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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연휴/가족단위 알뜰휴가 붐

    ◎귀성객은 감소/온천등서 검소한 “새해맞이”/연휴기간 7백50만 이동예상/역·백화점등 인파로 크게 붐벼 새해설날을 하루 앞둔 31일 서울역등 대도시주요역과 고속·시외버스터미널등은 귀성객과 나들이 인파로 크게 붐볐다. 이번 신정연휴는 사흘에서 이틀로 준데다 사회전반에 소비억제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예년보다 귀성객이 줄어들었으나 설악산 등 명승지와 온천 등지로 떠나는 가족단위의 휴양객들이 많아졌다. 교통부·경찰청 등 교통당국은 이날 하룻동안 서울에서 철도·고속도로 등을 이용,50여만명이 고향이나 휴양지를 찾아나선 것을 비롯,이번 신정연휴동안 모두 7백50만여명이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부분의 기업체와 관공서들은 이날 상오 모두 종무식을 마쳐 직원들은 정오무렵부터 귀성길에 나섰다. 시내 백화점과 상가에는 간단한 선물을 마련하려는 손님들이 크게 붐볐다. 이날 서울역에는 낮부터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객과 간편한 등산복 차림의 젊은이등 모두 7만여명이 몰려들었다. 서울역측은 이번 연휴동안 25만여명이 기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1백1개 정기열차와 함께 38개 임시열차를 편성,운행하기로 했다. 강남고속터미널에는 평소의 주말과 비슷한 수준인 8만여명이 몰렸다. 이날 하오부터는 행락객들이 몰려 85%의 좌석예약률을 보인 영동선 구간외는 대부분 평소 주말수준인 35%의 좌석예약률에 그쳤다. 터미널측은 지난해에 비해 신정승객이 10%쯤 준 것으로 집계했다. 이날 경부및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은 평소보다 오히려 순조롭게 소통됐으며 영동고속도로만 신갈∼용인 구간에서 행락차량들로 정체현상을 빚었다. 구로공단에서는 2백71개 입주업체 근로자 5만4천7백여명 가운데 1만7백여명이 이날 상오 작업을 마감하고 귀성길에 올랐다. 이들은 대부분의 사업장들이 예년과 달리 귀성을 위한 단체버스를 마련하지 않아 열차·고속버스 등을 이용해 고향으로 떠났다.
  • “깨끗한 선거 시민이 앞장서자”/선관위,전국 447곳서 가두캠페인

    ◎사회단체 2만여명 동참/“금품제공자 낙선시키자” 호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시·도선관위는 30일 서울역앞등 전국 4백47곳에서 선관위직원과 관계공무원및 시민·사회단체회원등 2만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대적인 공명선거운동 가두캠페인을 벌였다. 연말연시를 맞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선물제공·각종 행사개최·향응제공등의 행위와 지구당 창당대회·개편대회·의원들의 귀향보고대회등 정당활동을 빙자한 불법선거운동을 막기위해 실시된 이번 캠페인에서 선관위는 「공명선거를 위해 시민이 감시자가 되자」는 내용의 유인물 40만장을 배포했다. 서울의 경우 중앙선관위및 서울시 선관위직원 1백20여명과 사회단체회원 3백여명이 7개 지역에서 유인물 10만장을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며 공명선거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선관위는 유인물에서 『92년 총선에서는 유권자들의 의식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더이상 얄팍한 금품공세에 자존심을 팔아서는 안되며 불법선거운동을 똑똑히 기억했다가 반드시 낙선시키자』고 호소했다. 선관위는 이와함께 선거관련계도 슬라이드를 제작,각 지역의 유선방송과 사회교육기관등을 통해 이번주부터 상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 공명선거 캠페인/오늘 4백47곳서

    중앙선관위와 각급 선관위는 30일 하오 서울역앞등 전국 4백47군데서 선관위 직원과 관계공무원및 시민·사회단체회원등 2만여명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공명선거운동을 일제히 벌인다.
  • 지하철 1호선이 문제다/어제 하루동안 4차례 또 고장

    ◎승객들,출근길등 큰 불편/연착에 항의 환불요구소동 잇따라 28일 상오10시37분쯤 서울 중구 봉래동 지하철1호선 지하서울역에서 청량리를 출발,안산으로 가던 철도청소속 K647전동열차(기관사 김성용·51)가 전류변환장치의 고장으로 35분동안 운행이 중단돼 마침 눈길로 혼잡한 도로교통을 피해 전철을 이용하려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는 동력공급선의 교류전류를 직류로 변환시켜주는 전류변환장치인 인버터가 고장나면서 기관작동이 중단돼 일어났다. 사고가 나자 철도청은 사고전동차를 뒤따라 오던 K99열차에 연결,구로전동차기지로 보내 상오11시13분부터 운행이 정상화됐다. 이에앞서 이날 상오6시20분쯤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전철1호선 회기역에서 인천을 떠나 성북으로 가던 철도청소속 K4열차(기관사 염진렬·33)가 기관고장을 일으켜 30분 남짓 운행이 중단됐다. 사고가 나자 철도청은 상오6시50분쯤 사고열차를 창동역으로 끌어 냈으나 뒤따라오던 전동열차가 잇따라 연착,2백여명의 승객들이 환불과 연착증명서발급등을 요구하며 항의소동을 빚었다. 상오9시40분쯤에는 수원역을 떠나 청량리로 가던 S442열차가 화서역에서 제동장치고장으로 운행중단돼 승객 4백여명이 다른열차로 갈아타는 등 불편을 겪었다. 고장난 열차는 군자차량기지로 옮겨졌다. 또 낮12시50분쯤 안산을 떠나 청량리로 가던 K869 열차가 전기전달장치의 고장으로 시청역에서 10여분동안 정차,전철이 연착되는 등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 또 전철 고장… 주말 귀가길 “북새통”/고압선­전력공급선 합선

