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서울신문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3,259
  • 여야 충남도당위원장, 추석 밥상 민심은? ‘경제난’ 해결

    여야 충남도당위원장, 추석 밥상 민심은? ‘경제난’ 해결

    12년 만에 도정이 바뀐 충남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들이 향후 정치주도권과 연결된 추석 민심의 화두를 불안한 부동산 시장과 고물가 등 ‘경제문제’로 전망했다.  하지만 여당은 수사기관의 정상적 법 집행 거부 등 과도한 정치공세로 일관하는 민주당 때문이라며, 야당은 국정을 풀어나가야 할 여당이 권력 싸움에만 치중해 경제·민생 정책이 전무하다고 서로를 비판했다.◇이정만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 “경제 위기 걱정, 야당은 훼방만” 이정만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은 8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고물가, 고환율,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내에 이어 글로벌 경제 위기 등으로 도민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며 경제문제가 올해 추석의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鈒?민심에 대해 “우선 국민의힘이 내부 문제로 혼란을 겪고 있는 점에 대해 도민에게 송구하게 생각하지만,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당에서 노력하고 있어 안정적인 당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긍정적 반응의 모양새를 취했다. 이어 “그러나 야당이 수사기관의 정상적인 법 집행을 거부하면서 대통령 부부에 대해 고소·고발을 하는 등 과도한 정치공세로 일관해 정국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경제난 등 현안 해결의 어려움을 야당의 탓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국민은 문재인 정부?년간 편가르기와 위선적 ‘내로남불’에 윤석열 정부를 만들었지만, 정치인들이 사사건건 싸움만 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야당이 훼방만 놓는 것이 과연 나라를 생각하고,?뭐括?위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도당운영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도당은 유권자와 직접 접촉하는 일선 당협을 지원하고 당협과 중앙당의 가교역할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임무”라며 “?玲?교육·조직·홍보 등에 주력하고, 도민들께서 윤석열 정부와?訛쪘?도지사를 만들어 주신만큼 공약 사항이 충실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충남도와 논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정부와 여당, 경제·민생 정책 등 전무”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도 8일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 시대의 대한민국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이번 추석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며 추석 민심의 화두를 ‘경제문제’로 예상했다. 그는 추석 민심에 대해 “지역 내 소상공인들도 어렵고, 국가 경제도 어려워지고, 농민들의 쌀값 문제까지 경제적 어려움이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며 “민생 문제를 정부가 잘 풀어내야 하지만, ‘정부가 도대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라는 것이 제일 걱정”이라고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지금 넉 달 정도 되었고, 인수위까지 시작하면 반년이 지난셈”이라며 “지금까지 국민의 걱정거리를 덜어줄 수 있는 경제정책과 민생정책 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국민은 ‘대통령실을 비롯해 대통령이 여러 부분에 있어서 무능한 것 아닌가’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며 “국민은 대통령 정부와 함께 국정을 풀어나가야 할 여당이 계속 권력 싸움만 하고 있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복 위원장은 “충남도민들은 12년 만에 도정의 단체장이 바뀌었다고 그동안 추진해온 각종 정책들이 다 무의로 돌아가는 점에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지난 12년간 도정을 운영해 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견제와 협조할 수 있도록 도민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동훈 장관이 두려워한 ‘재소자 공격’ 빈발…교도소는 “지옥?”

    한동훈 장관이 두려워한 ‘재소자 공격’ 빈발…교도소는 “지옥?”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감옥에 갈 경우 가장 두려워했다던 ‘재소자 간 공격’이 빈발해 심판대에 오르고 있다. 한 장관은 최근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에서 “(채널A 사건 등으로) 몇 년간 각종 공격을 받을 때 ‘결국 이런 조작과 선동으로 감옥에 갈 수도 있겠다. 떳떳하니 당당하게 맞서자’고 생각했지만 혹시 당장 수감되면 가장 두려운 게 ‘재소자의 사적인 공격에서 국가가 나를 보호해줄 수 있을까’였다”고 말했다.대전지법 형사8단독(재판장 차주희)은 상습폭행·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재소자 A(19)씨에게 “같은 수용실의 미성년자를 상습 폭행하고 상해를 가했다”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4일 대전교도소에서 감방 동료인 B(16)군의 손등 위에 스테이플러를 올려놓고 눌러 철심을 박는 등 가학 행위를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바닥에 앉아있는 B군을 뒤에서 팔로 목을 조르고, 같은 해 11월 28일부터 지난 1월 초까지 권투 놀이를 한다는 명목으로 양 손바닥을 때리기도 했다. 또 취침 시간에 누워있는 B군을 등 뒤에서 볼을 꼬집는 등 수십 차례에 걸쳐 가학 행위를 지속했다. A씨는 미결수 상태에서 범행을 해 지난 2월 대전지법에서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영업행위 등)죄로 장기 징역 1년, 단기 6개월을 선고 받고 교도소 복역 중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동료 재소자가 ‘여성 사진’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한 재소자도 있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이근수 부장판사는 지난달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20대 재소자 C씨에게 징역 8월을 선고했다. C씨는 지난 4월 서울 모 교도소에서 같은 방 20대 재소자 D씨가 다이어리에 여성 사진을 꽂는 것을 보고 사진을 달라고 했다 거절 당하자 갑자기 흥분해 방안을 돌아다니며 난동을 부리고 사물함에서 볼펜을 꺼내 “다 죽이겠다”고 소리치며 D씨의 얼굴을 2 차례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형 집행 중에도 자숙은커녕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수법 등을 보면 죄질이 나쁘다”고 했다.교도소 내 살인사건도 적지 않다. 지난해 충남 공주교도소 무기수의 살인사건이 대표 사례다. 무기수 이모(26)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9시 25분쯤 같은 방 E(19)·F(27)씨와 함께 재소자 박모(당시 42세)씨를 폭행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박씨가 출소 세 달을 남기고 자기네 방으로 이감해오자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권투 연습을 한다며 주먹과 몽둥이로 박씨의 복부를 때리고, 플라스틱 식판으로 머리를 때리고, 샤프연필로 허벅지를 찌르는 등 상습 폭행하고 20여일 간 협심증 약도 못 먹게해 결국 숨지게 했다. 박씨의 집 주소를 알아내 “신고하면 보복하겠다”고 협박도 했다. E·F씨는 박씨의 머리를 약병으로 내리치고, 페트병의 뜨거운 물을 머리에 부어 화상을 입혔다. 검찰은 “같은 방에 있던 권투 챔피언출신 재소자가 출소하자 이씨가 ‘감옥의 제왕’처럼 군림하면서 폭행을 일삼고 살인까지 저질렀다”고 이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이씨는 2019년 12월 26일 밤 충남 계룡시에서 “금을 사고 싶다”는 자신의 인터넷 글을 보고 금을 팔러온 남성(당시 44세)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데도 머리를 둔기로 잔혹하게 내리쳐 살해하고 금 100돈을 빼앗은 죄로 무기징역이 확정돼 공주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살인을 또 저지른 것이다.  하지만 대전지법 공주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매경)는 지난 7월 이씨에게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을 받고도 아무런 이유 없이 다른 생명을 또다시 짓밟았다. 그러나 처음부터 살해할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기징역을 또 선고했다. 집행 없는 사형 선고의 무용함이 한몫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씨를 돕거나 방조한 E·F씨는 징역 5년, 징역 2년 6월을 선고 받았다.미결 수용시설인 구치소도 다르지 않다. 지난 4월 수원구치소에서 조직폭력배 출신 20대 최모 씨가 50대 남성 재소자를 상습 폭행해 숨지게 했고, 5월 인천구치소에서 20대 재소자 2명이 20대 동료 재소자를 폭행해 사망케 했다. 이들은 ‘바닥에 머리 박기’ ‘생수 2ℓ 강제로 먹이기’ 등 가학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검찰에 송치된 구치소·교도소 재소자 간 폭행은 지난해 624건으로 2017년 464건보다 34.5% 증가했다. 교도관이 재소자한테 폭행을 당한 건수는 2012년 43건에서 지난해 111건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2012년부터 최근까지 재소자한테 고소·고발 당한 교도관은 총 1만 7336명에 달했다. 한 장관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장 얘기를 들어보니 심각했다. 문제가 있어도 징벌·형사처벌로 이어지지 않고 교도관이 진정·고소·고발을 우려해 소극 대처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수용질서 엄정 확립이 수용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길”이라고 밝힌 뒤 교도소 내 범죄 행위를 근절할 교정행정의 쇄신을 약속했다.
  • 농협 하나로, 수입농수산물 판매 제정신인가

