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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한낮에도 뿌연 도심

    [서울포토] 한낮에도 뿌연 도심

    서울과 경기 대부분의 지역에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내려진 20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의 많은 차량들이 한낮에도 뿌연 대기 때문에 안개등을 켜고 운행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유령의 존재들

    [이재무의 오솔길] 유령의 존재들

    계좌번호 012-24-0460-782/비밀번호 3322/호출번호 96/대기인원 12/자본주의의 심장 은행을 나와/한일병원을 향한다/3호선을 타고 가다 충무로역에서/4호선으로 갈아타고 쌍문동에서 하차한다/한일병원 접수번호 300/대기인원 112/차트번호 88871/간이계산서 공급처 210-82003667/약지급번호 349/티브이 채널 4 유선방송을 보다/전화번호 299-0446에 전화 걸다/약을 지급 받고/택시 서울 1바 4320을 타고/지하철로 돌아온다/……/숫자 하나만 틀렸어도 일과가 어긋났을/국제질병번호 300인 사내는/숫자들 간의 인연으로 하루를 살아냈다/숫자에서 해방되기 위해 잠자리에 든/사내의 밤을 지키는 붉은 불빛/전기장판번호/3.(함민복의 시 ‘하늘을 나는 아라비아 숫자’ 중 부분)썰물 때 형체를 드러냈다가 밀물 때 물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 바위를 가리켜 ‘여’라고 한다. 뱃사람들은 이 ‘여’를 항시 조심해야만 사고를 만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까 이 ‘여’는 엄연히 존재하면서도 항상적으로 존재를 드러낼 수 없는 존재인 셈이다. 출근길이나 퇴근길 지하철 주변의 행상인들을 보면 영락없이 바닷속의 ‘여’란 생각이 든다. 한꺼번에 밀려드는 인파들로 인해 너무도 쉽게 이들의 모습이 지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 보면 도심 속의 ‘여’는 이 행상인들만이 아니다. 존재 증명의 기회를 상실한 채 익명으로 살아가는 유령 같은 현대인들은 어찌 보면 모두가 도심 속의 ‘여’와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시간의 밀물 속에서는 좀체 자신의 현존재를 드러내기 힘든 장삼이사들은 도심 속의 ‘여’가 아닐 수가 없는 것이다. 이른 아침 관 뚜껑 열고 나와 승차한 만원 버스, 전동차에서 끄덕끄덕 졸거나 핸드폰 액정 화면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 무얼 먹을까 장고 끝에 어제 먹은 점심 메뉴 다시 주문하는 사람들. 울리지 않는 핸드폰 폴더 습관처럼 열었다 닫는 사람들.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에 열중하는 사람들. 싸구려 커피 마시는 사람들. 돌려막기 거듭하다가 마이너스 통장 하나 둘 늘어나는 사람들. 정기적 혹은 충동적으로 복권 사는 사람들. 뒤축 닳은 구두 신고 찾아간 행사장에서 까치발 딛고 서서 주인공을 향해 박수 치는 사람들. 결혼식 축의금 내자마자 식권부터 챙기는 사람들. 한낮 공원 벤치에 앉아 운동 나온 여자들 뒤태 흘끔거리며 담배 피우는 실업들. 매캐한 연기 자욱한 술집에서 목에 핏대 세워 계통 없이 떠들어 대는 사내들. 빨랫줄에 걸린 젖은 빨래들같이 사우나 황토방에 나란히 앉아 과체중으로 기우뚱한 몸 안쪽에 쌓인 노폐물 빼내고 있는 사람들. 늦은 밤 만원 버스, 전동차에서 벌게진 얼굴로 수족관 물고기처럼 벙긋, 벙긋 연신 하품이나 뿜어내다가 무너지고 어긋난 체형 가까스로 추스른 뒤 관 뚜껑 같은 방문 열고 들어가 죽음처럼 깊은 잠 자는 사람들. 뿌리가 없으니 고통 없고/슬픔 없고 즐거움 없고/톱 오면 잘리고/도끼 오면 찍히고/못 오면 박히다가/불 오면 태워져/흔적 없이 사라지는 생//한때는 사철 내내 싱싱한 생나무의/쭉쭉 자라는 줄기와 가지로/마구 하늘 찌르던 그들//오늘도 전동차는 칸칸마다/빽빽이 통나무를 싣고 달린다(졸시, ‘통나무’ 전문) 익명의 존재들은 이름보다 번호로 호명되는 경우가 많다. 관공서나 은행, 동사무소, 병원 등에 가 보라. 아무개씨라고 고유명사로 불리는 대신 번호로 불리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익명의 존재들은 존재감 없이 하루하루를 간신히 연명해 나가고 있다. 익명의 존재들은 대개가 안개꽃같이 시대의 주인공들을 위한 배경이나 들러리로 살아가고 있다. 이름이 지워진 채 전존재를 드러낼 기회를 좀체 얻기 어려운 현대인들은 유령과 같은 존재자들이다. 현대판 유령들은 숫자와 번호 속에 갇혀 살고 있다. 계좌번호, 비밀번호, 호출번호, 전화번호, 현관 키 번호, 은행계좌 번호 등 번호 없이 살기 힘들다. 전동차와 버스, 티브이 채널의 숫자 등도 알아야 애용할 수 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도 숫자로 뽑아야 한다. 이처럼 대다수 현대인들은 번호와 숫자에 이끌려 하루를 살아 내고 있는 것이다.
  • 도봉, 새달 5일부터 나눔텃밭 분양 접수

    서울 도봉구는 다음달 5일부터 11일까지 2019년 도봉구 친환경 나눔텃밭 분양에 따른 신청을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1년 시작했으며 친환경 도시농업의 체험 기회 및 건전한 여가생활과 안전한 먹거리를 주민들에게 제공해 왔다. 올해 나눔텃밭 사업은 도봉구 주민을 대상으로 쌍문동 친환경 나눔텃밭 등 세 곳이다. 모두 790구획을 분양하며 분양가격은 텃밭별로 3만~6만원이다. 모집 인원이 초과되면 무작위 전산 추첨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도심 속에서 농작물을 경작함으로써 도시농부를 체험하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텃밭사업을 통해 공동체와 환경의 가치를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월곶~판교 복선전철 설계 착수… 2025년 인천~강릉 1시간 50분

