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울 민심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인사 논란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역대최다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건국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승용차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38
  • [추석민심 여론조사] 주민투표 표준 4區 지지율은

    [추석민심 여론조사] 주민투표 표준 4區 지지율은

    ‘서울의 평균’ 4곳의 민심은? 지난 8월 24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전체 투표율 및 시간대별 투표율까지 거의 일치해 ‘표준 지역’으로 여겨졌던 4개 구가 있다. ●김·박 대결 땐 김총리, 종로만 우세 도봉구(투표율 25.4%), 동작구(25.6%), 양천구(26.3%), 종로구(25.1%)로 이들 4개 구는 서울시 전체 투표율인 25.7%와 시간대별 추이까지 같은 맥락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 4개 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 주자를 놓고는 지지세가 확연히 갈려 복잡다단한 서울시민들의 표심을 내보였다. 가장 유력한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과 야권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양자대결을 가정했을 때 도봉구(49.7%)와 종로구(56.1%)는 나 최고위원을, 동작구(46.3%)와 양천구(52.4%)는 박 이사를 더 선호했다. 13일 불출마 의사를 밝힌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나 최고위원, 박 이사의 3자 대결을 가정했을 때에는 결과가 달라진다. 도봉구(40.7%)와 동작구(36.9%)에서 한 전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박 이사는 양천구(51.1%)에서, 나 최고위원은 종로구(52.4%)에서만 선두였다. 김황식 국무총리와 박 이사의 양자대결 시에는 박 이사가 도봉구(54.4%), 동작구(48.7%), 양천구(47.6%)에서 모두 앞섰고 김 총리는 종로구(47.3%)에서만 박 이사를 제쳤다. 여당 인사들만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나 최고위원은 양천구를 제외한 3개 구에서 선두였다. ●여, 나경원·야권, 박원순 선두 지지율은 종로구(44.3%)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동작구(23.9%), 도봉구(17.4%) 등으로 나타났다. 양천구에서는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에 대한 지지율이 18.2%로 가장 높았고 나 최고위원의 지지율은 13.3%였다. 야권 주자들을 놓고는 양천구(39.6%)와 동작구(32.6%), 도봉구(23.7%)에서 박 이사를 더 선호했다. 종로구에서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27.1%)의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추석민심 여론조사] 박근혜, 광주 뺀 전지역서 우세

    한나라당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은 박근혜 전 대표가 4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김문수 경기지사 10.4%, 정몽준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각각 7.5%의 지지율을 보였다. ‘잘 모르겠다’는 무응답층이 31.4%나 됐다. ●朴 43%·金 10.4%·鄭·吳 7.5% 지역별로는 박 전 대표가 광주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우세하게 나타났다. 박 전 대표는 특히 경북(65%)과 대구(63.8%), 충남(60.9%), 강원(55.4%)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광주 지역에서는 김 지사가 1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16.4%였다. ●광주선 김문수 19%… 朴16.4% 연령대별로도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다른 주자들에 비해 모두 높았다. 60대(53.4%)와 50대(50.7%), 30대(44%), 40대(41.1%) 순으로 박 전 대표를 선호했다. 그러나 20대의 지지율은 30.7%로 비교적 낮았다. 김 지사는 20대(13.8%)에서, 정 전 대표는 30대(12.4%)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한나라당 지지자의 61.8%가 박 전 대표를 선호했고 이어 정 전 대표(10.2%), 오 전 시장(10.1%), 김 지사(9.1%) 순으로 나타났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추석민심 여론조사] ‘불출마’ 한명숙, 박원순에 15%P 뒤져

    [추석민심 여론조사] ‘불출마’ 한명숙, 박원순에 15%P 뒤져

    1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힌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서울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지지율에서 크게 밀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야권에서 거론되는 후보들 중 누가 서울시장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박 상임이사는 35.4%의 응답을 얻어 한 전 총리(20.1%)를 무려 15.3% 포인트나 앞섰다.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4.6%,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3.3%의 지지를 얻었다. ‘잘 모르겠다’(36.6%)는 응답이 여전히 가장 많아 ‘부동층’이 변수로 남아 있긴 하지만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는 박 상임이사 쪽으로 급격히 무게중심이 기울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전 총리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고 박 상임이사가 무소속으로 나와 한나라당 후보와 3자 대결 할 때를 가정해도 한 전 총리는 박 상임이사에게 지지율에서 15% 포인트 안팎 정도 줄곧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황식 국무총리, 민주당 한 전 총리, 무소속 박 상임이사가 3자 대결 벌이는 경우를 가정했을 때 무소속 박 상임이사의 지지율은 36.3%로, 민주당 한 전 총리의 21.4%를 무려 14.9% 포인트나 앞섰다. 한나라당 김 총리는 33.3%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 민주당 한 전 총리, 무소속 박 상임이사의 3자 구도에서도 무소속 박 상임이사가 36.8%로 나 최고위원(35.5%)을 누르고 1위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 한 전 총리는 22.2%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박 상임이사와 한 전 총리의 지지율 격차는 14.6% 포인트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석민심 여론조사] ‘박東안西’ 지지율 분할… 내년 대선 PK·40대가 가를 듯

