.‘총선 흥행’을 위한 모양새는 갖춘 셈이다.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가족 잔치’로 끝날 수도 있고,자칫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될 가능성까지 있긴 하지만 전대라도 열지 않으면 어떻게 돌아선 여론의 관심을 되돌리겠느냐.”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영남지역의 한 재선의원은 “당이 단합해도 살아남기 힘든 판에 여론의 무관심 속에 당권 경쟁으로 비쳐질 전대를 여는 것은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격”이라고 주장했다.영남 민심이라도 잘 수습해야지 잘못하면 더욱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당 고위관계자는 “수도권 의원들이 지푸라기라도 잡아야겠다는 심정으로 전대 개최를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당내 불안심리 해소차원에서라도 전대를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전대 불가피론’을 제기했다. ●민주,불안감 고조속 탈당러시 우려 민주당에도 연일 선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가 올라오고 있다. 호남지역의 한 정치신인은 “탄핵 바람이 거세다.열린우리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면서도 “그렇다고 탈당할 수도 없고,민주당의 분란을 가속화시킬 수도 없지 않으냐.”고 되물었다.다른 후보는 “중앙당의 지원은커녕 탄핵과 같은 방해나 안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당이 빨리 정상을 되찾는 게 지역 후보를 도와주는 것”이라며 탄핵을 주도한 당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은 호남지역 자치단체장 연쇄 탈당으로 더욱 흔들리는 모습이다.이날은 조성준 의원도 탈당했다.‘안방’격인 호남에서도 열린우리당에 완패할 것 같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탄핵 역풍에도 불구하고 담담하게 현실을 바라보는 후보도 있다.서울 강남갑에 출마할 전성철 후보는 “보수층이 운집한 강남의 특수성 때문인지 탄핵 역풍이 그리 강한 편은 아니다.”며 “다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열린우리당 지지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서울지역의 다른 후보도 “분위기가 좋지는 않지만 여론조사나 언론보도처럼 완전히 망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지금은 열린우리당 후보가 5∼10%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지만 총선이 임박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서울광장] 자업자득과 사필귀정/김경홍 논설위원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역사에서 이런 유형의 가정이란 부질없는 일인지도 모른다.하지만 훗날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역사나 정치학자들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을 것이다. 몇가지 가정을 해보자.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못 해먹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재신임을 묻겠다.”든가,“10분의 1이 넘으면 은퇴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또 지지모임의 장외 행사에서 노란 목도리를 두르고 “노사모가 다시 한번 뛰어 달라.”든가,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열린우리당을)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지 않았더라면.“총선에서 신임을 묻겠다.”고 말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같은 헌정사상 초유의 탄핵사태가 벌어졌을까. 나아가 노 대통령이 특정정당 지지 논란에 대해 사과했더라면.또 총선과 재신임을 연계하지 않고 박관용 국회의장의 요청대로 정당대표들과 대화에 나섰더라면 탄핵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까.지금 와서 이런 가정과 결과 예측이 공허할지도 모른다.하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교훈은 있다.탄핵에 이르는 과정에서 노 대통령은 자신이 선택할 수도 있었던 결과를 상대방의 선택에 맡기고 말았다.탄핵사유의 경중을 따지기 전에 이미 노 대통령은 반대당과 국민들에게 ‘재신임’이라는 최면을 건 것이나 다름없다.대통령직을 걸지 않고 정치개혁이나 정부개편 등을 걸었다면 결과는 사뭇 달라졌을 것이다.일언기출 사마난추(一言旣出 駟馬難追)라던가.한번 입에서 나온 말은 사두마차도 따라잡기 어렵다는 뜻이다.말이 씨가 된 것이 아닌가. 국회의 대통령 탄핵 직전까지도 여론의 대부분은 ‘대통령이 사과는 해야 하지만 탄핵은 안 된다.’는 것이었다.대부분의 언론들도 그렇게 보도했다.그런데 대통령은 사과하지 않았고,오히려 총선에다 신임을 걸었고,야당들은 탄핵하고 말았다.어느 쪽도 민심이 무엇을 원하는지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탄핵안 투표과정에서 두차례나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고 외쳤다.6선 의원에다 대통령비서실장까지 지낸 박 의장은 누구보다 청와대와 국회를 잘 아는 사람이다.두달 뒤면 정계를 은퇴할 사람이 사실상 마지막이 될 본회의에서 경호권까지 발동하며 왜 꼭지점에 섰을까. 박 의장은 지난 1월 서울신문 편집국장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우리는 이중적으로 주권을 위임해요.이중적 정통성이라고도 하고.대통령 선거에서 일부를 위임하고,대통령이 천사일 수 없으니까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머지를 위임해서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겁니다.그런데 이런 장치를 하나로 묶자는 게 총선에 신임을 결부시키는 것인데 기본 원리 원칙에 관한 문제입니다.” 박 의장은 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만약 그렇게 하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자업자득이란 말이 나온 단초가 될 수 있을지 박 의장에게 묻고 싶다. 정치인은 혐오스러울 수 있어도,정치 자체는 혐오스러운 것이 아니다.정치는 법보다도 범위가 크다.법으로 따질 수 없는 일들을 정치가 해결할 수 있다.그런데 대통령은 정치를 할 대목에서 법을 따졌고,국회도 정치보다는 법대로 했다.법대로 한 결과가 너무 참담하다.한 전직 대통령은 탄핵사태를 보고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했다.자업자득이라는 말은 탄핵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과거형이었지만 앞으로 상황에서는 대통령과 여·야 모두에 현재진행형이다.사필귀정도 마찬가지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4·15총선 이렇게 보도하겠습니다

    제17대 국회의원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이번 4·15총선은 ‘깨끗한 정치,깨끗한 정치인’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실시됩니다. 서울신문은 우리 선거사상 처음으로 ‘총선 후보자 채점운동’을 전개,유권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선거참여와 이를 통한 정치개혁을 선도하겠습니다.이와 함께 한국선거학회(회장 어수영 이화여대 교수) 및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이남영 숙명여대 교수)의 선거 전문학자들과 함께하는 과학적·쌍방향 선거보도를 지향합니다.특히 대통령 탄핵소추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공정성에 더욱 신경을 쓰면서 유권자에게 올바른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겠습니다. ●‘정치를 내 손으로 바꾸자’ 서울신문과 반부패국민연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17대 총선후보 채점운동은 유권자 스스로가 자기 선거구 후보들의 도덕성과 청렴성,정책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채점토록 함으로써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높이고 부동층의 현명한 선택을 돕도록 하는 운동입니다. ●온·오프라인 후보 동시평가 반부패국민연대(www.ti.or.kr)와 서울신문(www.seoul.co.kr)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선거관련 각종 법안과 각 후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다음달 1일쯤 온·오프라인을 통해 후보 채점기준표를 각 유권자 여러분에게 나눠드립니다.