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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 역사교과서 이미 집필 시작… “집필진+집필 기준 모두 비공개”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기준이 이달 중순 확정돼 이에 따라 집필진이 집필을 시작했다고 교육부가 27일 밝혔다. 그러나 편찬 기준은 당분간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집필진에 이어 집필 기준까지 ‘깜깜이’로 진행된다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편찬기준을 빨리 공개하라는 요청이 있지만 최몽룡 교수 사태도 있었고, 지금은 집필진의 안정적 집필 환경이 더 필요한 상태여서 비공개로 가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그러나 시기의 문제이지 공개를 아예 안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공개 시점은 국사편찬위원회, 편찬심의위원회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편찬기준이 이미 확정됐고 집필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계획에서 일부 늦어진 부분이 있지만 집필은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또 “원고본, 개고본, 심의본, 현장 적용본 등 여러 단계가 있다”면서 “현장에서 점검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이 내용을 보고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차관은 이어 “기본적인 편찬 방향은 객관적 사실과 헌법 가치에 충실하고 북한의 현황에 대해 학생들이 알 수 있게 해 대한민국에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친일독재 미화 등은 당연히 들어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앞서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해 10월 3일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확정해 고시하면서 11월 말까지 집필진 구성 및 편찬심의를 마무리하고 편찬기준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집필진 구성은 예정대로 11월 말에 마무리됐으나 개별 신분은 공개하지 않았다. 편찬기준 발표는 12월 초에서 12월 15일쯤으로 미뤄졌다가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당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근현대사 비중을 현행보다 줄이고 ‘5·16 군사정변’이라는 표현은 현행대로 유지하는 내용의 편찬기준안을 보고했다.편찬기준안에는 대한민국 건국 시점과 관련해 논란이 된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은 ‘대한민국 수립’으로 바꾸고 6·25 남침에 대한 표현도 더 명확히 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애인연금 인상·등급제 개편한다

    장애인연금 인상·등급제 개편한다

    내년까지 장애인연금의 부가급여를 3만원 인상하고, 장애인 등급제를 개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올해부터는 지적장애나 자폐성장애를 앓는 발달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한 전담 검사와 사법경찰관이 배치되며, 어려운 법령 용어나 정책 정보는 발달장애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바뀐다. 정부는 21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6차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2016년 발달장애인 서비스 추진계획’ 등 장애인 관련 정책 3건을 확정했다. 장애인연금은 생활이 어려운 만 18세 이상 중증장애인에게 매월 일정액의 연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소득 보전을 위한 기초급여(월 최고 20만 2600원)와 장애로 인한 추가 비용을 보전하는 부가급여로 나뉜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2013년 부가급여를 일괄적으로 2만원 인상했으며, 남은 3만원을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의학적 기준으로만 장애 정도를 판단해 장애인에게 등급을 부여한 현행 장애인 등급제는 내년에 개편한다. 개인적 욕구, 사회적 환경 등도 고려해 재조정할 계획이다. 개편 이후에는 맞춤형 서비스와 지원체계를 개발한다. 발달장애인 서비스 추진계획은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고 그 가족을 지원하며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뒀다. 우선 형편이 어려워 주거·고용계획, 은행업무, 재산관리 등을 대행할 후견인을 선임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에게는 공공후견인 활동비용 월 10만원과 후견심판 소송비용(건당 최대 50만원)을 정부가 지원한다. 전담 경찰관은 발달장애인에게 정기적으로 연락해 형사적 피해를 입은 사례가 없는지 조사하고, 전담 검사는 발달장애인의 사법적 권리를 보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기관, 직업재활시설 등 지역사회 지원 인프라도 확충된다. 우선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 17곳, 발달장애인 행동치료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행동발달증진센터 2곳이 2월부터 차례로 설치된다. 수화 영상을 시청자가 제거하거나 크기, 위치 등을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 수화방송’은 2018년 시작한다. 수화 영상은 통상 TV 화면의 16분의1 크기로 작은 편이어서 청각장애인들이 수화 내용을 잘 이해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반면 비장애인들은 수화 화면이 방송을 가려 TV 시청을 방해한다고 불편을 호소해 왔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 영상은 방송망으로, 수화 영상은 별도의 인터넷망으로 송신해 크기와 위치를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신임 장애인정책조정위원에 임명장

