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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산을 옮긴다는 각오가 필요하다/이동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산을 옮긴다는 각오가 필요하다/이동구 논설위원

    날마다 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나온다. 새 정부 출범 초기 현상이지만 “과연 가능한 일일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을 임기 내에 완전히 없애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 또한 기대 반 우려 반이다. 당연히 그렇게 돼야 함에도 결과에 대한 확신은 크지 않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틀 만인 지난 12일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공사 사장은 곧바로 1만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가 해결될 듯한 분위기다. 지자체를 비롯해 미래부 출연 연구소 등 각급 공공기관들의 비정규직 제로화 계획도 이어졌다. 한발 더 나아가 SK브로드밴드가 5200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롯데그룹도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추세라면 5년쯤이면 비정규직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은 더이상 없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들게 한다. 물론 역대 정부의 출범 초기에도 대기업들은 수천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는 등 최근의 움직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비정규직 문제는 개선의 기미는커녕 기업과 근로자(노동조합)간의 입장 차로 갈등만 키워 왔다. 지난 24일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영배 부회장이 “사회 각계의 정규직 전환 요구로 기업들이 매우 힘든 지경”이라며 “중소기업들은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고 토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만약 비정규직을 위해 정규직에 고통 분담을 요구한다면 조만간 노동조합들이 가만 있지 않을 게 뻔하다. 그렇다고 내버려 둘 수만 없는 일이다. 앤 크루거 전 국제통화기금 수석 부총재는 한 포럼에서 “한국은 급속한 인구 고령화에 대비해 노동시장 개혁을 서두르지 않으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으로 대량해고 등 노동시장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은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고용 불안과 임금 격차 해소에 있다. 이에는 돈이 필요하다. 자금 사정이 좋은 공기업과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업체들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에 나서고 싶어도 능력이 없다. 따라서 하청 단가를 현실화해 주는 것은 임금 격차에 따른 차별을 해소하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다. 정부의 제도적, 경제적 뒷받침이 필요한 부분이다.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제로화도 낙관하기 어려운 게 바로 돈(예산) 문제 때문일 것이다.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은 이낙연 총리 인사청문회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법은 (임금·고용)차별 해소에 있는데 정부는 이에 필요한 비용부담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역대 정부의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노사정 대타협이라는 원칙론에 발목 잡혀 허송세월만 한다면 이번 정부에서도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을 장담할 수 없다. 세제 혜택이나 재정 지원 등 정부가 할 일을 먼저 해 놓고 기업과 근로자들이 수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공부문뿐 아니라 민간 기업들이 정부의 압박에 눈치를 보며 마지못해 나서는 게 아니라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게 해야 한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근로방식개혁안’을 마련,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 등 큰 틀만 제시하고 기업과 근로자가 자율적으로 근로 형태를 결정하도록 해 양쪽 모두 만족시키고 있는 것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정책 추진 의지가 중요하다. 이명박 정부의 규제 전봇대, 박근혜 정부의 푸드트럭 등은 새 정부 출범 당시 상징적인 정책이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흐지부지되면서 용두사미로 끝났다. 비정규직 문제 또한 정권 출범 초기의 반짝 관심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 추진이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yidonggu@seoul.co.kr
  • 문화·관광·경제 손잡고… 경주·호찌민 ‘윈윈’ 첫걸음

    문화·관광·경제 손잡고… 경주·호찌민 ‘윈윈’ 첫걸음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열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가 순조롭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최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베트남 호찌민시와 이번 행사를 위한 실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MOU 체결로 행사 기간, 내용, 장소 등이 확정됨에 따라 행사 준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응우옌탄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과 레쿠앙롱 호찌민시 대외협력국장이 MOU에 서명했다.●자치단체 문화상품 수출 1호 베트남 행사는 30여개국, 1만여명이 참가해 11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25일간 호찌민시에서 ‘문화 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을 주제로 열린다. 경북도와 경주시, 베트남 정부가 주최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가 주관한다. 한국 정부는 이 행사를 국제행사로 승인해 지원한다. 호찌민시(옛 사이공)는 인구 800만명이 모여 사는 베트남의 정치·경제·문화·교통의 중심지로 10만명에 가까운 한국 교민이 산다. ‘제2의 한류 열풍’ 확산 현장이기도 하다. 경북의 대표 문화 브랜드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998년 김대중 정부 때 처음 개최됐다. 지금까지 여덟 번에 걸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 냈다. 그동안 385개국에서 6만 6000여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했으며, 누적 관람객이 1620만명을 넘는다. 이번 행사는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되는 국외 행사로, 우리나라 ‘자치단체 문화상품 수출 1호’로 기록됐다. ▲위대한 문화(Pride) ▲거대한 물결(Respect) ▲더 나은 미래(Promise)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개·폐막식 등 공식 행사와 퍼레이드·민속 공연, 전시, 심포지엄 등 30여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뮤지컬, 패션쇼, 주제 전시와 미술특별전, 영화제, 태권도 시범 등과 함께 경제·학술행사 등이 다채롭게 구성된다. 한국 음식·화장품·문화 전시관도 설치한다. 호찌민시 대표 관광지이자 근대 역사의 현장인 통일궁, 시청 앞 광장, 독립기념공원, 오페라하우스 등이 주무대다.●개막식에 文대통령 참석 기대 특히 개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이 11월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현지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앙코르와트에서 엑스포를 개최했을 때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훈 센 캄보디아 총리와 함께 개막식에 참석했다. 양국 정상의 축하 리본 커팅과 훈 센 총리의 환영사,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가 있었다. 이번 엑스포에는 한국 문화계의 거장들이 호찌민에 총출동한다. 호찌민-경주엑스포 총감독은 손진책 극단 미추 대표 겸 예술감독이 맡는다. 그는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 개·폐막식 총연출,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식 총연출, 1988년 서울올림픽 전야제 총연출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통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경주엑스포의 대표 콘텐츠인 ‘플라잉’의 최철기 총감독은 이 공연을 가지고 호찌민을 찾는다. 2011년 경주에서 첫선을 보인 ‘플라잉’은 지자체 공연으로는 최초로 누적 관람객 수 49만명을 돌파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터키·홍콩·중국·싱가포르 등 외국에서도 찬사를 받은 공연이다. 대한민국 대표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는 ‘한·베 전통패션쇼’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선보인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영화감독·배우 등이 ‘한국영화축제’를 펼치고, 아이돌 가수들이 ‘케이팝’ 공연을 한다. 한국화 박대성 화백과 미술평론가 윤범모 동국대 석좌교수 등 문화계 인사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엑스포에는 중앙 및 지방 문화·관광·경제 등 관련 기관이 대거 참여한다. 한국과 베트남의 역사·문화를 다시 조명하고 경제와 통상을 접목한다. 현재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서울 예술의전당,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등이 참여를 확정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 관광 특별 홍보관을 설치해 상품 판촉,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등으로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호찌민에서 ‘2017 코리아브랜드&엔터테인먼트 엑스포’를 연다. 또 행사 기간 홍보관을 마련해 다양한 한류 콘텐츠, 프랜차이즈, 소비재 등을 홍보하고 비즈니스 상담회를 마련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민속무용, 창작무용 등으로 구성한 한국 전통 국악공연을 선보이고, 서울 예술의전당은 ‘영상으로 만나는 명품 공연’을 엑스포 주무대에 올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농식품박람회, 농식품 수입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을 마련한다. 경북도 출자·출연기관들도 힘을 보탠다. 경북경제진흥원은 한류통상로드쇼, 청년창업제품 판로 개척 지원, 경북 물 산업 전시회 등을 하고 경북통상투자지원센터는 한류통상로드쇼, 경북 농식품 홍보·전시를 준비한다. 경북관광협회도 홍보관을 운영하고 경북관광공사는 시·군 공연과 홍보관 운영을 지원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세계유교문화교류사업을 추진하고 경북콘텐츠진흥원은 애니메이션 ‘엄마 까투리’, ‘독도수비대 강치’ 등 경북 대표 문화 콘텐츠를 현지에 방영한다. 여기에 호찌민시도 행사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나라와 베트남이 수교를 맺은 지 25주년이 되는 해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450억 달러 수준으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량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은 베트남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다. 현재 삼성, LG, 두산, 효성 등 4600여개의 우리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연간 100만명의 양국 국민이 서로 오가고 있다. 기업의 베트남 진출도 계속 늘고 있다. 한국에 체류하는 베트남인이 13만명,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14만명에 이른다. 한국인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이 5만 9000명으로 ‘사돈의 나라’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제1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때부터 무용 및 연극, 오페라 등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등 꾸준히 참여해 오고 있다. 경북도는 2005년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자매결연한 뒤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조성, 새마을연구소 개소 등 베트남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이미지 더 우호적으로 만들 것” 이런 가운데 이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가 양국 간의 활발한 교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문화 외교를 통한 관광, 수출 등 경제적·산업적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포스트 브릭스(BRICs) 대표 국가인 베트남의 경제규모(GDP)는 1853억 달러 수준(2014년 기준)으로 세계 40위권이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 경제의 기세가 대단하다. 2015년 경제성장률이 6.7%대로 동남아 최대 경제권인 인도네시아(4.8%), 말레이시아(4.7%), 태국(2.7%) 등을 압도했다. 양질의 저렴한 노동력과 원유, 가스, 석탄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해 성장잠재력 또한 매우 큰 시장이다. 인구는 9000만명에 30세 이하가 60% 정도를 차지하는 젊은 나라로 거대한 내수시장을 가졌다. 이동우 사무총장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더 우호적으로 만드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람객 300만명 정도가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행사에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독] 행정처 차장 87%가 대법관 영전… 文정부, ‘로열로드’ 칼 대나

