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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2년 국교단절 앙금 양수쥔 金좌절 상실감”

    “1992년 국교단절 앙금 양수쥔 金좌절 상실감”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선수 양수쥔(楊淑君)이 실격패 판정을 받으면서 확산되고 있는 타이완 내 반한(反韓) 감정과 관련, 주타이완 한국대사 격인 구양근 타이베이(臺北) 대표부 대표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1992년 한·타이완 국교 단절에 대한 앙금과 양수쥔 선수의 금메달 순애보를 기대했던 민심이 복합적으로 작용, 폭발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현지 상황이 얼마나 험악한가. -시민들이 총통 청사 앞에서 태극기를 찢고 계란을 던지고 한국 상품 불매 운동을 외치고 있다. 한국 교민들에게 비상연락망을 돌려 공공장소에서 언행을 조심하는 등 신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타이완 경찰이 대사관과 한국학교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 →우리 잘못도 아닌데 왜 한국에 분노를 표출하나. -아무래도 1992년 국교 단절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는 것 같다. 타이완 사람들이 평소에는 이렇지 않았다. 내가 얼마 전에 1992년 당시 타이완 외무장관이었던 분을 식사에 초청했는데 그 얘기(국교 단절)를 꺼내면서 이해해 달라고 했더니 “지나간 일을 갖고 왜 그러느냐.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라. 그랬는데 이 사건이 터진 걸 보니 마음속으로는 뭔가가 남아 있었던 것 같다. →경기 심판을 한국 사람이 본 것도 아닌데. -그래도 이 사람들은 세계태권도연맹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다 한국 사람이고 필리핀 심판도 한국계라면서 비난한다. →왜 하필 태권도 경기에서 이런 불상사가 빚어졌다고 보나. -태권도가 타이완에서는 엄청난 인기 스포츠다. 유단자만 10만명 가까이 된다. 한국 다음으로 태권도 인구가 많은 나라일 것이다. 메달밭이었기 때문에 타이완 사람들이 더 폭발한 것 같다. 또 양수쥔 선수가 인기 스타로 확실한 금메달 후보였는데, 좌절되니까 상실감이 더 큰 것 같다. 특히 양수쥔이 실격당했을 때 같이 부둥켜안고 운 코치가 그녀의 약혼자인데, 금메달 따면 그 기념으로 프러포즈할 거라고 해서 타이완 사람들이 감동적인 장면을 고대했던 것도 사건을 확산시키는 데 일조한 것 같다. →언제쯤 파문이 가라앉을 것으로 보나. -19일이 절정이었다. 모든 신문과 방송이 톱기사로 도배했다. 주말에는 좀 누그러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시끄럽다. 5개 직할시 시장과 시의원 선거가 끝나는 27일까지는 갈 것 같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G20 정상회의 이후] 지지도는 60%… 정치분야 험로 예고

    지난 12일 실시한 청와대의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60%대 초반을 기록했다. 국민 10명중 6명은 이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손을 들어준 셈이다. 집권 3년차를 한 달여 남겨둔 시점에서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 갤럽 조사결과로 보면 지금껏 가장 높았던 취임 직후인 2008년 3월(52%)보다도 더 높다. ●“G20 등 외교에 긍정평가”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 등 ‘MB식 외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덕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G20 서울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거치면서 이 대통령의 ‘실리외교’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양자회담을 통해 프랑스로부터는 외규장각 도서의 사실상 영구반환을 이끌어냈다. 일본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조선왕실의궤를 포함해 예상보다 많은 도서 반환에 성공했다.“G20 서울 정상회의는 자체 평가를 해도 90점은 될 것”(청와대 고위관계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여론조사 기관의 한 관계자는 “‘쇠고기 파동’에 버금가는 돌발성 악재만 없다면, 적어도 2~3개월은 50%대 초중반의 지지도는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교분야의 ‘우등’성적표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국내 정치 분야에서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4대강·UAE파병 등 가시밭길? 당장 민주당은 4대강 사업 예산을 70%까지 깎겠다고 한껏 벼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이나 청목회 수사를 놓고도 야권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 여기다 체감경기도 심상치 않다. 말로는 친서민 정책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 서민들은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내수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경기회복의 온기가 웃목까지 번지지 않고 있어서다. 이대로라면 “하반기부터는 서민들의 생활이 나아질 것”이라고 올초부터 반복했던 이 대통령의 말이 ‘허언’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와중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4.1 %나 오르는 등 물가부담도 만만찮다. 때문에 연말을 코앞에 두고 정쟁에 다시 휩싸이면서 서민들의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외교성과’로 어렵게 거둔 상승에너지가 급격히 사그라질 공산이 크다. 이 경우, 민심이반이 빨라지면서 이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현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윤종신 “음악은 내 삶의 이정표”

    윤종신 “음악은 내 삶의 이정표”

