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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전쟁 ‘최후 보루’서 항전한 우학종 전 개성형무소장… “3대째 교도관 집안”

    6·25 전쟁 ‘최후 보루’서 항전한 우학종 전 개성형무소장… “3대째 교도관 집안”

    75년 전인 1950년 6월 25일 새벽. 우학종(1905~1950) 전 개성형무소장은 북한군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직원은 물론 재소자들과 함께 끝까지 항전했다. 개성형무소는 ‘38선’에서 북쪽으로 불과 1㎞ 떨어진 지점에 있었고, 개성시가 함락된 이후 ‘최후의 보루’ 역할을 했다. 당시 끝까지 북한군과 맞서 싸웠던 우 전 소장을 기리기 위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내부엔 그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할아버지인 우 전 소장의 뒤를 이어 구치소·교도소 등에서 교정직 공무원으로 일했던 우준식(62)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이 되면 할아버지 생각이 더 많이 난다”고 했다. 우씨가 태어나기도 전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지만, 우씨는 아버지에게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할아버지는 북한군에 맞서 10시간 가까이 버텼지만, 이미 개성시가 점령되고 국군이 오지 못하는 상황도 알게 됐다”며 “할아버지는 마지막엔 재소자들을 풀어 주고 직원들도 해산시킨 뒤 포로로 잡히지 않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6·25 전쟁 첫날 희생된 터라 우 전 소장의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그대로 잊힐 뻔한 그의 활약상은 법무부가 1951년 부산에서 우 전 소장의 추모식을 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1989년 서울구치소에 우 전 소장의 흉상이 세워졌다. 2023년 건립된 서울남부교도소 입구 충혼탑에도 가장 먼저 그의 이름이 올라갔다. 법무부는 매년 현충일 전날 우 전 소장에 대한 추모제를 연다. 우씨는 “경찰이나 군인 등 제복 공무원들은 순직하면 국립현충원에 안장되는데 교정공무원은 제외된다”며 “이렇게라도 할아버지를 기억해 주는 이들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우씨가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건 우씨의 아버지에 이어 우씨까지 할아버지와 같은 교도관 업무를 한 영향도 컸다. 우씨는 교정직 공무원시험에서 연거푸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당시 지원 상한 나이인 29세에 시험에 합격했고, 이후 10년 정도 교도관으로 일했다. 우씨는 “재소자들의 교정·교화를 위해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교정직 공무원들에 대한 응원이 더 커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참전용사님 나라 지켜주셔서 감사”… 삐뚤빼뚤 손글씨 마음 전한 새싹들

    “참전용사님 나라 지켜주셔서 감사”… 삐뚤빼뚤 손글씨 마음 전한 새싹들

    “참전용사님들의 희생으로 잘살고 있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녕이(히) 계세요.” 제각각인 글씨에 문장은 칸을 넘나들고 맞춤법이 틀리기도 했지만 삐뚤빼뚤 쓴 편지에는 어린 학생들의 마음이 곱게 담겼다. 강원 횡성초등학교 2학년 국화반 학생들이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보낸 손편지다. 편지지에는 몇 번이나 고심한 듯 여러 번 지우개로 지운 흔적부터 감사의 글과 함께 그려 넣은 태극기와 하트 그림도 있었다. 아이들은 “저도 크면 (참전용사들을) 도와드리겠다”, “6·25를 배우고 나서 슬펐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나라를 위해 싸우는 모습이 정말 용감하다(고 느꼈다)”고 편지를 통해 진심을 전했다. 아이들과 손편지 활동을 진행한 김하나(45) 교사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책으로만 접하고 외우는 게 아닌 직접 참여하는 역사교육 활동 차원에서 손편지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수업 시간에 6·25의 배경과 과정 등을 교육한 이후 참전용사들에게 편지를 쓰게 한 김 교사는 “아이들이 편지를 쓰며 역사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감정의 폭도 달라지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19명이 쓴 편지는 6·25참전유공자회로 발송돼 전국에 있는 참전용사들에게 전달됐다. 5년 전부터 ‘참전용사 손편지 쓰기 교육’을 시작한 김 교사는 “같은 학생 신분으로 군대에 들어간 ‘학도병’을 주제로 공부할 땐 아이들이 어느 때보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수업에 집중한다”며 “항일운동인 ‘횡성 4·1 만세운동’부터 남북전쟁인 6·25에 대해서도 궁금해하는 아이들을 보면 하나라도 더 알려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교사는 “역사 속 장면을 통해 비슷한 또래나 중고등학생이 나라를 위해 희생했다는 걸 알고 나선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아이들이 이런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참여·연계형 역사 교육을 이어 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과한 선수 연봉·허전한 관중석… 이유 있는 광주FC의 자본잠식