    농협 하나로, 수입농수산물 판매 제정신인가

    우리 농업인을 위한 농협이 외국산 농산물과 수산물을 버젓이 대량 판매하고 있다. 특히 추석 대목을 맞아 수입산 품목을 크게 늘려 돈벌이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8일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동에 있는 광주 농협하나로마트 동림점은 외국산 과일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 미국산 레몬 3개짜리 1팩이 2280원, 뉴질랜드산 골드키위 5개짜리 1팩이 8800원이다.식품 코너에는 호두껍질을 벗겨내고 속살만 비닐팩에 담은 ‘미국산 호두살’이 진열돼 있었다.주류 코너에는 ‘일본산은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표지판 옆으로 수입맥주와 시바스리갈 12년,18년산이 있고 원산지가 중국인 부서조기(해동)도 눈에 띄었다.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지구에 있는 농협광주농산물종합유통센터 하나로클럽(1층·6808㎡)도 상황은 비슷하다.전감인 러시아산 명태포를 대량으로 판매하고 있고 냉장고 2곳에는 추석대목을 겨냥해 가득 담겨 있었다. 가격표에는 ‘원산지 러시아 2마리팩 8900원’이라고 써있었다. ‘동태전감을 직접 썰어드립니다’라는 표지판을 내걸고 매대에서는 한 직원이 해동한 명태포를 직접 썰어주고 있었다. 원산지가 러시아인 명태를 1980g은 1만 148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또 노르웨이산 연어, 중국산 부서조기(해동)를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하나로클럽 입구 치즈 코너에서는 상품 이름을 읽기 어려운 다양한 외국산 치즈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파스타 코너에는 시칠리아 토마토 파스타 소스 같은 다양한 외국산들이 진열돼 있었다. 우리 농업인을 위해 설립된 농협 마트에서 수입 농수산물을 대량으로 판매하고 있어서 우리 농협인지 외국농협인지 의문이 들 정도다. 농협은 ‘농민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통해 농업생산력을 증진하고 농민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며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설립된 특수법인체’다. 특히 ‘경제사업은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농축수산물의 생산, 유통, 가공, 소비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도록 돼 있다. 광주시 동구에서 온 주민 한모(51)씨는 “농협 판매장에 가면 안전하고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농협 하나로마트를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윤추구에 급급해 수입 수산물도 판매하는 것을 보니 앞으로 국산품 설 자리가 줄어들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수완지구에 살면서 하나로클럽을 자주 이용한다는 이 모씨(40)는 “평소에도 이곳에서는 수입 농산물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추석이라고 대목을 보려고 하는지 수입품목이 엄청나게 늘었다. 돈벌이에 눈이 멀었다. 이게 우리 농협이냐?”고 분개했다. 농협 입장은 어떨까. 농협광주농산물유통센터 하나로마트 관계자는“농민을 무시해서 수입산 수산물을 갖다 놓은 것은 아니다. 하나로마트를 찾는 고객을 위해 구색을 맞추기 위해 갖다 놓은 것이다. 국내산 포도가 출하되면서 포도는 국내산으로 대체했다. 주변의 대형마트에서 수입산 농수산물을 판매한다. 소비자를 위한 구색이 맞춰지지 않으면 손님들이 오겠는가?”라고 반문했다.
  • “정쟁화 부담” 분위기 반전…경복궁 패션쇼, 결국 열린다 [명품톡+]

    “정쟁화 부담” 분위기 반전…경복궁 패션쇼, 결국 열린다 [명품톡+]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경복궁 패션쇼 취소안이 무산됐습니다. 지난달 구찌의 11월 경복궁 근정전 패션쇼가 취소될 것이라고 알려졌으나, 서울신문 취재 결과 실무진 사이서의 국민 정서 고려 논의에서 나온 의견이었죠. 이 내용은 지난 ‘명품톡+’ 코너로 전해 드렸습니다. 당시 실무진들은 이른바 보그코리아 화보 논란에 부담을 느껴 국민 정서를 고려했지만 시일이 지나 결국 예정대로 패션쇼 기획 취지를 살려 진행합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구찌·문화재청 측은 지난 7월부터 논의한대로 11월 패션쇼 진행을 확정했습니다. 지난달 실무진들이 국민 정서를 고려하며 우려한 점과 달리, 경복궁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초심에 집중하기로 한 결정입니다. 당시 경복궁 측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쟁화가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으나, 여론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처음의 결정으로 돌아갔습니다. 구찌코리아 측은 지난달부터 이어진 서울신문 질의에 문화재청 측의 통보를 받아 검토할 뿐, 취소를 공식적으로 말할 사안이 아니라고 일축했죠. 복수의 입장을 종합하면, 당시 결재 라인이 아닌 실무진 사이서 오가던 취소 검토와 달리 조건부 허가의 요인을 충족했다는 위원회 판단에 허가 결정을 받은 겁니다. 문화재청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회의 허가 전제에는 ‘국민께 거부감 없이 알려질 수 있도록 사전 홍보가 필요하다’는 항목이 있습니다. 지난달 한 관계자는 ‘여론을 확인하기 위한 업무 일환이냐’는 서울신문 질문에 “파악하는 과정이다”라고 답한 바 있죠. 이날 또다른 관계자는 “조건부 가결이다보니 이를 맞춰나가기 위한 협의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다”라고 전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달 5일 구찌 측이 경복궁관리소 측에 패션쇼 ‘이행 계획서’를 제출하자 ‘이미 문화재위원회 허가가 난 사항’이라는 이유로 재검토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지난달 국회에서 화보 논란에 사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한 당시만 해도 패션쇼를 하기 어렵다는 내부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당시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관계자도 이러한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내용이 알려진 뒤 한국 유산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여론이 나와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11월 패션쇼는 콘셉트는 ‘우주기원론’(Cosmogonie)입니다. 이는 지난 5월 이탈리아 몬테 성에서 먼저 공개됐습니다. 구찌는 앞서 뉴욕 디아미술재단,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클로이스터, 피렌체 피티 궁전의 팔라틴 갤러리, 프랑스 아를의 프롬나드 데 알리스캉, 로마 카피톨리노 박물관,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거리 등에서 패션쇼를 진행했습니다. 구찌는 “문화재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문화재위원회에서 제시한 조건을 맞춰 나가고 있으며, 경복궁에서 성공적인 패션쇼 개최를 준비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 구찌 패션쇼, 11월 경복궁에서 열린다

