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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태씨 고문사실 공안대책회의 묵살

    이근안(李根安) 전 경감에 대한 수사 결과,85년 민청련 의장이던 김근태(金槿泰)씨의 고문사건에 당시 안기부 대공수사국장이던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도 김씨 고문 사실이 폭로된 이후 진상 파악에 나서지 않았다. ■정의원 개입 여부 검찰은 전 치안감 박처원(朴處源)씨가 “김씨를 소환한다음날인 85년 9월5일 정의원이 또다른 안기부 간부 1명과 함께 남영동 대공분실로 찾아와 ‘혼을 내서라도 철저히 밝혀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당시 대공수사단 유정방 과장도 정의원이 대공분실을 방문했다고 진술했다.최근 김씨로부터 수사관들이 ‘너(김근태) 때문에 안기부에서 깨졌다는 얘기를했다’는 진술도 받아냈다. ■고문사실 은폐 의혹 김씨가 고문당한 사실이 언론에 폭로된 직후 검·경과 안기부는 공안합동대책회의를 가졌다.그러나 가족면회 금지 등을 논의했을뿐 정작 김씨가 주장하는 고문의 진상 조사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회의에는 박씨 외에 당시 안기부 대공수사국장이던 정의원과 또다른 간부 1명,검찰에서는 당시 서울지검 공안1부장이던 최환(崔桓) 변호사,수사검사였던 김원치(金源治) 창원지검장 등 5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고문진상 조사와 관련,김 검사장은 이번 사건 수사 검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당시 김씨가 고문당했다고 주장하고 다리도 약간 절룩거렸으나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전지검 검사 사법처리않기로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일(姜原一) 특별검사는 15일 조폐공사 파업관련 문건 작성에 관련된 대전지검 공안부 검사들을 직접 사법처리하지 않고,검사들이 파업유도에 개입한 혐의를 대검찰청에 통보하기로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 통보 대상자는 당시 송인준(宋寅準) 대전지검장(현 대구고검장),송민호(宋珉虎) 공안부장(사법연수원 교수),정재봉(丁在封) 공안부 검사(서울지검 북부지청) 등 3명이다. 특검팀은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도 직접 기소하지 않고 서울지검에 인계하기로 결정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강 특검 주재로 전체 수사관회의를 열어 보고서 작성검사들에 대한 사법처리 문제를 논의한 결과,검찰의 허위공문서 작성 부분은 특검 수사의 본류를 벗어나고 공문서가 허위 인지의 판단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소하는 것은 무리라고 의견을 모았다. 강 특검은 또 “특검보를 임명해 공소유지를 맡길 계획이었으나 공소유지업무를 위해 7∼8개월 동안 사무실을 운영한다는 것이 불합리한 것으로 판단돼 강 전 사장의 신병을넘겨 검찰이 공소유지를 맡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강 전사장이 조폐공사 분규해결을 공기업 노사문제 및 구조조정의 본보기로 만들어 자신의 업적으로 삼기 위해 조폐창 조기통폐합을 밀어붙여 노조의 파업을 촉발했으며 이 과정에서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을끌어들인 것으로 사건의 실체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업유도에 검찰 등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지었다. 특검팀은 오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이종락기자 jrlee@
  • [특별검사 2개월 결산] 뭘 남겼나

    사법사상 처음으로 출범한 옷로비 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의 특별검사는 국민의 기대 속에 두 달간의 활동을 벌였다.아직 수사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지만 특검팀은 ‘한점 의혹없는 진실규명’이라는 목표에 상당히 접근했다는것이 일반적 평가다.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는 특검법이 정치권의 졸속으로 제정돼 곳곳에서 수사의 한계에 부딪쳐 제대로 활동을 못했다고 주장한다.국민적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을 다루는 만큼 법개정의 목소리도 높다. 오는 18일로 활동을 마감하는 특별검사의 공과(功過)와 문제점을 짚어본다. 옷로비·파업유도 사건에 대한 특검팀의 수사는 국민적 의혹을 나름대로 해소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최대 수확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재확인시켜주었다는 점이다.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투성이였던 옷로비 사건의 실체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측의 ‘실패한 로비’가본질이며, 그 뒤에 신동아그룹의 조직적인 음모가 있었던 것으로 윤곽이 드러났다.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은 고교동창 사이인 전 조폐공사 사장 강희복(姜熙復)씨와 전 대검 공안부장 진형구(秦炯九)씨의 ‘2인극’에 대전지검소속 검사 1∼2명이 가세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이같은 성과는 ‘법대로 수사’방침이 큰 힘이 됐다.옷로비 특검팀은 검찰이 간과한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의 자택과 가게 등을 전격적으로압수수색해 옷배달시점 등을 기록한 장부가 미리 조작된 사실을 밝혀냈다.파업유도 특검팀 역시 현직 고검장을 소환하는 등 ‘성역’을 허물었다. 옷로비 특검팀의 수사는 검찰로 하여금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을 사법처리토록 하고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도 낙마시키는 등 파문을 몰고 왔다.신동아 그룹의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재수사에 나서게하는 부수적인 성과도 거두었다. 특검팀은 인권운동가 영입 등으로 ‘환상의 팀’으로 불렸지만 우여곡절도적지 않았다. 파업유도 특검팀은 수사 대상 등을 둘러싼 내부갈등으로 김형태(金亨泰)특검보 등 일부가 이탈해 ‘반쪽수사’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옷로비 특검팀은 정씨에 대한 영장이 기각됐는데도 잇따라 영장을 재청구해 ‘감정적대응’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운영상의 미숙도 발견됐다.최병모(崔炳模)특검은 기자회견 때 자신이 했던발언에 대해 ‘수사 진행 상황은 공개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며 검찰 출신들이 반발하자 뒤늦게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며 부인하기도 했다.강원일(姜原一)특검도 처음에는 진·강씨 이외에는 사법처리 대상이 없다고 하다가 막판에 당시 대전지검 검사 1∼2명을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우왕좌왕했다. 