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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참모·檢출신 전관변호사 검토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 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누가 현직 대통령을 변호할지 주목된다. 최재경 민정수석이 지휘하는 청와대 법률 참모들이 박 대통령을 보좌할 것으로 보이지만, 검찰이 ‘대면 조사’ 원칙을 세우면서 검찰 조사에 입회할 정식 변호인을 따로 선임할 필요성이 대두했기 때문이다. 우선 거론되는 인물은 2014년 ‘정윤회 문건’ 보도 당시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청와대의 고소 절차를 진행한 법무법인 위너스의 손교명 변호사다. 법조계 경력이 풍부한 ‘전관 변호사’를 택할 경우 청와대 근무 경력이 있는 홍경식 전 민정수석(연수원 8기), 김종필 전 법무비서관(연수원 18기), 유일준 전 공직기강비서관(연수원 21기), 김학준 전 민원비서관(연수원 21기) 등이 후보군에 있다. 현 정부에서 꾸준히 민정수석 또는 법무장관 후보로 거론돼 온 곽상욱 전 감사원 감사위원(연수원 14기)도 가능성이 있다. 사건의 성격상 ‘특수통’ 변호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김경수 변호사(연수원 17기), ‘그랜저 검사 의혹’ 사건 특임검사를 역임한 강찬우 변호사(연수원 18기),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클린정치위원장을 지낸 남기춘 변호사(연수원 15기)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대통령 민정특보인 이명재 전 검찰총장도 검찰 재직 시절 서울지검 특수1부장과 대검 중수부장으로 활약한 바 있고 중량감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적임자 중 한 명으로 오르내린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최순실 호텔투숙 특혜주는 검찰 수사에 화가 나 개똥 뿌렸다

    지난달 31일 국정 농단 사건으로 최순실(60·개명 이름 최서원)씨가 검찰에 소환되는 현장에서 검찰청사에 개똥을 투척했다가 긴급체포된 박성수(43·사회활동가)씨가 이 같은 행동을 한 이유를 밝혔다. 박씨는 “최순실이 국정농단을 한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검찰이 귀국과 동시에 체포해도 부족한데 호텔에서 쉴 수 있게 했다는 뉴스를 보고 화가 났다”며 “허술한 검찰 수사에 화가 나고 분해서 아침에 개똥을 싸들고 상경, 제대로 된 수사를 하길 바라는 마음에 개똥을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를 방해할 생각도 없었고, 서울중앙지검에 해를 끼칠 생각도 없다”며 “그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박씨는 최순실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고 10분이 지난 오후 3시 10분쯤 서울지검 유리문과 현관 등에 개똥을 뿌렸다. 경찰은 박씨를 공무집행방해와 공용물 훼손, 건조물 침입 등 3개의 혐의를 적용해 조사했으나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았다. 박씨는 “풀려나기 전날(1일)에 경찰관으로부터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수사당국은 저 같은 사람에게는 잘도 구속영장을 신청하는데 진짜 구속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관용적”이라며 “다행히 저를 변호하는 지지자와 변호사들의 거센 항의로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검찰 수사 과정을 지켜보겠다며 “국민도 직접 나서지 않을 뿐이지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검찰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마지막 심판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씨는 과거에도 경찰청과 대검찰청 등 주요 국가기관 앞에서 개 사료를 뿌리거나 개가 짖는 퍼포먼스를 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를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을 배포해 8개월간 구치소에 수감되고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아 풀려났다. 현재도 집시법 위반 등 4건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씨줄날줄] 포토라인/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포토라인/박홍환 논설위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경환씨는 5공 정부 막후에서 나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의 권세가였다. 그를 통하면 안 되는 일도 술술 풀렸다. 수도권 K종합병원은 전씨에게 몰래 선을 대 잠재적 경쟁 상대인 대학병원 신축 허가를 무산시키기도 했다. 6공 출범 직후인 1988년 3월 그가 관여했던 새마을운동중앙본부 비리에 대한 전면 수사가 시작됐고, 그해 3월 29일 전씨가 대검 중앙수사부의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청사에 출두했다. 청사 현관 앞에는 출두 장면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장사진을 쳤다. 기자들뿐 아니라 시민들도 대거 몰려들었다. 전씨가 승용차에서 내려 발을 떼자 한 시민은 “나쁜 놈”이라고 외치며 왼쪽 뺨을 때리기도 했다. 현장은 금세 난장판이 됐다. 경호원 수십명이 전씨를 에워싼 채 취재진을 밀쳐 내는 등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잠시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해 준 전씨는 “국민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반성의 빛은 보이지 않았다. 1993년 1월 15일 오전 정주영 당시 국민당 대표가 서울지검에 출두했다. 그는 한 달 전 치러진 14대 대선 과정의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가 도착하자 대기하고 있던 카메라 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고, 계단에서 발을 헛디딘 기자의 카메라에 이마를 부딪혀 1㎝ 정도 찢어지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비리 혐의를 받는 권력 실세, 주요 정치인, 고위 공직자, 재벌 총수 등의 검찰 출두는 기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취재다. 인물 비중에 따라 한 언론사가 많게는 20명 넘는 인력을 현장에 배치한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출두할 때는 외신까지 1000명 넘는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취재진의 과도한 경쟁과 이로 인한 불상사를 막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도입한 것이 포토라인이다. 취재진이 미리 설정한 노란 경계선 밖에서 대기하고, 출두한 인사는 표시해 둔 특정 지점에 멈춰 서서 잠시 사진 취재에 응하며 심경 등을 밝힌 뒤 현관에 들어서도록 했다. 검찰과 취재진, 취재진과 취재진, 취재진과 출두 인사 사이의 일종의 ‘신사협정’이라고 할 수 있다. 1994년 말 준칙이 마련됐고,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이듬해 말의 6공 비자금 사건 수사 때부터다. 어제 오후 권력 농단 혐의를 받는 최순실씨가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 섰다. 300명 넘는 취재진 앞에서 모자를 깊이 눌러쓴 최씨는 모기 같은 소리로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시위대가 뛰쳐나오면서 포토라인은 무너졌고, 최씨는 명품 프라다 신발 한 짝을 내팽개친 채 황급히 청사로 몸을 옮겼다. 5공 실세부터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까지 역대 정부의 최고 권세가들이 예외 없이 포토라인에 섰다. 그리고 국민적 분노는 그때마다 포토라인을 무너뜨리고 있다. 대한민국 권부에는 포토라인의 반면교사가 없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최순실이 선임한 이경재 변호사는 누구?…검찰 출신, 정윤회 대리인 맡기도

