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울지하철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공급망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입법예고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사형 선고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엘리베이터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61
  • [주말탐방-지하철 정비24시] ‘전동차 의사’ 윤홍배 대리

    [주말탐방-지하철 정비24시] ‘전동차 의사’ 윤홍배 대리

    “전쟁의 연속입니다.” 1984년부터 군자차량기지 검수팀에서 일해온 임시검사반 윤홍배(48) 차량대리는 지하철 정비업무를 이렇게 정의했다. 잦은 야근에다 전기사고 위험이 항시 도사리는 일이라 긴장감을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요즘엔 종합상황실과 인터넷 홈페이지로 쏟아지는 민원이 어깨를 짓누른다. “사소한 고장신고는 물론이고 춥다, 덥다는 불평도 많습니다. 같은 전동차에서 엇갈린 민원이 들어오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난감하죠.” 그래도 그는 시민의 따끔한 지적과 비판 덕분에 나날이 지하철 서비스가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윤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비를 안 내는 국립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했다.1977년 철도청에 입사했다가 서울에 안착하고 싶어 6년후 서울메트로(옛 서울지하철공사)로 옮겼다. 그리고 지하철 진료를 평생의 업으로 삼는 ‘전동차 의사’가 됐다. 초창기에는 12시간 맞교대를 했고 나중엔 8시간 3교대로 일했다. 매일 밤 지친 몸으로 돌아온 전동차를 보듬고, 아침이면 깨워서 내보냈다. 그렇게 20년간 지내다 보니 전동차가 친구 같고, 가족 같단다. “나와 내 가족을 매일 태워주는 고마운 녀석이잖아요. 자신의 승용차를 아끼듯 승객들이 전동차를 아꼈으면 좋겠어요. 사실 내가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거잖아요.” 윤씨는 3년 전 임시검사반으로 옮겨 야근에서 해방됐다. 이제 전동차에 문제가 발생하면 긴급출동해 복구해 주는 일을 한다. 전동차 바퀴가 레일 밖으로 탈선하는 경우에 장비를 들고가 바로잡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2호선 냉동장치 응결수 누수를 몽땅 고쳐 시민 불편을 크게 줄였다. “냉방기를 2000년에 개조했는데 2002년부터 누수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승객 옷에 응결수가 떨어져 불평이 쏟아졌지요.1년간 연구해 개선방안을 찾아냈습니다.” 7명이 특별팀을 구성해 2호선 차량을 모두 손봤단다. 그 결과 2004년 1226건이던 누수 민원이 지난해 145건으로 크게 줄었다. 기술자라면 누구나 ‘내가 아니면 이걸 고칠 사람이 없다.’는 사명감으로 일한다고 윤씨는 말했다. 투철한 직업의식으로 밤을 밝히는 이들 덕택에 지하철은 오늘도 탈 없이 달리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생활속 문화공간’ 지하철

