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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역 열차 3중 충돌사고] 승객 1300명 대피 안내 없어 ‘분통’… 역마다 운행 안내 없어 ‘열통’

    [대구역 열차 3중 충돌사고] 승객 1300명 대피 안내 없어 ‘분통’… 역마다 운행 안내 없어 ‘열통’

    대구역 열차 충돌 사고 복구를 위해 코레일은 1일 오전까지 500명의 복구 인력과 기중기 2대를 동원, 4012호 KTX와 충돌한 101호 KTX 열차를 사고 현장에서 빼내 부산역 차고지로 옮겼다. 이번 대구역 열차 사고는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사고 열차 3편에는 모두 1300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부산에서 출발한 KTX 4012호 열차(승객 464명)가 지난달 31일 오전 7시 15분쯤 무정차 역인 대구역을 빠져나가는 순간 대구역에서 정차해 서울로 출발하는 무궁화 8263호(승객 275명)도 함께 출발했다. 무궁화호는 KTX 열차가 역을 빠져나간 뒤 출발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두 열차는 100여m 지점 본궤도에서 만났고 결국 무궁화호가 앞서가던 KTX의 옆을 들이받았다. 충격을 받은 KTX는 옆으로 기울며 9량의 객차가 탈선했다. 이어 반대쪽(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KTX 101호(627명)가 사고 사실을 모른 채 대구역으로 진입하면서 KTX 4012호와 충돌했다. 사고 뒤 승객들은 열차 창문을 깨고 비상 탈출을 시도하는 등 큰 혼란이 겪어야만 했다. KTX 4012호의 13호 객차에 타고 있었던 정모(24)씨는 “열차가 동대구역을 출발한 지 2~3분 후 갑자기 굉음과 함께 심하게 흔들렸다. 창밖에서는 연기가 났다”고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승무원이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승객들이 열차가 부딪혔다고 알려 줬다”면서 “열차 밖으로 나오자 무궁화호 열차와 충돌한 객차(KTX 2~9호차)의 승객들도 창문을 깨고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KTX 101호의 한 승객은 “수백 명의 승객이 열차에서 나와 좁은 철로를 따라 대구역으로 가고 있는데도 코레일 측에서는 이렇다 할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당초 코레일은 이날 오전 3시 복구작업을 끝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복구작업이 더디게 진행돼 KTX 및 무궁화호 열차 등이 줄줄이 지체됐다. 이날 오전 4시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호 1302호는 예정 시간보다 20분 늦은 오전 4시 25분쯤 대구역에 도착했다. 또 오전 5시 부산에서 출발한 KTX 102호 역시 예정보다 45분 늦은 오전 6시 33분 이곳을 지났다. 계속된 운행 지체에 승객들은 “신속한 복구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너무 불편하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또 열차가 언제부터 정상 운행되는지를 문의하는 전화가 동대구역 등 각 역에 잇따랐다. 이로 인해 서울역은 물론 동대구역, 대전역, 부산역 등의 매표소 창구에는 마치 명절 때를 연상시키듯 수십 명의 사람들이 줄을 지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열차 시간표가 안내돼 있어야 할 전광판은 꺼져 있었고 대체 교통마저 부족해 역마다 항의 사태가 이어졌다. 지난달 31일 오전 7시 30분 서울에서 KTX를 타고 경북 신경주역으로 향했던 김모(55)씨는 오전 9시 10분쯤 경북 김천·구미역에서 내렸다. 이후 대체 교통편이 없어 택시비 2만 5000원을 내고 동대구역까지 와서 표값을 환불했다. 동대구역에선 승객들이 연계 버스를 타기 위해 무리를 지어 뛰어다녔으나 동대구역 측은 사고 발생 직후 사고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트위터와 철도고객센터에서도 안내가 이루어지지 않아 승객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자리 양보는 무슨”… ‘임신부 엠블럼’ 무용지물

    “자리 양보는 무슨”… ‘임신부 엠블럼’ 무용지물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양보 한번 받지 못했어요. 임신부라고 써 놓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고, ‘사람들이 참 야박하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임신 14주차인 김모(29)씨는 지난달 중순 지하철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에서 서울역행 전철을 타고 가던 중 심한 두통과 현기증을 느꼈다. 그러나 지하철은 만석이었고 선뜻 김씨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은 없었다. 김씨는 저혈압으로 쓰러져 병원 신세를 졌다. 그는 “은근슬쩍 가방을 앞으로 해 임신부 엠블럼을 보여 주기까지 했지만 아무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면서 “정부도 임신부 엠블럼이나 카드만 만들어 놓고 정작 홍보를 제대로 안 해 괜히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정부가 2005년 이후 임신부 엠블럼과 배려 카드 등을 무료로 배포하며 ‘임신부 배려 문화’를 독려해 왔지만 임신부들이 느끼는 배려 수준은 낙제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부들은 여전히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12주 이하의 초기 임신부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배려를 받지 못하거나 오해를 사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했다. 보건복지부가 초기 임신부를 쉽게 알아보고 배려할 수 있도록 서울의 주요 지하철역과 전국의 보건소를 통해 임신부 가방고리 엠블럼과 배려 카드 등을 무료 배포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임신 18주째인 박모(32)씨는 노약자석에 앉을 때 반드시 무릎 위에 산부인과 봉투 등을 올려놓는다. 그는 “한번은 노약자석에 앉았는데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혼쭐이 났다”면서 “나도 임신부라고 임신부 엠블럼을 보여 줬지만 사람들이 의심하는 눈치여서 억울한 마음에 가방에 달았던 엠블럼도 떼어 버렸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눈에 잘 띄도록 세 차례나 수정 작업을 했지만 엠블럼을 처음 본다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대학생 김모(24)씨는 “그런 엠블럼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솔직히 누구나 똑같은 돈을 냈는데 똑같이 앉고 싶을 것이다. 임신부가 아닌 사람이 그 엠블럼을 악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회사원 한모(36)씨는 “자신이 임신했다고 말하기 전에 외관상으로는 전혀 티가 안 나는 사람들도 많다”며 “임신부인 줄 알았다면 당연히 자리를 양보했을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임신부 배려 문화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동헌 복지부 출산정책과 서기관은 1일 “(초기 임신부가 배려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책임 의식을 갖고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홍보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실 이 문제는 엠블럼이나 홍보만으로 개선될 게 아니다. 세대 간의 갈등과 맞물린 사회적 이슈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출퇴근 시차제 등을 활용해 초기 임신부들에게 출퇴근 시간을 배려하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배려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10)도심재개발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10)도심재개발

