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울역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독립성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규수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인상파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수감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78
  • 파업주도 철도노조위원장 영장

    철도노조 파업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파업을 주도한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김 위원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철도 파업을 주도해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며, 지난 3일 영등포 민노총에서 파업철회 기자회견을 마친 뒤 민노총 사무실에서 숨어 지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난 10일 체포한 철도노조 간부 8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와 대전지방본부는 12일 서울역 광장 등에서 노조원 1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코레일 측이 파업을 철회해야 교섭할 수 있다고 하더니 이제는 무쟁의 선언을 내세워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즉각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화양·노량진·문래 고가 내년 철거

    화양·노량진·문래 고가 내년 철거

    내년 중 서울 성수동 화양 고가차도와 노량진로 노량진 고가차도, 경인로 문래고가차도가 철거된다. 서울시는 교통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시내 고가차도를 순차적으로 철거해 도시경관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도시경관 및 지역발전 저해 요인으로 지적돼 온 고가차도 12개에 대해 종합 관리계획을 수립, 단계적으로 철거한다고 10일 밝혔다. 교통흐름을 위해 설치된 서울시내 고가차도는 모두 89개가 남아 있다. 우선 서울시는 내년 중 150억원을 투입해 화양, 노량진, 문래 고가차도를 철거하기로 했다. 2011년에는 약 330억원을 들여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아현, 서대문, 홍제 고가차도를 철거한다.김영복 시 도로계획담당관은 “이들 고가차도는 철거 이후에도 주변 도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시는 노들, 구로, 약수, 도림, 서울역, 삼각지 등 6개 고가차도에 대해서는 주변 개발사업과 연계해 우회도로 확보 및 지하차도 설치가 가능해지는 2012년 이후에 철거하기로 했다. 노들고가는 한강예술섬 완료 시기에 철거 후 지하차도를 설치하고 구로 고가는 가리봉 균형발전 촉진지구 사업 시행시에 철거하게 된다. 또 서울역 고가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계획과 연계하고 삼각지 고가는 용산국제업무구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포함된다. 반면 강남터미널 고가와 한남2 고가차도는 교통량이 매우 많다는 점을 고려해 당분간 철거를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김 담당관은 “검토 결과 고가차도 본래의 기능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77개 고가차도는 존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 저는 ‘사랑의 빨간냄비’입니다