    신임 장애인정책조정위원에 임명장

    황교안(왼쪽)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 회의에 앞서 신임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주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이란 뚫겠다… 2년 내 수출 2배”

    “이란 뚫겠다… 2년 내 수출 2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수출부진 타개책으로 이란 교역 강화를 꼽으며 “2년 내 대(對)이란 수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소·중견 수출기업과 대형 플랜트 수주 확대를 위해 수출입은행이 50억 유로의 기본대출 약정을 이란 측과 체결하는 등 금융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유 부총리 주재로 올해 첫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이란 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자동차·자동차부품·철강 등 유망 분야에 대한 맞춤형 진출 전략으로 지난해 38억 달러에서 내년엔 75억 달러로 2년 안에 이란 수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플랜트·선박·교통 인프라 등에 50억 유로 규모의 프로젝트 금융과 20억 달러 규모의 무역보험을 신속히 지원하는 사전약정을 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란 건설시장은 지난해 299억 달러 규모에서 2017년 436억 달러, 2019년엔 582억 달러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액화천연가스(LNG)선 80척 등 신규 선박 발주도 급증할 전망이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도 재개해 우리 기업의 수주를 적극 지원하고 유로화(엔화) 결제 시스템을 조기 구축하는 한편 국내 은행의 이란 진출도 허용하기로 했다. 자동차 분야는 현지 생산과 합작기업 설립을 늘리고 테헤란의대 종합병원 건설 등 한국형 병원 수출을 위한 보건정책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도 추진한다. 이란 해사항만청과 항만개발 등 해운·항만 협력을 강화하고 할랄식품시장 진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2월 29일 한·이란 경제공동위를 개최해 항만개발,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 등의 분야에서 조속히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등 유관 기관과 업계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란 제재 해제 설명회’를 열고 교역 변동내용과 투자 시 유의사항 등을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25일 우리은행 본점(서울 중구)에 ‘이란 교역·투자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과 애로사항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27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지방 설명회도 연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부, 양대 지침 추진… 독자 노동개혁 나선다

    정부, 양대 지침 추진… 독자 노동개혁 나선다

    고용노동부가 19일 한국노총의 ‘9·15 노사정 대타협’ 파기 및 노사정위 불참 선언에 대해 경제 위기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조직 이기주의’로 규정하고 노동개혁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요건 완화를 담은 양대 지침을 추진할 방침을 시사했다. 행정 지침인 양대 지침은 고용부가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공식·비공식 협의 참여를 수없이 요청했지만 한노총은 협의 자체를 거부했다”면서 “일부 한노총 연맹의 노동개혁 반대와 지도부 흔들기의 실제 목적은 공공·금융부문 성과연봉제를 확대하고 임금체계 개편 등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용부는 양대 노총에 가입돼 있지 않은 대다수 근로자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해 양대 지침과 노동개혁에 대한 여론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노사정 대타협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서 의결돼 법적 효력이 있는 만큼 일방적 파기 선언은 유효하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한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9·15 노사정 대타협 파기’를 선언하고 이번 총선에서 서울과 수도권 여당 후보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동만 한노총 위원장은 “9·15 노사정 합의가 정부·여당에 의해 완전 파기돼 무효가 됐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향후 노사정위에 불참하고 양대 지침에 대한 가처분 소송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노총이 노사정위 ‘불참’을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당·정·청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올해 첫 정책조정협의회를 열고 기간제법을 제외한 4대 노동개혁 법안의 임시국회 처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노동개혁 법안 등 핵심 법안의 1월 임시국회 처리를 간곡하게 요청한 데 대해 국회가 화답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번 회기 내에 이들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勞·政 수장 책임” 동반 사퇴 배수진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9·15 노사정 대타협 파탄 책임이 노동계와 정부 모두에게 있다며 양측에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이 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정부가 양대 지침을 강행해 대타협이 파탄 날 경우 자신은 물론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동반 사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대환 위원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조급한 방식으로 양대 지침을 노동개혁의 핵심 사안으로 부각시켜 노동계는 ‘쉬운 해고’라는 과도한 우려를 갖게 됐고, 재계는 과도한 기대를 갖게 됐다”며 고용부의 대응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노동계도 ‘양대 지침은 쉬운 해고’라는 주장만을 되풀이하면서 대화와 논의를 거부한 측면이 있다”면서 “특히 지난 7일 특위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의 기회를 저버린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는 조급함을 버리고 양대 지침을 노동계와 충분히 협의하고, 노동계도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촉구하는 중재안을 지난 16일 제시했다”면서 “한국노총 내부 사정을 고려해 2월 24일 한국노총 대의원대회 이후 2월 말까지 결론을 내리자고 했지만 이 중재안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대환 위원장은 “극히 지엽적인 사안(양대 지침)에 불과한 것을 가지고 ‘명분 쌓기’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만나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계와 정부는 지금의 위기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면서 “저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총괄적인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노사정 대타협이 끝내 파탄 나면 동반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부 “정년 60세·임금피크제 대비 절박” 한노총 “쉬운 해고 될 것”