    ◎서울역∼수인구간 2시간 불통/승객들 환불 소동… 유리창깬 6명 연행 14일 하오9시50분쯤 서울 구로동 구로역부근 구로역사 신축공사장의 2백20v 전선이 늘어져 전철 전력공급선과 합선되면서 단전사고가 일어나 수도권 전철 1호선 지하서울역∼구로,구로∼오류,구로∼시흥구간의 전철이 하오11시40분까지 1시간50분동안 운행되지 못해 귀가하던 수만명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철운행이 중단되자 주말 밤늦게 전철을 이용,귀가하던 승객들이 버스와 택시를 타려고 한꺼번에 차도로 몰려나와 큰 혼란을 빚었다. 또 일부 승객들은 매표창구와 역무실등으로 몰려 환불을 요구하는등 소동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구로역 매표실 유리창을 깬 김영기씨(23·운수업·전남 해남군 북평면 이진리 285)등 6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철도청은 사고가 나자 승객들에게 「불승증명서」를 나눠줬으며 긴급복구반을 투입,전력공급선 교체작업을 벌여 11시40분 전철운행을 재개시켰다. 불승증명서는 최근들어 전철사고가 잇따르자 철도청이 환불해주는 대신 마련한 것이다. 철도청은 또 인천및 수원행 열차를 1시간씩 연장,15일 0시53분까지 각각 운행시켰다. 이날 구로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던 정준환씨(28·회사원·인천시 상곡동 현대아파트)는 『최근 전철사고가 잦아 자체점검이 필요했는데 또 사고가 난 것을 보니 철도청의 무성의와 직무태만을 탓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구로역사 신축공사장 현장감독인 박로원씨(41·서울 강동구 고덕동 633의 3)를 불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들어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전철2호선 뚝섬역과 지난 10일 구로동 구로기지에서 단전사고가 발생,전철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 열차 1시간이상 지연출발에 항의/승객 1천명 환불 소동/서울역서

    8일 하오11시50분쯤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하행선 승강장에서 부산행 무궁화열차의 출발이 1시간남짓 늦어진데 항의,승객 1천여명이 환불을 요구하는등 소동을 벌였다. 이날 소동은 수색의 차량정비소를 떠나 승객을 싣기 위해 서울역으로 오던 이 열차의 객차 1량에 이상이 생겨 교체하는 바람에 출발이 지연돼 일어났다. 승객들은 『서울역측이 안내방송도 없이 승객들을 기다리게 했다』고 말했다. 이 열차는 객차를 바꾼뒤 9일 0시5분쯤 부산으로 떠났다.
  • 철도역·버스터미널/교통안전 특별 점검

    교통부는 교통수요의 급증으로 대형사고의 위험이 많은 연말연시에 대비,9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역등 주요 철도역,버스·여객터미널,해운업체등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 지방대 수험생 특별열차표 예매/2분만에 매진… 항의농성

    ◎서울역서… 임시열차 늘려 수습 6일 상오9시10분쯤 서울역2층 경부·호남선 예매창구에서 오는 17일의 대학입시를 위해 대전·조치원·군산등 지방소재대학으로 내려가는 열차표를 사려던 학부모·수험생등 5백여명이 예매가 시작된뒤 바로 표가 매진된데 항의,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대학입시를 위해 특별편성된 임시열차를 판매시간인 상오9시보다 훨씬 이른 상오6시쯤부터 나와 줄을 서 기다렸으나 판매가 시작된지 채5분도 되지않아 표가 매진되자 예매창구앞과 역장실등으로 몰려가 1시간동안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서울역측은 『상오9시부터 경부선2개,호남선2개의 임시열차표를 예매했으나 1분50초만에 경부선 9백17석,호남선 2천13석 등 모두 2천9백26석의 좌석및 입석표가 모두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서울역은 이에따라 철도청과 협의,이날 상오10시부터 서울∼대전구간에 16일상오발 임시열차를 긴급편성,좌석·입석등 1천9백95석의 표를 추가로 판매했다.
  • 인성기연 부도

    카 스테레오등 오디오제품과 워키토키를 비롯한 전자완구를 생산하는 상장사인 인성기연이 4일 부도를 냈다. 인성기연은 이날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 서울역전 지점과 외환은행 주안공단지점에 지급제시된 2천4백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했다. 인성기연은 이에앞서 지난 3일 상업은행 서울역전지점에 지급제시된 4억3천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부도를 냈었다. 인성기연은 최근 수출부진으로 자금압박을 받아왔다.
  • 외언내언

