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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절 한거리 동시행사 ‘신경전’

    광복절 60주년 기념행사를 둘러싸고 정부와 서울시가 신경전을 펼쳐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의 경복궁에서 남대문(숭례문)으로 이어지는 대로상에서는 비슷한 시간대에 3개의 행사가 제각각 펼쳐진다. 우선 문화관광부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북궁 앞에서 ‘차없는 거리축제’를, 행정자치부는 오후 7시10분부터 9시까지 숭례문에서 ‘새로운 시작, 평화의 노래’를 주제로 대중음악회를, 서울시도 저녁 7시30분부터 9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회를 각각 연다. 비슷한 시간대에 유사한 성격의 공연이 이뤄지는 만큼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정치적인 배경까지 가미돼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논란거리 가운데 하나는 숭례문에서 열리는 대중공연 노랫소리 등이 시청앞의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회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우리가 먼저 시작한 행사인데 행자부가 나중에 끼어 들어 혼선이 생겼다.”면서 “야당 자치단체장에 대한 견제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행자부는 “예정된 행사일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행사시간대 교통통제도 시빗거리다. 차량통제로 한쪽으로 차량이 몰리면 행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 점을 우려한다. 이와 관련, 이명박 서울시장은 10일 “경찰이 숭례문과 광화문 쪽에 대해서는 자동차 통행을 제한하고, 그 중간인 서울광장 옆은 안 한다더라.”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청중의 동원도 양측이 신경쓰는 부분이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행사에는 의자가 마련돼 있는 만큼 서서 관람하는 숭례문 행사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숭례문 행사가 젊은층이 몰리는 대중공연이라는 점에서 적잖이 신경을 쓰는 눈치다. 문제가 꼬이면서 해당 부처와 서울시가 협의를 벌였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숭례문쪽 행사의 경우 서울역 쪽으로 무대를 배치, 두 행사간 음향간섭을 줄이기로 한 것이 고작이다. 이와 관련, 한 시민은 “광복절 행사마저 정치적인 이해로 갈등의 대상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오는 10월1일 청계천 복원 기념행사도 이 지경이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스님도 담넘는다는 ‘불도장’

    스님도 담넘는다는 ‘불도장’

    오는 14일은 말복.더위에 지친 몸을 위한 보양식을 찾을 때다.입맛 없는 여름철에 몸을 보할 수 있는 건강식으론 흔히 삼계탕이 꼽히지만 여름 보양식의 으뜸은 단연 불도장(佛跳牆,호티아오치앙)이다.불공 드리던 스님도 그 냄새에 이끌려 담을 뛰어넘는다는 불도장.그 깊은 맛과 멋의 세계에 빠져보자. 글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광둥성 지방의 고급요리 불도장은 원래 중국 광둥 지방의 고급요리다. 한국에서는 10여년 전부터 특급호텔 중식당을 중심으로 확산돼 지금은 웬만한 고급 중국 레스토랑에서도 불도장 맛을 볼 수 있다. 불도장 요리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중국 청나라때 푸젠성의 한 관원이 집에서 연회를 열었는데, 그의 부인이 20여 가지의 각종 고기를 소흥주 항아리에 채운 뒤 한참을 고아 요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를 맛본 사람들은 크게 감탄했고, 훗날 정춘발이라는 요리사가 그 부인으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았다. 그는 특히 해산물을 많이 써 맛과 향을 보탰다. 불도장 요리는 이렇게 진화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하늘과 바다와 땅의 합작품 불도장의 재료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양하고 진귀하다. 몸에 좋은 것은 거의 다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프라자호텔 중식당 ‘도원’에서 23년동안 일해오고 있는 조리장 유방녕(49)씨는 이렇게 말한다.“불도장에 이것은 꼭 들어가야 한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육·해·공, 즉 들짐승과 해산물, 날짐승이 모두 들어간다고 할 수 있지요.”‘도원’에서는 돼지고기 힘줄, 도가니, 관자, 전복, 해삼, 상어지느러미, 오골계 등을 주된 재료로 사용한다. 또 자연송이와 표고버섯 등이 1인분에 한 두 쪽씩 들어간다. 이밖에 은행, 인삼, 동충하초, 산약, 녹각 등 약재도 곁들인다. 불도장에 쓰이는 재료는 각 중식당의 전통이나 주방장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재료의 양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도원’에서는 사용하지 않지만 죽순, 양 허벅지, 돼지발굽 힘줄, 부레, 사슴 힘줄, 상어 입술, 돼지내장, 비둘기알, 오리, 조개, 새우 등이 들어가기도 한다. 불도장 재료 중에는 국내에서는 유통 자체가 불법인 것들도 적지 않다. ●소흥주로 맛낸 찜 혹은 탕 불도장의 조리법은 간단한 편이지만 상당한 정성이 필요하다. 유 조리장은 자신의 불도장 조리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줬다. 불도장은 찜과 탕의 중간 단계다. 불도장 재료를 토기에 담고 노계(老鷄)를 이틀 정도 고아 만든 육수를 채운다. 늙은 닭을 쓰는 것은 그 육수가 진하기 때문이다. 소금과 소흥주를 넣고 180도쯤 되는 펄펄 끓는 찜통에서 5∼6시간 동안 흠뻑 쪄낸다. 그렇게 하면 건더기는 흐물흐물해지고, 바닥에는 그야말로 진국만 남는다. 조리의 핵심은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을 막는 일. 요리할 때 ‘숨쉬는 그릇’, 즉 토기를 사용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코냑 한 방울의 여유와 미학 불도장은 다른 음식에 비해 재료가 고급이고 다듬는데 손이 특히 많이 간다. 정성으로 똘똘 뭉친 음식이다. 불도장을 먹을 때는 굴소스 원액에 홍초와 생강즙을 첨가한 불도장 소스를 찍어 먹어야 그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코냑을 한 방울 떨여뜨려 먹기도 한다. 그러면 해산물 특유의 냄새가 줄어든다. ■ 어디서 먹을까?서울프라자호텔 ‘도원’(02-310-7345)에서는 불도장을 1인분에 6만 5000원(세금, 봉사료 별도)에 판매하고 있다. 불도장이 포함돼 있는 봉황(1인 19만원)과 도원(1인 26만원)등 두 가지 코스요리도 마련돼 있다. 서울프라자호텔이 운영하는 서울역사 4층에 위치한 캐주얼 중식당 ‘티원’(02-392-0985)에서는 9월까지 한시적으로 불도장 세트 메뉴를 5만원(1인분, 세금별도)에 판매한다. 서울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는 중식당 ‘타이판’(02-317-3237)의 불도장(1인 6만원, 세금·봉사료 별도)외에 캘리포니아 레스토랑 실란트로(02-317-3062) 뷔페에서도 불도장이 있다. 점심 4만 2350원, 저녁 4만 4770원(세금·봉사료 포함)이다. 불도장으로 유명한 일반 중국 레스토랑으로는 종로구 부암동 하림각(02-396-2442·1인 6만원·부가세 포함)과 강남구 역삼동 대려도(02-555-0550·1인 9만원·부가세 별도)가 있다. ■ ’서울 광화문 장뚜가리’ 퓨전 한식당 ‘장뚜가리’ 세종문화회관점은 국내에서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음식점이다. 이 집에서 파는 ‘김치감정’과 ‘12오겹살’의 맛에 매료돼 일본 관광객은 물론 주변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일본 아사이 TV에 ‘한국의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 집이 원조 맛집들이 즐비한 광화문에서 새로운 ‘외식 코드’로 자리잡은 비결은 젊은 감각에 맞춘 깔끔한 맛과 분위기에 있다. 강원도 사투리로 ‘장독’을 의미하는 장뚜가리의 대표 메뉴는 ‘12오겹살’. 오겹살의 두께가 자그마치 ‘12㎜’에 이르는데 이 두께가 가장 맛있는 오겹살 두께라고 한다. 일반 오겹살의 두께가 5㎜안팎인 것과 비교해 두배이상 두껍다. 고기도 수입산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최고 품질의 국내산 돈육만 고집한다. 무엇보다 돼지고기 특유의 비린내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고기를 굽기 전에 파인애플과 양파로 비린내를 제거한 뒤 아삭한 김치와 함께 구워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오겹살의 고소한 맛의 여운이 입안에 오래 감돌아 감칠맛을 낸다. 김치는 전남 순창과 광주에 주문 제작해 가져온다. 무공해 유기농으로 재배된 배추를 원료로 하여 전통적인 방법으로 담아 1년 이상 숙성된 묵은 김치다. 김치감정은 조선시대 궁중 수라간에서 왕을 위해 만든 매운 김치찌개의 맛을 재현해 낸 것이다. 잘 익은 김치를 사용해 조미료를 넣지 않았으며, 담백한 맛을 내기 위해 멸치로 다시 한번 국물을 우려냈다. 찌개에 돌솥밥이 곁들여 나오는데 시원한 맛이 느껴진다. 여기에 살얼음 동동주와 김치치즈계란말이를 함께 먹으면 무더위쯤은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다. 모든 메뉴를 이 집 사장인 유성호(38)씨가 직접 고안해 낸 것이다. 유씨는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영국 유학시절 한식당 주방에서 아르바이트한 경험을 살려 2년간 전국을 돌며 김치와 돼지고기의 맛을 찾아다녔다.12오겹살은 직접 1∼20㎜까지 잘라 구워 먹으며 수십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것이다. 김치도 유씨가 직접 맛을 보고 선별한다. 장뚜가리 1호점인 광화문점을 외국계 은행에 다니던 부인 김지현(35)씨에게 맡기고 최근 이곳에 2호점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유씨는 음식은 비법이 아니라 과학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철저한 맛에 대한 연구와 분석, 여기에 정성을 더하면 새로운 전통 맛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충남 당진군 ‘게눈 감추듯’ 간장게장은 ‘밥도둑’이다. 입맛에 착착 당기는 이 한 가지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기 때문이다. 충남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 내도(안섬)에 이처럼 밥을 해치우는 것을 묘사한 ‘게눈 감추듯’이라는 간판을 내건 간장게장 집이 있다. 주인 이은순(48)씨는 “집에서 20년간 간장게장을 담가 먹어왔는데 맛을 본 이웃들이 ‘맛있다. 음식점 한번 내봐라.’고 해서 1년3개월 전 게장 전문점을 차렸다.”고 말했다. 뛰어난 맛은 담글 때의 비법도 있지만 원료가 좋기 때문이다. 주인이 해마다 5월 인근 포구나 태안 안흥항 등에서 알이 꽉 찬 꽃게만을 골라 사온 뒤 냉동시켜 1년 내내 쓴다. 냉동시켜야 게장을 담글 때 살이 빠져나가지 않고 질기지가 않다. 비린내도 안 나고 맛이 좋아지는 점도 있다. 냉동게를 꺼내 8시간쯤 내놓으면 자연히 녹는다. 이를 제조한 간장에 통째로 담가 냉장고에서 3일간 숙성시킨다. 게장을 담그는 간장은 감초, 월계수잎, 참숯, 양파, 파, 마른 고추 등을 넣고 3∼4시간 졸인 뒤 식혀 만든다. 참숯과 감초는 혹시 남아 있을 비린내를 최대한 없애기 위해 넣고 있다. 숙성된 게장은 잘라서 손님상에 올린다. 다른 양념을 넣지 않아 순수한 게장맛이 나지만 매운 맛을 즐기는 이에게는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주기도 한다. 꽃게도 국산이나 곁들여 나오는 녹두빈대떡, 머위무침, 늙은오이무침 등 밑반찬 원료도 모두 직접 가꾼 것이다.1인분에 꽃게 한 마리가 들어간다. 구수한 된장찌개와 돌솥밥이 함께 나온다. 아직은 덜 알려져서인지 주말보다 평일에 손님들이 많다. 인근 직장인들이 평일에 찾아서다. 이 집은 50m 거리에 ‘대현수산’이라는 수산물 판매점도 운영, 산 꽃게와 주꾸미, 낚지 등을 시중보다 20%쯤 싸게 살 수 있다. 지금은 금어기로 9월 들어서야 구입이 가능하다. 게다가 70m 앞이 바닷가여서 시원스럽게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는 점은 이 집을 찾는 또 하나의 덤이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안창호 선생의 ‘大公주의’ 바로보기

