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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日 역사왜곡 맞서 올바른 역사관 확립 목표로 탐방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 직원과 교육생들을 태운 버스가 추락해 대형 인명 피해가 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서울청사 행자부와 외교부 직원들은 사고 경위 및 사상자 등을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행자부는 1일 오후 사고 소식을 접하고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을 현지로 급파했으며, 외교부 등과 협조를 통해 사고 경위 및 사상자 등을 파악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김주현 법무부 차관에게 “사고 피해자 가족 등이 출입국을 할 때에는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 30분에 발생한 사고를 뒤늦게 파악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북 완주군 지방행정연수원에 설치된 수습대책본부에 도착한 가족들은 한때 격앙돼 “대책본부는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냐”며 “사고 관련 내용을 감추지 말고 모두 다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지방행정연수원 제15기 중견리더과정에 포함된 이번 중국 연수는 역사관 확립과 관련된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한 관계자는 “이번 탐방은 중국·일본 등 주변국의 역사왜곡에 대한 대응전략 마련 및 올바른 역사관 확립 등을 목표로 실시됐다”고 전했다. 지방행정연수원에 따르면 제15기 중견리더과정 교육을 받고 있었던 지방직 5급 공무원(시·도 계장급, 시·군·구 과장급 공무원) 가운데 143명이 이번 탐방에 참여했다. 경기지역 공무원이 21명(광역 9명, 기초 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 16명, 서울 14명, 경북 13명 순이었다. 중견리더과정은 지난 2월부터 연말까지 10개월간 진행되는 행자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의 공무원 교육과정으로, 외국어·공직가치·리더십·직무기초·공직소양 등에 대한 역량 강화 및 교육이 이뤄진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직격 인터뷰] “민주주의 확장하려면 주민이 甲되는 지방자치가 답이다”

    [단독] [직격 인터뷰] “민주주의 확장하려면 주민이 甲되는 지방자치가 답이다”

