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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국장이 그럴 분 아닌데…” 국세청 곤혹

    국세청은 정상곤 부동산납세관리국장 뇌물수수 사건이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개입 의혹이 제기되면서 다시 불거지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정 국장이 세무조사 무마 조로 건설업체 사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정 국장과 함께 근무했던 국세청 직원들은 “그럴 분이 아닌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더욱이 승진을 염두에 둔 상황에서 누구보다도 자기 관리에 철저했을 정 국장이 국세청 고위 관리에게는 ‘금기’인 세무조사 대상업체 사장과 사석에서 만나 식사를 하고 현금으로 1억원을 받는 등의 무리수를 둔 이유를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때문에 정 국장 구속 직후부터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사람의 부탁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국세청 일각에서는 행정고시 21회인 정 국장이 당시 동기가 10명이나 남아 있는 상태에서 승진 인사를 앞두고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심적 압박이 무리수를 두게 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 국장이 김 사장과 저녁을 같이 한 게 부산국세청장 부임 두달 뒤이고, 평균 6개월 정도 재직한다고 볼 때 다음 인사에 대비해 인맥을 넓히는 데 관심이 많았을 시기이다. 한상률 국세청 차장, 오대식 서울청장, 권춘기 중부청장 등이 정 국장의 행시 21회 동기다. 울산 출신인 정 국장은 경남고와 영남대를 나와 창원세무서장을 거쳐 국세청 징세과장, 감사관 등을 지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경찰 ‘밥그릇 늘리기’ 빈축

    경찰 ‘밥그릇 늘리기’ 빈축

    경찰이 조직 신설 등을 통해 고위직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청은 경기제2청을 신설하고 부산경찰청장을 경찰청장(치안총감)에 이어 두번째 높은 직급인 치안정감으로 한 단계 격상하는 내용을 담은 직제개정안을 추진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에 관한 대통령령’을 개정한 뒤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경찰청이 기획예산처와 협의중인 직제개정 시안은 경기경찰청장 산하에 경기 북부지역 10개 경찰서를 관할하는 경기2청을 신설하고 여기에 치안감(경기2청장) 1명, 경무관(부장) 2명 등을 배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치안감급인 청장을 치안정감급으로 격상한다는 것이다. 또 경기경찰청 기동대, 경기 화성서부서, 경남 김해서부서, 충남 천안동부서를 신설하는 등 총경급 14자리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안이 확정되면 경찰청장(치안총감)에 이어 2인자에 해당하는 치안정감은 현재 4명(경찰청 차장, 서울청장, 경기청장, 경찰대학장)에서 5명으로 늘게 된다. 또 경무관급 직위는 35개에서 36개로, 총경급 자리는 451개에서 465개로 늘어난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에 대해 경찰 안팎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해 2월 이택순 청장이 취임한 뒤 치안감 5명, 경무관 1명, 총경 28명 등 고위직급이 집중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민생치안을 담당하는 일선 경찰서는 경기 안산 상록경찰서 1곳만 늘어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보복폭행’ 수사 본청간부들도 외압

    경찰이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과 관련해서는 경찰 수뇌부가 검찰에 소환될 처지에 놓였고, 내부적으로는 상위직과 하위직간의 불신으로 폭행 사건이 터지고 있다. 그동안 안으로 곪은 현안들이 겉으로 터져나오면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경찰로서는 ‘잔인한 6월’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 남대문경찰서 수사팀이 수사 당시 서울경찰청뿐만 아니라 경찰청(본청)의 일부 간부들로부터도 수사 외압을 받았다는 일부 정황이 수사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당시 수사팀이 본청 간부 등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전화를 받았거나 ‘잘 봐주라.’는 등의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수사 지휘는 장희곤 전 서장이 맡았고, 강대원 전 수사과장과 이진영 강력2팀장이 수사실무를 담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같은 정황 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단서 등을 찾고 있다.”고 밝혀 부인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이택순 경찰청장이 외압 수사에 해당하는 전화를 했는지도 수사 대상에서 빠질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도 “수사팀이 서울경찰청 외에 다른 곳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 등에 매우 힘들어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과 본청 간부들이 외압에 해당하는 전화를 하거나 우회적으로 내용을 전달한 사실이 확인되면 이들에 대한 통화내역 조회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청장은 한화그룹 유시왕 고문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했다가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유 고문이 전화를 건 사실이 있다고 말하자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을 바꾼 적이 있다. 이와 함께 경찰청이 이 사건의 감찰결과 발표(5월25일)를 앞두고 청와대에 보고하면서 이 사건을 경찰 수뇌부가 아닌 남대문서 수사팀의 비리 등으로 덮으려 했다는 의혹이 경찰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이 당초에는 강 전 수사과장 등이 캐나다로 도피중인 맘보파 두목 오모씨 등을 부적절하게 접촉했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는 식으로 언론에 흘려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사실을 수사팀이 알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감찰 결과를 발표하기 직전 홍영기 전 서울청장 등이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게 된 것으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월8일 한화리조트 김모 감사가 오씨 외에 또 다른 조직폭력배 A씨와 함께 만나 사태를 논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A씨는 본청 간부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직 경찰 수뇌부와 한화그룹 관계자들과의 접촉 의혹과 관련, 검찰 관계자는 “상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거나,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인정되면 직무유기 또는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특히 경찰이 한화그룹 관계자나 조직폭력배 등을 부적절하게 접촉해 수사중인 사실을 알려줬다면 기밀누설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홍성규기자 bcjoo@seoul.co.kr
  • 조폭 오씨에 준 돈 성격 밝혀야

