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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민주, 서울도심 분향소 돌며 조문

    민주당 지도부는 25일 서울 도심에 마련된 분향소를 돌며 조문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이강래 원내대표, 송영길 최고위원 등과 함께 서울역 앞 분향소를 찾았다. 이어 서울역 KTX 별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서울시와 경찰이 불허하고 있는 시청 앞 분향소 설치 문제와 장례 절차 등을 논의했다.정 대표 등은 회의 직후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김병준 전 교육부장관 등 참여정부 시절 국무위원들이 상주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로 옮겼다. 정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시청 앞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인 조문을 하고 있는데 (경찰이 차벽과 전경으로 가로막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당 차원에서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국민적 행사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조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29일 영결식 전까지 서울역 광장에 차려진 분향소에 머물며 상주 역할을 할 예정이다. 노영민 대변인은 “너댓 시간을 기다려 간신히 몇 초의 짧은 조문을 하는 불편 속에서도 대한문 앞 조문은 평화롭고 엄숙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경찰의 전경차와 물대포가 이 평화와 엄숙함을 억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미처 꿈 피우지 못하고…” 분향소마다 끝없는 애도 물결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미처 꿈 피우지 못하고…” 분향소마다 끝없는 애도 물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사흘째인 25일 전국 81개 정부 분향소와 197개 민간 분향소에는 평일인데도 남녀노소 추모객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일부 추모객은 고인의 비극적인 최후가 안타까운 듯 흐느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또 전 세계 재외공관과 한인회에도 분향소가 설치돼 교민들도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전국 278곳 분향소에 추모객 몰려 서울 경희궁 옆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 마련된 정부 공식 분향소에서는 오전 8시쯤 유족측 대표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노 전 대통령의 영정 봉안식을 거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조문에 들어갔다.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유족대표 자격으로 추모객을 맞았다. 한승수 국무총리,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강희락 경찰청장 등 정·관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과잉수사 논란으로 주목받고 있는 임채진 검찰총장도 문성우 대검 차장과 빈소를 찾았으나 굳은 표정으로 헌화한 뒤 말없이 돌아갔다. 오세훈 서울시장,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도 고인을 엄숙히 애도했다.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정부 분향소에는 여행객과 출·퇴근길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에서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추모객을 맞았다. 분향소 주변에서는 ‘상록수’ ‘아침이슬’ 등 민중가요가 배경음악으로 잔잔히 울렸다. 서울시는 모든 분향소에 페트병 수돗물 ‘아리수’를 무료 공급했다. 한편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대한문 앞에 차려진 분향소를 경찰차로 막은 데 대해 “일부는 버스를 치워달라고 요구하지만 일부는 경찰 버스가 막아주니 분향하는 데 오히려 아늑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버스가 막아주니 아늑” 발언 논란 전남 함평군 해보면 대각리 오두마을에서 생태휴양지 ‘황토와 들꽃세상’을 운영하는 김요한(66) 목사는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당신은 우리에게 너무 큰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김 목사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오두마을을 방문한 사실을 떠올렸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국가를 대표해 제주 도민과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고,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위령제에 직접 참석해 희생자들을 위로했다.”면서 조문단을 구성, 국민장에 참석하기로 했다. 부산역광장 분향소에는 노 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가 영정 앞에 추모의 글을 올리고 “무엇이 급해 그토록 소원했던 ‘사람 사는 세상 봉하마을’의 꿈을 미처 피우지 못한 채 서둘러 떠났느냐.”라고 애통해했다. 노 전 대통령이 2003년 4월 충북도로 이관한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도 영정이 설치됐다. 청남대관리사무소는 역사문화관에 영정과 함께 좌우에 노 전 대통령의 활동사진 20여점을 전시했다. 대전시청 북문 앞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50m 길이의 현수막이 걸렸고, 노사모 회원이 사용했던 노란색 풍선도 등장해 애통함을 더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애도의 조문행렬 주미 한국대사관은 24일(현지시간) 대사관 1층에 분향소를 설치, 교민과 외국인들의 조문을 받았다. 한덕수 주미대사는 부인과 함께 가장 먼저 분향한 뒤 동포단체 등의 조문을 받았다. 한 대사는 “애통하고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강하신 분이라 잘 견디실 줄 알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인회와 종교 단체에도 민간 분향소가 속속 설치됐다. 주일 대사관도 25일 미나토구의 대사관 건물 1층 접견실에 고인의 분향소를 설치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에 한·일 관계를 냉각시켰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당수, 하시모토 세이코 외무성 부대신과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사무차관 등이 이날 오후 분향소를 찾아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면서 명복을 빌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도 이날 총영사관에서 떨어진 지역의 교민들을 위해 지역 민단에 분향소를 뒀다. 이현주 주중한국대사관 공사는 “대사관 직원들에게 국민장 기간에 화려한 복장이나 빨간색 넥타이 등을 자제하고 음주 가무를 중단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베이징 박홍환·서울 김승훈기자 sky@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대통령실장·靑수석들, 역사박물관서 조문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아 조문했다. 정 실장과 수석들은 이날 오전 9시33분쯤 셔틀버스 2대에 나눠 타고 분향소에 도착,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흰색 장갑을 끼고 대열을 지어 분향소로 입장했다. 정 실장이 먼저 헌화와 분향을 한 뒤 고개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이어 김인종 경호처장과 맹형규 정무수석 등 수석 비서관과 비서관들이 일제히 헌화하고 묵념을 했다. 정 실장은 조문록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통령실장 정정길”이라고 적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봉하마을 안장될 듯

