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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신인 이수진, 판사 출신 맞대결서 거물 나경원 꺾었다

    정치 신인 이수진, 판사 출신 맞대결서 거물 나경원 꺾었다

    18대 총선 이후 보수 텃밭… 재탈환 노려 민주 전략 배치 고심 끝에 李 최종 낙점 ‘사법농단 블랙리스트 논란’ 변수 잠재워 4·15 총선 서울 동작을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 이 후보는 서울 종로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동작을에서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 후보를 꺾고 21대 국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떠오르게 됐다. 51세인 이 후보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연수원(30기)을 거쳐 판사로 임용됐다. 이 후보는 양승태 체제 법원행정처가 작성한 법관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대법원 사법농단 최대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선거운동 과정에서는 이 후보의 강점으로 여겨졌던 ‘사법농단 블랙리스트 논란’이 오히려 변수로 작용했다. 나 후보는 선거전 동안 “최초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됐다는 이수진 후보의 주장은 곧바로 블랙리스트 명단과 검찰 공소장 등에 의해 허위로 밝혀졌다”며 공세를 가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나 후보의 공세에 새로운 얼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맞섰다. ‘개혁 대 보수’, ‘중진 대 새 얼굴’의 이미지를 내세워 나 후보와 대비시킨다는 전략이었다. 결국 동작을 민심은 ‘블랙리스트 공방’보다는 이 후보라는 새로운 정치인의 ‘신선함’을 택했다. 동작을은 민주당 이 후보와 통합당 나 후보, 두 판사 출신 여성 정치인의 대결로 선거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대 국회에서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거물급 정치인이었던 나 후보의 지역구에서 이 후보가 정치 신인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됐다. 게다가 동작을은 18대 총선부터 보수 텃밭으로 여겨져 이 후보의 쉽지 않은 싸움이 예견됐다. 동작을은 과거에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졌지만 18대 총선에서 정몽준 한나라당(통합당 전신) 후보가 당선된 후 보수계열 정당이 연이어 당선됐다. 19대 총선에서 정 의원이 재차 당선됐고, 정 의원의 사퇴로 진행된 19대 보궐선거에서도 나 후보가 1000표 미만의 근소한 차이로 정의당 고 노회찬 전 의원을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나 후보는 20대 총선에서도 동작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동작을 지역을 재탈환하기 위해 ‘후보 선정’에 고심을 거듭했다. 애초 전략지역이 아니었던 동작을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부터 양향자 전 최고위원,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 등의 후보군을 전략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고심 끝에 민주당은 이 후보를 동작을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찻잔 속 安風’ 국민의당… ‘현역 20명→0명 위기’ 민생당

    ‘찻잔 속 安風’ 국민의당… ‘현역 20명→0명 위기’ 민생당

    4년 전 호남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거세게 불었던 ‘녹색 돌풍’은 이번 총선에서 재현되지 않았다.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는 간신히 체면치레하는 데 그쳤고, 옛 국민의당 후신인 민생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국민의당 주요 당직자와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15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봤다. 비례대표 예상 의석수가 3~5석으로 나오자 참석자들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이태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결과를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TV를 응시했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 예상 의석수는 5석 안팎이었지만, 국민의당은 4년 전 총선 당일의 ‘기적’을 또 한 번 기대했다. 20% 이상 득표율을 얻어 21대 국회에서 거대 양당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4년 전 그를 지지했던 중도층은 ‘정권 심판’과 ‘야당 심판’이라는 양당 대립 구도 속에서 ‘실용중도’를 내세운 국민의당을 전폭 지지하지 않았다. 국민의당이 군소정당에 머물게 되면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총선 전 안 대표 곁을 떠나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은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 등 ‘안철수계’ 의원들도 낙선이 유력시되면서 국회 내 지지 기반을 더욱 찾기 힘들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안 대표는 이날 출구조사 발표가 모두 끝난 후 당사를 찾아 “결과가 나오면 국민의 뜻에 따라서 저희가 약속드렸던 일하는 정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에 매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민생당은 총선을 두 달가량 앞두고 옛 국민의당 계열인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정당득표율 3%’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합당해 이름을 바꿨지만 호남 민심을 되찾는 데는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창당하면서 비례 투표용지 첫 번째 칸이라는 어부지리를 얻었지만 기대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지역구에 출마한 호남 현역 다선의원들도 대거 탈락하면서 원외정당으로 전락할 처지가 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울포토] ‘민심은 어디로’… 분주한 개표소

    [서울포토] ‘민심은 어디로’… 분주한 개표소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투표가 끝나자 영등포구선관위 개표소인 영등포다목적배드민턴체육관에서 각 투표소별로 수거해온 투표용지를 개표요원들이 검수 및 확인을 하며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비례대표 출마 정당이 많아서 일일이 수작업을 거쳐야만 했다. 2020.4.15.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민심은 ‘인서울’에 있다

    민심은 ‘인서울’에 있다

    ● 녹화일 4월2일, 업로드 4월 15● 코로나 정국에 준연동형비례제 도입까지. 과거와 달랐던 이질적인 정치환경 속에서도 나름의 정치역사를 쓴 정치인들을 갈무리 했습니다. 다음 선거는 대선입니다. 수도권 민심의 전이 현상, 그로 인해 새롭게 달라진 정치 프레임도 짚었습니다.● 강남의소리(VOG) 전편은 유튜브 패스추리tv에서 볼 수 있습니다.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전북 민주당 후보 2명 공보물 허위기재 논란

    전북지역 여당 일부 후보들이 선거공보물에 허위사실을 기재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어 선거 막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민생당 정동영(전북 전주병) 후보는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전주시 병 선거구에서 민주당 김 후보와 4년 만에 재격돌한 민생당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입찰담합 의혹이 있는 회사의 보유 주식 1억원을 선거를 앞두고 재산신고에서 누락시켰다. 사전투표가 완료된 만큼 보정 재공고를 하기엔 시간이 늦었다”며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김 후보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당시 재산신고 자료를 근거로 총선후보 재산 등록을 작성하면서 백지신탁으로 재산신고 대상에서 제외된 주식을 확인하지 못했다. 공직자와 후보자의 신고기준이 달라 비롯된 일로 실무적 착오와 실수”라고 해명했다. 정읍·고창 선거구는 민주당 윤준병 후보가 선거공보물에 수상 이력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밝혀져 선관위가 허위사실임을 알리는 공고문을 투표소마다 내걸었다. 상대 후보인 민생당 유성엽 후보 측은 “윤 후보의 수상 경력 부풀리기는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 유권자의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향후 사법기관 고발로 이어져 당선 무효형까지 나올 수 있다”며 민주당에 윤 후보 제명을 촉구했다. 윤 후보 측은 “이의제기 신청 2건 가운데 제1회 지방자치단체 정책대상은 윤 후보가 받은 상이 아니어서 허위기재가 맞지만 윤 후보가 서울시에 재직 당시 주도적 역할을 해 수상한 것을 표현하려 한 것이다. 제1회 서울정책인대상은 허위사실이 아닌데 유 후보 측이 허위사실로 홍보하는 것은 문제다”고 반박했다. 허위사실 공표는 공직선거법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해당한다. 재판부는 통상 허위사실 공표와 금품살포 행위에 대해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판결을 내리고 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현 정부 잘해 과반 만들어 줘야” vs “지역구 민원 해준 게 뭐 있냐”

