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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객이 찾아 나서는 그 사람들…제주4·3 소재 이머시브 연극 ‘곱을락’

    관객이 찾아 나서는 그 사람들…제주4·3 소재 이머시브 연극 ‘곱을락’

    컴퍼니 우연의 이머시브 공연(Immersive Theatre) ‘곱을락’이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연희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문화체육관광부·예술경영지원센터·동국씨어터랩이 후원하는 작품은 ‘2026 예술분야 초기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곱을락’은 제주어로 숨는다는 뜻이자 숨바꼭질을 가리킨다. 1948년 가을 불타버린 제주 중산간 마을 무등이왓에서 숨는 일은 놀이가 아니라 생존이었다. 작품 속 열네 살 소녀는 겁에 질린 동생의 손을 잡고 “우리 지금 곱을락 하러 가는 거야”라고 동굴로 향했지만 동생은 끝내 사라졌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지운 이머시브 연극인 ‘곱을락’ 공연에는 객석이 없다. 관객은 90분간 공연장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머물 자리와 따라갈 인물을 고른다. 가족사진을 들고 걷고, 돌을 쌓고, 꽃을 빛이 닿는 곳으로 옮기는 행동이 쌓이면 멈춰 있던 공간에 빛과 소리가 돌아오고 누워 있던 인물들이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한다. 관객이 찾아가는 곳은 정방폭포, 정뜨르 비행장, 큰넓궤 동굴, 대전형무소로, 관광지와 공항, 수풀과 철거지로 각각 모습을 바꾼 자리다. 기술은 이 과정을 뒷받침한다. 초반에는 관객의 행동이 조명·영상·음향을 실시간으로 바꾸고, 중반부터는 센서를 착용한 배우의 이동이 기술 스태프의 신호를 대신한다. 무대가 고정돼 있지 않고 배우와 관객의 동선을 따라 계속 다른 장소가 되는 구조다. 양해연 연출은 “관객이 센서의 작동을 알아차리는 게 아니라 누군가를 기억하려 한 자신의 행동이 지금 서 있는 공간을 실제로 바꿨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술이 기존 형식으로는 만들기 어려웠던 관객과 작품의 관계를 여는 도구가 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흩어져 있던 관객과 인물이 한 공간에 모이는 마지막 장면에선 제주4·3이 없었다면 이어졌을 무등이왓의 평범한 하루가 펼쳐진다. 생존 방편이던 곱을락은 그제야 아이들의 놀이로 돌아가고, 술래가 된 소녀는 한 사람씩 발견할 때마다 “찾았다”고 외친다. 비극의 순간이 아니라 그 이전의 삶을 되살리려는 시도다.
  • 2만명 찾은 남산골 한옥마을 ‘서울시 태권도 공연’, 하반기 공연 시작

    2만명 찾은 남산골 한옥마을 ‘서울시 태권도 공연’, 하반기 공연 시작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서 열리는 ‘2026 서울시 태권도 공연’이 하반기 공연을 시작한다고 4일 서울시가 밝혔다. ‘서울시 태권도 공연’은 태권도의 역동적인 시범과 공연예술을 결합해 국내외 관광객이 한국의 대표 무예인 태권도를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K-컬처 관광 콘텐츠다. 올해 상반기 총 35회 공연에 2만 809명이 관람한 서울시 태권도 공연은 올해 전체 관람객 중 33.4%인 7400여명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서울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하반기 공연 핵심인 ‘태권도 상설공연’은 9월 5일부터 10월 8일까지 남산골한옥마을 천우각에서 주말 오후 2시, 4시에 열린다. 9월 19일, 10월 9일에는 DDP에서 ‘태권도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DDP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도심 한복판에서 박진감 넘치는 태권도 퍼포먼스를 펼치며, 남산골한옥마을에 이어 서울 도심까지 공연 무대를 확대한다. 도복을 갖춰 입고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태권도 기본동작과 격파 등을 직접 배우는 ‘외국인 태권도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조성호 시 관광체육국장은 “상반기 태권도 공연에 보내주신 국내외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더욱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서울을 찾은 관광객들이 한국 문화의 매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태권도 공연을 대표적인 K-컬처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청렴도 1등급’ 3년 연속 광진구…9월 ‘청렴의 달’ 운영

    ‘청렴도 1등급’ 3년 연속 광진구…9월 ‘청렴의 달’ 운영

    서울 광진구는 9월을 ‘청렴의 달’로 정하고 전 직원이 참여하는 다양한 청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구는 공연과 참여형 이벤트, 직원 간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해 청렴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높이고 주요 반부패·청렴 정책의 추진 상황도 점검한다. 먼저 직원들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청렴 복권 이벤트’와 온라인 학습시스템을 활용한 이벤트를 운영한다. 청렴을 주제로 한 미디어 콘텐츠와 직원 참여형 ‘청렴 쇼츠 챌린지’도 선보인다. 아침 오디오 방송에서는 ‘공감청렴방송’을 마련해 구청장 등이 직접 청렴 메시지를 전달한다. 17일에는 구청 대강당에서 구청과 유관기관 직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청렴 라이브(LIVE) 콘서트’를 개최한다. 공연을 통해 청렴의 의미를 되새기고 직원들의 공감대를 넓힐 계획이다. 조직 내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소통과 정책 점검도 진행한다. ‘반부패 청정(청렴+적극행정) 지킴이’ 간담회에서 조직문화와 청렴 실천에 관한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다. 반부패 추진단 보고회에서는 주요 반부패·청렴 정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청렴정책자문단 회의에서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다. 광진구는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김경호 구청장은 “청렴은 특정한 사람이나 부서만의 노력이 아니라 모든 직원이 함께 실천해야 하는 가치”라며 “직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즐겁게 참여하면서 청렴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침대 없이 ‘잠’을 무대에 올리다…시몬스의 참신한 예술 실험

