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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월가 시위 한국상륙…세계 1,500개 도시 동시다발 집회

    反월가 시위 한국상륙…세계 1,500개 도시 동시다발 집회

    反월가 시위가 한국에 상륙했다. 15일 反월가 시위 국제 공동행동의 날 집회가 금융가가 밀집한 한국 여의도에 상륙한 것. 금융소비자협회와 투기자본감시센터, 참여연대 주도의 금융소비자권리찾기연석회의 등 3개 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탐욕스런 금융자본을 공격하라’, ‘여의도를 점거하라’, ‘우리는 99%다(We are the 99%)’라는 현수막을 내세우고 反월가 시위를 벌였다. 빈곤사회연대 소속 200여명은 저소득층 복지 확충, 노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서울역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오후 6시 무렵에는 경찰 통제로 서울광장에 진입하지 못한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 등 600여명이 대한문 앞에서 ‘1%에 맞서는 99%, 분노하는 99% 광장을 점령하다’를 구호로 내걸고 집회를 가졌다. 15~16일 ‘반 월가 시위’국제 공동행동의 날 집회는 미국 월가 시위 한달째를 맞아 독일, 이탈리아 등 80개국 1,500여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10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차량 방화 등 과격한 양상을 보이며 경찰과 충돌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 청사 앞에서 8000여명이 국제 금융시스템의 부조리한 권력을 비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추억으로 가는 가을 기차 여행/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추억으로 가는 가을 기차 여행/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머지않아 고속열차가 서울과 부산 간을 한 시간대에 주파하게 될 것이라는 기사를 접하면서 나는 ‘격세지감’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1980년대만 하더라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5시간 30분이 걸렸다. 그 거리를 두 시간으로 단축시킨 세월이 불과 30여년이니 우리의 열차는 그 급속한 변화의 급류를 헤쳐 온 이들의 다양한 기억을 담고 있는 셈이다. 열차에 얽힌 기억들은 세대마다 다르다, 경부 철도의 역사를 보자. 1905년 개통된 경부철도는 일제의 식민지 수탈을 위한 것이었다. 그 철도를 두고 최남선은 서구 문물의 도입을 절박하게 외치는 ‘경부철도가’를 지었다. 그리고 현진건은 ‘고향’에서 식민지 수탈로 황폐화된 농촌 현실에 눈물지었고, 염상섭은 ‘만세전’에서 억압받는 식민지 백성의 비참한 모습에 절망하였다. 전쟁과 경제개발 시기를 거치면서 또 다른 기억의 무늬가 열차에 아로새겨진다. 1980년대에 대학 시절을 보낸 나에게 있어 철도는 고향과 등가물이었다.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온 부모님이 계신 정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열차였다. 빨랫감이 가득 든 가방을 짊어지고 서울역으로 간다. 느리게 달리는 기차 안의 뿌연 담배 연기, 여기저기 벌어진 왁자한 술판도 고향에 간다는 생각으로 정겹게만 느껴졌다. 고향에 얽힌 기억을 곱씹고, 타향에서의 설움과 외로움을 달래다 보면 해질 무렵이 되어 부산에 겨우 도착한다. 파김치가 되어 집에 가서 어머니를 뵙는 순간 ‘아, 이제야 집에 도착했구나’ 하는 안도감을 느낀다. 어디 그뿐이랴. 천리 길이 멀다하고 자식의 먹을거리와 옷가지를 장만해 그 무거운 짐을 이고 서울 하숙집으로 오신 어머니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는 것이 열차이다. 또한 그 열차에는 인간적인 유대감도 넘쳐 흐른다. 낯선 사람과 동석을 하게 되면 음료수를 사 옆 사람에게 건네면서 “어디까지 가십니까.”라는 인사말로 대화를 시작한다. 그렇게 다섯 시간을 함께 가면서 세상사와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인간적인 교감을 나눈다. 헤어질 때면 “언제 다시 뵙죠.”라는 인사말을 나눌 정도로 친근해지기 마련이다. 때론 장터에 물건을 팔러 가는 아주머니의 시원한 욕지거리를 들으면서 삶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고속열차가 등장하면서 이런 풍속은 추억이 되어 버렸다. 오랜 시간 달려가는 동안 느꼈던, 고향에 가서 부모님을 만난다는 흥분과 설렘은 가공할 속도에 짓눌려 사라졌다. 이제 열차는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기 위한 수단일 뿐, 어떤 정서적 반응도 유발하지 못한다. 며칠이나 걸려 도착한 부모님의 편지에서 느끼던 따뜻한 사랑을 즉각적이고 찰나적인 한 통의 메시지가 대신하는 격이다. 다섯 시간을 한 시간으로 줄이는 데에는 한시라도 빨리 고향에 가고 싶다는 기성세대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는 그 바람을 잊어버렸다. 그리고 속도의 노예가 되어 우리 스스로 고속열차를 삭막한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그 공간에서 젊은 세대 역시 속도의 노예가 된다. 그리움도, 설렘도, 기다림도, 여유로움도 휘발되어 버린 공간,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속도가 지배하는 공간, 그것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를 우리가 길러낸 것이다. 간이역도, 완행열차도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속도를 방해하는 모든 것은 쓸모없는 것으로 치부된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모두 부질없는 것일까. 아니다. 그 부질없는 것 속에는 단지 박물관이나 기념관에 처박아 두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들이 있다. 먼 거리를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은 가까운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가까운 사람과 함께하다 보면 열 시간도 한 시간보다 짧게 느껴지는 법이다. 고속열차에서 이제 그런 정서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시리도록 푸른 가을이다. 사랑하는 딸과 함께 추억의 기차 여행을 떠나본다. 서로 마음을 터놓고 많은 대화를 나눈다. 부모로서 삶의 기억을 딸에게 말해 본다. 딸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인다. 딸은 훗날 나의 손주가 될 아이에게 아빠보다 더 빨리 고향에 가기 위해 서울과 부산을 30분 만에 주파하는 열차를 만든 이야기를 들려주리라 다짐한다.
  • [확산되는 99%의 분노] 反월가시위 여의도 상륙하나