    조폭 오씨에 준 돈 성격 밝혀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은 검찰이 5일 김 회장 등을 구속기소함으로써 일단락됐다. 그러나 검찰수사에서 석연치 않은 대목도 적지 않다. 검찰은 캐나다로 도피 중인 맘모파 두목 오모씨의 진술을 받아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 측이 오씨에게 1억 1000만원 외에 추가로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 석연치 않은 오씨의 도피 과정 및 도피 자금 출처 등은 검찰 수사발표에서 빠졌다. 한화그룹 김모 비서실장이 오씨에게 건넸다는 돈을 김 회장이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김 회장이 알고 있는 상황에서 오씨에게 돈이 건네진 것이라면, 김 회장의 범죄 혐의에 범인 도피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오씨에게 건넨 돈의 명목도 명확하지 않다. 도피성 자금인지, 수사 무마용인지, 피해자들에 대한 합의금을 중간에 가로챘는지 등에 대한 의문도 검찰이 밝혀내야 한다. 오씨의 도피를 배후 조종한 인물이 있느냐의 여부와 오씨가 동원했던 서천중앙파 폭력배 김씨 등이 오씨로부터 수천만원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 등도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향후 검찰 수사는 오씨의 개입 여부와 경찰의 늑장수사 의혹을 밝히는 데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전제 조건은 오씨를 조속히 검거해야 한다는 점이다. 서울중앙지검 박철준 1차장검사가 이날 “오씨의 출국 경위 등에 대해 추가로 밝혀낼 부분이 남아 있어 오씨와 관련한 부분을 오늘 기소 내용에서 분리해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힌 점은 의미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경찰수뇌부의 늑장 수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입장은 다소 신중하다. 속도를 내면서도 무리하게 수사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자칫 뇌관을 잘못 건드리면 경찰이 대혼란에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듯하다. 검찰은 한화측이 사건 발생 이후 경찰 간부 등에게 금품이 동원된 명시적인 로비를 벌였는지, 이 과정에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개입했는지 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택순 경찰청장이 어떤 경로로든 사건 발생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홍영기 전 서울청장이 이 청장에게 왜 보고하지 않았는지 등도 밝혀내야 할 대목이다. 홍성규 임일영기자 cool@seoul.co.kr
  • 한화, 조폭 오모씨에 1억 줬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 한화측이 1억여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된 대상은 캐나다로 도피한 맘보파 두목 오모씨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한화그룹 김모 비서실장이 한화리조트 김모 감사를 통해 수차례에 걸쳐 오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사 등은 지난 주말 검찰 조사에서 이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감사는 지난 4월 말 경찰 조사에서 오씨에게 돈을 건넨 부분에 대해 “전혀 그런 일이 없다.”면서 완강히 부인했다. 검찰은 당시 오씨가 김 감사의 부탁을 받고 남대문서 수사팀에 접근해 김 회장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려 했고, 여의치 않자 피해자들과의 합의를 중재한 인물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오씨가 받은 돈이 수사 무마용 대가인지, 피해자들과의 합의금을 중간에 가로챘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검찰과 한화측에 따르면 오씨는 김 감사로부터 1억여원을 받아 이 가운데 5000만원은 친·인척에게 맡기고,4000여만원을 환전해 캐나다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1일 강대원 전 남대문서 수사과장 등 수사팀을 상대로 한화측으로부터 사건을 잘 봐달라는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캐물었으나, 강 전 과장 등은 이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과장은 검찰 조사에서 “수사팀 직원의 소개로 오씨를 두 차례 만나 사건 전모를 들었으나, 오씨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지는 나중에 통화내역을 조회한 뒤에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전 수사과장이 오씨를 만났을 당시 남대문서 이모 팀장과 또다른 조직폭력배 두목인 홍모씨 등 4명이 함께 만났다는 점을 중시, 이 팀장과 오씨, 홍씨 등이 이번 사건을 무마하는 데 1차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검찰은 남대문서로부터 넘겨받은 김 회장 보복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5일 관련자 등을 일괄 기소하고, 경찰청이 수사의뢰한 홍영기 전 서울청장 등 경찰 수뇌부의 늑장 수사 및 금품 수수 의혹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해 나가기로 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이택순청장 구하기 ‘초특급 인사’?

    청와대가 30일 공석인 서울경찰청장 인사를 조기 단행하는 등 발빠르게 ‘이택순 경찰청장 구하기’ 행보를 이어갔다. 이 같은 조치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연루돼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던 경찰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부 경찰대 출신 등을 중심으로 거세게 몰아친 ‘이 청장 퇴진운동’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정부는 지난 25일 홍영기 전 청장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청장에 어청수(52·치안정감·간부 28기) 경찰대학장을 내정했다. 경찰대학장에는 정봉채(52·치안감·행시 23회) 전남청장을 승진시켜 내정했다. 어 청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청와대 치안비서관 경남·부산·경기경찰청장을 지냈다. 정 학장은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 광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경찰청 경무기획국장 등을 지냈다. 강희락 경찰청차장과 김상환 경기청장 등 치안정감 4명 중 나머지 2명은 유임됐다. 한편 이 청장은 29일에 이어 이날도 외부 공식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간볼드 마니바드라크 몽골 경찰청장과의 치안총수 회담만 가졌을 뿐 오후에 예정된 ‘소년범 선도 치안대책 추진을 위한 국제세미나’축사는 강희락 차장이 대독하도록 했다. 이 청장이 외부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가능한 한 언론에 노출하지 않으면서 동요하는 경찰 조직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한 의도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이 청장이 고교 동기동창인 한화증권 유모 고문과 지난달 29일 통화하면서 보복폭행 사건에 관한 얘기를 나눴던 사실이 최근 새롭게 밝혀진 이후 일종의 근신 차원에서 외부 행사를 자제한다는 추측도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청장 모르쇠는 ‘청와대 지키기’?

    이청장 모르쇠는 ‘청와대 지키기’?

