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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서남권 ‘호텔 산업 블루오션’

    “대형 공사나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이어지면서 이와 관련해 서울을 찾는 해외 인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도심의 웬만한 특급 호텔들은 비즈니스 고객들을 수용하느라 미어터질 지경이다.” 한 호텔 관계자의 말처럼 현재 서울만큼 호텔 산업 전망이 밝은 곳은 없다. 여기저기서 새 호텔 건립이 줄을 잇고 있는 이유다. ●복합쇼핑몰 많아 입지 조건 ‘굿’ 그중에서 서울 서남권 일대가 호텔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호텔들과 달리 이 지역에 속속 문을 열고 있는 대형 복합쇼핑몰에 입점해 숙박, 쇼핑, 문화생활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호텔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주자라고 할 만한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이 16일 정식 오픈한다. 지난달 신도림역 인근에 개장한 복합쇼핑몰 ‘디큐브시티’에 들어선 이 호텔은 19층 건물에 269개의 객실을 갖췄다. 세계적 호텔 경영 회사인 스타우드가 한국에 세 번째로 개장한 호텔로, 서남권 유일의 특1급 호텔이다. 운영도 스타우드가 직접 맡는다. 이 호텔의 총지배인 데이비드 커든은 15일 열린 간담회에서 “500명 이상의 연회나 컨벤션이 가능한 그랜드볼룸까지 갖췄기 때문에 더 많은 고객들이 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달 말까지 호텔 예약률이 65%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12월 김포에 비즈니스 호텔 개장 공단의 매캐한 먼지를 걷어내고 쇼핑 메카로 탈바꿈한 이 일대가 호텔 업계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인천공항, 구로 가산디지털단지, 여의도 금융가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외국인 비즈니스 고객이 늘고 있어서다. 2년 전 영등포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에 문을 연 특2급호텔인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는 개장 이후 80%가 넘는 숙박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12월 ‘롯데몰 김포공항 스카이파크’에 지상 1~9층 200실 규모의 비즈니스 호텔이 개장되고 내년 상반기엔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IFC)에 힐튼 계열의 ‘콘래드 서울’이 둥지를 틀면 서남권 일대는 명동 못지 않은 호텔 중심가로 떠오를 전망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한전 예고도 없이 ‘스위치’ 내렸다

    한전 예고도 없이 ‘스위치’ 내렸다

    15일 오후 3시쯤 늦은 더위로 전력수요가 일시에 몰리자 한전이 예고 없이 선별적으로 전력 공급을 중단, 전국에서 162만 가구가 단전 피해를 보고, 은행과 기업의 업무가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 당국과 한전은 늦더위에 따른 전력수요를 예측하지 못하고, 일부 발전소 가동을 중지시킨 채 점검에 착수해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를 본 기업 등 전력 수용가들의 피해보상 소송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예비전력이 343㎾까지 떨어졌다는 정부의 발표와 달리 정전사태 당시 사용가능한 예비전력은 거의 ‘제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당장 더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이 없었기 때문에 제한 송전을 실시한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일원과 부산·대구·경남·전남·전북 등 전국 곳곳에서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그동안 일시적인 전력 가수요에 따른 국지적인 정전은 자주 있었지만 전국적인 정전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늦더위로 전력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력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전체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위해 전국적으로 30분간 돌아가면서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지역별 순환 단전’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한전은 정전 사태 이후 긴급 대응에 나서 오후 7시 46분부터 정전 상황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도심 상가와 사무실 곳곳에서 업무가 마비되고 휴대전화가 한때 먹통이 되기도 했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국민대는 수시 원서 접수 마감일에 업무 차질을 빚었다. 경북대는 원서마감 시간을 이날 오후 5시에서 16일 낮 12시로 연장했다. 정전으로 이날 오후 6시 현재 탑승객이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다는 사고도 서울 365건 등 전국에서 944건이나 발생했다. 마감을 앞두고 일부 은행 창구에서도 업무 차질이 빚어졌다. 우리은행은 오후 4시를 전후해 일부 영업점에서 전기가 끊겼다 들어오기를 반복, 일부 고객이 불편함을 겪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정전으로 417개 금융기관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내 신호등 200여개 등 전국적으로 수천개의 신호등이 갑자기 꺼지면서 차량과 보행자들이 뒤엉키기도 했다. 또 일부 영세한 중소공장은 생산라인이 멈추기도 했다. 다행히 비상시에 대비해 자가발전 체제를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에너지, 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은 정전 피해를 겪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중견기업 관계자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났지만 정부나 한전 등으로부터 사전예고가 전혀 없었다.”면서 “전력 당국이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준규·김승훈기자·전국종합 hihi@seoul.co.kr
  • 도심공원·공항에 ‘친환경 전기순찰차’ 뜬다

    경찰이 시민이 많이 모이는 도심 공원과 공항 등에 1인승 친환경 전기순찰차 ‘폴T3’를 배치, 순찰에 활용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14일 낮 12시 광화문 광장에서 ‘폴T3’ 발대식을 갖는다. ‘폴T3’는 광화문 광장과 북서울숲 공원, 김포공항, 명동 거리 등 4곳에서 순찰 업무를 담당한다. 폴T3는 서서 타는 방식의 1인승 스쿠터 형태의 순찰차다. 무게는 146㎏, 최고 속력은 시속 40㎞이다. 1회 4~5시간 충전으로 2시간 연속 주행이 가능한 데다 전기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과 소음이 없다. 경찰 관계자는 “폴T3는 자동차로 순찰할 수 없는 좁고 은밀한 곳까지 이동할 수 있다.”면서 “세련되고 부드러운 디자인으로 경찰의 딱딱한 이미지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문화마당] 고양이들과 여행하는 법/주원규 소설가