    ‘생활속 문화공간’ 지하철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생활속 문화공간입니다. 하루평균 632만명이 드나들며 재즈에 취하고 명화에 흠뻑 빠집니다. 자치구 현장민원실을 찾으면 인터넷과 책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지요. 이색 결혼식장으로 깜짝 변신하기도 한답니다 30년간 지하철이 진화를 거듭하는 동안 우리는 제자리 걸음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휴대전화 벨소리와 통화소리가 끊이질 않고, 의자 위를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자주 만납니다. 내리기도 전에 몸을 밀치며 먼저 타려는 승객들로 눈살을 찌푸릴 때도 있습니다. 지하철 마니아들은 우리 지하철 수준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뉴질랜드는 개찰구에서 표를 확인해 번거롭고, 프랑스 파리는 문을 직접 열고 닫아야 해서 내릴 역을 지나치기 쉽답니다. 중국은 덜컹거리고 소음이 심하고요.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지하철, 올해는 문화시민답게 이용해 봅시다. 해질 무렵 한강철교위를 질주하는 열차의 모습에서 고단한 삶의 희망을 읽어 봅니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녹사평역에서 행복한 새출발 이색적인 결혼식을 꿈꾼다면 6호선 녹사평역으로 달려가 보자. 국내 유일의 지하철 결혼식장이 그 곳에 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수현 부역장은 “교통이 편리하고,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시설이 완벽해 장애인에게 더없이 좋은 예식장”이라고 자랑했다. 서울시 건축상 동상을 받은 곳이라 볼거리도 다양하다. 녹사평의 특징은 자연광이 지하 5층까지 오롯이 비추는 원통형 구조라는 점이다. 천장이 돔형(지름 12m)이라 은은한 빛이 하루 종일 역사를 감돈다. 지하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을 유리로 만들어 바닥까지 반짝인다. 햇빛 만큼이나 화사한 신부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에스컬레이터를 탄다. 웃음을 머금은 신랑에게 내려가는 길이다. 층마다 매단 청사초롱이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182인치 대형 멀티비전에선 신랑, 신부의 성장 모습이 상영된다. 결혼식장은 에스컬레이터를 가운데로 둔 원형이다. 규모가 1520㎡(460평)라 출장 뷔페를 부르면 식장 반대편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 평소엔 갤러리로 활용되는 터라 하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그림도 감상할 수 있다. 폐백실, 신랑·신부대기실도 모두 공짜다. 역사를 꾸미는 비용은 이벤트 회사와 따로 계약을 맺어야 한다. 녹사평의 또다른 볼거리는 이색 벽화다. 작가 최범진·안혜경씨가 색상 유리로 만든 ‘교렴(轎簾)’과 ‘상생(相生)’은 빛과 색을 조화시킨 작품이다. 교렴은 전통적인 조각보의 느낌을 살렸고, 상생은 손을 맞잡아 새로운 화합을 표현했다. 덕분에 영화,TV,CF, 뮤직비디오, 각종 잡지의 단골 촬영장소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말아톤’‘와일드키드’ 등이 대표적 작품이다. ■ 50여곳선 흥겨운 공연활동 24일 오후 6시,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공연장. 록밴드 ‘아수라’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를 부르고 있다. 보컬의 목소리가 역사를 뒤흔들고, 연주자는 시린 손을 털어가며 기타와 드럼을 두드린다. 찬 바람이 지하 1층에 자리한 공연장까지 그대로 불어왔다. 퇴근길 시민들이 공연장 앞에 멈췄다. 락밴드의 화려한 음악과 몸짓에 눈길을 빼앗긴 탓이다. 여중생들은 ‘보컬이 꽃미남’이라며 연신 플래시를 터트렸다. 회사원 박영석(35)씨는 “대학 축제 때 이후로 록밴드 공연을 본 적이 없다.”면서 “오랜만이라 신기하고 재밌다.”고 했다. 그러나 이봉학(71) 할아버지는 “시끄러워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같은 날 오후 1시30분 4호선 동대문운동장역. 자신을 ‘산해’라고 소개한 안중신씨가 통기타를 치며 고 김광석씨의 노래 ‘일어나’를 부르고 있다. 하모니카 연주까지 이어지자 탄성이 나왔다. 박수를 친 관객들은 1000원짜리를 꺼내 기타 케이스에 집어넣었다.2004년 10월부터 지하철에서 공연하는 안씨는 “노래가 끝날 때까지 멈춰서서 감상하는 시민들이 참 고맙다.”면서 “지하철 공연은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문화공간”이라고 말했다. 지하철에서는 포크송, 남미민속음악, 록밴드, 응원퍼레이드, 섹스폰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매일 펼쳐진다. 주말에는 더욱 다채롭다. 사단법인 서울지하철문화연구원 등이 오디션을 통해 뽑은 예술가들이 지하철 50여곳에서 활동한다.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와 도시철도공사(www.seoulmetro.co.kr)에서 공연자와 공연장소·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 곳곳에 미술품 상설전시장 지하철역이 갤러리로 거듭났다. 벽화에 더해 미술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곳곳에 생겼다. 대표적인 곳이 3호선 경복궁역 지하 1층에 자리한 서울메트로미술관.400평 규모로 전시면의 크기는 가로 4m, 세로 2m. 전시관은 1,2관으로 나뉘어 있고, 중간에는 출입문을 설치해 미술품 도난을 방지한다. 24일 찾은 미술관에선 ‘서울체신청 100주년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공간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뤄져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천장과 측면에 달린 조명이 은은하게 작품을 비췄다.CCTV와 함께 공익근무요원이 전시장 주변을 맴돌며 도난을 방지하고 있었다. 사진을 감상하던 주부 이정녀(49)씨는 “편지를 써놓고 우편 배달부를 애타게 기다리던 옛 생각이 떠오른다.”면서 “전시장 덕분에 누군가를 기다릴 때도 짜증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지하철 전시장이 일상생활을 여유롭게 해준다는 얘기다. 딸 이소희(8)양과 함께 방문한 직장인 김인수(여·36)씨도 전시장이 만족스럽다고 했다.“바빠서 아이와 문화생활을 즐기기 쉽지 않는데 지하철 갤러리는 오가며 자주 찾게 된다.”면서 “다양한 미술품이 많이, 자주 전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볼륨을 높인 TV 소리가 아쉬웠다. 서울시내 교통정보를 들으며 미술품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4호선 혜화역에 위치한 혜화전시관은 아기자기하다.1층 대합실에 유리담장으로 구분해 조성한 57평 규모.50여점을 전시할 수 있다. 5호선 마포, 광화문역,6호선 녹사평역,7호선 이수역,8호선 몽촌토성역 등에도 상설전시장이 있다. ■ 지하철에도 지름길 있다 ‘2호선을 타고 한번에 갈까? 중간에 4호선으로 갈아탈까?’ 지하철 노선이 얽혀있다보니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기 전에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고민에 빠질 때가 종종 있다. 좋은 방법은 경험자들로부터 도움말을 듣는 일이다. 이마저도 안된다면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와 도시철도공사(www.seoulmetro.co.kr)의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환승 시간까지 계산해 최단 거리를 알려준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경험담이 최고다. 서울의 ‘동서남북’에 살며 시청 인근 도심으로 출근하는 회사원 4명으로부터 생생한 지하철의 지름길을 들어봤다. ●목동에서 시청까지 서울 서쪽 양천구 목동에 사는 조모(38)씨는 갈아타기가 귀찮아 5호선을 이용, 광화문역에서 내렸다. 그러나 요즘에는 신길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시청역에서 내린다. 직장이 시청 인근이어서 지하철에서 내려 걷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출퇴근 시간이 5∼10분정도 빠른데다 요금도 100원 저렴하다. 목동에서 시청까지 가는 방법은 모두 3가지.(1)목동∼광화문까지 5호선을 타는 방법.(2)목동∼신길(1호선)∼시청 (3)목동∼영등포구청(2호선)∼을지로 입구. 시청을 기준으로 광화문, 시청역은 지하철 맨 앞칸, 을지로역은 맨 뒤칸에 타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노원역에서 시청까지 서울 북쪽 노원구 상계동에서 사는 이모(43)씨.4호선 노원역에서 출근을 시작한다. 그리고 환승노선에 따라 길이 2가지로 갈린다. (1)노원역∼동대문역(1호선)∼시청역과 (2)노원역→동대문운동장역(2호선)→을지로입구역 (1)코스와 (2)코스의 경우 승차시간은 45분 정도로 비슷하다. 다만,(1)코스는 동대문역에서 환승거리가 길다. 게다가 혼잡하다.(2)코스는 동대문운동장의 환승거리가 짧지만 을지로역에서 시청 인근 회사까지 좀 긴 편이다. 전체적으로 (2)코스가 2∼3분 빠르다. 이씨는 4호선 노원역 신문판매대에서 한 칸 뒤쪽에서 탄다.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내리면 에스컬레이터가 바로 앞에 있다.2호선 동대문운동장역에서는 전철 진행방향 가장 앞쪽에서 타면 을지로입구역 계단과 만난다. ●방배역에서 시청까지 서울 남쪽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회사원 박모(30)씨는 2호선 방배역∼사당역(4호선)∼서울역(1호선)∼시청역으로 다녔다. 시간은 36분.2호선 방배역∼시청역 코스보다 13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동료직원 고모(29)씨에게 을지로입구역에서 내리라는 권유를 받았다. 하차한 뒤 역사 밖으로 나오는 거리가 절반 정도로 짧다는 것이다. 그의 지적은 맞았다. 방배역에선 여섯번째 칸, 첫번째 문에서, 사당역에서 맨 앞 칸에서 타면 갈아탈 때 가장 빠르다. 특히 환승자가 많은 사당역에선 인파의 앞 부분에 서야 편하다. ●오금동에서 시청까지 이모(31)씨가 서울 동쪽 송파구 오금동에서 시청까지 오는 방법은 2가지다.(1)버스∼잠실역(2호선)∼을지로입구역 (2)방이역(5호선)∼광화문역이다. 이씨는 첫 번째 방법을 선호한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잠실역까지는 20여분, 지하철로 잠실역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는 28분 걸린다. 방이역에서 광화문역까지는 36분 소요된다. 그러나 집에서 방이역까지는 13분, 광화문역에서 시청까지는 10분을 걸어야 한다. 을지로입구역에서 시청까지는 도보로 5분이면 충분하다. 출퇴근시간의 지하철 배차간격도 2호선은 2∼3분인 반면 5호선은 5∼6분이다. 모두 감안하면 첫번째 방법이 두번째보다 5∼10분 정도 덜 걸리는 셈이다. 더구나 5호선이 2호선보다 더 붐빈다. 시청을 향한다면 2호선이나 5호선 모두 앞쪽에 타는 게 좋다. 서울시청팀종합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명당’ 잡으면 10분을 아낀다 지하철에도 ‘베스트 포지션’이 있다.‘아는 사람들’은 이런 자리만 골라탄다. 바로 환승역과 가장 빨리 연결될 수 있는 열차 위치다. 어떤 문으로 내리느냐에 따라 목적지 도착 시간이 짧게는 3분에서 길게는 10분까지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바쁜 출근 시간에 10분은 하루를 좌우할 만큼 가치있다. 당신의 황금같은 10분을 위해 서울인이 베스트 포지션을 공개한다. 지하철 1호선이나 3∼8호선을 이용하다가 2호선으로 갈아탄다면 열차 앞쪽이나 끝쪽이 베스트 좌석이다. 시청역에서 1호선 인천·천안행을 탔다가 2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열차의 첫번째 칸 첫번째 문에서 내리면 좋다.2호선 환승구와 맞닿아 있는 곳이다. 반대로 의정부북부행에서 2호선으로 가려면 열차 마지막칸 마지막문 앞에 서면 된다. 지하철 4호선을 이용, 동대문운동장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탈 때도 열차의 맨 앞 또는 가장 끝부분이 베스트 좌석이다. 사당행 4호선에서 2호선으로 갈아탈 때는 열차 마지막칸 마지막 문이, 오이도행 4호선에서는 첫번째 열차 첫번째 문이 빠르다. 신도림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승강장 중간쯤에서 탑승해야 한다.1호선 인천행 열차를 타고 신도림에서 2호선으로 바꾸어 타려면 뒤에서 네번째 칸 두번째 문, 의정부북부행에서 갈아타려면 네번째 칸 네번째 문을 이용하면 빠르다. 지하철 3개선이 한꺼번에 있는 종로3가역과 왕십리역은 매우 혼잡하고 환승구간이 길기 때문에 베스트 포지션을 알아두면 특히 유용하다.1호선 종로3가역에서 3호선이나 5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무조건 여섯번째 칸 첫번째 문앞에 서는 것이 좋다. 