    침대 없이 ‘잠’을 무대에 올리다…시몬스의 참신한 예술 실험

    3일 오후 서울 성수동 ‘시몬스 갤러리 성수’의 문이 열리면 공간을 소개하는 팸플릿 대신 식기 오브제가 손에 쥐어진다.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곳곳에서 움직임이 눈에 들어온다. 고요하고 유연하며, 때론 탄력적이거나 일사불란한 움직임이 각각 반복되다 하나의 호흡으로 뭉친다. 무용수들의 신체가 살아 숨 쉬는 거대한 유기체를 이루며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선보인 ‘더 브레스 비포 인스퍼레이션(The Breath Before Inspiration)’은 미디어 아트와 공간, 현대 무용, 음악, 미식을 하나의 경험으로 엮은 예술 프로젝트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이머시브 공연(Immersive Theatre)으로 장르를 넘고 감각을 확장했다. 5일까지 하루 두 차례(오후 2시·5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미술장터)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춘 기획이자 최상위 컬렉션 ‘뷰티레스트 블랙’을 이루는 개념을 풀어낸 시간이다. ‘침대 없는 침대 광고’,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 등 독특한 브랜드 홍보를 추구해온 시몬스는 이번에도 매트리스를 전시하는 대신 “좋은 잠은 사람에게 무엇을 남기는가”라는 질문을 공간과 신체, 음악, 영상, 미식의 언어로 펼쳤다. 여정은 ‘현실(Reality)’에서 출발해 ‘입구(Entrance)’와 ‘꿈(Dream)’을 거쳐 ‘깨어남(Awakening)’으로 돌아오는 네 단계다. 입구에서 만나는 시연자들은이 ‘숨결(Breath)’을 매개로 깊은 잠의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꿈의 차원에서 반복되는 네 개의 움직임은 ‘고요(Stillness)’, ‘유연(Flexibility)’, ‘회복탄력(Resilience)’, ‘구조(Structure)’로, 깊은 수면을 완성하는 조건들이다. 끝과 시작이 없는 루프형 구조는 잠든 사이에도 멈추지 않는 호흡과 신체의 순환을 시각화한다. 관객은 장면 사이를 돌아다니며 작품의 일부가 된다. 절정은 네 요소가 한 공간에 모여 하나의 호흡으로 동기화되는 메인 퍼포먼스다. 매트리스를 ‘깊은 수면을 지지하며 끊임없이 호흡하는 존재’로 다시 읽어낸 장면이다. 꿈은 미각으로 이어진다. 관객은 꿈의 장면을 담은 3D 그래픽 영상 앞에서 파인 다이닝 아뮤즈 부쉬(고급 식당의 전체요리) 4종을 맛본다. 입구에서 받아 든 식기 오브제의 쓰임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3년 연속 아시아 최고의 바 2위에 오른 ‘제스트’의 칵테일 페어링과 코펜하겐 미슐랭 3스타 ‘노마’ 출신 변종인 셰프의 특별 메뉴가 감각의 범위를 향과 미각까지 넓힌다. 마지막은 현실로 돌아오는 시간이다. 관객은 한 소년과 피아노를 마주한다. 소년이 건반을 누르는 순간 꿈속에서 채워진 영감이 현실의 언어로 바뀐다. 아직 무엇도 완성하지 않은 소년의 첫 음은 가능성 그 자체다. 음악감독은 영화 ‘발레리나’와 ‘프로젝트Y’의 음악을 맡았던 그레이(GRAY)가 맡았고, 리브미 컴퍼니 최용수 대표와 빌리티 강석경 대표가 공동 연출했다. 퍼포먼스는 움트의 김비안 감독이 풀어냈다. 프로젝트의 지향점은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1875~1961)의 말에 있다. “밖을 바라보는 자는 꿈을 꾸지만, 내면을 바라보는 자는 비로소 깨어난다.” 깊은 숙면의 끝에서 마주하는 내면의 영감, 그것이 사흘간 성수동에 펼쳐지는 숨결의 정체다. 김민수 시몬스 대표는 “뷰티레스트 블랙이 선물하는 숙면은 일상에 영감을 채우고, 그 영감으로 시작된 하루는 하나의 예술로 승화한다”면서 “앞으로도 독창적인 방식으로 고객과 깊이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민주 프리즈 아시아 VIP&사업개발 총괄 이사는 “이번 시도는 그 자체로도 대단하지만, 작품 수준 자체도 높다”면서 “국가의 문화예술력 강화와 예술저변을 확대하는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행보”라고 소개했다.
  • 33개국 129편 한자리에…은평서 세계 어린이영화 만난다

    33개국 129편 한자리에…은평서 세계 어린이영화 만난다

    서울 은평구는 세계 각국의 어린이·청소년 영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14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를 10일부터 15일까지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영화제에는 전 세계 123개국에서 3311편이 출품됐으며, 예심을 거쳐 선정된 33개국 129편이 관객과 만난다. 올해 주제는 ‘우리의 이야기가 영화가 된다’다. 어린이 중심이던 프로그램을 청소년과 가족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확대했다. ‘청소년경쟁’과 ‘패밀리’ 부문을 신설하고 어린이 관객을 위한 실시간 더빙 상영도 선보인다. 개막식은 10일 오후 6시 롯데시네마 은평에서 열린다. 김미경 구청장의 개막 선언에 이어 개막작 소개와 상영이 진행된다. 개막작은 아시아에서 처음 상영되는 ‘버드보이’다. 독일 슈링겔국제어린이영화제와 시네키드어린이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으로,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에게 처음 공개된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롯데몰 은평 스카이필드 전체를 어린이를 환영하는 ‘예스키즈존’으로 꾸미고 그림책 수업과 마술 공연, 야외 영화 상영 등을 선보인다. 폐막식은 15일 오후 5시 30분 은평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영화인들의 레드카펫 행사와 시상식, 축하공연, 폐막 선언 등이 이어진다.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조직위원장인 김미경 구청장은 “올해는 청소년경쟁 부문과 실시간 더빙 상영 등을 새롭게 마련해 참여와 공감의 폭을 넓혔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영화를 즐기고 공감하는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체부 내년 예산안 첫 9조원 돌파…청년에게 최대 15만원 문화비 준다