    “현 정부 잘해 과반 만들어 줘야” vs “지역구 민원 해준 게 뭐 있냐”

    헬리오시티 2만여명 재선거 후 새로 전입 사전투표율 27.8%… 후보보다 정당 중시 부동층 “종부세 공약 비교해서 투표할 것”서울 송파을은 전국 253곳 선거구 중 동일 인물이 최단 기간 리턴매치를 벌이는 지역 중 하나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초박빙 혼전을 이어 가고 있다. 2018년 6월 재선거에서 맞붙었던 두 사람은 불과 2년 만에 송파을 주민들의 심판을 다시 받게 됐다. 2018년 첫 대결에서는 3선 중진의 최 후보가 보수진영 분열에 힘입어 정치신인 배 후보에게 24.76% 포인트(2만 6832표) 차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에는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송파을을 마지막까지 예측이 힘든 ‘최후의 격전지’로 꼽을 만큼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당락은 국내에서 아파트 분양사업이 시작된 이래 단일 단지 최대 규모인 가락동 헬리오시티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2018년 6월 재선거 후 9510가구가 입주했고 2만여명의 인구가 늘었다. 송파을 유권자 23만여명의 10%에 이르며, 그중 원주민 비율은 30%에 불과하다. 결국 새로 전입한 ‘뉴페이스’들의 선택이 관건이란 얘기다. 헬리오시티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하는 박모(62)씨는 13일 “입주민들 대부분이 지식과 부의 수준이 중간 이상”이라며 “조국(전 법무부 장관) 이런 것들 다 안다”고 말했다. 이어 “헬리오시티가 재건축 후 등기도 안 되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국회의원인 최재성에게 요청을 많이 했는데 반영된 게 하나도 없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또 “주변에 바꿔야 한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이 너무 높게 나온다”며 “그래서 투표 안 하려던 사람들도 더 하러 가겠다고 한다”고 전했다.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반려견과 단지를 산책하던 이모(35)씨는 “강북에 살다가 지난해에 이사를 와서 첫 투표”라며 “친구들이 강남 가면 이제 민주당 안 찍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그렇게 안 되더라”고 말했다. 사전투표를 마쳤다는 이씨는 “맘카페에 올라오는 선거 이야기도 열심히 봤는데, 후보보다는 당에 따라서 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누구를 택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는 김모(37)씨는 “둘 다 종부세(종합부동산세)를 어떻게 한다는 건지를 모르겠다”며 “가진 거라고는 평생 대출 갚는 일만 남은 이 집 하나”라고 했다. 김씨는 “최 후보가 1주택자는 종부세 기준을 올린다고 했다는데 민주당은 또 아니라고 했다고 하고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다”며 “종부세 공약을 다시 비교해 보고 투표할 것”이라고 했다. 송파구 전체 주민의 27.79%가 사전투표를 마친 가운데 주민들은 각양각색의 이유를 들어 지지 후보의 승리를 자신했다. 가락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강모(44)씨는 코로나19로 매출이 3분의1가량 줄었다면서도 정부·여당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5일 본투표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강씨는 “현 정부가 잘하고 있으니까 과반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대구에 사는 장인어른도 정부 칭찬을 많이 하고 열한 살 아들도 아빠 누구 찍을 거냐며 민주당 찍으라고 했다”고 민주당의 압승을 예상했다. 오후 2시쯤 잠실새내역 사거리에서 진행된 최 후보의 유세를 못마땅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최모(57)씨는 “어제 이낙연이랑 민주당 사람들이 잔뜩 온 것도 봤는데 꼴 보기 싫다”며 “지난번에는 배현진이 낙하산으로 와서 인기가 없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사전투표 때 온 가족이 배현진을 찍고 왔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지역구 최다 59석 승부처… 민주 38석 우세, 경합 18곳

    지역구 최다 59석 승부처… 민주 38석 우세, 경합 18곳

    심상정 고양갑·주광덕 남양주병 초박빙 부동산 정책 상징 ‘고양벨트’ 승패 주목경기는 4·15 총선에서 각 당이 가장 공을 들이는 최대 격전지다.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가장 많은 59개 의석이 몰려 있는 곳이 바로 경기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 미래통합당은 대구·경북(TK) 등 특정 정당과 지역이 연결되는 것과 달리 경기는 다양한 출신과 연령대의 유권자들이 모여 있다는 점에서 서울과 더불어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40석, 새누리당(현 통합당) 19석, 정의당이 1석을 차지하며 민주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21대 총선에서도 경기 판세는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많다.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각 당의 분석과 지난 9일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보면 민주당이 우세한 곳은 38곳, 통합당이 우세한 곳은 3곳, 각 당이 여론조사 오차범위 안팎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곳은 16곳, 5% 포인트 이내의 접전을 보이고 있는 초박빙지역은 2곳으로 분류된다. 현재 판세가 15일까지 이어져 경기가 민주당의 파란 물결로 뒤덮일지 통합당이 ‘핑크 반란’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인다. 민주당은 수원을 백혜련 후보, 안산 상록갑 전해철 후보, 화성을 이원욱 후보 등 현역 의원이 나선 지역구는 대체로 승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통합당 의원의 지역구도 빼앗아 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안양 동안을에서 이재정 후보가 통합당 심재철 후보를 앞서고 있고 성남 중원에서 윤영찬 후보가 통합당 신상진 후보보다 우세하다는 게 민주당의 평가다. 민주당은 전통적 약세였던 곳에서도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정성호 경기 북부 선대위원장은 통화에서 “경기 지역 전반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하다 보니 통합당 쪽에서 네거티브가 강하게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동두천, 양평 등 보수층이 강한 지역도 우리 후보가 선전하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 통합당에서 뚜렷하게 우세로 평가하는 지역은 포천·가평, 동두천·연천, 용인병 등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 외에도 성남 분당갑과 을, 평택갑과 을, 용인갑, 이천 등을 민주당을 상대로 해볼 만한 지역구로 보고 있다. 통합당은 최근 소속 후보들의 막말 논란으로 최대 피해를 보는 지역이 수도권이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통합당 관계자는 “수도권 박빙 지역은 막말 논란이 한번 나오면 중도층이 크게 흔들린다”며 “크게 이긴다고 봤던 지역들의 격차가 줄어들고 우세 경합이 열세 경합으로 바뀐 지역도 있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각 당에서 공통적으로 꼽는 초박빙 지역 중 한 곳은 고양갑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지역구이지만 민주당 문명순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섣불리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지역이 됐다. 남양주병의 민주당 김용민 후보와 통합당 주광덕 후보도 여론조사에서 거의 같은 지지율을 보이는 등 각 당이 초박빙으로 꼽았다. 경기의 승부처는 4석이 걸려 있는 ‘고양벨트’다. 민주당의 텃밭이지만 현역 의원 출신 후보가 아닌 영입 인사들이 대거 배치됐고, 통합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상징인 이곳에서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고양정에서 민주당 이용우 후보와 통합당 김현아 후보의 승패가 주목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험지 내몰린 청년 후보… 이번에도 들러리?