    노 前대통령 국민장… 봉하마을 안장될 듯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민장(國民葬)’으로 치러진다. 정부 분향소가 서울역 광장과 서울역사박물관 등 전국 곳곳에 설치되며, 유해는 유족 뜻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4일 오후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민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노 전 대통령 유가족측으로부터 장의 형식을 국민장으로 하고 유가족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하자는 의견을 전달받았다.”면서 “추모를 위해 전국 각지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서울에는 외국의 조문사절 등의 편의를 위해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역 광장에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지는 유족의 뜻에 따라 봉하마을로 잠정 결정됐다. 국민장 거행을 위한 장의위원회 위원장은 유가족 협의과정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외에 유가족 대표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장의 기간은 23~29일까지 7일간이다. 영결식은 오는 29일 김해 진영공설운동장에서 진행되며 당일 조기를 달기로 했다. 화장 절차에 대해서는 논의가 늦어져 25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장은 정부가 공식 주관하는 장례의식 가운데 하나로 전·현직 대통령이나 국가·사회에 현저한 공헌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장의비용은 일부만 국고에서 보조한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국민장은 2006년 서거한 최규하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장례방식이 결정됨에 따라 정부는 본격적인 장례절차 마련에 들어갔다. 행안부는 장의 부위원장을 맡을 인사로 국회부의장과 감사원장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곤 행안부 장관과 김양 국가보훈처장, 강희락 경찰청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황인평 행안부 의정관 등으로 장의 집행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또 행안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작업단’을 구성, 의전·안내·운구·식장준비 등 실질적 장례 업무를 담당케 할 계획이다. 노 전 대통령의 장지가 봉하마을로 최종 확정되면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별도의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안장식을 위한 제반 준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또 서울시와 협의해 옛 서울역사 앞 시계탑 부근과 신문로 시립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 성북·서대문·구로·강동구 4개 구청 내 등 서울에 6곳의 분향소를 마련키로 했다. 지방에도 권역별로 수십곳 이상의 분향소를 설치한다. 해외 한국 대사관·총영사관 등의 재외공관에도 조문장소가 마련된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재외공관마다 조문록을 비치, 주재국 인사 중 원하는 사람은 조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장례식 당일에는 전 재외공관에 조기를 게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거 이튿날인 24일 하루에만 봉하마을 임시 빈소에 10만명 이상의 조문객이 몰리는 등 전국에서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임시분향소에도 애도의 발길이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한승수 총리와 국무위원들은 25일 오전 9시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합동 분향할 예정이며, 오전 10시엔 주한 외교사절이 분향소를 찾는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현지 특별취재팀 ●정치부 홍성규 김지훈 ●사회부 이재연 장형우 유대근 박성국 ●사회2부 김정한 한찬규 김상화 강원식 박정훈 ●사진부 김명국 도준석 정연호
  • 서울역 국제교류단지 설계 공모

    서울역 북부 일원을 국제회의·문화·비즈니스 타운으로 개발하기 위한 ‘서울역 국제교류단지’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코레일은 19일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현상설계 공모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역 북부 역세권개발은 서울시 중구 봉래2가 122 일대 5만 5826㎡에 국제컨벤션센터를 유치하고 문화유산인 옛 서울역사와 어우러진 다기능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사업설명회는 19일 정부대전청사 대강당에서 열린다. 디자인 공모는 8월18일까지 코레일에 직접 제출하면 된다. 심사결과는 8월19일 발표한다. 당선작에 대해서는 사업 설계권을 부여하고 우수작 3편에 대해서는 총 2억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헌혈하면 문화혜택 준다