    1990년 015B 객원 보컬로 ‘텅빈 거리에서’를 부르며 데뷔했다. 20년이 흘렀다. 국내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 가운데 한 명이 됐다. 못나 보일 정도로 솔직, 섬세하고 복고적인 정서가 물씬 묻어나는 그의 발라드는 일가(一家)를 이룬 지 오래. 언제부터인가 예능 늦둥이로도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케이블채널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서는 냉정한 심사위원으로 존재감을 높였다. 그가 최근 12집 ‘행보’(行步)를 내놨다. 그에게 음악이란 매달 한곡씩 발표…‘월간 윤종신’프로젝트 4월부터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형태로 발표했던 노래들과 10~12월에 해당하는 신곡을 모았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윤종신(41)을 만났다.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 스타’ 방식으로 화두를 던져봤다. “윤종신에게 음악이란?” 열정을 타고난 사람은 아니라고 했다. 목적 없이 떠돌던 20대 초반 얻어걸리듯 데뷔하게 됐고, 운좋게 일이 풀렸다고 돌이켰다. 그러는 사이 음악은 스며들듯 직업이 됐고 갈수록 재미있어졌단다. “되돌아보면 저는 정말 못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범한 청년이었죠. 그런 상황에서 음악은 삶의 이정표가 됐습니다.” 올해 음악 행보는 파격적이다. 매달 한 곡씩 새 노래를 발표하는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를 선보인 것. 그는 “임상 실험”이라고 표현했다. 그때 그때 느꼈던 감정으로 팬들과 실시간 소통을 해보려고 했다. 앨범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라 일종의 돌파구이기도 했다. 그러나 평가는 냉정했다. 아직 흡족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 “매달 싱글을 낼 때 일부러 홍보를 하지 않았어요. 마니아들이 주로 들었죠. 이런 노래엔 이런 반응이 오는구나, 모집단을 상대로 조용한 실험을 한 셈이죠. 앨범은 보다 넓은 팬층을 겨냥한 거예요. 윤종신이 음악을 갖고 어떻게 재미있게 사는지 조금 더 지켜봐 주면 좋겠네요.” 아이돌 그룹에 편향된 우리 대중음악 시장에 대해서는 확고한 의견을 드러냈다. 아이돌 음악을 무조건 배격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모든 계열 음악 가운데 가장 노력했기에 얻은 결과라는 주장이다. “아이돌 때문에 다른 장르가 피해를 입는다는 식의 생각은 금물이에요. 물론 치우친 것은 문제죠. 아이돌 역사를 10년 정도로 치면 이제 밸런스를 맞춰야 할 시기가 됐어요.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음악이 1위, 눈을 즐겁게 해주는 음악이 그 다음인 게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음악 시장의 모습이죠.” 작곡가 윤종신으로서는 최근까지 히트곡을 냈지만, 가수 윤종신으로서는 히트곡이 뜸해진 것 같다고 했더니 씨익 웃는다. “인정해요. 2001년 ‘팥빙수’ 뒤로는 없었던 것 같네요. 이번 앨범에서 한 번 해볼게요. 기대해 주세요.” 다음 달 31일 송구영신 콘서트 ‘그대 없이는 못살아’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갖는다. 대형 공연장 콘서트는 거의 10년 만이라며 벌써부터 신난 모습이다. 예능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왠지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처음 발을 들이민 게 2003년이니 벌써 7년이다. “두 분야에서 모두 우뚝 서고 싶다.”며 음악의 윤종신도, 예능의 윤종신도 모두 자신의 모습이라고 강조한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음악과 예능을 병행하고 있다는, 나름의 프런티어라는 자부심도 은근히 묻어났다.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준다는 것, 노래만큼 재미있는 일이에요. 예능 이미지가 강해지자, 제 발라드를 좋아했던 분들이 일부는 등을 돌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초조해하지 않았어요. 늘 내재된 실력과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으면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는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죠. 요즘 팬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느껴요.” 그에게 예능이란 “이름값으로 버티다간 금세 퇴출 당해요” 조만간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그에게 분유값 이야기를 슬쩍 농담으로 꺼내봤다. “예능을 하니 벌이도 컸죠.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그런데 단순히 돈을 버는 도구로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전문적인 곳이에요. 예능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닙니다. 이름값으로 버티다간 금세 퇴출당해요.” 예능을 만만하게 보는 경향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윤종신은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를 통해 음악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그가 뮤지션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만들었다. “많은 분들이 인생의 승부수라고 생각하고 도전하더라고요. 제가 불합격이라고 이야기했을 때 흘리던 그 눈물을 보며 대충할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슈스케 때문에 오히려 많은 공부를 하게 됐다며 흐뭇해했다. 가수 지망생들의 평균적인 창법을 알았고, 선호하는 노래 장르와 스타일을 알게 됐다. 그렇게 마음 속에 쌓아 놓은 데이터베이스가 엄청나다는 자랑이다. 슈스케의 최대 수확으로 음악계가 민심을 알게 됐다는 점을 꼽았다. 비슷비슷한 음악이 넘쳐나는 요즘 조금은 다른 음악, 오디오에 충실한 음악에 대한 갈구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는 것. 그에게 슈스케란 “가수 지망생들 보며 더 공부하게 됐어요” 긍정적인 신호는 슈스케에서만 오는 게 아니다. 홍익대라는 공간도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했다. 처음엔 정신만 있었고, 음악은 투박하고 퀄리티가 떨어졌지만 지금은 주류 무대에서도 곧바로 통할 수 있는 뮤지션들이 많아졌다며 모던록 밴드 보드카레인을 예로 들었다. “슈스케 톱11에 통기타를 치는 친구들이 그렇게 많이 포함될지 아무도 몰랐을 거예요. 요즘 통기타를 들고 다니는 어린 친구들이 정말 많아졌어요. 너무 설레요. 폭풍전야의 느낌이에요. 왠지 서태지 같은 파워풀한 친구가 조만간 나올 것 같아요. 슈스케 출신일수도, 홍대 출신일 수도 있죠. 대중음악이 엔터테인먼트의 꽃이었던 1990년대 초반 같은 음악의 시대, 음악의 봄날이 조만간, 반드시 돌아온다고 확신합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與, G20 민심을 아십니까

    “어째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그저 희생만 강요하는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나라당 소속인 서울 지역의 한 초선 의원이 G20 회의를 준비하는 정부를 향해 이렇게 쓴소리를 던졌다. 이 의원은 “나도 ‘G20’이란 행사가 선뜻 와 닿지 않는데 국민들은 오죽하겠느냐.”면서 “당장 장사하고 출퇴근하는 게 문제인 국민은 국격이나 국익을 피부로 느끼기보다는 반발심만 생길까 우려된다.”라며 밑바닥 민심을 전했다. 11일 개막한 G20회의를 앞두고 정부에서는 일찌감치 각종 캠페인 등을 통해 시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행사장인 코엑스 주변을 비롯해 강남 일대의 교통이 통제되고 주변 상점들이 피해를 입는 문제에 대해 정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G20 홍보 포스터에 쥐를 그렸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이어 음식쓰레기 반출 금지, 분뇨·정화조 운반 차량 반입 금지 등의 조치가 나오는 바람에 오히려 비판 여론이 빗발치기도 했다. 코엑스 주변 감나무에 감이 떨어질까 봐 철사로 매달아놨다는 G20 준비위원회 관계자의 말은 조롱거리가 됐다. 인터넷상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라는 문구에 ‘트레이닝복 차림을 자제해 주십시오.’ ‘배변을 자제해 주십시오.’ 등을 붙이는 패러디물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만들을 수렴해 정부에 전달해야 하는 여당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상회의 개최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계실 것”이라면서 “저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에 동참하기 위해 오늘부터 내일까지 택시를 타고 출퇴근을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오후 외부 행사 참석을 위해 택시를 이용했다. 그러나 이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민들은 급할 때나 심야에 차 끊겼을 때 아니면 엄두도 못 내는 교통수단”, “택시가 얼마나 비싼데 서민 행색을 하는 거냐.”라며 괴리감을 드러냈다. 출퇴근 시간대 ‘지옥철’을 이용하는 서민들과는 동떨어진 동참이었기 때문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난민심사 1년→6개월로 단축

    법무부는 1차 난민심사 권한을 법무부 장관에서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이관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정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오는 15일부터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개정 시행령은 법무장관이 가졌던 1차 난민심사의 승인 권한을 서울출입국사무소가 독자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해 단독 심사로 단순화했다. 다만 1차 심사 뒤 난민인정협의회가 가부(可否)에 대한 의견을 내면 법무장관이 이를 반영해 난민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2차 심사는 현행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새 난민심사제도가 시행되면 평균 1년 이상 걸리던 심사기간이 6개월 이내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오세훈-김문수 한나라 최고중진회의 첫 참석