    험지 내몰린 청년 후보… 이번에도 들러리?

    ‘청년 정치’를 적극 지원해 낡은 정치를 타파하겠다던 여야의 약속은 이번 21대 국회에서 얼마나 지켜질까. 애초 공천을 받은 청년 후보 자체가 적었던 데다가 대부분 험지에서 선거를 치르면서 여야 모두 국회로 등원하는 청년 정치인은 이번에도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막바지 수도권 격전지 등 판세가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민주당 격전지의 청년 정치인들이 얼마나 국회에 입성할지 주목된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의 2030 지역구 후보는 총 69명이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공천(6명)보다 1명 늘어난 7명을 공천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공천(6명)의 2배인 12명을 공천했으나 대부분 ‘험지’로 내몰렸다.원내 1·2당을 합친 19명 중에도 금배지를 달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은 극히 제한적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및 각 당의 판세를 근거로 하면 그나마 여당인 민주당 후보들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민주당 후보들도 대부분 수도권 격전지 등으로 내몰렸지만 막판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지면서 청년 후보들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남국(경기 안산단원을) 후보, 오영환(경기 의정부갑) 후보 등은 각 지역구에 출마한 통합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4선에 도전하는 통합당 이혜훈 후보와 붙은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후보는 무소속 민병두 후보가 사퇴하면서 당선 가능성이 한층 커진 상태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은 모두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이소영(경기 의왕·과천) 후보, 최지은(부산 북강서을) 후보, 장철민(대전 동구) 후보는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험지 중의 험지에 출마한 정다은(경북 경주) 후보는 어려운 싸움을 이어 가고 있다. 통합당 2030 후보들은 모두 고전하고 있다. 그나마 출마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을 지내며 지역 기반을 닦아 왔던 배현진(서울 송파을)·박진호(경기 김포갑) 후보가 여론조사상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정도다.김소연(대전 유성을), 김용태(경기 광명을), 김수민(충북 청주청원)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였다. 이 외에 이준석(서울 노원병), 김병민(서울 광진갑), 김용식(경기 남양주을) 후보 등의 지역구는 별도의 여론조사가 시행되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 경합 열세 혹은 열세 지역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합당 청년 후보들은 최근 당의 일부 기성정치인들의 막말 논란으로 수도권 민심이 크게 흔들리면서 지지도에도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 경력이 짧아 인물론 대결을 펼치기 힘든 청년 정치인들이 선배 기성 정치인들이 터뜨린 악재에 시름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정의당은 지역구에 9명의 2030 후보를 공천했으나 어느 지역에서도 당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낙연·임종석, TK 첫 출격 ‘험지 끌어안기’… “안정된 의석 달라”

    이낙연·임종석, TK 첫 출격 ‘험지 끌어안기’… “안정된 의석 달라”

    李 “지역주의 완화 감동 선사해주시라” 任 “눈물·땀으로 봉사할 후보에 한표를”이인영 충청 찍고 상경해 고민정 지원 이해찬, 용산·광진·용인 등 박빙 언급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3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TK)을 처음으로 찾아 ‘험지 끌어안기’에 나섰다. ‘단독 과반’까지 바라보는 민주당은 TK에서는 정당색 대신 ‘인물론’을 앞세우며 “국가 위기 극복에 필요한 안정 의석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북 포항시청 앞 유세에서 “코로나19 고통 속에서도 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이 의연하게 대처해 주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이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선대위가 TK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지역주의 완화’와 인물론을 내세우며 오중기(경북 포항북), 허대만(포항남·울릉)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대구·경북 시도민도 지역(주의)의 완화를 한번 보여 줌으로써 전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해 주시면 어떨까 감히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박정희 대통령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를 찾아서는 김현권(구미을) 후보 등을 지원하면서 야당의 ‘여당 폭주론’을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견제할 의석을 달라고 말한다”며 “저희들은 국가적 위기를 정상적 속도로 극복하는 데 필요한 딱 안정된 의석을 주십사 국민께 호소한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도 이날 포항과 대구를 찾아 후보들을 응원했다. 임 전 실장은 포항 죽도시장에서 “(오중기 후보에게)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고 권했지만 그는 단순히 국회의원 배지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고향 발전이 먼저라고 했다”며 “눈물과 땀으로 봉사할 오중기의 꿈에 투표해 달라”고 했다.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충청에서 뛰는 후보들을 지원사격했다. 충북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이 각각 3석과 5석을 얻었지만, 제천·단양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4대4가 되면서 어느 한쪽으로도 쏠리지 않는 지역이 됐다. 이 위원장은 이장섭(충북 청주서원), 정정순(청주상당), 곽상언(보은·옥천·영동·괴산), 김경욱(충주), 이후삼(제천·단양) 후보를 방문해 지원한 후 수도권 격전지인 고민정(서울 광진을) 후보 지원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서울 용산에서 합동 선대위 회의를 하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국회가 문재인 정부와 함께 코로나19와 경제위기를 막아 낼 수 있도록 모레(15일) 많이 나오셔서 민주당과 시민당을 지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빙 지역’도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이 위원장은 “국회가 일을 제대로 하려면 (서울) 용산과 중구, 광진구, 강남, 경기 성남시 분당, 용인 등 박빙 지역의 합리적인 유권자가 많이 나와서 지역은 1번 민주당, 비례대표는 5번 시민당을 꼭 찍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범진보 180석’ 논란의 시발점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희망 사항을 말했을 뿐”이라며 “목표와 희망 사항을 가지는 건 당연한 권리”라고 밝혔다. 다만 ‘180석 발언’으로 민주당이 곤경에 처했다는 지적에는 “저 때문에 물의가 빚어진 점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포항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미래통합·더불어민주, 도종환 후보 채팅방 놓고 설전