    [뉴스다큐 시선] 저는 ‘사랑의 빨간냄비’입니다

    저는 ‘빨간냄비’입니다. 무슨 냄비가 빨간색이냐구요? 겨울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저를 두고 ‘자선냄비’라고도 부릅니다. 이제 조금 감을 잡으셨다는 반응이 오네요. 어떤 사람들은 저를 30년 전부터 봤다고 하고, 누구는 40년 전부터 봤다고들 합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제가 한국에 처음 도착한 것은 1908년입니다. 손가락으로 꼽아 보니 와우! 벌써 100년이 넘었군요. ‘구세군(The Salvation Army)’들이 저를 데리고 와서 이웃사랑의 대명사로 만들었죠. 제 하루 일과에 대해 궁금하신 분이 많으신 것 같은데요. 저를 따라 오세요. 오늘(8일), 저는 서울 지하철 강남역 2번 출구 앞길에 나왔습니다. 강남역 부근에만 저와 똑같은 냄비가 5개나 있군요. 행인이 많은 지역이라 냄비도 많이 나왔나 봅니다. 사람들이 그러는데, 이달 하루에만 전국에서 600여개 자선냄비들이 활약한다고 합니다. 낮 12시. 박상식(40), 한영희(29·여) 사관학생이 삼각다리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저를 행인들에게 선보였습니다. 박 사관학생은 “일반 신학교에 다니다가 우리 시대 어떤 곳에 나눔이 필요하고 몸으로 뛰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고민하다가 입교했다.”고 합니다. 봉사정신으로 똘똘 뭉친 분인지라 선한 웃음 뒤에 후광이 비치는 듯하네요. 보통 날씨가 쌀쌀하면 기부금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추워지면 어려운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생각해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죠. 오늘도 어제보단 날씨가 쌀쌀한 것 같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관학생이 나를 인도에 내려놓자마자 한 중년 아저씨가 5000원을 넣습니다. 하루에 얼마나 많이 들어오냐구요? 정확하게 숫자를 헤아려보진 않았지만 보통 한 냄비에 60만~70만원입니다. 부유한 사람들이 기부를 많이 할 때도 있지만 주로 기부하는 분들은 중년 아주머니랍니다. 구세군 냄비가 이분들에 의해 운영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합니다. 부디 오늘은 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100만원이 넘기를 기도해 봅니다. 돈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구구절절한 사연으로 소중한 물건을 기부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작년에는 어떤 할머니가 손자의 패물을 정성스럽게 싸와서 기부하기도 했구요. 백화점 상품권 수백만원어치를 받은 어느 회사원이 하나도 빼지 않고 우리 냄비에 전달한 사연도 있습니다. 빨간냄비만 보면 쪼르르 달려와 기부하는 아이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종교를 초월해 모두 하나가 된다고나 할까요. 저는 가슴시린 차가운 냄비에 불과하지만 벌써부터 마음이 찡해져 옵니다. 오늘은 마침 서봉원(28) 서울신문 수습기자가 체험을 하러 왔다고 하네요. 종을 부여잡는 손길이 다부져 보입니다. 그는 사관학생들이 입는 제복보단 격이 떨어지지만 등에 분명히 ‘구세군’이라는 단어가 적힌 빨간 점퍼를 입고 천천히 종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종은 길이 25㎝, 무게 320g 정도이지만 청명한 소리를 내려면 숙달된 기술이 필요해 다루기가 만만치 않답니다. 처음부터 “따르릉~” 소리가 날리가 만무하죠. “땡그르르~” 소리만 계속 이어지자 서 기자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20분 정도 흔들자 드디어 아름다운 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손목 스냅을 이용해 가볍게 흔들어야 제대로 된 소리가 나오죠. 하지만 아름다운 소리가 나게 하려면 손목이 너무나도 아프기 때문에 몇시간 동안 계속 종을 흔들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서 기자는 “30분 정도 흔들었는데 벌써부터 팔이 아프다. 쉽지 않은 일”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기부를 독려하기 위해 계속 종을 흔듭니다. 역시 종을 제대로 흔들기 시작하자 따뜻한 손길이 이어집니다. 오후 2~5시에는 기부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고, 저녁 시간대에 많아진다고 합니다. 서 기자는 태어나서 처음 잡아 보는 종을 계속 흔드느라 보기 안쓰러울 정도이지만 이번에는 옆에서 마이크까지 전달됩니다. 박 사관학생이 말하기를 “힘들어도 마이크를 잡고 얘기를 해야 사람들이 한번이라도 더 쳐다보고 반응이 좋다.”고 거듭니다. 매일 2시간마다 한번씩 교대하면서 저녁 8시까지 활동하는 사관학생에 비할 바 아니지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제 몸속으로 기부금이 한푼, 두푼 전달될 때마다 마음이 더 가벼워진다나요. 10분이 지나도 한명도 기부하지 않을 땐 그의 어깨가 더 쳐져 보이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일 겁니다.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13세 아이부터 40대 중년 아저씨까지, 500원짜리 동전부터 5만원까지 기부금이 계속 들어옵니다. 시간이 지나 해가 저물고 강남역을 찾는 행인들이 늘어나면서 제 몸은 더욱 더 따뜻한 온기를 머금습니다. 서 기자는 이날 일정이 마감되는 8시까지 “구세군은 우리나라에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섰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도웁시다.”라고 목청껏 외쳤습니다. 또 기부금이 들어올 때마다 허리를 깊이 숙이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종과 마이크만 들면 허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마음이 경건해진다고 합니다. 그도 이제 기부의 참뜻을 이해한 것이겠지요. 마지막 돌아가는 길에 직접 지갑에서 돈을 꺼내 냄비에 돈을 넣는 선한 모습까지 보입니다. 서 기자의 노력 덕분일까요. 오늘은 기부금이 무려 80만원이나 모였습니다. 평균 기부액을 넘어서니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대략 30분에 20명이 기부했다고 박 사관학생이 설명하네요. 1만원부터 1000원까지 기부액이 다양하지만 2000~3000원을 넣고 가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기부하면 뒤를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계속 기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기부하도록 하려면 누군가 먼저 발걸음을 떼야 한다는 말이죠. 좋은 소식이 연이어 들립니다. 주방용품 업체인 휘슬러코리아가 성금 1억원을 모아 구세군에 2.5t ‘사랑의 밥차’를 기부했다고 하네요. 구세군과 이 회사는 서울역에서 이 차량을 이용해 오전 11시부터 인근 노숙인들에게 400명분의 식사를 제공했답니다. 휘슬러코리아 직원 60명과 구세군 자원봉사자 40여명이 참석해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이 회사는 매년 우리 빨간냄비를 지원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식사를 대접받은 몇몇 할아버지들은 “구세군하면 빨간냄비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따뜻한 식사까지 대접하는 줄 몰랐다.”면서 연신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저는 내일을 위해 제자리로 돌아가야 겠습니다. 실물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뉴스가 많이 들리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어려운 이웃이 줄기는커녕 점점 늘어난다는 우울한 소식도 들립니다. 추운 날씨에 바닥에 불을 지피지 못해 독감에 걸리는 독거노인들의 애타는 마음도 전해져 옵니다. 마음과 마음이 전해지는 따뜻한 기부가 더욱 필요한 계절입니다. 우리 모두 기부에 참여합시다. 글ㆍ사진ㆍ동영상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구세군의 역사는 1908년 국내 첫발… 20년뒤 자선냄비운동 추진 세계 구세군 창시자는 영국의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 그는 1865년 런던의 동쪽 끝에 살던 가난한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다가 기독교 선교회를 창립, 1878년 ‘구세군’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매춘부나 가난한 부랑자는 당시 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퇴출된 단순 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구제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부스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 사업과 기부 사업 등을 추진했고 이것이 오늘날의 구세군 사회봉사 체계로 이어져 내려왔다. 구세군 교회 구성원들은 ‘병사’로, 성직자들은 모두 ‘사관’으로 불린다. 사관은 일반 교회의 목사와 같은 일을 한다. 제일 위쪽에는 대장이 있고, 각 나라에는 사령관이 있다. 사관과 사관학생들을 이끈다. 전 세계 108개국에 구세군 교회가 건립돼 활동 중이다. 구세군의 해외선교는 1880년부터 시작돼 유럽과 캐나다, 미국 등에 전파됐고, 1895년에는 일본에 처음 알려졌다. 이후 부스 대장이 일본 순회 집회 때 참석했던 조선유학생의 요청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구세군이 들어왔다. 1908년 영국의 로버트 호가드(Robert Hoggard)가 국내 최초의 구세군 교회인 ‘서울 제일영’을 건립한 것. 호가드는 우리 이름으로 ‘허가두’로 불렸고 8년 동안 사관 87명, 교인 2753명을 만들고 교회 78곳을 개척하는 등 맹활약했다. 구세군은 1918년 한 독지가의 기부금으로 서대문구 충정로에 아동구제 시설인 ‘혜천원’ 설립을 시작으로 1926년 윤락여성을 위한 ‘여자관’과 사관학교를 잇달아 세웠다. 1928년부터 자선냄비운동을 전개해 국내 기부문화 확대에 앞장섰다. 일제 치하에서 탄압을 받아 1941년 ‘구세단’으로 명칭이 바뀌고 일본 구세군에 의해 운영되다가 1943년에는 전쟁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쇄조치 당했다. 광복 이후 1947년 새로운 사령관이 부임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종교단체이긴 하지만 ‘자선냄비’를 통해 우리 사회 기부문화를 선도하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열차지연 짜증… 서울역 폭파” 협박문자 메시지 30대 검거