    과한 선수 연봉·허전한 관중석… 이유 있는 광주FC의 자본잠식

    광주 지원금 작년 100억, 올해 110억올해 수원·강원에 이어 세 번째 규모선수 연봉 96억… 기업구단보다 많아관중 규모는 안양·대구의 절반 수준핵심 아사니 이적시킬 수밖에 없어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 핵심 공격수 아사니(알바니아)가 공식 이적 발표를 앞에 두고 있다. 사실 광주FC로선 아사니를 이적시킬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재정 건전화 규정 위반을 이유로 제재금 1000만원과 선수 영입 금지 1년 징계(2027년까지 유예)를 받았기 때문이다. 광주FC는 지난해 23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고, 현재 41억원의 자본 잠식 상태다. 시민구단으로서 재정 대부분을 지방자치단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많이 거론된다. 일부 팬들은 모금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서울신문이 24일 각 지자체의 시·도민구단 예산 지원 규모를 비교 분석한 결과는 광주FC이 받는 지원 규모는 다른 시·도민구단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재정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선수단 인건비, 저조한 관중 동원 등 자체 수입 부족이 문제였다. 현재 K리그에는 1부, 2부를 합쳐 14개 시·도민구단이 있다. 광주FC가 시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지난해 100억원, 올해 110억원이다. 지난해에는 수원FC(157억원), 강원FC(120억원), 성남FC(115억원), 인천 유나이티드(110억원), 경남FC(101억원)에 이어 6번째 규모였고, 올해는 수원FC(161억원)와 강원FC(12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K리그1 5개 시·도민구단 평균은 112억원, K리그2 9개 시·도민구단 평균은 73억원이다. 그런데 지난해 선수단 인건비로 96억원을 지출했다. 기업구단인 포항 스틸러스(95억원)보다도 많았다. 2023년도만 해도 K리그1에서 가장 적은 인건비(59억원)를 지출했는데 1년 만에 62.4%나 증가해 7위가 됐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광주FC가 2023시즌 3위에 오르고 2024~25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도 출전하게 되자 보상과 동기 부여 차원에서 선수단 연봉을 전반적으로 올린 것으로 안다”면서 “결과적으로 구단 상황에 견줘 무리를 한 셈”이라고 짚었다. 프로스포츠는 인기를 먹고 산다. 관중 규모가 곧 팀의 가치다. 그런 면에서 광주FC는 K리그 전체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광주FC는 올 시즌 홈경기 평균 관중이 4215명으로 K리그1 12개 팀 중 김천 상무(2485명) 다음으로 적다. 지난해(4912명)는 물론이고 K리그1으로 승격했던 2023시즌(4531명)보다도 감소했다. 다른 시민구단인 FC안양(7912명)이나 대구FC(1만 1242명)와 차이가 극명하다. 또 다른 축구계 관계자는 “광주FC보다 지자체 지원금이 적은 시·도민구단도 많지만 광주FC만큼 재정 상황이 심각한 곳은 없다. 현재로선 내실을 다지고 시민들을 경기장으로 더 끌어모으는 노력이 아쉽다”고 말했다.
  • 이정후, 6월 타율 1할대… “바깥쪽 대처 안 돼, 스트라이크존 재설정 필요”

    이정후, 6월 타율 1할대… “바깥쪽 대처 안 돼, 스트라이크존 재설정 필요”

    한국 야구 간판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바깥쪽 공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6월 타율이 1할대 중반으로 내리막을 탔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재설정한 뒤 밀어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기준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75경기에서 286타수 72안타 6홈런 44득점 34타점 6도루 타율 0.252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3할대였던 타율이 5월 27경기(0.231), 6월 18경기(0.161)를 거치면서 2할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특히 이달 부진이 심각하다. 이정후는 2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격 침체 여파로 22일 경기에서 2주 만에 휴식했으나 반등하지 못했다. 타순도 시즌 초 테이블세터 혹은 중심 타자로 뛰다가 최근엔 6, 7번으로 내려갔다. 문제는 바깥쪽 공에 대처가 안 된다는 점이다. 이정후는 보스턴전에서 2회 말 상대 선발 루카스 지올리토의 초구를 받아쳐 파울플라이, 4회엔 2구째 체인지업을 때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첫 두 타석에서 높은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6회에도 바깥쪽 직구에 대응하지 못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팀은 9-5로 이겼지만 이정후는 출루 없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네 타석 모두 3구 이내에 공격하는 등 급해 보였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이정후가 팀에 공헌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서두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추신수도 매년 겪었던 슬럼프다. 추신수에게 들어보면 침체기엔 바깥쪽 공을 밀어 치려고 의식해도 내야수 정면으로 향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후는 사실상 풀타임 첫 시즌이라 각 투수뿐 아니라 구심(주심)의 특성까지 파악하는 단계다. 스트라이크 존이 흔들리니 급해지는 것”이라며 “4월처럼 3루 라인 쪽 안타가 만들어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유망 기업 글로벌화에 행정력 집중… 경기도 벤처·스타트업 중심지 만들 것 ”

    “유망 기업 글로벌화에 행정력 집중… 경기도 벤처·스타트업 중심지 만들 것 ”

    G펀드 1조 2000억 조기 달성 성과경기북부 경제권 활성화에 총력 “벤처 스타트업의 글로벌화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경기도 내 유망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경기도 산하 최대 공공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을 이끄는 김현곤 원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24일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 원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첫날 경기비즈니스센터(GBC) 화상회의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이유는. “형식적인 취임식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해외 GBC 소장들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중국·러시아·인도 등 14개국 19개 센터 소장이 참여해 지역별 수출 전략과 현황을 공유했다. GBC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다양한 해외 진출 지원책을 마련해 도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고 싶었다.” -경기도가 기업 지원을 위해 만든 G 펀드의 투자유치 성과는. “G 펀드는 스타트업 천국을 위한 마중물이다. 자금을 선제 조성하고, 전략산업에 투자하는 선순환으로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고 있다. G 펀드는 단순한 재정 지원 수단이 아니라 혁신과 성장을 끌어내는 투자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다. 애초 내년까지 1조원 조성이 목표였지만 2년 앞당긴 지난해 1조 2000억원을 조기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펀드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미래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된다. G 펀드 수혜 기업 중 코스닥 등 기업공개(IPO) 상장 25개사, 코넥스 상장 4개사, 예비 유니콘 기업 16개사가 배출됐다. 올해는 권역별 투자설명회를 열어 기업 맞춤형 투자유치 컨설팅을 강화하겠다.” -경기북부 기업을 지원하는 특화산업은. “경과원은 균형기회본부를 중심으로 북부권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북부는 대규모 산업단지는 물론 대기업도 없어 섬유·가구산업 등 특화산업 중요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특히 전시회 참가 지원 등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 지원이 절실하다. 경과원은 지난 2년간 지역 특화산업인 섬유·가구 기업 약 1060개사를 지원하는 데 앞장섰다. 경기도의 균형발전을 위해 ‘전통제조업의 디지털전환(DX)’, ‘노후 생산시설 현대화’, ‘균형발전 펀드 조성’ 세 가지 키워드로 접근하려 한다.” -벤처기업협회 등 3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의미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경기도 벤처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와 함께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중소·벤처·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 투자 활성화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민간과의 실질적 협력을 통해 경기도를 명실상부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만들어 가겠다.”
  • 트럼프식 압도적 힘으로 ‘중동 휴전’… “네타냐후가 최대 수혜자”

