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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봄을 고대하는 마음으로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봄을 고대하는 마음으로

    서울신문사는 2월 22일(화) 롯데콘서트홀에서 봄날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음악회에는 최고의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인 옥주현, 뮤지컬 배우 이지혜, 팬텀싱어 크로스오버 그룹 라비던스, 베이스바리톤 길병민, 젊은 국악인 송소희가 출연합니다. 정상의 음악감독 김문정 감독이 이끄는 더피트오케스트라와 함께 펼치는 봄의 향연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하고자 하오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일시 2022년 2월 22일(화) 오후 7시 30분 장소 롯데콘서트홀 티켓 R석 121,000원 S석 99,000원 A석 55,000원 B석 44,000원 예매 롯데콘서트홀, 예스24 문의 서울신문 문화사업부 (02-2000-9752~7)
  • [영상] “도와주세요” 호흡 곤란 일으킨 아이 살린 경찰

    [영상] “도와주세요” 호흡 곤란 일으킨 아이 살린 경찰

    도로를 주행 중이던 차 한 대가 갑자기 길가에 멈췄다. 의식을 잃은 남자 아이를 안은 여성이 차에서 급히 내렸다. 아이를 바닥에 눕힌 여성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그 사이 남성은 인근 지구대로 뛰었다. 긴박한 이 상황은 지난 1일 오후 5시쯤 충남 청양군 청양읍에서 발생했다. 이날 A씨 부부는 24개월 된 아이와 함께 조부모댁을 방문한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그런데 아이가 차 안에서 경련을 일으키며 호흡을 못 하자 아이 아빠가 인근 칠갑지구대에 도움을 요청하게 된 것이다.“아이가 숨을 안 쉰다”라며 도움을 청한 아빠의 다급한 말을 들은 경찰관들은 곧바로 현장으로 향했다. 아이는 구강에 포말이 형성되고 호흡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 구급대를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아이와 부모를 순찰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했다. 경찰의 도움으로 1분 만에 인근 청양의료원에 도착한 아이는 무사히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었다. 아이는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찰차를 운전했던 박상근(31) 경장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아이 상태가 안 좋다 보니, 어머니께서 울부짖으며 도와달라고 말씀하셨다”며 “혹시 모를 뇌손상이 염려되어 최대한 빨리 가자는 마음이었다. 병원까지 1분 정도 걸렸는데,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는 열성 경련으로 39.7도였다”며 “병원에 도착한 뒤 상태가 호전되었다. 다음날 어머니께 연락드렸는데, 아이가 무사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이가 무사해서 다행이고,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 허태정 대전시장 “하루 1000명씩 쏟아지는데 무슨 출판기념회냐”

    허태정 대전시장 “하루 1000명씩 쏟아지는데 무슨 출판기념회냐”

    “현직 시장의 기득권을 왜 포기하느냐고 하니까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는데 무슨 출판기념회이냐’고 합디다”허태정 대전시장이 오는 10일 열려던 출판기념회를 전격 취소한 것과 관련해 측근은 7일 서울신문에 이같이 전했다. 허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출판기념회 행사를 취소한다.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올렸다.허 시장은 10일 오후 4시부터 대전 ICC호텔 3층 컨벤션홀에서 ‘시장이 묻고 과학이 답하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초선 시장으로 그동안 특별한 정치적 행보를 보이지 않다 현직 프리미엄으로 세 결집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 확실한 출판기념회를 전격적으로 취소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경선 라이벌인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지역 교수 등이 참여하는 선거 싱크탱크 대전비전 2030정책네트워크를 출범시키는 등 정치 이벤트를 본격화한 것과 대조된다. 허 시장은 지역 여러 언론사의 대전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 “‘책임 총리’ 걸고 담판” 국힘 내부 연일 단일화 촉구

    “‘책임 총리’ 걸고 담판” 국힘 내부 연일 단일화 촉구

    국힘 당내 연일 단일화 목소리단일화 지지부진하며 부정적 영향도2012년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대표적 국민의힘 내부에서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다. 윤상현 의원에 이어 전날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했고 7일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도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책임 총리’를 약속하는 것으로 후보 단일화 작업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 전 최고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두분이 하루빨리 만나 담판하라”며 “구질구질한 협상이나 지저분한 지분싸움을 벌이지 말고 책임총리를 놓고 담판, 통큰 결단을 하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는 “(윤 후보와 안 후보 모두) 밀당하지 말고 함께 책임지는 결단의 정치를 하라”며 “그것이 정권교체를 원하는 대다수 국민의 명령이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간 밀고 당기는 과정이 있을 경우 모두가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12년 대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파열음이 나오기도 했다.아울러 김 전 최고는 “윤 후보는 국가 난제이자 미래를 여는 개혁을 안철수와 손잡고 펼쳐야 하고 안 후보는 그렇게 함으로써 철수하는 안철수가 아니라 진군하는 안철수, 전선으로 달려가는 안철수가 될 것”이라며 손잡을 것을 재촉했다. 앞서 윤상현 의원은 지난 3일 당내에서 가장 먼저 단일화 논의를 공개 요구했다. 윤 의원은 전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선 승리뿐 아니라 차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도 안 후보로 대표되는 세력과의 연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여론조사는 조사 방법과 기관의 의도에 따라 언제든지 왜곡될 수 있다. 들쭉날쭉한 여론조사를 맹신하다가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많은 의원들도 동의한다는 지지 의사를 보내 왔다”고 말했다. 전날 원희룡 정책본부장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때가 됐다”며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안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 후보 등록을 한 다음 단일화를 하려면 더 어려워진다. 국민을 안심시키는 쉬운 단일화로 가야 한다”고 했다.또 일각에서 거론되는 국민의당과의 ‘공동 정부론’에 대해서도 “당연히 가능하다”며 “못할 게 뭐가 있나”라고 되물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이 즉각 “(원 본부장) 개인 의견”이라며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 거론한 적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후보 등록일(13~14일)이 코앞에 닥치자 양당 모두 단일화에 선을 긋던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전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후보로부터 안 후보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맡아 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윤 후보의 뜻이 단일화와 등식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심장하게 들렸다”고 했다. 안 후보도 MBN에서 “(대선 레이스) 완주가 목표가 아니라 당선이 목표”라면서 공동정부론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로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상황이 바뀌면 고려할 수도 있다는 얘기로 해석될 만하다.양쪽의 신경전도 여전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단일화 여부가) 이번주 금요일(11일) 이전에 결판난다”고 한 뒤 “아마 11일 전까지 (국민의당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당 쪽에서 먼저 손을 내밀 것이라는 취지의 묘한 말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설날에 ‘단일화 끝났다’던 이 대표가 이번엔 기한을 금요일(11일)로 셀프 변경했다”며 “혹시 이 대표의 비단주머니 속에 안철수 카드 이외에는 없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이 대표가 당 안팎의 ‘단일화’ 압박에 쫓겨 아무 말이나 마구 던지고 있다고 발끈했다.
  • “무국적 한국계 美입양인 2만명… 두 번 버림받는 고통 끝냅시다”

    “무국적 한국계 美입양인 2만명… 두 번 버림받는 고통 끝냅시다”