    최순실이 선임한 이경재 변호사는 누구?…검찰 출신, 정윤회 대리인 맡기도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되는 최순실(60)씨가 28일 이경재 변호사(67·사법연수원 4기)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최순실 게이트’ 파문이 점점 더 커지면서 이경재 변호사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최순실씨의 사건을 수임한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 대표변호사는 검찰 출신이다. 1975년 춘천지검에서 검사를 시작해 대검찰청 공안3과장 직무대리, 법무부 검찰4과장, 서울지검 형사1부장검사 등을 거쳤고 1997년 대구지검에서 2·1차장검사를 지냈다. 특히 이경재 변호사는 2014년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61)가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에 휘말렸을 당시 정씨 측의 법률 대리인을 맡기도 했다.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씨가 “사태의 엄중함을 잘 알고 있으며, 검찰에서 소환하면 출석해 사실대로 진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검찰로부터 출석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있는 그대로 밝히는 것이 의혹을 해소하고 사회 혼란을 막는 길이라는 게 본인(최씨)과 저의 생각”이라고 대신 전했다. 또 “최씨는 자신에 대한 사회적·도덕적 질책 역시 깊이 가슴에 새기고 있으며, 실정법상 위법이나 범죄행위가 있으면 달게 받고자 하는 각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靑 비서진 총사퇴하고 최순실 특검 서둘러야

    의혹으로 떠돌던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이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로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시인한 연설문 일부에 대한 조언뿐만 아니라 국정 전반에 최씨가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조사가 본격화하면 얼마나 더 충격적인 사실들이 나올지 겁이 날 정도다. 최씨의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과 폭로’라던 대통령을 믿었던 국민은 패닉에 빠졌다. 대통령 탄핵과 하야란 말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리스트를 종일 차지할 정도로 민심이 격앙된 상태다. 국민의 분노가 지금처럼 들끓는 상황에서 심각한 국정 공백 사태가 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권위가 땅에 떨어진 상황이라 그렇다. 우리는 지금 경제와 안보 등 전방위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최씨의 국정 농단 사태에만 매달려 시간을 허비할 수 없는 처지다. 국정 농단 실체를 낱낱이 밝히되 국정 공백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과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먼저 이번 사태에 책임이 큰 청와대 비서진의 전면 사퇴가 필요하다. 그래야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 특히 최씨의 국정 개입을 감시·차단하지 못한 우병우 민정수석의 책임이 크다. 최씨에게 중요 문서를 전달한 의혹을 받는 정호성 부속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도 마찬가지다. 이원종 비서실장은 불과 며칠 전 최씨 의혹에 대해 “봉건시대에나 있을 법한 얘기”라고 했다가 지금 비웃음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어제 여당의 국정쇄신 요구에 “심사숙고하겠다”고 답했다. 즉시 비서진 개편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사태 수습도 빨라진다. 국민의 분노를 가라앉히는 것도 시급하다. 그래야만 잃었던 국정 동력을 조금이나마 되찾아 위기 극복에 나설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국정 농단 실체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 하나 검찰은 이미 수사 의지와 능력에서 한계를 보여 줬다. 서울지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수사팀’은 어제 최씨 등 수사 대상자의 자택과 두 재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고발이 이뤄진 지 25일 만이다. 두 재단은 이미 해산되고 컴퓨터 등 증거가 될 만한 자료들은 사라졌다. 대형 사건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 자료를 확보한 뒤 관련자를 소환했던 관행은 무시됐다. 이미 기자들이 훑고 지나간 자리를 검찰이 수색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그나마 계속 미적거리다가 지난 20일 대통령의 ‘엄중 처벌’ 언급 이후에야 수사에 속도를 냈다. 지금의 수사팀엔 더이상 기대할 게 없다. 국회는 즉시 특별검사 임명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 여당이 어제 야당의 특검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한 만큼 조금도 미적거릴 이유가 없다. 특검이 나서야만 최씨의 국정 농단 전모와 두 재단 사유화 의혹을 공정하게 규명할 수 있다. 의혹이 살아 있는 한 국민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국정 혼란 수습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우병우 전임’ 김영한 前 민정수석 간암으로 별세

    ‘우병우 전임’ 김영한 前 민정수석 간암으로 별세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지난 21일 지병인 간암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전 수석이 몸담았던 법무법인 바른은 김 전 수석이 21일 오전 3시 서울 아산병원에서 지병인 간암으로 별세했다고 24일 밝혔다. 향년 59세. 경북 의성 출신으로 경북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전 수석은 사법시험 24회(사법연수원 14기)에 합격해 검사로 임관한 뒤 서울지검 공안1부장과 대검 공안 1·3과장, 일선 검찰청의 공안부장검사를 두루 맡아 전형적인 ‘공안통’으로 꼽혔다. 2012년 7월 대검 강력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나 바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그는 2014년 6월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됐다. 이듬해 초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집된 국회 운영위의 출석을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해 ‘항명 파동’의 당사자가 되기도 했다. 그의 후임이 현 우병우 민정수석이다. 김 전 수석은 간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가족과 친지에게도 숨기고 일을 하다 임종을 앞두고서야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 측은 ”김 전 수석이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조용히 장례를 치러 달라’고 유언해 가족들이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렀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변지은(54) 여사, 2녀가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4000원 부당이득도 범죄” 20년전 외쳤던 진경준, 9억 뇌물로 절친과 무너져