    서울 구로경찰서는 3일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한 전철 지연 운행에 불만을 품고 서울역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낸 김모(3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발신자 추적을 통해 김씨가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김씨는 오후 4시45분쯤 경기도 군포시 자신의 집 앞에서 검거됐다. 김씨는 “1호선을 이용해 통근하는데 열차가 늦게 들어와 화가 나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씨는 이날 오전 9시51분 구로1동 코레일 불만사항 접수센터에 “지연 운행하다 보니 짜증난다. 오늘 12시에 서울역 폭파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10분 동안 “XX야 파업 그만해라.”, “난 20살 남자다.”, “장난 아니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잇따라 발송했다.철도공사의 신고를 받고 경찰은 현장감식반, 타격대, 서울역지구대,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 등 경찰 병력 70여명을 투입, 현장 주변을 수색하고 낮 12시20분까지 검문검색을 벌였지만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소나무 가로수로 도심 확 달라졌네

    소나무 가로수로 도심 확 달라졌네

    서울 중구가 추진하는 ‘도심 소나무 심기 운동’으로 도심의 거리 풍경이 바뀌고 있다. 태평로, 남대문로, 을지로 등 도심 길목마다 기존 가로수이던 플라타너스(버즘나무)와 은행나무 대신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가 들어서고 있다. 2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관내 소나무는 2000그루가 넘는다. 전체 가로수 가운데 26%다. 정동일 구청장은 “2012년까지 관내 가로수 7534그루 가운데 45% 정도인 3429그루를 소나무로 수종을 변경할 계획”이라며 “늘 푸르고 기품 있는 소나무는 한국의 대표 가로수로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중구 소나무는 2006년 말 100여그루에 불과했으나 2006년 11월부터 도심 소나무 심기 운동을 계기로 급속도로 늘어났다. 2007년 670그루, 2008년 653그루, 올해 587그루 등 모두 1910그루가 심어졌다. 시가로 80억여원어치다. 이 가운데 2007년 311그루, 2008년 243그루, 올해 93그루는 기업체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심은 것들이다. 김정호 공원녹지과장은 “소나무는 매연 등 공해에 강하고 피톤치드라는 항균물질을 뿜어낸다.”며 “주요 가로수였던 플라타너스와 은행나무 등은 신호등과 교통표지판, 간판 등을 가리고 종자를 흩뿌려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다.”고 가로수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소나무 가로수는 서울역∼서대문지구, 황학동 롯데캐슬, 삼일로 녹지대, 광희고가 철거구간 등 도심 재개발과 재건축이 진행되는 곳에도 어김없이 들어섰다. 건물 증·개축을 담당한 건설사들의 참여를 유도해 삼성중공업이 순화동에 39그루, 대우건설과 CJ가 후암동길에 각각 14그루와 5그루의 소나무를 심기도 했다. 소나무 식재와 함께 소나무 특화거리도 곳곳에 등장했다. 대표적인 곳이 남대문로 신세계백화점 앞과 롯데쇼핑·신한은행 앞, 남대문로 디자인 서울거리, 퇴계로 우리은행 본점 앞, 서울역 앞 등이다. 이 중 최고의 명품거리는 신세계백화점 앞 사거리~필동 한국의 집 앞 구간이 꼽힌다. 이곳에는 모두 200여그루의 소나무가 심어졌다. 아울러 을지로 일대에 속초시에서 기증한 150그루의 소나무가 심어져 ‘속초의 거리’도 탄생했다. 속초의 거리에 심어진 소나무들은 속초와 강릉 일대 해변가에서 서식하던 높이 8~10m, 뿌리직경 30㎝의 낙락장송들이다. 리모델링에 들어간 서울시청사 인근 소나무 44그루는 신청사 건립을 앞두고 남산자락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애국가 속 ‘남산 위에 저 소나무~’처럼 남산자락 장충체육관과 중구청사로 옮겨진 소나무 가운데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가장 아끼던 이른바 ‘이명박 소나무’도 포함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최장기 철도파업… 업체 조업단축 검토

    철도노조 파업이 사상 최장인 7일째로 접어들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화물열차 운송이 급감하면서 ‘물류대란’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업종에는 수출차질이 예상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서울역 코레일 비상상황실을 방문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으로부터 파업 현황 및 철도운행 상황을 보고받고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어 고통받는데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보장받고도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원칙적 대응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3차 지역발전위원회를 주재하면서도 “연말 중요한 시기에 장기파업을 하고 있는데,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것인가라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코레일에 따르면 강원지역 4개 철도 노선에서 하루 총 104회 운행하던 화물열차는 13회 운행에 그쳐 12.5%의 운송률을 보였다. 하루평균 5만 3000여t에 이르던 화차 수송물량이 5600여t으로 급감했다. 이 때문에 철도 의존도가 높은 충북지역 시멘트 업체에서는 조업 단축도 고려하고 있다. 수도권 일부 건설공사 현장에서는 시멘트 품귀 현상마저 빚고 있다. 부산항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중 철도로 운송되는 화물은 7∼8% 수준이어서 부산항 전체 물류에는 큰 차질이 없지만, 철도를 이용하는 물류업체들은 장기파업 때문에 초비상 상태다. 특히 경기 의왕 등 화물 열차역에서 부산으로 화물 발송이 사실상 어려워 수출물품 운송도 막혀 있는 상태다. KTX를 제외한 여객열차 운행률도 보통 때의 60%대에 그쳐 승객 불편이 계속됐다. 코레일 측의 손실도 커지면서 11·26파업 이후 피해액이 82억원에 이르고 있다. 노사 간 고소·고발전도 치열하다. 코레일은 업무방해 혐의로 노조원 197명을 고소했고 875명을 직위해제했다. 이에 맞서 철도노조는 부당노동행위와 무고 혐의로 허준영 코레일 사장 등 사측 간부 65명을 고소·고발했다. 노조 측은 이날도 사측에 조건 없는 대화와 교섭을 요청했다. 하지만 파업을 먼저 풀겠다는 제의는 없었다. 나아가 노사 간 대화의 장을 만들기 위해 정당과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등에 ‘사회적 중재’를 제안했다. 코레일 측도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우선 파업을 풀라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 부회장단은 3일 오전 7시30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철도노조의 파업장기화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모임을 갖기로 했다. 김성수·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주상복합이 다시 뜬다