새내기 유권자의 투표참여 열기 등 관련 기획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후보채점 거리 캠페인 실시 이달 하순부터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후보채점 거리캠페인을 전개합니다.채점표 보급,거리설문,모의 채점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과학적 선거민심 분석 서울신문은 과학적·중립적·공익적 선거보도를 지향합니다.한국선거학회와 KSDC의 선거 전문학자들과 함께 불편부당한 자세로 이번 총선을 기획·보도하겠습니다.한국선거학회는 지난해 6월 선거과정을 연구하는 정치학·행정학·법학·사회학·언론학 전공 학자들이 결성한 학회입니다.KSDC는 지난 97년 사회과학분야 교수들이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학술연구에 필요한 사회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쌍방향 여론조사 준비 총선 기간 서울신문은 KSDC와 공동으로 유권자들의 표심(票心)을 다각도로 분석해 보도합니다.유권자만이 아니라 후보자까지도 대상으로 하는 쌍방향 여론조사로 선거 민심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겠습니다. ●권역별 자문교수단 구성 권역별 선거분석 자문교수단을 구성,정당투표 등이 도입된 새로운 선거양태를 정밀 분석하겠습니다.자문교수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총괄 어수영(이화여대) 이영란(숙명여대) 이남영(숙명여대) 김형준(명지대) ▲수도권 박명호(동국대) 장원호(서울시립대) 이명진(국민대) ▲충청·강원권 김욱(배재대) 김도태(충북대) ▲호남·제주권 김광수(전남대) 김영태(목포대) ▲영남권 전용헌(계명대) 황아란(부산대)˝
  • 박정규 민정수석은 누구

    ‘왕(王)수석’으로 불리던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떠난 자리를 김&장법률회사의 박정규 변호사가 채우게 됐다.박 변호사도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가 아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 스트레스로 고혈압과 간기능 약화에 시달리던 문 수석에게 부산에 출마하라고 은근히 압력을 행사했던 청와대측은 문 수석의 ‘사퇴후 불출마’선언에 “불출마하려면 청와대라도 지켜야 하는데….”라고 뒤늦게 가슴을 쳤다.문 수석의 공백을 크게 우려했다. 그러나 후임이 박 변호사로 알려지자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부산파’의 거두인 문 수석과 마찬가지로 박 변호사도 부산(PK) 출신이다.정찬용 인사수석이 호남 출신인 만큼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검증을 책임지는 민정수석이 PK인 점은 부산민심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반응이다. ●盧와 고시공부 함께한 동향 후배 노 대통령과 박 변호사의 ‘거리’가 무엇보다도 청와대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있다.박 변호사는 노 대통령의 각별한 고향(경남 김해)후배로 집안끼리도 내왕하는 사이다.사시 합격은 각각 17회,22회로 다르지만,시험공부를 같이 하는 등 깊은 인간적 신뢰를 쌓아왔다고 한다.결정적으로 노 대통령과 문 수석의 만남을 주선한 사람이 박 변호사라는 점이 화제다. 노 대통령이 짧은 판사를 접고,부산에서 변호사 개업을 하려고 할 때다.노 대통령은 사법연수원을 갓 졸업한 박 변호사에게 동업할 것을 제안했다.이에 박 변호사는 “검사의 길을 가겠다.”면서 거절한 뒤 “내 동기 중에 좋은 녀석이 있다.”면서 ‘문재인 변호사’를 소개한 것이다.당시 문 수석은 경희대 학생운동권 경력이 문제가 돼 판사임용에서 탈락한 상태였다.노 대통령이 자서전인 ‘여보,나 좀 도와줘’에서 “나보다 나이는 적지만 언제나 냉정하고 신중한 사람이고,권세나 명예로부터 초연한 사람”으로 평가했던 문 수석을 노 대통령에게 소개한 장본인이 박 변호사였던 것이다. ●남다른 술실력… 동기들 좌장노릇 이런 인연으로 노 대통령과 문 수석,박 변호사는 자주 어울려 술자리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박 변호사는 1982년 광주지검을 시작으로 99년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동기보다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성격이 활달하고,말솜씨가 뛰어나며,남다른 술 실력으로 자연스럽게 동기들의 좌장 노릇을 했다고 한다.조용하고 꼼꼼한 문 수석과는 정반대 성격이라는 평가다. 박 변호사는 대검 공보관으로 재직하던 95년에는 3개월간 매일 아침 김밥 수십개를 주문,이를 직접 들고와 출입기자와 직원들에게 나눠줘 자상한 인상을 남겼다.2000년 에세이집 ‘청소하다가…’를 집필할 만큼 수준급의 문장력을 자랑하며 낚시를 즐긴다. 문소영기자 symun@˝
  • 문재인 수석 전격사퇴… 후임에 박정규 변호사

    열린우리당으로부터 총선출마 압력을 강하게 받아온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12일 전격적으로 사퇴를 발표하면서,총선 불출마를 재확인했다.문 수석의 후임에는 박정규(54) 변호사가 확정됐다. 문 수석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정수석 1년 동안)많이 지친 상태”라면서 “조금 쉰 다음에 원래의 제 (변호사)자리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부산파의 핵심인 문 수석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혀왔고,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 등 386의 힘이 약해지면서 ‘왕수석’으로 불렸다.문 수석의 사퇴에 따라,청와대와 여권의 권력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5면 문 수석은 “당초에는 총선 때까지는 노 대통령을 돕고,제 자리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사퇴)시기를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2∼3일 전에 노 대통령에게 그만두겠다는 뜻을 전했고,대통령의 승낙을 받았다.”고 밝혔다.문 수석은 부인하지만,염동연 전 대통령후보 특보가 지난 9일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문 수석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과 민경찬씨 펀드건과 관련한 비판 등이 겹친 게 조기사퇴로 선회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편 노 대통령은 13일 문희상 비서실장 후임에 김우식 연세대 총장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개편인사를 단행한다.정찬용 인사수석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청와대에 남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곽태헌기자 tiger@ ■ 박정규 민정수석은 누구 ‘왕(王)수석’으로 불리던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떠난 자리를 김&장법률회사의 박정규 변호사가 채우게 됐다.박 변호사도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가 아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 스트레스로 고혈압과 간기능 약화에 시달리던 문 수석에게 부산에 출마하라고 은근히 압력을 행사했던 청와대측은 문 수석의 ‘사퇴후 불출마’선언에 “불출마하려면 청와대라도 지켜야 하는데….”라고 뒤늦게 가슴을 쳤다.문 수석의 공백을 크게 우려했다. 그러나 후임이 박 변호사로 알려지자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부산파’의 거두인 문 수석과 마찬가지로 박 변호사도 부산(PK) 출신이다.정찬용 인사수석이 호남 출신인 만큼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검증을 책임지는 민정수석이 PK인 점은 부산민심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반응이다. ●盧와 고시공부 함께한 동향 후배 노 대통령과 박 변호사의 ‘거리’가 무엇보다도 청와대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있다.박 변호사는 노 대통령의 각별한 고향(경남 김해)후배로 집안끼리도 내왕하는 사이다.