    [추석민심 여론조사] ‘박東안西’ 지지율 분할… 내년 대선 PK·40대가 가를 듯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은 서울신문과 여의도리서치가 추석 당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양자 대결에서 박 전 대표는 46.1%, 안 원장은 44.3%의 지지율을 얻었는데, 이 같은 오차범위 내 혼전은 추석 이전에 실시했던 다른 조사들과 비슷하다. 하지만 박빙의 지지율을 뜯어보면 두 후보의 지지기반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박 전 대표는 한반도 동쪽에서 지지율이 높고, 안 원장은 서쪽에서 높은 ‘동서 분할’ 현상이 두드러진다.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8개씩에서 나란히 우위를 차지했다. 박 전 대표는 강원·대구·경북·경남·부산·충남·충북·제주에서 우위를 보였고, 안 원장은 서울·경기·인천·대전·광주·전남·전북·울산에서 박 전 대표를 눌렀다. 주목할 점은 한나라당의 텃밭이자 지난 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 무소속’ 돌풍이 일었던 부산·경남·울산 등 이른바 PK 지역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특히 울산에서는 안 원장이 59.7%의 지지율을 얻어 박 전 대표(37.9%)를 눌렀다. 부산에서는 박 전 대표가 44.6%로 안 원장(32.4%)을 12.2% 포인트 앞섰지만, 격차가 50% 포인트 이상 벌어진 대구·경북 등에 비하면 편차가 그리 크지 않았다. 경남에서도 양자의 격차는 19.5% 포인트에 그쳤다. 연령대별 지지율 차이도 뚜렷했다. 박 전 대표는 50대(58.7%)와 60대 이상(66.9%)에서 크게 앞섰고, 안 원장은 20대(62.7%)와 30대(49.6%)에서 강세를 보였다. 40대의 지지율은 박 전 대표가 45.4%, 안 원장이 46.7%를 차지해 팽팽했다. 내년 대선의 승부가 PK와 40대에서 갈릴 수도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도시에서는 안 원장을, 농촌에서는 박 전 대표를 선호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안 원장은 대전에서 53.0%를 얻어 36.1%에 그친 박 전 대표를 따돌렸으나, 같은 충청권인 충남과 충북에서는 박 전 대표에게 뒤졌다. 한편 여권의 대선 후보로 김문수 경기지사를 지지한 응답자 중 55.2%는 ‘박근혜-안철수’ 양자 대결에서 안 원장을 지지했고,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를 지지한 응답자 중 51.4%도 안 원장을 지지했다. 반면 야권의 대선 후보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지지한 응답자 중 58.2%는 ‘박근혜-안철수’ 양자 대결에서 안 원장 대신 박 전 대표를 택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야권 대선후보로 지지한 응답자 중에는 35.8%만이 박 전 대표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안 원장이 박 전 대표를 위협하는 유일한 ‘대항마’라는 점도 확인됐다. ‘박근혜-문재인’ 양자 대결에서는 박 전 대표가 52.9%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문 이사장은 35.5%에 그쳤다. ‘박근혜-손학규’ 양자 대결에서도 박 전 대표가 57.7%, 손 대표는 28.3%였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자 대결에서는 박 전 대표가 41.1%, 문 이사장이 19.0%, 안 원장이 32.5%를 차지했고, ‘박근혜-손학규-안철수’ 3자 대결에서도 박 전 대표가 44.3%, 손 대표가 11.0%, 안 원장이 38.8%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여야 모두 한가위 민심 제대로 새겨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도 지났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추석 연휴 동안 귀향활동 등을 통해 들끓는 민심을 확인했을 것이다. 그동안 설이나 추석 연휴가 지난 뒤 국회의원들은 아전인수식으로 민심을 전달해 왔다. 아전인수식 해석과 전달이야말로 국민과 유권자를 우롱하는 짓이다. 국회의원들은 더 이상 이러한 양심불량 행태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좋지 않은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회의원과 정당을 국민이 좋아할 리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더 이상 책임을 상대방에게만 떠넘기려는 구태를 계속해서도 안 된다.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국회의원들은 하루가 다르게 뛰는 물가 탓에 살기 어렵다는 서민들의 애절한 목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또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 젊은이들의 절박한 목소리도 들었을 것이다. 어려운 경제를 피부로 느끼고 확인했다면 여야를 떠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국회에서 친서민 정책도 만들고, 정부 당국자들과도 의견을 나눠 실현 가능한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것을 제대로 하라고 유권자들이 뽑아준 것이다. 추석 연휴 동안 국회의원들은 내년 12월의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얘기도 많이 들었을 것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을 위협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권을 쥘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은 이명박 정부와 여당인 한나라당, 제1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그동안 여당은 후보를 먼저 결정했지만 한나라당은 10·26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할 후보를 가능한 한 늦게 뽑을 것이라고 하니 얼마나 한심한가. 민주당도 사정이 나은 것은 아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어제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만나 “민주당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고 입당을 권유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서울시장 후보도 제대로 못 내고 눈치나 보는 입장에 처해 있으니 이보다 딱한 게 없다. 양당은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의미 없는 정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민심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오만하면 망한다는 진리를 되새겨야 한다.
  • [추석민심 여론조사] 여론조사 어떻게