    미국 청년들의 이른바 ‘반월가 시위’ 여파가 우리나라에까지 번질 조짐이다. 국내에서도 부실 저축은행 사태와 고금리 학자금 대출 등에 따른 금융 피해자가 속출한 만큼 반금융 움직임이 만만찮다. 이미 잠재적 폭발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불을 댕길 경우 자칫 대규모 시위로 확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게 정부·시민단체 등의 관측이다. 금융시민단체인 금융소비자협회와 투기자본감시센터는 11일 금융의 공공성 확립을 위한 장기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소비자협회는 올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2004년에 출범했다. 협회는 참여연대를 비롯한 각종 시민단체와 노동계, 금융 피해자 단체 등과 함께 금융자본 규탄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백성진 금융소비자협회 사무국장은 “협회 차원에서는 힘이 약하지만 연대를 통해 힘을 갖출 것”이라면서 “12일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계획을 밝히고 ‘행동의 날’인 15일에 월가 반대 시위에 연대한다는 의미로 ‘여의도 금융가 점거’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의 핵심 쟁점은 금융 공공성 회복과 금융 독립이다. 두 쟁점을 중심축으로 금융 피해자들이 직면한 피해 사례를 통해 현 금융 체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협회 측은 “최근 투기자본과 관련한 명의도용 등 금융 피해 사례가 연이어 접수되고 있는 등 금융이 사람을 착취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주장했다. 물론 참여 단체들은 금융과 민생 사이에 발생하는 갖가지 현안을 두루 다룰 계획이다. 또 대학생들도 가세할 것 같다. 조우리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도 등록금 대출 등 탐욕스러운 금융사들의 피해자”라면서 “제의가 온다면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빈곤사회연대도 ‘1%에 맞선 99%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는 구호 아래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역광장에서 금융자본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는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서울광장에 모두 모여 집회를 이어 간다. 김동현·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서울~인천 삼화고속버스 242대 올스톱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삼화고속버스 노조가 10일 오전 5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지 못한 출근길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리면서 1호선이 큰 혼잡을 빚었다. 이날 파업으로 서울~인천 20개 노선 광역버스 242대가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임금이 동결된 상황에서 노사가 각각 시급 기준 20.6%와 3.5%의 임금인상안을 두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노사 임금인상안 의견차 못좁혀 삼화고속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던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인천 계산역에서 서울 마포까지 1500번으로 출퇴근하는 김희정(30·여)씨는 “버스로 1시간 걸리는 출근이 공항철도와 2호선을 갈아타느라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면서 “지하철에도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이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파업 사실을 모른 채 버스정류소에 갔다가 ‘다른 노선이나 전철을 이용해 달라.’는 회사 게시문을 보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파업이 예고됐던 터라 대부분 출근 시간을 앞당기거나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해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예비버스 긴급투입 무료 운행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관련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트위터 아이디 ‘aimxxxx’는 “전철 타기 너무 힘들다. 20분 일찍 나왔는데도 엄청 고생하며 출근했다.”고 전했다. 아이디 ‘glasxxxx’는 “직원 600명이 서울~인천 광역버스의 70%를 감당한다니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면서 파업을 지지하기도 했다. 인천시와 삼화고속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예비버스 15대를 투입해 정류장과 인근 전철역 사이를 무료로 운행했으며, 퇴근시간대인 오후 4시 20분부터 10시까지는 서울역~계산동 구간에 예비버스 9대를 투입하기도 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인천-서울 광역버스 삼화고속 전면 파업...출근길 불편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삼화고속버스 노조가 10일 오전 5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지 못한 출근길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리면서 1호선이 큰 혼잡을 빚었다.  이날 파업으로 서울~인천 20개 노선 광역버스 242대가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임금이 동결된 상황에서 노사가 각각 시급 기준 20.6%와 3.5%의 임금인상안을 두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삼화고속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던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인천 계산역에서 서울 마포까지 1500번으로 출퇴근하는 김희정(30·여)씨는 “버스로 1시간 걸리는 출근이 공항철도와 2호선을 갈아타느라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면서 “지하철에도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이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파업 사실을 모른 채 버스정류소에 갔다가 ‘다른 노선이나 전철을 이용해 달라.’는 회사 게시문을 보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파업이 예고됐던 터라 대부분 출근 시간을 앞당기거나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해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관련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트위터 아이디 ‘aimxxxx’는 “전철 타기 너무 힘들다. 20분 먼저 나왔는데도 엄청 고생하며 출근했다.”고 전했다. 아이디 ‘glasxxxx’는 “직원 600명이 서울~인천 광역버스의 70%를 감당한다니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면서 파업을 지지하기도 했다.  인천시와 삼화고속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예비버스 15대를 투입해 정류장과 인근 전철역 사이를 무료로 운행했으며, 퇴근시간대인 오후 4시 20분부터 10시까지는 서울역~계산동 구간에 예비버스 9대를 투입하기도 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강원도-스포츠외신 기자들과 동행한 2018 동계올림픽 미리보기 “Do You Know Pyeong Chang?”

    강원도-스포츠외신 기자들과 동행한 2018 동계올림픽 미리보기 “Do You Know Pyeong Chang?”