    [단독] 행정처 차장 87%가 대법관 영전… 文정부, ‘로열로드’ 칼 대나

    판사 인사·근무 평정 결정 ‘최고 권력’실질적 지휘자 차장들 대부분 승진…개혁적 판사 외압은 구조적 원인 올 3월 임종헌(사법시험 26회) 전 차장의 사의 표명에 이어 지난 23일 고영한(21회) 처장이 퇴진하면서 법원행정처가 사법 개혁의 진앙으로 떠오르고 있다. 법원행정처가 국제인권법학회 학술대회 등 일선 판사들의 법원 개혁 움직임에 대해 주도적으로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등 전국 법원의 일선 판사들은 최근 잇따라 회의를 열어 명확한 책임 규명과 제도 개선 방안 등을 요구했고 양승태(12회) 대법원장이 전국 법관대표회의 소집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김형연 인천지법 부장판사를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발탁한 점이 주목된다. 국제인권법학회 학술대회 축소 압력에 대한 일선 판사들의 저항을 주도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비록 삼권분립 체계이긴 하나 법원 개혁에 일정 정도 개입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과 함께 향후 사법 개혁은 법원행정처발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법원행정처는 재판 대신 행정사무를 담당하는 사법부 내 대법원장 직속 지원 조직이다. 하지만 대법관이 수장을 맡고 판사들의 인사·근무평정 등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법원 내 최고 권력기관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법원행정처를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차장은 법관의 최고 영예인 대법관으로 향하는 ‘로열로드’로 꼽힌다. 실제로 24일 서울신문이 해방 이후 34명의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해 전수 조사한 결과 26명의 차장이 대법관급으로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형주(23회) 전 차장과 김창보(24회) 차장은 아직 대법관급 임명 기회가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87.1%(31명 중 27명)가 행정처 차장을 발판으로 ‘판사의 꽃’인 대법관 자리에 오른 셈이다. 특히 16대 이용훈(전 대법원장·고등고시 15회) 차장부터 31대 권순일(현 대법관·22회) 차장까지 15명 연속 대법관급으로 영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대법관 중 행정처 출신 비중도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3년 문민정부 이후 대법관 52명 중 19명이 법원행정처를 거쳤다. 김덕주(고등고시 7회) 전 대법원장과 양승태 대법원장도 행정처 차장 출신이다.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김석수(고등고시 10회)·김황식(14회) 두 명의 국무총리를 배출하기도 했다. 또 문민정부 이후 차장 20명 가운데 행정처 근무 경험이 없는 차장은 김창보 차장을 비롯해 김효종(헌재 재판관·8회), 김용담(전 대법관·11회), 이진성(헌재 재판관·19회) 등 4명에 불과하다. 학벌의 경우 일제강점기에 대학에 입학한 4명을 제외한 30명 중 28명이 서울대 출신이었다. 비서울대 출신은 1976년 차장을 지낸 김기홍(고등고시 2회·동아대) 전 대법관과 1998년 차장을 지낸 김석수(연세대) 전 총리뿐이다. 행정처에 근무하는 판사는 처·차장을 포함해 모두 37명으로 정원(3034명)의 1.2%에 불과하지만 한번 행정처에서 근무한 사람은 다시 몸담는 경우도 많다. 특히 재판이 본업인 판사가 행정사무를 담당하는 사례는 우리나라나 일본 등 극히 일부 국가만의 일이라 과거부터 꾸준히 문제로 지적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원행정처에 권력이 집중되는 이유는 행정처장을 대법관 중 한 명이 맡는 것이고 이는 우리 법원의 모델인 일본에서도 볼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런 점 때문에 참여정부 시절 법 개정으로 비(非)대법관인 장윤기(15회) 처장이 임명됐으나 2008년 원상복구됐다”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SK㈜ C&C, 디지털 전환 효과 검증 센터 하반기 오픈

     SK㈜ C&C가 제조업체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효과를 언제든지 사전 검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SK㈜ C&C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조사 임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조산업 혁신을 위한 DT 세미나’에서 업계 최초로 ‘제조분야 DT 개념검증(PoC) 센터’ 구축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연내 오픈 예정이다.  이 센터는 SK㈜ C&C 판교 클라우드 센터 내에 마련된다. 제조 기업이면 누구나 특별한 정보기술(IT) 기술이나 역량이 없어도 제조 공정 효율화, 품질 혁신 등 최적의 디지털 전환을 직접 수행·확인할 수 있다. SK㈜ C&C는 각 기술 분야별 전문가 상시 지원은 물론 ‘DT PoC 센터’ 이용 기업 맞춤형 통합 컨설팅 과 DT 로드맵 수립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원스톱 DT 인프라·기술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제조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유형의 분석 서비스를 망라한 DT 종합 서비스를 개념검증 플랫폼에서 한 번에 지원한다. 제조 업체는 분석을 희망하는 데이터만 제공하면 된다. 올해 선보일 예정인 왓슨 기반의 인공지능(AI) ‘에이브릴’을 접목한 시범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기열 SK㈜ C&C ITS사업장은 “고객들은 PoC 실행을 위한 인프라 투자 없이 데이터만 가져오면 2주만에 DT 전환을 검증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기반의 철저한 데이터 암호화 적용을 통해 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대통령 친서 받은 두테르테

    文대통령 친서 받은 두테르테

    로드리고 두테르테(오른쪽) 필리핀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부 다바오시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특사로 필리핀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받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 文정부 5년 국정기조 ‘성장·고용·복지’