    “20년 전 제대로 된 의미의 지방자치제를 실시할 때 ‘시기상조다’, ‘국론까지 분열시키고 말 것’이라는 등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를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도마 위에 올랐지요. 활발한 주민 참여의 출발점이어서 결국 희망을 엿보게 만든 계기였다고 봅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이런 말로 ‘지방자치 20주년’이자 취임 1년을 맞은 소감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하지만 권위주의를 극복하고 주민소환제 도입 등을 통해 민주주의 측면에서 적어도 제도적으론 갈 만큼 갔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확장하려면 지방자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인터뷰 내내 입을 앙다물며 “아직 보따리를 다 풀지 않았다. 꾸준히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으로 치면 성년이 된 지방자치의 의미와 성과를 평가해 달라. -지방자치의 본질은 지방의 발전과 지방의 문제를 주민, 지방단체장, 지방의회가 스스로 결정하고 처리하는 것이다. 주인인 지역주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공무원은 대민 봉사자로서 역할을 하며, 자치단체는 다양하고 특색 있는 정책을 구현하는 마당이다. 20년 사이 민선 단체장들은 주민 생활 개선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도시환경·문화·복지 등 주민 실생활과 관련된 환경을 적극 개선했다. 전주 한옥마을, 원주 의료클러스터, 임실 치즈밸리 산업 등 지역에 특화된 산업·관광단지 조성으로 지역 경쟁력을 높였다. 충남 보령 머드축제, 전남 순천 정원박람회,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한 지역축제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가꾸고 공동체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성과도 일궜다. 주민이 지방행정의 주인으로 전면에 등장했다는 의미가 있다. →국민들은 지방자치를 어떻게 평가한다고 보나. 또 미진한 부분은. -국민 80%가 지방자치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20년간 성과에 대해 73.5%가 보통 이상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주민 생활과 관련해 중요한 개선 과제로는 주민 안전, 지역경제 활성화, 환경관리, 보건복지, 주민 참여 순으로 응답했다. 중앙 권한의 지방 이양에 대해 72.2%, 지방재정 건전성엔 54.9%가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그러나 외양적인 자율성 확대에 치중한 나머지 책임성 확보엔 소홀했다. 해마다 불거지는 지방의원의 역량과 자질에 대한 불신, 외유성 해외 연수, 지방의회 내 정쟁 등이 문제다. 지방의원에 대해 국민 47.7%가, 단체장에 대해 국민 37.3%가 불만족한다는 최근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지방재정 불건전성도 빼놓을 수 없다. 무리한 사업으로 인한 재정난은 골칫거리다. 지난해 기준 지방자치단체 평균 재정자립도는 44.8%에 불과하다. 자체 수입으로 인건비 해결조차 못하는 지자체가 78개로 32%나 차지한다. 자율성 역시 실질적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방사무 비율은 32%, 지방세 비율은 20%로 낮아 지자체의 실질적 권한이 미미하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공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때 향후 지방자치가 지향할 새 방향은. -새로운 지방자치는 주민 행복을 증진시키는 자치, 주민이 갑(甲)인 자치다. 이를 위해 행자부에서는 공동체 기반 활성화 및 공동체 중심의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현장의 의견에 기반한 지방규제 개혁, 권한 위임으로 주민 생활 편의 제고, 주민의 지방자치에 대한 신뢰 제고를 위한 지방재정 개혁을 골자로 정책을 꾀할까 한다. 올해 역점 정책은 ‘책임 읍·면·동제’ 도입이다. 인구구조 급변, 거주여건 변화 등에 따라 복잡하고 다양한 행정수요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지역 문제 해결 과정에서 주민과 공동체가 직접 참여하는 현장자치 수요가 급증했다. 자치단체가 스스로의 권한과 책임하에 지역의 여건과 특성에 맞게 읍·면·동을 혁신하려는 취지다. 읍·면·동장이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본래 기능에 더해 시·군 본청의 주민 밀착형 기능까지 함께 제공함으로써 주민에 대한 현장 서비스와 책임을 보다 강화하는 주민 중심 자치모델이다. ‘본청 → 일반구 → 읍·면·동’으로 획일화된 행정구조를 ‘본청 → 읍·면·동’ 2단계로 축소, 2~3개 동을 묶어 중심동에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행정 서비스와 주민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다. →20년 사이에 지방재정이 변화한 양상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지방자치가 정착되면서 가장 확연하게 달라진 부분은 자치단체가 재정 운용의 자율성을 갖고 주민을 위해 돈을 쓸 수 있게 된 점이다. 지방재정 규모는 1995년 32조원에서 올해 173조원으로 5배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저출산·고령화로 지방예산 지출 비중이 사회간접자본(SOC) 중심에서 사회복지 중심으로 변화해 1995년 SOC 23.2%, 사회복지 10.6%에서 올해 SOC 15.6%, 사회복지 27.0%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소방, 안전 등 새로운 행정수요 발생으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다. 국세(221조원) 대 지방세(59조원) 비중이 8대2라는 구조는 20년간 요지부동이다. 재정자립도는 1995년 63.5%에서 45.1%로 내려앉았다. 더욱이 기초연금 등 신규 복지제도 도입에 따라 내년부터 해마다 3조 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재정 개혁안을 짰다. 변화된 환경을 반영해 지방교부세 등 재정제도 정비, 재정 운용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 등 내용을 담았다. →그중 핵심이 지방교부세 개편이라고 평가되는데 구체적 내용은. -이번 제도 개선은 ‘국민에게 제공하는 기본 행정 서비스의 지역 간 형평성 보장’이라는 지방교부세 제도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국민적 수요 반영, 자치단체의 세입 확충, 세출 절감 노력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첫째, 사회복지 및 지역균형발전 수요 반영 확대다. 보통교부세의 경우 사회복지와 지역균형발전 수요 반영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부동산교부세 분야에선 사회복지 비중을 25%에서 35%로 늘린다. 복지 지출이 급증하는 자치구 재정 지원을 위해 특별·광역시와 함께 조정교부율 조정을 추진하겠다. 서울시(25개 자치구)의 경우 이번 확대 방안을 적용할 때 조정교부금은 2322억원쯤 늘어난다. 대신 자치단체의 재정건전화 자구노력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법령 위반, 과다 낭비 지출에 대한 교부세 감액제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자체 배분율을 조정한다는 점에서 통제 논란도 있는데. -자치단체가 ‘스스로 벌어 쓰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어려운 가운데 애쓰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 일정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한다. 물론 앞으로 한층 더 노력할 터다. 2013년 9·26 대책을 통해 지방소비세율을 5%에서 11%로 인상했다. 지방소득세의 독립세화, 영유아 국고보조율 인상(15%)도 눈여겨볼 만하다. 비과세·감면 정비와 체납액 징수율 제고 등 자주재원 확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감면율을 2013년 23%에서 2017년까지 국세 수준인 15%로 정비할 것이다. 또한 지방소비세 확대, 지방교부세율 인상 등 국가와 지방의 재원 조정 방안에 대해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생각이다. 이번 재정 개혁은 과거 중앙부처 중심의 통제에서 벗어나 지방이 보다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변화된 행정환경을 반영해 재정제도를 정비하고 재정 공개, 주민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자치단체가 책임성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경북 경주(58) ▶경북고, 서울대 법학과, 경희대 법학석사, 연세대 법학박사 ▶사법시험(24회)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1989), 서울대 법학대학원장(2010), 국회 정치쇄신자문위원장(2013), 검찰개혁심의위원장(2013), 한국헌법학회장(2014) ▶한국공법학회 학술상(1992), 국민훈장 석류장(2012)
  • [단독] “지방선거 여부, 주민들 뜻에 맡겨야”

    [단독] “지방선거 여부, 주민들 뜻에 맡겨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지방선거 실시 여부를 지역 주민들의 여론에 따라 정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정 장관은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일로 20주년을 맞는 지방자치제의 현실과 나아갈 방향을 묻자 “지역마다 역사·문화·산업 등으로 특화할 분야를 달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를 통해 지방자치를 더욱 성숙하게 가꿀 수 있지만 지역별로 보면 오히려 폐해를 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자치는 단순히 선거를 통해서만 진행하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정 장관은 “선거를 통해 지역에 맞는 인재를 뽑을 수도 있고, 외부에서의 영입을 통해 인재를 얻을 수도 있다는 담론으로 가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말해 주민들이 원하는 인재를 주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가치로 부각될 생활자치를 심화시키려면 주민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도록 해야 하는데, 막연히 입으로만 할 게 아니라 ‘행복지수’를 개발해서라도 구체화해야 한다는 말로 뒷받침했다. 정 장관은 “분권화를 흔히 거론하지만 무조건 (중앙에서 지방으로) 내려놓아야 옳은 게 아니며, 내려놓더라도 어느 정도까지를 적당하다고 여기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무엇을 중앙에 남길 것이며, 무엇을 지방으로 옮겨야 하는지도 고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중국처럼 거대한 국가도 연방화가 적절하지 않을뿐더러 그런 선택을 안 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아울러 “나라마다 다른 상황이어서 우리 현실에 맞는 제도를 골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자체들의 재정난 해소를 향후 지방자치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정 장관은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대2인데 정책적으로 큰 그림을 가져야 구상도 가능하다”며 “세입이 모자란 게 안타깝고 세출 분야에 대한 고민도 시급해 세금을 100%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광주U대회 선수단 “금메달 25개·종합 3위 목표”