    이택순 경찰청장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에 대해 언제 처음 알았는지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경찰 안팎에서는 지난 25일 경찰청 감찰조사 결과로 사표를 내고 물러난 홍영기 전 서울청장 등에게 보고된 폭행 첩보가 이 청장에게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은 이해하기 힘들고, 만일 이 청장에게 보고됐다면 청와대 치안비서관에게도 보고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 청장은 28일 감찰조사 결과 발표 뒤 처음 열린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자신의 거취를 포함해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청장 혼자만 48일간 ‘왕따’? 이 청장이 처음 이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시기는 사건 발생 48일 만인 지난달 24일이다. 이 청장은 지난 4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보고에서 “미국 출장 중 언론에 보도(4월24일)되면서 진상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청 감찰조사 결과 홍 전 청장 등 경찰 수뇌부가 3월15일을 전후해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문점이 꼬리를 물고 있다. 경찰이 첩보를 입수한 것도 사건 발생 직후인 3월9일이었다. 또 남승기 서울청 광역수사대장에게 보고했고, 남 대장은 직위해제된 한기민 서울청 형사과장과 김학배 서울청 수사부장에게 3월13∼15일쯤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곧바로 홍 전 청장에게도 구두보고가 이뤄졌다. 또 3월26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범죄 첩보 보고서’가 전달됐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모두 알고 있었던 사안이었지만 이 청장과 본청(경찰청)만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셈이다. ●정보 라인 통한 보고도 없었나? 이 청장이 범죄 첩보보고를 통해 보고받지 못했더라도 정보라인을 통해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복폭행 사건은 발생 4일 뒤인 3월13일 이른바 ‘치라시’로 불리는 한 유료 정보지에도 실렸다. 정보지의 경우 통상적으로 경찰의 ‘밑바닥’ 정보 등이 기초로 작성되는 점을 감안할 때 경찰 정보라인에서도 이미 이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선 경찰서 정보과 형사는 “대기업 회장과 관련된 이 정도 사안의 정보는 통상적으로 보고라인에서 누락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선 경찰서 정보과 형사들이 취합한 정보는 일선 경찰서를 거쳐 지방청 정보라인과 본청 정보라인을 통해 정보국장과 경찰청장에게 보고되는 것이 통상적인 수순이다. ●전화 로비 전혀 없었나? 지금까지 이 청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한 통의 전화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이 청장과 고교 동창인 한화증권 A고문이 이 청장에게 청탁 전화를 했을 가능성이 곳곳에서 제기됐지만 양측에 통화 여부를 구두로 물어 보는 형식적인 확인 작업에 그쳤다. 지난 4일 행자위에서 김재원 의원은 “고교 동창인 한화증권 A고문과 친한 사이가 아니냐.”며 청탁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 청장은 “그냥 동창이다. 사건 발생 이후 본건과 관련해 A고문을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이 “본건과 관련 없이는 만난 적 있다는 얘기냐.”고 거듭 따지자, 이 청장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홍 전 서울청장 등에게 전화를 건 최기문(전 경찰청장) 한화그룹 고문의 전화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 못 받았다.’ 주장의 속내는? 경찰 안팎에서는 이 청장이 보고를 못 받았다고 주장하는 데에는 파문이 더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만일 이 청장이 재벌 총수의 이름이 거론된 이 사실을 처음부터 알았다면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통해 청와대에도 보고됐을 것이라는 의혹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사실상 중요 정보는 경찰청장 또는 정보국장을 통해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 순리다. 이 청장은 2004년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지냈다. 이재훈 이경원기자 nomad@seoul.co.kr
  • ‘봐주기 수사’ 사실로… 위기의 경찰

    ‘봐주기 수사’ 사실로… 위기의 경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홍영기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가 줄줄이 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경찰청이 검찰 수사를 의뢰하면서 경찰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이 사건 여파로 임기가 9개월 남은 이택순 경찰청장의 거취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경찰청 감찰조사에서 빠진 이 청장과 고교 동창인 한화증권 A고문에 대한 전화통화 내역도 조사할 계획이다. ●“사건 잘 처리해달라” 수차례 전화 경찰청장 출신인 최기문 한화그룹 고문이 수사지휘 선상에 있던 경찰 고위 간부들에게 잇따라 청탁성 전화를 했고, 이로 인해 수사가 지체됐던 것으로 경찰청 감찰조사에서 확인됐다. 감찰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 고문은 지난 3월12일 장희곤 남대문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사 여부를 물었다. 당초부터 장 서장은 “최 전 청장이 사건 발생 2∼3일 뒤 한화그룹 폭행 건이 있느냐고 전화를 해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 고문은 3월15일에서 28일 사이 2회에 걸쳐 서울청 한기민 형사과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사건이 접수되면 잘 처리해 달라.’고 청탁했다. 한 과장은 이에 대해 “이 사건은 내 권한 밖이다. 서울청 수사부장이나 서울청장님께 전화해라. 폭력사건은 피해자와 빨리 합의하는 것이 우선이며, 남대문서와 빨리 협조해 처리하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최 고문은 김승연 회장의 출석요구서 발부 관련 언론보도를 접한 뒤 서울청 김학배 수사부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이를 확인했다. 최 고문은 3월12일과 13일 홍영기 서울청장에게 전화 및 문자전송을 통해 3월15일 서울 강남의 일식집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청은 이들이 만난 자리는 서울의 한 경찰서 이전 문제로 마련됐으며, 서울 모 구청장이 함께 자리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남형수 감사관은 “최 고문이 경찰 고위 간부들에게 전화통화 및 문자메시지 등으로 ‘사건이 접수되면 잘 처리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으로 외압을 넣은 사실이 통화 내역과 진술확인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청탁성 전화로 수사 지체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3월9일 새벽 112신고 현장조치가 미흡했으며, 서울청에서 정당한 사유없이 남대문서로 첩보를 하달한 후 초동수사가 소홀·미진했다고 밝혔다. 3월9일 0시12분쯤 남대문서 태평로지구대 상황근무자들이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S클럽에서 한화 둘째아들로부터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지만 25분 뒤 ‘사소한 시비, 계도’라는 보고를 상황실에 올린 뒤 철수했다. 경찰청은 현장조치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 태평로지구대장을 직위해제 및 중징계하고, 현장조치를 소홀히 한 경찰관 6명을 징계조치하기로 했다. 첩보 입수 경위도 명확히 드러났다. 사건 직후인 3월9일 남대문서에 오래 근무해 이 지역 사정을 잘아는 서울청 광역수사대 오영승 경위가 북창동 지인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해 탐문 수사를 벌였다. 이어 3월13∼14일 남승기 광역수사대장에게 보고했고, 남 대장은 한 과장으로부터 이 사건 내사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를 받고 3월13∼15일 한 과장과 김 부장에게 구두 보고했다. 이어 3월16일 김 부장은 남 대장에게 내사진행 사항을 묻는 전화를 한 데 이어 같은 달 17,18일쯤 한 과장에게 “김 회장 사건을 남대문서로 하달해서 수사했으면 하는데 광역수사대를 잘 설득해 달라.”고 지시했다.3월22일에는 광역수사대 직원들이 반발이 심하다는 한 과장의 말을 듣고도 남대문서로 하달하도록 추가 지시했다. 한 과장은 3월26일 자신의 전결로 이 사건을 남대문서에 하달했다. 이어 홍영기 청장에게 “한화 회장이 룸살롱에서 종업원들을 폭행했다는 첩보가 있어 관할 남대문서로 하달했다.”고 구두 보고했다. ●경찰 고위간부, 검찰 줄소환 예고 경찰청 감사관실은 수사부장과 형사과장을 직위해제 및 중징계하고, 외압·금품수수 여부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검찰은 “경찰청으로부터 수사의뢰서가 접수되면 내용을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 간부들의 검찰 줄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에서 외압 및 금품 수수 여부가 드러날 경우 경찰 내부에 ‘메가톤급’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남형수 감사관은 이택순 경찰청장과 고교 동창인 한화증권 A고문 등의 통화 내역이 감찰 조사에서 빠진 것과 관련해 “강제 조사권한이 없어 조사를 못했다. 검찰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청장에게 물어본 결과 A고문과 이 청장은 통상적인 일로 1년에 3∼4차례 통화한다. 이번 사건 이후에는 통화가 없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최기문씨, 서울경찰청 간부에 청탁”

