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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SDI·변재일 의원, 11월 2일 ‘지능정보사회 이용자보호정책’ 세미나 개최

    “4차산업혁명과 지능정보사회 대비 이용자보호 원칙의 정립 방향 논의”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11월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공동으로 ‘지능정보사회 이용자보호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 후원으로 진행된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고, 지능정보기술이 확산하면서 급격하게 변화하는 방송통신 이용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이용자보호 정책 방향 설정이 요구되고 있다. 인공지능(AI)기반 서비스가 실용화하면서 지능정보화 환경에서 나타날 이용자 행태 변화에 대한 실증적 분석 결과를 공유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이런 변화 양상을 나누면서 방송통신 이용자 보호 업무의 종합적 체계화, 이용자보호 원칙 및 규범 재정립에 필요한 정책과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아울러 본 토론회는 ①지능정보화 이용자패널 조사결과 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 ②알고리즘 이용자 보호 이슈에 대한 방법론적 접근, ③알고리즘 시대의 이용자보호 규범 정립을 위한 입법전략, ④ 지능정보사회에서 방송통신 이용자보호 원칙의 정립 필요성 및 정책과제 등 4개의 발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연사인 KISDI 이호영 연구위원은 ‘지능정보화로 인한 사회변동과 이용자의 진화’를 주제로 최근 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기술 확산에 따른 이용자 행태 변화를 분석하고 관련 정책방향을 제시한다. 이용자가 소비자·시민이자 데이터 경제의 주체로서 자유롭고 안전한 지능정보사회 구성원이 되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를 알아보기 위해 2000가구로 구성된 이용자 패널을 구축했다. 두 번째 연사인 건국대학교 황용석 교수는 ‘알고리즘 이용자 보호 이슈에 대한 방법론적 접근’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알고리즘 편향의 발생구조 및 편향 검증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알고리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방법론적 과제를 제시한다. 세 번째 연사인 경인교육대학교 심우민 교수는 ‘알고리즘 시대의 이용자 보호 규범 정립을 위한 입법전략’을 주제로, 현행 법제상의 정보통신 이용자 보호 규범을 알아본다. 이어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보호 규범 정립을 위한 단계적 입법 전략과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가천대 최경진 교수가 ‘지능정보사회에서의 이용자보호 원칙’을 주제로 지능정보사회의 특성과 해외의 정책 동향 소개하고, 지능정보사회에서의 이용자 보호원칙 정립방안을 논의한다. 이후 종합토론 세션에서는 이원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그룹장의 사회로 김명주 서울여대 교수,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총장, 윤명 소비자시민의 모임 사무총장, 이창범 동국대 교수, 김재영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면서 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사회 대응을 위한 이용자보호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용 세습 다각 분석 돋보여… 경제 위기 깊게 다뤘으면

    고용 세습 다각 분석 돋보여… 경제 위기 깊게 다뤘으면

    서울신문은 남북, 북·미 관계 보도와 국회 국정감사, 가짜뉴스, 고용 세습 논란 등을 다룬 지난 한 달간의 보도 내용을 놓고 30일 제110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 청년 빈곤, 장애인 등 소수자 문제와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의혹 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부족한 부분에 대한 제언이 이어졌다.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장과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나해철(시인), 손정혜(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홍영만(서울여대 초빙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소수자 문제를 다룬 기사들이 돋보였다. 15일자 1면 톱 청년 빈곤이 부양하는 부모에게도 이어진다는 ‘가난의 대올림’ 기사는 2030세대 10명 중 8명이 빈곤하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년의 어려운 현실을 잘 보도했다. 또 ‘청년 빈곤리포트’ 기획에서는 기자가 직접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겪은 내용을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 29일자 마주보기에는 장애인 문화 투쟁기를 실었다. 비장애인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도 장애인에겐 불합리한 차별이라는 걸 잘 보여줬다. 법원의 시정명령이 있었는데도 바뀌지 않았다는 게 기사에 나오는데, 계속 취재해 후속 기사를 실으면 좋겠다.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의혹을 다각도에서 짚어주려는 시도가 좋았다. 25일자 교통공사 고용 세습 논란 기사에서는 직원의 친인척 비율이 높은 건 지하철 특성상 공채로 뽑는 사무직보다 안전업무 등 현장 노동자들이 많아서 그렇다고 지적했다. 보통 친인척 논란이 많으면 채용과정이 불투명하고 특혜가 있었다고만 생각하는데 그 외에도 여러 원인이 있다는 걸 짚는 등 균형 잡힌 시각이 돋보였다. 앞으로도 관련 문제를 심도 있게 분석해주면 좋겠다. -가짜뉴스 관련 심층 기획이 있으면 좋겠다. 과거 소셜미디어는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됐지만 최근엔 오히려 민주주의를 제약하는 부분도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짜뉴스가 급속히 퍼지는 SNS 시대에 가짜뉴스를 어떻게 잘 거르고 진실을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9월 말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1면 전체를 사진으로 넣고 텍스트는 최소화하는 등 비중 있게 잘 다뤘다. 다만 지나치게 감정적이었다는 점이 아쉽다. 당시 신문을 모아놓고 한꺼번에 보니 회담 내내 1면뿐 아니라 4~5면까지 계속 기사가 이어지는 등 너무 흥분한 것 같았다. 언론 10곳 중 9곳이 뛰어나가도 1곳은 뒤에서 냉철하게 지켜보면서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서울신문이 그런 역할을 하면 좋겠다.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은 무게감이 약해 아쉬웠다. 서울에서도 검은 연기를 볼 수 있을 정도로 큰불이었는데 8면에서 다뤄졌다. 2면 정도로 더 크게 다뤘다면 좋았겠다. -경제 문제 심각성을 더 깊이 다뤘으면 한다. 코스피 2000선이 무너졌고 김동연 부총리도 내년 국가 경제가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반도체마저 무너지면 제2의 외환위기가 닥치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 긴급 특별 진단을 내리고 문제를 제대로 짚어주면 좋겠다. -반복 지적되는 문제인데 제목에 큰따옴표, 작은따옴표, 말줄임표 등 인용부호가 너무 많다. 현장감을 살리는 멘트라면 필요하겠지만 단순히 인용만 하는 건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다. 모호한 따옴표 대신 핵심을 풀어 설명하면 좋겠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 부모 울타리에 가려진 가난…부모와 따로 사는 청년 5명 중 1명 빈곤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 부모 울타리에 가려진 가난…부모와 따로 사는 청년 5명 중 1명 빈곤