사시 합격은 각각 17회,22회로 다르지만,시험공부를 같이 하는 등 깊은 인간적 신뢰를 쌓아왔다고 한다.결정적으로 노 대통령과 문 수석의 만남을 주선한 사람이 박 변호사라는 점이 화제다. 노 대통령이 짧은 판사를 접고,부산에서 변호사 개업을 하려고 할 때다.노 대통령은 사법연수원을 갓 졸업한 박 변호사에게 동업할 것을 제안했다.이에 박 변호사는 “검사의 길을 가겠다.”면서 거절한 뒤 “내 동기 중에 좋은 녀석이 있다.”면서 ‘문재인 변호사’를 소개한 것이다.당시 문 수석은 경희대 학생운동권 경력이 문제가 돼 판사임용에서 탈락한 상태였다.노 대통령이 자서전인 ‘여보,나 좀 도와줘’에서 “나보다 나이는 적지만 언제나 냉정하고 신중한 사람이고,권세나 명예로부터 초연한 사람”으로 평가했던 문 수석을 노 대통령에게 소개한 장본인이 박 변호사였던 것이다. ●남다른 술실력… 동기들 좌장노릇 이런 인연으로 노 대통령과 문 수석,박 변호사는 자주 어울려 술자리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박 변호사는 1982년 광주지검을 시작으로 99년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동기보다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성격이 활달하고,말솜씨가 뛰어나며,남다른 술 실력으로 자연스럽게 동기들의 좌장 노릇을 했다고 한다.조용하고 꼼꼼한 문 수석과는 정반대 성격이라는 평가다. 박 변호사는 대검 공보관으로 재직하던 95년에는 3개월간 매일 아침 김밥 수십개를 주문,이를 직접 들고와 출입기자와 직원들에게 나눠줘 자상한 인상을 남겼다.2000년 에세이집 ‘청소하다가…’를 집필할 만큼 수준급의 문장력을 자랑하며 낚시를 즐긴다. ■ 프로필 ▲경남 김해 ▲부산고·고려대 ▲광주지검 검사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 ▲서울지검 검사 ▲부산고검 검사 ▲대검 공보관 ▲법무부 조사과장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장 문소영기자 symun@˝
  • 한나라 공천심사 전면 재검토

    한나라당이 1차 공천심사가 완료된 것과 관련,비록 ‘유력’으로 분류됐다고 하더라도 공천심사 내용을 전면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소설가 이문열씨 등 외부 공천심사위원들도 별도로 긴급모임을 갖고 당밖의 민심과 외부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적극 관철시키기로 결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29일 “일부 지역에서 단수 공천자로 선정된 사람들이 마치 한나라당 후보로 총선에 나설 것처럼 알려지고 있지만,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관계자는 “일부 단수 공천지역 명단이 공개된 뒤 ‘개악 공천’이라는 비판과 함께 인재부족 문제 등이 제기돼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으며,공천심사의 전면 재검토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데 당안팎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령 우리쪽에 유력한 후보가 있다하더라도 상대당의 후보가 확정되면 여론조사를 통한 가상 대결을 해보고 경쟁력이 뒤질 경우 후보를 교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여론조사 대상 지역을 대폭 확대해나가기로 했으며,당초 책정한 여론조사비용 70억원으로 부족하다는 예상에 따라 추가 소요되는 비용을 당사자에게 부담시키기로 했다. 한편 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이날 전국 227개 지역구중 공천신청한 215개 지역구에 대한 1차 심사를 완료,70명을 단수공천 유력자로 발표했다.단수공천 유력자는 지역별로 ▲서울 18명 ▲부산 5명 ▲대구 3명 ▲인천 4명▲광주 3명 ▲대전 2명 ▲경기 8명 ▲강원 2명 ▲충북 1명 ▲충남 3명 ▲전북 6명▲전남 4명 ▲경북 4명 ▲경남 5명 ▲제주 2명 등이다.1차심사 결과 서청원(서울 동작갑) 전 대표와 박종희(경기 수원장안) 김용학(강원 영월·평창) 김황식(경기 하남) 의원 등 ‘친서(親徐)’의원들은 단수공천 유력자에서 제외됐다.다음은 지역별 공천유력자 명단. ▲서울(18)=박진(종로) 진영(용산) 홍희곤(광진갑) 유준상(광진을) 장광근(동대문갑)정태근(성북갑) 강인섭(은평갑) 이재오(은평을) 정두언(서대문을) 원희룡(양천갑) 오경훈(양천을) 은진수(강서을) 이승철(구로을) 강민구(금천) 권영세(영등포을) 김성식(관악갑) 김덕룡(서초을) 김충환(강동갑) ▲부산(5)=정의화(중·동구) 정형근(북·강서갑) 허태열(북·강서을) 김진재(금정) 권철현(사상) ▲대구(3)=강재섭(서구) 이해봉(달서을) 박근혜(달성) ▲인천(4)=황우여(연수) 이윤성(남동갑) 이원복(남동을) 이경재(서·강화을) ▲광주(3)=진선수(남구) 박영구(북구갑) 강경구(북구을) ▲대전(2)=강창희(중) 정용기(대덕) ▲경기(8)=임태희(성남 분당을) 이사철(부천 원미을) 박종운(부천 오정) 안상수(과천·의왕) 전용원(구리) 박혁규(광주) 고조흥(연천·포천) 정병국(가평·양평) ▲강원(2)=최연희(동해·삼척) 황영철(홍천·횡성) ▲충북(1)=한창희(충주) ▲충남(3)=김락기(보령·서천) 이기형(서산·태안) 박준선(논산·금산·계룡) ▲전북(6)=임종환(전주 덕진) 문장윤(군산) 공천섭(익산) 김용관(정읍) 윤재건(남원·순창) 김준(고창·부안)▲전남(4)=김상아(여수) 원종열(나주) 신현종(담양·곡성·장성) 최응국(해남·진도) ▲경북(4)=이병석(포항 북구) 임인배(김천) 권오을(안동) 이상배(상주) ▲경남(5)=이주영(창원을) 김학송(진해) 김기춘(거제) 박희태(남해·하동) 이강두(함양·거창) ▲제주(2)=현경대(제주시) 변정일(서귀포·남제주) 이지운기자 jj@
  • ‘공천내홍’ 커지는 한나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가 영남권 16곳에 이어 서울지역에서도 20곳을 단수공천 유력 지역구로 분류함에 따라 형평성 논란과 함께 당내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특히 공천심사위 내부에서도 특정인을 공천심사자료 유출자로 지목,‘왕따(집단따돌림)’시키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등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단수공천 유력지역구’에서 배제된 공천신청자들은 형평성과 절차상의 잘못 등을 문제삼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특히 소장파 의원 모임인 미래연대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심은 한나라당에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공천개혁과 ‘물갈이’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당 지도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천심사위가 최근 영남권 12곳을 ‘단수공천 유력 지역구’로 분류한 사실이 보도되자 지도부와 공천심사위는 즉각 해명에 나서는 한편 유력한 발설자로 심규철 의원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공천심사위에 참여한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비주류인 서청원 전 대표와 가깝다는 것도 심 의원을 발설자로 지목한 배경으로작용된 듯하다. 주류인 비대위에서 활동한 이방호 의원은 지난 27일 공천심사위 회의에서 “누가 발설했는지 다 알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심 의원을 지목,두 사람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한동안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한다. 심 의원은 28일 기자와 만나 “그날(26일) 오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부산·울산·경남지역 공천심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도 모르는데 왜 나를 발설자로 지목하는지 저의를 모르겠다.”고 언성을 높였다. 영남권에 이어 서울지역에서도 20곳가량이 단수공천 유력지로 분류되자 대상에서 제외된 예비후보들은 “당내 경선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서울시 지부장인 박원홍 의원은 “공천 의결권을 가진 시·도 지부장들과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심사가 진행되는 데 대해 불쾌하기 이를 데 없다.”고 혹평했다.단수공천 유력지에서 빠진 송파을의 맹형규 의원도 “서울에서는 여론조사와 당무감사 모두 당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단수공천을 안 해주면 당이 온전하겠느냐.”고 압박했다. 한편 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이날 인천지역의 이윤성(남동갑) 이경재(서·강화을) 황우여(연수) 이원복(남동을)씨 등 4명,경기지역의 임태희(성남분당을) 안상수(과천·의왕) 전용원(구리) 박혁규(광주) 정병국(가평·양평) 이사철(부천 원미을) 박종운(부천 오정) 고조흥(연천·포천) 등 8명을 단수 공천자로 확정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현안은 ‘외면’ 선심은 ‘혈안’