    미래통합·더불어민주, 도종환 후보 채팅방 놓고 설전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청주 흥덕구에 출마한 민주당 도종환 후보측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통합당은 도 후보 선거사무원과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이 채팅방에서 포털사이트 여론조작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침소봉대라고 맞섰다. 양당의 말을 종합하면 도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 A씨가 이날 오전 10시44분쯤 오픈채팅방에 기사검색 방법을 설명하며 도 후보 기사만 클릭하자는 글을 올렸다. 이어 A씨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된 도 후보 기사 사진을 찍어 채팅방에 올리며 클릭을 주문했다. 그러자 7분 뒤 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밝힌 B씨가 “이런 방법은 좋지 않다. 여론조작 누명을 쓸수 있다”며 반대했다. 채팅방에 논란의 우려가 있는 글들이 올라온 사실을 알게된 도 후보 보좌관 C씨는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도록 해당 글을 모두 가렸다. C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글이 게시돼있던 시간은 10여분에 불과하다”며 “오픈채팅방은 글이 게시되고 5분이 지나면 삭제가 안돼 가린 것”이라고 전했다. 오전 11시8분쯤 도 후보 관련 기사를 소개하며 선플을 달아달라는 A씨 글도 가려졌다. 이런 사실이 전해지자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통해 “도 후보는 여론조작 의혹을 낱낱이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여론조작으로 재판에 넘겨진 마당에 또다시 여론조작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시도는 공명선거를 해치는 작태”라며 “관계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엄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충북도당은 “채팅방에 올라온 수많은 의견 중 하나를 마치 조직적으로 여론조작을 한 것처럼 몰아가는 미래통합당 작태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응수했다. 민주당은 “곧바로 삭제해 메시지가 실행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채팅방 당원들의 반응만 봐도 실무자 돌발행동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침소봉대로는 민심을 얻지 못한다”고 충고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운동이 가능한 사람은 기사 읽기나 댓글을 부탁할 수 있다“며 ”선거법위반에 해당되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주 흥덕 선거구에는 도 후보,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서동신 후보 등 3명이 출마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봤지? 몰린 우리 표” 치솟은 사전투표율 여야 ‘입맛대로 설전’

    “봤지? 몰린 우리 표” 치솟은 사전투표율 여야 ‘입맛대로 설전’

    민주 “코로나 극복 열망 국민의 의지” 통합 “文정권 심판하는 민심의 분노” 종로 등 격전지는 높아… 대구 ‘최저’ “지지층 결집 4·15 초유 투표율” 전망 “코로나 우려 단순 날짜 분산” 지적도4·15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26.69%를 기록하면서 12일 여야가 높은 사전투표율의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최저 투표율을 우려했던 여야는 일단 폭발적인 투표율을 저마다 유리한 국면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지지층 결집 강도에 대한 온도 차가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열망하는 국민의 의지”라고 총평했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이 35.77%로 최고 투표율, 전북이 34.75%로 2위를 기록해 힘을 얻었다. 미래통합당과 경쟁하는 지역이 아닌 호남은 민주당 의석을 순증시킬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 지원 현장에서 “사전투표율이 27% 정도 됐기 때문에 우리 쪽이나 저쪽 다 많이 참여한 것 같다”고 했다. 또 높은 사전투표율에 안심한 지지층이 15일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상황을 우려해 “본투표 때 어느 쪽이 더 많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당은 역대 최고 투표율에 대해 “지난 3년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정책 실패,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자는 민심의 분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야당의 텃밭 대구(23.56%)가 사전투표율 전국 꼴찌를 기록해 전망은 엇갈린다. 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맞붙은 서울 종로가 속한 종로구가 사전투표율 34.56%로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등 격전지 투표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민주당 이수진 후보와 통합당 나경원 후보의 혼전이 계속되는 서울 동작을을 포함한 동작구 전체 투표율은 29.51%, 민주당 고민정·통합당 오세훈 후보의 서울 광진을이 포함된 광진구는 27.87%로 전국 평균을 넘었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이 총선 최종 투표율 상승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에 여야 지지층이 유례없이 결집돼 2017년 77.2%를 기록한 대선 최종 투표율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유권자들이 단순히 날짜를 분산해 투표에 참여한 것이 사전투표율을 올린 요인이라면 최종 투표율은 역대 총선과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유시민 “180석도 가능” 전망에 與 “3일만 참아달라” 호소