    서울신문이 추석 연휴 민심을 들어보기 위해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및 대선 후보 지지에 대한 여론조사는 지난 12일 서울시민 2065명과 전국의 국민 2029명을 대상으로 각각 조사했다. ●성·연령별 무작위 추출 조사 대상은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통계청 주민등록 인구 현황에 따라 제주를 포함한 전국 16개 시·도에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비례 할당을 한 뒤 무작위로 추출해 정해졌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도 서울 25개 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로 비례 할당을 한 뒤 무작위 추출로 정했다. 조사는 임의번호 걸기(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을 통한 ARS전화조사로 이뤄졌다. RDD 방식은 전화번호에서 지역번호와 국번을 제외한 마지막 4자리를 컴퓨터로 생성해 전화를 거는 방식이다. ●번호부 등재 안된 전화도 조사 0000부터 9999까지 임의로 전화번호 뒷자리를 생성한 뒤 무작위로 전화를 거는 것이기 때문에 KT전화번호부에 등재되지 않은 번호까지 조사가 가능하다. 최근 집 전화번호를 전화번호부에 싣지 않는 가구의 비율이 높아진 것을 감안해 표본 수의 제한으로 결과가 왜곡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다. 한편 이번 대선 후보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2.18% 포인트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조사는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2.16% 포인트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추석민심 여론조사] 安, 중도층 흡수력 文보다 높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비해 지지층의 폭이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 원장은 특히 전통적 중도층인 ‘수도권과 40대, 그리고 부동층’에서 문 이사장을 앞섰다. 야권의 외연을 확장시키는 후보임을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文 지지층 64% 安으로 이동 서울신문이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원장이 2012년 대선에서 야권 단일 후보가 됐을 때 박근혜-안철수-문재인 3자 대결에서 문 이사장의 지지층 64.3%가 안 원장 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겐 26.6%가 옮겨 갔다. 반면 동일한 3자 대결 구도에서 문 이사장이 야권 단일후보가 됐을 경우에는 안 원장의 지지층 가운데 52.2%가 문 이사장을 지지했다. 박 전 대표 쪽으론 28.3%가 이동했다. 안 원장의 지지층이 문 이사장보다 넓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달리 말하면 중도 성향의 안 원장 지지층은 문 이사장이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 원장과 문 이사장이 각각 박 전 대표와 양자 대결을 펼칠 경우 안 원장은 ‘중도 경쟁력’에서 문 이사장을 크게 앞섰다. 서울 지역에서 안 원장은 지지율 50%로 박 전 대표(43.1%)를 눌렀다. 문 이사장은 33.9%로 박 전 대표(52.1%)에게 밀렸다. ●安, 부동층서 압도적 지지 40대층에서는 안 원장이 46.7%를 얻어 박 전 대표(45.4%)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문 이사장과 박 전 대표의 대결에선 각각 38.2%, 50.6%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부동층에서도 문 이사장보다 안 원장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안 원장과 박 전 대표의 대결 구도에서 부동층의 59.5%는 안 원장을, 31.1%는 박 전 대표를 택했다. 반면 문 이사장과 박 전 대표가 경쟁할 경우 부동층은 문 이사장 41.4%, 박 전 대표 41.3%로 반분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여야 대권주자 4인, 추석 이후 행보는

    여야 대권주자 4인, 추석 이후 행보는

    올해 ‘추석 정치’의 화두는 단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해야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반면 험악한 추석 민심을 확인한 기존 대선 주자들은 공격적인 대권 행보로 ‘안철수 쓰나미’가 몰고 온 피해를 복구할 작정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정기국회를 맞아 본격적으로 ‘정책 보따리’를 풀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정책 구상의 범위를 국정의 모든 분야로 확장시키면서 동시에 현장 방문을 늘려 ‘현장 밀착형’ 정책을 생산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현 정권 출범 이후 줄곧 유지해온 대세론을 위태롭게 한 ‘안철수 바람’을 ‘준비된 지도자’라는 이미지로 넘을 계획이다. 신비주의적이라고 비판받았던 행동에도 다소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추석인 지난 12일 5촌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의 또 다른 ‘잠룡’인 정몽준 전 대표는 자신이 자서전에서 밝힌 ‘정치 노무자’ 행보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말과 머리만으로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치는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정 전 대표는 1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패배의식에 빠져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자신감을 갖고 상대편에 관계없이 자체 경선 일정을 빨리 결정하는 동시에 보선을 계기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한 측근은 “특정인물의 대세론에 위축돼 침묵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안풍’의 직격탄을 맞았다. 안 원장이 단숨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필적할 대권 주자급으로 부상하면서 손 대표의 지지율은 4∼5위권으로 추락했다. 더욱이 한명숙 전 총리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해 자칫 ‘불임정당’의 대표가 될 위기에 빠졌다. 손 대표는 선거 결과는 물론 후보 선출 과정에서 리더십을 새로 세울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손 대표 측은 전국적인 시선이 집중되는 서울시장 선거전을 주도하고 승리를 따내면 다시 한 번 ‘수도권 후보론’의 불씨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그나마 ‘안풍’의 타격을 적게 받았다. ‘비정치인’ 이미지 때문이었다. 특히 최근 부산·경남(PK) 민심이 정국의 풍향계로 부상하면서 부산 출신인 문 이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급부상한 안 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모두 PK 출신이어서 그가 총선·대선 국면에서 야권 단일화를 주도하는 등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장은 다음달 26일 서울시장 선거와 함께 치러질 부산 동구청장 보궐선거가 문 이사장의 위력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추석민심 여론조사] 16개시·도 정당별 지지율