    8.8%. 정부의 공식 통계에 잡히는 청년층(19~34세)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인 가구)이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청년의 상대적 빈곤율은 2012년 8.1%에서 2014년 8.5%, 2016년 8.8%를 기록했다. 가처분소득을 적용한 최저생계비 기준 빈곤율도 2012년 6.9%에서 2016년 7.6%로 높아졌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상대적 빈곤율(13.9%·2014년 기준)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일부에서 청년 빈곤 문제는 후순위라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청년의 상대적 빈곤율 증가세 하지만 청년의 가난한 현실은 부모라는 울타리에 가려져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은 수입이 없어도 부모의 소득을 공유하고 있어 경제력이 과대 추정되기 때문이다. 빈곤율은 가구 단위의 소득 자료를 활용하기 때문에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의 빈곤은 공식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실제로 청년이 혼자 사는 가구만 떼어 놓고 보면 빈곤율은 청년층 평균보다 급격히 높아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청년 빈곤의 다차원적 특성분석과 정책대응 방안에 따르면 청년단독가구의 빈곤율은 2006년 15.2%에서 2016년 19.9%로 증가했다. 부모의 울타리를 벗어난 청년 10명 중 2명이 빈곤을 경험하는 것이다. 반면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의 빈곤율은 2006년 7.8%에서 2016년 5.6%로 감소했다. 한국은 부모와 같이 사는 청년 비율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2006년 전체의 48.4%에서 2016년에는 59.9%로 증가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경제력, 주거, 건강, 고용, 사회문화적자본, 안정성 등 6개 지표에 가중치를 더해 주는 방식으로 계산한 빈곤율은 현행 통계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동일한 대상을 상대로 소득만으로 빈곤율을 구하면 노인은 100명 중 49명, 청년은 100명 중 9명이 빈곤한 것으로 나오지만, 소득 외 요소까지 고려하면 노인은 100명 중 9명, 청년은 5명이 빈곤해 세대별 차이가 크게 줄어든다. ●“청년 빈곤율, 노인 빈곤만큼 심각” 또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만 떼어 놓고 보면 빈곤의 일상화는 가파르다. 2017 빈곤통계연보에 따르면 19~25세의 상대적 빈곤율은 2006년 8.5%에서 2014년 9.0%, 2016년 10.2%로 높아졌다. 최저생계비 기준 빈곤율도 2006년 4.9%에서 2016년 6.7%로 높아졌다. 2006년과 비교해 빈곤율이 높아진 연령층은 76세 이상과 19~25세뿐이다. 김진석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청년들이 부모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건 주거비용과 취업난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 “결국은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가구 구성원으로 오래 남는 것이지만 통계상으로는 현실이 가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생각나눔] 여대 금남구역 되면 ‘알몸남’ 사라지나요

    [생각나눔] 여대 금남구역 되면 ‘알몸남’ 사라지나요

    경비원 음란행위·성추행 사건 등 잇따라 학생들 “남성 출입 막아 안전권 보장을” “개방 흐름 역행·男교수 등 피해” 지적도최근 성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여대에서 각종 성추행과 음란행위 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대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캠퍼스를 아예 ‘금남(禁男) 구역’으로 만들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서울의 4년제 여대 6곳(이화·숙명·성신·덕성·동덕·서울)에서는 성 관련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5일 오후 동덕여대 음란 행위 영상 유포자 박모(28)씨를 검거했다. 식당 아르바이트생인 박씨는 지난 6일 오후 6시쯤 동덕여대 강의실에서 알몸 상태로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을 찍어 트위터에 올린 혐의(음란물유포 및 건조물침입)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올해 이화여대에서도 학내 경비원의 음란 행위, 여장 남자의 무단 침입, 외부인의 성추행 사건 등이 잇따랐다. 지난해 서울여대에서는 수업 도중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몰래 강의실에 들어와 계단을 기어 다닌 일명 ‘가마 할아범’ 사건이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자 여대생들 사이에선 ‘여성 경비원을 채용하자’, ‘모든 학내 시설에 남성 출입을 막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이날 본관 앞에 자유발언대를 설치해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민주 동덕인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우리는 안전한 학교에 다닐 권리가 있다”면서 “학교는 불법 촬영 점검, 카드키 도입으로 학내 보안을 강화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대 캠퍼스에 남성 출입을 금지하고, 모든 경비원을 여성으로 대체하는 것이 현실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보안 업체들은 여성 경비원을 거의 채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하더라도 안내데스크 업무 위주라고 한다. 업체 관계자는 “경호원 중에는 여성도 많지만, 경호와 경비 업무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각 대학들이 내세우고 있는 ‘글로벌’, ‘개방’이라는 가치와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대학 캠퍼스는 사유지 개념보다는 사회 구성원이 교육, 연구하는 공간으로 봐야 한다”면서 “보안 장치는 강화할 예정이지만, 여러 학생이 자유롭게 수업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도 “150개이던 폐쇄회로(CC)TV를 지난 11일부터 350개로 늘렸다”면서 “운동장, 체육 시설 등은 계속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별에 따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구역을 나누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인숙 여성학자는 “여성만의 공간을 주장할 경우 대학 내 남성 교수, 직원 등이 또 다른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미혜 여성정책연구원은 “성감수성에 대한 교육과 인식 개선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짚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자연의 조화/전명자 ·파란 돌/한강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자연의 조화/전명자 ·파란 돌/한강

    자연의 조화/전명자캔버스에 유채, 100×100㎝ 서양화가. 전 서울여대 미술대학 서양화과 조교수. 2006년 프랑스 국립미술협회 전시회 금상 파란 돌/한강 십년 전 꿈에 본 파란 돌 아직 그 냇물 아래 있을까 난 죽어 있었는데 죽어서 봄날의 냇가를 걷고 있었는데 아, 죽어서 좋았는데 환했는데 솜털처럼 가벼웠는데 투명한 물결 아래 희고 둥근 조약돌들 보았지 해맑아라 하나, 둘, 셋 거기 있었네 파르스름해 더 고요하던 그 돌 나도 모르게 팔 뻗어 줍고 싶었지 그때 알았네 그러러면 다시 살아야 한다는 것 그때 처음 아팠네 그러러면 다시 살아야 한다는 것 난 눈을 떴고 깊은 밤이었고 꿈에 흘린 눈물이 아직 따뜻했네 (후략) 분명 살아 있는데 죽어 있는 삶. 당신은 경험한 적이 없는가? 수십 년 한반도의 남쪽에서 생명을 부리고 살아온 이라면 이를 경험하지 않은 이는 드물 것이다. 독재정권의 하수인이거나 부동산 투기로 벌 돈을 다 번 이라면 모르겠다. 모순인 줄 알면서도 다운 계약서를 쓰고 위장 전입을 하고 남의 논문을 표절한 적이 있는 이라면 아픔은 더 클 것이다. 아픔을 느끼는 사람들이 그 아픔을 전가하지 않으려는 치열한 반성과 의지에 따라 세상은 진보한다. 그러니 한때 죽어 있던 이는 다시 살아야 한다. 부끄러움을 이기고 꼭 살아서 녹슨 시간의 구리거울을 닦아 내야 한다. 곽재구 시인
  • 굿네이버스-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 대한민국 아동보호 기준선 제시

    “아동보호체계 공공성 강화 위해 OECD 평균수준의 예산 투입 필요”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양진옥)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와 함께 ‘대한민국 아동보호 기준선 수립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대 이봉주 교수, 가톨릭대 이상균 교수, 서울여대 김진석 교수(이상 사회복지학), 명지대 우석진 교수(경제학)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민간단체 최초로 대한민국 아동보호 기준선을 제안한 것으로,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모든 아동이 적절한 보호를 받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 연구는 아동보호체계 관련 인프라, 예산, 체계 재편, 실천 등 총 10가지 과제를 도출했다. ▲아동보호 기준선의 개념 ▲우리나라 아동보호체계 현황 진단과 개선방안 ▲국가별 아동/가족 보호 재정지출 현황과 아동보호의 사회경제적 비용 ▲국제 비교적 관점에서 본 우리나라 아동보호체계와 서비스 ▲대한민국 아동보호기준선 수립 과제 등 장·단기적인 구체적인 실행방법까지 제안했다. 특히 연구진들은 “현재의 아동보호 개념은 이미 위험에 노출된 아동을 대상으로 한 2차 예방에 치중됐다”면서 “보편적인 가족의 기능을 강화해 위험에 처하는 아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적인 관점을 포함하는 아동보호서비스로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우리나라 아동보호체계는 인프라가 부족하고 민간 위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역별, 위탁기관별로 아동보호서비스가 불균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공공성 강화를 실현하기 위해 현재 법무부 범죄피해자보호기금, 기획재정부 복권기금으로 마련되는 ‘아동보호’ 관련 예산을 보건복지부 일반회계로 편성해 아동보호 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아동보호 예산 투입률은 OECD 평균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더불어 “현재는 1개의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여러 지역을 관할하고 있어 상담원 1인당 월 평균 60사례를 담당하는데, 담당 사례 수가 많으면 안전망의 불균형과 서비스 질적 하락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전국 62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2020년까지 2배 수준으로 증설하고, 2024년까지 최종 180개, 전국 시군구 80%에 설치하는 것을 제안했다. 굿네이버스 양진옥 회장은 “지금까지 아동보호체계에 대한 명확한 기준선이 없어서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에 아동권리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민간의 노력과 연구진의 전문성을 더해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고 보장할 최종적인 의무가 국가에 있음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보호를 위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우리 사회의 공감대 이끌어내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우리 사회의 공감대 이끌어내