    “박정희 대통령은 1973년 1월 22일 내무부 연두 순시를 마치고 장관실에서 (정일권) 국회의장, (김종필) 국무총리, (김현옥) 내무장관 등과 함께 점심을 했다. 식사를 마친 박 대통령은 정부청사 14층 장관실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았다. 도렴동·적선동·내자동·내수동·당주동·체부동으로 연결되는 일대에 빽빽하게 들어선 한옥 밀집 지대가 눈 아래 펼쳐져 있었다. 박 대통령은 한옥 지대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저런 곳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장차 무슨 큰일을 하겠느냐. 빨리 재개발을 추진해서 어떤 외국의 수도에도 손색이 없도록 하라’라는 지시를 내렸다. 약간 격한 어조였다고 한다. 지시는 그날로 (장예준) 건설부 장관과 (양택식) 서울시장에게 전달됐다.”(손정목의 ‘서울도시계획이야기’)1970년대 초 서울 도심은 낮고 낡았다. 5층 이상의 드문드문 있을 정도였다. 제1차 서울 도심부 재개발이 촉발된 요인은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지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박 대통령의 ‘조국 근대화 꿈’이 실현되는 과정이기도 했다. 대통령의 불호령이 떨어진 지 8개월 만인 1973년 9월 6일 소공동, 서대문, 무교·다동, 을지로1가, 장교동, 도렴동, 적선동, 동대문, 태평로2가, 남창동, 서린동 등이 재개발지구로 전격 고시됐다. 이후 80년대 중순까지 20층 안팎의 빌딩이 우후죽순처럼 솟아올라 스카이라인을 올려놓게 된다. 재개발되기 전 무교동과 다동은 환락가였다. 1976년 무교동 일대에는 최고의 나이트클럽 코파카바나를 비롯한 230개의 유흥업소가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무교동과 다동, 서린동 사이를 가로지르는 청계천로를 20m에서 50m로 넓히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64개가 헐리고 대형 오피스빌딩이 신축되면서 차츰 사양길에 접어들었지만, 한창 전성기 때에는 지금의 강남 유흥가를 방불케 했다. 소설가 이병주, 시인 구상 같은 문인들이 애용했던 서린여관은 1973년 20층짜리 서린호텔로 바뀌었다. 서린호텔도 재개발이라는 시대의 트렌드를 비켜 갈 수 없었고, 1992년 지금의 청계 11이라는 오피스빌딩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통기타 가수의 산실 세시봉이 있던 스타더스트호텔 자리에는 SK서린빌딩, 한국개발리스 등이 들어서 흥청망청하던 이 동네의 옛 영화를 짐작할 수도 없게 한다. 토지와 건물 소유자, 세입 상인의 격렬한 저항을 무릅쓰고 진행된 재개발에 따라 의주로 지구에 호암아트홀(JTBC), 삼도빌딩(에이스타워)이 들어섰고, 무교다동지구에는 프레스센터와 코오롱빌딩(더 익스체인지 서울), 을지로1가에는 삼성화재빌딩·두산빌딩(하나은행 본점)이 지어졌다. 을지로2가에는 내외빌딩·중소기업은행본점·한화본사, 도렴지구에는 변호사회관(광화문 변호사회관)·로얄빌딩이, 적선지구에는 적선현대빌딩·현대상선빌딩(노스게이트빌딩) 등이 자리 잡았다. 중소 상인들을 몰아내고 삼성, 현대, SK, 롯데, 두산, 한화 등 대기업에 도심을 상납하는 형태로 귀결됐다. 대통령의 머릿속에 도심 재개발의 필요성을 절감시킨 계기는 약간 거슬러 올라간다. 1966년 10월 31일 미국 제36대 린던 존슨 대통령이 베트남전쟁 참전 7개국 정상회담을 마치고 방한했다. 환영 행사에 학생 100만명, 시민 155만명, 공무원 20만명 등 모두 275만명을 동원한다는 어마어마한 계획이 세워졌다. 정부는 방한 당일 학교, 은행, 회사, 관공서의 임시 휴무를 결정했다. 서울 시민이 350만명이던 시대에 200만명 이상이 김포공항~한강대교~용산~시청 앞 연도에서 미국 대통령 일행을 환영한 것이다. 행사장인 시청 앞 광장에는 30만명의 시민, 학생이 대기했다. 한국전쟁을 치른 나라, 베트남전쟁으로 부흥의 기회를 잡은 나라 서울로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실황중계는 35분간 이어졌는데 존슨 대통령의 연설 13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 동안 카메라는 시청 건너편 ‘추잡하기 이를 데 없는’ 화교촌(플라자호텔 자리)과 남창동·회현동의 판잣집과 창녀촌을 비췄다. 서울 도심의 슬럼가가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방송을 본 재미교포 10만명이 난리가 났다. 부끄러워 못살겠다는 탄원서가 쏟아졌다. 박 대통령은 이때 도심 재개발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화교 집단촌인 소공동에서 도심 재개발의 막이 올랐다. 1882년부터 서울에 들어온 화교는 1894년 한반도의 주도권을 놓고 일본과 다툰 청일전쟁 이전까지 3000명 넘게 거주했다. 1910년 519가구 1828명으로 줄었다가 다시 조금씩 늘었다. 1970년에는 서울 거주 전체 외국인 1만 463명 중 8262명이 중국인이었다. 대부분 소공동에 모여 살았다. 화교회관 건립 등 아이디어가 속출했지만, 사업은 3년 이상 지지부진을 면치 못했다. 감정가 평당 30만원 정도의 땅을 현금 107만원을 주고 몽땅 사들인 것은 한국화약(한화) 창업주 김종희였다. 화교가 서울 한복판 차이나타운에서 내쫓기는 세계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1978년 그 자리를 병풍처럼 가리는 프라자호텔이 준공됐다. 서울 도심 재개발사업 제1호였다. 오늘날 한화금융프라자 등 북창동 한화타운 형성의 기반이 됐다. 관망하던 대기업들이 뒤질세라 재개발 전선에 뛰어들었다. 삼성생명이 태평로2가 일대의 토지를 소리 나지 않게 사들였고, 1976년 지하 4층 지상 26층짜리 삼성 본관이 건립됐다. 이어 1984년 동방생명(삼성생명) 빌딩이 완공됐다. 광화문 교보빌딩이 1984년, 남대문시장 서쪽 입구 대한화재해상보험이 1980년 속속 들어섰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는 1980년대 초반 도심부 재개발에 또 한 번의 공간혁명을 몰고 왔다. 서울은 인구 900만명의 메트로폴리스답지 않게 시가지는 초라했다. 1982년 마포로, 태평로, 종로, 을지로, 한강로 등 주요 간선도로변 42개 지구와 종로·중구의 도심지구 등 모두 95개 지구가 재개발촉진지구로 지정돼 고도제한이 풀리고 호텔, 백화점, 극장 등 대규모 위락시설의 신축이 허용됐다. 김포공항~여의도~마포로~서소문~시청까지 속칭 ‘귀빈로’가 상전벽해를 이뤘다. 유행가 속 ‘마포종점’은 증권·금융오피스빌딩 벨트로 변했다. 서울시가 1989년 펴낸 ‘도심재개발사업 연혁지’에 따르면 당시 사업이 완료됐거나 추진 중인 126개 지구의 시행 주체는 80% 이상이 대기업이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삼성본관, 삼성생명, 종로타워, 중앙일보사, 삼성화재 등 6건이었다. 현대와 옛 대우, 코오롱, 롯데가 각 3건을 기록했다. 관철동 삼일빌딩에서 청계천 길 건너 을지로와 청계고가 3·1로에 접하는 을지로2가와 장교동·수하동 일대에는 180개의 건물에 인쇄소 519개, 식당 71개 등 모두 830개의 가게가 빼곡한 인쇄소 골목을 이루고 있었다. 1987년 프렝탕백화점, 한화그룹 본사, 중소기업은행 본점 등 3개 건물이 준공돼 정리됐다. 서울역 앞 양동 재개발은 옛 대우그룹의 몫이었다. 남산 서쪽 기슭에 자리 잡은 양동은 슬럼가의 대명사였다. 60년대 말 대우센터빌딩(서울 스퀘어)에 이어 1979년 힐튼호텔이 들어서면서 서울역 앞의 풍경을 바꿨다. 1994년 CJ빌딩 등의 신축으로 양동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제 3차 도심 재개발은 이명박 시장 때인 2004년 8월 도심 고도제한이 기존 고도제한선인 낙산(92m)보다 낮은 90m에서 20m 더 높은 최고 110m까지 풀리면서 지구별로 추진된 것이 특징이다. 결과적으로 세종로 서쪽 내수동과 사직동 일대에 풍림 스페이스본 등 4000여 가구의 주상복합이 쏟아졌고, 신문로에도 금호아시아나빌딩과 흥국생명빌딩 등이 우뚝 솟았다. 수하동 일대에서는 미래에셋의 센터원 쌍둥이빌딩이 교보빌딩보다 더 큰 덩치를 자랑하게 됐으며, 동국제강 사옥인 28층짜리 페럼빌딩도 이에 못지 않다. 2008년부터 100m가 넘는 25층 안팎의 대형 빌딩 신축 붐이 불붙은 곳은 청진·도렴지구·세종로 지구다. 교보빌딩 바로 뒤에 대림산업의 D타워, KT 광화문 사옥 뒤편에 KT 신사옥 올레 플렉스, 옛 한일관 자리에 GS 그랑 서울, 신문로 초입 옛 금강제화 자리에 미래에셋이 디럭스급 포시즌호텔을 경쟁적으로 짓고 있기 때문이다. 설계 도면을 보면 이들 빌딩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1호선 종각역으로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 흙만 파면 유적과 유구가 쏟아지는 서울 600년의 핵심 지역인데도 그 누구도 훼손을 아랑곳하지 않는다. 옛 서울 보전이나 복원은 안중에도 없다. 서울시가 추진 중이던 청계천 지천 백운동천(白雲洞川)이나 중학천(中學川) 물줄기의 완전 복원도 물 건너간 셈이다. 이들 빌딩 아래를 흐르는 백운동천은 인왕산에서 청계천을 거쳐 한강으로, 중학천은 북악에서 발원해 청계천으로 모였다가 한강으로 흘러가는 한강의 35개 지천 중 하나다. 좋든 싫든 이들 빌딩이 완공되는 2014년 이후 서울 도심은 또 한 번 개벽할 전망이다. joo@seoul.co.kr
  • 고향길 향한 장사진