그럼에도 특검팀은 활동 반경이 제한돼 있는 상황 속에서 ‘진실에 한발 더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특검 일지 ?99년 9월14일 여·야 특별검사제 법안 최종 합의■ 9월20일 특검제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 10월 7일 김대중 대통령,강원일·최병모 특별검사 임명■ 10월13일 양인석(옷로비),김형태(파업유도) 특별검사보 임명? 10월17일 강·최 특검 수사착수■ 11월 1일 파업유도 특검팀의 김형태 특검보 등 수사관 4명 이탈? 11월15일 정일순 1차 영장 기각■ 11월17일 옷로비 특검, 사직동팀 최초보고서,배정숙·이은혜 통화테이 프 확보? 11월22일 배정숙, 최초보고서 공개■ 11월24일 김태정·연정희, 옷로비 특검 출두? 11월25일 정일순 2차 영장 기각■ 11월26일 박시언, 최초보고서 공개. 박주선 법무비서관 사임. ? 11월28일 정일순 3차 영장 기각■ 12월 1일 사직동팀장 최광식, 옷로비 특검 출두? 12월 7일 파업유도 특검, 조폐공사분규 해결방안 대전지검 문건 공개. 진념기획예산위원장 소환■ 12월11일 파업유도 특검 강희복 구속? 12월17일 파업유도 특검 수사결과 대통령 보고·발표 예정■ 12월20일 옷로비 특검 수사결과 대통령 보고·발표 예정 *특별검사제 엇갈리는 평가 사법사상 처음 시행된 특별검사제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대체로 성공적이었지만 수사기간·범위 등에 대한 지나친 제약은 고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그러나 검찰은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며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서울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특검법상 여러가지 제약에도 불구하고 ‘성역없이 수사해야 한다’는 특검팀의 의지와 국민 여론이 맞물려 검찰 수사와국회 청문회에서 밝혀내지 못한 사실을 많이 밝혀냈다”면서 “정일순씨에대한 영장이 법원에서 3차례나 기각된 것은 특검팀과 법원의 견해 차이일 뿐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정태상(鄭泰相·36) 변호사는 “불만족스런 부분도 있지만 특검제 시행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고,상당 부분 사건의 실체를 밝혀 특검제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하지만검찰의 이해와 대립되는 사건에 검찰 출신 변호사가 특검으로 임명되거나 수사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특검법상 수사범위가 지나치게 한정된 점이나 수사 진행 상황을 발표하지 못하게 해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 것도 개정돼야 한다”면서 “소환 대상자들이 소환에 불응하고 수사를 방해할 수 있었던 것도 수사기간을 최대 60일로 한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수사 과정에서 일부 수사관들에 의해 피의사실이 공표되고 수사팀 내분이 일어나는 등 부작용도 컸다”면서 “특검법시행을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강원일 특별검사 인터뷰 “법을 지키겠다는 사람이 이렇게 핍박을 당해서야 누가 법을 지키겠습니까”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수사중인 강원일(姜原一) 특별검사는 14일 수사막바지에 터진 민주노총 지도부의 욕설 파문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강특검은 “그 사건이 있은 뒤로 많은 시민들의 격려전화를 받고 힘을 낼수 있었다”면서 “대다수의 시민들이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소명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제법 중 수사내용 공표나 누설금지 조항에 대해 “내가 그 조항의최대 피해자이지만 그렇게 규정해 놓지 않으면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개정에 반대했다.일부 시민단체에서 제기하고 있는 ‘특검제 상설화’에 대해서는 “현재와 같은 법의식 아래에서 누가 특검을 맡으려고 하겠느냐”는 말로 의견 표명을 유보했다. 강특검은 수사 기간과 관련,“시한을 정해 놓으면 막바지에는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며 기간을 좀더 신축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그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우리팀은 파업유도 사건의 진실에 최대한접근했다”며 향후 ‘역사’로 평가받고 싶다는 심경을 피력했다. 이종락기자 jrlee@ *최병모 특별검사 인터뷰 2개월간 ‘옷로비 의혹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한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완전히 만족할 수는 없지만 성역없는 수사로 특검제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는 등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최특검은 지난 10월17일 본격 수사에 착수,검찰 수사와 청문회 과정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냈다. 연정희(延貞姬)씨의 호피무늬 반코트 구입·반납 시기가 각각 지난해 12월19일과 지난 1월8일임을 확인,연씨가 코트 구입 의사가 있었음을 밝혀내 검찰수사결과를 뒤집었다. 관련자들이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사실,사직동팀 보고서 유출경위,검찰의 축소·은폐 의혹,사직동팀 내사 착수시점 등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실체를밝혀내거나 실체에 접근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 특검은 “특검으로 활동하던 지난 2개월간 정일순(鄭日順)씨에 대한 영장이 법원에서 잇따라 기각되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어가는 과정을 통해 특검제가 정착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 그 필요성을 인식시킬 수 있었다면 나름대로 큰 성과가 아니겠느냐”고말했다. 이상록기자 *특별검사제법 문제점 특별검사제법은 지난 9월20일 국회에서 통과될 때부터 ‘입법상 오류’가적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같은 우려는 특검팀의 활동 과정에서 그대로 노출돼 ‘특검법이 특검의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였다. 수사 대상을 제한한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수사 대상을 해당 사건과 관련된 부분만으로 한정하는 바람에 추가로 확인해야 할 사안이 있어도 관련자 등을 소환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옷로비 특검팀은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필요한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박주선(朴柱宣)씨와 전 법무장관 김태정(金泰政)씨의 사직동팀 보고서 유출 관련 의혹,박시언(朴時彦)씨의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 구명로비 등은거의 조사하지 못했다. 