    10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도산 안창호의 유산과 미래’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도산선생을 되돌아보기 위해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와 도산학회가 개최했다. 조순 민족문화추진회장의 기조연설 뒤 도산선생의 정치·경제·사상의 현대적 의미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신일철 고려대 명예교수는 도산선생이 내세운 ‘대공(大公)주의’에 대한 오해를 털자고 주장했다. 민족의 융성과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내버리자는 대공주의는 자칫 멸사봉공과 같은 극우적 냄새를 풍길 수도 있고, 동시에 1920∼30년대 밀어닥친 공산주의의 영향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는 것. 이는 도산선생의 근대적 면모에 어울리지 않기에 일종의 방법론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봤다. 즉, 독립운동분파들의 통합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이념과 인물 대결이 치열해지자 이를 해소하자는 차원에서 대공주의를 내세웠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허경회 한국윤리경제연구원장은 “도산선생의 사상과 철학이 빼어난 것은 ‘제도와 인간의 결합’을 강조했다는 데 있다.”고 평가했다. 제도뿐 아니라 인간 자체의 반성을 통해야만 제대로 된 개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허 연구원장은 최근 보수·진보 논란에 대해 “인간을 빼고 얘기하면 반쪽짜리밖에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편협한 시각에 갇힌 오만한 제도주의자라는 비판까지 감수해야 한다.”면서 “도산선생의 고민을 되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안어벙’으로 유명한 개그맨 안상태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안어벙’으로 유명한 개그맨 안상태