    트럼프식 압도적 힘으로 ‘중동 휴전’… “네타냐후가 최대 수혜자”

    네타냐후 ‘핵 저지’로 정치적 회생트럼프 ‘중재자’로 주가 올렸지만마가 갈등 표출… 핵 협상도 불투명하메네이, 속수무책… 정치적 위기이스라엘 “이란, 휴전 후 미사일 쏴”트럼프 “이스라엘은 공격 안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일간의 전쟁을 끝내는 휴전에 합의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하지만 24일 양국이 휴전 절차에 돌입한 뒤에도 이스라엘은 “이란이 미사일 공격을 해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등 ‘불안한 휴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는 것으로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썼다. 또 “24일부터 이란이 먼저 휴전하고 12시간 뒤 이스라엘이 휴전하며 24시간 후에 전쟁이 끝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NBC 인터뷰에선 휴전에 대해 “무기한(unlimited)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는 24일 “이스라엘과의 휴전 합의가 발효됐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양국 휴전안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란이 휴전 발효 뒤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며 ‘테헤란 중심부 정권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지시하자 다시 불안한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 그 폭탄들을 투하하지 마라. 그것을 한다면 중대한 위반이다. 조종사를 복귀시켜라. 지금!”이라고 경고한 뒤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휴전은 발효 중”이라고 썼다. 이런 가운데 만약 휴전이 최종 성사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중 누가 가장 큰 이득을 얻게 될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을 끌어들여 이란의 핵 위협을 상당 부분 제거하고 가자지구 사태로 인한 정치적 위기에서도 벗어났다며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를 내렸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그간 핵 개발로 위협을 가한 이란을 압도적인 기세로 무릎 꿇렸다”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공격 이후 25%까지 추락한 지지율이 이란 공격을 계기로 70%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간 가자지구 전쟁이 수렁에 빠진 데다 카타르 왕실 자금을 받았다는 스캔들에 휘말렸으나 ‘이란 핵 저지’로 정치적 회생을 노릴 수 있게 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최진영 한국외대 융합인재학부 교수도 “이란군 수뇌부를 제거하고 주요 핵시설 3곳을 마비시켰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이 최대 승자”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인도·파키스탄 분쟁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 평화 중재자’ 감투를 쓸 수 있게 된 데다 ‘미국의 힘’까지 부각하며 주가를 올렸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자신의 군사·외교 전략이 성공적이었음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의 케이티 브릿 상원의원(앨라배마)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다만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내부 갈등이 표출된 데다 향후 이란과의 핵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아직 불투명해 ‘축포’만 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1989년 집권 이후 신정체제 이란의 최고 지도자로 군림하던 하메네이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최대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정상률 전 한국중동학회장은 “향후 핵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굴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러시아와 중국의 직접적인 지원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핵시설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관측이 있고, 정권 붕괴라는 최악의 결과를 피한 건 그나마 위안이다.
  • 유연근무·공정평가·세대융합·좋은 일터 만들기 앞장[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유연근무·공정평가·세대융합·좋은 일터 만들기 앞장[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4P 전략으로 지속 가능한 인재경영새로운 가치 창출로 인구위기 극복 HS효성첨단소재가 ‘4P 전략’을 수립해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홍수정 HS효성첨단소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팀장은 24일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지속 가능한 인재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4P 핵심 전략’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4P 전략이란 유연한 인력 구조(people), 공정(parity), 세대 융합(passing the torch),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는 일터(place to work)를 아우르는 말이다. 먼저 회사는 임직원의 생애 전 주기에 맞춰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 리프레시 휴가 제도, 사내 어린이집 등 다양한 지원으로 2018년부터 6년 연속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됐다. 또 HS효성첨단소재는 성별, 국적 등 다양성을 존중하는 포용적 문화를 구축했다. 특히 여성 인력을 키우기 위해 워킹맘 지원과 여성 리더십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홍 팀장은 “직무와 역량 기반 보상 체계를 통해 공정한 평가와 보상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내 세대 융합을 위해 회사는 경영진과 직원 간 ‘타운홀 미팅’ 등으로 세대 간 소통 기회를 늘리고 있다. 또 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젊은 세대와 시니어 세대가 상호 학습하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에 HS효성첨단소재는 GPTW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을 받았다. GPTW 인증은 일하기 좋은 기업 문화와 근무 환경에 대한 국제적 인증이다.
  • 출산·육아·뷰티·멘털 등 ‘여성 특화 보험’으로 차별화[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출산·육아·뷰티·멘털 등 ‘여성 특화 보험’으로 차별화[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생애주기별 맞춤 보장 상품 인기직원 난임치료·돌봄 휴가 복지도 “저출생으로 고객은 줄고, 고령화로 보험금 지급은 늘어나기 때문에 보험업은 인구 변화에 가장 민감한 산업입니다. 한화손해보험은 ‘여성 전문 보험사’라는 차별화 전략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홍영진 한화손해보험 펨테크운영지원파트장은 24일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보험사의 지속 가능성 해법은 인구경영에 있다”고 밝혔다. 인구경영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저출생으로 시장이 축소되자 2023년 기존 종합손해보험사에서 여성 특화 전문 보험사로 전환했다. 핵심은 ‘펨테크’(Fem-Tech)에 있다.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홍 파트장은 “여성이 직면한 문제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생애 전반에 걸친 건강 지원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펨테크연구소의 첫 결과물은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이다. 출산과 육아, 여성 질환은 물론 뷰티와 정신건강까지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맞춤 보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성 특화 전략에 힘입어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8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5%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또 임직원을 위한 임신 지원 휴가(최대 90일), 자녀 초등학교 취학 전후 돌봄 휴가(30일), 난임 치료 휴가(최대 90일) 등 가족 친화적 근무 환경을 조성했다. 