    때아닌 겨울황사현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기상청은 이를 중국 황하유역의 겨울가뭄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이렇게만 해석하고 넘어가기에는 무리한 점이 없지 않다.황사가 날아와 먼지량이 는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시계장애를 일으킬만한 스모그현상이 먼지만으로 이루어지는것은 아니다.먼지가 아황산가스와 결합될때 나타난다.우리 대기오염이 얼마나 중증상태에 왔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먼지만 해도 그렇다.황사먼지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 먼지도 적은 것이 아니다.서울역이나 지하철역 먼지 오염만 해도 기준치 2배를 넘어서 있다.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9월 이를 조사하고 시민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경고했다.어떤 공사장에서도 또 먼지쯤에는 관심도 안갖는다.하지만 우리처럼 느슨한 행정감시력으로도 지난 5월 26곳에 개선령을 내리고 20곳에는 과태료를 부과했다.◆이때 서울시가 환경처에 건의를 한것이 있다.먼지공해 방지시설을 설치할때까지 각종 공사에 전면중지 조치를 해달라는 것이었다.그리고 이를 위해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도개정해 줄것을 요구했다.당국도 이제는 발등의 불로 느끼는 셈이다.그렇다고 개선의 길이 보이는것은 아니다.여전히 매연이나 먼지는 각자의 문제가 아니라 제3자의 문제처럼 느끼기 때문이다.◆미국 하와이에 본부를 두고 있는 동서문제연구소가 지난 50년대부터 30년간의 탄산가스 배출량조사를 해서 대기오염책임의 국가별순위를 정해 본 연구를 한것이 있다.지난 7월 발표됐는데 물론 큰 책임은 선진국들에 있다.미국이 1위,독일이 2위,3위가 캐나다.이 책임 순위 10개국에 우리도 들어 있다.한국이 10위,북한이 9위이다.지난 여름부터 황사현상 없이도 서울스모그는 며칠씩 계속해서 시계를 괴롭혔다.호흡기질환정도를 걱정하는 단계는 아직도 개선해 볼만한 단계이다.나 자신의 일로 생각할 때이다.
  • “소외여성의 어머니” 환갑 잊은 봉사 23년/이런 공무원

    ◎남 돕기를 천직으로 박성지씨(서울도봉구청 가정복지과)/67년 남편과 사별후 “개안”… 아동구호사업에 첫발/40세때 대학에… 전문지식 갖추고 윤락녀등 돌봐/새달에 정년퇴임… “불우시설 찾아 여생도 이웃과 함께” 진심으로 몸과 마음을 다바쳐 남을 돕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렇듯 그녀는 『천직으로 생각하고 하는일이 떠들썩하게 알려지는게 싫다』고 기자와 만나기를 극구 사양했다.『봉급의 절반만큼도 일을 하지 못하는 데다 단지 주어진 일을 할뿐』이라며 『말할것이 없다』는 것이었다.그러나 『남을 돕는 선행이 알려져 더 많은 사람들이 남을 도울수 있게 된다면 그 또한 좋은일이 아니냐』고 그녀의 동료를 내세워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썩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그것도 『신문을 읽는 사람들 눈에 잘띄지 않게 손바닥보다 작게 기사를 낸다』는 조건을 걸고. 스스로가 버리고,가정이 버리고,사회가 버린 여성을 거두어 어머니나 언니,또는 친구로서 반평생을 살아온 서울 도봉구청 가정복지과장 박성지씨. 이제는 어엿한 할머니인 예순한살 나이에도 온 얼굴에 웬만한 젊은이 못지않은 밝고 따뜻한 웃음이 가득 넘쳤다.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지난 30년 한성사범출신인 아버지와 숙명여고를 나온 어머니사이의 6남매 가운데 넷째딸로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비교적 어렵지 않게 어린 시절을 보낸 그녀. 독실한 기독교집안에서 자란 탓인지 남을 돕는 일에는 어릴적부터 적극적 이었다. 그러나 48년 군산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3년동안 국민학교 교사를 지낸뒤 바로 결혼,딸 넷을 둔 평범한 주부로만 17년 남짓을 보냈다. 그러던 끝에 67년 가을 어느날 남편이 마흔살도 채 채우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숨지고 부터 어쩔수 없이 밥벌이를 위해 사회에 뛰어 들어야 한 것이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 됐다. 『딸 넷을 먹여 살리고 교육하기 위해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이왕이면 남을 도울수 있는 일이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친지의 소개로 들어간 곳이 부산에 있는 캐나다 아동구호재단이었다. 이 재단은 우리나라 극빈가정의 아이들과 캐나다 가정을 연결해 돕도록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68년부터 3년동안 헌신적으로 일하면서 사회사업을 몸으로 싸워 나갔다. 『돈이 있어야 가능한 자선사업과는 달리 돈없는 사람도 할수 있는게 사회사업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남을 돕겠다는 봉사정신과 사회자원을 연결시키고 여기에 전문적인 지식까지 보태면 얼마든지 버림받은 이웃을 도울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 그녀는 강남사회복지대학을 수료하고 원주대학 사회사업학과를 다녔다. 살림은 꾸려나가기가 벅찼지만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생각에 힘든줄도 몰랐다. 마흔이 다 된 나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학교를 다녀 대학을 졸업했다. ○“제2 인생 힘든줄 몰라 서울시청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은 지난 71년. 비록 임시직이지만 부녀청소년과의 상담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주로 윤락여성과 미혼모 걸인여성을 상대하며 이들에게 제 갈길을 찾아주었다.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은 일이었다. 73년 10월 어느날이었다.서울역에서 연락이 오기를 『무작정 상경한 소녀가 있으니 데리고 가라』는 것이었다. 『아이를 데려와 사연을 들어보니 공부하고 싶어서 가출해 서울에 올라왔다는 것이었어요. 눈망울이 초롱초롱하고 성실하게 보여 아예 내가 맡아 가르치기로 하고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러나 가출한 아이를 데리고 있는것이 꺼림직해 집에 가서 모든것을 털어놓고 말씀드린뒤 다시 서울로 오라고 했다. 시골집에 내려간 소녀는 이틀뒤 밝은 모습으로 나타나 빈농인 부모들이 고맙다고 선물로 보낸 마늘·보리·팥 한움큼씩을 내놓았다. 당시 15살이던 소녀는 그뒤 4년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고등공민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학교를 마치자 충남 청원의 단위농협에 취직,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해 두아이의 어머니로서 행복한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 소녀를 보내고 4년쯤뒤 30대중반의 여자가 12살된 소녀와 갓난아기를 데리고 상담소 문을 두드렸다. 『가출한 남편을 찾아 방방곡곡을 헤맸으나 남편을 찾기는 커녕 결핵에 걸려 더이상 아이들을 키울수가 없게 됐다』고 눈물로 하소연하는 것이었다. ○ 12세 소녀가 이젠 주부 여인은 부녀보호지도소로 갓난아기를 아동상담소로 보내고 12살된 소녀보영이는 여인의 부탁대로 집으로 데리고 왔다. 『보영이는 밝고 구김없이 딸들과 어울리며 잘 자랐지만 공부를 하려고 하지 않았어요.12살이었지만 한글조차 모를 정도였습니다』 사춘기가 되면서 보영이는 이유없이 반항하며 그녀의 가슴을 아프게 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친딸 이상으로 보살펴주는 정성에 마침내 마음을 잡고 미용기술을 배워나갔다. 그리고 기술학원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지난해 출가한 보영이에게 박봉을 털어 가재도구등 살림살이를 마련해주었다. 이처럼 그녀가 정성을 갖고 보살펴 어엿하고 건강한 여성으로 다시 나게 한 사람은 1백명이 넘는다. 그러나 『20년동안 만난 사람의 1%에도 못미쳐 항상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하는 부녀자들이 많이 있지만 무관심 또는 도와줄 손길의 부족으로 지푸라기조차 잡지못하고 수렁에 빠지곤 한다』고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불우노인 결연 사업도 지난 88년 서울시내 각구청에가정복지과가 새로 생기면서 그녀는 시청에서 도봉구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녀자와 상담만하다 직접 가정복지에 대한 행정을 펴게 된 것이다. 『도봉구에 저소득층이 밀집해 있어 그만큼 할일이 많았다』는 그녀는 지난 4년동안 「죽기 아니면 살기」로 일을 했다. 노인복지에 중점을 두고 노인정을 짓거나 지원하는데 앞장섰고 2백명 남짓의 불우노인을 일반가정과 결연시켜 주었다. 딸들도 모두 출가해 20평남짓 되는 집이 텅빈것같아 지난봄에는 의지할데 없는 노인 2명을 데려와 함께 살고 있다. 다음달 31일 정년퇴직을 앞두고 요즘은 자원봉사할 불우시설을 물색하느라 바쁘다. 『정말 나를 필요로 하고 남은 인생을 모두 바칠수 있는 곳에서 봉사하려고 합니다.벌써부터 여기저기서 도와달라고 하고 있어 「혜택받은 노인」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녀는 참으로 남을 돕는 일의 기쁨을 아는 헌신적인 공무원이었다.
  • 주말 전철사고 또 두차례/20분씩 운행중단