    “최기문씨, 서울경찰청 간부에 청탁”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뇌부가 25일 전격 사표를 내는 등 경찰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경찰이 이날 발표한 감찰 결과에 따라 경찰총수까지 책임지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비 외압 및 늑장 수사 의혹 등에 대해 경찰이 검찰에 본격 수사를 의뢰해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경찰청 감찰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화그룹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은 3월12일∼4월24일 사이 서울경찰청장, 수사부장, 형사과장, 남대문서장 등 수사지휘선상에 있던 간부들과 문자전송 및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 고문이 서울청장에게는 전화통화와 문자전송을 한차례씩, 수사부장과 형사과장에게는 전화통화를 두차례씩 했다고 설명했다. 감찰조사에서 서울청장은 최 고문과 통화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이번 사건과 관련한 통화가 아니라 S경찰서 이전 문제로 최 고문,S 구청장,S 서장 등 6명이 강남 일식집에서 식사 약속을 잡는 내용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남대문경찰서에서 112신고 현장조치가 미흡하고, 서울청에서 정당한 사유없이 남대문서로 첩보를 하달한 뒤 초동수사가 소홀·미진했던 점과 조직폭력배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조직내 갈등과 불협화음 등에 따른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강대원(전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경정도 사표를 냈다. 경찰은 김학배 서울청 수사부장, 한기민 서울청 형사과장, 장희곤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중징계하기로 했다. 한 과장의 후임에는 최동해 총경이, 장 서장의 후임에는 김영수 총경이 각각 임명됐다. 경찰은 태평로지구대장과 지휘보고를 소홀히 한 경찰관 6명도 징계하기로 했다. 홍 청장은 “경찰 조직이 너무 흔들려서 서울 경찰의 수장인 내가 책임을 지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수사 과정에서 국민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수사를 총괄하는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또 폭행에 가담했던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모씨와의 부적절한 만남이 드러나 직위해제당한 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강 경정은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사표에서 “이 사건 하나로 경찰 조직이 흔들려서는 안된다.30여년 봉직했던 경찰 생활을 마감하면서 저 하나 밟고서 조직이 산다면 깨끗이 사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이날 강 경정의 집과 남대문서 수사과장실을 압수수색해 각종 서류와 메모, 문건 등을 압수했다. 한편 법원은 김 회장이 이날 청구한 구속적부심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9시간여 만에 기각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한화 ‘보복폭행’ 수사관 매수 시도?

    한화그룹 측이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 남대문경찰서의 수사 실무 책임자를 매수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한화 측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면서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남대문경찰서는 이 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있다가 최근 사건의 핵심 용의자인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 조직폭력배 오모씨와 만난 사실이 들통나 지난 22일 대기발령된 강대원 경정이 한화 측으로부터 ‘검은 유혹’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한 사실을 24일 ‘보도예상 보고서’를 통해 경찰청에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 경정은 “수사 당시 한화 법무팀장이 ‘평생을 보장해줄 테니 수사 결과를 협상하자.’는 제의를 해왔으나 단호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강 경정은 한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화 법무팀 소속 변호사가 ‘평생을 먹여 살려 줄 테니 사건을 묻어달라.’고 회유를 시도했는데 안 들은 것으로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강 경정이 주장한 지난달 30일 강 경정과 통화한 법무팀 변호사는 없으며, 변호사가 그런 말을 수사관에게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강 경정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등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들의 확인 전화를 내내 받지 않던 강 경정은 이날 오후 2시쯤 남대문서에 나타나 “어차피 나갈 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느냐. 억울하다.”며 고성을 지르는 등 극도로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매수 의혹이 사실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혹을 받은 차원에서…. 프라이버시라…. 안 하려 했는데….” 등 횡설수설하다가 오후 3시쯤 경찰서를 떠났다.●강 경정,“경찰 고위층 압력 실태 폭로하겠다” 강 경정은 또 오씨와의 만남에 대해 “오씨와 만날 때는 오씨가 사건에 개입되어 있는 줄 몰랐다. 수사 단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오씨를 만나 정보를 입수했으며 신뢰를 주기 위해 식사를 함께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사건의 첩보를 처음 입수했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오모 경위가 사건이 이첩된 뒤에도 홀로 수사하며 수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 경정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경찰 고위층 ‘압력’의 실체를 7월 발간될 회고록에서 밝히겠다.”는 주장도 했다. 특히 지난 23일 밤에는 사이버경찰청 게시판에 “오씨와의 만남을 보도한 한 방송사가 본인을 일방적으로 매도하여 30년 공직생활 중 수사만 하던 본인을 일순간에 무참히 짓밟고 명예를 훼손했다. 정면 대응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글을 통해 “지난해 1월 용산초교 엽기살인 사건을 해결한 뒤 이 방송사 기자와 갈등을 겪어 승진도 못하고 좌천됐다.”고 주장했다.●“경찰 수뇌부까지 감찰 대상”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번 사건의 첩보를 처음 입수했으나 3월말 서울경찰청 고위층의 갑작스러운 지시로 남대문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강 경정으로부터 이런 진술을 확보하고 진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감찰이 진행중인 사항에 대해 말하기 어렵지만 언론이 의혹을 제기했으면 경찰청장이든 서울청장이든 예외없이 대상으로 삼아 수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경찰청과 별도로 강 경정이 오씨와 만나 뇌물 제공, 회유, 청탁 등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파악한 뒤 조만간 강 경정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보복폭행’ 상부지시로 이첩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가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양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상부의 지시에 따라 남대문서에 이첩된 것으로 감찰조사 결과 확인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23일 “장희곤 남대문서장이 지난 3월28일 남대문서로 사건이 이첩된다는 통보를 받은 직후 이 사건을 이첩한 한기민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반대 의사를 밝혔던 사실이 감찰 조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 서장은 당시 “보복폭행 사건 첩보를 처음 입수한 서울청 광역수사대가 이미 기초조사와 사실확인 작업을 벌였으므로 남대문서가 이를 다시 수사하는 것은 부적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묵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복폭행 사건 첩보를 입수한 뒤 내사를 상당히 진척시킨 상태였던 광역수사대 관계자들 역시 남대문서로 사건을 이첩하겠다는 서울경찰청의 결정에 반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남승기 광역수사대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할 얘기가 없다. 내가 무슨 얘기를 할 수 있겠나. 예민한 사안인 만큼 감찰 쪽에 물어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기민 형사과장은 “그런 얘기가 있어서 내 입장을 감찰조사 때 밝혔고 장 서장도 본인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안다. 감찰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의 얘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결권자인 한기민 과장이 지방에 오래 있었고 현장에 약한 데다 수사통도 아니다. 상식적으로 광역수사대에 맡기는 것이 옳지만 오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경찰청 고위간부는 “형사과장에게 올라오는 첩보보고서는 하루에도 수십건이다. 보고서를 취합해 올리는 담당자가 특정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면 다른 보고에 묻힌 상태에서 이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과장에게 모든 책임을 묻기에는 다소 미심쩍은 부분도 있다. 경찰청은 이런 점을 감안, 한 과장에게서 구두 보고를 받은 서울경찰청 수뇌부도 감찰조사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형수 경찰청 감사관은 ‘홍영기 서울청장도 감찰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감찰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밝히기 곤란하다.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남 감사관은 이르면 다음주 초 감찰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강대원 남대문서 수사과장이 이번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 오모(54)씨와 수사가 진행 중인 지난달에 2∼3차례 만난 사실을 감사관실이 확인함에 따라 강 과장과 이진영 남대문서 강력2팀장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리고 이들의 ‘부적절한 만남’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찰청, 수사지연·외압여부 등 감찰 착수