    4·15총선을 앞두고 정부와 정치권의 각종 선심성 정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으나 이라크파병동의안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비준안 등 정작 시급한 국가적 현안들은 상당기간 처리가 늦어질 전망이다. 표심(票心)을 사려는 선심정책들은 만개(滿開)한 반면 논란을 빚고 있는 긴급현안들은 정치권의 외면 속에 ‘동면(冬眠)’에 빠진 양상이다.이라크 파병안이나 FTA동의안이 자칫 총선을 넘겨 6월 17대 개원국회로 처리가 미뤄질 가능성마저 점쳐지면서 국제적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난이 우려된다. 이라크파병안 처리와 관련,전투병 파병을 반대해 온 장영달 국회 국방위원장은 2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파병안에 대해 여야 4당이 당론을 마련하기 전에는 국방위에서 심의하기 어렵다.”고 아예 국방위 차원의 심의에 선을 그었다.그러나 여야는 지난달 24일 정부로부터 국회로 넘어온 파병안에 대해 한달 넘도록 단 한차례도 논의하지 않았다. 한·칠레 FTA비준안 처리 역시 농심(農心)의 반발에 직면한 농촌출신 의원들의 극력 반대로 다음달9일 처리가 불투명하다. 박관용 국회의장이 28일 여야 농촌지역 의원들과 오찬회동을 갖고 비준안 처리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나 성과는 미지수다.민주당 유용태 원내대표는 최근 “비준안 처리를 6월 국회로 넘기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긴급현안들이 외면받고 있는 사이 정부와 정치권은 최근 잇따른 정부의 중·단기 정책발표를 놓고 선심성 논란을 확대재생산해 내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 등 한나라당 소속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 상당수가 29일 대전에서 열릴 행정수도 이전 관련 ‘균형발전시대 개막 선포식’에 불참하기로 했다.손 지사측은 “명백한 총선용 정치행사에 자치단체장을 동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전국 광역단체장,광역의회 의장,기초단체장 등 500여명이 초청됐으나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소속 인사들도 상당수 참석하지 않을 뜻을 밝히고 있다. 야 3당은 지난 20일 발표된 ‘참여복지 5개년 계획’ 등 정부의 최근 정책발표에 대해서도 “구체적 예산방안 등이 결여된 공약(空約)에 불과하다.”며 “설 민심을 노린 범정부적 선거운동”이라고 맹비난하고 있다.야당은 지난 19일 발표된 노동부의 ‘2008년 60세 정년 의무화’,‘해산급여 인상안’,‘공적노인요양보장제’,교육부의 ‘전문연구요원 선발제도’,정통부의 ‘일자리 2000개 올해 창출’ 등도 대표적 선심공약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한나라당이 최근 발표한 신용불량자 등록제 폐지,외국인투자 전담공무원 지정제 등도 선거용 아이디어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서울광장] ‘올인전략’과 ‘테마공천’

    나이 지긋한 한 어른이 ‘올인 전략’은 뭐고,‘테마 공천’은 뭐냐고 묻는다.올인 전략은 목표를 향해 전력투구하는 것이며,테마 공천은 그럴듯하게 보이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우는 것이라고 대답했다.이번 총선에서 정당들이 ‘테마로 올인’하려고 한다는 설명을 덧붙여서….반응은 “아직도 정신 못차렸네.” 이 한마디였다. 설 연휴를 전후해 올인이니 테마니 해가면서 정치권이 소용돌이치고 있다.이 대목에서 테마는 깜짝쇼라는 이벤트적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며,올인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그래서 정치권의 소용돌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정치개혁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총선승리만 좇고 있는 것처럼 보여 씁쓰레하다. 지난 연휴기간동안 정치권은 민심 살피기에 주력했다고 한다.한나라당의 최병렬 대표는 소방서,용산역,노숙자와 독거노인 시설을 방문했고,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의장은 시장,장애인 합숙시설,영등포역,보육원,소방서를 방문했고 환경미화원들과 거리를 청소했다.이들이전하는 민심은 한결같이 ‘체감경기가 최악’이라는 것이다.설 연휴가 아니더라도 그늘지고 소외된 곳을 찾고,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살피는 것이 정치다. 이번 설은 경기도 좋지 않았지만 육류나 가금류 등 먹을거리마저도 탐탁지 않아 차례상을 더욱 썰렁하게 했다.민심을 보자.민심은 살기가 힘들고 정치는 혐오스럽다는 것이다.기업하기 어렵다느니,장사가 잘 안된다느니 하는 얘기 뒤끝에는 정치 얘기가 꼬리를 문다.대부분의 결론은 정치가 잘못하니까 먹고살기가 힘들어졌다는 것이다.정치가 다 뒤집어써야 할까마는 사상최대인 20명 가까운 현역의원들이 불법과 비리로 감옥에 갔거나,갈 예정이고 보면 그리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또 정치권은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말만 앞세웠지 선거가 3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도 정치자금법,선거법,정당법 등 관련법을 아직 단 한줄도 고치지 못하고 있다.더 가관인 것은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설연휴를 전후해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107건 162명이 경찰에 적발된 것.정치권도 문제지만 일부 출마예상자들까지 이 지경이라니.정신 못차리는 정도가 아니라 정신 나간 일이 아닌가. 올인인지 테마인지 몰라도 이제는 지역구 이동이 유행이다.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대구에서 출마한다고 선언한 것을 계기로 민주당의 호남 지역구 중진들이 서울로 지역구를 옮기는 것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감지된다.배수진이건,살신성인이건간에 발상의 전환만큼은 신선해 보인다.과거 지팡이를 꽂아도 당선시킬 수 있었다던 지역정치와 보스정치,명예회복을 핑계로 한 옥중출마,내가 아니면 마누라라도 당선시키는 대리정치 풍토는 사라졌다.그래서 지역주의 패권과 기반이 없는 곳에 출마해서 심판받는다는 것이 감상적 차원에서는 그럴듯하다. 하지만 이성적으로 보자면 불안하다.살지도 않고 연고도 없는 곳에서 무엇을 심판받겠다는 것인지.전국적인 인물이라서? 유권자들을 저울질해 보기 위해서? 그래서 당선되면 유권자들의 의식이 깨어있고,낙선하면 지역감정으로 몰아붙일 텐가.유권자들은 헷갈린다.국회의원은 대략 10만명에서 30만명에 이르는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자리다.또 이번 총선에서는 정당을 선택하는 1인2표제가 보장되어 있다.전국적인 인물이라면 전국구도 있을 텐데…. 어쨌든 정당들은 정치전략에 민심을 맞추려 하지 말고,민심에 정치전략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설 계기로 본 ‘총선민심’/4·15 ‘바꿔 열풍’… 지역구도는 여전