    [추석민심 여론조사] 16개시·도 정당별 지지율

    내년 4·11 총선을 7개월 남겨 놓은 시점에서 정당별 지지율은 한나라당이 33.2%로 민주당의 18.7%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부동층이 35.1%로 나타나 국민 3명 중 1명은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만큼 내년 총선에서의 유동성이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이어 국민참여당 3.0%, 민주노동당 2.4%, 자유선진당 2.3%, 미래희망연대 0.9% 순이었다. 16개 광역시·도 중 정당 지지율보다 부동층 비율이 높은 지역은 경기, 경남,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전남, 전북, 충남 등 9곳이나 됐다. 지역별로 부동층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으로 응답자의 절반을 웃도는 54.8%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제주에서는 부동층이 7.6%로 가장 낮았다. 서울에선 한나라당이 39.8%, 민주당 12.2%, 국민참여당 4.1%, 민노당·자유선진당이 각각 1.8%를 기록한 가운데 부동층이 36.3%를 차지했다. 경북은 한나라당 지지가 53%,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가 31.8%로 여당 지지세가 뚜렷했지만 광주에선 부동층 38.7%, 민주당 36.2%로 부동층 비율이 오히려 높았다. 세대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웃돌았다. 20대에선 한나라당 16.8%, 민주당 13.2%였고, 30대에선 한나라당 34.5%, 민주당 22.4%, 40대에선 한나라당 27.4%, 민주당 22.1% 순이었다. 50대에선 한나라당 41.0%, 민주당 18.4%였고, 60대 이상에선 한나라당 51.5%, 민주당 15.7%였다. 그러나 20대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부동층이 54.7%로 절반을 웃돌았고 40대에서도 36.8%가 부동층으로 파악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추석민심 여론조사] 박원순·나경원 양강구도 속 부동층 향방이 변수

    [추석민심 여론조사] 박원순·나경원 양강구도 속 부동층 향방이 변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야 후보로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지만 지지 후보가 없는 부동층이 전체의 3분의1을 넘어 여전히 ‘안갯속’으로 평가됐다. 지난 12일 서울신문이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나 최고위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4.8%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나 최고위원은 서울시내 25개 구 중 강서·구로·은평구를 제외한 22개 구에서 1위에 올라 지역별로 고른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지율 2위인 김황식 국무총리(11.4%)와는 13.4% 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이어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10.3%),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8.7%),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4.1%),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3.1%)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의 37.6%는 ‘모르겠다’고 답해 나 최고위원과 김 총리의 지지율을 합한 것보다 많았다. 서울시장 야권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도 ‘모르겠다’는 답변이 36.6%로, 35.4%의 지지율로 1위에 오른 박 상임이사를 앞질렀다. 다만 20.1%의 지지율로 야권 후보 2위에 오른 한명숙 전 총리가 13일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박 상임이사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박 상임이사는 구로·서대문·성동·종로·중구를 제외한 20개 구에서 ‘야권 후보 1순위’에 올랐다. 박 상임이사와 한 전 총리에 이어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4.6%),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3.3%) 등의 순이었다. 박 상임이사와 맞대결을 펼칠 경우 한나라당 후보로는 나 최고위원보다 김 총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박 상임이사와의 지지율 격차가 나 후보의 경우 8.5% 포인트(49.7% 대 41.2%)인 반면 김 총리는 7.7% 포인트(45.9% 대 38.2%)로 작았다. 단, ‘모르겠다’고 답변한 부동층 비율은 9.1%(박 VS 나)에서 15.9%(박 VS 김)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박 상임이사가 강동·강북·관악·광진·노원·동대문·동작·서대문·성동·성북·양천·영등포·은평·중랑구 등 14개 자치구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누구냐에 상관없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후보는 강서·구로·마포·서초·송파·종로·중구 등 9개 자치구에서만 비교 우위를 보였다. 강남·도봉구에서는 나 최고위원이, 금천·용산구에서는 김 총리가 각각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때 박 상임이사를 누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 전 총리가 민주당 후보로 나서 3자 대결이 이뤄질 경우 무소속 박 상임이사와 한나라당 후보인 나 최고위원(36.8% 대 35.5%), 김 총리(36.3% 대 33.3%)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여야 정치권 “추석민심 잡아라” 총력전

    여야 정치권 “추석민심 잡아라” 총력전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9일 여야 지도부는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우세한 지지율을 보였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포기로 확인된 민심의 ‘정치 혐오증’을 달래고 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한편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한 10·26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다짐의 발로로 해석된다. ●여야 ‘정치 혐오증’ 달래기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후 서울역에 모여 귀성길 인사를 했다. 주요 당직자들과 서울 지역 국회의원,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도부는 사흘 연속 당정 협의를 통해 소득세·법인세 등 추가 감세 중단 방안, 청년창업 활성화 대책, 비정규직 대책 등 서민정책의 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홍보했다. 앞서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이런 내용들이 담긴 정책 자료집을 의원들에게 배포해 연휴 동안 지역에서 충분히 당 정책을 ‘세일즈’해 줄 것을 주문했다. 홍 대표는 “여러분의 귀향 활동이 곧 추석 후 민심으로 나타난다.”며 적극적으로 움직여 달라고 독려했다. 특히 ‘안철수 돌풍’의 여파로 당이 혼란에 빠진 데 대해 “우리가 스스로 변화하고 개혁하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뜻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네티즌들과도 소통하겠다며 30분간 직접 트위터를 통해 추석인사를 하고 정책을 설명하는 등 ‘트위터 토크대담’을 열기도 했다. 야권도 분주히 움직였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전단지 등을 나눠 주며 홍보전을 벌였다. 보선을 겨냥, 당 정책위는 ‘MB 정권의 말말말, 허구와 모순’이라는 책자를 배포했다. 고물가, 노사갈등 등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전날 추석맞이 방송 좌담회에서 나온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맹비난했다. 손 대표는 이 대통령이 “행정이나 일을 해 본 사람이 (서울시장) 하는 게 좋다.”고 말한 데 대해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는 인상을 주면 대통령 자리에 대한 국민의 존중이 훼손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靑 “총리 차출설 사실 무근” 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여권에서 차출론이 나오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지자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총리 차출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그런 생각을 한 적조차 없다.”고 부인했다. 김 수석은 “국정을 잘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장 보선에 나갈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Weekend inside] 추석 차례상에 오를 정치 메뉴