    고향길 향한 장사진

    추석 열차 승차권 현장 예매가 시작된 28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열차표를 사기 위해 아침부터 길게 줄을 서고 있다. 경부·경전·경북·충북·대구·동해남부선 등의 승차권 현장 예매는 역 창구와 대리점에서 진행됐다. 호남·전라·중앙·장항·태백·영동·경춘선은 29일 오전 6~9시 인터넷 예매가 실시되고, 역 창구 예매는 30일 오전 7~9시에 할 수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OECD 4위 폐기물 선순환 시급” vs “매립·소각세는 이중과세”

    “OECD 4위 폐기물 선순환 시급” vs “매립·소각세는 이중과세”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된 자원순환정책이 장벽에 부닥쳐 공전되고 있다. 환경부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최봉홍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대표 발의한 ‘자원순환사회 전환촉진법’(이하 자순법)이 일부 업계의 반발로 제정 논의가 미뤄지고 있다. 매립·소각 부담금제 도입, 순환자원 품질제고와 사용확대, 폐기물 종료 인정, 자원순환 목표관리 등의 내용이 골자이다. 법률 제정으로 2020년까지 재활용 가능 자원이 매립되는 것을 제로(zero)화하자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매립·소각 부담금 등과 같은 새로운 규제는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라며 반발한다. 자순법을 놓고 충돌하는 환경부와 관련 업계의 속사정을 들어봤다. 지난 22일 서울역 4층 대회의실. 환경부 관계자와 30개 재활용 업체의 대표들이 참석해 자순법 제정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현장에서 만난 신진수 환경부 자원순환정책 과장은 “법률 제정으로 새로 도입되는 제도를 업계에 설명하며 이해를 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무엇보다 매립·소각 부담금에 대해 산업체와 입장 차이가 커서 이 부분에 대해 소개하고 많은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재활용 비용보다 매립·소각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배출자들이 재활용 가능한 물품도 태우거나 땅속에 묻어 왔다”면서 “이런 낭비적 요소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하려는 것이 매립·소각 부담금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원재활용연대(의장 봉주헌) 등은 “폐기물 처리비용에 대해 이미 부가세를 10%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이중부담을 안게 된다”고 반발했다. 순환자원의 정의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환경부는 순환자원과 폐기물이 재활용 기술에 따라 유동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칼로 베듯 경계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일부 고물상 단체는 “지금까지 재활용이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규제를 받기 때문에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순환자원은 폐기물에서 완전히 제외하여 별도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산업통산자원부도 자체적으로 이와 관련 법률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 회원사(3000개 업체)를 거느린 한국자원재활용협회(회장 조인배)는 환경부 입장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정덕기 환경부 자원재활용 과장은 “독일, 스웨덴, 스위스 등 우리보다 앞서 매립세를 도입한 나라들이 이미 2010년부터 생활 폐기물 매립이 1% 이하로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제도 도입이 늦은 감이 있다”면서 “업계에서 우려하는 부담금제의 구체적인 내용은 하위법령 제정 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순환자원도 방치되면 결국 폐기물이 되기 때문에 폐자원을 고품질화하고 수요처를 확보해 주는 품질인증, 순환자원 의무사용 확대, 순환자원거래소 운영 등과 촉진 조치들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원순환 목표 관리제에 대해서도 산업계는 순환자원의 사용을 높여 천연자원의 소비를 줄이자는 취지에 공감한다. 그러나 재활용률을 높인다고 경제성과 기술 수준까지 덩달아 높아진다는 점에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정 과장은 “폐기물 감량은 폐기물 관리 정책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정책이었으나 실효성 있는 조치들이 이뤄지지 않았던 측면도 있었다”며 “목표관리제는 천연자원 투입 효율화와 순환자원 사용 활성화를 유도하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고, 업계의 주장처럼 기술 수준을 감안해 한계 재활용을 인정하는 것도 고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단순 소각·매립되는 폐기물 중에 약 56%가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다. 단위 면적당 폐기물 발생량은 OECD 국가 중 네 번째이다. 재활용률이 84%(2011년 기준)로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재활용 방법의 60%가량이 단순한 파쇄·절단 위주여서 부가가치가 매우 낮다. 따라서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원순환 사회로 가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라고 말한다. 독일은 1995년 ‘자원순환 및 폐기물의 친환경적 보장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고, 일본도 2002년에 ‘순환형 사회형성 기본법’을 제정했다. 폐기물 처리 인프라가 부족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폐기물 관련 법령은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토론회에 참석한 나래RC 윤성필 이사는 “지금까지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이 낮은 매립 비용 때문에 활용되지 못하고 사장됐다”면서 “법이 제정된다면 재활용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글 사진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포스트 조용필’은 나! 대형가수 컴백 러시