    “정치개혁에의 열망이 지역중심의 정당 구도를 흔들 조짐은 아직 감지되지 않지만 새 인물,새 정치에 대한 갈증은 어느 때보다 높다.” 설 연휴 기간,서울신문 기자들이 전국 각지의 ‘귀향 사랑방’에서 채집한 4·15 총선에 대한 민심은 이처럼 요약된다. ●호남,“정당보다 인물” 광주·전남의 경우 50대 이상은 여전히 민주당 지지 성향을 보이고 있지만,20∼40대는 우리당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그러나 우리당에 표를 줄 경우 민주당이 ‘꼬마 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아 결국 정당보다 인물 중심의 투표 성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남기성(40·전남 장흥군 장평면)씨는 “이제는 당을 떠나 젊은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북지역은 정동영 의원(전주 덕진)이 우리당 당의장에 선출된 데 이어 최근 장성원 민주당 정책위의장(김제시)이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해 민주당의 입지는 위축되는 반면 우리당의 지지도는 높아가고 있다.송모(67·전주 덕진구)씨는 “민주당 지지도가 아직은 앞서 있지만 우리당이 참신한 인물을 공천할 경우 총선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경쟁이 결국 정치개혁을 이끌어갈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영남,“대폭적 물갈이를” 부산에서는 대선 불법 선거자금 모금 등 정치권 비리가 속속 드러나면서 한나라당에 대해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이같은 변화가 총선에서 ‘표심’으로 구체화될지는 미지수다. B대학 명예교수인 이동우(67)씨는 “한나라당이 부산을 위해서 한 일이 뭐가 있느냐.”면서 “부산의 발전을 위해서는 여당 국회의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자갈치시장에서 가게를 하는 윤재웅(47)씨는 “한나라당에 대한 애정이 많이 식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한나라당을 찍겠다는 여론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경남지역 민심은 중·동부와 서부지역으로 확연하게 구분된다.하지만 총선에서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창원·마산·김해 등 중·동부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가는 게 눈에 띌정도다.특히 김해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우리당 지지자가 확산되고 있다.반면 진주·밀양·창녕 등 서부는 한나라당이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어 다른 당 공천 신청자에 대해서는 냉담한 반응이다.강동현(42·진주시 상대동)씨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은 확실하지만,일부 현역 의원들에 대한 공천물갈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심은 하루 아침에 떠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순형 민주당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대구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시험 무대가 된다는 게 부담스럽지만 고민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게 지역 정서다.박천용(44·수성구 범물동)씨는 “지역주의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볼 때가 됐으며 대구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경북 문경시 모전동 박주만(67)씨는 “한나라당의 돈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이번 한번만이라도 한나라당을 찍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전했으나,일부 주민들은 “호남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아 다른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보였다. ●수도권,“정치개혁 필요” 수도권 시민들 상당수는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특히 이번 총선이 노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문제와 연결되는 형국인 만큼 과거 총선과는 분명 다른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황은숙(48·여·인천시 연수구)씨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당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개혁적이거나 참신한 인물을 내세우지 않는다면 크게 고전할 것”이라면서 “결국 총선은 정당보다 인물 중심의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장세훈기자 shjang@
  • 주말매거진 We/훌쩍 떠나볼까-땅끝

    땅끝선착장(갈두항) 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올랐다.족히 1㎞는 될듯한 가파른 길.잘 정돈돼 있지만 쉼없이 올라가니 제법 숨이 차다.전망대 아래 계단 옆의 예쁘장한 화강암 조각에 새긴 고은 시인의 ‘땅끝’이란 시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땅끝에/왔습니다./살아온 날들도/함께 왔습니다./저녁/파도 소리에/동백꽃 집니다.’ 지난 한 해.가슴속 뭉쳐있던 응어리 풀어내 땅끝 앞바다에 모두 흘려보내고,희망의 새해를 맞자는 의미가 아닐까. 여명속 땅끝 앞바다는 회색빛이 돈다.멀리 흑일도와 백일도,그 뒤의 동화도,소화도가 어렴풋이 거무스름한 윤곽을 드러낸다.하늘이 서서히 붉어진다.그러나 일출의 장관을 고대하던 이들의 기대와 달리,홍시빛 해는 살짝 얼굴을 내밀기가 무섭게 하늘을 덮은 구름 속으로 숨어버린다.꼭 해가 거꾸로 지는 것 같다. 다음 행선지는 삼산면 두륜산 자락에 자리잡은 천년고찰 대흥사.고즈넉한 산사를 거닐며 새해의 희망을 구체화해보자.땅끝마을에서 승용차로 30분쯤 걸렸다. 대흥사는 백제 무령왕 14년 신라승려인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본래 대찰은 아니었으나 조선 선조때 서산대사의 가사와 발우를 받은 뒤 사세가 번창해 13명의 대종사와 13명의 대강사를 배출하며 선교 양종의 대도량으로 자리잡았다.당시 서산대사는 금강산에서 입적하면서 제자인 사명당에게 ‘재난이 미치지 않고 오래도록 더럽혀지지 않을 곳’이라며 해남 대흥사에 자신의 가사와 발우를 두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사찰 왼쪽 구역에 자리잡은 대웅전을 시작으로,지붕과 건물의 맵씨가 경쾌한 천불전,선조가 서산대사의 공을 기려 사액을 내린 표충사를 둘러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표충사 뒤편 굵직한 감나무에 진홍빛 홍시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나무 아래서 올려다보니 새파란 하늘 한가득 홍시가 박혀 있는 것 같다.새들이 겨우내 먹을 양식거리를 남겨놓은 모양이다.산사의 넉넉함이 느껴진다. 감나무에서 눈을 떼니 주장자를 어깨에 걸친 스님 좌상이 앞을 막는다.한국 차에 관한 명저 ‘동다송’(東茶頌)을 쓴 ‘한국의 다성(茶聖)’ 초의선사(1786∼1866)의 동상이다.선사는 대흥사에서 수행하며 한국차의 정신과 맛을 중흥시켰다. 바다가 가깝고 안개가 자주끼는 대흥사 주변은 좋은 차가 자라기 알맞은 기후 환경을 갖춘 덕택에 다성(茶聖)까지 배출한 한국차의 성지가 됐다. 이곳에서 차 이야기를 하자면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이 빠질 수 없다.선생이 ‘다산’이란 호를 얻은 것도 해남 바로 옆 동네인 강진땅에서 보낸 귀양살이를 할 때다.그는 도암면 만덕리에 다산초당을 지어 기거하며 만덕산 아래 백련사의 혜장 스님(1772∼1881)에게 차를 배우고 호도 받았다.초당에서 다산은 추사 김정희,초의선사와 교우하며 수많은 명저를 남겼다. 강진군 도암면의 다산초당은 대흥사에서 30분쯤 걸렸다.다산유물관 앞 주차장에서 산 중턱에 자리한 초당까지는 800m 정도. 동백나무와 소나무,낙엽송이 빽빽하게 들어선 길을 15분쯤 걸어 올라가니 단아하고 소박한 초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다산은 18년간 이곳에 머물면서 목민심서,흠흠신서,경세유표 등 500여권의 저서를 집필했다.초당 왼쪽으로는 제자들의 거처인 서암(西庵)이,오른쪽으로는 다산이 첫 거처로 초막을 짓고 집필에 열중했던 동암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몇걸음을 옮겨 산등성이에 서니 강진만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가족이 그리울 때면 다산이 찾던 곳으로,지금은 강진군이 천일각이란 정자를 세워놓았다. 천일각과 동암 사이 오솔길 입구에 ‘백련사 800m’란 작은 표지판이 하나 서 있다.다산 선생과 혜장 스님이 교우를 위해 수시로 오가던 길.부지런히 걸으니 10여분 만에 백련사에 닿는다. 대흥사와 달리 자그마한 산사다.제법 큰 불사가 진행되고 있는 듯,여기저기 펼쳐진 공사 때문에 어수선하다.절 아래와 좌우로 동백숲이 울창하다. 백련사 동백숲은 고창 선운사 못지 않은 동백 명소.지난 며칠간 강추위가 이어진 탓인지 동백꽃이 드문드문 피어 있다.백년사는 신라 말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확실치는 않다. 절 아래 강진만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선다원’(禪茶苑)이란 찻집이 자리잡고 있다. 작설차나 솔잎차도 내고,다기(茶器)도 판매한다.따사로운 햇살이 유리를 통해 실내로 가득 퍼진다.차탁(茶卓) 앞 방석 위에 정좌하고 앉아 솔잎차를 시켰다. 차와 함께 생감과 떡·강정을 내오는데,출출한 나들이객에게 간식으로 그만이다.찻값은 3000원.은은한 정취의 산사 찻집에서 향긋한 솔향을 마시며 멀리 강진만을 내려본다.