    “한국전쟁 이후 1970~1980년대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입양인 중에 여전히 시민권이 없는 이들이 2만명에 육박합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두 번 버림을 받은 거죠.”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시민권 없는 한인 입양인에 대한 구제법안’이 전날 미 하원을 통과한 데 대해 “입양인의 고통을 덜어 줄 큰 성과”라며 이렇게 말했다. 해당 내용을 담은 ‘입양인시민권법안’은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장이 지난해 3월 발의했고 이번에 중국 견제를 위해 마련된 ‘미국경쟁법안’에 포함돼 가결됐다. 김 대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미국에 입양됐지만 시민권이 없는 무국적자가 총 4만 9000여명이고 그중 한인은 1만 9000여명으로 관측된다. 입양 당시 양부모가 시민권 취득 절차를 잘 몰랐거나 양부모의 이혼이나 파양 등으로 시민권을 못 얻은 경우다. 법안 통과를 위해 그간 동분서주한 김 대표는 “이들은 한국에 거처도 없고 한국말도 못해 돌아갈 수 없다”며 “2002년 9·11테러 이후 무국적자에 대한 미국 내 규제가 심해지면서 구직 등 일상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법안의 수혜자는 대부분 50대 이상 장·노년층이다. 미 의회가 2000년 입양인 중에 만 18세 미만(2001년 2월 27일 기준)인 경우 시민권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소아시민권법(CCA)을 통과시켰지만 이들은 당시 나이가 18세 이상이어서 혜택을 받지 못했다. 김 대표는 2016년 이들을 처음 만나 “왜 두 번 버림을 받아야 하냐” “우리는 부모에게도, 양부모에게도 버림받았다” “내 존재 자체에 대해 하늘을 원망한다” 등의 얘기를 들으며 문제의 심각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버려지고 아픈 역사다. 한국 정부도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조항이 포함된 미국경쟁법안은 지난해 6월 상원에서 통과된 유사 법안과 향후 1~3개월가량 조율 과정을 거친 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서명하면 시행된다.
  • [오늘의 눈] 대출도 예금도 선택은 고객 책임?… 우리은행, 적반하장식 ‘배짱장사’/황인주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대출도 예금도 선택은 고객 책임?… 우리은행, 적반하장식 ‘배짱장사’/황인주 경제부 기자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9일 민영화됐지만 관치의 구태는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객 눈높이가 아니라 관(官)의 고압적인 자세로 고객을 금융 지식에 몽매한 봉으로 취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대표적인 예금 상품인 1년 만기 예금금리를 1년 가까이 0%대로 고수하다 지난해 11월에야 겨우 상단을 1%대 생색내기용으로 올린 반면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5년)와 신용대출 금리는 한국은행의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폭(0.75% 포인트)보다 훨씬 크게 올렸고,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이자 기준이 되는 코픽스 상승률보다 월등히 많이 올렸다.<서울신문 2월 4일자 22면> 고객들이 의문을 갖고 지적을 하는 건 당연한데, 우리은행은 적반하장이다. “대출금리는 다른 은행보다 낮아서 올렸고, 올랐어도 다른 은행보다 대출금리가 낮다”며 알고 따지라고 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우리은행 대출금리가 다른 은행보다 턱없이 낮지도 않았고, 올해 들어서는 주담대 고정금리는 지난달 18일 기준 시중 5대 은행 중 가장 높다. 주담대 변동금리나 신용대출 금리도 다른 은행 못지않게 높다. 우리은행은 심지어 지난해 12월 다른 4대 은행이 주담대 고정금리를 내릴 때에도 나 홀로 금리를 높이기까지 했다.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을 높이기 위한 장삿속이 뻔히 보이는데도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보다 금리가 높지 않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우리은행 측의 얼토당토않은 말에 금융권의 ‘투본책’(투자는 본인 책임)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자신의 선택으로 한 투자라면 손해가 나도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다. 여수신 상품 공급을 쥐고 있는 우리은행이 저금리 대출상품과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선택하지 못하는 건 고객 책임이라는 듯 ‘배짱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최근 S&P 주관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전년 대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향상이 금융 부문 1위를 획득했다고 자랑했지만 공허할 따름이다. 가산금리를 높여 고객을 기만하고 대출 총량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이란 핑계로 이자이익을 올리는 행태에서 사회적 책임은 찾아보기 어렵다. 민영화된 우리은행은 다른 그 무엇보다 고객을 봉으로 생각하는 관치의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중은행의 횡포에 실수요자가 1금융권에서 2·3금융권으로 ‘밀려났다’는 표현도 나온다. 은행의 말마따나 소비자가 금융상품을 보는 안목이 없고 능력이 부족해 다른 금융권으로 밀려났다고 할 수 있나. 어려운 시기 금융소비자의 버팀목이 돼야 할 시중은행의 역할이 달콤한 이자이익에 취해 퇴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단독] “팔 저항은 테러 아닌 평등권 찾기 ‘여정’… 韓이 일제에 맞선 것처럼”

    [단독] “팔 저항은 테러 아닌 평등권 찾기 ‘여정’… 韓이 일제에 맞선 것처럼”

    팔·이 전쟁 본질 ‘정착민 식민주의’영미 지원 ‘시온주의’가 팔 몰아내팔, 굴복 않고 저항 100년 전쟁 계속 평화협상 과정 정의·평등과 ‘거리’美·이, 팔 존재 자체를 인정안해 美, 중동 영향력 약화… 러·中 경쟁팔, 분열 봉합 민족운동 통일 필요“팔레스타인인의 저항은 테러가 아니고 평등권을 찾기 위한 본능적인 움직임입니다. 한국이 일제강점기 일본에 끝까지 맞서 싸운 것처럼요.” 세계적으로 저명한 중동 문제 전문가이자 역사학자인 라시드 할리디(73)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달 19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비유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할리디 교수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낸 저서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은 앞서 2020년 출간 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이다. 그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의 본질은 ‘정착민 식민주의’라고 지적하며, 유럽인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학살하고 미국을 건국했듯 영미 열강을 등에 업은 ‘시온주의’(유대인의 민족국가 건설을 위한 운동)가 팔레스타인 원주민을 몰아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앰네스티“이, 팔 주민 인종차별” 지난해 5월 동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시위를 계기로 양측이 무력 충돌하며 가자지구 내에서 7년 만에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한 이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장과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경제·민간 분야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팔레스타인 내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세계 최대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4년 동안 정리한 300쪽에 이르는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할리디 교수는 “오랜 분쟁이 끝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평등한 주체로 인정하고 공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앞으로 중동 지역 민주화가 팔레스타인 해방의 핵심 열쇠가 되리라고 내다봤다. 할리디가 짚어 준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과 전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다. -팔레스타인을 종종 방문했는데 최근 현지 일상은 어떤가. “여전히 충격적인 것은 지역 내 이동권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 점령지에 거주하는 이들 대부분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거나 이동 시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무엇보다 친인척들이 모두 고향을 떠나 이집트, 레바논, 가자지구, 예루살렘 등에 흩어져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1948년부터 1967년 사이 팔레스타인 인구 중 약 4분의3이 추방당했다.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세운 동인 중 하나는 자신들이 핍박받고 흩어져 살아온 역사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설립이 팔레스타인 인종청소로 이어진 건 비극적인 역설이다.”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은 무엇이고, 싸움은 왜 끝나지 않는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팔레스타인의 경우 기존 인구의 희생으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정착민 식민주의’ 과정을 겪고 있다. 이것이 두 민족 간 갈등의 실체다. 이는 단순히 두 국가가 서로 싸우는 형태가 아니다. 과거 20세기 열강이던 일본이 한반도에 정착하지 않고 단순히 한국을 지배해 자원·노동력 착취를 했다면, 이스라엘은 열강 세력을 등에 업고 팔레스타인 거주지에 들어와 지금까지도 이들을 몰아내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이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팔, 평화협상 내내 열등한 위치에 놓여 -지금까지 여러 평화협정이 나왔는데도 근본적인 해결이 요원한 이유는. “평화 협상 과정이 ‘정의와 평등’이라는 기본 원칙에 기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스페인에서 열린 중동평화회의(1991년)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석하고 이후 오슬로협정(1993) 과정에 참여하며 느낀 점은 팔레스타인은 협상 내내 열등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이스라엘의 안전이 항상 최우선이었으며, 이들은 정착할 권리가 있지만 팔레스타인은 저항할 권리가 없다는 식이다. 미국이 이런 전제를 계속 수용해 주는 한 문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 1970년대 이후 팔레스타인의 평등권을 인정하지 않은 이스라엘 정부는 결국 2018년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유대인으로 한정하는 ‘유대인 민족국가법’을 통과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 협상을 한다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협상을 하라는 것과 똑같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팔레스타인 무장투쟁 포기, 독립 지원을 통한 평화로운 공존 등 ‘두 국가 해법’에 대한 논의가 재등장했다. “바이든 정부가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극단적 입장에선 물러났지만,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트럼프식 결정을 되돌리거나 하는 근본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두 국가 해법’도 쉽지 않아 보인다. 결과적으로 두 나라로 분리될 수도 있고, 한 국가 안에서 두 민족이 함께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이스라엘이 점령지를 확장해 팔레스타인 영토를 회수한 시점에 불평등이 심화된 하나의 국가가 만들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의 기본권이 박탈당하는 한 마찰이 끊임없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중동의 화약고’인 이 지역의 지정학적 정세 전망은. “현재 상황은 팔레스타인에 불리하다. ‘힘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0여년간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은 중동 국가 8개 수도에 폭격을 가했고, 이제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수단 등 몇몇 아랍국은 이미 이스라엘과 손을 잡았다. 중동 지역에서 절대적인 패권국이었던 미국은 향후 10~20년 내 다른 강대국들과 경쟁관계에 돌입할 것이다. 중동 지역 배후에는 항상 러시아가 존재했고, 중국·인도도 떠오르는 이해 당사자국이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을 절대 지지하는 미국의 영향력이 과거와 같을 수는 없다.” ●국제사회·개인들 인식 변화 느껴져 -팔레스타인의 탈식민화를 위해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그들이 내부 분열을 봉합하고 한층 통일된 민족운동을 할 때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나아가 상황 개선 여부는 아랍 국가들의 민주화 과정에도 달려 있다. 대다수 아랍 국가와 달리 아랍 국가의 일반 시민들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 이미 지난 50여년간 세계 곳곳에서 민주화가 이뤄졌다. 아랍권에서도 그런 변화가 이뤄지면 아랍 내 여론이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이스라엘도 변화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국제사회를 비롯해 개인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이스라엘에 편향된 주류 미디어에서 소셜미디어로 의사소통의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게 돼 사람들이 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 라시드 할리디는 누구 팔레스타인계 美역사학자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역사학자로 중동 문제 전문가다. 1948년 태어나 미 예일대에서 학사 학위를, 영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 뉴욕 컬럼비아대 현대 아랍 연구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다. ‘팔레스타인의 정체성’ 등 주요 저술들은 20세기 중동 사회를 다루는 민족주의·식민주의 연구 필독서로 꼽힌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초대 수반의 고문을 지냈고, 50년 넘게 팔레스타인 독립투쟁 현장을 지켰다. 1967년 중동 3차 전쟁 당시 휴전 교섭의 일원이던 부친을 따라 유엔 회의장을 드나들었고, 1982년 이스라엘 공군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 당시엔 현장 체류 중이었다. 1993년 체결된 오슬로협정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여하고, 이후 팔레스타인 미국대책본부(ATFP) 대표도 역임하는 등 관련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그는 1960년대 초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회 수석총무를 맡은 아버지를 따라 3년간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바 있다.
  • 해양생태 살리고 가야산에 휴양숲… 서산, 생태역사문화산업 중심지로