    오세훈-김문수 한나라 최고중진회의 첫 참석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3일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당과 지방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명분으로 초청됐지만, 이들에게는 ‘중앙 정치 무대’를 제공받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런만큼 회의장 분위기는 미묘했다. 친박계인 서병수 최고의원은 “최고위원회의 본연의 목적과 기능을 넘어서서 다른 쪽으로 변질되는 것은 곤란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회의 시작 전 김문수 지사에게 “도정(道政)말고 딴소리를 하면 ‘너나 잘하세요.’라고 얘기하겠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일부 중진 및 최고위원들은 오 시장과 김 지사에게만 언론의 관심이 쏠리자 떨떠름해 하기도 했다. 당헌까지 개정하며 이들을 불러온 안상수 대표 정도가 흐뭇한 얼굴이었다. 오-김 간의 긴장 관계도 두드러졌다. 회의에 임하는 방식과 태도도 대비됐다. 서울의 행정 수장이라는 특성상 중앙 언론과 정치에 비교적 노출 빈도가 잦은 오 시장은 첫 회의인 점을 감안, 낮은 자세로 탐색전을 벌였다. 반면 김 지사는 회의에서 스스로 5년 만에 중앙정치 무대에 섰음을 강조하며 노출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했다.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기도 했다. 회의 발언에서 오 시장은 ‘디테일’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4년간 서울시가 이끌어온 ‘그물형 복지 정책’을 언급하며 서울형 복지의 효율성과 당이 추구해야할 복지정책 방향을 결합시키려 노력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희망 플러스 통장, 희망의 인문학 과정 등 퍼주기식이 아닌 이른바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복지정책이 정부와 타 지자체 등으로부터 벤치마킹을 이끌어 내며 호응을 얻어야 한다.”면서 “어려운 분들이 한 분이라도 더 기초수급 대상자로부터 벗어나게 유도하는 복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도지사는 ‘그랜드’한 그림을 그렸다. 100년 뒤 국가의 미래와 글로벌을 언급했다. 4대강 사업을 둘러싼 갈등과 소통의 중요성, 무상급식 등 야당의 포퓰리즘적 복지 정책 등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정치도 논했다. 복지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다 같다는 건 여의도식 사고다. 서울과 경기도는 다르며 복지는 지역의 특색에 맞아야 한다. 당은 ‘골목민심’과 ‘골목정치’를 잘 아는 지자체와 함께 현장 맞춤형 정치를 해달라”면서 소통과 현장 중심 정치를 강조했다. 김정은·허백윤기자 kimje@seoul.co.kr
  • [女談餘談] 파리에서 본 G20/백민경 사회부 기자

    [女談餘談] 파리에서 본 G20/백민경 사회부 기자

    ‘숨 막히는 야경의 에펠탑부터 예술작품 같은 노트르담 성당, 여심(女心)을 흔드는 루이뷔통 본점까지….’ 출장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하기 전 떠올렸던 것들이다. 물론 대규모 시위도 함께.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생각났던 프랑스의 모습은 센강도, 샤넬백도 아닌, 여유로운 파리 시민들의 모습이었다.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끝없는 교통정체와 줄줄이 연기되는 항공편, 동이 난 기름에도 그들은 이내 수긍하는 표정을 지었다. 물론 총파업 사태에서 나타난 프랑스의 민심은 연금개혁뿐 아니라 오만한 권력에 대한 반발의 성격이 짙지만 기본적으로 여유로운 사회 분위기도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가이드는 설명했다. 프랑스에서 만난 시민과 교민들에게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 대해 물었다. 프랑스가 내년 의장국이 되는 만큼 어떤 나라보다 우리를 주목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실제 우리는 2008년 말부터 현재까지 개최 준비, 교통통제, 삼엄한 경비체계, 시위 원천차단 등 온 나라가 떠들썩하게 준비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프랑스 시민들의 반응이 놀라웠다. “잘 모르겠다.”거나 “관심 없다.”가 상당수였다. 심지어 교민들조차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더 큰 국제적 회의나 행사를 연 적도 많기 때문에 내년 G20 준비를 앞두고 특별한 모니터링을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경험 없는 작은 나라의 ‘부산스러움’ 정도로 여기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물론 일부의 의견이기는 하지만 아직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입지가 이렇구나 하는 깨달음이 새삼 돌아왔다. ‘아직 갈 길이 멀구나….’ 하는 안타까움도. 낙담할 필요는 전혀 없다. 이 스포트라이트를 발판으로 선진국 진입을 확고히 하면 된다. 요란한 준비만큼 찬란한 성과를 보이면 된다. 남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지독하게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우리네 습성을 잠시 버리고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면 된다. 굳이 여유롭지 않으면 어떤가. 열정적으로 몰입하고, 폭발적인 추진력을 가진 민족성을 장점으로 삼아 앞으로 나가면 된다. 있는 그대로, 우리 식으로 말이다. white@seoul.co.kr
  • “특정세력, 개헌 안되는 줄 알면서도 정국 몰아가”

    “특정세력, 개헌 안되는 줄 알면서도 정국 몰아가”