    월곶~판교 복선전철 설계 착수… 2025년 인천~강릉 1시간 50분

    2025년 인천 송도에서 강릉까지 1시간 50분대 열차 운행이 가능해진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18일 경기 시흥시 월곶∼성남시 판교(40.3㎞) 복선전철 건설을 위한 노반공사 기본설계에 착수한다.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 주민들이 고속철도 광명역 접근성 향상과 경강선(서울∼강릉) 연계를 통해 동서를 잇는 철도축을 완성하기 위한 노선으로, 수인선 월곶역과 경강선 판교역을 연결한다. 2025년 월곶∼판교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현재 판교∼여주 구간을 운행 중인 경강선 열차와 연계해 250㎞급 한국형 준고속열차(EMU) 운행이 가능하다. 인천 송도에서 강릉까지 버스로 3시간 52분이 걸리지만 월곶∼판교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소요 시간을 2시간가량 단축할 수 있다. 특히 송도역과 시흥시청역, 광명역, 인덕원역, 판교역 등에서 환승이 가능해 수도권 서남부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김상균 이사장은 “총사업비 2조 664억원이 투입될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도심 통과 구간이 많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사업을 진행하겠다”며 “1년 3개월의 기본설계를 거쳐 2021년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까치산역 일대 등 구도심 재정비… ‘균형발전 강서’ 만들 것”

    “까치산역 일대 등 구도심 재정비… ‘균형발전 강서’ 만들 것”

    “역세권이면서도 주변 지역이 활성화되지 않은 까치산역 일대를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이 17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구도심 개발 청사진을 내놨다. 마곡지구에만 ‘올인’한다는 지적을 불식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노 구청장은 “민선 7기 슬로건이 ‘조화로운 성장, 삶이 아름다운 강서’”라며 “지역 균형 발전을 통해 세대·계층 간 모두가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까치산역 일대를 어떻게 개발해 나가겠다는 건가. “기존 지구단위계획 구역 20만 5510㎡를 30만 208㎡로 늘리고, 용도지역 변경을 검토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화곡터널 주변은 2020년 강서문예회관 건립에 맞춰 가로공원길 문화 거리를 조성하고, 까치산역 주변은 강서유통단지 기반시설을 정비해 특화거리를 만들려 한다. 현재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국회대로를 지하화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주변 일반주거지역에 대해서도 제1종을 제2종으로, 제2종을 제3종으로, 제3종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복합 개발을 하겠다. 구청 주변 상권도 용도 지역 상향을 하고, KC대학 연계 신대학로 문화거리 조성 등을 통해 더욱 활성화시켜 화곡동 지역의 성장을 견인하도록 하겠다.”-화곡동, 방화동, 공항동 등 기존 구도심 지역 발전을 위해 도시재생과를 신설했는데, 어떤 일을 하나. “화곡동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한 주거지 정비·보전·관리 방안 등 주거지 종합관리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방화동과 공항동 일대 방화재정비촉진지구의 사업 단계별 업무에 대해 조합이나 추진위원회 등 사업주체와 적극 협의하며 안정적인 사업 추진도 꾀한다.” -현재 마곡지구 개발은 어떻게 되고 있나. “마곡지구 내 공동주택 14개 단지 9715가구가 입주를 마쳤고, 공동주택 단지 중 1529가구로 가장 큰 규모인 9단지가 내년 분양을 앞두고 있다. 10-2단지만 조성되면 총 1만 1821가구의 16개 단지가 모두 완성된다.” -기업 입주 현황은. “전자·화학 등 LG그룹 내 주요 기업들이 모여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LG사이언스파크가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LG그룹이 4조원을 투자한 연구단지로 전문 연구원만 2만명을 웃돈다. 롯데·코오롱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들도 속속 입주하고 있다. 입주 확정 기업 150곳 중 50곳이 둥지를 틀었고, 나머지도 2~3년 내 입주한다. 머지않아 마곡에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연구단지가 들어설 것이다.” -마곡지구 내 미매각 부지는 어떻게 되나. “서울시는 지난해 4월 마곡지구 미매각 부지 21만 5000㎡ 중 11만㎡에 대해 ‘마곡 연구개발(R&D) 융복합 핵심거점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분양을 끝낸 51만 4000㎡가 대기업 위주 산업단지인 만큼 남은 부지는 강소기업의 핵심거점으로 조성해 대기업과 강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1000개 강소기업을 입주시켜 총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려 한다. 입주부터 창업, 특허·법률·지원, 연구인력 육성까지 종합지원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국토교통부에서 ‘소호(SOHO)형 주거클러스터 조성 사업’ 공모 후보지로 마곡을 선정했는데. “소호형 주거클러스터는 청년 창업인과 전략산업 종사자의 주거 공간과 입주자의 미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시설·서비스를 결합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이다. 마곡지구엔 지역 전략산업 종사 청년들 주택 200호를 공급해 일자리 창출과 주거 안정,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 -지난해 10월 임시 개장한 ‘서울식물원’ 인기가 높다. “호주 시드니 로열보타닉가든과 어깨를 견줄 세계 최고 수준의 식물원이다. 강서구 랜드마크로 서울을 대표하는 공원이라 할 수 있다. 임시 개장 이후 지난달 13일까지 124만명이 다녀갔다. 올 5월 정식 개장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마곡지구에 이대서울병원도 들어선다. “이대서울병원은 1014병상 규모로 최첨단 의료시스템을 뽐내고, 지역 의료 수요를 해결할 뿐 아니라 외국인 환자 전문 진료를 위한 국제진료센터도 갖추고 있다. 개원하면 연간 외국인 환자 3000명 유치와 의료 매출 4000억원, 의료 관련 신규 일자리 4000여개 창출 등이 예상돼 지역 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다. ” -민선 5~6기, 8년간 공항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노력해 왔는데, 앞으로 어떤 부분에 주력할 계획인가. “구민들과 국회의원, 시·구의원들 노력으로 항공법령 개정 시행에 이어 지난해 8월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 지정 고시를 이끌어냈다.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이 지정 고시됨에 따라 항공학적 검토를 통해 고도제한 완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항공학적 검토를 받아 비행 안전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건축 고도를 높이고자 하는 지역 숙원이 풀리게 된 것이다. 마곡지구 등 공공사업을 할 수 있는 대상지를 발굴해 공공 부문의 항공학적 검토 시범사업을 통해 고도제한 완화 사례를 만들고, 민간 부문도 제도 안내와 지원을 통해 고도제한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 고도제한 완화를 달성하기 위해선 국제기준 개정,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 확대 등 국토교통부와 꾸준히 협의해야 한다. 공항 때문에 고도제한 영향을 받는 전국의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국회의원, 시·구의원, 지역 주민과도 협력해 고도제한 완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요금 27% 오른 날도 대답 없이 쌩~ “택시 안 탈랍니다”

    요금 27% 오른 날도 대답 없이 쌩~ “택시 안 탈랍니다”