    “아무나 박수 칠 때 떠나나.” 20대의 한 젊은이가 있다. 원래는 대학을 진학해 여름방학때 시골집 대청마루에 드러누워 수박을 실컷 먹는 것이 유일한 꿈이었다. 또 회사 다니다가 아이 낳고 그렇게 사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업보일까. 일찍부터 노숙자같은 생활, 단칸 월셋방과 고시원 전전, 시골카페 DJ생활 등 춥고 배고픔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깨달았다. 슬픔으로 가득찬 이 세상을 통째로 웃겨보자고. 친구들과 거리공연에 나섰다. 서울역, 지하철, 대학로, 거리식당 등 닥치는 대로 찾아가 “지금부터 여러분들을 웃겨드리겠습니다.”며 ‘철판 깔고’ 사람들 앞에 섰다. 고진감래(苦盡甘來), 드디어 공중파 방송에 뜨면서 박수갈채를 받기 시작했다. 꿈에서나 생각했던, 그건 분명 인기와 사랑의 보증수표였다. 하지만 돌연 방송중단을 선언, 미련과 욕심을 아낌없이 버렸다.“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을 남기고. 인기 개그맨 안어벙(28·본명 안상태).2004년 혜성처럼 나타나 ‘빠∼져 봅시다.’‘마데 홈쇼핑’ 등의 유행어를 뿌려대며 유명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절정을 달렸다.‘잘 나가던’ 그는 지난 6월26일 마지막 방송을 마치고 매몰차게 방송계를 떠났다. 특히 젊은층은 물론 40∼50대의 장년층 팬들도 많았기에 아쉬움도 컸다. 지난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탑아트홀.‘안어벙의 깜짝 콘서트’(7월7일∼9월26일)가 열리고 있었다. 출연진은 ‘안상태와 실미도 개그군단’, 모두 15명. 무명시절 고생했던 개그팀 ‘오장육부’의 김대범 황현희도 함께 출연했다.200석 규모의 소극장은 꽉 찼다. 공연이 시작되자 안어벙은 ‘마데홈쇼핑’을 비롯, 랩과 춤 그리고 즉흥 퍼포먼스를 섞어가며 관객을 압도했다. 이튿날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안어벙을 만났다. 어벙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아주 진지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한 청년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먼저 방송계를 떠난 이유를 물었다.“좀더 멋진 모습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로 팬들과 만나기 위해서”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여태것 물흐르듯 살아왔다. 가는 길을 열심히 갈 뿐이다.(방송에)있어도 문제, 나가도 문제라는 생각도 했다. 우선 연기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연 중인 대학로 개그콘서트에 대해 “하루에 2∼3시간 자면서 두달간 연습했다. 팀원들과 마찰도 많았고, 주위의 걱정도 있었지만 후회없이 행복하게 무대에 올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돈벌이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수입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살면서 늘 감사하고 또 (자신의)이름을 걸고 공연을 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아울러 항상 호응해주는 관객이 있기에 행복하고 또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여자 친구가 있느냐고 하자 잠시 망설이더니 “무명시절, 길거리 공연때에는 눈물도 설움도 참 많았다.”면서 그때 여자친구한테 많이 차이기도 했다며 쓴 웃음을 짓는다. “얼마전 대학로 공연장에 당시 만났던 여자 친구가 찾아왔더군요. 맨앞좌석에 앉아 제 공연을 다 보고나서 만나달라며 안가고 기다리더군요. 할 수 없이 잠시 갔더니 악수를 청하며 ‘이젠 미워하지 않을 거지.’라고 하더군요. 당시엔 뒤도 안돌아 보더니…” 안어벙의 눈물겨운 개그는 2002년 늦가을 서울 응암동 달동네에서 30만원짜리 월셋방에 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동료 3명과 합숙하며 더욱 뻔뻔해지기 위해 ‘오장육부’라는 이름으로 길거리 공연에 나섰다. 서울역 앞부터 대학로까지 낮이고 밤이고 가리지 않았다. 백화점, 경찰서, 지하철 안 등 닥치는 대로 개그 퍼포먼스를 벌였다. 노숙자들과도 자주 접했다. 이때 안어벙은 중요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노숙자의 시선에 얻어진, 초점을 잃은 듯한 바보같은 느낌, 덜 미친사람 등을 떠올렸다. 영구나 맹구는 확실한 바보지만 중간형태, 즉 “어벙하게 가자.”고 정했다. 이무렵 안어벙은 개그맨 모집을 보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내밀었으나 ‘엿장사 주제에’라는 말과 함께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였다. 게다가 열심히 머리를 짜내 만들었던 개그 아이템이 아무런 동의도 없이 모방송국 개그프로에 등장하는 것을 보고 적지 않은 배신감을 느꼈다.2003년 2월 대학로의 한 고시원으로 방을 옮겨 심기일전을 다졌다. 오장육부팀은 “개그맨이 안되면 함께 죽자.”며 손가락으로 혈서까지 썼다. 대학로의 소극장을 전전했다. 라면으로 점심을 떼우고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미친 듯이 공연을 했다. 주위에서는 안어벙을 가리켜 ‘인간 영사기’라고 했다. 이때 받은 한달 개런티는 30만원. 고시원 월세 25만원을 내고 남은 5만원으로 겨우 입에 풀칠을 했다. 나중에 월급이 50만원으로 오르자 안어벙은 그날로 은행으로 달려가 매달 10만원씩 붓는 적금통장을 만들었다. 나중에는 주택부금 통장으로 전환했다. 그러던 2004년 4월 오장육부팀은 KBS 개그맨 공채 19기에 응시, 당당히 합격했다. 이날 너무 감격스러워 모처럼 점심밥을 배가 터지도록 실컷 먹고는 다들 남산에 올라갔다.“우리를 배반한 자들은 절대 잘 될 수 없다. 하지만 다 잊자, 앞으로 긍정적으로 살아가자.”고 굳은 결의를 했다. 이날 안어벙의 고향인 충남 아산시 인주면 밀두리 마을입구에는 ‘축 합격, 개그맨 안상태 탄생’이라는 현수막이 크게 내걸렸다. 그해 안어벙이 KBS개그맨 신인상과 개그코너상을 연이어 수상했을 때에도 그랬다. 안어벙은 평범한 농촌의 종가에서 1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릴 때 아버지는 동네에서 직원 5명 정도의 조그만한 방직공장을 운영했다. 어머니도 여기에 하루종일 매달렸다. 때문에 안어벙은 할머니한테 귀여움을 받으며 자랐다. 고등학교는 서울에서 독서실 등에서 혼자 자취하며 다녔다. 대학은 취직이 잘된다는 전자공학과를 택했다. 이때만 해도 개그맨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성격도 너무 소심하고 조용했다. 다른 사람들과 얘기하는 것조차 좋아하지 않았고 부끄러움도 많았다. 그러던 어느날 “인생을 이렇게 살면 안 된다. 성격을 바꿔보자.”는 고민에 빠졌다. 대학 1학년때 하루는 학과대표와 얘기하던 중 문득 “상태야, 내일 MT가는데 진행을 맡아볼래”라고 제의했다. 안어벙은 아무생각없이 “그래”라고 대답했다. 막상 그러고나니 걱정이 태산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거울 앞에서 “철판을 깔아야 한다.”고 다짐하면서 ‘또라이’처럼 소리를 지르며 온갖 표정연습을 했다. 이튿날 MT진행은 무난했다. 끝나고 나서 과대표의 “수고했다.”는 말에 기분이 너무 좋아 용기를 내 유머책 등을 뒤지기 시작했다. 대학 2학년때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그는 휴식시간마다 자청해서 앞에 나와 훈련병들을 웃기기 시작했다. 이때 얻은 별명이 ‘느끼가이’.32사단 배치를 받은 뒤에는 보초를 설 때마다 혼자 중얼거리며 음악DJ 연습을 했다. 군생활을 회고하면서 하마터면 대형사고를 칠 뻔했다고 고백했다. 상급자한테 워낙 매를 많이 맞아 몇번이고 죽이려고 했지만 실행직전 꾹꾹 참았다는 것. 이때마다 돌아서서 노래 ‘오버 더 레인보(Over The Rainbow)’를 혼자 부르며 마음을 달랬다. 제대하던 날 천안역에 내리자 비가 쏟아졌다. 비를 쫄딱 맞으며 이벤트 카페를 찾아다녔다.DJ를 하기 위해서였다. 결국 4개월여 동안 카페 DJ를 하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와 길거리 공연 등에 나서면서 개그맨의 길을 걷게 됐다. “개그란 진지하고 페이소스가 있어야 합니다. 어떤 한 계층만이 아닌 어린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다 공감을 얻어야 하지요. 어릴 때 할아버지의 모습, 살아오면서 많은 고생을 했던 경험이 저에겐 소중한 자산이지요.” 안어벙은 그림과 시(詩)에도 많은 끼가 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영화 ‘야수와 미녀’에도 출연했듯이 아마 그쪽으로 갈 수도 있다.”면서 “한결같은 사람, 살아가면서 인간적인 사람, 뒷모습이 멋진 사람이고 싶다.”고 말했다. 부모한테 용돈을 드리냐고 하자 머리를 끄덕이며 “얼마전에는 건강검진을 시켜드렸다.”며 웃었다. ■ 그가 걸어온 길 ▲1978년 충남 아산 출생 ▲96년 신림고등학교 졸업 ▲97년 단국대 전자공학과 입학 ▲98년 육군 입대,2001년 만기 제대 ▲2001∼03년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지하철 등 거리공연 ▲03년 단국대 졸업 ▲03∼04년 3월 대학로 공연 ▲04년 4월 KBS개그맨 공채 19기 ▲04년 KBS 개그콘서트 ‘A-YO’‘춤추는 대수사선’‘X-FAIL’ ‘깜빡홈쇼핑’ ‘TV는 사랑을 싣고’‘해피선데이’‘비타민’‘해피투게더’ ‘스펀지’‘폭소클럽-록키루키’ 등 오락프로 다수 출연, 영화 ‘안녕, 형아’ 카메오 출연 ▲04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신인상, 최우수 개그 코너상 수상 ▲05년 영화 ‘야수와 미녀’ ‘작업의 정석’ 출연 ▲05년 6월 ‘KBS 개그콘서트-깜빡 홈쇼핑’ 마지막 방송출연 ▲05년 7월 대학로 탑아트홀 ‘안어벙의 깜짝 콘서트’ 공연 km@seoul.co.kr
  • “50여년전 수술비 이제야 갚네요”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적십자병원 김한선 원장에게 등기우편으로 편지 한통이 배달됐다.“원장님께 용서를 빕니다.”라는 사과로 시작된 편지의 발신인은 올해 70세인 이모씨.이씨는 50여년 전 적십자병원에 근무하던 한 의사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사연과 함께 “당시 돈이 없어 미처 내지 못한 병원비를 갚겠다.”며 500만원짜리 자기앞수표를 동봉했다. 이씨가 적십자병원을 찾은 것은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3년. 배가 아파 동네병원에 갔다가 맹장염 판정을 받고 서울역 앞에 있는 병원을 찾았더니 “복막염으로 번져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씨에게는 수술비용이 없었고, 병원측은 돈이 없으면 수술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병원에서 나와 눈앞이 캄캄해져 넋을 놓고 있던 이씨에게 한 행인이 “적십자병원이 국립병원이니 사정하면 수술을 해줄지도 모른다.”고 귀띔을 해줬다. 적십자병원에서도 처음에는 전쟁 직후라 예산도 부족하고 병실도 없다고 난색을 표했지만, 이씨가 애원을 하자 한 여의사가 “젊은 사람을 살려야지, 내가 책임지고 수술을 하겠다.”고 나섰다.하지만 수술을 받고 10일 동안 입원해 있던 이씨는 끝내 수술비를 못 구해 야반도주를 하고 말았다. 현재 당뇨와 고혈압등 합병증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씨는 편지에 “생을 마감하기 전 개인적으로 사회에 누를 끼친 것을 정리하고 싶어 입원비를 갚는다.”면서 “원장님께서 저를 용서하면 편안히 생을 마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적었다. 병원 김중간 관리부원장은 “당시 맹장수술 비용이 지금 돈으로 200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이씨가 보낸 500만원은 2배가 넘는 액수”라면서 “그 뜻을 기려 어려운 환자를 돕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조오련 삼부자 독도횡단기 생방송