    “4000원 부당이득도 범죄” 20년전 외쳤던 진경준, 9억 뇌물로 절친과 무너져

    ‘엘리트 검사의 전형’, ‘사회악 척결의 선봉장’이었던 진경준(49·구속) 검사장이 결국 29일 재판에 넘겨졌다.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48) NXC 대표 등으로부터 9억 5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가 적용됐다. 지난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때 넥슨 주식 시세차익으로만 130억여원을 벌어들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에 휩싸인 지 4개월 만이다. 현직 검사장이 구속 기소된 것은 68년 검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검찰은 진 검사장을 해임해 달라고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했다. ‘거침없이’ 뒷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난 진 검사장은 검찰 내에서는 ‘엘리트 검사’의 모델로 통했다. 서울대 법대 3학년에 재학하던 1988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이듬해 행정고시(현 국가공무원 5급 공채시험)에도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하면서 1995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임관 이듬해에는 암표를 팔아 4000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회사원을 구속하면서 매스컴에 오르기도 했다. 진 검사장은 당시 “암표 판매 행위는 피서객이나 귀향객들의 심리를 악용해 부당 이득을 올리는 나쁜 범죄”라고 강조했다. 당시 그 암표상은 앞서 같은 전과를 갖고 있어 구속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지만, ‘단 4000원으로 구속’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법 정의 실현에 충실한 검사’로 여겨졌다. 그러나 2005년, 그의 공직 철학과 행보가 달라졌다. 넥슨 비상장주식 매입대금 4억 2500만원을 받은 때다. 서울 마포구의 인접 학교(환일고, 광성고)를 다닌 ‘동네 친구’인 진 검사장과 김 대표는 1986년 나란히 서울대 법대와 컴퓨터공학과에 합격한 뒤 더욱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과 잘 아는 한 법조계 인사는 “그냥 줬으면 줬지 진 검사장이 김 대표에게 주식대금을 빌린다는 것은 두 사람 관계에선 불가능한 일”이라고 할 정도로 돈독하다. 진 검사장은 김 대표의 각종 ‘스폰’을 점점 더 과감하게 요구하고 받아 챙기게 된다. 2005년 11월부터 2014년 말까지 11차례에 걸쳐 김 대표와 넥슨 측으로부터 가족 해외여행 경비로 5011만원을 지원받은 게 대표적이다. 진 검사장이 넥슨이 거래하는 여행사에 전화해 항공권을 받아가면 김 대표가 비용을 대신 부담하는 식이다. 2008년 2월부터 2009년 3월까지는 넥슨 명의의 법인 리스 차량이던 제네시스를 공짜로 사용한 뒤 3000만원이던 이 차량을 넘겨받기도 했다. 진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으로 재직하던 2010년에는 서용원(67)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접근해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인 B사로 일감을 몰아주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내사 사건이 무혐의 처분된 지 1개월 만이었다. ‘스폰서 검사’ 생활을 누리는 와중에도 진 검사장은 검찰 내에서 승승장구했다.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과 형사기획과장 등 주요 보직을 섭렵했다. 2015년 2월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발탁됐다. 지난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준비단장을 맡을 정도로 장관의 신임도 두터웠다. 그의 ‘이중생활’은 언론의 계속된 의혹 제기와 이에 따른 검찰 수사로 막을 내렸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이날 진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공짜로 주식을 받았음에도 마치 장모에게 돈을 빌려 매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제출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특임검사는 “건넨 돈의 대가성 부분은 검사 직무 관련 포괄적 대가로 봤다. 법률자문이나 사건 관련 상담을 해주면서 관련 내용을 직접 알아봐 준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차명계좌도 드러났다. 진 검사장은 처남의 계좌를 사용해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자금이나 주식을 거래했다. 진 검사장은 2011년 5월 한 보안업체 주식 1만주를 4000만원에 사고 이듬해 1억 2500만원에 매각해 차익을 챙겼다. 이때도 해당 보안업체 대표 명의의 계좌를 이용했다. 한편 특임검사팀은 김 대표를 진 검사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서 전 부사장은 뇌물 공여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김 대표의 배임 의혹 등과 관련된 고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수사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우병우 ‘처가 부동산 거래’ 논란] 우병우는 누구

    [우병우 ‘처가 부동산 거래’ 논란] 우병우는 누구

    사시 최연소 합격… 진경준의 대학·연수원 선배 박연차 게이트 관련 盧 전 대통령 신문한 ‘특수통’ 작년 1월 민정수석 깜짝 발탁… 개인 재산 393억 1300억원대 처가 부동산 매매 특혜 논란에 휩싸인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경북 영주고 출신의 TK(대구·경북) 인사다. 서울대 84학번으로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해 사법연수원 19기로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검사 재직 시절 대구지검 특수부장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대검 중수1과장과 범죄정보기획관을 지낸 특수통(通)으로 분류된다. ‘이용호 게이트’, ‘박연차 게이트’,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등 초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능력을 인정받아 수사팀에 참여했다. 한 부장검사는 “수사능력이 탁월하다는 점만큼은 검찰 내 이론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중수1과장 땐 검찰에 출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신문하기도 했다. 이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자리를 마지막으로 2013년 5월 검사장 승진 문턱에서 23년 검사 생활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1년 만인 2014년 5월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고 이어 지난해 1월에는 민정수석으로 깜짝 발탁됐다. 민정수석은 민정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법무비서관, 민원비서관 등 4명의 비서관을 거느리는 자리로, 검찰·경찰은 물론 감사원·금감원·공정위·기무사·행자부 등 사정 기관의 최정예 인력을 휘하에 둔다. 우 수석은 이상달 전 정강중기·건설 회장의 사위로 상당한 재력가이기도 하다. 그의 검사장 승진 탈락에 대해 ‘너무 많은 재산’이 더 큰 악재였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을 정도다. 실제로 그는 지난 3월 개인 재산 393억 6754만원을 신고하면서 고위공직자 가운데 최고 자산가가 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재산 랭킹 1위였다. 진경준(49·구속) 검사장에게는 서울대 법대와 사법연수원 2년 선배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롯데家 비자금 수사… 총수 비자금 놓고 검찰 ‘창’ vs 김앤장 ‘방패’

