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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시론] 웃으며 낮은 목소리로

    자동차끼리 접촉사고가 났다.옆선에서 끼어들기를 하던 차가 무리하게 차선을 바꾸다가 옆차를 긁어버린 것이다.바쁜 출근길.길을 막은사고차 때문에 사방에서 난리가 났다.빵빵 클랙슨을 울리고 번쩍번쩍 라이트를 켜대고,성질 급한 사람들은 창문을 내리고 쌍욕을 하고…. 웬만큼 강심장이 아니면 거기에 자동차를 버텨 세우고 시비를 가리기가 정말 쉽지 않다. 사고를 당한 사람이 조바심이 난다.누가 봐도 잘잘못은 뻔한 일이니까 일단 자동차를 길옆에 세우고 차문을 열자마자 상대방 운전자가소리를 지르기 시작한다.“운전 좀 똑바로 해.차선을 바꾸는데 그렇게 밀고 나오면 어쩌자는 거야.당신 깜박이 신호도 못봤어?”.새파란 젊은이가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면서 반말에다 삿대질까지 한다. “아니 무슨 얘길 하는 거요.적반하장도 유분수지.당신이 무리하게끼어들기 하다가 접촉사고가 난 거 아니오”.억장이 무너져서 항의를 하지만 워낙 거칠게 나오는 상대방에게 당할 재간이 없다. “당신이 정 옳았으면 차는 왜 빼나.긁힌 것 내가 처리할테니 고마운줄이나 아쇼.젠장 아침부터 재수 더럽네”.그리곤 휭하니 자동차를 몰고 가버린다.완전히 닭 쫓던 개 모양이 된 운전자 양반은 너무억울하고 분해 숨이 넘어갈 지경이 된다.세상이 어떻게 이 지경이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한숨을 푹푹 내쉰다.그러더니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서 도저히 견딜 재간이 없어서 이민신청을 했단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세상.상식도 정의도 실종된 세상.조금만머뭇거려도 울려대는 클랙슨 소리,번쩍번쩍 켜대는 불빛 때문에 아무 잘못이 없어도 심장 약한 사람은 오금이 저리고 가슴이 뛴다.온 천지에 소음이다.버스 안이건 유원지건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하는 유행가 소리.우리 편이 아니면 적이다.협상이라든가 타협,혹은 낮은 목소리고 소근대는 소리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왜 꼭 투쟁은 머리에 붉은 띠 두르고 박박머리 깎는 모습을 보여야하는가.좀 다른 투쟁 모습,좀 멋진 협상장면 같은 건 볼 수 없는가. 사람들은 그런다.이 모든 우리들의 모습은 정치권에서 오염된 것이라고.사사건건 부딪친다.하도 부딪치고,하도 서로말꼬리 잡고 늘어지니까 무엇이 큰일이고 무엇이 사소한 일인지도 구별할 수가 없고 어떤 일은 여(與)가 옳고 어떤 일은 야(野)의 말이 맞는지도 알 수 없고 그저 여도 야도 똑같이 지겹고 끔찍하기만 하다고. 영원한 평행선으로 서로 딴 방향으로 소리만 질러대니까 그 소음으로 국민들은 모두 귀가 막혀 버렸다.절대로 상대방의 말은 듣지 않는다.양쪽 모두 사오정이다.여는 무조건 들어오란다.들어올 어떤 분위기도 만들어주지 않고 들어오라고만 하면 어떻게 고개 숙이고 들어갈 수가 있는가 말이다.야는 또 무조건 장외투쟁이다.서울역에서,인천에서,이제는 그들의 든든한 보호막이라고 믿는 부산에서 한판 크게벌이겠단다.야당 총재가 맨날 가슴에 구호걸고 거리에서 소리지르는것도 정말 지겹다.국민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얼마나 정치권을 지겨워하는지 서로 질러대는 고함소리에 얼마나 귀가 아픈지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 이제 우리는 낮은 목소리로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상대방에게 먼저손을 내미는 쪽에다 민심을 몰아주자.사사건건 트집잡지 않고상대방의 얘기에도 일단 귀를 기울여 주는 쪽으로 편이 되어 주자.그래서무조건 목소리만 크면 이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제발 본때를 좀 보여주자. 손 숙 전 환경부 장관·연극배우
  • “高油價시대 에너지절약”시민단체가 나섰다

