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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누리과정 예산 2521억 전액 삭감

    서울시 내년 예산에서 유치원 누리과정 학비로 편성된 2521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22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264회 정례회에서는 법정 회기를 6일 넘겨 내년도 시 예산안을 상정해 재석의원 81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키며 이같이 결정했다. 서울시의원은 총 105명이다. 시의회는 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중앙정부의 몫’이라며 반영하지 않은 것과 관련, 형평성 고려 차원에서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도 반영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시의희 결정을 수용할지 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만 3~5살의 무상보육을 지원하는 누리과정은 공립 유치원 아동은 월 11만원, 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월 29만원을 받는다. 보수 교육감이 있는 대구, 울산, 경북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4개 교육청은 모두 어린이집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는데 서울시는 유치원 예산마저 삭감된 것이다. 정부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으로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라고 했지만, 진보 교육감들은 전액 국고 지원을 주장하고 있다. 의회에서 삭감된 금액은 교육청의 내부유보금으로 남아 있어 1월에 시의회의 동의를 얻으면 누리과정 예산이 편성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내년 1월부터 당장 누리과정 지원이 끊길 확률은 적다.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 12개 시·도는 교육청으로부터 예산을 전출받을 것을 예상, 누리과정 세출 예산을 마련해 둔 상태다. 시의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1조 9854억원 늘어난 27조 5038억원으로 확정됐다. 박원순 시장이 제출한 안보다 507억원 늘었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와 자치구 재정지원, 청년수당 등 박 시장이 추진하는 역점 사업도 설전 끝에 예산이 통과됐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예산 232억원,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건립 관련 용역 예산 7억원, 정부 여당의 비판에 직면한 청년활동지원비(청년수당) 예산 90억원 등은 제 몫을 지켰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자선냄비 재능기부 제1호 팝페라가수 이사벨] “거리공연은 나의 숙명인가봐요”

    [자선냄비 재능기부 제1호 팝페라가수 이사벨] “거리공연은 나의 숙명인가봐요”

    팝페라 디바 이사벨이 올해로 8년째 자선냄비 거리 모금공연을 이어오고 있어 그 변함없는 진정성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매년 추운 12월이 되면 광화문과 명동에 번갈아 나타나 구세군 자선냄비 재능기부 거리공연을 이어오는 자선냄비 친선대사 팝페라가수 이사벨은 올해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빠짐없이 거리로 나서 쉬지 않고 독거노인을 돕기 위해 15곡 이상을 노래한다. 그녀가 선사하는 한곡 한곡에 담는 정성과 진심은 지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걸음을 멈춘 사람들은 자선냄비에 기부를 이어가며 이사벨을 응원한다. 귀국 후 절망 속에 자신의 길을 다시 찾아 준 재능기부는 이제 멈출 수 없는 자신의 숙명이라 말하는 이사벨은 세계적인 오페라 프리마돈나였다. 청소년 시절 유학길에 올라 남다른 의지와 노력으로 영아티스트로서 미국 오페라 최고라는 실력을 인정받으며 전 세계 오페라 드림팀의 주인공에 선발되는등 승승장구하던 이사벨은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슬럼프에 빠져 목소리를 잃은 후 제기를 위해 어렵게 팝페라로 전향했다. 높은 경쟁률의 오디션을 통해 미국 최초 혼성 팝페라 그룹 WIN의 리드 보컬이 된 이사벨은 당대 최고의 제작진과 프로듀서들의 지원속에 화려하게 활동을 시작했으나 2008년 7월 공연 프로모션을 위해 잠시 한국에 온 WIN은 소속사의 재정을 지원하던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를 계기로 팀은 해체된다. 이후 홀로 한국에 남게 된 이사벨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문화적 차이와 사람에 대한 상처로 절망에 빠진 시간이 흐르던 그해 12월 어느 날 서울역을 지나던 이사벨은 충격적인 노숙자들의 절망적인 표정에 자신을 보게 됐고 가슴이 뜨거워졌다. 자신이 이제 다시 노래해야 할 이유를 찾었기 때문이다. 마음에 절망과 상처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노래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이사벨은 미국에서도 익숙했던 자선냄비에 연락하여 거리에서 노래로 모금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다. 그렇게 시작된 이사벨의 자선냄비 거리모금공연은 자선냄비 역사상 최초의 거리공연 재능기부 제1호로 기록됐고 수많은 재능기부 활동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이사벨의 선행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고 2년째가 되던 2010년 KBS 9시뉴스에 거리의 천사로 특별보도 되면서 청와대 초청공연, 문화체육부 장관상 수상등으로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재능기부 공연의 의미를 심어주게 된다. 올해로 8년차 이사벨은 변함없이 거리공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는 이사벨의 뒤를 이어 자선냄비 모금공연에 참여하는 연예인 및 아티스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퓨리팬이엔티는 팝페라가수 이사벨의 1인기획사다. 클래시컬크로스오버 뮤지션의 메니지먼트와 음반과 공연의 기획, 제작을 하고 있다.
  • [뉴스 플러스-사회]

    수술중 산소 대신 공업용 가스 주입 전남 순천경찰서는 병원에서 허리 수술을 받던 40대 환자가 산소 대신 공업용 가스를 흡입해 뇌사에 빠졌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49)씨는 지난 8월 전남 순천의 한 병원에서 허리 염증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용접할 때 사용하는 아르곤 가스를 흡입했다. 경찰은 산소 가스와 공업용 가스를 함께 취급하는 업체가 병원에 가스를 배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시용 직원 해고도 서면통지해야”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18일 시용 근로자인 최모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정식채용 전에 업무능력 등을 평가하는 시용 기간 만료 뒤 본계약의 체결을 거부할 때도 구체적인 사유를 서면으로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2013년 12월 파견 업체와 시용 기간 뒤 본계약 체결을 거절당했고 중노위에 구제 신청을 했으나 기각당하자 소송을 냈다. 문화재위, 옛 서울역사 공원화 가결 문화재위원회는 서울시가 옛 서울역사 일대를 공원 등으로 개발하겠다며 신청한 현상변경안을 18일 가결했다. 문화재위원회는 이날 근대문화재분과 임시회를 열어 옛 서울역사 주변 고가도로 보수·보강과 광장 시설물 설치를 위해 내놓은 현상변경 허가 신청안을 7명 중 4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서울시가 안전대책을 충분히 수립했다고 판단했고, 이달 초 위원회의 답사에서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해 가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The Best 시티] 금융타운·면세점 ‘황금 여의주’ 품고 경제 날개 활짝 편다