    [문화마당] 고양이들과 여행하는 법/주원규 소설가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는 동물은 많지 않다. 오랜 시간 함께하던 애완견이나 훈련받은 견공들 정도가 여행을 함께 다닐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어떨까. 고양이는 반려동물 중에서도 여행 목록에서 일단 번외의 대상이다. 고양이는 겉으로만 보면 주인에게 별다른 친화력을 나타내지 않고, 독립심이 강한 데다 낯선 곳,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남다르다. 결론적으로 특별한 관계를 맺은 사이가 아닌 경우 고양이를 데리고 여행을 간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하다못해 공원이나 가까운 곳을 함께 산책하는 것 역시 여간해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인구 1000만명이 넘는 서울시민들은 거의 매일 고양이들과 함께 여행 중에 있는 것 같다. 물론 이때의 여행은 우리가 전형적으로 떠올리는 일상을 벗어난 쉼이란 개념과는 조금 다르다. 여행 장소치고는 답답할 수 있겠지만 고양이들과 우리의 동선이 매우 빈번히 겹치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출근길 아파트 지하, 빌라나 다세대 주택 골목 어귀, 지상 주차장의 차량들 밑…. 구석지고 약간은 어두운 곳을 슬금슬금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을 심심치 않게 보곤 한다. 물론 사람과 고양이가 서로를 마주하는 순간은 그야말로 찰나다. 조심성 많은 고양이들은 차량 밑이나 주택가 지하를 돌아다니다가 어쩌다 사람과 마주하면 서둘러 종적을 감춰버린다. 때문에 고양이와의 여행은 그다지 신나는 여행은 아니다. 우리는 도심지 곳곳에 서식하는 길고양이들을 반려동물로 부르길 원하지 않는 것 같다. 집에서 보살핌을 받는 동물에 한해서만 반려동물로 부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생태의 개념으로 볼 때 사람과 동물의 관계는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상보적 관계, 이른바 공생의 관계임을 확인할 수 있다. 도심에 일정량의 녹지를 확보하고, 보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도시 미관을 재정비하며, 공해를 유발하는 문명의 도구에 일정량의 세수 부담을 지우는 것 역시 도시를 사람만을 위한 공간으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만을 위한, 혹은 사람에 의한 공간이 아닌, 모든 동·식물이 함께하는 생태공간으로 인식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길고양이들에 대해 서울시민이 갖고 있는 생각은 그다지 온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조금 지난 일이지만 고양이 머리에 쇠침을 박아 넣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고, 단지 기분 나쁜 눈빛을 가졌다거나 미신적인 상상력에 의해 고양이를 이른바 요물 취급하는 통념이 팽배해 있다. 도시 미관을 해치고 비위생적이고 아이들을 위협한다는 등등의 편견으로 고양이를 대하는 태도에서 우리는 과연 생태도시와 디자인 서울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 문화시민인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비단 길고양이라는 하나의 종(種)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도시의 중심은 물론 사람이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이 살기 위해선 사람과 콘크리트, 사람과 디자인만 존재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 사는 동식물들, 숨 쉬고 호흡하는 모든 것들과 함께 어우러질 때 비로소 도시가 하나의 숨 쉬는 유기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기형적으로 고양이들의 숫자가 증가한 것은 고양이들의 잘못이 아니다.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훼손하고 도시 미관을 더럽히는 흉물로 전락한 것 또한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일단 사람 먼저 살고 보자는, 기괴하게 진화된 약육강식의 논리로 인한 비극이 아닐까 싶다. 키우다 내버려지고 무책임하게 방치되는 고양이들. 혐오시설 보듯 하는 차가운 눈총을 먹고 자란 결과가 오늘의 길고양이들을 만든 건 아닌지 모를 일이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 속에서 함께 숨 쉬는 모든 것들과의 조화를 모색하는 고민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길 위를 떠도는 수많은 고양이들과의 즐거운 여행법을 궁리해 본다.
  • 의정부 백석천 ‘제2 청계천’ 만든다

    의정부 백석천 ‘제2 청계천’ 만든다

    경기 의정부의 백석천이 ‘제2의 청계천’으로 재탄생한다. 정부가 전국적으로 추진하는 ‘청계천+20 프로젝트’의 하나로, 서울 도심의 주민들에게 휴게 하천으로 각광받는 청계천을 모델로 한 사업이다. 의정부시는 도심을 관통하는 백석천에 국비를 포함해 모두 495억원을 투입, 2013년 11월까지 복원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2년간 진행될 복구 공사는 20일 기공식을 갖는다. 백석천 복개 구간 3.35㎞는 콘크리트를 뜯어내고 생태형 하천으로 복원된다. 복원 구간은 ▲가릉고가교~백석교 1.18㎞ ▲백석교~호동교 0.62㎞ ▲호동교~중랑천 합류점 1.55㎞ 등 3개 구간으로 나뉘어 사업이 진행된다. 의정부시청 앞 백석교~호동교는 1991년 콘크리트를 씌워 공영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복원 계획에 따라 복개 구간 콘크리트를 모두 뜯어낸다. 대신 시청 앞 좌우 잔디광장 지하에 주차장을 새로 건립해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주차장은 양쪽 모두 지하 2층으로 설계됐으며 제1주차장 362대, 제2주차장 248대 등 총 610대 분량이다. 백석교~호동교 구간에는 쉼터, 수변 카페테리아, 수변광장이 들어서는 등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조성된다. 호동교부터는 다양한 새와 곤충이 날아다니고 물고기가 서식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양서류·곤충류·어류·조류 서식지가 조성되며 곳곳에 전망대가 설치된다. 또 능서들교를 지나면 워터스크린이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주고, 백석교 인근에는 사계절 꽃을 감상하고 아이들과 자연학습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사업이 끝난 뒤 가릉고가교 수질정화 습지를 출발해 수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풀로 뒤덮인 벽과 징검다리 등을 만나 도심 한복판인데도 계곡에 온 듯한 착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의부시는 설명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도심 속 복개하천을 생태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부족한 시민 휴게공간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생태도시로 거듭나는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은평뉴타운 잔여가구 특별분양