    구찌 패션쇼, 11월 경복궁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 패션쇼가 결국 예정대로 한국에서 열린다. 구찌코리아는 8일 “오는 11월 1일 서울 경복궁에서 ‘구찌 코스모고니(Gucci Cosmogonie)’ 컬렉션의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청와대를 둘러싸고 몇 가지 논란이 불거지면서 구찌 패션쇼까지 불똥이 튀었지만, 구찌코리아 측에서 본사와 신중히 검토한 끝에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코스모고니’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별자리 등 천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새 컬렉션이다. 지난 5월 이탈리아 남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카스텔 델 몬테’(몬테성)에서 처음 패션쇼를 선보였다. 구찌는 두 번째 패션쇼를 선보일 장소로 세계 여러 곳을 검토한 끝에 한국의 경복궁을 낙점했다. 당시 구찌 측은 “본 행사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천문학이 연구됐던 경복궁의 역사적 가치, 그리고 천문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쇼의 주제를 국내외로 널리 알리고 나아가 관련 지식 등을 시민과 공유하고 소통하고자 한다”며 경복궁 사용을 신청했다. 이에 지난달 16일 궁능문화재분과위원회가 열렸고 ‘세계적으로 경복궁의 유산적 가치를 홍보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며 ‘관계 전문가 자문을 받아 경복궁 역사문화유산의 가치를 강화하고 역사적 사실에 대해 확실히 고증할 것’, ‘공익적 측면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할 것’ 등의 단서를 달아 조건부 가결됐다.그러나 이후 보그 패션 화보를 놓고 정치권 등 곳곳에서 논란이 뜨거워지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지난달 29일 대다수 언론에서 “전격 취소했다”고 보도했지만, 당일 서울신문이 경복궁과 구찌코리아, 문화재청 등에 복수로 확인한 결과 실제로 취소가 결정된 적은 없었다. 경복궁 고위 관계자는 “구찌와 수시로 소통했는데, 구찌에서 한 번도 접어야겠다고 얘기한 적은 없었다”면서 “정치적 고려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찌가 자기네 상업성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 좋은 유적지 중에 역사적 의미도 있고 자기네 컬렉션과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한국에서 진행하기로 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행사를 통해 경복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찌코리아는 “서울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장소로 꼽히는 경복궁에서 진행되는 이번 패션쇼는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에 대한 구찌의 경의를 담고 있다”면서 “구찌는 문화재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문화재위원회에서 제시한 조건을 맞춰 나가고 있으며, 경복궁에서 성공적인 패션쇼 개최를 준비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를 둘러싼 논란에 시달렸던 문화재청으로서는 취소시키면 문제없이 지나가는 상황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경복궁을 세계에 알릴 기회로 판단하고 취소시키지 않았다. 실제로 처음 패션쇼가 열렸던 몬테성도 패션쇼 이후 더욱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탈리아에서 1차로 진행해 검증이 된 패션쇼이기도 하고, 세계적으로 알릴 기회라는 여론도 있었다”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욕을 안 먹는 것보다는 다시 한번 용기 내서 활용해보겠다고 해서 전향적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 2022 서울미래컨퍼런스 서포터즈 발대식 참석한 청년들

    2022 서울미래컨퍼런스 서포터즈 발대식 참석한 청년들

    서울신문 창간 118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26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경계 너머-미지(未知)에서 미지(美地)로’를 주제로 열리는 ‘2022 서울미래컨퍼런스’에 참여하는 청년 서포터즈들이 7일 서울 중구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발대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지역 자족 기능 강화… 미래 농업 선도할 곡성 구축”[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지역 자족 기능 강화… 미래 농업 선도할 곡성 구축”[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변화와 혁신을 열망하는 곡성군민들에게 부여받은 막중한 소명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전남 곡성 토박이로 곡성군의원(2선)과 전남도의원을 지낸 이상철(62) 곡성군수는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5년 넘게 지방 정치를 하면서 지역 애로 사항과 발전 방향 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새로운 곡성 100년의 문을 열겠다는 뜨거운 열정으로 곡성의 미래를 활짝 열어 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군수는 “30대 청년 시절 군민의 날 불꽃놀이 전야제 행사를 보며 집으로 돌아가면서 곡성이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궁금해졌고, 언젠가는 한번 경영해 보겠다는 막연한 꿈을 품었었다”며 “살아오면서 깨닫고 느낀 교훈과 지식, 경험, 열정을 고향을 위해 모두 쏟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그는 “비어 있는 책장에 글을 쓰듯 ‘군민이 더 행복한 곡성’이라는 군정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군민들과 함께 매일매일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청년 주거 지원, 지역 경제 순환 체계 구축, 공동체 활성화, 창의교육 학습생태계 강화 등을 통해 지역의 자족적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지방 소멸 위기 해결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한발짝 더 빠르게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인구감소지역 89곳 중에서도 소멸 고위험지역에 해당하는 만큼 100년 후의 곡성을 대비하는 인구소멸 대응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그는 “청년 100명이 모여 사는 ‘청백 스마트빌리지’와 청년 1000명이 모여 사는 ‘청년 유토피아’ 마을을 조성하고, 곡성에서 초중고를 나온 청년들이 그대로 정착하면 주거지를 우선 지원하는 등 ‘은어의 귀환’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지역화폐가 널리 유통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재를 먼저 구매하거나 군민을 고용한 업체가 우선시되는 구조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또 섬진강기차마을 등 관광지마다 문화적 감성을 덧입히고 완전한 쉼터로 만들어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올해 833억원가량인 농림업 부문 예산을 임기 내 1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증가된 예산은 미래 농업을 선도할 농업의 가치 사슬을 구축하는 데 쓰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 군수는 “군수 한 사람이나 몇몇 엘리트 중심의 운영이 아니라 군민의 뜻이 실현되는 협치와 통합의 행정을 펼치겠다”며 “4년 후에 전국 각지의 향우들이 이웃들에게 당당하게 ‘곡성인’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고장을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 추경호發 교육교부금 개편 공론화 시동