    앞으로 헌혈을 하는 시민들에게 각종 문화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서울시의회는 7일 제215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서울특별시 헌혈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켰다.이 조례에 따르면 헌혈을 하는 시민은 세종문화회관·서울시립미술관·서울역사박물관 등 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시설의 이용료를 경감받을 수 있도록 시에서 지원한다. 이 조례에는 1차적으로 문화 관련 시설이 명시됐지만, 향후 시행 규칙에는 공용 주차장이나 남산 1·3호 터널 통과료 인하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또 서울시는 공무원이나 시민들의 헌혈 장려를 위해 매년 특정 달을 ‘헌혈의 달’로 지정해 운영한다. 이를 위해 ‘헌혈의 집’을 시청 및 산하 사업소, 자치구청 보건소 및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 설치할 경우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현재 ‘헌혈의 집’은 시내 건물이나 지하철 역사 내에 들어서 있다. 그러나 비싼 임대료뿐 아니라 주변 상가 등에 기피 시설로 인식돼 설치 및 운영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와 함께 시는 전세계적으로 헌혈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된 ‘세계 헌혈자의 날’(6월14일) 기념 행사를 추진하는 단체에 각종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처럼 서울시에서 지자체 최초로 헌혈에 대한 법적인 틀을 마련한 것은 헌혈이 환자들에게 ‘생명의 줄’이 되고 있지만 지난 2000년 이후 헌혈 인구가 급감하고, 혈우병 환자 등의 치료에 필요한 제조혈액(혈장)의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등 갈수록 혈액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데 따른 것이다.이 조례를 발의한 강감창 시의회 의원은 “우리나라가 아직도 혈액의 수입하는데 연간 700억원의 외화가 지출되는 것은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는 문화가 활성화되지 못한 탓”이라고 말했다. 이 조례는 이달말 공포되면 6개월 뒤부터 시행된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전국플러스] 세종문화회관 등서 어린이날 행사 풍성

    어린이날인 5일 서울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 ‘세종예술의 정원’에서는 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세종뜨락축제 특별공연’이 열린다.탤런트 류수영이 진행하는 이 행사에서는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서울경찰악대, 전남어린이국악단이 동요, 영화음악, 국악 등을 연주한다. 또 비눗방울을 체험할 수 있는 ‘버블체험’과 ‘페이스 페인팅’, ‘석고 마임’ 등 체험행사도 진행된다.여의도와 잠실 선착장 앞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난타유람선’과 ‘마술유람선’, ‘댄스유람선’ 등 다양한 주제의 유람선이 운영된다. 유람선 이용료는 주제에 따라 어른 1만 1000~3만 5000원, 어린이 5500~2만 5000원 선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오후 1시와 4시 두 차례에 걸쳐 동요재즈 콘서트 ‘낮에 나온 반달’ 공연을 개최한다. 한국의 대표적 동요들을 클래식과 재즈로 편곡해 들려주는 이 콘서트는 소프라노 김원정과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이 함께 하며 공연료는 무료다.
  • 서울역사박물관장 강홍빈씨… 시립 은평병원장 민성길씨

    고건 서울시장 재직 시절 행정1부시장을 지낸 강홍빈(사진 왼쪽·64)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다음달 1일 서울역사박물관장에 임명된다. 또 시립 은평병원장에는 민성길(오른쪽·65)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가 임용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울역 북부 국제교류단지 개발

    서울역 북부지역이 국제회의와 문화·비즈니스 타운으로 개발된다. 코레일이 27일 밝힌 ‘서울역 북부역세권개발 프로젝트’는 서울 중구 봉래2가 122번지 일대 5만 5826㎡ 부지가 대상이다. 21세기 신산업 성장동력인 국제컨벤션센터를 유치하고 근대문화유산인 옛 서울역사를 보전해 시민소통 광장을 조성하는 등 서울역을 문화·역사·관광·교통 편리성을 겸비한 다기능 복합문화공간의 국제교류단지로 개발하게 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시청~역사박물관~종묘 여행코스로