    문체부 내년 예산안 첫 9조원 돌파…청년에게 최대 15만원 문화비 준다

    19~34세 청년에게 연간 10~15만원의 문화비를 지원하는 ‘청년문화패스’ 관련 예산을 약 22배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문화체육관광부 내년 예산안이 발표됐다. 문체부는 2027년도 예산안이 9조 6345억원으로 올해 7조 8555억원보다 22.6% 늘었다고 4일 밝혔다. 내년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12.6%)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수년간 넘지 못했던 8조원 ‘깔딱고개’를 넘어 단숨에 9조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문체부 예산 증가율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김정훈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문화·체육·관광을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재정을 과감하게 투입하겠다는 국민주권정부의 의지가 담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문화·예술 부문에 올해보다 44.6% 증가한 3조 8545억원을, 콘텐츠 부문에 9.5% 증가한 1조 7719억원을 책정했다. 관광 부문에는 18.8% 증가한 1조 7581억원을, 체육 부문에는 7.9% 증가한 1조 8333억원을 투입한다. 눈에 띄는 사업은 기존 청년문화예술패스를 확대한 ‘청년문화패스’다. 지원 대상을 현행 19∼20세에서 내년 19∼34세(청년기본법상 청년 대상)로 넓히고, 활용처도 공연·전시·영화·도서에서 체육까지 포함하도록 했다. 관련 예산은 361억원에서 7925억원으로 약 22배 상향됐다. 지원액은 연간 수도권 청년 1인당 10만원, 비수도권 청년 15만원이다. 김 실장은 이 사업에 대해 “단순하게 청년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준다는 범위를 넘어 지역 문화 활성화, 기초 예술과 콘텐츠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예술인 사회안전망도 강화한다. 예술인 기초생활보장 지원 예산을 올해 15억원에서 내년 311억원으로 대폭 확대해 산재보험과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을 늘리고, 건강검진 비용도 새로 지원한다.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의 경우 생활자금은 14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전세자금은 14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확대된다.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예산도 249억원에서 344억원으로 늘었다. 지방공항 중심 관광권 조성을 위한 예산도 담겼다. 지방국제공항이 있는 도시를 중심으로 국비 659억원, 지방비 276억원 등 총 935억원을 투자해 인근에 특화 관광자원을 보유한 연계 도시를 연결하는 전략이다. 김해공항(부산시), 대구공항(대구시), 청주공항(청주시), 무안공항(무안군), 양양공항(양양군) 등 연내 5개 관광권을 설정해 집중 육성한다. 국민여행 지원도 확대한다.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으로 떠날 경우 경비를 지원하는 ‘지역사랑 휴가지원’은 정부 지원 비율을 상향(보조율 30→50%)하고 혜택 인원도 20만명에서 40만명으로 늘린다. 체육 분야에서는 노후 공공체육시설의 개·보수 예산을 953억원에서 2558억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특히 안전과 직결되는 긴급 보수는 국고보조율을 50%에서 70%로 높였다. 전문체육 공정성 강화를 위해 국가대표 훈련 지원 예산(689억→788억원), 국가대표 선수촌 운영 예산(432억→571억원)도 반영됐다.
  • 도봉 ‘서울아레나’ 개관 준비 만전… 창동경제엔진추진단 출범

    도봉 ‘서울아레나’ 개관 준비 만전… 창동경제엔진추진단 출범

    서울 도봉구는 민·관 협치 기구 ‘창동경제엔진추진단’이 지난달 26일 공식 출범했다고 3일 밝혔다. 2027년 5월 K-POP 전용 공연장인 ‘서울아레나’ 개관을 앞두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안전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추진단은 서울아레나 개관에 맞춰 인근 골목상권과 연계한 야간경제 활성화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대형 공연 때 우려되는 교통 혼잡, 인파 몰림, 소음 문제 등에 대처하기 위한 선제 대책을 마련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다. 방문객이 공연 관람 후에도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지역 문화예술인 참여 등 차별화된 관광·문화 콘텐츠도 개발한다. 추진단은 전문성과 실행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총괄운영위원회 ▲주민·전문가 자문단 ▲지역상생협의회의 3개 분과로 운영된다. 총괄운영위원회는 사업 전반을 실행하는 중심적 역할을 맡는다. 주민·전문가 자문단에서는 시민사회 대표와 지역 문화예술인, 건축·도시계획·교육 분야 전문가들이 사업 방향성을 제시한다. 지역상생협의회는 ▲서울아레나 ▲씨드큐브 창동 ▲경찰서 ▲소방서 ▲도봉구소상공회 ▲창동역 상인회 등 기관·단체가 모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안전 대책을 준비한다. 김동욱 구청장은 “창동경제엔진추진단으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도봉을 서울의 끝이 아니라 세계로 열린 북쪽 관문, 서울을 만들어가는 도봉, 서울을 상징하는 도봉으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장애인과 함께 달리는 롯데 ‘슈퍼블루마라톤’

    롯데는 다음달 9일 서울 마포구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에서 ‘제11회 슈퍼블루 마라톤’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슈퍼블루 마라톤은 장애인의 희망과 자립을 상징하는 파란색 운동화 끈을 착용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며 교류하는 롯데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오는 10일까지 80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참가 신청은 슈퍼블루 마라톤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대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슈퍼블루 걷기(1.6㎞), 슈퍼블루(5㎞)와 비장애인이 참여하는 5㎞, 10㎞ 등 4개 코스로 운영된다. 참가비는 3만원이며, 장애인은 본인 포함 최대 4명까지 무료다. 현장에서는 롯데월드의 대표 캐릭터 로티와 로리가 공연하고,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가 간식과 음료를 지원한다.
  • 길이 335m 지하터널에서 만나는 K콘텐츠 ‘K문화스테이션’ 가보니[이.주.여.주]