    정부 “정년 60세·임금피크제 대비 절박” 한노총 “쉬운 해고 될 것”

    한국노총이 19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정부는 노동단체에 속하지 않는 일반 근로자의 의견을 수렴해<서울신문 1월 14일자 12면> 양대 지침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한노총 선언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노총이 1900만 근로자를 대표하는 역할을 포기하고 산하 일부 연맹의 기득권에 연연한다면 정부도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면서 “산업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조직·미조직 부문의 의견을 지역·산업별로 충실히 수렴해 이를 토대로 국민적 공감대를 이뤄 양대 지침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정년 60세 시행과 국제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의 부담이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대 지침의 하나인 ‘취업규칙 변경 완화’를 통해 임금피크제를 확산시켜야 한다는 정부 인식도 깔려 있다. 한편으론 취업규칙을 변경하려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그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기업들의 목소리도 높다. 실제로 지난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공공기관을 제외한 매출액 상위 200대 기업 가운데 179곳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한 기업은 51.4%에 그쳤다. 25.1%는 제도 도입을 위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성과급제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일반해고 지침을 통해 성과 중심 문화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늘고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특히 조선·기계·금융 등 주요 산업에 고용 한파가 닥치고 정년 연장이 시행되면서 ‘청년 고용 절벽’의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라고 고용부는 밝히고 있다.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9.2%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 1999년 통계 기준을 변경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년 60세로 인해 향후 30만명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잔류하게 되지만 취업 애로 청년층이 116만명에 달해 세대 갈등이 빚어질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15만명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노동개혁으로 총 37만명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장관은 “이번 선언을 초래한 공공·금융·금속·화학연맹은 한노총 내에서도 가장 근로조건이 양호한 곳”이라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국가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개혁을 저지하려는 방패막이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노총은 계파 갈등이 촉발되자 지난 11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표결 대신 김동만 위원장에게 파기 선언과 관련한 전권을 위임한 바 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노총은 민노총과 연대해 총파업 등의 형태로 힘을 과시할 테고 정부는 총선을 앞두고 성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사안을 돌파하려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면서 “앞으로 1년 동안 대결 국면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용 절벽과 경제 위기가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잦은 소통을 통해서 의견 차를 조금이라도 줄여 보려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보육대란 코앞인데… ‘네 탓 회동’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시·도 교육감들이 누리과정(유치원·어린이집) 예산 편성을 놓고 18일 처음으로 만나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별다른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유치원 예산을 아직 편성하지 못한 서울, 경기 지역 유치원에 20일부터 누리과정 지원 중단이 현실화되면서 유치원의 교사 인건비 등 자체 부담에 따른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인 장휘국 광주교육감과 부회장인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총리는 “시·도 교육청의 재정 상황에 대해 정부와 교육청 간 인식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교육적 견지에서 시·도 교육감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이에 대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편성은 법적으로 교육감의 책임이 아니며 현실적으로 교육청 재원으로 편성할 수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간담회가 2시간 동안 진행됐지만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며 누리과정 예산 편성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교육감들은 간담회에서 보육 대란의 시급한 해결을 위해 목적예비비 3000억원을 우선 풀어 예산 집행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교육부가 우선 교육청들이 예산 편성을 하라고 주장하면서 논의가 헛돌았다. 이승복 교육부 대변인과 박재성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국장은 간담회가 끝난 후 “서로 입장을 충분히 논의했지만 구체적 합의점은 도출하지 못했다”면서 “향후 긴밀히 노력하기로 했다”고만 설명했다. 양측이 구체적인 날짜를 잡지 않았지만 이 부총리가 21일 부산에서 열리는 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 참석하고 싶다고 전한 것으로 전해져, 이날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장기결석 아동 전국 220명… 담임교사 실종 신고 의무화