    롯데家 비자금 수사… 총수 비자금 놓고 검찰 ‘창’ vs 김앤장 ‘방패’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하던 시점에 해외에 체류 중이던 신동주·동빈 형제가 사흘 간격으로 잇따라 귀국하면서 한동안 소강 상태이던 ‘롯데 비자금’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동안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이일민 전무 등 롯데그룹 정책본부 핵심 임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본격적인 총수 일가 수사에 대비한 자료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롯데도 화려한 ‘전관파워’를 자랑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거물급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꾸려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어 총수 일가의 사법처리를 둘러싼 ‘창과 방패’의 힘겨루기가 본격 전개될 전망이다. 롯데그룹 경영권 탈환에 여념이 없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최근 명망 있는 법조계와 학계, 금융계 인사를 잇따라 영입하면서 향후 전개될 검찰 수사와 법정 공방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신동빈 회장의 3일 귀국은 지난달 7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한 지 약 4주만이다. 신 회장이 해외에 체류 중인 동안 롯데그룹은 이미 김앤장을 중심으로 한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구성해 검찰 수사에 따른 방어 태세를 구축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인사청문회 하루 만에 낙마한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차동민 전 서울고검장 등 거물급 전관 출신 변호사들이 롯데 변호인단을 이끌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 2·3과장과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을 지낸 기업형사사건 전문가인 차 변호사는 지난해 롯데그룹 ‘형제의 난’ 때부터 롯데 관련 업무를 전반적으로 총괄해왔다. 이들은 롯데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둘러싸고 검찰과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롯데 총수 일가가 중국·베트남 등지에서 주요 계열사를 동원해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많은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에서의 배임 및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경우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를 수입할 때 일본 롯데물산을 거래 중간에 끼워넣어 대금 일부가 불필요하게 일본 롯데물산 측에 흘러가도록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이런 의혹들이 복잡한 기업 경영에 대한 이해 부족과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일본 롯데물산이 개입된 롯데케미칼 거래건에 대해서도 롯데그룹은 외환위기 당시 한국기업들의 신용도가 낮았기 때문에 일본 롯데물산의 신용도를 활용해 한층 싼 이자를 물고 어음 무역거래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해석하기에 따라 상반되는 결론에 이를 수 있는 사안을 놓고 검찰의 ‘창’과 변호인단의 ‘방패’간 치열한 법리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만약 신동빈 회장이 검찰의 수사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영권을 굳건히 지킨다면 롯데그룹은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오랜 ‘철권통치’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2세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신 회장이 사법처리되면서 경영권이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넘어가더라도 롯데그룹은 2세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해 1년이나 이어지고 있는 롯데가 오너 형제의 볼썽사나운 경영권 분쟁이 결국 롯데가 삼부자의 공멸을 가져오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재철, 운동권·기자 출신… 5선의 새누리 ‘비박’·박주선, 검사 출신… 4번 구속에도 부활 ‘불사조’

    심재철, 운동권·기자 출신… 5선의 새누리 ‘비박’·박주선, 검사 출신… 4번 구속에도 부활 ‘불사조’

    9일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된 새누리당 심재철(경기 안양 동안을) 의원은 운동권 출신 국회의원으로 영어교사와 기자 생활을 경험한 정치인이다. 국민의당 몫 부의장이 된 박주선(광주 동남을)은 수차례 구속되는 등 사법적 수난을 거쳤지만 그때마다 정치적으로 재기해 ‘불사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5선 심 의원은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을 이끌었고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수감생활도 했다. 이후 동대문여자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하다가 MBC에 입사해 기자로 활동했다. MBC에서 노동조합 설립을 주도해 초대 전임자를 지냈다. 그는 당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부인 권은정 씨와 1녀. 4선인 박 의원은 1974년 제16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하고 서울지검 특수부장과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1999년 옷로비 의혹사건, 2000년 나라종금 사건 등으로 4차례 구속됐지만 3번 무죄를 받고 한 번은 벌금 80만원형을 받아 의원직을 유지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서는 야당 내에서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다 탈당을 결행,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4선 고지를 밟았다. 부인 이현숙씨와 3남. 심 부의장(54세) ▲광주 출생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총학생회장 ▲16·17·18·19·20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최고위원(2012년) 박 부의장(67세) ▲전남 보성 출생 ▲서울대 법학과 ▲청와대 법무비서관 ▲16·18·19·20대 국회의원 ▲민주당 최고위원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대 법대 동창회장에 김진환씨

    서울대 법대 동창회장에 김진환씨

    서울대 법과대학 총동문회는 31일 제36대 동창회장에 김진환(67·사법연수원 4기)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을 선출했다. 김 신임 회장은 청와대 법률비서관, 대구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 “검사 일 홍만표만큼만 해라” 말 돌 정도로 인기…변호사 되자 돈만 되면 ‘지저분한’ 사건도 척척