    해양생태 살리고 가야산에 휴양숲… 서산, 생태역사문화산업 중심지로

    맹정호 서산시장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로림만 등 서산이 보유한 뛰어난 자연이 다치지 않도록 보호하면서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게 가치를 높이는 게 정책의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볼거리를 늘리고 재미도 있는 곳으로 만들면 국내외에서 서산에 매력을 느껴 찾아오고, 시민들의 삶은 더 풍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맹 시장은 “점박이물범홍보전시관 등 해양생태 훼손 우려가 없는 시설을 만들고 갯벌을 복원해 국민들이 원시 생태계가 살아 있는 가로림만의 매력을 만끽하도록 할 것”이라며 “가로림만 국가정원, 해미성지 명품화뿐 아니라 2026년까지 운산면 신창리에 자연휴양림, 치유숲 등 가야산 생애주기별 산림휴양복지숲을 조성해 서산을 생태역사문화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산공항 건설은 국내외 접근성을 높이는 것 외에 서산의 급성장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다”며 “몇 년 전만 해도 16만여명에서 맴돌던 인구가 순식간에 18만명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전통적 갯마을이던 서산은 지방 소멸 시대에 성장을 상징하는 도시로 자리잡으면서 꾸준히 인구가 늘고 있다. 맹 시장은 “자동차 관련 산업과 대산 석유화학이 그 성장의 원동력”이라면서도 “위기인 정유 정제 중심의 대산 석유화학을 첨단 정밀화학으로 개편하고, 매연을 많이 배출하는 자동차 산업을 신재생으로 재편하는 것을 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과 공존하고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도심항공교통으로 드론 택시를 시험하는 사업 업무협약을 현대차 등과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늘어난 도시 수요에 비해 문화·체육·의료 인프라는 아직 부족하다. 맹 시장은 “고용률이 전국 3위를 자랑할 정도로 젊어진 시민들이 재미있는 도시를 원한다. 그래서 관련 시설을 확충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 대산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고, 2024년 예천동에 중앙도서관을 짓는다. 올해 말에는 서산테크노밸리에 국민체육센터가 들어선다. 센터에는 수영장, 헬스장, 생활문화센터 등이 갖춰진다. 조만간 완공될 다목적체육관 등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서산의료원의 영유아 야간 진료센터는 인기 폭발이다. 맹 시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의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인근 당진과 태안에서도 온다”고 말했다. 그는 “고품격 공연을 다수 유치해 시민의 문화 욕구를 해소하고, 스마트 농어업으로 변모시켜 발전 과정에서 소외된 시민과 직업이 없게 해 희망과 미래가 넘치는 시민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식단 조절 필수인 아이돌… “삶은 달걀 두 개·크래미로 버텨요”

    식단 조절 필수인 아이돌… “삶은 달걀 두 개·크래미로 버텨요”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밥심의 현장을 찾아 응원합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2월에 데뷔한 걸그룹 픽시(PIXY)의 밥상에 함께했습니다.어제는 샐러드, 오늘은 컵과일, 내일은 컵밥, 그리고 다시 샐러드…. 오는 24일 데뷔 1주년을 앞둔 픽시 멤버의 점심 밥상은 이랬다. 오전의 격렬한 댄스 연습을 막 끝내고 간소한 밥상에 앉은 멤버들은 “샐러드를 하도 먹어서 초록색만 봐도 어지럽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 혹독한 연습과 샐러드 밥상이 스스로 선택한 밥상이란 점을 픽시는 알고 있었다. 지난해 2월 24일 데뷔할 무렵만 해도 이미 1년 넘게 지속되던 코로나19 국면이 곧 끝나리란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각종 변이가 등장하더니 결국 데뷔 1주년 즈음해서까지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3만명대까지 폭증했다.데뷔곡 ‘날개’ 이후 ‘불러불러’가 담긴 2개의 디지털 싱글 음반, 각각 8·9곡을 담은 미니앨범 2개를 발표하며 달려온 1년 동안 픽시는 관중석에서 응원하는 팬을 직접 만나지 못했다. 방역지침 때문에 텅 빈 객석을 애써 무시하면서 여러 대 카메라와 눈 맞추며 음악방송 녹화를 했다. 팬덤인 윈시(Winxy·픽시의 날개란 뜻)와는 영상통화 앱인 ‘포켓돌스’를 통해 만났다. 데뷔 석 달 만에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프로야구 시구·시타를 한 뒤 축하공연을 한 것이 첫 대면 무대였고 팬사인회는 이제까지 딱 3번 있었다. 지난달 2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올라트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만난 멤버들은 “엘라, 로라, 수아까지 멤버 3명이 부산 출신이고 디아도 경남 창원 출신”이라면서 “첫 대면 무대를 멤버들의 고향에서 갖게 돼 신났다”며 몇 번씩 그때 무대 이야기를 했다. 시구 무대 이야기를 한참 한 뒤엔 3번의 군 부대 위문공연, 또다시 직접 만난 관객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격렬한 안무 연습 뒤 먹기엔 샐러드 밥상이 부실해 보인다고 걱정하자 멤버들은 “오히려 지금은 비활동 기간이라 반드시 샐러드만 먹어야 한다든지 하는 엄격한 식단관리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후 픽시 매니저에게 픽시 멤버의 식단 사진을 받아 보니 샐러드 말고도 과일이나 컵밥, 어떤 날엔 삶은 달걀 두 개와 크래미 한 조각이 보였다. 다만 올라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비활동기간이라 세 끼 중에 한 끼만 샐러드, 과일 등을 먹고 있으며 나머지 식사는 돈가스 덮밥, 국밥, 찌개, 쫄면 등 일반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싱글 ‘불러불러’ 활동을 끝낸 이후부터 매일 오전 10시쯤 연습실로 출근해 하루 8~9시간 가까이 춤과 노래를 연습한 뒤 숙소로 귀가하는 일상을 이 음식들만으로 버틴다. 걸그룹의 샐러드 식단은 체계화된 ‘아이돌 육성 시스템’의 단면으로 알려져 왔다. 매년 신곡을 발표하는 아이돌 100여개 팀 중에서 주목받기 위한 고행처럼 여겨졌다. 지난해만 해도 픽시를 포함해 걸그룹 25개팀이 신인으로 데뷔했고, 코로나19로 신인 걸그룹이 설 수 있는 무대는 현저히 줄었다. 핑클·SES와 같은 1세대 걸그룹이 활동하던 시절에 비하면 2022년 현재 활동하는 걸그룹의 기량은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듯’ 상향평준화됐기에 ‘식단 조절’을 포함해 노력으로 완수해야 할 목록은 길어졌다. 제작비 등의 문제로 ‘걸그룹은 3년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는 연예계 속설은 활동 2년차인 픽시를 더 노력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픽시는 “3년 안에 잘돼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게 되면 잘 안 됐을 때 실망이 더 클 것 같다”며 “케이팝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그룹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라는 위기 국면에 데뷔했기에 픽시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에 적극 나섰다. ‘잃어버린 날개를 찾아 떠나는 요정’이라는 동화 같은 콘셉트를 내세우고 언택트 채널을 집중적으로 활용한 픽시에게 해외 팬이 응답했다. 지난해 픽시는 앨범 1만장을 팔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구독자 10만명을 모았다. 지난해 11월 22일 첫 해외 공연으로 인도 최대 음악축제인 체리블러섬 페스티벌에 초청돼 9000명 관객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멤버 다정은 “인도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고 인도 음식을 먹었는데 나중에 성공하면 해외 순회공연을 다니면서 그 나라의 음식을 먹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샐러드만 가득한 ‘초록색 밥심’에 기대 키운 픽시의 꿈은 전 세계 팬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밥상’을 향하고 있다.
  • “尹, 安 디지털플랫폼 정부 맡기 원해”… 14일 전 단일화 성사될까