    [The Best 시티] 금융타운·면세점 ‘황금 여의주’ 품고 경제 날개 활짝 편다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특별구’. 영등포 사람들은 여의도를 ‘특별구’라고 부른다. 여의도와 영등포를 잇는 다리 길이는 300여m. 그러나 심리적 거리는 강남보다 멀다. 경제활동은 물론 생활권이 단절돼서다. 한국 최고의 금융타운을 가진 영등포이지만 경제적 효과는 제한적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최근에 여의도의 활기를 영등포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한 작업들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역과 신길동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업무지구 조성과 주거정비사업은 여의도를 우리 지역의 진짜 여의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먼저 구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사업은 ‘영등포역 업무지구계획’이다. 영등포역 주변은 1970~1980년대 모습 그대로다. 2009년 경방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유통상업시설과 고급 호텔이 들어섰지만 뒤쪽으로는 쪽방촌과 홍등가가 여전하다. 구는 영등포역 주변 4만 1165.2㎡를 정비해 업무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영등포역 오피스 공급… 여의도 기업 수요 창출 구 관계자는 “최근 여의도에 핀테크 산업 바람이 불고 있는데 높은 임대료 때문에 자리를 잡기 어려운 기업이 많다”면서 “영등포역 일대에 오피스가 공급되면 기업의 수요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리적으로도 이점이 많다. 일단 경인로변에 위치해 도심과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의 진·출입이 쉽다. 또 영등포역에서 국철과 지하철의 이용이 가능하고, 안산 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신안산선도 건설될 예정이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 부도심이던 영등포·여의도가 광화문, 강남과 함께 서울의 3대 도심으로 올라섰다”며 “영등포역 일대는 3대 도심인 여의도를 지원하는 배후 업무단지이자 여의도의 경제력과 활기가 영등포 전체로 뻗어 나가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등포역 업무지구계획에는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또 하나의 노림수도 있다. 여의도의 하루 유동인구는 80만명, 상주인구는 6만명이다. 하지만 이들이 회식 등 소비를 위해 가는 곳은 영등포가 아니다. 구 관계자는 “지역에 마땅한 소비 공간이 없다 보니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홍대나 합정으로 넘어간다”고 말했다. 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서 지역 경제와 상권을 활성화할 것을 예상했지만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낙후한 주변 상권은 더 침체했다. ●타임스퀘어 등 유통시설 주변 낙후 지역 재생 영등포역은 하루 유동인구가 12만명에 이르지만 대부분이 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 이용객이다. 지역 경제에 온기가 퍼지지 않고 한 곳으로 집중돼 활활 타는 형국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시설이 외딴섬이 되는 것을 막으려면 낙후 지역의 개발이 빨리 진행돼야 한다”면서 “쪽방촌과 홍등가가 도시 재생으로 새롭게 바뀌면 지역 이미지가 좋아지고 보행 환경 등이 개선돼 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 주변 상권도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등포역 주변 개발을 통한 여의도와의 지역 연계 강화가 공공에서 준비하는 미래라면, 63빌딩 한화면세점은 민간이 준비하는 미래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을 넘어 한강변과 어우러진 또 하나의 관광코스가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금융 산업을 중심으로 하던 여의도에 또 하나의 산업 인프라가 생기는 것으로 봐도 좋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번 면세점 개장을 지역의 청년실업 문제 해결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구의 면세점 취업 과정을 통해 한화면세점에 입사한 명지전문대 2학년 강은경씨는 “구청 프로그램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깜짝 놀랐다”며 “구청에서 배운 내용이 실무에서 많이 나왔고 면접관들의 질문에도 척척 대답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실제 100시간에 걸쳐 진행된 교육은 메이크업은 물론 유통·면세점 실무, 중국어회화, 영어회화 실습 등 현장에 필요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구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져 교육 인원을 늘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면서 “면세점 일자리는 영등포가 다 해먹는다는 이야기가 나올까 걱정”이라며 웃었다. ●여의도 근무자 사로잡을 ‘미니 신도시’ 신길뉴타운 여의도의 배후 주거지가 될 신길뉴타운 사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당초 2000년대 중반 뉴타운 바람을 타고 개발이 시작됐던 신길뉴타운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를 겪으며 사업이 멈춰 섰다가 최근 다시 활기를 보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여의도와 가깝지만 주거 환경이 좋지 않아 여의도 근무자들이 많이 살지 않았다”며 “뉴타운 입주가 본격화되는 2~3년 뒤에는 배후 주거지로서 역할을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는 당초 16개 구역으로 추진되던 사업을 12개 사업으로 변경한 뒤 사업성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먼저 개발하고 있다. 현재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8000가구가 넘는 미니 신도시가 탄생한다. ●문래동 예술촌 연계한 예체능 프로그램 개발 덜렁 아파트만 들어선다고 사람이 이사를 오는 것은 아니다. 구는 여의도에 근무하는 중산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교육 등 주거 여건 개선 작업도 추진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교육 인프라 개선의 방법이다. 조 구청장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시대는 단순히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행복하고 잘사는 시대가 아니다. 그 때문에 입시 학원가를 육성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교육 인프라 확충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문래동 예술촌 작가들과 연계한 방과후 프로그램과 다양한 예체능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발뿐 아니라 복지정책 1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빵을 나누는 계획도 촘촘하게 짜고 있다. 조 구청장은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한 업무지구와 뉴타운 개발로 낯설게 느껴지던 여의도를 영등포의 품으로 끌어들일 것”이라며 “지역 경제의 역동성과 활기를 다문화·장애·홀몸노인 등 사회적 약자도 느낄 수 있는 ‘뜨끈뜨끈한’ 복지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 박원순 역점 사업 간부 승진 인사

    서울시가 16일 서울역 고가 공원화, 아이서울유 브랜드 등 박원순 시장의 핵심 정책을 이끈 국장급 7명, 과장급 25명에 대한 승진을 발표했다. 이들은 오는 1월 1일자로 4·5급에서 3·4급으로 승진한다. 1일자로 전보 인사가 함께 있을 예정이며 더이상의 승진 인사는 따로 없다. 3급 승진자들은 지원부서보다는 사업부서에서 일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택근 재생사업반장은 서울역 고가 공원 조성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민과의 소통에 앞장섰다. 준공업지역 발전계획을 재정비한 이정화 도시계획과장은 3급 승진자 가운데 유일한 여성 과장이다. 김진만 시민소통담당관은 시의 홍보를 총괄 기획하고 시민청을 운영했다. 이해우 경제정책과장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강필영 환경정책담당관은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을 추진했다. 이대현 자치행정과장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추진 중이며, 최경주 주택정책과장은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했다. 강태웅 행정국장은 “이번 승진 인사에서는 사업부서에서 실질적 성과를 낸 이들을 발탁했으며, 직접 발로 뛰는 부서를 우선으로 하는 서울시의 인사 의지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연말연시 와인 한잔할까요

    연말연시 와인 한잔할까요

    15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와인 소비가 많아지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롯데주류에서 새롭게 출시한 소믈리에 추천 데일리 와인 ‘산타리타 L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경찰, 한상균 등 3~4명 소요죄 적용 검토