    경찰청, 수사지연·외압여부 등 감찰 착수

    경찰청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과정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 내부에 강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송치 이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수사팀 관계자가 이날 경찰청 감사관실로부터 조사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김 회장이 검찰 송치되는 20일쯤 전후로 예고된 감찰이 이미 시작된 셈이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보복폭행이 이뤄진 3월9일 새벽 112신고 접수부터 같은달 28일 사건이 남대문경찰서로 이첩될 때까지 40일간의 전과정을 조사해 ‘늑장 수사’의 경위를 밝히기로 했다. 남대문서 태평로지구대는 3월9일 0시7분쯤 112신고를 통해 ‘전날 강남 카페에 놀러가 김승연 한화 회장 아들과 싸웠는데 김 회장이 화가 나 폭력배들을 데리고 와 사장을 때리고 있다. 빨리 와달라.’는 신고를 접수하고 4분 뒤 경찰관 2명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그러나 이들은 ‘술집 종업원들끼리 싸웠다.’는 S클럽측 해명을 듣고 현장을 떠났다. 감사관실은 당시 근무일지와 지령 상황부 등을 근거로 태평로지구대의 현장 대응에 문제가 있었는지 가릴 방침이다. 이후 이 사건이 정보나 수사 라인을 통해 윗선으로 제대로 보고됐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사건 첩보 입수를 했던 광역수사대 대신 남대문서로 사건이 이첩된 경위도 감찰 대상이다. 경찰 안팎에서 ‘사안의 중대성과 범행 장소의 광역성을 감안할 때 광역수사대에서 수사하도록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견해가 중론이다. 이 사건을 광역수사대로부터 보고받아 남대문서로 이첩한 한기민 형사과장은 “과장 전결로 사건을 남대문서로 이첩했다. 잘못 판단했다.”고 밝혔다. 홍영기 서울청장에게는 이후 구두보고했다고 덧붙였다. 감사관실은 이에 따라 3월26일 사건 이첩 결정을 한 경위와 수사가 지연된 이유, 경찰 안팎의 부적절한 개입 여부를 확인해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감사관실은 한화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 등 전·현직 경찰 간부들이 수사 지휘 계통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려 한 것 아니냐는 ‘외압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수사팀 관계자들과 지휘계통에 있는 간부들로부터 전화 통화내역 등을 제출받아 검토하는 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구속된 한화 진모 경호팀장이 최초 첩보입수자인 광역수사대 오모 경위를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기 때문에 오 경위가 첩보를 언론에 흘렸는지도 감찰에서 밝혀야 할 대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조폭 개입·폭행 물증 확보해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 대해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규명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조직폭력배 동원 의혹과 김 회장의 폭행 혐의를 입증할 물증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늑장수사 및 외압 의혹은 감찰을 통해 경찰 스스로 밝혀야 할 부분이다.●조폭 금품대가 의혹 밝혀야 지난달 27일 캐나다로 도피한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 오모(54)씨가 이 사건에 조직원을 동원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한화 측과의 연결고리가 확인되지 않아 영장에서는 빠졌지만 통신수사 및 계좌추적 등을 통해 금전적 대가를 챙겼는지 등을 밝혀내야 한다. 폭처법상 범죄단체 이용 혐의만으로도 최소한 징역 3년을 선고받을 수 있고, 다른 혐의에도 최고 50%의 형량이 가중된다.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오씨의 소재 파악을 요청한 경찰이 계획대로 빠른 시일 안에 오씨를 국내로 소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또 사건 당일 오씨가 이끄는 맘보파 외에도 다른 2개 폭력조직이 추가 동원됐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 중이다. 김 회장이 2005년 논현동 룸살롱 종업원을 폭행했다는 의혹도 규명해야 할 대상이다.●엇갈린 진술…물증 필요 김 회장 부자가 청계산에 있었는지, 폭행에 가담했는지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도 보강수사가 필요하다.‘폭행현장에 김 회장이 있었다.’는 피해자들의 진술을 법정에서 인정받으려면 직접적인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사건의 성격상 은밀한 상태에서 범행이 이뤄진 데다 김 회장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가 없어 물증이나 제3자 진술이 어렵다고 판단하면서도 이런 논리가 법정에서도 통할지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통신 수사와 함께 잠적한 김 회장 차남의 친구 이모(22)씨의 신병 확보가 필요한 대목이다. 경찰은 전담반 5명을 투입해 이씨를 쫓고 있지만 이씨의 소재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늑장수사 의혹 규명해야 그동안 줄곧 제기된 경찰의 늑장수사 의혹은 경찰 스스로 풀어야 할 과제다.3월26일 서울경찰청이 첩보 내용을 보고받고도 경찰청에 보고하지 않고 묵살하려 했는지 여부 등이 주요 감찰 대상이다. 