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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간 먹튀 없다”… 한국GM에 총 71.5억弗 투입

    “10년간 먹튀 없다”… 한국GM에 총 71.5억弗 투입

    정부와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총 71억 5000만 달러(약 7조 7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정부는 ‘먹튀’ 방지를 위해 GM이 한국GM 지분을 5년 동안 매각할 수 없도록 했고, 이후 5년 동안 1대 주주를 유지하도록 했다. 또한 GM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한국에 두기로 했다.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한국GM 관련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GM에 대한 총투입 자금 71억 5000만 달러 가운데 GM은 64억 달러(약 6조 9000억원), 산업은행은 7억 5000만 달러(약 8000억원)를 각각 부담한다. GM은 ‘올드머니’인 기존 대출금 28억 달러(약 3조원)를 전액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출자전환을 할 경우 연 1500억원 수준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GM은 한국GM의 설비 투자 등을 위해 ‘뉴머니’인 36억 달러(약 3조 9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으로 10년간 시설투자 20억 달러와 운영자금 8억 달러를 지원하고, 구조조정 비용 8억 달러를 대출로 지원한 뒤 올해 안에 출자전환할 예정이다. ‘먹튀’ 방지 조항도 마련했다. GM은 최초 5년간 지분 매각이 전면 제한되고, 이후 5년간 35% 이상 1대 주주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산은은 특별결의 사항에 대한 현재의 비토권을 유지하고, 제3자에게 총자산의 20%를 초과하는 자산을 매각, 양도, 취득할 때 유효한 비토권을 회복한다. 비토권은 지난해 10월 만료됐다. 산은은 한국GM에 대한 경영자료를 제공받고 주주 감사권도 강화한다.김 부총리는 “실사 결과 한국GM의 주력인 승용차 등의 수출 물량 감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주요한 부실 원인으로 지적됐다”면서 “경쟁력 있는 신차 배정과 고정비 절감 노력 등이 이행될 경우 매출 원가율과 영업이익률이 점차 개선되면서 영업정상화 및 장기적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실사기관은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런 최종 실사 결과에 따라 산은은 GM과 경영회생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산은은 11일 GM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금융제공확약서(LOC)를 발급할 예정이다. 산은과 GM은 오는 18일 최종 합의된 경영회생 방안을 담은 기본계약서를 체결한다. 정부는 GM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요청과 관련, 현재 GM의 투자 계획은 지정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투자계획을 다시 제출하면 법령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M은 한국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를 신설하기로 약속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이날 서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이런 내용의 산업부·GM 간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GM은 아태지역 본부를 한국에 신설해 한국GM을 아태지역 생산·판매 및 기술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아태본부와 한국GM의 연구개발(R&D)·디자인센터를 활용해 엔진 등 핵심 부품과 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 개발을 추진한다. 또 GM은 현재 한국 부품 협력사로부터 한국GM과 글로벌 GM 생산에 필요한 연간 2조원 규모의 부품을 구매하고 있는데 조달 규모를 확대하고 부품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제고와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포토] 갑자기 등장한 텀블러…장관들 ‘다시 보자’

    [포토] 갑자기 등장한 텀블러…장관들 ‘다시 보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장관들이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해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이 환경부에서 제공한 텀블러를 받은 후 대화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능후 복지 “하반기 커뮤니티 케어 강화”

    자택·그룹홈서 맞춤형 서비스 건보 혜택 늘려 의료비 부담 완화 의협 ‘초음파 건보’ 반대 등 변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 1년간의 의료·복지정책 성과를 발표하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 복지체계인 ‘커뮤니티 케어’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케어는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수용시설이 아닌 자택이나 그룹홈 등 지역사회에 거주하면서 각자 욕구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누리는 사회서비스 체계를 말한다. 병원이나 시설 중심의 서비스만으로는 삶의 질을 높이기 어렵고 고령화에 따른 의료·돌봄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어려워진 현실을 반영한 정책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이달 사회보장위원회에 ‘커뮤니티 케어 전문위원회’를 설치했다. 박 장관은 “오는 8월에는 커뮤니티 케어 종합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지난 1년 동안 ‘포용적 복지국가’를 목표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인 ‘문재인 케어’ 확대에 집중했다. 올해 1월 선택진료비를 폐지한 데 이어 4월부터는 상복부 초음파에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7월에는 2·3인실, 9월에는 뇌·혈관 자기공명영상촬영(MRI)에도 건보 혜택을 준다. 또 ‘치매국가책임제’를 도입해 중증치매 치료비 본인부담률은 10%로 낮추고 고액의 치매 검사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기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올해 9월부터는 기초연금액과 장애인연금액을 기존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하고 소득 하위 90% 가정에 10만원의 아동수당도 지급한다. 저소득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은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앞으로 닥칠 난관도 적지 않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상복부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 등에 반발해 오는 20일 전국의사 궐기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의협은 문재인 케어 확대가 의료의 질 저하와 건강보험 재정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반면 복지부는 3%대의 건강보험료 인상률과 20조원의 건강보험 누적 적립금으로 계획한 건보 보장성 강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궐기대회도 대화 과정에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의견 표출 방법 중 하나로 생각한다”며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공기관 채용비리 면접 피해자 즉시 채용

    낙방자 다음단계 응시 기회 부여 피해자 특정땐 정원 외 인력 선발 앞으로 공공기관 채용 비리로 최종 면접시험에서 탈락한 피해자는 즉시 채용된다. 피해자가 여럿일 경우 이들을 상대로 별도의 채용 시험도 치러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회의를 갖고 이러한 내용의 ‘채용 비리 피해자 구제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공공기관들은 채용 비리와 관련한 피해를 구체적으로 특정할 수 있으면 서류시험 단계 피해자에게는 필기시험 기회를, 필기시험 단계 피해자에게는 면접시험 기회를, 최종 면접시험 단계 피해자에게는 즉시 채용의 기회를 각각 줘야 한다. 또 채용 비리로 인한 피해자 범위만 특정할 수 있는 경우 해당 피해자 그룹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정원 외 인력을 뽑는 제한경쟁채용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피해자 구제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피해자 또는 피해자 그룹이 특정·확인될 경우 채용 비리 관련 부정합격자가 확정·퇴출 전이라도 피해자 구제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각 부처는 채용 비리 발생기관의 피해자 구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공공기관 채용 비리 근절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공공기관 내부 규정을 7월 말까지 정비해 하반기 채용부터는 공공기관들이 개선된 규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이행 기관은 기관명 공개, 기관평가 반영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채용 비리 근절 노력이 1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앞으로 공공기관 채용 비리 합동대책본부를 국민권익위원회 중심의 범정부 협력체계로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비상구 막으면 징벌적 손해배상…재난 피해액 최대 3배 물어내야