    은평뉴타운 잔여가구 특별분양

    북한산과 서오릉자연공원, 창릉천 등으로 둘러싸인 도심속 전원형 아파트의 잔여분이 특별 분양된다. 서울특별시 SH공사는 미분양된 은평뉴타운 700여 가구에 다양한 혜택을 추가해 선착순 분양한다고 8일 밝혔다. 분양 중인 가구는 101㎡(이하 전용면적), 134㎡, 166㎡ 등 세 가지 타입이다. 모두 755가구로 이주대책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유보해 둔 물량이다. 분양가는 101㎡의 경우 4억 8000만∼5억 9000만원, 134㎡는 6억 6000만∼8억 5000만원, 166㎡는 8억 1000만∼10억 7000만원 선이다. 잔여분을 소진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우선 일시납 계약과 할부납 계약을 선택해 분양받을 수 있다. 연말까지 일시납 계약자는 계약금 10%에 잔금 90%로 계약을 하게 된다. 발코니도 무료로 확장해 준다. 또 계약일자에 따른 특별 선납할인 금액(최대 5450만원)을 잔금 납부 시 차감해준다. 할부납 계약자의 경우 계약금 10%, 중도금(입주잔금) 40%, 잔금(할부금) 50%로 분양대금을 내면 된다. 잔금 50%에 대해선 무이자 3년 할부 납부가 가능하다. 청약통장, 주택소유 및 과거 당첨사실과 관계 없이 선착순 동·호수 지정이 가능하다. 사이버모델하우스 및 전자팸플릿은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볼 수 있다. (02)3410-7517.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창신·숭인동에 첫 중학교 들어선다

    종로구 숭인2동 숭신초등학교가 2014년까지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으로 자리를 옮긴다. 중구 정동 창덕여중이 남녀공학으로 전환, 이전해 온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제안으로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해달라는 10여년에 걸친 주민의 숙원이 해결된 것이다. 도심 공동화 탓에 창신동과 숭인동 지역엔 중학교가 한곳도 없을 정도다. 서울시교육청도 1200여명에 이르는 이 지역 중학생들이 대중교통을 2~3번 환승해 1시간 거리의 경신중, 동성중, 중앙중으로 통학하는 불편을 겪지만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김 구청장이 지난 6월 시교육청과 가진 현안 협의 과정에서 “중학교 신설이 어려우면 도심공동화로 학생 수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학교를 창신·숭인 지역으로 이전하자.”고 제안하자 시교육청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구는 또 학생 수 증감 추이를 살펴 현재 숭신초 바로 옆에 위치한 산업정보학교도 중학교로 편입하는 방안을 시교육청과 협의하기로 했다. 숭신초가 이전하면 재학생들은 희망에 따라 창신초와 광희초, 그리고 왕십리뉴타운으로 이전하게 될 숭신초 등으로 분산 수용되게 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가위 연휴 백배 즐기기] 도심 속 민속놀이 한마당 테마파크

    [한가위 연휴 백배 즐기기] 도심 속 민속놀이 한마당 테마파크

    ●에버랜드 10~13일 ‘에버랜드 한가위 민속 한마당’행사를 연다. 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윷놀이 등 13가지 다양한 민속 놀이를 즐기고, 가훈쓰기 등 ‘서예 체험’도 할 수 있다. 특히 상모 돌리기와 뱀 주사위 놀이 등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추억의 놀이도 준비했다. 50년 역사의 ‘현대인형극회’를 초청해 진귀한 볼거리도 선사한다. 연휴 기간인 9~14일 주한 외국인은 에버랜드를 60% 할인된 2만 3000원, 캐리비안 베이는 70% 할인된 1만 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롯데월드 ‘한가위 큰 잔치’를 9~13일 연다. 하이라이트는 초대형 강강술래. 실내 어드벤처에서 영상으로 투영되는 보름달을 보며 모든 관객들이 350m 길이의 퍼레이드 코스를 따라 강강술래 원무(圓舞)를 펼친다. 소원 빌기 이벤트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자유이용권 100장도 제공한다. 기간 중 한복을 입고 오면 자유이용권이 50% 할인(동반 2인 40%)된다. 주한 외국인도 40% 할인. ●서울랜드 명인 김대균의 외줄타기 공연(12일·하루 2회)과 풍물패 공연을 앞세웠다. 직접 참가할 수 있는 노래자랑, 단체줄넘기 등 풍성한 가족 대항 이벤트도 준비했다.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0~18일 자유이용권을 1만원에 판매한다. SK텔링크와 함께 무료 국제전화 전용 부스도 운영한다. ●63시티 ‘바다코끼리 1+1’ 이벤트를 13일(주말 제외)까지 진행한다. 빅3~5 등 63빌딩 복합관람권을 한 장 구매하면 한 장을 더 받는다. 63시월드는 추석연휴 기간 물개쇼, 바다표범쇼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10~13일 영화예매권 등 경품이 걸린 투호놀이와 룰렛 이벤트도 진행한다. ●코엑스아쿠아리움 ‘한가위 수중 민속놀이’를 9~13일 연다. 한복 입은 다이버들이 수중에서 민속놀이를 선보인다. 정어리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도 볼 수 있다. 공연 중간에 퀴즈를 통해 경품도 준다. 국내 거주 외국인은 이 기간 입장료가 30% 할인된다. ●베어트리파크 11~13일 4인 가족 방문 시 엄마들에게 입장료 50%를 할인해 준다. 또 매일 선착순 30명에게 반달곰 책갈피 만들기 무료체험 기회도 준다. 충남 연기군의 베어트리파크는 반달곰 15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곳으로, 수목원과 산책로도 잘 가꿔져 있다. (041)866-7766.
  • [사설] ‘폴리스 라인’을 공권력 생명선으로 지켜라