    ◎승객 환불요구 소동 24일 하오2시20분쯤 서울 구로∼용산역사이 5개역에서 23분간 전철운행이 중단돼 전철승객 1만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고는 낮12시43분쯤 신도림∼영등포역 구간사이 도림고가도로확장공사 현장에서 한 인부가 전철전선 위로 직경13㎜,길이8m의 철근 1개를 떨어뜨려 스파크가 발생하는 바람에 19개의 전선중 7개가 타버려 철도청이 이를 보수하기 위해 전력공급을 중단해 일어났다. 이 보수공사로 이 구간 상·하행선 19개의 전동차가 운행이 중단됐으며 전철1호선 전 구간의 전철운행이 30∼40분씩 지연돼 각 역에는 시민들이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앞서 23일 하오10시40분쯤 전철 1호선 서울역과 남영역 사이에서 청량리발 수원행 K545 전동차(기관사 최기찬·31)가 고장을 일으켜 20분 가량 정차되는 바람에 승객 2천여명이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었으며 후속 전동차의 운행도 10여분간 지연됐다. 승객들은 『서울역을 지나 지하에서 지상으로 나오자 「퍽」하는 소리가 난데 이어 역구내에도착한 뒤 출발하려는 순간 전동차내의 전등이 꺼지면서 전동차가 멈췄다』고 말했다. 철도청은 『전동차가 지하에서 지상으로 나오는 순간 전기가 교류에서 직류로 바뀌어야 하는데 이를 전환시켜주는 교직전환기의 고장으로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바람에 전동차가 멈췄다』고 밝혔다.
  • 장애인 50명 도로점거 시위/집기·서류 불태워