    “尹, 安 디지털플랫폼 정부 맡기 원해”… 14일 전 단일화 성사될까

    한 달 남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야권 단일화 고차방정식이 시작됐다. 6일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선 것은 거대한 파장의 신호탄이라 할 만하다. 원 본부장은 일개 의원이 아니라 윤 후보 캠프의 수뇌부이기 때문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이 즉각 “(원 본부장) 개인 의견”이라며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 거론한 적 없다”고 일축했지만, 돌아가는 분위기는 간단치 않다. 단일화를 넘어 공동정부론까지 입길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후보로부터 안 후보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맡아 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윤 후보의 뜻이 단일화와 등식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심장하게 들렸다”고 했다. 안 후보도 MBN에서 “(대선 레이스) 완주가 목표가 아니라 당선이 목표”라면서 공동정부론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로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상황이 바뀌면 고려할 수도 있다는 얘기로 해석될 만하다. 지난 3일 당내에서 가장 먼저 단일화 논의를 공개 요구한 윤상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대선 승리뿐 아니라 차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도 안 후보로 대표되는 세력과의 연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여론조사는 조사 방법과 기관의 의도에 따라 언제든지 왜곡될 수 있다. 들쭉날쭉한 여론조사를 맹신하다가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많은 의원들도 동의한다는 지지 의사를 보내 왔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이 단일화에 선을 그은 것을 두고 선대본 차원이 아니라 윤 후보가 직접 나서 담판을 짓는 ‘톱다운’ 방식을 윤 후보가 원하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선대본 관계자는 “단일화는 추후 윤 후보가 결정할 문제이니 절대 캠프 내에서 논의하거나 발언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윤 후보는 정권교체 대의에 단일화가 필요할 수 있으나 여의도식 단일화 협상은 없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따라서 두 후보 간 조건만 맞는다면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4일 직전에 전광석화처럼 단일화가 성사될 수도 있다. 문제는 이준석 대표가 단일화에 극력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단일화를 반대하는 자신을 비난하는 익명 인터뷰를 겨냥해 “설마 또 익명질인가. 진절머리가 나려고 한다”고 썼다. 가까스로 봉합한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논란이 단일화 논의로 재점화하면서 윤 후보와의 갈등이 다시 폭발할 수도 있다. 선대본부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부인 김혜경씨 관련 의혹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여론의 시선을 분산하는 단일화가 거론되는 데 대한 불만도 나온다. 한 핵심 관계자는 “자강론으로 윤 후보가 탄력을 받는 시기에 선거 전략상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원 본부장의 발언에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오는 14일까지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서둘러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후보 등록 시기 전에 단일화를 못 하면 유세차 등 선거 비용 문제도 추가된다. 선거 벽보를 붙이는 20일, 투표용지 인쇄와 안내가 시작되는 27일이 추가적인 데드라인이다.
  • 호남의 20대는 40대와 달라… 윤석열, 지역·이념구도 깰 것

    호남의 20대는 40대와 달라… 윤석열, 지역·이념구도 깰 것

    2030·50대 후반서 견고한 지지율영호남 20대 아우른 공약이 주효 우린 선거에 미친 10명 있어 든든 단일화는 애초 패자의 언어일 뿐 김건희 공개활동하면 긍정 평가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대표가 대선을 한 달 앞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각각 승리를 자신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것이 아닌 이상 정권교체 프레임은 투표에서 분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신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은 지역·이념 구도를 뛰어넘는 새로운 선거가 될 것”이라며 “호남의 20대는 호남의 40대보다 대구의 20대와 동질감이 크다”고 했다. -현재 판세는 어떻게 보나. “2030세대와 50대 후반 이상 연령대에서 견고한 지지율이 유지되고 있다. 영남의 20대와 호남의 20대가 같은 문제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20대가 느끼는) 지역 소외,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은 영호남이 공유해야 할 지점인데 이제까지의 정치 문법에서는 다루지 못했다. 대형 SOC(사회간접자본) 공약보다 세대를 관통하는 공통 관심사에서 공약을 찾아낸 것이 주효했다.” -남은 한 달 판세를 좌우할 요소는. “더불어민주당은 어느 순간부터 이재명 후보와 일부 인사들의 발언만 보인다. 반대로 우리는 다양한 인사들이 함께하는 것이 보일 것이다. 어떤 단위의 선거도 ‘미친 사람’ 10명만 있으면 이길 수 있다고 보는데, 우리는 권영세 선대본부장, 원희룡 정책본부장, 청년보좌역 등 이미 10명 이상이 선거에 미쳐 있다. 민주당에선 그 10명이 보이지 않는다.” -당내 일각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주장이 나오는데. “선거는 데이터에 기반해 과학적으로 치러야 한다. 단일화는 2, 3등의 언어다. 2012년 대선에서 (민주당은)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에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까지 도중에 출마를 접었는데도 졌다. 1등을 상대로 한 2, 3, 4등의 단일화는 긍정적으로 비치지 않는다. 단일화는 애초에 패자의 언어다. 단일화는 과거 문법일 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 검증된 적이 없다. ‘DJP(김대중+김종필)연합’은 지역적 충성도가 높고 오랜 기간 준비해 온 후보들이 내놓은 공동정부론, 연합집권론이었다. 그 정도 기획을 가져야 지지층 결합이 성공하고, 그 외에는 성공한 적이 없다.” -그래도 당에서 계속 이견이 나온다. “나와 후보, 권 본부장 간 이견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 업무분장이 모호하고 정치적 지향점이 큰 분들은 자꾸 스윙이 큰데, 스윙이 크면 헛스윙이 나는 법이다.” -국민의힘은 호남 득표율 목표로 20%를 말하고 있다. “20%는 굉장히 의미가 있다. 한 정당이 지역에서 20%를 득표하면 선거비용을 보전받는 기준(15%)을 넘기게 된다. 지방선거에서 많은 후보들이 나오게 되고, 경쟁체제가 구축될 수 있다.” -호남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나. “호남에서 DJ는 거목이기는 하지만 우리(20대 호남)가 아는 얘기는 아닌 것이다. 5·18도 지역의 아픔이고, 그것에 대해 항상 일관된 자세를 취해야겠지만, 1번 담론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도 알아야 하고 민주당도 알아야 한다. 호남과 대구의 20대는 동질감이 크다. 문화적으로 누리지 못하고, 일자리는 제한돼 선택을 강요받는다.” -최근 호남의 다도해 섬을 도는 파격 유세를 벌였는데. “정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에 가야 한다. 시내 한복판에서는 정치가 만들 수 있는 변화가 제한적이고 민간이 할 수 있는 게 크다. 하지만 도서지역이나 큰 결단으로 국민 기본권을 살펴야 하는 곳에는 국가가 더 많이 개입해야 한다.”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공개활동에 대한 생각은. “나는 긍정적인데, 윤 후보와 김씨가 전적으로 판단할 일이니 강권하지는 않는다.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봉사활동은 너무 인위적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안 나올 것 같은데(웃음).” -남은 한 달간 전략은. “정치공학보다는 후보의 메시지가 국민에게 감동을 줬으면 좋겠다. 윤 후보는 정치경력이 짧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왜 정치를 하는지, 바꾸고 싶은 세상이 무엇인지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보의 철학은 후보만이 전달할 수 있다.”
  • 코로나 이길 적임자는 이재명… 정권교체 프레임은 희석될 것