    시청~역사박물관~종묘 여행코스로

    서울시는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의 하나로 ‘역사’와 ‘문화’를 걸어서 돌아 볼 수 있는 도심속 여행코스를 만든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심 여행길 조성사업은 여성이 가족과 더불어 도보로 도심 속의 고궁, 박물관 및 미술관 등을 편안하게 돌아 볼 수 있도록 모두 5㎞의 인도 환경을 바꾼다. 서울 도심의 시청~덕수궁~시립미술관~서울역사박물관~경희궁~광화문~경복궁~창경궁~종묘를 연결하는 보도 구간이다. 서울 도심의 주요 궁궐과 박물관 등을 연결하는 전통 문화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셈이다. 도시 여행길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여성이나 임산부 등이 여행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보도의 여유 공간에 의자와 쉼터 등을 설치한다. 또 보도의 틈새(2㎜), 평탄성(인도의 평평한 정도) 및 횡단기울기(2% 이하) 등 다른 보도보다 훨씬 정밀하게 만들어 여성뿐 아니라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이 걷기 쉬운 길로 만든다. 구멍이 없는 맨홀 등을 사용함으로써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이 걷는데도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여행길에는 보도의 가로등 조도(밝기)를 일반적인 5럭스(lux)에서 10럭스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 밤에도 여성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산책하고 걸을 수 있게 했다. 시는 또 연인들과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덕수궁길, 정동길 및 미술관길의 보도환경을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다. 덕수궁 돌담길은 연인이 함께 걷기에 좋을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등이 쉬었다 갈 수 있도록 고풍스러운 쉼터로 꾸며진다. 정동길과 미술관길은 우리 근대사의 가장 치열했던 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러시아공관, 중명전, 문화예술의 중심인 정동극장과 시립미술관을 돌아 볼 수 있는 문화산책로로 만들 계획이다. 계정근 서울시 도리관리담당관은 “이번 도심 여행길은 유모차를 동반한 여성이나 휠체어 등 노약자들도 쉽게 접근해 우리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면서 “앞으로 각종 박물관과 역사 유적, 자연을 하나로 묶는 새로운 형태의 여행길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우리 역사 제대로 알지 못하면 나라가 거꾸로 갈 수 밖에 없어”

    “우리 역사 제대로 알지 못하면 나라가 거꾸로 갈 수 밖에 없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열린 지난 10일 오후 서울역사박물관 강당. 주제발표가 한창이었지만, 청중은 아무리 넉넉하게 헤아려도 50명이 넘을 것 같지 않았다. 행사를 준비한 김자동(81)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은 “그래도 90주년인데 하는 기대도 없지 않았다.”면서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와서 들었으면 했는데….”라고 섭섭함을 숨기지 않았다. 김 회장은 “젊은이들에게 임시정부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지를 물으면 대부분 김구 선생이 주석이었다는 것 정도”라면서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교육이 문제”라고 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정의로운 선조들에 관한 교육을 아주 안 하는 것은 아닌데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사법시험은 법률 조목과 판례를 다 외워야 한다지만 컴퓨터로 검색하면 금방 알 수 있는 시대 아니냐.”면서 “민족의식과 역사의식이 있는 사람이 제대로 재판도 할 수 있는데, 법조인의 태반이 그걸 모르니 출세와 돈만을 지향하고, 현실에 아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회장의 가족사는 임시정부의 역사이다. 그의 할아버지 동농 김가진 선생은 한일합병 이후 국내에서 항일비밀결사인 조선민족대동단을 이끌다 임정이 있던 중국 상하이로 망명했다. 대한제국 시절 병조참판과 공조판서를 지낸 동농 같은 거물이 임정에 참여함에 따라 일제는 커다란 타격을 받았다. 동농은 당시 맏아들인 김의한 선생을 데리고 망명했고, 김 회장은 1928년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에서 태어나 김구·이동녕·이시영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품에서 자랐다. 김 회장은 2006년부터 임시정부기념관 건립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는 “중국여행을 해보니 남경학살박물관이 있더라.”면서 “일인들이 중국 사람 수십만명을 학살한 사건을 설명해놓았는데, 가장 열심히 박물관을 돌아보는 사람들은 일본 관광객들이었다. 우리도 그런 장소를 만들어 일본의 후세들이 보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일본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지금도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에 써달라고 적지 않은 국민들이 성금을 보내주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은 기념관 건립과는 거리가 먼 액수라고 했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1946년 국내에 들어온 뒤 조선일보와 민족일보 기자 등 언론인으로 일했다. 임시정부기념사업회로 범위가 넓어지기 이전에는 무려 50~60명이 일제에 붙잡혀 징역살이를 한 조선민족대동단을 기념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그는 그때 ‘항일투쟁하면 3대가 못살고, 친일하면 대대로 잘 산다.’는 말을 실감했다고 한다. 일년에 한 차례쯤 모여 식사라도 같이하는 조촐한 모임을 생각했지만, 대동단의 후손 가운데 회비라도 낼 수 있는 중산층으로 분류할만한 후손은 단 한 사람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13일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90주년 기념일. 지난해 이른바 뉴라이트 진영과의 ‘건국 60주년’ 논쟁과 관련해 김 회장에게 정부에 가장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역대 정부도 마찬가지지만 이번 정부도 첫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 같다.”면서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우리나라의 역사쯤은 알아야 한다. 잘된 점이든, 잘못된 점이든 자기 과거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거꾸로 가는 나라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350년전 6세 소년 미라 3년만에 재공개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관장 정영호)이 14일 유물재정리 작업을 마치고 18개월 만에 개관한다.새롭게 문을 열게 된 박물관은 경기 용인시 단국대캠퍼스 내에 지하 1층·지상 2층에 연면적 4844㎡ 규모로 지어졌으며 3개 수장고를 갖추고 있다. 이번 개관 기념 전시에서는 소장품 4만 1550점 가운데 1500여점을 4개 전시실에 내놓을 예정이다.특히 350년 전 6세 소년의 미라가 다시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이 미라는 지난 2001년 11월15일 경기 양주군 해평윤씨 선산에서 이장작업을 하던 중 발견됐으며, 지난 2006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5일 동안 공개된 적이 있다.중원 고구려비(국보 205호)와 단양 신라 적성비(국보 198호)도 실물크기 복제품과 발견 직후 최초 탁본이 전시된다. 신라 문무왕이 화장된 곳으로 추정되는 경주 능지탑터 출토 금동여래입상과 불좌상도 처음 공개된다. 정영호 관장은 “학술조사와 연구중심에서 탈피해 역사를 균형있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살아 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개관식은 14일 오후 2시에 열리며, 15일 이후 매주 화·목요일에 일반에 개방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조선말 황실문화 한눈에… ‘운현궁’ 展 서울역사박물관서