    비상구 막으면 징벌적 손해배상…재난 피해액 최대 3배 물어내야

    불법 주정차 범칙금 8만원 모든 스쿨존에 CCTV 설치앞으로 건물 비상구를 잠가 두거나 그 앞에 물건을 쌓아 둔 채로 재난이 발생하면 피해 금액의 3배 정도를 물어내야 한다. 피난시설을 폐쇄·차단하는 행위에 대해 안전 분야 최초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적용하기로 해서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안전무시 관행 근절대책’을 3일 발표했다. 류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천 화재를 계기로 사람의 생명·안전과 직결됐다는 걸 알면서도 비상구를 고의로 훼손하는 것에는 징벌적으로 배상을 청구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도입 이유를 밝혔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2월 안전 분야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연구가 마무리되는 오는 6월 이후 다른 부처와 협의해 도입 시기와 구체적 배상 범위 등을 정할 예정이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안전무시 관행은 총 7개다. ▲불법 주정차 ▲비상구 폐쇄 및 물건 적치 ▲과속 및 과적운전 ▲안전띠 미착용 ▲건설현장 보호구 미착용 ▲등산 시 화기·인화물질 소지 ▲구명조끼 미착용 등이다. 법·제도 개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안전 분야 최초로 도입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란 민사재판에서 가해자의 행위가 악의적일 때 실제 피해액보다 훨씬 많은 피해액을 물어내게 하는 것이다. 모든 안전 분야에 곧바로 도입하기는 어려운 만큼 우선 피난시설 폐쇄 및 소방시설 차단 행위에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12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것은 건물 주변 불법 주정차 때문이었다. 이를 근절하기 위해 소방활동에 장애를 주는 불법 주정차에 대한 범칙금을 현행 4만원에서 8만원으로 높인다. 이 외에도 과속운전을 줄이기 위해 도심 제한속도를 현행 시속 60㎞에서 50㎞로 낮춘다. 안전 인프라 확충 방안으로 정부가 가장 앞세운 것은 ‘어린이 보호구역 폐쇄회로(CC)TV 설치’다.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를 줄이고자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있는 모든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6083곳)에 CCTV를 설치한다.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450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9월부터 시행하는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 방침과 관련,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어린이 안전의자(카시트)를 무상 보급하는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일상에 스며든 안전무시 관행을 신고하는 ‘안전보안관’도 지자체별로 꾸린다. 교육부·고용부와 협업해 앞으로는 학교·직장에서 안전교육을 할 때도 이런 관행을 근절하자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카뱅·케뱅 효과’ 3번째 인터넷銀 내년 출범

    ‘카뱅·케뱅 효과’ 3번째 인터넷銀 내년 출범

    애완동물 등 특화 보험사 유도 중개전문특화 증권사 등록제로이르면 내년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이어 제3의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할 전망이다. 금융사 진입정책의 주도권이 정부가 아닌 민간으로 넘어가고, 펫(애완동물) 등 특화보험만 취급하는 보험사와 중개전문증권사 등이 설립될 수 있도록 진입규제도 완화된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연구원 등 연구기관, 은행연합회 등 업권별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먼저 금융업 진입 장벽을 낮추기로 했다. 작지만 강한 ‘혁신도전자’가 출현할 수 있도록 인가정책을 좀 더 공세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져온 변화가 심화·확산하도록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케뱅·카뱅 출범 이후 시중은행들이 2%대 예·적금 특판 상품을 출시하는 등 ‘메기효과’가 나타난 상태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내년에 인터넷전문은행이 추가 출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훈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대주주 소유지분 완화 등과 관련한 은행법 개정과 별도로 현행 법 안에서도 국내 은행 산업에 신규 진입 여력이 있다면 검토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이어 금융산업경쟁도평가위원회를 설치해 금융산업 경쟁도를 평가하고 이에 따라 신규 진입정책을 결정하기로 했다. 평가위는 금융소비자 분야와 학계·연구기관, 금융·산업계 민간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다. 매년 주기적으로 위원회를 열고 논의 결과는 공개한다. 감독당국의 전유물이었던 금융사 진입정책을 민간에 맡겨 객관·공정성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또 생활 밀착형 소액·단기보험만을 전문적으로 영위하는 보험사가 나오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일본의 경우 자본금 규제를 완화해 펫 보험이나 여행자보험 등만을 취급하는 소형보험사가 영업을 하고 있다. 증권 분야도 자본시장법을 바꿔 각종 규제를 완화, 소규모 특화 업체의 설립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직접 매매는 하지 않고 중개업만 맡는 중개전문특화증권사는 인가제를 등록제로 바꿔주고 현행 30억원인 최소자본금도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국민이 정책 제안… 공론장 ‘열린소통 포럼’ 상설화