    코로나 이길 적임자는 이재명… 정권교체 프레임은 희석될 것

    경기지사 때 집행·실천력 큰 인상안철수 단일화는 우리와 더 맞아윤석열, 文정부서 벼락출세 혜택이준석은 부모·자녀 세대 편 갈라김혜경 의혹은 사무관 문제일 뿐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대표가 대선을 한 달 앞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각각 승리를 자신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것이 아닌 이상 정권교체 프레임은 투표에서 분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신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은 지역·이념 구도를 뛰어넘는 새로운 선거가 될 것”이라며 “호남의 20대는 호남의 40대보다 대구의 20대와 동질감이 크다”고 했다. -한 달 앞둔 판세를 어떻게 보나. “이런 대선은 처음이다. 알 수 없는 박빙 상태다. 코로나19 재택치료자가 10만명으로 늘어났다. 재난을 가장 잘 관리하고 처리할 사람은 이재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들이 이 후보에게 강렬한 인상을 받은 것은 두 가지다. 계곡의 불법 상인을 철거한 것, 또 하나는 신천지 본부에 가서 신도 명단을 제출받은 것이다. 방역 관련 행정조치와 집행력, 실천력에 국민들이 박수를 쳤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언론에 나온 것으로는 건진법사의 조언을 받아서 강제 수사를 안 했다고 한다. 검찰총장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도 압수수색 한 번 하지 못하고 확산 상황을 방치한 윤 후보와 지방자치단체장이라는 권한을 국민을 위해 행사한 이 후보가 비교된다.”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 확산인가. “단일화다. 안철수 후보의 ‘과학기술 대한민국’ 공약은 이 후보가 훨씬 더 잘 수행할 수 있다. 안 후보의 정책이 실현되려면 압도적 의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과 해야 한다. 105석(국민의힘)과 3석(국민의당)을 합해서 108석을 가지고는 108번뇌로 갈 것이다.” -인물론이 정권교체론을 이길 수 있을까.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어두운 유산이다. 갑자기 한직에 있던 검사를 중앙지검장을 시켰다가 검찰총장으로 발탁시켜 줬다. 윤 후보는 가장 불공정하게 벼락출세해서 이 정부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다. 이 후보는 그런 혜택을 받았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교체의 대상은 윤 후보 아니냐.” -TV토론은 어떻게 봤나. “이 후보는 준비된 후보, 윤 후보는 기승전 검사와 수사였다. RE100은 모를 수 있다. 그런데 기후변화 문제에 너무 둔감한 것 아닌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세대포위론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세대 갈라치기라고 보나. “그렇다. 국민 통합에 맞지 않는 개념이다. 사회를 지탱하는 4050을 고립시키기 위해 자녀와 부모 세대를 떼서 대립하게 만드는 구조는 옳지 않다. 일시적으로 편을 가르고 적대심을 고취시키는 것으로는 표가 안 나온다. 흔들리지 않고 일관된 메시지를 쌓아 가면 결론은 이재명에게 갈 것이다.” -윤 후보가 호남에 공들이고 있고 이 후보의 지지율도 호남에서 압도적이지 않은데. “윤 후보나 이 대표가 호남을 자주 찾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저도 부울경을 자주 가고 있지 않나. 그렇지만 윤 후보는 중심이 없어서 (표를 얻는 데) 한계가 있다. 전두환 정치 잘한다부터 시작해서 색깔론을 거론하고 사드 추가 배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태극기부대식으로 가는 것이다. 호남의 높은 정치의식 수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후보가 현재 호남에서 60%를 얻고 있는 것이 오히려 확산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 관련 의혹이 지지율에 악영향을 줄까. “일시적으로 그렇겠지만 후보가 진솔하게 사과했고 김혜경 여사도 사과했다. 김 여사 본인의 문제는 아니지 않나. 김 여사가 잘 알았겠나. 밑에 있던 사무관 배모씨의 문제인 반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본인의 문제 아닌가. 본인 경력위조와 주가조작이다.” -홍남기 부총리가 여야가 합의해도 추경 증액에 반대한다고 했는데. “홍 부총리는 과유불급의 자세가 필요하다. 본인이 정부가 아니지 않나. 부총리 개인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재난 상황에서 세수 추계를 60조원 틀리게 하고 초과 세수만으로 추경을 한다는 것은 안일한 자세다. 여야가 합의하면 저, 이준석 대표, 대통령 3자 회담이 가능하다고 본다.”
  • 野, 단일화 넘어 공동정부론도 꺼냈다

    野, 단일화 넘어 공동정부론도 꺼냈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둔 6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내에서 처음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선대본부는 공식적으로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를 넘어 지분을 나누는 공동정부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안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 때가 됐다”고 말하며 협상의 데드라인으로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4일을 제시했다. 원 본부장은 공동정부 가능성에 대해서도 “당연히 가능하다. 못 할 게 뭐가 있나”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후보로부터 안 후보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맡아 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안 후보도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서로 의견이 달라서 서로 싸우고 있는데 제가 거기에 무슨 말을 하겠나”라면서도 공동정부론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로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상황이 바뀌면 고려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역설적으로 풍겼다. 반면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선대본부가 단일화에 대해 거론한 적이 없고 계획을 논의한 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준석 대표도 이날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후보 등록이 열흘 남짓 남은 상황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반대했다. 그러나 선대본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후보는 선대본 차원이 아니라 윤 후보가 직접 나서 담판을 짓는 ‘톱다운’ 방식을 원한다”고 말해 윤 후보의 결단에 따라서는 단일화 논의가 급진전될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단일화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채 “제가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부적절한 사항”이라고만 말했다. 다만 안 후보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에는 “안 후보에게 자리를 제안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단일화가 아예 없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열려 있다”며 안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제의했다.  
  • “호남 20대는 40대와 다르다... 尹, 지역·이념 구도 깰것”

    “호남 20대는 40대와 다르다... 尹, 지역·이념 구도 깰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선을 한 달 앞둔 6일 서울신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번 대선은 지역·이념 구도를 뛰어넘는 새로운 선거가 될 것”이라며 “호남의 20대는 호남의 40대보다 대구의 20대와 동질감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판세는 어떻게 보나. “2030세대와 50대 후반 이상 연령대에서 견고한 지지율이 유지되고 있다. 영남의 20대와 호남의 20대가 같은 문제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 (20대가 느끼는) 지역 소외,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은 영호남이 공유해야 할 지점인데 이제까지의 정치 문법에서는 다루지 못했다. 대형 SOC(사회간접자본) 공약보다 세대를 관통하는 공통 관심사에서 공약을 찾아낸 것이 주효했다.” -남은 한 달 동안 판세를 좌우할 요소는. “더불어민주당은 어느 순간부터 이재명 후보와 일부 인사들의 발언만 보인다. 반대로 우리는 다양한 인사들이 함께하는 것이 보일 것이다. 어떤 단위의 선거도 ‘미친 사람’ 10명만 있으면 이길 수 있다고 보는데, 우리는 권영세 선대본부장, 원희룡 정책본부장, 청년보좌역 등 이미 10명 이상이 선거에 미쳐 있다. 민주당에선 그 10명이 보이지 않는다.” -당내 일각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주장이 나오는데. “선거는 데이터에 기반해 과학적으로 치러야 한다. 단일화는 2, 3등의 언어다. 2012년 대선에서 (민주당은)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에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까지 도중에 출마를 접었는데도 졌다. 1등을 상대로 한 2, 3, 4등의 단일화는 긍정적으로 비치지 않는다. 단일화는 애초에 패자의 언어다. 단일화는 과거 문법일 뿐만 아니라 과학적으로 검증된 적이 없다. ‘DJP(김대중+김종필)연합’은 지역적 충성도가 높고 오랜 기간 준비해 온 후보들이 내놓은 공동정부론, 연합집권론이었다. 그 정도 기획을 가져야 지지층 결합이 성공하고, 그 외에는 단일화가 성공한 적이 없다.”-그래도 당에서 계속 이견이 나온다. “나와 후보, 권 본부장 간 이견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 업무분장이 모호하고 정치적 지향점이 큰 분들은 자꾸 스윙이 큰데, 스윙이 크면 헛스윙이 나는 법이다.” -국민의힘은 호남 득표율 목표로 20%를 말하고 있다. “20%는 굉장히 의미가 있다. 한 정당이 지역에서 20%를 득표하면 선거비용을 보전받는 기준(15%)을 넘기게 된다. 지방선거에서 많은 후보들이 나오게 되고, 경쟁체제가 구축될 수 있다.” -호남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나. “호남에서 DJ는 거목이기는 하지만 우리(20대 호남)가 아는 얘기는 아닌 것이다. 5·18도 지역의 아픔이고, 그것에 대해 항상 일관된 자세를 취해야겠지만, 그것이 1번 담론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도 알아야 하고 민주당도 알아야 한다. 호남과 대구의 20대는 동질감이 크다. 문화적으로 누리지 못하고, 일자리는 제한돼 선택을 강요받는다.”-최근 호남의 다도해 섬을 도는 파격 유세를 벌였는데. “정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에 가야 한다. 시내 한복판에서는 정치가 만들 수 있는 변화가 제한적이고 민간이 할 수 있는 게 크다. 하지만 도서지역이나 큰 결단으로 국민 기본권을 살펴야 하는 곳에는 국가가 더 많이 개입해야 한다.”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공개활동에 대한 생각은. “나는 긍정적인데, 윤 후보와 김씨가 전적으로 판단할 일이니 강권하지는 않는다.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봉사활동은 너무 인위적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안 나올 것 같은데(웃음).” -남은 한 달간 전략은. “정치공학보다는 후보의 메시지가 국민에게 감동을 줬으면 좋겠다. 윤 후보는 정치경력이 짧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왜 정치를 하는지, 바꾸고 싶은 세상이 무엇인지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보의 철학은 후보만이 전달할 수 있다.”
  • [인터뷰] 송영길 민주당 대표 “정권교체론은 실제 투표에서 분산”