    “연출은 아무리 잘해도 부자연스러워요.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합시다.” 28일 오후 2시45분,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의 인터뷰에 앞서 연출 사진을 제안했다. 국회의 민주당 대표실에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두 사진 사이에 손 대표가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손 대표는 손사래를 치며 회의용 책상에 앉았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손 대표가 앉은 자리도 김·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한꺼번에 카메라에 담기 좋은 위치였다. 손 대표는 인터뷰에서 10·27 재·보선과 개헌, 정치권 사정 움직임 등 정치 현안 전반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인터뷰는 이도운 정치부장이 1시간 10분 동안 진행했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 ●재·보선 평가 →정치부 기자들이나 교수, 최고경영자들이 뽑은 차기 대통령 1위로 여러 번 선정된 적이 있지만, 대중적인 지지도는 정치 엘리트들의 지지만 못한 것 같다. -가까이 아는 사람들은 능력이나 배경, 입장, 자세를 보고 나를 평가하지만, 일반 대중은 그럴 기회가 드물다. 외향적 이미지로 판단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럼 대중과의 소통을 늘리면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보나. -대중과의 접촉도 중요하지만 당의 지지율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 당의 신뢰를 높이는 게 우선이다. →10·27 재·보선을 어떻게 평가하나.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 패했는데. -글자 그대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이 무섭다. 광주 시민들이 민주당에 다시 채찍을 들었다.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표로 나를 뽑은 것과 같은 변화 요구이다. 으레 민주당을 찍어 줄 것이라는 안이한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 자세로는 민주당이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엄격한 교훈을 얻었다. →비록 손 대표가 공천은 안 했지만, 선거는 손 대표 지휘로 치렀다. 선거 패배에 책임감을 느끼나. -공천을 누가 했건 책임은 현 지도부가 져야 한다. 광주에서 ‘지금 우리가 어려우니 도와 달라.’는 게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큰 가르침을 준 것이다. →민주당이 지금까지 호남에 과도하게 의지해 온 방식에서 벗어난다는 뜻인가. -호남에 기대고 안 기대고의 문제가 아니다. 호남의 애정과 신망은 계속 이어가야 한다. 그 애정은 민주당의 필수적인 조건이다. 다만 호남이라고 당연히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안이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결국 전국적인 지지를 확장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 수 있나. -다른 거 없다. 진정성을 갖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걸 하나하나 챙겨 아픔 덜어주고 어려움을 도와주고, 그런 모습이 쌓일 때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 실천 능력을 보여 줄 때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대선 구도 →박근혜 전 대표가 호남 지역에서도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대선에서도 그 정도 득표를 할까. -지금 그걸 논할 때는 아니다. 다만 박 전 대표는 당이나 지역을 떠나 상당한 맹목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 현상을 좀 생각해 봐야 한다. →손 대표는 영남·호남·충청도 출신이 아니다. 이들 지역 외에서도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나. -지역은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본다. 영·호남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우리 사회에 필요로 하는 리더십을 갖췄느냐가 중요하고, 당의 선택이 중요하다. 당의 선택과 후보가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문제인데, 그런 게 시대정신이다. 지역보다는 시대정신이다. 역대 대통령도 시대정신에 의해 뽑혔다. →한나라당이 이른바 부자감세 철회 논쟁을 벌이고 있다. 서민과 중산층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가. -한나라당이 부자감세를 철회하면 박수치고 찬성할 일이다. 우리가 계속 부자감세를 철회하라고 하지 않았나. 그렇게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면 된다. 우리의 목표가 집권이지만, 최종목표는 국민이 잘사는 것이다. 국민이 잘사는 문제를 놓고 겨뤄서 한나라당이 이기면 우리가 깨끗하게 승복하면 된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설령 부자감세를 철폐한다고 해서 반서민적인 철학이 바뀌겠나. 두고 보자. ●사정 정국 →검찰이 천신일 회장의 세중나모여행을 압수수색했다. 어떻게 보나. -진정으로 공정하고 공평하게 이뤄지는 수사라면 환영할 일이다. 무늬만 하고 말 거면 이 정권 사정이 뭔지를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다. 진정성을 가지고 해야 한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천신일 회장의 비리가 나와도 개인적인 것이고, 현 정권과는 관계가 없다고 했는데. -그렇게 얘기하겠지.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이들을 적극 보호할 것인가, 일단 법 집행을 지켜볼 것인가. -법 앞에는 누구나 평등하다. 그래서 정권과 권력에 법을 공정하게 집행하라고 하는 것이다. 비리는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그러나 과연 공정하게 집행될 것이냐에 대한 의문이 있다. 여태껏 편파적으로 법의 잣대가 적용돼 왔기 때문이다. 법의 집행이 공정하면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공정하게 집행될 것이라고 누구도 기대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법이 부당하게 운영되면 분명하게 맞서 싸울 것이다. 사정이란 이름 아래 전 정권에 대한 보복이나 야당 탄압이 이뤄지면 국민들이 먼저 알 것이다. 국민들과 함께 불의에 맞서 싸우겠다. →국민과 함께 싸운다면 장외로 나간다는 뜻인가. -장외라는 말 하지 말라. →손 대표 주변은 정치자금 문제에서 깨끗하다고 봐도 되나. -깨끗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다짐한다. ●개헌 논란 →손 대표 취임 직후 이재오 특임장관이 예방했는데 그때 개헌 얘기는 안 했나. -나에게는 ‘개’자도 꺼내지 않았다. 떳떳하지 않은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는 개헌과 관련해 많은 얘기를 한다고 하는데, 왜 내 앞에선 말 한마디 안 꺼내나.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 -개헌 논의 자체가 불순하고, 온당치 않기 때문이다. 이건 세상이 다 안다. 개헌해서 서민생활이 나아지나 물가가 안정되나. 세상이 아는 얘기를 놓고 언론은 제대로 말도 못한다. 정권 내 특정 세력이 권력을 연장하려는 것 아닌가. →특정 세력은 누구를 말하나. -다 아는 거 아니냐. 이제 좀 성숙하고 솔직하게 말하자. →민주당의 박지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에서 개헌과 관련된 통일된 안을 가져 오면 얘기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그건 (그냥) 하는 얘기다. 지금 개헌 논의가 일어나면 모든 정책논의가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간다. 민생, 대북 문제 다 덮자는 얘기인가.정권말기가 됐으니, 어떻게든 권력을 연장하자는 의도가 아닌가. 하다가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정국을 그렇게 끌고 나가려고 한다. 지금의 헌법만 잘 지켜도 권력 균형을 이룰 수 있다. →그럼 당내 개헌 논의를 중단시킬 의사는 없나. -우리는 민주정당이니까 강제로 논의를 억누를 수는 없다. 이 정도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최근 관훈토론에서 다음 정권 출범 초에는 개헌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만일 집권을 하면 개헌 절차를 밟은 것인가. -그렇다. 시간은 충분하다. 그러나 현 정권은 사실상 1년밖에 안 남았다. 1년 뒤면 개헌 논의를 할 여유가 없다. ●FTA ·4대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대한 당의 통일된 입장은 뭔가. -재협상 문제를 한마디로 정리할 수 없는 게 지금 상황이다. 미국은 강력하게 쇠고기와 자동차 부문에서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분명한 건 기존합의에서 우리가 더 불리한 쪽으로 간다는 것이다. 우리당 내의 재협상 주장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자는 게 아니라,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같은 독소조항을 폐지하자는 것이다. 현 정부가 미국에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면 우리도 단순하게 판단할 텐데, 정부의 태도가 모호하다. 우리는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는 이 정부의 재협상 태도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독소조항 제거가 목적인 재협상 요구가 제기된 만큼 공청회, 특위를 통해 논의한 뒤 결정하겠다. →4대강 사업 문제는 충남·경남도와 공동 대응하고 있나. -당의 입장은 분명하다. 운하사업으로의 전환 반대, 대규모 보와 준설 반대다. 제발 더 이상 공사를 진전시키지 말고 검증특위를 만들어서 검증해 보자. 4대강 때문에 수 많은 복지, 교육, 지방사업도 못 하고 있다. →손 대표는 경부고속도로, 청계천 사업에 찬성했나. -경부고속도로는 1960년대 사업이다. 왜 50년 전 얘기를 하나. 그때는 반대했는데 지금 찬성했다고 하는 논리가 웃기는 것이다. 야당은 여당의 선거공약에 반대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경부고속도로와 청계천을 누가 그렇게 심하게 반대했나. 내가 반대했나. 억지 논리다. 어떻게 청계천과 4대강이 같은가. →4대강 공사가 끝난 뒤 여론이 좋아지면 민주당도 좋다고 인정하지 않겠나. -당장 좋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100년 이상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나. ‘다 파헤쳤으니 어쩔건데’ 하는 게 나쁜 거다. ●통일·외교 →이명박 정부는 한·미 관계가 역대 정부 최고라고 자평한다. -뭐가 최고인가. 정권과 정권과의 관계가 좋다는 것인지, 장기적인 국가 이익에서 최고인지 봐야 한다. 물론 한·미동맹은 중요하다. 그런데 그것만으로 대한민국이 성장할 때는 이미 지났다. 다변적 관계, 동북아의 새 질서, G2라는 새 경제 질서 속에 살고 있다. 대미일변도의 외교가 최고의 국익인가는 생각해 봐야 한다. 대미관계가 좋아야 하지만 다른 우방국과도 균형을 이뤄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이해가 충돌할 때 우리는 어느 쪽에 가까이 가야 하나. -냉전시대라면 둘 중 하나를 택해야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해관계가 전부 다 걸려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대외 경제 의존도가 미국이 70~80% 정도였지만 지금은 미국보다 중국, EU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북한이 권력 승계 과정에 있다. 통일방안을 가지고 통일에 대비하는 게 가능할까. 아니면 전혀 예상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까. -3대 세습은 정상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상대를 안 할 것이냐. 이건 현실의 문제다. 상대가 있는데도 상대를 안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 개념으로 규정하는 게 맞다고 보나. -어떤 게 현명할까. 국방은 우리나라의 안전을 보호하는 게 최종 목적이다. 지금은 6·25 상황도, 1970년대 상황도 아니다. 과연 전쟁으로 승패를 판가름할 것인가. 가치의 문제다. 정부에 물어봐야 한다. ●당내 구도 →민주당 당원들이 손 대표를 전략적으로 선택했는데, 대선 국면에선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전략적 선택이란 게 그때그때 이용한다는 차원이 아니다. 당원들은 수권정당을 만드는 데 손학규가 적당하다고 본 것이다.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다. -내가 당권에 목표를 두고 있다면 기반을 강화하겠지만, 목표는 정권교체다. 어떻게 처신하는지 지켜보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롤 모델이라고 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섭섭하지 않겠나.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김 전 대통령을 다 존경한다. →한나라당이 공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도 개혁안이 나오나. -바람직한 모습이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보고 자극 받았을 것이다. 서로 긴장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변하면 우리도 긴장해야 한다. 그게 선의의 정치다. →경기지사 시절 대표적 업적은 뭔가. -많다. 흔히 외자유치, LG필립스 유치 얘기를 많이 한다. 나는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지사직을 수행했다.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는 데 경기도가 앞장섰다.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데도 앞장섰다. ●정치인 손학규 →손 대표의 이념은 뭔가. -굳이 얘기하면 중도진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념으로 묶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누가 보더라도 진보적인데, 그는 중도개혁을 말했다. 국민은 이념의 노예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병역을 마쳤다. 최근의 잇따른 병역기피 논란에 어떤 생각을 하나. -군대가 좋아서 가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35개월 육군 사병 생활을 하면서 특별 휴가도 가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복무했다. 내가 민심현장을 자주 찾는데, 그 바탕이 사병 생활에서 나왔다. 군에서 손학규 DNA가 만들어진 것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이명박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높게 평가하는데, 두 전직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나. -재평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운동권 출신 정치인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도전과 모험에 대해 상대적으로 두려움이 없다. 고초를 겪고 무모한 도전을 하면서 싸우고 투쟁하면서 인생관을 단련해 왔다. 중요한 건 운동권 출신이라는 사실보다 그 정신을 제대로 지키느냐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때에 이어 현 정부에서도 종교 문제가 불거진다. 손 대표도 기독교 신자인데 종교와 정치 문제를 어떻게 보나. -종교는 두 개의 가치가 있다. 믿음과 관용이다. 이창구·구혜영·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대세론은 독이다