    길이 335m 지하터널에서 만나는 K콘텐츠 ‘K문화스테이션’ 가보니[이.주.여.주]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 보면 가족, 연인과 주말에 어딜 가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서울시청과 25개 자치구 출입 기자들이 지갑 사정을 걱정하지 않고도 알차게 주말을 보낼 수 있는 ‘가성비’와 ‘가심비’를 겸비한 전시, 공연 등 문화행사를 ‘이.주.여.주(이번 주말 여기 주목)’에서 빼곡하게 소개합니다. 빅뱅의 신곡을 가상현실(VR)로 감상하고 있는 가운데 발밑으로 지하철이 지나가는 진동이 느껴졌다. 머리 위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걸어 다닌다고 생각하니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곳에 있는 것 같다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 지하 2층 공간에 40년 이상 숨어 있던 공간을 K-컬처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K-문화스테이션’ 이야기다. 폭 9.5m 높이 4.5m, 총길이 335m의 이 공간은 을지로입구역에서 시청역으로 이어지는 2호선 선로와 서울시청광장 바로 아래 지하상가 사이에 있다. 언제 무슨용도로 만들어졌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는 1980년대 초 높이가 서로 다른 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이 곳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2023년 9월 처음 일반 시민에게 공개한 뒤 ‘시민탐험대’ 프로그램으로 일부 시민들에게도 공개하며 활용 방안을 고민해 왔다. 이후 시민탐험대 참가자 의견 등을 수렴해 문화 콘텐츠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한 뒤 지난달 24일 ‘K-문화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첫 전시로 결정된 아이돌 그룹 빅뱅의 데뷔 20주년 기념 미디어 전시 ‘COMOS’(코스모스)를 지난 2일 프레스 투어로 둘러봤다. 평일 오전 10시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시를 보기 위해 대기하는 시민과 관광객의 줄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전시장 입구가 을지로입구역 개찰구 바로 옆에 위치해 접근성만큼은 다른 어느 전시장과 비교해도 가장 뛰어난 듯 했다. 입구에 들어서니 처음 이 공간이 만들어질 때 그대로인 콘크리트 벽면과 철골 기둥 사이로 홀로그램 영상의 빅뱅 멤버들이 관람객을 맞았다. 어둡고 긴 통로 가운데 최신 K팝의 화려한 콘텐츠가 이질감 없이 어우러졌다. 관람객들은 335m의 통로를 따라 테마별로 구성된 11개 체험존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전시를 즐겼다. 전시를 보는 중간중간 발 아래로 지하철 2호선이 지나는 진동과 소음이 느껴졌지만 관람에 방해가 되기 보다 오히려 색다른 경험으로 느껴졌다. 유연경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도시활력담당 주무관은 “335m의 긴 통로라 러너들을 위한 운동 공간으로 만들까 고민도 했지만 지하2층의 공간이 운동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아 문화 콘텐츠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시작한 전시 코스모스는 2만 2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음에도 하루 평균 1000여명 수준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주말 예약은 이달 중순까지 매진이며 평일에도 80% 이상의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시는 콘텐츠 전문 업체인 ‘크리에이티브 멋’을 운영사로 선정하고 내부 공간의 기획과 운영을 맡겼다. 크리에이티브 멋은 향후 5년 동안 이 공간의 운영을 담당한다. 신우중 크리에이티브 멋 본부장은 “K-문화 스테이션은 우선 접근성 면에서 뛰어나고, 지하철 선로와 서울광장 사이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도 타 전시 공간과 차별화된다”면서 “을지로입구역에서 시작해 시청역으로 이어지는 출구를 지나면 관람객들은 지하철 한 정거장 정도를 걸으며 콘텐츠를 감상하는 경험을 얻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앞으로 K-컬처 콘텐츠 외에도 ‘K-문화 스테이션’만의 매력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코스모스 전시는 27일까지 열린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 이승환 측, 2.5억 손해배상 소송서 “구미시장 직접 나와 생각 밝혀야”

    이승환 측, 2.5억 손해배상 소송서 “구미시장 직접 나와 생각 밝혀야”

    ‘구미 콘서트 취소’ 손배소 2심 첫 변론기일구미시 측 “김 시장 나오는 건 쟁점과 무관” 가수 이승환이 2024년 자신의 경북 구미 콘서트 대관 취소를 결정한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이 3일 시작됐다. 서울고법 민사9부(부장 이재권)는 이날 이씨와 소속사 드림팩토리, 팬 100명 등이 구미시와 김 시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시위가 열리던 2024년 12월 구미시 측은 공연을 앞둔 이승환에게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요구했고, 이승환이 이를 거부하자 공연 이틀 전 대관을 취소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구미시 측은 허가 취소 사유로 ‘관객과 시민단체 간 물리적 충돌 발생 우려’를 주장했다. 문화예술계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반발했다. 이후 이승환 등은 구미시와 김 시장 개인을 상대로 2억 5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제기했다. 이날 변론에서 이승환 측 법률대리인은 “문제의 처분을 결정할 당시 김 시장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김 시장에 대한 당사자신문이 필요하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구미시 측은 “원고(이승환)의 정치적 성향이 문제가 아니라 안전상 이유로 공연을 취소했다”며 “김 시장이 법정에 나오는 것은 쟁점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양측 입장을 들은 뒤 김 시장에 대한 당사자신문 여부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1심은 구미시가 이승환에게 위자료 3500만원, 드림팩토리에 재산상 손해액 7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콘서트를 예매한 팬 100명에게도 위자료 각 15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다만 김 시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다음달 15일 추가로 변론기일을 열기로 했다.
  • 양재동, 바로크 음악으로 물든다…서초금요음악회 1300회 기념 공연

    양재동, 바로크 음악으로 물든다…서초금요음악회 1300회 기념 공연

    서울 서초구는 4일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서초금요음악회 제1300회 기념 특별 연주회 ‘한여름 밤의 바로크 페스타(Festa)’를 연다고 3일 밝혔다. 공연은 그동안 서초금요음악회를 찾아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음악회에는 국내 최정상급 바로크 고음악 전문 연주 단체 ‘바로크 콘체르토 서울’이 무대에 오른다. 바흐, 비발디, 텔레만의 협주곡과 성악 아리아 등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곡들을 80분간 선보인다. 서초금요음악회는 1994년 3월 ‘신춘음악회’로 첫 무대를 연 후 30여년간 주민의 금요일 저녁을 지켜왔다. 올해 공연팀 공모에도 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구는 음악회 1300회를 기념해 이달부터 11월까지 온라인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1차 이벤트로는 13일까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등 소셜미디어(SNS)를 팔로우하면 경품과 ‘서리풀뮤직페스티벌’ 토요일 초대권을 제공한다. 2차는 9월 21일부터 10월 12일까지 서초금요음악회를 주제로 한 SNS 퀴즈 이벤트다. 3차는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서초금요음악회와의 소중한 추억’을 주제로 관객 사연을 공모해 경품을 주는 이벤트다. 12월 19일에 열리는 음악회 송년회 특집 ‘크리스마스 인(in) 서초’ 초대권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음악회 인스타그램 계정과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문화관광과로 문의하면 된다. 전성수 구청장은 “앞으로도 서초금요음악회가 주민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문화예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성폭행 피소에 이혼까지…아픔 딛은 김건모, 드디어 ‘새로운 도전’ 나선다