    [인터뷰] 송영길 민주당 대표 “정권교체론은 실제 투표에서 분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선을 한달 앞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것이 아닌 이상 정권교체 프레임은 실제 투표에서 분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집에서 치료 중이어서 인터뷰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내일이 대선 30일 전인데 판세를 어떻게 보나. “이런 대선은 처음이다. 알 수 없는 박빙 상태다. 코로나19 재택치료자가 10만명으로 늘어났다. 재난을 가장 잘 관리하고 처리할 사람은 이재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들이 이 후보에게 강렬한 인상을 받은 것은 두가지다. 계곡의 불법 상인을 철거한 것, 또 하나는 신천지 본부에 가서 신도 명단을 제출받은 것이다. 방역 관련 행정조치와 집행력, 실천력에 국민들이 박수를 쳤다. 반면 윤 후보는 언론에 나온 것으로는 건진법사의 조언을 받아서 강제 수사를 안했다고 한다. 얼마나 비교되나. 검찰총장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도 압수수색 한번 하지 못하고 확산 상황을 방치한 윤 후보와 지방자치단체장이라는 권한을 국민을 위해 행사한 이 후보가 비교된다고 본다.”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 확산인가. “단일화다. 안 후보의 ‘과학기술 대한민국’ 공약은 이 후보가 훨씬 더 잘 수행할 수 있다. 안 후보의 정책이 실현되려면 압도적 의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과 해야 한다. 105석(국민의힘)과 3석(국민의당)을 합해서 108석을 가지고는 108번뇌로 갈 것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공동정부 이야기가 나오는데. “헌법을 개정하지 않아도 정부조직법과 국회법을 바꿔서 책임 총리제가 가능하다. 총리가 헌법이 규정한대로 장관에 대한 임명제청권을 가지면 내각을 통솔할 수 있다. 국무회의가 실질적 국정의 중심이 되게 만들 수 있다.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가 국정을 주도하는 것과는 달라지는 것이다. 조선시대로 말하면 의정부가 아니라 내관이나 도승지가 모여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지 않나.” -인물론이 정권교체론을 이길 수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출마하는 것이 아닌 이상 정권교체 프레임은 실제 투표에서 분산될 수밖에 없다.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어두운 유산이다.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큰 것이 아니다. 갑자기 한직에 있던 검사를 중앙지검장 시켰다가 5기수를 뛰어넘어 총장으로 발탁시켜줬다. 윤 후보는 가장 불공정하게 벼락 출세해서 이 정부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다. 이 후보는 그런 혜택을 받았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교체의 대상은 윤 후보 아니냐.” -TV토론은 어떻게 봤나. “이 후보는 준비된 후보, 윤 후보는 기승전 검사와 수사였다. 군대 갔다온 사람이 기승전 군대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기가 잘하는 수사에서 못 벗어나더라. RE100(Renewable Energy 100,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은 모를 수 있다. 그런데 기후변화 문제에 너무 둔감한 것 아닌가.”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서 방어적이라는 평가도 있는데. “이 후보는 더 말하고 싶은데 참모들이나 선대위에서 대장동 그만하자고 한다. 그 프레임 안에서 돌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되자마자 이틀간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야기했다. 이 후보가 회피하려고 했다면 거기 나갔겠나. 윤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시작해서 윤우진(윤대진 검사장의 형)과 축산업자 유착, 골프접대, 고발사주 등 청문회해야할 사안이다. 윤 후보는 이틀동안 국감에 나와서 국회의원에게 생중계로 질문 받을 자신 있는지 묻고 싶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세대포위론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세대 갈라치기라고 보나. “그렇다. 국민 통합에 맞지 않는 개념이다. 사회를 지탱하는 4050을 고립시키기 위해 자녀와 부모 세대를 떼서 대립하게 만든다는 구조는 맞지 않다. 일시적으로 편을 가르고 적대심을 고취시키는 것으로는 표가 안 나온다. 흔들리지 않고 일관된 메시지를 쌓아가면 결론은 이재명에게 갈 것이다.” -윤 후보가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고 이 후보의 지지율도 압도적이지 않은데. “윤 후보나 이 대표가 호남을 자주 찾는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저도 부울경을 자주 가고 있지 않나. 그렇지만 윤 후보는 중심이 없어서 (표를 얻는데) 한계가 있다. 전두환 정치 잘한다부터 시작해서 색깔론을 거론하고 사드 추가 배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태극기 부대식으로 가는 것이다. 호남의 높은 정치의식 수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후보가 현재 호남에서 60% 얻고 있는 것이 오히려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 의전 의혹이 지지율에 악영향을 줄까. “일시적으로 그렇겠지만 후보가 진솔하게 사과했고 김혜경 여사도 사과했다. 김씨 본인의 문제는 아니지 않나. 밑에 있던 사무관 배모씨의 문제인 반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본인의 문제 아닌가. 본인의 경력위조와 주가 조작이다. 김혜경 여사가 (밑에서 벌어지는 일을) 잘 알았겠나. 공과 사의 경계가 애매한 게 많아서 이번 기회에 행정안전부에서 지자체장 배우자의 행동규범이나 그런걸 세세하게 만들면 좋겠다.” -홍남기 부총리가 여야가 합의해도 추경 증액에 반대한다고 했는데. “홍 부총리는 과유불급의 자세가 필요하다. 본인이 정부가 아니지 않나. 부총리 개인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재난 상황에서 세수 추계를 60조 틀리게 하고 초과 세수만으로 추경을 한다는 것은 안일한 자세다. 여야가 합의하면 저, 이준석 대표, 대통령 3자 회담이 가능하다고 본다. 현재 윤석열 후보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번 정부의 임기가 3개월 남았는데 이렇게 방치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 이민영·김가현 기자
  • [단독]팔레스타인계 美 역사학자 “팔 저항, 테러 아닌 기본권 찾기 위한 본능”