    ◎「장애자협」 회장 퇴진 요구/폭력주도 9명 입건 23일 상오8시50분쯤 「대한성인장애인 자립복지협의회」(회장 김도현·55)소속 행상장애인 50여명이 서울 용산구 남영동62 한국지체장애자협회(회장 장기철)사무실앞 왕복8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장회장의 퇴진과 영세장애인의 생존권보장등을 주장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몰고온 승용차 8대로 금성극장앞 도로를 가로막은 뒤 지난 20일부터 4일째 점거하고 있던 장애자협회사무실의 소파와 서류 등을 가져다 불태우며 몸에 석유를 끼얹고 『경찰이 진압에 나서면 분신자살하겠다』면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9월 장씨가 아무 근거도 없이 폭력조직이 정상인을 유인·납치해 불구로 만든뒤 구걸행각을 강요,돈을 갈취하고 있다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지난 2개월동안 선량한 장애인들이 심각한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의 농성이 계속되자 상오11시10분쯤 소방차8대와 3백60명의 전경등을 동원,20여분만에 이들을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장애인들이 경찰을 향해 승용차 3대를 몰고 돌진,서울 용산경찰서 1기동대 서상국순경(27)이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치는등 경찰관 3명이 부상했다. 또 이날 시위로 한강대교에서 서울역과 남대문까지의 왕복 8차선도로가 2시간20분동안 완전히 막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는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차를 몰고 경찰에 돌진한 서연균씨(34·서울 중랑구 묵2동240)등 9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과 도로교통법위반등 혐의로 입건했다.
  • 감자장수로 변장…들풀로연명/모윤숙씨/명사들의「6·25체험」기록내용

    ◎어린 자녀들과 떨어져 단신 피난길에/유진오씨/온갖 고문·사상교육 받고 겨우 풀려나/복혜숙씨/평양까지 끌려갔으나 미공습때 도주/황신덕씨 「6·25」의 의미가 퇴색해 가고 있다. 불행한 것은 아예 6·25를 모르는 세대도 있다. 급변하는 세계사의 흐름과 탈냉전의 조류속에서 6·25를 거론하면 구태의연한 발상으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이런 가운데 현민 유진오 박사,여류시인 모윤숙씨,왕년의 대스타 복혜숙씨,당시 서울신문 정치부장 김영상씨등 사회지도층인사들의 소중한 6·25체험기록이 발견돼 관심을 끌고있다. 그들이 겪었던 한계상황와 심경을 반추해보는 것은 오늘날 또다른 의미를 부여해준다. 체험기록내용은 다음과 같다. ○폭력에 대한 항의/이건호 고대교수 서울이 함락되고도 집에 숨어있었다. K씨로부터 공산주의자들이 인민위원회를 열어 소위 반동분자라고 하는 사람들을 학살한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을 뜨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이미 한강다리가 폭파됐고 또한 공산군들의 만행이 심각해 피난을 떠나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집에 숨어라디오를 들으면서 전황을 파악했다. 두명의 공산군이 어떻게 알고 은신처에 나타났다. 체포될 뻔했으나 그중 한명이 내책으로 공부한 법학도여서 그의 도움으로 위기를 면할 수 있었다. ○나는 진정 살아있나/모윤숙씨 25일 정오 평양방송으르도 서울역에 전화를 했다. 당시 평양방송은 국방군의 북침으로 전쟁이 터졌다고 보도하고 있었다. 서울역에서는 괴뢰군이 38선을 전면 남침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북괴 내무성 경찰에게 추적을 당하게 됐다. 감자장수로 변장,남쪽으로 피난하면서 들풀과 밭의 곡식으로 연명했다. ○서울에서의 탈출/유진오 박사 50년 6월25일 둘째딸로부터 전쟁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처음 듣고 38선에서 흔히있는 총격사건으로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다. 다음날(26일)공무원 훈련원에 강의하러 가는 도중 비로소 진짜 전쟁이 발발했다는 것을 공식 확인했다. 암담한 심정으로 K씨를 만나러 민중서관으로 갔다. 27일 정부가 수원으로 이동했으며 국군의 이동행렬을 보면서 전황이 몹시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판단,집에 돌아와어린 네자녀를 친척집으로 피신시키고 큰아이들과 집사람을 집에 남겨둔채 피난길을 떠났다. ○내려앉은 방공호/황신덕씨 6월28일 아침 서울이 함락된 것을 보고 인민재판에서 사람들이 처형돼 불안해 하던 중 7월25일 낯선 사람들에게 체포됐다. 7월30일 트럭에 실려 평양으로 실려갔다. 도중에 황해도 남천의 인민법정에 수용돼 사상교육을 강제로 받고 개조센터라고 부리는 수용소에 감금됐다. 조사를 받는 동안 안면이 있는 인사 3백여명을 보았다. 10월초 유엔군의 공습이 심해지자 10일쯤 이름도 모르는 장소로 끌려다녔다. 그러다 어느 굴속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집단학살을 당할 것이라고 예상,죽음을 각오하고 있는데 갑자기 부근에 공습이 있어 이때다 싶어 정반대쪽으로 마구 달렸다. ○여배우가 겪었던 일/복혜숙씨 27일 밤 10시쯤 딸과 함께 피난을 떠나기 위해 의사인 남편과 헤어져 한강을 건너던 도중 김인선 검찰총장 가족과 만나 함께 가게 됐다. 안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수원·천안을 거쳐 시댁이 있는 홍성에서 머물던중 김총장은 정부가있는 대구로 떠나고 나는 다시 서울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친척이 만들어준 위조신분증을 갖고 서울로 향하던중 8월19일 청양에서 체포돼 경찰서에 감금되어 심문을 받게 됐다. 조사관은 김총장이 숨어있는 곳을 대라고 온갖 위협과 고문을 자행했다. 28일 밤9시에 다시 중부내무서로 연행돼 온갖 고문을 받은뒤 특별선전교육을 받도록 명령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피로 뒤범벅 된 부상자치마를 입고/박순천씨 6월25일 아침 공산군의 침략소식을 듣고 긴급 소집된 국회에 참석,끝까지 서울을 사수하기로 한 결정에 따르기로 하고 서울에 남아있었다. 7월8일 정치보위부로 옮겨져 심문을 받은뒤 13일 다른 6명과 함께 석방됐다. 유엔군이 서울을 수복할 때까지 피묻은 치마를 입고 변장,숨어 지냈다.
  • 선로시설 노후/기관사의 과실/운행간격 단축/전철사고 잦다

