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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ok&Life] ‘삼국유사 특별전’ 고품격 상상 이벤트

    육당 최남선은 일찍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중 하나를 택하라면 나는 서슴지 않고 후자를 택하리라.”라고 공언한 바 있다.‘삼국사기’가 유교사관에 입각한 정통사서라면,‘삼국유사’는 불교사관에 따른 대안(代案)사서다. 무엇이 ‘삼국유사’를 그토록 특별한 책으로 만드는 것일까. 그것은 무엇보다 우리 고대사 연구에 없어선 안될 귀중한 자료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리 역사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고조선·삼한·사군·부여·가야·발해·후삼국에 대한 기록은 물론 고대문학 연구의 값진 자료인 14수의 향가는 ‘삼국유사’가 없었다면 세상에 알려지지 못했을 것이다. 요컨대 ‘삼국유사’는 한국학 연구의 핵심 사료인 것이다. 독서시장에는 이미 여러 버전의 ‘삼국유사’가 나와 있다. 최근 ‘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서해문집)가 나온 데 이어 현암사에서는 ‘어린이 삼국유사’를 펴냈고 2002년 처음 선보인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의 개정판도 내놓았다. 나아가 현암사는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 특별전’(3월24일까지)까지 열어 출판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물론 올해가 ‘삼국유사’를 쓴 고려 선승 일연이 탄생한 지 800주년이 되는 해임을 감안한 행사다. 기존의 박물관 전시가 유물을 기본으로 한 것인데 비해 ‘…삼국유사 특별전’은 순전히 ‘상상’을 기반으로 한 ‘유물 없는’ 전시다. 알다시피 ‘삼국유사’에 관한 유물은 별로 없다. 그러면 무엇을 보여줘야 할까. 전시는 700여년 전에 씌어진 ‘삼국유사’가 어떻게 이처럼 오랜 세월 의미있는 역사책으로 남아 있는지, 한 권의 책이 어떻게 지난 100년간 한국학 전반에 걸쳐 집중 조명을 받아왔는지 등의 궁금증을 그래픽아트, 사진, 영상, 연극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풀어본다. ‘…삼국유사 특별전’은 현암사가 창업 6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마련한 것. 경품 제공이나 저자 사인회 등 책 홍보 차원의 평면적인 행사는 많지만, 고전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같은 문화횡단적 이벤트가 마련되기는 처음이다. 이와 관련, 현암사의 형난옥 대표이사 전무는 “전시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독자들로 하여금 한 공간에서 종합적으로 ‘책’을 읽도록 유도함으로써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를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독자와 함께 하는 출판기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책 사재기 파동의 여진이 여전한 가운데 마련된 이번 전시는 ‘고품격’ 출판마케팅의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사재기도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강변하는 사이비 출판인이 아직도 남아 있다면 이 전시에 담긴 의미를 곰곰이 새겨볼 필요가 있다. 출판이란 이윤을 창출하는 제조업인 동시에 인간의 영혼과 정신을 다루는 ‘문화사업’이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문화 캘린더]

    ●이화강동 여성아카데미 제3기 이화강동여성아카데미 교양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다음달 9일∼4월27일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4시 총 15차례 강의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경제·사회·교육·문화에 걸친 폭넓은 교양강좌를 수강할 수 있으며 교육이수자에게는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및 평생교육원장 명의의 수료증을 수여한다.20일(월) 오후 6시까지 강동구청 홈페이지에 접수를 마쳐야 한다. 정원 80명을 초과하면 21일(화)오후 2시 강동구청에서 공개 추첨한다. 강동구 관내에 살고 있는 18세 이상 여성이면 지원할 수 있고 학력제한은 없다.1·2기 수강생은 지원할 수 없다. 문의 구청 가정복지과 (02)480-1357,1256. ●성동구 다음달부터 주민자치센터에서 현지 교포 출신 강사가 지도하는 주니어 영어스쿨을 개강한다. 운영자치센터는 왕십리 1동, 금호2가동, 성수1가1동, 송정동 등 4곳으로 참가대상은 관내 초등학교 3∼6학년생으로 인터뷰를 통해 교실별로 15명씩 선발, 운영한다. 수강신청은 22일(수)까지 개설예정인 자치센터를 방문해 하면된다. 문의 자치행정과 (02)2286-5147. ●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서울 역사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2006 상반기 서울역사강좌’를 개설한다. 다음달 3일∼6월23일 매주 금요일 오후 1∼5시 서울시사편찬위원회 강의실(올림픽공원 내)에서 강의가 진행된다. 희망자는 20일(월) 오전 9시부터 서울시사편찬위원회를 직접 방문, 접수해야 한다. 선착순 140명. 무료.
  • [열린세상] 청계천 실험,끝나지 않았다/이건영 중부대 총장·전 건교부 차관

    청계천이 새로운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주말마다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자동차 물결과 매연으로 가득하던 고가도로와 그 밑의 음습한 그늘풍경들이 산뜻한 모습으로 바뀐 것은 놀라운 일이다. 10여년 전쯤, 나는 ‘서울의 흉물(凶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당시 대다수의 도시전문가들이 흉물 1호로 꼽은 것은 청계천 고가도로였다. 그리고 여의도 광장, 시청앞 광장 순으로 많이 지적되었다. 그후 황량한 여의도광장은 산뜻한 공원으로 바뀌었고, 만족스럽지는 않으나 시청앞 광장도 달라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청계천 고가도로도 철거되었다. 이렇게 서울의 모습이 다듬어져 왔다. 시카고의 흉물은 고가전차일 것이다. 철거논쟁이 몇십년째 계속되고 있다. 도쿄 시내의 고가도로도 꼴불견이다. 도쿄의 흉물이다. 보스턴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흉측한 고가도로를 엄청난 돈을 들여 지하화하고 있다. 어느 도시건 개발 초기에 허겁지겁 만든 시설들이 나중에는 애물단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청계천 고가도로는 서울의 자동차 대수가 지금의 80분의1 정도밖에 안 될 때 만든 것이다. 당시 서울 바닥에는 개발의 삽질이 그치지 않았고, 간선도로에는 버스트레인(버스정류장에 줄을 이어 선 버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자동차는 많지 않았지만 교통처리 기술이 미흡하여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그래서 손쉬운 방안으로 고가도로가 채택되었다. 개발이 곧 미덕인 시절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개발의 패러다임이 달라졌다. 이제 자연을 말하고, 환경을 고려하고, 녹지에 욕심을 부리고, 미학을 논할 여유가 생긴 것이다. 도심지에 있던 명동공원, 서린공원 등을 몇푼 받고 팔아야 했던 시절에서, 이제는 공원용지를 사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뿐인가. 도시마다 호화판 청사를 짓고, 문화회관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청계천을 둘러보면 복원이라기보다 조경이라는 편이 옳다. 어디에도 옛 청계천의 모습이나 정서는 찾을 길 없다.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창조된 공간이다.‘자연 그대로’를 살린 ‘양재천 실험’과는 다르다. 수표교 이전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쉽기는 하나, 이 정도의 실험이라도 얼마나 신선한 발상인가? 복원에는 역사의 향기가 배어나야 한다. 경희궁을 복원한답시고 손질하다가 이런저런 아쉬운 시설이 들어가서 결국 잡동사니가 되었지 않은가? 청계천에도 역사가 담기고, 물과 함께 도시자연의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계속 다듬어졌으면 한다. 정부는 광화문의 위치를 복원하는 서울역사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하였다. 구체적인 내용은 없고 정치적인 냄새만 난다. 나는 그보다 광화문에서 세종로네거리까지의 가로공원 조성이 더 매력 있는 안이라고 본다. 신은 자연을 만들었지만 도시는 인간이 만들었다는 영국의 잠언이 있다. 자연은 어수룩해 보여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름답고 오묘하다. 그러나 인간이 만든 도시는 무엇하나 편안한 것이 없다. 선진국의 대도시들도 쇠퇴해 가고 있다. 아무리 리모델링을 하고 환경이란 이름의 분칠을 해도 점점 비인간적인 삭막한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과거의 개발은 복개식이었다. 한때 하천 복개는 동네마다 숙원사업이었다. 앞으로의 개발은 개천과 함께 가는 개발이어야 한다. 도심지뿐 아니라 도시 곳곳에 흉물이 얼마나 많은가? 청계천과 대조적으로 버림받은 신림천, 너저분한 골목길, 병영같은 아파트 등등. 성장시대의 상처이기도 하고 서투른 화장의 흔적이기도 한 것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서울도 차츰 세계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이제 도시의 미학을 정립하고 싶다. 이에 걸맞은 리모델링이 계속되어야 한다. 이건영 중부대 총장·전 건교부 차관
  • ‘생활속 문화공간’ 지하철