    조선말 황실문화 한눈에… ‘운현궁’ 展 서울역사박물관서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 이하응(1820~1898)은 운현궁에 머물며 소용돌이치는 조선 말기의 한복판을 지냈다. 고종 역시 1863년 12살의 나이로 임금의 자리에 오르기 전까지 운현궁에서 함께 살았다. 그렇게 격동의 시기, 조선 마지막 황실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던 운현궁은 일제강점기에 다른 황실 재산과 함께 국유화됐다. 1948년 흥선대원군의 4대 후손 이청(73)씨에게 반환됐다가 1993년 서울시가 매입했다. 운현궁 측은 그동안 보관하고 있던 흥선대원군 초상(보물 1499-1호) 등 유물 6664건 6700여점을 1993년부터 2007년까지 9차례에 걸쳐 서울시에 기증했다. 이는 여지껏 서울역사박물관의 최대, 최고 수준 소장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4일부터 조선 후기 왕실문화의 정수와 서양 문물의 유입과정을 보여 주는 ‘운현궁을 거닐다’ 특별전을 시작한다. 이번 전시에는 6700여건의 기증 유물 중 150여건을 엄선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서울대학교 박물관 등에 소장된 유물 등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운현궁의 역사와 생활상, 그리고 예술인으로서의 흥선대원군의 면모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기회다. 5월31일까지 열린다. 특별전은 흥선대원군, 흥선대원군의 아들과 손자 등 운현궁에서 황친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숨겨진 얘기, 그리고 운현궁 자체의 역사, 흥선대원군 등을 통해 보여지는 운현궁의 예술세계 등이 공개된다. 또한 현대 운현궁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는 사진과 영상자료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대표 전시유물로는 흥선대원군 초상과 흥선대원군의 묵란도 병풍, 화접도, 운현궁에서 사용했던 화로와 황이, 흥선대원군장(章) 등의 인장류, 회중시계 등 흥원(興園·흥선대원군 무덤)출토 유물 등이다. 전시기간 중 서울역사박물관이나 운현궁 중 한 곳의 입장권을 갖고 있는 시민은 다른 한 곳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고]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 전국순회전

    서울신문사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기념하는 전국순회전시회를 서울과 부산·광주에서 개최합니다. 국가보훈처가 후원하는 이번 순회전은 3·1운동에서 독립투쟁으로 이어지는 임시정부의 주권의지를 다양한 전시물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전시일정 -4월11~21일 서울역사박물관 -4월25~5월5일 부산역 광장 -5월9~19일 광주시립민속박물관 ● 주 최 서울신문, (사)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 후 원 국가보훈처 ● 문 의 (02)2000-9075
  • 송림사 목조 석가상 등 12건 보물 지정

    송림사 목조 석가상 등 12건 보물 지정

    문화재청은 24일 경북 칠곡군 송림사의 목조 석가여래 삼존좌상(1605호)과 석조 아미타여래 삼존좌상(1606호) 등 불교문화재 9건과 전적 문화재 3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불교문화재는 2006년 불교문화재 일제 조사사업을 벌인 결과, 재평가된 것들이다. 특히 목조 석가여래 삼존좌상은 조성 연대가 1657년으로 분명하며, 석조 아미타여래 삼존좌상 또한 1655년 무염(無染) 유파에 속하는 조각승 도우가 조성한 작품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보물로 격을 갖추게 된 문화재는 또 경북 성주 선석사 영산회 괘불탱(1608호) 등 불화 6건과 복장 전적,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한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 제1~10’(1603호), ‘용비어천가 권 제3~4’(1463-2호) 등 전적이 있다. 수능엄경은 국어학 및 서지학 연구 자료로서 높은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17세기 전반 불교의례구의 면모를 알 수 있는 ‘영천 은해사 순치 3년명 금고 및 금고거’(1604호)가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민중이 역사 주체로 떠오른 3·1운동 세계 反제국주의 투쟁 선봉장 역할”