    MBC가 광복 60주년 기념 특집으로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와 그의 두 아들이 함께 하는 ‘울릉도-독도 횡단기’ ‘조오련 삼부자(三父子)의 독도 아리랑’을 내보낸다. 오는 12일 낮 12시40분과 13일 낮 12시10분 각각 1시간 동안 생방송된다. 조오련 삼부자가 12일 낮 울릉도 도동항에서 입수해 13일 낮 독도에 도착하는,120㎞의 험난한 여정을 화면에 담는다. 이와는 별도로 스포츠전문채널 MBC ESPN과 iMBC는 이 과정을 세계 최초로 24시간 생방송한다. 서울 ESPN 스튜디오와 울릉도 중계차, 독도 중계차, 수영 중계, 서울역 광장과 헬기를 연결하는 6원 생방송을 통해 현장감을 보탠다.
  • [문화 캘린더]

    ●서울 노원구 5일(금) 오후 3시와 6시 노원구민회관에서 영화 ‘간 큰 가족’을 무료 상영한다. 입장료 없이 선착순 입장이다.12세 이상 관람가.(02)938-1244. ●인천시 부평문화사랑방 5,12일(토) 방학맞이 무료 특별공연을 개최한다. 퓨전 국악, 탱고 등을 들을 수 있다.(032)505-5595. ●인천시 사이버시티센터 5일(금)부터 매주 금·토 무료 영화상영회를 연다. 상영시간은 금요일 오후 5시, 토요일 오후 3시. 상영작은 ▲5일 지금 만나러 갑니다 ▲6일 몬스터주식회사 ▲12일 밀리언달러 베이비 ▲13일 밀리언즈 ▲19일 마파도 ▲20일 네버랜드를 찾아서 ▲26일 주먹이 운다 ▲27일 역전의 명수 등이다.(032)440-4135. ●경기 부천시 자연생태박물관 6일(토)∼28일(일) 백합전시회가 열린다. 짚풀공예 전시회·곤충만들기 등도 함께 진행된다.(032)320-3976. ●세종문화회관 8일(월) 오후 2시와 6시 대극장에서 청소년을 위한 퓨전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공연한다. 마술사 최현우가 신기한 마술과 함께 재미있는 해설을 겯들인다. 입장료는 1만∼3만원.(02)399-1614. ●서울 도봉구 11일(목)부터 두 달 동안 창동문화마당에서 노래와 춤, 마술 공연으로 꾸며지는 상설예술무대를 연다.11일 현악 3중주,18일 태권도,25일 밸리댄스 등이 펼쳐진다.(02)2289-1151. ●경기 용인시 16일(화)∼22일(월) 용인문예회관에서 ‘한여름 영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국내외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장·단편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이 상영된다. 관람료 2000∼3500원.(031)335-0455. ●서울역사박물관 19일(금)까지 오전 10시∼오후 1시 시청각실에서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역사 탐험교실’을 연다. 선비부채 만들기, 문인화 그려보기 등으로 짜여져 있다. 참가비는 무료.(02)724-0191. ●서울시립미술관 24일(수)까지 매주 화·수·금요일 오후 4시 본관 제1강의실에서 ‘여름방학 어린이 미술교육 강좌’를 진행한다. 서울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미술감상 및 표현방법을 가르친다. 수강료는 무료.(02)2124-8922.
  • 박물관 전통체험프로 쏟아지네

    8월을 맞아 전국 곳곳의 박물관들이 관람객 맞이에 분주하다. 특히 여름방학을 이용해 전통문화 체험을 즐기려는 가족과 청소년,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8월 한달 내내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교육를 진행한다. 강원도 냇강마을에서 전통 뗏목 만들기 및 산촌 민속체험을 제공하는 ‘민속마을 여행’(24∼26일)과 경기도 화성군 농촌마을에서 농사·농기구 등을 체험하는 ‘어린이 민속교실’(18∼19일)은 박물관을 벗어나 사라져가는 민속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민속춤 및 전래동화 아동극교실(매주 금요일), 탈·전통부채·종이인형 만들기(9∼12일), 전통민화 그리기·염색기법 배우기(매주 토요일) 등도 마련돼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일부터 19일까지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전통부채의 종류와 부채속 문인화를 배우는 ‘‘어린이 역사탐험교실-선비부채 만들기’를 마련한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가족이 함께 고구려인의 생활을 체험해보는 ‘가족체험교실-대륙의 꿈, 고구려’도 21일까지 8회에 걸쳐 진행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7일 중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신라의 대외교류를 체험하는 문화체험 교육 ‘교과서속 신라문화’를 실시한다. 신라인의 교역품 전시관을 돌아본 뒤 직접 흙으로 교역품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오는 10월28일 개관 예정인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도 6∼7일 박물관 실기실에서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금속장신구 만들기 체험교육을 제공한다. 박물관에서 이뤄지는 어린이 경제교육도 눈에 띈다.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지하 1층 은행사박물관은 구한말 우리나라 은행의 창립부터 현재까지 은행역사 유물 2만여점과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저금통 유물 6000여점을 수집, 전시한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저금통 테마파크’는 300여점의 캐릭터 저금통을 선보여 인기를 끈다. 이와 함께 전세계 문화유산이 한자리에 모인 ‘2005세계박물관문화박람회’도 놓칠 수 없는 가족 문화체험 행사다.21일까지 경기도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린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어제는 한 길 오늘은 딴 길] (2)유시민 vs 심재철

    [어제는 한 길 오늘은 딴 길] (2)유시민 vs 심재철

    “역사는 과거를 보는 현재의 거울이다.”. 폴란드의 저명한 철학자 아담 샤프의 말이다. 이에 따르면 똑같은 과거의 사건이지만 ‘현재의 창’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이는 개인사에도 적용된다.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인 유시민 의원과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한때 공유했던 학생운동이라는 ‘한길’에 대한 평가도 두 사람이 비춰 보는 ‘현재의 창’에 따라 정반대로 엇갈릴 수도 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다리는 서슬퍼런 군부 독재시절인 78년 서울대 언더서클 ‘농촌법학회’(농법)였다. 당시 2학년이던 심 의원은 유 의원에 대해 “신입생 가운데 도드라졌다.”며 “토론을 하다 보면 논리가 명쾌하고 대화 기술도 뛰어나서 2학기에 서클 핵심멤버로 자리잡았다.”고 기억한다. ‘농법’에서 당시 학생운동의 통과의례였던 치열한 학습과 농촌활동(강원도 문막면) 등을 거쳤다. 이를 바탕으로 다진 사회변혁에 대한 열정을 학생운동에 투사했다. 그러다 80년 심 의원은 학생회 회장, 유 의원은 대의원회 의장을 맡으며 학도호국단체제를 해체하고 학생회를 부활시켰다. 두 사람은 당시의 ‘안개 정국´에서 반독재를 모토로 학생운동에 전념하다 80년 ‘서울의 봄´을 맞았고 10만여 학생의 집회를 이끌었다. 이른바 ‘서울역 회군’의 주역이었다. 유 의원은 ‘한길’에 대해 말하기를 주저했다.“그저 같은 시기 같은 대학에 다녔다는 동일한 상황에서 같은 방식으로 고민하고 행동한 거죠.” 거듭 물었더니 “현재의 모습에 대한 실망 때문에 ‘아름다운 시절’ 기억의 편린을 일그러뜨리고 싶지 않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생물학적으로는 같은 심재철 선배이지만 사회학적으로는 다른 ‘심재철’이라고 생각합니다.” 유 의원에게 심 의원은 ‘인식론적 단절’의 대상인 셈이다. 그만큼 심 의원의 ‘딴 길’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듯하다. 두 사람이 다른 길로 접어드는 계기의 하나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보인다. 당시 사건 관련자들이 모두 군 법정에서 군 검찰의 고문에 자백이라고 진술했지만 심 의원만은 자백 내용을 인정했다. 유 의원은 심 의원에게 “왜 그렇게 진술했냐? 관련자들에게 빌어라.”라고 말했다고 회고한다. 이후의 행보는 확연하게 달라진다. 심 의원은 MBC 기자로 활동하다가 1995년 신한국당(한나라당)에 입당,2000년 16대 총선에서 당선된다. 입당 전 독일에 유학하던 유 의원에게 자문하자 유 의원이 “왜 그런 당에 가려느냐?”며 말렸다고 한다. 한편 유 의원은 복학 뒤 ‘서울대 프락치 사건’에 연루, 옥살이를 한 뒤 88년 이해찬(현 국무총리) 의원의 보좌관 생활을 하다가 독일로 유학을 갔다. 보좌관 시절 창작과비평사에 중편소설 ‘달’을 발표하고 ‘거꾸로 읽는 세계사´ 등 자신의 세계관을 담은 책들을 출간했다. 유학을 다녀온 뒤 방송 토론프로그램 사회자 등으로 활동하다 개혁당 창당을 주도하며 16대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국회로 들어갔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 고비에서 두 사람은 다른 길을 택했다. 현재 두 사람이 서로의 ‘가지 않은 길’에 대해 내리는 평가는 판이하다. 심 의원은 유 의원을 상대적으로 넉넉한 눈길로 바라본다.“뻔히 아는 입장이라 정치적 관점의 차이에 대해서 반박하고 싶지 않다. 다만 유 의원은 늘 남보다 한 걸음 더 내딛고 있다. 그의 생각이 옳고 주장에 공감도 하지만 정치판에서 아우르고 가려면 개량주의적 접근이 어쩔 수 없기에 지금보다 톤을 낮추고 반걸음만 앞서 갔으면 좋겠다.” 반면 유 의원이 심 의원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다.“‘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을 보는 심정은 착잡하고 시쳇말로 꿀꿀하다. 여야 국회의원이 질적으로 다를 수는 없겠지만 왜 그렇게 사는지, 저렇게까지 살아야 되는지 싶다. 그래서 생의 아름다운 시절 가졌던 ‘심재철’의 모습과 지금 그의 모습은 내 뇌리에 단절돼 남아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지역플러스] 남산 1,3호터널·서울역고가 통제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순직)은 터널 세척을 위해 남산 3호 터널(25·27일)과 1호 터널(29일·8월1일)을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전면 통제한다. 또 서울역 고가차로에 대해서는 상판 보수와 포장을 위해 25일부터 8월2일까지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한다.
  • 서울연가 (1)광화문 거리