    “Do You Know Pyeong Chang?” 동행이 누구냐에 따라서 여행이 전혀 달라지는 또 한번의 경험이었다. 온갖 스포츠의 룰을 꾀고 있는 6명의 스포츠 외신 기자들. 그들 중에는 88 서울 올림픽에 선수로 참가했던 이도 있었고, 자신의 형이 한국전에 참전했었다는 노익장도 있었으며, 한국 스키점프 선수를 대번에 알아보는 여기자도 있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취재차 한국을 찾았던 그들을 평창까지 움직이게 한 것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져간 것은 월정사 녹차의 아릿한 뒷맛, 강릉 선교장이 보여주는 우아한 한옥의 품위, 알펜시아 리조트의 포근한 베개 같은 따뜻한 체험들이었다. 6년 반 후 다시 돌아올 그들을 맞이할 풍경은 강원도의 투명한 설경이겠지만 오늘의 작고 훈훈한 느낌들은 달라질 리 없다. 그 온정은 우리의 핏속에 흐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글 천소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신성식 취재협조 강원도청, 한국관광공사 강원권 협력단 88올림픽에 참가했던 Mr. 유비쿼터스 스포츠 칼럼니스트 게리 모건Gary Morgan | 미국 미시건 “88년 서울에 대한 기억은 별로 남아있지 않지만 많이 변한 것만은 확실하네요. 그때 DMZ 투어도 하고, 서울 전망이 보이는 곳에서 파티도 했던 것 같아요. Jesus! 그때나 지금이나 당신들은 정말 친절하더군요. 이번 여행에서는 대구 팔공산에 올라갈 때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는데, 손가락을 들자마자 차가 섰어요.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로 버스 터미널까지 곧장 차를 얻어 탈 수 있었죠. 평창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죠? 예전부터 온돌방에서 꼭 한번 자보고 싶었는데 멋진 한옥강릉 선교장을 보고 나니 더 욕심이 났어요.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플로어에서 잘 수 있는 곳서울 북촌의 한옥 게스트하우스였다을 예약했죠. 참! 강릉이 동계올림픽 아이스 종목이 개최되는 곳이죠? 인구가 얼마나 되나요? 22만명이면 꽤 큰 도시네요. 오케이, 느낌이 좋습니다!” 탄탄한 몸매를 지닌 게리씨는 시간만 충분했다면 오대산 정상까지 뛰어올라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듯 에너지가 넘쳤다. 1984년부터 2004년까지 무려 6번의 올림픽 대회에 출전(20km, 50km 경보)했던 육상 선수다웠다. 88년 서울 올림픽 때 28살이었던 그는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20km 경보 종목에 출전했었다. 그리고 23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 그동안 그는 미스터 유비쿼터스Mr. Ubiquitous라는 닉네임으로 불릴 만큼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는 스포츠 칼럼니스트로 변신했다. 지금까지 무려 39개국을 여행했고 미국 50개 주에 있는 모든 국립공원을 탐험했다. 마라톤 대회에도 60회 이상 참가했고, 미국 올림픽 위원회 선수자문단의 멤버이기도 하다. 술술 쏟아지는 경이적인 기록들은 ‘스포츠와 어드벤처’로 이뤄진 그의 삶을 마치 숫자로 치환해서 보여주는 듯했다. 그의 칼럼은 미시건 러너(www.michiganrunner.net)와 러닝 네트워크(www.runningnetwork.com)에서 볼 수 있다. 1 정강원(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은 한국의 맛을 미각뿐 아니라 시각으로도 보여주는 곳이다 2 항상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게리씨도 월정사 해욱 스님이 다도를 알려주시는 동안에는 마치 경기에 임하듯 정신을 집중했다 3 한국의 불교 사찰이 처음이었던 마야는 월정사의 국보, 팔각구층석탑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눈이라고요? 그건 축제를 의미하죠 스포츠 넷 기자 마야 길야노비치Maja Giljanovic |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나 저 선수최흥철 선수 아는 것 같아요! 미스터 초이 아닌가요? 지난 대회에서 봤던 기억이 나요. 사실 나는 태어나서 한번도 스키를 타 본 적이 없어요. 내가 사는 스플리트Split,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에는 눈이 거의 오지 않고 쌓이는 경우는 아주 드물어요. 그래서 몇년에 한번씩 눈이 쌓이면 도시가 마비되고 학교는 문을 닫고, 사람들이 미끄러지고 부러지고 그래요. 하지만 동시에 축제 분위기가 되기도 하죠.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건 새콤한 차송화밀수였어요. 매실의 상큼달콤한 맛이 최고인데다가 그 작은 쿠키들다식도 정말 예쁘고 맛있었어요. 크로아티아에서는 차 문화가 그리 발달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알펜시아의 호텔도 최고더군요. 사실 전 특급 호텔은 처음이었는데, 아기처럼 잘 잤답니다.” 5년차 기자인 그녀는 깡마른 몸매와 다르게 강단이 있었다. 크로아티아의 대형 스포츠뉴스 사이트(www.hrsport.net)의 기자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베를린, 로마, 바르셀로나 등 유럽 지역의 챔피언십 대회를 주로 취재해 왔다. 크로아티아가 아직 유고슬라비아연방이었던 시절, 그녀의 아버지는 5명의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혼자 아마추어였던 아버지는 프로 선수들을 제치고 3명의 완주자에 들 만큼 실력이 뛰어났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것 같다는 마야도 취미로 마라톤을 하고 있는데, 완주의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시간은 천천히 흐르는 것 같았다. 가장 좋아하는 여행 방법도 ‘기차 여행’일 정도다. 서울역에서 대전까지 KTX를 외면하고 굳이 가장 느린(거의 4시간) 무궁화호를 선택한 그녀가 ‘너무 시간이 짧다’고 아쉬워했다면, 이해가 될까? 한국전에 참전했던 형에게 보여줄 사진들이야 스포츠 컨설턴트 로버트 러시Robert Rush | 미국 캘리포니아 “형이 셋인데, 여섯 살 많은 큰형이 한국전에 참전했었지. 내가 고등학생이었으니 51년, 52년 그때였던 것 같아. 집에 돌아온 형이 한국 이야기를 종종했었는데, 이제야 와보게 됐네. 한국은 처음이라서 낯설지만 비빔밥은 정말 마음에 들어. 아까 그 식당정강원에서 먹은 게 사람들이 남은 음식들을 모두 넣어서 손쉽게 비벼 먹었다는, 비빔밥이 맞는가? 나는 식성이 별로 까다로운 편이 아니야. 내가 젊었을 때는 까다로운 사람Picky은 직업을 구할 수 없었으니까. 산에서 며칠을 살면서 벌목을 할 때 어떤 음식이든 가리지 않고 먹어야 살 수 있었어. 아까 버스에서 보니 다른 나무로 지탱해 놓은 굽은 소나무들이 종종 보이던데. 금강송이라고? 정말 아름다운 나무더군. 항상 산불을 조심해야 해. 내가 사는 캘리포니아는 정말 산불이 많이 난다네. 젊었을 때 소방수로도 10년 넘게 일했는데, 가끔 산림관리를 위해 불을 놓아야 할 때도 있었어. 그런데 말야, 아까 차 마시던 곳선교장의 활래정에서 나무 테이블을 보았나? 나무의 본래 모양을 그대로 사용해서, 정말 어메이징하더군.” 일생을 체육 교육에 헌신한 이 77세 노익장의 젊은 날도 만만치 않게 파란만장하다. 15살 때부터 농장에서 배를 따며 돈을 벌어야 했던 그는 육상 코치가 되기 전까지 여름이면 소방수로 일했고, 벌목공, 장례식장의 염꾼 등 무수한 직업을 거쳤다. 6살 많은 형이 미 해군에 입대해 한국전에 참전했던 것에 비하면 학생 신분이라 한국전, 베트남전 등을 피할 수 있었던 자신은 운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거리 해외여행을 거뜬히 소화할 만큼 건강한 그는 이번 여행 동안 누구보다 많은 사진을 찍었다. 83세의 형에게 전쟁 후 한국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를 보여주고 싶어서다. 사진촬영 강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카메라와 친숙했던 그는 현재 스포츠 컨설턴트(www.norcalstat.com)로 일하며 선수 지도를 위해 사진과 비디오 자료를 중요하게 활용하고 있다. 1 선교장의 열화당은 원래 남자 주인의 숙소였으나 지금은 작은 도서관으로 개방되고 있다. 로버스씨가 책을 읽고 있는 테라스는 구한말 러시아 공사관에서 선물로 지어 준 것이다 2 스키점프타워 아래에서 내려다본 알펜시아 전경. 스키장 앞쪽으로 호텔과 리조트촌이 보인다 3 아찔한 높이의 스키 점프대 위에서 과감하게 포즈를 취한 여행작가 키라티아나 4 평창 동계올림픽의 상징물이 되어 버린 스키점프타워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선수들도, 관광객들도 모노레일을 타야 한다 나만의 비빔밥을 요리해 볼래요 여행작가 키라티아나 프리롱Kiratiana Freelon | 미국 시카고 “제가 버스에서 너무 잠만 잤나요? 올림픽이나 챔피언십 같은 큰 대회를 취재하다 보면 예기치 못했던 일들이 밤낮으로 생겨요. 한국에서의 열흘 동안 잠이 많이 부족했나 봐요. 그래도 한국은 어디를 가든지 무선 인터넷이 잘 잡혀서 일하기도 쉽고, 여행에서도 도움을 많이 얻었어요. 아시아에 온 김에 여러 나라를 한 달 동안 여행할 계획이에요. 서울에 가볼 만한 클럽과 식당을 추천해 줄래요? 대구에서도 팔공산에 있는 여러 절들을 갔었는데, 아까 오대산 월정사 스님과 차를 마신 건 정말 특별한 체험이었어요. 스님과 찍은 기념사진을 꼭 블로그에 올리겠어요. 정강원의 비빔밥은 영감을 주는 음식이더군요. 집에 돌아가면 코리안 비빔밥을 응용한 저만의 비빔밥을 시도해 보게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고추장 대신 테리야키 소스를 쓴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맛있을 것 같죠?” 키라티아나씨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는 흑인문화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여행작가다. 그녀가 대구육상경기 취재차 한국에 온 것도 육상 종목에서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올해 초에 파리의 아프리카 문화를 테마로 한 가이드북 <블랙 파리Travel Guide to Black Paris>를 출간하기도 한 그녀는 섬세한 시각으로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여행기를 쓰고 있다. 그녀의 블로그(http://kiratianatravels.com)와 미국 속 아프리카 문화를 소개하는 커뮤니티 웹사이트(http://loop21.com)에서 그녀의 글을 만날 수 있는데, 무려 한 달간의 여정으로 계획한 아시아 여행의 이야기가 이미 펼쳐지고 있었다. 이번 평창 여행은 그녀의 눈에 어떻게 비추어졌을지, 어머니와 함께할 예정이라는 서울 여행 스토리와 그 이후의 일본 여행까지, 잔뜩 기대가 된다. 스포츠 외신 기자와 함께한 평창의 1박2일 평창의 역사는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2018년 전과, 후로 나뉘게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전의 분기점을 꼽으라면 세 번째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한 7월6일이 될 것 같다. 그전에 찾아간 평창과 그후에 찾아간 평창은 공기부터가 다른 것 같았으니 말이다. 희망과 기대로 부풀어 오른 평창의 가을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6명의 스포츠 외신 기자들도 각자의 상상력을 발동시키고 있었다. 그 상상의 토대는 한국의 전통 문화와 맛, 그리고 알펜시아였다. 강릉 선교장의 백미는 연못 위에 세워진 활래정인데, 올해부터 다실로 개방하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즉석에서 호기심과 즐거움을 비비다 정강원 정강원靜江園은 귀한 손님들, 특히 외국 손님들에게 정갈한 한국 음식을 소개하고 싶을 때 안성맞춤인 곳이다. 지난 5월에 한국, 중국, 일본 세 관광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도 정강원을 찾아와 대형 그릇에 100인분이 넘는 비빔밥을 섞는 퍼포먼스를 했었다. 외신 기자 일행을 위해서도 비빔밥의 유래와 준비 과정을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이 있었다. 로버트씨가 ‘김치’를 처음 먹어 본다며 조심스럽게 젓가락질을 하는 동안 마야는 미역국을 두 그릇째 비우고 전 한 접시를 더 추가시켰다. 키라티아나는 전에 곁들여 나온 간장을 보더니 반색을 하며 비빔밥에 톡 털어 넣기도 했다. 마야도 전을 간장에 찍어 먹으니 정말 완벽한 맛이 난다고 한마디를 보탰다. 정강원이 자랑하는 우리 장들의 깊은 맛은 마당 가운데를 넓게 차지하고 있는 장독대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맛의 내공이 느껴지는 풍경. 