    고유가(高油價) 시대를 맞아 시민단체들이 에너지절약을 위한 범국민 운동에 손잡고 나섰다. 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한국여성민우회,새마을운동중앙회,환경정의시민연대 등 222개 시민·소비자·환경·여성운동 단체들로 구성된 에너지절약시민연대는 17일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하고 가격 인상에 따른 국가경제의 타격을 줄이기위해 에너지절약 100만가구 캠페인을 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회원들을 중심으로 에너지절약운동에 동참하는 가정을 모집,에너지절약 체크 리스트를 배포하고 이를 통해 각 가정에서 전기계량기나 자동차 주행거리 등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가계부를 작성해 사용량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또 가정의 에너지 사용실태를 분석,발표하고 ▲자가용 5부제 동참▲승용차 주행거리 절반 감축 ▲고효율 제품의 사용 ▲쓰지않는 전력 차단 등의 실천방안도 마련해 국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시민연대 최승국(崔昇國·36) 사무처장은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가 대책수립 과정에서 의견 대립을 보이는 등 국제유가 급등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임기응변에 그치고 있다”며 “에너지 수요 억제및 대체에너지 개발 등 광범위하고 근본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하며정부정책도 공급에서 수요관리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19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정부의 잘못된 에너지정책을 성토하는 집회를 갖고,20일에는 서울역광장에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인다.26일에는 정부의 정책 담당자와 학자등이 참가하는 정책토론회도 개최된다. 송한수기자 onekor@
  • 前 장단역장 崔文行씨의 경의선 복구 감회

    “하루빨리 통일 열차의 힘찬 기적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경의선 복구공사 기공식을 하루앞둔 17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을 찾은 경의선 철도 장단역장 출신 최문행(崔文行·85·서울 용산구 갈월동)씨의 감회는 남달랐다.최씨는 휴전선 남단 마지막 역이었던 장단역의 생존한 역장 중 마지막 역장이다.최씨는 “‘행여나’하고 반세기를 기다려왔는데 경의선 복구공사가 시작된다는 소식을듣고 마음이 들떠 찾았다”며 환하게 웃었다.임진각은 문산∼장단역12㎞ 구간의 기공식 준비로 어수선했다. 최씨는 복구공사 시작 지점에 깔려있는 녹슬은 철길과 콘크리트 침목을 쓰다 듬더니 “예전에는 레이루(레일)가 반질반질거렸는데…,침목도 기름 바른 나무였는데…”라고 중얼거렸다.이어 임진각 망배단쪽에 설치된 모형 증기기관차를 가리키며 “민족의 한을 품고 있는경의선만은 기적소리가 요란하더라도 증기기관차가 다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공식장에 줄지어 놓여있는 기념용 침목에 ‘어서 가고 싶다’라고 적은 뒤 철조망 건너 임진강 철교쪽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겼다.50여년 전 장단역 앞에서 기관사에게 안전운행을 표시하는 원형신호기를 건네주면 열차에 탄 남녀 통학생들이 손을 흔들던 모습이떠오른 듯 희미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최씨는 “해방이 되면서 너도나도 서울로 가려는 바람에 열차표가귀해 ‘서울행 차표 한장 구해 달라’는 청탁이 쇄도,거절하기에 바빴다”면서 “덕분에 인심도 많이 잃었다”고 회고했다. 최씨는 해방 직후 개성역의 북쪽 다음역인 토성역장을 거쳐 남쪽 장단역장으로 부임,50년 초까지 근무했다.37년 개성상업학교를 나와 말단 역무원으로 출발,77년 서울역 부역장으로 은퇴할 때까지 40년 8개월을 철도와 함께 지냈다.최씨는 장단역장 시절 아내를 만났다.그가경의선을 잊지 못하는 이유는 50년 경의선 운행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부모님과 3형제가 모두 개성시 용산동의 고향 집에 남게 됐기 때문이다. 최씨는 “부모님은 고령으로 돌아가셨겠지만 큰 형님과 두 동생은아직 살아 있을 텐데 어서 경의선 열차를 타고 고향에 가고 싶다”며 한동안 북녘 하늘을 쳐다봤다.최씨는 지난 8월의 남북이산가족 1차상봉 때 상봉신청을 했으나 탈락했다. 임진각 김경운기자 kkwoon@
  • 도심 주택재개발 국민주택규모 80%이상

    4대문안 등 도심 주거지역의 재개발사업으로 공동주택을 지을 경우오는 11월부터 전체 가구 수의 80% 이상은 의무적으로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25.8평(85㎡) 이하로 지어야 한다. 서울시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도심재개발사업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다음달 시의회의 의결을 거쳐 11월부터 시행할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퇴계로∼동대문운동장∼청와대 앞 광화문 인근∼사직로∼순화로∼서울역∼퇴계로로 이어지는 4대문안을 비롯해 마포,영등포,청량리 등의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주거지역에서 공동주택을지을 경우 국민주택 규모가 전체 가구 수의 80%를 넘도록 했다. 아울러 나머지 가구도 전용면적 기준 34.8평(115㎡) 이하로 건축하도록 했으며,다만 기존 주택의 규모가 이 상한선을 넘을 경우에는 초과하는 주택 수 만큼 전용면적 기준 50평(165㎡)까지 건축면적을 늘릴 수 있다. 현재 외곽지역 구릉지 등 불량 주택지역에서 재개발이 이뤄지는 경우에는 이같은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직동,낙원동,익선동 일부 지역 등 도심 주거지에서 주민들의 재개발 요구가 잇따르고 있어 도심 재개발 구역 지정의 세부기준 가운데 주거지역안 공동주택의 1가구당 규모를 이같이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대치 정국 어디까지