    공권력이 제 역할을 해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최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강정마을 사태에서 우리는 공권력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명백한 불법행위에도 공권력이 손을 놓고 있는 행태는 과도한 공권력 행사만큼이나 잘못된 일이다. 더도 덜도 말고 ‘법대로만’ 하면 된다. 경찰이 그제 도로 불법 점거나 폴리스 라인(경찰저지선) 침범의 경우 법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그런 맥락에서 타당하다. 경찰은 세종로나 태평로 등 서울 도심 주요 도로에서의 집회·시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또 폭력시위나 장시간 도로를 점거한 단체는 일정 기간 유사한 집회를 열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도로 시위행진은 이제 주말행사가 되다시피 했다. 몇 시간씩 교통이 마비돼도 경찰은 이렇다 할 대책 없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불법을 방치한다는 비난까지 듣고 있다.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는 훼손돼선 안 된다. 시민사회 일각에선 경찰의 강경 방침은 공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한다. 공권력 과잉이 자칫 기본권 침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우려스러운 점도 없지 않다. 그러나 공공의 안녕이 명백히 침해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무한정 보장해야 할 시위의 자유는 없다. 사회의 공동선(共同善)을 허무는 일은 없어야 한다. 경찰은 공청회 등 보다 촘촘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새로운 집회·시위 가이드라인을 서둘러 마련하기 바란다. 이제 우리의 집회·시위문화도 변해야 한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는 선진국형 ‘평화 시위’가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신고된 집회 장소를 이탈해선 안 된다. 폴리스 라인은 시위대와 경찰에겐 각각 인권과 공권력을 지켜주는 ‘생명선’이나 다름없다. 미국의 유력 정치인이 시위 도중 폴리스 라인을 넘었다가 체포됐다는 외신이 더 이상 뉴스가 되지 않는 법치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경찰은 도로 행진의 시작과 종료 시간을 엄격히 지키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 정도로 불법시위를 뿌리뽑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 공권력 행사는 그 이상 단호하고 엄정해야 한다. 법치에 예외가 있어선 결코 법치를 바로 세울 수 없다.
  • 노량진 학원가 ‘디자인’ 입는다

    왠지 어두운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노량진 학원가가 ‘명품 거리’로 탈바꿈한다. 동작구는 고시원 밀집촌인 이곳을 활력 넘치는 젊음과 주민 생활상이 숨쉬는 거리로 조성하겠다고 6일 밝혔다. 앞서 ‘노량진 학원가 명품거리’ 기본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어 명품거리 조성사업 세부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18억 5900만원을 들여 노량진 도심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사업은 내년 12월 마무리된다. 구는 서울시립대 산업디자인과 정진우 교수를 총괄 기획자로 선정, 기획에서 시공단계까지 체계적인 디자인 컨셉트를 적용하기로 했다. 공무원·대학입학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관문’으로 통하는 점을 고려해 노량진 만양로와 14가길, 16길에 교육·문화 인프라를 갖춘다. 친환경적 거리 및 사색과 산책의 공간 조성, 노량진경찰서 벽면 녹화와 친환경 생태공간 조성, 무료 학습공간과 특화된 인프라 제공, 진학상담과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 등 젊은이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설계 중이다. 문충실 구청장은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과 연계, 가장 적합한 도심 디자인 설계를 통해 산뜻하게 단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전통시장을 살리자] 1999년부터 지자체 발행… ‘온누리’로 통합 중

    국내 전통시장 상품권은 1999년 7월 1일 경남 진해 중앙시장번영회가 발행한 상품권이 모태가 됐다. 이후 전통시장 지원을 내세우며 전국적으로 상품권 발행이 잇따랐다. 2009년에는 83종으로 3442억원어치가 발행돼 2934억원 상당이 판매되는 등 자리를 잡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전통시장들은 대형마트에 맞서 특화된 상품권을 발행하며 고객 끌기에 나섰으나 도심 거주자들이 사용하기 불편한 점과 현금을 선호하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습성 등으로 인해 활성화에 실패했다.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발행하던 전통시장 상품권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대부분 온누리상품권으로 통합되고 있다. 다만, 지자체 가운데 서울시와 제주도가 발행하는 전통시장 상품권은 아직도 통합되지 않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옛 모습 살려 재개발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옛 모습 살려 재개발

    한옥 보전에 앞장서온 서울시가 1960~70년대 근·현대 건축물을 보전하면서 달동네 거주자의 주거권을 보장하는 재개발을 처음으로 시도한다. ‘아날로그 서울’을 추억하고 싶은 사람들은 앞으로 백사마을을 방문하면 1970년대의 깊은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의 마지막 남은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본동의 백사마을 주택재개발구역 18만 8899㎡ 중 약 23%인 4만 2000㎡를 보존구역으로 설정해 1960∼70년대 서민들의 집과 그 집들이 형성한 끝없이 이어지는 골목길, 가파른 계단길 등을 고스란히 보존해 재개발한다고 5일 밝혔다. 김효수 서울시주택본부 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백사마을은 과거를 간직한 저층집 354채와 새 아파트 1610여 가구가 공존하며 서울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백사마을은 1967년 도심 개발로 강제 철거를 당한 청계천과 영등포 지역 등의 주민이 옮겨 오면서 형성됐는데,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였다가 2008년 1월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기 전까지 신규 주택이 단 한 채도 들어서지 못했다. 그 결과 서울에서 거의 유일하게 1970년대 서민들의 주거 형태를 온전하게 간직한 지역으로 남았다. 주택 노후로 2009년 5월에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고층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문·도시경관·주거복지 전문가와 사진작가들이 사라져 가는 주거지 생활사로서 지역 보존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고심하던 끝에 서울시가 보존구역으로 지정한 것이다. 보존되는 주택은 SH공사에서 매수해 백사마을 주민과 세입자 750가구에 최우선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40여년이 지나 보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노후·불량 주택들의 외관은 1970년대 모습을 남기고, 내부는 살기 편하도록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한다. 김 본부장은 “원래 살던 분이 계속 살면서 백사마을의 공동체를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1차적 목표”라며 “임대료는 임대 아파트보다 싸겠지만, 현재 기준이 없어 ‘창의적’으로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내년부터 사업시행인가 등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2016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 종로서 UFO 출현…세계적 전문가 “조작 아냐”