    광주U대회 선수단 “금메달 25개·종합 3위 목표”

    ‘빛고을’의 손님맞이가 시작됐다.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5일 베네수엘라 선수단이 처음으로 결전의 땅에 발을 들였다. 대회를 주최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관계자나 각국 선발대 등도 속속 도착, 대회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선수단(단장 유병진 명지대 총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수변무대에서 결단식을 갖고 금메달 25개 획득과 종합 3위 탈환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21개 종목 516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27일 선발대가, 다음달 1일 본단이 광주로 출발한다. 앞서 산티 로드리게스 단장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선수단 55명은 인천공항을 거쳐 광주 서구 화정동에 마련된 선수촌에 입촌했다. 선발대가 아닌 선수단의 공식 입국과 선수촌 입촌 모두 베네수엘라가 처음이다. 입촌식은 26일 오전 11시 거행된다.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단 1진이 입국한 데 이어 26일 남아공 2진과 이란, 아르헨티나, 캐나다 선수단 등이 뒤를 잇는다. 대회 조직위는 법무부 등의 협조를 얻어 대회 관련 출입국자에게 비자 서비스와 전용 심사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26일부터는 호남고속철도(KTX) 편도 열차가 하루 2편에서 5편으로 증편돼 선수단 수송에 나선다. 에릭 상트롱 FISU 사무총장이 전날 입국한 데 이어 클루드 루이 갈리앙 FISU 회장은 27일 광주를 찾는다. FISU 집행위원회가 오는 30일 예정돼 있어 전날까지 집행위원 28명이 모두 입국하게 된다. 메인미디어센터(MMC)도 30일 문을 열어 등록 기자 1300여명을 맞는다. 이 중 외신기자는 300여명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국제경기대회 지원위원회를 열어 시설과 숙소, 교통, 안전 등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황 총리는 “이번 대회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후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우리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 줄 중요한 계기”라며 “메르스에 철저히 대응해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개정안 내용 불명확… 행정입법권 침해 소지”

    “개정안 내용 불명확… 행정입법권 침해 소지”

    제정부 법제처장은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법 개정안은 내용이 불명확하고 행정입법권과 사법심사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으며, 정부의 업무 수행에 차질을 빚게 할 수 있다”며 앞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정부 입장을 전했다. 제 처장은 “국회 상임위원회가 행정입법(시행령 등)에 대한 수정이나 변경을 요청하면 그대로 따라야 하는지 여부가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릴 정도로 법안 내용이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상임위 요청을 정부가 의무를 진 것처럼 그대로 따른다면 헌법상 정부의 고유 권한인 행정입법권을 침해할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 또 국회법 개정안이 헌법상 법원의 권한 역시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헌법은 법원에서 명령·규칙이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심사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시로 행정입법이 수정되면 정부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정책이 자주 바뀌어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법적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고,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갑자기 행정입법이 바뀌어 예상치 않았던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제처는 구체적인 사례로 현재 야당이 병원의 부대사업으로 수영장업, 체력단련장업 등을 규정한 의료법 시행규칙의 내용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를 받아들이면 이미 부대사업을 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손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국민 지키는 국가… 기본부터 세우자

    국민 지키는 국가… 기본부터 세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지난 20일로 만 한 달을 넘겼다. 사태 초기에 정부가 감염 확산 가능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메르스는 어느새 일상의 공포가 되었고, 시민들은 엄청난 대가와 희생을 치르고 있다. 메르스는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띠고 있지만, ‘국민을 지키는 국가’라는 믿음은 쉽사리 회복되지 않을 전망이다. 세월호 참사에 이어 컨트롤타워의 부재도 여전하다. 공직사회는 물론 각 부문에서 기본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년 전 세월호 침몰에 따른 국가적 재난 뒤 찾아온 새로운 시험대라 할 메르스 사태에도 정부의 컨트롤타워 부재 문제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 20일로 첫 환자 발생 이후 한 달을 넘겼지만 그래서 피해가 더 커졌다는 게 공직사회 내부의 뼈아픈 중론이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고위공무원은 21일 “일찌감치 주변에서조차 환자가 발생한 병원을 공개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며 “국민 신뢰를 확보하는 데 애쓰기보다 병원 안팎의 혼란에 대한 고민에 매달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컨트롤타워 부재로 사태를 주도하지 못한 채 국민들에게 “안심하라”는 말만 되풀이하기에 바빴다. 컨트롤타워란 말 그대로 ‘통제탑’을 가리킨다. 항공으로 따지면 관제탑이다. 상황을 정확하게 읽고 대처 능력을 보여야 안전 비행을 보장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세월호 참사 때처럼 이번에도 초기 상황 대처에 실패했다. 위기대응의 기본에서부터 부실했던 것이다. 정부가 안심해도 좋다는 근거를 단호하게 내세우지 못한 것은 실제로 정보에 어둡거나 상황 악화 때 떠안아야 할 책임을 피하려 했다는 방증이라고 공직자들은 지적했다. 게다가 담당 부처로 전면에 섰던 보건복지부는 국민들이 잇달아 목숨을 앗기고 있는 터에 “재난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발표해 비난을 샀다. 사태를 축소하기에 급급했다는 논란을 부르기에 충분했다. 공직자들은 평상시 국제적으로 번지는 감염병 현황을 다루는, 올바른 의미의 컨트롤타워가 가동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이 같은 인식은 총체적인 재난 대응 시스템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이어졌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예전처럼 재난이 태풍과 폭설 등의 천재지변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메르스를 비롯해 세월호와 신종플루, 구미 불산 유출사고 등 인재와 사회 재난을 예방하고 대응할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재난 유형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예산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당시 안전행정부에서 일했던 한 고위공무원은 “(세월호 때처럼 이번에도) 정부의 초기 대응 잘못으로 화를 키운 게 사실”이라며 “위기 때 총체적으로 대처할 능력을 평소에 키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부서울청사의 한 공무원은 “메르스 소관 부처라는 이유로 공황 상태일 수밖에 없는 복지부를 질책만 할 게 아니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뒷받침해 혼란을 이른 시일 안에, 제대로 매듭짓는 데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부처 종합
  • [황교안 총리 인준] 국회 문턱 넘자 또 문턱, 문턱, 문턱