    장기결석 아동 전국 220명… 담임교사 실종 신고 의무화

    정부는 경기도 부천 초등학생 시신 훼손 사건 등을 계기로 올 하반기부터 장기 결석 아동에 대한 담임교사의 실종 신고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실종아동보호법 등 관련법 시행령을 최대한 서둘러 개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법무부 등 관계장관이 참석한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아동학대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소중한 한 생명이 죽음에 이르는 것을 학교 등이 막지 못한 것은 아동보호 시스템에 커다란 허점이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담임교사의 장기 결석 아동 신고의무제 도입을 조속히 완료하고 의무교육 미취학자 및 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관리 매뉴얼을 올 2월까지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장기결석 중이던 11세 소녀가 아버지로부터 심한 학대를 당하다 탈출한 사건이 발생하자 전국 5900여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장기 결석 아동 현황 전수 조사를 벌여 왔다. 중간 점검 결과 전국에 뚜렷한 이유 없이 장기 결석 중인 아동이 22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아동학대가 의심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한 사례는 8건, 소재가 불분명해 경찰에 신고한 사례는 13건이었다. 지난 15일 부천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시신 훼손 사건도 경찰이 수사 중인 13건 중 하나였다. 정부는 미취학 및 장기 무단 결석 발생 시 사유 및 소재 파악 아동의 안전확인이 책임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아동보호 대책 상황 점검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중증장애인 바리스타의 커피 맛 보세요

    올 2월 정부청사에도 중증장애인 바리스타가 일하는 ‘꿈앤카페’가 들어선다. 꿈앤카페는 보건복지부 산하인 한국장애인개발원이 2012년부터 중증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도록 시설 및 장비 설치를 지원하고 있는 공간이다. 지금까지 전국 공공기관 건물 일부 34곳을 무상 임대해 운영돼 온 꿈앤카페가 정부청사에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청사관리소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은 18일 전국 정부청사 내 중증장애인 카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올 2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 위치한 정부고양지방합동청사 1층 로비에 면적 33㎡(약 10평)의 꿈앤카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중증장애인 바리스타 4명이 일하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사회 취약계층 지원을 모색해 오다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하게 됐다. 서울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고양청사를 시작으로 다른 정부청사에서도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이끌어내 자립을 도울 수 있는 사업들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 공공기관 꿈앤카페에서 일하는 중증장애인 바리스타는 110명이다. 고양합동청사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고양지청, 양주출입국관리사무소 고양출장소, 경인지방통계청 고양사무소,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고양센터, 국립여성사전시관이 입주해 있다. 이번 협약에는 서울청사관리소가 향후 3년간 꿈앤카페 자리를 한국장애인개발원에 무상 임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카페 운영이나 장애인 채용은 위탁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장애인직업재활수행기관에서 맡는다. 장애인개발원은 지난 11일부터 홈페이지에서 고양청사 꿈앤카페 운영을 도맡을 기관을 공모하고 있다. 적합한 기관이 선정되면 시설 설치 및 커피머신 등 장비 지원에 최대 5000만원이 지원되고,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사업 추진 현황 관리나 사후 모니터링 등을 맡는다. 꿈앤카페에서 생기는 수익은 중증장애인 급여 지급에 쓰인다. 급여는 최저임금의 40% 이상을 지급하게 돼 있다. 황화성 장애인개발원장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이 바리스타로 일하면서 꿈을 찾아간다는 뜻에서 꿈앤카페라는 이름을 지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정부기관에서 중증장애인들이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항공권 취소·환불 쉬워진다