    국민이 정책 제안… 공론장 ‘열린소통 포럼’ 상설화

    내일 정부서울청사서 처음 열려 온오프 플랫폼 광화문1번가 계승 정책 공론화하고 핵심과제 발굴 국민·전문가·공무원 기획단 구성국민이 정책을 제안하고 전문가, 정부 담당자와 사회 문제를 자유롭게 논의하는 ‘민주주의 공론장’이 마련된다. 행정안전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 ‘광화문1번가 열린소통포럼’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열린소통포럼은 지난해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국민들 목소리를 듣고자 설치했던 온·오프라인 플랫폼 ‘광화문1번가’를 상설화한 것이다. ‘광화문1번가’ 정신을 이어받아 정책토론 기능에 집중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열린소통포럼은 정부가 올해 3월 발표한 ‘정부혁신 종합 추진계획’ 가운데 하나다. 행안부는 포럼 활성화를 위해 일반 국민과 분야별 전문가, 관련부처 공무원으로 이뤄진 ‘국민참여기획단’을 꾸린다. 국민 의견을 반영해 상향식으로 정책을 공론화하고 핵심과제를 발굴하는 공론장으로 이 포럼을 운영한다. 앞으로 구축될 온라인 국민참여플랫폼과 연계해 토론 결과도 공유한다.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정책 토론은 한 달에 두 차례가량 열린다. 토론 날짜와 주제는 온라인 국민참여포털이나 열린소통포럼 홈페이지(gwanghwamoon1st.go.kr)에 공지된다. 열린소통포럼의 모태는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선보인 정책쇼핑몰 ‘문재인 1번가’다. 이 사이트는 쇼핑몰 형식을 빌려 당시 문 후보의 공약을 상품처럼 나열한 뒤 해당 공약을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눌러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인기를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미세먼지 저감과 도시재생 등 네티즌이 선택한 상위 10개 공약을 발표했다. 대선 뒤인 지난해 5월 25일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산하 국민인수위원회에서 온·오프라인 정책 제안 플랫폼 ‘광화문1번가’를 개설했다. ‘문재인 1번가’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정책을 소개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광화문 1번가’는 이와 반대로 국민이 문 대통령에게 정책을 제안하고 공론화하는 사이트다. 모두 18만 705건의 정책제안이 접수돼 ‘국민경청보고서’라는 이름으로 청와대에 전달됐다. 이 가운데 1718건의 제안이 채택됐고, 99건은 국정과제에 반영됐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열린소통포럼’은 정부가 열린 자세로 국민과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면서 “그간 ‘내가 제안한 내용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되겠느냐’는 국민의 냉소적 반응을 자주 접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나의 참여가 정부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찰, ‘드루킹 연루’ 김경수 의원 4일 소환조사

    경찰, ‘드루킹 연루’ 김경수 의원 4일 소환조사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4일 소환조사한다.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일 “김 의원에게 4일 오전 10시 서울청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오늘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참고인 신분이며, 출석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의원이 출석하면 그가 구속기소된 ‘드루킹’ 김모(49)씨의 불법 댓글조작 행위를 사전에 알았거나 지시했는지, 드루킹으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아 처리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루킹 일당은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4시간여 동안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활용해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비판성 댓글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하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김 의원 보좌관 한모씨가 과거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일이 드루킹의 인사청탁과 관련이 있는지, 금품수수 사실을 김 의원이 언제 알았는지 등도 당일 조사에서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드루킹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최근 피의자 조사를 받은 한씨는 경찰에서 “김 의원은 모르는 일”이라며 “빌린 돈은 아니고 ‘편하게 쓰라’고 해 받아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청와대 행정관과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윤모, 도모 변호사도 오는 3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인사청탁과 관련한 구체적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별재난지역 선포 읍면동 단위 가능

    국가공무원 채용 필기 면제 땐 서류전형·면접시험 꼭 거쳐야 정부는 국지성 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고도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선포 단위를 시·군·구에서 읍·면·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1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대통령령안 16건, 일반안건 2건을 심의·의결했다. 그동안 국무회의 결과는 서면으로 발표됐으나 이번 국무회의부터 정부 대변인인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발표했다. 기존에는 지진이나 홍수 등이 발생한 지역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려면 시·군·구 단위로만 가능했다. 이에 따라 국지성 호우 등으로 읍·면·동 지역에 자연 재난의 피해가 집중돼도 이 지역이 속한 시·군·구가 특별재난지역선포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국고 지원 등을 받을 수 없었다. 지난해 충북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청주·괴산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지원을 받았다. 그러나 인접 지역인 보은·증평·진천은 그러지 못했다. 이 지역 읍·면·동 단위에서는 심한 피해가 발생했는데 소속 기초자치단체 단위로 지정하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 등 소관 부처는 집중피해가 발생한 읍·면·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국가공무원 경력채용을 하면서 필기시험을 면제할 때는 반드시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치르도록 한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도 심의·의결됐다. 그동안에는 필기시험 면제 시 서류전형 또는 면접시험 중 한 가지만으로도 채용할 수 있었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했다가 5년간 응시자격이 정지된 수험생의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공무원시험에서 다른 수험생 답안지를 보거나 본인 답안지를 보여주거나 대리시험을 의뢰하는 등 부정행위를 하면 시험 무효·합격 취소와 함께 5년간 공무원시험 응시자격이 정지된다. 개정안은 시험실시기관의 장이 이런 처분을 내리면 인사혁신처장에게 통보해 공무원 내부시스템에 입력, 통합 관리하도록 했다. 정부는 또 관세청이 관세 탈루 조사를 위해 국세청의 해외금융계좌 관련 정보를 받고, 충남 보령항을 ‘개항’으로 지정해 외국 무역선이 항상 드나들 수 있게 하는 내용의 관세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조명균 장관 “이산가족 상봉 우선 추진”

    조명균 장관 “이산가족 상봉 우선 추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9일 이산가족 상봉행사 협의를 위한 적십자회담을 가급적 서둘러 개최하겠다고 밝혔다.조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적십자회담을 가장 먼저 추진하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적십자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같은 경우는 준비에도 시간이 필요한 것들이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적십자회담과 고위급회담이 다음 달에 개최되느냐’는 질문에도 “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는 쪽으로 검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8·15 광복절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해선 상봉자 선정 등에 2∼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조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 당시 ‘남북한이 시간을 통일하자’며 북한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로 통일하기로 한 데 대해선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 빠른 속도로 실행해나가겠다는 그런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에 대한 논의가 정상회담에서 진행됐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답변드릴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면서 “기회 되면 정리해서 말하겠다”고 말했다.조 장관은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와 관련, “이번 판문점 선언에는 많은 합의 내용이 담겼고 그중 어떤 사항들은 바로 실행해야 할 것도 있고 어떤 것은 북미정상회담 및 관련국과 협의해서 풀어나가야 할 것도 있다”면서 “관계부처와 잘 협의하고 필요한 것들은 미국이나 관련국과도 상의하면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 정상회담 추진 이행위원회가 새롭게 개편되면서 시작되는데 거기에서 잘 논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오후 조 장관 주재로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적십자회담과 고위급회담 개최 시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일’ 한마음… 보수 향군도 “대통령님 회담 성공하십시오”