한기민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이 수사부장과 서울청장에게만 구두 보고한 뒤 남대문서로 이첩한 보고 라인 체계가 석연치 않기 때문이다. 재벌 총수 이름 등이 명시된 폭행 첩보가 이택순 경찰청장과 청와대 치안비서관에게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한화그룹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사건 발생 2∼3일 뒤 장희곤 남대문서장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확인된 만큼,‘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외압 의혹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회장 ‘보복폭행’ 조폭 개입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전국 3대 폭력조직의 하나인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이 이 사건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사건 당일 폭행현장 3곳 중 2곳에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 오모(54)씨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오씨의 역할과 구체적인 개입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과 폭력조직 사이의 조직적인 연계 여부 등에 수사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오모씨, 사건 보도 직후 해외 도피 경찰은 오씨가 한화 쪽의 지원 요청을 받고 조직원을 데려가 세를 과시한 것으로 보고 오씨와 함께 현장에 갔던 조직원들의 신원과 소재를 쫓고 있다. 경찰은 오씨 같은 거물 조폭이 동원된 이유를 김 회장 측에서 S클럽 종업원들이 폭력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추측했기 때문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이는 “화해를 시키러 갔다.”는 김 회장의 진술과 달리 처음부터 보복할 뜻이 있었음을 나타내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오씨는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인 지난달 27일 해외로 도피했다. 오씨는 폭력조직 서방파와 김태촌씨의 존재를 세상에 각인시킨 1986년 7월 ‘인천 뉴송도호텔 사장 피습사건’에 조직원을 동원했고, 같은 해 8월 ‘서진룸살롱 살인사건’에서는 그가 이끌던 서방파의 방계조직 ‘맘보파’ 조직원 4명이 습격을 받아 숨지는 등 굵직한 사건에 이름을 올렸다. 범서방파의 부두목급인 오씨는 90년 2월 김태촌씨의 범죄행각을 관계기관에 진정한 손모씨를 납치,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고 감금폭행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된 바 있으며 현재 경찰의 관리 대상자다. ‘보복 폭행’ 사건에 조폭 동원 정황이 드러나자 온라인도 달아올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roseinthesky’란 누리꾼은 “영화에서 회장님들이 조폭에게 이것저것 사주하는 얘기가 허구라 생각했는데 현실로 나타났다.”며 놀라워했다.●피해자들 경찰이 신변 보호 ‘잠적 3인방’ 가운데 한화그룹 협력업체 D토건 김모(49) 사장이 7일 오후 8시쯤 변호사와 함께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 사장을 상대로 사건 당일 한화그룹 김모 부속실장과 통화한 경위와 한화 측 요청으로 폭행 현장에 인력을 동원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김 사장은 김승연 회장과 같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공범 관계를 집중 조사할 것”이라면서 “진술이 불명확할 땐 피해자들과의 대질신문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잠적해온 김 회장의 최측근인 김모 실장도 8일 자진출두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북창동 S클럽 피해자들은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은 “피해자들이 보복을 두려워해 신변보호를 요청해 왔다. 피해자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적절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 김승연회장 영장신청 신중 경찰은 영장 신청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일반적인 폭력 사건이라면 피해자들의 일관된 진술과 지금까지 확보된 정황 증거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상대가 최고의 변호인단을 꾸린 재벌총수로 달아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데다 50여일이 지나 증거 인멸 우려도 희박해 영장 발부가 만만찮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경찰이 “지금까지의 수사만으로도 영장은 문제없다.”면서도 보강수사에 집중하는 이유다. 홍영기 서울청장은 “영장이 늦어지는 것은 영장 자체에 대한 염려 때문이 아니라 자료를 보완하기 위해서”라면서도 “(8일 영장신청이 가능할지는) 글쎄요….”라고 말을 흐린 것도 같은 이유다. 수사팀 관계자도 “조폭 개입까지 철저하게 수사해 영장 신청을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물론 김 회장에 대한 영장 신청이 마냥 늦춰질 수는 없다. 거물 조폭이 관련된 구체적 정황을 파악한 경찰로선 압수수색물과 통신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수사] ‘김회장 구체정황’ 적힌 보고가 단순폭행?