    추경호發 교육교부금 개편 공론화 시동

    정부가 7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제도 개편을 위한 공론화에 나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철철 넘치는 초·중등교육 교육교부금을 대학 등 고등교육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서울신문 9월 7일자 1면>하며 교육 개혁에 시동을 건 지 하루 만이다. 기재부와 교육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교육교부금 개편 및 고등·평생교육 재정확충’ 토론회를 공동개최하고 “고등교육 투자를 늘리지 않으면 3류 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며 교육교부금 제도 개편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부와 학계, 교육계, 시민단체 관계자 등 교육 관련 주체들이 모두 참석했다. 최상대 기재부 2차관은 “50여년 전 중학교 교육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자 도입한 교부금 제도로 초·중등 교육 환경은 선진국 수준을 달성했지만, 고등교육 투자는 2023년 예산안 기준 전체 교육재정의 12.8%에 불과해 투자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특히 고등교육 1인당 지출액이 초·중등교육보다 낮은 국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그리스, 콜롬비아와 우리나라뿐”이라고 지적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유·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 평생교육을 융합해야 한다”면서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로 확충한 재원을 지방대학에 지원하고 첨단기술 인재 양성 등 고등교육 당면과제에 효과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교육교부금의 내국세 연동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교육교부금 개편 방침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교육계는 정부와 KDI 측 주장에 반기를 들었다. 이재남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책과장은 “시도교육감들은 ‘동생 예산을 빼앗아 형에게 주겠다’는 방식에 강한 불만과 문제의식이 있다”면서 “고등교육 재원 부족 문제에는 동의하지만, 교육교부금을 축소해 지원하는 게 아니라 국가가 국세를 통해 책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 “부부 관계 고민이라면…뜨거운 춤바람은 어떨까요, 이들처럼”

    “부부 관계 고민이라면…뜨거운 춤바람은 어떨까요, 이들처럼”

    “부부란 누구보다 가까운 관계 같지만, 사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이질적 존재잖아요. 평생 합을 맞춰가야 하죠. 시청자들도 방송을 보며 ‘부부 한 팀’이 되는 계기를 찾으셨으면 합니다.” tvN 신규 예능 ‘우리들의 차차차’를 연출한 이민정 PD는 최근 서울신문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15일 방송을 시작한 ‘차차차’는 크고 작은 갈등을 겪는 연예인 부부 네쌍이 댄스 스포츠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결혼 29년차 홍서범·조갑경부터 라이머·안현모, 서경환·배윤정, 결혼 8개월차 이대은·트루디까지 환경도 상황도 다른 부부가 출연한다. 이 PD는 “부부 예능 중에서도 공동의 취미를 즐기는 콘셉트가 끌렸다”며 “가정마다 문제를 돌아보고, 댄스 스포츠를 통해 그 관계가 어떻게 좋아지는지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전작 ‘조립식 가족’이 혼인이나 혈연 외의 사람들이 함께 사는 모습으로 새로운 가족 형태를 보여줬다면, ‘차차차’는 부부 관계 회복에 집중한다. 올해 결혼 12년차, 9살 아이를 키우는 이 PD는 “연애 땐 뜨거웠던 관계도 결혼이 현실이 되니까 말 한마디, 스킨십 하나도 무심해지기 쉬운 것 같다”며 “출연진 역시 방송을 통해서라도 대화하고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댄스 스포츠의 가장 큰 장점은 반드시 둘이 같이해야 한다는 것. 한사람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손을 잡는 것부터 몸을 바싹 맞대는 것까지 ‘낯선’ 스킨십도 많다. 이 PD는 “홍서범·조갑경 부부가 첫 수업을 받은 뒤의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50~60대 부부에게서 몽글몽글함, 설렘이 뿜어져 나오더라”며 “산책하며 자연스럽게 손 잡는 모습에 제작진은 물론 다른 부부들까지 동화돼 스튜디오가 눈물바다가 됐다”고 말했다.분명히 상대에게서 좋은 점을 보고 결혼했지만, 부대끼며 살다 보면 싫은 점도 생기기 마련이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삶과 자괴감, 나보다 다른 일을 우선하는 상대에 대한 서운함, 서로 원하는 바가 달라서 생기는 갈등…. 이 PD는 “사실 부부들이 춤을 추면서도 ‘이게 맞네, 저게 맞네’하며 싸운다. 하지만 그게 평소의 부부 싸움이랑은 다르더라”며 “의견이 달라도 결국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데서 ‘한 팀’임을 다시 느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촬영을 하며 네쌍의 부부끼리 동호회처럼 엄청 친해졌고, 열정도 대단하다. 앞으로 한 커플 정도는 댄스 스포츠 대회나 공연에 참가하는 방식도 구상하고 있다”며 “이들이 어떤 우여곡절을 겪으며 발전하는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 ‘철철 넘치는’ 교육교부금, 개편 시동 거는 정부

    ‘철철 넘치는’ 교육교부금, 개편 시동 거는 정부

    정부가 7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제도 개편을 위한 공론화에 나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철철 넘치는 초·중등교육 교육교부금을 대학 등 고등교육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서울신문 9월 7일자 1면>하며 교육개혁에 시동을 건 지 하루 만이다. 기재부와 교육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교육교부금 개편 및 고등·평생교육 재정확충’ 토론회를 공동개최하고 “고등교육 투자를 늘리지 않으면 3류 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며 교육교부금 제도 개편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부와 학계, 교육계, 시민단체 관계자 등 교육 관련 주체들이 모두 참석했다. 최상대 기재부 2차관은 “50여년 전 중학교 교육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자 도입한 교부금 제도로 초·중등 교육환경은 선진국 수준을 달성했지만, 고등교육 투자는 2023년 예산안 기준 전체 교육재정의 12.8%에 불과해 투자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특히 고등교육 1인당 지출액이 초·중등교육보다 낮은 국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그리스, 콜롬비아와 우리나라뿐”이라고 지적했다. 최 차관은 이어 “이런 재정 불균형은 향후 저출산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면서 “전문가·교육계 등 의견 수렴을 거쳐 향후 50년을 내다보는 교육재정 개편 논의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유·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 평생교육을 융합해야 한다”면서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로 확충한 재원을 지방대학에 지원하고 첨단기술 인재 양성 등 고등교육 당면과제에 효과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교육교부금의 내국세 연동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교육교부금 개편 방침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교육계는 정부와 KDI 측 주장에 반기를 들었다. 이재남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책과장은 “시도교육감들은 ‘동생 예산을 빼앗아 형에게 주겠다’는 방식에 강한 불만과 문제의식이 있다”면서 “고등교육 재원 부족 문제에는 동의하지만, 교육교부금을 축소해 지원하는 게 아니라 국가가 국세를 통해 책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 첫 온라인 방식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서버 먹통’ 사태...결국 취소