홍 파트장은 “인구경영은 단순한 대응이 아니라 보험사의 지속 가능성과 고객 신뢰, 조직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 “눈치 보지 않고 육아할 수 있도록, 대체비용 등 정부 지원 강화해야”[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눈치 보지 않고 육아할 수 있도록, 대체비용 등 정부 지원 강화해야”[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24일 서울신문 인구포럼 둘째 날 ‘일상 속 변화로 시작하자’ 세션의 종합토론에는 기업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석해 육아 친화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 지원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홍수정 HS효성첨단소재 ESG팀장은 “부모 근로자를 위한 육아 정책이 다양해지면서 회사에서도 육아휴직을 쓰는 사람이 늘고 분위기도 유연해졌다”며 “다만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선 업무 공백, 대체 인력 비용 등을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인력을 구하는 데 드는 비용 지원을 강화하면 좋겠다. 그러면 기업도 육아휴직을 적극 권하고, 직원들도 눈치 보지 않고 육아에 전념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영진 한화손해보험 펨테크운영지원파트장은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파트장은 “인력 여유가 있는 대기업은 직원 복지를 위해 각종 육아 지원책을 늘리는 추세다. 하지만 여건이 안 되는 중소기업은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소기업에서도 유연한 육아휴직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편하게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동훈 칠남매감자빵 사장은 다자녀 가구를 위한 주거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전 사장은 “지방에 내려와 자녀를 많이 낳고 평화롭게 시골 생활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은데 대부분 주거 문제가 걸려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면서 “무상 임대주택을 지원하는 등 다자녀 주거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 그들이 시골에 내려온다면 지방 소멸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하나둘보다, 서넛 키우면 더 좋은 혜택 누릴 수 있는 정책 필요”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하나둘보다, 서넛 키우면 더 좋은 혜택 누릴 수 있는 정책 필요”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현재 도시환경은 5인 가족이 최대치‘둘이면 끝’이란 고정관념 깨게 해야주택 문제 해결은 강력한 유인정책귀농부부 출산·육아도 파격 지원을교육 인프라 보장은 지역소멸 막아 “‘넷째까지 낳아 볼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차별화된 다산·다자녀 정책이 필요합니다.” 강원 춘천시에서 ‘칠남매’를 키워 화제가 된 전동훈(칠남매감자빵 사장) 목사는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인구포럼’ 둘째 날 주제발표에서 “출산 장려 정책도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 목사는 “현재 도시환경은 가족 구성원 5명이 최대치다. 5명이 넘는 가족이 탈 수 있는 자동차도 한정적”이라며 “장애인이 수시로 느끼는 삶의 장벽을 일반인은 잘 모르듯이, 자녀를 3명 이상 낳으면 일상에서 뛰어넘어야 할 많은 허들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가 둘이면 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려면 더 좋은 지원책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 특히 주택 문제에 대한 지원책은 강력한 유인책이 될 수 있다”며 “농촌으로 이주해 출산·육아를 하는 부부에게도 파격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자녀가 늘어나는 데 비례해 더 힘들어진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자녀는 하나둘일 때가 제일 힘들다”면서 “자녀가 많아질수록 육아의 힘든 점을 상쇄하는 행복과 기쁨도 더 커진다”고 경험을 소개했다. 전 목사는 ‘지역 소멸’ 문제와 관련해 “귀농했던 20년 전만 해도 면민체육대회가 열리면 함성이 대단했는데 지금은 체육대회를 경로잔치로 바꾸자는 얘기가 나온다”며 “외국인 노동자 없이는 농사가 불가능할 지경이고, 귀농·귀촌의 걸림돌이었던 시골 텃세를 부릴 사람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초등학교마저 폐교되면 그 지역은 회생이 어려워진다”며 교육 인프라가 지역사회의 소멸을 막는 버팀목이 된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현재 춘천시 신북읍에서 ‘칠남매감자빵 예농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 목사는 “제 가족이 결혼과 출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낙향은 실패라는 잘못된 등식으로 삶의 방향 전환과 도전을 어려워하는 분에게 용기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1명 낳을 때마다 1억·셋째 땐 무상 임대주택 파격 지원[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1명 낳을 때마다 1억·셋째 땐 무상 임대주택 파격 지원[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정부도 출산장려금 전액 비과세작년 아이 28명 태어나 효과 톡톡 부영그룹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파격적인 출산장려금 제도를 도입했다. 직원이 자녀를 출산할 때마다 1억원을 지급하는 제도로,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고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중요한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현순 부영그룹 전무는 24일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부영그룹은 지난해부터 직원 자녀 1명당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출산율 증가와 직원들의 가정생활 지원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부영그룹은 2021~24년 자녀를 출산한 직원들에게 총 98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했다. 또 출산장려금 기부 면세 제도를 제안해 직원들이 1억원의 출산장려금에 대한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1억원의 출산장려금에 대해 소득세가 부과되면 직원들은 약 3800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이에 정부는 해당 출산장려금에 대해 기부자와 직원에게 모두 비과세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 제도 이후 사내 출산율도 늘었다. 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부영그룹에서는 28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2021~2023년 평균 연 23명의 아이가 태어난 점을 고려하면 출산장려금 효과가 증명된 셈이다. 박 전무는 “셋째를 낳으면 영구 임대주택도 무상 공급받는다. 7년 만에 둘째를 낳은 직원 등 사내에서 장려금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이 제도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들의 참여를 끌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농촌 유학 후 현지 정착 많아… 주거·일자리 연계 필요”[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농촌 유학 후 현지 정착 많아… 주거·일자리 연계 필요”[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농산어촌 폐교 위기 학교 살리고학생·학부모 인구 유입 ‘상생 효과’ “아이의 농촌 유학을 위해 처음엔 어머니만 같이 갔다가 아버지까지 그 지역으로 이직하기도 합니다. 농촌 유학이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상수 서울시교육청 정책국장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시교육청의 농촌 유학 프로그램의 효과를 이렇게 설명했다. 농촌 유학은 서울 공립초등학교 1~6학년, 중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전남·전북·강원·제주의 농산어촌에 체류하면서 1~2학기 동안 그 지역 학교에 다니는 프로그램이다. 서울 학생들은 생태 감수성을 기르며 마을 공동체와 교류하고, 농산어촌은 인구 유입으로 활력을 더하는 상생 효과가 나타나면서 참여 학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처음 정책이 도입된 2021년 1학기 참여 인원은 81명이었는데 올해 1학기에는 376명까지 증가했다. 5년간 농촌 유학에 참여한 서울 학생은 2227명에 달한다. ‘제2의 고향’을 얻은 서울 학생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시교육청이 2023년 189명을 대상으로 효과성 조사를 한 결과 90.6%(복수응답)가 ‘구성원과의 교류와 즐거운 학교생활’을 장점으로 꼽았다. ‘자연 친화적 생태 감수성이 높아졌다’는 반응도 87.3%에 달했다. 지역에도 긍정적이었다. 농촌 유학 이전에 전교생 11명으로 폐교 위기였던 강원도의 한 초등학교는 올해 1학기 농촌 유학을 실시한 이후 학생이 43명으로 늘어 교감 1명이 새로 부임했다. 이 국장은 “서울 학생 유입으로 5개 학교에 교감이 새로 배치됐다”며 “농산어촌에서 학교가 되살아난 경우가 드문데 학교가 살아난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3년 이상 정주하는 사례도 14건이었다. 이 국장은 “농촌 유학은 서울 학생들의 농촌 체험에서 끝나지 않고 도농 간 관계를 확장한다는 의미도 있다”며 “실질적 인구정책으로 자리잡으려면 주거와 일자리 연계를 확대하고 관계 기관과 교류·협력 체계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해수부 부산 이전,  12월까지 끝내라”