    주상복합이 다시 뜬다

    한때 타워팰리스를 시작으로 붐을 탔다가 침체를 면치 못했던 주상복합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받고 있다. 주상복합은 높은 가격과 함께 통풍이나 환기, 비싼 관리비 등에 대한 부담으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건설사들이 편리한 교통 요지에 대형 상업, 문화, 오락시설을 복합한 시설을 함께 들여놓으면서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두산건설이 고양시 탄현동에 분양하는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59층의 초고층 8개동 2700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다. 단지 안에 마련된 6만 8000여㎡의 대규모 상업공간에는 금융·쇼핑·의료·문화·여가·공공시설이 골고루 입주할 예정이다. 탄현동은 일산신도시와 파주운정신도시, 일산뉴타운 등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일산신도시를 제외하고도 이 주변에 10만여가구의 주거단지가 형성될 전망이어서 주목받는 곳이다. 경의선 탄현역과 브리지로 연결되어 있어 급행열차를 이용할 경우, 서울역까지 불과 32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된 ‘비싼 관리비’도 그린에너지를 최대한 적용, 에너지 절감률을 최대화했다. 태양광, 풍력, 지열 등을 이용해 표준주택 대비 33.5%를 줄였다. 현대기아자동차 계열의 현대엠코는 서울 상봉동에 처음으로 주상복합아파트인 ‘프레미어스 엠코’ 497가구를 선보였다. 이 지역은 중앙선인 망우역과 지하철7호선 상봉역이 가깝고, 동부·북부 간선도로, 외곽순환도로와 연결이 빠르다. 지하 7층, 지상 43층 2개동과 48층 1개동으로 최고 높이가 185m다. 친환경 저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해 설계하고 대형마트, 쇼핑몰, 수영장, 테마공원 등도 함께 들어선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세계문화 체험하러 오세요”

    “세계문화 체험하러 오세요”

    지난 26일 서울 당산동의 당산중학교 3학년 교실에서 작지만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아르헨티나와 페루, 몽골, 방글라데시 복장을 한 외국인 강사들이 각자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해당 국가의 역사적·사회적 현황을 설명한 뒤 ▲전통의상 체험 ▲나라별 음식 맛보기 ▲전통 노래 및 악기 배우기 등 독특한 문화를 직접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은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도록 해 청소년들이 다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세계문화체험 일일교실’. 김병욱 구 국제지원과장은 “영등포구에 많이 사는 외국인들을 우선순위로 해 각 나라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내 외국인들 강사로 나서 영등포구는 지역 내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을 줄여나가기 위해 ‘세계문화체험 일일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구의 외국인 숫자는 1997년만 해도 2000여명이었지만, 10여년 만인 올해에는 무려 15배인 3만 5000명으로 늘어났다.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로, 통계에 잡히지 않은 외국인도 상당수일 것으로 구는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유난히 ‘단일민족’ 의식을 강조해 오래전부터 다문화가정 출신 자녀들에 대한 ‘학교 내 따돌림’(왕따)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내버려 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구는 사회적 사상 및 도덕을 가장 빠르게 습득하는 10대 청소년들에게 외국인과 다문화에 대한 열린 마음을 키워 ‘피부색에 상관없이 한국인은 모두 하나’라는 의식을 갖게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영등포구는 그야말로 다양한 계층의 외국인이 모여 사는 곳이다. 주한미군과 그 가족이 중심이 된 용산구나, 프랑스인 위주의 유럽인 중산층이 모여있는 서초구와 달리, 이곳은 여의도 금융중심지에서 일하는 글로벌 인재부터 일용직 일자리를 찾아 이곳을 찾아온 동아시아 출신 이주노동자들까지 계층간 편차가 상당히 크다. 이 때문에 이곳의 외국인 정책은 한국인들과의 융합뿐 아니라, 다문화가정 간 ‘계층 통합’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문화빌리지센터서 韓문화 교육 이를 위해 구는 지난 8월 대림역 부근에 ‘다문화빌리지센터’를 건립했다. 지역 내 거주 외국인과 국적 취득자를 대상으로 ▲다문화 이해 지역사회 구성원 교육 ▲중국출신 이주민을 위한 한국생활 이해특강 ▲김치담그기 체험 ▲두부·찰떡 만들기 ▲인사동 및 경희궁, 창경궁, 서울역사박물관 방문 등 외국인들이 우리 문화를 체계적으로 익혀나갈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형수 구청장은 “청소년들에게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 다문화가정 학생들과 일반학생 간 유대감을 높여 진정한 의미의 국제화를 일궈 가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산은 2조 5500억 규모 PF체결

    산업은행이 2조 5500억원 규모의 공항철도사업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30일 산업은행은 사업시행자인 공항철도 등 국내 24개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젝트 파이낸스(P F) 금융 약정을 체결했다. 공항철도사업은 총 투자비 3조 2957억원을 들여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을 잇는 사업(총연장 61㎞)으로,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 ‘노숙자 때리고 도망가는 중3’ 동영상 논란

    ‘노숙자 때리고 도망가는 중3’ 동영상 논란

    최근 10대들이 뒤에서 어린이를 걷어찬 ‘꼬마 로킥 동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중학생이 노숙자를 때리고 도망가는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24일 포털사이트 다음 TV팟에는 ‘노숙자 때리고 도망가는 중3’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2편이 올라왔다.이 동영상에서 문제의 중학생들은 “노숙자를 슬리퍼로 때리고 도망가겠다.”고 예고한 뒤 길거리에서 자던 노숙자에게 접근, 노숙자를 때린 뒤 낄낄거리고 웃으면서 도망쳤다.  폭행에 가담했던 A군은 이 영상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공개했고,순식간에 온라인상에 퍼졌다.그러나 네티즌들이 이같은 행동을 비난하자 A군은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사과글을 올렸다.  A군은 사과의 글에서 “서울역에서 저분(노숙인)이 여자친구들에게 끌어안고 같이 있자고 해서 말다툼이 있었다.그 뒤 다시 돌아와보니 그 분이 자고 계셨고,화가 나기도 했고 철이 없어서 그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군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지만,동영상은 다른 네티즌들에 의해 퍼져 나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옛 대우빌딩 세계최대 미디어아트 건물로