    文정부 5년 국정기조 ‘성장·고용·복지’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구실을 하게 될 국정기획자문위(자문위)가 22일 정식 출범했다. 자문위는 오는 6월 말까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만들어 7월 초 청와대에 보고하게 된다. 또 24~26일 정부 부처들로부터 업무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자문위 대변인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흘에 걸쳐 부처별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6월 말까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마련해 7월 초에 대통령께 보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진표 위원장은 현판식을 마친 뒤 “앞으로 5년간 어떤 일을 어떤 우선순위로 할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할지, 그리고 부처 간에는 역할 분담을 어떻게 할지를 세부적으로 정리해 5개년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면서 국정 운영 기조에 관해 “소득주도 성장으로 바꿔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고 성장과 고용, 복지가 함께 가는 ‘황금 삼각형’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견례를 겸한 제1차 전체회의에는 김 위원장과 당연직 부위원장을 맡은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윤호중 기획분과 위원장을 비롯해 기획(운영 총괄 및 백서발간)·외교안보·정치행정·사회·경제1(거시경제)·경제2(실물경제) 등 6개 분과 위원들이 참석했다. 공동 부위원장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미리 잡아둔 강의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위원장, 부위원장과 각 분과위원장은 운영위를 이룬다. 또 김성주 전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전문위원단’을 별도로 구성해 자문위원 34명의 활동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자문위는 민주당 관계자 35명, 정부 관계자 30명 등 65명이 참여, 사무직원까지 총 100명이 안 된다. 국무조정실에 국무 1차장을 단장으로 24개 기관 기획조정실장이 참여하는 실무위원회를 만들어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모두 보안유지 각서를 작성했으며, 언론 등에 정보를 유출했을 땐 ‘원대복귀’된다. 자문위와는 별도로 국민참여기구인 국민인수위원회(가칭)를 만들어 서울 광화문 등에 공간을 마련, 국민으로부터 직접 국정 제안도 받을 수 있다. 국민인수위는 자문위 활동 종료 이후 3개월 정도 활동을 지속해 민심을 국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이 국민인수위를 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동부시장 골목사용설명서 촬영 ‘1일 가이드’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동부시장 골목사용설명서 촬영 ‘1일 가이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서울 골목사용설명서’ 프로그램 촬영이 중랑구 동부시장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진행됐다.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진행자인 김현욱 前 KBS 아나운서와 이태영 개그우먼, 임호연 동부시장 협동조합장 등과 함께 동부시장을 돌며 먹거리와 시장 풍경 등을 소개했다고 22일 밝혔다. 골목사용설명서는 서울을 돌면서 숨겨진 골목길의 볼거리와 먹거리, 놀거리 등을 담은 티브로드(케이블TV 방송사)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동부시장은 중소기업청 선정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이다. 동부시장은 골목 시장의 특색을 살리고 패션의 거리, 축제의 거리, 만남의 거리, 문화의 거리 등 테마 거리를 조성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또 예술동아리 축제를 비롯해 다문화 음식 축제, 휴(休) 문화관광 체험, 장보기 체험 등을 통해 주민들과 함께하는 열린 시장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은 프로그램 촬영에 앞서 상인회로 꾸려진 동부시장 협동조합을 찾아 전통시장 살리기에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임호연 조합장, 전기준 상봉파출소장, 김효중 면목2동 자율방범대장, 최연규 상봉2동 자율방범대장, 상봉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회장 김상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시장 입구에서 청소년 안전구역을 알리는 ‘청소년 안전’ 현판식을 가졌다. 또한 시장 내 이동형 청소년 쉼터인 ‘별난 세상 여우별’를 찾아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번 프로그램 촬영은 김 의원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전통시장은 서민 문화의 뿌리다”고 강조하면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 등의 지원 확대를 골자로 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 조례, 소상공인 지원 조례 등을 대표 발의했다. 또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에도 많은 예산 지원을 했기 때문이다. 김태수 의원은 “지역경제의 주춧 돌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장기간 경제 침체로 많은 상인이 실의에 빠져 있는 게 현실이다. 이번 프로그램이 많은 홍보가 돼 주민들이 전통시장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예산 지원 확대, 조례 발의 등을 통해 전통시장을 살리는 의정활동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노르웨이 “한국은 아파서 일 못하면 국가가 돌보지 않나요”

    [단독]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노르웨이 “한국은 아파서 일 못하면 국가가 돌보지 않나요”

    인구 520만명으로 서울의 절반 수준, 지난해 경제성장률 0.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4위. 하지만 노르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다. 0%대 경제성장에도 노르웨이인의 삶의 질이 높은 비결은 무엇일까. 세계경제포럼은 활발한 계층 이동, 낮은 실업률, 높은 여성 고용률, 강력한 단체 교섭 등을 꼽았다. 지난 15일 노르웨이 오슬로 시내에서 시민들을 만나 그들이 행복한 이유를 들어 봤다. 노르웨이인들은 생계 걱정, 미래에 대한 불안함 없이 온전히 자신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게 비결이라고 입을 모았다.오슬로 중심가 칼요한 거리에서 만난 대학생 탈레 하메뢰 엘링보그(24·여)는 “국가가 사회적 약자를 잘 보호해 주기 때문에 노르웨이에 사는 게 행복하다”면서 “나도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알프 시베르센(51)은 자신이 행복한 이유로 ‘정치 시스템’을 꼽으면서 “안정적인 정치 시스템이 있기에 사람들이 원하는 것과 정부가 제공할 수 있는 것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춰 제도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하면 삼성이 떠올라 잘사는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면서 “몸이 아파서 일을 못 하게 되면 국가가 돌봐 주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실업자부터 장애인, 이주민, 고령층까지 노르웨이인들은 사회적 약자를 국가가 보호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또 이를 위해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노르웨이 복지 체제의 틀은 1930년대부터 마련되기 시작했다. 대공황을 겪으면서 복지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당시 집권층이 인근 소련의 사례를 통해 노동자 혁명으로 체제가 전복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면서 복지 개혁은 시작됐다. 1960~1970년대까지 주요한 복지 기관이 생겨났고 1997년 국가보험법 제정 이후 실업수당, 장애수당, 고령연금, 영유아수당 등 현재의 시스템이 이어지고 있다. 노르웨이에서 실업수당은 원래 받던 평균 급여의 67% 정도로 2년간 지급된다. 직업을 잃었다고 해서 당장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수당을 받기 위해선 정부에서 제공하는 직업 교육을 받거나 다른 직업을 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새 일자리가 들어왔지만 거절할 경우 수당을 받을 수 없다. 노르웨이에는 법정 최저임금이 없고 일부 직종의 단체협약에만 최저임금이 정해져 있는데 현재 청소 노동자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169.37크로네(약 2만 2700원)다. 높은 물가를 감안해도 우리나라 올해 최저시급 6470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퇴직 연령은 62세에서 75세 사이로 유연한 편이며 67세부터 고령연금을 받을 수 있다. 2017년 현재 노르웨이인들이 받는 고령연금 평균액은 한 달에 1만 9500크로네(약 261만원) 정도다. 이처럼 일정 수준 이상의 노후를 국가가 보장해 주기 때문에 노르웨이에는 가난한 노인이 없다. 노르웨이 왕궁 근처 공원에서 만난 잉게르(81) 할머니는 “내 몸이 여전히 건강해 자연의 변화를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5월이 되면 꽃이 핀 거리를 만끽하기 위해 매일같이 산책을 나온다”며 웃었다. 노르웨이 방송사 TV2의 기자로 일하다가 은퇴 후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셸 아르네 토트란드(72)는 “이 나이에도 아직 활동적으로 일을 할 수 있고 사람들이 나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행복하다”고 했다. 노르웨이인들은 은퇴 이후를 생각하면 여유, 여가, 여행을 떠올린다고 했다. 20대 때부터 본인이 알아서 은퇴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한국의 상황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노르웨이 최대 보험사 옌시디에의 벤테 스베르드룹(50) 인사부 국장은 “고령화 사회로 가면서 부동산 등을 이용해 개인적으로 은퇴 이후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물론 기본적으로 먹고사는 문제는 국가가 주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좀더 나은 여가생활을 원하는 경우엔 그렇다”고 귀띔했다. 노르웨이 사회의 ‘포용성’을 행복의 이유로 꼽은 사람들도 있었다. 부모가 보스니아에서 온 ‘이민 1세대’라는 렉스 코마다리크(21·여)는 “부모님이 처음에는 일자리조차 구하기 힘들었다고 했지만 내 기억에 한 번도 굶어 본 적 없고 불행하다고 느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와 동등한 권리를 주는 노르웨이에 살아서 행복하다고 했다. 영국에서 온 지 5개월 된 유학생 조슈아 버튼(23)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계기로 유럽과 비유럽의 경계에 대해 고민하다가 노르웨이로 유학 왔다”면서 “오래 있진 않았지만 이 나라의 일부분이 된 느낌이 들고 차별당한 경험이 없다”며 미소를 지었다.또한 노르웨이는 엄마들이 살기 좋은 나라로 꼽힌다. 출산·육아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여성들의 노동 참여율도 높다. 평일 오후 아이와 함께 쇼핑을 나온 인나 링크(33·여)는 “육아휴직 10개월 동안 100% 월급과 육아수당이 나온다”면서 “내 커리어를 쌓고 일하는 데 아이를 갖는 게 방해되지 않는 나라라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10주간 주어지는 ‘아빠 육아휴직’ 중인 마리우스 외프스티(39)는 “강력한 노동조합이 아빠 육아휴직도 가능하게 만든 원인”이라면서 “노조가 내 삶에 실용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는 노사정 3자 협의 체계가 세계에서 가장 잘 실현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그리고 국민들은 이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노르웨이에서는 노동자의 54%가 노조에 가입해 있다. 물론 노르웨이의 사회복지제도가 100%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노르웨이인들도 사회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보완할 방법을 계속해서 찾고 있었다. 노르웨이 금융협회 소속 안야 브로드숄(45·여) 변호사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아파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일을 할 수 있으면서 제도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생겨나 정부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4년 노사정 3자 협의체가 더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들기로 한 사회적 협약을 체결해 장애인, 고령층의 고용률을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면서 “사회적 약자들이 일할 수 있도록 포용하고 정부도 고용을 장려함으로써 복지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오슬로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원순 아세안 특사 출국 “아세안 비중 훨씬 커질 것“