    “해수부 부산 이전,  12월까지 끝내라”

    전재수 해수장관 지명 맞물려 속도내년 6월 지방선거 전 성사 여부 촉각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올해 안에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5일 ‘빠른 준비’ 지시에서 더 나아가 구체적 시한까지 거론한 것이다. 지역 민심을 겨냥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공약을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마다 반복됐던 해수부 이전 공약이 이번엔 성사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12월 안에 해수부 이전이 가능한지 검토해 보라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강도형 해수부 장관에게 되도록 빠른 이전에 대해 방법을 알아봐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을 빠르게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전날에는 부산 지역 유일의 여당 소속 의원인 3선 전재수 의원을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해수부 이전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이어 이날 ‘연내 이전’ 검토까지 지시한 것이다. 이전할 청사는 신축이 아니라 임대 형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날 이 대통령의 지시에 강 장관은 “A부터 Z까지 답은 준비돼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부지와 건물 이런 식으로 순차적 (이전 작업을) 진행할 때 일이 늦어질 수 있으니 그런 부분보다는 갈 수 있다면 건물 형태나 양도 형태는 굳이 신경 쓰지 말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정기획위원회도 이날 해수부의 추가 업무보고에서 청사 임대 등을 통한 조속한 이전 방안을 검토해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청사를 설계하고 공사하는 기간은 3~4년 걸리는 반면 임대를 통한 이전을 하면 신속 이전이 가능하다”며 “이에 대해 해수부도 공감해 안을 만드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강력한 공약 실현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조속한 해수부 부산 이전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 부지를 탐색하고 청사 신축을 검토하는 방식으로는 공약 실현이 계속 미뤄질 것이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게 대통령과 일반 공무원들 사이 일하는 속도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게다가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예정된 만큼 여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부산·경남(PK) 지역 민심을 확보하려는 의도 역시 담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해수부 이전에 별도의 법 개정은 필요 없다.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대선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을 처음 공약한 것은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후보였다.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가 이명박 정부 때 해체된 해양수산부를 부활시켜 부산에 두겠다고 했지만 이듬해 세종시로 갔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다만 충청권 민심이 변수다.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세종으로의 ‘완전한 행정수도 이전’을 내용으로 하는 행정수도특별법을 공동 발의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은 대선 공약인 만큼 해수부 부산 이전을 반대하진 않지만 대신 대통령 집무실의 완전한 세종 이전 등 보완책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충청권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전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해수부 부산 이전은 행정수도 포기”라면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행정수도 허물기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존 해수부가 세종에 위치하고 있었을 때의 업무 효율성, 정책 신속성이 담보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부처 이전이 이뤄져야지 지금처럼 용산의 밀어붙이기식, 점령군 같은 행태로 이뤄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중국 고전 서유기에 등장하는 부채 ‘파초선’ 이야기를 소개하며 공직자들의 책임 의식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부채를 한 번 부치면 천둥번개가 치고 두 번 부치면 태풍이 불고 폭풍우가 오고 세상이 뒤집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이 그런 것 같다. 여러분이 하는 일, 작은 사인 하나, 작은 관심 하나가 여러분에게는 거의 의미가 없는 일인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죽고 살고, 누군가가 망하고 흥하고, 그런 게 더 쌓이면 나라가 흥하거나 망하는 일이 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7일 국가유공자 및 유족, 보훈단체장, 특별초청자 등 160여명과 함께 청와대 영빈관에서 오찬을 하며 ‘호국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신기술 인재 57만명 부족… 이민정책 새판 짜라[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신기술 인재 57만명 부족… 이민정책 새판 짜라[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이상돈 직업능력연구원 부원장허준영 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토르켈손 UNFPA 서울사무소장외국 인력 유치, 피할 수 없는 선택‘비자 문턱’만 낮춘다고 정착 안 해지역 수요·산업 기반한 전략 필요경제 불안으로 ‘출산 결정권’ 위기전 생애적 관점에서 정책 세워야 저출생과 인구 감소 여파로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에서 57만여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저출생 기조가 이어질 경우 기술 경쟁력은 물론 한국 경제의 성장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어 단기 처방을 넘어선 중장기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상돈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인구포럼–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둘째 날 주제 발표에서 “전체 수요 대비 약 57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중급 인력은 29만명, 고급은 28만명에 이른다. 질적 수요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공동 수행한 ‘2025~29년 신기술 분야 인력수급 전망’ 연구에서 도출된 비공개 자료로 이날 처음 공개됐다. 이 부원장은 “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 디지털 분야에서만 28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며 “디지털 외 신산업 전반에서 인력 부족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인력은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1만 1000명 감소했다. 이 부원장은 “고령화, 경력 단절 등 구조적 제약은 R&D 인력 부족에도 그대로 나타난다”며 “지방 인력난은 단순한 수급 문제가 아니라 지역 간 기술 격차로 이어지고 국가 경쟁력을 위협한다”고 분석했다. 