    서울신문은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해 한반도 비핵화, 메르스 사태, 최악의 고용 사정 등 다양한 현안을 다룬 지난 한 달간의 보도 내용을 놓고 18일 제109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 ‘베델 시리즈’와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 지방분권 기획에 대한 좋은 평가뿐 아니라 관행적으로 이어지던 제작 관행에 대한 쓴소리도 없지 않았다.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장과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손정혜(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홍영만(서울여대 초빙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8~9월엔 창간 특집과 기획 특집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다른 신문에서 볼 수 없는 정보들을 새롭게 얻을 수 있어 좋았다. 특히 배델 시리즈를 눈여겨봤다. -가장 인상 깊게 본 기사는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이었다. 많은 독자들이 이 기사를 읽고 공감하고 구조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출하는 것을 봤다. 당사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나 이를 위해 국가가 해야 할 일까지 잘 짚어 준 기사다.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에 이어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탐사보도 중 하나였다. 고생한 탐사기획부 기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왔는지, 정부가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후속 기사가 나왔으면 한다. 다만 간병살인과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는 안락사 문제를 왜 다루지 않았는지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스위스는 외국인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고, 우리도 18명이 신청했다고 한다. 이런 사례를 다뤘으면 좋았겠다.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 여부와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여야 지도부 동행 논란을 사설에서 잘 지적했다. 동행 여부와 관련해 청와대의 절차적 문제를 꼬집었고, 국회 비준에 대해서는 초당파적인 입장에서 적극 협조하라는 주문이었다. 다만 국회 비준과 관련해서는 좀더 적극적인 분석을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법제처 해석 사항만 갖고 했는데,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국회 비준을 고민해야 한다. -지방분권 기획도 서울신문의 특성을 잘 반영한 기사였다. 별도 기사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위원회의 호평까지 짚어 줬다. 논설위원의 ‘사이다’에서 다룬 ‘1박2일 나주혁신도시’ 기사도 좋았다. -경제섹션에 그래프와 표가 많아 읽기 편하다는 느낌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경제 섹션의 양이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경제면이 1개면에 그칠 때도 있었다. 경제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서운할 것 같다. 섹션 ‘머니톡 머니쏙’ 기사 내용이 굉장히 좋다. 독자가 금융 기사에 관심을 갖는 건 재테크와 관련이 있을텐데, 그런 측면에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제목에 ‘말줄임표’(…)가 많다. 지나치면 독이 된다. 인용 제목도 많은데, 말줄임표까지 자주 등장하니 주관적인 느낌이 강해 보인다. 한 번에 관행들을 쉽게 고치지는 못한다고 할지라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부동산 대책과 일자리 문제가 중요한 이슈였다. 특히 부동산 정책 중 수요 억제는 거의 세금으로만 접근했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1990년대 초 일산·분당 신도시 건설처럼 수요 분산을 정책 대안으로 제안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경제 이슈 분석 돋보여…숫자의 의미와 맥락 짚어 달라”

    “경제 이슈 분석 돋보여…숫자의 의미와 맥락 짚어 달라”

    자극적·편향적이지 않고 중립적·균형적 섹션면 기사 눈에 띄나 주말판 아쉬움도서울신문은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지분 보유 제한) 규제 완화를 비롯한 경제정책 변화와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정치·사회 현안을 다룬 지난 두 달간의 보도 내용을 놓고 28일 제108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장과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나해철(시인), 손정혜(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홍영만(서울여대 초빙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경제 이슈를 잘 정리한 기사가 돋보였다. 7월 16일자 20면에 나온 금융감독원과 생명보험사들의 즉시연금 미지급금 논쟁을 다룬 팩트체크 기사는 다른 신문과 비교해 이해가 쉽고, 이슈를 명확하게 짚어 줘 만족스러웠다. 지난 20일자 15면에 실린 기사는 국민연금 개혁안 3대 쟁점을 한 면에서 그래프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줬다. ※경제 이슈에서 나오는 숫자의 의미와 맥락을 더 짚어 줄 필요가 있다. 정부 보도자료를 전달하거나 여당과 야당의 입장을 싣는 기사를 읽어도 충분히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빌 클린턴 대통령 당선 이후 경제 대토론을 모방한 전문가와 핵심 관료 인터뷰도 제안한다. ※주 52시간 근무 체제로 바뀌고 토요판을 없애는 대신 마주보기, 사사건건, 색다른 인터뷰, 특파원 생생리포트 등 차별성을 살린 콘텐츠로 재미와 흥미를 잡았다. 포토 다큐를 주 1회로 늘려 글을 읽는 피곤함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었다. 주말엔 등을 부활시키는 문제를 검토하기를 바란다. ※모든 분야에서 자극적인 기사 대신 편향적이지 않고 중립적이고 균형적으로 이슈를 짚는 것이 강점이다. 더 깊이 있는 분석이 수반된다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북한·통일 분야나 의학이나 문화 분야에서는 전문기자를 키우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북한과 통일 분야는 주변국 상황을 소개하면서 그들의 한계를 지적하는 동시에 중간자로 조율해야 하는 정부에 구체적인 입장을 요구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그 과정에서 정부도 더 좋은 대안을 만들어 낼 것이다. ※눈에 띄는 사설과 칼럼이 많았다. 보수 언론의 정부 비판 보도에 대해서 팩트로 일침을 가한 사설이나 28일자에 실린 ‘우리는 왜 새우등을 자처하는가’ 오피니언도 좋았다. ※사법 농단과 관련해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나 폭염은 온실가스가 문제라는 9개국 연구결과 등 이슈에 발맞춘 기획들도 눈에 띄었다. ※팩트와 주장을 구별할 수 있도록 편집에 보다 신경 쓰면 좋겠다. 연구원 한 명의 연구는 팩트가 아니니 오피니언면이 더 적절할 수도 있다. 전문가 칼럼도 한 사람이 모든 분야를 다루면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탈원전 등 입장이 갈리는 사안은 제3자인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담아 설득력을 높였으면 한다. ※잠재적인 독자를 어떻게 사로잡을지 고민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10대의 시각으로 신문을 보면 덩어리가 큰 글이 많다. 바쁜 시대를 사는 독자를 위한 선택과 집중도 필요하다. 사진을 감각적으로 배치하고, 다큐멘터리식으로 자치단체 주민들의 정책에 대한 시각을 다뤄 주면 좋겠다. 신문이 중년 여성의 모습은 찾기 힘들고 젊은 여성의 사진을 써 왔는데 이는 10년 전과 달리 불편한 관행이 됐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아직도 ‘맘’ 불편한 사회