    첫 온라인 방식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서버 먹통’ 사태...결국 취소

    교육부가 올해 첫 온라인 방식으로 치른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서버 먹통으로 결국 취소됐다. 온라인으로 치르는 시험이 문제가 생기며 교육부가 오는 13일부터 계획하고 있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실시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이날 전국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중 3%를 표집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올해 평가는 처음으로 전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학생들이 개별 학교에 마련된 컴퓨터에서 서버에 접속해 시험을 푸는 형태다. 그러나 오전 9시 시험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버 접속이 먹통이 되며 고2 시험이 전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A고등학교 교사는 “올해는 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라고 해 사설 노트북 업체가 와 노트북을 설치하는 등 부산을 떨었는데 정작 서버에 접속되지 않았다”며 “대체 어떻게 시험을 치러야 할지 문의해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시험을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서버 먹통 사실을 인지하고 학교에 “오프라인으로 평가를 진행하라”는 안내문자를 보냈으나, 대다수 학교는 이미 시험을 중단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B고교 교사는 “학생들에게도 생소한 방식으로 시험을 치르는데 뒤늦게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라면 그게 되겠느냐”라며 “컴퓨터로 보는 시험의 시험지를 미리 프린트라도 해두란 뜻이었는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버에 문제가 발생해 학업성취도 평가를 중단하게 됐다. 정확한 원인은 파악 중이다”고 답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13일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을 통해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실시를 계획하고 있다. 해당 평가는 이번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보다 응시 인원이 훨씬 많아 서버 불안으로 시험 중단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 개늑시·남한산성, K역사소설 걸작 유럽서도 통해요

    개늑시·남한산성, K역사소설 걸작 유럽서도 통해요

    “김경욱의 ‘개와 늑대의 시간’은 한국 역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소설 속 초현실적 인물상에 녹여 낸 창의력이 대단합니다. ‘태평천하’를 비롯한 채만식의 문학은 100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현대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과 해학, 풍자가 탁월하죠.” 스페인에서 근래 한국 문학을 번역해 소개한 선구자로 꼽히는 알바로 트리고 말도나도(34) 살라망카대 현대문학부 교수는 6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문학은 다양하고 풍요로우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에서는 갈수록 뜨거워지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한국의 최첨단 기술, 소셜미디어 덕분에 한국 문학도 사람들에게 더 많이 다가가고 있다”며 “현재는 부커상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가장 유명한데, 앞으로는 최근 소설들이 더 인기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최근 한국문학번역원이 주관한 한국 문학 번역가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알바로 교수는 김훈의 ‘남한산성’을 비롯해 ‘개와 늑대의 시간’, 장강명의 ‘한국이 싫어서’ 등을 번역해 스페인어권 국가들에 소개했다. 그는 “‘개와 늑대의 시간’은 첫 장편 번역이라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애착을 느낀다”며 “지난해 ‘남한산성’을 번역하려고 조선 시대에 대해 많이 찾아봤는데 제가 처음 읽었던 한국 소설이 같은 작가의 ‘칼의 노래’라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돌아봤다. 살라망카대 언어학부에서 아랍어를 전공했던 알바로 교수는 2008년 교환학생으로 간 독일에서 만난 한국 학생들과 친해지면서 한국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두게 됐다. 이후 스페인으로 돌아와 기초 한국어 수업을 들었고, 2013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한국어와 한국 역사로 석사 학위를 땄다. ‘태평천하’와 이상의 ‘날개’,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을 읽고 감명받아 한국 문학을 널리 알리기로 마음먹은 그는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수료 뒤 2017년 권여선의 ‘삼인행’을 스페인어로 번역해 제16회 번역신인상을 수상했다. 알바로 교수는 “대학 시절 아랍어 수업 직전이 한국어 수업이라 칠판에 남아 있던 한글을 보며 어려운 언어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고향에서 한국 문학을 가르치니 제 아랍어 교수님들이 놀랐다”며 “한국 사람과 스페인 사람은 독일인보다 성격이 여유로운 점이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알바로 교수는 가장 좋아하는 한국 작가로 황석영을 꼽았다. 그는 “황석영은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구현할 줄 아는 작가로, 한국 문학을 대변하는 힘이 있다”며 “한강의 초현실주의 역시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박민규나 이기호처럼 재치 있는 소설가들도 매우 참신하다”고 말했다. 또 “번역은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재미있고 독창적으로 최상의 번역을 해낼 때가 기쁜 순간”이라면서도 “전통문화와 관계된 어휘, 각 지방 사투리, 속담, 유머 등을 살리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알바로 교수는 “스페인에서는 역사 소설이 선전하고 있다”며 한국인에게 소개하고 싶은 스페인 작가로 알무데나 그란데스, 훌리아 나바로 등을 꼽았다. “스페인에서는 스티븐 킹처럼 해외에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우리 작가들을 응원하는 걸 잊어버리곤 합니다. 한국 독자들은 자국 작가들 작품도 많이 찾아 읽어 주셨으면 해요.” 
  • 멍! 댕댕이가 서울 거리 지켜요, 멍!

    멍! 댕댕이가 서울 거리 지켜요, 멍!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반려견 순찰대 ‘초코’ 팀은 아파트 단지 순찰 중 목줄 없이 혼자 불안에 떨고 있는 미아견을 발견했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자 미아견은 겁을 먹고 도망쳤지만 순찰견 초코가 따라가자 냄새를 맡으며 멈췄다. 초코의 견주 김병규씨가 아파트 단지를 수소문한 끝에 미아견의 집을 찾아갔더니 집 문이 열려 있었다. 집 안에 인기척은 없는 상태였다. 알고 보니 잠금장치 문제로 문이 잘 닫히지 않아 미아견이 홀로 나와 배회한 것이었다. 김씨와 초코는 집 앞 택배물을 통해 빠르게 집주인에게 연락을 취하고 문단속을 해 주는 등 침입절도 범죄를 예방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초코와 순찰한 김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존에 반려견과 산책할 때는 내 강아지에게만 집중했다면 순찰대 활동을 통해서는 주변 유치원이나 학교같이 지역의 주변 시설물에 더 관심을 갖고 안전을 신경 쓰게 된다”며 순찰 효과를 전했다. 서울시는 6일 앞서 강동구에서 시범사업을 했던 ‘서울 반려견 순찰대’를 이달부터 9개 자치구(강동·서초·송파·금천·강서·마포·서대문·동대문·성동)로 확대해 순찰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반려견 행동 전문가 참여하에 반려견의 명령어 수행 능력, 외부 자극 반응 정도 등의 심사를 거쳐 최종 248팀의 반려견과 견주 정예팀을 선발했다. 청각장애로 소통에 두려움을 가졌던 견주가 반려견과 산책하며 두려움을 극복한 사례인 ‘라이크’ 팀과 시각장애인 안내견 교육을 이수한 훌륭한 재원인 ‘샤샤와 헤븐’ 팀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순찰팀이 합류했다. 확대 출범하는 서울 반려견 순찰대는 주민·구청·경찰서·자치경찰위원회(민·관·경·위) 간 협업으로 경로당 등의 약자 보호나 동물복지 캠페인 등 자치구별 실정에 맞는 특화된 순찰 활동을 펼친다. 이상훈 대전대 경찰학과 교수는 “서울 반려견 순찰대는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조직으로 우리 동네 자율방범 의식 형성과 자연스러운 이웃 소통의 효과가 있다”면서 “시민들의 일상적인 산책 활동에 공적 가치를 부여해 만족감을 주는 일석이조의 기능을 한다”고 평가했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 위원장은 “지방행정과 치안행정의 연계를 통해 주민 수요에 맞는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치경찰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40억 공공산후조리원 어디로… 전남 지자체들 유치전 불붙었다