새해를 맞는 마음이 한결 가볍다. 해남·강진 글·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 어떻게 가나요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에서 빠져 2번 국도,13번 국도,813번 지방도를 차례로 갈아타면 해남 땅끝마을에 닿는다.서울서 승용차로 6시간 정도 걸린다.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나주IC에서 빠져 13번 국도를 타고 영암을 지나 2번,18번 국도,813번 지방도를 차례로 타야 한다. 승용차를 몰고가지 않으면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해남시외버스터미널(061-534-0881)까지 고속버스를 타고 간 뒤,일반버스를 타고 땅끝마을이나 대흥사로 가면 된다. 광주에서 땅끝까지 운행되는 버스도 수시로 있다.해남군 문화관광과(061-532-8942),강진군 문화관광과(061-433-4116). ●숙박 땅끝마을에 라메르관광모텔(061-534-8686),비치모텔(061-534-1033),땅끝민박(061-533-6389) 등 여관과 민박이 많다.대흥사 아래에도 기와집 형식의 전통여관인 유선여관(061-534-6005),두륜각(061-535-0080) 등 여관이 꽤 있다. ●달마산과 미황사 시간이 허락된다면 해남 남단의 달마산(489m) 및 그 아래 자리잡은 미황사에 가보자.달마산은 해남군 남단에 치우쳐 긴 암릉으로 솟은 산.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은 설악,태백을 지나 두륜산,대둔산을 넘어 내려오다가 13번 국도가 지나는 닭골재에 이르러 잠시 주춤한 뒤 급격한 암릉으로 변화하는데,바로 달마산이다. 이 암릉은 달마산 정상(불썬봉)을 거쳐 도솔봉을 지나 땅끝전망대가 서 있는 갈두산에서 그 기세를 갈무리한다. 병풍처럼 두른 달마산 암릉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사찰이 미황사다.신라 경덕왕 8년(749년) 인도에서 경전과 불상을 실은 돌배가 사자포구(지금의 갈두항)에 닿자 의존 스님이 향도 100명과 함께 그것을 소의 등에 싣고 가다가 소가 지쳐 멈춘 곳에 절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반도 가장 남쪽에 자리잡은 절로,이 때문에 불교의 남방 유입설을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절 마당에 서면 고색창연한 절집 뒤로 송곳같은 암릉이 병풍처럼 둘러친 풍광이 볼 만하다.미황사~불썬봉 왕복코스가 가장 짧은 코스로 2시간 30분쯤 걸린다. ●해남·강진 맛기행 패키지 해남 땅끝마을∼대흥사∼강진 다산초당∼백련사∼영랑생가∼완도 코스로 짜여진 코스로,해남 용굴해물탕,강진 명동식당의 한정식,완도 산호정의 해물 한정식,목포 호산회관의 갈낙탕 등을 맛볼 수 있다.특급호텔인 목포관광호텔 및 완도 씨사이드호텔에서 묵는 2박3일 코스가 29만원.옛돌여행 (02)-2266-0220. ●꼭 맛보세요 강진은 한정식,해남은 해물탕이 유명하다.우선 강진군 군동면 호계리 강진공설운동장 앞의 ‘청자골 종가집’(061-433-1100)은 품위와 맛을 함께 갖춘 명가로 인정받는 집. 돼지고기 편육,데친 꼬막,더덕 양념구이,붕어찜,전어회,산낙지,참숭어알,홍어찜 등 온갖 요리와,손수 담가 지하 저온 창고에 보관한다는 돈배,토하 등 각종 젓갈,2년 정도 숙성시킨다는 묵은 김치 등이 더해진다. 광주에서 전통한옥 한 채를 고스란히 옮겨와 4년간 지었다는 식당은 특히 맛과 함께 옛 사대부의 풍류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잘 어울린다.4인상 기준 8만원,10만원,15만원짜리가 있다. 강진읍 남성리의 ‘해태식당’(061-434-2486)은 다양한 요리에다가 겨울철엔 메생이국이 별미로 나와 손님을 끈다.강렬한 맛은 최대한 없애고 담백한 고유의 맛을 내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이밖에 강진읍 터미널 옆의 ‘명동식당’(061-434-2147),강진읍 남성리의 ‘흥진식당’(434-3031)이 음식 잘하기로 꼽히는 집이다. 음식은 1인 기준으로 1만 5000∼3만원.음식 가짓수가 많아 1인,2인상은 차리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므로 미리 확인해 보아야 한다. 해남읍 수협 인근의 ‘용궁해물탕’(061-536-2860)은 이미 명성이 전국적으로 알려진 곳. 서울과 부산에도 분점이 생겼지만 역시 해남 원조의 맛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이들이 많다.주인 황점이씨는 손수 새벽 2시에 일어나 목포,완도 등 스무군데가 넘는 수산 시장을 누비며 신선한 재료를 구입한다. 무와 멸치를 2시간쯤 푹 고아낸 육수에 꽃게,새우,낙지,조개 등 10가지 이상의 해산물을 넣고 끓인다.해물에서 우러나는 시원한 맛을 살리기 위해 된장과 조미료는 절대 넣지 않는다고. 냄비별로 3만원(2인분),4만원(3∼4인분),5만원(5∼6인분)짜리가 있다.
  • 최대표 DJ면담 ‘삼고초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팔순 잔치를 하루 앞둔 5일 동교동을 방문했다.DJ는 최 대표 취임 후 두 차례나 면담요청을 거절한 적이 있다.한나라당이 그간 DJ의 ‘햇볕정책’을 이적행위 등으로 규정,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것과 무관치 않은 듯했다. 특히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호남민심’에 미칠 DJ의 정치적 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면담이 주목됐다.하지만 주로 경제문제를 얘기하고,정치문제에 대해서는 원론적 얘기만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경제가 주저앉는 데다 한·미관계도 영 과거같지 않고 북핵문제는 되는지 안 되는지 오리무중이어서 국민이 나라를 바라보는 눈이 좋지 못하다.”고 노무현 정부의 실정을 은근히 부각시켰다.그러나 DJ는 “제1당이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대표가 노사문제와 관련,“민주당과 열린우리당에서 오면 단단히 기합 좀 부탁한다.”며 농담을 하자,DJ는 “최 대표가 그런 문제에서는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으니 열심히 하라.”고 답했다. 최 대표는 또 “시일은 촉박한데,공천 문제도 바쁘고….”라며 운을 뗐다.이에 DJ는 “한나라당 지구당 경선에는 일반 국민도 포함된다는데 그러냐.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만 언급했다. 한편 DJ는 6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국민의 정부 장·차관,수석 등 200여명이 마련한 8순 잔치에 참석한다.이한동·김석수 전 총리,전윤철 감사원장,김진표 경제부총리 등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생일상을 차려주기로 했다고 한다. 전광삼기자 hisam@
  • 정치 빅뱅 아침이 밝았다/정치개혁 기대감 새내기가 뜬다

    “정치 개혁은 우리가 이끈다.” 올 17대 총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정치신인들의 도전이 거셀 전망이다. ‘깨끗한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가 강하면서 저마다 도덕성과 참신함을 무기로 기성 정치인들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같은 당내에서만 7∼8명이 한 지역구를 두고 경합을 다툴 정도로 정치개혁을 기치로 내건 신인들의 행보가 활발하다. 이같은 정치 신인들의 출마 러시는 바꿔진 정치환경 때문이다.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은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 총선출마 후보를 정한다.과거 중앙당에서 대표 등 특정인의 지지를 받아야만 공천권을 받던 시대와 달리 일반 유권자가 1차 공천열쇠를 쥐고 있다.자민련의 경우,중앙당에서 공천권을 갖고 있으나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외부인사 영입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어 경륜을 바탕으로 한 정치신인들의 도전이 만만찮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의 정치신인은 이회창 후보 보좌역이나 부대변인 등 정당인이 많은 가운데 언론인과 교수,율사 출신 등 전문가 그룹도 포진해 있다. 이 후보 특보였던 조해진부대변인은 경남 밀양·창녕에서 김용갑 의원에 도전장을 낸다.서울대 법대를 나와 1992년 박찬종 전 의원의 보좌역으로 정치에 입문했다.당 세대교체를 외치는 386으로 ‘청와대 386’과 각을 세웠다. 서울 광진 갑의 홍희곤 지구당위원장은 경선을 통해 당선된 터라 공천이 유력하다.역시 경선을 거친 강민구 서울 금천 지구당위원장은 ‘아가동산’ 사건으로 유명한 검사 출신 후보다. 최구식 전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분구가 예상되는 경남 진주에서 출사표를 던진다.