    ‘통일’ 한마음… 보수 향군도 “대통령님 회담 성공하십시오”

    향군 회원 6000여명 대통령 환송 “비핵화 성공적 결과 나오길 기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27일 한반도는 ‘평화의 하루’를 보냈다. 우리 국민은 11년 만에 찾아온 평화를 만끽하며 가슴속 깊숙한 곳에 숨어 있던 ‘통일’이라는 염원을 다시금 되새겼다.오전 8시쯤 청와대를 출발한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차를 세운 뒤 환송 나온 시민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을 가장 먼저 맞은 이들은 뜻밖에도 보수 단체인 재향군인회 회원들이었다. 향군 회원 6000여명은 창성동 별관 앞에서 세종문화회관, 광화문역까지 1.2㎞ 구간에 늘어서서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현수막과 태극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을 환송했다. “대통령님 회담 성공하십시오”라는 외침도 잇따랐다. 주대진(68) 전북 향군회장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온 국민이 염원하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성공적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면서 대통령님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모든 일을 뒤로 미루고 참석했다”고 말했다. 한국자유총연맹도 성명을 내고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문 대통령의 노고에 신뢰를 보낸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로부터도 극진한 환송을 받았다. 직원들은 녹지원부터 정문까지 약 100m 길에 나란히 서서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한반도기와 파란색 풍선, 손팻말을 들고 문 대통령을 응원했다. 문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등장하자 직원들은 ‘평화, 새로운 시작’,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쳤고 문 대통령은 잠시 차에서 내려 10m가량 걸어가며 서너 명의 직원들과 악수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의 메인프레스센터(MPC) 주변에서도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고양시민회와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고양시새마을회 등 고양시 시민단체 20여개는 오전 10시쯤 ‘고양시민 한반도 단일기 인간띠 잇기’ 행사를 열었다. 회원과 시민 70여명은 한반도기 200장을 하나의 끈으로 연결해 “우리는 하나다”, “통일을 이루자”라고 외치며 킨텍스 주변을 행진했다. 행진에 참가한 최경순(57)씨는 “당장 통일을 이루는 게 쉽진 않겠지만 남과 북이 서로 왕래하고 교류하다 보면 머잖아 평화 체제로 나아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간띠 잇기 행사를 마친 단체 회원들은 반지름 1.5m 통에 200인분의 밥과 반찬을 한꺼번에 넣고 ‘통일 비빔밥’을 만들었다. 김봉진(56) 고양시새마을회 지회장은 “새마을회가 보수라 일컬어지지만 남북 관계에서만큼은 좌우를 떠나 한목소리를 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잘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평화의 비빔밥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의 최북단이자 판문점에서 10㎞가량 떨어진 ‘임진각’을 찾은 시민들도 현장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정상회담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부산 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40여명은 임진각 망향의 노래비 앞에 앉아 트럭에 설치된 TV를 시청하며 “우리는 하나다”를 연호했다. 김재민(51)씨는 “지난 10년 동안 종북 프레임에 갇혀 있었던 통일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이제야 터져 나오는 것 같다”면서 “회담이 끝날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키며 회담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캐나다 출신 티베트 밀교 수행지도자이자 달라이 라마의 수제자인 라마 글렌 멀린 법사도 이날 임진각을 방문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멀린 법사는 “남북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인 날이어서 기도를 드리고 싶어 이곳에 왔다”면서 “한반도의 종전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서울광장에선 가로 5.5m, 세로 2.5m 대형 LED 전광판이 정상회담을 생중계했다. 일부 시민들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장면에서 손뼉을 치며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회사원 장진홍(32)씨는 “정치권은 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민생을 살리는 데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회사원 양로지(28)씨는 “단순한 정치적 이벤트를 넘어 한반도 평화 시대를 그려 가기 위한 실질적인 후속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원 강모(30)씨는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평양에 내려 시원한 원조 평양냉면을 맛볼 그날을 꿈꾼다”고 했다. 한국사 교사 노태호(29)씨는 “기차 타고 금강산으로 수학여행을 떠날 수 있고, 학생들에게 평화 통일의 역사를 가르치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 설치된 TV 앞에 모인 수십명의 시민들도 두 정상이 만나는 모습에 갈채를 보냈다. 이날 정상회담 ‘특수 1번지’는 바로 평양냉면 집이었다. 남북 정상이 평양냉면을 만찬 메뉴로 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너도나도 평양냉면을 먹기 위해 식당 앞에 줄을 선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인근에 있는 한 평양냉면 집을 단체로 찾아 점심을 먹었다. 회사원 기모(28)씨는 “정상회담을 기념하며 호응하는 차원에서 냉면을 먹었다”고 말했다. 일부 냉면 집에서는 팔려고 준비한 면과 육수가 동나기도 했다. 한편 전국의 교정시설 수용자들도 이날 교화방송인 보라미방송을 통해 역사적인 정상회담의 순간을 지켜봤다. 법무부에 따르면 한 탈북 수용자는 “출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대한민국이 하나가 돼 북에 두고 온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텅 빈 세종청사 회의실… 장관들은 화상회의