    “검사 일 홍만표만큼만 해라” 말 돌 정도로 인기…변호사 되자 돈만 되면 ‘지저분한’ 사건도 척척

    “홍 선배(홍만표 변호사)는 함께 근무했을 때 누구나 본받고 싶어 했던 검사였습니다. ‘홍만표만큼만 일을 하라’는 말까지 돌 정도였으니까요. 업무 능력이 탁월한 건 둘째 치고 인간성도 좋으니 위아래 할 것 없이 인기가 높았죠. 그러나 지금의 ‘변호사 홍만표’는 ‘내가 알던 홍 선배가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서울지역 모 부장검사) 30일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홍만표(57) 변호사는 현직 당시 역대 대통령의 최측근은 물론 전임 대통령들에게도 수사의 ‘칼날’을 들이밀며 베테랑 특수부 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검찰을 떠난 뒤에는 원정도박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 전방위 구명 로비를 벌인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의 ‘칼날’로 전락했고, 결국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홍 변호사는 학맥(서울 대일고-성균관대)이나 지연(강원 삼척) 등만 따지면 검찰 내에서 ‘육두품’에 가깝다. 하지만 경력만 놓고 보면 어느 ‘성골’ 못지않다. 1985년 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1991년 부산지검 울산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이후 핵심 요직만 거쳤다. 1993년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특수부 검사 등 서울지검 특수부에서 줄곧 경력을 쌓았다. 이후 특수통의 ‘사관학교’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기획과장과 중수2과장 등을 거쳐 중수부의 ‘입’인 수사기획관까지 거쳤다. 그가 맡은 주요 사건은 ▲김영삼 정부 시절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김영삼 대통령 차남 현철씨 비리’ ▲김대중 정부 ‘진승현 게이트’ ▲노무현 정부 ‘유전 게이트’,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논문조작’ ▲이명박 정부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 수뢰 의혹’ 등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검찰 특수부가 맡았던 주요 사건에 거의 다 참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직 시절 김경수(56) 전 대구고검장, 최재경(54) 전 인천지검장과 함께 ‘사법연수원 17기 특수통 트로이카’로 불린 것도 그런 까닭이었다. 탁월한 ‘정무적 감각’도 큰 힘이 됐다. 전직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수사 감각도 날카로웠지만 ‘선’을 절묘하게 지키면서도 윗선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감각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그 역시 수사 과정에서의 역풍이라는 특수부 검사의 ‘숙명’을 피하지 못했다. 2009년 노 전 대통령 뇌물 의혹 수사 당시 중수부 수사기획관으로 언론 브리핑을 맡았던 그는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받은 명품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내용을 언론에 흘린 당사자로 지목됐다.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비난을 한데 받았던 그는 결국 대검 기획조정실장(검사장) 시절인 2011년 7월 검·경 수사권 조정 여파로 옷을 벗었다. ‘변호사 홍만표’는 이전의 모습과는 180도 달랐다. 개업 이후 4년여 동안 해마다 100억원 가까운 수임료 수입을 거뒀다. 서초동 법조타운의 굵직한 형사 사건은 거의 싹쓸이했다. 수임료만 높으면 사기 횡령 등 ‘지저분한’ 사건도 가리지 않고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전직 검찰 출신 변호사는 “개업 초반에는 ‘검찰 수사권 사수’라는 명분으로 검찰을 떠난 모양새였기 때문에 검찰 후배들이 알아서 배려해 준다는 말이 돌았다”면서 “그러나 보통 전관을 활용하는 기간인 2년을 넘겨 4년 넘게 사건을 싹쓸이하고 검찰 후배들에게 (사건과 관련해) 무리한 부탁을 하면서 주변의 원성이 높아졌다”고 귀띔했다. 그의 ‘변신’은 그를 엘리트 검사로 이끈 ‘성실함’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지역 현직 부장검사는 “뇌 수술 등을 두 차례 받을 정도로 몸이 안 좋은 홍 변호사가 검사로 일할 때와 마찬가지로 사건 수임에 과도하게 매달린 것 같다”면서 “(검찰이라는) 권력을 입은 변호사 입장에서는 돈을 좇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주변에서 우려의 말들도 나왔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그와 가까운 한 법조인은 “개업한 지 2년 정도 지나 만나서 ‘수입을 그 정도 올리면 반드시 뒤탈이 난다. 차라리 고향에 (국회의원) 출마를 하는 게 어떠냐’고 권유하자 ‘난 정치인 스타일이 아니다’라면서 허허 웃더라”고 전했다. 또 다른 수도권 지역 검사는 “조사를 받고 돌아가는 피의자들에게 ‘불편한 점은 없었냐’고 묻는 따뜻한 선배였는데 소환되는 걸 보니 참담하다”면서 “각종 의혹이 양파 껍질처럼 나오는 상황은 홍 변호사 개인뿐 아니라 검찰에게도 비극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광장] 한국 법조, 불편한 풍경화/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국 법조, 불편한 풍경화/박홍환 논설위원