    [단독]팔레스타인계 美 역사학자 “팔 저항, 테러 아닌 기본권 찾기 위한 본능”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저자 라시드 할리디“팔-이 전쟁 본질은 ‘정착민 식민주의’”“팔, 이동권·기본권 제한받는 이등 시민”“미국·이스라엘, 팔 자기 결정권 인정해야”“아랍 민주화, 향후 팔-이 관계 바꿀 수도”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팔레스타인인의 저항은 테러가 아니고 평등권을 찾기 위한 본능적인 움직임입니다. 한국이 일제강점기 일본에 끝까지 맞서 싸운 것처럼요.” 세계적으로 저명한 중동 문제 전문가이자 역사학자인 라시드 할리디(73)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달 19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비유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할리디 교수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낸 저서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은 앞서 2020년 출간 즉시 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이다. 그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의 본질은 ‘정착민 식민주의’라고 지적하며, 유럽인이 아메리카 원주민을 학살하고 미국을 건국했듯 영미 열강을 등에 업은 ‘시온주의’(유대인의 민족국가 건설을 위한 운동)가 팔레스타인 원주민을 몰아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5월 동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시위를 계기로 양측이 무력 충돌하며 가자지구 내에서 7년 만에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한 이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장과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경제·민간 분야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팔레스타인 내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세계 최대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4년 동안 정리한 300쪽에 이르는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할리디 교수는 “오랜 분쟁이 끝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평등한 주체로 인정하고 공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한국의 일제 식민주의 경험과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앞으로 중동 지역 민주화가 팔레스타인 해방의 핵심 열쇠가 되리라고 내다봤다. 할리디가 짚어 준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과 전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다. -그동안 팔레스타인을 자주 방문했는데 최근 현지 일상은 어떤가.“여전히 충격적인 것은 지역 내 이동권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 점령지에 거주하는 이들 대부분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거나 이동 시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인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예루살렘에 자유롭게 오갈 수 없고, 이집트 쪽 가자지구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서안지구에 갈 수 없다. 무엇보다 친인척들이 모두 고향을 떠나 이집트, 레바논, 가자지구, 예루살렘 등에 흩어져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1948년부터 1967년 사이 팔레스타인 인구 중 약 4분의3이 추방당했다.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세운 동인 중 하나는 자신들이 핍박받고 흩어져 살아온 역사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 설립이 팔레스타인 인종청소로 이어진 건 비극적인 역설이다.” -팔·이 100년 전쟁의 본질은 무엇이고, 싸움은 왜 끝나지 않는가.“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팔레스타인의 경우 기존 인구의 희생으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정착민 식민주의’ 과정을 겪고 있다. 이것이 두 민족 간 갈등의 실체다. 이는 단순히 두 국가가 서로 싸우는 형태가 아니다. 유럽인이 미국 원주민, 호주·뉴질랜드·캐나다 원주민을 몰아내고 새로운 나라를 만든 과정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과거 20세기 열강이던 일본이 한반도에 정착하지 않고 단순히 한국을 지배해 자원·노동력 착취를 했다면, 이스라엘은 열강 세력을 등에 업고 팔레스타인 거주지에 들어와 지금까지도 이들을 몰아내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이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한국 독립운동을 무장세력과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규정한 것처럼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인의 저항을 똑같이 묘사한다.” -지금까지 여러 평화협정이 나왔는데도 근본적인 해결이 요원한 이유는.“평화 협상 과정이 ‘정의와 평등’이라는 기본 원칙에 기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스페인에서 열린 중동평화회의(1991년)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석하고 이후 오슬로협정(1993) 과정에 참여하며 느낀 점은 팔레스타인은 협상 내내 열등한 위치에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고, 팔레스타인인의 자기 결정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예컨대 이스라엘의 안전이 항상 최우선이었으며, 이들은 정착할 권리가 있지만 팔레스타인은 저항할 권리가 없다는 식이다. 미국이 이런 전제를 계속 수용해 주는 한 문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다. 1970년대 이후 팔레스타인의 평등권을 인정하지 않은 이스라엘 정부는 결국 2018년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유대인으로 한정하는 ‘유대인 민족국가법’을 통과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 협상을 한다는 것은 팔레스타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협상을 하라는 것과 똑같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저항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미국 바이든 정권이 들어서면서 팔레스타인 무장투쟁 포기, 독립 지원을 통한 평화로운 공존 등 ‘두 국가 해법’에 대한 논의가 재등장했다.“바이든 정권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극단적 입장에선 물러났지만,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트럼프식 결정을 되돌리거나 하는 근본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고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영유권을 인정해 미국과 국제사회가 지지해 온 두 국가 해법을 사실상 무력화했다. 따라서 ‘두 국가 해법’도 쉽지 않아 보인다. 결과적으로 두 나라로 분리될 수도 있고, 한 국가 안에서 두 민족이 함께 살 수도 있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하지만 이미 이스라엘이 점령지를 확장해 팔레스타인 영토를 회수한 시점에 불평등이 심화된 하나의 국가가 만들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의 기본권이 박탈당하는 한 마찰이 끊임없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5월 발생한 유혈사태도 예루살렘 내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재산 압류와 알아크사 사원의 팔레스타인 예배권 침해 문제가 원인이 됐다.” -‘중동의 화약고’인 이 지역의 지정학적 정세 전망은.“현재 상황은 팔레스타인에 불리하다. ‘힘의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0여년간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은 중동 국가 8개 수도에 폭격을 가했고, 이제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수단 등 몇몇 아랍국은 이미 이스라엘과 손을 잡았다. 중동 지역에서 절대적인 패권국이었던 미국은 향후 10~20년 내 다른 강대국들과 경쟁관계에 돌입할 것이다. 중동 지역 배후에는 항상 러시아가 존재했고, 중국·인도도 떠오르는 이해 당사자국이다. 유럽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지만 중동이 불안정해지면 난민 문제 등으로 직격탄을 맞는다는 점에서 이 지역에 개입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을 절대 지지하는 미국의 영향력이 과거와 같을 수는 없다.”-팔레스타인의 탈식민화를 위해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그들이 내부 분열을 봉합하고 한층 통일된 민족운동을 할 때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나아가 상황 개선 여부는 아랍 국가들의 민주화 과정에도 달려 있다. 대다수 아랍 국가와 달리 아랍 국가의 일반 시민들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 이미 지난 50여년간 세계 곳곳에서 민주화가 이뤄졌다. 아랍권에서도 그런 변화가 이뤄지면 아랍 내 여론이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이스라엘도 변화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국제사회를 비롯해 개인들의 관심이 중요하다. 이스라엘에 편향된 주류 미디어에서 소셜미디어로 의사소통의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게 돼 사람들이 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배우 엠마 왓슨 등의 ‘팔 지지’ 움직임에 기업·영화계가 호응한 것도 인식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라시드 할리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역사학자로 중동 문제 전문가다. 1948년 태어나 미 예일대에서 학사 학위를, 영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 뉴욕 컬럼비아대 현대 아랍 연구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다. ‘팔레스타인의 정체성’ 등 주요 저술들은 20세기 중동 사회를 다루는 민족주의·식민주의 연구 필독서로 꼽힌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초대 수반의 고문을 지냈고, 50년 넘게 팔레스타인 독립투쟁 현장을 지켰다. 1967년 중동 3차 전쟁 당시 휴전 교섭의 일원이던 부친을 따라 유엔 회의장을 드나들었고, 1982년 이스라엘 공군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 당시엔 현장 체류 중이었다. 1993년 체결된 오슬로협정에 팔레스타인 대표단 고문으로 참여하고, 이후 팔레스타인 미국대책본부(ATFP) 대표도 역임하는 등 관련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그는 1960년대 초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회 수석총무를 맡은 아버지를 따라 3년간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바 있다.
  • ‘버려진 아픈역사’ 입양 한인 무국적자, 美 시민권 획득 길 열린다

    ‘버려진 아픈역사’ 입양 한인 무국적자, 美 시민권 획득 길 열린다

    중국 견제 성격 강한 미국경쟁법안에 포함돼입양 무국적자 시민권 부여 법안 하원서 가결 1~3달 상·하원 조율 후 바이든 서명시 시행70~80년대 입양 50대 이상 2만명이 수혜“버려진 아픈 역사, 한국 정부도 도의적 책임”“한국전쟁이 끝나고 1970~80년대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 물결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시민권 없이 사는 이들이 2만여명에 육박합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두 번 버림을 받은 이들입니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미국 시민권 없는 한인 입양인 구제법안’이 전날 미국 하원을 통과한 데 대해 “입양인들의 고통을 덜어 줄 중대한 성과”라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장이 지난해 3월 발의한 ‘입양인시민권법안’은 전날 중국 견제 성격이 짙은 ‘미국경쟁법안’에 포함돼 가결됐다. 김 대표에 따르면 미국에 입양됐지만 시민권을 획득하지 못한 무국적자는 총 4만 9000여명으로 이중 한인이 1만 9000여명이다. 대부분 입양 당시 양부모가 시민권 취득 절차를 잘 몰랐거나 이혼·파양 등으로 시민권을 얻지 못한 경우다. 그간 해당 법안의 통과를 위해 동분서주한 김 대표는 “입양 한인들은 한국 내 소재지도 모르고 한국말도 못 하는 이들이 많아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며 “특히 2002년 9·11 테러 이후 무국적자에 대한 미 당국의 규제가 심해지면서 이들은 구직 등 일상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법안이 시행될 경우 수혜자는 대부분 50대 이상 장·노년층이다. 2000년에 미 당국이 18세 이하인 입양인에 대해 시민권을 부여하면서 당시 사각지대로 몰린 이들이다.김 대표는 2016년 입양 한인 무국적자를 돕는 시민운동가들을 처음 만났다며 “왜 두 번 버림을 받아야 하냐. 우리는 친부모에게도, 양부모에게도 버림받은 사람들이다. 우리 존재 자체를 하늘에 원망한다” 등의 얘기를 들으며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이들은 버려진 아픈역사”라며 “한국 정부도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해 6월 상원에서 미국경쟁법안의 유사 법안이 통과된터라, 향후 1~3개월 가량 상·하원의 조율을 거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이의 서명하면 해당 법안은 시행된다. 송원석 KAGC 사무국장은 “앞으로 상·하원 조율 과정에서 입양 한인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조항이 그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여러 의원들을 만나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 미학의 정수부터 상상력 넘치는 위트까지…사진전 보러갈래?