    경찰이 지난달 14일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집회 주최 측 3~4명에게 형법상 소요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소요죄가 적용됐던 1986년 5월 인천 집회와 지난달 14일 집회가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 사건의 판례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과거 인천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 버스, 트럭 등에 불을 질러 경찰차를 파손했고 경찰관 1명이 크게 다치고 191명이 상해를 입었으며 인천시민회관 인근 교통을 두절시킨 점이 지난달 1차 집회와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1986년 5월 당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추진하던 신한민주당이 급진 세력과 단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이런 입장 표명에 분노한 재야와 운동권 세력은 인천 지역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관련자에게 소요죄 등을 적용해 김모씨 등이 징역 3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당선된 뒤 1년간 폭력시위를 준비한 정황으로 볼 때 소요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오는 18일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는 소요죄는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보다 처벌이 무겁다. 그러나 한 위원장 등에 대한 소요죄 적용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소요죄가 인정된 사건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1986년 ‘5·3 인천항쟁’ 등 전두환 정권 때뿐이다. 한편 경찰은 진보단체 ‘민중의 힘’이 남대문경찰서에 신고한 19일 ‘3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대해 지난주 금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보수 단체 고엽제전우회와 재향경우회가 서울역 광장과 서울광장에 먼저 집회 신고를 내 시간과 장소를 겹친다는 것을 이유로 제시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평균 7분 지체” vs “피크 땐 30분 늦어”

    “평균 7분 지체” vs “피크 땐 30분 늦어”

    “14일 오전 공덕동 주민센터에서 남대문시장(3㎞)까지 18분 30초 걸렸습니다.”(서울시 관계자) “같은 구간에서 전 30분 정도 더 지체한 것 같은데요.”(직장인 이모씨) 지난 13일 0시 서울역 고가를 폐쇄하고 맞은 첫 월요일 출근 시간(14일 오전 7~9시)의 정체 체감은 서울시와 시민이 크게 달랐다. 시 관계자는 14일 “시가 예상한 대로 오전 7~9시, 공덕동 주민센터에서 남대문시장까지 7분 정도의 추가 정체만 있었고 소통은 원활했다”고 평가했다. 시 직원들이 시민들처럼 차를 몰고 이 구간을 달린 결과 18분 30초가 걸렸다. 시행 전(11분 18초)보다 ‘겨우’ 7분 12초가 더 걸렸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왜 시민들은 극심한 차량 정체를 겪었다고 느낄까. ‘평균의 착시’ 때문이다. 시는 공덕동 주민센터에서 오전 7시쯤과 8시쯤에 각각 출발했다. 각각 오전 7시 출발은 10분이, 오전 8시 출발은 28분 정도가 걸렸는데 이 두 번을 합해 평균을 냈다. 그러니 오전 8시에 이 지점을 지난 대부분의 시민은 서울시가 제시한 ‘평균값’ 18분 30초가 아니라 30분 정도 걸린 것이 맞다. 3㎞를 지나는 데 평소보다 18분 42초가 더 소요됐다. 다만 이 구간 교통체증의 절정 시간은 오전 8시 30분쯤이어서 이 시간대 출근자는 30분 안팎의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 평균값에 치중하면 시의 설명도 틀린 것은 아니다. 서울역 고가 서쪽의 만리재로 통행량은 시간당 2648대에서 1566대로 40.9%가 줄었고, 동쪽의 퇴계로도 3104대에서 1449대로 53.3%나 감소했다. 만리재로의 속도도 4.6㎞/h, 퇴계로는 1.3㎞/h 향상됐다. 시 관계자는 “하지만 시민들의 실제 출근 구간은 훨씬 길어서 정체의 여파를 받는 구간이 더 많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김남석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는 “출퇴근 시간에는 순식간에 교통량이 증가해 정체 시간이 3~4배 늘기도 해 시민의 체감 교통체증은 더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우회로를 이용한 시민들은 더 극심한 차량 정체를 겪었다. 시내를 관통하던 차량들이 내부순환도로와 강변북로로 빠지면서 각각 시간당 통행량은 26.9%, 11.4%씩 급증했다. 서울역 고가를 폐쇄하고 서울역 앞에 동서 방향으로 교차로를 두면서 남북 방향의 도로는 지체가 가중됐다. 청파로의 속도는 지난주 26.9㎞/h에서 이날 18.1㎞/h로, 한강대로는 24.2㎞/h에서 18.8㎞/h로 모두 20% 이상 느려졌다. 용산에 사는 김모(39)씨는 “한강대교에서 서울시청까지 한강대로를 이용해 통상 8시에 출발해 30분이면 가는데 20분이 추가돼 50분은 족히 걸렸다”고 말했다. 얌체 차량은 정체를 가중시켰다. 도로 곳곳에 교통경찰이 배치됐지만 지시를 무시하는 차량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차선을 지속적으로 바꾸면서 일명 ‘유령정체’를 확산시키는 차들도 있었다. 시는 이날 신호 시간 조정과 불법 주정차 단속 등 앞으로의 조치계획을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일주일 정도 안정화 단계를 거치면 평상시의 차량 흐름이 보이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이해와 협조를 부탁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동정] 박원순시장, 최영종교수, 박용만회장, 한찬훈교수, 김홍채-김희정씨, 최병오회장

    [동정] 박원순시장, 최영종교수, 박용만회장, 한찬훈교수, 김홍채-김희정씨, 최병오회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역 고가 폐쇄 후 첫 평일인 14일 오전 신청사 지하 3층 TOPIS 상황실에서 서울역 고가 폐쇄에 따른 교통대책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역 일대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한 교통대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서울역 고가 주변에서 애쓰고 있는 약 700여명의 시 직원, 경찰청 직원 등 현장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최영종 가톨릭대학교 국제학부 교수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한국국제정치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2016년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에 취임했다. 차기 회장으로는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김유은 교수가 선출됐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14일 강원도 양구 소재 백두산 부대를 방문해 ‘사랑의 차(茶) 나누기’ 행사를 갖고 커피믹스 20포 들이 8천 상자와 금일봉을 전달했다. 두산은 1991년부터 매년 겨울 ‘사랑의 차 나누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까지 355개 군부대에 전달한 차는 총 3천702만 잔 분량이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 5개 계열사도 이달 중 각각 자매결연한 국군부대에 ’사랑의 차‘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찬훈 충북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가 지난 5~9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12회 아시아-태평양지역 국제음향학회(WESPAC)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WESPAC 국제음향학회는 3년마다 개최되는 국제학회로 현재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모든 국가가 회원이며 이사국은 한국,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홍콩, 인디아, 싱가포르다. 한찬훈 회장의 임기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이며 다음 학회는 2018년 11월 인도의 뉴델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홍채 트레이스 부사장과 김희정 삼성중공업 수석연구원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12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부사장은 접촉(터치) 방식의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필름을 2장에서 1장으로 줄여 동일한 성능을 내면서 두께·무게를 줄인 GF2 타입의 터치스크린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김 수석연구원은 선박의 연비성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운항 환경에서 최대 연비성능을 가져오는 선형 설계기술(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박 외형 설계기술)을 개발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의 연비를 대폭 개선한 공로로 수상했다. ●연세대 경제대학원 최고경제인과정 총동창회는 ’2015 연세를 빛낸 기업인상‘에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을, ’제15회 연세최고경제인상‘에 이민재 ㈜한국식품상사 대표이사를 각각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상은 15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연세경제인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45년 버틴 서울역 고가 폐쇄…우회로 이용하세요