    #풍경 1. 태산명동(泰山鳴動) 2001년 9월 20일 밤 기라성 같은 베테랑 검사들이 하나둘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결같이 표정은 어두웠고, 모두 굳게 입을 다물었다. 현직 검찰총장까지 연루된 검찰의 치부를 밝히기 위한 수사는 그렇게 시작됐다. 사법시험 27회의 선두주자였던 홍만표 서울지검 특수1부 부부장검사도 검찰 사상 전무후무한 특별감찰본부에 합류했다. G&G그룹 회장 이용호씨의 검찰 내 비호 세력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가 밤낮없이 이어졌다. 현직 고검장, 지검장, 지청장이 줄줄이 소환됐고, 전직 검찰총장이 이씨에게서 1억원을 받고 몰래 검찰 간부들에게 ‘전화변론’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세상이 발칵 뒤집혔지만 지청장 한 명만 불구속 기소됐을 뿐 나머지 유착 간부들은 옷을 벗는 것으로 끝났다. #풍경 2. 사상초유(史上初有) 2006년 8월 8일 밤 12시 서울중앙지검 로비에 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모습을 나타냈다. 법조 브로커 김홍수씨에게서 거액을 받고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이날 장장 7시간 가까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영장이 발부됐다. 헌정 사상 최초인 차관급 고위 법관의 현직 구속을 피하기 위해 법원은 혐의를 벗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자 서둘러 그의 사표를 수리했다. 브로커 김씨와 유착된 고법 부장판사와 검사, 총경이 한꺼번에 구속된 것도 사상초유의 일이다. 김씨는 자신이 관리했다는 60여명의 판검사·경찰 리스트를 호기롭게 흔들며 서초동 법조타운을 제집처럼 드나들었다. #풍경 3. 리바이벌(Revival) 2015년 10월 6일 밤 국내 굴지의 화장품 회사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정운호씨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그로부터 7개월이 흐른 지금 단순 도박 사건으로 묻힐 뻔했던 이 사건은 게이트급으로 급팽창했다. 전관예우, 법조 브로커, 전화변론, 거액 수임료, 유전무죄 등 추악한 법조 세태가 총망라된, 보기 사나운 모양새다. 정씨는 검사장과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물론 브로커들까지 동원해 사생결단식 석방 로비를 펼쳤다.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는 수사 단계를,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는 재판 단계를 맡았고, 브로커들은 재판장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정씨는 검·경 수사에서 세 차례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심 재판에서는 구형량 감경 선처를 받았고, 실제 형량도 줄었다. 2심 재판장은 정씨 측 브로커와 은밀한 만찬을 즐기기도 했다. 그는 문제가 불거지자 사표를 제출했다. 낯익은 풍경들이다. ‘정운호 게이트’로 한국 법조의 신뢰지수는 다시 바닥으로 추락했다. 죗값을 치러야 할 범죄자를 위해 전관 변호사들은 거액 수임료에 영혼까지 팔아치운 채 뛰어다녔다. 검찰은 정씨 무혐의 처분 등에 고위급 전관인 홍 변호사의 영향력이 통하지 않았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법원은 10년 만의 ‘브로커 악몽’에 떨고 있다. 문제는 되풀이되는 익숙한 풍경에 서민들의 박탈감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관 변호사들이 한 해 100억원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힘’은 무엇인가. 현관들을 움직여 조금이라도 벌을 경감받을 수 있다는 상류층 의뢰인들의 기대감이 크기 때문 아니겠는가. 브로커들은 또 왜 상시로 판검사들을 관리하겠는가. 필요한 순간에 유용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결국 법조 비리는 개인적 일탈이 아닌 시스템에 기인하는 것이다. 영국 문학의 시조 제프리 초서의 대표작 ‘캔터베리 이야기’에는 다양한 직업군의 인물 30여명이 등장한다. 법조 직종 4인도 포함돼 있다. 그런데 초서는 그들을 수임료에만 혈안이 돼 있고, 뇌물만 받아 챙기는 부정적인 모습으로 묘사했다. 프랑스의 풍자화가 오노레 도미에 그림 속의 법조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판사는 재판정에서 꾸벅대며 졸고(졸고 있는 판사들), 변호사는 살인 피의자와 은밀하게 결탁(형사소송)한다. 법조인의 이중성은 도미에가 즐겨 풍자한 소재다. 14세기의 영국과 19세기의 프랑스, 그리고 21세기의 한국. 그 엄청난 시공간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법조 현장의 풍경화는 엇비슷하다. 그걸 지켜보는 심정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stinger@seoul.co.kr
  • 김명윤 고문 민주사회장으로

    김명윤 고문 민주사회장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최고 원로인 새누리당 김명윤 상임고문의 장례가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진다고 김 고문 측이 2일 밝혔다. 장례위원장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맡는다. 김 고문은 전날 숙환으로 별세했다. 92세. 김 고문은 일제 말기인 1944년 만주고등고시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1948년부터 춘천지검 강릉지청과 서울지검 검사를 지낸 뒤 제5대 민의원(민주당), 제9대 국회의원(신민당), 제15대 국회의원(신한국당·한나라당) 등 3선 의원을 지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4일 오전 8시. (02)3410-6917.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상도동계 최고 원로 새누리당 김명윤 상임고문 별세

    상도동계 최고 원로 새누리당 김명윤 상임고문 별세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이끌던 ‘상도동계’의 최고 원로로 꼽히는 새누리당 김명윤 상임고문이 1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일제 말기인 1944년 만주고등고시에 합격,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1948년부터 춘천지검 강릉지청과 서울지검 검사를 역임한 뒤 제5대 민의원(민주당), 제9대 국회의원(신민당), 제15대 국회의원(신한국당·한나라당) 등 3선 의원을 지냈다.  연하인 YS를 따라 민주화추진협의회에 투신, 민주화 운동에 나서면서 민주산악회 2대 회장과 민주당 총재 직무대행 등을 역임했다. 민주산악회 초대 회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3당 합당’ 이후 민주자유당·신한국당·한나라당 상임고문을 거쳐 새누리당 상임고문 가운데 가장 연장자였다.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이사장과 한국불교단체총연합회 회장도 맡은 바 있다.  김 상임고문 측은 “상도동계의 최고 원로이며, 5대 의원 시절 YS를 만나 평생 YS를 모신 분”이라며 “국회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방안을 국회의장 측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슬하에 김경호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 1남2녀를 뒀으며, 사위는 김권희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와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지는 경기도 양평공원묘지다. 발인은 오는 4일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검찰총장은 ‘빅4’ 출신보다 ‘기수 상위권 엘리트’

    검찰총장은 ‘빅4’ 출신보다 ‘기수 상위권 엘리트’