    40억 공공산후조리원 어디로… 전남 지자체들 유치전 불붙었다

    “아이 낳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있어서 공공산후조리원은 꼭 우리 지역에 들어와야 합니다. 시민들의 열망이 아주 높습니다.” 정홍기 전남 광양시보건소장은 6일 서울신문에 “순천·여수와 달리 광양에는 큰 병원이 없고, 민간에서 운영 중인 산후조리원이 있지만 열악한 상황”이라며 “시장의 공약 사항이기도 한 공공산후조리원을 반드시 유치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남도가 저출산 극복과 출산 후 쾌적한 양육 서비스 환경 제공을 위해 전국 최초로 추진한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을 추가 설치한다는 방침에 지자체들의 물밑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 곳에 40억원이 투입되는 공공산후조리원을 유치하려는 시군들이 서로 적합성을 주장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는 지난 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29일간 공모해 다음달 중순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도가 사전 수요조사를 한 결과 광양시를 비롯해 여수, 순천, 목포, 장흥, 영광 등 9개 병원에서 설치를 희망했다. 도는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받은 120억원을 활용해 3곳을 확대 설치한다.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은 2015년 제1호 시설이 국내 처음으로 해남종합병원에 문을 열었다. 이후 2018년 강진의료원, 2019년 완도대성병원, 2020년 나주 빛가람종합병원, 지난 3월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 등 5호점이 개원했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전국 15곳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전남에 5곳이 있다. 공공산후조리원이 설치된 지역은 이용자가 매년 늘면서 산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904명, 올해 5월 현재 369명 등 그동안 3169명이 이용했다. 민간 병원 등 산후조리원이 2주 기준 200만원을 웃도는 데 비해 공공산후조리원은 154만원으로 77% 수준이고, 취약계층은 46만원만 부담하면 되는 등 저렴한 이용료가 가장 큰 장점이다. 30분 이내의 이용 접근성과 수준 높은 서비스, 깨끗한 시설 등으로 안락한 출산 서비스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순천 현대병원 관계자는 “일반 병원의 하루 이용료가 15만원에서 30만원인 데 비해 공공산후조리원은 11만원으로 정해져 있고 자기부담도 30%밖에 되지 않는다”며 “1~2개월 전부터 미리 인터넷에서 예약을 받으면 30초도 못 돼 마감될 정도”라고 했다. 도 관계자는 “1개 지자체에 1곳 지원을 원칙으로 입지 적합성과 사업 추진 의지, 사업계획 적정성 등을 종합 평가하겠다”며 “심사위원 평균점수가 70점 이상인 시군 중 최고 득점 시군을 우선 사업 대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 秋 “DJ·盧정부도 법인세 내려… 민주 ‘부자감세’ 프레임 씌워 공격만”

    秋 “DJ·盧정부도 법인세 내려… 민주 ‘부자감세’ 프레임 씌워 공격만”

    “삼겹살 달라 해서 갖다줬더니 ‘왜 비계뿐이냐’고 따진다. ‘옆에 살코기도 잘 붙어 있다’고 하니 ‘그건 모르겠다’며 계속 비계 타령만 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0회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정부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25→22%)안에 대해 야당이 ‘대기업·부자 감세’라고 공격하는 상황을 이렇게 빗대 설명했다. 법인세 경감률이 중소·중견기업은 12%이고 대기업은 10%인데도 야당이 대기업 감세율만 보고 ‘부자 감세 프레임’을 씌웠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법인세를 내렸다. 역대 정부 가운데 법인세를 올린 정부는 문재인 정부 하나뿐”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법인세 체계를 4단계로 세분화해 기업에 덤터기를 씌웠고, 한국의 조세 경쟁력은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야당의 부자 감세 공격에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야당은 선거 때 표가 떨어질까 봐 종부세를 깎아 준다고 했다가 종부세 완화안이 나오니 부자만 깎아 준다고 말을 바꿨다”며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 개념을 최초로 도입하면서 징벌적 이중과세 구조가 생겨 몇 년 새 종부세가 20배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시가 10억원짜리 두 채(20억원)를 가진 사람의 종부세는 3100만원인데, 25억원짜리 한 채를 가진 사람의 종부세는 2100만원이다. 이게 정당하다고 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의 자투리 국유재산 매각 방침에 대한 야당의 ‘민영화’ 비판도 거세게 반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도 국유재산을 10조원 이상 매각했다. 왜 그땐 민영화라고 안 했느냐”면서 “야당은 강남 땅 팔면 부자들한테 간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는 26건의 강남 부동산을 왜 팔았느냐. 앞뒤가 안 맞는 말로 국민을 현혹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부총리는 국정과제로 선정된 중대재해처벌법·주 52시간 근로제 개선을 둘러싼 산업 현장의 오해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에 대해 “근로자의 노동권·건강권·생명권을 경시해서가 아니라 법이 급하게 만들어져 현장 근로자의 안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고, 주 52시간 근로제 개정에 대해서는 “근로자의 건강권을 무시하자는 게 아니라 근로시간을 보다 유연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또 기업의 급여체계가 연차급이 아닌 직무급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동차회사에서 자동차를 만들 때 오른쪽 타이어는 3년차 직원이, 왼쪽 타이어는 30년차 직원이 끼우는데 한 사람은 3000만원을 받고 다른 사람은 1억원을 받는다”며 “똑같은 일을 하면 똑같은 월급을 받아야 한다. 1년차와 30년차의 급여 차이가 일본은 2.3배, 유럽은 1.5배 정도인데 한국은 3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밥그릇에 따른 봉급 체계는 잠재성장률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부가가치를 많이 높이는 사람이 더 많이 받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건전재정 기조로 전환하는 것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고 나서 재정을 펑펑 쓴다고 지적하면 ‘코로나 때문에’, 질이 낮은 일자리만 늘었다고 하면 ‘코로나 때문에’라며 코로나의 장막 뒤에 숨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정에 의존하는 정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모든 경제위기는 빚에서 시작한다. 빚이 많으면 우리 경제에 미래는 없다”면서 “코로나 장막이 걷혀도 경제 체력은 강해지지 않고, 부채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건전재정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美전기차 차별 따지러 간 통상본부장 “유럽·日과 법적 절차도 공조”