    ‘대기업 회장의 ‘보복 폭행’이 단순 폭행?’ 경찰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에 대한 범죄 첩보를 입수하고도 경찰청장 등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채 한달 반 동안 묵인했다는 의혹에 대해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총경)이 ‘우발적인 단순 폭행 사건’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학배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은 1일 브리핑을 통해 “이 사건을 단순 폭행 사건으로 판단해 형사과장 전결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수사 지시를 내린 것”이라면서 “형사과장이 일선 경찰서에 수사지시를 내린 뒤 서울청장에게 구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해 서울시내 형사들로부터 6000여건에 이르는 범죄 첩보가 입수되는데 이 사건보다 더 엄청난(?) 범죄 첩보도 들어온다.”면서 “미확인 정보였기 때문에 서울청장에게 구두 보고하고 본청(경찰청)에 보고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은 한 해 입수되는 6000여건의 범죄 첩보 가운데 첩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건 600여건을 추린 다음 수사가 필요한 200여건을 일선 경찰서에 하달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 사건도 범죄 첩보 가운데 신빙성이 있는 첩보 중 하나로 분류돼 남대문경찰서에 수사 지시가 내려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김 회장 관련 첩보보고에는 김 회장의 실명과 함께 구체적인 정황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설령 경찰의 해명대로 단순 폭행 사건이라 하더라도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 재벌그룹 회장이라는 점에서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외압’이 있었거나 ‘고의 누락’했을 것이라는 의문을 갖게 하는 이유다. 특히 이 첩보가 서울 광역수사대에 입수된 것이 당초 지난달 20일이 아니라 사건 발생일인 지난달 8일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경찰 내부의 진실 게임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의혹] 보고 누락 ‘숨은 손’ 있었나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의혹] 보고 누락 ‘숨은 손’ 있었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가 늦춰진 책임 소재를 놓고 경찰 내부에 미묘한 갈등 기류가 흐르고 있다. 관련 첩보가 경찰청장에게 보고되지 않은 미스터리에 대한 해명이 여전히 석연치 않다. 특히 일선 경찰에서 취합된 정보를 넘겨받아 청와대에 보고하는 청와대 치안비서관(치안감)도 언론보도 직전까지 이를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체계가 구멍난 데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된다. ●“첩보수준… FTA시위로 바쁜때여서…” ‘김 회장 폭력 첩보’는 그동안 경찰 수뇌부가 주장해 온 것처럼 떠도는 풍문 수준이 아니라 6하 원칙에 따라 작성된 정보로 확인됐다. 또 서울경찰청 형사과장 전결사항이어서 윗선에선 알지 못했다는 경찰 수뇌부의 주장과는 달리 3월26∼27일쯤 홍영기 서울청장에게까지 구두 보고됐다. 일상적인 첩보가 ‘일선 형사-팀장-서장-서울청 형사과장-서울청장’까지 이르는 정상적인 계통을 밟은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서울청 형사과장이 경찰청 담당과장에게 보고하지 않았고(?), 서울청장도 경찰청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데 있다. 이로 인해 일선 경찰에서 취합된 정보를 경찰청 정보국장으로부터 넘겨받아 청와대에 보고하는 역할을 하는 유태열 청와대 치안비서관(치안감)도 언론보도 이전에는 첩보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첩보 내용이 김 회장의 폭행 및 폭행교사, 납치, 감금 등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는 만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위 문제로 바쁠 때여서 보고하지 못했다.”라거나 “미확인 첩보 수준이어서 보고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주요 정보의 흐름이 경찰 수뇌부에 이르지 못하고 중간에서 차단됐다면 경찰 보고계통에 치명적인 누수가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봐주기 비난’여론 모면용 의혹 경찰 수뇌부가 사전에 김 회장이 연루된 폭행 첩보를 알고도 ‘덮어주기 수사’에 대한 비난 여론을 모면하기 위해 ‘도마뱀 꼬리자르기’를 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사건 발생 2∼3일 뒤 한화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남대문경찰서장에게 전화를 거는 등 외부의 지대한 ‘관심’이 쏟아진 정황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본의 아니게 늑장수사의 주범으로 몰린 서울경찰청이 30일 오후 ‘한화회장 범죄첩보 처리 관련 해명자료’를 내고 적극적인 방어에 나선 것도 경찰 내부의 기류를 반영한다. ●최기문 前청장 남대문서 전화 내용은? 서울경찰청 측은 “형사과장은 ‘사실 확인이 안 된 첩보라서 보고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판단했고 서울경찰청장도 확인되지 않은 단순 첩보내용은 지휘보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본청에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 수뇌부와 일선 간부들의 엇박자도 끊임없이 노출되고 있다. 지난 29일 이택순 청장 귀국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주상용 수사국장은 “최초 첩보를 올린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오모 경위가 북창동 일대에서 첩보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수사를 모르는 민간인이 보기에는 조사하는 것으로 비쳐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역수사대에서 1차 조사를 마쳤는데 서울경찰청에서 원점으로 돌리고 남대문서로 이첩했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한 것이다. 이에 대해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첩보 제출만 했지 탐문이나 수사는 하지 않았다. 원래 형사들은 한 달에 한 사람이 4∼5건씩 첩보를 써내야 하는데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다 보니 과장된 소문만 듣고 써내는 것도 많다. 그런 것들을 검토한 뒤 다 수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찰, 본청보고 안했나 못했나

    경찰, 본청보고 안했나 못했나

    경찰이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도 이를 경찰청장에게는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경찰 보고체계의 허점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미 연방수사국(FBI)과의 업무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이택순 경찰청장은 29일 귀국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언론보도에 이 사건이 처음 보도된 24일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첩보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9일 ‘한화그룹 자녀가 폭행을 하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았다. 이어 지난달 20일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첩보를 입수했고, 같은달 26일 서울경찰청에 ‘범죄첩보 보고’를 했다. 한기민 서울청 형사과장은 “광역수사대에서 보고를 받고 지난달 26일 혹은 그 다음날 서울경찰청장에게 이 사실을 구두로 보고했다.”면서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어서 본청에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역수사대에서 서울청에 올린 ‘폭력행위등(납치, 감금, 폭행) 사건 관련 첩보’에는 ‘김승연 회장이 본건 피해자 조모씨 등이 자신의 둘째 아들과 싸움을 하였다는 이유로 2007년 3월8일 오후 8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가라오케 술집에서 피해자 4명을 자신의 경호원, 폭력배 등에게 시켜 강제로 차에 태워 서초구 소재 청계산 주변 불상의 창고로 납치한 후 20분간 감금하고, 집단폭행하여 치료 일수 미상의 상해를 가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기록돼 있는 데다 폭력배가 25명이나 동원됐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서울경찰청장이 이 정도의 첩보 내용을 경찰청장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보고를 누락한 이유에 대해 “당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시위가 한창이어서 서울청장이 확인되지 않은 첩보에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국세청장 오대식씨 중부국세청장 권춘기씨