    박원순 아세안 특사 출국 “아세안 비중 훨씬 커질 것“

    문재인 대통령의 대 아세안 특사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출국했다. 박 시장은 출국 전 “4강 외교 외에 외교 다변화라는 새 정부와 대통령의 비전에 따라서 한-아세안이 국가 외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이번에 한-아세안 관계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내가 특사로 가게 됐다”고 특사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또 박 시장은 아세안 방문 목적에 대해 “기본적으로 아세안이 우리나라 외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앞으로 굉장히 중요하다는 뜻을 전달하는 것이 이번 특사 방문의 가장 큰 취지”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 시장 특사 임명 배경에 대해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다원화한 협력외교를 추진하고자 하는 새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사단엔 더불어민주당 김현미·신경민 의원, 김창범 서울시 국제관계 대사, 김창수 코리아연구원 원장 등이 포함됐으며 유정현 외교부 남아태국장이 동행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뒤 마닐라(필리핀), 자카르타(인도네시아), 호치민(베트남) 등을 잇달아 방문한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23일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25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각각 만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면담에서 문 대통령의 협력 외교 강화 의지가 담긴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아세안은 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브루나이·베트남·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 등 10개국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제2의 교역상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J코스메틱, ‘인클로즈’ 론칭 및 신제품 5종 출시

    MJ코스메틱, ‘인클로즈’ 론칭 및 신제품 5종 출시

    MJ코스메틱이 화장품 브랜드 ‘IN’KLOUZ(인클로즈)’를 신규 론칭한다. 화장품 전문가가 모여 만든 브랜드 ‘IN’KLOUZ’는 ‘동봉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 ‘Enclose’의 발음기호로 연인에게 보내는 소중한 손편지와 같이 피부의 아름다움을 위한 시크릿 레시피를 화장품에 담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IN’KLOUZ(인클로즈)는 브랜드 론칭과 함께 허니코코블렌딩 기초 5종도 함께 선보인다. 토너, 에멀전, 에센스, 크림, 아이크림으로 구성되는 허니코코블렌딩 라인은 피부 영양에 좋은 꿀 추출물, 피부 개선효과가 있는 코코넛수, 수분 가득한 피부를 만드는 화이트플라워 복합물, 보습성분을 오래 유지하는 Pentavitin을 공통 원료로 사용했으며, 유해성분을 첨가하지 않아 피부 타입에 관계없이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토너·에멀젼 각 180mL, 에센스 100mL, 크림·아이크림 각 100g 등 넉넉한 용량으로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으며, 제품 변질이 쉬운 여름에 대비해 자외선에 강하고 제품 변질이 적은 갈색 병을 용기로 채택했다.MJ코스메틱은 IN’KLOUZ 론칭을 기념하며 오는 6월 2일 론칭쇼 ‘SECRET PARTY’를 개최한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디맨션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MC딩동이 진행을 맡았으며 도끼, 제시, 나다, 딘딘, 더블K 등 정상급 가수의 공연을 비롯해 연예인, 유명DJ, 업계관계자, 인플루언서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브랜드 론칭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또한, 18일부터 ‘시크릿 제스처 캠페인’을 실시하고 추첨을 통해 론칭쇼에 초청할 예정이다. ‘시크릿 제스처 캠페인’은 자신의 SNS에 지정된 ‘시크릿 제스처’ 셀카를 찍어 해시태그(#인클로즈 #시크릿 #파티 #디맨션)와 함께 업로드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MJ코스메틱 관계자는 “인클로즈는 좋은 원료에 맞는 최적의 조합으로 최고의 화장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오는 6월 2일 진행되는 론칭쇼를 시작으로 인클로즈만의 다양한 이벤트와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의 기대해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시대] 이낙연 후보자 “헌법 보수할 때 됐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16일 개헌과 관련해 “현행 헌법을 보수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이처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우선 자신이 18대 국회 당시 개헌운동에 앞장섰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주영(자유한국당)·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미래한국헌법연구회를 결성해 개헌 논의에 앞장선 바 있다. 이 후보자는 개헌 주체와 관련한 질문에 “(대통령과 국회가) 협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국회가 하자는 대로 따라가야겠지만 현실에서는 대통령이 안을 내는 게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는 단일안이 나오지 않고 당별로 나올지도 모른다”며 “현실의 문제를 말한 것이지 어느 쪽이 (개헌안을 내는 것이) 좋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그는 “개헌에 관해 총리는 아무런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 발의도 대통령과 국회가 하게 돼 있다”며 “정부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저에게 맡겨진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선 임금 격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기준을 세우면 예산 부담의 큰 증가 없이도 할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아베 총리도 (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의) 80%로 맞추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며 “한국 역시 당장 실시하긴 어렵지만 로드맵을 제시하고 공공기관이 수범을 보이고 민간에도 권장할 것을 권고하고 제도화하는 게 불가피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선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면서 “전라남도가 전국에서 8년 연속 출산율 최고를 기록한 곳인 만큼 어떤 정책 효과가 잘 나타나는지에 대한 감이 있다. 주무 부서와 협의할 때에 내 경험을 보탤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최순실 “새 대통령 나왔으니 제대로 밝혀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게서 수백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 중인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법정에서 새 정권 탄생을 언급하며 자신을 파렴치범으로 몰아가지 말고 제대로 재판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씨는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뇌물사건 재판에서 “제가 뇌물을 받기 위해 한 일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씨는 “삼성 지원 로드맵 231억원이라는 건 제가 알아보니 마사회가 로드맵을 만들고 삼성이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며 “거기에 유연이(정유라)는 국가대표고 금메달을 따서 (지원 대상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코어스포츠도 페이퍼컴퍼니가 아니라 회사를 만드는 시간을 줄이려고 한 것”이라며 “이제 정의사회이고,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새로 대통령이 탄생하셨기 때문에 제대로 밝혀야지, 의혹보도만 하면 안 된다”고 억울해했다.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저는 박 전 대통령을 어려워하고 존경한다. 지금도 존경한다”며 “어떤 상황이 되어도 사익을 취할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직권남용·강요 사건으로 지난해 구속기소된 최씨의 구속 만기는 19일로, 최씨가 뇌물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된 만큼 재판부는 사안을 판단해 다시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 특혜 비리로 기소된 김경숙(62·구속기소)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에 대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의 결심 공판에서 김 전 학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프라이팬 위 생선 느낌···어서 빨리 공개됐으면” ‘옥자’ 들고 돌아온 봉준호