    주말 도심 승차 거부·난폭 운전 등 여전 車공유서비스 등 대체재 많아 승객 이탈 택시노조 “도심 차량 의무 투입 논의 중”지난 16일부터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심야 기본요금은 3600원에서 4600원으로 27% 올랐다. 서울에 이어 경기와 경북 등에서도 6년 만에 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택시기사 처우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인상이라지만 시민들의 눈길은 곱지 않다. 요금이 오르는 만큼 서비스가 개선되지 않는다는 불만 때문이다. 시민들의 가장 큰 불만은 승차거부다. 지난 주말 서울 홍대 입구나 이태원 등 번화가에서 심야 택시 잡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 따기였다. 1000원을 더 내고 카카오톡 택시를 불러도 답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직장인 이현진(37)씨는 “주말 홍대, 종로에서 승차거부하는 택시들을 보면 기사님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사라진다”며 “요금 부담도 커져 이제는 택시를 잘 안 탈 것 같다”고 말했다. 택시를 대체할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도 택시 수요를 감소시키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쏘카’ ‘타다’ 등은 편리함·청결함·친절함을 앞세워 각각 회원수 400만명, 30만명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야 난폭운전과 불친절 등 택시에 불만이 많았던 승객들이 다른 서비스로 옮겨 타는 것이다. 여기에 택시 업계의 카카오 카풀 도입 반대로 갈등이 장기화되며 여론도 악화된 상황이다. 택시 기사들도 이런 시민들의 불만을 의식하고 있다. 법인택시 기사인 이모(49)씨는 “요금을 올려 기사들이 부자가 되겠다는 게 아니라 정당한 임금을 받자는 것”이라며 “승차거부하는 일부 기사들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대다수 어려운 기사들의 입장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택시 업계는 기사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야 서비스 질도 높아진다는 입장이다. 또 택시 호출 앱을 통한 경쟁과 승차거부 없는 택시 애플리케이션이 확산되면 서비스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재 전국민주택시노조 정책국장은 “홍대 등 번화가에 차량을 의무적으로 투입하는 방안을 서울사업조합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관계 기관은 단속 강화를 통해 승차거부를 줄이겠다고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승차거부가 잦은 택시업체 22개에 대해 운행정지 처분을 내렸다. 승차거부 없는 택시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부도 승차거부 처벌 규정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단속 강화만으로 승객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유 서비스는 피해갈 수 없는 흐름인데다,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어서다. 결국 택시 업계가 서비스를 개선하지 않으면 위기는 고착될 수밖에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사들을 상대로 친절 교육을 시행하고, 주기적인 청소 등 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유 차량 등 시민들이 만족하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맞다”며 “새로운 예약 택시 ‘웨이고’ 등의 선례가 잘 정착하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한창 일할 30~40대 자영업자 ‘연체의 늪’ 빠졌다

    한창 일할 30~40대 자영업자 ‘연체의 늪’ 빠졌다

    ‘허리 세대’ 30~40대 증가 폭 가장 커 “경기침체·최저임금 인상 맞물려 타격” 1월 도·소매 등 서비스업 취업자 급감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허리 세대’인 30~40대 자영업자들이 휘청거리는 모양새다. 자영업자들이 많은 서비스업 일자리도 급감하면서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이 17일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받은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자 중 채무불이행자(연체 90일 이상)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43%다. 2017년 말 1.32%까지 떨어지던 이 비율은 지난해 1분기 1.36%, 2분기 1.39%, 3분기 1.41% 등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40대 자영업자의 채무불이행자 비율은 2017년 말 1.41%에서 지난해 말 1.65%로 0.24% 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30대(0.12% 포인트), 50대(0.08% 포인트)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나이스신용평가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에 빚을 진 자영업자는 지난해 말 기준 194만 6000명, 대출 총액은 432조 2000억원이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이 개인 자격으로 받은 가계대출은 빠져 있다. 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을 합친 자영업자 전체 대출은 6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사채나 어음 등 ‘숨겨진 빚’이 얼마나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구조다. 경기 하강으로 매출이 늘지 않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한 비용 부담은 늘어나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고용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도·소매, 숙박·음식, 시설관리·사업지원 등 최저임금에 민감한 서비스 분야 3대 업종에서만 취업자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만 3000명 줄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가 안 좋은데 비용 충격이 가해지니까 자영업자들이 추가로 빚을 내거나 연체가 늘어나는 상황”이라면서 “더 악화되면 실물 경기를 끌어내리면서 금융 위험으로 전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자영업자 대출 중 부동산·임대업 대출은 가계대출처럼 총량 관리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은 1분기 중 자영업자 대출 관리 목표치를 설정하기 위한 모범규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또 그동안 ‘자영업자 살리기’를 위해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저금리 대출 지원, 구도심 상권 육성, 임대차보호법 적용 대상 확대 등의 정책을 내놓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전방위적 경제활력 제고에 역점을 두고 고용창출력이 높은 서비스산업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부터 손봐야 다른 정책들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임대료, 카드 수수료 등은 예전부터 있어 왔던 문제인데 거기에 최저임금 인상이 새로 타격을 준 것”이라면서 “최저임금 문제부터 순차적으로 고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월곶~판교 복선전철 착수, 인천~강릉간 열차로 1시간 50분

    2025년 인천 송도에서 강릉까지 1시간 50분대 열차 운행이 가능해진다. 17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을 위한 노반공사 기본설계를 18일 착수한다.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주민들이 고속철도 광명역 접근성 향상과 경강선(서울∼강릉) 연계를 통해 동서를 잇는 철도축을 완성하기 위한 노선으로 수인선 월곶역과 경강선 판교역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2025년 월곶∼판교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현재 판교∼여주 구간을 운행 중인 경강선 열차와 연계해 250㎞급 한국형 준고속열차(EMU) 운행이 가능하다. 인천 송도에서 강릉까지 버스로 3시간 52분이 소요되나 월곶∼판교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1시간 50분이면 가능해 소요시간을 2시간 2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송도역·시흥시청역·광명역·인덕원역·판교역 등에서 수도권 주요 철도 노선과 환승이 가능해 수도권 서남부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김상균 이사장은 “총사업비 2조 664억원이 투입될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도심 통과 구간이 많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면서 “1년 3개월의 기본설계를 거쳐 2021년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마포구, ‘동네 꽃밭’ 만들기 지원