    ‘생활속 문화공간’ 지하철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생활속 문화공간입니다. 하루평균 632만명이 드나들며 재즈에 취하고 명화에 흠뻑 빠집니다. 자치구 현장민원실을 찾으면 인터넷과 책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지요. 이색 결혼식장으로 깜짝 변신하기도 한답니다 30년간 지하철이 진화를 거듭하는 동안 우리는 제자리 걸음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휴대전화 벨소리와 통화소리가 끊이질 않고, 의자 위를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자주 만납니다. 내리기도 전에 몸을 밀치며 먼저 타려는 승객들로 눈살을 찌푸릴 때도 있습니다. 지하철 마니아들은 우리 지하철 수준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뉴질랜드는 개찰구에서 표를 확인해 번거롭고, 프랑스 파리는 문을 직접 열고 닫아야 해서 내릴 역을 지나치기 쉽답니다. 중국은 덜컹거리고 소음이 심하고요.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지하철, 올해는 문화시민답게 이용해 봅시다. 해질 무렵 한강철교위를 질주하는 열차의 모습에서 고단한 삶의 희망을 읽어 봅니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녹사평역에서 행복한 새출발 이색적인 결혼식을 꿈꾼다면 6호선 녹사평역으로 달려가 보자. 국내 유일의 지하철 결혼식장이 그 곳에 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수현 부역장은 “교통이 편리하고,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시설이 완벽해 장애인에게 더없이 좋은 예식장”이라고 자랑했다. 서울시 건축상 동상을 받은 곳이라 볼거리도 다양하다. 녹사평의 특징은 자연광이 지하 5층까지 오롯이 비추는 원통형 구조라는 점이다. 천장이 돔형(지름 12m)이라 은은한 빛이 하루 종일 역사를 감돈다. 지하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을 유리로 만들어 바닥까지 반짝인다. 햇빛 만큼이나 화사한 신부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에스컬레이터를 탄다. 웃음을 머금은 신랑에게 내려가는 길이다. 층마다 매단 청사초롱이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182인치 대형 멀티비전에선 신랑, 신부의 성장 모습이 상영된다. 결혼식장은 에스컬레이터를 가운데로 둔 원형이다. 규모가 1520㎡(460평)라 출장 뷔페를 부르면 식장 반대편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 평소엔 갤러리로 활용되는 터라 하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그림도 감상할 수 있다. 폐백실, 신랑·신부대기실도 모두 공짜다. 역사를 꾸미는 비용은 이벤트 회사와 따로 계약을 맺어야 한다. 녹사평의 또다른 볼거리는 이색 벽화다. 작가 최범진·안혜경씨가 색상 유리로 만든 ‘교렴(轎簾)’과 ‘상생(相生)’은 빛과 색을 조화시킨 작품이다. 교렴은 전통적인 조각보의 느낌을 살렸고, 상생은 손을 맞잡아 새로운 화합을 표현했다. 덕분에 영화,TV,CF, 뮤직비디오, 각종 잡지의 단골 촬영장소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말아톤’‘와일드키드’ 등이 대표적 작품이다. ■ 50여곳선 흥겨운 공연활동 24일 오후 6시,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공연장. 록밴드 ‘아수라’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를 부르고 있다. 보컬의 목소리가 역사를 뒤흔들고, 연주자는 시린 손을 털어가며 기타와 드럼을 두드린다. 찬 바람이 지하 1층에 자리한 공연장까지 그대로 불어왔다. 퇴근길 시민들이 공연장 앞에 멈췄다. 락밴드의 화려한 음악과 몸짓에 눈길을 빼앗긴 탓이다. 여중생들은 ‘보컬이 꽃미남’이라며 연신 플래시를 터트렸다. 회사원 박영석(35)씨는 “대학 축제 때 이후로 록밴드 공연을 본 적이 없다.”면서 “오랜만이라 신기하고 재밌다.”고 했다. 그러나 이봉학(71) 할아버지는 “시끄러워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같은 날 오후 1시30분 4호선 동대문운동장역. 자신을 ‘산해’라고 소개한 안중신씨가 통기타를 치며 고 김광석씨의 노래 ‘일어나’를 부르고 있다. 하모니카 연주까지 이어지자 탄성이 나왔다. 박수를 친 관객들은 1000원짜리를 꺼내 기타 케이스에 집어넣었다.2004년 10월부터 지하철에서 공연하는 안씨는 “노래가 끝날 때까지 멈춰서서 감상하는 시민들이 참 고맙다.”면서 “지하철 공연은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문화공간”이라고 말했다. 지하철에서는 포크송, 남미민속음악, 록밴드, 응원퍼레이드, 섹스폰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매일 펼쳐진다. 주말에는 더욱 다채롭다. 사단법인 서울지하철문화연구원 등이 오디션을 통해 뽑은 예술가들이 지하철 50여곳에서 활동한다.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와 도시철도공사(www.seoulmetro.co.kr)에서 공연자와 공연장소·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 곳곳에 미술품 상설전시장 지하철역이 갤러리로 거듭났다. 벽화에 더해 미술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곳곳에 생겼다. 대표적인 곳이 3호선 경복궁역 지하 1층에 자리한 서울메트로미술관.400평 규모로 전시면의 크기는 가로 4m, 세로 2m. 전시관은 1,2관으로 나뉘어 있고, 중간에는 출입문을 설치해 미술품 도난을 방지한다. 24일 찾은 미술관에선 ‘서울체신청 100주년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공간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뤄져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천장과 측면에 달린 조명이 은은하게 작품을 비췄다.CCTV와 함께 공익근무요원이 전시장 주변을 맴돌며 도난을 방지하고 있었다. 사진을 감상하던 주부 이정녀(49)씨는 “편지를 써놓고 우편 배달부를 애타게 기다리던 옛 생각이 떠오른다.”면서 “전시장 덕분에 누군가를 기다릴 때도 짜증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지하철 전시장이 일상생활을 여유롭게 해준다는 얘기다. 딸 이소희(8)양과 함께 방문한 직장인 김인수(여·36)씨도 전시장이 만족스럽다고 했다.“바빠서 아이와 문화생활을 즐기기 쉽지 않는데 지하철 갤러리는 오가며 자주 찾게 된다.”면서 “다양한 미술품이 많이, 자주 전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볼륨을 높인 TV 소리가 아쉬웠다. 서울시내 교통정보를 들으며 미술품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4호선 혜화역에 위치한 혜화전시관은 아기자기하다.1층 대합실에 유리담장으로 구분해 조성한 57평 규모.50여점을 전시할 수 있다. 5호선 마포, 광화문역,6호선 녹사평역,7호선 이수역,8호선 몽촌토성역 등에도 상설전시장이 있다. ■ 지하철에도 지름길 있다 ‘2호선을 타고 한번에 갈까? 중간에 4호선으로 갈아탈까?’ 지하철 노선이 얽혀있다보니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기 전에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고민에 빠질 때가 종종 있다. 좋은 방법은 경험자들로부터 도움말을 듣는 일이다. 이마저도 안된다면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와 도시철도공사(www.seoulmetro.co.kr)의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환승 시간까지 계산해 최단 거리를 알려준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경험담이 최고다. 서울의 ‘동서남북’에 살며 시청 인근 도심으로 출근하는 회사원 4명으로부터 생생한 지하철의 지름길을 들어봤다. ●목동에서 시청까지 서울 서쪽 양천구 목동에 사는 조모(38)씨는 갈아타기가 귀찮아 5호선을 이용, 광화문역에서 내렸다. 그러나 요즘에는 신길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시청역에서 내린다. 직장이 시청 인근이어서 지하철에서 내려 걷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출퇴근 시간이 5∼10분정도 빠른데다 요금도 100원 저렴하다. 목동에서 시청까지 가는 방법은 모두 3가지.(1)목동∼광화문까지 5호선을 타는 방법.(2)목동∼신길(1호선)∼시청 (3)목동∼영등포구청(2호선)∼을지로 입구. 시청을 기준으로 광화문, 시청역은 지하철 맨 앞칸, 을지로역은 맨 뒤칸에 타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노원역에서 시청까지 서울 북쪽 노원구 상계동에서 사는 이모(43)씨.4호선 노원역에서 출근을 시작한다. 그리고 환승노선에 따라 길이 2가지로 갈린다. (1)노원역∼동대문역(1호선)∼시청역과 (2)노원역→동대문운동장역(2호선)→을지로입구역 (1)코스와 (2)코스의 경우 승차시간은 45분 정도로 비슷하다. 다만,(1)코스는 동대문역에서 환승거리가 길다. 게다가 혼잡하다.(2)코스는 동대문운동장의 환승거리가 짧지만 을지로역에서 시청 인근 회사까지 좀 긴 편이다. 전체적으로 (2)코스가 2∼3분 빠르다. 이씨는 4호선 노원역 신문판매대에서 한 칸 뒤쪽에서 탄다.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내리면 에스컬레이터가 바로 앞에 있다.2호선 동대문운동장역에서는 전철 진행방향 가장 앞쪽에서 타면 을지로입구역 계단과 만난다. ●방배역에서 시청까지 서울 남쪽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회사원 박모(30)씨는 2호선 방배역∼사당역(4호선)∼서울역(1호선)∼시청역으로 다녔다. 시간은 36분.2호선 방배역∼시청역 코스보다 13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동료직원 고모(29)씨에게 을지로입구역에서 내리라는 권유를 받았다. 하차한 뒤 역사 밖으로 나오는 거리가 절반 정도로 짧다는 것이다. 그의 지적은 맞았다. 방배역에선 여섯번째 칸, 첫번째 문에서, 사당역에서 맨 앞 칸에서 타면 갈아탈 때 가장 빠르다. 특히 환승자가 많은 사당역에선 인파의 앞 부분에 서야 편하다. ●오금동에서 시청까지 이모(31)씨가 서울 동쪽 송파구 오금동에서 시청까지 오는 방법은 2가지다.(1)버스∼잠실역(2호선)∼을지로입구역 (2)방이역(5호선)∼광화문역이다. 이씨는 첫 번째 방법을 선호한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잠실역까지는 20여분, 지하철로 잠실역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는 28분 걸린다. 방이역에서 광화문역까지는 36분 소요된다. 그러나 집에서 방이역까지는 13분, 광화문역에서 시청까지는 10분을 걸어야 한다. 을지로입구역에서 시청까지는 도보로 5분이면 충분하다. 출퇴근시간의 지하철 배차간격도 2호선은 2∼3분인 반면 5호선은 5∼6분이다. 모두 감안하면 첫번째 방법이 두번째보다 5∼10분 정도 덜 걸리는 셈이다. 더구나 5호선이 2호선보다 더 붐빈다. 시청을 향한다면 2호선이나 5호선 모두 앞쪽에 타는 게 좋다. 서울시청팀종합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명당’ 잡으면 10분을 아낀다 지하철에도 ‘베스트 포지션’이 있다.‘아는 사람들’은 이런 자리만 골라탄다. 바로 환승역과 가장 빨리 연결될 수 있는 열차 위치다. 어떤 문으로 내리느냐에 따라 목적지 도착 시간이 짧게는 3분에서 길게는 10분까지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바쁜 출근 시간에 10분은 하루를 좌우할 만큼 가치있다. 당신의 황금같은 10분을 위해 서울인이 베스트 포지션을 공개한다. 지하철 1호선이나 3∼8호선을 이용하다가 2호선으로 갈아탄다면 열차 앞쪽이나 끝쪽이 베스트 좌석이다. 시청역에서 1호선 인천·천안행을 탔다가 2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열차의 첫번째 칸 첫번째 문에서 내리면 좋다.2호선 환승구와 맞닿아 있는 곳이다. 반대로 의정부북부행에서 2호선으로 가려면 열차 마지막칸 마지막문 앞에 서면 된다. 지하철 4호선을 이용, 동대문운동장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탈 때도 열차의 맨 앞 또는 가장 끝부분이 베스트 좌석이다. 사당행 4호선에서 2호선으로 갈아탈 때는 열차 마지막칸 마지막 문이, 오이도행 4호선에서는 첫번째 열차 첫번째 문이 빠르다. 신도림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승강장 중간쯤에서 탑승해야 한다.1호선 인천행 열차를 타고 신도림에서 2호선으로 바꾸어 타려면 뒤에서 네번째 칸 두번째 문, 의정부북부행에서 갈아타려면 네번째 칸 네번째 문을 이용하면 빠르다. 지하철 3개선이 한꺼번에 있는 종로3가역과 왕십리역은 매우 혼잡하고 환승구간이 길기 때문에 베스트 포지션을 알아두면 특히 유용하다.1호선 종로3가역에서 3호선이나 5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무조건 여섯번째 칸 첫번째 문앞에 서는 것이 좋다. 