반면 3호선 종로3가 역에서 1호선으로 빨리 갈아탈 수 있는 베스트 포지션은 다소 복잡하다.3호선 수서행 열차에서 1호선 인천·병점행 열차로 빨리 갈아타려면 첫번째 열차 첫번째 문을,1호선 청량리행 열차에 타기 위해서는 두번째 열차 두번째 문을 이용하는 것이 빠르다. 반대로 3호선 대화행 열차에서 인천·병점행 1호선을 타려면 가장 마지막 열차 마지막 문을,1호선 청량리행에 타려면 아홉번째 열차 두번째 문을 이용하는 것이 빠르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마천행 열차를 타고 종로3가역에서 1·3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열차 맨 앞칸에 타는 것이 좋다. 반대로 방화행 열차에서 1·3호선으로 바꾸어 타려면 맨 마지막 열차 마지막 문을 이용하면 가장 빠르다. ■ 1호선 동묘앞역 안전·편리 최우수 지난해 12월21일 개통된 1호선 동묘앞역은 새로운 개념의 역사다. 이용이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 설계됐다. 우선 기능실을 지상으로 올려 지하를 말끔히 정리했다. 그래서 6호선까지 환승거리가 45m에 불과하다. 에스컬레이터 16대와 엘리베이터 8대, 장애인 전용 게이트를 만들어 장애우, 노약자가 불편 없이 지하철을 이용한다. 승강장 바로 옆에 화장실을 배치한 것도 작은 배려다. 개찰구도 승강장과 맞붙어 오가기 편하다. 안전시설은 정교하다. 승강장과 대합실을 불연소재를 마감하고, 계단 부근에 제연수막을 설치해 유독가스의 확산을 막았다. 승객대피 유도등과 더불어 시각장애인 음성안내기를 마련해 비상시를 대비했다. 화재가 발생하면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차단된다. 불이 위층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승강장을 2배로 넓혔다. 종합화상감시시스템을 도입해 역무실에 CCTV 48개를 한꺼번에 보며 승강장을 관리한다. 문철현 역장은 “동묘앞역은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을 말 그대로 실천한 새로운 역사”라고 강조했다. 역사의 또 다른 변화는 화장실에서 시작된다.4호선 숙대입구역와 삼각지역이 깨끗한 화장실로 명성을 얻자 서울메트로 강경호 사장이 1∼4호선 전 역사의 화장실을 바꾸도록 지시했다. 24일 삼각지 화장실 입구. 무가지와 잡지책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여자화장실에는 화장대와 아동용변기, 기저귀대, 숙녀용 비데가 마련돼 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대까지 눈에 띈다. 겨울이라 화분은 역무실로 옮겼지만 작은 화분과 시계가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화장실 개선을 주도한 삼각지 영업사업소 황춘자 소장은 “화장실이 깔끔해져 기분까지 상쾌해 졌다는 시민을 자주 만난다.”면서 “작은 변화가 큰 기쁨을 준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 하루 632만명, 한해 22억명 수송 연간 22억명을 수송하는 서울지하철은 서울의 핵심 교통수단이다. 규모면에서 세계 3∼4위를 다툴 정도로 선진 지하철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서울메트로(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에서 운영하는 서울지하철은 1974년 8월15일 1호선이 개통한 이래 30여년 동안 양적·질적인 팽창을 거듭했다. 알고 타면 더 유익한 지하철에는 재미있는 통계가 살아 숨쉬고 있다. 수송인원은 하루평균 632만명을 수송, 연간 22억명에 이른다. 이는 하루 32만명에 불과하던 30년전에 비해 무려 27배가 늘어난 것이다. 서울지하철은 모스크바 33억명과 도쿄 26억명에 이어 세계 3위다. 영업거리는 286.9㎞로 30년전 7.8㎞에 비해 36배나 늘어났다. 이는 런던 415㎞, 뉴욕 368㎞, 도쿄 292㎞에 이어 세계 4위다. 서울지하철 역사는 30년전 9개 역사에서 1∼4호선 117개,5∼8호선 158개 등 모두 265개 역사로 29배 증가했다. 전동차량 수도 60량에서 3505량으로 59배 증가했다.2호선 본선과 1·3·4호선은 편성당 10량이다.5·6·7호선은 8량,8호선은 6량으로 구성돼 있다.2호선 지선인 성수∼신설동 구간은 편성당 4량이며, 신도림∼까치산역 구간은 6량이다. 한량의 길이는 20m로 내구연한 25년이 지나면 폐차시킬 수 있다. 지하철 1량의 탑승정원은 160명이지만 최고 400명까지 탈 수 있다. 최고 운행속도는 1∼4호선이 시속 110㎞이며,5∼8호선은 80㎞다. 가장 깊은 역은 8호선 산성역으로 지하 60m에 위치하고 있다. 가장 짧은 역간 길이는 5호선 행당∼왕십리 구간으로 552m이며, 가장 긴 곳은 3호선 삼송∼원당 구간으로 5㎞에 이른다. 전철은 평택∼성환 구간이 9.4㎞다. 지하철역 중 가장 많은 출입구를 가진 역사는 1·3·5호선이 교차하는 종로 3가역으로 출입구가 16개나 된다. 역무원 수는 4139명이다. 서울메트로 2380명, 도시철도공사 1759명이다. 하루 수익금만도 31억여원에 이른다. 1∼4호선의 전력사용량은 연간 8억 8000㎾, 한달 7360만㎾로 연간 655억원으로 한달 평균 55억원이 전기료로 들어간다. 이는 서울시 전체 전력사용량의 2.7%이며, 인구 14만여명이 거주하는 김포시나 구리시 전체가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규모다. 지하철 1㎞를 운행하는 데 1998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전기료로만 운임수익의 약 10%가 쓰여진다. 지하철 전기는 71%가 전동차 운행, 전동차 내부조명, 에어컨 가동 등에 쓰이며, 나머지는 역사조명과 에스컬레이터, 환기시설 가동 등에 사용된다. 2005년 지하철 1∼4호선의 유실물은 하루평균 74건, 연간 2만 6846건으로 한해 접수된 유실물의 70.2%인 1만 8850건이 본인에게 인계됐다. 유실물 중에는 가방이 전체 28.9%인 777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휴대전화와 MP3 등 전자제품이 12.3%(3305건), 의류 11.1%(2981건) 등의 순이었다. 현금도 7.9%(2145건)로 액수로 따지면 3억원에 달했다.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량은 5∼8호선의 경우 하루 15t에 이르는데 연간 5475t의 쓰레기가 나오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하로 들어간 구청 민원서비스 지하철 현장민원실의 대민 서비스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강남·서초·노원·동작·양천구청 등 25개 구청에서 운영중인 지하철 현장민원실에서는 각종 민원서류 발급 뿐만 아니라 도서 대여, 인터넷 이용, 휴게실, 공부방, 어학강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민원서류 발급. 직장인들이 50여개 역사에 있는 현장민원실이나 무인민원발급기에서 주민등록등초본 등 일선 동사무소에서 발급되는 대부분의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운영시간은 구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양천구청(구청장 추재엽)은 양천구청역과 신정네거리역, 목동역 등 3곳에 민원서비스와 함께 도서대여점을 운영한다. 하루 민원처리 건수는 하루 평균 100∼200건 정도로 이용객의 대부분이 출퇴근 직장인들이다. 역별로 2000여권의 도서를 배치해 무료도 대여해 주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구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역사내에 도서방, 문화의집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노원구청(구청장 이기재)은 지하철 7호선 마들역에 ‘문화의집’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어학강의와 문화교실, 어린이 놀이방, 인터넷 이용시설, 휴게실 등을 제공, 구민들이 주말에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하루 평균 100∼120명이 이용한다. 공부방에는 지하철 이용객은 물론 시험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즐겨 찾는다. 컴퓨터 교실과 노래교실, 서양화교실, 한문교실, 서예교실 등 13개 강좌가 매일 개설돼 운영되고 있다. ■ 지하철 타고 고궁여행 “진분홍 연꽃을 물에 띄우고, 금으로 장식한 배로 봉래궁(蓬萊宮)에 이르니, 무릉도원(武陵桃源)이 따로 없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연산군이 경복궁 경회루에서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당시 기록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지금은 연꽃도, 금으로 장식한 배도, 봉래궁도 없지만 조선시대 왕들이 노닐던 장소만은 그대로 남아 있다. 지하철 티켓 한 장이면 그 곳들을 손쉽게 갈 수 있다. 서울시내에서 역사여행을 떠날 수 있는 지하철역 주변의 명소를 소개한다. ●조선시대 왕들의 풍류 경복궁(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은 1395년 태조 이성계가 건축한 조선시대 정궁(正宮). 광화문의 해태조각상, 근정전의 기단에 조각된 방위신상, 경회루 다리 및 영제교의 석교에 설치된 석조조각물 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조각 미술품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경회루 방지(方池)는 왕과 왕비가 생활하는 침전의 서쪽과 연결됐으며 잔치도 하고 뱃놀이도 즐기며 때로는 외교사절을 영접하던 곳이다. 규모는 남북 113m, 동서 128m에 이른다. 1506년 연산군 시대 기록을 보면, 방지 서쪽에는 만세산(萬歲山)을 만들어 화려한 꽃을 심고 금·은·비단으로 장식한 봉래궁(蓬萊宮), 일궁(日宮), 월궁(月宮) 등 작은 궁궐을 만들었다. 왕은 황용주(黃龍舟)라는 작은 배를 타고 만세산(萬歲山)을 오고 갔으며, 때로는 비단꽃을 물 위에 띄우고 촛불을 켜고 향을 피워 밤이 낮같이 밝을 정도로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통합요금권 3000원(성인 기준) 한 장이면 경복궁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국립민속박물관·조선 왕실의 유물 4만여점이 전시된 국립고궁박물관도 함께 둘러 볼 수 있다. ●왕이 거닐던 정원 둘러볼까 창덕궁(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은 1405년 태종이 경복궁의 이궁(離宮)으로 지었다. 경복궁 주요건물이 일직선상으로 놓여있다면, 창덕궁은 산자락을 따라 건물들을 골짜기에 안기도록 배치했다. 지형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정자·연못·담장·다리 등을 설치해 자연과 인공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창덕궁은 현재 남아 있는 궁궐 가운데 가장 보존이 잘 돼 있고 자연과 잘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언어권별로 정해진 시간에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정문인 돈화문 앞에서 일정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다. 창덕궁 건너편의 종묘(1·3·5호선 종로3가역 8·11번 출구)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봉안한 사당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도심 속에 숲으로 둘러싸여 엄숙하면서도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돌담길 걸으며 문화의 향기 덕수궁(1호선 시청역 3번 출구,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은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이 있는 곳으로 구한말 수많은 시련의 역사를 간직한 궁이다. 아관파천의 장소였던 옛 러시아공사관과 을사조약이 체결된 중명전은 대한제국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국중유물전시관과 덕수궁미술관이 있으며, 대한문에서는 월요일을 빼고 매일 수문장 교대의식이 열린다. 덕수궁 돌담길 건너편의 서울시립미술관도 볼거리다. 현재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전(3월 5일까지)’‘박노수 기증 작품전(2월 19일까지)’‘천경자 상설전’이 열리고 있다. 남정 박노수(藍丁 朴魯壽)는 한국화단의 대표적인 원로작가로 남정의 작품세계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풍경 등을 모티브 삼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실험도 선보이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올라가면 서울역사박물관(5호선 서대문역 4번출구·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이 나온다.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여 보여 주는 대표적인 도시 역사박물관이다. 특히 조선시대의 과학·생활·놀이 문화 등을 자세히 엿볼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지하철이 좋은걸 어떡해”