    옛 대우빌딩 세계최대 미디어아트 건물로

    오후 6시 사방은 깜깜한데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 건물(옛 대우빌딩)은 환하게 빛난다. 굵고 검은 선으로 단순화된 현대인들이 건물 외벽의 전면 위를 걸어다니고, 르네 마그리트의 ‘우산을 쓴 사람’이 줄줄이 외벽을 타고 내린다. 서울역에서 빠져나온 시민들은 한동안 발걸음을 멈추고 휴대전화 카메라를 꺼내 도시의 장관을 담는다. ●줄리언 오피·양만기 비디오작품 등 상영 서울스퀘어의 모든 공공미술을 시공한 가나아트갤러리 측은 23일 “작품을 선보인 지 약 일주일 됐는데 1시간에 10분씩 상영하는 시간을 더 늘려달라고 요청하는 등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소개했다. 한국 근대화의 상징인 대우빌딩이 세계 최대의 미디어아트 건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18일부터 서울스퀘어 건물의 4층부터 23층까지의 외벽은 가로 99m에 세로 78m의 미디어 캔버스가 됐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6만개를 촘촘히 박아 1년10개월 동안 30억원을 들여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겨울에는 오후 6시부터 11시10분까지 정시마다 10분씩 LED로 줄리언 오피와 양만기의 비디오 작품이 서울스퀘어 외벽에서 상영된다. 영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줄리언 오피는 영국 록 밴드 블러의 앨범 ‘더 베스트 오브’의 표지 작업으로 친숙하다. 한국에서는 그의 굵고 검은 선으로 움직임이 강조된 인물이 등장하는 신용카드사 TV 광고로도 소개됐다. 앤디 워홀 이후의 팝 아티스트로 칭송받고 있지만 줄리언 오피는 자신의 작품을 ‘사실주의’라고 말한다. 인터넷 홈페이지(www.julianopie.com)를 통해 아기 턱받이 등의 예술 상품을 팔 정도로 대중적인 작가이기도 하다. 한국의 대표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인 양만기는 남산을 중심으로 시간과 계절별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서울의 모습에 르네 마그리트의 대표적인 이미지인 중절모에 우산을 쓴 사람이 중첩된 환상적인 화면을 선보인다. 기네스북에도 오를 예정인 서울스퀘어의 미디어 캔버스는 건물 외벽을 대형 스크린처럼 꾸미는 서울시의 미디어 파사드 심의를 통과한 1호 작품이다. 서울시는 브뤼셀의 덱시아타워나 도쿄의 샤넬타워처럼 서울스퀘어가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지만 빛 공해나 광고화를 우려해 두 달이 넘도록 신중하게 심의했다. 결과적으로 서울스퀘어의 미디어 캔버스는 반사체 표면의 밝기인 휘도가 적당해 야간 운전자의 시야에 빛 번짐 현상 등을 일으키지 않는다. 한 달 전기료는 아파트 두 채에서 쓰는 정도의 수준이라고 한다. 현재 서울스퀘어의 소유주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다. 기차를 타고 상경한 지방 출신들에게 1970년부터 위압적인 서울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던 서울스퀘어는 대우그룹 ‘세계 경영’의 상징이기도 했다. 건물의 리모델링은 끝났으며 입주사들을 위해 내부를 정비 중이다. ●시민들 “상영시간 늘려달라” 뜨거운 반응 건물 5층에서 힐튼호텔로 이어졌던 구름다리와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고(故) 김수근씨가 일부 설계한 외벽은 선컨 가든 형태로 여전히 남아 있다. 선컨 가든 입구에는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대담한 색상의 자전거를 타는 사람, 나무 등이 설치됐고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과 론 아라드, 지니서, 박선기, 김은주의 작품이 서울스퀘어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서울스퀘어에 설치된 미술 작품들의 총 가격대는 60억원 수준이다. 줄리언 오피의 작품을 시작으로 2010년부터 서울스퀘어에 미디어센터가 설치되어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서울스퀘어에서 상영되는 줄리언 오피의 작품 속에서는 익명의 군중이 강처럼 걸어간다. 오피는 “인간에게 움직임은 매우 중요하다. 살아 있는 동안 인간은 항상 움직이고 움직임으로 인해 살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씨줄날줄] 대우빌딩/이순녀 논설위원

    베스트셀러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작가 신경숙은 열여섯 살에 처음 서울 땅을 밟았다. 1970년대 말 전북 정읍에서 상경한 시골소녀가 서울역에 내려서 맨 처음 본 건 거대한 갈색 빌딩이었다. 넓게 퍼진 들판만 보고 자란 소녀에게 하늘 높이 치솟은 직육면체는 위대함을 넘어 위압적으로 다가왔다. 그때의 충격을 작가는 자전적 소설 ‘외딴 방’에서 이렇게 묘사했다. “그날 새벽에 봤던 대우빌딩을 잊지 못한다.…거대한 짐승으로 보이는 저만큼의 대우빌딩이 성큼성큼 걸어와서 엄마와 외사촌과 나를 삼켜버릴 것만 같다.” 1977년 대우빌딩이 완공된 이래 서울에 입성한 사람들은 누구나 이 빌딩의 위용에 압도당했다. 지하 2층, 지상 23층, 연면적 13만 2560㎡ 규모의 대우빌딩은 한 기업의 눈부신 위상을 넘어 70·80년대 한국 고도성장을 대표하는 상징물이었다. 청와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는 이유로 청와대쪽 창문이 봉쇄됐고, 옥상에는 방공포가 설치돼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는 비화도 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세계경영’ 본거지였던 이 빌딩은 그러나 97년 IMF 외환위기로 그룹이 좌초되면서 해외 방랑객 신세가 된 창업주의 운명과 마찬가지로 풍전등화의 처지가 됐다. 채권단 손에 넘어갔던 빌딩은 2006년 금호아시아나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가 이듬해 7월 미국 모건스탠리에 팔렸다. 2년 가까이 개·보수 공사를 진행한 대우빌딩이 최근 서울스퀘어란 이름으로 재개장했다. 행정 규제에 묶여 건물 외관은 손대지 못하고 내부 공사만 한 탓에 겉으론 변한 게 없어 보이지만 깜짝 반전이 숨어 있다. 어둠이 내리면 빌딩 정면 외벽에서 초대형 ‘빛의 예술’이 펼쳐진다. 출퇴근하는 직장인(줄리언 오피의 ‘워킹피플’), 우산을 들고 공중에서 내려오는 신사(양만기의 ‘미메시스 스케이프’) 등 1만㎡ 크기의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캔버스가 그려내는 이미지는 초창기 대우빌딩 못지않은 시각적 충격을 안겨준다. 대우빌딩이 건물의 크기와 규모로 압도하는 20세기형 랜드마크였다면 서울스퀘어는 문화적 감수성으로 접근하는 21세기형 랜드마크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런던박물관과 교류MOU