    국세청은 서울지방국세청장에 오대식(53) 본청 조사국장을, 중부지방국세청장에는 권춘기(53)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을 각각 승진 발령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임 오 서울청장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해 본청 세정혁신추진기획단장, 서울청 조사3국장, 정책홍보관리관 등을 거쳐 본청 조사국장으로 재직했다. 권 중부청장은 전북 완주 출신으로 전북대를 졸업한 뒤 역시 행시 21회로 공직에 들어와 서울청 조사2국장, 광주지방국세청장 등을 지냈으며 작년 1월에는 신설된 부동산납세관리국의 초대 국장을 맡아 종합부동산세 조기 정착 등에 기여했다. 국세청은 본청 조사국장에 허병익 본청 법인납세국장, 국세공무원교육원장에 조성규 서울청 조사2국장을 각각 발령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전남청장→서울청장 ‘파격 발탁’

    정부가 1일 치안정감과 치안감 등 경찰 고위직 30명에 대한 인사를 했다. 치안정감(4명) 인사에서는 경찰청 차장에 강희락 부산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에 홍영기 전남경찰청장, 경기경찰청장에 김상환 경남경찰청장 각각 승진 임명됐다. 경찰대학장에는 어청수 경기경찰청장이 전보됐다. 또 경찰청 수사국장에 주상룡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이 임명되는 등 치안감 26명(승진 12명 포함)도 자리를 옮겼다. 경무관급 인사는 이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이택순 경찰청장 2기 체제를 준비하는 이번 인사는 대선을 앞둔 참여정부의 마지막 선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경찰 내부에선 지역 안배에 충실하고 경력보다는 능력을 중시한 인사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한 일선 서장은 “이번 인사는 지역안배를 감안한 것 같다.”며 “신임 경찰대학장은 경기·부산경찰청장을 지냈기 때문에 이번에 서울경창청장으로 바로 가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치안감급 인사에서는 영남이 다소 강세를 보였지만 대체적으로 경력과 출신지 등을 적절히 안배한 느낌이 강하다. 또 김동민 서울청 생활안전부장이 서울청 차장으로 수직 상승하는 등 서울청 소속 경무관 5명이 치안감으로 승진하는 경사를 맞았다. 치안정감 4명 중 홍 청장을 제외한 3명이 모두 경찰청 공보관(경무관)이나 공보과장(총경)을 거쳤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반면 제이유와 인사청탁 등 그동안 검찰 수사선상에 이름이 거론됐던 인사들은 대체로 불이익을 봤다. 이번 인사에서는 홍영기(51·전남 신안) 서울청장의 발탁이 가장 눈에 띈다. 기획통으로 경찰 내 호남 인맥의 브레인이란 평을 받아왔다.2년마다 경무관-치안감-치안정감까지 오르는 고속승진을 거듭해왔다. 홍 청장은 경찰청 혁신기획단장으로 경찰 개혁과 함께 검찰과의 수사권조정 논쟁의 초석을 다졌다. 차분하고 자상한 성격으로 아랫사람들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이다. 강희락(53·경북 성주) 차장은 경기청 수사과장, 서울청 형사과장, 경찰청 수사국장 등을 거친 정통 수사통. 경찰 TK(대구·경북)인맥의 대부격인 그는 고려대 법대와 사법시험(26회)을 거쳐 경찰에 입문했다. 의리파로 알려져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김상환(53·서울) 경기청장은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9회로 경찰에 들어왔다. 이택순 청장과 함께 경찰 고위간부 중 얼마 안 되는 서울 토박이다. 치안정책관, 치안비서관 등을 거치면서 정·관계에 발이 넓은 정책통이다. 침착하고 원만한 성격으로 ‘외교관 스타일’이라는 평이 많다. 정보통인 어청수(51·경남 진양) 경찰대학장은 발이 넓고 기획 등 업무 능력이 뛰어나 올 2월 인사에서도 서울청장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해 부산청장으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경비를 성공적으로 지휘했고, 청와대 치안비서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관련인사 19면
  • 학연·지연 없는 9급 ‘일벌레’ 서울 국세청장 됐다

    학연·지연 없는 9급 ‘일벌레’ 서울 국세청장 됐다

    ‘9급 말단 직원에서 서울지방국세청장까지.’ 31일 국세청 조사국장에서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영전한 박찬욱 청장이 관가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박 청장은 국세청 안팎에서 인정하는 ‘조사통’. 이번 인사에서 9급 출신으로는 국세청 개청 이후 처음으로 ‘넘버 3’ 자리인 서울청장에까지 올랐다. 경기도 용인 출신의 박 청장은 ‘일벌레’로 알려진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백일도 안 돼 아버지를 잃은 그는 22세 때 다시 어머니마저 잃었다. 수원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서울로 올라와 숙부댁에 머물면서 어렵게 고교(경동고)를 마쳤다. 이후 1968년 9급 세무공무원 시험에 합격, 국세청에 들어왔다.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뒤늦게 야간대학(명지대)을 졸업하는 등 힘든 생활을 해왔지만 업무에서만큼은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고속승진을 거듭해 왔다. 9급에서 5급 사무관까지 국세청의 평균 승진 기간이 32년인 데 비해 박 청장은 절반 수준인 16년 11개월 만에 5급에 올랐다.5급에서 4급 서기관까지도 9년8개월이 걸려 평균 승진 기간(11년)을 1년 이상 줄였다.6급으로 일할 때는 세무사시험에 합격했고, 초임 사무관 때는 국세공무원 교육원 교관으로 후배 교육에도 앞장섰다. 모난 데가 없는 성격이라 ‘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반면 지난 5월 장남 결혼식 때는 축의금을 일절 받지 않는 등 자기관리에는 엄격하다. 서울청 조사4국장으로 일할 때는 국세청 본청이 조사했던 론스타 등 6개 외국계 펀드에 대한 조사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바통을 이어받아 조사를 마무리짓기도 했다. 이주성 전 국세청장 시절 있었던 인사 때도 항간의 예상을 깨고 ‘비(非)고시, 비(非)영·호남 출신’인 그가 ‘요직 중의 요직’인 조사국장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었다. 박 청장은 “개인적으로는 기쁘지만 책임감이 무겁다.”면서 “사회 여러 구성원들이 국세청이 최근 표방하고 있는 ‘따뜻한 세정’을 실감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청장의 승진이 “고시·비고시 여부와 관계없이 철저하게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하겠다.”는 신임 전군표 국세청장의 인사 방침을 실천한 것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국세청 내에서 발탁 인사가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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