    “지하철이 좋은걸 어떡해”

    ‘콤생콤사’. 못 먹어도 폼에 살고 가진 것 없어도 폼에 죽는 이들을 ‘폼생폼사’라 했던가. 여기 지하철에 살고 다시 태어나도 지하철에 죽겠다는 사람들이 있으니 시민들은 이들을 ‘콤생콤사’라 부른다. 한국도시철도동호회(KOrea Metro FOrum)의 약칭인 ‘콤포’는 한국 지하철을 뜻하는 코리아 메트로(Korea Metro)의 ‘콤’과 공개 토론장의 의미인 포럼(Forum)의 ‘포’를 따서 만들었다. 전체 회원은 200여명. 이들 가운데 열혈 회원 30여명은 지하철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이니,‘콤생콤사’라는 표현이 결코 지나치지 않다. 사람들은 대부분 지하철을 일반적인 이동 수단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도대체 이들은 왜 지하철에 ‘삶’ 운운하며 열광하는 것일까. 이들의 답변은 간단했다. 그냥 좋단다. 하긴 좋은데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는가. ●전국 지하철노선 줄줄 외워 콤포 핵심 구성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하루라도 지하철을 타지 않으면 발바닥에 가시가 돋는다.”는 이들의 우스갯소리를 이해할 수 있다. 콤포의 대표 운영자인 이재원(28)씨는 만 세살 때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한글을 깨우쳤다. 그는 1∼8호선은 물론 인천과 수원, 부산과 대구 광주 등 전국의 지하철 노선을 모두 외운다. 지하철 노선도를 숨이 넘어갈 정도로 빨리 외우는 개그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어느 개그맨을 보며 이씨는 “착잡하죠.”라고 말한다. 이씨에게 지하철은 어린 시절 낭만과 꿈의 대상이었으며 지금은 생업의 현장인데 희극의 소재로 전락시켰기 때문이다. 이씨의 어린 시절 꿈은 지하철 기관사. 휴일이면 아버지를 졸라 지하철을 타는 것이 이씨에게는 최고의 기쁨이었다. 고교 졸업 후에는 철도대학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그 염원은 이루지 못하고 대신 2년제대학 전산과에 진학했다. 그러나 지하철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은 이루었다. 이씨는 공익근무요원으로 개봉역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한국철도공사 비정규직 근로자로 일한다. 콤포의 또다른 핵심 운영자 조현철(24·연세대 교회음악과)씨는 지하철이 삶의 영감을 주는 예술적인 대상으로 느껴진다고 말한다.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이지만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스케치북을 가지고 다니며 이상적인 전동차 모양을 직접 그려본다.2002년 10월에는 2호선 전동차를 디자인해서 지하철공사에 제출했다. 조씨가 중점을 둔 것은 지하철 맨 앞칸의 모양. 반듯한 사각형 모양은 공기 저항이 클 수밖에 없어 전력 소모가 많기 때문에 앞이 뾰족하도록 유선형으로 디자인한 것이 조씨의 핵심 아이디어였다. 조씨의 2호선 전동차 디자인 초안은 이후 여러차례 수정됐다. 그러나 그는 은색 바탕에 창틀 주변에 검은색 띠를 두른 2호선 열차를 볼 때마다 열차 다자인에 첫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자부심으로 마냥 기쁘다.“동호인들이 은색 2호선 열차를 볼 때마다 장난삼아 ‘발로그린 전동차’라며 저를 놀리긴 하지만 그래도 즐겁습니다.”라며 조씨는 활짝 웃는다. 요즘 조씨의 관심사는 지하철 방송의 배경 음악이다. 조씨는 환승역 안내 방송에 나오는 배경 음악을 5곡 정도 작곡해 두었다. 밝고 경쾌한 멜로디로 구성했지만 돈이 없어 연주자와 곡을 녹음할 스튜디오는 섭외하지 못해 그냥 오선지 속에만 간직하고 있다. ●“지하철은 세계적 수준, 시민의식은 후진국” 콤포 회원들은 한달에 2∼3차례 정기 모임을 갖는다. 지난달 25일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서 열린 이들의 번개 모임에 기자가 동행했다. 이들이 말하는 우리 지하철 수준은 세계 최고였다. 지하철망이 가장 체계적이며 안내 방송과 지하철 역사마다 안내 표지판이 또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했다. 해외여행이라도 떠나면 반드시 그 나라의 지하철을 타본다는 이들은 뉴질랜드의 지하철은 열차를 타고 내릴 때 개찰구에서 표를 확인하는 작업이 불편하다고 말한다.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은 승객이 직접 문을 열고 닫아야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내려야할 역 앞에서 멍하게 서 있다가 역을 지나치는 일이 다반사란다. 중국의 지하철은 소음도 크고 위생 상태도 좋지 못하다며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최근 운행 중에 열차가 멈춰서는 사고가 잇따르고 승객들의 안전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열차의 노후된 시설을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하철 핵심 부품은 일본에서 들여오고 있고 최근 도입된 2호선 새열차는 부품 비용 절감을 위해 제작 비용을 줄인 것도 문제라고 했다. 그래도 이들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식이었다. 지하철 안전 사고의 70% 이상은 시민들의 잘못된 행동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콤포의 대표 운영자 이재원씨는 “열차 문이 닫힐 때는 달려들어 열차에 올라타지 말자.”고 거듭 강조했다. 콤포 회원 김주용(24·인하대 4학년)씨는 “지하철 문 사이에 우산이나 가방부터 던져 끼우는 시민들의 행동만 사라져도 열차 정시 운행률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지하철 선로에 뛰어내리는 행동은 단순한 자살이 아니라 ‘공공에 대한 테러’와도 같다고 말한다. 콤포 회원 김현성(25·안양대 4학년)씨는 “자신이 운전하는 열차에 사람이 치여서 숨지는 경험을 한 열차 운전자들이 겪는 심적인 고통은 언론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면서 “스크린 도어와 같은 안전장비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 콤포 ??? 한국도시철도동호회(KOrea Metro FOrum) ‘콤포’는 1999년 6월 PC 통신 하이텔의 ‘지하철소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20여명의 회원이 한달에 2∼3차례 정기모임을 갖고 지하철 각 노선의 차량 사업소를 방문하거나 역내 봉사활동을 펴는 등 지하철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회원수가 200명으로 늘어나자 2001년 8월에는 모임 이름을 ‘지하철 연구모임’으로 바꾸고 지하철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는 등 동호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서울 지하철 30주년을 맞은 2004년에는 모임 이름을 한국도시철도동호회(KOrea Metro FOrum) ‘콤포’로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콤포의 대표 운영자 이재원씨는 2001년 1월 당시 고건 서울시장과의 데이트에 초대되기도 했으며 2001년부터는 서울지하철공사 옴부즈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이씨는 서울지하철공사 안내표지판 정비문안 감수 (2001년), 철도청 안내방송 문안 및 차내노선도 감수 (2002년,2003년) 철도청 고객모니터요원 등으로 활동하는 지하철 전문가이다. ■ 녹사평역이 짱이야 지하철 마니아 4인이 추천하는 ‘최고’와 ‘최악’의 지하철역은? 자칭 지하철 전문가들이 말하는 최고의 지하철역은 6호선 녹사평역이 선정됐다. 조형적으로 아름다울 뿐 아니라 전시회와 공연도 열 수 있는 문화 공간의 느낌이 크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녹사평역이 미래 지하철역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28)씨는 “두껍게 쌓인 먼지만 제거하면 용산덕수선 옥수역도 아름다운 역”이라고 말한다. 이씨는 “지붕이 선명한 오렌지색이고 측면에서 보면 지붕이 곡선으로 설계돼 신비감마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연인들에게 최고로 꼽히는 지하철역은 7호선 장암역”이라고 말했다. 지상에 위치한 장암역에서 수락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기 좋을 뿐만 아니라 한적하기까지 해 금상첨화라는 설명이다. 조현철(24)씨는 최고의 지하철역으로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된 양천구청역을 꼽았다. 그는 “햇빛이 지하철 승강장 안까지 스며들어 자연채광이 가능한 유일한 역이기 때문에 최고의 역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하다.”고 소개했다. 김현성(25)씨는 1·4호선 금정역에 후한 점수를 줬다.“승객 입장에서 가장 편리한 역은 금정역”이라면서 “1호선과 4호선이 같은 역 안에 있고 1호선과 4호선의 배차 시간도 비슷하기 때문에 같은 방향에서 열차를 갈아타는 데 5초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주용(24)씨는 “역사 자체가 대리석으로 지어진 7호선 논현역도 아름다운 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반면 이들이 꼽은 최악의 역은 어디일까.1·5호선 신길역과 1호선 관악·석수·구로·신이문역,1·2호선 신도림역,5호선 충정로역 등이 선정됐다. 신길역과 충정로역은 환승 거리가 너무 멀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관악·석수·구로역은 역사가 너무 낡고 좁아 승객들이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게다가 구로역과 신이문역은 곡선 승강장으로 열차와 승강장 사이 폭이 20㎝ 이상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재원씨는 “출퇴근 시간에 승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1·2호선 신도림역은 대형 인명 사고가 날 위험성이 큰 만큼 장기적으로 승객을 분산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신혼부부용 ‘역세권 전셋집’ 인기