    마포구, ‘동네 꽃밭’ 만들기 지원

    서울 마포구는 주민 스스로 꽃과 나무를 심어 정원을 꾸밀 수 있도록 지원하는 ‘2019 공동체정원 조성 주민제안사업’을 오는 22일까지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꽃과 나무, 비료 등의 녹화재료나 비용을 보조한다. 녹화재료는 약 400개소에 한 곳당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재료와 사업진행비용 등 보조금은 약 45개소에 한 곳당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중복지원은 안된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10명 이상의 공동체를 구성해 오는 22일까지 마포구청 공원녹지과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업은 마포구의 현장방문조사를 거쳐 서울시 공동체정원 조성 주민제안사업 선정심사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지난해에는 30개 단체가 최종 선정됐다. 27곳이 녹화재료를 지원받고 3곳은 보조금을 받았다. 그 결과 총 5400만원의 예산으로 주민 859명이 참여해 24종 1만 6220주의 수목이 꽃피운 7588㎡ 면적의 도심 녹지공간이 만들어졌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광장] 반사이익과 헛발질/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반사이익과 헛발질/이순녀 논설위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자유한국당이 어제 ‘5·18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의원 3명 가운데 이종명 의원에 대해서만 제명 결정을 내렸다.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의원의 징계는 유예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경우 징계를 유예하는 당헌·당규에 따른 조치라는 게 한국당의 설명이다. 오는 27일 선거에서 김진태 의원은 당 대표 후보, 김순례 의원은 최고위원 후보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윤리위는 이 의원들 발언이 5·18 정신과 한국당이 추구하는 보수적 가치에 반할 뿐 아니라 다수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는 해당(害黨) 행위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막상 내놓은 결과는 이 같은 발언의 진정성을 의심할 만큼 여론과 동떨어져 있으니 말문이 막힌다. 지난 13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64.3%)이 이들 의원 3명을 제명하는 데 찬성했다. 한국당은 전대가 끝난 뒤 윤리위를 재소집해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겠다지만 소가 웃을 일이다. 급한 대로 의원 한 명만 제명해 소나기를 피하고 보겠다는 꼼수를 부리는 한국당이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 한국당은 최근 지지율 상승의 호기를 맞고 있었다. 지난 8일 리얼미터 조사에선 지지율이 29.7%까지 올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37.8%)과의 격차를 한 자리 숫자로까지 좁혔다. 2017년 5월 대선 직후 13%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올랐다. 고용과 민생 악화, 손혜원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 구속 등 정부와 여당의 잇단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던 참이었다. 이번 ‘5·18 망언’ 파문은 모처럼 찾아온 ‘한국당의 봄날’에 찬물을 끼얹는 악재이지만, 이 악재를 잘만 관리했다면 당 지도부가 헌정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보수 정당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는 부활의 기회로 만들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당은 전당대회를 핑계로 눈속임 징계에 그쳤다. 남이 차려 준 밥상마저 헛발질로 걷어찬 꼴이다. 정당 지지율은 시소게임과 같아서 어느 한쪽이 올라가면 다른 쪽은 내려간다. 상승의 시기가 있으면 하락의 고비도 뒤따르는 게 필연적이다. 어느 당이 일을 잘해서 지지율이 올라가면 상대 당은 절치부심해 더 나은 정치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풍경이 이상적이나 현실은 정부·여당의 실패가 야당에 반사이익을 안기고, 반대로 야당의 실책이 여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누가 잘하나’가 아니라 ‘누가 못하나’로 지지율이 좌지우지되는 현실은 한국 정치의 부끄러운 민낯이자 국민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올 들어 이 같은 정치의 하향평준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듯해 걱정스럽다. 여야를 막론하고 상대 당의 실수에 의지해 지지율에서 어부지리를 누리는 일이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더해 불로소득으로 얻은 지지율일망정 여야가 똑같이 매번 헛발질로 날려 버리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으니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납득이 안 된다. 민주당은 어떤가. 손혜원 의원의 목포 구도심 투기와 이해충돌 논란이 빚어졌을 때 국민의 의구심을 충분히 해소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대신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비판을 자초했다. 서영교 의원의 국회의원실 재판 청탁 사건도 자체 징계 없이 유야무야 처리했다. 민주당의 ‘내로남불’은 ‘드루킹 댓글 조작’의 공범 혐의로 김경수 경남지사가 법정 구속되자 사법부를 맹공한 데서 정점을 찍었다. “여전히 사법부 요직을 장악하고 있는 양승태 적폐 사단이 조직적 저항을 벌이고 있다”는 공격으로 사법불신을 부추겼다. 집권 여당으로서 결코 하지 않아야 할 행태인데도 ‘우리 편 구하기’에 집착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이해찬 대표는 “탄핵당한 사람의 세력들이 감히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대선 불복으로 대하느냐”는 거친 말까지 쏟아냈다. 소탐대실이 뻔히 보이는데도 개의치 않는 것 같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거기서 거기’라는 양비론은 정치 혐오를 부추길 뿐이어서 가급적 피하고 싶은 논점이다. 하지만 요즘 여의도를 보고 있자면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맨날 싸우다가도 기득권 지키기에는 여야가 따로 없이 한통속이다. 올 들어 국회 윤리특위에 손혜원·서영교 의원과 김석기 의원(용산참사 모욕), 최교일 의원(스트립바 의혹), ‘5·18 망언’ 의원 3명 등 7명이 제소됐지만, 실제 징계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지난 3년간 징계 건수가 한 건도 없기 때문이다. 이럴 거면 국회 윤리특위를 만들지나 말든가. coral@seoul.co.kr
  • 변화하는 주거트랜드…‘운정신도시 라피아노’ 최대 88㎡ 서비스 면적 제공

    변화하는 주거트랜드…‘운정신도시 라피아노’ 최대 88㎡ 서비스 면적 제공

    주거문화가 발전하며 새로운 형태의 주택들도 속속들이 공급되고 있다. 최근 가장 눈길을 끄는 상품은 ‘단지형 단독주택’이다. ‘단지형 단독주택’은 단독주택의 형태를 가지면서도 아파트의 편리한 시스템을 접목한 신개념 거주공간으로 높은 인기를 끄는 중이다. 이는 나홀로 주택과 달리 아파트처럼 여러 세대가 모여 있어 방범 문제가 적고 고립된 느낌이 없고 공동체 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도심 내 위치하는 경우도 많아 교통이나 생활 인프라 시설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아파트와 같이 분양받아 거주해 사후 관리나 유지·보수도 쉽다. 이 외에도 단독주택처럼 자신만의 마당, 테라스, 루프탑, 다락방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고, 이웃간 소음 문제가 적어 자녀 양육환경에도 좋다. 사생활 보호가 우수한 편이라 유명 연예인 또는 고위관계자들에게도 높은 선호를 끈다. 최근 워라밸, 높은 삶의 질 등을 중요시 여기는 이들이 증가하며 재평가 받고 있기도 하다. 프리미엄형 단지형 단독주택으로 알려진 ‘게이티드 커뮤니티 단독주택’ 공급도 활발하다. 이는 기존 단지형 단독주택 구성에 입주민 프라이버시를 높인 상품으로 미국이나 유럽 고급 주택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입주자 전용 출입문, 커뮤니티, 공동보안관리 등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역시 ‘게이티드 커뮤니티 단독주택’으로 들어선다. ▲1단지(동패동 1797, 1797-1번지) 134가구 ▲2단지(목동동 1092번지) 118가구 ▲3단지(목동동 1093번지) 104가구 ▲4단지(목동동 1082번지) 46가구로 총 402가구 규모다. 4개 단지는 산책로로 연결된다. 전가구는 전용 84㎡로 구성됐다. 여기에 윈터가든, 로프트, 루프탑 테라스, 테라스 등 최대 88㎡가 서비스면적으로 제공돼 최대 172㎡의 실사용면적을 누릴 수 있다. 도보로 학교를 이용할 수 있는 학세권이기도 해 자녀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인근에는 운정고, 산내중, 산내초가 들어서 있다. 운정고의 경우 2018년 전국 자율형 공립고 중 서울대학교에 가장 많은 합격자 수(12명)를 배출한 명문고로도 유명하다. 생활 인프라시설로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아울렛, 출판문화단지 등이 가깝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번호인식 주차관제 시스템, 스마트폰 실시간 방문자 확인, cctv확인, 전자경비, 스마트홈 등 보안 시스템을 적용해 입주민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공간인 ‘라곰라운지’도 조성된다. 이 외에 휘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 연습장, 게스트 하우스 등이 계획돼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철골콘크리트를 건축 소재로 사용해 이웃 간 소음 발생 분란을 줄였다. 철골콘크리트는 목재보다 수명이 길어 장기간 거주도 문제가 없다. 견고한 내구성으로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해 세련된 설계를 원하는 현대인 트랜드와도 잘 맞아 떨어진다. 다양한 개발호재도 예정됐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가 들어서는 파주의 지난해 지가변동률은 9.53%로 전국 1위였다. 지난해 말 첫 삽을 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운정역이 들어선다는 기대감에 힘입어서다. 추후 해당 단지 인근 운정역을 이용하면 서울역 10분대, 삼성역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4단지 청약은 46세대 모집에 총 469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0.2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A1(전용면적 84㎡)은 14세대 모집에 185건이 청약 접수되며 가장 높은 경쟁률 13.21대 1을 보였다. 한편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견본주택은 파주시 야당동에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령화의 그늘, 노인 운전자 사고… 부산 ‘면허증 자진반납’ 배워라