    성폭행 피소에 이혼까지…아픔 딛은 김건모, 드디어 ‘새로운 도전’ 나선다

    사생활 의혹에 휩싸이며 긴 공백기를 가진 가수 김건모가 데뷔 35주년을 맞아 대규모 전국투어에 나선다. 김건모 소속사 건음기획은 3일 “김건모가 다음 달 10일 대구를 시작으로 ‘김건모. 35주년 기념 라이브 투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건모는 대구를 시작으로 전주, 광주, 고양 등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2027년까지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랜 시간 김건모의 음악을 기다려온 팬들과 데뷔 35주년의 의미를 나누는 자리다. 이번 투어에서 김건모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무대에서 기타 연주를 선보인다. 그는 공백기 동안 하루 4~5시간씩 혼자 기타를 연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아노 연주자로 각인됐던 기존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만큼 기대가 모인다. 김건모는 2019년 여성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뒤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당시 A씨는 김건모가 2016년 서울 강남구의 한 주점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조사 결과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2021년 11월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가 항고했지만 서울고검은 이를 기각했다. 김건모는 이 과정에서 이혼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긴 시간 자취를 감춘 그는 지난해 콘서트로 복귀했다. 부산에서 시작해 서울까지 이어진 공연은 각 지역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여전한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 김건모는 지난 3월 전국투어에서 “이제 ‘재기’가 아니라 ‘데뷔’한다는 마음으로 새 앨범을 준비하며 여러분 곁으로 천천히 다시 다가가겠다”며 “오랜 시간 기다려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건모는 공연 준비와 함께 음반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올가을부터 새로운 곡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내년 발매를 목표로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다.
  • 도봉구, 주민·전문가와 ‘창동경제엔진추진단’ 시작

    도봉구, 주민·전문가와 ‘창동경제엔진추진단’ 시작

    서울 도봉구는 민·관 협치 기구 ‘창동경제엔진추진단’이 지난달 26일 공식 출범했다고 3일 밝혔다. 2027년 5월 K-POP 전용 공연장인 ‘서울아레나’ 개관을 앞두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안전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추진단은 서울아레나 개관에 맞춰 인근 골목상권과 연계한 야간경제 활성화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대형 공연 때 우려되는 교통 혼잡, 인파 몰림, 소음 문제 등에 대처하기 위한 선제 대책을 마련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다. 방문객이 공연 관람 후에도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지역 문화예술인 참여 등 차별화된 관광·문화 콘텐츠도 개발한다. 추진단은 전문성과 실행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총괄운영위원회 ▲주민·전문가 자문단 ▲지역상생협의회의 3개 분과로 운영된다. 총괄운영위원회는 사업 전반을 실행하는 중심적 역할을 맡는다. 주민·전문가 자문단에서는 시민사회 대표와 지역 문화예술인, 건축·도시계획·교육 분야 전문가들이 사업 방향성을 제시한다. 지역상생협의회는 ▲서울아레나 ▲씨드큐브 창동 ▲경찰서 ▲소방서 ▲도봉구소상공회 ▲창동역 상인회 등 기관·단체가 모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안전 대책을 준비한다. 김동욱 구청장은 “창동경제엔진추진단으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도봉을 서울의 끝이 아니라 세계로 열린 북쪽 관문, 서울을 만들어가는 도봉, 서울을 상징하는 도봉으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마에 피크닉·체험까지…‘렛츠런파크 영천’ 11일 첫 운영

    경마에 피크닉·체험까지…‘렛츠런파크 영천’ 11일 첫 운영

    경북 영천시는 국내 네 번째 경마공원인 ‘렛츠런파크 영천’(영천경마공원)이 오는 11일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영천경마공원은 서울(과천)과 제주, 부산경남에 이은 네 번째 경마공원이다. 경마공원은 단순히 경마를 관람하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경주로 안쪽 공원에서는 피크닉과 산책 등을 즐길 수 있다. 개장 이후에는 다양한 문화·체험 콘텐츠로 남녀노소 모두가 찾는 새로운 여가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영천시는 기대한다. 렛츠런파크 영천 공식 개장 행사는 13일 열린다. 개장 기념 특별경주와 아리랑태무시범단, 육군 3사관학교 군악대 축하 공연 등도 펼쳐진다. 개장 기념 축제는 오는 12∼13일과 19∼20일 열린다. 놀이기구와 먹거리, 체험 부스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영천시 관계자는 “렛츠런파크 영천이 경마시설을 넘어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여가 공간이자 영천의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당신이 아는 신촌은?”…60초 영상으로 보여주세요

    “당신이 아는 신촌은?”…60초 영상으로 보여주세요

    서울 서대문구가 신촌의 명소와 축제, 문화, 일상을 시민의 시선으로 담아내는 ‘2026년 서대문구 숏폼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공모 주제는 ‘신촌, 60초 설명서’다. 정해진 신촌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신 시민 각자가 경험한 장소와 순간, 이야기를 자유롭게 영상으로 표현하면 된다. 개인 또는 팀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영상은 직접 촬영한 실사 영상을 기반으로 20초 이상 60초 미만의 세로형 숏폼으로 제작해야 한다. 브이로그와 광고, 패러디, 챌린지, 드라마 등 형식은 자유다. 소재에도 제한이 없다. 신촌문화발전소, 창천문화공원, 바람산어린이공원 등 신촌의 명소는 물론 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9월 11~13일), 청년의 날(9월 18일), 청춘역2026(10월 1일), 주말 거리공연 등 신촌 곳곳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를 담을 수 있다. 산책길에서 마주친 풍경이나 맛집과 카페, 쇼핑과 문화생활, 친구와의 만남, 가족 나들이, 취미활동 등 신촌에서 직접 경험한 일상도 소재가 될 수 있다. 작품은 9월 7일부터 10월 9일 오후 6시까지 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의 ‘2026년 서대문구 숏폼 콘텐츠 공모전’ 참가 신청 페이지에서 제출하면 된다. 구는 1·2차 심사를 거쳐 본상 7편을 선정하고 공개 투표로 인기상 3편을 별도로 뽑는다. 시상금은 총 540만원이다. 대상 1편 150만원, 최우수상 2편 각 100만원, 우수상 2편 각 50만원, 장려상 2편 각 30만원, 인기상 3편 각 10만원을 수여한다. 최종 수상작은 11월 17일 발표한다. 수상작은 구 공식 소셜미디어(SNS)와 디지털 홍보매체 등에 활용하며 12월에는 전시회도 연다. 박운기 구청장은 “신촌은 누가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곳”이라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시선으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신촌의 매력이 새롭게 발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유기훈 서울시의원 “도봉구 지역 맞춤형 자율주행버스 도입 적극 검토해야”

    유기훈 서울시의원 “도봉구 지역 맞춤형 자율주행버스 도입 적극 검토해야”