    [황교안 총리 인준] 국회 문턱 넘자 또 문턱, 문턱, 문턱

    “검사 시절을 회상하면 그는 법치 의식, 균형 감각, 조정 능력을 골고루 갖춘 스마트한 인물입니다.”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은 과거 서울지검 부장검사 재직 당시 수석검사였던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에 대해 ‘생각은 신중하지만 행동은 과감한 후배’로 기억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전 통합진보당의 해체를 꼼꼼히 기획하고 밀어붙인 뚝심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황 총리는 총리 공백 52일 만인 18일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을 통과하자마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전담 병원인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달려갔다. 이어 중구보건소를 방문한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청사를 잇는 영상회의를 통해 메르스 범정부대책회의를 주재했다. 메르스 발병이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확산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데다 정부에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그간의 비판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황 총리는 메르스 현장 상황을 점검한 뒤에야 오후 6시 서울청사에서 제44대 총리 취임식을 했다. 그는 매일 오전 8시 메르스 일일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감염 차단 및 방역 진행 상황을 확인하게 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당분간은 메르스 사태 수습에 진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 총리의 눈앞에 놓인 과제는 메르스만이 아니다. 19일부터 열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야당 공세가 다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 인사청문회 때는 야당의 공세가 과거 의혹을 추궁하는 데 집중되면서 국회법 문제는 가렸지만 법무부 장관 출신으로서 위헌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 등 거부권 정국을 풀어야 할 난제를 안고 있다. 다음주에 국회 대응에서 한숨을 돌리고 나면 극심한 가뭄 대책도 챙겨야 한다. 북한강 다목적댐의 전력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더 급한 농업·생활용수로 돌리는 문제도 결정을 해야 한다. 본래 정부는 하반기에 민생경제 회복을 핵심 과제로 삼았는데, 이번에 메르스 사태가 소비경제와 관광산업마저 주저앉히면서 황 총리의 행보가 더욱 숨 가쁘게 됐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316개 모든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민간기업 적극 참여 유도

    316개 모든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민간기업 적극 참여 유도

    내년 정년연장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연내 모든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임금피크제 확대를 통한 청·장년 간의 상생 고용방안 등을 담은 ‘제1차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는 원·하청 상생협력,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상생촉진, 노동시장 불확실성 해소, 노사 파트너십 구축 등 5대 분야 36개 과제와 추진 일정이 포함됐다. 우선 현재 56개 공공기관에만 도입된 임금피크제를 316개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대한다. 이달 중으로 기관별 추진방안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신규 채용 목표를 오는 8월까지 설정해 이를 경영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민간부문에서는 조선·금융·제약·자동차 등 6개 업종별로 적용할 임금피크제 모델을 개발한다.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임금피크제 중점관리 대상사업장(551개)을 중심으로 컨설팅을 집중 지원하고,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임금피크제 지원금도 연장할 예정이다. 기업에는 임금피크제를 적용한 장년 근로자와 신규채용 청년 근로자 한 쌍당 연 1080만원(대기업·공공기관 540만원)을 2년간 지원한다. 정부는 임금피크제로 확보된 재원을 청년 고용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고용부는 노동조합 동의 없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취업규칙 변경 가이드라인을 올해 안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가이드라인 마련으로 우려되는 사측의 일방적인 근로조건 변경에 대해서는 “취업규칙 지침을 내놓는다 해도 사측에서 마음대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노사 간 충분한 협의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원청기업이 하청기업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상생협력기금’을 내면 출연금의 7%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하청업체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내는 경우에도 재정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번 방안에는 노사 간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기간제·파견 등 비정규직 규제 합리화, 이른바 ‘쉬운 해고’라 불리는 배치전환·계약해지 등 능력중심 인력운영 시스템, 실업급여 등 사회안전망 강화 방안은 제외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당장 임단협 시기에 맞춰 시급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는 과제를 중심으로 마련됐다”며 “오는 8∼9월 나머지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 2차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사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정년연장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이 절실한 시점에 공공기관이 앞장서 이를 도입토록 하는 정부 방침은 매우 바람직하다”면서 “다만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은 고용경직성을 심화시켜 일자리 창출을 떨어뜨리는 조치”라고 밝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50대 초반에 퇴직하는 현실은 개선하지 않은 채 강제적인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은 임금삭감의 수단이 될 뿐”이라면서 “특히 노조 동의 절차를 무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가이드라인 마련은 근로조건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반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낙제점’ 공공기관 15곳… 광물자원公 등 3곳 기관장 해임