    ◎올들어 45건… 시민들 큰 불편/개통후 선로교체 한번뿐… 전면점검 시급 전철사고가 너무 잦아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있다. 15일 상오7시쯤 서울지하철1호선 종각역과 시청역사이 종각기점 5백m지점 곡선부분선로의 상단부분 31㎝가 떨어져 나가면서 청량리와 성북역쪽으로 가는 전동차등이 탈선을 피하느라 시속 5㎞이하로 거북이 운행을 했다. 이 사고로 출근길시민 수만명이 30분∼1시간씩 지각하는 소동을 빚었고 청량리역 매표소나 역무실등 곳곳에서 환불과 지각사유서등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아우성을 쳤다. 이날 사고는 특히 14일 하오10시15분쯤 서울 구로역구내에서 전철기 고장으로 수도권전철 하행선이 45분동안 운행중단돼 한차례 혼란을 빚은뒤 잇따라 일어난 것이어서 시민들의 불만은 더욱컸다. 이날 사고 선로의 파손은 철도청소속 K45전동차기관사 권태영씨(31)가 사고지점을 지날때 전동차의 소음이 이상한 것을 발견,사령실에 알려 확인됐다. 사고가 나자 서울지하철공사는 상하행선전철을 모두 시속 5㎞이하로 서행시켰으며 러시아워가 끝난 상오10시부터 1시간동안 전동차운행을 전면중단하고 파손된 선로를 교체했다. 이날 사고가 난 지점은 시청역을 떠난 열차가 종각역을 향해 급회전하는 곳으로 회전반경이 최소한 2백m 이상이어야 하는데도 1백40m밖에 되지 않아 건설당시부터 사고 위험이 큰 곳으로 지적됐던 곳이다. 지하철이 한번 지날 때 선로가 받는 하중은 40t으로 직선 구간의 경우 두줄의 선로가 20t씩의 하중을 나누어 받게된다. 그러나 사고지점과 같은 회전구간의 경우 원심력이 작용,40t의 하중을 바깥쪽 선로가 집중적으로 받게돼 그만큼 부담이커져 사고의 위험을 안게되는 셈이다. 이때문에 서울지역의 전철평균속도가 시속 80㎞인데도 이곳에서는 평소에도 30㎞이하로 운행하고 있다. 노후된 선로의 교체작업을 게을리한 것도 사고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74년 완공된 서울역∼청량리구간의 1호선선로는 지난 83년 한차례 교체됐으나 그동안 별다른 사고가 없었다는 이유로 교체작업을 소홀이 해 올들어 총 하중이 교체한계인 5억t이 넘었는데도 부분적으로만 교체작업을 해 새로 깐 철로는 25%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서울지하철과 수도권전철사고는 지난달 30일 서울 개봉역에서 일어난 추돌사고를 비롯,올들어 한달평균 4∼5건씩 모두 45건이나 일어나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35건을 이미 10건이나 넘어선 것으로 전동차·선로·기관사등 지하철 전반에 걸친 보다 근본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전동차의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것은 지난 74년 개통이후 시설의 노후화,당국의 교통난 완화를 위한 운행간격 축소로 인한 정비불량과 기관사들의 과실등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사측의 한 관계자는 『3분간격으로 운행되는 전동차를 점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선로의 점검등도 운행이 중단된 자정부터 상오4시 사이에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쌀수입 개방 반대”/100만인 서명운동/농협서 전진대회

    농협중앙회는 11일 서울서대문로터리 농협회관에서 전국농민대표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쌀수입개방 반대 백만인 서명운동 전진대회」를 갖고 서울역등 전국 5천여곳에서 10일간 예정으로 백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농협은 또 이날 대회에서 부시 미국대통령과 던켈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사무총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채택,『미국농가의 뒷뜰에 불과한 규모의 좁은 농토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한국 농민은 우리의 생존권과 기초식량을 지키기 위해 쌀을 비롯한 기초식량의 시장개방을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하고 고압적인 개방압력을 철회해 줄 것을 촉구했다.
  • “땅에 주식에”… 망국적 투기 주도(재벌/이대론 안된다:4)