    여야관계가 추석 연휴 이후에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국회법 변칙처리,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사건,한빛은행 부정 대출 의혹사건 등에 대한 ‘시각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당은 야당의 장외집회를 규탄하면서 즉각 등원(登院)을 촉구하고 있는반면 한나라당은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파상 공세를 펴고 있다. ◆민주당=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남북관계의 성과와 주요 시책을 담은 홍보자료집을 전국 지구당에 배포했다.고향을 찾는 귀향객들에게도 나눠줄 계획이다. ‘추석명절,새천년민주당이 함께 합니다’라는 제목의 46쪽짜리 책자는 ▲남북 화해시대 개막 ▲중산층과 서민 중심의 경제정책 ▲새농촌·새 농업으로의 도약 ▲지식정보 강국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등의 항목으로 나눠 정부와 여당의 각종 정책을 문답식으로 풀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자는 야당을 직접 비방하지는 않았지만 정부여당의 성과와 시책을 적극 부각해 야당을 압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당의 정책을 제대로 알려 야당의공세에 따른국민들의 오해를 없애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당초 9일 서영훈(徐英勳)대표 등 주요 당직자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나서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에서 야당의 장외투쟁을 비난하는 당보를 배포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자칫 여당마저 장외 공세에나선다는 비난을 의식,이를 철회했다.대신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등 주요 당직자들이 추석 연휴에도 매일 당사로 출근,각 지구당으로부터 민심 동향을 보고받고 정국 수습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김 총장은 “추석 연휴가 지나면 야당도 장외 공세가 국민들의 비난을자초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연휴 이후 다양한채널을 가동해 야당측과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대변인단이 동원돼 정부·여당에 대한 흠집 내기를 시도했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한빛은행 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 발표는 골목길 고양이도 웃을 정치 코미디”라며 “시민단체와 국민들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특별검사 임명을 통한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검찰과 여당은이제 더 이상 갈곳 없이 궁지에 몰린 외톨이 신세”라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귀국 즉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를 임명해 폭발 직전의 민심을 진정시켜야 한다”고압박했다. 최근 당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한 김경재(金景梓)의원의 발언 등과관련,민주당 안에서 야기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도 신랄히비판했다.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모럴 해저드’ 상태에빠진 민주당이야말로 정치권 워크 아웃 대상 1순위”라고 꼬집었다. 여권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까지 이같은 실정(失政)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몰아붙인다는 전략이다. 이 총재도 추석 연휴기간 중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 머물며 정국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이 총재 주변에서는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로 이 총재의 단식과 의원직 총사퇴도 고려하고 있다고 넌지시 흘리고 있다. 오풍연 진경호기자 poongynn@
  • 한가위 2,800만 대이동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됐다.건설교통부는 올 귀성인파가 2,88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된 9일 전국의 철도역과 고속버스터미널,공항 등은 아침 일찍부터 고향을 찾는 사람들로 붐볐다.새천년의 첫 한가위를고향에서 가족들과 함께 맞으려는 사람들은 선물꾸러미를 안고 밝은표정으로 귀성 차에 올랐다. 전국의 고속도로는 오후 들어 귀성차량이 꾸준히 늘었으나 귀성차량이 분산된 탓에 경부고속도로 기흥~안산 등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예년에 비해 소통이 원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8~9일 이틀동안 고속도로를 통해 53만여대의 차량이 빠져나갔다”면서 “전국의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지난해보다 16.5% 늘어난 1,56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추석 당일인 12일 오후부터고속도로는 귀경차량으로 심한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까지 운행되는 모든 열차의 표가 매진된 서울역은 밤늦게까지 귀성객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서울 강남·동서울고속버스터미널도 모든 구간의 표가 매진된 가운데 오후들면서 임시 버스편을 이용하려는 귀성객들이 몰렸다. 강남터미널은 연휴동안 429대의 임시 차량을 포함해 매일 1,790대의 귀성버스를 운행, 12일까지 13만 5,000여명의 귀성객을 실어 나를 계획이다. 전영우 홍원상 이동미기자 ywchun@
  • 여야 民心잡기 홍보전 가열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홍보전’이 한창이다.민주당은 연휴기간 중 야당의 등원거부로 국회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다.반면 한나라당은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사건’ 및 ‘한빛은행 부정대출 의혹사건’ 등을 거듭 제기하며 여권의태도변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민주당 8일에도 당 6역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한나라당의장외집회 중단과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특히 전날 열린 서울역 집회에서 ‘하루살이 정권’‘거짓말 정권’ 등 자극적인 용어를 총동원,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여권의 정국운영 방식을 비난한 데 대해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대권병에 사로잡힌 사람’이라고 역공을 취하는 등 대반격을 시도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국제 무대에서 외교활동을 하고 있는 국가원수를 모독하면 국제외교는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어이없어 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도 “이회창 총재는 장외집회를 할수록 대권에서 멀어지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당초 9일서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과 당6역들이 서울역 등지에서 귀성객들을대상으로 당보를 배포하며 민심잡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여론이 좋지 않아 이를 취소했다.당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의 당보 배포에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나 맞불을 놓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이날 명동·신촌·영등포·청량리 등 4곳에서 특별당보를가두 배포했다.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소속 의원 전원과 당 사무처직원들은 오전 국회에서 4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집결지로 이동,‘선거부정 개입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친 특별당보 1만6,000부를시민들에게 뿌렸다. 9일에도 서울역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성객들을 상대로 6,000부의 당보를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날 검찰의 한빛은행 부정대출 사건수사결과 발표와 관련,성명을 내고 “몸통인 박지원(朴智元)장관에게는 손도 대지 못하고 깃털만 갖고 짜맞춘 사기극”이라면서 “검찰수사는 원천무효”라고 비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국민을 피곤케 말라