    45년 버틴 서울역 고가 폐쇄…우회로 이용하세요

    서울시 관계자들이 13일 서울역 고가 진입을 막는 작업을 하고 있다. 1970년에 개통해 45년을 버텨 온 서울역 고가는 안전 문제로 이날 0시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씨줄날줄] 서울역 고가정원/강동형 논설위원

    ‘변신은 무죄’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먹을거리에서부터 옷차림까지 무엇이든 ‘변신은 무죄’라는 말을 붙이면 그럴싸하게 들린다. 그 말 속에서 발전적인 변화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서울역 고가도로 위 차량통행이 어제 0시부터 금지됐다. 서울시는 이곳을 정원으로 꾸민 뒤 2017년 시민들에게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사업 이름이 이채롭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1970년에 완공한 이곳을 2017년 공원으로 단장한다는 의미에서 붙였다고 한다. 서울에 고가도로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말이다. 자동차 수가 급증하고 산업화 바람이 불면서 도심 곳곳에 등장했다. 도로건설 기술력을 보여 주는 것으로 고가도로만 한 것이 없었다. 경제성장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서울에만 모두 111개의 고가도로가 건설됐다. 지금까지 철거된 입체도로 및 고가도로는 모두 18개, 아직도 83개가 남아 있다. 초기에 건설된 고가도로는 지하철이 건설되고 버스전용차로가 생기면서 서서히 생명을 잃어갔다. 여기에 시설물마저 노후화하면서 도시 미관을 해치고, 상권을 해치는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다. 아현고가도로는 서울에서 가장 먼저 준공한 고가도로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아현고가는 중구 중림동과 마포구 아현동을 잇는 차도로 1968년 준공했으며, 지난해 철거됐다. 최근 고가가 지나던 곳에 버스 전용차로가 완공됐다. 고가도로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청계고가도로다. 3·1 고가도로라고도 불렸다.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청계천을 복원한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 추진한 역점 사업이었다. 이 사업을 놓고도 처음에는 서울시 공무원 사이에도 갑론을박이 있었다. 지금도 복원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거론하는 이들이 있지만, 복원 자체에는 이견이 없다. 도시에서 걷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이만 한 곳이 없다. 이 전 대통령은 아예 자신의 호를 ‘청계’라고 지었다. 청계천 복원 준공식에는 당시 대통령이던 고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했다. 서울역 고가의 공원화 사업과 청계고가 철거는 다르면서도 닮은 데가 있다. 서울역 고가도로의 공원화가 고가도로의 ‘변신 사업’이라면, 청계고가 철거는 ‘복원사업’이란 점이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면에서 두 사업은 지향점이 같다고 할 수 있다. 서울역 고가도로의 공원화는 박원순 시장이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를 둘러보고 벤치마킹해 즉흥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들인 돈에 비해 효과가 작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박 시장은 ‘서울역 고가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반대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뉴스 플러스] 내일 0시부터 서울역 고가 폐쇄

    일요일인 13일 0시부터 서울역 고가가 폐쇄된다. 서울시는 서울역 교차로의 퇴계로∼통일로 직진차로 통행과 숙대입구 교차로 차로 정비를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서울역 고가를 이용해 퇴계로로 진입하던 차량은 서울역 교차로에서 직진하거나 숙대입구 교차로에서 좌회전, 한강대로를 따라가 퇴계로로 진입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만리재로에서 퇴계로로 이동할 경우 서울역 교차로에서 직진하거나 청파로에서 한강대로를 거치면 된다.
  • 서울역에 설치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조형물

    서울역에 설치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조형물

    서울역 앞을 지나던 한 시민이 8일 공개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조형물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이스하키 선수의 역동적인 동작을 영화 속 슈퍼히어로처럼 표현한 높이 2.8m, 너비 1.2m의 이 조형물에는 대회 엠블럼과 슬로건, 대회 일자 등도 소개돼 있다. 오는 17일까지 열흘간 공개한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현장 행정] 한컷 한컷에 담긴 용산의 발자취

    [현장 행정] 한컷 한컷에 담긴 용산의 발자취

    “용산의 역사가 AD 97년부터 시작됐는지 처음 알았네요. 용산미군기지 안에 우리나라의 유적이 이렇게 많다니 미군기지를 공원으로 만들 때 모두 복원했으면 좋겠어요.” 8일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라는 사진전이 열리는 용산아트홀에서 만난 이모(51)씨는 “용산구의 역사뿐 아니라 전자상가의 옛 모습, 삼각지의 변천사 등을 사진으로 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면서 “지역 청소년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향토사학자와 서울역사박물관, 국가기록원 등에서 보유한 8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만든 향토지역사 연표에는 용산의 기원을 ‘백제 기루왕 21년 한강에 2마리 용이 나타났다’는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내용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용산전자상가 부지는 1983년까지 청과물시장이었고, 이 시장이 송파구 가락시장으로 이전됐다는 내용의 사진물, 전자상가로 복개된 만초천의 일부가 용산미군기지를 가로질러 여전히 흐르는 사진 등이 걸렸다. 돌아가는 삼각지의 변천사, 남산 외인아파트 폭파 당시 모습, 옛 단국대 전경 등도 볼 수 있었다. 용산미군기지 안의 ‘남단’은 꼭 복원해야 하는 유적으로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를 도운 향토사학자 김천수(37)씨는 “조선시대 태조가 만들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남단은 세조 10년에 중국에서 제사의 주체는 자신들뿐이라며 중단을 요구하면서 쓰이지 않게 됐다”면서 “아직 그 터와 석물이 남아 있기 때문에 보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용산기지에는 남산 줄기인 둔지산이 자리하고, 이곳에는 200년 이상 된 느티나무, 소나무 군락이 있다. 이 외 일제시대 조선총독의 용산총독관저, 군용감옥 터, 일본군 병원 등이 미군의 업무시설로 있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는 용산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7월 이와 관련해 학술대회를 열었고 오는 12월에는 자료집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구도 여러 유적을 모아 용산향토사박물관을 건립하고자 중장기적으로 검토 중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이번 사진전을 통해 내 고장에 대한 역사를 되새기고 주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용산의 시대적 변천 과정을 감상하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 ‘한 끼에 1000원’ 사랑입니다