    서울연가 (1)광화문 거리

    ‘거리와 추억은 동의어?’고도(古都) 서울은 골목마다 오랜 세월 동안 켜켜이 쌓인 사랑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고궁의 돌담길 처마 밑에서, 휘황찬란한 강남의 가로등 아래서 시민들은 사랑을 속삭여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서울인은 22일자부터 ‘서울 연가(戀街·사랑의 거리)’시리즈를 매달 한번꼴(3주에 한번)로 내보낸다. 연인들에게는 놓쳐서는 안 될 데이트 장소이며, 나이든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장소가 될 것이다. 시리즈의 첫회로 ‘광화문 거리’를 소개한다. 사랑과 추억의 거리로 들어가 보자. 덕수궁 돌담길 서울 시내에서 가장 유서 깊은 산책 코스이다. 덕수궁 대한문에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300m 남짓한 산책로가 나온다.1차선 도로로 차들도 지나지만 행인이 더 많다. 정동교회부터 경향신문사 사옥까지 이어지는 정동길은 누구와 걸어도 좋다. 덕수궁 돌담길은 낮보다는 밤에 더욱 빛난다. 도로 양 옆 산책로의 가로수와 벤치가 가로등 불빛에 제 모습을 드러낼 즈음 연인들의 사랑도 깊어 간다. 수백년 역사를 품은 덕수궁 담장 옆을 거닐며 영겁(永劫)의 사랑을 속삭여 보자. 그러나 덕수궁 돌담길을 거닌 연인들은 헤어진다는 속설도 있다. 서울광장 지난해 5월 개장 이후 명물로 떠올랐다. 서울시청 앞 2000여평의 원형 잔디 광장이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주변 직장인과 연인들은 물론 가족 단위로 나들이 나온 모습을 볼 수 있다. 플라자 호텔 맞은편 분수대도 볼거리. 광장 북쪽으로 매주 토요일 늦은 오후 ‘일상의 여유’ 공연이,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하루 세 차례 왕궁수문장 교대의식도 열린다. 청계광장 광화문 파이낸스빌딩 앞 청계천 시점부 740여평 규모. 청계천 물이 시작되는 광장분수는 촛불과 원형의 두 분수가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폭포 양 옆에는 전국에서 돌을 가져온 ‘8도석’을 깔았다. 반도체발광소자(LED)를 설치, 밤이면 빛과 물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파이낸스빌딩과 서울신문사 화장실을 심야에도 이용할 수 있다. 성곡미술관 광화문 구세군회관 왼쪽 길로 300m 올라가다 보면 만난다. 쌍용그룹 창업주 성곡 김성곤의 옛 저택에 자리잡은 자연친화형 미술관이다.100여종의 나무들이 숲을 이룬 조각공원이 일품이다. 나무와 잔디 사이로 난 길을 걷다 보면 조각품이 군데군데 숨어 있다. 성곡미술관 찻집도 빼놓을 수 없다. 야외 테라스에서 에스프레소에 입술을 적시고,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자연스럽게 추억속으로 빠져든다.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서울시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대표적인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이다. 고풍스러운 성당 주변을 거닐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수요일 정오에 열리는 ‘주먹밥 콘서트’는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맛난 주먹밥에 포크,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정동공원 사실 정동 전체가 ‘공원’이다. 그러나 정동에는 작은 공원 두개가 있다. 배재빌딩 옆 배재공원과 옛 러시아공사관 탑 아래의 정동공원. 둘 다 잘 알려지지 않았다. 모두 규모가 작지만 운치는 여느 공원 못지 않다.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국가인권위원회 자료실 시청 앞 무교동 골목 입구 금세기빌딩 8층. 인권 관련 단행본 1만여권, 영상자료 700종, 각종 일간지, 인권 특화신문 등을 무료로 볼 수 있다. 고도근시 등 시각 장애인을 위한 독서확대기, 점자프린터 등도 갖추고 있다. 한 달에 100여명이 방문해 비교적 한산하다.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에 이용할 수 있다.2125-9680. 영국문화원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흥국생명 2층에 있다. 자투리 시간에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영어를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 각종 간행물,CD,DVD 등을 통해 영국의 생활방식, 문화, 영국유학에 관한 정보도 접할 수 있다. 하루 이용료는 3000원. 연회비는 3만원이다.3702-0600. 서울역사박물관 경희궁 옆에 자리잡고 있다. 1년 내내 볼만한 기획전시가 끊이지 않는다. 다음달 21일까지는 남북의 고구려 유물을 볼 수 있는 ‘대륙의 꿈 고구려’전이 열린다. 기증품을 중심으로 한 상설전시도 둘러볼 수 있다.724-0114.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너도 먹고 나도 먹고 다같이 마시자 부라보! 밀워키는 광화문 일대에서 손님들에게 신청곡을 받아 곡을 틀어주는 유일한 곳이다.LP판이 3000여장 있는 데다 없는 노래를 신청하면 주인 박용훈(37)씨가 수시로 LP판을 사다놓는다.LP판의 아버지뻘인 SP판을 재생하는 축음기와 비틀스·롤링스톤스 등의 포스터도 있다.774-3886. 프레지던트 호텔 개나리 바에서는 오후 6∼8시 생맥주 500㏄를 1970원이라는 ‘호텔스럽지 않은’ 저렴한 가격에 판다.3705-4221. 패밀리 레스토랑과 맥주집이 결합된 아사히(776-8986)와 타임아웃(3783-0233)도 세련된 인테리어로 여성 손님을 유혹하고 있다. ■ 이두걸 기자 “허름하지만 맛은 최고 점심한끼 제대로 먹자고요” 이남장(광화문점) 설렁탕 육수를 48시간 동안 끓여 내놓는다. 일년에 설과 추석 이틀을 빼고 주방장 가마솥이 끓고 있다. 김치에 설렁탕 육수를 양념으로 넣은 ‘탕국물 숙성김치’가 설렁탕의 담백한 맛을 살려준다. 푸짐한 양의 고기는 주인장 인심을 가늠케 한다.1인분 7000원.3210-3335. 리북손만두 접시만두(6000원)를 주문하면 어른 주먹만 한 만두 3개가 나온다. 투박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사골국물과 멸치액젓을 가미한 시원한 김칫국물에 밥을 넣은 김치말이밥(6000원)은 여름 별미로 꼽힌다.776-7350. 가미 서너평 공간에 20석 남짓한 조그만 식당이지만 양만큼은 푸짐하고 맛 또한 정갈하다. 메밀국수 정식(메밀국수+초밥)이 6000원, 오뎅백반, 우동 등이 5000원.737-1678. 깡장집 된장을 오래 졸여 얼큰하고 걸쭉한 ‘깡장’(일명 강된장)에 밥을 비벼 먹으면 환상적이다. 양파·돼지고기·풋고추·오징어를 잘게 다져 걸쭉하게 끓인 된장찌개를 양푼에 비벼 먹는다.4000원.720-6152 터줏골 메뉴가 북어국(5000원) 하나이기 때문에 식당에 들어서면 묻지도 않고 음식을 내온다.1968년 자리잡은 뒤 우유처럼 뽀얀 국물이 술에 괴로워하는 회사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북어는 강원도 진부령 덕장에서, 마늘은 충주에서, 검정콩은 음성산을 사용한다.777-3891. 용금옥 80년대 남북 회담 때 참석한 북한 인사가 ‘용금옥이 아직도 있느냐.’고 물어봤을 정도로 6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추어탕집이다. 통미꾸라지에 양지살·내장·유부·계란 등을 함께 넣고 끓여 칼칼한 국물 맛이 우러난다. 추탕 8000원, 미꾸라지볶음 1만 5000원.777-1689. 광화문집 26년째 김치찌개를 끓여온 이름난 집이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찾아온다. 큼직하게 썬 돼지 목살과 신김치, 흰 두부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만들어내는 푸짐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계란말이까지 함께 하면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모두 5000원. 공기밥 1000원.739-7737 ■ 김유영 기자 “연인을 위한 데이트 장소 추천합니다 분위기 짱 맛도 짱” 이빠네마 브라질 정통 숯불바비큐인 ‘추라스카리아’ 레스토랑이다. 브라질 주방장이 꼬치에 꽂은 고기를 직접 가져와 썰어준다. 소안창살, 칠면조, 양갈비 등 다양한 고기를 ‘마르카도르’(목각)를 거꾸로 놓을 때까지 무제한 갖다준다. 참숯으로 기름을 빼 노린내를 줄였다. 점심 1만 6000원, 저녁 2만 4500원.779-2757. 우드 앤 브릭(Wood&Brick)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이탈리아 식당이다. 식당 벽이 통유리로 되어 있는 데다 가게 앞에 노천카페를 운영해 광화문거리를 내다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주방장은 신라호텔 출신인 박현진씨다.735-1157. 스패뉴(Spanew) 도넛가게를 하던 아버지의 가게터를 물려받아 사장인 강근영(35)씨가 주방장을 겸해 피자·파스타 등을 만든다. 수시로 재즈와 와인이 있는 스탠딩파티를 열기도 한다. 넓지 않은 좌석(40석)이 오히려 유럽식 카페를 연상케한다. 사장이 공들여 개발한 샐러드피자(1만 4000원)도 잘 팔린다. 점심 세트 2인기준 2만 2800원.755-4033. 카페 이마(Cafe iMa) 소시지·밥·젓갈을 한접시에 담은 ‘이마 라이스’(8000원)와 빵에 생크림·과일을 얹은 ‘와플 위드 에브리씽’(1만원)이 유명하다. 평일 점심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다.20·30대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2020-2088. 에비뉴 원 (AVENEW 1) 커다란 통유리창, 높은 천장, 심플한 인테리어가 그윽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매콤한 맛의 해물아마트리치아나(1만 3000원)와 오전 10시부터 파는 샌드위치(테이크 아웃시 10% 할인)도 인기다. 점심 메뉴는 1만 5000원. 주말 아침 브런치를 갖기에도 좋다.738-2563.
  • [자치뉴스] 서울서 만나는 ‘북한 국보급 고구려 유물’