    한나라당은 7일 서울역 광장에서 ‘국정파탄 규탄대회’를 대규모로열었다.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는 이날 집회에서 “국민을 피곤하고 짜증스럽게 만드는 정권은 이번에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같은 날 김옥두(金玉斗)민주당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의 장외집회는 국민을 피곤하게 하고짜증스럽게만 할 뿐”이라고 비난했다.여야 입씨름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심경은 더없이 착잡하다.현 정국이 “국민을 피곤하게 하고 짜증스럽게 하고 있다”는 데 여야 수뇌부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현 파행정국에 대한 책임이 서로 상대방에게 있다고 주장하는것도 똑같다.그렇다면 국민들이 판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 국민들은 한나라당의 ‘길바닥 정치’가 너무나 정도(正道)를 벗어나 있다고 본다.지난 8월 국회법 변칙처리를 빌미로 국회를 뛰쳐나간한나라당은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과 ‘한빛은행 대출 의혹’등을 정쟁거리로 삼아 ‘가투(街鬪)정치’로 치닫고 있다.한나라당이두 의혹사건의 진상을 밝히겠다면 국회에 들어와서 그같은 주장을해야 옳다.국회는 그런 일을 위해 존재하는 ‘의사당(議事堂)’이다. 한나라당의 국회 거부로 정기국회마저 파행을 거듭하는 바람에 어떤일이 일어나고 있는가.금융지주회사법 제정이 미뤄져 금융구조 조정에 제동이 걸린 것은 접어두기로 하자.추경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아산불피해,구제역피해,태풍피해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지원과 실업대책 등 민생현안이 허공에 떠 있다. 모든 것을 대권에만 초점을 맞춰 강경투쟁 일변도로 치닫고 있는 한나라당의 노선이 결과적으로 이총재 자신에게 득이 될지 해가 될지는따지고 싶지 않다.다만 한나라당은 일부 강경파들에 의해 좌우됨으로써 구시대적 ‘과격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것이다.그런데도 한나라당은 추석연휴가 끝나면 영남권에서 장외투쟁을 벌이겠다고 한다.그렇게 해서 이 나라를 동서로 가르겠다는 말인가.한나라당은 더 이상 ‘길바닥 정치’를 그만두고 국회로 돌아와야한다. 집권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추궁은 따로있다.도대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 구상을 뒷받침할 의지나 능력이 있는가.김대통령정부는 71년부터 97년까지 국민들이 온갖 탄압을 무릅쓰고 표를 찍어만들어낸 ‘국민의 정부’다.집권당 실세 몇 사람을 위해 표를 찍은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민주당은 집권당으로서 꼬일대로 꼬인 정국의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거듭 주장하거니와 정치권은 국민들을 더 이상 피곤하게 하지 말고 실질적인 자세로 정국을 풀어나가기 바란다.
  • 추석 귀성전쟁 시작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귀성전쟁이 시작됐다. 8일 오후 4시까지 14만2,000여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서울을빠져나가 경부·중부고속도로 등 하행선은 오후부터 체증 현상을 보였다.한국도로공사는 9일까지 40여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통해 귀성길에 오르고,9일 오전부터 10일 오후까지 귀성차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 등에도 귀성인파들이 줄을 이었다.버스회사들은 임시 버스를 투입,귀성객들을 실어날랐다. 건설교통부는 이번 귀성인파가 2,880만여명에 이르며 수도권에서만128만여대의 귀성차량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12일 오후부터 시작될 귀경 행렬은 13일 32만여대에 이르러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영우 이동미기자 ywchun@
  • 與 “국민 피곤하게 하지마라”