    ‘포스트 조용필’은 나! 대형가수 컴백 러시

    하반기 ‘포스트 조용필’의 자리를 노리는 대형 가수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 4월 10년 만에 19집을 발표한 조용필이 음악적인 성과는 물론 세대 공감의 아이콘으로 떠오르자 이에 고무된 중견 가수들이 새 앨범 발매를 너도나도 서두르고 있다. 상반기 조용필을 시작으로 이문세·이승철의 공연 및 앨범의 연이은 성공으로 인기 중견 가수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음원 시장에서도 아이돌 중심에서 벗어나 장르가 다양해져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최근 모바일, 인터넷 등 다양한 홍보 마케팅 방식으로 음악을 알리고 팬들을 만날 수 있는 장치도 이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선두에 선 것은 올해 데뷔 23년을 맞는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다.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곡 작업에 매진했던 그는 다음 달 말 새 앨범을 발표하고 11월 대형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2008년부터 다채로운 음악적 실험을 위해 ‘라디오 웨이브’, ‘러브 어 클락’ 등 2장의 미니 앨범을 발표한 그는 세 번째 미니 앨범을 통해 3연작 앨범 시리즈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소속사인 도로시 컴퍼니의 박세진 이사는 “이번 앨범은 기존의 신승훈표 발라드를 뛰어넘는 새로운 음악적 시도의 결정판이 될 것”이라면서 “상반기에 조용필·이승철 등 중량감 있는 아티스트들이 길을 잘 열어 줬고 젊은층과도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시기적으로도 복귀하기 좋은 시점이라 기대가 크다. 이번에는 대중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이브의 귀재’ 이승환도 올가을 컴백을 목표로 미국에서 새 앨범의 녹음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24일 팬 카페에 “아주 새롭다. 그래서 더 두렵다. 역시 마니악한 음악이기 때문”이라면서 신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감성 싱어송라이터들의 컴백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토이’의 유희열은 올가을 6년 만에 7집 앨범을 내놓는다. 그는 곡 작업을 마치고 최근 객원 보컬들과 녹음에 들어갔다. 2009년 6집 앨범을 냈던 윤상도 오는 10~11월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6집에서 실험적 음악으로 호평받았던 윤상은 현재 미국에서 신곡 작업과 녹음을 병행하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이적 역시 9월 말~10월 초 3년 만에 정규 5집 앨범을 내고 컴백한다.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새 앨범 믹싱 작업 중이라고 소개한 이적은 “어느 때보다 공들인 앨범이 이제 세상에 나올 마지막 채비를 하고 있다. 12월에는 새 앨범의 새로운 사운드에 걸맞은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한편 1990년대 ‘흐린 기억 속의 그대’를 히트시키며 힙합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했던 현진영도 돌아온다. 6년 만에 자작곡 ‘무념 무상’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컴백하는 그는 “직접 체험하면서 깊이 있는 음악적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서울역에서 한 달간 노숙자 생활을 하면서 소외 계층의 이야기도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중음악평론가 강태규씨는 “조용필은 음악적 진정성이 담보되면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는다는 사실을 입증해 후배 뮤지션들에게 큰 자극을 줬다”면서 “대중도 음악인들에게 콘텐츠의 완성도로 승부해야 한다는 원칙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향료가 안 들었어요”

    “향료가 안 들었어요”

    21일 서울 중구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도우미들이 유모차, 카시트, 인형 등 자주 빨기 힘든 아이들 용품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향료 무첨가 페브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열차 타고 1박2일 휴양림 가자!

    자연휴양림과 기차여행을 결합한 힐링상품이 개발됐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와 코레일은 기차를 이용해 지역 관광을 하고 국립휴양림에서 숙박하는 여행 프로그램 ‘KTX-숲으路’를 21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KTX-숲으路는 주 중(수·목요일)에 1박2일로 운행한다. 힐링 열차는 강릉 대관령과 정선 가리왕산, 남해 편백, 장성 방장산휴양림 등 4곳으로 열차와 휴양림 숙박만 이용하는 개별여행상품과 지역관광까지 포함하는 버스 연계상품으로 구성됐다. 남해 편백휴양림 코스의 경우 서울역을 출발, 진주역에 도착해 삼천포 어시장에서 장보기 체험을 한 후 남해 독일마을과 삼천포 대교를 둘러보고 휴양림에서 묵는다. 다음 날은 휴양림에서 숲 공예만들기 체험과 금산보리암을 관람한 후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KTX-숲으路는 코레일 홈페이지와 서울·용산·영등포·청량리·대전·동대구·부산·광주역 여행상담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계양센트레빌, 건설사 시행 직접 전세로 수요자 주목

    계양센트레빌, 건설사 시행 직접 전세로 수요자 주목

    최근 전세값 고공행진에 이마저도 없어서 못 구하는 전세대란이 계속되면서 즉시 입주가 가능한 새 아파트에 소비자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동부건설이 공항철도로 서울과 한정거장 차이인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에 입주중인 계양 센트레빌 아파트에 대해 직접 전세를 실시하고 있어 화제를 낳고 있다. 직접전세란 순수한 전세계약으로 계약금이나 입주잔금을 내지 않고 전세보증금만 내면 거주 할 수 있고 전세계약이 끝나는 시점에서 보증금 전부를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애프터리빙제와는 완벽히 다른 개념이다. 애프터리빙제의 경우 분양등기를 하기 때문에 소유권 이전이나 취득세 및 재산세 등을 지불해야 했다. 또한 최근에는 계약이 끝난 시점에 환불조건에 따라 집이나 대출이자를 부담하거나 위약금을 내는 경우가 생기고 있어 문제시 된 바 있다. 하지만 계양센트레빌의 ‘직접전세’는 집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직접 전세를 놓는 개념으로 집을 사는 것이 아닌 빌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을 모두 해소했다. 계양 센트레빌의 ‘직접전세’는 1순위 확정일자가 가능하며, 회사가 직접 전세를 주기 때문에 근저당이 없어 안전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로써 기존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소위 깡통전세에 대한 문제를 해소 할 수 있으며, 임대차보호법으로 보호되기 때문에 전세금을 떼일 걱정도 없다. 또한 임대인이 원하면 전세등기도 할 수 있다. 가격적으로 저렴하다는 면이 강점이다. 이 아파트는 공항철도 계양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용 84㎡의 전세가격은 1억 8천 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정거장 차이인 김포공항역 인근 김포 강서 C아파트 84㎡의 전세가격은 2억5천5백 만원 선이며, 2정거장 차이인 상암DMC역 E아파트 84㎡는 3억 원, 3정거장 차이인 공덕역 인근 공덕역 R아파트 84㎡는 4억4천5백 만원 선으로 인근대비 7천 만원 ~ 2억 6천 만원 가량 저렴하다. 또 기존의 임대아파트가 아닌 일반 민영아파트이기 때문에 고급으로 제공되는 마감재 및 평면, 커뮤니티시설도 누릴 수 있다. 분양관계자는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건설업계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대기업에서 보장하기 때문에 실 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계양 센트레빌은 지하 2층 ~ 지상 15층 26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45㎡ 1∙2∙3단지 총 1,425가구의 대 단지 랜드마크 아파트이다. 인근 공항철도 계양역을 이용하면 김포공항까지 한정거장이면 이동 할 수 있어 서울역 까지는 25분대, 강남까지는 30분대에 진입 할 수 있어 서울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또한 ‘경인 아라뱃길’의 최대 수혜단지로 두리 생태공원이 인접해 있어 자연생태공원을 비롯해 수변휴게공간,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어 쾌적한 생활도 가능하다. 전세물건은 전용 84~145㎡ 일부 남은 잔여 물량에 한해 진행된다. 금액은 면적에 따라 1억6천5백 만원~2억2천만원선으로 구성되며, 계약 후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공연단신]

    국악인 그룹 ‘불세출’ 첫 콘서트 20대 젊은 국악인 그룹 ‘불세출’이 구 서울역사인 문화역 서울 284 RTO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200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출신들이 창단한 그룹으로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피리, 아쟁, 타악, 기타, 작곡 등의 멤버로 구성됐다. 1만 5000원. (070)7572-0150. ‘수요자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접수 한국예술복지재단은 오는 21일까지 예술인, 예술단체, 예술공간을 대상으로 ‘수요자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신청을 받는다. 이 프로그램은 ‘예술인 스스로 기획하는 예술강화 프로그램’, ‘예술단체가 기획하는 직업 예술인 되기 프로그램’, ‘예술공간이 기획하는 예술 연결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으며 각 프로그램에는 2000만~5000만원이 지원된다. 이메일(itsme@kawf.kr)로 신청을 받으며 결과는 이달 말 발표한다.
  • 8·15 집회 충돌… 새 정부, 서울서 첫 물대포 발사