    미학의 정수부터 상상력 넘치는 위트까지…사진전 보러갈래?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2월 첫 번째 주말을 맞아 가볼 만한 사진전을 모아봤다.휴 크레슈머의 전시 ‘이매진 인투 이매지네이션(Imagine into Imagination)’이 오는 27일까지 경기도 광명시 호반 아트리움에서 열린다. 상상력 가득한 사진 작업으로 유명한 휴 크레슈머의 대규모 회고 전시가 열린다. 한국에서는 최초로 소개되는 일이다. 그만의 독특한 표현방식은 상업과 비상업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톱 매거진과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해왔다. 상업사진작가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과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코리아 프로젝트(Korea Project)’도 선보인다. 또한 작업 구상에 사용된 스케치, 촬영 현장이 담긴 영상 등의 자료들도 함께 볼 수 있어 상상력을 자극한다.테레사 프레이타스의 사진전 ‘스프링타임 딜라이트(Springtime Delight)’가 오는 4월 24일까지 서울시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알트원에서 열린다. 테레사 프레이타스는 실험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색채의 풍부함을 고찰하고 생동감 있는 상상력을 활용해 자연, 여행, 건축, 꿈 등을 혼합해 연출한다. 그녀의 작품은 마치 꿈처럼 달콤한 영화 속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번 사진전은 ’봄‘을 주제로 기획됐으며, 꽃이 가득한 들판, 도심의 화사한 거리 등 봄날의 달콤한 순간들을 담았다. 작가만의 따뜻한 파스텔톤의 작품에서는 ’어느 봄날‘의 감성이 느껴진다.한정식 작가의 개인전 ‘고요_존재는 고요하다’가 다음 달 3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K.P 갤러리에서 열린다. 한국 사진예술을 대표하는 한정식은 ‘고요’의 미학을 완성한 사진가이다. 지난 2017년 그의 평생에 걸친 작업들을 소개하는 전시 ‘한정식_고요’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소개되지 않았던 한정식 작가의 고요 작품들을 선보인다. 기존의 고요 작품들과 달리 세계를 경험하는 작가 내면의 의식을 추상 형식으로 표현해 그가 평생에 걸쳐 추구해온 사진미학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고은사진미술관 해외교류전 ‘지도는 영토가 아니다’가 오는 4월 17일까지 부산시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이기도 한 “지도는 영토가 아니다(The map is not the territory)”는 표현은 철학자 알프레드 코르집스키가 현실과 인식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1930년대에 처음 쓴 표현이다. 프랑스 사진가 집단 ‘MYOP’의 구성원들은 이 차이를 기본 모티프로 삼고 있다. MYOP는 2005년 발족한 스무 명의 사진가 집단으로 주관성을 표방하는 다큐멘터리사진을 지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우리의 눈과 잘못된 기억을 초월한 실제 세상과 우리가 보는 세상의 차이를 규명하고자 한다. 더 많은 전시 소식과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전시장 운영 상황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방문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 컬러풀하게 뿜어낸 자연의 생명 에너지…이순 전시 ‘아낌없이 주는 산’

    컬러풀하게 뿜어낸 자연의 생명 에너지…이순 전시 ‘아낌없이 주는 산’

    서울갤러리가 개최한 제2회 전시작가 공모 선정작가 이순의 전시 ‘아낌없이 주는 산’이 4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환경문제에 대한 작가 스스로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이 작가는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한 후 ‘작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과 같은 면면을 작품 속에 담아 대중들에게 환경문제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 전시 ‘아낌없이 주는 산’은 자연이 주는 무한한 자원과 생명 에너지를 작품에 담아냈다. 이 작가는 자신의 방식으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연을 표현해 대중에게 선보인다.맑고 힘 있는 물줄기를 표현하기 위해 한지에 채색하기에 앞서 스케치 선을 강조하고자 한지를 접어가며 선을 잡았다. 간결하며 선이 살아있는 여백을 남겨놓은 후 채색 선과 면의 겹치는 과정을 반복해 작업을 진행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자연 색감의 화사한 색채와 구김과 펼침을 통해 촉각적으로 에너지를 표현해냈다. 한지를 사용했지만 어두운 수묵화의 느낌을 배제했으며, 추상적인 표현은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전시를 앞두고 이 작가는 “작품을 통해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세상을 바라보는 좋은 눈을 가진 작가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남에게 보이기 위한 작업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이 헛되지 않은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작가로서의 포부를 밝혔다.이번 주말, 작가가 그려낸 자연의 모습에 빠져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맡길 땐 0%대 빌릴 땐 5%대… 우리銀, 기준금리 무시한 ‘이자 장사’

    맡길 땐 0%대 빌릴 땐 5%대… 우리銀, 기준금리 무시한 ‘이자 장사’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우리은행의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관리 수법이 가장 독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8부터 올 1월까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세 차례 인상하는 동안 우리은행은 예금금리는 0%대로 유지하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고정금리와 신용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높게 끌어올려 4~5%대로, 주담대 변동금리도 이자 인상 기준이 되는 신규 코픽스(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 상승률보다 훨씬 많이 끌어올려 4%대로 만들어 예대마진 효과를 극대화했다. 국민은행도 예금금리는 0%대로 유지하면서 주담대 변동금리는 신규 코픽스 상승률보다 높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예대금리차를 벌렸고 다른 3대 은행도 예금금리는 찔끔 올려 1%대로, 대출금리는 대폭 올려 4~5%대를 유지한 것은 대동소이하지만 방법을 따져 보면 우리은행이 수익을 낸 방식이 고객들에게 더 가혹했다. 3일 서울신문이 시중 5대 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권의 대표적인 예금 상품인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26일 한은의 첫 기준금리(0.25% 포인트) 인상 이후 9월까지 우리은행의 예금금리는 상·하단 모두 0%대(8월 0.4~0.65%, 9월 0.55~0.9%)였다. 11월 25일 2차 기준금리 인상 때부터 상단을 기준금리 인상분(0.25% 포인트)만큼 반영해 1%대로 올리되 하단을 0%대로 만들었고, 올 1월 14일 3차 인상 이후에도 그 수준을 유지했다. 소수의 우량고객에게만 적용되는 상단을 기준금리 세 차례 인상분(0.75%)만큼 형식상 맞춰 놓고, 많은 고객에게 적용되는 하단은 0%대로 유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다른 4대 은행 예금금리도 0.55~1.78% 수준이었지만 우리은행 예금금리가 가장 낮았다. 우리은행은 최저 예금금리를 고수하면서 대출금리는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매달 올렸다. 주담대 5년 고정금리의 경우 지난해 9월(3.67~4.38%)은 전달 대비 하단을 0.4% 포인트, 12월(4.03~4.84%)은 상하단 모두 0.03% 포인트, 올 1월(4.16~5.57%)은 0.13~ 0.73% 포인트 올렸다. 심지어 지난해 12월 다른 4대 은행이 전달 대비 금리를 0.05~0.16% 포인트 내릴 때도 우리은행만 나 홀로 상하단 모두 끌어올렸다. 신규 코픽스가 반영되는 주담대 변동금리도 다른 은행보다 월등히 많이 올렸다. 기준금리 인상 후 발표되는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9월은 전달 대비 0.07% 포인트, 12월은 0.26% 포인트, 올 1월은 0.14% 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해 9월은 전달 대비 0.08% 포인트, 12월은 0.4% 포인트, 올 1월은 0.6% 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은 신규 코픽스보다 0.14% 포인트, 올 1월은 0.46% 포인트나 더 뛰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9월 신규 코픽스보다 0.31%나 더 끌어올리며 주담대 변동금리 5%대 진입을 예고했다. 농협·하나·신한은행은 신규 코픽스 인상분만큼 올리거나 그보다 더 적게 올렸다.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금리도 지난해 9월(3.02~3.22%) 상하단 모두 0.13% 포인트, 올 1월(3.53~4.33%) 0.03~0.63% 포인트로, 다른 4대 은행보다 더 많이 올렸다. 우리은행은 예금금리는 가장 낮게, 온갖 대출금리는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 9867억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70.9% 급증하며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도 금리 정책에 변동이 없어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보다 비이자수익이 적어 고객이 떨어져 나갈 것을 감수하면서 이자 이익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며 “민영화된 지금은 과거보다 더 수익을 내야 하는데, 이자 장사가 아니라 수익성 다변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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