    [단독] ‘한 끼에 1000원’ 사랑입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해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밥 한 끼에 1000원을 받는 ‘1000원 식당’이 운영돼 추운 겨울을 조금이나마 녹이고 있다. 8일 오전 11시 30분. 부산 사하구 괴정3동 주민센터 인근에 ‘기운차림’이 문을 열자 수수한 옷차림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우르르 몰려와 자리를 잡는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쌀밥에 배추된장국, 무채볶음, 계란찜, 김치 등이 차려졌다. 가격은 단돈 1000원 한 장이면 족하다. 입소문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날 친구들과 함께 식당을 찾은 김모(74) 할머니는 “6000~8000원짜리 식사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매일 식단이 바뀌어 좋고 입맛에 잘 맞는다”고 치켜세웠다. 계산은 식당을 나올 때 모금함에 1000원을 넣는다. 더러 동전들도 눈에 띄었다. 민간 봉사단체인 ‘기운차림 봉사단’이 지난 2일 개점했다. 부산에서는 2호점이며 전국적으로 안산·군포·대전 등에 이어 13호점이다. 이수인(60) 봉사단장은 “어르신뿐 아니라 취업준비생, 청소년 등이 따뜻한 밥 한 끼로 기운을 차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하구 희망복지지원단도 운영에 힘을 보탠다. 광주 동구 대인동에 있는 1000원 식당인 ‘해 뜨는 식당’은 2010년 김선자(지난 3월 작고) 할머니가 문을 열었고 그의 딸과 시장상인회 등이 공동으로 6년째 운영 중이다. 김 할머니가 암으로 투병하던 2012년 한때 운영이 중단됐다가 독지가와 주변의 도움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김 할머니의 셋째 딸 김윤경(42)씨는 “직장인이지만 점심때 나와 밥을 직접 짓고 식당을 운영한다”며 “평일엔 70~80명, 주말엔 50여명의 노인과 시장의 영세 상인들이 점심밥을 먹으러 온다”고 말했다. 점심값이 1000원이지만 식재료값도 안 된다. 잡곡밥과 된장국, 나물류, 김치, 생선 등 3찬 이상을 밥상에 올린다. 김 할머니가 지난 3월 돌아가신 뒤 시장상인회 임원들은 한때 3~4명씩 돌아가며 김치를 담그고 찬거리를 준비하기도 했다. 이런 소식이 퍼져 20㎏들이 쌀 봉지를 직접 놓고 가는가 하면, 1000원 밥값으로 1만원을 내는 ‘개미 기부자’도 다수다. 박모(75) 할아버지는 “매일 5㎞ 이상 떨어진 집에서 자전거로 와 점심을 즐기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서울 남구로역에는 새벽 인력시장에 나온 일용직들의 빈속을 채워 주는 ‘빨간 밥차’가 있다. 2005년부터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운영하고 있는 빨간 밥차는 올해 9월까지 3만 2000여명의 배를 채워 줬다. 시 관계자는 “일감이 없어 찬바람만 맞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용직에게 위로가 되는 밥”이라고 밝혔다. 시는 내년에 빨간 밥차에 468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빨간 밥차가 ‘일용직의 응원부대’라면 서울역 무료급식센터는 노숙인들의 ‘비빌 언덕’이다. 지난해 22만여명의 노숙인이, 올 9월까지 19만 3800여명이 다녀갔다. 무료급식센터는 월~토요일 아침·점심·저녁을 모두 제공한다. 일요일은 종교단체 등에서 급식 지원을 해 저녁만 제공한다. 서울시가 인건비 명목으로 1억 5900만원을 대고, 나머지 비용은 23개 종교·복지·봉사단체 등이 나눠 부담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46% 폭등… 수도권 2기 신도시 전셋값 심상찮네!

    46% 폭등… 수도권 2기 신도시 전셋값 심상찮네!

    경기 판교, 광교, 동탄, 한강, 운정 등 수도권 2기 신도시의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다.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 폭이 수도권 평균치를 훌쩍 넘으면서 매매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2기 신도시(10곳) 가운데 2만 가구 이상 입주한 곳은 화성시 동탄(4만 8503가구), 성남시 판교(2만 6037가구), 파주시 운정(3만 545가구), 김포시 한강(3만 5844가구), 수원시 광교(2만 2848가구) 등 모두 5곳이다. 지난달 말 기준 이들 신도시의 전세 가격은 2년 전보다 크게 올랐다. 현재 전세가가 가장 비싼 곳은 판교신도시다. 판교는 3.3㎡당 평균 전세 가격이 1833만원으로 2년 전보다 400만원 이상(29.6%) 올랐다. 2012년 판교의 평균 전셋값은 1164만원, 2013년에는 1414만원이었다. 2년 만에 전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한강신도시다. 3.3㎡당 평균 전세 가격이 516만원에서 756만원으로 46.5%나 상승했다. 이어 광교신도시가 1216만원으로 2년 전 전세 가격(841만원)보다 44.6%나 뛰었다. 첫 입주가 이뤄졌던 2011년 당시 광교신도시 전세 가격은 451만원이었다. 4년 만에 3배가량 오른 셈이다. 운정신도시는 2년 만에 529만원에서 727만원으로 37.4% 올랐다. 2011년 운정신도시의 전세 가격은 384만원, 한강신도시의 가격은 357만원이었으며 당시 수도권 평균 전셋값은 607만원이었다. 이들 지역은 같은 기간 수도권 평균 전세 가격 상승률인 25.6%(704만→884만원)를 모두 상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세 가격이 매매 가격에 육박한다. 2년 동안 아파트 매매 가격 대비 전세 가격 비율(=전세가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운정신도시로 55.8%에서 76.6%로 20.8% 포인트나 뛰었다. 지난 10월에는 운정신도시의 중소형 아파트 전세가율이 81.3%까지 치솟아 2기 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80% 선을 뚫었다. 한강(74.4%), 판교(79.1%), 광교(70.1%)도 각각 전세가율이 17.0% 포인트, 12.7% 포인트, 11.8% 포인트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역시 같은 기간 수도권 평균 전세가율 상승 폭인 10.2% 포인트(62.3%→72.5%)를 웃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저금리, 재건축·재개발 이전 수요에 따른 수도권 전세난 가중으로 교통 등 서울 접근성이 좋으면서 비교적 생활 환경이 쾌적한 2기 신도시로의 ‘쏠림’ 현상이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파주시 인구 통계를 보면 운정신도시가 있는 운정 1~3동은 최근 1년간 인구가 1만 2618명이 늘어 시 전체 인구 증가량(1만 2388명)을 넘어섰다. 광교신도시도 광교동 인구가 1년간 12.6%(7600명) 늘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수원시 영통구 인구는 1.6%(5356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입 인구 상당수가 신도시에 쏠리는 모양새다. 한강·운정·판교신도시의 경우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 지 10년 가까이 돼 상권 등이 안정화된 측면도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2기 신도시들의 높은 전셋값 상승률은 외부 수요의 유입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전세 가격이 매매 가격을 밀어 올리거나 가격의 안전선을 마련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한때 미분양 우려가 높았던 운정·한강신도시 등에는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가에 웃돈도 붙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소형 중심의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도 느는 분위기다. 지난달 27일 현대건설이 분양에 돌입한 운정신도시 A24블록의 ‘힐스테이트 운정’(전용면적 59~84㎡, 2998가구)은 오픈 주말 3일간 2만 7000명이나 몰렸다. 전체 분양 물량의 79%가 소형 면적이고 단지 앞으로 광역버스 3개 노선, 일반 버스 4개 노선 등이 정차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한강신도시에는 현대산업개발이 Ab-3블록에서 ‘김포 한강 아이파크’(전용 75~84㎡, 1230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가칭)이 도보권에 있어 김포공항역까지 20분대, 광역급행버스 환승센터가 가까워 서울역까지 30~40분대면 갈 수 있는 역세권이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이달 대림산업이 A45블록에 ‘e편한세상 동탄’(전용 60~137㎡, 1526가구)을 분양한다. 제일건설도 12월 A96블록에서 ‘제일풍경채 에듀&파크’(전용 59~76㎡, 624가구)를 내놓는다. KTX 동탄역과 경부고속도로, 동탄 내부순환도로 등 주변 도로망이 풍부해 서울 강남 등으로의 이동이 쉽다. 금호건설은 A91블록에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전용 59~84㎡, 812가구)를 분양 중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임대걱정 無 ‘김포한강신도시 구래지구 상업용지 오피스텔’ 눈길