    텅 빈 세종청사 회의실… 장관들은 화상회의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낙연(가운데 줄 가운데)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이날 대부분의 장관들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참석했다. 이 총리는 “장관님들은 왜 이렇게 서울에 많이 계시냐”며 “현안조정회의에 상정되는 안건의 소관부처는 거의 전부가 세종에 있다. 현안조정회의는 세종에서 여는 걸 원칙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청사 회의실에는 이 총리와 배재정(이 총리 왼쪽) 국무총리비서실장과 노형욱(이 총리 오른쪽)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김현수(왼쪽)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류영진(김 차관 왼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만 참석해 한적하다. 반면 빈자리 앞쪽 영상에 보이는 서울청사에는 많은 장관들이 앉아 있다(점선 안). 연합뉴스
  • 김명수 “국가기관 스스로 권력 통제해야”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는 25일 정부서울청사 대강당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박상기 법무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김현 대한변협 회장, 이성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김외숙 법제처장 등 법조 분야 주요 기관장과 법조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5회 법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법의 날은 법의 존엄성을 되새기고 준법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정부는 1964년부터 해마다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박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정의로운 사회는 법의 지배가 바로 섰을 때 가능하다”며 “정의와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정의가 회복되고 법의 지배가 이뤄지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도 “‘법의 지배’가 통용되지 않는 특권층이 존재한다는 국민의 불신은 사회를 깊이 병들게 할 것”이라면서 “사법부는 투명한 절차와 공정한 결과로 국민이 수긍하고 감동하는 좋은 재판을 통해 국가기관의 자의적인 권력행사를 통제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잡하고 다양한 법적 분쟁을 해결함으로써 계층 간·세대 간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념식에서는 법질서 확립에 기여한 유공자 13명에 대한 정부 포상도 이뤄졌다.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석태 변호사가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대책 마련, 유가족 지원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등급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또 신유철 서울서부지검장, 박균성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상 황조근정훈장), 박태열 서울중앙지방법무사회 법무사(동백장), 정준현 단국대 법대 교수, 조종태 대검찰청 검찰개혁추진단장 등이 유공자로 뽑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강북삼성병원에 민원발급기

    서울 종로구는 서울대학교병원에 이어 강북삼성병원에도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종로구 측은 “병원 입원 시 필요한 신분확인용 민원서류 발급 수요가 꾸준한 데다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까지 입주하면서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병원 1층에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주민등록 등·초본을 비롯해 장애인 증명, 수급자 증명, 소득금액 증명 등 총 79종의 민원서류 발급이 가능하다. 일부 증명서를 제외하면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주민등록 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 등은 수수료가 동주민센터나 구청을 방문하는 것보다 50% 저렴하다. 구는 구청 민원여권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종각역, 혜화역, 정부서울청사 등 13곳에 무인민원발급기 총16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정시 확대땐 학교 망가져”“객관성 결여 학종 줄여야”

    “정시 확대땐 학교 망가져”“객관성 결여 학종 줄여야”

    “수업 중에 문제집 풀거나 잘 것” 교사들 “학종 유지·발전” 요구 “지표없는 평가, 노력 짓밟는 일” ‘학종 축소’ 청원 10만명 돌파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 마련 작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장외 여론전이 불붙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의 정시 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위주인 수시 전형의 비율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논쟁의 핵심이다. 정부가 “공론화를 통해 새 대입 제도의 모습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여론 추이가 향후 판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실천교육교사모임 등 교사·교육 단체 23곳은 2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를 확대할까 봐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시 확대는 곧 개악’이라고 규정했다. 교원·교육단체 수십 곳이 함께 정시 확대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건 향후 대입 개편 방향에 따라 교실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많은 현장 교사들은 정시 전형이 확대돼 수능의 힘이 커지면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EBS문제집을 풀거나 자는 일이 늘어날 것으로 주장한다. 박정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은 이 자리에서 “2008년부터 학교생활기록부를 대입의 주요 전형요소로 도입하는 등 그동안 입시교육의 병폐를 해결하고, 미래 사회에 대비하는 학교 교육이 되도록 개혁 노력을 지속해왔다”면서 “하지만 일부에서 학생부 전형을 축소하고 정시 전형을 확대하자는 쪽으로 여론을 호도해 다시 수능 과목 위주의 문제풀이식 교육으로 회귀할 위험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새로운 대입 개편안을 마련할 때 ▲현행 학종 전형의 불공정 요소는 제거하되 애초 취지를 살려 유지·발전 ▲수능과 내신 전과목의 절대평가(성취평가) 전환 ▲수시·정시 전형의 시기 통합은 부작용 해소 방안을 함께 마련하면서 검토 ▲대입 개편 논의 때 교사 의견 존중 등을 요구했다. 반면,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서는 ‘학종 축소’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10만명 넘는 동의를 이끌어냈다. 지난달 25일 게재된 ‘수능 최저 폐지 반대 및 학생부종합전형 축소를 원합니다’라는 청원 글에는 한달동안 10만 5487명이 참여했다. 정부가 공식 답변을 내놓는 기준(20만명)에는 못 미쳤지만, 현재 진행 중인 대입제도 개편 작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교 3학년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학종은 정성평가 비중이 큰데 어떤 점이 부족해서 (불합격했는지) 혹은 다른 학생은 어떤 점이 나보다 더 우수해 뽑혔는지 객관적 지표를 제공해주지 못한다”며 “12년의 노력이 객관적인 지표없이 평가된다는 것은 학생들의 노력을 짓밟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日총영사관 앞 노동자상’… 백기 든 부산 동구청

    ‘日총영사관 앞 노동자상’… 백기 든 부산 동구청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설치하려는 장소에 대형 화분을 갖다놔 거센 항의를 받았던 부산 동구가 설치 나흘 만인 24일 화분을 철거했다. 지난 20일 대형 화분을 설치한 이후 4일 만이다.이에 따라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다음달 1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건립할 계획이다. 부산 동구는 이날 오전 구청을 방문한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오늘 오후 일본총영사관 인근 소녀상 옆 화분을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은 “법이 국민 감정을 이길 수 없다”며 “민주노총에서 설치한다고 하면 소녀상처럼 설치를 막을 방법이 없는 만큼 화분을 철거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는 지난해 9월부터 모금운동을 벌여 1억원이 넘는 금액을 모았다. 한편 민주노총, 한국노총과 민족문제연구소 등 100여개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부지에 대한 선택권은 부산지역 시민들의 몫”이라면서 “외교부는 일본 정부 눈치 보기를 중단하고 주권국가의 권리와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외교부는 ‘외교공관의 보호 관련 국제예양 및 관행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고 외교적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큰 사안’이라는 입장의 공문을 시민단체들에 보낸 바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 최대 10곳 도시재생 뉴딜사업… 수색·상암 등 유력