    서울시의회 유기훈 의원(도봉구 제3선거구)은 지난 1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교통위원회 교통실 업무보고에서 “도봉구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향후 증가할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도봉구 생활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 맞춤형 자율주행버스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도봉산과 영등포역을 오가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A160이 활발히 운행 중인 가운데, 유 의원은 향후 서울시의 대중교통 확충 기조에 발맞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서울시가 자율주행버스를 일상적인 대중교통망으로 본격 확대할 계획인 만큼, 현재 A160 운행 과정에서 축적되는 노하우와 데이터 자산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도봉구 주민들의 실생활 권역을 촘촘히 연결하는 구 자체 자율주행버스 노선의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도봉구는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여건이 열악한 지역인 만큼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 과정에서 적극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며 “A160을 선도적으로 운행한 경험을 지역 교통서비스 확대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시가 2030년까지 자율주행버스 500대 도입을 목표로 단계적인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A160은 레벨3 단계로 기술 고도화와 차량의 대량생산 체계 구축 등이 우선 필요하다”라며 “관련 여건이 마련되면 A160을 먼저 도입했던 도봉구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의원은 현재 동작구·동대문구·서대문구에서 각 2대씩 운영 중인 자율주행 마을버스 사례를 언급하며, 도봉구가 사업 추진 의지와 재정 분담 등 필요한 조건을 갖춰 제안할 경우 동일한 방식으로 사업 참여가 가능한지도 질의했다. 여 실장은 “자율주행 마을버스 사업의 경우 최초 사업비는 서울시가 부담하고 이후에는 자치구가 일정 부분을 부담하는 구조로 자치구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가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적절한 시점에 다시 공모를 실시해 희망하는 자치구에 자율주행 마을버스가 추가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 의원은 “향후 서울아레나 개관에 따른 도봉구의 교통수요 증가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대규모 공연·행사가 본격화되면 많은 방문객이 도봉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대중교통뿐 아니라 자율주행버스와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을 활용한 대응 방안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도봉구가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선도적으로 경험한 만큼 이를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라며 “도봉구에서도 사업 참여를 위한 준비를 적극적으로 해나가는 한편, 서울시도 향후 자율주행 마을버스 추가 공모 과정에서 도봉구 도입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유기훈 서울시의원“동북선 연장, 서울시 도시철도망 수정계획에 반드시 반영해야”

    유기훈 서울시의원“동북선 연장, 서울시 도시철도망 수정계획에 반드시 반영해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유기훈 의원(도봉구 제3선거구)은 지난 1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교통실 업무보고에서 ‘제3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동북선 연장 노선이 누락된 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유 의원은 지역 균형 발전과 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해당 노선이 향후 계획 수정 과정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유 의원은 도봉과 노원은 서울 내에서도 대표적인 철도 교통 사각지대라며, 도봉구는 소수의 1·4호선 역으로만 수요가 과도하게 몰려 주민들의 노선 선택권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는 2027년 개통을 앞둔 동북선 경전철의 종점이 상계역에 머물면서, 방학역 등 도봉구 주민들이 핵심적인 교통 편의에서 소외되는 모순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강북횡단선 등 다른 노선들이 시민 요구에 따라 검토되는 상황에서 동북선 연장 역시 서울 동북권의 교통 형평성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의원은 “현재 추진 중인 동북선과 우이신설연장선을 연결할 경우 서울 동북권 철도망의 연계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라며 “두 노선을 연결하는 방안을 도시철도망 계획에 포함해 중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창동 지역의 교통환경 변화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창동아레나 개관 등으로 향후 대규모 공연과 행사에 따른 유동 인구 및 교통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현재의 사업성만으로 동북선 연장의 필요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과정에서 약 250개 노선을 검토했으며 동북선 연장 역시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으며 “다만 경제성(B/C 0.7 이상)과 정부 협의·고시 등 이번 계획의 기준을 고려했을 때 현재 단계에서는 반영하기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여 실장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10년 단위 계획이지만 5년마다 수정할 수 있고 사업 여건도 계속 변화하는 만큼 향후 동북선 연장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창동아레나 개관 등이 사업 여건 변화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동북선과 우이신설연장선이 연결되면 도봉·노원 주민의 철도 접근성과 서울 동북권 교통망의 연결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며 “창동아레나 개관 등 향후 변화할 교통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다음 도시철도망 수정계획에는 동북선 연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40억 쏟아야 뜰까 말까… 신인 아이돌 41% 사라졌다 [K팝 생태계, 지속 가능한가요?]

    140억 쏟아야 뜰까 말까… 신인 아이돌 41% 사라졌다 [K팝 생태계, 지속 가능한가요?]