    고령화의 그늘, 노인 운전자 사고… 부산 ‘면허증 자진반납’ 배워라

    작년 적성검사 통과·사고 전력도 없어 65세 이상 운전자 사고 4년간 35% 급증 ‘면허증 반납 우대제’ 부산, 사망자 감소 “효과 있는 지자체 정책, 전국 확산해야” “표지판 글자 확대 등 환경 조성을” 주장도서울 도심 주차장에서 90대 운전자가 행인을 치어 사망케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인 운전자가 인명 사고를 냈다는 뉴스가 최근 적지 않게 들린다. 노화하면 운전 능력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고령사회의 그늘’인 셈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효과를 본 ‘면허증 자진반납 우대제도’ 등 정책을 확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0분쯤 청담동 한 호텔 지상주차장 건물 앞에서 유모(96)씨가 몰던 SUV 승용차가 후진하다가 이모(30)씨를 치었다. 이씨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사고 직전 유씨의 승용차는 주차장 입구 근처 벽을 들이받고 놀라 후진하던 중 뒤따라 들어오던 홍모(46)씨 차량의 조수석 앞부분과 부딪혔다. 이후 계속 후진하다가 이씨를 치었다. 경찰은 유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승용차와 충돌한 뒤 당황해서 운전 조작을 잘못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유씨는 지난해 7월 실시된 적성검사를 통과했고, 사고 전력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를 보면 노인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계속 늘고 있다.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는 2014년 2만 275건에서 매년 늘어 2017년에는 2만 6713건이 됐다. 지난해에는 1~11월까지만 2만 7260건이 발생했다. 12월을 제외해도 4년간 34.5%나 사고가 늘어난 것이다. 2018년 1~11월 전체 교통사고 중 65세 이상 운전자의 사고는 13.7%였고, 관련 사망자는 758명이었다. 같은 기간 75세 이상 운전자의 사고는 6571건으로 전체의 3.3%였으며 관련 사망자는 285명이었다. 전체 운전자 중 고령자 비율이 증가했으니 노인이 낸 사고가 늘어난 건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노인 운전자의 경우 인지능력과 신체반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세대에 견줘 사고 위험도가 높다는 건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이다. 노인 운전자의 사고 위험을 낮추기 위한 대안도 등장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자체 중 처음으로 지난해 7월부터 ‘면허증 자진반납 우대제도’를 시행 중이다. 면허증을 반납한 고령자에겐 10만원의 선불 교통카드를 주고 지역 내 상업시설 이용 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지난해 5280명이 면허증을 반납했다. 실제 이 지역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17년 35명에서 지난해 18명으로 48.6%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노인이 운전 못하게 하는 것만이 대책은 아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노인이 운전하기 편한 환경을 조성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야간 사고 예방을 위해 조명식 도로 표지를 설치 중이며 표지판 도로명 글자 크기 등을 확대하는 방안을 오는 6월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고령화의 그늘, 노인 운전자 사고… 부산 ‘면허증 자진반납’ 배워라

    고령화의 그늘, 노인 운전자 사고… 부산 ‘면허증 자진반납’ 배워라

    서울서 90대 운전자, 행인 치어 사망 등 65세 이상 운전자 사고 4년간 35% 급증 ‘면허증 반납 우대제’ 부산, 사망자 감소 “효과 있는 지자체 정책, 전국 확산해야” “표지판 글자 확대 등 환경 조성을” 주장도서울 도심 주차장에서 90대 운전자가 행인을 치어 사망케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인 운전자가 인명 사고를 냈다는 뉴스가 최근 적지 않게 들린다. 노화하면 운전 능력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고령사회의 그늘’인 셈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효과를 본 ‘면허증 자진반납 우대제도’ 등 정책을 확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0분쯤 청담동 한 호텔 지상주차장 건물 앞에서 유모(96)씨가 몰던 SUV 승용차가 후진하다가 이모(30)씨를 치었다. 이씨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사고 직전 유씨 승용차는 주차장 입구 근처 벽을 들이받고 후진하던 중 뒤따라 들어오던 홍모(46)씨의 차량 조수석 앞부분과 부딪혔다. 이후 계속 후진하다가 이씨를 치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결함 가능성은 없고, 운전자도 정상 면허를 소지하고 있었다. 음주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통계를 보면 노인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계속 늘고 있다.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는 2014년 2만 275건에서 매년 늘어 2017년에는 2만 6713건이었다. 지난해에는 1~11월까지만 2만 7260건이 발생했다. 12월을 제외해도 4년간 34.5%나 사고가 늘어난 것이다. 2018년 1~11월 전체 교통사고 중 65세 이상 운전자의 사고 점유율은 13.7%였고, 해당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758명이었다. 같은 기간 75세 이상 운전자의 사고 점유율은 3.3%였으며 사망자는 285명이었다. 전체 운전자 중 고령자 비율이 증가했으니 노인이 낸 사고가 늘어난 건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노인 운전자의 경우 인지능력과 신체반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세대에 견줘 사고 위험도가 높다는 건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부산의 한 70대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후진하다가 햄버거 가게로 돌진하기도 했다. 노인 운전자의 사고 위험을 낮추기 위한 대안도 등장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자체 중 처음으로 지난해 7월부터 ‘면허증 자진반납 우대제도’를 시행 중이다. 면허증을 반납한 고령자에겐 10만원의 선불 교통카드를 주고 지역 내 상업시설 이용 때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지난해 5280명이 면허증을 반납했다. 실제 이 지역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2017년 35명에서 지난해 18명으로 48.6%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노인이 운전 못하게 하는 것만이 대책은 아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노인이 운전하기 편한 환경을 조성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야간 사고 예방을 위해 조명식 도로 표지를 설치 중이며 표지판 도로명 글자 크기 등을 확대하는 방안을 오는 6월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급격한 인상으로 상가 시장에는 악재될 것” “공평과세 위해 공시價·시세 격차 더 줄여야”