최회장은 특검측의 출두 요청에 ‘나갈 이유가 없다’며 거부했다. 정일순(鄭日順),연정희(延貞姬)씨 등 핵심 4인방을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한혐의로 기소하지 못한 것도 대표적인 예다. 특히 정씨에 대한 구속 영장은 3차례나 기각됐다. 의혹이나 위증의 옷고름을 풀고도 사법처리는 검찰로 넘기는 꼴이 됐다. 수사 기간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70일로 한정돼 있어 시일에 쫓겨 어려움을 겪었다.특히 파업유도 특검팀은 김형태(金亨泰) 특검보 등 수사진의 이탈로 상당 기간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아 한때 ‘수사불가능’이란 말이 나왔다. 특검팀 관계자는 “미국의 특별검사는 시한에 얽매이지 않고 철저히 파헤치고 있다”면서 “현행 특검법으로는 수사를 제대로 해내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수사상황을 공표할 수 없도록 규정한 것도 논란이 됐다.옷로비 최병모(崔炳模)특검은 일부 수사상황 등을 언론에 흘려 ‘특검법 위반’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특검팀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면서“전반적인 개정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병
  • 원조교제 회사원등 7명 구속

    서울지검 소년부(金佑卿 부장검사)는 12일 10대 소녀들과 원조교제를 해온하모씨(31·회사원·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등 7명을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하씨는 지난 2일 밤 11시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여관에서인터넷 대화방에서 만난 전모양(16·여)에게 5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다.이모씨(35·노동·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도 지난 8월25일 새벽 4시쯤 경기 부천시 부평역 부근의 여관에서 080 전화사서함을 통해 만난 구모양(15)과 성관계를 맺은 뒤 10만원을 줬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주택재개발 비리 16명 적발

    주택재개발지구의 건축폐기물 처리용역을 특정업체에 준 뒤 설계변경이나추가계약 등을 통해 공사비를 대폭 인상해 주는 수법으로 업자로부터 거액을받은 서울지역 3개 재개발조합 간부와 도시개발공사 직원 등 16명이 검찰에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勳圭)는 12일 서울 봉천동 7-1지구 전 재개발조합장 윤석봉(尹錫鳳·66),상월곡동 전 재개발조합장 민응설(閔應說·60),길음4재개발조합 전 이사 박동문(朴東文·47),도시개발공사 감독관 김종인(金鍾寅·37),삼일환경회장 윤록현(尹錄鉉·64)씨 등 11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뇌물)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성원환경개발 대표 김모씨(40) 등 5명을불구속 또는 약식 기소했다. 윤씨는 94년 4월부터 2년여 동안 재개발조합 총무이사이던 윤영남(尹永南·55)씨와 짜고 삼일환경 등에 건축폐기물 처리를 맡기면서 12억원으로 책정된처리비를 25억원으로 늘려주고 사례비로 5차례에 걸쳐 6억1,000만원을 받은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 등은 이 돈으로 콘도회원권,골프회원권,아파트상가 등을 구입하고 고급 승용차와 지프차 등을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시개발공사 감독관인 김씨도 업자로부터 3,000여만원을 받아 고급 승용차를 구입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청소년대상 범죄 근절을

    미성년자 대상 범죄에 대한 처벌이 최근 크게 강화되는 것을 계기로 청소년들은 영리의 대상이 아니라 미래의 주인공으로 보호되는 사회분위기가 확산되기를 바란다.우리는 청소년들의 장래를 담보로 한 영리행위가 위험 수위를 넘어 어처구니없는 희생이 끊이지 않고 있는 현실을 크게 우려한다.씨랜드와 인천호프집 화재참사사건 등 잇따른 청소년 희생 사건들은 청소년들을 영리의 대상으로 보는 잘못된 사회풍조에 기인하며 이를 바로잡아야만 우리의미래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마약법과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대마관리법 등 3개 법을 합친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서 통과돼 내년 7월부터 미성년자에게 마약이나 향정신성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사람은 최고 무기징역형까지 가중처벌됨으로써 최근 청소년층까지 확대되고 있는 마약의 폐해로부터 미성년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장치가 마련된 셈이다. 미성년 대상 약물 범죄에 대해 가중처벌키로 한 것은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호기심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약물을 남용하는 경우가크게 늘고 있기때문이다.약물 남용은 한참 자라나는 청소년기의 정신적·육체적 성장에 치명적인 폐해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범죄와 비행으로 이어져 해악이 막심함에도 이를 영리 수단으로 악용하는 수법은 갈수록 조직적이고 은밀해 처벌 강화가 불가피하다. 이와 함께 서울지검이 9일 청소년 유해환경업소로 영업정지 명령을 받고도영업을 하는 업소에 대해 즉각 단전·단수조치와 함께 영업장 폐쇄봉인을 부착하는 ‘영업장폐쇄 영장제도’를 도입키로 한 것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한 탈법영업 행위를 근본적으로 봉쇄하자는 것이다. 폐쇄 업소의 명단을 공개하고 일반업소라도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하다 3회이상 적발되는 업주는 구속 수사하는 ‘삼진 아웃제’를 적용키로 했다.검찰은 이 제도의 도입으로 시민단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이들 업소의 동태를 감시하는 체제가 갖춰져 ‘탈법업소=퇴출’의 관행이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난 7월 청소년 보호법이 발효됐지만 현실적으로 이 법이 완벽히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우려한다.법의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업소와 감독기관이 관련 규정을 철저히 지키고 정밀히 점검해 보완책을마련해야 한다. 이런 노력은 청소년이 영리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주인공이라는 인식이 일반화될 때 가능하다.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가중처벌제’나 ‘영업장폐쇄 영장제도’의 도입은 청소년을 영리의 대상으로 삼는 상행위를 근절하려는 조치이다.