    서울역사박물관은 19일 세계 최대의 도시역사박물관인 영국 런던박물관과 상호 문화교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런던박물관은 1976년 런던의 역사, 고고학 및 현대 문화를 지역사회와 해외에 알리기 위해 설립됐다. 200만점이 넘는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2010년 봄 개관 목표로 420억원 규모의 갤러리 재건축 공사가 진행중이다.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과 잭 로먼 런던박물관장이 서명한 이번 MOU는 내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불타는 런던:1666년 런던 대화재’ 국제교류전시를 위해 이뤄졌다. 박물관측은 “1666년 대화재 이후 런던이 어떻게 도심 재생과 복원을 진행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11월 19일은 ‘누보 막걸리 마시는 날’

    11월 19일은 ‘누보 막걸리 마시는 날’

    11월 세번째 목요일 19일은 그 해 수확한 햇포도로 만든 와인이 전 세계로 첫 출시되는 일명 보졸레 누보 데이. 첫 수확 와인을 맛봄으로써, 그 해 와인의 품질을 점쳐본다는 의미를 가진 세계적인 날이다. 바로 그 날 19일 보졸레 누보 출시일을 맞이하여, 햅쌀 막걸리를 출시한 전국의 14개 막걸리 양조장이 힘을 모아, 국내의 햅쌀로 빚은 14 종류의 햅쌀 막걸리를 시음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막걸리 열풍과 함께 지금까지 몇 개사의 양조장의 테스팅 행사는 개별적으로 마련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출시되는 모든 햅쌀 막걸리를 마셔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국내산은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비싸 막걸리를 빚는데는 잘 사용되지 않고 있다가, 많은 업체가 참여하면서 이 같은 일이 가능해졌다. 14개 주조장과 막걸리 학교는 이 날을 기념하여 19일을 ‘햅쌀 막걸리 마시는 날’로 공식 명명했다. 아울러 매년 11월 19일 ‘햅쌀 막걸리 마시는 날’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19일로 보졸레누보 데이를 굳이 누보 막걸리 데이 로 선언한 것은 와인에 비해 전혀 밀리지 않는 막걸리의 힘을 보여주자는 뜻에 양조장이 동의를 했기 때문이다. 일명 ‘누보막걸리데이’로 명명된 19일은 서울시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내 콩두레스토랑에서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일반인이 무료로 시음할 수 있는 자리와 7시부터 9시까지 각계 관계자와 VIP가 참여한 행사로 나누어 진행된다. 1부 무료 행사에는 각 양조장이 100병씩 내놓은 햅쌀 막걸리 1,400여병이 일반인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일반인들은 무료로 막걸리를 시음해볼 수 있다.따로 예약은 받지 않지만, 행사장 상황에 따라, 인원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막걸리 학교는 밝히고 있다. 7시부터 9시까지는 양조장 대표들과 각계인사들이 참여한 VIP행사로, 일반인도 사전 예약을하면 참여가 가능하다. 입장료는 2만원이며 당일 티켓구매자에게는 누보막걸리 2병을 증정한다. 공식행사 사전예약은 막걸리학교 카페(http://cafe.naver.com/urisoolschool)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막걸리 학교의 허시명 교장은 “19일은 14개 양조장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한국의 햅쌀로 빚은 막걸리를 마셔볼 수 있는 기념비적인 날이다. 이 여세를 몰아 다음 달 10일에는 전국 대형 유통망에서 막걸리와 관련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막걸리학교는 농림부 등의 협조를 얻어 오는 12월 10일까지는 이들 막걸리의 판매를 활성화할 유통망을 좀 더 확보하고, 10일 대형유통망과 홍대 클럽 등에서 막걸리를 즐기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서울신문 NTN 이여영 기자 yiyoyong@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말 주상복합 분양 꼬리문다

    한동안 뜸했던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이 다시 줄을 잇는다. 이들 아파트는 서울·수도권 노른자위 땅에 들어서는데다 단지 규모도 크고 지역 랜드마크(상징건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은 오는 20일 서울 동자동 동자4구역을 재개발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을 분양한다. 모두 278가구 가운데 20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공급면적은 159~307㎡ 규모다. 동자동 일대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시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1·4호선을 이용할 수 있고 향후 인천공항철도(AREX), 대심도철도(GTX)가 개통 예정인 4중 역세권 입지를 지녔다. 2014년 말 완공 예정인 서울역 국제컨벤션센터 등의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남산공원 등 녹지시설이 풍부하다. 마포 신공덕동에서는 LH가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다음달 초 분양할 예정이다. 110~198㎡ 규모로 476가구 중 264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엠코는 오는 27일쯤 서울 상봉동 강원연탄공장부지에 48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한다. 66~231㎡로 497가구 가운데 47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중앙선 망우역이 단지와 가깝고 7호선 상봉역도 걸어서 10여분 거리이다. 두산건설은 고양 탄현동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이달 하순 분양한다. 총 2772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모두 일반분양된다. 79~228㎡로 국내 최대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로 조성된다. 단지에는 상업·문화·여가시설 등도 함께 들어서 차별화된 주거타운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업지 인근으로 경의선 복선 전철이 통과하는데다 향후 제2자유로 개통도 앞두고 있다. 우미건설은 인천 청라지구 M2블록에 짓는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 가운데 이달 중 59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공급면적은 135~185㎡로 이뤄진다.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지가 예정돼 자녀들의 통학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송도국제도시에서 다음달 중 45층 12개동 1739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한다. 공급면적은 116~231㎡로 이뤄졌다. 10여개의 외국 대학교가 들어설 송도 글로벌캠퍼스단지에 자리잡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토요 포커스] 알코올중독자 200만 시대… 재활시설 ‘감나무 집’에 가다