    대형사 쏠림에 중소사는 생존 기로年 제작비 431억 vs 15억 30배 차이SNS 홍보 대세… 진입 장벽 높아져해외 네트워크 없어 진출에도 ‘발목’10년 이상 ‘장수돌’ 78% 중소 출신“검증된 기획사 금융·인프라 지원을”“음악 IP 전용 모태펀드 등 마련돼야” K팝이 세계 무대를 누비는 시대, 정작 국내 K팝 생태계는 ‘K양극화’의 덫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대형 기획사 중심의 쏠림과 제작비 급등이 맞물리면서, 설 자리가 줄어드는 중소·중견 기획사들은 신인 한 팀에 회사의 명운을 거는 ‘단 한 번의 베팅’에 내몰리고 있다. 서울신문이 2일 입수한 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한 해 동안의 음반 판매 실적을 집계하는 써클차트에서 상위 400위에 든 신인 팀은 2023년 54팀에서 2025년 32팀으로 급감했다. 2년 사이에 40.7%가 줄었다. 연간 상위 400위 음반 판매량도 2023년 1억 1578만장에서 2025년 8638만장으로 감소했다. 지금의 K팝 산업구조는 차트에 이름을 올려 초기 팬덤과 인지도를 확보해야 후속 앨범·공연·해외 활동으로 투자를 이어 갈 수 있는 방식으로 굴러간다. 신인의 진입 기회가 줄었다는 것은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핵심 조건인 다양성과 혁신의 위기를 의미한다. “12년 전 마마무를 선보일 때는 3년 계획에 20억원의 예산으로 시작해 실패하더라도 두세 번 더 시도할 체력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한 걸그룹에 이미 3년간 8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앞으로 2년간 60억원 이상을 더 투입할 계획입니다. 과거 2~3번의 기회가 있었다면 지금은 ‘단 한 번의 베팅’으로 성과를 내야 회사가 유지되는 셈이죠.” 김진우 RBW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토로했다. 뮤직비디오와 의상 제작비, 작곡·편곡·연주·댄서 인건비가 오른 데다 미디어 환경 다변화로 마케팅 예산도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대형 기획사의 해외사업 확대로 고품질 콘텐츠 수요가 늘었지만 제작 인력과 장비, 스튜디오 공급은 제한적이다. 그는 “고급 창작 인력과 아티스트 자원이 대형사에 쏠리고, 중소사는 대형사와 다른 기획·아이디어로 틈새를 찾아야 하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K팝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4500억원, 영업이익 17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05.5%, 영업이익은 159.3%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이다. SM엔터테인먼트도 매출 3496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4%, 11.0% 성장했다. 이에 비해 대형 기획사 중심의 고비용 구조와 쏠림 현상 속에서 중소·중견 기획사들은 연쇄 적자와 신인 데뷔 감소가 맞물리면서 생존의 기로에 내몰리고 있다. 그룹 아이들(i-dle)이 속한 큐브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2023년 1423억원에서 2025년 872억원으로 줄었다. 마마무와 원어스 등을 배출한 RBW는 같은 기간 914억원에서 465억원으로 반토막 났으며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엔플라잉, SF9 등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는 매출이 901억원에서 1024억원으로 늘었지만 순손실 역시 83억원에서 118억원으로 확대됐다. 김유식 FNC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대형사는 앨범 판매량과 공연 규모가 과거보다 훨씬 커졌다”며 “높아진 제작비를 감당하고도 이를 회수하면 이익 규모가 커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 기획사는 그 단계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투자비를 버티는 게 어려운 현실”이라고 했다. 대형사와 중소사 간 격차는 제작비와 해외 활동 규모에서도 나타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기획사의 연간 음악 제작비는 평균 431억 1000만원이었다. 반면 중소 기획사는 평균 14억 9000만원이다. 30배 차이다. 연평균 해외 공연 횟수도 대형사는 83.4건, 중소사는 4건이었다. 앨범과 공연으로 이익을 낸 대형사가 다시 글로벌 홍보와 투어에 투자하는 동안 중소사는 초기 제작비를 회수할 기회부터 제한되는 구조다. 홍보 플랫폼의 변화도 진입 장벽을 높이고 있다. 과거에는 지상파 음악방송과 예능 프로그램이 홍보의 중심이었다. 이제는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에 맞춘 짧은 영상(숏폼)과 자체 콘텐츠, 라이브 방송 없이는 아티스트를 궤도에 올리기 어렵다. 조영철 미스틱스토리 총괄사장은 “인건비와 미술비가 오른 데다 촬영일수가 늘면서 장소 임차료와 장비 대여료도 함께 증가했다”며 “여러 소셜미디어(SNS) 채널에 맞춘 콘텐츠 제작과 광고 집행이 늘면서 바이럴 마케팅 비용 부담도 커졌다”고 전했다. 김유식 대표는 “앨범 활동 한 차례의 전체 제작비 가운데 SNS·유튜브 마케팅 비용이 전체 제작비의 2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FT아일랜드나 씨엔블루가 데뷔할 당시 뮤직비디오 제작비는 1억원이 채 안 됐지만, 지금은 중소 기획사도 4억~5억원을 쓴다”며 “대형사는 1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해외 네트워크 부재는 중소사의 글로벌 확장을 가로막는 결정적 요인이다. 김진우 대표는 “북미 시장 등 주요 시장에서 단일 팀을 위해 현지 지사를 설립하는 것은 중소 기획사에는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현지 에이전트와 프로모터도 매출 규모가 큰 대형사 아티스트를 우선 배정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높은 제작비를 국내 시장만으로는 회수하기 어려워 해외 진출이 필요하지만, 해외 네트워크 부재가 다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셈이다.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학과 교수는 “지금의 K팝 구조가 형성된 1996년부터 2015년 사이에 데뷔한 뒤 10년 이상 활동을 이어 간 ‘장수 아이돌’ 112팀 가운데 중소·독립 기획사 출신이 87팀(77.7%)이나 됐다”면서 “K팝의 확산은 다수의 중소·독립 기획사 출신 그룹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잠재력이 검증된 중소 기획사를 대상으로 금융 지원과 공동 제작 인프라를 제공해 리스크를 덜어 주는 제도적 보완을 통해 K팝 시장의 다양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총괄사장은 “중소 제작사가 흥행 수익의 일부를 나누더라도 위험부담을 분산할 수 있는 ‘음악 IP(지식재산권) 전용 모태펀드’와 정책 지원 사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비 탈출한 용궁에 환상 품고 간 아들… “간 떨어질라, 나도 뭍 돌아갈래”

    아비 탈출한 용궁에 환상 품고 간 아들… “간 떨어질라, 나도 뭍 돌아갈래”

    ‘수궁가’ 파생작으로 인기몰이낙천적 토자·씩씩한 토녀 활약LED 공간 속 자진모리 긴장감 수궁에서 살아 돌아온 토부가 가족과 상봉한다. 반가움도 잠시, 토부는 독수리에 채이고 토모는 포수의 총에 스러진다. 홀로 남은 토자는 바다를 향한다. 아버지가 바다에서 어떤 고초를 겪었는지 들을 기회가 없었던 탓에 토자에게 수궁은 환상 속 세계이자 산중의 삼재팔란(三災八難)을 피할 수 있는 더 나은 세상이다. 3~6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르는 국립창극단의 ‘귀토’는 판소리 ‘수궁가’가 끝나는 자리에서 시작한다. 일종의 스핀오프(파생작)인 셈이다. 자라(龜)와 토끼(兎)를 뜻하는 동시에 삶의 터전으로 돌아간다(歸土)는 의미를 품은 ‘귀토’는 살아갈 자리는 결국 ‘지금 여기’라고 이야기한다. 2021년 초연에서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하며 국립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이듬해 재연 이후 4년 만의 무대에 대해 극본·연출을 맡은 고선웅 극공작소 마방진 예술감독은 “토끼처럼 돌아왔다”고 농담부터 건넸다. 이어 “세월이 지나면 철이 든다”면서 “관객에게 자상하지 않은 점은 없는지, 자의식 과잉은 아니었는지 되짚어 군살을 걷어내고 명료하게 정리했다”고 부연했다. 이태섭 디자이너가 그린 무대도 새로워졌다. 1500여개 각목을 이어 붙인 경사진 언덕 아래 8×8m 바닥 LED를 두고, 14×3m 후면 LED를 새로 더해 산중과 수궁을 넘나드는 공간도 한층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세 주역 역시 새 얼굴이다. 토자와 토녀 역은 2020년 입단 동기인 김수인과 김우정이 맡는다. 4년 전 이 작품에서 극중극의 오르페오로 참여했던 김수인은 “진짜 살아갈 땅으로 돌아오는 토자처럼 내 터전은 창극단이라는 걸 가르쳐주는 작품”이라면서 “낙천적이지만 까칠하고 속이 깊은 토끼를 그려보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재연까지 주꾸미 대신이었다가 자라로 ‘신분’이 바뀐 최용석은 “땀을 흠뻑 흘릴 수 있는 작품이 왔다”면서 “희생을 하면서도 희망을 품는 자라에게서 또 다른 태도와 의지를 발견해 작품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토녀를 씩씩한 토끼라는 뜻의 ‘테토묘(卯)’로 소개한 김우정은 “무대 위 캐릭터들이 정말 사랑스럽다”며 이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김우정의 말대로 몸의 언어가 흥미롭다. 손을 가슴 앞에 모으거나 머리 위로 올려 토끼 앞발과 귀를 만든다. 탈도 분장도 없이 그 단순한 약속만으로 무대 위에 산중과 수궁에 생물들이 들어선다. 현대무용 안무가 지경민(고블린파티)은 명무 공옥진(1931~2012)의 춤사위에서 착안한 움직임으로 각 동물의 특징을 끌어냈다. 한승석 음악감독과 유수정 전 창극단 예술감독이 함께 맡은 작창과 음악은 원전의 짜임을 살리되 인물의 감정을 따라 소리를 재배치했다. 보통 느릿한 진양조로 풀어내는 ‘수궁가’의 눈대목인 ‘범피중류’(토끼가 수궁으로 가는 장면)는 빠른 자진모리장단에 실었다. 토자가 처음 바다를 마주하는 대목에선 박자를 잘게 나누고 돌림노래로 표현한 구음만으로 파도 소리를 만들어낸다. 많은 관객들이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는 부분이다. 세 주역이 “연습할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발견한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이기도 하다. 배우 34명과 15인조 연주단이 만드는 ‘귀토’는 서울 공연이 끝나면 세종예술의전당(9월 18~19일)에서도 관객을 만난다.
  • 亞 최대 미술장터 ‘프리즈’… 세계 애호가들 사로잡다