    “프라이팬 위 생선 느낌···어서 빨리 공개됐으면” ‘옥자’ 들고 돌아온 봉준호

    “불타는 프라이 팬 위에 올라간 생선 느낌이에요. 아름다운 영화를 완성했다고 자부합니다. 어서 빨리 그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네요.”(봉준호)····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가 다음달 28일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국에 공개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29일이며, 국내 극장에는 동시 개봉된다. 봉 감독과 넷플릭스는 ‘옥자’의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가 예정된 제70회 칸영화제 개막을 이틀 앞둔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감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봉 감독의 두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인 이 작품은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가 다국적 기업에게 납치당한 소울메이트 옥자를 구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옥자는 어려서부터 미자와 함께 자란 변종 동물이다. 봉 감독은 “제가 연출한 첫 사랑 이야기인데 그 대상이 동물”이라면서 “동물과 인간 사이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과 가장 흉칙한 일이 다뤄진다”고 소개했다.‘옥자’는 전세계 가입자 1억명의 넷플릭스가 제작비 600억원을 전액 투자하고, 브래드 피트의 영화사인 플랜B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에 나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또 넷플릭스가 만든 영화로는 사상 처음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관심이 더욱 뜨거워 졌다. 넷플릭스가 온라인 스트리밍 상영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영화 배급 방식인 극장 상영을 중시하는 프랑스 영화계에서는 반발이 거셌다. 봉 감독은 넷플릭스와의 합작에 대해 “작가이자 연출자 입장에서는 창작의 자유와 최종 편집권이 가장 중요했다”면서 “할리우드에서도 스필버그나 스코세이지 정도의 신에 가까운 분들 외에는 전권을 주는 경우가 없는 데 100%를 준다고 해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나에게는 행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 영국 정도는 극장 개봉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넷플릭스가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여 안심하고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영화의 극장 개봉과 스트리밍 서비스가 공존하는 세상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TV가 나왔을 때 영화는 끝났다고 생각하는 시대가 있었지만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논란은 아름다운 공존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을 제외한 대다수 관객들이 작은 화면으로 작품을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봉 감독은 “처음부터 플랫폼은 의식하지 않고 일반적인 영화를 찍는다는 입장이었다”며 “큰 스크린에서도 아름답게 보여지는 영화가 작은 화면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울 수 있다고 생각하며 찍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크린, 블루레이, 스트리밍, 다운로드 등으로 이어지는 영화의 긴 수명을 생각할 때 중간 광고나 짤린 화면, 다음 프로그램 소개 자막 등이 없는 넷플릭스가 영화를 존중하는 영구적인 아카이빙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칸 수상 전망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봉 감독은 “결과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심사와 토론에 지친 심사위원들에게 두 시간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기대했다. 한편으로 그는 영화 외적인 이슈가 집중되는 상황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봉 감독은 “영화 스토리와 장면을 갖고 이야기를 편하게 나눴으면 좋겠다”면서 “배급 이슈나 칸 이슈 못지 않게 영화 자체를 놓고 더 폭발적인 논쟁이 있을 수 있다. 어서 영화 내부로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는 자사의 정책 때문에 극장 시장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양측 관계를 상호배타적으로 보지 않는다. 영화 산업의 파이가 더 커질 것”이라면서 “중요한 건 영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관객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관람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프랑스 개봉(예정)작들만 출품되도록 칸 규칙이 변경된 것을 놓고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영화제로서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내년, 내후년에도 뛰어난 작품을 만들다보면 예술을 위한 영화제로 빼어난 작품만 초청해온 칸의 입장이 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최순실 “새 대통령 탄생했는데 제대로 밝혀야지, 의혹보도 안돼”

    최순실 “새 대통령 탄생했는데 제대로 밝혀야지, 의혹보도 안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법정에서 자신을 파렴치범으로 몰지 말고 제대로 재판해달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자신이 뇌물을 받기 위해서 한 일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게서 수백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 중인 최씨는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뇌물사건 재판에서 “삼성 지원 로드맵 231억원이라는 건 제가 알아보니 마사회가 로드맵을 만들고 삼성이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며 “거기에 유연이(정유라)는 국가대표고 금메달을 따서 (지원 대상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최씨는 “제가 230억원을 받았다고 의혹을 재생산하면 안 된다. 제가 원해서 한 것도 아니고, 저는 지금도 돈을 내놓으라고 하면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이나 보험·차량도 삼성이 자기네들 이름으로 한 것이다. 그것도 저희 것이 아닌데 왜 추징을 한 건지 이해가 안 간다”며 “저를 파렴치한 도둑으로 몰고 가면 이 땅에서 살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최씨는 “코어스포츠도 페이퍼컴퍼니가 아니라 회사를 만드는 시간을 줄이려고 한 것”이라며 “이제 정의사회이고,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새로 대통령이 탄생하셨기 때문에 제대로 밝혀야지, 의혹 보도만 하면 안 된다”고 억울해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저는 박 전 대통령을 어려워하고 존경한다. 지금도 존경한다”며 “어떤 상황이 되어도 사익을 취할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씨는 뇌물사건을 수사한 특검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특검 측 이야기를 쭉 들으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게 없다. 거의 장시호, 고영태, 차은택 일부 증인의 증언을 갖고 수사했다”며 “특검인 만큼 검찰보다는 정확하게 증거를 대면서 얘기해야지, 증인에 의해서만 하면 안 된다”고 성토했다. 최씨는 재판부가 추가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의견을 물을 때는 “저는 공소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하기 때문에 재판장님께서 판단해달라”며 석방해 달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직권남용·강요 사건으로 지난해 구속기소 된 최씨의 구속 만기는 19일이다. 다만 최씨가 뇌물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된 만큼 재판부는 사안을 판단해 다시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칼퇴’했다가… ‘킬’?

    [커버스토리] ‘칼퇴’했다가… ‘킬’?