    ‘낙제점’ 공공기관 15곳… 광물자원公 등 3곳 기관장 해임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중부발전, 한국시설안전공단 등 3곳의 기관장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아 해임된다. 낙제점(D·E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은 모두 15곳이다. 이 가운데 8곳(53.3%)의 기관장이 ‘정피아’(정치인 출신 낙하산 인사)거나 ‘관피아’(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였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공공기관 116곳에 대한 ‘2014년도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심의 의결했다.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은 기관은 지난해에 이어 한 곳도 없었다. A등급 15곳(12.9%), B등급 51곳(44.0%), C등급 35곳(30.2%), D등급 9곳(7.8%), E등급 6곳(5.1%)이었다. 전년에 비해 우등생(A·B등급, 41곳→66곳)이 늘고 낙제생(30곳→15곳)은 줄었다. 기재부는 낙제점을 받은 15곳 가운데 고정식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과 최평락 한국중부발전 사장, 장기창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등 3명을 해임 건의하기로 했다. 이번 경영평가에서 D·E등급을 받은 15곳 중 절반 이상의 기관장이 고위 관료 또는 정치인 출신이었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 인사의 전횡과 묻지마 식 해외 자원개발, ‘세월호 참사’ 뒤에도 여전한 안전 불감증, 각종 비리에 연루된 기관들이 이번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셈이다. E등급을 받은 기관은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중부발전, 선박안전기술공단,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6곳이다. 고정식 사장은 특허청장, 최평락 사장은 특허청 차장을 지낸 ‘산피아’(산업통상자원부+마피아)다. 장기창 이사장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퇴직한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이고, 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실장을 지낸 정보통신부 출신이다. D등급 기관에서는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식경제부 2차관이었고, 이희상 한국기상산업진흥원 원장은 기상청 창조개혁기획단장이었다.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국회의원을 지냈고, 윤주경 독립기념관 관장은 새누리당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의 경우 지난해 순 손실도 2595억원이나 났다. 해외 자원개발 실패로 매출액도 전년 대비 18.2% 급감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전력거래량 감소로 매출액이 1년 새 10.9% 줄었고, 한국시설안전공단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7% 떨어졌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정부의 공공기관 방만경영 정상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학생 자녀를 둔 직원에게 학자금을 지원했고 의료비도 과다 지급했다. 퇴직을 앞둔 직원에게 3개월 이상의 퇴직준비 휴가를 주는 등 공무원보다 높은 수준의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했다. 해임 건의 대상의 기관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정부의 이번 조치가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평락 사장 임기는 다음달이며, 고정식 사장 임기는 오는 8월로 한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 D등급 이하 15개 기관의 임직원들은 올해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 반면 나머지 기관 101곳의 직원들은 지난해 연봉을 기준으로 A등급은 200%(준정부기관은 80%), B등급은 150%(60%), C등급은 100%(40%)의 성과급을 받는다. 내년 공공기관 평가에서는 보건과 방역 부문의 점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방문규 기재부 2차관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해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안전 분야를 강화한 것처럼 올해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내년에는 보건과 방역 부분을 평가 지표에 많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기 보완책 이달 말 반영”

    “경기 보완책 이달 말 반영”

    가뭄과 메르스로 경제 상황이 암울해지면서 정부가 조만간 경기 보완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올해 성장률을 2%대로 전망한 국내 연구기관의 분석도 처음 나왔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메르스 영향과 가뭄 피해 등을 고려해 추가적인 경기 보완 방안을 이달 말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운용방향 발표 때 추가경정예산 편성 규모를 밝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추경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추경 편성 여부는 정부가 경제 상황이나 재정 여건을 감안해서 판단할 사항”이라면서도 “경기를 살리려면 통화정책에 더해 재정정책도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많은 사람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기준금리 인하 이후 가계부채 증가 우려에 대해서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때가 됐다”고 말해 가계빚 대책이 나올 것임을 시사했다. 경기 상황이 부정적으로 흘러가면서 금융연구원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2.8%로 대폭 내렸다. 지난해 10월 전망 때보다 내수 부진이 심해지고 수출은 더 둔화됐으며 메르스가 덮친 점 등을 감안했다는 게 하향 조정 배경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0%를 제시하면서 사실상 2%대 성장을 전망하긴 했지만 아예 대놓고 2%대 성장을 예고한 것은 금융연이 처음이다. 이마저도 메르스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번지지 않고 한 달 안에 끝날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했다. 이 경우 성장률은 0.1% 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을의 눈물

    을의 눈물

    홈플러스 노동조합 등 대형마트 여성 노동자들이 1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 여성 노동자가 동료의 어려운 생활에 대한 얘기를 들으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메르스 의심 증세로 학교 못가도 ‘출석’ 인정

    발열 등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세로 등교하지 못한 초·중·고등학교 학생은 출석으로 인정된다. 교육부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의 17개 시·도교육청에 예산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련한 메르스 대책 브리핑에서 전날 전국 시·도교육감과 협의해 이런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들은 메르스 의심 학생이 등교하지 못할 때에는 담임교사나 보건교사의 확인 작업을 거쳐 출석으로 처리해주기로 했다. 경기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휴업종료 후 등교하지 않는 학생의 출석 인정 여부를 두고 교육청과 학교 현장의 방침이 어긋나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교육부는 이번 주 중으로 각 시·도교육청에 총 60억원의 예산을 추가 지원해 학교들이 체온계와 마스크 등을 구입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미 지난주에 시·도교육청의 메르스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202억원을 배정했다. 교육부와 교육청들은 또 메르스와 관련해 일부 부정확한 정보가 SNS를 통해 떠돌고 있다고 보고 보건당국의 공식 정보를 학생들에게 신속히 전달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황 장관은 "학교 현장을 방문해보니 SNS에서 어느 아파트에 누가 격리됐다더라는 식의 부정확한 정보가 떠돈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이런 사례가 많아지면 학교가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없게 되므로 보건당국의 확실한 정보를 신속하게 학생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육부에 들어오는 정보도 보건복지부에서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면서 "조금 늦을지 몰라도 절대 (관련 정보를) 감추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교육 당국은 또 중학생 이하 학생들에게는 당분간 병문안 등 병실 출입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고 병문안과 관련된 생활문화를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브리핑에 함께 참석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우선 중학생 이하 학생들에게 메르스 사태가 끝날 때까지 병원에 문안 인사를 가는 것을 자제하도록 교육하고, 아픈 가족을 돌보려고 병원에서 숙식하는 등의 문화를 개선하는것을 공론화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합
  • 손석희 경찰 출석 “MBC 출구조사 보도 나오고 나서 보도했다” 해명 들어보니