    민주당은 7일 한나라당의 서울역 대규모 장외집회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을 불안케 하는 장외투쟁은 정치권 전체에도,이회창(李會昌) 총재 자신에게도 도움이 안된다는 논리다. 특히 장외투쟁을 고집하고 있는 이면에는 이 총재의 대권욕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민주당이 이같이 강경 입장을 보이는 것은 장외집회가 국민의 호응을 못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은 “과거의 정치행태를 답습할 시기는 지났다”면서 “한나라당의 장외집회는 국민을 피곤하게 하고 짜증스럽게만 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더욱이 한나라당이 대구와 부산 등 영남권에서도 장외집회를 열겠다는 것은 지역주의 조장이라고 몰아세운다. 자민련도 가세했다.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대권에 사로잡힌 신물난 정당’이라고 고강도 공격을 가했다. 자민련의 이같은 공세는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이 총재간의 골프회동 뒷얘기를 공개,밀약설 부담을 덜어주려 했던 의도가 한나라당의 역공으로 꼬여버린 데 대한 서운한 감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변 대변인은 “여론은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을 빗대 대권욕에 사로잡힌 신물난 정당으로 개탄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모처럼 고향을 찾아가는 귀성객들이 마음편히 다녀올 수 있도록 서울역 앞에서소란을 피우지 말고 국회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부산과 대구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강행할 경우 비난 여론이 크게 일 것으로 보고,당분간 민생 정치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 “경의선 철도·남북연결도로 통일 기원 메시지 새기세요”

    “경의선 철로와 남북연결도로에 통일 기원 메시지를 담으세요” 건설교통부는 7일 경의선 철도와 남북연결도로 사업에 온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철도 침목과 도로 가드레일에 통일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메시지를 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추석 연휴기간인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7개 역에 경의선 철도와 남북연결도로에 들어갈 침목 1,700개와 가드레일 170개를비치,시민들이 자신의 생각과 이름을 새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윤기(金允起) 건교부 장관은 “경의선과 남북연결도로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사를마련하게 됐다”며 “온 국민이 이번 행사에 참여해 통일을 기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건교부는 추석 귀성이 시작되는 9일 오전10시엔 서울역앞 광장에서 김장관, 정종환(鄭鍾煥) 철도청 청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기념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나라 서울역집회 이모저모

    7일 오후 서울역 앞마당은 한나라당의 대여(對與) 성토장으로 변했다. 이날 집회에는 당의 총동원령 속에 당원·당직자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당 지도부는 서울 45개 지구당에서 300명씩,인천과 경기지역 52개 지구당별로 100명씩 참가토록 독려했다.부산과 경남북 등 지방에서도 지구당별로 버스 1∼2대씩 동원됐다. 집회 참석자들이 해당 지구당 피켓을 따라 이동하느라 서울역 앞마당은 한때 발디딜 틈도 없었다.열차를 이용하는 승객과 일반 시민까지 뒤섞여 행사장 주변에서는 큰 혼잡이 빚어졌다. 이날 집회는 한나라당의 인터넷 홈페이지로 생중계됐다.집회장은 “국정파탄 김대중 정권 국민들이 박살내자”“권력실세 대출압력 박지원을 구속하라”“의료대란 민생파탄,온국민이 궐기하자” 등 자극적인 구호와 현수막,애드벌룬 등으로 가득 찼다. 그러나 추석을 앞둔 교통체증과 시민의 비난 여론을 감안,당초 예정된 가두행진은 취소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다수의 힘만 믿고 밀어붙이는 국회는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해칠 뿐”이라면서 “국민을 피곤하고 짜증스럽게 만드는 정권은 이번에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크다는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어떤 난관과 협박,강압에도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한빛은행 불법대출의 의문점을 지적한 뒤“대출금 사용처가 수사의 본질인데도 검찰이 이를 서둘러 포기했다”며 정치자금 유입설을 제기했다.이부총재는 나아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퇴임 후 비참한 최후를 맞지 않으려면 ‘박지원’ 같은XX배를 처단하고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국정에 전념해야 한다”고과격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김덕룡(金德龍)의원도 “국정을 추스르기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할여당이 제 할일은 하지 않으면서 ‘야당이 분열될 것’이라며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면서 “지금 여당이 무슨 공작이라도 하고 있는것이냐”고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의 전날 발언을 꼬집었다. ‘386’의원들도 공격에 나서 오세훈(吳世勳)의원은 “이 정권은 사오정 정권,하루살이 정권”이라고 비난했다.원희룡(元喜龍)의원도 “대출압력을 넣었다가 거부하자 사직동팀을 동원해 수사에 나섰다”고 가세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오늘의 눈] 맥빠진 인사청문회