반면 3호선 종로3가 역에서 1호선으로 빨리 갈아탈 수 있는 베스트 포지션은 다소 복잡하다.3호선 수서행 열차에서 1호선 인천·병점행 열차로 빨리 갈아타려면 첫번째 열차 첫번째 문을,1호선 청량리행 열차에 타기 위해서는 두번째 열차 두번째 문을 이용하는 것이 빠르다. 반대로 3호선 대화행 열차에서 인천·병점행 1호선을 타려면 가장 마지막 열차 마지막 문을,1호선 청량리행에 타려면 아홉번째 열차 두번째 문을 이용하는 것이 빠르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마천행 열차를 타고 종로3가역에서 1·3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열차 맨 앞칸에 타는 것이 좋다. 반대로 방화행 열차에서 1·3호선으로 바꾸어 타려면 맨 마지막 열차 마지막 문을 이용하면 가장 빠르다. ■ 1호선 동묘앞역 안전·편리 최우수 지난해 12월21일 개통된 1호선 동묘앞역은 새로운 개념의 역사다. 이용이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 설계됐다. 우선 기능실을 지상으로 올려 지하를 말끔히 정리했다. 그래서 6호선까지 환승거리가 45m에 불과하다. 에스컬레이터 16대와 엘리베이터 8대, 장애인 전용 게이트를 만들어 장애우, 노약자가 불편 없이 지하철을 이용한다. 승강장 바로 옆에 화장실을 배치한 것도 작은 배려다. 개찰구도 승강장과 맞붙어 오가기 편하다. 안전시설은 정교하다. 승강장과 대합실을 불연소재를 마감하고, 계단 부근에 제연수막을 설치해 유독가스의 확산을 막았다. 승객대피 유도등과 더불어 시각장애인 음성안내기를 마련해 비상시를 대비했다. 화재가 발생하면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차단된다. 불이 위층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승강장을 2배로 넓혔다. 종합화상감시시스템을 도입해 역무실에 CCTV 48개를 한꺼번에 보며 승강장을 관리한다. 문철현 역장은 “동묘앞역은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을 말 그대로 실천한 새로운 역사”라고 강조했다. 역사의 또 다른 변화는 화장실에서 시작된다.4호선 숙대입구역와 삼각지역이 깨끗한 화장실로 명성을 얻자 서울메트로 강경호 사장이 1∼4호선 전 역사의 화장실을 바꾸도록 지시했다. 24일 삼각지 화장실 입구. 무가지와 잡지책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여자화장실에는 화장대와 아동용변기, 기저귀대, 숙녀용 비데가 마련돼 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대까지 눈에 띈다. 겨울이라 화분은 역무실로 옮겼지만 작은 화분과 시계가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화장실 개선을 주도한 삼각지 영업사업소 황춘자 소장은 “화장실이 깔끔해져 기분까지 상쾌해 졌다는 시민을 자주 만난다.”면서 “작은 변화가 큰 기쁨을 준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 하루 632만명, 한해 22억명 수송 연간 22억명을 수송하는 서울지하철은 서울의 핵심 교통수단이다. 규모면에서 세계 3∼4위를 다툴 정도로 선진 지하철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서울메트로(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에서 운영하는 서울지하철은 1974년 8월15일 1호선이 개통한 이래 30여년 동안 양적·질적인 팽창을 거듭했다. 알고 타면 더 유익한 지하철에는 재미있는 통계가 살아 숨쉬고 있다. 수송인원은 하루평균 632만명을 수송, 연간 22억명에 이른다. 이는 하루 32만명에 불과하던 30년전에 비해 무려 27배가 늘어난 것이다. 서울지하철은 모스크바 33억명과 도쿄 26억명에 이어 세계 3위다. 영업거리는 286.9㎞로 30년전 7.8㎞에 비해 36배나 늘어났다. 이는 런던 415㎞, 뉴욕 368㎞, 도쿄 292㎞에 이어 세계 4위다. 서울지하철 역사는 30년전 9개 역사에서 1∼4호선 117개,5∼8호선 158개 등 모두 265개 역사로 29배 증가했다. 전동차량 수도 60량에서 3505량으로 59배 증가했다.2호선 본선과 1·3·4호선은 편성당 10량이다.5·6·7호선은 8량,8호선은 6량으로 구성돼 있다.2호선 지선인 성수∼신설동 구간은 편성당 4량이며, 신도림∼까치산역 구간은 6량이다. 한량의 길이는 20m로 내구연한 25년이 지나면 폐차시킬 수 있다. 지하철 1량의 탑승정원은 160명이지만 최고 400명까지 탈 수 있다. 최고 운행속도는 1∼4호선이 시속 110㎞이며,5∼8호선은 80㎞다. 가장 깊은 역은 8호선 산성역으로 지하 60m에 위치하고 있다. 가장 짧은 역간 길이는 5호선 행당∼왕십리 구간으로 552m이며, 가장 긴 곳은 3호선 삼송∼원당 구간으로 5㎞에 이른다. 전철은 평택∼성환 구간이 9.4㎞다. 지하철역 중 가장 많은 출입구를 가진 역사는 1·3·5호선이 교차하는 종로 3가역으로 출입구가 16개나 된다. 역무원 수는 4139명이다. 서울메트로 2380명, 도시철도공사 1759명이다. 하루 수익금만도 31억여원에 이른다. 1∼4호선의 전력사용량은 연간 8억 8000㎾, 한달 7360만㎾로 연간 655억원으로 한달 평균 55억원이 전기료로 들어간다. 이는 서울시 전체 전력사용량의 2.7%이며, 인구 14만여명이 거주하는 김포시나 구리시 전체가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규모다. 지하철 1㎞를 운행하는 데 1998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전기료로만 운임수익의 약 10%가 쓰여진다. 지하철 전기는 71%가 전동차 운행, 전동차 내부조명, 에어컨 가동 등에 쓰이며, 나머지는 역사조명과 에스컬레이터, 환기시설 가동 등에 사용된다. 2005년 지하철 1∼4호선의 유실물은 하루평균 74건, 연간 2만 6846건으로 한해 접수된 유실물의 70.2%인 1만 8850건이 본인에게 인계됐다. 유실물 중에는 가방이 전체 28.9%인 777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휴대전화와 MP3 등 전자제품이 12.3%(3305건), 의류 11.1%(2981건) 등의 순이었다. 현금도 7.9%(2145건)로 액수로 따지면 3억원에 달했다.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량은 5∼8호선의 경우 하루 15t에 이르는데 연간 5475t의 쓰레기가 나오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하로 들어간 구청 민원서비스 지하철 현장민원실의 대민 서비스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강남·서초·노원·동작·양천구청 등 25개 구청에서 운영중인 지하철 현장민원실에서는 각종 민원서류 발급 뿐만 아니라 도서 대여, 인터넷 이용, 휴게실, 공부방, 어학강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민원서류 발급. 직장인들이 50여개 역사에 있는 현장민원실이나 무인민원발급기에서 주민등록등초본 등 일선 동사무소에서 발급되는 대부분의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운영시간은 구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양천구청(구청장 추재엽)은 양천구청역과 신정네거리역, 목동역 등 3곳에 민원서비스와 함께 도서대여점을 운영한다. 하루 민원처리 건수는 하루 평균 100∼200건 정도로 이용객의 대부분이 출퇴근 직장인들이다. 역별로 2000여권의 도서를 배치해 무료도 대여해 주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구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역사내에 도서방, 문화의집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노원구청(구청장 이기재)은 지하철 7호선 마들역에 ‘문화의집’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어학강의와 문화교실, 어린이 놀이방, 인터넷 이용시설, 휴게실 등을 제공, 구민들이 주말에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하루 평균 100∼120명이 이용한다. 공부방에는 지하철 이용객은 물론 시험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즐겨 찾는다. 컴퓨터 교실과 노래교실, 서양화교실, 한문교실, 서예교실 등 13개 강좌가 매일 개설돼 운영되고 있다. ■ 지하철 타고 고궁여행 “진분홍 연꽃을 물에 띄우고, 금으로 장식한 배로 봉래궁(蓬萊宮)에 이르니, 무릉도원(武陵桃源)이 따로 없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연산군이 경복궁 경회루에서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당시 기록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지금은 연꽃도, 금으로 장식한 배도, 봉래궁도 없지만 조선시대 왕들이 노닐던 장소만은 그대로 남아 있다. 지하철 티켓 한 장이면 그 곳들을 손쉽게 갈 수 있다. 서울시내에서 역사여행을 떠날 수 있는 지하철역 주변의 명소를 소개한다. ●조선시대 왕들의 풍류 경복궁(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은 1395년 태조 이성계가 건축한 조선시대 정궁(正宮). 광화문의 해태조각상, 근정전의 기단에 조각된 방위신상, 경회루 다리 및 영제교의 석교에 설치된 석조조각물 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조각 미술품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경회루 방지(方池)는 왕과 왕비가 생활하는 침전의 서쪽과 연결됐으며 잔치도 하고 뱃놀이도 즐기며 때로는 외교사절을 영접하던 곳이다. 규모는 남북 113m, 동서 128m에 이른다. 1506년 연산군 시대 기록을 보면, 방지 서쪽에는 만세산(萬歲山)을 만들어 화려한 꽃을 심고 금·은·비단으로 장식한 봉래궁(蓬萊宮), 일궁(日宮), 월궁(月宮) 등 작은 궁궐을 만들었다. 왕은 황용주(黃龍舟)라는 작은 배를 타고 만세산(萬歲山)을 오고 갔으며, 때로는 비단꽃을 물 위에 띄우고 촛불을 켜고 향을 피워 밤이 낮같이 밝을 정도로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통합요금권 3000원(성인 기준) 한 장이면 경복궁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국립민속박물관·조선 왕실의 유물 4만여점이 전시된 국립고궁박물관도 함께 둘러 볼 수 있다. ●왕이 거닐던 정원 둘러볼까 창덕궁(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은 1405년 태종이 경복궁의 이궁(離宮)으로 지었다. 경복궁 주요건물이 일직선상으로 놓여있다면, 창덕궁은 산자락을 따라 건물들을 골짜기에 안기도록 배치했다. 지형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정자·연못·담장·다리 등을 설치해 자연과 인공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창덕궁은 현재 남아 있는 궁궐 가운데 가장 보존이 잘 돼 있고 자연과 잘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언어권별로 정해진 시간에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정문인 돈화문 앞에서 일정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다. 창덕궁 건너편의 종묘(1·3·5호선 종로3가역 8·11번 출구)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봉안한 사당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도심 속에 숲으로 둘러싸여 엄숙하면서도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돌담길 걸으며 문화의 향기 덕수궁(1호선 시청역 3번 출구,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은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이 있는 곳으로 구한말 수많은 시련의 역사를 간직한 궁이다. 아관파천의 장소였던 옛 러시아공사관과 을사조약이 체결된 중명전은 대한제국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국중유물전시관과 덕수궁미술관이 있으며, 대한문에서는 월요일을 빼고 매일 수문장 교대의식이 열린다. 덕수궁 돌담길 건너편의 서울시립미술관도 볼거리다. 현재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전(3월 5일까지)’‘박노수 기증 작품전(2월 19일까지)’‘천경자 상설전’이 열리고 있다. 남정 박노수(藍丁 朴魯壽)는 한국화단의 대표적인 원로작가로 남정의 작품세계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풍경 등을 모티브 삼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실험도 선보이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올라가면 서울역사박물관(5호선 서대문역 4번출구·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이 나온다.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여 보여 주는 대표적인 도시 역사박물관이다. 특히 조선시대의 과학·생활·놀이 문화 등을 자세히 엿볼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서울시 이달의 문화재 ‘기성도병’