    임대걱정 無 ‘김포한강신도시 구래지구 상업용지 오피스텔’ 눈길

    김포한강신도시에 보장된 투자가치와 입주민의 생활편의를 모두 갖춘 오피스텔이 11월 분양 예정에 있어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구래지구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김포한강신도시 구래지구 상업용지 오피스텔’이 그 주인공으로 투자 가치가 단연 빛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 6882-1,2번지에 들어서는 ‘김포한강신도시 구래지구 상업용지 오피스텔’은 지하 5층~지상 20층, 총 748실 규모로 전용면적 23~42㎡로 구성된다. 타입별로는 △23㎡ 476실, △30㎡ 17실, △31㎡ 136실, △43㎡A 51실, △43㎡B 68실이다. 1~3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김포한강신도시 구래지구 상업용지 오피스텔’은 일반상업지구 중심에 생태공원 앞에 위치하여 쾌적한 환경과 조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한, 복합환승센터와 김포도시철도 구래역(2018년 예정)이 약 350m 떨어져 있어 교통 접근이 용이한 것은 물론이고, 역세권 주변에 조성되는 풍부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비수기에도 환금성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피스텔은 전개형 오피스텔 배치로 설계돼 채광 및 조망을 극대화했으며 입주민간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실별 간 간섭을 최소화했다. 근린공원 및 호수변까지 조망도 가능하다. 원룸, 투룸, 3베이 등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어 신혼부부 등 3인 가구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 일부 세대에 실 넓이 3.7m 이상, 2면 개방을 적용해 쾌적한 거실환경 및 개방감을 넓힌 주거공간으로 꾸며진다. 거실과 침실 분리로 별도 드레스룸을 확보하는 등 기존 오피스텔과 차별화된 특화된 평면을 도입했다. 자주식 주차장 및 확장형 주차 모듈시스템과 크린넷 설비, 지역냉난방 시스템 등으로 기존 오피스텔과 차별화했다. 시공은 1군 건설사가 맡을 예정이다. 오피스텔 1~3층에는 전층 테라스로 꾸며진 스트리트형 상업시설이 위치해 단지 내에서원스톱으로 편의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오피스텔 인근의 교통환경도 매우 뛰어나다. 구래역을 통해 김포공항역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김포공항역은 지하철 5호선, 9호선, 공항철도가 지나고 있어 환승을 통해 서울 도심 및 강남권 업무지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광역급행버스인 M버스 환승센터도 가까워 서울역까지 30~40분대 진입할 수 있으며, 단지 인근 48번 국도와 김포한강로 등의 도로망을 통해 서울로 차량 진출입이 수월하다. 고속화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가 2017년 개통 예정이어서 향후 서울 및 타지역 접근성 및 이동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주거환경도 좋다. 이마트·병원·스포츠센터, 카림애비뉴 등이 가까이 있어 생활에 편리함을 더해주고 한강신도시 내 최대 사업 중 하나인 호수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오피스텔 앞으로 수변광장이 조성돼 영구적인 조망권을 갖췄다. 김포한강신도시 구래지구는 장기지구(1단계 문화교류지구)와 운양지구(2단계 생태환경지구)에 이어 3단계로 개발되는 복합업무지구로 업무시설과 도시지원시설 및 김포양촌, 김포학운, 김포항공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오피스텔의 조건인 교통, 배후수요, 주거환경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다. 홍보관은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 6885-3 웅신프라자 6층에 위치하고, 모델하우스는 김포경찰서 앞에 오픈 예정이다. 문의번호 : 1899-2888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13일 서울역 고가 폐쇄 교통대책

    서울시, 13일 서울역 고가 폐쇄 교통대책

    서울시가 오는 13일부터 서울역 고가를 폐쇄하면서 인근 버스 노선을 대폭 조정하고 신규 노선도 운행한다. 서울지방경찰청이 교통안전시설심의에서 서울역 교차로의 통일로~퇴계로 직진을 허용한 덕분이다. ●경찰청 심의 통과… 교통량 2% 감소 시 관계자는 30일 “서울경찰청이 교통안전심의를 통과시켜 13일까지 서울역 교차로에서 통일로~퇴계로 직진 신호 공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매일 서울역 고가를 지나는 4만 6000대의 차량 중 60%가 단순히 통과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서울역 교차로에서 통일로~퇴계로 양방향 직진 신호가 허용되면 복잡한 시청과 종로 방향으로 우회할 차량이 줄어든다. 이 때문에 서울역 고가 폐쇄로 세종대로 통행량이 이전보다 11.5%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시는 대책을 실행하면 오히려 2.1%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서울역 고가를 이용하던 자가용은 중림동 교차로, 염천교 교차로, 서울역 교차로 등 3개 교차로를 통과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시는 13일부터 출퇴근 시간에 공덕동주민센터에서 남대문시장까지 7.5분(11.3분→18.8분), 반대 방향으로 6.6분(9.7분→16.3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도 대책 없이 고가만 폐쇄했을 때(25.6분)보다 통행 시간이 줄었다. ●남대문로 경유 5개 버스 노선도 변경 서울역 주변이 목적지인 시민의 자가용 이용을 줄이고자 대중교통으로 분산한다. 13일 0시부터 공덕오거리∼서울역∼회현사거리 8.6㎞ 구간을 오가는 순환버스 8001번이 신설된다. 하루 115회 운행하고 배차 간격은 7∼8분이다. 현재 편도로 퇴계로를 지나는 5개 버스(104, 463, 507, 7013A, 7013B)는 왕복 모두 퇴계로를 지난다. 남대문로를 지나던 705번과 9701번 버스는 남대문시장 활성화를 위해 퇴계로를 지나도록 노선을 변경했다. 퇴계로를 지나는 버스 노선은 현재 12개에서 16개로 증가한다. 서울역 주변의 지하철 1·2·4·5·6호선도 오는 14일부터 1주일간 하루 42회 늘린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아시아 도시 텍스트·텍스처’ 전