    국가 공권력을 대표하는 검찰의 수장으로, 전국 검사 2292명을 지휘하는 검찰총장이 다음달 2일 교체된다. 제40대 김진태(사법연수원 14기) 총장이 물러나고 41대 김수남(16기) 총장이 취임한다. 역대 총장들은 대부분 검사직의 출발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승승장구해 왔다. 조직의 정점에 오르기까지 역대 총장들은 주로 어떤 자리들을 많이 거쳤는지 22일 그들의 이력을 통해 분석해 봤다. 31대 이명재(1기) 전 총장부터 41대 김수남 총장 후보자까지 11명의 검찰총수 중 7명이 검사 생활을 서울중앙지검이나 산하 지청에서 출발했다. 김 후보자를 비롯해 이명재, 송광수(33대·3기), 임채진(36대·9기), 김준규(37대·11기), 한상대(38대·13기), 채동욱(39대·14기) 전 총장 등이다. 사법연수원 성적 상위권이 아니면 서울지검 및 산하지청에 초임 발령이 나지 않으니 ‘쾌조의 스타트’를 했던 셈이다. 초임 이후 평검사 생활의 상당 부분을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 법무부 등에서 한 것도 역대 총장들의 공통점이다. 이는 부장검사 때도 마찬가지였다. 11명 중 부장검사 때 이력에 서울중앙지검 근무 경험이 없는 사람은 32대 김각영(2기) 전 총장이 유일하다. 역대 총장들이 부장검사 때 가장 많이 거친 보직은 각 부처 법령해석 등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부 법무심의관이었다. 김각영, 정상명, 김준규, 한상대 전 총장이 이에 해당한다. 서울중앙지검 부장 보직 중엔 형사 4부장과 6부장 출신이 각각 3명으로 가장 많았다. 각각 경제·조세와 지식재산권을 담당하며 서울중앙지검 8개 형사부 가운데 인지사건을 가장 많이 맡는 부다. 김 후보자도 형사4부장 출신이다. 부장검사 때 ‘기획통(通)’들이 선호하는 법무부 검찰과장을 지낸 총장은 2명(임채진·송광수)이었다. ‘특수통’ 요직인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출신도 2명(이명재·채동욱)이었다. 그러나 ‘공안통’인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장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차장검사 때의 보직으로는 인천지검 차장 출신이 5명으로 서울중앙지검 차장(4명·송광수, 임채진, 채동욱, 김수남) 출신보다 오히려 많았다. 김 후보자를 비롯해 김진태, 한상대, 김준규, 김종빈(34대·5기) 전 총장이 인천지검 차장을 거쳤다. 지검장(검사장)급을 보면 역대 총장들은 법무부 법무실장(4명·송광수, 김준규, 한상대, 채동욱)을 가장 많이 거쳤다. 법무부 검찰국장(3명·송광수, 임채진, 한상대), 옛 대검중앙수사부장인 반부패부장(2명·이명재, 김종빈), 대검 공안부장(1명·김각영) 출신보다 많다. 고검장급에서는 서울중앙지검장(4명)보다는 대검 차장(6명) 출신이 더 많았다. 김 후보자는 이 두 자리를 모두 거쳤다. 하지만 각 기수의 최고 선두에 있던 검사들이 총수가 되는 경우는 일반의 예상보다는 많지 않다는 게 검사들의 중론이다. 한 수도권 지역 검사는 “기수 1등 검사들에게는 주변의 스포트라이트가 너무 집중되다 보니 이런저런 일에 휘말려 기대보다 일찍 검사복을 벗는 일이 많았다”고 전했다. 서울지역의 한 검사 역시 “너무 잘나가면 안팎에서 심한 견제를 받기 마련 아니냐”며 “기수 상위권에 있으면서 두루 무난한 선배들이 총장이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이른바 ‘검찰 빅4’라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반부패부장, 대검 공안부장 출신의 검찰총장이 의외로 많지 않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유서대필 조작’ 피해자 강기훈, 국가상대 31억 손배소

    ‘유서대필 조작’ 피해자 강기훈, 국가상대 31억 손배소

    ‘유서대필 사건’에 연루됐다가 24년 만에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강기훈씨가 국가와 당시 수사 책임자들을 상대로 3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유서대필 조작사건 국가배상청구 공동대리인단’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을 통해 3일 서울중앙지법에 강씨와 가족 등 6명을 원고로 국가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국가와 함께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당시 서울지검 강력부 강신욱 부장검사, 주임검사였던 신상규 검사, 필적감정을 한 김형영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인을 공동 피고로 적시했다. 대리인단은 “이 사건은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인권을 짓밟은 조작사건이란 점이 본질”이라며 강씨에 대한 가혹행위, 증거 조작, 가족에 대한 위법 수사, 잘못된 피의사실 공표 등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강씨와 가족이 지난 24년간 당한 고통은 형언할 수 없고 강씨는 현재 간암으로 투병 중”이라며 “무죄 판결 후 6개월이 다 되도록 가해자 중 누구도 책임을 인정하거나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씨와 배우자, 자녀, 형제 등 원고 전체의 손해배상 청구액은 약 31억원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통진당 해산 이후 차기 총장 0순위 꼽혀…정권 후반 정·재계 사정작업 추진 전망

    통진당 해산 이후 차기 총장 0순위 꼽혀…정권 후반 정·재계 사정작업 추진 전망

    “이변은 없었다.” 30일 청와대의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 발표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이다. 총장 후보자 발표를 앞두고 김수남(56·사법연수원 16기) 대검찰청 차장의 ‘대세론’ 속에 박성재(52·17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유력 대항마로 떠오른 구도였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선택은 역시 김 차장이었다. 법조계에서는 박 대통령이 김 차장을 내정한 배경으로 ‘조직 장악력’과 ‘검증된 능력’을 꼽는다. 검찰 안팎에서는 차기 검찰총장은 집권 여당의 다음 대선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내년 총선을 관리하고, 2017년 12월 대선 직전에 퇴임한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인선에 대한 고민이 한층 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많았다. 이와 관련해 검찰 고위 관계자는 “총장 후보군에 든 모든 분들이 검찰을 이끄는 데 손색이 없지만 기수나 그간의 수사 경력을 따져 보면 김 차장이 가장 앞서는 편”이라면서 “대통령 역시 이미 검증된 인물을 신뢰하는 게 아니겠냐”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검찰 안팎에서는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12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통합진보당 해산을 결정한 직후부터 “차기 총장 0순위는 김수남”이라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통진당 해산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이석기 전 의원 사건의 수사를 김 후보자가 당시 수원지검장으로 재직하며 진두지휘했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는 2013년 4월 박근혜 정부 첫 검찰 인사 때 고검장 승진에 탈락했다. 김 후보자의 부친 김기택 전 영남대 총장이 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아닌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전력이 배경이 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이 구속된 이후에는 수직 상승을 거듭했다. 2013년 12월 고검장급이자 검찰 서열 ‘넘버2’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오른 김 후보자의 차기 총장행은 그가 올해 2월 대검 차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더욱 가시화됐다. 김 후보자는 특수 수사와 기획 능력도 탁월해 정권 후반기 정·재계 사정 작업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재직 당시 ‘미네르바 사건’ 수사를 지휘했지만 피고인 박대성씨가 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것,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던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사건’ 수사에서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무혐의 처리한 것 등이 인사청문회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대검찰청 차장검사실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1959년 대구 출생 ▲부인 조은숙(49)씨와 2녀 ▲청구고·서울대 법대 ▲26회 사법시험 합격(사법연수원 16기) ▲대구지법 판사 ▲서울지검 검사, 광주지검 공안부장, 대검 중수3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법무부 정책홍보관리관-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청주지검장, 서울남부지검장, 수원지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차기 검찰총장 후보 인선 돌입… ‘TK 빅3’ 거론