    신혼부부용 ‘역세권 전셋집’ 인기

    8·31대책 이후 전셋값이 계속 오르는 가운데 예비 신혼부부들을 위한 1억원대 미만의 20평대 전세 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강동구 길동 삼익파크 21평형이 대단지 역세권으로 꼽힌다. 길동 53 일대 12층 12개동 1102가구로 구성됐다. 서울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 단지 뒤로 일자산이 있고 차로 5분 거리에 GS슈퍼마켓과 이마트가 있다. 단 1983년 입주한 노후단지란 게 단점. 방 2개, 욕실 1개인 21평형 전세가 9000만∼1억원,18·19평형은 8000만∼8500만원. 구로구 구로동 1265 일대 15∼25층 11개동 1727가구 규모의 두산 아파트는 1998년 말 입주한 단지다. 서울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이 도보 3분 거리다. 방 3개에 욕실 1개의 20평형은 801가구로 전세가 9500만∼1억원,22평형도 1억원 선이다. 단지 뒤에 구로시장이 있고 애경백화점 구로점과 이마트가 차로 5분거리다. 종로구 창신동 703 일대 13∼15층 7개동 919가구로 이뤄진 쌍용2차의 23평형은 서울지하철 6호선 창신역에서 걸어서 3분거리로 시청과 충무로 등 도심권 출퇴근자들에게 인기다. 주변에 대형 편의시설이 없는 것은 단점. 입주는 1993년 10월.23평형이 방 2개, 욕실 1개로 전셋값은 9000만∼1억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서울지하철 무질서행위 26일부터 단속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 음성직)는 26일부터 지하철 잡상인과 구걸행위 등 무질서행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공사는 그동안 일정 구간별로 운영돼 오던 차내 단속반을 전담 책임자 배치와 인력증원 등으로 재편성 운영해 단속키로 했다. 또 신고전화(6311-2200,1577-5678)를 개설, 잡상인 등 무질서 행위자 신고를 받는다.
  • 지하철 1호선 퇴근길 또 운행중단

    지난 19일에 이어 또 퇴근길에 서울지하철 1호선 열차가 사고로 멈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0일 오후 7시13분쯤 서울역에서 시청을 향하던 인천 발 의정부 행 K238호 열차가 전기공급 차질로 멈춰 서울역에서 시청역까지 지하철 운행이 전면중단됐다. 철도공사측은 사고가 나자 뒤따르던 열차에 고장난 전동차를 연결시켜 시청역까지 밀고 가 1000여명의 승객들을 모두 하차시킨 뒤 오후 7시47분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이날 사고로 뒤따르던 전동차 10편이 밀려 퇴근길 시민들이 발이 묶여 큰 혼잡을 빚었고, 전동차 안에 갇혀 있던 일부 승객은 비상코크로 출입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터널을 통해 시청역 쪽으로 걸어나왔다. 사고 당시 전동차 안에 갇혔던 김모씨는 “한참 동안 안내방송조차 나오지 않았으며 갑자기 다른 전동차에 의해 타고 있던 열차가 밀려가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이날 사고는 서울역∼종각역 간에 전력공급이 순간적으로 단전된 뒤 다시 급전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퇴근길 대혼란을 초래했던 전날 관악역 단전사고에 이어 이틀 연속 지하철 운행이 중단돼 전철 안전운행 체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불안감은 가중됐다. 19일 오후 국철 1호선 관악역 인근에서 유선방송 케이블을 옮기는 공사 도중 단전사고가 나면서 경부고속철도와 국철 일부 구간의 운행이 1시간여 동안 전면중단돼 밤 늦게까지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한 시민은 “두 건의 사고 모두 인재인 데다 사고수습도 엉망이었다.”면서 “이참에 지하철의 전기·통신 관리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새달 입주물량 봇물

    새달 입주물량 봇물

    서울 강남 아파트 전세 물량이 넘쳐날 전망이다. 다음달 서울에서 입주하는 아파트는 모두 4600여가구. 이 가운데 3000여가구에 이르는 도곡 렉슬 아파트가 강남 아파트 전세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도곡렉슬 아파트는 지하철3호선 도곡역과 분당선 한티역이 걸어서 5분 거리. 도곡주공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쌍용·현대·GS 등 대형 건설사가 함께 지었다.26·33·43·50·51·68평형으로 평형이 다양하며, 총 34개동으로 이뤄졌다. 입주를 앞두고 26평형의 경우 전세는 2억 5000만∼2억 9000만원, 매매는 5억 1000만∼6억 2000만원을 부르고 있다. 같은 동 현대연립을 재건축한 도곡2차IPARK는 53∼70평형으로 이뤄졌다. 서초구 서초동 더은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주상복합아파트. 모두 329가구다. 서울지하철3호선 남부터미널이 걸어서 5분 거리. 경기도·인천 지역 입주단지는 1만 843가구로 전 달의 두 배나 많다. 용인 입주 물량이 많다. 그중에서 동백지구 물량이 전체 경기도 입주량의 34%나 된다. 가장 큰 단지는 용인시 중동 월드 메르디앙 아파트로 966가구 단지.30∼44평형 11개동으로 이뤄졌다.502가구 규모의 용인 마평동 용인자이는 33평형 단일 평형이다. 지방 입주예정 단지는 2만 5338가구로 전달보다 50% 이상 많다.1000가구 이상 되는 사업장이 7곳이나 되고, 대전 유성 대덕테크노밸리지구에 입주가 많다. 전달 지방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한 부산시의 경우 2월에도 1만여가구의 집들이가 예정되어 있어 전체 지방입주물량의 43.3%를 차지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민간에 떠넘긴 지하철 안전투자