    [자치뉴스] 서울서 만나는 ‘북한 국보급 고구려 유물’

    북한의 국보급 고구려 유물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다음달 21일까지 ‘대륙의 꿈, 고구려’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6·15 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서울과 평양이 함께 하는 남북화합의 장으로 마련된 행사로, 평양 조선중앙역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북한의 국보급 고구려 유물 등이 전시된다. 전시회에는 해뚫음무늬금동장식, 불꽃뚫음무늬금동관, 영강7년명금동광배 등 북한의 국보급 진품 유물 54점과 함께 의상, 악기, 무기류 등 복원 유물 150여점이 전시된다. 또 북한의 역사학자와 예술가들이 실물 크기로 복원한 진파리1호 고분과 벽화 모사도 30여점이 전시돼 고구려 사람들의 일상과 사후세계를 고스란히 재현한다. 평양 안학궁과 대성산성 등의 유적은 모형 전시와 함께 고화질 동영상을 보여줘 관람객들이 고구려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시회는 크게 5개 구역으로 나뉘어 ‘전쟁의 공간’,‘사후의 세계’,‘고구려 건축’,‘고구려의 일상’,‘고구려의 혼’ 등의 주제를 갖고 전시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료는 19∼64세 700원,13∼18세 300원이며 그 외는 무료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미술관으로 Go!Go!

    엄마, 아빠 손잡고 미술관으로 피서 여행을 떠나 보면 어떨까? 동화 속 환상의 나라가 펼쳐지기도 하고 우리 문화 체험도 할 수 있어 온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는 안성맞춤. 방학을 맞아 미술관에서는 너도나도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전시회를 선보이고 있다.●세계 어린이 그림책 축제 4000여개의 해외 출판사들이 참여, 그램책과 원화 4000여점을 소개한다.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 다음달 2∼13일까지 열린다. 캐나다의 유명 작가인 야룰라나스와 함께 ‘하이디 만화그리기’도전 프로그램은 도전해볼 만한 행사. 또 우리나라에도 출판된 ‘별자리 이야기’의 작가 조안 마리 갈라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큰곰자리 등 별자리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테디베어 루도빅 ’‘세계 최고의 귀염둥이’ 등 캐나다의 애니메이션 상영도 눈길을 끈다.(02)3455-6000,3789-5600. 성곡미술관에서는 어린이 동화의 거장 존 버닝햄과 앤터니 브라운의 ‘행복한 그림책 여행’이 열리고 있다. 존 버닝햄의 대표작 ‘지각대장 존’을 비롯,‘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우리 할아버지’ 등이, 앤터니 브라운의 대표작 ‘고릴라’ ‘꿈꾸닌 윌리’ ‘우리 엄마’ 등 원화 151점이 전시. 이들 작가의 책에 나오는 동화 속 나라를 실제로 재현, 어린이들이 동화속 나라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9월4일까지.(02)737-7650.●직접 만들어 보세요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역사탐험교실-선비부채 만들기’를 다음달 2일부터 19일까지 연다. 문인화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접는 부채에 직접 어린이들이 꽃 등을 그린 뒤 장식 매듭으로 마무리 하는 코스다. 또 ‘가족체험 교실-대륙의 꿈, 고구려’행사도 있다. 특별전이 고구려전을 둘러보고 고구려의 역사·문화를 공부하고 고구려의 문양 등을 중심으로 벽화를 그려보는 체험 학습이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02)724-0191. 금호미술관은 처음으로 어린이를 위한 우리 그림전 ‘지필묵 놀이미술관’을 펼치고 있다. 어린이들이 부채와 화선지에 붓과 먹으로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놀이터가 있다. 나이에 맞게 그림 교사가 옆에서 지도해준다. 또 책상 위 검은 모래판을 설치, 어린이들이 모래 위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했다. 한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소극장도 함께 마련돼 있다.8월23일까지(02)720-5114.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서울에 온 北고구려유물

    서울에 온 北고구려유물

    ‘대륙의 꿈, 고구려’ 특별전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19일 개막됐다. 다음달 2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6·15 공동선언 발표 5주년을 맞아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와 남한측 ‘남북역사학자협의회’ 합의에 따라 평양 조선중앙력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북한의 국보급 고구려 유물 40종 54점을 보내와 열리게 됐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부패방지위원회→국가청렴위원회

    대통령 직속 부패방지위원회가 오는 22일부터 ‘국가청렴위원회’로 간판을 바꿔 단다.‘부패방지’라는 말이 위압적이고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보다 밝고 깨끗한 명칭을 택한 것이다. 지난달 국회에서 부패방지법이 개정된 데 따른 조치다. 약칭도 ‘부방위’에서 ‘청렴위’로 바뀐다. 부방위는 개명(改名)과 함께 심벌마크도 바꾸고 사옥도 서울역 부근의 남대문로 서울시티타워에서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으로 옮겼다. 지난 2000년 1월 창립 이후 5년 반 만의 이사다.17일까지 사흘간 이사작업을 마쳤다. 현대빌딩 6층 전체와 7층 일부를 사용한다. 부방위 관계자는 “현대사옥 사무실이 1360평으로 구 청사보다 200여평 넓지만 임차료는 연간 2억원이 싸다.”고 밝혔다. 새 심벌마크는 빛을 향해 열려 있는 문을 형상화한 것으로, 중심부의 밝은 빛은 부정부패를 척결해 사회의 어두움을 몰아내는 청렴위의 역할을 상징한다고 부방위측은 설명했다. 사무실 이전에도 불구, 비리신고 1398번과 대표번호 2125-0114 등 전화번호는 그대로 사용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길섶에서] 지게 이야기2/심재억 문화부 차장

    지게 목발이 농기구라고요? 천만에, 잊혀진 악기의 이름입니다. 굳이 갈래를 나누자면 발목에 쇠똥, 말똥이 발리고, 여기에 눈물, 콧물로 인(燐)이 박혀 밤이면 시퍼런 도깨비불로 발광하는 그 다릿목을 작대기로 두드려 소릴 내니 타악기쯤 되었겠지요. 베장뱅이 동동 걷어붙이고 땔감 삼아 소나무 하나 참(斬)하러 가는 길, 삼촌의 지게목발 부리는 솜씨는 가히 일품이었습니다.‘천등사아안 바악딸째를 울고넘는 우리이니임아’로 시작해 팔자로 꺾고 뒤틀다가 ‘우울었쏘 소리쳤쏘’하며 절정의 오르막으로 치닫던 소리가 ‘꺽꺽’ 잦아들 때면 그 막힌 소리의 뒷심은 틀림없이 지게목발이 대신하곤 했습니다. 서울역 외진 곳에 진을 치고 졸던 그 ‘가꾸목’ 지게조차 사라지고 없는 지금, 단출하지 못해 식솔들 주렁주렁 매단 우리 삶이 그렇듯 떼어 버릴 수 없는 곁다리 하나 비쭉 내민 그 지게는 세월에 밀려 잊혀져 가지만 고단한 삶에 ‘따악, 딱’ 반주를 넣던 그 소리는 간 듯 다시 살아와 무시로 귓전을 두드립니다. 사는 일이 힘에 부친 사람들의 등을 온갖 시름의 무게로 내리누르던 지게, 틀림없는 악기의 이름이었습니다. 심재억 문화부 차장 jeshim@seoul.co.kr
  • [확바뀐 야간문화] ‘서울의 밤’ 문화야 놀~자