    항공권 취소·환불 규정이 구체적으로 만들어지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외국인 항공사는 의무적으로 국내 전화를 운영해야 한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76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항공교통이용자 권익 보호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올 하반기 ‘항공교통이용자 보호 기준’을 만들기로 했다. 기준에는 항공권 취소·환불, 항공기 지연·결항, 수하물 분실·파손 등 피해 유형별 소비자 보호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긴다. 기준을 어기면 항공사에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고 피해 다발 항공사의 명단도 공개한다. 예를 들어 항공권을 출발 5개월 전에 구입하고 다음날 취소했음에도 소비자에게는 40만원의 수수료를 물리는 등 항공권 취소 시점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위약금을 부과하는 조항은 불공정하다고 판단해 일정 기간 안에 취소할 때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게 할 방침이다. 항공권을 광고할 때 환불 수수료와 기간이 잘 보이도록 글자 크기와 색깔에 차이를 두게 하는 방안도 의무화한다. 운항 스케줄 변경 시 항공사가 자율적으로 제공 중인 전화·문자 안내 서비스도 의무화된다. 한국에 취항한 외국 항공사는 국내 전화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한국에 취항하는 외국 항공사는 78개 사(여객기 운항사 60여개 사)이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 이용 피해 상담은 2010년 1597건에서 지난해 8258건으로, 피해 구제 접수는 같은 기간 141건에서 900건으로 늘었다. 2014년 기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 피해 사건의 54%가 취소·환불 내용이고 전체 피해의 70%가 외국 항공사에서 발생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240조 국책사업 ‘反부패 백신’ 처방

    240조 국책사업 ‘反부패 백신’ 처방

    평창동계올림픽과 방위사업 등 자칫 비리가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국책 사업에 부정부패를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부터 16개 분야 240조원이 투자되는 국가정책 사업에 대해 정부의 새로운 부패 척결 방식인 ‘부패방지 4대 백신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4대 백신 프로젝트는 ▲대형 국책 사업에 대한 실시간 부패 감시 ▲대규모 자산운용기관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 ▲국고보조금 부정 수급 차단을 위한 상시적 정보 공유 및 연계 ▲내부 통제장치 강화 등 클린시스템 도입이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5조원 정도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국무조정실 대형 국책사업 관리팀은 재난안전통신망 사업(1조 7000억원)과 평창동계올림픽 준비(5조 1000억원), 과학벨트 조성(5조 7000억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12조 7000억원) 등 25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 사업에 ‘실시간 부패감시’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 사업에서 사후에 부정비리가 적발되기 전에 국무조정실과는 별도로 소관 부처별 검증팀을 구성해 실시간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검증팀이란 감독관, 준법감시인, 감독기관 등을 말한다. 이에 필요한 유관 기관별 정보 공유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황 총리는 “과거부터 쌓여 온 각종 부정과 비리는 경제 회복에 큰 걸림돌이 돼 경제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며 “경제를 좀먹는 부정과 비리를 막고 공공기관의 잘못된 투자 관행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 조직 내부에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부패 방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적폐가 잔뜩 쌓여 있는데 돈을 쏟아붓는다고 피와 살로 가겠는가”라며 “부패 요인을 선제적으로 감사, 경고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예산 낭비와 비리 소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대형 국책 사업을 비롯해 정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세종 ‘만남·스마트워크’ 공간… 서울 ‘보행자 안전UP’ 출입로