    [김형준 정치비평]대세론은 독이다

    이번 주말로 국정감사가 종결된다.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 간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손학규 신임 대표를 정점으로 4대강 예산, 한·미 FTA 재협상, 집시법 개정 등의 이슈를 매개로 정부 여당을 향해 파상 공격을 펼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주목할 만한 사실이 발견된다. 우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예전처럼 안정적인 30%대를 되찾고 있다. 지난 8일 미디어리서치가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29.4%로 압도적 수위를 차지했다. 광주, 전남·북 등 호남에서도 야권의 차기 유력 주자군을 제치고 18.3%로 선두였다. 하지만 국민들의 차기 정권 선호도에서는 대선후보 지지도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차기정부 이념성향 선호도’ 조사에서 ‘진보개혁 정부’(56.2%)를 ‘보수안정 정부’(33.2%)보다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조사 결과는 현재 정권을 쥐고 있는 보수세력에게 던지는 함의가 크다. 민심은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고, 현재 대선 후보 지지도를 토대로 한 대세론은 한방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협하는 요인들은 도처에 산재해 있다. 무엇보다 경제 극복의 온기가 서민·중산층에 전달되지 못하면서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 최대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다. 서울신문과 한국리서치가 지난 8월 말에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심층 분석해 보면 이런 주장에 무게감이 실린다.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와 비교해 “나라 경제가 좋아졌고, 자신의 경제상황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절대 만족층’의 비율은 7.4%였다. 반면, “나라 경제가 나빠졌고, 자신의 경제상황도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절대 불만층’의 비율은 13.2%였다. 한편, ‘나라 경제는 나빠졌지만 자신의 경제상황은 차이가 없고, 오히려 좋아졌다.’는 층과 ‘나라 경제는 차이가 없지만 자신의 경제 상황은 좋아졌다.’는 층을 포함한 ‘잠재적 만족층’은 15.1%였다. 반면, ‘나라 경제는 좋아졌지만, 자신의 경제 상황은 차이가 없고, 오히려 나빠졌다.”는 층과 ‘나라 경제는 차이가 없지만 자신의 경제 상황은 나빠졌다.’는 층을 포함한 ‘잠재적 불만층’은 27.8%나 되었다. 여하튼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경제에 대해 만족하는 층은 22.5%인 반면, 만족하지 못하는 층은 41.0%로 2배 정도 많았다. 문제는 보수층에서조차 불만족층(42.5%)이 전체 평균보다 높고, 만족층(25.7%)을 압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박근혜 전 대표를 포함한 보수후보를 지지하면서도 정작 차기 대선에서는 진보성향의 야당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기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이기도 하다. 서울신문 조사에 따르면, 여당후보 지지층의 21.3%, 박 전 대표 지지층의 22.0%가 정작 대선에서는 야당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경제를 반드시 살려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던 MB정부와 보수 정치인들은 거시경제지표보다는 현재 국민들이 실물경제에 대해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이런 와중에 4대강 사업과 개헌을 매개로 한 ‘빅딜론’이나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은 국민을 우롱하는 사치스러운 것이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개헌이냐.”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5년 단임제 대통령을 ‘바꿔야 한다’(41.6%)보다 ‘유지해야 한다’(54.3%)는 응답이 훨씬 높았던 서울신문 조사 결과가 이런 비판에 힘을 실어준다. 현 시점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지키려면 대세론에 안주하지 말고 대담하게 변화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나라당은 1997년과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대세론’에 도취되어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참담하게 패배했던 쓰라린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국민이 진정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 복지 확대든 공정사회 실현이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담대한 자기 혁신을 진정성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 국감보다 지역구관리 수도권 의원의 ‘외도’

    ‘국정감사보다 지역구 관리에 더 바쁘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한나라당 의원들이 예년과 달리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을 수 있는 국감보다 지역구 관리에 더욱 힘을 쏟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한 중진 의원은 국감 일정속에서도 의원회관을 찾은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직접 듣느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국감 일정도 일정이지만 지역구 민원인 면담으로 의원님 일정이 꽉 차 있다.”며 “중진 의원들도 다음 총선을 마냥 확신할 수 없지 않는 상황이라 예년 국감기간과 다르게 지역 챙기기에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 추석 연휴에 내린 집중호우로 다수의 수해를 입은 서울의 한 지역구의 의원도 국감 기간이지만 최근 틈틈이 주민들을 만나 직접 민원을 듣고 해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평소 의원님이 2주에 하루 정도 시간을 내 지역 주민들을 직접 만나 민원을 들어주곤 했으나 최근 들어선 연일 민심 달래기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려고 노력했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이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을 염려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한나라당 소속의 한 의원실 관계자는 12일 “수도권 민심이라는 것이 지역에 기반을 둔 게 아니기 때문에 정치적 이슈와 바람을 잘 타는 편”이라면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수도권에 비교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손학규 후보가 대표로 당선된 뒤로 수도권 한나라당 의원들의 경우 국감 기간이지만 다음 총선에 대비해 지역구에 더욱 힘을 쏟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도 “서울 강북 지역에 17개의 지역구가 있지만 다음 총선의 민심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몇 명이나 살아올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염려했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한나라당 소속의 한 의원실 관계자는 “보통 국감을 준비하는 기간은 두 달에서 두 달반가량”이라면서 “6·2지방선거에서 야당 지방자치단체장이 다수 당선되면서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충격을 받고 지역구 관리에 매진하면서 예년처럼 국감 준비에 신경을 쓸 수 없었던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오지호 김치쇼핑몰 ‘남자김치’ 홍진경 제치고 1위 달성