    2월 ‘이달의 서울시 문화재’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46호인 병풍 ‘기성도병(箕城圖屛)’이 선정됐다. 기성도병은 기성(평양의 별칭)을 조감하는 8첩짜리 병풍으로 평양성(城)과 대동강의 전경, 평양 감사의 선유(船遊·뱃놀이) 광경 등 성읍풍속도(城邑風俗圖)가 담겼다. 산수화이자 풍속도, 지도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종로구 신문로2가 서울역사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 “설연휴 박물관서 즐기세요”

    ‘남사당놀이도 보고 떡도 먹고.’ 설연휴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곳을 찾는다면 근처 박물관에 가보자.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에 개띠해 특별전 등 우리 문화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9일 무료 개관과 함께 최근 영화 ‘왕의 남자’로 인기가 높아진 ‘남사당놀이’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대형 윷놀이 ‘개를 잡아라’, 새해소망편지 쓰기, 먹거리체험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8∼30일 열린마당과 어린이박물관, 극장 ‘용’ 등에서 다양한 가족단위 체험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암의 모견도(母犬圖) 목판인쇄, 안동 목기탈 그리기, 전시유물 속 숨은 보물 찾기 등을 비롯,‘족장과 왕의 새해맞이’행사도 즐길 수 있다. 또 극장 ‘용’은 29일 독거노인·외국인노동자·조선족 등을 위해 연극 ‘이’ 무료관람 행사를 진행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8∼30일 ‘신라금과 가야금 연주’,‘새배맞이 굿’,‘북녘의 민요와 탈춤’ 등 색다른 민속문화공연을 마련했다. 차례상 차리기, 가래떡·만두 만들기, 민속공예체험 마당 등도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하다. 지역별 박물관들도 다양한 행사를 마련,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28∼30일 ‘우리나라의 차(茶)문화-동다(東茶)’시연행사를 비롯,‘웰컴 투 동막골’ 등 특선영화 상영 등을 진행한다. 국립경주박물관도 28∼30일 투호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과 사물놀이 공연을 제공하며 특별전 ‘개-최초의 반려동물’도 개최한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서예가 오산 강용순 선생을 초청, 명언 및 명구, 가훈을 써준다. 부적찍기 체험,3D 입체영화 ‘진주대첩’도 감상할 수 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고]

    ● 신일철 고려대 명예교수 1960년대 사상계 편집국장을 지낸 사회철학자 신일철 고려대 명예교수가 16일 오후 3시45분 별세했다. 향년 76세.1956년 고려대 철학과 졸업 직후 후학 양성에 나선 고인은 고려대 중앙도서관장, 문과대학장, 대학원장, 철학연구소장을 거쳐 1997년부터 명예교수를 역임했다. 고인은 또 60년대 초 사상계 편집위원과 편집국장을 지냈으며, 한국철학회장과 교육개혁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저서로는 ‘신채호의 역사사상 연구’,‘북한 주체철학 연구’,‘동학사상의 이해’,‘뉴 라이트와 시장의 철학’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아들 영석씨와 딸 양미씨, 사위 최동완씨가 있다. 빈소는 고대 안암병원. 발인은 18일 오전 9시.(02)923-4442. ●김태영(한국환경농업협회 대표)성영(성결대 총장)씨 모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010-2293 ●김종만(전 농업기반공사 전북본부장)씨 부친상 휴수(대통령 홍보수석비서실)귀수(세계일보 사회부 기자)씨 조부상 16일 전북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63)250-2443 ●장명주(미국 거주)공주(무악초등학교 교감)성주(자영업)기주(GS건설 홍보담당 상무)씨 모친상 1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30분 (02)392-2299 ●이진욱(KBS 청주총국 아나운서)찬욱(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상무)홍욱(자영업)은욱(오산중 교사)씨 모친상 김익수(자영업)씨 빙모상 16일 서울 중앙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860-3591 ●연동수(관동의대 교수)진수(바원프리웨이주유소 대표)갑수(서울역사박물관 학예부장)씨 모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010-2233 ●정희태(대신증권 대구지점장)희윤(자영업)씨 모친상 16일 경북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53)420-6152 ●권순은(예비역 육군소장)씨 별세 정환(용전 대표)정석(일본 거주)미경(엘카코리아 전무)씨 부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410-6916 ●김선기(전 오륜에너지 대표)씨 모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010-2237
  • [우리구 최고야!] 송파