    [토요 포커스] 알코올중독자 200만 시대… 재활시설 ‘감나무 집’에 가다

    “힘들어도 술, 외로워도 술, 만나면 반갑다고 술술술” 술은 매혹적이다. 서먹서먹한 인간관계를 친밀하게 바꿔주고 자신감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용기를 심어준다. 스트레스를 주는 상사의 뒷담화도 속 시원히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애주가들은 “술은 나의 애인”이라고까지 말한다. 이처럼 술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친구다. 법률상 성인만 되면 남녀노소도 가리지 않아 ‘국민음료’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다. 하지만 애인처럼 달콤한 술도 지나치게 사랑하면 독이 돼 돌아온다. 술에 깊이 빠져 몸과 정신이 망가지면 치료약이 없다. 완치라는 표현도 쓰지 않는다. 영원히 짊어져야 할 불치의 병, 바로 알코올중독이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KARF)가 운영하는 알코올중독자 재활시설인 ‘감나무집’에서 알코올중독자들을 만나 사연을 들어봤다. 감나무집을 찾은 지 2개월여 지난 김모(55)씨는 입소 전 서울역 근처에서 노숙 생활을 했다. 김씨가 노숙인이 된 계기는 바로 술 때문이었다. 공사장에서 일을 했다는 김씨는 “술을 입에 달고 살았다.”면서 “일이 끝나면 맨정신으로는 잠이 오지 않아 술을 찾기 시작했는데, 점차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또 그는 “술에 익숙해지다 보니 안 마시면 금단증상이 와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고 결국 일까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감나무집에 입소한 이후에도 한동안 격해진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알코올중독자로 감나무집에 입소해 재활에 성공한 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시설을 찾은 유모(45)씨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지속되는 회식 때문에 술 안 먹고 집에 들어가는 날이 한 달에 하루이틀에 불과했다.”면서 “집에 들어가기만 하면 아내와 싸웠고 결국 주먹질까지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후 감나무집에 입소해 자신과 가족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가족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유씨는 “지금은 가정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행복하게 지낸다.”면서 “술은 자기 자신을 다치게 하고, 가족을 다치게 하고, 사회를 다치게 하고, 멀리는 우리 후손까지 다치게 한다.”고 충고했다. 아픈 과거 때문에 대를 이어 알코올중독자로 전락한 사례도 있었다. 강모(30)씨는 어린시절 아버지를 알코올중독자로 기억했다. 초등학교 시절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온 아버지는 항상 어머니를 때렸다고 했다. 결국 어머니는 집을 나갔고 홀로 남은 강씨가 아버지의 구타 대상이 됐다. 이후 강씨는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과 어머니에 대한 상실감으로 방황하며 술을 입에 대기 시작했다. 다니던 고등학교도 중퇴했다. 그러기를 10여년, 현실의 고통을 이겨내기로 한 강씨는 술부터 끊었다. 술을 끊자 강씨의 생활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검정고시에도 합격해 평소 한이었던 고등학교 졸업장도 손에 쥐게 됐다. 늦깎이 대학생이 된 강씨는 “학업을 마치면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양순승 KARF 지역재활본부장은 “알코올중독자의 70%가 어린시절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았거나 부모의 음주를 보고 자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알코올중독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타인에게도 영향을 주는 사회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조두순 사건’으로 음주 상태의 범죄가 도마에 올랐다. 8세의 김나영(가명)양이 성폭행을 당했으나 범인의 나이가 많고 술을 먹은 상태인 것이 참작돼 감형됐다. “평소 때 안 그럴 사람인데 술을 먹어서 그랬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술에 대해 관대한 편이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지난해 살인 38.3%, 성폭력 37%, 방화 45%, 폭력 36.2%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저질러졌을 정도로 범죄를 부르는 음주는 심각하다. 이후 아동 성폭행은 ‘영혼의 살인’이라고 불리며 음주 범죄와 함께 더욱 엄중한 처벌이 가해져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긴 했다. 법원 등에서도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코올중독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저조한 편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2009년 현재 우리나라 알코올중독자 수는 약 2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실제 치료를 받거나 재활 시설에 입소해 교육을 받는 사람은 연간 약 20만명(10%)도 채 안 되는 수준이다. 게다가 알코올중독은 정신질환 중 가장 높은 유병률(5.6%)에도 불구하고 치료율은 1.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술 소비량은 연간 14.4ℓ로, 슬로베니아에 이어 세계 2위다. 소주로 따지면 1인당 40병. 특히 한국인의 과음 비율은 미국의 4배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알코올상담센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 20조원이 넘었다. 양 본부장은 “본인이 알코올중독자이면서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과, 가족들도 술을 먹지 않았을 때의 정상적인 모습 때문에 그냥 넘어가려고 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술을 마시면 통제력이 떨어지고 폭력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범죄를 일으킬 확률도 높아진다.”면서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탤런트 최진실씨도 술만 안 마셨으면 그토록 사랑하는 아들을 두고 그같은 선택을 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세종로 어디로] 충청 주민·시민단체 오늘 상경 집회

    충청지역 주민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상경 집회를 벌이는 한편 세종시 수정론에 가세하고 있는 언론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선다.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11시 서울역 광장에서 연기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도시 정상추진 촉구 범충청권 시민사회정치단체대표단 결의대회를 연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재경 충청 및 연기군향우회 회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충남북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행정도시 무산 음모 저지 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세종시 백지화에 앞장서고 있다.”며 일부 보수언론과 경제지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언한다. 금홍섭 공동 집행위원장은 “지역 주민, 정치권 등과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불매운동을 벌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노숙인의 삶’ DB구축 착수