    세종 ‘만남·스마트워크’ 공간… 서울 ‘보행자 안전UP’ 출입로

    전국 곳곳에 자리한 정부청사가 탈바꿈하고 있다. 입주 기관과 방문객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주변 환경 개선 작업도 곁들인다. 12일 행정자치부 정부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세종청사 종합안내동(6동)에는 민원실과 만남의 광장, 스마트워크 공간이 들어선다. 누구나 쉬거나 업무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청사 울타리엔 정부 마크와 태극문양을 설치하고 주변에 무궁화를 심는다. 청사 안팎의 길을 알려주는 표지판도 159개를 추가로 설치한다. 길이 3.5㎞에 이르는 옥상정원은 기능을 개선해 세계적인 명품 정원으로 개발한다. 서울청사는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차도와 구분을 짓는 본관 차량 진·출입로 개선사업을 이달 말까지 벌인다. 빗물을 땅 속으로 유입하도록 해 물고임을 막는다. 장애인 편의를 꾀해 점자 보도블록도 설치한다. 노후한 별관 승강기 11대를 전면 교체하고 어린이집 출입구 등을 개선한다. 대전청사는 전면광장에 수목과 생물서식처를 갖춘 자연마당 5만 6860㎡(약 1만 7200평)를 조성한다. 녹지 면적만 1만 9895㎡에 이른다. 정원 147명인 제3어린이집을 신축해 3월 개원한다. 과천청사는 9월까지 내진 성능 향상을 위한 공사를 마무리하고 입주기관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기로 했다. 광주청사에는 민원 접견과 독서가 가능한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제주청사에서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청사는 전산교육실을 개방해 지역 주민을 위한 정보화교실을 운영키로 했다. 경남청사에선 건강관리협회 지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입주 공무원들의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돕는다. 또 청사별로 달랐던 방호관 복장을 개선, 통일하고 폐쇄회로(CC)TV를 고도화해 과천·대전청사 지하주차장 주차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정부청사에 대한 대테러 대응 역량을 보완한다. 유승경 정부청사관리소장은 “앞으로 진행될 다양한 개선 사항 및 최신 소식은 청사관리소 홈페이지(www.chungs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재난메시지 볼륨 위급성 따라 차별화

    재난메시지 볼륨 위급성 따라 차별화

    골프와 산행을 즐기는 A씨는 이따금 휴대전화에서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놀란다. 운동을 방해받아 은근히 짜증도 날 수밖에 없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보건상 문제는 물론 폭우, 폭설 등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긴급재난을 알리는 메시지다. 재난의 심각성이나 긴급도를 가리지 않고 경보음이 ‘60㏈ 이상’으로 통일돼 있어 큰 불만을 샀다. 경보음에 크게 놀란 일부 이용자는 아예 재난문자방송을 ‘수신 거부’로 설정해 중요한 문자를 받지 못할 수도 있는 실정이다. 이제 전쟁 때를 빼고 일반적인 재난문자의 경우 소리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새로 출시되는 휴대전화에 제한해서다. 다만 기존에 출시된 LTE 스마트폰으로 새로 적용되는 서비스를 받고 싶거나 재난문자방송 서비스 대상에서 아예 빠진 3세대(3G) 스마트폰과 2012년까지 출시한 LTE 스마트폰의 경우 ‘모바일 안전 디딤돌’ 애플리케이션을 깔면 가능하다. 다운로드는 무료다. 아울러 앱을 통해 태풍, 홍수, 지하철 사고 등 다양한 재난정보와 위급상황 때의 국민행동요령, 기상정보, 병원, 약국 등 재난안전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국민안전처는 국가 재난 때 전국에 자체적으로, 지역에 국한된 재난 땐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신청을 받아 정부서울청사 1층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난문자방송을 내보낸다. 기지국별로 발송하기 때문에 한 사람에게 여러 차례 잇따를 수도 있다. 재난문자방송이란 스마트폰 이용자의 현재 위치에 해당하는 재난안전 상황을 경보음과 함께 문자로 전송해 주는 공공 서비스로, 2013년 이후 출시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으로 수신 가능하다. 안전처는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재난문자방송’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휴대전화 제조사마다 제각각인 경보음도 위급재난문자와 긴급재난문자에는 사이렌 경보음으로 단일화된다. 안전처는 재난문자방송을 위급성에 따라 ‘위급재난문자’, ‘긴급재난문자’, ‘안전안내문자’로 분류하고 가장 낮은 단계인 안전안내문자는 일반 문자와 같이 ‘무음’, ‘진동’, ‘소리’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전쟁 발발, 공습경보를 알리는 위급재난문자의 경우 휴대전화 이용자가 임의로 수신거부 설정을 할 수 없도록 바뀐다. 또 ‘60dB 이상’ 큰 소리로 차이를 뒀다. 홍수 등 대피해야 하는 상황임을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는 ‘40dB 이상’ 보통 소리로 설정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지자체 ‘비상대비태세’ 점검