    12일 정부의 표준지 공시지가 발표에 대해 부동산 시장에서는 정책 방향은 맞지만 급격한 공시지가 인상으로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땅값이 많이 오르는 서울 도심과 강남 등 상업용지 보유자들은 재산세·종합부동산세 인상을 걱정했다. 상가 세입자들은 공시지가 인상이 임대료 인상과 상권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을 염려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가뜩이나 장사가 되지 않는데 보유세가 늘어나면 상인들과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진다”며 “공시지가 인상도 상가 시장에는 악재”라고 진단했다. 조세형평성 차원의 공시지가 인상 불똥이 자칫 영세 상인들의 임대료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부장도 “공실이 많은 지역에서는 임대인이 당장 임대료를 올리기 어렵겠지만, 기회를 엿보다가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 곧바로 임대료를 인상하려 할 것”이라며 “특히 새로 임대차계약을 맺는 상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책 실패를 땅주인에게 돌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기 과천에서 상가를 보유하고 학원을 하는 노모씨는 “현시세와 공시지가 차이는 인정한다”면서도 “경기가 사그라져 매출이 떨어졌는데 세금만 올라가는 부담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지가와 시가와의 격차가 벌어진 것은 땅주인의 잘못이 아니라 정부의 토지·조세정책 실패가 원인”이라며 “급격한 인상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공시지가 현실화 의지가 무색할 정도로 시늉에 그쳤다”며 “공시지가와 시세 격차를 더욱 줄여 공평과세를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7월부터 서울역·강남역에서 김포까지 심야버스 운행

    7월부터 서울역·강남역에서 김포까지 심야버스 운행

    서울역과 강남역에서 경기 김포까지 심야버스가 운행된다. 김포시는 주52시간 근로시간 시행으로 버스운행이 감차·감회돼 이를 보완하고자 오는 7월부터 새벽시간대 버스 운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강남과 신촌·홍대일대 생활권 시민들에게 심야에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김포시는 신도시와 구도심에 대단위 아파트들이 지속적으로 입주해 시민들의 서울 생활권이 확대되고 생활패턴이 다향화돼 심야 이동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강남에서 김포시청까지 심야 택시비가 4만원가량으로 광역버스 이용시 2400원이면 다닐 수 있어, 늦게까지 서울에서 근무하는 서민 근로자들의 심야교통비를 줄일 수 있다. 시는 업체 손실보상비 6700만원을 제1회 추경에 확보할 예정이다. 시는 야간 이동수요가 많은 강남역과 서울역을 기점으로 하는 2개 노선을 검토 중이다. 현재 막차 종료시간은 자정인데, 심야버스 서울 출발은 심야시간 새벽 1시 30분과 3시로 두차례 운행을 협의 중이다. 정하영 시장은 “출퇴근시간 버스를 집중 배차하고 출퇴근시 입석예방 광역 전세버스를 도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꾸준하게 건의돼 온 심야버스를 도입해 서울시와 협의한 뒤 오는 7월 1일부터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7월부터 서울역·강남역에서 김포까지 심야버스 운행

    7월부터 서울역·강남역에서 김포까지 심야버스 운행

    서울역과 강남역에서 경기 김포까지 심야버스가 운행된다. 김포시는 주52시간 근로시간 시행으로 버스운행이 감차·감회돼 이를 보완하고자 오는 7월부터 새벽시간대 버스 운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강남과 신촌·홍대일대 생활권 시민들에게 심야에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김포시는 신도시와 구도심에 대단위 아파트들이 지속적으로 입주해 시민들의 서울 생활권이 확대되고 생활패턴이 다향화돼 심야 이동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강남에서 김포시청까지 심야 택시비가 4만원가량으로 광역버스 이용시 2400원이면 다닐 수 있어, 늦게까지 서울에서 근무하는 서민 근로자들의 심야교통비를 줄일 수 있다. 시는 업체 손실보상비 6700만원을 제1회 추경에 확보할 예정이다. 시는 야간 이동수요가 많은 강남역과 서울역을 기점으로 하는 2개 노선을 검토 중이다. 현재 막차 종료시간은 자정인데, 심야버스 서울 출발은 심야시간 새벽 1시 30분과 3시로 두차례 운행을 협의 중이다. 정하영 시장은 “출퇴근시간 버스를 집중 배차하고 출퇴근시 입석예방 광역 전세버스를 도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꾸준하게 건의돼 온 심야버스를 운행해 서울시와 협의한뒤 운행시기를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일본인 극장 몰려 있던 충무로… 조선 영화관 각축장 된 종로