    서울 종로서 UFO 출현…세계적 전문가 “조작 아냐”

    서울 도심 상공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로 추정되는 선명한 형체가 한 시민의 디지털 카메라에 잡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UFO조사분석센터(소장 서종한)에 의뢰된 이 사진은 지난 8월 24일 오후 12시 51분 경 인테리어 프로젝트 매니저 김세현(41)씨가 업무 차 중구 청계천로 씨티은행 본사건물을 배경으로 사진 작업을 하던 중 우연히 포착된 것이다. 한국UFO조사분석센터가 심층적인 분석작업과 국내 사진학과 교수 및 미국의 저명한 UFO사진 연구 전문가의 조사를 거쳐, 사진 속 물체가 기존의 것들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물체로 UFO로 추정된다는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김세현 씨는 “촬영을 종료한 뒤 카메라의 액정화면을 통해 찍은 사진들을 확인하는 도중 하늘에 점 같이 보이는 검은색 작은 물체를 발견했고, 확대해본 결과 UFO가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었다.”면서 “즉시 물체가 찍힌 방향의 하늘을 쳐다보았으나 새나 항공기, 풍선으로 보이는 그 어느 것도 관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사진에 대해 분석에 착수한 서종한 소장은 사진 속 물체가 UFO로 추정되자,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 UFO 사진 분석 전문가에게도 동시 분석을 의뢰하여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4일 발표했다. 서종한 소장은 “자체분석한 결과 촬영당시 미확인 물체는 매우 안정적인 상태로 찍혀 선명도가 흐트러짐 없이 나올 수 있었다. 초점상태를 비교해보면 건물 배경 뒤쪽의 상태와 비슷하다. 이것은 물체가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말하며 가까운 거리 내에서 찍힌 새나 곤충류와는 다르다. 형태를 면밀히 살펴본 결과 인공적인 구조체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UFO 사진분석 전문가인 브루스 매카비(Bruce Maccabee)박사는 역시 “UFO 같아 보인다.”고 추정하면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조작된 증거는 없다.” 고 전했다. 국내 서울 예술대 사진학과 황선구 교수 역시 “합성이나 조작된 흔적은 없다.”고 확인했다. 세계최대 UFO 연구단체 뮤폰(MUFON) 소속 UFO사진 분석가인 제프리 세이니오(Jeffrey Sainio)는 “미확인 물체는 멀리 있는 빌딩과 비슷한 초점상태를 가지며 가까이 있는 나뭇잎들과는 초점이 다르다. 이것은 물체가 멀리 있다는 것으로 따라서 곤충은 아니며 새 또는 항공기형태 역시 아니라고 생각돼 ‘미확인’으로 보인다.“고 분석결과를 전했다. 한편 그동안 국내에서 제보된 미확인 물체 사진 가운데 이와 비슷한 형태의 물체사진이 잠실, 주왕산, 수원, 문경에서 찍힌 바 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Weekend inside] 불법 성매매업소 사이트 회원 오프라인 행사 가보니…

    [Weekend inside] 불법 성매매업소 사이트 회원 오프라인 행사 가보니…

    지난 1일 오후 7시 서울 종로2가 P뷔페. 입구 앞에는 ‘촐민과 쁨쁨의 피로연’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그러나 신랑·신부는 눈에 띄지 않았다. 접수대에는 짧은 치마에 짙은 화장을 한 젊은 여성이 앉아 있었다. 남성 수십명이 줄을 서 3만원을 내고 자신들의 온라인 닉네임을 알려줬다. 여성은 명찰을 만들어 작은 봉투와 함께 건넨 뒤 뷔페 안으로 들어가도록 했다. 봉투에는 성매매업소 이용 할인쿠폰 3장 등이 들어 있었다. 행사는 성매매업소들이 피로연을 가장, 마련한 편법 호객 모임이다. 오피스텔 마사지 업소, 안마시술소, 대딸방(유사성행위 업소), 키스방 등 성매매업소 수십 곳이 Y성매매 동호회 사이트 회원들을 대상으로 준비한 것이다. 행사장 안 150여석은 30분 만에 가득 찼다. 모두 20~50대 남성들이었다. 성매매업소에서 나왔다는 10여명의 여성들이 남성들 사이에 끼어 앉았다. 한 여성은 애교 섞인 목소리로 “오빠 오랜만이다. 요즘 왜 이렇게 뜸해.”라며, 또 다른 여성은 “○○○업소의 에이스, 주리예요.”라며 대화를 이끌어냈다. 사회자가 여성과 남성 참석자들을 무대로 불러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현란한 춤을 추게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성매매 업주 10여명과 여성들은 업소 이름과 위치를 소개하면서 호객 행위를 벌이기도 했다. 업소 여성과의 게임에 참여한 남성들에게는 선물로 업소 무료이용권이나 1만~3만원 할인쿠폰이 주어졌다. 현장에서 성매매와 같은 행위는 없었다. 다만 업소와 여종업원 소개, 홍보 전단 등을 통한 성매매 알선이 이뤄졌다. 최근 성매매업소들의 이 같은 편법 호객 행사들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Y성매매 동호회 사이트만 해도 2~3일에 한 번꼴로 행사를 갖고 있다. 다른 성매매 동호회 사이트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문제는 경찰이 이런 행사가 불법 성매매의 연결고리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어 속수무책이라는 점이다. 현재 불법 성매매업소의 호객·홍보 활동을 적발할 수 있는 규정은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뿐이다. 성매매 쿠폰 및 전단지를 처벌하기 위해서는 성매매 암시 사진, 문구, 연락처 등이 포함돼야 한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서 뿌린 할인쿠폰과 전단에는 업소명과 할인 금액, 사용기한을 표시한 문구밖에 없다. 전화번호 등을 빼 단속망도 피했다. 그러나 업소명을 온라인 카페 등에서 검색하면 연락처와 위치, 업소 여성 사진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확산되고 있는 편법적인 성매매업소 호객 행사를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정을 보완해야 한다.”면서 “성매매가 호객 행위를 통해 변종업소, 주택가나 도심 번화가의 오피스텔 성매매 등으로 음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현장을 덮쳐 단속하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농업은 최고의 조경”… 종로, 텃밭사업 ‘쑥쑥’