    지자체 ‘비상대비태세’ 점검

    박인용(맨 왼쪽) 국민안전처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17개 시·도 부단체장들과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의 주민보호대책 등 비상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박 장관은 “국민행동요령을 철저히 알리고 현장 점검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안전처 제공
  • 안전처, 지자체 비상대비대책 점검

    국민안전처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지방자치단체의 비상대비태세를 점검하는 17개 시·도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10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박인용 장관 주재로 열었다. 이날 회의는 민방위 경보와 주민보호대책을 점검함으로써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경기와 인천, 강원 등 접경지역 부단체장들이 해당 지역의 주민보호대책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박 장관은 “각 지자체에서 주민보호대책을 철저히 챙기고 국민행동요령을 적극 안내해야 한다”며 “현장 점검을 시·군 관계자들에게만 맡기지 말고 직접 나서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지정된 전국의 주민대피시설은 공공기관 지하층, 지하철역, 지하주차장, 지하차도, 지하보도, 지하상가, 건물지하층 등 2만 3533곳이다. 유사시 가장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내 주변 대피소’ 위치는 국가재난정보센터 누리집(www.safekorea.go.kr)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안전디딤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메르스, 한국서 변이… “감염력엔 큰 영향 없어”

    메르스, 한국서 변이… “감염력엔 큰 영향 없어”

    지난해 국내에서 유행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에서 일부 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감염력이나 치사율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해 메르스 진단을 받았던 환자 8명에게서 채취한 객담 등의 검체를 이용해 메르스 바이러스 표면의 ‘당단백질’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변이가 관찰됐다고 8일 밝혔다. 사람 사이에서 폭발적인 감염력을 보인 만큼 바이러스 변이 여부가 큰 주목을 받았지만 지금까지 보건당국은 변이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Emerging Infectious Diseases) 1월호에 발표됐다. 바이러스 표면의 당단백질은 사람의 세포 속으로 들어가 결합함으로써 바이러스 증식의 핵심 역할을 한다. 8명의 환자로부터 당반백질(S유전자)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확인된 바이러스와 0.1%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4062개의 염기서열 가운데 8개에서 변이가 있었고, 아미노산(1353개)에서는 4개의 변이가 관찰됐다. 보건당국은 일부 변이가 확인되긴 했지만 메르스 사태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직무대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바이러스와 염기서열이나 아미노산 수준에서 차이를 보인 것은 맞지만 바이러스 전파력이나 치명률에 영향을 미치는 변종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박성섭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도 “정상적인 진화 과정으로서의 변이 중 하나”라면서 “이번에 나타난 변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민간 전문가와 공동으로 메르스 유전자 변이 여부를 계속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주실 보건연구원장은 “현재까지 메르스 확진자 32명의 바이러스 41건에 대한 유전체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 “감염력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앞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님 복장 60대男, 정부서울청사에 화염병 투척 시도

    스님 복장 60대男, 정부서울청사에 화염병 투척 시도

    정부서울청사 건물에 스님 복장을 한 남성이 화염병을 투척하려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8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화염병에 불을 붙여 던지려고 시도한 혐의(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모(63)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이날 오전 11시 35분쯤 “박근혜 대통령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건물 방향으로 화염병을 투척하려고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근무하던 경찰이 서씨의 손을 쳐서 화염병을 떨어뜨렸고 불은 곧바로 진화됐다. 경찰은 서씨를 연행해 화염병 투척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누리과정 예산, 최경환 “강력 대처할 것…재량 아니라 의무” 압박