    아직도 ‘맘’ 불편한 사회

    직장 내에서 여성들이 여전히 임신과 육아를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성 감수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성 평등한 사회’로의 진입은 아직 멀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영양사로 일하는 임신부 A(27)씨는 최근 유산 조짐이 있어 직장에 몇 주 휴직을 부탁하려다 결국 퇴사를 결심했다. A씨가 휴직 얘기를 조심스레 꺼내 놓자 팀장이 “생각 없는 소리 하지 마라. 몸 관리해도 갈 애는 가고 올 애는 온다”며 막말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팀장은 또 “나도 세 번이나 유산을 해봤다. 안정을 취하라고 해서 침대에 누워 쉬었는데도 결국 유산했다”면서 “넌 젊으니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다”며 A씨의 휴직을 막아 섰다. 홍보업계에서 일한 최모(29)씨도 육아 휴직을 하려다 영원히 휴직하게 됐다. 최씨는 “회사에 임신 소식을 알리고 휴직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수많은 비아냥거림을 들었다”면서 “팀장은 ‘양심이 있으면 최소화해라. 그렇게 빠져버리면 남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고 압박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면 본인과 아이가 모두 괴로워질 것 같아 결국 회사를 떠났다.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B(27)씨는 “임신부인데도 새벽 6시에 출근하고 밤 11시에 퇴근했는데 출산 직전 이유 없이 인사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면서 “그냥 출산 휴가 없이 일을 관뒀는데 사실상 쫓겨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임신부를 대하는 회사의 삐딱한 태도 때문에 결혼 후 직장을 잃는 여성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여성의 임신을 ‘죄’로 여기는 이런 직장 분위기는 우리나라가 합계출산율 1명 이하의 ‘초저출산’ 국가로 진입하는 데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발표한 ‘2018 젠더그래픽스-성 평등수준에 대한 여성과 남성의 인식 격차’에 따르면 성평등에 대한 남녀의 인식 차이는 컸다. ‘사회가 평등하다’는 응답률은 남성이 46.7%인 반면 여성은 15.2%에 불과했다. 특히 ‘경제활동(일자리) 참여 기회가 평등하다’는 응답률은 남성 43.3%, 여성 22.5%로 2배 가까이 벌어졌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인력은 늘 대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한국 특유의 기업 문화가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독일에서 도입한 가족친화적인 기업 인증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근로감독관이 개입해 실태를 조사하고 제재를 가한다든지, 갑질 기업의 명단을 공개하는 등의 실질적인 조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노원구, 대학생 주거문제와 어르신 노후생활지원 동시 해결한다

    서울 노원구가 대학생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생활을 지원하는 ‘어르신-대학생 주거공유사업’ 참여자를 수시 모집한다. 주거공유 사업은 구가 주거공간의 여유가 있는 어르신과 주거공간이 필요한 대학생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어르신은 저렴하게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대학생은 어르신에게 임대료와 생활서비스(말벗, 문단속, 전자기기 작동요령 안내 등 봉사활동)를 제공한다. 참여 대상은 관내 소재 6개 대학, 대학원(광운대, 인덕대, 삼육대, 서울여대, 서울과학기술대, 한국성서대) 재학생 및 휴학생과 관내 주택을 소유한 60세 이상 어르신이다. 임대기간은 6개월이며 어르신과 대학생 상호 간 합의에 의해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임대료는 보증금 없이 어르신과 대학생간 협의에 따라 시세보다 저렴하게 결정한다. 구는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에게 1실 당 100만원 이내에서 도배, 장판, 조명 교체 등 환경개선공사를 지원한다. 대학생에게는 노원구재활용센터의 기부를 받아 책상, 의자 등 가구를 지원한다. 또한 참여자에게 전화 및 방문상담 등을 실시해 갈등 상황을 조정하는 등 꾸준한 사후관리를 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어르신과 대학생은 노원구청 홈페이지 및 복지정책과로 전화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주거비 부담 등으로 대학생들의 주거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노인층의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며 “주거공유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대학생 주거문제와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생활 지원을 동시에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구로구, 2019학년도 대입정보설명회 개최

    서울 구로구가 서울·경인지역 24개 대학을 초청해 2019학년도 대입정보 설명회를 개최한다. 구로구는 “대입전형이 날로 다양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지역내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입시정보를 제공하고자 대학별 설명회를 준비했다”고 14일 밝혔다. 설명회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구로학습지원센터 대강의실에서 열린다. 17일 서울여대를 시작으로 한양대(에리카), 덕성여대, 카톨릭대, 수원대, 강남대, 상명대, 서울신학대, 18일에는 숙명여대, 단국대, 인하대, 경기대, 한국외대, 아주대, 한성대, 서울시립대, 19일에는 대진대, 홍익대, 성신여대, 가천대, 숭실대, 광운대, 한신대, 명지대 순으로 실시된다.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 등 입학처 관계자가 강사로 나서 세부적인 입학전형을 설명하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도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별도의 신청 없이 관심 있는 대학 설명회 시간에 맞춰 참석하면 된다. 대학별로 선착순 50명 마감이다. 한편 구로구는 내달 11일 수시전형 대비 일대일 맞춤상담과 18일 자기소개서 첨삭지도 특강을 운영한다. 사전 접수가 필요하며, 자세한 사항은 구로구 학습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급변하는 입시제도 속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진학 관련 정보를 제공해 수험생들의 성공적인 입시 전략을 돕겠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깊이 있는 북ㆍ미 회담 보도… 기사 내용ㆍ제목 어긋날 때도