    가려운 등 긁어 주듯… 이것만은 살뜰히 챙겨 주세요 공무원들은 새로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어떤 바람을 갖고 있을까.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을 만나 문재인 정부에 원하는 바를 직접 들어 봤다. 이들은 새 대통령이 일자리 정책과 교육 정책 등 미래 세대를 위한 대안 마련에 누구보다 앞장서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또한 정부 부처 세종시 이전과 공무원 자기계발 확대, ‘칼퇴근법’ 시행 등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법을 기대했다.많은 공무원들은 문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일자리 문제를 챙기고자 ‘대통령 직속 국가일자리위원회’를 만들기로 한 것을 환영하며 실효성 있는 대안이 나오길 바랐다. 새 정부의 사활이 걸린 핵심 정책인 만큼 단순한 재정 지원 수준의 대책을 넘어 ‘어떻게 하면 질 좋은 일자리를 늘릴 수 있을까’를 근본적으로 고민해 처방을 찾아 달라고 입을 모았다. 정경훈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총괄과장은 “그간 나온 일자리 대책이 대부분 실패한 이유는 전문가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하지 못하다 보니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해 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면서 “새 대통령은 공공 일자리뿐 아니라 질 좋은 민간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교육개혁 등 미래세대 위한 정책 꼭 성공을”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제대로 된 교육 정책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유재정 서울교육청 장학사는 “문 대통령의 교육 공약 가운데 고교생이 직접 수업을 설계해 듣는 ‘고교 학점제’는 지금의 교육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는 것인 만큼 반드시 성공했으면 좋겠다”면서 “새 대통령의 교육 공약 상당수가 진보 진영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진보 교육감이 다수인) 현 지방 교육청과의 관계도 좋아져 양측 간 갈등도 줄어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금융위원회 소속 한 과장은 “더이상 사교육이 필요 없는 교육환경과 맞벌이 부부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비정규직도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근로환경, 미세먼지 걱정 없이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대기환경, 성범죄와 아동 관련 범죄를 엄하게 처벌하는 사회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전했다. 공무원들은 서울과 과천 등에 남아 있는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한 미래창조과학부 사무관은 “세종시 이전 대상 부처가 어딘지 명확히 밝히지 않다 보니 주택 구입이나 자녀 교육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공무원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현실과 부딪치며 살아야 하는 ‘생활인’인 만큼 새 정부에서 최대한 빨리 청사 이전 로드맵을 마련해 혼란을 줄여 달라”고 말했다. 법무부 소속 사무관도 “남아 있는 부처를 모두 세종시로 내려보내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 지 투명하게 알려 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중앙부처 소속 한 고위 공무원은 보다 넓은 자기 계발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을 건의했다. 공직자로 20년 넘게 일했지만 제대로 된 재교육 기회를 접해 본 적이 없었다는 그는 “예를 들어 사무관(5급)에서 서기관(4급)으로 승진하거나 서기관에서 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할 경우 반드시 역량평가를 거쳐야 하지만 현 시스템에서는 이런 자질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하다”며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법무부 소속 한 부이사관도 문 대통령이 제시한 ‘칼퇴근법’에 대한 세부안을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 민원인이 자주 드나드는 부처나 부서에서는 퇴근 시간이 됐다고 해도 칼퇴근이 불가능한데, 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좀더 세심히 챙겨 달라는 주문이었다. 한 경찰 간부는 현 국가정보원 국내 파트를 경찰로 이관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처럼) 특정인을 사찰하거나 사설 정보지(찌라시) 내용을 취합하는 수준의 활동에 머문다면 그야말로 인력 낭비일 수밖에 없다”면서 “국정원의 국내 정보 분야를 경찰이 맡아 전문 담당자를 지정하는 등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하면 국가적으로도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반면 새 대통령에 대한 애정 어린 충고도 있었다. 한 중앙부처 사무관은 문 대통령에게 능력 있는 사람이 대우받을 수 있도록 모두가 공감할 만한 인사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들어선 모든 정권에서 자신을 도운 이들에 대한 ‘논공행상’ 차원에서 장·차관 인사를 단행하다 보니 정부 효율은 늘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아쉬워했다. 그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제대로 봉사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분들을 대거 발탁해 이제부터라도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 “참여정부 시절 과오 반복 안 했으면…” 정부세종청사의 한 고위공무원은 공직사회에 이른바 ‘혁신’이 화두가 된 것이 참여정부 때라고 기억했다. 그는 ‘복지부동’으로 일관하던 공직사회를 바꿔 보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도는 좋았지만, 혁신의 정확한 의미와 적용 범위를 알지 못한 채 역할과 운영 방식이 전혀 다른 정부와 민간을 무리하게 같이 놓고 비교하다 보니 당초 의도와 달리 다양한 부작용을 낳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정부는 서비스를 다양화할수록 더 많은 세금을 써야 한다. 다양한 서비스보다는 정해진 예산 한도에서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서비스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새 대통령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용준 미래부 공무원 노조위원장은 “지난 3월에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출범식에 참석해 공무원 노조 가입 범위를 확대하고 현행 성과평가 제도를 없애겠다던 약속을 반드시 지켜 달라”면서 “(과거 모든 대통령들처럼) 공약을 뒤집거나 모른 척하지 않고 모든 정책을 투명하게 처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부처종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교통지옥의 변신…매연 없는 ‘뚜벅이 천국’

    교통지옥의 변신…매연 없는 ‘뚜벅이 천국’

    “뉴욕의 맨해튼에 자동차가 없다면 천국이 될 것 같아요. 자동차 매연도, 차량 정체도 없고 자전거를 타거나 걸을 수 있는 도시, 생각만 해도 즐거워요”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만난 토머스 앤드루(32)는 자전거 페달을 다시 힘차게 밟으며 직장으로 향했다. 교통지옥으로 불리는 미국 뉴욕 등 세계 대도시들이 ‘자동차 없는 도시’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는 자동차 중심의 도시를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즉 1769년 니콜라스 조제프 퀴뇨(1725~1804)가 최초의 증기 자동차를 발명하기 이전으로 시계를 되돌리는 것이다.초고층 빌딩과 도로에 가득 찬 차량. 불과 4~5㎞를 자동차로 이동하는 데도 심하면 1시간이 걸린다는 세계적인 교통지옥으로 알려진 미국의 뉴욕시 맨해튼이 변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월간 와이어드 등 언론에 따르면 뉴욕시는 보행자 구역과 공유 자전거를 늘리며 차량 사용을 줄이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매주 주말 5시간씩 맨해튼 파이낸셜디스트릭트 지역 60블록에서 ‘거리 공유 행사’를 이어 오고 있다. 자동차와 보행자, 자전거가 함께 도로 위를 다니는 것이다. 차량의 통행도 막지 않는 대신 차량의 속도를 시속 5마일(약 8㎞)로 엄격히 제한한다. 사실상 주행이 불가능한 제한속도인 만큼 차량 진입을 금지하고 있는 셈이다. 북쪽 브루클린 다리부터 남쪽 배터리파크까지, 서쪽 브로드웨이부터 동쪽 워터스트리트까지 총 60블록에서 경찰의 엄격한 통제 아래 차량과 보행자가 어울리는 거리가 매주 형성되는 셈이다. 뉴욕 교통국 관계자는 “앞으로 미래 도시는 각종 오염물질을 내뱉는 자동차 진입을 줄이고 도시를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면서 “100% 차량 통제는 어렵겠지만, 승용차 진입을 줄이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 없는 불편함보다 걷는 즐거움이 더 커 ‘차 없는 도시’가 실현 가능한 이야기일까. 물론 가능하다. 이미 ‘차 없는 도시’의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히려 차 없는 도시가 더욱 발전하고 있는 곳이 있다. 스페인 소도시 폰테베드라는 이미 1999년부터 18년째 ‘차 없는 도시’로 운영되고 있다. 스페인 신문 엘파이스에 따르면 인구 6만여명의 소도시인 폰테베드라 도심은 매일 출퇴근하는 2만 7000여대 차량으로 공해와 차량 정체가 심각했다. 일부 운전자는 도로가 아니라 인도로 차량을 몰면서 각종 사고를 유발하기도 했다. 또 짧은 거리도 차량으로 이동하다 보니 시민들의 비만과 심혈관질환 등 각종 성인병 발병률도 다른 도시보다 훨씬 높았다. 이에 폰테베드라시는 1999년 일반 차량은 물론 버스, 열차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의 도심 진입을 완전히 금지했다. 차량 진입을 금지하는 구역을 도심 중심부로부터 도보로 10분 거리인 지점으로 정했다. 대신 도심 외곽에 8만여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을 마련했다. ●런던·파리도 2020년까지 디젤차 운행 금지 처음에 시민들의 반발은 심했다. 루벤 곤잘레스(42)는 “승용차 없는 도시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자동차 매연이 없어지고 골목골목 걷는 사람들이 넘쳐나면서 도심뿐 아니라 주변 상점도 활력을 찾았다”고 말했다. 도심 곳곳에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의자가 놓였고 더욱 많은 가로등이 불을 밝히면서 도심의 풍경이 바뀌었다. ‘차 없는 도시’ 정책 덕분에 폰테베드라는 크게 성장했다. 살기 좋은 도시로 명성을 떨치면서 인구도 2만여명 늘었고 범죄 발생 건수도 2000년 1203건에서 2014년 484건으로 ‘확’ 줄었다. 시 관계자는 “차 없는 도시는 꿈이 아니고 현실”이라면서 “조그만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새로운 대안적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폰테베드라가 법으로 차량 진입을 금지했다면 수상도시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는 자연스레 차 없는 도시가 된 경우다. 베네치아 안에서는 전기 모터로 움직이는 수상 버스만 운영되기 때문이다. 차량은 반드시 도시 외곽에 세우고 걷거나 기차를 타고 도시 안으로 들어간다. 지역 상점과 학교 등 베네치아 모든 공공장소들은 걷거나 수상 버스로 갈 수 있는 거리 안에 있다. 자동차의 매연과 소음, 위험이 없는 거리는 모든 시민의 쉼터이자 놀이터가 됐다.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는 세계 대도시 중 가장 적극적인 방법으로 차량의 도심 진입을 금지할 예정이다. 이는 폰테베드라의 성공을 직접 지켜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슬로시는 2019년까지 모든 차량의 도심 진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시사주간 타임 보도에 따르면 오슬로시는 2025년부터 휘발유와 경유 등 화석연료 차량의 판매를 금지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처럼 공격적인 노르웨이의 정책은 다른 대도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페인의 마드리드도 2020년까지 도심에서부터 61만㎡(약 반경 800여m)에 차량 진입을 금지해 ‘걷는 길’로 재설계할 계획을 밝혔다. 중국 청두시는 15분 정도의 거리는 운전보다는 걷는 것이 더 유리한 주거 도시로 변신 중이며 도시의 절반만이 차량 진입이 가능하게 할 만들 방침이다. 독일의 함부르크시는 2037년까지 보행자와 자전거 타는 시민들만 특정 지역에 진입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차 없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고 프랑스 파리도 2020년까지 자전거 도로를 두 배로 늘리고 특정한 길들을 전기차만 다닐 수 있게 제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는 이보다 이른 2020년까지, 그리스의 아테네는 2025년까지 시내 중심에서 디젤 자동차 운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벨기에 브뤼셀도 2018년부터 1998년 이전 제작된 디젤차 운행을 금지한다. ●서울시 ‘따릉이’ 전면 확대… ‘차 없는 도시’ 시동 미세먼지와 공기오염 등으로 몸살을 앓는 서울시도 오는 6월까지 공용 자전거인 ‘따릉이’를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로 전면 확대하는 등 ‘차 없는 도시’를 위한 걸음마를 하고 있다. 이미 올해 안으로 서울시 전역으로 따릉이 대여소를 확대하고 대여소 간격을 500m 이내로 촘촘하게 배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에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시청 옆 무교사거리에서 모전교까지 200m 구간을 차량 없는, 보행자 전용 거리로 만드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세계 대도시들이 앞다퉈 ‘차 없는 도시’ 정책에 나서는 것은 단순히 차량 매연과 차량 정체, 보행 환경의 질을 높이는 일차적 효과뿐 아니라 도심을 걷는 보행자가 늘어 그만큼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시민들의 건강과 공동체 의식 향상 등 이차적인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스페인 교통부 관계자는 “도심의 차량이 줄어들수록 보행자들의 사회적 교류가 늘고 시민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에서 입증됐다”면서 “차량 정체나 매연 감소에 이은 다양한 부수적인 효과가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시대] 정책실장 김수현·안보실장 정의용 유력