    민간에 떠넘긴 지하철 안전투자

    선로 추락과 자살 등을 막기 위해 서울지하철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고 있지만 지나치게 경제성에만 초점이 맞춰져 사고예방이라는 당초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 중앙정부의 지원이 전무한 가운데 서울시가 민간사업자의 돈에만 의존해 일을 추진하다 보니 안전성보다는 광고를 통한 수익창출 여부가 설치역 선정의 최우선 기준이 되고 있다. ●올해 완공 13곳 중 10곳, 민간자본에 의존 15일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옛 서울지하철공사)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에 따르면 두 회사는 당초 2009년까지 1∼8호선 265개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를 만들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사 비용을 민간자본에 의존하다보니 설치역 편중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스크린도어 설치에 역당 25억∼30억원이 들지만 정부 예산 지원은 전혀 없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에 각각 50억원만 보조할 뿐이다. 현재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는 곳은 사당·선릉·용두·동묘앞 등 4개 역. 올해 강남·교대·삼성·강변·서울대입구·을지로입구·동대문 등 2∼4호선 13개 역에 추가로 스크린도어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 중 을지로3가(3호선)·동대문(4호선)·서울대입구(2호선)를 제외한 10개 역은 100% 민간자본으로 짓는다. 민간 컨소시엄인 유진&포스콘이 428억원을 투자해 10개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대신 앞으로 22년 동안 스크린도어를 활용한 광고 운영권을 갖는 방식이다. ●사고 다발지역 스크린도어 설치 외면 광고 효과를 노리다보니 민간투자 10개 역은 수송인원 상위권 일색이다. 강남역은 지난해 수송인원이 하루 평균 11만 9653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역(9만 8878명)은 2위, 강변역(7만 6194명)은 9위였다. 반면 그동안 사고가 많이 났던 역들은 설치 대상에서 빠져 있다.2002년부터 지금까지 4건 이상 사고가 발생한 8개 역 중 올해 스크린도어 설치가 예정된 곳은 수송인원 19위인 서울대입구역밖에 없다.6건으로 가장 많은 사고가 났던 동작역(4호선)은 하루 평균 이용인구가 108위에 불과하고 5건이 일어난 일원역(3호선), 신용산역(4호선), 구의역(2호선)도 각각 99위,64위,45위로 유동인구가 적다. 서울메트로측도 수익성이 최우선 고려요소가 됐음을 시인하고 있다. 스크린도어설치팀 관계자는 “민간자본은 광고 효과를 보는 곳에만 투자하려 하기 때문에 앞으로 10개 안팎의 역에만 추가 설치하면 손을 뗄 것 같다.”면서 “이 상태로 가면 2010년대 중반까지도 모든 역에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와 서울시 “우리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정부와 서울시측은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다. 건설교통부 도시철도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승객의 안전은 운영자 스스로 확보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다른 자치단체보다 재정 형편이 좋은 서울시에만 예산을 지원하는 것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통기획과 도시철도팀 관계자는 “화재사고에 대한 차량 내장재 교체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서울시 재정상황이 어려워져 전폭 지원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 대표는 “사고는 어떤 역에서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투자는 균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대구지하철 참사와 같이 대형사고가 터지기 전에 중앙정부가 일정 부분 예산을 보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부천~김포공항~고양 광역전철 노선 확정

    부천에서 김포공항을 거쳐 고양으로 이어지는 광역전철 노선이 건설될 전망이다. 9일 원혜영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에 따르면 부천시 소사동 경인전철 소사역에서 서울 김포공항을 거쳐 고양시 서울지하철 3호선 대곡역까지 연결되는 길이 15㎞의 광역전철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수립 비용으로 올해 건설교통부 예산에 17억원이 책정됐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에 기본설계와 사업타당성 조사,2009년까지 보상과 실시설계 등을 마친 뒤 2010년 착공,2015년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이 노선은 지하철이 아닌 일반노선으로 화물열차도 운행되며, 광역전철이어서 부천시와 고양시는 9000억원의 건설비를 전혀 부담하지 않게 된다.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초대석] 김구현 부산교통공사 신임 사장

    [초대석] 김구현 부산교통공사 신임 사장

    “초대 부산교통공사 사장을 맡아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1일 부임한 김구현(58) 부산교통공사 신임 사장은 4일 “지하철 적자로 인해 시민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통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지하철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사장은 “내부적으로는 전국의 지하철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전면적인 기업형 팀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 개편을 통해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반드시 이룩하겠다.”면서 “연간 400억원에 달하는 만성적인 운영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도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적자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무임승차권의 남용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업무상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한 아웃소싱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하철의 수입을 늘리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버스와의 환승시스템 구축과 서울지하철에서 시행하고 있는 운행거리에 따라 요금을 차등화해 받는 거리요금병산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 역사에 자살 및 추락방지용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3호선에 비해 안전시설이 미흡한 1,2호선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스크린도어를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부산지하철이 명실상부한 ‘부산시민의 발’이 된 만큼 철저한 안전운행은 물론 다양한 시민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며 “부산의 재산인 지하철에 깊은 애정을 가져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부산교통공사는 건설교통부 산하 국가공단인 부산교통공단에서 이관된 지방공기업이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행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한 김 사장은 창녕군수와 행정자치부 거창사건처리지원단장 등을 거쳐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산림공무원 ‘폭설 속으로’

    ●표고재배시설 복구 49억 긴급지원 산림 공무원들이 기록적인 폭설로 고통을 겪고 있는 전남·북 지역 임업농가 총력지원에 나서 눈길. 산림청은 표고와 양묘재배시설 복구 등을 위해 49억원을 긴급 지원하는 한편 공무원까지 현장에 급파해 피해농가 애로사항 등을 접수. 최근 본청 및 소속기관 100여명이 전남 함평군에서 피해농가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린 데 이어 조연환 청장도 강진군 폭설 피해현장을 방문해 농민들을 위로. 지난 19일에는 50여명의 직원들이 전북 정읍시 옹동면 오성리에서 조경수 눈 제거작업에 나서기도. 산림청은 이번 폭설로 임업농가 피해가 표고버섯에 집중됨에 따라 산림과학원과 산림조합중앙회 버섯연구소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지원반을 투입해 복구 및 관리 요령을 전수.●“철도공사는 변신중” 2005년 공공기관 청렴도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철도공사가 자신감을 피력. 지난해 8.04점으로 14개 외청 중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8.62점으로 평가대상은 달라졌지만 정부투자기관 가운데 3위에 랭크된 것. 정부투자기관 평균(8.47)을 상회하고 특히 건설교통부(8.40)와 한국철도시설공단(7.86), 서울지하철공사(7.11) 등 유관기관을 큰 차이로 따돌린 것으로 평가되자 직원들 모두 고무된 표정. 하지만 전체평균(8.68)보다 낮고 잠재청렴도(8.17) 역시 저조해 여전히 분발을 촉구하는 분위기. 이에 앞서 철도공사는 지난달 교육인적자원부와 산업자원부, 노동부가 주관하는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으로 인증되기도….●발명인재 발굴·육성 요람 국내 우수 발명인재를 발굴·육성할 교육전당이 탄생.20일 개관한 ‘발명교육센터’는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체험형 교육기관. 이중 체험실은 ‘재미있는 발명체험’을 주제로 운영되고 발명실습실에는 전자칠판과 입체 프린터 등 최첨단 교육인프라를 구비. 특허청은 교육센터 개관과 함께 전국 157개 발명교실에서 선발된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방학 중에는 학부모 및 교사를 위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라고.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김포 고촌에 ‘미니 신도시’

    김포 고촌에 ‘미니 신도시’

    경기도 김포 신곡리 일대에 민간개발사업으로 추진하는 미니 신도시가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김포시 고촌면 신곡리 10만여평에 ‘김포 고촌 현대아파트’2605가구를 이달말 한꺼번에 분양한다. 김포 현대 아파트는 민간업체가 체계적으로 택지를 개발해 공급하는 첫 사업으로 57개동에 이르는 미니 신도시급이다. ●3개 단지 2600가구 일시 분양 지상 10∼15층으로 건립되며 3개 단지에 ▲34평형 1081가구▲39평형 778가구▲49평형 421가구▲58평형 122가구▲60평형 203가구가 들어선다. 중대형 평형 위주로 건설돼 김포지역은 물론 인천, 서울 강서지역 수요자들까지 흡수한다는 계획이다.2008년 5월 입주 예정. 나누어 공급하지 않고 한꺼번에 분양한다. 분양가는 대형 평형의 경우 평당 1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부채납이 많고, 군부대 이전 비용 등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대신 단지안에 대규모 휴양림 공원을 조성하고, 헬스장·골프연습장·수영장·사우나 등 각종 운동 시설을 갖춰 입주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한 최고급 아파트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고촌면 신곡리 일대는 신흥 주거지역으로 대형 아파트단지가 잇따라 건설되고 있으며, 단지내에 1만 6000평에 이르는 고촌 근린공원이 들어선다. 단지 인근에 천둥 근린공원도 위치해 3만여평의 자연공원을 끼고 있다. KT와 제휴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세대 내 유비쿼터스 생활이 가능한 최첨단 아파트로 설계했다. 또 확장형 발코니로 설계, 실내공간을 한층 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개화동과 맞붙은 빼어난 입지 서울 접근이 쉽다. 김포시에 있는 다른 아파트와 달리 서울 지근 거리에 들어선다. 김포 고촌면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과 경계를 이룬다. 현대 아파트 단지는 서울 김포공항에서 김포쪽으로 48번 국도 옆에 있다. 올림픽도로를 타고 가면 행주대교 밑에서 48번 국도와 연결된다. 자유로를 이용하면 외곽순환도로 김포대교를 건너 김포인터체인지 바로 아래 동네에 해당된다. 자유로를 이용하면 서울 도심 접근도 어렵지 않다. 서울 서부권에서 승용차로 15분, 서울 중심부에서도 30∼40분 거리다. 오는 2009년 말까지 올림픽대로와 김포 신도시를 잇는 고속화도로(15㎞)가 건설되고,2010년에는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과 김포신도시를 연결하는 경전철(23㎞)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대중 교통편도 좋은 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358만평 규모의 김포 신도시 조성으로 개발 기대감이 커 서울 서부지역 수요자들의 청약도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지하철 공기 더 깨끗해진다