    亞 최대 미술장터 ‘프리즈’… 세계 애호가들 사로잡다

    30개 국가·지역 133개 갤러리 출품 서도호·콘도·엘 아나추이 등 주목리 로자노 작품 첫 소개… 시선 집중 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미술장터)인 프리즈 서울과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키아프 서울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동시에 개막하면서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시선이 서울을 향했다. 올해로 5회째인 프리즈 서울에는 30개국에서 133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페로탕과 마시모 데 카를로 등 세계적인 갤러리들이 올해 불참하면서 ‘한국 미술시장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정작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가장 붐볐던 부스는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를 진행 중인 서도호 작가를 집중 조명한 리만머핀 갤러리였다. 실과 레진으로 만든 문 모양의 가로 112.5㎝, 세로 240㎝ 크기의 작품부터 성인 손바닥만 한 작은 드로잉 작품까지 40여 점 대부분이 선판매와 현장 판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았다. 서도호 솔로 부스를 연 싱가포르의 판화·종이 전문기관 STPI도 오픈과 동시에 대형 신작 실 드로잉 등 수억원 대 작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타데우스 로팍은 아드리안 게니의 작품을 약 17억 4000만원에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타데우스 로팍은 롯데뮤지엄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있는 이강소 작가와 세화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열리는 게오르그 바젤리츠 작품을 함께 선보였다. 글래드스톤 부스에 출품된 키스 해링 작품은 외국인 컬렉터에게 10점이 한꺼번에 팔렸다. 총 34억 2000만원 규모다. 글래드스톤은 지난달 별세한 구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티’와 필립 파레노의 얼음 형상이 서서히 녹으며 형태가 변하는 ‘아이스맨 인 리얼리티 파크’ 등도 소개했다. 하우저 앤 워스는 48억원에 달하는 조지 콘도의 대형 작품 ‘푸른 대각선 추상’을 부스 전면에 내세워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미국인 작가 리 로자노의 작품은 16억 5000만원에 출품됐다. 갤러리 관계자는 “리 로자노 작품이 아시아 아트페어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특유의 대담한 물리적 실재감과 더불어 신체, 젠더를 향한 치열한 탐구 정신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라고 소개했다. 화이트 큐브 갤러리는 가나 출신의 세계적 조각가 엘 아나추이의 대작(가로 314㎝, 세로 260㎝)을 12억 7000만원에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페이스 갤러리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탄생 110주년 기념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유영국 작가의 1989년 작 ‘워크’를 가지고 나왔다. 작가가 생전 수많은 산을 그렸지만, 설산을 그린 작품은 드물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갤러리 관계자는 “유족이 소유하던 작품으로 전시에 나온 적은 있었지만, 판매를 위해 시장에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귀띔했다. 올해 페이스 갤러리 전속 작가가 된 아니카 이의 미공개 유리 조각도 1억 1500만원에 나왔다. 조현화랑 부스에서는 강원 원주시 뮤지엄 산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있는 이배 작가의 형상이 없는 브론즈 조각을 최초로 소개했다.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의 로팍 대표는 “한국 컬렉터들은 물론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전역, 그리고 유럽과 미주 컬렉터들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판매 열기가 이어지며 페어의 기분 좋은 출발과 저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날 프리즈, 키아프 현장에는 이강소, 이배, 구정아, 김택상, 서용선, 장미셸 오토니엘, 라이언 겐더 작가 등 유명 작가들은 물론 한소희, 배종옥, 채시라 등 미술에 관심이 많은 셀럽들도 자리했다. 프리즈 전용 VIP 라운지에는 김지아나 작가가 30여 점의 신작을 선보였다. 작가는 이번 작업을 통해 회화를 벽 위의 고정된 이미지에서 확장해 빛과 물질, 공간과 관람자가 만들어내는 변화를 몸으로 경험하는 ‘공간적 회화’로 재해석했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키아프 서울에는 18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신생 갤러리와 신진 작가를 위한 ‘키아프 플러스’, 참가 갤러리가 추천한 작가를 지원하는 ‘키아프 하이라이츠’도 선보였다. 올해 프리즈는 5일까지, 키아프는 6일까지 열린다. 행사 기간 서울 전역에서는 ‘프리즈 위크’와 갤러리 연계 행사,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등이 이어진다. 키아프는 4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참여하는 클래식 공연을 열어 미술과 음악을 잇는다. 을지로·한남·청담·삼청 일대 갤러리 밀집 지역에서는 국내외 관람객과 갤러리, 작가, 문화예술 관계자를 잇는 ‘네이버후드 나잇’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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