    “민중이 역사 주체로 떠오른 3·1운동 세계 反제국주의 투쟁 선봉장 역할”

    3·1운동 90주년을 앞두고 동아시아와 세계사의 맥락에서 3·1운동을 재평가하려는 학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전세계적으로 제국주의 열강의 침탈이 극렬했던 시기에 일어난 3·1운동은 한국 독립운동사뿐만 아니라 세계사적으로도 높이 평가해야 할 역사적 사건이라는 자각의 목소리가 드높다. 이와 함께 3·1운동을 기점으로 역사의 주체로 전면에 나선 민중의 의미와 역할에 대한 논의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범세계적 이상과 지향점 제시 김희곤 안동대 교수는 “3·1운동은 세계 반제국주의 투쟁의 선두주자로서 인류가 지향해야 할 범세계적인 이상과 지향점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동북아역사재단이 새달 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하는 ‘3·1운동 90주년 기념 국제 학술강연회’를 앞두고 미리 배포한 발제문에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세계사적 의의를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세계 식민지 해방투쟁사에서 우뚝한 위상을 갖는다. 국가를 세우고 정부 조직을 구심점으로 삼아 무려 27년 가까이 투쟁한 사례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3·1운동은 바로 그러한 역사를 만들어내는 시점이자 한국 독립운동가들이 세계 개조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나선 출발점”이라고 지적했다. 강연회에선 겅윈즈 중국 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연구원이 ‘중국 근대사와 5·4운동의 역할’, 마쓰오 다카요시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가 ‘일본의 1919년과 다이쇼 데모크라시’, 토머스 녹 미국 서던 메소디스트대 교수가 ‘윌슨의 이념과 세계질서’를 각각 발표한다. 한국근현대사학회가 27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하는 ‘3·1운동의 세계사적 맥락과 해외 한인사회’ 학술대회에서도 3·1운동이 세계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민족운동으로만 평가해선 안돼 3·1운동을 통해 부상한 ‘민중’에 대한 재평가도 주목을 끈다. 김희곤 교수는 “3·1운동은 전통적인 피지배계급이 아니라 민중이 새로운 국가와 정부조직체를 요구했고, 이에 맞춰 임시정부가 조직돼 한국 역사에서 최초로 민주공화정 체제가 등장했다.”면서 “구성원 거의 모두가 참가한 저항은 곧 민중의 결속력을 보여주는 것이자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한국역사연구회, 역사문제연구소 등이 26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하는 ‘3·1운동, 기억과 기념’학술대회에선 역사의 주체로서 역량을 보여준 민중의 부상과 그들의 기억 속에서 새롭게 탄생한 근대 시위 문화 등에 대해 토론한다. 주최측은 “그간 3·1운동에 대한 역사학계의 연구 성과가 3·1운동 배경, 전개과정, 영향 등에 국한되어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오로지 하나의 결론, 즉 거족적인 민족운동으로만 평가했던 점을 극복하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좌와 우, 남과 북이라는 권력 주체의 기억과 기념 방식, 대중적 상징성을 갖는 유관순 영웅 만들기의 역사, 역사 교육을 통해 재구성된 3·1운동의 기억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3·1운동의 기념이 관성화되고, 타성화되는 데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기고]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의 성공 조건/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기고]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의 성공 조건/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국립 자연사박물관이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얼마 전 정부가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는 뉴스가 있었다.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추진은 김영삼 정부 때 추진했다가 외환위기로 중단됐었다. 이어 ‘국민의 정부’도 검토했지만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흐지부지됐다. 그런데 천만다행으로 올해 건립 기본계획에 대한 연구용역이 추진되는 등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필자가 국립자연사박물관을 애타게 기다리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선진국이나 후진국을 막론하고 대도시를 가면 그 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 또는 미술관, 공연장 등이 있다.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이나 영국의 대영박물관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문화시설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립자연사박물관으로 눈을 돌린다면 한없이 초라해진다. 늦은 감이 있지만 우주와 태양계, 지구, 지질, 광물, 생태, 해양, 곤충, 동물, 고생물, 화석 등 자연생태의 보고(寶庫)인 국립자연사박물관의 건립 추진은 대다수 국민들에게 문화적 자존심을 갖게 할 것이 틀림없다. 필자는 서울역사박물관과 시립미술관, 남산 애니메이션센터 등 문화인프라 구축을 기획 주도했던 경험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건립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입지여건으로 대규모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 물론 최초로 건립되는 만큼 토지 확보에 따른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새로운 토지를 물색하기보다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한 토지라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어려운 국가경제를 감안할 때 예산을 덜 들이고, 건립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둘째, 대도시에 있어야 한다. 세계 대다수의 국립자연사박물관이 그렇다. 교통 접근성과 수요층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토지 확보가 용이하다고 외진 곳에 있거나 교통 수단이 애매한 곳에 위치하면 방문객이 없어 텅 빈 공간이 되고 만다. 만성적자에 허덕여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 국립과천현대미술관이 좋은 본보기다. 셋째, 콘텐츠 확보가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연사박물관에 채워질 소장품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선 외국에 보관하고 있는 우리의 희귀성 자원들을 모으고, 단체 또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들의 기증이나 위탁 전시 등을 유인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놔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대도시에 위치하면 소장자들이 신뢰하고 참여하는 장점도 있다. 넷째, 지역 이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공룡알 화석 몇 개 나왔다고 자기 지역에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면 곤란하다. 이런 경우는 전남 해남 우황리 공룡박물관이나 제주도 돌박물관처럼 특수 박물관으로 소화하면 된다. 입지 선정에 정치적인 영향력도 배제해야 한다. 정치가 개입되면 합리적인 도출을 이뤄낼 수 없기 때문이다. 실례로 강원 속초시에 공항이 있지만 무리하게 인근 양양군에 국제공항을 건립한 것을 들 수 있다. 승객이 없어 무용지물이 됐다. 마지막으로 문화적 부가가치를 통해 경영의 합리화를 모색해야 한다. 바로 수익창출을 위한 모델 개발이다.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미국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나 뉴욕 자연사박물관처럼 컨벤션, 웨딩홀, 아트센터 등 부대사업 개발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경제성이 낮으면 예비타당성을 통과할 수가 없다. 이처럼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추진에서 중요한 것은 건립 이후 많은 시민과 외국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박물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문화도 산업이다.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 [인사]