    서울 최대 10곳 도시재생 뉴딜사업… 수색·상암 등 유력

    노후 주거지와 쇠퇴한 구도심을 되살리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에 서울시 내 최대 10곳이 포함된다.정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11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계획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특위는 향후 5년간 전국 500곳에 조성될 도시재생 사업지 가운데 100여곳을 오는 8월까지 선정하기로 했다. 100곳 중 70곳은 해당 시·도가 직접 선정하고, 나머지 30곳은 공공기관 등의 제안을 받아 중앙정부가 선정한다. 경남 통영 등 지난해 시범 사업지로 선정된 68곳 가운데 50곳은 ‘선도지역’으로 지정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는다. 정부는 오는 7월 초부터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신청을 받아 8월 말 최종 사업지를 결정한다. 심사 과정에서 사업 지역 또는 인근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되면 대상에서 즉시 제외될 수 있다. 관심이 모아졌던 서울 지역은 최대 10곳(서울시 선정 7곳·공공기관 제안 3곳)이 참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서울시는 올해 ▲우리동네 살리기형(5만㎡ 이하) ▲주거정비 지원형(5만~10만㎡) ▲일반근린형(10만~15만㎡) 등의 규모에 따라 중·소규모 사업지 7곳을 선정해 국토부에 추천한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 공공기관 추천 몫으로 서울 지역 사업지 3곳이 추가될 수 있다. 정부가 ‘소규모 원칙’을 내세운 만큼 서울시 역시 소규모 저층 주거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상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에 포함된 133개 지역 중 은평구와 송파구, 강서구, 양천구 등지의 저층 빌라 밀집지역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도시정책·재생 합동 TF’를 구성해 이들 빌라 밀집지역의 도시재생 모델을 공동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국토부 김이탁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서울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우려가 적은 지역 중심으로 선정될 것”이라며 “쇠퇴한 저층 주거 지역이 많은 만큼 도시재생 사업이 준비된 곳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코레일 차량기지가 있는 수색을 비롯해 상암, 광운대역 인근 등 유휴 부지 등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집값이다. 서울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투기과열지구라는 이유로 시범사업 대상지에서 제외됐다.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 이후 각종 규제로 서울 중심의 부동산 시장을 압박해 왔다면, 도시재생 사업으로 일부 지역의 숨통을 틔워 주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일각에서는 6·13 지방선거를 의식해 입장을 선회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 추세로 갈 것이라는 판단 아래 내린 결정”이라며 “정치적인 고려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철성 경찰청장 “드루킹 사건, 수사 은폐 아니다”

    이철성 경찰청장 “드루킹 사건, 수사 은폐 아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서울경찰청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수사가 은폐, 늑장 수사라는 지적에 대해 “(경찰이) 감추거나 확인을 하지 않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이 청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청의 언론대응 미숙 등으로 그런 오해를 받을 수 있었다고 보고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특별검사나 국정조사 이야기가 나오는 마당에 경찰이 뭘 감추겠나”라고 답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앞서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핵심 피의자 ‘드루킹’ 김모(49)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대부분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냈고, 김 의원은 의례적 감사 인사만 드물게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흘 뒤인 19일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게 인터넷 기사 주소(URL)을 보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서울경찰청은 뒤늦게야 그런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다. 이 서울청장은 간담회 전까지 해당 내용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철성 청장은 “상황을 지켜보다 안 되겠다 싶어 지난 16일 서울청에 인력 보강을 지시해 17일 3개 팀이 보강된 5개 팀으로 확대됐다”며 “필요하면 인력을 더 갖춰 수사 전문성이나 홍보와 관련한 오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김경수 의원이 거론된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 “(서울청장이) 휴가를 떠나기에 앞서 4월 8일 ‘드루킹 사건에서 김 의원 이름이 나오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검찰과 협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며 “서면으로 정식 보고를 받은 것은 4월 12일 오전”이라고 답했다. 그는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URL을 보낸 사실은 19일 언론보도가 나온 다음날 보고받을 때까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실질적으로 개별 보고를 받지 않고 있다. 수사 진행에 큰 어려움이 있고, 하나하나 반응하기 시작하면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고 우리도 힘들어서 보고받지 않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세종行 후발대 행안·과기부 담담하면서도 답답한 속내