    깊이 있는 북ㆍ미 회담 보도… 기사 내용ㆍ제목 어긋날 때도

    서울신문은 북ㆍ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주 52시 근무제와 사법 농단 파동 등 다양한 현안을 다룬 지난 한 달간의 보도 내용을 놓고 26일 제107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과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나연(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홍영만(서울여대 초빙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12일자 1면에 나온 남ㆍ북ㆍ미 세 정상의 삽화는 당일 비슷한 사진을 쓴 타 일간지 사이에서 전략적으로 유효했다. 북ㆍ미 정상회담 관련 기사는 상당히 심도 있었다.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한편 사실관계 확인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독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설해 줬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한ㆍ미 연합훈련 중단 발표 이후 바로 1992년에도 중단했던 사례를 제시하며 분석해 준 것이 훌륭했다. 앞으로도 이번 회담 성과에 대해 독자들이 겪는 혼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기사가 나오면 좋겠다. -청와대의 검ㆍ경 수사권 발표를 구체적인 연속 기획보도로 잘 다뤘다. 단순히 개편 자체만 다룬 타 언론과 달리 서울신문은 자치경찰과 연계해 앞으로 권력 분권화가 어떻게 될 것인가까지 보도했다. 수사권 조정을 갈등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떻게 상호 보완해 갈 것인가를 지속적으로 보도했으면 한다. -지방선거 교육감 공약을 4개 면에 걸쳐 평가해 독자로서 좋은 자료로 활용할 수 있었다. 구청장도 공약과 인적 사항을 구체적으로 보도해 유권자에게 큰 도움이 됐다. 다만, 후보를 평가할 때 공약을 워딩 중심으로 풀어 다소 평가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더 명확한 판단을 위해 이를 점수화·등급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 기간과 국가적 일정, 글로벌 이슈가 겹쳐 상대적으로 각 지역의 이슈가 잘 드러나지 않았다. 이후 우리 선거 제도의 한계를 짚어 내는 후속 보도가 있으면 좋겠다. -이달 의미 있는 인터뷰 기사가 많았다. 특히 ‘사람 일 사람’ 면에 서울역 파출소 경위 인터뷰 기사가 인상적이었다. 서울역 일대에서 음주 제한을 하면 어떨까 하는 화두를 던졌는데, 일반적인 상식을 깰 수 있는 기사였다. 감동과 정보를 동시에 잡았다. 다만, 이런 인물 기사가 작게 다뤄지는 게 아쉽다. 해당 면에 있는 작은 일정 기사를 줄이고 인물 기사를 키워서 강점을 살리면 좋겠다. -‘그때 그 사회면’ 코너를 통해 옛 사회의 면모를 살펴보는 것이 재미있고 의미 있다. 사람들이 송충이를 잡으러 다녔다는 등 그 당시 평범한 사람들의 흥미로운 생활상을 엿볼 수 있으면서도 시대적 정보를 준다. 이런 코너를 살려 지속했으면 좋겠다. ‘한 컷 세상’ 코너에도 이달 좋은 사진이 많았다. 독자가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사회의 이면을 순간을 포착해 공유해 줘 좋았다. -종부세 이슈는 독자가 보기 편하게 표로 잘 다뤘다. 다만, 삼성바이오 문제, 신흥국 위기설 등 개인 독자가 큰 관심을 보일 만한 내용은 비교적 다루는 빈도나 깊이가 약했다. 경제면에 개인 독자가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더 다루면 좋겠다. 다만, 지나치게 연성기사로 가는 언론의 경향성을 따르지 말고 연성과 경성의 황금비를 찾을 필요가 있다. -큰 이슈에 부가적으로 들어간 세대별 시민 스케치성 기사는 아쉬웠다. 소수 시민의 이야기로 자칫 과잉 일반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온라인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이런 기사 대체 방안을 고민하면 좋겠다. -제목과 기사의 일관성에 보다 신경 쓰면 좋겠다. 간혹 제목이나 부제에 단정적인 표현이 있었고, 기사 내용과 다소 어긋난 취지의 표현도 보였다. 독자 혼란을 최소화하길 바란다. -한국 언론에서 유행하는 ‘팩트체크’라는 단어 사용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모든 기사는 팩트체크에 기반한 기사이기 때문에 사실 팩트체크라는 코너 이름은 적합하지 않다. 이는 미국에서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면 이를 받아 쓰지 않고 진위를 검증하겠다는 것에서 출발했다. 팩트체크를 남발하지 말고 특정 분야에서 적절히 사용해 기사의 ‘팩트’에 대한 독자의 혼란을 없애야 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기업활동·사회공헌 연계돼야 지속 가능…국민도 일방적 지원 바라지 말아야”

    기업 이윤을 사회에 기부나 봉사로 환원하는 게 기업의 전통적인 사회적 책임이었다면 이제는 기업의 다양한 경영활동과 지역 사회의 이익을 직접적으로 연관시키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상당수 국민들은 기업의 CSR 활동을 단순히 이미지 개선 수준으로 여기는 게 현실이다. 어떤 문제점이 있고,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해 봤다. 우종필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기업이 보여 주기식 홍보용으로 이용하려는 측면이 많았다 보니 국민들이 진정성을 의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간 오너의 갑질 횡포, 자녀의 일탈 등 사건사고나 치부를 덮기 위한 방편으로 활용된 적이 적잖아 국민들의 고정관념이 생겼다는 말이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도 “이미지 개선이나 봉사활동에 치중하다 보니 본래적 의미의 고유한 경제활동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관성 있고 진정성을 띤 사회적 가치 창출 사슬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기업 활동과 연관돼야 지속성을 띨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동열 울산대 경영학부 교수는 “일방적인 떼주기식 지원보다 기업이 자기 사업과 관련된 부분에서 실질적으로 주주나 소비자, 협력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경영활동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기업활동과 사회공헌이 별개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경영 과정 중에서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종호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 역시 “소비자가 인식할 수 있도록 제품과 직접 연관된 활동을 해야 피부에 와 닿도록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들 역시 일방적인 지원만을 진정성으로 받아들이는 고정관념도 버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정책본부장은 “사회공헌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려면 기업도, 지역도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기브앤드테이크’가 되는 진일보한 방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홍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허 교수는 “과거 한 CSR 관련 인식조사에서 유한킴벌리가 1등 기업으로 나왔는데 막상 해당 기업이 쓴 비용은 그리 높지 않았다. 그 이유는 유한킴벌리가 수십년간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슬로건으로 친환경 프로그램을 꾸준히 지속했기 때문”이라면서 “CSR은 단기적으로 진행하면 소비자에게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없는 만큼 비용보다 일관성이고 진정성 있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반도 평화에 긍정 시각…북·미 회담 언론 중재 역할 뛰어나”

    “한반도 평화에 긍정 시각…북·미 회담 언론 중재 역할 뛰어나”

    정상회담 관련 정교한 상황분석 제시 부처별 남북 경협 준비과정 상세 보도 서울신문은 29일 남북, 북ㆍ미 정상회담 등 외교·안보 이슈를 포함해 6·13 지방선거와 경제 현안 등 다양한 보도내용을 다룬 제106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박재영(광주대 부총장) 위원장과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나연(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홍영만(서울여대 초빙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경계나 의심을 하지 않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회담의 성공을 바라는 목소리가 지면 곳곳에 묻어났다. 언론으로서 북·미 정상회담 중재자의 역할이 뛰어났다. 중립적 위치에서 미국과 북한의 입장을 바라보며 건설적인 입장을 제시하는 시각이 좋았다. 돌발 변수가 발생할 때마다 독자 입장에서 의문을 갖게 되는데 그때마다 독자의 질문에 흐름과 맥락을 잘 짚고 정교한 상황 분석으로 명쾌한 답을 제시해 주는 뉴스 분석이 돋보였다. -5월 2일자 3면에 게재된 북·미 간 3대 합의 쟁점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한 기사가 돋보였다. 특히 서울신문은 남북 경제협력에 대해 지자체와 정부부처의 역할을 잘 다뤘다. 14일자 ‘남북경협 페달 밟을 준비하는 부처들’ 기사를 통해 각 부처가 경협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정리한 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서울신문은 5월 한 달 동안 우리 경제에 경고음을 울렸다. 1일자 19면에 실린 ‘생산·투자 동반 하락…공장가동률 9년 만에 최저’, 2일자 19면 ‘수출마저 4월 1.5%↓…18개월 만에 뚝’, 14일자 14면 ‘경제지표 줄줄이 하락…비상등 켜졌다’ 등의 주요 경제 기사들이 돋보였다. 6월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진단과 기획이 돋보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 특집에서 경제라는 주제를 먼저 꺼내 들어 진단한 것과 특히 21일자 6면에 게재된 창업의 현실을 짚어 보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기획 시리즈는 우리 경제의 돌파구를 찾으려 한 신선한 기획으로 평가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 관련 서울신문의 지면 배면은 파격·인상적이었다. 5월 21일자에 구 회장의 별세 소식을 1~3면에 싣고 사설까지 게재했다. 22일자 2면에는 사람의 마음까지 경영한 구 회장의 인간적인 면모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모습을 담았다. 한진 기업의 갑질 사태로 재벌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그의 발자취 보도는 재벌 총수의 부정적 이미지 불식에 도움이 됐다. 더불어 다른 재벌 총수들에게 그의 경영철학이 크게 귀감이 됐을 것이다 -23일자 2면 ‘난, 마트 대신 집 앞 편의점 간다’ 기사는 통계를 활용해 새로운 추세에 대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설득력이 있으면서도 일반 독자들이 접근할 수 없는 정보를 제공해 신뢰감과 함께 재미있었던 기사였다. 정보의 기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실제로 편의점 수가 증가했는지에 대한 수치를 찾아 제시했으면 더욱 확실한 데이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의결권 자문사 관련 심층보도는 엘리엇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문제가 나왔을 때 2주나 3주 앞서 보도했더라면 독자들에게 훨씬 큰 도움이 됐을 수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19일자에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기피하기 위해 기업이 꼼수를 쓴다고 비판했다. 언론은 현실적으로 우리 기업 문화에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어렵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기업을 꾸짖기 전에 이 제도의 문제점과 제대로 된 정착을 위해 어떤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인지 따져볼 필요성이 있다. 기업 입장에서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에 전달해 주는 역할을 서울신문이 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일방적으로 꼼수로 치부해 버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 8일자 2면 ‘카네이션도 못 사는 구직인생…어버이날 취준생 울리다’란 기사 제목이 자극적이다. 이런 표현을 한 학생은 기사에 없었다. 어버이날의 씁쓸한 자화상을 드러내려 했지만, 자극적 제목은 되도록 지양해야 한다. 정리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윤리적 소비시대… 착한 대기업이 뜬다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윤리적 소비시대… 착한 대기업이 뜬다