  • 미군부대 출입증 위조 면세품 반출 14명 적발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商玉)는 10일 미군부대 출입증 등을 위조,면세점(PX)에서 물품을 사 서울 남대문시장 등에 팔아온 미군부대 직원 등 14명을 적발,정근준(鄭根俊·63)씨 등 7명을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미군속 가족 라타 경자(42·여)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미국으로 달아난유모씨(33)등 2명은 수배했다. 정씨는 올 1월부터 미군속 컴퓨터그래픽 전문가 유영욱(劉榮煜·43·구속)씨에게 라타 경자씨 등 의뢰인으로부터 받은 1,200만원을 주고 9차례에 걸쳐 미군부대 출입증과 면세점 물품구매카드를 위조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위조된 출입증과 물품구매카드를 넘겨받은 라타 경자씨 등 5명은 수시로 미군부대를 출입하면서 면세점에서 햄,소시지,초콜릿 같은 식료품 등을 사 서울 남대문시장 등의 도매상들에게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주병철기자 bcjoo@
  • 충암이사장 횡령혐의 구속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4부(부장 曺大煥)는 10일 정부지원금을 가로챈 학교법인 충암학원재단 이사장 이홍식(李弘植·58)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이씨가 돈을 빼돌릴 수 있도록 계약서에 공사대금을 실제보다 부풀려기재한 가스설비업체 K건설 대표 김경희씨(31·여) 등 2명과 공사브로커 홍한선씨(63)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97년 7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사립학교 교육환경 개선사업지원금 5억5,325만원을 받은 뒤 김씨 등과 짜고 2억6,200만원짜리 충암 중·고교 난방보수공사를 6억1,700만원에 K건설에 낙찰시켜 주고 차액 3억5,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건축 허가·준공 싸고‘뒷거래’

    허위 건축신고서와 사용승인서로 건축허가를 받아낸 건축사와 건축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공무원 등 18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북부지청 반부패특별수사반(金正必 부장검사)은 9일 불법 건축물을 허가해준 서울 중구청 건축과 안수철씨(37·7급) 등 구청 공무원 3명과대한지적공사 종로출장소 직원 전명수씨(40),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이동욱씨(37) 등 모두 6명을 뇌물수수 및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또 이들에게 뇌물을 준 고려건축사 사무소장 양대원씨(62·서울 강북구 수유동)와 사무장 권오정씨(58)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구청 공무원 안씨 등은 지난 96년 규정보다 주차장 폭이 좁은 강북구 미아동 백모씨(43) 소유 다세대주택의 사용승인을 내주면서 권씨로부터 800만원을받는 등 모두 2,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지적공사 직원 전씨 등은 지난 97년 강북구 미아3동 한모씨(62) 소유 다세대주택의 측량도를 작성하면서 없는 도로를 있는 것처럼 그려주는 대가로 양씨로부터 230만원을 받는 등 모두 1,100여만원을 챙긴혐의를 받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탈법 유흥업소에 폐쇄영장, 이르면 내년 하반기 도입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미성년자 고용 등으로 영업정지를 당한 업소가 또다시 영업을 하다 적발되면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곧바로 강제폐쇄조치할수 있는 ‘영업장 폐쇄 영장제’가 도입된다. 지금까지는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더라도 행정소송을 제기해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또는 업주의 명의를 변경하는 수법으로 불법영업을 계속하는업소가 적지 않았다. 서울지검 소년부(부장 金佑卿)와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 국민재단서울협의회(회장 玄在賢)는 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영업장 폐쇄영장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시민단체와 함께 식품위생법 개정을 요구하는 입법청원을 내년 1월중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하다 3회 이상 적발되는 업주는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는 이른바 ‘3진 아웃제’를 적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학교에서 집단따돌림(왕따)을 주도하는 가해학생과 청소년 유해업소에 상습적으로 드나드는 비행청소년에 대해서는 법원 소년부에 통고하거나 송치해 일정기간 보호관찰,전문가 상담,사회봉사명령을 받도록 소년법을고치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350억 리스사기…김일수씨 수뢰 추가기소

    건설자재를 산 것처럼 꾸며 리스회사들로부터 350억원대의 시설자금을 대여받아 가로챈 사기범 일당 4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6부(蔡晶錫 부장검사)는 8일 기초 건설자재 임대업체인 ㈜건안 전 대표 겸 ㈜세건 전무 정민영(鄭敏永·35)씨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하고,㈜세건 전대표 박영달(朴永達·54)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건안과 ㈜세건전 회장 정모씨(68)는 수배했다. 검찰은 또 지난 8월 수뢰 혐의로 구속된 김일수(金日秀·59) 전 경기도 화성군수를 건축자재 하치장 설립과 관련,이들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기소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은행지점장과 결탁 수십억대 부정 대출

    돈을 받고 은행 대출을 해준 알선 브로커들과 전 은행 지점장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북부지청 반부패특별수사부(金正必 부장검사)는 6일 김승옥(金承玉·73)씨 등 7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세무사 이모씨(62)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이들에게 사례비를 받고 부적격 중소기업 사장들에게 대출을 해준 전 국민은행 광화문지점장 조병철(趙炳哲·55)씨는 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대출알선 전문브로커인 김씨 등은 지난 1월 서울 마포구 H개발 사장 송모씨(44)에게 3억3,000만원의 대출을 알선해 주고 650만원을 받는 등 97년 1월부터 130여차례에 걸쳐 99억5,200만원을 대출받게 해 주고 사례비로 3억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대출금의 4∼10%를 사례비로 뗐다. 조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서울 광화문·돈암동 지점장으로 있으면서 김씨에게 청탁받은 51억원을 대출해 주고 사례비로 7,570만원을 챙긴혐의를 받고 있다. 오모씨(42·여)는 97년 11월 사채 200만원을 빌려 대출 브로커 정창국씨(50·삼성생명보험설계사·구속)에게 주고 은행에서 2,000만원을 대출받은 뒤빚에 쪼들리다 딸 강모양(11)을 목졸라 살해하고 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창구기자 window2@