    [문재인 대통령 시대] 정책실장 김수현·안보실장 정의용 유력

    외교장관 이수혁 前 6자회담 대표 거론 정책실장에 경제관료 출신 김동연도 물망 文-푸틴 전화통화 정 前 대사가 기획문재인 정부의 국정 어젠다를 관리하는 정책실장(장관급)과 외교·안보·통일 컨트롤타워 격인 국가안보실장 인선이 12일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청와대 직제개편으로 부활한 정책실장에는 김수현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교수는 참여정부 국정과제비서관, 국민경제비서관, 사회정책비서관을 지내는 등 청와대 업무에 익숙하다. 환경부 차관으로 행정 경험을 쌓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시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장을 맡아 박원순 시장을 도왔으며 이번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인 도시재생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경제관료 출신인 김동연 아주대 총장도 물망에 오르내린다. 김 총장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친 점이 높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당시 중장기 복지정책 로드맵 ‘비전 2030’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정의용(외무고시 5기) 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는 안보실장으로 거론된다. 동시에 주미대사 물망에 오른다. 정 전 대사는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외교자문단인 ‘국민아그레망’ 단장을 맡아 외교안보 정책 밑그림을 그리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 정 전 대사는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통화 자리에도 잇따라 배석할 만큼 신임이 두텁다. 이날 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화통화 역시 그가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혁(외무고시 9기) 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또한 안보실장과 외교부 장관으로 거론된다. 그는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지난해 1월 인재 영입 3호로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 전 수석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청와대의)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정 전 대사가 안보실장을 맡고, 이 전 수석대표가 외교장관으로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안보전략과 국방개혁, 평화군비통제를 총괄하는 국가안보실 1차장에는 박선원 전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비서관은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함께 문재인 캠프에서 선대위 안보상황단 단장과 부단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4강 특사도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특사에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중국·일본·러시아 특사에는 각각 박병석·문희상·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는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입각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유·심 후보에게 입각을 제안했다는 얘기들이 정치권에서 많이 돌아서 말씀드리면, 두 분께 입각을 제안한 적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힌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美·中·日 한반도 전문가 전망… 문재인 시대 각국 관계와 과제