    손석희 경찰 출석 “MBC 출구조사 보도 나오고 나서 보도했다” 해명 들어보니

    손석희 경찰 출석 손석희 경찰 출석 “MBC 출구조사 보도 나오고 나서 보도했다” 해명 들어보니 지상파 3사가 작년 6·4 지방선거 당시 지상파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종합편성채널인 JTBC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손석희 JTBC 사장이 16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손 사장은 예고도 없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앞서 지난 12일 경찰은 손 사장의 소환조사 일자가 19일로 조율됐다고 밝혔으나 JTBC 측은 내부적으로 손 사장이 출석할지도 검토가 안 됐다고 반박한 바 있다. 경찰은 손 사장을 상대로 6·4 지방선거의 출구조사 결과의 입수 경위와 시점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8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6·4 지방선거 당시 지상파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JTBC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으며, 서울청은 검찰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해왔다. 지상파 3사는 JTBC가 지상파 방송을 인용보도한 것이 아니라 사전에 몰래 입수해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JTBC 측은 “MBC의 출구조사 보도가 나오고 나서 이를 인용해 보도했으며 출처 또한 정확히 표기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석희 JTBC 사장 경찰 출석…6·4 지방선거 지상파 출구조사 무단사용 혐의

    손석희 JTBC 사장 경찰 출석…6·4 지방선거 지상파 출구조사 무단사용 혐의

    손석희 손석희 JTBC 사장 경찰 출석…6·4 지방선거 지상파 출구조사 무단사용 혐의 지상파 3사가 작년 6·4 지방선거 당시 지상파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종합편성채널인 JTBC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손석희 JTBC 사장이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 사장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작년 8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6·4 지방선거 당시 지상파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JTBC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으며, 서울청은 검찰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석희 경찰 출석 “MBC 출구조사 보도 나오고 나서 보도했다” 해명

    손석희 경찰 출석 “MBC 출구조사 보도 나오고 나서 보도했다” 해명

    손석희 경찰 출석 손석희 경찰 출석 “MBC 출구조사 보도 나오고 나서 보도했다” 해명 지상파 3사가 작년 6·4 지방선거 당시 지상파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종합편성채널인 JTBC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손석희 JTBC 사장이 16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손 사장은 예고도 없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앞서 지난 12일 경찰은 손 사장의 소환조사 일자가 19일로 조율됐다고 밝혔으나 JTBC 측은 내부적으로 손 사장이 출석할지도 검토가 안 됐다고 반박한 바 있다. 경찰은 손 사장을 상대로 6·4 지방선거의 출구조사 결과의 입수 경위와 시점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8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6·4 지방선거 당시 지상파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JTBC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으며, 서울청은 검찰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해왔다. 지상파 3사는 JTBC가 지상파 방송을 인용보도한 것이 아니라 사전에 몰래 입수해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JTBC 측은 “MBC의 출구조사 보도가 나오고 나서 이를 인용해 보도했으며 출처 또한 정확히 표기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환자 7명 늘어 145명, 朴대통령 서울대병원 격려 방문

    메르스 환자 7명 늘어 145명, 朴대통령 서울대병원 격려 방문

    메르스 환자 7명 늘어 145명, 朴대통령 서울대병원 격려 방문 메르스 환자 7명 늘어 145명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7명 늘어 총 145명이 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메르스 선별진료소와 격리병동을 운영하는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했다. 선별진료소는 메르스 의심 증상자가 응급실에 들어가기 전에 치료 또는 진료를 받는 공간으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응급실 외부 또는 의료기관 내 별도로 분리돼 설치된 장소를 말한다. 박 대통령은 우선 선별진료소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격리병동으로 자리를 옮겨 운영 현황과 치료 상황 등을 청취한 뒤 병동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메르스 환자 치료에 헌신하는 의료진들을 격려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 대응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4번째이며, 미국 방문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이후 외부 현장을 둘러본 것은 2번째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일 메르스 환자 격리와 치료의 최일선 현장인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한 데 이어 8일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범정부메르스대책지원본부를 찾았다. 또 방미 연기를 결정한 지 이틀만인 지난 12일에는 경기도 메르스 종합관리대책본부 상황실과 보건소를 방문한 바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전날에도 밤늦게까지 수시로 참모진들에게 전화를 걸어 메르스 감염환자 및 방역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 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이날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난달 27~29일 사이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됐다. 특히 141번(42) 환자는 응급실을 방문하지 않고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외래 내원자와 동행했다 감염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민국은 영화공화국