‘신식구식 행진곡’이란 재밌는 콩트집도 냈다. 한나라당 소장파의 본거지 ‘미래연대’ 권영진 공동대표는 서울 노원 을에 둥지를 틀었다.통일원 통일정책 보좌관,여의도연구소 기획위원을 거쳐 지금은 최병렬 대표 특보로 있다. 최근까지 조선일보 기자였던 조희천 행복한 미래연구소장은 경기 고양 덕양갑에서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을 심판하기 위해 나섰다고 한다.‘내가 노무현보다 대통령을 잘 할 수 있는 29가지 이유’란 발칙한 책을 냈다. 이정현 정책기획팀장은 광주에 ‘무모하게’ 출사표를 던진 화제의 인물.전남 곡성 출신으로 20년 넘게 중앙당에서 일해 왔다.신인들도 영남이나 수도권 출마만을 고집하는 와중에 신선한 발상이라는 평이다. 부산 남구의 김용주 전 국회의장 공보비서관과 부산 진 을의 황준동 대표특보,경남 마산합포의 강원석 미래연대 부산경남 대표는 열린우리당에 맞서 PK지역 사수를 다짐하고 있다.허옥경 전 해운대 구청장과 김희정 부대변인은 부산에서 여성 파워를 당당히 입증한다는 포부다. 서성교·구상찬·정찬수 부대변인도 이 후보 보좌역 출신.서 부대변인은 서울 마포갑에,구 부대변인은 성동에,정 부대변인은 송광호 의원과 겨뤄 조직책에서 탈락하고 단식까지 한 충북 제천·단양에서 각각 출마한다.양현덕 부대변인도 경기 성남 수정의 김을동 위원장에 재도전한다.송태영·신동철 부대변인은 각각 충북 청주 흥덕과 대구 남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전문가 집단에서는 서울 송파 을을 노리는 김정기 국제변호사와 관악 을의 김철수 전국중소 병원협의회 의장,서초갑의 황인태 서울 디지털대 부총장 등이 눈에 띈다. 박정경기자 olive@ ■민주당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내세울 정치신인 가운데 주목할 만한 인사로는 김대중(DJ) 정부 시절 고위관료,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중앙당 대변인단 등을 들 수 있다. DJ 정부 시절 고위관료 가운데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최인기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전남 나주에서 현역인 배기운 의원과 경선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울 구로 을에서 한나라당 이승철,열린우리당 김한길 전 의원과 본선을 치른다.이 전 장관과 김 전 의원의 승부는 DJ의 총애를 받던 인사들간 경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교육부차관보를 역임한 고재방 전 청와대 1부속실장은 광주 북을에서 열린우리당 김태홍 의원에게 도전할 예정이다. 박준영 전 청와대 대변인은 고향인 장흥·영암에서 3선의 ‘터줏대감’이자 동교동계의 핵심인 김옥두 의원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이들의 경선은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어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과 이무영 전 경찰청장은 선거구가 나눠질 것으로 예상되는 전주 완산에서 각각 출마할 예정이다.오 전 처장은 분구지역에서 출마해 중앙일보 출신인 김현종 전 청와대 정무1국장과의 경선을 준비 중이다.DJ 정부 시절 검찰의 고위간부를 지낸 법조인 출신들도 눈에 띈다.임휘윤 전 부산고검장은 전북 김제에서 장성원 현 의원과,김대웅 전 광주고검장은 광주 동구에서 김경천 현 의원에게 각각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 중에는 임창열 전 경기지사가 경기 오산에 자리를 잡고 한나라당 강성구 현 의원,열린우리당 안병엽 전 정통부 장관 등과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서울 중구에서는 김동일 전 중구청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민주당의 ‘입’으로 뛰어온 대변인단의 당락도 관심이다.유종필 대변인은 서울 관악 을에서 한나라당 김성동 현 지구당위원장,열린우리당 이해찬 현 의원 등과 3파전을 벌일 예정이다.민영삼 부대변인은 경기 안산 단원에서 본선을 위한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박상천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재두 부대변인은 광주 북갑의 김상현 현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장전형 부대변인은 경기 안산과 서울 영등포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관 출신 가운데 몇 명이나 국회에 입성할 지가 관심이다.현재로선 경기도 부천 소사구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김만수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당선권에 가장 근접해 있다.김씨는 노 대통령 당선 전까지 부천 시의원으로서 오랫동안 지역을 다져와 새로 지역구를 찾아나선 대다수 ‘386’ 참모들과는 다르다. 서울 강서 을에서 같은 당 김성호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이충렬 전 노무현 후보 외교특보도 ‘다크 호스’로 꼽힌다.이씨는 현역인 김 의원에 비해 상대적인 참신함을 무기로 새벽부터 바닥을 훑고 있다. 민주당 김경재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에서 도전자로 나선 서갑원 전 정무비서관과 서울 영등포 갑의 윤훈열 전 행사기획비서관의 선전 여부도 주목거리다. 최근 측근비리 혐의로 한차례 ‘타격’을 입은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이다.노 대통령의 ‘오른팔’로 통하는 이씨가고향인 강원 영월·평창에서 출마할 경우 강원도가 선거전의 초점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노 대통령의 ‘왼팔’인 안희정 전 민주당 전략연구소 부소장의 경우,최근 측근비리로 구속돼 출마 전망이 어두워졌으나,본인은 출신지인 충남 논산에서 출마하겠다는 꿈을 완전히 접지 않은 채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안 전 부소장의 출마가 현실화된다면 지난해 민주당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에 쓴잔을 마셨던 이인제(자민련) 의원과 대적하는 셈이다. 한나라당의 철옹성인 영남권에서 ‘노풍’을 기대하며 출마에 나선 인물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부산 중·동구와 대구 북 을에서 각각 출마를 준비 중인 이해성 전 홍보수석과 배기찬 전 정책실 국장이 ‘혈전’의 선두에 서있다. 청와대 출신이 아닌 일반 신인들 중에서는 새만금사업 중단과 부안 핵폐기장 논란으로 민심이 악화된 전북지역이 주목된다. 이중에서도 무려 13명이 넘는 후보들이 출마를 준비,전국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전북 전주 완산의 장세환씨가 국회에 입성할 지가 관심이다.장씨는 전북정무 부지사를 지내 지역기반이 탄탄한 데다,지난해 김근태 원내대표의 언론특보로 활동한 경력을 토대로 중앙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김원기 의장의 특보 출신으로 경기도 남양주에서 출마에 나선 박경산씨와 전남 고흥에서 민주당 박상천 의원과 일전을 벼르고 있는 민변 출신 장철우 변호사의 선전 여부도 관심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자민련 자민련은 텃밭인 대전과 충남·북에 정치 신인들이 몰리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지로 충청권이 유력해지면서 자민련의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 서울 동대문 갑 출마를 고려 중인 유운영 대변인은 “충남·대전은 공천을 놓고 박이 터질 것으로 본다.”며 지원자가 많음을 강조했다. 자민련은 총선출마자를 국민참여 경선이 아닌 중앙당 심사를 통해 정한다.이 때문에 보수성향의 당 이미지에 부합하는 인물들이 많다. 우선 현직 단체장 출신 후보들이 눈에 띈다.대전의 경우,동구에서는 3선단체장 출신인 임영호(48)전 구청장이 송천영 전 의원과 공천을 놓고 경합 중이다.유성구에서는 2선 단체장 출신인 이병령(56)전 구청장이,대덕구에서는 3선의 오희중(61)전 구청장이 각각 열린우리당의 송석찬·김원웅 의원과 본선을 준비 중이다. 관료출신 후보들도 있다.천안 을에서는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출신인 박상돈(54)천안발전 연구소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진환(53)전 도 의원도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아산에서는 이명수(48)충남도 행정부지사의 조직책 선정이 유력하다는 지적이다.이 부지사는 2월 15일까지만 사퇴하면 출마가 가능하다.