    ‘아시아 도시 텍스트·텍스처’ 전

    삼성전자가 UHD TV로 선보인 ‘아시아 도시 텍스트·텍스처’전을 관람객들이 감상하고 있다. 이 전시는 다음달 27일까지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 284’(옛 서울역)에서 열리는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에서 만날 수 있다. 연합뉴스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대한민국 국회의원 최초 美 카네기홀 공연 김장실 의원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대한민국 국회의원 최초 美 카네기홀 공연 김장실 의원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지난 3일(현지시간) 전 세계 예술가들이 ‘꿈의 무대’로 꼽는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에 구슬픈 한국의 대중가요가 울려 퍼졌다. 객석을 가득 메운 60~70대 한국 동포들은 가슴에 맺힌 한을 쏟아내듯 펑펑 울었다. 카네기홀을 ‘눈물바다’로 만든 사람은 바로 김장실 새누리당 의원이다. 전문 아티스트가 아닌 공연자가 120년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카네기홀에서 ‘솔드 아웃’(SOLD OUT·매진) 스티커를 받으며 ‘대박’을 터트린 것 자체가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지난 20일 김 의원과 만나 공연 기획 단계부터 성황리에 마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었다. 인터뷰 중간중간 부르는 김 의원의 노래와 이야기가 함께 버무려져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했다. 김 의원은 “노래는 귀를 열게 하고 노래에 담긴 의미는 가슴을 적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래전부터 공직사회와 정계에서 대중가요로 시대를 말하는 노래꾼이자 이야기꾼으로 유명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 최초로 미국 카네기홀 무대에 섰는데. -국내 대중 가수 중 패티김, 조용필 등 최정상 가수들만 무대에 섰다. 전문적인 성악 훈련을 받지 않은 아마추어가 선 것은 처음이다. 전 세계 국회의원 중에 누가 카네기홀에서 리사이틀을 할 수 있겠나. 기록을 찾아봐야겠지만 없을 것 같다. →발상 자체가 쉽지 않은데 어떻게 성사됐나. -우연히 부산의 한 방송국에 출연해 ‘부산과 대중가요’를 주제로 얘기하다가 노래를 했다. 성악을 전공한 방송 진행자가 ‘대중가요의 정치적, 사회적 의미에 대해 해박하고 노래가 직업 가수 뺨친다’며 그 자리에서 뉴욕에 있는 공연 기획자인 박준식 제이삭(JSAC) 대표이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게 지난 7월이었다. 이어 8월 초 한국을 방문한 박 대표와 식사를 같이 하다가 그 자리에서 노래를 3곡 불렀고 박 대표가 이에 만족해 공연이 성사됐다. 한국인의 가슴을 촉촉히 적셨던 히트 가요를 선곡해서 그 노래가 가지는 시대정신이 무엇이고, 당시에 일어났던 정치적 사태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얘기했다. 거기에 노래를 만든 가수와 작사가, 작곡가, 음반 제작자와 팬들 사이에 있었던 뒷얘기를 통해 연예사적 재미를 더했다. 재미없는 노래에 재미있는 ‘당의정’을 입혀 관객들 입에 솔솔 녹도록 했다. →(인터뷰 도중 때마침 박 대표가 ‘매진’ 딱지가 붙은 공연 포스터를 들고 오자) 박 대표가 직접 공연 기획 과정을 말씀해 달라. -(박 대표) 제이삭은 뉴욕에 있는 공연 기획사다. 처음에는 카네기홀 공연이 연 2회도 힘들었는데 7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연 26회로 늘었다. 현재 국립무용단, 국립오페라단, KBS 교향악단 등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단의 해외 공연은 대부분 저희가 맡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김 의원과의 미팅에 나가지 않으려 했다. 제가 가장 반대했다. 카네기홀은 1년 전에 미리 대관 신청을 받는데 특히 올해는 개관 125주년이어서 대관 검열이 아주 까다로웠다. 그래서 김 의원을 만나기 전에 어떻게 거절할지부터 고민했다. 식사 자리에서 김 의원이 대뜸 노래의 스토리를 얘기하며 직접 3곡을 불렀다. 주변에 사람들도 많았는데 대놓고 열창을 했다. 특히 ‘동백아가씨’에 대한 사연을 들었는데 음악과 내용의 연결고리가 너무 좋았다. 광복 70주년이기도 해서 ‘이거다’ 싶었다. 미국 이민자 중에는 이산가족이 많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왔는데 영주권도 없고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된 한국인이 몇십만명 된다. 이들은 한국에서 부모님이 위독하거나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아도 못간다. 그렇게 이산가족이 된 사람들이 많다. 또 2~3세대 자녀들은 1세대들과 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사를 알 길이 없다. →카네기홀 측의 승인을 어떻게 받았나. -(박 대표)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도 한국 최고의 공연장이라고 까다로운데 드보르자크, 차이콥스키 같은 음악가들이 초연을 한 125년 역사의 카네기홀이니 얼마나 뻣뻣하겠나. 게다가 아티스트도 아니고 강연을 하겠다고 하는데…. 카네기홀 측에서 ‘이 사람 아티스트냐’고 물어봐서 ‘아티스트는 아닌데 노래를 잘한다’고 했더니 ‘안 된다’고 했다. 카네기홀 측도 공연이 망해 명예가 실추될까 봐 주시한다. 전문 아티스트 기록이 없으면 무대에 서기 어렵다. 그래서 그냥 대중가요가 아니라 ‘강연과 콘서트’로 콘셉트를 잡았다. 일제시대부터 해방이 되고 전쟁을 거쳐 다시 휴전이 된 모든 과정을 영문으로 번역해 기안을 올렸고 결국 승인받았다. →어떻게 매진이 됐나. -(박 대표) 공연 열흘 전 첫 언론 보도가 나갔는데 사무실 업무가 마비됐다. 이민 1세대, 1.5세대 등의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우리가 외국계 회사인 줄 알고 ‘아이 니드 코리안 토크쇼 티켓’(I need Korean Talk Show ticket·한국인 토크쇼 티켓이 필요합니다)이라며 간절한 목소리로 안 되는 영어를 더듬더듬 써 가며 전화를 걸어왔다. 돈을 받아선 안 되겠다 싶어서 40달러의 티켓 비용을 무료로 전환했다. 카네기홀 측에서는 공연 일주일 전에 홍보 포스터가 다 나갔는데 어떻게 무료로 하느냐며 반대했다. 우리가 완강하게 밀어붙이자 카네기홀 측에서 ‘공연에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냐’고 묻더라. 