    유시민 “180석도 가능” 전망에 與 “3일만 참아달라” 호소

    이근형 “남은 3일 동안 파상공세 빌미줬다”윤건영 “조금 위험해 보인다…겸손해야”이낙연 “선거결과 섣부른 전망 경계한다”여권 인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비례 의석을 합쳐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한 가운데 여당 내부에서 섣부른 전망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선거 전에 여당의 압승을 강조할 경우 이른바 ‘샤이 보수’와 부동층을 자극해 막판 표심이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민주당에서는 조심스러워 130석 달성에 플러스 알파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너무 (의석 확보를) 많이 한다고 하면 지지층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선거 판세가 민주당의 압승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며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유시민, 180석 논란 빌미 줬다” 우려 이에 여당에서는 일제히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1일 페이스북 글에서 “느닷없이 180석 논란이 생겼다”며 “우리 쪽과 가깝다고 알려진 논객이 빌미를 줘 버렸다”다고 우려했다. 그는 “보수언론은 바로 오만한 여당을 제기하며 견제 프레임을 작동시키기 위해 총궐기할 것”이라며 “‘과반은 쉽지 않다’고 일관되게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논객이자 선대위원장이라는 분은 내가 과반 주장을 했다고 사실조차 왜곡하고 있다. 남은 3일 동안 파상공세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안정적 의회권력을 확보하는 일의 중요성, 그리고 그에 대한 절박함은 어느 때보다 크다”며 “지역구 ‘130석+알파’의 크기는 클수록 좋지만 180석 논쟁이 알파의 크기를 축소시킬 위험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어 “모두들 제발 3일만 참아 주셨으면 한다. 대신 위기극복을 위한 ‘(제2의) 금모으기 투표’에만 집중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윤건영 민주당 서울 구로구을 후보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현장에서 민심을 보고 듣고 있는 저로서는 이런 말들이 조금 위험하게 보인다”며 “겸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는 하루 만에도 민심이 요동친다. 출발선부터 보면 결승선이 거의 다 온 것 같지만 남은 기간 충분히 결과는 바뀔 수 있다”며 “결승선 코앞에서 넘어지는 일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것이 선거”라고 자제를 호소했다.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도 12일 “선거결과의 섣부른 전망을 저는 경계한다”며 “스스로 더 낮아지며 국민 한 분, 한 분을 더 두려워하겠다.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통합당 “패권주의 나라 막아달라” 공세 여권이 우려한 대로 야당은 ‘180석 전망’에 공세를 집중했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그 예측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섬찍했다. 만에 하나 이런 일이 현실로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예상하고 말이다”라고 했다. 그는 여당이 180석을 가져갈 경우 경제·외교·안보 실정이 계속되고 윤석열 검찰총장 몰아내기, 각종 권력형 비리 게이트 덮기 등이 예상된다며 “염치를 무릅쓰고 읍소한다.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 나라가 되는 것만은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집권당이 승리하기라도 한다면 대한민국의 국정운영이 정말 걱정된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끌어내리기 위한 온갖 공작과 술수를 다 동원할 것”이라며 국민의당에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19 우려 뛰어넘은 역대급 사전투표율 26.69%…본투표까지 열기 이어지나

    코로나19 우려 뛰어넘은 역대급 사전투표율 26.69%…본투표까지 열기 이어지나

    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10~11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가 최종 26.69%의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표심일지 아니면 정부 심판을 위해 사전투표장에 나온 민심일지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 열기가 오는 15일 본 투표일까지 이어져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유권자 4399만 4247명 가운데 1174명 2677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사전투표율은 총 26.69%였다. 유권자 4명 중 1명 이상은 이미 21대 총선 투표를 마친 셈이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35.77%였다. 이어 전북 34.75%, 세종 32.37%, 광주 32.18% 등이 최종 평균 사전투표율을 훌쩍 넘어 30%대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에 우호적인 호남권과 세종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인 것이다. 서울(27.29%), 대전(26.93%), 강원(28.75%), 충북(26.71%), 경북(28.70%), 경남(27.59%) 등도 평균 사전투표율 이상을 보였다. 반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는 평균 이하인 23.56%의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부산(25.52%), 인천(24.73%), 울산(25.97%), 경기(23.88%), 충남(25.31%), 제주(24.65%) 등도 평균 이하의 사전투표율을 나타냈다. 특히 현 정부에 호감도가 높지 않고 미래통합당에 우호적인 대구와 부산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사전투표제도가 2013년 1월 처음 도입된 이후 역대 최고치다. 2016년 20대 총선 12.19%, 2017년 19대 대선 26.06% 등 사전투표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져 왔다.앞서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는 이전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 중인 탓에 투표장에 나가길 꺼리는 유권자가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을 깨고 역대 최고치의 투표율을 기록한 데는 본 투표일 붐빌 것을 대비해 사전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이 많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러한 민심이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찍은 표심일지 아니면 보수 야당의 정권심판론을 지지하며 미래통합당 등을 밀어주기 위해 나선 민심일지는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권심판론의 기준이 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 대응에 대한 호평으로 최근 50%대 후반을 기록하며 상승세인 데다 통합당 후보들의 막말 논란으로 민주당이 유리해졌다는 관측이 많다. 반면 이러한 상황에서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집결하며 투표장을 빠르게 찾았다는 분석도 있다. 예상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최종투표율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전투표가 총선에서 처음 도입된 20대 총선의 최종투표율은 58%였다. 중앙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2.7%로 20대 총선 때 조사한 결과(63.9%)보다 8.8% 포인트 증가했다. 투표 참여 응답률이 높은 데다 투표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 26.7%와 이번 사전투표율이 거의 같기 때문에 이번 총선 최종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각 당은 사전투표 마지막 날이자 주말인 이날 주요 격전지를 찾아 한 표를 호소했다. 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 동작을 이수진 후보 지원 유세에서 막말 논란의 통합당을 겨냥해 “국회를 동물원처럼 만들고 국회를 험악한 말이 오가는 험한 곳으로 만든 일에 대해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유세 현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균이 소상공인, 자영업자뿐 아니라 전 산업에 침투해 경제가 거의 마비 상태”라며 “돌아다녀 보면 ‘장사가 안돼 매출이 전혀 없다’, ‘매출이 0원’이라고 이야기한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점수는 0점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왜… 與 “코로나 분산” 野 “정권 심판”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왜… 與 “코로나 분산” 野 “정권 심판”