    오지호 김치쇼핑몰 ‘남자김치’ 홍진경 제치고 1위 달성

    사업가로 변신한 배우 오지호의 김치쇼핑몰 ‘남지김치’가 홍진경의 ‘더김치’를 눌렀다. 야채값 폭등이 배추파동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김치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로 김치사업에 뛰어든 오지호의 김치쇼핑몰 ‘남지김치’가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오지호와 사업가 오병진, 김치영, 윤기석 등 젊은 CEO들이 만든 브랜드 ‘남자김치’는 원조 연예인 김치사업가 홍진경의 6년 아성을 단숨에 무너뜨리며 판매 1주차 만에 김치쇼핑몰 부문 1위를 달성, 5주 연속 김치쇼핑몰 1위의 자리를 지켜냈다. ‘남자김치’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깔끔하고 정갈한 맛, 김치와 트렌드를 접목시켜 새로운 감각의 김치브랜드 전략으로 젊은 신세대 주부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김치파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국투어 무료 김치시식행사를 기획해 소비자 민심을 파악하고, 어려운 경제에 동참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 시켰다는 평이다. 현재 ‘남자김치’는 일시적으로 판매가 중단된 홍진경 김혜자 엄앵란 안문숙 김치와 달리 하루 100개의 한정수량을 판매하며 위기 속에서 대처능력을 빛내고 있다. 사진 = 남자김치 공식사이트(http://www.namjakimchi.com/)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존박 무릎베개 과거사진 "여자친구 손이 어디에?"▶ 미쓰에이 수지, 청순발랄한 시구장면 ‘순간포착’▶ ’슈퍼스타K2’ 김그림, 조PD 러브콜?…"현재 논의중"▶ 김남주, 성질머리 더러운 ‘역전의 여왕’ 골드미스 변신▶ ’신이 내린 몸매’ 신민아, 격한 겸손 "힙라인은 포토샵…"
  • 오지호 ‘남자김치’ 배추파동속 대박 이유

    오지호 ‘남자김치’ 배추파동속 대박 이유

    사업가로 변신한 배우 오지호의 김치쇼핑몰 ‘남자김치’가 홍진경의 ‘더김치’를 눌렀다. 야채값 폭등이 배추파동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김치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로 김치사업에 뛰어든 오지호의 김치쇼핑몰 ‘남자김치’가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오지호와 사업가 오병진, 김치영, 윤기석 등 젊은 CEO들이 만든 브랜드 ‘남자김치’는 원조 연예인 김치사업가 홍진경의 6년 아성을 단숨에 무너뜨리며 판매 1주차 만에 김치쇼핑몰 부문 1위를 달성, 5주 연속 김치쇼핑몰 1위의 자리를 지켜냈다. ‘남자김치’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깔끔하고 정갈한 맛, 김치와 트렌드를 접목시켜 새로운 감각의 김치브랜드 전략으로 젊은 신세대 주부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김치파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국투어 무료 김치시식행사를 기획해 소비자 민심을 파악하고, 어려운 경제에 동참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 시켰다는 평이다. 현재 ‘남자김치’는 일시적으로 판매가 중단된 홍진경 김혜자 엄앵란 안문숙 김치와 달리 하루 100개의 한정수량을 판매하며 위기 속에서 대처능력을 빛내고 있다. 사진 = 남자김치 공식사이트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정치권 ‘金배추 공방’ 격화

    정치권이 ‘금배추’ 공방에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5일 첫 친서민 현장 행보로 강원도의 고랭지 채소 피해 현장 등을 찾아 “4대강 사업으로 채소 부지 면적이 줄었다.”고 공격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과 배추값은 전혀 무관하다.”고 맞받아쳤다. 두 당 모두 ‘친서민’을 우선 순위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배추’는 서민 정책을 관통하는 핵심 고리다. 민주당은 정부 여당에 정면 승부해 제1 야당의 선명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정세균 최고위원도 거취를 둘러싼 고민을 접고 6일부터 지도부 활동에 참여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손 대표의 ‘친서민·중도’ 기조를 사전 차단하고 대규모 민심 이반을 막으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평창군 계수리의 한 호박밭은 여름 내내 쏟아진 비 때문에 썩은 호박으로 넘쳐났다. 손 대표는 검은 장화에 면바지를 입은 채 호박밭에 들어가 호박을 쪼갰다. 수확량은 겨우 20% 정도라고 한다. 밭 주인 유용한씨는 “출하량이 줄어 지난해 500~1000원에 팔리던 배추값이 올해는 4~5배 정도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로 옆의 무밭에는 평균 크기의 3분의1밖에 자라지 못한 무들이 파묻혀 있었다. 6600㎡(약 2000평)의 밭에서 출하되는 배추는 1만여포기. 지난해보다 5000여포기가 줄었다. 손 대표는 “냉해·폭우로 많은 농가들이 농사를 망쳐도 보상받을 길이 없다.”며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 정책을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어 경기도 여주 이포대교 4대강 공사 현장에 들러 “정부는 4대강 사업이 채소값 상승과 무관하다고 하지만 도심에 제공되는 채소 출하량이 5~10%만 줄어도 가격은 50% 이상 오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점검회의에서 “4대강 사업과 배추값은 전혀 무관하며 야당의 주장은 억지 공세”라고 맞받아쳤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야당의 채소값 폭등 주장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면서 “고랭지 채소 작황이 나쁠 것을 예견한 남부지역 채소 농가에서 배추가 출하되면 오히려 배추값이 폭락할 우려가 있다.”고 가세했다. 평창 강주리·서울 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3포기의 행복 그러나 뿔난 민심