    정치는 명절 밥상에 오르는 단골 메뉴다. 집집마다 꽃을 피우는 정담(政談)이 모이면 민심이 된다. 올해 추석 민심의 재료가 될 정치 메뉴는 단연 ‘안풍’(安風·안철수 돌풍)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이달 초 정치권에 혜성처럼 등장, 불과 엿새 만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위협하는 대선 후보로까지 이름을 올렸다. 정치인이라는 꼬리표는 아직 없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미 ‘빅마우스’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안 원장 스스로는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한다. 그러나 추석 민심은 안 원장의 대선 도전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안 원장에 대한 기대 심리가 상승할 경우 박 전 대표의 대선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물갈이론’도 안풍 못지않은 폭발력을 지닌 추석상 재료다. 특히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추석 연휴 기간에 안풍과 물갈이론이 만나 어떤 맛을 만들어 낼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안풍과 물갈이론의 진앙지인 탓이다. 지난달 31일 한나라당 김형오(5선·부산 영도) 의원이 PK 지역 여권 중진 의원 중 처음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 최근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이 박 전 대표를 앞지르는 이변도 낳았다. 정기국회 기간임에도 지난 8일 오전 본회의 직후 지역구에 내려갔다가 다시 밤 비행기로 귀경한 PK 지역 의원만 10여명에 이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10·26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가 PK 지역의 민심 변화를 확인할 첫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역주의에 편승해 상대적으로 느긋했던 영·호남 의원들도 물갈이 바람의 사정권에 들어 있다. 민주당에서도 이미 4선의 정세균(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최고위원과 3선인 김효석(전남 담양·곡성·구례) 의원 등이 총선에서 호남이 아닌 수도권에서 출마하기로 했다. 충청 지역 의원들도 좌불안석이기는 마찬가지다. 지역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이번 추석 민심은 지난 8일 출범한 ‘통합 자유선진당’(자유선진당+국민중심연합)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향후 충청권 정치 세력을 재편해 나가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중도층의 움직임이 최대 관심사다. 여야 모두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 원장의 불출마에도 불구하고 안풍에 힘입어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이번 추석 민심이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깊이와 폭을 키워 나가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향후 서울시장 선거를 계기로 ‘제3 정치세력’이 등장하는 데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잠룡의 연휴는

    잠룡의 연휴는

    “2012년은 추석 민심에 달려 있다.” 여야 잠룡들에게 올 추석 연휴는 여느 때와 달라 보인다. 대선 1년 전 명절이라서도 그렇지만 특히나 올해는 ‘안철수 회오리’가 휘몰아쳤기 때문이다. 추석 이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고, 곧바로 19대 총선과 대선 정국이 시작된다. 잠룡들의 올 추석은 ‘특별히’ 고단한 것 같다. 안풍(安風)으로 ‘대세론’에 빨간불이 켜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현장 행보를 강화하면서 반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9일 “국민이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해 좋은 답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장에도 많이 가면서 잘 다듬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이후 복지, 외교·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를 방문했다. 지난 7월 지역구에 수해가 발생했을 때 복구 지원에 나서준 데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다. 정 전 대표는 이번 연휴 동안 지역 재래시장을 방문한 뒤 가족들과 조용히 보낼 예정이다. 연휴가 끝나면 국정감사를 통해 외교·안보에 대한 구상을 다지는 등 잠재 주자에 걸맞은 행보를 넓혀 갈 계획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10일 하나원 양주분원을 찾아 북한 이탈 주민들과 1박 2일 동안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명절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탈북자들의 고충을 위로하겠다는 취지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특별한 일정 없이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큰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경기 파주의 선산을 찾기로 했다. 손 대표 측은 “지난해 추석은 전당대회 준비로 정신 없었는데 이번 추석도 마찬가지다. 아무래도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한 구상에 주력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당 후보 및 야권 단일후보 확정까지 통합 리더십을 세우는 방안에 몰두할 것이라고 한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경남 양산 자택에서 추석을 지낸다. 차기 대선 주자로서 처음 맞는 명절인 만큼 지역 민심을 파악하는 활동이 중요해졌다.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은 “혁신과 통합을 중심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와 야권 통합을 이뤄내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청춘콘서트에서 대권 도전설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나는 학교로 돌아가 학교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비정규직·저소득층 대책] 추석 민심 겨냥, 난제 ‘비정규직’ 돌파

    한나라당이 추석을 맞아 ‘친서민 보따리’를 일거에 풀어 놓았다. 지난 5일에는 청년 창업지원 예산을 5000억원으로 늘린다고 했고, 7일에는 ‘MB(이명박 대통령) 노믹스’의 상징이었던 감세 정책을 철회하기로 했다. 8일에는 1조 5000억원짜리 대학등록금 인하 대책을 내놓았고, 9일에는 우리 사회의 최대 난제인 비정규직을 정면으로 다루는 대책을 발표했다. 한나라당이 재정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던 정부를 압박해 친서민 대책을 서둘러 발표한 데는 추석 민심을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 ●홍준표 “야당도 못했던 생각” 집권 후반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민심 이반에다 ‘안철수 바람’까지 겹쳐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한나라당은 현재 공황 상태이다. 특단의 정책 변화로 당의 이미지를 ‘중도’, ‘서민’ 쪽으로 바꿔 추석 민심을 되돌려 보겠다는 다급함이 서민정책에 짙게 묻어 있는 셈이다. 홍준표 대표는 9일 의원총회에서 “정책위가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야당도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냈다.”면서 “귀향 활동을 통해 한나라당이 서민정당으로 거듭나는 정책들을 지역구 주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식 정책위 부의장은 “이번 대책들은 정책 변화의 신호탄”이라면서 “추석 이후 곧바로 사내하도급, 보육, 고용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선 “그대로 믿을까 걱정” 그러나 이 같은 정책이 효력을 발휘할지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서울의 한 재선의원은 “친서민 정책 자체는 나무랄 데가 없는데, 한나라당이 무엇을 한다고 하면 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이 드물다.”면서 “정책 내용이 아니라 메신저(전달자)의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추석 민심 잡아라”