    ■서울신문 △경영전략실 총무부장 김진국△전략사업본부 부장 임철재△사업국 프로젝트사업부장 강동형△〃 프로젝트사업부 기획위원 이철행△전략기획부 차장 양승현△프로젝트사업부 〃 이창원<편집국>△정책뉴스부 차장 이동구△사회부 〃 최용규△체육부 〃 손원천 ■헌법재판소 ◇겸임 △헌법연구관 겸 공보관 노희범◇임용△헌법연구관 류지현◇파견△대법원 지성수 ■문화체육관광부 ◇전보 △문화콘텐츠산업실 콘텐츠정책관 김종율<과장급>△대변인실 홍보담당관 전성오 ■국토해양부 ◇승진 파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박선호△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김규춘◇전보 <정책관>△토지 이원재△기술안전 이영근△도시 박기풍 ■식품의약품안전청 ◇승진 <고위공무원>△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공방환△경인〃 이정석<부이사관>△대변인 강기후△운영지원과장 류시한△생물의약품국 생물의약품정책과장 주광수◇과장급 전보△기획조정관실 고객지원담당관 김영선△의료기기안전국 의료기기안전정책과장 박전희△감사담당관 홍순욱△기획조정관실 통상협력팀장 김관성<의약품안전국>△의약품안전정책과장 유무영△마약오남용의약품〃 이광순△임상관리〃 김성호<생물의약품국>△생물의약품관리팀장 이동희<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운영지원과장 정지학 ■서울시 ◇4급 △평가담당관 김영성△저출산대책담당관 직무대리 우욱진△광화문광장행사담당관 〃 조원준△서울디자인올림픽추진반장 〃 이수연△비전전략담당관 〃 김태희△조직담당관 최호권△재정담당관 김호연△학교지원담당관 조관호△금융도시담당관 조영진△문화산업담당관 서성만△투자유치담당관 직무대리 박중권△고용창업담당관 〃 박대우△노인복지과장 강병호△원산지관리과장 직무대리 김경탁△식품안전과장 정진일△체육진흥〃 김정선△체육시설관리사업소장 윤귀성△38세금징수과장 진용황△방재기획과장 직무대리 안무달△운수물류담당관 김홍국△교통지도담당관 직무대리 김덕영△자전거교통추진반장 〃 이혜경△강서수도사업소장 황인봉△강남수도〃 윤주경△한강사업본부 사업기획부장 직무대리 이영기△〃 운영부장 이상국△인재개발원 인재기획과장 구본상△시립미술관 경영지원부장 직무대리 이민승△서울역사박물관 경영지원부장 전재섭△교통방송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 이기완△서울복지재단 파견 김정기△자원봉사센터 〃 황요한△여성가족재단 〃 이병근△수도권교통본부 〃 장기연△행정국 김화태△상수도사업본부 생산부장 정득모△물재생시설과장 채희정△자연생태〃 이춘희△교통운영담당관 이용대△시설안전부장 김호섭△뉴타운사업2담당관 김용호△동부도로교통사업소장 석순동△남부도로교통〃 박갑만△한강사업본부 시설관리부장 황양현△상수도사업본부 〃 손창섭△은평구 전출 김만수△서대문구 〃 장인규△한국상하수도협회 파견 이만구△도심재정비2담당관 박융성△주거정비과장 권창주△건축부장 정병일△서초구 전출 정연진△강북아리수정수센터소장 직무대리 최정섭△저공해사업담당관 〃 이인근△서북병원간호부장 〃 최종춘△도시철도공무부장 〃 박찬학△도시철도토목부장 〃 이영우△지역발전추진계획반장 차광재△지역발전계획추진반장 직무대리 김학진△공공디자인담당관 〃 김성보△성동구 전출 이용건△노원구 〃 배경섭△중랑구〃출 오광현△광진구 〃 서철호△행정국 김동환 ■금융위원회 ◇부이사관 승진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홍재문◇서기관 승진△금융정책국 산업금융과 김진홍△금융서비스국 공정시장과 홍명종△기업재무개선지원단 유재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수도권기술확산센터장 김광호◇사업전략팀장△호남권연구센터 김병운△대경권연구센터 이현우◇사업지원팀장△기술전략본부 김용채△사업화본부 박종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그룹장 △통신정책연구 변정욱△전파정책연구 최계영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박종화
  • 여야, 용산 참사 “정당한 공권력” vs “경찰 과잉 진압”