    [커버스토리] 세종行 후발대 행안·과기부 담담하면서도 답답한 속내

    소문만 무성했던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세종시 이전이 우여곡절 끝에 확정됐다. 지난달 29일 ‘이전 계획안’이 고시된 이후 행안부와 과기정통부가 각각 위치한 정부서울청사와 정부과천청사는 ‘이삿짐 싸기’가 한창이다. 행안부 1433명, 과기부 777명 등 모두 2210명이 짐을 싸게 됐다. 두 기관을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은 2300억원으로 추산된다. 두 부처 소속 공무원들은 겉으로는 “올 것이 왔다”며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사나 자녀 교육 문제 등을 놓고 속앓이를 하는 공무원들도 적지 않다# 자녀 학업·배우자 직장에 뒤늦게 기러기로 가장 큰 고민거리이자 관심사는 ‘집 구하기’다. 당장 내년 2월에 세종시로 옮기는 행안부의 경우 공무원들의 관심은 온통 아파트 특별분양에 쏠려 있다. 상당수 공무원은 세종을 서울에 빗대 “여기는 대치동이구먼”, “이곳은 용산쯤 되겠네”라며 구입 이후 부동산 가치의 향배를 가늠해 보기도 한다. 최근 실시한 특별분양에 누구라도 당첨되면 “이제 부자 되겠다”며 동료들 전체가 축하 박수를 쳐준다. 실제 최근 이전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종시 공동주택 특별분양에서 경쟁률이 무려 10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만큼 관심이 뜨겁다는 얘기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세종청사에 먼저 내려간 공무원 중에는 3.3㎡(1평)당 400만~500만원대에 아파트를 분양받은 이들도 있다. 이들은 이미 아파트 가격이 2배 가까이 올랐다”면서 “어차피 세종에 내려와야 할 것이었다면 진작에 내려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현재 세종의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 안팎이다. 행안부 A과장은 “주변에 세종시 아파트 특별분양을 알아보는 공무원들이 아주 많다. 특히 젊은 사무관들은 거의 다 세종으로 이사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 애들 모두 서울에서 직장과 대학을 다니는데 세종을 다 같이 이사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면서 “세종시에 원룸 하나 구해서 팔자에 없는 주말부부 노릇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중·고교생 자녀를 둔 공무원은 교육 문제 때문에 ‘기러기 아빠·엄마’가 될 걱정에 밤잠을 설친다. 자녀가 초등학생일 경우 세종행(行)에 별 문제가 없지만 중학생 이상이면 학업 성적이나 교우 관계 등의 문제로 가족 전체 이주가 힘들어진다. 행안부의 한 과장은 “중3 딸에게 세종에 같이 가자고 했더니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싫다’며 엉엉 울었다”면서 “고교 진학 등 대학 입시와 직결된 문제도 걸려 있다 보니 가족과 상의한 끝에 혼자 내려가기로 했다”고 씁쓸해했다. #前 미래부·과기부 조직개편에 집 샀다 되팔아 내년 8월까지 세종시 이전이 예정돼 있는 과기정통부의 분위기도 어수선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전 결정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 2월 말부터 정부과천청사 주변에는 ‘과기부의 세종 이전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리기 시작했다. 과천시 상인단체 등이 내건 현수막을 보면서 출퇴근을 하는 과기부 공무원들의 속내도 복잡하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시절 세종 이전이 거론됐을 때 과학기술 분야 공무원 상당수가 세종시에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들어 미래창조과학기술부로 조직이 개편되면서 세종시 이전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앞서 분양을 받았던 공무원 가운데 절반가량은 세종시 아파트를 되팔았고, 나머지는 전세를 주거나 세종에서 과천으로 ‘역출퇴근’을 하고 있다. 현재 세종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한 서기관은 “미래부로 넘어가 많은 사람들이 세종에서 분양받은 아파트를 되팔 때가 아파트 시세가 최저를 기록하고 있을 때였는데 손해를 보고 팔 수 없었다”면서 “아내가 이미 세종으로 이전한 부처 공무원이라서 ‘나 혼자만 고생하면 되지’라는 생각에 서울 집을 정리하고 아예 내려가 출퇴근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으로 내려가게 되면 가족과 함께 지낼 시간이 많아질 것 같아 내심 더 빨리 내려갔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 주말부부로 살 생각하면… 임신·육아 어쩌나 반면 서울이나 과천에 거주 중인 공무원들은 고민이 깊다. 취학 전 자녀가 있는 공무원은 세종으로 내려간 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구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한 공무원은 “정부청사 내에서 위탁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의 경우 공무원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입소까지 1년 이상 대기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한숨을 쉬었다. 한 여성 공무원은 “남편 직장은 서울이라 세종시로 같이 이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주말부부로 살 생각을 하면 임신, 육아 문제 등 현실적인 고민에 막막하다. 서울에 집을 두고 세종에도 주거를 마련해야 하므로 가계 부담도 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커버스토리] 서울로 떠난 당신… 세종은 1년 내내 무두절