    “추석 민심 잡아라”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9일 여야 지도부는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우세한 지지율을 보였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포기로 확인된 민심의 ‘정치 혐오증’을 달래고 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한편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한 10·26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다짐의 발로로 해석된다. ●여야 ‘정치 혐오증’ 달래기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후 서울역에 모여 귀성길 인사를 했다. 주요 당직자들과 서울 지역 국회의원,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도부는 사흘 연속 당정 협의를 통해 소득세·법인세 등 추가 감세 중단 방안, 청년창업 활성화 대책, 비정규직 대책 등 서민정책의 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홍보했다. 앞서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이런 내용들이 담긴 정책 자료집을 의원들에게 배포해 연휴 동안 지역에서 충분히 당 정책을 ‘세일즈’해 줄 것을 주문했다. 홍 대표는 “여러분의 귀향 활동이 곧 추석 후 민심으로 나타난다.”며 적극적으로 움직여 달라고 독려했다. 특히 ‘안철수 돌풍’의 여파로 당이 혼란에 빠진 데 대해 “우리가 스스로 변화하고 개혁하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뜻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네티즌들과도 소통하겠다며 30분간 직접 트위터를 통해 추석인사를 하고 정책을 설명하는 등 ‘트위터 토크대담’을 열기도 했다. 야권도 분주히 움직였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전단지 등을 나눠 주며 홍보전을 벌였다. 보선을 겨냥, 당 정책위는 ‘MB 정권의 말말말, 허구와 모순’이라는 책자를 배포했다. 고물가, 노사갈등 등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전날 추석맞이 방송 좌담회에서 나온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맹비난했다. 손 대표는 이 대통령이 “행정이나 일을 해 본 사람이 (서울시장) 하는 게 좋다.”고 말한 데 대해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는 인상을 주면 대통령 자리에 대한 국민의 존중이 훼손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靑 “총리 차출설 사실 무근” 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여권에서 차출론이 나오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지자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총리 차출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그런 생각을 한 적조차 없다.”고 부인했다. 김 수석은 “국정을 잘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장 보선에 나갈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이 대통령 ‘올 것이 왔다’는 지적 여권 직시하라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권을 강타한 ‘안철수 신드롬’에 대해 “올 것이 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권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욕구가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통해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백번 맞는 말이다. 기성 정치권이 보여주고 있는 구시대적이고 소모적인 행태에 민심이 등을 돌린 것이다. 특히 집권세력의 한 축인 한나라당은 그 책임이 실로 막중하다. 이 점에서는 또 다른 축인 청와대와 정부 역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대통령의 지적은 당·정·청 삼각축으로 이뤄진 여권 전체가 짊어져야 할 몫이다. 여권이 겪고 있는 위기는 국민들의 어려움을 돌보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고삐 풀린 물가, 살인적인 대학 등록금, 날로 늘어나는 가계 빚, 심화되는 양극화 등으로 삶은 고달프기만 하다. 이명박 정부의 친기업은 반서민으로, 성장 위주는 고물가로, 경제살리기는 재벌살리기로 인식되면서 민심은 이반됐다. 부산·경남(PK) 지역의 민심 악화는 여권 전체에 대한 경고다. 대구·경북(TK) 독주 인사, 신공항 백지화, 저축은행과 한진중공업 사태 등 악재가 겹쳤다. 한나라당은 텃밭인 PK 지역마저 민심이 등을 돌리고 있는데도 집안싸움에만 골몰하고 있다. 물론 한나라당만 탓할 일은 아니다. 청와대와 정부도 악재의 출발점이라는 인식 아래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 정부의 정책은 국회에서 여당 주도의 입법으로 뒷받침되고, 이를 실현하는 수단인 예산 역시 국회에서 여당 주도로 최종 결정된다. 그래서 국정과 정치는 따로 갈 수 없는 것이다. 정부는 잇단 실책으로 국정 혼선을 가져왔고, 한나라당은 갈팡질팡하면서 혼선을 더 키웠다. 민심 회복은 자성부터 한 뒤에나 바랄 일이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 기조를 놓고 당·정·청 간에 이견이 노출돼 왔다. 마침내 ‘MB노믹스’의 상징이던 감세 정책을 철회했고, 등록금 부담 완하 방안과 비정규직 대책 등을 후속으로 쏟아내고 있다. 미흡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서로가 합의점을 찾기 시작한 것은 늦게나마 다행이다. 이런 것들이 민심 땜질용에 그쳐서는 안 된다. 안철수 신드롬은 여권에는 절체절명의 위기다. 모두가 공생·공멸의 각오로 임하면 헤쳐 나갈 수 있다.
  • [安風에 휘청이는 정치권] ‘민생의 신발 끈’ 다시 매는 박근혜… 安風 묶을까