    4·15 총선 사전투표율 26.69% 역대 최고 민주당 “코로나19 불안감에 분산 투표한 것”통합당 “나쁜 정부 심판하겠다는 민심 반영”국민의당 “여야심판” 민생당 “정치변화 열망”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높은 투표율을 놓고 여야는 각자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반대의 해석을 내놨다. 11일 미래통합당 임윤선 상근대변인은 논평에서 “저조한 투표율을 걱정했지만 국민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투표장으로 달려갔다. 그 이유는 ‘바꿔보자, 못 살겠다’였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한 집값 폭등, ‘조국 사태’로 인한 국민 분노, 코로나19 초기 방역실패 등을 언급하며 “나쁜 정부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이 바로 사전투표 열기로 이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최종투표율이 지난번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부분은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분산해서 투표하는 게 좋겠다는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전체적인 투표율은 본투표까지 합치면 지난번과 비슷한 수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기득권 여야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주이삭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은 조국 사태로 불공정과 위선을 드러낸 여당과 혁신은 없고 반문으로 무조건 통합밖에 모르는 무능한 야당 둘 다 심판하겠다는 국민의 의지”라고 말했다. 민생당 김정화 공동 선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공원에서 열린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해 “어제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12.1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주인의식이 나타난 것”이라며 “그만큼 정치변화에 대한 강한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15 총선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이날 오후 6시 투표율이 26.6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2017년 대선의 26.06%보다 0.63% 포인트 높은 투표율이다. 2016년 제20대 총선과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각각 12.19% 20.14%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울광장] 그들의 독선이 더 두려워지는 총선 이후/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그들의 독선이 더 두려워지는 총선 이후/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넘었다. 이변이 없는 한 총선까지 꺾일 일은 없어 보인다. 총선 결과보다 유권자들이 지금 더 궁금한 것이 대통령 지지율 이면의 진실이다. 청와대 짜파구리 파안대소, 코로나19의 초기 방역 실패, 아직도 계속되는 마스크 대란. 이런저런 논란에 절망과 불만의 민심이 들끓은 게 겨우 한 달쯤 전이다. 그때 문 대통령의 얼굴색은 입고 있는 노란색 재난점퍼만큼 창백했다. 한 달 사이 골목 영세 자영업체들의 개점휴업이 속출했고, 일용직 근로자들은 생계 자체가 위협받고, 청와대는 비상경제회의를 네 번이나 열었다.  그런데도 고공행진인 대통령 지지율은 어떻게 설명돼야 하나. 반사이익이라고밖에는 답을 찾지 못한다. 현대사에서 콧대가 꺾인 적 없던 구미의 대도시들마저 아비규환이다. 문 대통령은 졸지에 방역 모범국의 정치지도자 셀럽이 됐다. 비결 좀 알려 달라는 선진국 지도자들의 러브콜이 쏟아진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에 눈과 입이 가려진 우리는 무중력의 무의식에 빠져 있다. 눈앞의 일상을 챙기는 것 말고는 모든 고민이 사치다. 코로나19가 덮치기 전에 어떤 비상한 문제가 국론과 사회에 파열음을 냈었는지 다 잊어버렸다. 문 대통령은 역대급으로 무능한 야당 복만 타고난 게 아니었다.  대통령의 영광, 덩달아 자신감을 얻은 여당이 거침없는 하이킥을 하고 있다. 여당이 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입을 연 이후 유권자들은 너도나도 한 표를 쥐고 주판알 흥정에 동원됐다. 소득 하위 70%의 정체는 뭔지, 4인 가족 기준 100만원을 주겠다는데 3인 가족이라면 얼마를 받는지, 그 많은 돈이 어느 구멍에서 나올는지, 표만 삼키고 먹튀하지나 않을지. 온갖 구차한 계산으로 온 국민을 사팔뜨기로 곁눈질하게 내몬다. 이런 돈 풀기 말잔치가 먹히고 있다는 사실은 더 구차스럽다. 한시가 급한 자영업자들의 표심은 들썩거린다. 그런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왔다. 예산 집행력이 현실적으로 우세한 여당이 득을 보는 건 말할 나위 없다. 유권자들은 도박 판돈에 개평 얻는 신세다.  죽고 사는 고비는 넘기고 보자는 선량한 민심이 여당에 크게 기댈 수 있다. 여당이 거침없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을 때 우리가 마주쳐야 할 난공불락의 벽이 그래서 불안하다. 정의, 소통, 상식, 양심. 다원주의 정치의 덕목과는 딴판의 궤를 달린 ‘불통 친문’의 벽이다.  “내가 원래는 진보(지지자)였는데…”로 입을 여는 중도 유권자들은 지금 절망감이 임계치다. 부도덕과 비상식이 ‘문파’ 혹은 ‘문빠’의 보호막에만 들어가면 난공불락에 달걀로 바위 치기가 되는 탓이다. 전염병 난리를 겪는 대구에 “손절해도 되는 곳”이라 막말을 해도 누구 한 사람 말리지 않는다. 조국 사태 와중에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낸 금태섭은 조리돌림 끝에 경선이라는 합법 장치로 기어이 떨어내 버렸다.  묻지마 열성 친문의 괴력으로는 안 되는 일이 없다. 결코 일어나지 못할 일을 아주 멀쩡한 모양새로 일어나게도 한다. 상식의 눈에는 특권과 반칙 의혹으로 일그러진 얼굴들이 여당의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고는 “집권당의 효자”라고 목청 높인다. 얼마나 당당한지 그들을 낯설게 보는 사람들이 되레 이상해진다.  대통령의 팬덤은 자기반성이 절실한 이들이 현실감을 완벽하게 잃어버리게도 한다. n번방의 가해자를 조국 선례 때문에 포토라인에 못 세운다는 논란에 당사자인 조 전 법무장관은 직접 나서 교통정리를 했다. 시비 제공자이면서 “(그 범인은)가능하다”고 마치 남의 일처럼 페북글을 올렸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2번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공수처가 뜨면 윤석열 총장 가족이 수사 대상 1호”라고 공개 발언했다. 그는 조국 아들의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기소된 처지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재난기본소득을 맨 먼저 제안했다. 그러더니 9월 신학기제를 도입하자고 또 앞장섰다. 그가 온 국민 앞에 깃발 들고 나설 형편은 아니다.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실형을 받다 보석으로 풀려나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처지다.  모두가 불과 한 달 안에 벌어진 일들이다. 대통령의 묻지마 팬덤이 받쳐 주지 않는다면 불가능했을 사건들이다.  세계 석학들은 코로나 이후 전대미문의 속도로 재편될 세계질서에 대비하라고 날마다 경고한다. 그런데 우리는 ‘문빠’라는 이름의 완력 앞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코로나 이후는 고사하고 겨우 총선 이후 완전체로 더 완강해질 ‘문파 독주’에 겁을 먹고 있다. 이게 대체 될 말인가. sjh@seoul.co.kr
  • [서울광장] 그들의 독선이 더 두려워지는 총선 이후/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그들의 독선이 더 두려워지는 총선 이후/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넘었다. 이변이 없는 한 총선까지 꺾일 일은 없어 보인다. 총선 결과보다 유권자들이 지금 더 궁금한 것이 대통령 지지율 이면의 진실이다. 청와대 짜파구리 파안대소, 코로나19의 초기 방역 실패, 아직도 계속되는 마스크 대란. 이런저런 논란에 절망과 불만의 민심이 들끓은 게 겨우 한 달쯤 전이다. 그때 문 대통령의 얼굴색은 입고 있는 노란색 재난점퍼만큼 창백했다. 한 달 사이 골목 영세 자영업체들의 개점휴업이 속출했고, 일용직 근로자들은 생계 자체가 위협받고, 청와대는 비상경제회의를 네 번이나 열었다. 그런데도 고공행진인 대통령 지지율은 어떻게 설명돼야 하나. 반사이익이라고밖에는 답을 찾지 못한다. 현대사에서 콧대가 꺾인 적 없던 구미의 대도시들마저 아비규환이다. 문 대통령은 졸지에 방역 모범국의 정치지도자 셀럽이 됐다. 비결 좀 알려 달라는 선진국 지도자들의 러브콜이 쏟아진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에 눈과 입이 가려진 우리는 무중력의 무의식에 빠져 있다. 눈앞의 일상을 챙기는 것 말고는 모든 고민이 사치다. 코로나19가 덮치기 전에 어떤 비상한 문제가 국론과 사회에 파열음을 냈었는지 다 잊어버렸다. 문 대통령은 역대급으로 무능한 야당 복만 타고난 게 아니었다. 대통령의 영광, 덩달아 자신감을 얻은 여당이 거침없는 하이킥을 하고 있다. 여당이 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입을 연 이후 유권자들은 너도나도 한 표를 쥐고 주판알 흥정에 동원됐다. 소득 하위 70%의 정체는 뭔지, 4인 가족 기준 100만원을 주겠다는데 3인 가족이라면 얼마를 받는지, 그 많은 돈이 어느 구멍에서 나올는지, 표만 삼키고 먹튀하지나 않을지. 온갖 구차한 계산으로 온 국민을 사팔뜨기로 곁눈질하게 내몬다. 이런 돈 풀기 말잔치가 먹히고 있다는 사실은 더 구차스럽다. 한시가 급한 자영업자들의 표심은 들썩거린다. 그런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왔다. 예산 집행력이 현실적으로 우세한 여당이 득을 보는 건 말할 나위 없다. 유권자들은 도박 판돈에 개평 얻는 신세다. 죽고 사는 고비는 넘기고 보자는 선량한 민심이 여당에 크게 기댈 수 있다. 여당이 거침없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을 때 우리가 마주쳐야 할 난공불락의 벽이 그래서 불안하다. 정의, 소통, 상식, 양심. 다원주의 정치의 덕목과는 딴판의 궤를 달린 ‘불통 친문’의 벽이다. “내가 원래는 진보(지지자)였는데…”로 입을 여는 중도 유권자들은 지금 절망감이 임계치다. 부도덕과 비상식이 ‘문파’ 혹은 ‘문빠’의 보호막에만 들어가면 난공불락에 달걀로 바위 치기가 되는 탓이다. 전염병 난리를 겪는 대구에 “손절해도 되는 곳”이라 막말을 해도 누구 한 사람 말리지 않는다. 조국 사태 와중에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낸 금태섭은 조리돌림 끝에 경선이라는 합법 장치로 기어이 떨어내 버렸다. 묻지마 열성 친문의 괴력으로는 안 되는 일이 없다. 결코 일어나지 못할 일을 아주 멀쩡한 모양새로 일어나게도 한다. 상식의 눈에는 특권과 반칙 의혹으로 일그러진 얼굴들이 여당의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고는 “집권당의 효자”라고 목청 높인다. 얼마나 당당한지 그들을 낯설게 보는 사람들이 되레 이상해진다. 대통령의 팬덤은 자기반성이 절실한 이들이 현실감을 완벽하게 잃어버리게도 한다. n번방의 가해자를 조국 선례 때문에 포토라인에 못 세운다는 논란에 당사자인 조 전 법무장관은 직접 나서 교통정리를 했다. 시비 제공자이면서 “(그 범인은)가능하다”고 남의 일처럼 페북글을 올렸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2번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공수처가 뜨면 윤석열 총장 가족이 수사 대상 1호”라고 공개 발언한다. 그는 조국 아들의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기소된 처지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재난기본소득을 맨 먼저 제안했다. 그러더니 9월 신학기제를 도입하자고 또 앞장섰다. 그가 온 국민 앞에 깃발 들고 나설 형편은 아니다.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실형을 받다 보석으로 풀려나 항소심 재판을 받는 처지다. 모두가 불과 한 달 안에 벌어진 일들이다. 대통령의 묻지마 팬덤이 받쳐 주지 않는다면 불가능했을 사건들이다. 세계 석학들은 코로나 이후 전대미문의 속도로 재편될 세계질서에 대비하라고 날마다 경고한다. 그런데 우리는 ‘문빠’라는 이름의 완력 앞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코로나 이후는 고사하고 겨우 총선 이후 완전체로 더 완강해질 ‘문파 독주’에 겁을 먹고 있다. 이게 대체 될 말인가. sjh@seoul.co.kr
  • 민주 보루 김부겸·홍의락도 고전… 통합당 25곳 ‘독식’ 기대