    “농업은 최고의 조경”… 종로, 텃밭사업 ‘쑥쑥’

    “농업은 우리의 뿌리이자 최고의 조경입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31일 ‘도시 텃밭’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종로구는 지난 6월부터 도시 텃밭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도심 자투리 땅을 차례로 일구었다. 지난 5월에는 율곡로를 따라 현장순찰을 돌다 자투리땅을 발견하고 실무진에게 해바라기와 코스모스를 심어 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종로를 찾는 사람들에게 도심에서 돌담길을 걷는 운치를 선사하면 여러 모로 좋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였다. 덕분에 종로를 걷다 보면 주변 곳곳에 도라지, 토란, 땅콩, 상추 등이 파릇파릇 자라고 있는 텃밭을 발견할 수 있다. 이 텃밭들이 답답하기만 한 회색 빌딩 숲 사이에서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사동길에 비해 사람들의 주목을 그다지 끌지 못했던 청석길(인사동 11길)에 크고 작은 텃밭 12개를 꾸몄다. 인사동 홍보관 앞 주차장 경계에 있던 옹벽을 허물어 그 안의 공간을 활용한 것이다. 또 시민아파트가 철거된 뒤 10년 넘도록 쓰레기만 쌓여 있던 창신동 일대 1100㎡는 사질양토로 복토하고 퇴비를 뿌려 농토로 만들었다. 서울성곽 아래 무악동 850㎡에도 쓰레기를 걷어낸 뒤 텃밭을 조성했다. 이곳엔 고추, 상추, 열무, 쑥갓을 심었다. 인왕산 산책로 옆 옥인동에도 자그마치 30년이나 방치된 쓰레기를 치우고 9계단의 층계식 텃밭을 만들어 더덕, 곰취, 참나물, 호박 등을 심었다. 율곡로에는 코스모스를 심기도 했다. 또 동 주민센터와 지역의 각종 단체, 주민자치회 및 주민들에게 2000여개의 상자 텃밭을 분양해 주민들이 함께 가꾸게 했다. 특히 경로당 노인들에게는 텃밭 가꾸기가 소일거리로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수확한 작물들은 독거노인이나 저소득 가정에 제공할 계획이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것들이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도시 텃밭으로 인해 지역 공동체도 활성화됐다. 각박한 도시생활 탓에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도 몰랐던 주민들이 함께 텃밭을 가꾸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나누고, 짬짬이 익힌 농사비법을 서로 귀띔하기도 한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에서는 도시 텃밭을 체험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창신동에 사는 주부 최모(39)씨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주말농장보다 집앞 텃밭에서 아이들과 함께 채소를 재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여기서 재배한 배추로 김장도 담가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말 그대로 본래 의미의 텃밭을 곁에 둔 셈이다. 도시경관도 한결 시원해졌다. 김 구청장은 “최고의 녹화 사업은 농토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산은 일년 내내 아무 변화가 없지만 농토는 계절에 따라 거름을 뿌리고, 싹을 틔우고, 재배·수확하는 전 과정이 아주 아름답다. 그 자체로 훌륭한 조경”이라며 웃었다. 글 사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경찰 ‘희망버스’ 서울 집회에 물대포

    경찰 ‘희망버스’ 서울 집회에 물대포

    경찰이 28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제4차 ‘희망버스’ 행사에서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쐈다. 물대포 사용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이후 3년 만이다.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제주도 ‘강정마을 사태’와 관련, 불법 집회·시위에 대해서는 현장 체포, 구속 수사라는 엄정 대응 방침을 내놓은 지 이틀 만에 이뤄진 조치다. 경찰은 낮 12시 17분쯤부터 서울 용산구 갈월동 한진중공업 본사 앞에 모인 제4차 ‘희망버스’ 집회 참가자 800여명(경찰 추산)을 해산시키기 위해 살수차 2대를 동원, 10여분 동안 4차례에 걸쳐 물대포를 발사했다. 경찰은 병력 700여명을 투입해 남영역에서 한진중공업 사옥 방면 4개 차선 70m를 점거한 시위대를 세 방향에서 에워쌌다. 이어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시위대와 대치하다 12시 10분까지 자진해산하지 않으면 물대포를 사용하겠다고 경고했다. 처음엔 살수차 1대로 하늘을 향해 경고성으로 2차례 물대포를 쐈다. 12시 30분부터 경찰은 살수차 2대를 모두 이용해 집회 참가자는 물론 스피커 차량 등을 겨냥해 물대포를 쏘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시위대는 우산과 비옷, 팻말 등으로 물줄기를 막으면서 행사를 이어갔다. 이후 경찰은 “(해산하지 않으면) 최루액을 살포하겠다.”고 경고 방송을 했으나 실제 사용하지는 않았다. 시위대는 ‘비정규직’ 등을 적은 스티로폼 팻말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펼친 뒤 오후 1시를 넘겨 자진해산했다. 경찰의 연행이나 보수단체와의 큰 충돌은 없었다. 행사 참가자들은 “집회를 합법적으로 신고한 데다 평화적으로 진행했는 데도 경찰이 ‘과잉 대응’을 했다.”고 반발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서 도로를 점거하는 등 불법 행위에 가담한 참가자들에 대해 검거 전담반을 편성해 추적하는 한편 신원이 확인된 주최자 등 11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또 집회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를 폭행한 시위대 김모씨 등 4명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무단 점거, 공무집행 방해를 비롯한 집단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사법조치하기로 했다. 지난 26일 공안대책회의에서 밝힌 “불법 집회·시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후속 조치인 셈이다. 실제 경찰은 강정마을 사태와 스티븐슨 주한 미 대사 차량의 물병 투척 등으로 공권력이 큰 도전을 받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형국이다. 희망버스 참가자 10여명은 오전 7시 40분쯤 청와대가 내려다보이는 인왕산과 인근 안산 정상에 올라 ‘비정규직 철폐’ 등이 적힌 현수막을 펼치는 ‘산상 집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6시부터 희망버스 참가자 5000여명(집회 측 추산 9000여명)은 서울 청계광장에 모여 전야제를 연 뒤 밤늦게 도심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도심 속 허파를 찾아서] 도시숲 부지 확보 대책은