  • 金泰政前법무 구속후 수사 전망

    사직동팀 최종보고서 유출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신동아그룹의 조직적인 로비의혹 수사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김태정(金泰政)전법무장관을 구속 수감하면서 보고서 유출경위의 매듭을 푼 만큼 신동아그룹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쪽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신동아그룹 로비 수사는 ▲청와대 등을 포함한 전방위 로비 실체 ▲금품로비 여부▲외화밀반출 사건 수사때 검찰에 외압 시도 여부 등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위층 등 전방위 로비는 신동아그룹의 로비스트로 영입된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와, 이형자(李馨子)씨와 친분이 있는 교인들의 로비로압축된다.검찰은 박씨가 지난해 신동아그룹이 내사받기 시작하면서 영입된인물이라는 점에서 박씨의 전방위 로비의혹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이씨와 친분이 있는 교인들도 고위층을 상대로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 회장의 선처를 부탁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만큼 이들의 소환조사도 불가피하다. 금품로비 여부는 금융감독원 특감에서도 드러났듯이 최회장이 조성한비자금 53억여원의 용처 확인과 맞물려 있다.검찰은 이에 따라 최회장이 접대비와 기밀비로 사용한 35억여원과 개인용도로 사용한 18억여원의 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최회장과 박씨에 대한 계좌추적도 병행할 방침이다. 외압 수사는 지난해 신동아그룹 외화밀반출 사건에 대해 누가 수사 중단을요구했는지에 집중될 전망이다.그러나 이 부분은 김전장관의 ‘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검찰이 김전장관을 서둘러 구속한 것도 김전장관에게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하려는 전술로 이해된다. 검찰은 또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와 위증 부분도 풀어야 한다.검찰은 내사추정 문건에 적힌 ‘조사과 첩보’라고 가필된 글씨와 날짜 등에 대한필적 감정도 고려하고 있다.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만 밝히면 제3의 기관이 옷로비 의혹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규명할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李수사기획관 일문일답 이종왕(李鍾旺)대검 수사기획관은 5일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에대한 수사를 마친 뒤 외압설과 신동아측의 로비의혹,위증부분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선 전비서관을 다시 부르나. 당장 다시 소환할 계획은 없다. ?최종보고서와 관련된 법률적 판단이 끝났기 때문인가. 조사방법에는 여러가지 있을 수 있다.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 및 전달과정 의혹과의 연관성 등을 종합해 판단할 것이다. ?김태정 전장관도 다시 소환하나. 수사검사가 필요하면 할 것이다.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의 출처는 확인됐나. 여러가지 방법으로 조사하고 있다.아직 구체적인 단서가 나온 것은 아니다. ?김 전장관에 대한 영장이 발부된 뒤 박전비서관과 대질했나. 4일 밤 수사상 필요해 2시간 정도 함께 조사했다.대질은 이해가 상반되는 경우에 하는것이다. ?협박 부분도 수사하나. 필요하면 할 것이다.김전장관의 진술이 있을 뿐이다.박전비서관은 보고서 요청시 김전장관으로부터 신동아의 음해성 루머에대해 해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들었다고 하더라. ?김전장관의 영장에 내사 착수시점이 1월15일로 돼 있는데. 특검과도 관련되는 만큼 단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영장은 사직동팀 내사기록을 토대로한 것이다. ?최초보고서에 대한 김전장관의 진술은. ‘기억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 출처를 말하지 않는다면 적법수사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이종락기자 jrlee@ - 金전장관 수감 표정 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이 구속 수감된 4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지검 일대는 ‘법무장관을 지낸 전 검찰총수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넋을 잃은 표정이었다.애써 태연한 척하던 김전장관도 구치소에서 첫날밤을 뜬 눈으로 지새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심리적 충격에휩싸였다. ?4일 오후 11시쯤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김전장관은 수인(囚人)번호 3223번을 배정받고 간단한 입소절차를 거쳐 구치소 1동 독거실에 수감됐다.김전장관은 자신의 처지가 믿기지 않는 듯 1평 남짓한 방안에서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5일 아침식사로 나온 보리 섞인 밥과 된장국·오징어무침·김치도 다 비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구치소측은 김전장관을일반 미결수와 똑같이 대우하면서 심리적 충격으로 예기치 않은 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독거실 앞에 교도관 3명을 번갈아 근무시키고 있다. ?김전장관은 4일 오후 10시25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11층 중수부조사실에서 내려와 서울구치소로 향했다.1층 로비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잠시 멍하니 서있던 김전장관은 긴 숨을 들이쉬며 수사관들과 함께 내렸다.수사관들은 전직 총장을 예우하려는 듯 양쪽에서 팔을 잡지 않았다. 김전장관은 카메라 플래시와 함께 쏟아지는 기자들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전혀 응답하지 않은 채 검은색 포텐샤 승용차를 타고 황급히 대검청사를 빠져 나갔다. ?전직 검찰 총수의 구속을 지켜본 검찰 직원들은 모두 ‘망연자실(茫然自失)’했다.신승남(愼承男)대검 차장만 김전장관이 서울구치소로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을 뿐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을 비롯,대부분의 간부들이 김전장관이 구속 수감되기 전인 오후 8시30분쯤 퇴근했다.