    8·15 집회 충돌… 새 정부, 서울서 첫 물대포 발사

    제68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과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를 진압했고, 오전 한때 8·15 경축 행사장 주위를 봉쇄하며 시민들을 검문검색했다. 이에 따라 촛불집회를 의식한 경찰의 과잉 대응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날 서울 도심에서는 동시다발적인 집회와 시위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참가자들과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오전 11시 서울역 광장에서 ‘8·15 평화통일대회’를 열고 “남북당국은 개성회담 합의에 이어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집회에는 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단체들과 야당 관계자 등 5000여명(경찰 추산 3500명)이 참여했다. 이 중 1500여명은 종각~종로2가 양방향 8차선 도로를 막고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물대포를 동원해 이들을 강제 해산시켰다. 앞서 오전 8시 40분쯤 국정원 해체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대학생들이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를 점거하며 시위를 벌이다가 120여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한대련 대학생들은 오후 1시 20분쯤에도 세종로사거리 일대 도로를 기습 점거했다가 170여명이 연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집회를 최대한 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로를 점거하는 등 불법 시위를 벌여 극심한 교통 혼잡을 초래했다”면서 “현장에서 검거된 불법행위자 301명은 물론 주최자와 불법행위 가담자도 법에 따라 사법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검찰청 공안부 관계자도 “지난달 울산에서 죽봉과 쇠파이프 등을 사용한 폭력시위에 이어 이런 사태가 다시 벌어져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검찰은 불법 폭력시위에 대해서는 배후 세력까지 철저하게 밝혀내 책임을 묻는 등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경축사를 발표한 세종문화회관 일대는 오전 한때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됐다. 경찰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부터 정부서울청사에 이르는 600여m를 봉쇄하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일일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회사원 이모(41)씨는 “차량 통행을 막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길 가는 행인에게까지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모습은 군사정부를 연상케 한다”면서 “촛불집회를 의식한 과잉 대응 아니냐”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박석진(44) 현장팀장은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소통하지 않겠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 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오전부터 불법 시위가 계속됐기 때문에 검문검색을 강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새학기 준비

    새학기 준비

    15일 서울 중구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 문구매장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개학을 앞두고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학용품을 고르고 있다. 롯데마트는 학용품을 싸게 파는 ‘가을 신학기 페스티벌’을 다음 달 4일까지 102개 점포에서 진행한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국정원 규탄’ 광복절 무박 2일 촛불

    ‘국정원 규탄’ 광복절 무박 2일 촛불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14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시작해 15일 오전 4시까지 무박 2일로 열렸다. 참여연대 등 28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7시 ‘제7차 범국민 촛불대회’를 열고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연계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광장에는 시민 4만여명(경찰 추산 7500명)이 참석해 촛불을 밝혔다. 서울광장 잔디밭이 비좁아 일부 참가자들은 도로 주변에서 촛불을 들었다. 국정원 시국회의 공동의장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국정조사가 철저하게 진행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정조사가 끝나더라도 진상조사는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조사특위 위원을 맡은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누구를 위해 낙선을 목적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했단 말이냐”고 묻고 “박 대통령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같은 시간 보수 단체들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한국자유총연맹 등 보수 성향 시민단체로 구성된 애국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종북세력 척결 8·15 국민대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3000여명(경찰 추산 1200명)이 참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양도성 성곽 100년만에 햇빛

    한양도성 성곽 100년만에 햇빛

    일제강점기 때 훼손됐던 서울 남산 회현자락의 한양도성 성곽이 1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남산 중앙공원 일대 도성 발굴 현장을 공개했다. 시는 지난 6월부터 회현자락 3단계 구간(448m) 정비사업을 벌여 왔다. 1912년 자료에 근거한 성곽 추정선을 따라 선정된 12개 시굴 조사 지역 가운데 먼저 땅을 파기 시작한 분수대 근처 세 곳에서 성곽이 발견됐다. 지표면 아래 3∼4m에서 4∼5단으로 쌓은 성곽과 6∼7단으로 쌓은 성곽 등이 발견됐다. 돌의 크기와 쌓은 방식 등으로 미뤄 가장 아랫부분은 조선 태조 때 쌓은 것으로 보인다. 세종 때 개축한 부분도 확인됐다. 성곽을 세울 때 사용하는 기둥을 설치하기 위해 파낸 구멍인 ‘영정주공’도 함께 발견됐다. 특히 성곽 위 지층에서 조선신궁의 잔재로 추측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출토됐다. 중앙광장 일대는 일제가 한양공원과 조선신궁을 세우며 땅을 크게 변형시키는 과정에서 한양도성 777m 구간을 철거하거나 땅속에 묻은 지역이다. 일종의 종교시설인 신궁은 1918년 착공해 1925년 마무리됐으며 식민 통치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쓰이다가 1945년 9월 철거됐다. 일제는 이곳에 일본 건국 일화의 주역인 아마테라스 오미가미와 1912년 사망한 일왕 메이지를 안치해 한국인에게 참배를 강요했다. 서울역사박물관 조치욱 학예연구사는 “이번에 발견된 콘크리트 구조물이 조선신궁 잔재인지는 전문가 조언을 구해 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지만 과거 이곳에 콘크리트를 쓴 건축물론 유일하고, 요즘 사용하는 콘크리트가 아닌 점에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시굴 조사 지역에서도 성곽이 잇따라 발견될 것으로 전망하는 시는 올해 말까지 발굴 작업을 완료한 뒤 2015년까지 보존 및 정비를 끝낼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생각나눔] 25칸 짧은 계단에도… 쉴 틈없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생각나눔] 25칸 짧은 계단에도… 쉴 틈없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이번 주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역의 에스컬레이터 대부분이 절전 사각지대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지하철역에서 하루 15시간 이상 운행되는 에스컬레이터가 10대 가운데 9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스컬레이터 절전 운행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엇갈렸다. 서울신문이 12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정보 공개를 청구해 확인한 결과 서울메트로는 443대의 에스컬레이터 중 347대(78.3%)를 하루 15시간 이상 운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1017대의 에스컬레이터 중에서도 922대(90.6%)가 15시간 이상 돌아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시간 운행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계속 가동된다는 것으로, 사실상 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의미다. 일부 에스컬레이터는 아예 한 번도 멈추지 않고 18~20시간 운행되기도 했다. 절전 운행이 이뤄지는 일부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오전 10시~오후 1시와 오후 5~6시 등 하루 4~5시간 운행을 멈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전 운행을 하지 않는 에스컬레이터 가운데 수직 높이가 8m 이하인 경우도 적지 않았다. 서울역 1호선과 4호선 연결 통로에 위치한 에스컬레이터는 높이가 4.6m에 불과하지만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하루 16시간 운행됐다. 2호선 신당역 3번 출구의 에스컬레이터도 하루 19시간 30분 돌아갔다. 시민들은 절전 운행과 관련해 찬성과 반대로 의견이 나뉘었다. 2호선 신당역을 이용하는 주부 김재영(40)씨는 “아무리 자동 센서로 움직인다고 해도 계단이 25칸 정도밖에 안 되는 구간의 에스컬레이터를 하루 종일 켜 두는 것은 전력 낭비”라고 지적했다. 7호선 학동역을 이용하는 한 시민도 “짧은 구간의 에스컬레이터를 하루 종일 돌리는 것보다 역사 내 냉방을 좀 세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무더운 여름엔 에스컬레이터를 계속 켜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5호선 을지로4가역을 이용하는 박성현(29)씨는 “절전 운행도 좋지만 계단을 조금만 올라가도 땀에 흠뻑 젖는 여름엔 에스컬레이터가 멈춰 서 있는 것을 보면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은 이용객 민원이 많아 절전 운행을 확대하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역별로 이용객 상황에 맞게 에스컬레이터를 탄력적으로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5~8호선 역사는 대부분 땅속 깊이 설치돼 있다”면서 “짧은 구간도 이용객 민원이 잦을 경우 절전 운행 없이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에 실수요자 ‘기대’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에 실수요자 ‘기대’