    “지하철 공기질 개선은 스크린도어와 고압살수열차에 맡겨 주세요.”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옛 서울지하철공사)가 고가(高價)의 고압살수열차를 동원해 지하철 터널 안의 공기질 개선에 나섰다.이와 함께 지하철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스크린도어도 지하 승강장과 대합실 공기질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대당 17억 3000만원짜리 고압살수열차 서울메트로가 지하철 터널 구간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 도입하기로 한 고압살수열차는 대당 17억 3000여만원이다. 길이 18.5m, 너비 3.0m, 높이 3.9m 규모이며 최대 시속 60㎞다. 전동차처럼 레일 위를 운행하며,2만5000ℓ의 물을 적재하고, 주로 지하터널 구간을 청소하게 된다. 터널의 벽과 레일 등에 들러붙은 먼지들을 초고압으로 물을 분사해 세척해 낸다. 고압살수열차는 전체 217㎞에 달하는 지하철 1∼4호선 터널 구간을 연 9회 정도 세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스크린도어로 안전·미세먼지 해결 서울메트로는 이날 지하철 2호선 사당역 스크린도어가 승강장과 대합실의 미세먼지와 소음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가 지난 9월26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사당역에서 측정한 결과를 보면 미세먼지는 승강장에서 85㎍/㎥로 스크린도어 설치 전보다 35.3%가 감소했다. 대합실은 58.8㎍/㎥로 26.9%가 줄었다. 승강장 소음도 72.1㏈로 7.9% 감소했다. 서울메트로는 2009년까지 단계적으로 117개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계획이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지하철1호선 ‘동묘앞역’ 21일 개통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과 신설동역 사이에 ‘동묘앞역’이 신설돼 21일 개통한다. 서울메트로(사장 강경호·옛 서울지하철공사)는 “동대문역과 신설동역 중간 지점인 숭인사거리에 1·6호선 환승역인 동묘앞역을 신설,21일부터 개통한다.”고 8일 밝혔다. 동묘앞역은 2001년 11월부터 4년 동안 654억원이 투입됐다. 스크린도어와 자동제어 환기시설, 승강장 실시간 종합 화상감시 시스템, 에스컬레이터 16대 등 시민 안전·편의 시설이 완비됐다. 장애인 시설도 대폭 확보됐다. 엘리베이터 8대와 휠체어를 탄 채 통과할 수 있는 별도 개찰구가 마련됐다. 이밖에 ▲화재시 선로와 지상으로 대피할 수 있는 비상통로 ▲통신·환기·전기설비 모은 지상 기능실 등도 설치됐다. 강경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동묘앞역 개통으로 1호선∼6호선 환승이 편리해지고,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 주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뉴타운 재개발 내년 5000가구 분양

    뉴타운 재개발 내년 5000가구 분양

    내년에는 전국 뉴타운 및 재개발구역에서 5000가구에 가까운 아파트가 일반에 공급된다.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6년 뉴타운 및 재개발구역에서 일반분양될 아파트는 총 22곳 4896가구다. 서울 강북권에서 전체 물량의 78.9%가 나온다. 권역별로는 ▲강북권 11곳 3861가구 ▲중구·종로구 등 도심권 6곳 612가구 ▲강서권 4곳 107가구 등이다. 부산(1곳 316가구)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이다. 은평뉴타운을 비롯해 흑석, 창신, 전농·답십리 등 뉴타운 4곳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나온다. 특히 은평뉴타운에선 내년 한해 2608가구가 공급된다. 또 청계천복원 수혜단지인 용두2구역(136가구)을 비롯해 북아현뉴타운 인근으로 도심권 출·퇴근이 편리한 충정로 냉천구역(187가구)도 있다. 서울지하철 9호선 개통과 흑석뉴타운 호재를 안고 있는 노량진1구역과 흑석시장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은평구 진관내동 은평뉴타운 은평구 진관내동·진관외동·구파발동 일대다. 은평1지구 A·B·C공구에서 분양된다.A공구는 총 1593가구 중 872가구(22∼60평형)를 내년 6월 일반에 공급한다. 시공사는 롯데건설과 삼환기업. 은평1지구 중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이 가장 가깝다. 현대산업개발과 태영이 시공하는 B공구는 총 984가구가 내년 하반기 일반분양된다.C공구는 26∼60평형 75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대우건설-SK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며 내년 하반기에 분양한다.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2구역·답십리동 답십리 12구역 동대문구 용두동 74-1 일대 용두2구역은 두산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2006년 3월에 일반분양한다. 총 433가구 중 24∼40평형 136가구다. 지하철1호선 제기동역이 도보로 5분 거리.1차 뉴타운 왕십리뉴타운과 2차뉴타운 전농·답십리뉴타운이 인접해 있다. 한신공영은 동대문구 답십리동 473-19 답십리12구역을 재개발해 내년 3월 150가구 가운데 23∼32평형 37가구를 일반분양한다.2차뉴타운 전농·답십리뉴타운에 포함돼 있다. ●서대문 냉천동 충정로 냉천구역 서대문구 냉천동 75 충정로 냉천구역은 동부건설이 시공을 맡아 내년 9월 분양한다.681가구 중 24∼41평형 187가구. 지하철5호선 서대문역이 걸어서 10분 걸리며 경기초등, 인창중, 인창고가 단지 앞에 있다.3차 뉴타운 후보지인 북아현뉴타운을 도로 하나 사이로 마주보고 있다. ●종로구 숭인동 숭인 4·5구역 종로구 숭인4구역은 3차 뉴타운 후보지인 창신뉴타운에 속해 있다. 동부건설이 내년 2월 416가구 가운데 24∼42평형 19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6호선 창신역이 단지 바로 앞인 초역세권. 현대건설이 재개발하는 종로구 숭인동 766번지 숭인5구역에서는 288가구 중 25∼41평형 108가구를 내년 3월 일반에 공급한다.3차뉴타운 후보지 창신뉴타운이 단지 바로 옆에 있으며, 지하철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과 청계천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부 기록사진집’ 9권 발간

    ‘정부 기록사진집’ 9권 발간

    국정홍보처는 5일,1971∼1972년 정부 활동상을 담은 ‘대한민국 정부 기록사진집’ 제9권 1500부를 발간, 중앙·지방행정기관, 국·공립도서관, 박물관, 언론사 등에 배포했다. 사진집에는 국정홍보처와 국가기록원이 보관해 오던 정부의 주요행사 사진 가운데 엄선된 368장이 수록됐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동정을 비롯, 새마을운동, 서울지하철 1호선 기공식, 백제 무령왕릉 발굴 공개, 서울 대연각호텔 화재, 비상 계엄하의 서울시가 표정 등이 담겼다. 국정홍보처는 1999년 5월 첫 권을 발간한 뒤 해마다 1∼2권씩 정부 기록사진집을 발간해 오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부고]

    ●이준방(상명대 이사장)씨 상배 신재 미경 세정(상명대 교수)영림씨 모친상 왕세협(경복대 교수)우정엽씨 빙모상 28일 오전 5시 서울대학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2072-2091∼2●양용모(서울신문 대구공장 윤전2부 과장) 빙모상 28일 오전 6시 이대목동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2650-2750●허종주(전 뉴부산관광 대표)씨 별세 상도(배혜정누룩도가 부장)창도(KT마산지점 과장)씨 부친상 28일 오전 11시 부산시립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51)607-2660●한상진(전 동작교육장, 광운대 교육대학원 초빙교수)상일(전 수협중앙회 기획부장)씨 모친상 최경식(한국육영학교 교장)박문희(전 전북대 교수)씨 시모상 한신(한신내과 병원장)씨 조모상 기연수(한국외국어대 교수)박강홍(벧엘정보통신 대표이사)씨 빙모상 26일 오후 7시50분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2)3010-2268●빈성건(우림문화사 대표이사)성일(울산의대 교수,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의사)성남(우림출판사 부장)씨 부친상 이정호(만민TV 사장)씨 빙부상 27일 오전 3시50분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631●유덕열(전 동대문구청장, 민주당 조직위원장)태안(개인사업)경열(개인사업)강열(개인사업)씨 부친상 정승교(세명대 간호학과 교수)씨 시부상 임장택(서울지하철공사)씨 빙부상 28일 오전 1시30분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02)3010-2293●이찬종(매일경제신문 공무이사)씨 모친상 28일 오전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921-2899
  • 한길 가는 김수간·김민정 잉꼬부부