    ◎89년 한해 불노소득 1백조 챙겨/사들인 땅 담보로 융자받아 재투기 “악순환”/거의 모든 대기업이 부동산팀·증권사 소유 우리나라 재벌들이 기술개발이나 제조업의 경쟁력향상보다는 부동산투기와 재테크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국제수지가 잠깐 흑자를 누렸던 86년부터 89년까지 4년동안 재벌들이 흑자로 번 돈으로 부동산을 마구 사들여 투기열풍을 일으켰던 사실이 이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86년부터 89년까지 전국2만5천여개 기업들이 사들인 부동산은 5조8천억원어치로 이 기간 국제수지흑자액의 26%에 이른다.이들중 대부분은 재벌기업들이 사들였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지난 89년말 현재 48대 재벌이 소유한 부동산은 모두 2억6백34만평,17조6천21억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국세청은 집계하고 있다.이중 생산시설이나 기업활동에 직접 관계가 없는 비업무용 부동산이 35.3%인 7천2백86만평(1조1백59억원)이나 된다. 이밖에 30대 재벌이 임직원·친인척·현지인등 제3자 명의로 확보하고있는 부동산도 1천1백90만평(1천6백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5대그룹 가운데서는 삼성이 3천만평,2조5천억원으로 가장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 1천56만평(1조6천억원) ▲한진 7백47만평(4천4백억원) ▲럭키금성 7백27만평(1조6천억원) ▲대우 4백85만평(1조4천억원)등이다. 특히 비업무용 부동산은 한진이 5백46만평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 1백98만평의 순이다. 재벌들은 이같은 막대한 부동산매입을 위해 그룹내에 전담팀을 두거나 계열건설사를 활용,제3자명의와 중소기업의 매수합병등 온갖 교묘한 방법으로 닥치는대로 땅수집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증권·보험·호텔·골프장·레저센터등의 비주력 계열사를 갖고있는 이들은 레저타운 건설,지점부지 확보등의 명목으로 전국요지의 땅을 거의 차지하고 있다.강원도 벽지와 한수이북등 개발예정지역까지 손을 뻗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만해도 광화문일대를 장악하고 있는 H그룹이 최근에는 강남 테헤란로,S그룹이 봉래동일대,D그룹이 서울역주변,L그룹 신사동일대,다른 S그룹이을지로일대등을 매입중인 것으로 부동산업계에는 알려져 있다. 재벌들의 이러한 부동산투기가 땅값을 올리고 불로소득을 조장하며 자금의 흐름을 왜곡시키는등 국가경제에 큰 폐해를 끼치고 있다고 판단한 정부는 지난해 5·8조치를 통해 47대그룹의 비업무용부동산 5천7백여만평을 매각토록하고 있으나 재벌들의 부동산투기욕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재벌들이 이처럼 부동산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것은 땅장사가 힘들이지 않고 돈을 버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애써 물건을 만들어 파는것보다는 대규모의 자금을 동원,싼 땅을 무더기로 사들여 적당히 개발하거나 개발계획만 세워도 땅값은 올라가게 마련이며 이 땅을 담보로 다시 은행돈을 끌어다 쓸 수 있는 것이다. 토지공개념연구위원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74년에 기업이 1백원의 돈을 모두 본업에 투자했을때 87년에 얻어진 이득은 평균 3백31원이었던데 비해 50원을 땅에 투자했을 경우에는 6백12원,75원을 투자했을 때는 7백94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손쉽게 돈벌이가 되는 장사를 재벌기업들이 그대로 지나칠리 만무다. 재벌들이 부동산투기 다음으로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주식 등을 통한 재테크다.역시 「돈놓고 돈먹기」식의 재테크가 돈벌이도 쉽고 우리나라 재벌의 생리에도 맞기 때문이다. 10대재벌그룹 중에는 선경 한곳을 제외하고 모두 증권·보험·단자사 등을 갖고 재테크를 하고 있으며 30대재벌그룹중 금융·보험회사를 갖고 있지 않는 곳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7개그룹에 불과하다. 국토개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기업들이 지난 89년 한햇동안 부동산투기와 주식투자등 재테크로 벌어들인 불로소득은 부동산투기가 85조원,주식투자가 24조원에 달해 국민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자그만치 88%에 육박했다. 89년 이전에도 ▲85년 12조원(대GNP비율 15.4%) ▲86년 16.9조원(18.6%) ▲87년 47.1조원(44.6%) ▲88년 98.5조원(79.7%)의 불로소득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이같이 투기로 번 돈은 일부 생산자금으로 돌려지는 경우도 있으나 GNP의 20∼30%로 추정되고 있는 지하경제로 파고들어 국민경제의암적 존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에도 부동산을 비롯한 각종 투기의 기회를 노리며 잠복해 있는 자금이 대략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토지보유세 일의 10%… 실효세율 대폭 올려야/전문가 의견/강철규 서울시립대 교수 재벌들의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선 조제정책을 통한 규제가 최선의 방법이라 여겨진다.먼저 현행 토지보유에 대한 실효세율을 공시지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국내의 토지보유세는 0.03∼0.04% 수준으로 미국의 1%,일본의 0.3%에 비해 30분의 1,10분의 1 정도로 낮다.이는 과표가 시가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낮기 때문이다.따라서 과표를 시가의 60∼70%수준인 공시지가로 적용,토지보유에 대한 과세를 점차 강화해나가야 한다.또 토지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도 강화,부동산투기로는 돈을 벌 수 없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이밖에 82년부터 시행중인 업무용·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분리과세를 없애고 간척지매립 등에 대한 토지세감면 등의 예외조항을 삭제하는 것이 시급하다.특히 재벌의 투기를 뿌리뽑기 위해서 부동산을 담보로 한 은행의 대출관행을 개선해야 한다.재벌은 그동안 은행돈을 빌려 부동산 투기를 하고 이 돈으로 대출금을 갚는 식으로 재미를 보아 왔다.이때문에 재벌의 은행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앞으로 은행감독원이 여신지도비율을 넘는 재벌에 대해 부동산을 팔아 빚을 갚는 정책을 철저히 실시,재벌이 더이상 땅장사로 이득을 챙길 수 없도록 해야 한다.
  • 대구·청량리·대전·부평·부천역사/94년까지 민자로 건설/철도청