    지난 2월 국회법 개정으로 헌정사상 처음 16대 국회에서 인사청문회제도가 도입되자 여론의 기대는 높았다. 인사청문회 실시가 고위 공직자의 자질 검증은 물론 행정부와 사법부의 견제 기능을 내실화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졌기 때문이다.전문가들도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국회의 위상을 높인 인상깊은 변화”라고 긍정 평가했다. 그러나 제도 도입 이후 지금까지 3차례에 걸친 청문회를 돌이켜 보면,제도의 혁신이 정치개혁의 필요조건이긴 하지만 충분조건은 될 수없는 우리 정치의 현실이 여실히 드러난다. 특히 지난 5∼6일 이뤄진 헌법재판소장과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인물 검증’이라는 취지가 위원장 선출과 일정 조정 등 청문회 준비과정에서부터 여야간 정치쟁점에 파묻혀 버렸다.정기국회가 파행하는 등 여야간 힘겨루기가 벼랑 끝으로 치달으면서 청문회는각당 내부에서조차 관심 밖으로 밀려난 ‘요식행위’에 그쳤다.그렇다 보니 청문회장의 분위기는 맥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인신 공격성발언이 뜸해진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상식이하의 어거지성 질문에 형식적인 답변이 되풀이됐다.TV 생중계에 얼굴을 내밀기 위해 청문회 시간을 조정하는 추태도 연출했다. 한술 더 떠 야당의 대여(對與)투쟁 일정으로 헌법재판소장 등의 임명동의안이 여야가 당초 합의한 8일 처리될지도 불확실한 실정이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가 최근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에게 “7일 서울역 집회 하루 뒤인 8일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에 들어가는 것은 현실적으로나,심정적으로나 어렵다”고 속내를 내비쳤다는 후문이다.여야 합의로 청문회를 실시해 놓고도 정치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임명동의안 처리 시기가 오락가락하는 비정상적인 행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여야는 줄곧 청문회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청문회기간이나 특위 활동기간을 늘려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틀린 얘기는 아니다.하지만 제도 개선을 논의하기에 앞서 정치권의체질개선과 자기반성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정치권의 인식과 풍토가 변하지 않는다면,아무리 훌륭한 제도라도 어색한 장식품에그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일까. 박찬구 정치팀기자 ckpark@
  • 여야, 헌법재판관 인준시기 신경전

    여야는 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윤영철(尹永哲) 헌법재판소장내정자와 권성(權誠)김효종(金曉鍾)헌법재판관 내정자 3명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시기를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여야합의대로 8일,한나라당은 전임 재판관 임기가 끝나는14일을 각각 주장했다.양당은 이날 수석부총무간 비공식접촉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최고위원회의에서 8일 오후 2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 합의정신은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논리에서다.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국회파행으로 헌법재판소가 파행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14일로 연기할 경우 ‘돌출 변수’가 생기면 헌법재판소의 공백이란 불행한 사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 현실적으로도 소속 의원의 본회의 참석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하고 있다.몇몇 의원들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외유에 나서고,추석 귀향 활동에 들어간 대다수 의원들이 서둘러 귀경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임명동의안 처리를 14일로 늦추자는 당론에 변함이 없다. 여권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8일 잠정합의’도 효력이 없다는 것이다.7일 서울역 집회와 8,9일 가두 당보배포 등 대여투쟁 일정을 감안할 때 8일 본회의 참여는적절치 않다는 전략적인 고려도 깔려 있다. 그러나 여당이 단독으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면 굳이 막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만섭 의장=사회여부 국회법 강행처리 파동 때 본회의 사회를 거부한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이번에 사회봉을 잡을 지도 관심대상.이 의장은 이날 오후 의장실로 찾아온 정균환(鄭均桓) 민주당 원내총무에게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사회를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여야의 합의사항인데다 헌법재판소의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소신에 따른 것이란 게 측근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헌법재판소장 및 재판관 임명동의안은 한나라당이 실력저지하지 않는 한 민주당과 자민련,무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의장의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돼 처리될 전망이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對與투쟁 진두지휘 안팎