    [우리구 최고야!] 송파

    2004년초 이명박 서울시장은 한성(지금의 서울)에 도읍을 두었던 백제 초기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보여주기 위한 일환으로 ‘한성백제 박물관’건립의사를 표명했다. 이후 한성백제 박물관 건립 자문위원회가 구성되고, 박물관부지가 거론되면서 건립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한민족 우수성 과시할 ‘한성백제박물관´ 건립 추진 한성백제시대는 백제가 지금의 풍납토성으로 추정되는 위례성에 도읍을 정하고 웅진으로 천도한 493년 동안의 시기를 말한다. 고대 삼국 가운데 가장 먼저 선진화를 이룬 백제는 일찍이 한강유역을 확보, 수상교통을 통해 중국에서 고도의 문화를 섭취하여 백제의 것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일본 등 주변국에 전파했다. 다시 말해 요즈음 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류 열풍의 시조가 바로 백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성백제시대의 관련 유물은 지금까지 몽촌토성과 풍납토성 등지에서 발굴된 것만 해도 모두 3만 5000여점에 달한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서울대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소 및 한신대박물관 등 여러 곳에서 관련 유물을 보관하고 있다. 이를 한곳에 모아 전시하고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 박물관을 세우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또 한성백제왕성으로 강력히 지목되는 풍납토성은 계획에 따라 발굴조사가 올해 막 시작한 상태이기에 더 많은 한성백제의 유물들을 연구하여 역사를 재조명하고 백제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다. 그동안 필자는 한성시대의 유물이 출토된 현장에서 유물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현장박물관의 개념으로 ‘한성백제 박물관’ 건립은 몽촌토성이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 박물관추진위원들에게 올림픽공원의 미술관 옆 부지에 건립되어지는 것이 위치적 당위성·역사성·접근성 등에서 최적지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곳은 한성 백제시대에 축조된 몽촌토성이 주변에 있어서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 ●부지는 올림픽공원 내 미술관 인근 유력 또 지난해 9월 문을 연 올림픽미술관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주변 지역에 대한 철저한 발굴이 이뤄져 박물관 건립에 따른 유적 훼손의 우려도 배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박물관 부지로 적합하다고 본다. 이러한 점들을 이유택 송파구청장을 비롯, 송파구 출신의 시의원들이 노력해 자문위원들을 설득했던 결과 올림픽공원 내 미술관 인근이 유력한 박물관 부지로 결의된 것으로 안다. 서울시는 조만간 ‘한성백제 박물관’ 부지가 확정되는 대로 2006년 상반기 중 설계를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착공하여 2008년 말에는 박물관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해 11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중·일 수도 박물관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한성백제 박물관’은 설계과정에서부터 민·관이 함께 참여해 지역의 발전과 더불어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주민들의 평생 학습 장소뿐만 아니라 역사·문화·예술의 명소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성백제 박물관’은 다양한 대중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며 시민들의 문화와 역사의식을 고취시키는 교육적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이용되어야 한다. 이 시대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장인정신을 백제의 뛰어난 문화유산을 통해서 뛰어난 문화를 주변국에 전파했던 선진문화국으로서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세계 만방에 퍼뜨릴 수 있는 시대적 사명을 각인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신중식 송파문화원장
  • [문화캘린더]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 16(월)∼27일(금) 한강 선유도공원에서 ‘전통 연 만들기 교실’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연날리기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호 이수자인 사단법인 민족연보존회 노순씨와 함께 연 날리기와 연의 역사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사업소 홈페이지(hangang.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매회 초·중학생과 학부모 100∼18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재료비는 3500원이다.●서울 마포구 온라인으로 최신 베스트셀러를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전자책 도서관’운영을 시작했다. 구청 홈페이지(www.mapo.go.kr)에 접속한 뒤 마포구 전자책 도서관을 클릭하면 본인이 원하는 전자책을 선택해 읽을 수 있다. 마포구는 특선문학, 인문사회 및 교양, 경제경영실용서, 어린이 특선 등 11개 분야 총 1416권의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다. 마포구민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구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마쳐야 한다.●인천 여성의 광장 매달 첫째와 셋째주 금요일 오후 7시 가족영화를 상영한다. 오는 20일(금)예정상영작은 애니메이션류인 ‘마다가스카’. 관람료는 무료.(032)815-7101.●서울 서초구 서초구에 사는 초등학교 4∼5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엄마와 함께하는 박물관 여행’을 개최한다.19일(목) 하루 동안 엄마와 학생이 함께 서대문자연사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 경찰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등을 돌아본다. 선착순 160명 모집. 참가비 1만원.(02)570-6490∼2.●경기도 안양시 만안·동안 노인복지회관은 60세 이상된 노인들을 대상으로 취미교실 교육생을 모집한다. 만안 노인복지회관 16(월)∼18일(수) 행복한 노년만들기 등 17개 과목 1060명을, 동안 노인복지회관은 16(월)·17일(화) 요가 등 15개 과목 1580명을 각각 추첨을 통해 모집한다. 취미교실은 2∼7월 5개월 동안 진행되며 무료다. 만안 노인복지회관(031)389-5776∼7, 동안 노인복지회관(031)389-5770∼3.●경기도 부천 심곡복지회관 16(월)∼18일(수) ‘기차로 떠나는 신라여행캠프’를 마련한다. 캠프는 불국사, 석굴암, 신라역사과학관, 안압지, 천마총, 포석정 등을 돌아보는 견학 프로그램 및 역사극 꾸미기, 보드게임을 통한 공동체훈련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상은 초등학생으로 30명이며 참가비는 2박 3일간의 숙식비와 교통비, 입장료 등을 포함해 1인당 10만 8000원이다.(032)340-6601.
  • 서울역사박물관 올해 행사 다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다채로운 전시회가 열리고, 교육프로그램도 진행된다. 9일 서울역사박물관에 따르면 2∼3월에 ‘삼국유사 800년 특별전’이,4∼5월에는 국내에서 출토된 복식과 미라가 전시되는 ‘출토복식 명품전’이 열린다. 또 6∼8월에는 ‘남북 전통공예전’이,9월 중에는 외국 박물관의 유물이 전시되는 ‘국제교류전’이 개최된다. 매주 화∼금요일 오후 7∼9시에는 요일마다 다른 야간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화요일에는 부모와 자녀가 따로 전시물을 보고 서로 배운 내용을 설명하는 ‘아빠와 함께하는 전시설명체험’이, 수요일에는 ‘피노키오’‘봄날은 간다’ 등 영화 코너인 ‘수요무료영화’가, 목요일에는 학예사가 서울의 역사·문화재 등을 강의를 하는 ‘학예사와 함께 하는 갤러리 토크’가, 금요일에는 ‘음악이 흐르는 박물관의 밤’이 열린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서울광장서… 청계천서 1월도 문화행사 다채

    2006년 새해, 서울광장 청계천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설을 맞아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28∼30일 전통예절 배우기, 전통공연 등이, 운현궁에서는 세시풍속놀이, 사물놀이 공연이 진행된다.서울역사박물관은 30일 광장에서 ‘설맞이 전통문화체험’행사를 열어 시민들이 연날리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에 직접 참여하도록 한다. 청계천 주변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매주 토·일요일 청계천 청계광장, 모전교∼광교, 장통교 일대에서 청계천 아티스트들이 마임 전통무용 민요 마술쇼 댄스 등을 펼친다.서울시립미술관은 다음달 19일까지 ‘박노수 기증 작품전’을,3월5일까지 마티스 등 야수파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전’을 진행한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 숭례문 앞에서는 ‘숭례문 파수의식’이 연중 진행되며, 청계천 북촌 운현궁 경복궁 인사동 등에서는 도보관광 프로그램이 코스별로 분리, 운영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장롱속 유물’ 꺼내 나눕시다

    ‘장롱속 유물’ 꺼내 나눕시다

    #1 얼마 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정태식(48)씨는 깜짝 놀랐다. 집집마다 한두 개씩은 있음직한 병풍과 가구 등 생활유물들이 2층 기증관에 기증자의 이름, 시대소개와 함께 ‘거물급’ 문화재들과 나란히 전시돼 있어서였다. #2 최근 아이와 함께 서울역사박물관의 ‘진성 이씨 기증유물특별전’을 찾은 이순애(37)씨. 진성 이씨인 그는 문중의 족보와 생활유물들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꼈다며 흡족해했다. 유물을 기증받으려는 박물관의 활동이 공세적으로 바뀌고 있다.60년 역사의 국립중앙박물관이 재개관과 더불어 기증관을 신설했는가 하면 다른 박물관들도 기증 유물 특별전 등으로 유물 기증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기증 유물로 꽉 차 있는 선진국 박물관과 비교하면 아직도 사들인 유물이 대부분인 게 우리 국공립 박물관의 현실이다. ‘장롱 속 유물’을 끌어내기에는 ‘문화 나눔’의 의식과 기증에 따른 예우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945년 개관 이후 230여명으로부터 국보 6점, 보물 32점 등 모두 2만 2690점을 기증 받았다. 전체 소장유물 15만여점의 15% 수준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800여명으로부터 1만 3955점의 유물을 받았다. 소장유물 7만 6353점의 18% 정도. 조선왕실 유물이 대부분인 국립고궁박물관은 전체 4만 5000여점 중 기증분이 2%인 892점에 불과하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시·도별 공립 박물관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소장품 3만여점의 3분의2 수준인 1만 9000여점이 기증 유물이며, 경기도박물관은 1만 1000여점의 20%인 2172점을 기증 받았다. 유물 기증을 이끌어내려는 박물관의 활동은 홍보와 수집, 보존과 전시로 나뉜다. 홍보는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한 ‘소극적’인 방법에 의해 이뤄진다. 일부에서는 개인소장가 등을 직접 접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입소문을 듣고 연락하는 소장가들을 만나 유물을 받는다. 역사박물관 진원영 유물수집팀장은 “예산부족 등으로 적극적인 홍보는 하지 못한다.”면서 “기증의사가 있어도 3∼4번씩 접촉해야 기증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진 팀장은 한 달간 공들여 최근 춘천에서 은퇴한 교수로부터 고문서 1000여점을 받아 왔다. 기증유물의 활용은 박물관들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지만 상설 기증실은 많지 않고, 소규모 기증 코너나 기증유물 특별전이 대부분이다. 유물 기증이 늘어나려면 ‘우리 모두 기증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은 물론 기증의 가치를 인정해 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역사박물관에 2500여건을 기증한 진성 이씨 종손 이세준씨는 “문중에서 관리하다 보니 도난·훼손이 많아 영구 보존을 위해 박물관에 기증하게 됐다.”면서 “문중 유물도 우리 민족의 공동 문화유산인 만큼 모두와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선 경기도박물관장은 “대부분 기증이 무상이지만 유물 평가액의 20%선인 기증보상금을 50%로 높이고, 보상금에 물리는 세금을 전액 감면하는 유인책도 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성탄·송년 백화점 이벤트 풍성