    민주 보루 김부겸·홍의락도 고전… 통합당 25곳 ‘독식’ 기대

    무소속 출마 변수… 홍준표 수성을 ‘혼전’4·15 총선에서 전통적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은 이번에도 ‘보수 싹쓸이’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9일 TK지역 25곳 중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보수 후보들의 우세를 점쳤다. 대권 포부를 내세운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영남 5선에 도전하는 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맞붙은 대구 수성갑 정도가 민주당에서 희망을 걸고 있는 곳이다. 통합당에서는 보수 성향 무소속 출마자들로 인한 지지세 분산을 마지막 변수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TK에서 우세 지역은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대구에 도전한 김 후보가 수성갑, 당시 무소속이었던 홍의락 후보가 대구 북을에서 당선돼 큰 반전을 선사했다. 이번에도 두 후보를 필두로 민주당 후보들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지만 현재로선 수성갑은 경합열세, 북을은 열세로 분석된다. 다만 김 후보는 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5일 실시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주 후보와 오차범위 내 격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경북에서는 포항남·울릉, 안동 예천, 구미을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김부겸 대구경북 공동선대위원장은 “여론조사로 예측할 수 없는 표심이 있고 민주당 후보들이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놀랄 성과를 거두겠다”고 막판 반전 가능성을 내보였다. 통합당은 TK 선거구 25곳 전 지역 석권을 목표로 세웠다. 단 수성갑은 경합우세,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출마한 수성을은 ‘혼전’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광림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은 “선거 막판에 갈수록 통합당 중심으로 뭉치자는 지역 민심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더 큰 격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TK 최대 변수는 통합당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후보들이다. 특히 여야는 수성을에서 벌어진 3파전에 주목하고 있다. 무소속 홍 후보는 통합당 이인선 후보와 최근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57.4%…총선 민주당 승리 예상 41.4%