    ‘대쪽’ 이미지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야당 투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그동안 행동보다 말이 앞선 느낌이었으나 최근에는 대여(對與) 강경투쟁을 선두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모양새다. ◆강경투쟁 이총재 자의? 타의?=4·13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5·31 전당대회에서도 당내 대선후보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린여세를 몰아 ‘행동’으로 구체화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데서 달라진 모습을 읽을수 있다. 그 단적인 예가 지난 30일 가졌던 서울역에서 청와대 앞까지의 가두 ‘침묵시위’다.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스타일의 이 총재가 정권의 ‘심장부’랄 수 있는 청와대를 겨냥해 시위를 벌인 것은 예전의 그에게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4일 인천 부평 롯데백화점 앞 집회와 7일 서울역 집회도 이 총재가 직접 챙긴 것을 볼 때 요즘 강경투쟁은 이 총재의 ‘자의(自意)’로 해석되고 있다. ◆강경파는 누구=이 총재를 투사로 변신하게 한 데는 당내 강경파의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총재단과 주요 당직자,원외 위원장 그룹에 강경파들이 골고루 포진돼 있어 이 총재를 ‘강경’ 쪽으로 유도하고 있다. 총재단 회의에서는 최병렬(崔秉烈)·이부영(李富榮)·하순봉(河舜鳳)부총재가 분위기를 주도한다. 이날 서울역 집회도 며칠 전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결정됐다.당초에는 수원역 집회를 계획했으나 이부영부총재 등이 강력히 건의해 장소를 급히 바꿨다. 주요 당직자 회의 참석자 가운데는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재오(李在五)사무1부총장 등이 강경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특히 김 사무총장이 이 총재를 대신해 ‘총대’를 메고 나서는 일이잦아지고 있다. 원외 그룹 중에는 부정선거 문제를 집중 제기하고 있는 장경우(張慶宇)당무위원·이신범(李信範) 서울 강서을 지구당위원장·이경재(李敬在) 3정조위원장 등이 꼽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나라 1만여명 서울역집회

    한나라당은 7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당원·당직자 등 1만여명이참석한 가운데 ‘김대중 정권 국정파탄 규탄대회’를 갖고 선거비용실사개입 의혹과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 등의 진상규명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사과,책임자 처벌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야당의 잇단 장외집회가 사회혼란만을 불러올것이라며 집회 중단과 즉각적 국회 등원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집회에 이어 추석 연휴 이후에도 부산,대구 등 영남권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어서 정국현안을둘러싼 여야대치가 더욱 첨예화되고 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나라의 도덕과 법치 그리고민주주의가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면서 “이런 신의없는 여당을 어떻게 천하의 공당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주장했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국회를 내팽개친 채당원을 동원,장외집회를 개최한 것은 정치불안을 가중하고 사회불안을 불러오며 경제불안을 초래하는 악순환을 재촉하는 것”이라며 “명분없는 장외집회로 국민을 피곤하게 하지 말고 즉각 국회로 들어와 민생문제를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파행정국 오래가면 한나라 분열”

    한나라당이 7일 서울역 대규모 장외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6일 파행정국이 장기화될 경우 한나라당이 양분될 것이라고 주장,야당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이 민의를 무시하고 정국파행을 장기화시키면 스스로 빌미를 줘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 수도 있다”면서 “이는 한나라당이 양분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다음 정권이 내 것’이라는 생각에 집착해 정치를 잘못되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정국이 파행될수록 한나라당은 제3세력의 대두를 방조하게되며,결국 한나라당에 손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최고위원의 발언은 한나라당이 대여 강경투쟁 일변도로 나갈 경우 한나라당내 강온파간의 극심한 대결로 인해 이탈세력까지 나올 수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최고위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 양분론’과 ‘제3세력 등장론’에 대해 “한나라당이 지금처럼 정국파행을 장기화시킬경우 당내 비판세력과 지지세력으로 나뉘어질 가능성이 있고, 국민들의 정치불신도 가중돼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원론적으로 말한 것”이라면서 “여야간 대화로써 파행정국을 풀어가야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야당 흠집내기와 분열을 조장하는 공포·협박정치가 시작되는 것이냐”면서 “한 최고위원이 경선에서 1위를 하더니 오만해졌든지,아니면 거역할 수 없는 상부의 지시를 받았든지 둘 중의 하나”라고 비난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한나라당이 7일 서울역 대규모 장외집회를 즉각 중단하고 조속한 국회 복귀를 촉구하는 3개항의 결의문을채택했다. 한나라당은 서울역 집회를 위해 서울 45개 지구당별로 300명씩,경기41개 지구당과 인천 11개 지구당은 각 100명씩 할당하는 등 총동원령을 내렸다. 한종태 박찬구기자 jthan@
  • 서울역 집회, 與 “중단하라” 野 “강행할것”