    (1) “당신은 기업을 얼마나 믿으시나요” ‘내로라는 글로벌 실적에도 정작 자국민에게는 신뢰도 사랑도 못받는 기업.’ 대한민국 대기업의 우울한 자화상이다.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설문조사한 성인남녀 1000명 중 절반 이상(55.6%)은 “국내 대기업들이 사회 발전과 사회적 공헌 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작 신뢰도는 갈수록 뒷걸음질이다.서울신문은 국가별 비교를 위해 영국 여론조사기관인 글로브스캔이 세계 주요 국가(2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과 같은 질문과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최하위였다. 우리와 경제규모가 비슷한 국가는 물론 국가부도 위기를 야기했던 그리스 기업보다도 신뢰도가 낮게 나왔다.흥미로운 조사 결과 가운데 하나는 ‘윤리적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1년간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입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소개를 해 본 적 있다”는 응답이 35.6%나 나왔다. 낮은 신뢰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부단히 믿음 회복에 힘써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착한 기업일수록 직원의 충성도가 높아진다”는 응답도 88.6%나 됐다.기존 글로브스캔 조사(2013년 기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민의 자국기업 신뢰도는 82%로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른 신흥국일수록 신뢰도가 높게 나왔다. 선진국에 속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도 캐나다 73%, 독일 64%, 영국 59% 등 예외 없이 우리보다 2~3배가량 높았다. 미국(54%), 프랑스(52%) 등도 ‘자국 기업을 믿는다’는 의견이 ‘믿지 못한다’는 의견보다 많았다. 반면 칠레(49%), 러시아(44%) 스페인(44%), 멕시코(43%), 그리스(38%) 등은 기업 신뢰도가 50%를 넘지 못해 불신이 강했다. 그렇더라도 24.9%를 기록한 우리나라와 비할 바는 아니었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조사 대상국 가운데 유일하게 30%대를 기록한 그리스의 경우 2013년 국가 부도위기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그리스 위기를 가져온 원인 중 하나는 기형적인 산업 구조였다.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에 대한 불신이 가장 강한 세대는 30, 40대였다. 기업 신뢰도가 각각 18.1%, 17.2%에 불과했다. 근로인구의 주된 축이자 스스로 직장인이기도 한 3040세대에서 오히려 반기업 정서가 가장 강한 셈이다. 이에 비해 60대 이상 고연령층의 기업 신뢰도는 43.2%로 상대적으로 강했다. 20대는 평균치(24.9%)를 약간 웃도는 27.7%, 50대는 평균치와 거의 일치하는 25% 신뢰도를 보였다. ●호남 출신일수록 기업 불신도 높아 ‘진보냐 보수냐’에 따라서도 대기업 신뢰도가 갈렸다. 응답자가 선호하는 정당이 진보적일수록 ‘불신’ 강도가, 보수적일수록 ‘신뢰’ 강도가 높게 나왔다. 정의당 지지자의 대기업 신뢰도는 11.8%에 그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자는 53.9%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자의 기업 신뢰도는 19.6%, 32.5%였다. 거주 지역별로는 호남(19.6%)에서 기업 신뢰도가 가장 낮게 나왔고, 이어 수도권(23.4%)과 대구·경북(24%)이 순서였다.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41.4%)이었다. ‘법 위에 국민정서법’이라는 말이 말해 주듯 기업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매우 엄격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가장 많은 35.6%의 응답자가 “법보다 더 높은 윤리적 기준을 세워 좋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법의 틀거리 안에서 세금 납부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26.6%)는 응답보다 훨씬 높다. 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크게 고용 창출, 주주 이익 실현, 납세로 요약되는 1차적 책임과 지역공동체 및 사회적 약자 지원, 사회적·윤리적 가치 추구 등의 2차적 책임으로 나뉜다”면서 “그동안 우리 사회와 기업들은 1차적 책임만 주목했지만 앞으로는 2차적 책임에도 적극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법을 뛰어넘어 기업에 지나치게 높은 잣대를 들이대거나 감정적인 주문을 하는 국민 정서도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착한 기업 제품·서비스만 구매” 63.2% 응답자들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 기업 스스로에게도 이익”이라고 생각했으며 “책임 있게 행동하는 기업의 제품을 소비할 의향이 있다”고도 많이 대답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얼마든지 불신을 만회할 기회가 있다는 방증이다. ‘회사가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을수록 직원들의 충성도도 변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직장생활 중이라고 밝힌 665명 중 88.6%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기업이 얼마나 책임있게 행동하느냐가 소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역시 77%가 “그렇다”고 답했다. 실제로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만 구매한다’는 답도 63.2%를 차지했다. 이런 ‘윤리적 소비’ 확산은 앞으로 착한 기업, 믿을 만한 기업의 판단 잣대가 사회적 책임 수행 여부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이 유독 신뢰를 받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오너 일가가 실제 가진 지분 이상으로 기업을 소유하려 했고 그 과정에서 위법행위도 서슴지 않았다는 데 있다”면서 “이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적극 눈을 돌려 과거의 잘못을 교정하고 수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전재국 시공사, 전자카드 제조업체에 매각

    전재국 시공사, 전자카드 제조업체에 매각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씨가 경영하던 출판사 시공사가 전자카드 제조업체 바이오스마트에 매각된다. 매각 대금이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 미납에 따른 국고 귀속 대상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8일 바이오스마트는 전씨가 회장으로 재직 중인 시공사의 주식 36만 5975주를 72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후 바이오스마트의 시공사 지분율은 61.0%가 된다. 회사 측은 지분 취득 목적을 “사업 다각화(경영 참여)”라고 밝혔다. 시공사가 지난달 4일 공시한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재국씨(50.53%)를 비롯한 전씨 일가의 시공사 지분율은 66.49%다. 시공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75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이었다. 인수합병(M&A)마다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은 이번 인수로 사업 포트폴리오에 출판을 추가하게 됐다. 그는 화장품, 바이오, 제약회사 등을 성공적으로 키우고 있다. 서울여대 도서관학과 출신인 박 회장에게 출판은 생소하지 않은 분야다. 바이오스마트는 지난해 매출액 804억원을 기록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일부 장관 무능ㆍ헛발질 정책에 날카로운 비판 시의적절”