김전장관 구속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일반 검사들과 검찰 직원들도 김전장관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자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지난 6월 법무장관이 된 지 보름 만에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으로 물러난 김전장관은 부인 연정희씨가 연루된 ‘옷로비 의혹사건’으로 결국 영어(囹圄)의 몸이 되고 말았다.초임 검사시절 지방 지청만 6곳을 맴도는 ‘시골검사’의 설움을 겪다가 지난 82년 김석휘(金錫輝)전검찰총장에게 발탁돼서울지검 특수부장,대검 중수부장 등 요직을 거쳐 27년 만에 총수직에 오른김전장관에게 부인 연씨는 헌신적인 내조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록기자 myzodan@ -사직동팀 최종보고서 유출 경로 김태정전법무장관이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사직동팀 최종보고서를 입수한 시점은 지난 2월 하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전장관은 당시 사직동팀에서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 대해 내사를 하고있다는 사실을 알고 노심초사하다 박주선전청와대 법무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었다.사직동팀의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한 데다 이형자씨측으로부터 “옷로비 의혹을 일간지에 광고하겠다”는 협박까지 받은 터였다. 김전장관은 박전비서관이 내사가 종결돼 대통령에게 보고까지 마쳤다고 하자 보고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박전비서관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중권(金重權)전 청와대 비서실장,법무비서관실용으로 보고서 3부를 만들었다.그러나 김대통령에게 보고된 문건을 되돌려받았기 때문에 원본 2부를 보관하고 있었다.그중 한 부를김전장관이 보낸 검찰 직원을 통해 전달했다.보고서를 입수한 김전장관은 부속실 여직원을 시켜 표지와 신동아그룹 최순영회장의 구속 건의 부분을 가린 채 복사하게 했고 보고서의 크기도 대통령에게 보고될 당시의 B4규격(8절지 크기)에서 A4크기로 줄였다.표지를 뺀 이유는 청와대 보고서임이 명시돼 있었기 때문이다.구속 건의 부분을 누락시킨 것은 옷로비 의혹으로 최회장을구속했다는 오해를 피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뒤 김전장관은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씨를 총장 집무실로 불러 “사직동팀에서 조사한 결과 옷로비는 없었으니 이형자씨에게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전하라”면서 보고서를 보여줬다.그때 다른 손님이 들어오자 김전장관은 “나가서 찬찬히 읽어보라”고 했고,박씨는 집무실에서 나와 부속실 직원을 시켜 보고서를 복사한 뒤 원본은 김전장관에게 돌려줬다.박씨는 지난달 25일 전격 공개했다. 강충식기자 *朴전비서관 어떻게 되나 사직동팀 내사보고서 유출사건의 또다른 당사자인 박주선(朴柱宣)전 법무비서관의 신병처리는 어떻게 될까. 박전비서관은 5일 새벽 일단 귀가했으나 사법처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현재로서는 무혐의나 불구속기소 두 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검찰 내에서는 최종보고서가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검찰총장이라는 ‘공적라인’ 사이에 건네진 만큼 처벌 불가론이 우세하다. 법무비서관이 업무상 협조관계가 긴밀한 검찰총장에게 내사결과 무혐의처리되고 대통령 보고까지 마친 사안에 대한 조사결과를 전달한 행위는 유출이라는 범죄행위와는 다른 각도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박형남(朴炯南)영장전담판사가 지난 4일 김전장관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총장이 법무비서관으로부터 내사보고서를 받는 것은 공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박전비서관의 행동은 정당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도 검찰의 판단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종왕수사기획관이 5일 “공무상 비밀 누설죄의 적용은 반드시 문서로 작성돼야만 범죄가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여운을 남긴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박전비서관이 최초보고서를 문서로 작성하지 않았지만 전화 등을 통해사직동팀 내사사실을 김전장관에게 알려줬다면 공무상 비밀누설죄가 적용될수 있다. 그러나 박전비서관이 사법처리되더라도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 이종락기자
  • ‘요지경’ 증권가

    ‘공매도’ 등으로 떼돈을 번 ‘증권의 귀재’가 증권사 전·현직 직원의‘협공’에 말려 거액을 뜯겼다.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勳圭)는 5일 박동성(朴東星·30)씨 등 D증권 전·현직 직원 4명과 J공업 이사 황상연(黃詳淵·47)씨 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공갈 및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박씨 등은 올 1월27일 이모(35)씨가 S산업 주식 80만주에 대해 주당 1,550원에 ‘공매도’ 주문을 내자 12억5,000만원을 투입,이 주식을 사들인 뒤 이씨에게 주가를 1만원까지 끌어올려 전 재산을 빼앗아 버리겠다고 협박,20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매도 주문’은 실제로 팔 주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팔겠다는 주문을 낸 뒤 매매계약이 이뤄지면 주식거래대금 결제기간인 3일 안에 주식을 사들여 상대방에게 넘겨주는 것이다.이때 계약체결 시점 이후에 해당 주가가오르면 공매도 주문자는 오른 만큼의 손실을 보게 된다.반대로 주가가 내리면 그만큼 이득을 얻는다. 그러나 3일 이내에 공매도한 주식을 넘기지 못하면 증권사는 매도주문자 계좌의 출금을 동결시킨 뒤 해당 주식을 확보할 때까지 상한가 주문을 내게 된다. 검찰은 박씨 등이 S산업 주식 발행물량이 280만주에 불과하고 관리종목이라 유통량이 적은 점을 악용,이씨가 공매도한 80만주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상한가 분할주문을 계속 내 주가를 올려가며 주식을 매집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공매도에 대해 현행 증권거래법상 처벌 규정이 없다는 점을 이용,높은 값에 매도 주문을 낸 뒤 매도량이 늘어 주가가 떨어지면 낮은 값에 이를다시 확보해 원래의 높은 값으로 넘겨주고 차액을 챙기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증권사 직원이 주식투자가를 상대로 시세를 조정하겠다며협박한 것은 주식거래 질서를 본질적으로 훼손시키는 것”이라면서 “공매도 방식 역시 불법은 아니지만 앞으로 개미 군단의 건전한 주식거래를 위해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20억 뜯긴 30대‘증권귀재’ 5일 검찰에 적발된 주가조작 공갈사건의 피해자인 이모씨(35)는단돈 1,000만원으로 주식투자에 뛰어들어 3년7개월 만에 130억원대의 재산을 모은 것으로 밝혀졌다.