    한나라당이 7일 개최 예정인 서울역 대규모 장외집회를 놓고 여야는5일에도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하며 대치전선을 이어갔다. 민주당은즉각 중단을 촉구했고,한나라당은 집회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 서울역 집회를 ‘사회불안을 야기하는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한나라당에 장외집회 중단과 국회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지난 4일 인천집회에 지구당별로 당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당원용 행사는 옥내에서 해야 한다”고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은 당6역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민족최대의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명분없는 장외집회로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고사회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이 주장하는 모든 사안은국회에서 따지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한나라당은 인천집회에서 수도권 의원 1명당 버스 1대씩의 동원령을 내렸다는 얘기가있다”며 “당원행사는 중앙당사나 연수원에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도 추경안 등 민생·개혁법안 처리의 시급성을 재차 강조하며 국회정상화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여권이 아직도 문제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서울역 집회에 당력을 총결집시킨다는 방침이다.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인천집회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분노와 권력형 비리에 대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과 야당의 힘을 보여주는 것만이 현 정권의 정신을 차리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목청을 돋웠다.여당의 장외집회 비난에 대해서도 “국회를 파행시킨주역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이는 ‘밀리면끝장’이란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오기정치의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김총장도 “여당이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조사할 것은 조사해야 하는데 공자 말씀만 하니 야당이 가만히 있을 수 있느냐”며 “1만명이상이 모일 서울역 집회를 통해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종태기자 jthan@
  • 野與 끝없는 대치정국

    여야간 ‘대치전선’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4일 한나라당이 급기야장외집회를 강행함으로써 여야의 대결국면은 비등점을 향해 치닫고있다.이같은 정국 급랭으로 추석 연휴 이후에도 여야간 대화는 힘들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와 원내대책회의를 잇달아 열어 한나라당의 장외집회를 ‘사회불안을 야기시키는 정치공세’로 강력히 성토하고 조속한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추경안을 비롯한 산적한 민생현안을 뒤로한 채 장외집회가 웬말이냐는 것이다.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정치가 경제발전을 뒷받침하기는 커녕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면서 “한나라당은 국민적 비난이 가중되기전에 조속히 국회에 들어와 민생·개혁법안을 처리하고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은 사진찍기용 장외집회를 즉각 중단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러한 강경대응 방침은 파행 정국을 법과 원칙에 따라 정면돌파하라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가이드라인’과 맥이 닿아 있다. 무엇보다 야당이정국주도권 회복 차원에서 고의적으로 초강경 기류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이번에야말로 야당의 ‘무리한 요구’에 일침을 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단독국회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도이런 이유에서다. 아울러 국회법 강행처리 및 선거비용 실사개입 논란을 둘러싼 김 대통령의 사과와 특검제 실시 등 야당의 요구 역시 ‘수용 불가’라는확고한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나라당] 이날 인천을 시작으로 대규모 장외집회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7일 집회장소는 수원에서 서울역 앞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오전 총재단회의에서 “대통령이 특별회견에서 선거부정이나 한빛은행대출사건 등을 언급하지도 않았다”며 공세 수위를 강화키로 한 것과같은 맥락이다. 부평 롯데백화점 앞마당에서 열린 ‘국정파탄규탄대회’는 부정선거축소은폐 의혹과 민생파탄, 대북 문제,권력형 비리 등이 도마에 올랐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인사말에서 “선거부정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하기는 커녕 여당이 강해져야 한다고 오히려 민주당을 격려했고 서영훈(徐英勳)대표는 또다시여당 단독국회를 강행하겠다고 말한다”면서 “대명천지에 이런 오만 방자한 정권이 어디 있느냐”고 질타했다.이 총재는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와 관련,“인권의 잣대를 거꾸로대지 말고 우리 국민의 인권부터 챙기라”고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당내 ‘4·13부정선거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는 규탄사에서 “부정선거 축소·은폐는 국기를 뒤흔든 사건”이라면서 특검제 도입을 통한 진상규명 등을 촉구했다. 한종태 박찬구기자 jthan@
  • ‘한나라 인천집회’여야 공방

    한나라당이 4일 인천지역을 시작으로 현 정권의 국정 파탄을 규탄하는 장외집회에 본격 나서고,여당은 이를 정치공세로 일축하며 국회복귀를 촉구하는 등 여야 대치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오는 7일 서울역에서 장외집회를 가질 예정이어서정기국회의 파행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오후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부평롯데백화점 앞마당에서 열린 ‘국정파탄 규탄대회’ 인사말을 통해 “나라가 어디로 갈지 풍전등화 같은 시기”라며 현 정권을 성토했다. 이 총재는 한빛은행 부정대출 의혹과 관련,“중소기업인은 몇천만원을 구하지 못해 부도를 맞고 있는데 정권의 실세들과 결탁한 자들은몇백억원을 마음대로 끌어 쓰고 있다”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총재단회의를 갖고 한빛은행 부정대출 사건과 관련,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장관의 파면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은 사회불안을 야기시키는 정치공세”라고 강력 성토하면서 조속한 국회 복귀를 강조했다.특검제 실시나 대통령 사과 등 한나라당의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는 “한나라당은 추경예산안,개혁·민생법안등 정기국회에서 다뤄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장외집회를 열어사회불안을 야기시키고 경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장외집회 중단을 당부했다. 인천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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