    3포기의 행복 그러나 뿔난 민심

    “도대체 배추 3포기를 가지고 뭐하란 말입니까.” “근본적인 유통대책을 세워야지 이렇게 한다고 배추값이 떨어지나요.” 서울시가 시민들의 배추 시름을 덜어 주고자 경매가격 이하로 배추를 공급하기 시작한 첫날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배추값 폭등에 뒷짐을 지고 있던 정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였다. 서울시는 5일 오전 11시 망우동 우림시장과 관악구 신원동 신원시장에서 1망(3포기)에 2만 3000원(포기당 7600원꼴)에 경매된 국산배추를 특급인 경우 1망에 1만 8000원, 중급은 1만 2000원에 팔았다. 우림시장 입구에는 서울시의 싼 배추를 사기 위해 시민 500여명이 오전 6시부터 모여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시장 입구부터 시작된 줄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일부 시민들은 배추를 한 포기라도 더 사기 위해 가족 2~3명을 동원하기도 했다. 신원시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오전 11시, 공급이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일반 마트에서도 1망에 1만 5000원하는데 싸기는커녕 되레 더 비싸다며 불평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더욱이 서울시가 낙찰된 배추를 특급과 중급을 선별하지 않은 채 공급해 선별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항의까지 이어졌다. 공무원과 시장 상인들은 전날부터 새벽까지 고생하면서 싼값에 공급하게 돼 보람을 느끼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은 불만에 당혹스러워했다. 우림시장에 공급된 5400포기(1800망) 배추는 불과 1시간40분 만에 동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락시장에서 5t트럭으로 공급받다 보니 선별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중간도매상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당초 발표했던 시중가의 70%보다 훨씬 더 싸게 팔았다.”고 말했다. 김숙자(48·망우동)씨는 “어제 청량리시장에 가 봤더니 특급은 1망에 3만 3000원, 중급은 2만 5000원에 팔고 있었다.”면서 “서울시가 배추를 싸게 공급해 주니 서민들은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가 더 많았다. 안승식(52)씨는 “도대체 이번 행사가 배추값 안정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면서 “시민의 세금으로 배추를 싸게 공급할 것이 아니라 야채 유통구조의 문제점을 바로잡는 것이 더 시급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는 6일에는 통인동 통인시장과 신월동 신영시장에 배추를 공급하는 등 서울시내 16개 전통 시장에서 배추를 할인한 값에 팔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에 이어 인천시도 배추값 폭등에 따른 시민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7일부터 배추 140t을 시중가의 60% 가격에 선착순 공급한다고 밝혔다. 시는 구월·삼산농산물도매시장의 법인 7곳과 대책회의를 갖고 배추 산지에서 140t의 물량을 확보, 7일부터 매일 20t씩 7일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판매 장소는 중·동·남·계양구는 구청광장이고, 연수·남동·부평·서구는 해당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이다. 판매시간은 오전 10시~오후 4시이고 당일 판매량이 소진될 때까지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시민 1인당 구매량은 1망(3포기)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가스통·알몸시위 中 ‘강제철거’ 갈등폭발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중국에서 불법 강제철거로 인한 주민과 개발업체의 갈등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폭력적인 개발업체에 대항해 가스통을 매달고 끝장 시위를 하는 중년여성이 현지 언론매체에 보도되는가 하면 알몸으로 항의하는 20대 여성이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중국 인터넷 사이트 런민왕(人民网) 에 따르면 최근 네이멍구의 후허후터의 한 철거예정 아파트에서 한 중년 여성이 가스통을 옆에 두고 개발업체의 일방적인 철거통보에 분노를 드러냈다. 그녀가 사생결단 시위를 감행한 이유는 재개발업체가 이주를 거부하는 주민들에게 실제 총알을 넣은 협박편지를 보냈기 때문. 현지 주민들은 아파트 건물 외벽을 부수고 협박하는 개발업체에 대응해 자살시도를 벌이는 일촉즉발 상황이 벌어졌다. 이어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는 허베이성 시링에 사는 한 20대 여성이 강제철거에 반발해 옥상에 올라가 옷가지를 벗어던지며 반발했다. 이 시위로 주변 도로에 정체가 빚어지고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으나 2시간 만에 경찰에 연행됐다. 일방적인 강제철거를 감행하는 일부 개발업체의 만행이 시작되면서 ‘딩즈후’(끝까지 버티는 철거민)와 강제 철거업체의 대전을 모티브로 한 게임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등 재개발 열풍에서 비롯된 민심이 악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정부가 지방정부에 강제철거를 단속하라는 긴급통지를 내렸지만 부동산개발업체에게 토지를 넘겨 큰 수익을 얻으려는 지방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고현정 대통령 만들기’ SBS 새 수목 ‘대물’ 민심 잡을까?

    ‘고현정 대통령 만들기’ SBS 새 수목 ‘대물’ 민심 잡을까?

    대한민국 최초로 여자 대통령이 10월 6일 탄생한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대물’(극본 유동윤 / 연출 오종록 조현탁)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주요 출연배우 고현정 권상우 차인표 이수경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대물’은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를 그려내겠다는 기획의도를 갖고 있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고현정이 대한민국 최초로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돼 희망찬 사회를 이끌어간다. 구본근 CP는 “평범한 아줌마가 우연한 계기로 대통령에 당선된다. 무엇 때문에 유권자들이 정치 아마추어 여성을 대통령으로 뽑았는가에 대한 과정을 소개한다”면서 “현 정치와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다. 그저 드라마로 봐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덧붙였다. ‘대물’ 연출을 맡은 오종록 PD는 “일반 여성이 대통령이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가 나올만큼 우리나라 제작환경이 오픈됐다는 느낌이 든다. 정치적인 의견대립을 어떻게 모을지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제목인 ‘대물’에 대해서는 “어린 딸이 ‘대물’의 뜻을 물어서 훌륭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우리 드라마에서 ‘대물’은 대한민국 최초 여자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를 일컫는다”고 설명했다. ‘대물’은 10월 6일 수요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 정지훈, 얼굴크기 굴욕… 그 상대는? ▶ 김소연 ‘국민노안’ 굴욕 사연 “시간이 거꾸로” ▶ 고현정, 과감한 초미니스커트…늘씬한 각선미 뽐내 ▶ ’예비신부’ 이유진, 혼혈아라 파혼위기?…눈물고백 ▶ ’슈퍼스타K 2’ 허각, 행사뛰던 시절 영상공개 “행사비 폭등”
  • ‘고현정 대통령 만들기’ SBS 새 수목 ‘대물’ 민심 잡을까?

    ‘고현정 대통령 만들기’ SBS 새 수목 ‘대물’ 민심 잡을까?

    대한민국 최초로 여자 대통령이 10월 6일 탄생한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대물’(극본 유동윤 / 연출 오종록 조현탁)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주요 출연배우 고현정 권상우 차인표 이수경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대물’은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를 그려내겠다는 기획의도를 갖고 있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고현정이 대한민국 최초로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돼 희망찬 사회를 이끌어간다. 구본근 CP는 “평범한 아줌마가 우연한 계기로 대통령에 당선된다. 무엇 때문에 유권자들이 정치 아마추어 여성을 대통령으로 뽑았는가에 대한 과정을 소개한다”면서 “현 정치와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다. 그저 드라마로 봐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덧붙였다. ‘대물’ 연출을 맡은 오종록 PD는 “일반 여성이 대통령이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가 나올만큼 우리나라 제작환경이 오픈됐다는 느낌이 든다. 정치적인 의견대립을 어떻게 모을지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제목인 ‘대물’에 대해서는 “어린 딸이 ‘대물’의 뜻을 물어서 훌륭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우리 드라마에서 ‘대물’은 대한민국 최초 여자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를 일컫는다”고 설명했다. ‘대물’은 10월 6일 수요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 정지훈, 얼굴크기 굴욕… 그 상대는? ▶ 김소연 ‘국민노안’ 굴욕 사연 “시간이 거꾸로” ▶ 고현정, 과감한 초미니스커트…늘씬한 각선미 뽐내 ▶ ’예비신부’ 이유진, 혼혈아라 파혼위기?…눈물고백 ▶ ’슈퍼스타K 2’ 허각, 행사뛰던 시절 영상공개 “행사비 폭등”
  • 휴식없는 경쟁… 민주 패권은