그 풍경이 혹시 익숙하다면 드라마 <식객>에서 정강원을 미리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정강원의 정식 이름은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이다. 전통음식점뿐 아니라 한옥의 스타일을 잘 살린 숙소, 작은 동물원, 전통 연못, 박물관, 잔디정원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계절에 맞추어 전통주 담그기, 메밀묵 만들기, 올챙이국수 만들기, 김치 담그기 등의 체험행사도 신청할 수 있다. 바로 옆에 흐르는 금당계곡의 경치도 즐길 겸 시간을 넉넉히 잡고 방문하면 좋은 곳이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백옥포리 21 문의 033-333-1011~3 www.ktfce.com 요금 비빔밥 체험 1인 1만5,000원, 한정식 3만~10만원, 한옥 숙박 1인 10만원(저녁 한정식, 조식 포함) 스님과 함께 나눈 따뜻한 녹차 한잔 월정사 월정사 수행원 원감인 해욱 스님이 직접 우려 주시는 녹차가 깊은 맛을 찾아가는 동안 손님들의 가부좌는 흐트러졌고 다리를 어디에 둘지 몰라 몸을 배배 꼬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선만큼은 스님을 향해 고정한 채 한국 녹차와 불교에 대한 호기심을 욕심껏 채우고 있었다. 스님들이 머리카락을 미는 이유가 번뇌를 벗기 위해서라는 설명을 듣자 20대부터 민머리 스타일이었다는 게리씨는 “그래서 나는 근심이 없나 보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오대산 월정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적멸보궁이자 팔각구층석탑을 포함한 5점의 국보를 보유한 사찰이라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바쁜 와중에도 특별히 시간을 내어 주신 스님께 외국인들도 어설프지만 정성 어린 합장을 올렸다. 난생 처음 절에 와보는 사람도 있으니 자장율사에 대한 이야기나 신라시대 석탑의 아름다움은 자세히 알 수 없었겠지만 월정사 입구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의 아름다움이야 누가 일러주지 않아도 저절로 알 수 있는 만국공통의 감동이었다. 오대산의 아름다움은 산행을 해봐야만 알 수 있는데, 정상인 비로봉에서 평창쪽으로 내려오는 오대산 지구는 부드러운 흙길에 불교문화유적이 많고, 소금강 지구는 바위가 많아 금강산에 견줄 만한 경치를 자랑한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 문의 033-339-6800 www.woljeongsa.org 요금 입장료 | 3,000원, 템플스테이 | 성인 1인 1박 4만~5만원(상시 운영) 아흔 아홉 번 놀라게 되는 집 선교장 연못 위에 떠 있는 활래정活來亭은 너무 예뻤다. 연꽃이 모두 고개를 숙인 늦은 오후였지만 푸른 연잎들은 곧 선녀가 되어 하늘로 날아오를 듯 몸이 가벼워 보였다. 그 순간, 얼핏 활래정의 열린 문 사이로 지나가는 선녀들, 아니 선녀처럼 단아한 여인들이 있었다. 그동안 일반에게 잘 공개되지 않았던 활래정이 올해부터 다실 ‘연잎에 앉아’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 단아하게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들이 귀한 송화가루로 만든 다식과 차를 내놨다. 사방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이 활래정을 포함하는 아흔 아홉 칸 고택이 바로 ‘가장 아름다운 한옥’으로 꼽히는 선교장船橋莊이다. 효령대군(세종대왕의 형)의 11대 손이 건축한 한옥은 부유한 사대문가문의 주거양식을 보여준다. 3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보전된 나라의 가장 중요한 민속자료 중 하나이기도 하다. 후손들의 노력이 가장 컸고 지금은 나라의 지원도 받고 있다. 그래서 구중궁궐 못지않게 겹겹의 문(12개의 대문이 있다)으로 이루어진 저택은 이제 그 문을 활짝 열고 드라마와 영화 촬영, 한옥민박, 문화 공연장, 도서관(열화당悅話堂)으로 변신해 사람들을 맞아들이고 있다. 가문의 후손에 의해 설립된 동명의 출판사로도 알려진 열화당은 예부터 많은 서화와 문집이 보관되어 있던 사랑채였다가 2009년부터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곳에서 <이조실록> 사본들을 발견한 로버트씨는 마치 한국어를 이해하는 듯 책을 보며 희미한 미소를 떠올렸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431 문의 033-646-3270 www.knsgj.net 요금 관람료 | 성인 3,000원, 한옥체험 | 15만~25만원 동계올림픽을 위해 도약하는 알펜시아 알펜시아로 들어서는 순간 기자들의 눈이 빨라지고 있었다. 이미 해가 저물고 있어서 내일로 미루어진 시설 견학을 기다릴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냥 하룻밤 머무는 숙소였다면 나올 수 있는 반응이 아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알펜시아 리조트는 그야말로 ‘동계올림픽의 꿈’을 먹고 자란 곳이다. 두 번의 낙방 끝에 그 꿈을 이뤘으니 그간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91% 정도의 완공률을 보이며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크게 3구획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컨티넨탈 알펜시아 평창 리조트와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호텔, 콘도미니엄) 등의 특급 호텔이 세워진 알펜시아 타운은 숙박과 엔터테인먼트, 쇼핑을 위한 공간이자 스키장, 콘서트장, 워터파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알펜시아 트룬 컨트리클럽은 골프 코스를 끼고 있는 268세대의 프라이비트 별장촌으로 지금 한창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알펜시아 스포츠파크는 동계올림픽 경기가 열릴 국제 규격의 스키점핑타워,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코스가 있으며 봅슬레이, 루지 등의 경기장이 공사 중이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223-9 문의 033-339-0000 www.alpensiaresort.co.kr 요금 알펜시아 올림픽 특별 패키지 이용시 17만원~41만원.(홀리데이 인 리조트 or 콘도미니엄에서의 1박, 몽블랑 레스토랑에서의 석식 혹은 중식, 워터파크 ‘오션 700‘ 이용권 포함) 1 정강원의 최고 인기 메뉴는 비빔밥인데, 그 유래와 재료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2 다도를 시연해 주시는 월정사 해욱 스님 3 알펜시아의 특1급 호텔인 인터콘티넨탈 알펜시아 리조트 전경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몇 가지 질문들 Q 알펜시아 리조트가 선수촌이 되는 건가요? A 빙상 종목들은 아이스링크가 있는 강릉에서 개최되고, 설상 종목은 새로 활강장이 만들어질 정선의 중봉스키장과 용평리조트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알펜시아에는 스키 점프와 트라이애슬론, 바이애슬론 등의 일부 종목만 진행됩니다. 따라서 선수들의 숙소도 강릉, 태백 등지로 나뉠 예정입니다. 대신 알펜시아 컨벤션 센터가 올림픽 미디어센터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Q 손님들을 모두 수용할 만큼의 숙소가 갖추어졌나요? A 올림픽위원회의 기준이 1만6,000실이라서 평창뿐 아니라 강릉, 진부 등 인근의 숙박 시설들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입니다. 모두 1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라서 불편하지는 않을 겁니다. 현재 알펜시아 리조트에는 홀리데인 인 스위트(콘도미니엄)의 419실, 홀리데이 인 리조트(호텔)의 214실, 인터콘티넨털 호텔의 238실을 포함해 약 940실 정도가 확보되어 있습니다. Q 경기장은 모두 완성되어 있나요? A 현재 용평스키장은 높이 800m 이상, 슬로프 길이 3.4km 이상이어야 하는 국제규격을 만족시키지 못해서 새로운 알파인 스키 활강장이 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 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 정선에 중봉스키장을 새로 만들려는 것입니다. 알펜시아의 스키점프 대회장 역시 현재 가능한 수용 인원이 1만5,500석인데, 국제 기준은 6만석이라서 확대공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봅슬레이와 루지 경기장 등은 2013년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Q 지금 알펜시아 리조트에 가면 즐길 거리가 있나요? A 알펜시아 스키장이 2년 전부터 가동하고 있고, 올해 여름에는 오션 700이라는 워터파크가 개장했습니다. 겨울에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워터파크로 2,500명을 수용하는 규모입니다. 또 모노레일을 타고 스키점핑타워에 올라가면 알펜시아 리조트뿐 아니라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콘서트홀은 대관령음악축제의 주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이 밖에도 승마 체험, 행글라이딩 체험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1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알펜시아에 세워진 한국 유일의 스키점프타워 2 여름철에는 점프대에 물을 흘려 보내서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다 surprise encounter 영화 <국가대표> 꼬마 선수의 실제 모델 최흥철 선수와의 짧은 만남 알펜시아의 스키점프대 앞에서 우연히 마주친 최흥철 선수를 먼저 알아본 것은 부끄럽게도 스포츠 외신 기자들이었다. 갑자기 외국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최흥철 선수는 당황한 기색을 금세 거두고 쏟아지는 질문에 대답하기 시작했다. 그가 처음 스키점프를 시작한 것은 9살 때인 91년이었다. 그때부터 무주리조트 소속 선수가 되어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프로 스키 점프 선수로 살아온 것이다. 이 대목에서 외신 기자들도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동계올림픽 유치의 꿈을 키우고 있던 무주는 스키점프, 루지, 프리스타일 중에서 에어리얼 등 비인기 동계올림픽 종목을 육성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었다. 올림픽 개최의 꿈은 평창에서 이뤄졌지만 무주의 투자가 씨앗이 되어 준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기초체력 다지기와 밸런스 훈련, 이미지 훈련 등을 반복하는 것이 이들의 일상인데 눈이 없는 여름에는 ‘스키점프대에 물만 흘려 보내면 점프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많은 시간을 빼앗을 수 없어서 그와의 담소는 이쯤에서 그쳤다. 그리고 최흥철 선수가 영화 <국가대표>에 등장하는 꼬마 선수의 실제 모델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가 지난 4월에는 SBS의 리얼리티 커플매치 프로그램인 <짝>에도 출연했었다는 것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지적장애 노숙인까지… 성폭행한 30대 검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지적장애 노숙인 여성을 감금,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30대 남성 노숙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9일 정모(39)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0시쯤 서울역에서 지적장애 여성 배모씨에게 “오토바이를 태워주겠다.”면서 접근,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있는 자기 집에 데려가 보름 동안 가두고 16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배씨를 은행으로 데려가 통장과 체크카드를 재발급받고 인터넷뱅킹에 가입시킨 뒤 컴퓨터를 이용해 배씨의 장애인 수급비 5만원을 이체해 빼앗았다. 배씨 남편의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탐문 수사 끝에 정씨를 검거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서울의 옛 추억’을 찾습니다