    ◎2천6백억 유치,올·내년 착공/수원·신촌·왕십리역은 유보 철도청은 오는 94년까지 청량리역과 대구·대전·부평·부천역등 5개역을 민자를 유치해 개발키로 했다. 1일 철도청에 따르면 모두 2천6백2억원에 상당하는 민자를 유치,청량리역등 5개역을 현대식 역사로 개발키로 하는 한편 수원·신촌·왕십리역은 오는 93년 철도청이 철도공사로 전환된 이후 개발한다는 방침에 따라 당분간 유보키로 했다. 철도청은 앞으로 민자역사개발을 입지여건·사업성·시급성등을 감안,철도공사와 이후 매년 1∼2개역 단위로 본격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민자역사가 건설된 역은 서울역(연7천6백1평)동인천역(연6천8백43평)영등포역(연2만8천5백37평)등 3곳이다. 건설예정인 민자역사의 건설시기와 규모는 다음과 같다. ▲청량리역=92∼94년,5백70억원,연2만2천9백평(지상7층·지하3층) ▲대구역=92∼94년,5백억원,연2만3백평(지상10층·지하3층) ▲대전역=92∼94년,9백67억원,연3만4천평(지상10층·지하3층) ▲부평역=91∼93년,2백25억원,연1만1천8백평(지상8층·지하3층) ▲부천역=92∼93년,3백40억원,연1만2천평(지상8층·지하2층)
  • 중국교포 인력의 합법적 활용(사설)

    중국교포들의 음성적인 국내 취업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제조업체들이 연수형식으로 해외인력을 들여와 인력난을 일부 해소하고는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변칙적인 성격을 띤 해외인력활용방안이다.현재까지는 해외인력수입이 합법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중국교포들이 불법적인 취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서울역 입구 지하도 일대가 국내 취업을 위한 중국교포들의 「인력시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중국교포들은 최근 들어 당국의 단속으로 한약재를 팔기가 어렵게 되자 중국에서 같은 일을 할때보다 10배이상 높은 임금을 주는 국내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고 한다. 한약재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중국교포들이 이제는 방향을 바꿔 건설현장 또는 서비스업 분야에서 음성적인 취업을 하고 있다.이러한 방식으로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교포가 1만여명에 이르며 그 가운데 절반가량이 정식체류기한을 넘긴 불법체류자로 추정되고 있는 것 같다. 불법체류로 적발되어도 벌금이 한달에 3만원이하여서 법적인 제재효과가없는 실정이다.불법체류를 하더라도 『열심히 일해 2백만원만 벌면 중국에서 번듯한 집 한채를 마련할 수 있다』는 한 교포의 말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중국교포의 불법체류와 음성적인 취업은 확대일로를 거듭할 게 분명하다. 중국교포의 국내취업 역시 해외인력의 수입에 해당되는 만큼 정부가 선뜻 이를 허용하기가 어려울 것이다.그렇게 되면 중국교포의 불법체류문제가 멀지 않아 사회문제화될 개연성이 매우 높다.한약재 행상파동이 일어나자 수습책을 세운 것 같이 불법취업이 국내 각 기업 노조와 심한 갈등을 빚는등 사회문제가 된 다음 그 대책을 세워서는 안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건설업계가 건의하고 있는 중국교포인력의 활용방안과 같은 합법적인 지침 내지는 가이드 라인을 정부가 하루속히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건설업계는 중국 길림성 연변에 기능공 연수시설을 마련하여 일정기간 동안 교포들을 교육시킨뒤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입국시켜 건설현장에서 일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관계당국과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이일정한 기능과 법적인 요건을 갖춘 교포에 한해서 국내 취업을 허용하는 것이 현재의 불법적이고 음성적인 취업을 줄이는 방법이고 한편으로는 교포들로 하여금 조국에 대한 사랑과 같은 민족으로서의 긍지를 살리는 길이라 믿는다. 물론 중국과는 정식국교관계가 수립되지 않아 정부로서도 중국교포활용 문제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 것이다.또한 국내 노동계의 반응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생각된다.그렇지만 언제까지 중국교포들의 불법적인 체류와 음성적인 취업을 그대로 두고 있을 것인가.중국교포인력의 활용을 해외인력의 수입과 동일시하여 해외인력 수입에 따른 문제점만을 지적할때는 지난 것같다.정부의 적절한 대책이 있어야 하겠다.
  • 새마을호 열차에 불… 기관차 전소/승객 3백여명 대피소동

    ◎부산발 서울행… 밀양 터널서 【부산=김세기기자】 17일 낮 12시45분쯤 부산을 떠나 서울로 오던 경부선 새마을호 제4열차가 경남 밀양읍 교동부근터널에서 불이 나 기관차가 모두 불에 타면서 승객 3백여명이 긴급 대피하는등 큰 소동을 빚었다. 특히 이 열차는 상오 10시 부산을 출발한뒤 30분만에 경남 삼랑진 부근에서 기관고장을 일으킨데 이어 1시간의 수리끝에 다시 출발했으나 사고지점에서 불이나는 바람에 경부선통행이 3시간이상 늦어져 대구·대전역등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3백여명이 차표환불을 요구하며 항의했다. 사고가 나자 철도청은 부산에서 임시열차를 마련,승객들을 실어나르는 한편 부근 유천역에 있던 다른 기관차로 사고열차를 끌어 경부선의 정체는 막았으나 결국 3시간이상 서울도착시간이 늦어졌다. 철도청은 『기관차의 바퀴부분에서 불이나 승객들의 수송에 불편을 주게됐다』면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를 하고 있으며 서울역 도착 승객 가운데 환불을 요구하는 1백90명에 대해 전액환불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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