    美전기차 차별 따지러 간 통상본부장 “유럽·日과 법적 절차도 공조”

    한국, 독일, 영국, 일본, 스웨덴 등 주요 5개국 정부가 최근 ‘북미산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해외 조립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에 함께 대응하기 위한 실무급 공동협의<서울신문 9월 6일자 1면>를 가진 가운데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법적 절차까지 공조할 뜻을 밝혔다. 반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산’을 거듭 강조하며 현재의 보호무역 기조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안 본부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IRA 피해국인 독일·영국·일본·스웨덴 등과의 공동대응에 대해 “사실상 우리와 거의 같은 상황으로, 입장을 공유하고 향후 필요할 경우 정부 간 협력과 기타 법적 절차 등을 공조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북미산’에만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IRA 조항 수정, 올해 말에 나올 관련 시행령 속에 우리나라에 대한 적용 예외 신설,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사실상 모든 대응책에 대해 5개국 공조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다. 안 본부장은 또 7일 예정된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면담에 대해 IRA와 관련한 첫 각료급 대면 협의라는 점을 강조한 뒤 “국내에선 제가 합동대책반 반장을 맡고 있고, 미국은 USTR이 맡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협의 채널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가동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타이 대표도 사안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본다”며 IRA 조항 개정을 요구할 것임을 전했다. 이어 “조기 법 개정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입법적으로 풀 수 있는 부분, 정부 차원에서 풀 수 있는 문제 등 다각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백악관, 상무부, 상·하원, 싱크탱크 등도 접촉한다. 이외 안 본부장은 “IRA는 한미 간 산업통상 관계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시금석이 되는 사안”이라며 “향후 한미 간 산업 생태계 구축에 있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메시지를 전하고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찾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진행한 노동절 연설에서 “미국과 전 세계를 돕는 위대한 제조 시설이 미국에 있을 수 없다고 도대체 어디에 쓰여 있느냐”며 ‘미국우선주의’(American First)를 강조했다. 오는 11월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16일부터 발효된 IRA를 최대 치적으로 홍보하는 가운데 지지율도 상승하고 있다. 앞선 위스콘신주 밀워키 연설에서는 “한국, 일본 등 전 세계 제조업들이 미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한국 기업 대표가 나에게 그들이 미국에 오려는 이유를 뭐라고 설명했는지 아느냐.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환경과 가장 우수한 노동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미국은 미국 노동자가 미국 공장에서 만든 미국산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초중고 철철 넘치는 예산… 대학교육에 투입하겠다”

    “초중고 철철 넘치는 예산… 대학교육에 투입하겠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대학 교육의 품질을 높이는 쪽으로 재원을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출산으로 학생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초·중등교육용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을 전면 개편해 대학 등 고등교육 발전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교육개혁과 관련해 추 부총리가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직접 언급한 건 처음이다. 추 부총리는 6일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지난 20년간 초·중·고교 학생수가 30% 이상 줄었는데 교육 재정은 6배 늘었다. 학생수는 줄었는데 예산은 더 많이 든다”면서 “교육 현장에 돈이 철철 넘쳐나니 교육감 선거만 하면 후보들은 교실 칠판 바꿔 주겠다, 태블릿PC 사 주겠다, 심지어 현금(학생 월 20만원 기본소득)도 주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학 교육의 질이 낮아졌다는 걱정이 많다”며 “대학의 자율적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정 확충과 연계해 교육교부금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 논란도 있겠지만, 국회와 강도 높게 협의를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국세의 20.79%를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교육교부금으로 넘긴다. 물가 상승으로 세수는 풍년인데 학생수는 줄다 보니 교육교부금이 81조 3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정부는 7일 ‘교육교부금 개편 토론회’를 열고 개편 추진을 본격화한다. 여당도 교육교부금에서 교육세 재정을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에 넣어 사용하는 내용의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법 제정안과 교육교부금법·국가재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11개 교육단체, 더불어민주당이 “유·초·중등 교육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개편에 반대하고 있어 법안 처리에 진통이 예상된다. 추 부총리는 또 이날 강연에서 야당이 정부의 국유재산 매각 방침을 민영화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내로남불”이라고 역공했다. 법인세·소득세 인하 등 감세 정책이 ‘부자 감세’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며 반박했다.
  • 추경호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법인세 내렸는데 무슨 부자감세?… 국민 현혹 말라”

    추경호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법인세 내렸는데 무슨 부자감세?… 국민 현혹 말라”

    “삼겹살 달라 해서 갖다줬더니 ‘왜 비계뿐이냐’고 따진다. ‘옆에 살코기도 잘 붙어 있다’고 하니 ‘그건 모르겠다’며 계속 비계 타령만 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0회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정부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25→22%)안에 대해 야당이 ‘대기업·부자 감세’라고 공격하는 상황을 이렇게 빗대 설명했다. 법인세 경감률이 중소·중견기업은 12%이고 대기업은 10%인데도 야당이 대기업 감세율만 보고 ‘부자 감세 프레임’을 씌웠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법인세를 내렸다. 역대 정부 가운데 법인세를 올린 정부는 문재인 정부 하나뿐”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법인세 체계를 4단계로 세분화해 기업에 덤터기를 씌웠고, 한국의 조세 경쟁력은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야당의 부자 감세 공격에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야당은 선거 때 표가 떨어질까 봐 종부세를 깎아 준다고 했다가 종부세 완화안이 나오니 부자만 깎아 준다고 말을 바꿨다”며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 개념을 최초로 도입하면서 징벌적 이중과세 구조가 생겨 몇 년 새 종부세가 20배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시가 10억원짜리 두 채(20억원)를 가진 사람의 종부세는 3100만원인데, 25억원짜리 한 채를 가진 사람의 종부세는 2100만원이다. 이게 정당하다고 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의 자투리 국유재산 매각 방침에 대한 야당의 ‘민영화’ 비판도 거세게 반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도 국유재산을 10조원 이상 매각했다. 왜 그땐 민영화라고 안 했느냐”면서 “야당은 강남 땅 팔면 부자들한테 간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는 26건의 강남 부동산을 왜 팔았느냐. 앞뒤가 안 맞는 말로 국민을 현혹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부총리는 국정과제로 선정된 중대재해처벌법·주 52시간 근로제 개선을 둘러싼 산업 현장의 오해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에 대해 “근로자의 노동권·건강권·생명권을 경시해서가 아니라 법이 급하게 만들어져 현장 근로자의 안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고, 주 52시간 근로제 개정에 대해서는 “근로자의 건강권을 무시하자는 게 아니라 근로시간을 보다 유연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또 기업의 급여체계가 연차급이 아닌 직무급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동차회사에서 자동차를 만들 때 오른쪽 타이어는 3년차 직원이, 왼쪽 타이어는 30년차 직원이 끼우는데 한 사람은 3000만원을 받고 다른 사람은 1억원을 받는다”며 “똑같은 일을 하면 똑같은 월급을 받아야 한다. 1년차와 30년차의 급여 차이가 일본은 2.3배, 유럽은 1.5배 정도인데 한국은 3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밥그릇에 따른 봉급 체계는 잠재성장률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부가가치를 많이 높이는 사람이 더 많이 받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건전재정 기조로 전환하는 것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고 나서 재정을 펑펑 쓴다고 지적하면 ‘코로나 때문에’, 질이 낮은 일자리만 늘었다고 하면 ‘코로나 때문에’라며 코로나의 장막 뒤에 숨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정에 의존하는 정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모든 경제위기는 빚에서 시작한다. 빚이 많으면 우리 경제에 미래는 없다”면서 “코로나 장막이 걷혀도 경제 체력은 강해지지 않고, 부채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건전재정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추경호 “초중고 철철 넘치는 예산, 대학 교육 품질 향상에 써야”