    동부건설, 계양 센트레빌 직접 전세 시행…서울 출퇴근도 편리 정부가 전세난 대책으로 준비 중인 ‘목돈 안 드는 전세 대출 상품‘이 은행권 공동으로 8월 중 나올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세대출 상품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집주인이 세입자를 위해 본인 집을 담보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전세보증금을 조달하면 세입자가 그 대출금 이자를 내는 형태다. 두 번째는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권리인 보증금 반환청구권을 은행에 넘기는 대신 세입자가 전세대출을 받을 때 금리를 낮춰 받는 방식이다. 이런 가운데 동부건설이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에 입주 중인 계양 센트레빌 아파트를 건설사가 직접 전세를 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직접전세란 계약금이나 입주잔금을 내지 않고 전세보증금만 내면 거주할 수 있고, 전세계약이 끝나는 시점에서 보증금 전부를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다. 계양 센트레빌의 ‘직접전세’는 1순위 확정일자가 가능하며, 회사가 직접 전세를 주기 때문에 근저당이 없어 안전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로써 소위 깡통전세에 대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으며, 임대차보호법으로 보호되기 때문에 전세금을 떼일 걱정도 없다. 또한 임대인이 원하면 전세등기도 할 수 있다. 특히 가격적으로 저렴하다는 면이 강점이다. 이 아파트는 공항철도 계양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용 84㎡의 전세가격은 1억 8천만 원 선으로 책정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정거장에 따라 84㎡의 전세가격은 2억5500만원~4억4500만원선으로 인근대비 7000만원~2억6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계양 센트레빌은 지하 2층~지상 15층 26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45㎡ 1∙2∙3단지 총 1425가구의 대단지 랜드마크 아파트다. 인근 공항철도 계양역을 이용하면 김포공항까지 한정거장이면 이동 할 수 있어 서울역 까지는 25분대, 강남까지는 30분대에 진입 할 수 있어 서울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한편 전세물건은 전용 84~145㎡ 일부 남은 잔여 물량에 한해 진행된다. 금액은 면적에 따라 1억6천5백만원~2억2천만원선으로 구성되며, 계약 후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새달 7일 서울 공무원시험 “KTX 타고 보러 오세요”

    코레일은 오는 9월 7일 실시되는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의 응시자 편의를 위해 경부·호남선 KTX 임시열차를 운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임시열차는 경부선의 경우 부산역에서 오전 4시 50분 출발해 서울역에 7시 40분, 호남선은 오전 4시 30분 광주역에서 출발해 7시 30분 용산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경부선 정차역은 울산·동대구·대전·광명역이며, 호남선은 익산·서대전역에 각각 정차한다. 임시열차 승차권은 13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철도역과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판매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극과극](5)그녀의 등뒤에 음흉한 손길이…노출많은 여름, 지하철 성범죄 활개

    [극과극](5)그녀의 등뒤에 음흉한 손길이…노출많은 여름, 지하철 성범죄 활개

    #1.12일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역 승강장. 한 남자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치마 차림의 한 여성 뒤에 바짝 붙어 섰다. 출근길 승객들이 쏟아져 들어가는 와중에도 그는 앞에 섰던 여성 옆에 자리를 잡았다. 이를 주시하던 서울 지하철경찰대 형사들이 이들을 쫓아 열차에 탔다. 흔들리는 객차 안에서 남자는 중심을 잃은 척 몇 번이고 여성에게 몸을 기울였다. 강남역에서 남자가 내리자 형사 1명이 그를 쫓아갔고 남은 형사가 여성에게 다가가 피해 사실을 물었다. 강남역에서 내린 남자 A(26)씨는 형사에게 “추행 의도가 있었지만 다른 승객이 끼어들어 실패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해당 여성이 피해 사실이 없다고 밝혀 A씨는 훈방 조치됐다#2.이어 오전 9시쯤 강남의 한 지하철역 출구.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시민들을 지켜보던 형사가 출구를 빠져나가려던 B(26)씨에게 다가가 동행을 요구했다. 치마 입은 여성 뒤에서 스마트폰을 밑으로 낮게 든 채 만지작거리던 B씨의 행동이 형사의 시야에 잡힌 것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경찰의 등장에 B씨는 당황하며 연신 “잘못했다”고 말했다. B씨는 “잠깐 나쁜 마음을 먹고 스마트폰 액정을 통해 (치마 속을) 비춰보려 했지만 결코 촬영은 하지 않았다”면서 스마트폰 사진첩을 직접 보여줬다. 몰래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B씨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회사에도 통보가 가는 것이냐”면서 걱정했다. B씨 역시 주의를 받고 훈방조치됐다. 이날 동행한 서울지하철경찰대 수사2대 관계자는 “보통은 하루에 평균 1~2건씩 적발하곤 한다”면서 “오후에도 전날 검거된 피의자 2명에 대한 조사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사당·서울·강남역 지하철 성범죄 최다 악명 A씨가 각각 타고 내린 사당역과 강남역은 공교롭게도 각각 2010년과 2012년 서울 지하철 역사 중 성범죄가 가장 많이 적발된 역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당역은 지하철 성범죄와 관련해 악명이 높다. 2010년 사당역에서 적발된 성범죄 건수는 173건으로 그 해 발생한 전체 지하철 성범죄 1192건 중 약 14.5%를 차지했다. 이듬해에도 사당역은 성범죄 적발 건수 3위를 기록했다. 2012년에는 서울 지하철 성범죄 발생 상위 3개역 안에 들지 않아 불명예를 벗어나나 싶었지만 올해 1~5월 성범죄 적발 건수에서 다시 1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최근 4년간 지하철 성범죄 통계를 살펴보면 사당역만 오명을 뒤집어쓰는 것은 억울할 법도 하다. 서울역은 201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성범죄 적발 상위 3개역에 매년 포함됐다. 신도림역과 강남역도 서로 번갈아가며 상위 3개역 안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 역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6월까지 수송통계에 따르면 일평균 수송인구가 많은 역은 강남역(13만 7727명), 서울역(12만 3741명), 사당역(10만 4557명) 순이었다. 그렇지만 사당역은 강남역과 서울역에 비해 유동인구도 적은 데다 서울역이나 강남역 주변만큼 번화한 곳에 위치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성범죄 적발 건수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 사당역이 지하철 성범죄의 온상처럼 여겨질 법도 한 것이다. 그런데 실상을 살펴보면 좀 더 복잡한 사정이 있다. 사당역으로 집계된 성범죄가 꼭 사당역에서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성범죄 발생 및 적발 빈도가 높은 것은 맞다. 신도림역~강남역 구간은 인천 등 서울 서쪽과 분당, 수원, 안산, 용인 등 서울 남쪽에서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몰리는 구간이다. 지하철경찰대는 이 구간을 집중 단속한다. 형사들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신도림역 또는 서울대입구역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그를 뒤쫓아 열차에 탄다. 상당수 성범죄가 사당역 이전에 발생하고 피의자 조사 편의를 위해 사당역에 내려 조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사당역이 성범죄 우범 역사로 집계되는 측면도 있는 것이다. 역별로 성범죄 발생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서울역에서는 에스컬레이터에서의 몰래카메라 촬영 범죄가 많이 발생한다.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기차역 사이를 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역의 성범죄가 역사 건물 구조와 관련이 있다면 강남역의 성범죄는 피해 대상과 관련이 있다. 강남역은 직장인뿐만 아니라 대학생 등 젊은층이 약속이나 쇼핑 등의 목적으로 몰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의 젊은이들을 노린 성범죄자들이 강남역을 찾는다는 설명이다. 가해자는 20~40대 회사원· 대학생 순 많아 지하철 성범죄 가해자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경찰에 따르면 20~40대의 회사원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대학생이다. 신체접촉을 목적으로 한 가해자들은 주로 사람이 붐비는 출퇴근 시간대 승강장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다. 열차 여러 대를 그냥 보내버리고 서성이다 여성 승객 뒤를 쫓아 타는 사람은 십중팔구 이러한 유형이다. 여성 승객 뒤에 바짝 붙어 몸을 밀착시키거나 더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극단적인 경우 성기를 노출하는 경우도 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몰래카메라 촬영이 급증했다. 지난해 검거된 한 남성의 경우 스마트폰에서 무려 1000장이 넘는 지하철 몰카 사진이 발견됐다. 시계, 볼펜, USB저장장치 등 일상도구처럼 보이는 카메라를 동원하는 범죄도 여전하다. 이어폰 낀채 스마트폰, 치마입은 여성 타깃 몰래카메라 촬영 범죄자들은 지하철 역사 내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 주변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다.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을 보며 올라가는 치마 차림의 여성들을 뒤따라가 몰래 촬영을 하는 것이 이들의 일반적인 수법이다.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하는 범죄자들도 있다. 지난 4월에 검거된 정모(25)씨는 몰래카메라 촬영에 먹물을 동원했다. 피해 대상은 서울 강남역 인근 승무원학원에 다니는 여성들. 정씨는 작은 용기에 먹물을 채워넣고 강남역으로 향하는 여성들 옆을 지나가며 다리에 먹물을 뿌렸다. 피해 여성들이 먹물을 닦기 위해 역 화장실로 들어가면 정씨는 화장실 앞에서 서성이다 이들이 나오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스타킹을 사러 가는 피해 여성들을 뒤쫓아가 상점 내에서 몰래 이들을 촬영하기도 했다. 정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벌금 300만원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6월 서울 고속터미널역에서 검거된 손모(25)씨는 옆으로 맨 가방 속에 카메라를 숨긴 채 에스컬레이터에서 치마 차림의 여성 뒤에 서서 몰래카메라 촬영을 하다 검거됐다. 시계·볼펜·USB메모리 등에 몰카 장착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 상당수는 몰래카메라 촬영을 심각한 범죄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장난삼아 혹은 ‘설마 걸릴까’ 하는 심정으로 저지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몰래카메라 촬영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는 범죄행위다. 신체접촉 등의 추행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적용된다. 지하철 성범죄 피해를 당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피해를 감지했을 때 곧바로 불쾌감을 표시하고 몸을 돌리거나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고 112 등으로 신고해야 한다. 많은 피해자들이 피해를 감지하면서도 당황하거나 괜한 일을 벌이는 것이 아닐까 싶은 마음에 그냥 넘어가기도 한다. 가해자와 출·퇴근길 등의 동선을 공유하기에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그러나 이는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곧바로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과거에는 경찰이 적발해도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조사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지난달 19일부터 피해자가 직접 고소를 하지 않아도 경찰 조사가 가능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친고죄 폐지 이후로 나아졌지만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명확히 밝혀줘야 범죄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⑧ 1950~60년대 : 파괴와 재건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⑧ 1950~60년대 : 파괴와 재건