    대한민국은 영화공화국

    프리랜서 출판 편집 일을 하는 신애필(32·가명)씨는 매년 10월이면 최소 5박 6일은 부산에서 지낸다. “번듯한 직장 좀 구해라, 남자는 언제 만날 거냐” 등 엄마의 지청구를 잠시 귓전으로 흘려듣고 버텨내기만 하면 세계적 거장과 스타들이 넘실대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꿈 같은 일주일을 보낼 수 있다. 신씨는 못말리는 영화광이다. 1년이면 거의 두 달 가까이는 집 밖에서 지내다시피 한다. 전주, 제주, 제천 등 여러 지역의 다양한 영화제를 찾아다니는 즐거움은 서울 도심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짜릿함이다. 장애인권단체 활동을 하는 나희망(31·가명)씨 역시 매년 가을을 기다린다. 3년 전 장애인영화제에서 시각장애인 아버지를 돌보는 아이를 소재로 다룬 17분짜리 짧은 영화 ‘청이’를 본 뒤 영화에 푹 빠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도 함께했던 ‘장애인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주장하는 광화문역 농성투쟁을 다룬 다큐영화 ‘서른넷, 길 위에서’가 우수상을 받아 더욱 뜻깊었다. 보통의 극장 영화들은 재미있긴 해도 극장을 나서는 발길이 왠지 허탈하다. 하지만 이곳에선 자신과 같은 이들의 삶과 기쁨, 고민과 갈등, 희망을 다룬 영화들을 만날 수 있어 뿌듯하다. 한국은 명실상부한 ‘영화 공화국’이다. 지난해 여름 일었던 ‘명량’ 신드롬처럼 전국민 3명 중 한 명이 일제히 같은 영화 한 편을 봐서였거나 최근 10년 동안 14편의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넘어섰을 정도로 입증된 영화시장 때문만은 아니다. ‘영화 공화국’의 완성은 바로 160개에 달하는 각종 크고 작은 영화제가 있어서다. 액션영화, 코미디영화, 공포영화 등 천편일률의 영화 문법을 무한재생하는 상업영화의 틈바구니에서 다양한 목소리, 다양한 시선, 다양한 가치를 담아내는 영화제들은 한국영화의 힘이다. 그 힘은 신씨와 나씨처럼 곳곳에서 다른 목소리, 다른 결의 영화를 갈망하는 시네필들이 넘쳐나게 만든 배경이자 결과가 됐다. ●‘님아, 그 강을’ 등 저예산 독립영화의 토양 실제 다큐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480만명), ‘워낭소리’(293만명) 등 저예산 독립영화가 이뤄낸 대중적 성취는 이러한 영화제의 풍성한 토양 위에서 가능할 수 있었다. 이달 들어서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아랍영화제 등이 줄줄이 열렸고 미쟝센단편영화제, 퀴어영화제 등이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또 최근 ‘먹방’ 흐름을 반영하듯 음식을 주제로 하는 단편영화를 공모하는 영화제 ‘푸드필름페스티벌’이 새로 만들어져 오는 9월 개막한다. 특히 지난 4일 개막한 제4회 아랍영화제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랍문화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치러지다가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독자적인 영화제로 독립했다. 예산 전액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치러졌다. 심인화 아랍영화제 홍보팀장은 “메르스의 우려가 큰 상황이었고 아랍권 영화감독 두 분이 내한하는 등 주변의 우려가 있었지만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등의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면서 “서울과 부산 두 곳에서 상영된 10편의 영화가 연일 매회 매진되는 등 80%가 넘는 객석점유율로 1만명 가까이 영화제를 즐겼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개막하는 제14회 미쟝센단편영화제는 기존 영화업계의 제작 관행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창의적인 영화적 상상력과 표현력을 담아내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상영수입 전액을 단편영화 감독들에게 배분한다. 신인감독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조건이다. 2012년 단편영화 ‘숲’으로 대상을 받았던 엄태화(32) 감독도 미쟝센영화제 출신이다. 엄 감독은 이듬해 첫 장편영화 ‘잉투기’로 더욱 단단해진 연출과 섬세한 표현력 등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올해는 이 영화제 심사위원 및 집행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올 아랍영화제 객석 점유율 80% 넘어 엄 감독은 “영화감독 지망생들에게 영화를 찍고 대중들과 접점을 이루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은 작은 영화제들밖에 없다”면서 “영화에 대한 꿈을 간직한 채 계속 연출할 수 있는 발판이자 동기 부여”라고 영화제들의 존재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의 창작 및 향유 주체로 보면 어린이, 여성, 청소년, 노인, 장애인, 퀴어(동성애자), 이주민, 디아스포라 등으로 다양하게 나뉜다. 영화가 다루고 있는 주제는 더욱 다양하다. 동물, 환경, 건축, 음악, 지하철, 해양, 노동, 산악, 인권, SF, DMZ 등으로 더욱 세분화된다. 영화의 형식 역시 다큐, 단편, 초단편, 미장센, 29초영화, 3D 등 강한 실험적 성격을 띤 영화제도 많다. 또한 지역별 특성 및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영화제도 다양하다. 유럽, 아랍, 체코,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은 물론 국내에서도 무주산골, 정동진, 태백, 광주 등 그 지역만의 정서를 담는 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감독 지망생·배우들에겐 발판이자 동기부여 최근 영화진흥위의 일방적 국고지원금 삭감으로 존폐 위기에 놓였던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외부 행사를 최소화하며 오는 8월 5일 열릴 예정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영화제는 만 9~12세, 13~18세 등 어린이, 청소년 영화감독의 국제경쟁 부문과 청소년 문제를 다루는 작품의 경쟁부문으로 나뉜다. 16년 동안 지속돼 온 ‘미래의 스티븐 스필버그’, ‘차세대 봉준호’들이 꿈을 키우는 공간이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단편 부문 황금곰상을 받은 나영길(32) 감독은 이 영화제 출신이다. 2002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영화제 영상제작단 3기로 활동했다. 이 밖에도 권혁재 감독, 변성현 감독, 김진무 감독 등이 모두 서울청소년영화제 출신들이다. 배우 박보영(25)도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인 2005년 7회 영화제 출품작에 출연했고 전혜빈(32) 역시 3회 영화제 수상작품의 배우였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수한 영화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함과 풍성’이라는 찬사 속에서 ‘난립과 졸속’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해 영진위가 지원한 국내영화제는 인디다큐페스티벌, 광주독립영화제, 아시아태평양대학영화제 등 모두 22개였다. 이 밖에도 지방자치단체 혹은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영화제들이 상당수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축제의 일환으로 영화제를 개최하거나 주최 측의 의욕만 앞서는 경우에는 다른 영화제와 지나치게 경쟁의식을 가진 채 화려한 외양 보여주기식만을 추구하기 일쑤”라면서 “이 경우 오래 지속되기도 힘들뿐더러 내용 측면에서도 전반적인 질 하락으로 졸속 진행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제 프로그래머와 스태프들이 여러 영화제를 돌며 겹치기로 일하는 것도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을 낳는 하나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1~2회 개최한 후 개점휴업 영화제 수두룩 실제 기업 후원이나 지자체 지원을 받지 못하는 영화제는 극장 입장료 판매 수입으로 기신기신 버텨내야 하는 실정이다. 빈약한 자금은 운영난으로 직결된다. 이 때문에 거창하게 시작했지만 1~2회를 끝으로 개점 휴업 상태인 영화제들도 꽤 있다. 한 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거창한 명분을 내세운 영화제는 콘텐츠 부족에 시달리다 문을 닫고, 눈앞의 성과에 연연하는 영화제는 젯밥만 쫓다가 문을 닫는다”고 진단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화학·유류 오염 사고 부처 협력으로 막는다