    [安風에 휘청이는 정치권] ‘민생의 신발 끈’ 다시 매는 박근혜… 安風 묶을까

    “표현이 부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8일 유감을 표명했다. 전날 방문했던 인천고용센터에서 ‘안철수 지지율’을 집요하게 묻는 기자에게 “병 걸리셨어요?”라고 말한 것이 파장을 계속 이어갈 조짐을 보이자 재빨리 대응한 것이다. 유감 표명으로 파장은 가라앉았지만, 웬만한 일에는 미동도 하지 않던 박 전 대표가 이례적으로 흔들렸다는 평가가 많다. 무엇이 박 전 대표를 흔들었을까? 물론 ‘안철수 돌풍’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지난 4년 간 지지율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 왔다. 하지만 불과 1주일 전에 등장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1대1 대결에서 다소 밀리는 상황이 됐다. 안 원장이 등장하기 이전에 박 전 대표는 야권의 누구와 맞붙어도 20% 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물론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여러 후보를 세워 놓고 지지의사를 묻는 단순 지지율 조사에서는 여전히 박 전 대표가 탄탄한 고정 지지층을 바탕으로 30%를 육박해 15% 안팎인 안 원장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하지만 대선은 결국 양자구도로 치러지고, 안 원장은 개인 지지층에 야당 지지층, 다른 야권후보들의 고정 지지층까지 흡수할 태세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한나라당도 싫고, 이명박 대통령도 싫지만 야당에서 대안을 찾지 못해 박 전 대표를 지지했던 무당파들이 안철수라는 새로운 대안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지율이라는 단순한 숫자보다 대선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민심의 요동이 박 전 대표에겐 더 위협적일 수도 있다. 전통적인 ‘여당 대 야당’, ‘진보 대 보수’의 틀이 ‘기성정치 대 탈정치’, ‘과거 대 미래’의 틀로 전환되면 박 전 대표는 ‘기성 정치인’이자 ‘과거 정치인’으로 분류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박 전 대표는 이 파도를 어떻게 돌파할까? 친박(친박근혜)계의 핵심 인사는 “파도에 맞서지 말고, 파도를 타야 한다.”고 말했다. 민심을 확인한 이상 민심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도 ‘민생 정치’를 위해 신발끈을 고쳐 매고 있다. 그는 이날 “가능한 한 현장에 자주 다니려고 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미니홈피 등 온라인 공간을 빠져나와 국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뜻이다.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 달 초쯤에는 현재의 의원회관 비서진을 확대하는 개념의 외부 사무실을 열어 대권행보를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당내에선 박 전 대표에게 보다 획기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중립 성향의 한 초선의원은 “박 전 대표의 주변을 좀 더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물로 채워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까지 해 온 선언적인 정책 발표를 넘어 당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며 정책 실행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정치권 밖에 있는 안 원장의 신기루 같은 인기와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는 “흔들리지 말고 가자.”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6선의 홍사덕 의원은 “아침에 찬바람이 한 번 불었다고 빙하기가 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제도 정치권에 대한 실망, 서민층의 분노, 중산층의 불안감을 이미 인식하고 그걸 해결하는 행보를 해 왔기 때문에 이제 와서 바뀌어야 할 이유가 없고, 바뀌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安風에 휘청이는 정치권] ‘넘버3’ PK, 수도권·TK에 ‘콤플렉스’… “항상 제3 인물 선택”

    부산·경남(PK)의 표심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장에 맞춰 더욱 흔들리는 양상이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PK가 충청을 대신해 내년 총선과 대선의 운명을 가를 캐스팅보트를 쥘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PK지역이 총선·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우선 유권자 수에서 드러난다. 유권자 수가 620만명(전체 유권자의 16%)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다음으로 많다. 400만명 안팎의 유권자(전국 대비 10%)를 지닌 충청, 호남, 대구·경북(TK) 지역에 비해 1.5배 많다. PK에서 유권자의 70%를 확보하면 충청, 호남, TK 중 하나를 통째로 얻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지역이다. 안 원장이 등장한 이후 그동안 제대로 노출되지 않았던 이 부산·경남의 바닥 민심이 다시 속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바로 ‘제3의 인물’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PK 지역은 과거에도 뉴페이스에 적지 않은 관심을 보여왔다. 1997년 대선의 이인제 후보, 2002년 대선의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가 대표적이다. 당시 부산·경남은 이인제 후보에게 이회창 후보의 표 20%를 뺏어줬고, 노무현 후보에겐 고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2배(28%)의 지지를 보냈다. 어느 지역에서도 뿌리내리지 못한 진보정당이 둥지를 튼 곳도 바로 부산·경남이다. 비유하자면 ‘정치의 나가수(나는 가수다) 현상’이 가장 먼저 발생하는 곳이라 할 만하다. 한 정치 전문가는 8일 “부산·경남은 수도권엔 경제·문화적 열등감을, 같은 영남이라도 대구·경북(TK)엔 ‘권력 소외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특성을 보더라도 수도권은 항상 여야 간 세력 균형이 이뤄졌고 호남은 진영 논리가 강한 편이다. 충청은 지역 이익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종합하면 부산·경남이 다른 지역에 견줘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가치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결론으로 모아진다. ‘안철수 효과’를 여기에 대입해 보면 맞춤 공식이 된다. 실제 안 원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이날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만 봐도 알 수 있다. 부산·경남의 경우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안 원장은 42.5%의 지지율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37.7%)를 4.8% 포인트 차로 앞섰다. 전날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안 원장이 37.1%로 박 전 대표(47.4%)에게 10% 포인트 정도 뒤졌다. 하지만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안 원장이 대권주자로 첫 등장했다는 측면, 안 원장이 부산·경남 출신이라는 것을 유권자들이 아직 모르는 측면 등을 감안하면 지지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부산·경남의 민심 변화도 ‘안철수 효과’의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지역은 1990년 3당 합당 이후 여권의 핵심 기반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고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부터 야권 진영은 부산·경남과 지역적 연대를 맺기 시작했다. 김두관 경남 지사 외에도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등 야권 진영의 잠룡들이 포진돼 있다. 여기에 안 원장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양새다. 석종득 동의대 겸임교수는 “부산·경남에 비중 있는 야권 지도자들이 나타나면서 안 원장에 무게가 실릴 수 있는 분위기는 이미 조성돼 있다.”면서 “현재 분위기로는 안 원장 돌풍이 적어도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安風에 휘청이는 정치권] ‘네 탓 공방’에 얼굴 붉힌 與 중진들