    “도시는 기억으로 살아간다”(The city lives by remembering)고 미국의 시인 랠프 왈도 에머슨은 읊었지만, 서울은 600년 고도의 기억이 별로 없다. 마치 신흥도시 같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통에 불타고 약탈당했으며, 일제강점기 도읍에 대한 자취는 강제적으로 지워졌다. 조선총독부-경성시청-남산 조선 신궁을 상징 축선으로 하는 식민 도시로 치장됐다. 한국 전쟁통에 그나마 남은 것 대부분이 파괴됐다. 1960년대 이후 개발독재시대의 무지막지한 개발 광풍을 타고 또 한 번 뭉개졌다. 역사의 향기는 흩어졌다. 한강 이남으로 영역을 확대한 서울은 사실상 한국전쟁 이후 새로 건설된 신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대문 안에는 표지석만 어지럽게 남았을 뿐이다. 전쟁과 대사건은 도시를 재건한다. 한국전쟁 당시 서울 폭격을 앞둔 맥아더는 “원래 도시란 천재지변이나 전쟁을 겪고 나면 그전에 비해 몇 곱절 더 크고 좋은 새 도시로 부흥된다. 미국이 재건을 도울 것이니 서울은 앞으로 이상적인 현대 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실제 1644년 대화재로 도시의 80%가 타 버린 영국 런던은 옥스퍼드대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 교수에 의해 오늘의 런던으로 재건됐다. 일본 도쿄도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잿더미가 됐지만 탁월한 도시계획가 고토 신페이(後藤新平) 도쿄시장의 주도로 세계 도시계획 사상 유례가 없는 시가지 개조를 통해 새로 태어났다. 런던과 도쿄는 세계대전으로 또 한 번 타격을 입었지만, 옛 도시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의 재건은 성공작일까? 서울을 역동적인 현대 도시로 평가할 수는 있지만, 역사 도시로 평가하기엔 머쓱하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서울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은 꽤 혼란스럽다. 서울은 네 번 결정적인 상처를 입었다. 16세기 일본과 중국 군대에 의해 약탈당했으며, 근대 일제강점기엔 성곽을 허물고, 상징 축을 강제로 바꾸는 방법으로 도시 형태가 조작됐다. 한국전쟁기 유엔군과 한국군의 청야(淸野)작전(적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농작물이나 건물 등 지상에 있는 것들을 말끔히 없애는 작전)을 통해 철저하게 파괴됐다. 1960~70년대 우리 손으로 남은 문화재를 헐어서 치워 버렸다. 맥아더의 말처럼 기회는 있었다. 1952년 전후 복구 차원의 첫 도시계획안을 마련하면서 세종로 등 39개의 큰길을 확장하거나 신설하고, 광화문광장·서울시청광장·남대문광장 등 19개의 광장을 만드는 과감한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재정부족 등을 이유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유럽의 오래된 도시처럼 구도심(사대문 안)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사대문 밖이나 강남 신시가지를 개발하겠다는 코페르니쿠스적인 발상의 전환이 없었다. 한국전쟁 이후 ‘광적’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서울 집중이 기회를 날려 버렸다. 집중을 막으려고 온갖 정책을 동원했지만 약효가 듣지 않았다. 해방 전후 100만명대였던 서울 인구는 1966년 380만명, 1970년 540만명을 넘어서더니 1990년 1000만명을 돌파해 버렸다. 수도 서울 행정은 집 지을 땅을 확보하고, 도로를 넓히고, 교통수단을 늘리고, 수돗물을 공급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것에 매달렸다. 만약 그때 인구의 서울 집중을 막을 수 있었더라면 서울은 한가롭게 전차가 다니며, 꼬불꼬불한 골목길이 정겨운 기와집이 빼곡한 도시로 남았을 것이다. 한강과 북한산이 주는 자연의 세례를 맘껏 누리는, 풍광이 뛰어난 성곽 도시로 유지됐을 것이다. 1950년대 서울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손정목 전 시립대 교수의 ‘서울도시계획이야기’를 기본으로 사대문 밖 풍경을 상상해 보자. 동쪽으로 동대문을 나서면 신설동 큰 길가까지 집이 들어 차 있지만, 바깥은 논밭 천지다. 신당동에 집이 드문드문했을 뿐 금호동·옥수동 일대는 산이었다. 왕십리를 지나 한양대 일대는 미나리꽝이었고 성동교의 나무다리가 삐꺽거렸다. 남쪽 한강대교에 이르는 동빙고동과 서빙고동 주민은 1000명 안팎이었고, 원효로 일대는 대부분 논밭이었다. 노량진, 상도동, 대방동, 영등포는 큰 길가조차 목가적인 전원 풍경을 연출했다. 서쪽으로 신촌을 지나 마포 전차 종점을 벗어나면 벌거숭이 산과 논밭이 펼쳐졌다. 동북쪽은 미아리고개, 서북쪽은 독립문과 현저동이 경계였다. 지금의 강남·서초·송파·강동·강서·관악·구로·금천·도봉·노원·은평구 등은 모두 경기도였다. 서울의 고층 건물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최고층 건물은 지금의 롯데호텔 자리에 있던 8층짜리 반도호텔이었다. 이웃 조선호텔과 한국은행 모두 일제가 남긴 건물이었다. 1955년에 종로 사거리에 2층짜리 신신백화점이 신축됐고, 1957년 광화문 사거리와 을지로 1가에 3층짜리 국제극장과 5층짜리 개풍빌딩이 각각 들어섰다. 1958년 남대문에 7층짜리 그랜드호텔이 문을 열자 구경 인파가 몰렸다. 당시 서울 도심부의 평균 층 높이는 2층이 채 되지 않았다. 도심부를 고층화하려고 주요 간선도로변의 건물 높이를 3~5층 이상으로 정할 정도였다. ‘한강의 기적’은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작된 1962년부터 약 20년간의 고도성장기를 일컫는다. 이 기간 서울은 경천동지할 변화를 겪는다. 서울의 공간 변화는 1966년부터 1980년까지 15년간 거의 이뤄졌다. 주택지·도로·상하수도·지하철 등 현대 서울의 하부구조가 이때 거의 갖춰졌다.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절대권력자의 ‘분부’를 이행한 김현옥·양택식·구자춘이라는 3명의 ‘충복’ 서울시장이 재직한 기간과 일치한다. 서울의 얼개는 박 대통령의 구상과 지시에 의해 거의 결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6년 서울도시기본계획안이 세워졌다. 서울의 균형 발전을 꾀하려고 사대문 안에 집중된 입법·사법·행정부의 기능을 분산시키려는 계획이 눈에 띈다. 입법부는 남서울(강남·서초구), 사법부는 영등포, 행정부는 용산 일대, 세종로 지역은 대통령 관저 및 직속기관 배치 지역으로 정했다. 지금 와서 보면 입법부와 사법부의 입지가 맞교환됐고, 서울시청이 용산으로 옮겨가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 교통계획을 보면 서울역~청량리(1호선), 서소문~을지로~성동(2호선), 갈현동~종로2가~을지로2가~퇴계로~천호동(3호선), 우이동~종로4가~퇴계로~말죽거리(4호선) 등의 지하철 4개 노선 건설계획이 잡혀 있다. 10년 뒤 구자춘 시장에 의해 2호선이 을지로와 영등포~영동을 잇는 순환선으로 변경되는 등 엄청난 노선 변화가 일어났지만, 지하철 4개 노선에 대한 기본 구상이었다. 이 밖에 4개 순환선과 14개 방사선을 간선도로망으로 7개의 고속도로를 건설한다는 계획과 노면 전차는 철거하고 광화문 사거리와 시청 앞 광장에는 지하차도를 만들고, 시청 앞 광장 지하는 지하도시화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도심 재개발과 강남·송파 등 남서울개발, 뚝섬·창동·망우 등 동서울개발, 불광·성산·김포·시흥지구의 서서울개발 등 신시가지개발 계획이 들어 있다. 1년 예산이 170억원에 불과한 서울시가 20년 앞을 내다보고 인구 500만명을 예상해 3235억원의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었다. 언론으로부터 ‘즉흥계획’ ‘실현성 없는 독단’ ‘재무계획 없는 무지개’ 등등 융단폭격을 맞았다. 그러나 격변의 15년 중 7년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내며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한 손정목 전 교수는 “꿈도 환상도 아니었다. 최초의 기본계획이었다는 점, 도심부 재개발이니 고도지구, 미관지구 개념이 도입돼 일반에 공개됐다는 점, 70~80년대 전국 모든 도시가 수립한 도시계획의 모델이 됐다는 점 등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고했다. 불완전하나마 서울시 장기계획의 틀이 된 것이 사실이다. 일제 말기인 1940년부터 1965년까지 서울은 잠자는 도시였다. 1937년 중·일 전쟁과 1941년 태평양전쟁이 터져 건축자재를 구할 수 없었고, 한국전쟁이 이어지면서 건축 행위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부분 건물이 목조건물 수명 30년을 다한 상태였다. 장충동, 신당동 일대와 남대문로, 충무로, 을지로 등 일본인 주거지에 정원이 딸린 일본식 저택과 주택이 밀집해 있었다. 가회동·명륜동·동숭동·북아현동 일대에는 한옥촌이 빼곡하게 형성돼 있었다. 마포, 왕십리, 동대문을 벗어난 지역은 논밭이었다. 사대문 안과 독립문, 신촌, 신설동, 돈암동, 신당동, 용산이 서울의 전부였다. 노면 전차 노선을 기준으로 보면 동쪽으로 청량리·왕십리, 남쪽으로 노량진·신길동·영등포, 서쪽으로 마포·신촌, 서북쪽으로 독립문, 동북쪽으로 돈암동 전차 종점까지가 서울이었다. 지방에서 무작정 상경한 사람들의 주거인 무허가 판잣집이 도심에서 가까운 하천변이나 산비탈을 차지했다. 1966년 당시 13만여채의 판잣집이 서울 곳곳에 달동네를 이루고 있었다. 서울은 개발행 특급 열차가 출발하기 직전의 폭풍전야였다. joo@seoul.co.kr
  • 대기업 입성 속속 IBD, 송도국제도시 노른자위 되나?