    지난 1월 11일 낮 12시 40분쯤 울산항 4부두에 계류 중이던 화학물 전용 운반선 한양에이스호(1553t급)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화학물질을 운반선에 주입하다가 충격으로 인한 균열 탓에 황산(20%)과 질산(80%)을 섞은 혼산 637t이 밀폐된 공간에서 선박 평형수와 접촉해 화학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선박은 10시간 뒤인 12일 오전 2시쯤에도 2차 폭발을 일으켰다. 그러나 당시 해양경찰은 엿새를 넘기고도 제대로 사고를 수습하지 못해 비난을 샀다. 육지에 견줘 상대적으로 적은 화학물질 유출 사고에 대해 가볍게 여기는 관계기관 인식 탓에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겪은 부작용이었다. 지난해 말 출범한 국민안전처는 커지는 사고 위험성에 대비해 100억원을 들여 전문 방제정을 2017년까지 건조해 울산항에 배치하기로 했다. 현재론 유류 방제정뿐이다. 육지로 보기도 어려운 내수면(바닷물과 민물이 섞인 곳)에선 거꾸로다. 해경은 위력을 발휘하지만, 담당 부처인 환경부로선 아무래도 역부족이다. 해상에서 빚어지는 특수한 환경을 이해할 수 있어야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한층 유리할 수밖에 없다. 더러는 초동대처를 위해 가까운 관련 인력을 동원해야 하지만 소속 기관이 달라 적잖은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안전처와 환경부는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해상 유해 화학물질 및 내수면 기름오염사고 대응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이에 따라 해상 화학사고 때 환경부에서 안전처를, 내수면 유류오염사고 땐 안전처에서 환경부를 지원하게 된다. 예컨대 전남 여수, 울산 등 해안과 인접한 산업단지나 선박에서 화학사고 발생 땐 육·해상을 따지지 않고 탐지분석, 화재진압, 인명구조, 방제작업 등에서 함께 대응한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두 기관의 전문성 융합을 통해 신속하게 화학사고에 대응,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병원 폐쇄 등 전권 즉각대응팀 구성

    병원 폐쇄 등 전권 즉각대응팀 구성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즉각대응팀(TF)이 구성된다. 즉각대응팀은 메르스 관련 병원에 대한 폐쇄 명령권과 행정지원 요청권 등 사실상 전권을 쥐게 된다.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 설치된 ‘메르스 대책 지원본부’를 방문, “이번 주 모든 방역 역량을 투입해 메르스 확산세를 잡겠다는 각오로 총력 대응해 달라”면서 즉각대응팀 구성을 지시했다. 즉각대응팀은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과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과장 등 감염병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박 대통령은 “(전문가 의견을) 참고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들이 전권을 부여받고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즉각 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메르스 환자 관련 정보 공개로 혼선이 빚어진 것과 관련, “메르스 접촉의 연결고리 차단이 방역 대책의 핵심인 만큼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자가 격리자에 대한 1대1 전담제가 철저하게 시행돼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정부가 국립의료원을 중앙거점병원으로 지정한 것과 같이 각 지자체가 시·도별로 의심 환자 또는 확진 환자 수용을 위한 지역별 거점병원 지정을 조속히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일일 생계자가 자가 격리자가 될 경우 생활 지원 ▲어린이집·유치원 휴원 등에 따른 맞벌이 부부의 육아 문제 등을 거론한 뒤 “국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에 관계 부처가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메르스로 인해 소비, 관광 등 내수가 급격히 위축돼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도 간과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대책을 마련토록 했다. 박 대통령이 메르스 대응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5일 국립중앙의료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내부에 꾸려진 긴급대책반으로부터 수시로 보고를 받는 한편, 이번 주에는 국무회의나 외빈 접견 외에는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메르스 사태 수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이와 관련, “어제 박 대통령은 참모들과 거의 30차례 전화통화를 했다”며 “박 대통령은 실질적으로 국정의 최고책임자로 움직이고 있고, 전 내각과 정부를 통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메르스 사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포토] 메르스 대책 지원본부 상황실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포토] 메르스 대책 지원본부 상황실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범정부 메르스 대책 지원본부 상황실을 방문해 메르스 방역대응 및 방역지원 상황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이 상황실에 입장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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