또 “핵심 인재 부족은 전략기술 개발을 지연시키고 결국 산업의 성장 기반을 흔든다”며 “단기 양성을 넘어 교육과 수요, 인재에 대한 사회 인식을 아우르는 종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원장은 국가 차원의 대응책으로 ▲AI·반도체 특화 대학원 설립 ▲기존 인력의 재교육 및 재배치 ▲우수 인재의 해외 유출 방지와 외국 고급 인력 유치를 위한 연구환경 조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연구개발 인력의 유출과 미스매치가 굳어지면, ‘인재 없는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허준영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이민 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여성과 고령자 등 내부 인재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와 함께, 일정 규모의 외국 인력 유입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수 있다”며 “단순히 부족한 인력을 채우는 수준이 아니라, 산업 수요에 기반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연구위원은 “전문직 고급 인력 유치는 단순히 비자 정책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가족 동반 허용, 사회통합 제도, 영주권 전환 가능성 등 정착 여건 전반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처럼 부처별로 분산된 대응 체계로는 전략적 정책 운용이 어렵다”며 “이민청 신설 등 거버넌스 일원화를 통해 통합적이고 장기적인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중앙정부 중심의 정책 설계에서 벗어나, 지역 수요와 산업 특성에 기반한 유연한 이민 전략이 필요하다”며 “단순노동과 첨단기술을 아우르는 ‘투트랙 수요 기반 전략’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 강연에 나선 오사 토르켈손 유엔인구기금(UNFPA) 서울사무소장은 “한국의 출산율 저하는 단지 인구가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출산 결정권 자체가 위기에 놓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청년들이 경제·주거·성평등·돌봄 문제로 인해 아예 출산을 선택할 수 없는 구조에 갇혀 있다”며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출산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UNFPA가 올해 6월 발간한 ‘2025 세계인구현황보고서’(State of World Population Report 2025)에 따르면 한국인의 58%가 출산을 피하는 가장 큰 이유로 ‘경제 불안’을 꼽았다.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주요 제약 요인으로는 ▲경제 부담 ▲주거 불안 ▲성평등 부족 ▲양육 부담 ▲난임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르켈손 소장은 “정책적 해결책은 있지만, 가장 바꾸기 어려운 것은 성 불평등이라는 뿌리 깊은 사회 인식”이라며 “출산을 강요하기보다 다양한 삶의 선택을 지지하는 분위기 형성이 중요하다. 여기에는 ‘출산하지 않음’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육아휴직 확대, 가족 친화적 일터 조성, 청소년기 성교육 강화, 난임 치료 접근성 개선 등 전 생애를 아우르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지자체 절반에 ‘소멸 그림자’… RDI로 위기 속 기회 찾아내야”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지자체 절반에 ‘소멸 그림자’… RDI로 위기 속 기회 찾아내야”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지역발전지수로 지역 실태 파악강약점 정밀 진단해 맞춤형 정책현안 명확히 판단하는 ‘도구’ 활용 “전국 시군구 지역 226곳 중 절반인 113곳에 ‘소멸의 그림자’가 덮여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맞춤형 정책을 펼친다면 그 미래도 바꿀 수 있습니다.” 심재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인구포럼’에서 한국의 지역 위기와 미래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고령화와 저출생, 청년 유출을 지역 소멸의 원인으로 꼽고 지역의 위험 실태를 지역발전지수(RDI)로 제시했다. RDI는 지역의 발전 수준과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4개 부문 21개 지표를 종합해 도출한 지수다. RDI를 구현한 지도에서 지역 발전 하위는 전남과 경북, 강원의 군 지역에 집중됐다. 이 지역들은 생활 서비스와 경제력, 활력에서 모두 취약했다. 인구 고령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 연구위원은 “RDI는 ‘위험의 지도’이나 ‘희망의 지도’이기도 하다”고 했다. RDI를 통해 지역 현안을 명확히 판단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남 영광군은 최근 10년간 RDI가 30계단 이상 올랐는데 청년 유입과 인구 증가율 회복으로 주민활력지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영광군은 보육·의료 인프라 유치와 부모 급여 지원 등으로 합계출산율을 지난해 1.71명까지 끌어올리며 6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충북 단양군은 녹지가 많은 점을 살려 녹지 휴양 공간을 늘렸고 힐링 도시로 인증받으며 RDI의 ‘삶의 여유 공간’ 평가에서 전국 3위를 달성했다. 심 연구위원은 “RDI가 지역의 강점·약점을 정밀 진단해 지역 맞춤형 정책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미래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단양 생활인구, 주민의 10배… 경제 활력”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단양 생활인구, 주민의 10배… 경제 활력”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우수한 관광자원 살려 인구 유입생활인구, 카드 결제액 66% 차지 “하늘과 땅, 물을 활용해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 생활인구 증대에 나서겠습니다.” 김경희 충북 단양군 부군수는 24일 서울신문 인구포럼 둘째 날 ‘단양군 생활인구 증대 방안’에 대한 발표에서 “단양군의 지난해 인구는 2만 7000명이지만 생활인구(월 1회·하루 3시간 체류)는 약 10배에 달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단양군은 지역 소멸에 맞서기 위해 생활인구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단양군 인구는 1969년 9만 394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 2019년 3만명대가 무너졌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지난해 기준 38.3%로 초고령 지역이다. 지역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자 단양군은 우수한 자연환경을 살려 생활인구 유입 촉진에 나섰다. 생활인구는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단양군에서 사용된 카드 결제액의 66%가 생활인구에게서 나왔다. 2019~2023년 거주 구분별 카드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57.9%를 외지인이 차지했다. 