    일본인 극장 몰려 있던 충무로… 조선 영화관 각축장 된 종로

    1903년 6월 한성전기회사가 주최한 동대문 기계창에서의 활동사진 상영회가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 공간은 동대문활동사진소로 자리잡는다. 한국에서 관람료를 내고 들어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화를 상영했다는 가장 첫머리의 기록이다. 그리고 1919년 10월 조선인 거리의 영화 상설관 단성사에서 연쇄극 ‘의리적 구토’를 상영해 조선인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이는 한국 최초로 만들어진 영화가 다중이 모인 극장에서 공개된 가장 첫 번째 사건이다.이번 주제는 활동사진이 상영됐던 공간, 바로 ‘영화관’에 관한 것이다. 한국 사람들이 처음 활동사진을 보기 위해 동대문활동사진소에 운집했던 1903년부터 조선인 거리의 연극장 단성사가 영화 상설관으로 새롭게 태어난 1918년까지 서울 도심에는 어떤 영화관들이 생겨났고, 영화관 거리는 어떤 모습으로 형성됐을까. 우리가 이 시기 영화관의 설립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제작·배급·상영으로 이어지는 영화산업의 기초적인 형태가 구축되기 시작했음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영화관 설립 이전의 상영 공간 한성전기회사가 운영하던 동대문활동사진소는 1908년 흥행 단체인 광무대(光武臺)가 인수하며 ‘광무대’라는 이름으로 재출발한다. 전통 연희 공연을 중심으로 활동사진까지 상영했던 공간으로 1914년까지 이어졌다. 운영은 조선인 흥행사 박승필이 맡았는데, 이후 그는 단성사를 경영하고 연쇄극을 제작하는 등 초창기 한국 영화의 기반을 만든다. 아직 본격적인 영화 상설관이 설립되지 않았던 시기 활동사진을 상영하던 공간은 또 어디에 있었을까. 서대문 정차장 근처 프랑스인 마르탱이 운영하던 호텔 애스터하우스에서 1907년 프랑스에서 가져온 필름들을 상영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즈음 영화 상설관은 아니지만, 무대 공연을 중심으로 한 극장들이 생겨났다. 상설 극장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1902년 대한제국 황실이 국가 경사를 위해 설립한 ‘희대’(戱臺)다. 지금의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 자리에 있었다. 사실 이전의 조선은 건물 안에서 공연하는 극장문화가 없었으므로 최초의 근대식 극장으로 기록되는 곳이다. 희대는 협률사(協律舍) 또는 원각사(圓覺社)로도 불렀는데, 이곳을 빌려 연희를 하던 단체의 이름을 따서 그렇게 불렀다. 가장 먼저 협률사가 운영했던 희대는 1904~1905년 러일전쟁 때 폐지됐다가 1907년 2월부터 관인구락부(官人俱樂部)라는 이름의 사교회장으로 활용됐고, 1908년 7월부터 작가 이인직이 ‘원각사’라는 이름의 연희장으로 운영하며 연극과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들을 상연했다. ●북촌과 남촌의 극장가 일제강점기 서울 장안은 청계천을 경계로 북한산 아래 북촌의 조선인 거주지와 남산 아래 남촌의 일본인 거주지가 분리돼 있었다. 자연스럽게 극장가 역시 민족별로 구분해 형성됐다. 조선인 극장들은 조선인들의 전통적인 상권인 종로통을 중심으로 들어섰고, 일본인 극장들은 지금의 충무로인 본정(本町)의 일본인 상권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북촌에는 한국 최초의 근대식 공원인 종로 2가의 탑골공원을 중심으로, 1907년부터 단성사(團成社), 연흥사(演興寺), 장안사(長安社)와 같은 민간 극장이 설립됐다. 조선인들을 위해 전통 연희, 신파극, 활동사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상연됐던 공간들이다. 조선인 극장의 형성과 프로그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은 남촌의 일본인 극장들이다.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면서 대한제국 시기 한국으로 많은 수의 일본인이 건너왔고, 자연스럽게 일본인 거류민들을 위한 극장이 생겨났다. 1907년을 전후한 시점 욱정(旭町) 1정목 쪽의 가부키자(1906년 설립·이하 설립연도), 본정 2정목의 혼마치자(1906년쯤), 본정 3정목의 고토부키자(1907년쯤), 본정 4정목에 이르면 게이조자(1906년쯤)가 있었다. 명동 방향으로는 나니와부시(浪花節)를 공연하는 나니와칸(1909년), 그리고 남대문 앞에는 신파극을 공연하는 이나리자(1910년)가 있었다. 영화 상영을 중심으로 하는 첫 활동사진 상설관은 1910년 지금의 을지로인 황금정 2정목에 세워진 경성고등연예관이다. 목조 건물로 1층에는 긴 의자, 2층에는 다다미를 배치해 600여명이 앉을 수 있었다. 당시 개관 광고를 보면 프랑스 파테사의 영사기를 도입해 세계 각국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 ‘세계 제일 활동사진관’임을 거창하게 선전한다. 당시 관객은 조선인과 일본인이 각각 절반 정도였다. 초창기 영화감독 이구영의 기록에 따르면 서양인 권투선수와 일본인 유도선수가 겨루는 단편영화를 상영하던 중 조선인 관객들이 서양 선수를 응원하는 바람에 일본인 관객들과의 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이후 일본인 거리의 황금정 3정목에는 다이쇼칸(1912년), 고가네칸(1913년)이 들어섰다. 본정의 가장 번화가인 1정목과 2정목의 교차점에는 1915년 유라쿠칸이 설립돼 남촌의 대표적인 활동사진관으로 자리잡았다.●서양 영화를 상영한 조선인 영화관 북촌에는 1912년 우미관(優美館)이 영화 상설관으로 처음 등장한 후 1907년 설립된 단성사(團成社)가 1918년 영화관으로 재개관했으며, 1922년 조선극장이 설립되면서 조선인 영화 상설관으로는 3대 극장이 각축전을 벌이게 된다. 종로통에 세워진 우미관은 조선인을 대상으로 처음 설립한 영화관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주로 유니버설의 연속영화(serial film·지금의 텔레비전 드라마처럼 20분 분량의 필름을 1주일에 1편씩 상영하는 방식)와 유니버설의 자회사인 블루버드와 레드페더 등에서 제작한 5권 분량의 장편 영화를 상영한 서양 영화 전문관이었다. 1907년 세워져 복합 연희장으로 운영되던 단성사는 조선인이 소유한 유일한 극장이었다. 1914년 1월 안재묵이 수용 인원 1000명의 대형 극장으로 신축했으나 1년 만에 화재로 소실된 후 1917년 2월 고가네유엔(黃金遊園)의 소유자 다무라 기지로가 인수했다. 다무라는 조선인 흥행사 박승필에게 단성사의 운영권을 주었고, 그는 1918년 12월 활동사진관으로 신축해 흥행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조선인 영화 상설관이 서양 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외화전문관’이었고, 일본인 영화 상설관은 일본 영화를 기본으로 상영하는 ‘방화관’(邦畵館)이면서 서양 영화를 함께 상영하는 ‘병영관’(映館) 성격을 띠고 있었다는 점이다. 1920년대 들어 경성의 영화관 거리는 조선인 영화관의 경우 조선인 변사가 해설하는 서양 영화를 상영하고, 일본인 영화관은 일본인 변사가 해설하는 일본 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구도가 굳어졌다. 이즈음 서울 장안 극장가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은 활동사진 수입 초기에 선보이던 뤼미에르 형제나 미국 바이타스코프의 백 피트짜리 짧은 필름이 아니었다. 움직이는 사진을 보고 신기해하고 달려오는 기차를 피하던 구경꾼들은 이미 지난 얘기였다. 이야기 전달을 위한 구성력을 갖추어 가는 미국과 유럽의 장편 극영화들은 활동사진을 좋아하던 ‘애활가’(愛活家)들을 본격적인 ‘영화관객’으로 훈련시켰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규제 샌드박스 1호는 도심 수소충전소 4곳