    대기업 입성 속속 IBD, 송도국제도시 노른자위 되나?

    송도국제도시에는 국내 최고층 빌딩인 높이 312m(68층)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가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 건물인 이 빌딩은 최근 국내 최대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매입, 현재 서울역 앞 본사를 내년 하반기까지 이곳으로 옮긴다는 방침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국제업무단지(IBD)는 무역과 에너지개발 등 해외 사업이 많은 대우인터내셔널이 이전하는 데 가장 적합한 곳이다. 상업시설과 주거, 교육 등 정주 여건도 우수해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 본사 이전이 확정되면서 동북아트레이드타워가 위치한 국제업무단지(IBD)의 개발 사업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국제업무단지(IBD)는 현재 60% 개발돼 아파트 7,000여 가구와 상업용 건물이 조성돼 있다. 국제업무단지(IBD) 내 또 다른 대형 빌딩인 쌍둥이 빌딩에는 2010년 7월 포스코건설 본사가 이전해 2,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포스코엔지니어링도 내년까지 쌍둥이 빌딩에 입주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대우인터내셔널 등 매출 합계가 26조에 달하는 3개의 기업 유치로 국제업무단지(IBD) 개발 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국제업무단지(IBD) 인근으로 굵직한 대기업들의 이전도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지난달 본사를 옮겨 임직원 1,000여 명이 업무를 시작했으며, 국내 최대 콜센터를 운영하는 효성 ITX도 올 12월까지 국제업무단지(IBD)로 이전할 예정이다. 상업시설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달 국제업무단지에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보다 약 2배 넓은 규모에 107개의 브랜드가 입점한 대형 쇼핑 타운인 ‘NC큐브’를 오픈했다. 여기에 롯데쇼핑타운도 8만 4,357㎡ 부지에 1조 원을 투입해 백화점과 쇼핑몰, 호텔, 시네마 등이 어우러지는 롯데몰을 2016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며, 이랜드도 385억 원을 들여 복합쇼핑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업무단지(IBD) 내 기업들의 이전과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포스코엔지니어링, 효성 ITX 등 10여 개 기업, 18,000명의 직원이 2016년까지 이전할 예정이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를 2.67명으로 계산하면 약 48,000명의 인구가 증가하는 셈이다. 여기에 송도국제도시와 서울을 오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와 국토교통부의 사업전망조사 결과에서도 유일하게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최근 발표돼 일대 부동산에 기대감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국제업무단지로 기업들의 이전이 이어지면서 인구가 늘어 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국제업무단지 내에서 분양 중인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 ‘송도 더샵 마스터뷰’ 등 직주근접이 가능한 단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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