김 부군수는 “단양군에 생활인구 유입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충분히 입증됐다”며 “주민들도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길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양군은 생활인구 증대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부군수는 “단양군은 지난 4월 국내 6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될 만큼 유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며 “소백산 천문대와 강우레이더관측소를 활용해 세계지질공원을 관광자원화하고 고수대교 경관분수 등 야간 경관 사업으로 매력 있는 관광도시를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 “신안 ‘햇빛연금’ 기적… 인구·소득 늘었다”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신안 ‘햇빛연금’ 기적… 인구·소득 늘었다”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주민에게 태양광 발전 수익 지급해상풍력단지 ‘바람연금’도 추진 “무한한 자원을 활용한 지역주민 참여 이익공유제로 정주 여건(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삶을 영위하는 환경)을 강화하겠습니다.” 이정수 전남 신안군 기획전략실장은 24일 서울신문 인구포럼 둘째 날 ‘사람이 돌아오는 섬, 에너지와 문화로 만든 반전 스토리’ 주제 발표에서 신안의 인구 반등 해법으로 태양광 발전 수익금을 활용한 ‘햇빛 연금’을 소개했다. 햇빛 연금은 인구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 신안군은 2018년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를 지정한 뒤 2021년 전국 최초로 햇빛 연금을 도입했다. 태양광 발전으로 얻은 이익을 신안군 내 6개 지역 1만 6341명의 주민과 공유했다. 발전소와 거주지 간 거리에 따라 1인당 분기별 8만~68만원을 지급했다. 이 실장은 “신안 인구는 2022년 3만 7858명까지 감소했지만 2023년부터 반등에 성공했다”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증가해 3만 8173명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2031년 8.2기가와트(GW)급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해 연간 1인당 월 50만원을 지급하는 ‘바람 연금’도 계획 중이다. 바람 연금을 통해 연 3000억원의 주민 소득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안군은 재생에너지 이익 공유금을 활용한 ‘햇빛 아동수당’과 18세 미만 청소년 및 아동에게 7.5%의 이자 혜택을 주는 ‘햇빛 아동적금’도 운용하고 있다. 이 실장은 “인구 5만명과 관광객 1000만명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를 강화하고 일자리 정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나친 학습, 아동학대 수준… 초등 의대반·유아 사교육 규제 절실”[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지나친 학습, 아동학대 수준… 초등 의대반·유아 사교육 규제 절실”[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2012년 국어 교사로 서울 한 고교에 처음 부임했던 신소영(35)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 공동대표는 공교육 현장에서 교육 양극화를 경험하면서 교사로서 역할을 고민하게 됐다. 부모의 경제력과 사교육 지원에 따라 교육 격차가 생기고 성적으로 학생의 가능성까지 재단되는 현실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교단을 떠난 신 공동대표는 사교육 업체 연구직을 거쳐 2019년부터 사걱세에서 입시 경쟁과 사교육 실태를 조사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공교육과 사교육을 모두 경험한 신 공동대표는 사교육이 학생·학부모에게 고통을 주는 광풍 수준이라고 진단한다. 4세 유아가 영어학원 레벨테스트를 치르고 초등 4학년이 고교 수학 ‘미적분’을 배우는 게 한국의 현실이라서다. 신 공동대표는 24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이재명 정부가 ‘7세 고시’ 등 과도한 유아 사교육 대응을 공약으로 건 만큼 초등의대반 방지법, 영유아 사교육 규제 같은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4세·7세 고시 등 문제점은16개 시도서 학원 초등의대반 발견조기 사교육, 뇌 인지 발달에 역행-의대 열풍과 함께 초등의대반이 등장했다. “서울에서 초등 5학년 아이를 키우는 지인이 학원을 보내려고 30개 학원에 문의했는데 ‘현행’(학교 교육과정에 맞춘 학습) 학원이 없다고 하더라. 초등생이 중학교·고등학교 과정을 배우는 선행학습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지난해 사걱세 조사에 따르면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학원 초등의대반이 발견됐다. 서울에선 초등 5학년이 고2 과정까지 7개 학년을 6개월 만에 배우는 초고속 선행도 있다. 사교육 조기화와 선행학습이 아동학대 수준이다.” -최근 논란이 된 4세·7세 고시의 가장 큰 문제는. “전문가들은 조기 사교육이 뇌 인지 발달 체계를 역행하는 교습 방식이라고 지적한다. 한국에선 문자 교육을 하지 않는 유아 교육기관이 없다. 반면 독일·프랑스는 취학 통지서에 ‘문자와 수 교육을 하지 말라’고 공지한다. 학습 호기심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2022년 조사에서는 초중고 학생 4명 가운데 1명이 학습 스트레스로 자살·자해를 생각해 봤다고 답했다. 아이들이 죽어 가고 있다.” 사교육 규제 처벌 규정 둬야학원 레벨테스트 선행 출제 금지영업권보다 공익 크면 추진해야-어떤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나. “초등의대반 방지법을 제안했다. 학원 레벨테스트에서 학교급을 넘어선 선행출제를 금지하고 초등학생은 초등, 중학생은 중학교 과정만 배우도록 제한해야 한다. 또 36개월 미만 유아는 사교육을 금지하고 36개월 이상은 하루 40분 이상 인지 중심 과목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법안을 제안한다. ” -사교육 규제가 음성화를 낳지는 않을까. “교육부의 2024년 조사를 보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이 29조 2000억원, 유아는 연간 3조원으로 추정됐다. 국가가 확실한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 실효성을 위해 처벌 규정을 둬야 한다. 동시에 사교육 종사자들을 위한 퇴로도 열어 줘야 한다. 개인에 대한 영업권이나 직업 선택의 권리보다 공익이 크다면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사교육 문제 원인은 대학 서열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재명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은 대학 서열화 완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다만 보완할 점이 있다. ‘서울대 10개’는 지방거점국립대 중심으로 재정 지원을 한다는 것인데, 고등교육의 75%를 맡고 있는 사립대로 입시 과열이 옮겨 갈 수 있다. 경쟁의 서열을 종합적으로 건드리는 청사진과 대입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대입제도·공교육 방향은수능·내신, 절대평가로 전환하고공교육 기준 제시·보장 정책 필요-대입제도 방향은 어떻게 제안하나. “출생아가 연 20만명대로 줄었다. 소수점까지 따져 학생을 촘촘히 변별하는 상대평가는 미래 역량을 기르는 데도 적절하지 않다. 수능과 내신을 절대평가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그래야 공교육에서도 교사 주도의 평가가 가능하다. 또 ‘대학입학보장제’를 제안한다. 일정한 수준의 내신·수능 등급이면 더이상의 자격 기준을 요구하지 말고 대학 입학을 보장하자는 내용이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민생에 초점을 두겠다는 정부 방향성처럼 공교육만으로 어느 정도 수준의 기초학력과 실력을 기를 수 있다고 약속했으면 한다. ‘이만큼은 공교육에서 충분히 배우도록 도와주겠다’는 기준을 제시하고 보장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사교육 문제를 푸는 비영리 시민단체로 2008년 설립됐다. 입시 경쟁과 사교육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제안과 학부모 교육 등 시민운동을 해 왔다. 선행학습 규제 관련법과 초등 1학년 한글 수업 확대 정책을 제안했고 최근 ‘초등의대반’과 유아 사교육 방지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 “나라 구해준 참전용사님, 감사해요” 삐뚤삐뚤 손글씨 마음 전한 새싹들