    도시숲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높은 땅값으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시숲은 도시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환경 개선 효과를 넘어 녹색자산으로 부동산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시숲은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50%씩 부담해 지자체가 조성하되, 토지매입은 지자체 몫이다. 그러나 비싼 지가로 정부 예산을 들여 서울숲(115㏊)이나 북서울 꿈의숲(66㏊)과 같은 대규모 인공숲을 조성하는 것은 어렵게 됐다. 바다 또는 쓰레기 매립지를 활용하는가 하면 광주 푸른길처럼 폐선부지를 숲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되돌려주고 있다. 전남 광양에서는 도시 내 소규모 공유지를 기업에 제공, 숲을 조성해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민간 참여도 필요해졌다. 시민이나 NGO가 자금을 부담해 조성할 여건은 미흡하나, 울산대공원처럼 대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숲을 조성해 기부하는 방식의 확산이 요구된다. 산림청도 2008년 이후 중단했던 도시내 산림공원 조성을 재개했다. 국유지 중 산이 없는 곳에는 공원을 조성하고, 방치된 산엔 나무를 심어 숲을 되살린다. 올해 19억 9300여만원을 들여 6곳에 152㏊의 산림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로나 철도 등의 폐선부지를 활용한 숲 조성을 확대하고, 도시계획 및 도심재생산시 계획 단계에서 대규모 녹지나 공원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손영현 경남도 녹지조경담당 사무관은 “도시숲 지원시 부지 확보여부를 우선 고려한다.”면서 “부지 매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올림픽처럼 ‘대구’ 이름도 알려야죠”

    “서울올림픽처럼 ‘대구’ 이름도 알려야죠”

    “모두가 하나가 돼 대회 성공을 기원하잖아요. 40여년 대구에 살면서 처음으로 느끼는 분위기입니다.”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회를 하루 앞둔 26일 동구 율하동 선수촌 인근에서 만난 정태현(47)씨는 “정말 여기가 대구가 맞나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대구가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다. ‘보수 도시’, ‘회색 도시’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대구다. 시민들은 88올림픽이 ‘세계 속의 서울’을 만들었다면 세계육상대회는 ‘세계 속의 대구’를 부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심 곳곳 ‘살비’… 212개국 깃발 펄럭 공항과 역에는 대구로 속속 들어오는 선수단과 관광객, 이들을 환영하는 서포터스와 자원봉사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도심 곳곳에서는 마스코트인 ‘살비’ 캐릭터와 대회 로고가 새겨진 시설물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달구벌대로와 동대구로, 화랑로 등 주요 도로변에도 세계육상연맹 회원국 212개의 국기가 펄럭이며 대회 분위기를 한껏 달구고 있다. 역과 공항, 백화점, 관공서, 시내버스 정류장 등 1만여 곳에 육상대회 광고물이 설치돼 있다. 지하철과 경기장 주변 등에 배너 광고 5000여개가 설치돼 있다. 2층짜리 시티투어 버스와 택시들은 손님맞이 준비를 마치고 대회 파수꾼을 자처하며 대구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세계 속의 대구로 부각될 것 기대” 시민 김종하(35)씨는 “도심 분위기를 보니 세계적인 대회가 대구에서 열린다는 것이 실감난다.”며 “이런 큰 대회를 여는 대구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선수들은 선수촌 주변을 중심으로 쇼핑과 시내 관광 등에 나서면서 시민들의 축제 분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육상경기를 체험할 수 있는 대구스타디움 동편과 동성로에 설치된 육상체험관에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홍보관 방문객이 하루 평균 1000명을 넘고 육상체험관과 대구스타디움 주변을 찾는 시민 관광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역 상인들도 육상대회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대회 성공을 기원하며 신나게 일하고 있다. 동성로 상인 김성환(42)씨는 “대구를 찾은 선수와 관광객들이 대구 인심을 느낄 수 있도록 화끈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전야제에서는 한류 주역 슈퍼쥬니어와 카라·보아를 비롯해 박정현, 김조한, 김장훈 등 인기 가수들이 공연을 펼쳤다. 대구 시민들과 관광객을 비롯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관계자, 해외 미디어 관계자 3만여명이 참석해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글 사진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강정마을 불법 행위자 현장서 체포”

    “강정마을 불법 행위자 현장서 체포”