    [확바뀐 야간문화] ‘서울의 밤’ 문화야 놀~자

    먹고 놀고 마시는 ‘음주가무족’이 ‘밤의 제왕’이었던 시대가 가고 있다. 시내 박물관·공원 등의 운영시간이 연장되는가 하면 곳곳에서 야간에 공연·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밤 문화의 업그레이드에 불씨를 댕긴 것은 1990년대 말 일부 영화관이 심야영화를 상영하면서부터지만 그동안 놀거리가 특정지역에 한정됐던 것이 사실이었다. 광화문에 있는 대기업을 다니는 황선미(29·서울 강남구 서초동)씨는 퇴근한 뒤 자투리 시간이 나면 서울시립미술관이나 서울역사박물관을 둘러본다. 인근 시청광장 잔디밭에 앉아 테이크 아웃 커피를 마시며 동료들과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최근에는 대학로에서 밤 10시에 공연되는 뮤지컬 ‘헤드윅’에 열광하기도 했다. 집에 갈 때 한강다리를 건너면서 느끼는 다채로운 ‘빛의 향연’도 볼 거리다. 황씨는 “밤에 문화생활을 즐길 기회가 늘어나면서 평일에는 시간을 쪼개 영화·연극 등을 보고 주말에는 학원에 다니는 등 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표정이 살아나는 서울의 밤 최근 서울시립역사박물관은 운영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했다. 톨스토이, 세르반테스 등의 작품 낭송 모임등 옛 유럽의 살롱문화를 만들어 문학적 정취를 만끽하게 했다. 여기에 매달 한 차례씩 박물관 로비에서는 멋들어진 콘서트도 열리고 있다. 늦었지만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수·금 오후 9시30분), 영국 대영박물관(목∼토 오후 11시),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금·토 오후 9시) 등 세계 유수의 박물관은 일주일 중 적어도 하루 이상 밤늦게까지 문을 열고 있다. 이런 탓인지 까다로운 관람제한으로 원성을 샀던 삼성미술관 리움도 최근 매주 목요일 오후 9시까지 예약 없이 야간개관을 실시하고 있다. 마포구 서교동의 한 출판사를 다니는 송희석(36·강북구 미아6동)씨는 한여름 시청 앞 서울광장 잔디밭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것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잔디밭에서 영화를 본 건 대학 때 이후 처음이다. 송씨는 “맥주 한 잔을 손에 들고 영화를 보면서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 역시 매주 금요일 밤 10시 ‘심야영화 상영회’를 연다. 한 사람당 2000원, 두 사람은 3000원으로 저렴하다. 세종문화회관 앞계단·마당에서는 뮤지컬단, 무용단, 합창단 등 산하단체별로 공연하는 ‘세종로 별밤 페스티벌’이 열린다. ●유모차 끌고 야간공원 산책을 도심뿐만 아니라 대학로, 창동문화마당 등 시내 곳곳에서도 10월29일까지 오후 7·8시에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지고 있다.‘한여름밤의 콘서트’(중랑천 둔치),‘오감(五感)으로 느끼는 영화 속 명장면’(구암공원),‘드럼페스티벌’(서울숲) 등이다. 성동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은 밤 10시까지 개장을 하고 있다. 그동안 봄에만 운영시간을 늘렸지만 올해는 밤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아예 1년 내내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단순히 문을 여는 시간만 늘린 게 아니라 계절별로 ‘더위 사냥 여름축제’(여름),‘갈잎 페스티벌’(가을),‘겨울추억 만들기’(겨울) 등을 릴레이로 이어가고 있다. 과천 서울대공원도 8월30일까지 매일 밤 9시까지 공원을 개방하며 ‘동물원 옆 장미원축제’,‘한여름밤의 나들이’ 등을 열고 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무용 부연구위원은 “지금까지는 밤이 낮을 위한 종속개념에 불과했다면 시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밤이 생산활동의 중심이 되는 분야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문화공간의 심야 확산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서울역장 인기 ‘시들’

    한국철도공사가 인사혁신 일환으로 서울역장 내부공모에 들어갔으나 응모자가 한 사람도 나서지 않아 본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공사 전환과 이철 사장 부임 이후 분위기 쇄신 및 인사 혁신 차원에서 공사의 얼굴격인 ‘서울역장’ 내부 공모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 6일 마감된 1차 공모에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아 12일까지 연장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처럼 응모자가 없자 회사나 직원들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 서울역장은 여객사업본부장과 더불어 철도의 양대축으로 과거 부이사관(3급)이면 누구나 한번 해보고 싶어하는 직위였다. 하지만 지금은 철도의 상징성 있는 관문이라 의전부담도 많고 공사전환 이후 노조 문제와 수익창출 등의 책임 부담 때문에 지원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각 열차의 시발점인 용산과 광명, 수색역 등 수도권 주요 역도 관리해야 되므로 안전성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지원자가 나서지 않자 철도공사는 재연장 없이 정기인사에서 적임자를 찾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격세지감을 실감케 하는 일로 명예보다는 실리와 안정을 추구하는 현 세태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seoul.co.kr
  • 새서울 대서울 : 의외사전