    ‘서울의 옛 추억’을 찾습니다

    우리나라 전화카드의 시작은 1986년부터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내외 임원과 선수들의 통신 편의를 위해 주요 경기장과 호텔, 선수촌 등 주변에 카드 공중전화를 설치하고 2종의 카드를 발행했는데, 바로 일명 ‘따릉이’(5000원권)와 ‘장고춤’(1만원권)이다. 한 시민이 국내 카드전화 문화를 처음 연 ‘따릉이’와 ‘장고춤’를 기증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올해 3월부터 ‘버리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하고 연락주세요-여러분의 과거가 서울의 미래가 됩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생활자료 수집 운동을 벌여, 최근까지 광복 이후 서울의 변화된 모습과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자료 1000여점을 수집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다른 시민은 1954년 교부된 운전면허증을 내놨다. 1950년대 서울의 자동차등록대수는 인구 10만 명당 5대 수준으로 총 1만대를 넘지 못했다. 면허증에는 사진과 본적, 주소이동사항, 적성검사 일시, 포상과 교통위반 관련 사항까지 표시돼 있다. 이밖에도 박물관은 광복 이후부터 1990년대까지의 의류, 특별시민증, 도장 만드는 도구, 새마을 모자, 서울올림픽 기념메달도 기증받았다. 최근 철거된 화양고가도로나 노량진 고가도로 명패, 종묘와 창덕궁 연결공사 기공식 안내책자, 무상급식 주민투표 관련자료 등 박물관 측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수집한 자료도 있다. 박물관은 이들 자료를 정리해 영구 보존하고, 상설·특별전시를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기증한 시민들에게는 특별 예우하고 증서도 발급한다. 기증을 원할 경우 유물관리과(724-0156)로 연락하면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종로, 24일 축제 보따리가 쏟아진다