    대검찰청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에 반대하며 공권력과 충돌한 서귀포시 강정마을 사태를 비롯해 최근 격화되는 불법 집단행동과 관련, 현장체포와 구속수사로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대검은 26일 오후 서초동 청사에서 임정혁 공안부장 주재로 경찰청, 국방부, 고용노동부, 국군기무사령부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관계기관 공안대책협의회를 가졌다. 공안대책협의회가 열리기는 2009년 7월 쌍용자동차 노조 평택공장 점거사태 이후 2년여 만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한상대 검찰총장이 지난 12일 취임사에서 ‘종북좌익 세력과의 전쟁’을 선언하며 공안역량 강화를 강도 높게 주문한 가운데 열린 것이어서 주목된다. 검찰은 불법 집단행동 가담자에 대해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삼았다. 또 경찰관 폭행, 호송행위 등 공무집행방해, 과격 폭력행위, 상습 업무방해 등의 경우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또 철저한 채증을 통해 시위가 끝난 뒤에도 가담자를 전원 색출하고 주동자와 배후 조종자를 추적해 엄단할 방침이다. 동시에 형사처벌뿐 아니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민사책임도 묻기로 했다. 검찰은 강정마을 사태와 관련해 업무방해 피의자 4명 구속 기소, 9명 불구속 기소, 14명을 약식 기소하는 등 70여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공사 업무를 방해한 마을 주민 14명을 상대로 2억 8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임 공안부장은 “최근 국가안보와 직결된 국책사업인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사태는 공사 방해를 넘어 국가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한 중대 사건”이라고 규정, “민주노총 등 일부 단체가 주말 도심집회를 하면서 신고 내용과 다르게 도로를 점거하고 가두행진을 하거나, 보수단체의 북한 인권 고발영화 상영 등 합법 집회를 방해하는 등 불법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불법 집단행동이 점차 격화되고 있어 국민의 불안과 우려가 깊어지고 있고, 공권력 경시 풍토도 확산되고 있어 보다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이날 강정마을 사태와 관련, 충북경찰청 윤종기 차장을 단장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제주경찰청으로 파견, 사태에 대한 지휘·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은 “윤 차장은 해군기지 건설사업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총괄 지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TF팀과 별도로 강정마을에서 일어난 공권력 부재에 대해 제주경찰청을 감찰하기로 했다. 제주 서귀포시장뿐만 아니라 제주경찰청의 지휘·통제 라인이 적절하게 대응했는지를 따질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주말 청와대 인근 인왕산 등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4차 희망버스’ 행사와 관련, 불법 시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불법 행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현장에서 관련자를 검거해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제4차 희망버스 행사는 27~28일 경복궁, 광화문, 서울시청 앞 등 주요 도심지 45곳에서 야간까지 열리고 가두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28일 청와대 옆 인왕산 아침 산행 등도 예정돼 있다. 최재헌·이영준기자 goseoul@seoul.co.kr
  • [단독]‘뇌물 커넥션’에 두 동강난 오리콘포

    [단독]‘뇌물 커넥션’에 두 동강난 오리콘포

    서울 도심의 상공을 방어하는 35㎜ 대공포, 일명 ‘오리콘포’의 불량납품 과정에 방위사업청(방사청) 공무원의 뇌물 비리가 얽혀 있는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5월 오리콘포 생산에 가짜 부품을 공급,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군납업체 N사 대표 안모(52)씨가 입찰정보를 받는 대가로 방사청 사무관 이모(54)씨에게 51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 사무관 이씨는 ‘곰팡이 건빵’<서울신문 8월 24일자 10면> 등 저질 제품을 군납받는 과정에서 뇌물을 챙긴 혐의로 입건된 장본인이다. 이씨는 건빵·식빵 군납업체에 미리 낙찰 단가를 건넸었다. 25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씨는 2009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방사청 정밀무기원가팀에서 보안장비 원가를 담당하면서 군납업체 N사 대표 안씨로부터 “경쟁업체의 정보와 앞으로의 무기류 군납 입찰계획 등을 알려 달라.”는 청탁을 받고 510만원을 받았다. 이씨는 당시 경쟁업체인 대우·로템 등 대형 무기류 군납업체의 입찰정보와 무기류 군납 입찰계획 등을 관리하고 있었다. 자신의 직위를 악용해 경쟁사의 계획, 입찰 예정 품목정보 등을 안씨에게 넘겼다. 510만원에 적의 공중침투를 막는 핵심무기 정보 등 국가 보안사항을 팔아넘긴 것이다. 조사 결과,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미리 개설해 놓은 차명계좌를 활용했다. 이씨는 “업체와 관련이 없는 사람 이름으로 돈을 보내라. 뇌물로 보이지 않도록 10만원을 더 넣어라.”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납품업체 N사는 이씨의 정보를 토대로 군에 불량 오리콘포 포몸통(포신)을 납품해 수십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해외에서 포몸통을 조달하기로 한 계약과 달리 열처리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업체에 폐포몸통과 자재를 보내 몰래 제작했다. 때문에 군이 보유한 오리콘포 36문에 필요한 72개 포몸통 가운데 49개가 불량품으로 판명돼 지난 3월 사격 훈련 때 두 동강이 나는 등 파손과 균열이 생겼다. 경찰은 “이씨는 저질 건빵 납품 및 입찰 담합으로 입건된 군납업체 대표들에게 먼저 연락해 뇌물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돈 요구에 응하지 않는 업체에는 “아무 응답이 없으면 원가는 기준대로 산정하겠다.”고 압력을 넣기도 했다. 또 원가를 5~10% 올려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씨는 해결사 노릇도 서슴지 않았다. 방사청에 있는 군경합동수사본부가 군납업체의 입찰담합 수사를 시작하자 업체 관계자에게 “조사를 막아볼 테니 담당자에게 줄 돈을 입금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산 은닉을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공인중개사와 짜고 강남 등의 목 좋은 오피스텔 등을 차명으로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법원은 이날 이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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