    여야, 용산 참사 “정당한 공권력” vs “경찰 과잉 진압”

    용산 참사로 정치권의 설 연휴도 뒤숭숭하다. 여야 지도부는 23일 ‘귀향 민심’에 직접 호소하기 위해 서울역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등으로 앞다퉈 달려갔다. 인사청문회와 입법 대치전 등이 예고된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설 연휴 기간 남북·동서 축으로 이동하는 민심이 정국 추이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은 이번 참사가 공권력의 정당한 집행이었음을 알리는 데 주력한 반면, 민주당은 정권 차원의 과잉진압이 불러온 사건이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나라당은 이번 참사의 수습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지난번 ‘쌀 직불금 국정조사’도 정치공세로 일관했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불가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제 용산 참사가 수습 국면으로 가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시빈민대책”이라고 강조했다.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은 회의 직후 서울역으로 총출동해 귀향객들에게 명절 인사를 건넸다. 민주당은 서울역사내 회의실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가진 뒤 귀성객에게 ‘MB악법, 국민과 함께 막아내겠다.’는 내용의 정책홍보물을 나눠 주며 민심잡기에 나섰다. 정세균 대표는 회의에서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하지 않으면 특별검사제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오후 고속터미널에서 귀향객을 상대로 여론전을 벌였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이날 오전 참사 희생자들의 분향소가 마련된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오후부터 참사 현장 근처에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여야 지도부는 편치 않은 명절을 보낼 것 같다. 한나라당 박 대표는 설 당일부터 1박2일간 고향인 경남 남해로 갈 예정이다. 홍 원내대표는 지인들과의 남해안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서울 자택에서 쉬며 임시국회에 대비한다. 정몽준 최고위원과 박근혜 전 대표는 자택에서 가족들과 명절을 보낸다. 민주당 정 대표는 25일 서울의 한 복지시설을 찾는 일정 말고는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을 오가며 임시국회 전략수립에 몰두할 생각이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광화문에 정도전 동상도”

    서울시가 오는 7월 완공할 예정인 광화문광장에 기존의 충무공 동상과 함께 세종대왕 동상을 새로 배치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일부 전문가들이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의 동상도 함께 세우자.”고 주장했다. 사단법인 서울문화사학회(회장 이영철)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광화문광장 동상 배치와 같은 중대한 결정을 인기투표 방식의 시민 여론조사와 설문조사로 추진한 것은 경솔했다.”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특히 “‘천자남면(天子南面)’ 사상에 따라 세종대왕 동상을 남쪽의 숭례문을 바라보도록 배치한다면 왕이 신하인 이순신 장군의 뒤를 바라보게 돼 궁중 도열 법도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대안으로 두 동상과 함께 조선초 서울(한양)을 기획하고 설계한 정도전의 동상을 삼각 구도로 배치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광장인 광화문광장의 조성 취지에 부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문화사학회에는 이상협 서울역사문화연구소장, 이원명 서울여대 교수, 이노근 노원구청장 등 600여이 참여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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