    “일부 장관 무능ㆍ헛발질 정책에 날카로운 비판 시의적절”

    서울신문은 24일 남북, 북ㆍ미 정상회담의 외교안보 이슈를 포함해 정치권을 뒤흔든 김기식 전 금감원장 사태, 일부 장관의 무능과 정책 혼선을 비판한 기사 등 다양한 보도내용을 다룬 제105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 회의에는 박재영(광주대 부총장) 위원장과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나연(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홍영만(서울여대 초빙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한다는데 독자들은 종전선언·평화협정·평화체제 등이 뭔지 궁금하다. 서울신문은 이를 잘 정리해 궁금증을 해소했다. 한·미 연구소 문제도 일부 언론은 본질을 벗어난 반면 서울신문은 워싱턴 특파원의 경험을 활용한 칼럼으로 문제의 본질을 객관적으로 파고들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관련해 다른 신문들은 한·미 관계나 정부 외교력 비판에 치우쳤지만, 서울신문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논조를 가져가는 게 좋았다. -어촌 고령화 문제를 지적한 ‘어촌이 늙어간다’는 기획기사는 심도 있고 디테일도 강했다. 특히 11일자의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어촌 고령화 해법’에서는 미래 어촌의 청사진처럼 읽을거리가 풍부했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해법이 독자들에게 생각할 요소를 많이 제공했다. -11일자 ‘고운 몸매·순결…성편견 부추기는 21세기 여중·여고 교훈’ 기사가 인상 깊다.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으로 성평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는데 정작 구시대적 성 관념을 조장하는 여학교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시대착오적 성 관념을 교육 현장에서부터 바꿔야 한다는 당위성과 시대적 맥락을 잘 짚었다. -5일자에 미세먼지 관련 풍경 사진 두 장을 잘 대비해 게재했다. 서울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쁠 때와 좋을 때를 비교한 사진이다. 먼지로 자욱한 광화문 사진을 보니 당장 보따리를 싸서 한국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진이라는 시각적 팩트로 현장감을 잘 보여줬다. 미세먼지의 공포와 경각심을 고발해 충격이 크게 다가왔다. 4월 사진 뉴스로는 단연 압권이었다. -4일자 ‘제주 4·3 70주년 추념식’ 보도도 균형을 잘 유지했다. 제주 4·3을 보수매체는 폭동으로, 진보매체는 항쟁으로 각각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진영논리와 이념의 잣대로 보지 않고 피해자인 양민의 입장에 맞춰 보도했다. 이날 사설에서도 당시 군인과 경찰뿐만 아니라 양민의 죽음까지 당연히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균형감을 보였다. 특히 1면 기사의 제목이었던 ‘완전한 해결, 4·3의 진실 보듬다’는 이런 상징성이 잘 드러났다. -이달 들어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와 사설이 돋보였다. 일부 장관의 무능과 헛발질 정책으로 피로도가 매우 높은 상태에서 서울신문이 시의적절하게 포문을 열어 독자의 답답한 마음을 해소했다. 5일자 사설 ‘현장 모르는 교육·환경 장관, 참기 힘들다’, 9일자 ‘정책 잇단 ‘불협화음’… 여권發 장관 교체론 솔솔’ 기사, 10일자 ‘재활용 국·과장 돌연 교체… 환경장관 섣부른 인사, 화 키웠다’ 기사 등. 또 4월 한 달의 사설을 보면 독자들의 폐부를 꼭 찌르며 정답을 제시한 사설들이 있었다. -‘드루킹’ 보도와 관련해 서울신문은 작의적·추측성 보도를 지양하고 철저히 팩트 중심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엉거주춤하고 있는 경찰 수사에 대해선 날선 비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드루킹의 존재가 ‘인터넷 정치 브로커’라는 실체를 먼저 밝히고 파헤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은 아쉽다. 또 사이버 정치 행태에 대해 종합적으로 다뤄 이번 사태를 접하는 독자 입장에서 올바른 이해에 도움을 줘야 한다. -16일자 2, 3면에 게재된 ‘재난 대응력 향상됐지만, 안전 한국은 아직 멀었다’ 기사 제목이 부정적인 뉘앙스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 기사 내용은 재난 대응력이 개선됐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부정적인 측면을 기술했다. 전문가 20명의 사진을 크게 처리해 이상했다. -3일자 보도된 재활용 관련 기사는 현상만 다뤘지 깊이 있는 분석을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독자들은 재활용 쓰레기 처리 정보가 부족하다. 정리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서대문, 이화여대와 여성 리더십 키운다

    서울 서대문구가 이화여대 리더십개발원과 함께 다음달 8일부터 6월 19일까지 매주 화요일 ‘2018 이화·서대문 여성리더십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주제는 ‘봄, 여성이 만드는 행복한 마을이야기’로 여성의 사회 참여와 시민 거버넌스 활성화가 목표다. 강의 제목은 ▲마을과 여성, 그리고 사회적 우정 ▲한국 사회 5대 변화 트렌드 등이다. 함인희·조성남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김도환 서울여대 특수치료전문대학원 교수, 장이정수 여성환경연대 상임대표 등이 강사로 나선다. 5회 이상 출석한 수강자에게는 이화여대 리더십개발원장 명의의 수료증을 주며 참가비는 무료다. 오는 30일까지 서대문구 평생학습센터 홈페이지(lll.sdm.seoul.kr)를 참조해 신청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일회성 탈피 갑남을녀 기획 인상적” “치우친 제목ㆍ보도 삼가야”

    “일회성 탈피 갑남을녀 기획 인상적” “치우친 제목ㆍ보도 삼가야”