검찰은 ‘주식투자의 귀재’라며 혀를 내둘렀다. 중학교 졸업 학력이 전부인 이씨는 증권가에서 남다른 안목이 있는 주식투자가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D증권은 최근까지 이씨에게 20평 규모의 사무실을 무료로 제공했다.일부 증권사 직원들은 그가 투자하는 곳에만 몰려들었다. 충북 청원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이씨가 주식투자에 뛰어든 것은 군을제대한 86년 7월.우연히 서점에 들러 주식투자 관련 책을 접한 게 계기였다. 약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모를 설득,농지를 담보로 농협에서 돈을 빌려 주식투자에 나섰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4년 만에 1억원의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그러나 이씨는 단념하지 않았다.잠도 제대로 자지 않고 주식의 흐름을 연구하는 데 몰두했다.그러다 96년 4월 고향 선배에게 해준 투자자문이 적중하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이씨는 선배로부터 1,000만원을 빌려 본격적으로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 그로부터 올 1월까지 1만여 차례의 거래를 통해 1,000만원을 80억원으로 불렸고 현재 130억원대의 재산가가 됐다.그가 거래한 총금액은 지난해에만 3,320억원,올해는 지난 10월까지 3,680억원에 달했다.D증권에 낸 올 한해 거래수수료만도 17억원이다.그는 이 과정에서 증권거래법에 저촉이 되지 않는 공매도 방식을 적절하게 활용했다. 그러다 결국 이를 알아차린 증권사 직원들의 덫에 걸려들어 20억원을 빼앗겼다. 주병철기자
  • 김태정 前장관 검찰출두 이모저모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이 사실상 피의자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된 3일 대검청사는 하루종일 참담한 분위기였다. 불과 6개월전만해도 대검청사의 주인이자 검찰의 사령탑이었던 김 전 장관이 소환되자 대검 간부와 직원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검찰은 그러나 의혹만 더 부풀렸던 지난 5월의 수사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듯새로운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예정보다 30분가량 늦은 오전 10시30분쯤 대검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감색 양복 차림의 김 전 장관은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으나 보도진에게는 엷은 미소를 띠는 등 애써 평정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그는 내사추정 문건의 출처나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언급을 피한 채 7층 중수부장실로 곧장 향했다.예우차원에서 로비에서 대기했던 검찰 직원들도 할말을 잃은 듯 묵묵히 김 전 장관의 뒤를 따랐다. ■김 전 장관은 조사받기에 앞서 신광옥(辛光玉) 대검 중수부장과 약 15분동안 차를 마시면서 괴로운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어색한 분위기가이어지자 신 중수부장은 근황을 물으면서도 “후배 검사들의 신문에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중수부장실을 나온김 전 장관은 11층 조사실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타는 순간 북받쳤던 감정이 끓어오르는 듯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이날 오후 2시55분 피조사자 자격으로 대검에 출두한 박주선(朴柱宣) 전청와대 법무비서관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박 전 비서관은 “옷로비 사건을 내사하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국민적 의혹만 불러일으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국민께 죄송할 따름”이라고 심정을 피력했다. ■신승남(愼承男) 대검 차장 등 대검 간부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집무실에서TV를 통해 김 전 장관의 소환을 지켜봤다.김천지청 청사 준공식에 참석하기위해 지방에 내려간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도 김 전 장관의 출두소식을 듣고 대구 고·지검 순시 일정을 단축,이날 오후 급거 귀경했다. ■김 전 장관이 소환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검사들은 일손을 놓은 채 넋을잃은 표정이었다.서울지검의한 검사는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을 지낸 선배가 검찰에 불려와 조사받는 마당에 민원인들이나 피의자들을 어떻게 대해야할 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또다른 검사는 “하루빨리 옷로비 파문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처원씨 진술… 검찰, 정형근의원 출석 요구

    지난 85년 9월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의장이던 김근태(金槿泰·국민회의 부총재)씨의 고문사건과 관련,당시 치안본부 대공수사 간부들이 안기부 대공수사2단장이던 정형근(鄭亨根) 한나라당 의원을 수시로 만나 수사내용을 보고하거나 협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문기술자’ 이근안(李根安) 전 경감의 고문 비호세력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文孝男 부장검사)는 3일 김씨 고문사건의 배후인물로 드러난 당시 치안본부 대공수사단장 박처원(朴處源) 전 치안감 등 경찰 관계자들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정 의원을 상대로 당시 경찰의 수사 상황을 협의하게 된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오는 8일 오전 10시까지 나와달라는 출석요구서를보냈다. 임양운(林梁云)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박씨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정의원에게 수시로 수사상황을 보고하거나 협의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김씨 고문사건의 진상을 규명한다는 차원에서 공소시효와는 상관없이 정의원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정의원이 반제동맹사건과 함주명(咸柱明) 간첩사건에는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검찰은 박씨가 김근태씨 수사와 관련,당시 안기부 대공수사국장이던 전희찬(全熹贊)씨와 전씨에 앞서 대공수사국장을 지낸 성용욱(成鎔旭)전 국세청장을 만났다고 진술함에 따라 최근 이들을 잇달아 소환,‘고문 수사’를 협의했는지 여부를 조사했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반면 당시 치안본부장이던 박배근(朴培根)씨로부터는 “고문 수사를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지만 이 전 경감 등이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김씨를 고문한 사실을알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金대통령 1만弗 안받았다