    [커버스토리] 서울로 떠난 당신… 세종은 1년 내내 무두절

    기획재정부 A 과장에게 물었다. “정부세종청사에는 며칠이나 계시나요.” 입담 좋은 A 과장이 재치있게 대답했다. “5급 사무관은 닷새, 3급 서기관은 사흘, 1급 실장은 하루.” 그는 한 마디 덧붙였다. “정부서울청사나 국회에 가보면 실·국장들 천지거든요. 초임 사무관 때나 지금이나 복사기 찾아 뛰어다니는 막내 신세는 다를 게 없어요.” 꽃피는 봄이 와도 세종청사는 1년 내내 ‘무두절’(수장 없는 날)이다. 장·차관을 비롯해 실·국장들까지 모두 국회나 청와대, 각종 회의에 참석하느라 얼굴 한 번 보기 힘들다. 이러한 고위직들을 보좌하는 건 주로 과장들의 몫이다. 한 경제부처 실장은 “세종에 한 번씩 올 때마다 새로운 곳을 방문하는 느낌이다. 심지어 내 집무실도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고 털어놓는다. 다른 한 고위직은 “세종청사 복도를 걸어가는데 사무관들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쳐서 당황한 적도 있다”고 귀띔했다.#각종 회의·일정 죄다 서울서… 장관 보기 힘들어 무두절을 가능하게 하는 첫 번째 조건은 “장관은 행사중”이다. 세종청사에 있는 정부 부처마다 장관 얼굴 보기가 쉽지 않다. 당장 각종 주요 회의가 죄다 서울에서 열린다. 국무회의는 물론 경제관계장관회의와 주요 기자회견도 여간해선 세종에서 하지 않는다. 한 사무관은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를 서울에서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까지 서울에서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경제 관련 장관들 회의 참석자들 보면 하나같이 세종청사에 있어야 할 분들 아니냐”고 꼬집었다. 장관들로서도 고충이 적지 않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일정이 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세종에 있다가도 급하게 서울로 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나마 외부 일정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 부처는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은 세종청사에 있으려 노력하는 편이다. 반면 갖가지 경제 현안을 챙기느라 동분서주해야 하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종에 오는 게 한 달에 한 번꼴이다. 그나마 취임 당시 밝혔던 “한 달에 한 번은 세종에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비서실이 일정 조정에 애를 먹는다는 후문이다. 대전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도 사정은 세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중기부에 따르면 홍종학 장관은 취임 이후 사흘에 한 번씩 현장을 방문했다. 취임 후 100일 동안 38회의 현장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절반 이상은 외부에 있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현장 방문 일정이 없는 날 대전 청사로 ‘출근 도장’을 찍은 것도 아니다. 홍 장관 일정을 살펴보면 대부분 서울 여의도나 서울청사에 집중돼 있다. 홍 장관이 주재하는 확대간부회의 역시 여의도에 있는 집무실에서 열렸다. 기재부는 최근 김 부총리가 사용하는 세종 관사를 이전했다. 접근성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기재부 주변에선 “어차피 한 달에 한 번 정도 이용하는 마당에 관사는 뭐하러 옮기느냐’는 뒷말도 나온다. 홍 장관은 자신의 집무실에 중소기업 혁신 제품을 전시하고 커피 머신을 설치해 직원들에게 개방했다. 그러나 정작 ‘집주인’이 없어 사실상 빈집으로 방치돼 있다는 후문이다. 세종청사 입주 초기엔 금기시했던 장관들의 ‘서울 집무실’도 이젠 공공연하게 돼 버렸다. 김 부총리나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울청사에 따로 집무실을 마련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서울지방노동청,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거래조정원 등 서울에 있는 산하기관을 이용하는 것도 일반적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처럼 아예 국회 주변에 사무실을 임대해 쓰는 경우도 있다. #세종 거주지 임대한 간부들, 쓰는 날 적어 먼지만 실·국장들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국회를 방문하거나 할 때는 장관을 직접 보좌해야 하는 데다 직접 참석하는 회의도 많다. 자녀 교육 문제까지 겹치면서 세종으로 거주지를 옮긴 실·국장은 거의 없다. 실·국장 상당수는 세종에서 자는 날을 대비해 아파트나 원룸을 임대해 놨다. 기재부 B국장은 “아파트 한 채를 다른 부처 공무원들과 함께 임대했다. 다들 실제 이용하는 건 한 달에 몇 번 안 된다. 청소도 제대로 안 하다 보니 먼지만 쌓인다. 현관문과 방 사이에 오솔길이 생길 정도”라고 말했다. 한 사회 부처 C국장은 서울과 세종을 오가느라 몸이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그는 “예산철이나 국회 상임위원회가 있으면 거의 서울에서 지내야 한다. 오후 2시에 행사가 있으면 늦어도 2시간 전엔 출발해야 하는 데다 대기하는 시간까지 더하면 거의 다른 업무는 못 본다고 보면 된다”면서 “기차표를 예약했다 취소했다 하는 일이 많아서 어떨 때는 환불수수료가 기찻값만큼 될 때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열차를 놓쳐서 입석으로 올라갔다 내려올 때도 많다”면서 “세종시에 온 초기엔 서울 출장이 좋았지만 지금은 솔직히 진이 빠지고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집이 수도권에 있는 간부들 중에는 아침에 KTX나 버스를 타고 세종으로 출근했다가 오후에는 서울 출장을 위해 다시 상경하는 경우도 많다. 한 공정위 관계자는 “하루 이틀이야 괜찮지만 세종청사로 이전한 뒤 6년째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어서 피로 누적으로 업무에도 상당한 지장이 있다”면서 “타 부처에서는 직원들이 피로 누적에 따른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까지 걸려서 고생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푸념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거주하는 경제 부처 D과장은 날마다 오전 6시 50분에 출발하는 공무원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세종시로 이사를 갈 지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국회 방문이 잦은 업무 특성상 오히려 ‘서울 출장’이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접었다. 그는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다 보니 동료나 선후배 공무원과도 점점 멀어지게 됐다고 한다. 그는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없다보니 실·국장들 만나기도, 그렇다고 후배 사무관 얼굴을 보기도 어렵다”면서 “어느새 동료들과도 어색해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가족들과 함께 세종으로 이사한 과장급이나 젊은 사무관들은 고위직과는 또 다른 고충이 있다. 국·과장을 따라 서울로 출장을 갔다가 다시 세종으로 내려와야 하기 때문이다. 오송역에서 세종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정류장은 밤마다 서울 출장을 마치고 세종으로 향하는 공무원들로 긴 줄이 서 있다. 국회나 다른 부처 및 단체와 업무 협의를 위해 국·과장이 서울 출장을 가면 세종에 있는 사무관급 이하 직원들은 국·과장에게 보고를 하는데 상당한 지장이 있다. 문자나 SNS로 보고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대면 보고에 비해 의사 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의사 결정이 지연되기도 한다. # 갈수록 정부 역량 악영향… 이원화 구조 개선을 무두절이 반드시 하급직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기재부의 한 과장은 “윗사람이 없으면 무두절이라고 해서 편하고 좋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같은 사무실에 있으면 바로바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을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로 처리하려니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재부 B과장은 “일이라는 게 선임자들 따라다니며 보고 들으며 배우는 게 무시할 수 없다”면서 “업무 공간이 서울과 세종으로 분리되면서 업무 전수가 제대로 안 되는 것 같다. 당장은 큰 문제는 없어 보이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부 역량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걱정했다. 한 고위 공무원은 “과천청사 시절에는 과장급 이하 공무원이 직접 보고를 하면 엄격하게 검토했다”며 “후배 입장에서는 깨지는 것이 무서워 자료를 더 꼼꼼하게 만들고 재차 확인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에는 무두절이 많다 보니 상사가 외부에서 보고 문서를 다운로드받아서 직접 수정을 하거나 전화로 지시를 내리곤 한다”며 “어떻게 보면 일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세종으로 이원화된 구조를 당장 바꿀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건 공무원들도 잘 안다. 결국 적잖은 공무원들이 “개헌을 하는 김에 국회를 세종으로 옮기자”는 주장에 동조한다. 한 해수부 관계자는 “서울 출장은 대부분 국회 관련 업무다. 국회가 세종으로 오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기재부 국장 역시 “결국 노무현 정부가 처음 구상했던 행정수도 모델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물론 반론도 있다. 한 노동부 관계자는 “국회만 세종으로 이전한다고 서울 출장이 크게 줄어들 것 같지 않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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