    서울대가 노숙인들의 삶을 연구하기 위한 ‘노숙인 생애사(史) 기록관’ 구축사업에 착수했다. 서울대 기초교육원과 아시아연구소는 이달부터 서울 종로·청량리·영등포·서울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노숙인 80명의 생애사를 수집·정리하는 작업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연구진은 노숙인 1명당 3차례씩 인터뷰와 의식조사를 벌여 노숙 이전·이후의 삶과 노숙에 이른 과정, 노숙인의 커뮤니케이션, 노숙인의 정체성 등에 대한 심층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수집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내년 2월부터 전국의 교육·연구기관과 노숙인 관련 복지시설 등과 공유할 예정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노숙인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주로 개인 연구자 차원에서 이뤄졌지만 대부분 원자료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속 연구가 이뤄지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번 조사를 통해 1차자료를 수집한 뒤 추가연구·조사를 통해 관련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쌓아갈 방침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마트 파고든 금융사… 은행 웃고 보험사 운다

    마트 파고든 금융사… 은행 웃고 보험사 운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사는 이지영(34)씨는 얼마 전부터 주말 대형마트를 찾기 전 가장 먼저 아파트 관리비와 가스비 등 각종 고지서를 챙긴다. 집앞 대형마트 안에 은행 점포가 들어서면서 밀린 은행 일을 몰아서 보기 위해서다. 이씨는 “직장에도 코앞에 은행이 있지만 일하다 짬을 내기 쉽지 않다.”면서 “요즘은 연체료 내는 일이 부쩍 줄었다.”고 미소 지었다. 동네 대형마트 속에 금융이 자리잡고 있다. 올 들어 시중은행을 시작으로 보험·카드·캐피털까지 앞다퉈 마트 속으로 입점하고 있다. 간이 판매대에서 손님을 받던 과거 모습과는 달리 번듯한 매장에 고급스러운 실내장식으로 치장하는 등 업계도 적극적이다. 고객의 쇼핑 카트 속에 금융상품을 집어넣는 것이 업계의 목적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롯데마트 매장에 연중무휴(설, 추석 제외)로 운영되는 ‘IBK스토어뱅크’를 문연다. 오는 19일 롯데마트 울산 진장점과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점을 시작으로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도 추가로 지점을 열 계획이다. 개·폐점시간 등은 철저히 주부의 쇼핑 일정에 맞춰 오전 11시~오후 8시로 정했다. 평일엔 은행 일을 보기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주말에도 늘 문을 열기로 했다. 선두주자는 하나은행이다.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안에 은행을 차렸다. 보험사들도 대형마트와 제휴하느라 여념이 없다. LIG손해보험이 지난 8월 홈플러스 영등포점에 보험 매장을 열었고, 9월 라이나생명도 홈플러스 인천 가좌점에 보험 컨설턴트를 상주시켰다. 같은 달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롯데캐피탈 등은 함께 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마트 서울역점 등 2곳에 ‘롯데금융센터’를 개점했다. AIA생명도 홈플러스 서울 강서점에 최근 점포를 냈다. 은행과 대형마트와의 만남은 ‘성공적 제휴’라는 자체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계 최초로 마트속에 문을 연 하나은행 지점 3곳은 각각 개설 3개월 만에 신규 고객이 4000여명 이상 몰릴 정도다. 보통 새로 생긴 은행 점포가 고객 5000명을 모으려면 1년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성적이다. 권재환 하나은행 강동홈플러스점 지점장은 “신규고객 수부터 카드 발급 숫자까지 일반 점포와 비교하면 최고 4배 정도의 성장세”라면서 “본부에서도 성공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험사는 ‘기대만큼은 아니다.’는 평이다. 문의는 많지만 눈에 실적이 보이지 않아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문의는 확실히 많아졌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장(場)에서 판이한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업계의 특성도, 파는 물건의 성격도 다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마트는 일일 방문자 수는 많지만 같은 고객이 다음날에도 다시 마트를 찾는 일이 많다.”면서 “결국, 같은 손님이 같은 지점에서 반복해 업무를 보는 은행에는 대형마트가 좋은 조건일지 몰라도 계속 새 고객을 모아야 하는 보험은 약점이 분명한 셈”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시간을 꼽는다. 대형마트 고객이 보통 장을 보는 데 할애하는 시간은 평균 1시간 반 정도. 문제는 신규 가입자가 보험상담사를 만나 가입을 결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1시간 정도로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5월 동양생명은 업계 최초로 신세계 이마트 66개 지점에 보험 상담창구를 설치했다. 하지만, 두달여만에 철수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입학사정관제와 청소년활동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회장 차광선)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배용)와 공동으로 ‘입학사정관제 추진과 청소년활동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서울역사박물관 1층 강당에서 청소년정책 연구세미나를 갖는다. 대학입시 및 청소년 활동분야 전문가들이 나와 입학사정관제를 면밀히 살펴보고, 특히 비교과영역에서 청소년활동이 평가 전형요소로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가늠하는 내용으로 마련되었다. 강낙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입학지원팀장의 ‘입학사정관제와 비교과영역의 관계’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이후 ‘청소년활동의 사회적 의미와 현황’, ‘청소년활동과 입학사정관제와의 연계방안’을 주제로 청소년분야 및 교육 분야의 전문가와 학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세미나는 무료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청소년포털사이트 (www.koreayouth.net)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2010 대입 입시설명회 2010학년도 대입수능시험 이후 각 입시업체들이 수능 가채점 결과와 정시 지원전략 등을 안내하는 입시설명회를 잇따라 갖는다. 비상에듀는 14일 오후 2시 서울 반포 센트럴시티에서 수능시험을 본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갖는다. 대성학원과 대성마이맥은 15일 오후 2시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논술과 면접, 자기소개서 준비요령을 안내하고 수능 가채점 분석결과와 주요 대학별 모집요강 및 지원전략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메가스터디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유웨이중앙교육은 15일 오후 3시 부산 벡스코 다목적홀과 16일 오후 2시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각각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수능 가채점 분석결과 등을 토대로 올해 입시 특징과 그에 따른 지원전략을 설명하고 의치의학전문대학원 및 약학대학 진학전략 특강도 실시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