    10·3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당권 주자들은 추석 연휴 동안 전략 지역의 대의원 표밭을 훑었고, 24일부터 TV토론을 통해 ‘공중전’을 펼친다. 특히 오는 26일과 27일에 열리는 서울·인천 및 경기 시·도당 개편대회가 당권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수도권에는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 1만 30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몰려 있다. 1인 2표이기 때문에 2순위 표를 매개로 후보 간 합종연횡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3일 각 후보 캠프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대표 경선은 ‘정세균 대 반(反) 정세균’ 구도로 흐르고 있다. 특히 손학규 전 대표 측과 정동영 상임고문 측은 “정세균 후보는 이미 ‘3강’에서 탈락했다.”고 주장한다. 최근 오마이뉴스가 한백리서치에 의뢰해 대의원 30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도가 손학규(22.0%), 정동영(20.5%), 정세균(16.9%), 박주선(15.0%), 천정배(7.9%), 이인영(7.7%), 최재성(6.2%), 조배숙(3.8%) 순이었다. 그러나 정세균 전 대표의 핵심 참모는 “대의원 여론조사에서 우리가 다소 밀리는 것은 우리 측 지지자들이 신분 노출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응답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며, 이는 우리의 전략이기도 하다.”면서 “한나라당 출신인 손 전 대표나 탈당 전력이 있는 정 고문이 과연 당을 맡아서 제대로 총선과 대선을 준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동영 상임고문 측 관계자는 “어떤 대의원이 눈치를 보며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겠느냐.”면서 “정 전 대표는 이미 대표 경쟁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 측도 “대의원 민심과 여론조사 흐름으로 볼 때 정 전 대표가 뒤처진 것은 확실하다.”면서 “영·호남 및 충청, 강원의 시·도당위원장 경선에서 정 전 대표 측 인사들이 대거 탈락한 것도 기존 ‘정세균 체제’에 대한 반감이 심하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여야 의원들이 전하는 ‘성난 추석민심’

    여야 의원들이 전하는 ‘성난 추석민심’

    여야 의원들은 지역구에서 체험한 올 추석 민심이 당초 예상보다 더 ‘험악’했다고 23일 전했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추석 연휴기간 ‘물가 폭등과 일자리 부족으로 살기 힘들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래도 국민의 기대가 아직 남았다.”고 말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정부·여당의 친서민 정책이 정작 서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으며, 4대강 반대 여론도 여전히 높다.”고 주장했다. “물가폭탄에 물폭탄… 최악” ●서민경제 한나라당 김무성(부산 남구을) 원내대표는 “민심이 교차하더라.”면서 “경제 지표는 나아지고 있지만 실제로 시장에서 장사하는 자영업자 분들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경제가 어렵다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서병수(부산 해운대구 기장군갑) 최고위원도 “연휴 내내 만나는 사람마다 물가가 폭등했다고 걱정했다.”면서 “주부들은 채소값이 너무 올라 추석 차례상 차리는 것조차 부담이 된다고 했고,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은 장사가 전혀 안 된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전병헌(서울 동작구갑) 정책위의장은 “물가 폭탄과 수도권 물 폭탄으로 추석 연휴 동안 현장 민심은 최악이었다.”면서 “재래시장·골목 상인들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입점으로 초토화 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성곤(전남 여수갑) 의원은 “농민들의 경우 쌀값 걱정이 태산”이라면서 “추곡 수매가가 어떻게 책정될지 다들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심 없다” “철저히 검증을” ●총리 청문회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 한나라당 허태열(부산 북구·강서구을) 의원은 “아직 인사청문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아서인지 총리 인사청문회에 대한 관심은 낮았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장세환(전주 완산구을) 의원은 “지역 주민들이 김황식 후보가 전라도 출신이라고 민주당이 봐주면 안 된다. 따질 건 따지고, 흠이 없을 경우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면서 “낙마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처럼 야당이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고 전했다. “예산 전용” “사업지역 거의 찬성” ●4대강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선 민주당 이용섭(광주 광산구을) 의원은 “정부가 온갖 예산을 4대강 예산으로 전용해 지방재정이 나빠졌다는 비판이 있었다.”면서 “특히 매년 명절 때마다 지역구 지자체에서 경로당에 쌀을 보냈는데 올해는 지방재정이 나빠져 이마저 보내지 못했다. ‘이게 다 4대강 사업에 돈을 다 끌어써서 그렇다.’는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의 직접 이해당사자인 낙동강 하구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찬성 여론이 높다.”고 전했다. “늑장대응 원성… 재난지역 선포를” ●수해 한나라당 구상찬(서울 강서구갑)·김용태(서울 양천구 을) 의원은 추석연휴 동안 내린 집중 호우로 지역구 주민 대부분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성난 민심을 전했다. 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정부 측에 “수해를 입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공항동, 양천구 신월동·신정동 등 4개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창구·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추석 여론 받들어 총리 청문회 임하라

    여야가 어제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증인채택에 합의했다. 이로써 인사청문회는 예정대로 29~30일 열리게 됐지만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헌정 사상 처음인 전남 출신 총리 후보자에게 우호적이던 입장을 바꿔 공세적으로 돌아섰고, 자유선진당도 호된 검증을 벼르고 나섰다. 예상치 못한 의혹과 논란들이 불거진 마당에 야당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다. 한나라당도 무조건 이를 덮고 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여야 모두 추석 연휴기간 동안 보고 들은 민심을 제대로 헤아리는 게 먼저임을 인식해야 한다. 청와대는 호남 출신인 김 후보자를 내정하면서 지역 화합과 국민 통합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김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과 논란은 한둘이 아니다. 옥석을 가리지 않고 한꺼번에 묻고 갈 수는 없다. 야당은 공언한 대로 ‘현미경 검증’을 실시하는 게 책무이자 권리다. 한나라당도 일방적으로 김 후보자를 편드는 행태를 자제하는 게 온당할 것이다. 그러나 오로지 흠집내기 내지는 국정 발목잡기식의 정치 공세나 소모적인 공방으로 청문회가 이뤄진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의 현실을 보자.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엄청난 기습 폭우로 숱한 이재민들이 발생했다. 그들은 민족 최대의 명절을 누리기는커녕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그들이 재기하도록 정치권이 매진하라는 게 추석 민심이다. 이런 마당에 국회에서 총리 후보자를 앉혀놓고 죄인 다루듯 몰아세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더구나 김태호 후보자 낙마 이후 40일 넘게 총리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외교장관 공석으로 우리 외교는 유엔 총회에서 뒷전에 밀리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새 총리가 임명돼야 한다. 그에 따라 장관 제청권을 행사해서 새 외교 수장도 뽑아야 한다. 김 후보자는 역대 어느 총리보다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 솔직히 연속 낙마만은 막겠다는 임명권자의 절박감도 작용했을 것이다. 야당이 이를 외면하고 ‘제2의 김태호’를 노린다면 소탐대실이 될 것이다. 이번만은 결정적 하자가 없다면 국정에 협조하는 대승적 자세를 보이는 게 현명한 길이다. 물론 김 후보자도 전임자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흠이 있다면 숨기지 말고, 열의와 능력으로 만회할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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