    국회를 비롯한 서울 도심에 수소충전소가 들어서고, 유전자 검사 항목이 지금보다 2배 이상 늘어난다. 이렇듯 규제에 가로막혀 지지부진했던 신사업 4종이 ‘규제 샌드박스(유예)’ 1호 사업으로 선정됐다. 사업 추진의 물꼬를 텄다는 의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제1회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어 기업들이 신청한 규제 샌드박스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우선 수소충전소는 수소차 확산을 위한 핵심 인프라이지만 입지 제한 때문에 도심 설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국회, 양재 수소충전소(연구용), 탄천·중랑 물재생센터, 현대 계동 사옥 등 서울 시내 5곳에 충전소 설치를 신청했다. 이날 심의에서는 국회와 탄천, 양재 등 3곳이 승인을 받았고 인근에 문화재가 있는 계동 사옥은 문화재위원회 검토 등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됐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오는 6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되면 준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은 규제 샌드박스를 거치지 않고도 수소충전소 설치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면서 “현 상태에서는 도심 수소충전소 설치가 되지 않아 규제 특례를 적용했지만 적어도 준거주지역과 상업지역 설치는 6월 이후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소비자가 병원을 거치지 않고 받을 수 있는 민간업체의 유전자검사 분석 항목은 12개로 제한돼 있다. 이에 마크로젠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질병 발병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예방할 수 있는 맞춤형 건강 증진 서비스를 확대해 달라고 신청했다. 심의 결과 기존 12개 항목 외에 13개 항목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제이지인더스트리는 버스에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달아 광고하는 ‘디지털 사이니지 버스 광고’ 허가를 신청해 안전성을 전제로 승인을 받았다. 차지인은 전기차 충전소 외에 아파트 주차장 등에 있는 일반 220V 콘센트에서 충전할 수 있는 ‘앱 기반 전기차 충전용 과금형 콘센트’ 임시 허가를 신청해 시장 출시를 허가받았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反외세 항전의 성지 ‘하노이’… 北 의지 내보이자 美 전략적 양보

    反외세 항전의 성지 ‘하노이’… 北 의지 내보이자 美 전략적 양보

    베트남 수도 하노이가 오는 27∼28일 열릴 북·미 2차 정상회담 개최지로 결정된 것은 북한의 강한 의지와 미국의 양보 및 전략적 고려가 작용했다. ‘천년 고도’인 하노이는 프랑스에 대항한 독립전쟁 중심지였고, 북베트남 수도였다가 1976년 통일 베트남의 수도가 된 ‘반(反)외세 항전의 성지’다. 북한은 그동안 하노이를 개최지로 주장했고, 미국은 중부 해안도시 다낭을 지목하면서 물밑 줄다리기를 벌여 왔다. 개최 장소의 정치적 상징성뿐 아니라 경호·의전 등을 고려하며 수싸움을 전개해 온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하노이에 자국 대사관이 있어 경호·회담 준비가 용이하고, 베트남 국가주석 및 총리와 연쇄 회담 개최 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 외교무대에서 최대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설도 이런 맥락에서 흘러나왔다. 김 위원장에게는 조부 김일성 주석이 1958·1964년 당시 호찌민 등 베트남 지도부와 회담을 가졌던 곳을 54년 만에 방문한다는 점에서도 각별한 의미가 있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1호’의 가능한 항속거리 및 베트남까지 열차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반면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했던 다낭을 원했다. 현지에서의 경호 및 의전 경험도 쌓여 있다. CNN은 지난 8일 “다낭과의 경합 속에서 하노이를 선택한 것은 미국의 ‘작은 양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하노이는 김정은에게 베트남 지도자들과의 별도 양자 회담을 열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그의 국제적 지위를 강화해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정상국가’로서의 이미지 부각도 극대화할 수 있다. 미국에도 미·중 간 무역전쟁, 남중국해 갈등 등 전략적 경쟁 구도 속에서 ‘체제 전환국’이자 미측에 가까운 베트남과의 밀접한 관계를 과시한다는 점에서 밑질 것이 없는 선택이다. 하노이는 2006년 APEC 정상회의를 열었고, 회담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가장 유력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 후보는 JW메리어트 호텔이다. 도심에 있으면서도 입구를 봉쇄하면 섬처럼 외부와 단절된다. 2016·2017년 두 차례 하노이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지난해 베트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도 이 호텔을 이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하노이를 찾았을 때 묵었던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도 물망에 올라 있다. 김 위원장의 숙소로는 멜리아 호텔이 거론된다. 북측 인사들이 이용하는 5성급 호텔로 북한대사관과 가깝다. 지난해 말 베트남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이곳에 묵었다. 2006년 APEC 정상회의 당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이용한 쉐라톤 호텔과 인터컨티넨탈 호텔도 물망에 오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날 회담장은 APEC 정상회의를 치렀던 국립컨벤션센터(NCC)가 꼽힌다. 시설도 좋고 트럼프 대통령의 유력 숙소 후보지인 JW메리어트 호텔과 붙어 있어 외부 접근을 차단한 채 도보 이동도 가능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강경화 외교·비건 특별대표 ‘악수’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2박 3일간 방북 실무협상을 마치고 돌아온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협상 결과를 설명받기에 앞서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용균에 진 빚 갚겠다”…서울 도심서 노제·영결식 열려

    “김용균에 진 빚 갚겠다”…서울 도심서 노제·영결식 열려

    충남 태안화력에서 위험한 업무를 혼자 수행하다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를 추모하기 위한 노제와 영결식이 오늘(9일) 사고 현장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고 김용균 노동자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 충남 태안화력 9·10호기 앞에서 노제를 지낸 뒤 오전 11시 서울 중구 흥국생명 남대문지점 앞에서 노제를 이어갔다. 장례위원장인 최준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김용균 동지에게 많은 빚을 졌다. 동지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해나가겠다”는 약속과 함께 노제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최 위원장은 “고인의 죽음 이후 대한민국 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꿈쩍도 하지 않던 산업안전보건법이 28년 만에 개정됐고, 노동 문제에 대한 시민의식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노제 행렬은 김씨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앞장선 채 풍물패와 대형 영정, 꽃상여, 운구차가 뒤를 이었다. 유족과 장례위원들은 운구차 뒤를 따라 행진했다. ‘내가 김용균이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100명과 만장을 든 50명은 유족과 함께 광화문광장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이들은 광화문광장에 모여 영결식을 엄수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송경동 시인 등 노동·시민사회 인사들을 포함해 주최 측 추산 2500여명이 참석했다. 고인의 시신은 오후 2시 30분쯤 경기 고양 덕양구 벽제서울시립승화원으로 옮겨 화장할 예정이다. 장례 절차는 오후 5시 30분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리는 하관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날 서울의 기온은 영하 11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 스텔라 데이지 참사 희생자 유가족, 고 이한빛 PD의 어머니 김혜영씨와 동생 이한솔씨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유가족과 함께 슬픔을 나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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