    누리과정 예산, 최경환 “강력 대처할 것…재량 아니라 의무” 압박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미편성으로 ‘보육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시도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을 미편성하는 것은 엄연히 직무유기”라면서 “감사원 감사 청구, 검찰 고발을 포함한 법적·행정적·재정적 수단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누리과정 관련 긴급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통해 “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재량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준수해야 할 법률상 의무” 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누리과정의 비용 부담과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시도 교육청은 정부가 전액 국고로 지원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 광주, 전남 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을 아예 편성하지 않았고 나머지 시도 교육청도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만 편성하거나 일부 기간만 편성했다. 최 부총리는 이에 대해 “일부 교유감들은 대통령 공약에서 누리과정에 대해 국가가 책임진다고 했으니 누리과정 예산은 중앙정부가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은 사실 왜곡”이라면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의 20% 상당을 교육청에 지원해주는 것으로서 국가 재원에 해당되므로 국가가 책임진다는 점에서 하등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이상 정치적인 이유로 교육현장의 혼란이 지속돼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는 누리과정이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도교육감들이 조속히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조기추경과 이용, 전용 등을 요청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노력에도 시도 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계속 거부할 경우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혼란은 시도 교육감의 책임”이라고 설명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누리예산 미편성, 檢고발 등 총동원”

    “누리예산 미편성, 檢고발 등 총동원”

    일부 시·도 교육청의 누리과정(어린이집·유치원) 예산 미편성으로 전국에 ‘보육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검찰 고발과 감사원 감사 청구 등 교육청에 대한 강도 높은 대응 방침을 밝혔다. 기존 교육부 차원의 대응을 떠나 국가 예산을 총괄하고 있는 경제부처의 수장이 직접 나섰다. 범정부적으로 이번 사태를 다루겠다는 뜻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담화문을 통해 “시·도 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것은 엄연한 직무유기”라며 “감사원 감사 청구, 검찰 고발을 포함한 법적·행정적·재정적 수단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갖고 “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재량 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준수해야 할 법률상 의무”라며 이렇게 말했다. 누리과정 비용 부담의 주체를 놓고 “각 교육청이 자체 예산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중앙정부와 “전액 국고로 지원해야 한다”는 시·도 교육청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서울, 경기, 광주, 전남 등 4개 교육청은 올해 관련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 다른 교육청들도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만 편성하거나 일부 기간에 해당하는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해 당장의 보육대란만 겨우 면할 수 있는 상태다. 최 부총리는 “일부 교육감들은 대통령 공약에서 누리과정에 대해 국가가 책임진다고 했으니 누리과정 예산은 중앙정부가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은 사실 왜곡”이라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의 20% 상당을 교육청에 지원해 주는 것으로서 국가재원에 해당돼 국가가 책임진다는 점에서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지방교육재정 여건을 들여다보면 시·도 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할 여력이 충분하다”며 “교육감들이 조속히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조기 추경과 이용, 전용 등을 요청할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에도 시·도 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계속 거부할 경우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혼란은 시·도 교육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시교육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누리과정 예산 지원 문제를 풀 실무적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8000억원의 지방채 발행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조 교육감은 “교육부가 예비비로 편성한 3000억원에 더해 교육청들의 기존 지방채 상환을 연기하고 여기에 추가로 지방채 8000억원 정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중앙정부가 고려해 볼 때”라고 말했다. 올해 누리과정 전체 예산 4조 239억원 가운데 어린이집 누리과정이 약 2조 1000억원 모자란 상황이다. 중앙정부는 올해 예비비 3000억원을 책정했지만 교육감들은 “3000억원으로는 전체 2조 1000억원에 턱없이 모자란다”며 “부족분 1조 8000억원은 전액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맞서 왔다. 박재성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총장은 “지방채 발행은 현재로선 어렵다”며 “다른 교육감들과 논의한 적 없는 조 교육감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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