    서경원(徐敬元) 전 의원의 밀입북 사건과 관련,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명예훼손 부분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丁炳旭 부장검사)는 2일지난 88년 9월 서 전 의원이 밀입북 후 당시 김대중(金大中) 평민당 총재에게 귀국인사를 하면서 1만달러를 건네지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서 전 의원과 함께 동행했던 전모씨(53) 등 전남 함평군 손불리 주민 2명을 조사한 결과,김총재가 1만달러를 받았다는 검찰의공소내용 중 일부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특히 서 전 의원이 귀국 당일인 88년 9월5일 환전한 2,000달러 영수증을 수사기록에서 누락시킨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총재가 서 전 의원으로부터 북한의 공작금 1만달러를 수수했다는 당시 검찰수사가 잘못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전씨 등은 88년 9월6일 상경,다음날인 7일 아침 일찍부터 줄곧 서 전 의원의 비서관 방양균(方羊均)씨의 인솔에 따라 국회의사당을 견학한 뒤 오후 4시30분쯤 평민당 소회의실에서 김총재를 만났다고 진술했다”면서 “방씨가 9월7일 의원회관에 가지 않고 아침 일찍부터 함평 주민들을 인솔한 점을 감안할 때 방씨의 당초 자백내용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당시 수사기록에는 서 전 의원이 의원회관에서 1만달러를 넣은 선물꾸러미를 들고 김총재에게 귀국인사하러 가는 것을 방씨가 봤다는 시점이 88년 9월6일 오전 11시에서 9월7일로 바뀌었다가 공소장에는 9월 초순 오전 11시쯤으로 돼 있다. 당시 의원회관에 있던 서 전 의원은 보좌관 김용래(金容來)씨와 함께 당사를 방문,김총재를 독대했다가 총재실을 찾은 전씨 등 지역구인 함평 주민 40여명과 합류,기념촬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850억대 재산 해외도피, 세원·선아해운대표 구속

    서울지검 외사부(朴商玉 부장검사)는 2일 해외에 설립한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 명의의 비밀계좌로 수천만달러의 해외운송 수입금을 빼돌린 세원해운 대표 이성진(李聖鎭·57),선아해운 대표 김경순(金景純·47)씨 등 2명을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검찰은이들이 포탈한 세금이 1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국세청에 세무조사를의뢰했다. 이씨는 지난 95년부터 조세회피지역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3개 해외운송전문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세원해운이 국내 대리점인 것처럼 속여 하주(荷主)들과 해상화물 운송계약을 체결한 뒤 유령회사 명의로 홍콩의 S은행에 개설된 비밀계좌를 통해 입금된 운송수입료를 빼돌리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4,800만달러(550억원)를 국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96년 3월부터 홍콩의 은행에 개설한 비밀계좌에 입금된 운송수입료2,600만달러(300억원) 가량을 해외에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병철기자]
  • 김근태씨 고문 개입 否認…朴 前치안본부장 재소환

    이근안(李根安)전 경감의 고문사건 및 비호세력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文孝男부장검사)는 1일 ‘김근태씨 고문’ 당시 치안본부장이던 박배근(朴培根·73)씨를 재소환,조사했다. 그러나 박 전 치안본부장은 “85년 당시 이 전 경감 등에게 김근태씨 고문을 지시한 적은 없고 나중에 문제가 된 후 보고를 받았다”면서 고문수사에개입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박 전 치안본부장이 보고를 받은 정확한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보고선 상에 있던 당시 경찰 고위 간부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朴씨 누구에게 로비했나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을 구명하고 대한생명의 경영권을 확보하기위한 신동아그룹의 전방위 로비가 확인됨에 따라 ‘최순영 리스트’ 또는 ‘박시언 리스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조차도 “대통령으로서 무시할 수 없는 교계 지도자들을 동원해 면회를 신청하고 선처를 부탁해왔다”고 밝혔었다. 신동아건설 박시언부회장은 지금까지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김규섭(金圭燮)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등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씨는 지난 92년 한 모임에서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있던 김 전총장을만났다.이후 최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에 10여 차례 만났다.총장이 되기 전에는 집에까지 찾아가 부부 동반으로 만나기도 했다.미국 체류시절에 김 전총장의 딸을 자기 집에서 돌봐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비서관은 지난 93년 대검 중수 3과장으로 재직 당시 중수부장이던 김전총장으로부터 박씨를 소개받았다.박씨는 이후 2∼3차례 만나 최 회장의 사법처리를 연기해주고 구형량을 낮춰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지원(朴智元) 장관은 청와대 공보수석으로 재직할 때 30년 동안 알고 지낸 국민회의 박정수(朴定洙) 의원과 함께 만나 저녁식사를 했다. 박씨는 최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서울지검을 방문해 옷로비 수사지휘 검사인 김규섭(金圭燮) 당시 서울지검 3차장을 만나다 언론에 포착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금융감독위의 고위 관계자도 “최 회장이 구속되기 이전에는 물론 구속 후에도 최 회장의 동서인 하모 목사 교회의 신자 중 경제계 인사들이 수시로찾아와 대한생명 퇴출의 부당성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이외에도 적지않은 인물이 최순영 또는 박시언 리스트에 올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미교포 출신인 박씨가 전남 M고 출신으로 여권 실세들과 교분이 깊고 로비스트라는 점에서 지역연고를 활용,검찰의 호남 출신 인맥 등 정·관계는물론 금융권에도 구원의 손길을 뻗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씨가 미국의 로비스트들을 동원해 최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중단시키려 했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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