    성탄·송년 백화점 이벤트 풍성

    보름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어떻게 보낼까? 유명 백화점들은 이런 고객들의 마음을 훤히 읽고 있는 듯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 친지들에게 선물 보내기 대행, 파티장소 대여,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 등 고객 서비스 차원의 행사가 많아 소비자들에게 편리함과 함께 연말 따뜻한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롯데백화점 오는 25일까지 본점 야외광장에 우체국을 상징하는 가로 5m, 세로 4m, 높이 3m의 대형 빨간색 집을 구성한 ‘산타클로스의 POST OFFICE’를 만들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증정한 후 사연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이를 발송해 준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본점 야외광장에서 ‘한마음 어린이 합창단’을 초청해 크리스마스 공연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전점에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완구 특설매장을 운영해 다양한 완구류를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완구 대축제’를 진행한다. 특히 본점, 잠실점에서는 세계 최고의 인기완구인 ‘로보렙터’와 독일 직수입 고급 원목완구 ‘HABA’ 브랜드를 초대해 정상가 대비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시네마가 입점해 있는 본점, 영등포점, 안양점, 일산점, 노원점 등 5개 점포에서는 당일 15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영화티켓 증정행사’를 진행한다. 매일 선착순 10명에게 영화티켓 2장을 증정한다. 또 본점, 잠실점, 일산점에서는 아동복 인기 브랜드인 ‘블루독 특별 초대전’을 열어 오리털 점퍼, 바지, 스웨터 등 크리스마스 기획상품을 정상가 대비 40∼6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유아복 매장에서는 이 기간동안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천사의 날개’를 어린이 어깨에 직접 달아줄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크리스마스 파티는 가족과 함께 ’라는 테마로 ‘홈 파티’를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 행사를 마련했다. 전점에서 ‘크리스마스 홈 파티 준비 기획전’을 열고, 케이크와 칠면조 등 크리스마스 파티 음식 예약 판매 행사를 펼친다. 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 판매전’에서는 달로와요, 베끼아 앤 누보, 뒤샹, 코핀느 등의 브랜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예약 주문하는 고객에게 10% 할인 판매한다. 와인 구매고객 중 달로와요의 생크림, 무스 케이크 구매고객에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달로와요와 조선 델리에서는 10일부터 25일까지 가정에서 조리 가능한 케이크 원부재료 세트를 1만원∼1만 3000원에 판매, 더욱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 홈 파티’를 돕는다. 또 30일까지 ‘칠면조’ 예약 판매 행사도 함께 열고, 훈제 칠면조(4∼5㎏)를 8만 9000원에 판매한다. 배송은 오는 19일 이후,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장소로 이루어진다. 크리스마스 소품과 테이블웨어 판매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강남점에서는 9일부터 15일까지 ‘크리스마스 페어’ 행사를 열고, 크리스마스 트리와 다양한 데코레이션 소품 등을 기획 판매한다. 캐빈리의 엔틱 금속 촛대는 4만 9000원, 하선 데코 캔들 장식은 7만원, 뮤지엄의 뮤지박스는 14만 6000원 등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11일까지 ‘크리스마스 파티용품 제안전’을 열고, 트리, 촛대, 양초, 조화 등 크리스마스 파티 용품을 판매한다. 가격대는 트리 4만 8000∼25만원, 촛대 9000원, 조화 1만 3000∼17만원 등이 있다. 캐럴이 나오는 산타 뮤직박스는 3만 8000∼6만 9000원에 판매한다. 무역센터점, 미아점, 목동점은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상품전’을 열고, 트리, 크리스탈, 오너먼트, 화장품, 향수, 목도리, 향초 등 크리스마스 DP상품과 선물용품을 판매한다. 무역센터점, 천호점, 신촌점, 목동점, 중동점의 ‘베즐리 베이커리’에서는 15일까지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 고객 중 50명을 추첨해 영화 ‘파랑주의보’ 시사권을 증정한다. 또 1명에게는 70만원 상당의 ‘프러포즈 상품권’을 증정한다. 경인지역 7개점은 2일부터 11일까지 ‘크리스마스 해외배송 접수 서비스’를 진행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해외에 있는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편리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도록 점별로 선물접수 데스크를 설치한다. 선물 구입 후 우체국이나 배송업체를 따로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배송료도 20%가량 할인해준다. ●갤러리아 백화점 갤러리아 명품관 WEST 5층 리빙매장에서는 오는 25일까지 ‘특별한 크리스마스 트리 특집전’을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트리 120㎝를 4만 2000원, 풀 세트 크리스마스 트리를 120만원 등에 판매한다. 서울역사 콩코스점은 25일까지 ‘크리스마스 트리 & 장식 판매전’을 열어 테이블 장식용 미니트리 9900원, 사슴모양 미니트리 9900원, 전구 장식 포함 1.2m 완성트리 2만 5000원 등에 판매한다. 수원점은 9일부터 11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선착순 100명에게 크리스마스 미니트리 장식세트를 증정한다. 명품관 EAST 지하 1층에 위치한 와인 전문숍 ‘에노테카’는 오는 31일까지 크리스마스, 송년 파티 등을 원하는 고객에게 와인 바를 무료 대여해준다. 매장내에 별도의 와인 바가 형성돼 있어 이 곳을 이용하면 와인과 함께 우아하고 세련된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스탠딩 형식으로 모임을 가질 경우 20명 정도, 테이블 형식의 경우 10∼15명이 이용할 수 있다. 대여시간은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로 1주일전에 예약하면 된다. 대여조건은 모임에서 사용되는 와인과 치즈를 ‘에노테카’에서 구입해야 한다.(단 10일과 17일은 제외.) ●그랜드 백화점 그랜드백화점은 16일부터 25일까지 전점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축제’ 행사를 펼친다. 특히 24일과 25일에는 ‘산타 할아버지를 찾으세요.’라는 이벤트로 각 매장을 산타가 순회하면서 어린이들과 게임을 즐기면서 문구, 머그컵, 보온병 등의 사은품도 증정한다. 수원 영통점에서는 이달 24일 가족끼리 참여하는 캐럴 노래자랑이 준비됐다. 백화점 정문에서는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의 하나로 ‘얼음성 전시회’를 개최해 사진도 촬영할 수 있으며 얼음성 안에 가로 8m 세로 2m의 대형 얼음 수족관을 만들어 물고기도 방류할 예정이다. ●애경 백화점 연말을 맞이하여 회원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문화센터 회원들이 만든 성탄절 트리를 31일까지 구로점 햇빛광장에서 전시해 성탄절 분위기를 돋운다. 구로점은 12일까지 애경삼성카드와 드림카드를 제시하는 고객에게 내년도 홀마크 달력을 매일 300명에게 증정한다. 수원점은 11일까지 성탄 사진 콘테스트를 진행한다.1등 1명에게는 디지털카메라,2등 2명에게는 애경백화점 상품권 20만원권,3등 10명에게는 CGV관람권 2장씩을 증정한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다양한 가격대의 크리스마스 선물 세트를 준비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하면 겨울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장갑을 권한다. 마루 니트, 닥스, 니나리찌, 메트로시티, 레노마 등 유명 브랜드 1만 5000∼11만 8000원. 머플러의 경우 크리스마스 기획 상품으로 출시된 엘록의 커플 머플러가 각각 3만 8000원, 지오다노 머플러 3만 9800원, 모자 2만 9000원, 폴로 머플러 8만 8000원 등이다. 연인끼리 선물하는 ‘커플 속옷’은 보디가드의 크리스마스 커플 세트가 4만 9400원,CK의 크리스마스 커플 세트 13만 6000∼14만 3000원 등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 화려한 ‘빛의 도시’로

    “서울을 ‘빛의 도시’로 만들자.” 서울시가 추진하는 야간경관 조명계획의 밑그림이 드러나고 있다. 우선 다음달까지 광화문∼숭례문의 도심과 삼선동∼성북동의 서울성곽 일부(800m)에 조명 설치가 마무리된다. 내년에는 서울역사박물관, 정동교회, 정동분수대 등에 조명이 설치되고 서울성곽 전구간인 10㎞에 대한 종합적인 야간경관 조명계획도 수립된다. 내년에 한강의 마포·영동대교에는 시간대별로 다른 모습을 연출하는 조명이 설치된다.●세종로에 ‘국가의 빛’을 담는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4대문안 야간경관 조명 시범지역 실시설계 용역’에 따라 태평로(광화문∼이순신장군 동상)의 중앙 분리대에는 국가의 기운이 앞으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표현한다. 나무 밑에서 조명을 쏘아올려 여름에는 녹색, 겨울에는 노란색 등 계절별로 다른 느낌을 연출한다. 국빈방문·연말연시·하이서울페스티벌 등의 경우 별도의 조명을 비춘다. 덕수궁 돌담길은 바닥 조명 설치구간을 확대해 ‘빛의 산책로’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청 별관쪽의 돌담에만 바닥 조명을 설치했지만 태평로쪽의 돌담(올해)과 미국대사관저쪽의 돌담(내년)에도 바닥 조명을 설치한다. 서울시의회는 건물 윗부분의 타워를 강조, 수직성을 살려서 독립적인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 황금색을 기본으로 하되 회기 중에는 다양한 색깔을 넣는다.●마포·영동대교, 시간마다 다른 모습 마포대교와 영동대교의 경우 처음으로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도입, 시간대별로 교각이나 상판 등 다리의 일부분만 선택해 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다리 전체에 불을 밝혀 단조로운 모습을 연출했던 것과는 달리 시간대별로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력 요금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도시디자인과 박철규 과장은 “영국 런던의 경우 원유 파동 때에도 야간경관조명을 활용해 관광자원화를 추진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면서 “서울시의 야간경관 조명계획에 참여하는 민간 건물주에게는 전기료를 깎아주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연차적으로 야간경관 조명 설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퇴계집안 보러오세요