    [安風에 휘청이는 정치권] ‘네 탓 공방’에 얼굴 붉힌 與 중진들

    “한나라당이 여의도의 시각에 빠져서 민심을 못 보는 게 아닌가.”(원희룡 최고위원) “고뇌하는 한나라당의 많은 정치인들에게 돌 던지는 행동은 사과하라.”(김영선 의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몰고온 돌풍이 한나라당 내부에도 강타했다. 안 원장을 둘러싼 신드롬을 놓고 저마다 해법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드러나며 격한 충돌을 빚었다. ●원희룡 “국민들 기득권 고수 여당에 절망” 갈등은 원 최고위원이 “지난 며칠간 한나라당의 많은 인식들은 낡은 정치와 소인배 정치의 외통수로 가고 있지 않은가.”라고 포문을 열면서 촉발됐다. 원 최고위원은 “국민들은 감동을 받고 있는데 옆에서 야유하고 헐뜯는 낡은 이념을 동원해서 속좁은 반응을 보였다.”면서 “국민들은 자신의 고통을 외면하고 문 닫아놓고 성희롱한 국회의원 제명안을 부결시키고 정치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한나라당에 절망한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자 곧바로 4선의 김영선 의원이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또 국민의 고통을 외면했다고 얘기한 모독적 발언은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면서 “안철수씨가 새로운 영역과 리더상을 만들어낸 것은 맞지만 그것을 지지하는 국민들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얘기하면서 내편 네편을 가르면서 내편만 맞다고 한 것은 가장 구태적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연신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고성을 질렀다. ●김영선 “원희룡, 모독적 발언 공개 사과하라” 지켜보던 홍준표 대표가 급히 “여기서 그만하자.”면서 “자기 혁신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고 개혁해야 하지만 자해정치는 옳지 않다.”고 못 박았다. 이어 남경필 최고위원도 “우리끼리의 논리가 아닌 국민들의 눈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밥그릇 그만 챙기고 국민들의 말을 경청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힘을 하나로 뭉치는 게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분위기가 어색해지자 홍 대표는 “오늘 회의는 이걸로 마치겠다.”고 했다. 앞서 정치권의 변화를 강조했던 정몽준 전 대표가 거듭 “비공개로 좀 더 했으면 좋겠다. 사무총장이 주재해서라도 더 하자.”고 제안했지만 홍 대표는 손바닥으로 탁상을 세번 치더니 “오늘 회의는 끝”이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지도부 모두가 당황한 채로 회의를 마친 뒤 김 의원은 원 최고위원에게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의견충돌이 계속되자 원 최고위원은 “정신 차리세요.”라고 한 뒤 혼잣말로 “여기저기 병 걸린 분들이 많네.”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김포 해병2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원 최고위원을 향해 “한나라당은 소인배고 자기 혼자 대인배냐.”면서 “3선까지 만들어 준 당을 ‘병든 사람이 많다’고 해서야 되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여야 언제까지 ‘안풍’에 우왕좌왕할 건가

    여야가 10·26 재·보선을 앞두고 ‘안철수 바람’에 휘청대며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의 돌풍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로 이어지고 있다. 그 돌풍이 워낙 거센 탓에 한나라당은 대항마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민주당은 아예 존재감 없는 식물정당으로 전락했다. 이처럼 여야 할 것 없이 위상이 끝없이 추락하는데도 집안싸움만 벌이고 있다. 정치권 불신에 대한 민심의 경고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말로만 외칠 뿐 자성의 실천이 없다. 더 이상 우왕좌왕하지 말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 한나라당은 최고위원·중진의원들 간에 고성까지 주고받으며 한심한 설전을 벌였다. 환골탈태하려는 노력은커녕 당 대표와 대변인이 좌파 타령을 해댄다. 낡은 이념의 잣대로 내 편, 네 편을 갈라서 위기 상황을 모면하려는 구시대적이고 단세포적인 발상일 뿐이다. 더구나 일부 ‘486 의원’은 또다시 집안식구에게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며 기회주의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직 총리까지 서울시장 후보로 차출하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빈약한 인재풀을 드러냈다. 서울시장은 기본적으로 행정가다. 집권당답게 더 이상 갈팡질팡하지 말고 선거전략을 가다듬어야 한다. 정치적 색채를 빼고 경륜과 덕식을 갖춘 후보를 내서 당당히 승부하면 될 것이다. 민주당 역시 예외가 아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에서 아예 변방으로 밀려난 모양새다. 우후죽순처럼 난립하던 후보들은 닭 쫓던 개와 다름없는 처지가 됐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를 자처하던 손학규 대표는 지지율이 뚝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류와 비주류 간에 험한 설전은 그칠 줄 모른다. 민주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만 급급해하며 반사이득만 챙기려는 행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외부 세력에 의존하지 말고 자립심부터 키울 일이다. 양당 내부에서는 환골탈태하자, 깊은 자기 성찰을 하자는 목소리가 들린다. 아직은 공허하다. 이른바 ‘안풍’은 정당 정치에 대한 불신임 선고나 다름없다. 사망선고로 이어질 것이냐, 재생의 기회를 얻을 것이냐는 양당의 몫이다. 진정성을 내보일 때 새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 탈정쟁, 탈이념, 탈기득권 등 ‘3탈(脫) 선언’을 하고 실천하길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