    차기 검찰총장 후보 인선 돌입… ‘TK 빅3’ 거론

    법무부가 다음달 초 국정감사 종료 이후 차기 검찰총장 후보 인선 작업을 본격화한다. 김진태(63·사법연수원 14기) 현 총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1일 끝나는 가운데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고려하면 다음달 말에는 후임 총장 후보자를 결정해야 한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차기 총장 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한 추천위원 선정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위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한 당연직 5명과 비당연직 4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추천위는 각계에서 총장 후보 적임자를 천거받은 뒤 심사를 통해 3명 이상의 후보자를 선정해 법무부 장관에게 제시하게 된다. 법무부 장관은 이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차기 총장 후보로는 김수남(56·연수원 16기) 대검 차장, 박성재(52·17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양강’으로 거론되고 있다. 모두 대구·경북(TK) 출신이다. 대구 출신인 김 차장은 판사로 법조 경력을 시작해 3년 만에 검사로 자리를 옮겼다. 광주지검 공안부장, 대검 중수3과장, 서울지검 3차장, 법무부 기조실장 등 기획·공안·특수 파트를 두루 거쳤다. 2013년 8월 수원지검장 재직 당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 수사를 지휘했고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에는 ‘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 사건’ 등을 처리했다. 다만, 검찰총장을 지휘해야 하는 김현웅(56·16기) 법무부 장관과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점 등은 부담이다. 경북 청도 출신인 박 지검장은 과거 대검 중앙수사부 역할을 대체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부를 진두지휘하면서 중량감이 부쩍 높아졌다는 게 검찰 안팎의 평가다.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다만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장 외에 현장 경험이 적다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대구고 후배다. 이득홍(53·16기) 서울고검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2005년 서울중앙지검에 신설된 첨단범죄수사부의 초대 부장을 맡았다. 2007년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재직 때는 모발 감식을 통해 1년 전의 대마 흡입 사실을 밝혀내는 등 과학수사 기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사촌 동서 간이다. 16기인 임정혁(59) 법무연수원장, 17기인 김경수(55) 대구고검장, 조성욱(53) 대전고검장, 김희관(52) 광주고검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외부 인사로는 지난해 7월 세월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검찰을 떠난 최재경(52·17기) 전 인천지검장의 이름이 나온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씨줄날줄] 고검장 출신 변호사의 비밀변론/박홍환 논설위원

    2001년 현직 검찰총장 동생까지 연루된 이른바 ‘이용호 게이트’ 수사 당시 법조계의 해묵은 관행이 공개돼 도마에 올랐다. 지앤지그룹 회장 이용호씨의 비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1억원이 김태정 전 법무장관에게 건네진 사실이 확인됐다. 김 전 장관은 이씨가 2000년 주가조작 사건으로 서울지검에 긴급 체포된 뒤 변호사 선임을 의뢰하자 이를 수락하고 검찰 후배이던 당시 임휘윤 서울지검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씨의 무혐의를 주장했다. 이후 김 전 장관은 이씨를 소개해 준 사업가에게서 이씨 돈 1억원을 받았다. 문제는 김 전 장관이 위임장이나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변호사법에는 변호사가 수사기관에 변호인 선임서나 위임장 등을 제출하지 않고 사건을 변호·대리하지 못하게 돼 있다. 결과적으로 김 전 장관은 이씨의 정식 변호인도 아니면서 전화 한 통으로 1억원을 번 셈이다. 이른바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의 ‘전화변론’이다. 김 전 장관은 “내사 사건 변론을 맡고 선임계를 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항변했다. 사실 10여 년 전만 해도 선임계를 내지 않고 전화변론만 하는 전관 변호사들이 많았다. 한 검찰 최고위직 출신 변호사는 퇴직 후 1년 동안 수십억원을 벌었지만, 정식으로 선임계를 제출한 사건은 5~6건에 불과했다고 자랑처럼 얘기하기도 했다. 지금도 전화변론, 비밀변론은 여전히 은밀하게나마 계속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른바 ‘조커 변호사’ ‘포스트잇 선임계’라는 말이 회자된다. 조커 변호사는 대형 로펌이 사건을 맡았을 때 정식 변호인단 외에 선임계를 내지 않고 ‘고공플레이’를 하는 고위직 법관,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 출신 변호사를 일컫는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인사청문회에서 로펌 근무 당시 선임계를 내지 않고 변론 활동을 해 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포스트잇 선임계는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가 정식 선임계를 내지 않고 사건 서류에 자신의 이름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 담당 검사실에 들여보내는 것을 꼬집는 말이다. 반노골적인 압력 변론이라고 할 수 있다. 고검장 출신인 최모 변호사가 선임계를 내지 않고 변론을 한 사실이 법조윤리협의회에 적발됐다고 한다. 퇴직 후 맡은 사건 중 7건의 선임계가 없었고, 이 중 3건의 수임료 합계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밀하게 수천만원, 많게는 억대의 불법 수임료를 챙긴 것이다. 대표적인 전관예우 사례다. 검찰 고위직의 이 같은 탈법 사건 수임은 압력을 통해 사건 처리를 왜곡하는 것은 물론 수임료 자체가 고액이어서 탈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근절돼야 한다. 지금처럼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로 그칠 일이 아니다. 때마침 변호사 단체들이 전관 변호사들의 이 같은 탈법 사건 수임을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변호사법 개정을 국회에 청원한다니 지켜볼 일이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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