    조선시대 종가는 어떻게 살았을까? 아파트가 밀집된 서울에서 전통 있는 종가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의미에서 서울역사박물관이 마련한 ‘진성이씨 기증유물특별전-옛 종가를 찾아서’는 600년 전통의 사대부 종가의 생활모습을 고스란히 서울로 옮겨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5세기 초 경북 안동에 정착한 뒤 퇴계 이황 등 걸출한 인물을 배출한 진성이씨(眞城李氏) 대종가. 대지 760평에 본채와 사당, 정자, 사랑채, 행랑채 등으로 이뤄진 넓은 종가에 대대로 내려온 고문서와 전적류, 유품 등 2500여점을 대종손 이세준(59)씨가 최근까지 역사박물관에 기증했다. 그동안 유물을 정리하고 도록을 펴낸 역사박물관은 기증유물 중 전시 가치가 높은 110점을 추려 첫 특별전을 마련한 것. 전시품으로는 퇴계의 증조인 이정(李禎)이 세종에게 하사받은 ‘선산부사임명장’을 비롯, 조선 초기의 교지(告身), 임진왜란을 전후한 시기 이정의 종손인 이정회가 1577년부터 1612년까지 30년이 넘게 쓴 일기인 송간일기(松澗日記·4책) 등이 눈에 띈다.1590년경에 작성된 조선조 관직자 명부인 관안(官案)도 볼 수 있으며, 퇴계가 1567년 당시 종손 이정회에게 사당의 건립에 대한 의견을 써서 보낸 간찰도 있다. 특히 1600년에 간행된 이 가문 족보인 ‘진성이씨족보’도 서울 나들이를 했다. 현존하는 족보 중 세번째로 오래된 것으로, 목판본 3책으로 찍어내 그 양식과 내용이 우리에게 익숙한 조선후기 이후 족보와는 확연히 다르다. 이와 함께 사랑방에서 종손이 애용하던 먹감서류함·담뱃갑 등과 안채에서 종부가 사용한 사주단자·족두리·성주단지 등 생활·민속신앙 유물, 제사와 의례에 사용된 신주독·만장 등 유물도 전시된다. 사대부가의 혼인 및 시집살이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이정에 대한 불천위제사의 절차를 담은 25분짜리 영상물도 흥미롭다. 전시는 내년 2월12일까지.(02)724-0114.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생각나눔] “수돗물 안마시면 예산 불이익”

    서울시가 산하 25개 구청에 정수기를 모두 철거하고 수돗물을 직접 받아 먹으라는 내용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0월초 ‘정수기 철거 및 생수 등 반입금지 협조요청’이라는 한장의 공문을 통해서다. 더군다나 서울시는 공문을 보낸 이후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각 구청 실태조사를 벌여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수돗물을 먹지 않을 경우 각종 예산상의 불이익을 주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초 25개 구청과 서울역사박물관·세종문화회관·서울복지재단·서울시아동복지센터·서울의료원·SH공사 등 서울시의 모든 산하 사업소와 투자·출연기관에 일괄적으로 ‘정수기 철거 및 생수 등 반입금지 협조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시는 이 공문에서 ‘10월31일까지 정수기를 완전히 철거할 것’과 ‘11월 초까지 두차례 확인후 각종 인센티브에 반영하겠다.’는 엄포를 놨다. 공문 제목은 ‘협조요청’이지만 정수기 철거 실적을 인센티브와 연계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 이 때문에 서울시로부터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는 25개 구청과 산하단체는 ‘울며 겨자 먹기’식 강요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25개 구청에서는 이미 정수기가 자취를 감춘 상태다. 손님이나 민원인들이 자주 찾는 일부 부서에서는 정수기 철거를 주저하기도 했지만, 구청 전체에 불이익이 돌아올 것을 걱정해 결국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 구청 공무원들은 1.5ℓ 페트병을 이용해 식당이나 화장실에서 5∼6병씩 수돗물을 받아다 먹고 있는 상황이다. 산하 사업소나 투자·출연기관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먼저 수돗물을 먹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은 지시를 내린 것이다. 그러나 자치구와 서울시 산하 공무원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높다. 특히 일괄적으로 수돗물을 먹도록 한 시의 방침이 지나치게 권위적일 뿐더러,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사그라들지 않은 상태에서 공무원들에게만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서울시가 주장하는 대로 수돗물(아리수) 원수(原水)는 깨끗할지 모르지만 배관상태가 노후됐기 때문에 청사로 들어오는 수돗물이 원수와 다르다고 주장한다.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서울시 산하기업의 한 공무원은 “수돗물을 식수로 먹으라는 공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수돗물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가 서울시 자체검증뿐만 아니라 시민과 민간이 참여한 단체에 의해서 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 전지역 상수도관이 낡아 있는데 과연 수돗물이 안전할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구청의 고위공무원도 “사전에 협의나 홍보활동없이 일방적으로 공문이 날아왔다.”면서 “직원들이 먹는 식수까지 수돗물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권위주의의 산물이다.”고 지적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생각나눔] “수돗물 안마시면 예산 불이익”

    서울시가 산하 25개 구청에 정수기를 모두 철거하고 수돗물을 직접 받아 먹으라는 내용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0월초 ‘정수기 철거 및 생수 등 반입금지 협조요청’이라는 한장의 공문을 통해서다. 더군다나 서울시는 공문을 보낸 이후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각 구청 실태조사를 벌여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수돗물을 먹지 않을 경우 각종 예산상의 불이익을 주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초 25개 구청과 서울역사박물관·세종문화회관·서울복지재단·서울시아동복지센터·서울의료원·SH공사 등 서울시의 모든 산하 사업소와 투자·출연기관에 일괄적으로 ‘정수기 철거 및 생수 등 반입금지 협조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시는 이 공문에서 ‘10월31일까지 정수기를 완전히 철거할 것’과 ‘11월 초까지 두차례 확인후 각종 인센티브에 반영하겠다.’는 엄포를 놨다. 공문 제목은 ‘협조요청’이지만 정수기 철거 실적을 인센티브와 연계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 이 때문에 서울시로부터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는 25개 구청과 산하단체는 ‘울며 겨자 먹기’식 강요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25개 구청에서는 이미 정수기가 자취를 감춘 상태다. 손님이나 민원인들이 자주 찾는 일부 부서에서는 정수기 철거를 주저하기도 했지만, 구청 전체에 불이익이 돌아올 것을 걱정해 결국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 구청 공무원들은 1.5ℓ 페트병을 이용해 식당이나 화장실에서 5∼6병씩 수돗물을 받아다 먹고 있는 상황이다. 산하 사업소나 투자·출연기관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먼저 수돗물을 먹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은 지시를 내린 것이다. 그러나 자치구와 서울시 산하 공무원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높다. 특히 일괄적으로 수돗물을 먹도록 한 시의 방침이 지나치게 권위적일 뿐더러,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사그라들지 않은 상태에서 공무원들에게만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서울시가 주장하는 대로 수돗물(아리수) 원수(原水)는 깨끗할지 모르지만 배관상태가 노후됐기 때문에 청사로 들어오는 수돗물이 원수와 다르다고 주장한다.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서울시 산하기업의 한 공무원은 “수돗물을 식수로 먹으라는 공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수돗물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가 서울시 자체검증뿐만 아니라 시민과 민간이 참여한 단체에 의해서 검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 전지역 상수도관이 낡아 있는데 과연 수돗물이 안전할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구청의 고위공무원도 “사전에 협의나 홍보활동없이 일방적으로 공문이 날아왔다.”면서 “직원들이 먹는 식수까지 수돗물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권위주의의 산물이다.”고 지적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박물관, 평생교육기관 구실해야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인 국립중앙박물관이 서울 용산에서 새롭게 문을 연 뒤 박물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박물관이 본연의 역할을 통해 관람객의 수준을 높이려면 그동안 미흡했던 박물관 교육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립중앙박물관은 9일 박물관 강의실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00명을 대상으로 ‘2005 학부모 강좌’를 연다. 미술평론가 이주헌씨를 강사로 초청,‘박물관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비롯,‘세계 박물관·미술관의 명화감상법 이해’,‘현장 문화재 감상방법’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이뤄진다. 박물관 관계자는 “자녀·학부모 대상 교육뿐 아니라 교사, 단체관람객 등을 위한 다양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최근 ‘도서역사박물관의 평생교육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중국·일본·그리스·이탈리아·스페인·체코 등 박물관 전문가들을 초청, 아시아 및 유럽 박물관의 평생교육 노하우 및 활성화 방안을 나누는 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박물관이 평생 교육시설로 인정받아 연령별·단계별·분야별 평생교육 체제를 구축,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구실을 해야 한다.”면서 “문화유산 답사, 박물관 투어, 찾아가는 박물관 등 프로그램도 활성화되고 국제이해 교육을 위한 기능도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림 역사박물관장은 “박물관은 인류의 문화유산을 수집, 관리, 보존, 연구, 전시하는 평생교육기관으로 적극 활용돼야 한다.”면서 “박물관에 대한 기존 인식이 변하려면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경희대 문화예술연구소 백령 연구위원은 최근 펴낸 박물관 교육 지침서인 ‘멀티미디어 시대의 박물관 교육’(도서출판 예경)에서 “주말 가족·청소년 프로그램 및 교과서·교사 연계 프로그램 등을 강화해 관람객의 호응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1월 백화점은 줄줄이 사은행사