    美·中·日 한반도 전문가 전망… 문재인 시대 각국 관계와 과제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동북아 외교에 ‘공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주변국들은 우리나라와의 관계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특히 한반도 정세에 따라 외교·안보·경제적으로 핵심이익이 교차되는 미·중·일 등은 9년 만에 들어선 한국의 진보 정권에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미·중·일의 한반도 전문가를 만나 문재인 시대 각국과의 관계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한·미 협력채널 구축 “북핵 접근법 달라 마찰 불가피… 토론으로 해결 韓, 모든 채널 동원해 외교적 영향력부터 키워야” “분명히 심각한 마찰은 있겠지만 한·미 양국이 공통된 이해관계 때문에 그 마찰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10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한·미 관계를 비교적 낙관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지금 미국의 모든 대북 제재의 초점은 북한을 회담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도 같은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한·미 양국이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총론에서는 서로 동의하고 공감하고 있다고 봤다. 하지만, 북한 문제의 접근법이 다른 한·미 정상의 철학에 따라 크고 작은 마찰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교·경제적 강한 압박으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과 대화·인도적 전략을 내세우는 문재인 대통령의 충돌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는 “한·미 관계는 일종의 가족 문제(family matter)와 비슷하다. 이는 가족 안에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라면서 “한·미 관계는 관리 가능하다는 점에서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한·미 마찰의 해결 ‘열쇠’로 솔직하고 열띤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한·미 양국 중 한쪽이 상대방과 긴밀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목표를 추구하는 것은 엄청난 비용을 초래하는 실수”라면서 “양국이 서로 독립적으로 대북 정책을 추진하는 것보다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영향력 있는 협력 ‘채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 정상회담을 이른 시일 내에 성사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북한 문제뿐 아니라 사드 배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의 각종 현안을 정상들이 얼굴을 맞대고 풀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현재 상황에 맞는 정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문 대통령이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 등에 참여한 지 9년이 지났다”면서 “한국의 안보상황과 외교·경제적 여건이 완전히 변했음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이것이 서울과 워싱턴의 공동 정책 수립 시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시급한 과제로 한국의 외교적 영향력 회복을 꼽았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대통령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한국은 미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동북아에서도 외교적 영향력이 축소됐다”면서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서 한국의 목소리를 주변국에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한·미, 미·중, 한·중 간 벌어진 틈에서 기생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 일본 등과 벌어진 외교적 틈을 빨리 메우고 포괄적인 정책 조정, 공동 목표의 조율을 추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위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한·중 전화위복 기회 “14일 베이징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땐 대화 ‘물꼬’ 사드, 中에 해 되지 않는다는 점 설명·美도 설득해야”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전쟁 직전으로 치닫던 남북 관계가 전환을 맞게 됐고, 최악의 한·중 관계도 회복될 기회가 왔다. 한국의 새 정부가 이 기회를 슬기롭게 이용하길 바란다.”중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베이징대 진징이(金景一) 교수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출범은 동북아 정세에 전화위복의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의 정치·외교·안보 관련 인사들과 두루 친한 진 교수는 전날 문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 “외교 전략을 과단성 있게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면서 “특히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은 내가 본 한국의 대북 전문가 가운데 단연 출중하다”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향후 임명될 신임 주중 한국대사도 대선에 공을 세운 유력 정치인이나 고위급 인사를 고집하기보다는 중국을 잘 알고 한·중 관계 개선에 발벗고 뛸 실력파를 기용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 교수는 특히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새 정부가 대표를 파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드 갈등 때문에 한국을 초청국에서 제외했던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한국이 참석하겠다고 하면, 적당한 시기에 관련 소식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의사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진 교수는 “일대일로 정상포럼은 시진핑 주석이 총력을 기울인 행사”라면서 “시간이 촉박해 공식 특사가 참석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새 정부를 대표할 만한 인물이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방문하면 한·중 대화 재개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의 사드 갈등과 관련해 진 교수는 “한국이 당장 사드 배치를 중지하거나 철회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대화를 통해 국면을 전환시킬 여지는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도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에 여유가 생겼고, 문재인 정부도 외교·안보 정책을 다시 짜고 있기 때문에 이전 정부보다 훨씬 유연하다는 것이다. 진 교수는 “양측의 유연함에서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면서 “대선 기간에 문재인 캠프에서 안보 전략을 담당하는 인사들을 만나 봤는데, 이미 청사진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진 교수는 “중국 역시 사드로 촉발된 각종 조치로 큰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한국은 사드가 중국 안보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하는 동시에 미국도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진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제1과제로 내세우고 있고, 시 주석도 이에 호응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이 기회를 이용해 남북문제와 한·미·중 관계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한·일 해법은 투 트랙 “역사문제, 한·일 협력 사안과 별개로 다뤄 관계 진전 위안부 합의 ‘재협상’ 용어 자제… 실질 성과 노려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역사문제를 여타 한·일 협력 사안과 연계시키지 않고, 별개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투 트랙 정책’이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공약대로 유지되기를 기대합니다.”오쿠조노 히데키(53) 시즈오카 현립대 교수는 11일 “위안부 갈등을 비롯한 역사 문제로 인해 한·일 관계 전체가 악영향을 받고 어그러지는 일이 이어져 왔는데 역사문제는 역사문제대로 가게 하고, 이와 별개로 미래를 향한 한·일 관계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안부 합의 갈등에 대해 그는 “재교섭이란 표현을 쓰지않고도, 재교섭 이상가는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선 캠프의 브레인들이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정치 및 한반도문제에 대한 일본의 대표적인 전문가인 그는 지난달만 해도 3차례나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캠프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해 왔다. 오쿠조노 교수는 “아베 신조 정부가 위안부 합의 재교섭, 재협상이란 용어를 사용한 한·일 협상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한국 측도 잘 알고 있었다”면서 새 정권의 관계자들이 조심스럽게 로드맵을 그려 나가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일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존중한다는 전제 아래, 이를 이행하는 데 있어서 후속조치 등 합의 정신을 더 잘살리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자’는 등의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위안부 문제) 피해자와 당사자들이 더 만족할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현재 가장 절박하고 시급한 일은 북한의 도발을 둘러싼 안보문제라면서 한반도 정세는 과거 북한 핵위기 때와는 차원이 달라졌다면서 이에 대한 한·일 양국의 대비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의 북한은 김정일 시대에 비해서도 더 불투명해졌다. 거기에 더해 (예측이 어려워진) ‘트럼프의 미국’이란 변수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일본과 충분한 상의 없이 미국이 북한 핵시설 등 필요 부분을 타격하는 외과적 공격(surgical strike)을 감행하거나, 미국과 북한 사이에 부분적인 군사충돌이라도 일어난다면, 북한의 보복 공격 등으로 인한 피해 등은 고스란히 한국과 일본이 뒤집어쓰게 된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이 한반도에서 미국, 북한이 모험적인 행동으로 나오지 않도록 협력하고, 전략적 소통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한반도에서 군사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뢰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일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문재인 정부 아닌 민주당의 정부”… 당청 수평적 협력 의지

    “문재인 정부 아닌 민주당의 정부”… 당청 수평적 협력 의지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인이 9일 밤 꺼내든 첫 일성은 ‘개혁과 통합’이다. 새 정부의 성격은 ‘제3기 민주정부’로 규정했고, ‘문재인 정부’ 대신 ‘더불어민주당 정부’란 표현을 사용했다. 당장 10일부터 출범할 새 정부의 국정운영 로드맵이 이 세 마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문 당선인은 9일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압도적 표 차이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나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을 방문, “선거 기간 여러 번 강조했다시피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라며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그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밝혔다.대통령이 지시하고 당은 거수기 노릇을 하는 수직적 당청(黨靑) 관계에서 벗어나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당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이 청와대에 종속됐다는 비판이 나올 때마다 과거 여당 지도부들은 수평적 당청 관계를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늘 헛구호에 그쳤었다. 문 당선인이 인사말에서 여러 차례 당 중심 선거가 승리를 견인했다고 언급한 것도 수평적 당청 관계에 대한 약속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수평적 당청 관계에 대한 문 당선인의 구상은 당청 분리가 아닌 당정(黨政)·당청 일체다. 앞서 문 당선인은 경선 토론회 등에서 참여정부 때의 당정 분리에 대해 “옳지 않았다고 본다. 당정 일체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며 “정당 공천이나 운영에 관여는 안 하고 정책과 인사는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뜻을 피력해 왔다. 문 당선인의 말에는 참여정부 당시 수평적 관계를 갖고자 했음에도 청와대와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대립하면서 국정 운영이 힘을 받지 못했다는 경험적 판단이 깔려 있다. 당이 청와대에 종속될 것을 우려해 관계를 분리하는 것보다 당과 정책, 인사 등 주요 문제를 협의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해 한 몸처럼 움직이는 편이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란 현실론이다. 제3기 민주정부란 표현은 공식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 차례 등장했다. 문 당선인은 지난 7일 호남 유세에서도 “김대중과 노무현은 한 몸이었고, 그 뒤에 문재인이 있다”며 “광주 정신, 김대중 정신, 햇볕 정책을 확실하게 계승해서 제3기 민주정부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성격을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적통을 잇는 3세대로 규정함으로써 과감한 개혁과 지역주의 타파, 남북 화해 등 진보적 가치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당선이 확실시된 후 광화문광장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다”고 밝혔다. 문 당선인은 개혁과 함께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통합을 강조함으로써 반대 진영을 포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적폐 청산이 인적 청산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대통합을 이뤄 한 걸음 전진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앞서 문 당선인은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합리적 진보부터 개혁적인 보수까지 다 함께하겠다며 통합정부 구성 원칙으로 정파·지역·세대를 뛰어넘는 ‘대탕평’을 제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부동산 플러스]

    한강메트로자이 3798가구 공급 GS건설이 이달 경기 김포시 걸포동 걸포3지구에서 ‘한강메트로자이’(조감도)를 분양한다. 한강메트로자이는 1~3단지 최고 44층 33개동 총 4229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1차 분양물량은 1·2단지 3798가구다. 1단지는 아파트 1142가구, 오피스텔 200실이고, 2단지는 아파트 2456가구다. 걸포지구는 영등포와 마곡 등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올림픽대로, 자유로 일산대교가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모델하우스는 김포시 걸포동 336-1에 문을 연다. 1544-5557.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3차 분양 대림산업이 경기 양주신도시에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3차’(조감도)를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는 앞서 분양된 1차(761가구)와 2차(1160가구)와 함께 총 3487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지하 1층~지상 25층, 17개동, 총 1566가구로 구성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3차는 모든 가구가 4베이 판상형으로 구성됐다. 전용면적별로는 ▲66㎡ 258가구 ▲74㎡ 378가구 ▲84㎡ 930가구다. 모델하우스는 경기 양주시 광사동 652-4에 있고 입주는 2019년 3월 예정이다. (031)821-9300.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분양 현대건설은 다음달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 R1블록에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조감도)를 분양한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는 지하 4층~지상 49층 9개동, 전용면적 84㎡(8개 타입) 총 2784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단지 내 지상 1~2층에 약 1만 8000㎡ 규모의 복합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송도국제도시 최초로 모든 가구에 테라스가 설치된다. 홍보관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30-3 센트로드 B동 403호에, 모델하우스는 송도동 11-1에 6월 문을 연다. (032)88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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