    한길 가는 김수간·김민정 잉꼬부부

    부부가 한 직장에서 일하면 좋은 점이 많을까, 나쁜 점이 많을까. 개인의 성격과 처한 상황에 따라 각각 다르겠지만 여기 한 쌍의 지하철 기관사 부부만큼은 좋은 점이 많은 듯 하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 음성직)의 김수간(34)·김민정(30)씨는 유명한 부부 기관사다. 먼저 유명세를 탄 것은 아내. 동기 기관사 120여명 가운데 유일한 여성 기관사인 그는 귀여운 외모의 소유자여서 ‘미녀 기관사’로 통한다. 남편 김수간씨는 올해 처음 도전한 도시철도공사 최우수 기관사 시험에서 월등한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아내에 대한 주변의 높은 관심 때문에 분발한 탓도 있다. 다음에는 아내가 최고에 도전한다. 김민정씨는 남편의 경험을 바탕으로 2년쯤 뒤에 최우수 기관사에 도전하려고 마음을 굳혔다. 학교 선후배이자 직장 동료·동기이고 인생을 함께 하는 부부이기도 한 김수간·김민정씨.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차’를 모는 자신들을 대견하고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사진은 김수간씨 부부가 일을 마친뒤 7호선 온수역에서 다정스럽게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지하 세계’에서 사는 부부가 있다. 남편과 아내 모두 하루 종일 어두컴컴한 땅아래로만 달리고 있으니 ‘지하 세계에 산다.’는 표현도 무리는 아니다. 사실 이 둘은 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지하철 기관사 부부이다. 남편 김수간(34)씨는 8호선을, 아내 김민정(30)씨는 7호선을 운전한다. ●부부간 대화도 지하철 이야기 김수간씨는 도시철도공사가 지난달 실시한 ‘2005 최우수 기관사 선발대회’에서 2위 그룹과 20점 차이를 보이는 우수한 성적(총점 428점)으로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 기관사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 기관사 평가는 이론·기능·응급사항 대응능력 등 지하철 운행에 관한 전 분야에 걸쳐 치러졌다. 특히 올해는 자신이 운전하지 않는 다른 호선의 전동차 고장 조치와 같은 새로운 분야가 시험 과목에 포함되기도 했다. 도시철도공사의 지하철 5∼8호선은 지하철 재원과 특징이 각 호선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운행하지 않는 열차에 대해 숙지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김수간씨는 이를 평가하는 필기 시험에서 2위와 10점 이상 차이를 내며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이같은 공(功)을 모두 아내에게 돌렸다. “아내가 지하철 기관사이다 보니 집에서 서로 나누는 대화도 지하철에 관한 내용이 많아요. 부부간의 대화가 곧 공부가 되는 셈이죠.” ‘아내의 힘’이 위력을 발휘한 것은 비단 이번 최우수 기관사 선발대회에서만은 아니다. 김수간씨가 기관사가 되기까지는 아내이기 이전 연인이었던 김민정씨의 힘이 많이 작용했다. 둘은 입사이전부터 사귀고 있던 안양과학대학 캠퍼스 커플이다. ●도시철도공사 입사 전엔 캠퍼스 커플 대학시절 연인인 김수간씨를 기관사의 길로 이끈 것은 김민정씨였다. 김수간씨는 도시철도공사에서 기관사 채용 공고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먼저 기관사 시험을 보기로 결심한 김민정씨가 꼼꼼히 챙겨준 것이다. 김민정씨는 “처음 기관사 시험을 보도록 한 것은 저였지만 함께 공부하면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남편이 있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함께 공부를 시작한 둘은 첫 시험에서 보란듯이 합격했다. 특히 김민정씨는 120여명의 동기생 기관사 가운데 유일한 여성으로 합격했다.‘홍일점’이자 미모를 겸비한 김민정씨에 대한 사내(社內)의 관심은 남달랐다. 덩달아 연인인 김수간씨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둘은 단번에 도시철도공사의 유명 인사가 됐다. 도시철도공사에 기관사 부부는 의외로 많다. 전체 여(女)기관사 17명가운데 5명이 부부기관사이다. 도시철도공사 박창규 홍보실장은 “근무시간도 불안정하고 거의 지하에서만 살다 보니 연애할 시간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기관사들끼리 맺어지는 것은 근무 형태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대학시절보다 더욱 가까워진 김수간·김민정씨 부부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험은 같이 봤지만 남편보다 1년쯤 늦게 임용된 김민정씨는 남편의 생생한 경험을 전수받아 실수 없이 기관사 생활을 해 오고 있다. 남편이 먼저 거쳐간 기관사 연수원과 5호선 7호선 근무를 그대로 이어서 따라가고 있다. “남편은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설명해 줘요.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그런 설명들이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되죠.” 김수간씨 역시 “아내에게 직장에서의 전문적인 일들을 편하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행복하다.”면서 “아마 2년쯤 후에는 아내가 최우수 기관사가 돼 있을 것”이라고 웃었다. 지금까지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구 서울지하철공사)와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에서 여성 최우수 기관사는 단 1명도 배출되지 않았다. 글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지하철 유모차 끼인채 수십m 운행

    지하철 문에 유모차가 끼인 채 수십m 운행된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11시7분쯤 서울지하철 3호선 양재역 승강장에서 교대역 방향으로 가던 전동차에 승객 이모(30)씨가 끌던 유모차가 전동차 문에 끼인 채 30m가량 끌려갔다. 다행히 아기는 다치지 않았지만 어머니 이씨와 이를 도와주려던 시민 이모(60)씨가 가벼운 타박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서울지하철공사 관계자는 “두께 5㎝ 이상인 물건이나 신체가 끼이면 열차가 출발할 수 없지만 유모차 바퀴처럼 얇은 물체는 센서에 감지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부고]

    ●한상억(전 두산건설 회장)씨 별세 성환(청강SIT 사장)씨 부친상 박근준(전 대한제당 부회장)최상순(한화 사장)최유섭(미국 거주)노진형(POSCO)장범석(강릉대 치과병원장)씨 빙부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410-6916 ●김성영(서울신문 경영기획실 시설관리부 차장)씨 조모상 7일 경기 광주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9시 (031)763-0952 ●박찬숙(대한체육회 부회장)씨 부친상 8일 서울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30분 (02)2072-2091 ●강신욱(대법관)신훈(전 KBS 춘천 업무국장)신돈(국민대 경상대 교수)씨 모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410-6915 ●이용이(국정홍보처 영상홍보원 홍보심의팀장)용율(호주BC카드)씨 모친상 8일 보성 우리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10시 (061)852-4445 ●추윤식(엠케이인터내셔널 대표)명식(삼원폴리테크 이사)씨 모친상 박원동(전 엘스비어 사이언스 대표)이순조(가야병원장)씨 빙모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410-6919 ●김종배(보미건설 전무이사)원배(두산중공업 부장)규배(이루미 대표)씨 모친상 전현주(메트라이프 FSR)씨 시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010-2268 ●구본관(데이콤 콜투게더 이사)본우(사업)본찬(무역업)본태(대우건설 차장)씨 부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 (02)3010-2240 ●안세련(서울지하철공사 운영팀장)성련(중산베니프 대표)수련(대한투자증권 광주지점 부지점장)광련(에스오일 순천지사 대리)씨 부친상 박대영(사업)선해춘(포스코 광양제철소 차장)씨 빙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2)3010-2295 ●이봉용(대웅제약 연구소장)진용(덕수수산 대표)서용(가좌성모의학연구소 내과장)화용(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 과장)씨 모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410-6917 ●허근호(사업)광호(〃)봉호(삼성카드 상무)철호(사업)씨 부친상 류인한(전 풍산금속 대표)이경(일야하이텍 상무)씨 빙부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410-6902 ●최성호(농협중앙회 호계지점)씨 부친상 이상진(농협중앙회 시화공단지점장)한성열(국민은행 동대구지점장)오백은(자영업)홍순경(우리은행 IB사업단 과장)씨 빙부상 10일 김천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10시 (054)429-8363 ●조성환(CNI 주임)씨 부친상 박대서(아진크린 사장) 윤춘식(상대원치과 기공실장)씨 빙부상 8일 경희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958-9556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