    종로, 24일 축제 보따리가 쏟아진다

    종로구가 24~28일 인사동과 대학로, 청계천 등 종로 일대에서 ‘고고(古GO)종로, 문화 페스티벌 2011’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이뤄졌던 크고 작은 행사들을 통합해 구의 대표 축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축제에 따라 고궁과 인사동, 대학로 등 종로의 문화·관광 자원 활용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축제 명칭도 ‘옛 고’(古)와 영어로 ‘가다’(GO)를 함께 써서 역사의 향기를 풍기는 종로에서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역동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24일 오후 2시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열리는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나흘에 걸쳐 인사동길에서 국악 공연과 다도체험 등 인사전통문화축제가 개최된다. 24∼25일 청계천 광통교 주변에서는 조선시대 종로에 자리 잡았던 면포전, 면주전, 지전 등 육의전 체험의 시간이 마련된다. 27∼28일에는 운현궁에서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을 맛보며 만들어 보는 행사도 펼쳐진다. 페스티벌을 신호탄으로 대학로에서는 24일부터 11월 27일까지 ‘대학로로 마실가자’라는 주제로 소극장 축제가 열린다. 인도·미국 등 8개국의 해외초청작 거리공연과 지역공모 선정작이 무대를 빛낸다. 고궁과 성곽길 순례 행사도 준비됐다. 24일과 27일, 28일에는 선착순 40명씩 창덕궁에서 역사·문화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부용지, 애련지, 옥류천 등을 따라 해설사와 함께 3시간을 걸으며 고궁의 숨겨진 역사와 숨결을 느끼는 시간이다. 24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는 지역에 자리한 20개 사립박물관이 참여하는 박물관 나들이도 즐길 수 있다. 민화 그리기, 열쇠패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곁들인다. 24일에는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출발해 성곽을 따라 돌며 도성 안 풍경을 감상하는 ‘순성(巡城)놀이’가 진행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평일 3만~5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주말엔 8만~10만명이나 몰리는 종로의 모든 것을 보며 한국의 멋에 흠뻑 젖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영등포역 ‘노반장’을 아시나요

    영등포역 ‘노반장’을 아시나요

    15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 서울 영등포경찰서 영등포역파출소에 근무하는 정순태(50) 경위가 구슬땀을 흘리며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었다. 길가에 앉아 점심을 먹던 노숙인들이 정 경위를 보고 거수경례로 맞았다. 정 경위는 “식사하셨어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정 경위는 이 동네에서 ‘노반장(노숙인 반장)’으로 통한다. 지난해 6월부터 영등포역 일대의 노숙인과 쪽방촌 거주민들의 보호를 전담하고 있다. 정 경위의 일과를 보면 경찰인지 사회복지사인지 헷갈리기조차 한다. 영등포역 일대 노숙인들의 의식주와 취업, 건강 등을 손수 챙긴다. 몸이 불편한 노숙인은 병원으로 보내고, 방이 필요한 노숙인에게는 쪽방을 연결해 준다. 주머니를 털어야 할 일도 적지 않다. 주민등록이 말소된 노숙인을 위해 자비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주는가 하면 맨발의 노숙인에게 번듯한 운동화를 사주기도 한다. 때로는 일자리를 구한다며 돈을 꿔가서 술을 사먹는 노숙인도 있다. 그러나 정 경위는 “그저 그러려니 한다.”며 웃었다. 서울역의 노숙인 강제퇴거 조치를 바라보는 정 경위의 심정은 착잡하다. 시민들의 안전을 생각하면 수긍이 가지만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다. 정 경위는 “노숙인들도 한때는 어엿한 가장이고 생활인이었다.”면서 “누구라도 노숙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노숙인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여야 정치권 “추석민심 잡아라” 총력전

    여야 정치권 “추석민심 잡아라” 총력전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9일 여야 지도부는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우세한 지지율을 보였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포기로 확인된 민심의 ‘정치 혐오증’을 달래고 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한편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한 10·26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다짐의 발로로 해석된다. ●여야 ‘정치 혐오증’ 달래기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후 서울역에 모여 귀성길 인사를 했다. 주요 당직자들과 서울 지역 국회의원,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도부는 사흘 연속 당정 협의를 통해 소득세·법인세 등 추가 감세 중단 방안, 청년창업 활성화 대책, 비정규직 대책 등 서민정책의 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홍보했다. 앞서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이런 내용들이 담긴 정책 자료집을 의원들에게 배포해 연휴 동안 지역에서 충분히 당 정책을 ‘세일즈’해 줄 것을 주문했다. 홍 대표는 “여러분의 귀향 활동이 곧 추석 후 민심으로 나타난다.”며 적극적으로 움직여 달라고 독려했다. 특히 ‘안철수 돌풍’의 여파로 당이 혼란에 빠진 데 대해 “우리가 스스로 변화하고 개혁하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뜻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네티즌들과도 소통하겠다며 30분간 직접 트위터를 통해 추석인사를 하고 정책을 설명하는 등 ‘트위터 토크대담’을 열기도 했다. 야권도 분주히 움직였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전단지 등을 나눠 주며 홍보전을 벌였다. 보선을 겨냥, 당 정책위는 ‘MB 정권의 말말말, 허구와 모순’이라는 책자를 배포했다. 고물가, 노사갈등 등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전날 추석맞이 방송 좌담회에서 나온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맹비난했다. 손 대표는 이 대통령이 “행정이나 일을 해 본 사람이 (서울시장) 하는 게 좋다.”고 말한 데 대해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는 인상을 주면 대통령 자리에 대한 국민의 존중이 훼손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靑 “총리 차출설 사실 무근” 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여권에서 차출론이 나오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지자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총리 차출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그런 생각을 한 적조차 없다.”고 부인했다. 김 수석은 “국정을 잘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장 보선에 나갈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추석 민심 잡아라”

    “추석 민심 잡아라”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9일 여야 지도부는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우세한 지지율을 보였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포기로 확인된 민심의 ‘정치 혐오증’을 달래고 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한편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한 10·26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다짐의 발로로 해석된다. ●여야 ‘정치 혐오증’ 달래기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후 서울역에 모여 귀성길 인사를 했다. 주요 당직자들과 서울 지역 국회의원,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도부는 사흘 연속 당정 협의를 통해 소득세·법인세 등 추가 감세 중단 방안, 청년창업 활성화 대책, 비정규직 대책 등 서민정책의 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홍보했다. 앞서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이런 내용들이 담긴 정책 자료집을 의원들에게 배포해 연휴 동안 지역에서 충분히 당 정책을 ‘세일즈’해 줄 것을 주문했다. 홍 대표는 “여러분의 귀향 활동이 곧 추석 후 민심으로 나타난다.”며 적극적으로 움직여 달라고 독려했다. 특히 ‘안철수 돌풍’의 여파로 당이 혼란에 빠진 데 대해 “우리가 스스로 변화하고 개혁하는 방향으로 나가도록 뜻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네티즌들과도 소통하겠다며 30분간 직접 트위터를 통해 추석인사를 하고 정책을 설명하는 등 ‘트위터 토크대담’을 열기도 했다. 야권도 분주히 움직였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전단지 등을 나눠 주며 홍보전을 벌였다. 보선을 겨냥, 당 정책위는 ‘MB 정권의 말말말, 허구와 모순’이라는 책자를 배포했다. 고물가, 노사갈등 등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전날 추석맞이 방송 좌담회에서 나온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맹비난했다. 손 대표는 이 대통령이 “행정이나 일을 해 본 사람이 (서울시장) 하는 게 좋다.”고 말한 데 대해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는 인상을 주면 대통령 자리에 대한 국민의 존중이 훼손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靑 “총리 차출설 사실 무근” 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여권에서 차출론이 나오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지자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총리 차출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그런 생각을 한 적조차 없다.”고 부인했다. 김 수석은 “국정을 잘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장 보선에 나갈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커버스토리-한가위] 추석연휴 3박4일 뭐 할까