대전 서 을에서는 백운교(42)전 심대평 충남지사 비서실장과 김창영(48)전 부대변인 등이 조직책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KBS보도 본부장 출신의 유근찬(54)씨는 보령·서천에서 표밭을 갈고 있다.충남 금산·논산에서는 수성에 나선 이인제 의원에게 정석모 전 부총재 보좌관을 지낸 건양대 이동진(45)교수가 도전장을 냈다.충남 서산·태안의 경우,성완종(52)충청포럼 회장이 총재 특보단장을 맡으면서 강력한 후보로 부상한 가운데 김기흥(65)전 서산시장,변웅전(63)전 의원도 뛰고 있다. 충청권을 뛰어넘어 수도권에서도자민련의 ‘녹색바람’을 일으키려는 후보들이 많다. 인천 부평 을에서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MVP출신인 김유동(49)지구당 위원장이 지역을 누비고 있다.인근의 인천 계양구에서는 남양주 시민포럼 대표를 지낸 박유병(38)위원장이 열린우리당의 송영길 위원장에 도전하고 있다.인천 연수구에서는 홍익개발 대표인 이경자(60)씨가 지역기반을 토대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수원 장안구에서는 4선의 이태섭(64)전 의원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치 빅뱅 아침이 밝았다/ 동지가 적으로 정치지형 바꾼다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는 복잡한 정국지형만큼이나 전국적 관심을 불러 일으킬 열전지대가 적지 않다.한나라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자민련 등 4당을 대표할 만한 인물들이 정치생명을 건 일전을 벌일 지역이 있는가 하면,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어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경우도 많다.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이 뒤엉킬 전망이고,호남에서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영남에서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가 지역패권을 놓고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예비후보들 모두 현 4당구도가 유지되는 걸 전제로 할 때 다음 달까지 당내 심사를 거쳐 공천을 받아내야 하지만 공천 유력자들을 중심으로 전국의 열전지대를 조망해 본다. ■민주-열린우리 격돌 호남 각 당의 중진급 인사나 전·현 정권의 실세들이 벌일 ‘빅매치’는 대부분 영·호남 지역에 집중돼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일궈온 텃밭에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특히 호남은 지난해 민주당의 분당과 열린우리당 창당의 정치역정을 거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어제의 ‘동지’들의 결전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전북 정읍의 열린우리당 김원기 상임공동의장과 민주당 윤철상 의원의 대결이 잡혀 있다. 5선의 김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격이자 열린우리당 창당의 산파라는 점에서,재선에 도전하는 윤철상 의원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수행비서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대결은 호남 민심을 상징하는 척도로 꼽힌다. 동지들간의 당내 예선전도 뜨거워 전남 순천의 민주당 김경재 의원과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결전,DJ가신 출신의 민주당 김옥두 의원과 DJ의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낸 박준영 후보가 펼칠 전남 장흥·영암의 혈투는 민주당 ‘호남물갈이론’의 가늠자로 평가된다. ■한나라-열린우리 결전 영남 영남,그 중에서도 부산과 경남은 그야말로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다.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명운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고향인 부산 등에서 열린우리당이 약진하느냐,아니면 한나라당이 수성에 성공하느냐는 단지 4월 총선의 판도를 넘어 총선 이후 정국지형 전체를 판가름할 최대 관건이다. 격전지답게 빅매치가 여기저기서 펼쳐질 전망이다.물론 한나라당 현역의원들 대다수가 공천을 받는 것을 전제로 한 대결구도다.부산의 경우 17개 전 선거구(16대 국회 기준)가 격전지로 꼽힐만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최소한 11곳이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사상구의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과 우리당 정윤재 중앙위원의 승부가 관심거리다.권 의원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이고,40대 정윤재 위원은 ‘리틀 노무현’으로 불릴 정도로 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지난 대선의 축소판이자 노 대통령과 이 전 총재의 대리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강서갑도 관심지역이다.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게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안기부 출신의 대표적 보수주의자와 진보 성향의 변호사간 이념대결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영도구는 당내 대표경선 주자간 대결이 예정돼 있다.지난해 한나라당대표경선에 출마했던 3선의 김형오 의원과 우리당 당의장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정길 전 의원이 주인공이다. 금정구의 한나라당 김진재 의원과 부산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 대표를 지낸 우리당 조성래 변호사의 대결도 중진급의 무게를 지닌다. 이밖에 서구는 현역인 한나라당 정문화 의원 외에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총무수석을 지낸 홍인길씨가 명예회복을 외치며 출사표를 던졌고,박찬종 전 의원도 수년간의 정치공백을 끝내고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조영동 국정홍보처장(우리당)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부산진을도 관심지역. 경남에서는 단연 남해·하동이 최대 관심지역이다.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와 남해군수를 지낸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이 우리당 후보로 맞붙는다.두 사람의 승패에 따라 서부경남 전체의 판도가 좌우될 정도의 큰 승부가 예상된다.이밖에 창원을은 한나라당(이주영 의원)의 장벽을 넘어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가 원내에 진입할 것인지 여부로 관심을 모은다. ■수도권과 라이벌 승부처 서울 등 수도권엔 다양한 형태의 크고작은 승부처가 많다.동지에서 적으로 돌아선 후보가 맞붙을 지역으로 서울 강동갑이 꼽힌다.과거 민주당 시절 정치적 동지이자 후원자였던 우리당 이부영 의원에게 김충환 전 강동구청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 중구에서도 김동일 전 구청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 민주당 대표를 지낸 우리당 정대철 의원과 한판 승부를 겨룬다. 서울 구로을은 청와대 수석과 장관을 잇따라 역임한 국민의 정부 두 핵심인사의 대결이 흥미롭다.우리당 김한길 전의원과 민주당 이태복 후보가 주인공으로,김 전의원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문화부 장관을,이 후보는 청와대 복지노동수석과 복지부 장관을 지냈다.이밖에 서울 관악을에서는 대선 당시 서로의 행적을 놓고 최근 첨예한 설전을 벌인 우리당 이해찬 의원과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경남 통영·고성에서는 본선에 앞서 우리당내 공천경선이 흥미를 끈다.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변양균 기획예산처 차관과 김칠두 산자부차관 등 전·현직 장·차관 3명이 공천후보로 거명된다.특히 변·김 두 차관은 행시 14회 동기로,70∼80년대 경제부처의 양대축인 경제기획원과 상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줄곧 동기 중 선두그룹을 달려온 라이벌이다. 진경호 기자 jad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