그래서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너무 자신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제가 카네기홀에서만 170회 공연을 기획했는데, 매진된 건 처음이다. 아티스트들은 각성해야 한다. 하하. →관객들 반응은 어땠나. -공연 초반부에 관객들이 점잖게 앉아 있길래 다 같이 노래를 부르자고 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일어나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카네기홀이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한국인이 막걸리 마시며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젓가락을) 두들기는 60~70년대 정감이 그대로 되살아났다. 안경을 벗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많았다. →공연 내용은 어땠나. -해방 이후 70년을 10년 단위로 끊어서 보면 그 시대에 발생한 정치·사회적 사건에 시대정신이 드러난다. 1940년대는 아무래도 해방의 기쁨보다 더 큰 게 없다. 식민 지배가 30년이 넘었고 일본이 아시아를 지배한다고 하니 독립은 틀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해방이 됐다. 얼마나 기뻤겠나. 해방을 기뻐하는 노래가 막 쏟아져 나왔다. ‘사대문을 열어라’ ‘울어라 은방울’ 같은 노래들이다. 가장 상징적인 노래는 ‘귀국선’이다. 일본에 동포 230만명이 살고 있었고 중국에 200만, 기타 수십만명이 외국에 살고 있었는데 귀국선은 귀환 동포들이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오는 주요한 통로였다. 그 배를 타고 돌아오는 이들에게 좋은 나라를 만들어서 다시는 빼앗기지 말고 잘 살아 보자는 욕구가 있었다. 그런 욕구가 가사에 잘 표현돼 있다. →1950년대에는 어떤 노래가 상징적인가. -한국전쟁보다 더 1950년대를 특정 짓는 사건은 없다. 중공군이 내려왔을 때 유엔군과 국군은 6중, 7중으로 포위당해 독 안에 든 쥐처럼 죽을 지경으로 집중 타격을 받았다. 한국 지형은 동고서저형이어서 육로 철수가 어려웠다. 그래서 흥남부두에서 해상 철수를 했다. 자유를 잠시 맛본 이북 사람 수십만명이 ‘우리도 데려가 달라’고 했다. 대규모 수송선을 수백척 동원해서 무기를 버리고 군인 10만명, 민간인 9만 8000명을 태우고 내려왔다. 그때 많이들 헤어졌다. 부산에 홀몸으로 내려온 여성분에게서 피란 중 가족과 헤어진 구구절절한 사연를 들었다. 손잡고 같이 타자 했는데 서로 타려고 밀치고 당기다가 밀려서 아이 손, 마누라 손 놓고 ‘어디 갔노, 어디 갔노’ 찾다가 어디 가 버렸는지 몰라 펑펑 울고…. 그 감정을 잘 표현한 노래가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다. 또 부산에서 울다가 죽을 순 없으니까 국제시장에서 장사하고 구두도 닦으며 살았다. 오며 가며 눈이 맞았던 경상도 처녀하고 정을 주고 살다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 이후 헤어졌던 부모, 형제, 처자식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서울로 떠났다. 그러면 경상도 처녀가 가지 말라며 붙들고 늘어진다. 서울 가면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은데, 차창 밖으로 보니까 정들었던 경상도 아가씨가 울고 있고…. 그런 사나이의 복잡한 심경을 잘 표현한 노래가 남인수가 부른 ‘이별의 부산 정거장’이다. 이승만 정부가 사사오입, 발췌개헌을 하면서 계속 권위주의 정부로 치달았다. 이승만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로 신익희 선생이 나섰는데 1956년 5월 5일 오후 5시 5분 서울역에서 출발한 호남선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정권 교체의 꿈이 사라지고 허망한 상태가 됐다. 그때 손인호 선생의 ‘비 내리는 호남선’ 노래에 대한 유언비어가 돌았다. 신 선생 부인이 너무 억울해 그 노래를 작사를 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었다. 그런 풍문이 노래 판매를 촉진시켰다. →1960년대의 대표곡은 무엇인가. -경제 개발로 산업화가 본격화돼 촌에서 빈둥빈둥 놀던 사람들이 도시로 와서 출세를 많이 했다. 출세를 사회학에서는 ‘사회적 계층 상승’이라고 한다. 돈을 많이 벌거나 고시에 합격하거나 좋은 집안과 혼인을 맺는 것, 3가지가 전통적인 출세 방식이다. 조선시대 500년간 쌓여 왔던 계층 구조가 일제시대 때 반쯤 파괴됐고 한국전쟁으로 계층구조가 거의 다 파괴됐다. 특히 1960년대에는 남자가 출세를 하면서 그렇지 못한 여인과 간격이 많이 벌어졌다. 출세한 남자는 도시의 좋은 집안에서 얼른 낚아채 가 버린다. 그러면 시골 보리밭에서 사랑을 나누고 백년가약을 맺었던 여인과는 멀어진다. 이런 식의 이별이 워낙 많았다. 1960년대 초·중반의 영화와 소설, 대중가요, 라디오 드라마의 60~70%가 서울로 간 남자는 출세해서 예쁜 집 규수를 얻고 시골에서 사랑했던 여인은 버림받고 그 여인은 사회적 장벽으로 인한 거리감 때문에 남자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상황을 다뤘다.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남진의 ‘가슴 아프게’, 조미미의 ‘바다가 육지라면’의 전형적인 도식이다. 1964년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영화 동백아가씨와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동백아가씨’가 엄청나게 히트를 했다. 왜색조라며 노래가 나온 지 1년도 안 돼 방송금지가요가 됐는데도 20만장이 팔렸다. 3년 뒤인 1968년 공연윤리위원회로부터 음반 제작 금지를 당했는데도 200만장이 팔렸다. 음반을 낸 지구레코드사 고 임정수 사장의 얘기다. 한국 가요 사상 가장 히트한 노래가 동백아가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장실 의원은 김 의원은 국내 문화·체육계의 대부 격이다.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과 정치특보 등을 지냈다. 문화관광부 예술국장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까지 역임했다. 이후 예술의 전당 사장에 임명돼 문화 공연계의 발전에 기여했다. 현재 대한장애인농구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2014년 인천세계휠체어농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2012년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 출마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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