    문 대통령 지지율 57.4%…총선 민주당 승리 예상 41.4%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한다고 본 국민은 57.4%,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전망하는 국민은 41.4%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신문이 8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제3차 총선 민심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7.4%였고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8.0%였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전망하는 국민은 41.4%, 통합당으로 답한 응답자는 15.3%였다.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47.7%가 민주당 후보에, 28.3%는 통합당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영남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통합당에 우세했고, 서울에서는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46.1%, 통합당은 31.4%였다. 통합당은 우세 지역인 대구·경북(TK)와 부산·경남(PK)에서 37.7%를 기록해 민주당(30.9%)보다 6.8%포인트 앞서면서 지지율 격차가 좁아졌다. 통합당의 PK 지지율은 41.9%였고 민주당은 38.7%로 오차 범위 내 까지 좁혀졌다. 이번 한국경제신문의 설문조사는 조사원들이 직접 전화통화로 의견을 물었다.응답률은 14.8%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정치 버라이어티 입체적 개표 중계… 유권자 눈길 잡기 방송사 다 걸었다

    정치 버라이어티 입체적 개표 중계… 유권자 눈길 잡기 방송사 다 걸었다

    코로나19로 ‘깜깜이 총선’ 우려가 높은 가운데 방송사들이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치 관련 기획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개표방송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SBS는 리얼 버라이어티와 정치를 묶은 4부작 ‘정치를 한다면’을 지난 3일 처음 방송했다. 변호사, 워킹맘, 코미디언, 택시기사 등 11명이 2박 3일간 상금 1000만원을 걸고 강원 인제군의 한 마을에서 모의선거를 하는 형식이다. 방송인 김구라, 솔비, 정치학 박사 김지윤, 표창원 의원, 이재오 전 의원은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다. 첫 회는 각종 게임을 통해 정당정치를 재밌게 풀어내려는 시도가 보였지만 지역에 대해 전혀 모르는 후보자들이 사실상 인기투표를 위한 경쟁을 벌이며 시청률 1.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지난해 11월부터 정치 이슈를 다뤄 온 KBS 토크쇼 ‘정치합시다’는 총선에 맞춘 기획을 진행 중이다.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형준 전 의원, 홍준표 전 대표 등 익숙한 정치 패널이 출연해 지역 민심을 읽고 비평을 풀어놓는다.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여론조사 추이 등 판세, 지지율 분석 비중이 높아졌다. KBS는 총선 방송도 이 토크쇼를 중심으로 이어 갈 계획이다. 투표 독려 캠페인 등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별도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다.개표방송 물량 공세에도 나섰다. MBC는 서울 상암동 MBC 광장에 지름 25m, 높이 12.5m의 투명 에어돔을 설치해 전국 253개 지역구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표시하고 전국 판세를 한눈에 보여 줄 계획이다. SK텔레콤과의 제휴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현장 중계도 진행한다.SBS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감성적인 그래픽을 더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공동으로 연예인과 미술 작가들이 참여한 기획전 ‘보트 코리아 2020’도 열고 있다. 바뀐 선거제도로 어려워진 예측에 대비해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분석 시스템으로 실시간 보도를 할 예정이다. 다만 방송들이 여전히 판세 분석과 중계식 보도에 머무른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선희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 활동가는 “토크쇼나 예능 등의 형식도 결국 깊이 있는 분석보다 주요 정당 후보들의 승패 예측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다”며 “유권자의 눈길은 끌겠지만 지역 현안을 심도 있게 전하고 어떤 사람을 선택할지 도움을 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李, 약해 보여… 박력 있는 사람 뽑아야” “黃, 상식에 안 맞아… 반대만 해선 안 돼”

    “李, 약해 보여… 박력 있는 사람 뽑아야” “黃, 상식에 안 맞아… 반대만 해선 안 돼”

    “누가 돼도 똑같다. 보이는 것만 신경쓰지 서민들이 불편한 일에는 관심이 없어. 막말로 그놈이 그놈이여.”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가회동 북촌한옥마을 입구의 한 미용실.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던 미용실 주인 이모(63·여)씨와 주민 오모(60·여)씨는 4·15 총선 얘기가 나오자 “20~30년을 이곳에서 살았지만 공약이 지켜지는 것을 별로 못 봤다”며 “둘 다 신뢰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두 유권자는 “투표는 프라이버시”라면서도 오씨는 “좀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좀 물렁하다”며 현 정권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고, 이씨는 “대통령이 일할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하는데 (야당이) 너무 반대만 하니까 그것도 좀 싫더라”며 옹호했다.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의 빅매치가 성사된 지 두 달,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의 표심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종로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체로 “반반이다”, “좀더 지켜봐야 안다”며 표심을 잘 드러내지 않았는데, 현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경제 문제, 조국 논란 등을 두고 의견이 교차됐다. 창신동에서 거주하고 있는 프리랜서 작가 은보람(34·여)씨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은씨는 “최근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황 후보의 발언을 듣고는 화가 났다”면서 “지금 우리 세대가 느끼는 상식이 현 시대의 상식이라는 점을 통합당은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가회동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문모(53)씨는 “경제문제를 떠나서 탄핵을 당했으면 반성이 있어야 하는데 통합당에선 그런 게 전혀 안 보인다. 황 후보도 탄핵 때 국무총리 하던 분 아니냐”며 “반성도 책임도 없이 헐뜯고 반대하는 모습이 싫다”고 꼬집었다. 반면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난 이화동 주민 김모(79)씨는 황 후보를 뽑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좀 박력 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하지 않겠나. 이낙연은 윗사람한테는 잘할 것 같은데 약해 보인다”며 “경제문제, 북한문제, 안보문제 다 너무 끌려만 다녀서 이제는 바꿔 봐야겠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김모(64)씨 역시 “내 고향은 전북 익산인데 이번에는 정당도, 인물도 2번을 찍겠다”고 말했다. 그는 “월 200만원 벌이하던 게 지금은 100만원도 안 나온다. 지난달 사납금으로 꼴아박은 돈만 19만원”이라며 “코로나 영향도 있겠지만 민주당은 죄다 운동권 출신이다 보니 전문성이 없다. 한국당(통합당을 의미)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나마 전문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지지하던 정당이 있음에도 특정 이슈로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가회동 주민 조모(60·여)씨는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조국 사태 이후 관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청동에서 음료 가게를 운영하는 정찬용(49)씨는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정치 아마추어 같은 모습에 실망을 많이 했다. 그렇다고 야당 쪽에서 대신할 만한 인물이 안 보인다”며 “이럴 거면 선거를 안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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