    추경호 “초중고 철철 넘치는 예산, 대학 교육 품질 향상에 써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대학 교육의 품질을 높이는 쪽으로 재원을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출산으로 학생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초·중등교육용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을 전면 개편해 대학 등 고등교육 발전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교육개혁과 관련해 추 부총리가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직접 언급한 건 처음이다. 추 부총리는 6일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지난 20년간 초·중·고교 학생수가 30% 이상 줄었는데 교육 재정은 6배 늘었다. 학생수는 줄었는데 예산은 더 많이 든다”면서 “교육 현장에 돈이 철철 넘쳐나니 교육감 선거만 하면 후보들은 교실 칠판 바꿔 주겠다, 태블릿PC 사 주겠다, 심지어 현금(학생 월 20만원 기본소득)도 주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학 교육의 질이 낮아졌다는 걱정이 많다”며 “대학의 자율적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정 확충과 연계해 교육교부금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 논란도 있겠지만, 국회와 강도 높게 협의를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국세의 20.79%를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교육교부금으로 넘긴다. 물가 상승으로 세수는 풍년인데 학생수는 줄다 보니 교육교부금이 81조 3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정부는 7일 ‘교육교부금 개편 토론회’를 열고 개편 추진을 본격화한다. 여당도 교육교부금에서 교육세 재정을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에 넣어 사용하는 내용의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법 제정안과 교육교부금법·국가재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11개 교육단체, 더불어민주당이 “유·초·중등 교육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개편에 반대하고 있어 법안 처리에 진통이 예상된다. 추 부총리는 또 이날 강연에서 야당이 정부의 국유재산 매각 방침을 민영화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내로남불”이라고 역공했다. 법인세·소득세 인하 등 감세 정책이 ‘부자 감세’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 “K-문학 창의력과 통찰, 이제 스페인과 남미에서도 통하죠”

    “K-문학 창의력과 통찰, 이제 스페인과 남미에서도 통하죠”

    “김경욱의 ‘개와 늑대의 시간’은 한국 역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소설 속 초현실적 인물상에 녹여 낸 창의력이 대단합니다. ‘태평천하’를 비롯한 채만식의 문학은 100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현대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과 해학, 풍자가 탁월하죠.” 스페인에서 근래 한국 문학을 번역해 소개한 선구자로 꼽히는 알바로 트리고 말도나도(34) 살라망카대 현대문학부 교수는 6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문학은 다양하고 풍요로우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에서는 갈수록 뜨거워지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한국의 최첨단 기술, 소셜미디어 덕분에 한국 문학도 사람들에게 더 많이 다가가고 있다”며 “현재는 부커상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가장 유명한데, 앞으로는 최근 소설들이 더 인기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문학번역원이 주관한 한국 문학 번역가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알바로 교수는 김훈의 ‘남한산성’을 비롯해 김경욱의 ‘개와 늑대의 시간’, 장강명의 ‘한국이 싫어서’ 등을 번역해 스페인어권 국가들에 소개했다. 그는 “‘개와 늑대의 시간’은 첫 장편 번역이라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애착을 느낀다”며 “지난해 ‘남한산성’을 번역하려고 조선 시대에 대해 많이 찾아봤는데 제가 처음 읽었던 한국 소설이 같은 작가의 ‘칼의 노래’라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돌아봤다. 살라망카대 언어학부에서 아랍어를 전공했던 알바로 교수는 2008년 교환학생으로 간 독일에서 만난 한국 학생들과 친해지면서 한국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두게 됐다. 이후 스페인으로 돌아와 기초 한국어 수업을 들었고, 2013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한국어와 한국 역사로 석사 학위를 땄다. ‘태평천하’와 이상의 ‘날개’,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을 읽고 감명받아 한국 문학을 널리 알리기로 마음먹은 그는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수료 뒤 2017년 권여선의 ‘삼인행’을 스페인어로 번역해 제16회 번역신인상을 수상했다. 알바로 교수는 “대학 시절 아랍어 수업 직전이 한국어 수업이라 칠판에 남아 있던 한글을 보며 어려운 언어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고향에서 한국 문학을 가르치니 제 아랍어 교수님들이 놀랐다”며 “한국 사람과 스페인 사람은 독일인보다 성격이 여유로운 점이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알바로 교수는 가장 좋아하는 한국 작가로 황석영을 꼽았다. 그는 “황석영은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구현할 줄 아는 작가로, 한국 문학을 대변하는 힘이 있다”며 “한강의 초현실주의 역시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박민규나 이기호처럼 재치 있는 소설가들도 매우 참신하다”고 말했다. 또 “번역은 기계적 작업이 아니라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재미있고 독창적으로 최상의 번역을 해낼 때가 기쁜 순간”이라면서도 “한국의 전통문화와 관계된 어휘, 각 지방 사투리, 속담, 유머 등을 살리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알바로 교수는 “스페인에서는 역사 소설이 선전하고 있다”며 한국인에게 소개하고 싶은 스페인 작가로 알무데나 그란데스, 훌리아 나바로,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페르난도 아람부루 등을 꼽았다. “스페인에서는 스티븐 킹처럼 해외에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우리 작가들을 응원하는 걸 잊어버리곤 합니다. 한국 독자들은 국내 작가들 작품도 많이 찾아 읽어 주셨으면 해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