    제104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가 27일 열렸다. 박재영(광주대 부총장) 위원장과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나연(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홍영만(서울여대 초빙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이 제기한 의견.-20일자 ‘김윤옥 3만 달러 든 명품백 받아, MB캠프 돈 주고 보도 막았다’ 보도는 단연 돋보였다. 서울신문 브랜드가 각인된 기사였다. 논설위원을 하는 선배 기자가 좋은 네크워크를 쌓아 이런 취재가 가능했다는 것을 보여 줘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다. 미투 운동 관련 보도는 일회성 기사로 그치지 않고 거의 매일 지면에서 크게 다뤘다. 꾸준한 보도로 성문제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제도 정비를 이뤄내 사회를 바꿔 보겠다는 서울신문의 불타는 의지가 보였다. 화제성을 노려 피해 여성 중심으로 끌고 가는 여타 보도와 달리 가해자를 기사의 중심에 두는 자세가 바람직했다. 특히 갑남을녀 기획은 돋보였다. 성범죄 수사가 재판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 그 실태를 정확히 보여 줬다. 또 미투 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성범죄 용어를 정리한 기사는 독자에게 시의적절한 정보를 준 좋은 기사였다. 한발 나아가 아이들 성교육 문제를 여러 차례의 기사로 다뤄 미투 운동의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내고 해법을 제시한 보도도 좋았다.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갈등을 양쪽 측면에서 다루는 ‘생각나눔’ 코너가 인상 깊었다. 특히 2일자 ‘고령화된 어촌, 젊은이 필요’, ‘외지인에 생계터 왜 내주나’ 기사와 그 후속 보도는 일반 시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언론이 당장 필요한 해법을 제시할 수는 없더라도 시민들이 함께 고민해야 하고 또 논쟁할 만한 문제를 공정하게 짚어 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 같은 코너 ‘공공부문 일자리 고무줄 통계 의미 있나’ 보도도 여의도 증권가 일상에서 꼭 한번 얘기해볼 만한 문제를 잘 짚었다. 이 코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생생한 현장을 잘 담아낸 기사가 많았다. 대학가 수강신청 애로사항이나 고용절벽 시대 청년 우울증 문제를 지적한 기사, 대통령의 언론 소통 문제를 지적한 칼럼 등은 현 시점의 각 현장 상황을 잘 꼬집었다. 복잡한 이슈를 도표ㆍ그래픽 등으로 깔끔하게 정리한 기사들도 훌륭했다. 한ㆍ중ㆍ러의 북 비핵화 로드맵을 정리한 표는 오려 놓고 싶을 정도였다. 또 개헌 관련 특집 3회 연속 보도는 세부 내용을 잘 다뤄 독자들이 이해하기에 상당히 좋았다. -퍼블릭인 기사 품질이 지속적으로 좋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민간 경력자들이 공직 사회에 들어가 어떻게 융화되고 또 어떤 괴리를 느끼는 가를 굉장히 세부적으로 다뤘다. 민간 사회와 공직 사회의 특징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면서도 관심 독자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으로 마무리한 이 기사는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은 보도였다. -대북 이슈에서 고급 정보들을 놓쳐 아쉽다. 정상회담 성사에 국정원 역할이 컸다거나 북한 고위급이 한국에 19일간 머무른 것 등 뒷이야기를 많이 담아내지 못했다. 대북 외교 문제도 현상 보도는 빨랐지만, 미국 인사가 정상회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농밀하게 진단하지 못했다. -이슈를 종합적으로 다루지 못하고 한쪽 취재원에게 치중한 듯한 기사가 간혹 보였다. 우리나라 출산율을 올리려면 정부 예산 20조원을 써야 한다는 주장을 다룬 기사는 기획재정부 입장에 치우쳐 정밀한 진단을 놓친 것 같다. 종부세 오해를 다룬 기사도 한 시민단체의 자료에만 의존하고 있어 최근 급등한 부동산 현상을 반영하지 못했다. -각 면 기사 배치와 제목 선정에 좀더 신중하길 바란다. 미세먼지가 심각했던 주말이 끝난 26일자에 미국의 총기 규제 집회보다 독자들의 관심이 많은 미세먼지 사진이 전면에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쉽다. 제목에 기자의 색채가 너무 담긴 경우가 있었다. MB 기사에서 ‘부끄럽다 부끄럽다’는 등의 제목은 아직 피의자 신분인 전직 대통령에 대해 언론이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않았다. 24일자 동국대 교수 기사의 ‘교수님 맞나요?’라는 제목도 이미 결론을 규정해버린 것과 같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열린세상] 이백의 진실, 음주산행의 거짓/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이백의 진실, 음주산행의 거짓/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중국 당나라의 시인 이백은 ‘월하독작’(月下獨酌)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읊었다. “하늘이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하늘에 주성(酒星)이 없을 것이요/ 땅이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땅에 주천(酒泉)이 없으리/ 하늘과 땅이 술을 좋아하니 술을 좋아해도 하늘에 부끄러움이 없도다.” 굳이 이백의 주덕송(酒德頌)까지 끌어올 것도 없다. 술을 좋아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어디서 어떻게 마셔야 할까. 술을 좋아해 주성이라 불린 이백은 남달랐다. 이백은 사흘에 두 번은 주루에서 술을 마셨지만 혼자 밤낮을 이어 마신 날이 많았다고 한다. 달 아래서 홀로 술잔을 기울인 이백에게 술은 마치 신비 의식을 거행하는 샤먼과도 같았다. 밝은 달과 어둑하게 물든 달그림자, 그리고 낭만가객, 그렇게 셋이서 박자를 맞추어 벌이는 술판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이백이 노래하면 달이 이리저리 서성였고, 춤을 추면 달그림자가 어지러이 움직였다. 자연과 인간은 이미 한 몸이다. 석 잔을 마시면 대도와 통하고 한 말을 마시면 자연과 하나가 된다고 한 호언이 빛을 발한 것인가. 술 속의 멋을 잘도 뽑아냈다. 이백에게 주흥은 곧 시흥이다. 한 말 술을 마시면 시 백 편을 지었다. 산중에 은거하며 시를 쓰기도 했다. 그중에는 꽃 피는 산에서 은자와 마주 앉아 일배일배부일배(一杯一杯復一杯) 하며 음풍농월한 것도 있다. 산중음주시라 할 만하다. 그러나 그보다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유유자적하는 삶의 정취를 노래한 시들이 더 눈에 띈다. 칠언절구 ‘산중문답’(山中問答)에서 이백은 산 속의 삶을 ‘복사꽃 물 따라 아득히 흘러가는 별천지’로 묘사했다. 산에 있어 마음이 저절로 한가로운 심자한(心自閑)의 경지, 그런 탈속의 멋이 있기에 우리는 산을 찾는다. 산에 오를 때는 자기 그림자만 데리고 가야 제격이다. 세속의 욕망을 한 꺼풀 벗겨 내기 위해, 더 투명하고 단순해지기 위해, 비움으로써 채워지는 텅 빈 충만을 경험하기 위해 산에 오르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조용히 자신의 내면을 두드리며 길을 걸을 일이다. 머릿속에 넣어둔 불망(不忘)의 시구라도 있으면 그것을 꺼내어 가며 미음완보(微吟緩步)해도 좋다. 그런데 계곡에서도 정상에서도 소잡하기 이를 데 없다. 남의 귀는 아랑곳하지 않고 노랫가락을 틀어 댄다. 반반한 터에 대놓고 술자리를 편다. 짐승은 쉬어 간 자취도 남기지 않는다는데 사람들은 왜 그렇게 흔적을 남기지 못해 안달일까. 자연의 품에 안겨서도 저잣거리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는 어설픈 산객이 너무 많다. 인간의 이기심에 산은 멍들어 가고 있다. 정부가 뒤늦게나마 자연공원 내 대피소와 탐방로, 산 정상부 등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 한 것은 다행이다. 건전한 산행문화의 정착을 위해 더는 미룰 수 없다.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느니 실효성이 없다느니 구시렁대는 것은 온당치 않다. 등산도 문화일진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우리는 참을 수 없는 등산의 가벼움으로 인한 폐해를 너무도 많이 보아 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산술’을 고집하는 것은 무엇보다 산에 대한 생각이 깊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니,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영국의 등산가 조지 맬러리는 왜 위험한 에베레스트에 오르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산이 거기 있기 때문”이라는 선문답 같은 말로 응수했다. 사람들이 산을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산꼭대기에 올라가 마시는 이른바 ‘정상주’를 등산의 낭만으로 여기는 이들도 있다. 정상주에서 정녕 낭만을 찾으려 하는가. 다시 이백으로 돌아가 보자. 이 호방한 기상의 대자연인은 벽산(碧山)에 숨어 살며 ‘산중문답’ 같은 다정다감한 주시(酒詩)를 많이 남겼다. 하지만 ‘우리식’ 정상주를 마신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그 같은 ‘술을 위한 술’, ‘술 아닌 술’에서는 천지자연과 하나가 되는 진정한 낭만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을 아낌없이 품어 주는 자연 앞에서까지 음주의 객기를 부리겠다는 것은 산을 사랑하는 자의 자세가 아니다. 술을 좋아하는 자의 자세도 아니다. 다만 부끄러울 뿐이다. 미망에서 깨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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