    새서울 대서울 : 의외사전

      지역, 인구, 가족계획, 쓰레기, 미신(迷信)업자까지의 통계를 보면 ① 위치는? 서울시청의 번지 : 중구 태평로 1가 31 서울의 동단(東端)은 성동구 상1동 산 12, 서단(西端)은 영등포구 오곡동 답수리 중심. 남단(南端)은 영등포구 원지동. 북단(北端)은 성북구 도봉동 산 29의 1이다. 연장거리는 동~서간 36.78km이고 남~북간이 30.30km 총면적은 613.04평방km ② 행정구역·지세·기후는? 구(區)의 총수는 종로, 중구, 동대문, 성동, 성북, 서대문, 마포, 용산, 영등포의 9개. 동사무소는 302개로, 가장 많은 곳은 영등포의 51개, 가장 적은 곳은 마포의 19개이다. 통(統)은 3,833개가 있는데, 가장 통이 많은 동은 영등포의 716개이고, 가장 적은 동은 중구의 249개이다. 지세의 고저(高低)는 가장 높은 곳이 성북구의 719m이고 가장 낮은 곳은 영등포의 5m이다. 각 구의 면적은 영등포 208평방km, 성동 155.74, 성북 106.49, 서대문 62.35, 동대문 31.28, 용산 20.88, 마포 11.28, 종로 10.68, 중구 6.34. 영등포구는 가장 작은 중구의 약 30배의 면적이다. 기온은 최고가 30.5도, 최하 영하 8.5. 제일 더운 달은 8월의 30.5도, 가장 추운 달은 1월의 영하 8.5도. 평균기온은 11.5도이다. ③ 인구는? 총인구는 396만 9,218명(1967년 10월 1일 현재. 단 서울시 인구는 이의 1년 후인 68년 10월말 현재 56만 명이 증가, 439만 9,819명이 되어 있다. 여기서는 자료관계상 67년 10월 1일 현재를 기준으로 함). 이 중 남자가 195만 1,732명이고 여자는 201만 7,486명. 구별 상주인구는 영등포 73만 1,889명, 성동 58만 3,255명, 성북 57만 378명, 서대문구 56만 997명, 동대문구 55만 7,173명, 마포구 31만 4,519명, 용산 29만 2,695명, 종로 21만 505명, 중구 14만 7,807명. 가장 큰 영등포의 인구는 제일 작은 중구의 약 5배이며, 58만 명이 더 많다. 또 각 구의 동회별 상주인구를 비교하면 종로에서는 낙산동이 최고로 1만 5,157명으로 최고이고 종각동이 2,270명으로 최소. 중구에서는 동원동이 1만 2,482명으로 최고이고, 산림동이 1,779명으로 최소. 동대문구에서는 답십리2동이 3만 8,862명으로 최고, 망우동이 6,198명으로 최소. 성북구에서는 종암동이 3만 8,461명으로 최고이고, 남선동이 6,316명으로 최소. 성동구에서는 금북동이 4만 1,667명으로 최고이고, 세곡동이 1,270명으로 최소. 용산구는 한남동이 2만 5,554명으로 최고이고, 동빙고동이 4,270명으로 최소. 서대문구는 연희동이 2만 9,161명으로 최고이고, 순화동이 3,964명으로 최소. 마포구는 세교동이 3만 4,034명으로 최고이고 공덕4동이 9,842명으로 최소. 영등포구는 영등포5동이 1만 7,858명으로 최고이고, 당산2동이 6,079명으로 최소 동. 서울시내 302개 동 중에서 제일 큰 동은 성동구 금북동의 4만 1,667명이고, 최소의 동은 성동구 세곡동의 1,270명. 성동구는 최대와 최소의 영광을 아울러 갖추었다. ④ 전입인구(67년 1월 ~ 6월)는? 6개월 동안에 서울 시내에서 이사 혹은 지방에서 전입한 인구는 9만 880명. 이동상황을 보면 서울 시내에서 서울 시내 이동이 1만 1,040명. 부산에서 960명, 경기도에서 1만 4,720명, 충북에서 6,080명, 충남에서 1만 2천명, 전북에서 1만 1,360명, 전남에서 1만 3,920명, 경북에서 8,160명, 경남에서 8천명, 기타에서2,080명이 전입해 왔다. 지방별로는 경기, 전남, 충남의 차례로 많다. ⑤ 농가수는? 서울특별시에도 농가가 많아서 총가구 75만 4,261가구 중 1만 6,558가구(전체의 2%)가 농사를 짓고 있다. 농가가 제일 많은 곳은 영등포구의 6,669가구, 제일 적은 곳은 종로의 단 한 가구. 중구에도 7가구의 농가가 있다. 서울시민의 총 농가인구는 10만 2,986명. 시 인구의 2.59%. 한편 농가호수 중에는 외국인 55가구(성동구 4, 영등포 51)가 있어 이색적이다. ⑥ 밥통은 얼마나 크나? 서울시민이 1년간에 먹은 양곡은 반입량을 기준으로 해서 쌀이 375만 3,680가마, 잡곡이 456만 7,720가마로 모두 832만 1,400가마. 1명이 1년에 평균 2가마, 1달에 2말을 처리했다. 잡은 소는 11만 2,212마리, 잡은 돼지는 4만 8,796마리. 모두 해서 그 고기량은 1,641만 9,024kg, 시민 1명이 1년에 약 4.1kg의 고기를 먹었다. 시내에서 6개 있는 도축(屠畜)장 중에서 제일 큰 도축소는「제일도축」으로 1년에 소 5만 7,708마리, 돼지 3만 2,815마리를 처리해서 고기 891만kg을 생산해냈다. ⑦ 건물은 얼마나? 서울시에는 모두 43만 8,575호의 건물이 있다. 그것을 용도별로 보면 주택이 40만 6,119호, 영업용「빌딩」이 29만 56호, 공공용「빌딩」이 2,118호, 기타가 1042호. 주택이 가장 많은 곳은 인구가 가장 많은 영등포구로 7만 7,255호, 2위가 성북구의 6만 2,476호, 3위가 서대문구의 5만 9,069호. 주택의 사용연수로 보면 1~10년 사이가 가장 많아서 15만 4,650호, 2위가 10~15년 사이로 9만 4,289호, 3위가 15~24년 사이로 6만 9,114호. 서울시의 주택은 1~24년간 사용한 것이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 한편 50년 이상 된 주택도 1만 5,309동이나 있다. 50년 이상 쓴 집이 가장 많은 곳은 서대문의 2,753호. 10층 이상의「빌딩」은 34(공공용 10, 영업용 24)개가 있다. 이 고층건물이 집중해 있는 곳은 중구(21개), 서대문구(6개), 종로구(4개), 동대문구(1개), 성북구(1개), 마포구(1개)이다. ⑧ 차량은 얼마나? 2만 5,680대의 차량이 있다. 나누어 보면「지프」가 4,416대,「버스」가 3,349대, 승용차가 1만 544대, 화물차가 7,371대. 용도별로 나누어 보면 영업용이 제일 많아서 1만 3,221대, 자가용이 1만 859대, 관용이 1600대. 용도별 차량의 종류를 보면, 관용에서는 화물차 684대,「지프」가 653대, 승용차가 191대,「버스」가 72대로「지프」가 제일 많고. 자가용으로는 승용차가 4,075대,「지프」가 3,763대, 화물차가 2,709대,「버스」가 321대로 승용차,「지프」의 차례로 많다. 영업용 차량에서는 승용차가 6,278대, 화물차가 3,978대,「버스」가 2,965대의 차례.「지프」가 한 대도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자전거는 2만 8,001대가 있는데 보통 자전거가 2만 7,588대이고「오토바이」가 1,396대이다. ⑨ 여행은 얼마나? 서울 일원의 역(서울, 용산, 노량진, 영등포, 오류동, 신촌, 수색, 당인리, 서빙고, 왕십리, 청량리, 성동)을 이용해서 1년 동안에 기차를 타고 내린 사람의 총수는 탄 사람이 2,844만 8,991명으로 우리나라의 총인구에 육박하며 내린 사람 역시 2,850만 4,471명이다. 탄 사람보다 내린 사람이 5만 5,480명 많으나 거의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기차 여행자가 제일 많이 이용하는 역은 역시 서울역. 탄 사람이 1,658만 5200명이고, 내린 사람은 1,647만 955명이다. 이용자가 제일 적은 역은 당인리. 탄 사람이 6,106명, 내린 사람이 5,713명이다. ⑩ 가족계획은 얼마나? 불임수술을 받은 사람의 수는 자궁내장치(여자)가 66년에 4만 9,050명, 67년에도 4만 9,050명이고 정관수술(남자)이 66년에 2,333명이던 것이 67년에는 3,100명으로 남자는 1년 동안 767명이나 늘어났다. 그러나 수술은 남자보다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이 받고 있다. 작년 중 불임수술을 가장 많이 받은 연령별 계층을 보면 여자는 30~34세가 1위로 1만 7,135명, 2위가 25~29세로 1만 3,534명, 3위가 35~39세로 1만 137명. 남자는 35~39세가 924명으로 1위, 2위는 40~44세로 829명, 3위가 30~34세로 544명. 특히 남자에는 60세 이상이 9명이나 정관수술을 받고 있다. ⑪ 쓰레기와 분뇨(糞尿) 쓰레기의 총배출량은 연간 158만 9,449「톤」이고 1개월당 수거량은 11만 3,641「톤」. 쓰레기를 제일 많이 배출하는 곳은 영등포의 29만 9,329「톤」, 다음이 서울에서 제일 작은 중구의 21만 4,266「톤」. 중구는 비록 인구와 면적이 작지만 사람이 제일 많이 붐비는 지역임을 이 쓰레기 양에서 알겠다. 쓰레기 3위는 종로의 19만 7,231「톤」. 분뇨(糞尿)는 총배출량이 50만 9,300㎘이고, 월 수거량이 4만 1,347㎘. 분뇨배출량이 수위는 동대문구의 7만 1천㎘, 2위가 영등포구의 6만 3500㎘, 3위가 서대문구의 61만 6천㎘. ⑫ 미신업자(迷信業者)는 얼마나? 남자 550명, 여자 1,216명으로 모두 1,766명이 있다. 그것을 더 세분해 보면 점성(占星)이 992명(남자 106명, 여자 886명), 점장이가 420명(남자 171명, 여자 249명), 관상장이가 132명(남자 109명, 여자 23명), 손금장이 23명(남자 19명, 여자 4명), 골상(骨相)장이 8명(남자 7명, 여자 1명), 풍수(風水)장이 11명(남자 10명, 여자 1명), 사주(四柱)장이 152명(남자 112명, 여자 40명), 독경(讀經)장이 28명(남자 16명, 여자 12명). 남녀의 특징을 보면 여자는 정성과 점장이에서 남자보다 훨씬 많다. 나머지 관상, 손금, 골상, 풍수, 사주, 독경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약간 많다. 미신업자가 가장 많은 곳을 지역별로 보면 서대문구의 308명, 성동구의 291명, 동대문구의 280명이「톱」3이고 가장 적은 곳은 용산구의 21명이다. 여자 미신업자가 가장 많은 곳은 225명의 성동구, 가장 적은 곳은 각 53명씩인 중구와 종로구이다. <이상의 자료는 1967년 12월 31일 말 현재를 기준한「1968년도 서울 통계연보」에 의함> [ 선데이서울 68년 11/24 제1권 제10호 ]
  • [수도권플러스] 서초구 ‘엄마와 박물관 여행’ 개최

    서울 서초구는 오는 21일 초등학생들이 어머니와 함께 서울시내 및 근교 박물관을 견학하는 ‘엄마와 함께하는 박물관 여행’을 개최한다. 항공우주박물관·삼성교통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등 8군데의 박물관을 돌아가며 관람한다. 신청은 서초구청 가정복지과(02-570-6490)로 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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