    [커버스토리-한가위] 추석연휴 3박4일 뭐 할까

    추석 연휴 동안 수도권 곳곳에는 축제가 보름달만큼이나 풍성하다. 게다가 돈 한푼 들이지 않고도 명절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문화재청은 오는 12일 창덕궁 등 4대 고궁을 무료 개방한다. 12~13일 덕수궁 즉조전 뜰 앞에서 ‘경기민요 한마당’을, 창경궁 통명전에서는 12일 ‘왕·왕비와 함께하는 기념 촬영’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2일 오후 3시 33인조 국악팝스오케스트라 ‘여민’(與民), 오정해, 한충은, 고금성이 출연해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재구성한 콘서트를 선보인다. 또 국립민속박물관은 13일까지 내·외국인의 한가위 및 다문화 음식 만들기, 5개국 민속공연, 다문화 전시 등 4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민 ‘둥글게 둥글게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다문화축제’를 연다. 10~13일에는 한지공예, 솟대·탈·단소 등 전통공예 체험교실이 이어지며 임실필봉농악(10일 오후 3시), 페루민속음악(12일 오후 3시), 파주농악 한마당(13일 오전 11시)도 열린다. 10~13일 경복궁 인근인 광화문과 세종문화회관 특설무대에서는 국악과 남사당놀이, 무용을 선보인다.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10~13일 ‘박회승의 궁중 줄놀이’와 ‘이야기가 있는 차례음식 전시’, ‘전통 농기구 체험’이 마련된다. 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미수다(美秀茶)’ 특집도 손님을 맞는다. 강북구 번동 북서울 꿈의숲에서는 12일 오후 2~6시 신나는 국악공연 ‘희희낙낙’ 행사가 마련된다. 13일 종로구 동숭동 낙산공원에서는 별난 씨름대회와 민속탈 만들기가 기다린다.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선 11~13일 전통 외줄타기, 타악공연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12일 오전 11시 세계 각국의 전통을 엿볼 수 있는 ‘다문화어울림 한마당 축제’가 펼쳐진다. 13일 오후 3시엔 모창 가수들이 총출동한 청춘극장 ‘추억의 버라이어티쇼’가 개그맨 엄용수의 진행으로 열린다. 경기도박물관에선 10일 도 무형문화재 24호 나전칠기장 배금용 선생이 나전칠기 제작 과정을 시연한다. 11일엔 도 무형문화재 40호 서각장(書刻匠) 이규남 명장의 솜씨를 공개한다.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10∼13일 신명나는 국악 장단에 맞춰 줄에 매달린 인형(마리오네트)이 부채춤을 추고 사물놀이를 하는 ‘줄 인형’ 공연을 선보인다. 한국민속촌도 연휴기간 외발걷기, 외홍잽이, 허공잽이 등 30여 종의 기예를 펼치는 줄타기와 마상무예, 북한의 민속공연 등 볼거리를 준비했다. 안산시는 10일과 11일 안산문예당에서 연극 ‘설공찬전’을, 광주시는 11~12일 쌍령동 청석공원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가족영화를 상영한다. 여주군은 11~13일 4대강 공사현장 이포보 당남지구와 당남리섬, 여주보 강천보 등의 자전거 종주도로를 개방한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지로 유명한 구리시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선 11∼13일 낮 12시 ‘복불복 제기차기’가 열린다. 김병철·조현석·장충식·윤창수기자 hyun68@seoul.co.kr
  • [커버스토리-한가위] “돌아갈 집도 없고 대책도 막막” 수해민 끝나지 않은 악몽

    [커버스토리-한가위] “돌아갈 집도 없고 대책도 막막” 수해민 끝나지 않은 악몽

    추석을 앞둔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우면산 밑 전원마을 세입자 박준철(가명·58)씨는 서초구청 앞마당에 차려진 장터에서 연거푸 막걸리를 들이켰다. 박씨는 아침 빗물이 들어찬 반지하집, 진흙 범벅이 된 가구 사진 등을 가방에 넣고 서초구청을 찾았던 터다. 구의원이나 구청 직원들이 눈에 띌 때마다 달려가 인사를 하고 “당장 먹고살 세간살이라도 마련할 수 있는 보상금을 좀 더 대달라.”며 하소연했다. 구의원들은 얼굴이 붉으스레한 박씨에게 “힘써볼게요.”라고만 답할 뿐이었다. 구청 측도 딱히 수해를 입은 세입자 대책이 없다고 했다. 박씨는 또 막걸리잔을 들었다. 우면산 토사가 쏟아져내리던 날 박씨의 반지하집도 예외는 아니었다. 박씨 부부는 친척집에 머물렀다. 그러나 박씨는 친척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혼자 서초구청 부근 찜질방으로 거처를 옮겼다. 보상금으로 받은 100만원은 당장 먹고살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세간살이 장만은 엄두조차 낼 수 없는 형편이다. 게다가 아내는 좁은 창문으로 빠져나오다 허리를 다쳐 수술 날짜까지 받아 놓았다. “돌아갈 집도 없는데 무슨 추석입니까. 연휴 기간에 친구들과 서초구청 앞에서 술이나 한잔할 겁니다.” 박씨가 말하는 추석이다. 서울역에서 노숙생활을 하는 이훈성(가명·56)씨도 추석은 남의 일일 뿐이다. 1998년 IMF사태는 이씨를 고향 광주에서 서울역으로 떠밀었다. 노숙 동안 막일을 해서 쪽방이나 고시원 생활도 했다. 그러다 돈이 떨어지면 서울역 근처에 머물며 일자리를 찾았다. 가족들도 뿔뿔이 흩어졌다. 고향에 간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할 정도다. 올여름은 유난히 비가 잦아 거의 일하지 못했다. 돈을 벌지 못하니 쉴 방을 구할 수도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서울역에서 잠을 잘 수도 없게 됐다. 이씨 입장에서는 ‘잠터’마저 잃은 것이다. 이씨는 “노숙인에게 추석이 무슨 의미일까마는 올 추석은 더 쓸쓸하고 외롭다.”며 고개를 꺾었다. 대학 4학년생 정지은(22·여)씨는 추석 연휴 기간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내기로 했다. 고향에 내려가는 친구가 가르치던 고3 학생의 과외를 맡겼기 때문이다. 고향에 가고픈 생각이 굴뚝같지만 4일 동안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주고 20만원을 받는다는 조건을 뿌리치지 못했다. 대학 생활 내내 한 푼이라도 아끼고 최대한 모으는 버릇이 몸에 밴 탓이다. 400만원에 가까운 이번 학기 등록금 가운데 절반은 집에서 대 줬다. 나머지는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충당해야 할 처지다. 그러나 장학금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허리띠를 졸라매고 뛰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월세, 생활비, 교재비 등을 따지면 단돈 만원이 아쉬운 형편이다. 정씨는 “과외 때문에 고향에 못 간다고 말씀드리면 부모님께서 속상해 하실까 봐 연휴 동안 토익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넉넉하지 않아도…50~70년대 추억속의 한가위