    “나라 구해준 참전용사님, 감사해요” 삐뚤삐뚤 손글씨 마음 전한 새싹들

    “참전용사님들의 희생으로 잘살고 있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녕이(히) 계세요.” 제각각인 글씨에 문장은 칸을 넘나들고 맞춤법이 틀리기도 했지만, 삐뚤빼뚤 쓴 편지에는 어린 학생들의 마음이 곱게 담겼다. 강원 횡성초등학교 2학년 국화반 학생들이 6·25 참전용사들에게 보낸 손편지다. 편지지에는 몇 번이나 고심한 듯 여러 번 지우개로 지운 흔적부터 감사의 글과 함께 그려넣은 태극기와 하트그림도 있었다. 학생들은 “저도 크면 (참전용사들을) 도와드릴게요”, “6·25를 배우고 나서 슬펐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나라를 위해 싸우는 모습이 정말 용감하다(고 느꼈다)”라고 편지를 통해 진심을 전했다. 아이들과 손 편지 활동을 진행한 교사 김하나(45)씨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책으로만 접하고 외우는 게 아닌, 직접 참여하는 역사 교육 활동 차원에서 손 편지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수업 시간에 6·25에 대한 배경과 과정 등을 교육한 이후 참전용사들에게 편지를 쓰도록 한 김씨는 “아이들이 편지를 쓰며 역사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느끼는 감정의 폭도 달라지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초등학생 19명이 쓴 편지는 6·25 참전유공자회로 발송돼 전국에 있는 참전용사들에게 전달됐다. 5년 전부터 ‘참전용사 손 편지 쓰기 교육’을 시작한 김씨는 “같은 학생 신분으로 군대에 들어간 ‘학도병’을 주제로 공부할 땐 학생들의 눈이 어느 때보다 초롱초롱하고, 수업에 집중한다”면서 “아이들이 항일운동인 ‘횡성 4·1 만세운동’부터 남북전쟁인 6·25에 대해서도 궁금해하는 걸 보면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김씨는 “역사 속 장면 중에 비슷한 또래나 중고등학생이 나라를 위해 희생했다는 걸 알고 나선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역사를 아이들이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참여형·연계형 역사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데이터랩]금일 코스닥 거래량 1위 좋은사람들 거래대금 무려 555억 돌파

    [서울데이터랩]금일 코스닥 거래량 1위 좋은사람들 거래대금 무려 555억 돌파

    코스닥 거래량 상위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좋은사람들(033340)이 36,350,428주가 거래되며 코스닥 종목 중 실시간 거래량 1위를 차지한다. 현재 주가는 1,458원이며, 거래대금은 55,508백만원이다. 시가총액은 1,414억 원으로,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의 약 3.92%에 해당한다. PER은 -50.28, ROE는 0.60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피엠테크(042040)는 거래량 34,178,876주로 2위를 기록하며, 주가는 351원으로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거래대금은 11,669백만원이며, 시가총액은 681억 원으로,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의 약 1.71%에 해당한다. PER은 -1.29, ROE는 -42.67로 역시 적자 상태이다. 더즌(462860)은 20,465,738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거래량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5,270원으로, 등락률은 9.22% 상승세이다. 넥써쓰(205500)는 18,963,603주의 거래량을 보이며 주가는 4,445원으로 5.58% 상승하고 있다. 미투온(201490)은 18,876,374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주가는 7,260원으로 9.50% 상승 중이다. 포시에스(189690), SKAI(357880), 이스트아시아홀딩스(900110), 폴라리스세원(234100), 우리기술(032820)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한편 거래량 상위 20위권 종목들은 휴림로봇(090710) ▲1.64%, 나인테크(267320) ▲17.17%, 다날(064260) ▲7.78%,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 ▲21.19%, 스튜디오미르(408900) ▲3.58%, 위메이드플레이(123420) ▲19.84%, PS일렉트로닉스(332570) ▲7.10%, 우리로(046970) ▲9.76%, 대창솔루션(096350) ▼2.44%, DSC인베스트먼트(241520) ▲7.93% 등의 성적을 기록했다. 오늘의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케이피엠테크와 오가닉티코스메틱이 있다. 케이피엠테크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의 1.71%에 달해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21.19% 상승하며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은 약 1.28%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창솔루션은 2.44% 하락하며 거래대금이 4,380백만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비율이 낮다. 우리기술은 0.69% 하락하면서도 거래대금이 63,200백만원에 달해 매수매도 공방이 치열한 모습을 보인다. 전체적으로 코스닥 시장은 일부 종목의 급등과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의 2%를 넘는 종목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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