    11월 백화점은 줄줄이 사은행사

    ‘11월은 백화점의 사은행사를 노려라.’가을 정기세일이 끝난 후 대형백화점들이 잇따라 개점 사은행사를 펼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의 창립일, 개점 기념일들이 4~13일 10일 동안 몰려있어 정기세일 기간만큼이나 쇼핑가가 술렁이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번 달에 백화점별로 펼치는 개점행사를 잘 활용하면 세일기간 못지않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각종 문화행사는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이번 사은행사의 핵심은 상품권 증정에 있다. 각 백화점별로 구매 금액대별로 7%에 해당되는 상품권을 사은선물로 돌려줘 알뜰쇼핑의 기회가 된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창립 26주년을 맞아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3일까지 17일 동안 풍성한 기념 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전점에서는 4일부터 13일까지 내점 고객 중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응모권을 배부, 추첨을 통해 슈퍼스타콘서트, 자크루시에 내한공연, 제주도 여행권 등 경품중 하나를 택해 참여할 수 있다. 슈퍼스타 콘서트는 수능시험이 끝나는 오는 30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진행된다.SG워너비, 김종국, 럼블피쉬 등의 축하공연과 더불어 영캐주얼 패션쇼, 고객 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클랙식 재즈 뮤지션 자크루시에 내한공연에는 800명을, 제주도 겨울 여행에는 200명을 초대한다. 오는 13일에는 4∼10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한 구매영수증을 보관하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롯데시네마가 입점해 있는 전국 11개점에서 총 10만명에게 롯데 시네마 예매권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또 이 기간동안 각 점포별로 ‘창립기념 화제의 상품전’‘창립기념 남성의류 공동기획 상품전’ 등을 진행한다. 수도권 모든 점포에서는 4일부터 13일까지 ‘여성 영캐주얼 상품전’‘유명 화장품 GIFT 대축제’‘명품패션모피 대전’ 등을 열어 고객들에게 풍성한 할인혜택을 준다. ●신세계백화점 개점 75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7일동안 ‘유니세프와 함께하는 큰사랑 대축제’를 펼쳤다. 행사 기간동안 유니세프 기금 마련 ‘100원의 기적 동전 모으기’, 유니세프 스타 팬 미팅, 주먹밥 콘서트 등 다양한 공익 문화행사를 병행했다. ‘100원의 기적 동전 모으기’는 행사기간 중 동전 4500원을 가져오는 고객들에게 5000원권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했고 모아진 동전 중 일부를 유니세프 기금으로 적립했다. 인기 가수들이 참여하는 ‘주먹밥 콘서트’에는 김C, 오브라더스, 정원영밴드, 오메가3 등이 점심 시간 공연을 진행, 내점 고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공연 동안 직원들이 직접 만든 주먹밥을 관람객들에게 증정하고, 관람 고객들에게 자유 기부를 유도했다. 유니세프 홍보대사인 안성기씨가 신세계 백화점 본점을 지난달 28일 방문해 유니세프 팬 사인회도 열었다. 이밖에도 영등포점, 미아점 인천점, 마산점 등에서는 통기타 가수, 인디밴드, 대학교 보컬팀 등을 연계한 문화 이벤트도 전개해 고객들의 자연스러운 기부 참여를 유도했다. 이 기간동안 신세계 백화점에서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유니세프의 다용도 멀티백을 선착순 증정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11개 전점은 4∼13까지 10일동안 각 점포별로 15만·30만·60만·1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금액대별로 1만·2만·4만·7만원에 해당되는 백화점상품권을 증정한다. 이 기간 현대백화점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 엄마와 딸’을 판촉테마로 내걸고 각종 이벤트를 펼친다. 현대백화점 우인호 판매촉진팀장은 “소중한 모녀 관계처럼 백화점과 고객의 소중한 관계를 다시 한번 되돌아본다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엄마와 딸’이 함께 찾을 만한 행사 및 이벤트로 꾸밀 전략이다. 수도권 7개점은 행사기간 동안 ‘모녀공감 커플룩전’을 열고 구두, 핸드백, 펜던트, 머플러 등 행사참여 브랜드의 커플룩 상품을 구입하는 모녀동반 구매 고객에게 30∼50% 할인혜택을 준다. 모녀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짧은모피재킷, 장신구세트, 밍크숄 등도 쿠폰북 특가상품으로 기획해 50∼60% 싼 가격에 판매한다. 이밖에 ▲압구정본점은 ‘신데렐라 모녀찾기(구두브랜드)’‘엄마 결혼반지 리세팅행사(장신구 브랜드)’‘붕어빵 모녀 선발대회(온라인 이벤트)’를, ▲무역센터점은 ‘엄마와 딸 스타일링 경품행사’‘엄마와 딸 요리대회’ 등을,▲신촌점은 ‘모녀동반 초상화 서비스’‘모녀 수다카페’ ▲목동점은 ‘모녀 데이트 비용 경품행사’ 등을 개최한다. ●갤러리아백화점 갤러리아 명품관은 13일까지 15만·30만·60만·100만·200만·3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구매금액의 7%에 해당하는 갤러리아상품권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고속철 서울역사에 있는 콩코스점에서는 KTX 이용고객이 많은 특성상,KTX 승차권과 갤러리아상품권 중 한 가지를 증정하는 사은행사를 실시한다.15만원 이상 구매시 KTX 30% 할인권 1장 또는 갤러리아상품권 1만원권,30만원 이상 구매시 KTX 30% 할인권 2장 또는 갤러리아상품권 2만원권,50만원 이상 구매시 KTX 무료승차권 1장 또는 갤러리아상품권 4만원권,100만원 이상 구매시 KTX 무료승차권 2장 또는 갤러리아상품권 7만원권 중 한 가지를 선택 증정한다. 수원점은 4일부터 14일까지 15만·30만·60만·100만·200만·3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구매금액의 7%에 해당하는 갤러리아상품권 또는 사은품 중 한 가지를 선택 증정한다. 명품관에서는 ‘겨울여행-럭셔리 트래블 기프트’라는 제목으로 4일부터 13일까지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명품관 당일 5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35명의 고객에게 여행을 떠날 때에 유용한 가방과 의류, 여행용품 세트 등으로 구성된 여행 테마 아이템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추첨은 14일에 실시된다. 경품 내용은 ‘발리’백과 앵클부츠(2명),‘폴스미스’ 니트(3명),‘마크제이콥스’ 니트 가디건(5명),‘아베다’ 여행용품세트(10명),‘록시땅’ 여행용품세트(10명) 등이다. ●그랜드백화점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3일까지 17일간 2단계로 나눠 ‘개점9주년 사은품을 드립니다’라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사은품 종류를 12종에서 16종으로 더욱 다양하게 준비한 게 특징이다.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시 로즈접시세트, 렌즈볼, 차렵이불세트, 스팀청소기, 압력밥솥(10인용), 원적외선히터 등의 푸짐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개점 9주년을 맞아 ‘9자 균일가’‘모피 보상판매’‘가을의류 파격가’,‘추·동 신사정장 파격가’‘준보석 반액세일’ 등의 다양한 행사도 펼치고 있다. ‘9자 균일가’ 행사로 900원,9000원,1만9000원,9만원 등 최고 90% 할인행사로 매일 아침 오픈과 동시에 실시된다. 그랜드백화점 함근영 점장 이사는 “매년 11월은 비수기가 아니라 개점행사 또는 파격가 행사 등으로 갈수록 치열한 판촉전이 펼쳐지는 시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창립 51주년 기념으로 오는 21일까지 ‘제8회 유명가구 박람회’를 개최한다.27개 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제품을 진열가로 80∼50% 할인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가구를 30만·60만·100만·200만·300만·5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10% 상품권도 증정한다. 애경삼성카드와 삼성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6개월 무이자로 구매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에이스·시몬스 침대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해당 금액의 7%, 대진침대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해당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애경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고 애경삼성카드·드림카드 소지자에게는 추가로 5% 할인해준다. 또한 행사기간 동안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TV, 가구, 주방용품 등의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경품응모권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플라자 지난 1일 개점 8주년을 맞은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다양한 행사를 고객께 선물했다. 특히 1일에는 11월에 출생한 888명에게 파운드 케이크를 증정했다. 주말인 6일까지 사은 대축제를 열어 1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1만원 삼성 상품권을, 30만원 이상 2만원,60만원 이상 4만원,1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7만원 삼성 상품권을 준다. 같은 기간 동안 볼보 특별 경품을 실시해 모든 방문 고객에게 응모권을 증정한다.1등 1명에게 볼보 S40 1대를,2등 3명에게 볼보 골프백을, 3등 10명에게는 삼성 상품권 5만원권을 증정한다. 추첨일은 7일이다. 쇼핑하면서 느낀 가족의 행복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공모해 1등 한 가족에게 뮤지컬 아이다 관람권 4장,2등 두 가족에게 10만원 삼성상품권,3등 다섯 가족에게 5만원 삼성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밖에도 주말까지 개점 8주년 축하 삼성플라자 추천 8대 기획전을 실시해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박은식 선생 80주기 추도식

    민족사학자이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인 백암(白巖) 박은식 선생 서거 80주기 추도식이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백암학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추도식은 윤병석(인하대 명예교수) 백암학회 회장의 백암선생 약력 보고, 김국주 광복회장 및 이수성 전 국무총리의 추도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선생의 친손자로 제4·5대 독립기념관장을 지내기도 한 박유철 국가보훈처장도 이날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추도식이 끝난 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신용하 한양대 석좌교수와 한시준 단국대 교수, 김삼웅 독립기념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생의 업적을 되새기는 학술회의가 개최된다. 선생은 민족의 수난기였던 일제강점기에 ‘한국통사’,‘한국독립운동지혈사’ 등의 저술을 통해 ‘국혼론(國魂論)’을 주창하며 독립운동의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제2대 대통령을 역임하기도 한 선생의 공훈을 기려 지난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한편 ‘안중근 의사 숭모회’(이사장 황인성)는 이날 서울 남산공원의 서울시교육원 강당에서 안 의사 의거 96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국주 광복회장 등 광복회원 300여명과 박 국가보훈처장 등이 참석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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