    넉넉하지 않아도…50~70년대 추억속의 한가위

    마냥 즐거웠다. 차표 한 장 구하려고 서울역 광장 앞에 기다랗게 줄을 늘어섰어도, 미어터지는 객차 칸에서 대여섯 시간을 꼼짝없이 서 있어도, 힘든 줄 몰랐다. 고향 마을에 들어서면 어귀의 당산나무는 옛 모습 그대로 넉넉히 서 있었다. 7일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이 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에 ‘민족의 대명절, 추석’ 관련 사진 등 기록물들을 공개했다. 지친 삶 속에서 잊었던 고향과 가족의 의미를 새삼 떠올리게 한다. ① 1957년 추석. 할머니가 며느리, 어린 손주들과 함께 모여앉아 송편을 빚고 있다. ② 1978년 추석을 맞아 주한외교사절단 및 외신기자들을 초청한 ‘추석제’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강강수월래를 하고 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외국인들도 눈에 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경제 브리핑] 기업은행 길거리 점포 1호점

    공중전화 부스를 리모델링해 기업은행 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한 ‘IBK 길거리점포’ 1호점이 7일 서울역 광장에서 첫선을 보였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1호점 개점 기념식이 끝난 뒤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 본업은 철도경찰… 산악구조·한자강사·작가 ‘1인다역’

    본업은 철도경찰… 산악구조·한자강사·작가 ‘1인다역’

    “불과 몇 량의 열차가 운행할 때도 객차와 대합실에선 오만 가지 사건이 일어납니다.” 최두열(49)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주무관은 여러 방면에 능통한 재주꾼으로 불린다. 22년차 베테랑 철도경찰(옛 철도공안)인 그는 산악구조대장으로 활약한 등산전문가이자 철도경찰을 알리는 홍보전문가, 한자교육진흥회 전담강사, 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최 주무관은 1989년부터 서울역·영등포역·청량리역 등 주요 현장에서 잔뼈를 키웠다. 철도경찰은 일반인에겐 생소한 직업이지만 철도시설과 열차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에 대한 수사와 관리 업무를 맡는다. 국토해양부 소속 국가공무원이다. 서대전센터에서 일하는 최 주무관은 호남선 강경~신탄진 구간에서 동료와 함께 3교대로 현장에 투입된다. 최근에는 한 역사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던 성추행범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인파 속에서 불안한 듯 주위를 살피는 남성을 발견하고 주시하다가 ‘몰카’를 찍던 범인을 체포했다. 그는 “청량리역에 근무할 때 등이 굽고 손이 갈라진 할머니가 강원도 산골에서 가져온 고사리 보따리를 훔친 범인을 강원도 원주까지 쫓아가 잡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기찻길에 얽힌 사연’과 ‘대합실에 남은 사연’이란 2권의 책을 내기도 했다. 그는 또 7년간 한국철도산악연맹 구조대장으로 활약했고, 1200번 이상의 산행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98년 겨울 일본 다테야마에서 대학 산악부 후배를 잃은 아픈 기억이 산악 안전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했다. 4년 전부터는 산을 소개하는 다양한 잡지에 글을 연재하고 있다. 한자실력도 수준급으로, 제1회 한자 대통령 선발 경진대회 1등(성인부)을 차지했다. 한자교육진흥회 전담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최 주무관은 “일반직 공무원인 철도경찰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도가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KBS 우리말 겨루기’, ‘MBC 경제매거진’, ‘EBS 한자퀴즈왕’ 등의 프로그램에 일부러 철도경찰 제복을 입고 출연한 이유다. 그는 이 같은 1인 다역의 노력을 인정받아 5일 국토부가 선정한 제2회 숨은 인재 찾기의 주인공이 됐다. 최 주무관은 “성실함과 즐거운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는 사람이 진정한 인재”라며 “열정을 갖고 도전하는 인생이야말로 정말 멋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강우규 의사 동상 서울역광장에 우뚝

    강우규 의사 동상 서울역광장에 우뚝

    일제 강점기에 사이토 마코토 총독에게 폭탄을 던졌던 왈우(曰遇) 강우규 의사의 동상이 92년 전 의거 현장에 세워졌다. 강우규 의사 기념사업회는 2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강 의사 의거 92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지난 2008년 6월부터 동상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해 3년 만에 결실을 본 것이다. 기념식에는 우무석 국가보훈처 차장, 박유철 광복회장, 오산고 학생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굳게 다문 입술과 형형한 눈빛의 강 의사 동상은 흰 천에 덮여 있다 장엄한 모습을 드러냈다. 강 의사는 1919년 9월 2일 예순의 나이로 남대문역(현 서울역)에서 조선총독 사이토 마코토에게 폭탄을 던졌다. 총독 폭살에는 실패했지만 일본 경찰 37명이 죽거나 다쳤다. 강 의사는 보름 뒤 종로구 사직동에서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고 이듬해 11월 29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의사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새벽 첫차 승객도 나가시오”

    “새벽 첫차 승객도 나가시오”

    “우리 역의 열차 운행시간이 끝났습니다. 대합실 안에 있는 이용자들은 모두 밖으로 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29일 오전 1시 30분, 서울역 대합실에 안내방송이 울려 퍼졌다. 단잠에서 깬 노숙인들은 말없이 짐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경찰들은 대합실 벤치에 앉아있던 대여섯명의 승객들에게도 밖으로 나갈 것을 요구했다. 승객들은 황당한 표정으로 대합실을 나섰다. ●오전 1시 30분부터 3시간 폐쇄 승객들 중 일부는 역 앞 계단에, 일부는 역 광장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지방으로 가는 막차를 놓쳐 아침 첫차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승객들이었다. KTX는 5시 30분이 첫차이며 일반 열차는 새벽 2시부터 운행이 시작된다. 대학생 김모(21·여)씨는 “분실물을 찾느라 고향으로 가는 막차를 놓쳤다.”면서 “밖에 있으려니 무섭고 불편하지만 근처에 24시간 커피숍 같은 곳도 없으니 도리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코레일은 서울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노숙인들로부터 보호하겠다며 지난 22일부터 노숙인의 역사 내 야간 취식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전에 오전 1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청소를 위해 대합실을 폐쇄하던 것을 4시 30분까지 연장했다. 일반 승객들이 밖에서 머물러야 하는 시간은 물경 3시간여. ●“승객 내몰아” vs “업무 준비” 승객들은 불합리한 조치라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은 서울역 대합실에 머물 권리가 있는데도, 승객들까지 밖으로 내보내 불편하게 하는 것은 물론 범죄에 노출될 위험까지 안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현 홈리스행동 집행위원장은 “서울역이 공공 역할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조치 이전에도 1시간동안 청소를 하기 위해 승객들을 밖으로 내보냈고, 업무준비를 위해서도 새벽에 역을 폐쇄할 수밖에 없다.”면서 “개선이 필요할 경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1] 세계 최초 고화질 3DTV로 생중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세계 최초로 고화질 3D(3차원)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화질 3D TV 방송기술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일부 경기를 28~30일 생중계(지상파 66번)한다고 25일 밝혔다. 남·여 100m, 400m 등 트랙경기 준결승과 결승 17개 경기가 생중계된다. 단 실험방송 전용 셋톱박스가 설치된 전국 150여 곳만 고화질 3D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3D TV를 이미 샀다 하더라도 실험방송용 셋톱박스가 없으면 일반 고화질 방송만 보인다. 방통위는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 서울역, 김포공항 등에 실험방송 셋톱박스를 설치해 시민들이 3D 생중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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